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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核보유시 3단계 대응 필요”국방硏 신성택박사 보고서 관심

    정부가 북한핵 문제의 외교해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산하기관에서 군사적 제재 방안을 거론하는 보고서가 처음으로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국국방연구원의 전력발전연구센터장인 신성택(핵 공학) 박사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이 펴낸 월간 ‘KDI 북한경제리뷰’에 ‘북한 핵개발의 현황과 아국의 대응방향’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보유를 전제로 한 군사적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신 박사는 북한의 핵 보유시 고려될 수 있는 군사제재의 수순으로 ▲대북 군사압박 ▲대규모 무력시위 ▲예방적 선제공격(preemptive strike)과 외과수술적 공격(surgical strike) 병행실시의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특히 세번째 단계인 예방적 선제공격 단계에서 공격의 우선 순위로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영변·박천·평산 등의 핵시설,구성·희천·동신 등의 군수시설,평양정권의 심장부 등을 거론했다.공격방법으로는 F-15/16/111/117에서 스마트탄으로 공격하는 항공기 공습,특공침투조에 의한 특수부대전 등을 예시했다. 신 박사는 대북한 군사압박단계에서는 팀스피리트 등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 실시,미 항모 동해 진입,미 7함대 전력의 북한 해역 집결,주한미군 증강 프로그램 가동과 함께 미국의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둘째 단계인 대규모 무력시위 단계는 유엔 안보리의 군사제재 결의를 바탕으로 미국 중심의 다국적군에 의한 대규모 무력시위를 장기간 지속시켜 압박을 가하거나,동해와 서해의 해상교통로를 봉쇄하고 한반도 공역비행로를 차단하여 해상 및 공중을 봉쇄하는 성격이라고 신 박사는 밝혔다. 신 박사는 그러나 군사적 제재의 경우 한반도 전면전 또는 북한의 대량보복 촉발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또 북한의 핵 시설을 파괴할 때 한반도 전역이 방사능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북한의 제한 보복시에도 우리측 원전시설 등이 피격되면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이와 함께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 공존은 크게 후퇴하며 우리 국민의 심리적 상처가 커서 반미의식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도 우려했다.신 박사는 마지막으로 북한핵과학자들의 기술과 노하우는 파괴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북한 핵 능력의 완전파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전쟁 보도는 역시 CNN… ‘대박’ 노린다

    미국의 뉴스전문 케이블 방송인 CNN이 또한번 성가를 높이기 위해 이라크전을 벼르고 있다.이번 전쟁보도를 위해 3000만달러(371억원)를 책정했고 중동지역에 PD,기자,카메라맨 등 250여명을 투입했다.이중 쿠웨이트에만 100여명이 들어가 있고 이번주 내로 이라크 북부지역에 16명,바그다드에 4명이 투입된다.미군이 마련한 종군기자 프로그램에도 25명이 참가했다. ●기자등 250여명 현지 투입 이들에게 지원된 장비 역시 최첨단이다.이들의 수송은 쿠웨이트에서 사들인 수륙양용 수송차량인 험비가 맡는다.험비는 미 해병대의 주력 차량으로 웬만한 지형은 통과할 수 있다.통신용으로는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위력을 발휘했던 위성전송시스템을 4륜구동차인 랜드로버 위에 싣고 접시안테나까지 달았다.기자와 PD들에게는 손바닥 크기만한 위성비디오폰과 이메일로 기사를 전송할 수 있는 통신체계까지 지급했다.CNN이 이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이번 전쟁보도가 CNN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현재 CNN은 뉴스코프사가 운영하는 폭스뉴스채널에 시청률면에서 뒤져 있다.이를 만회하기 위해 코니 정,폴라 잔 등 유명 앵커를 기용했지만 CNN이 뉴스가 아닌 스타에 의존하고 있다는 안팎의 비난에 시달려왔다. ●예산 370억·최첨단 장비 CNN은 이번 전쟁을 통해 뉴스전문채널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최근 여론조사기관인 닐슨 미디어 리서치가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우주선 컬럼비아호 폭발,아프가니스탄 공습 등 큰 뉴스가 터지면 시청자들은 CNN에 몰렸다. 또 경쟁사들도 CNN이 세계적 지도자들에게 갖고 있는 힘을 인식,큰 뉴스가 발생하면 CNN을 면밀히 분석한다.물론 상황이 단순하지만은 않다.91년에는 CNN만 현장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폭스뉴스는 물론 MSNBC도 있다.아랍계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도 있지만 CNN은 알 자지라와는 협력관계를 유지할 생각이다. 또 하나의 걸림돌은 이라크와 미군의 정보통제다.이라크는 91년과 달리 이미 비디오·위성 전화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미디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국은 美동맹 아닌 중립국”새파이어 美NYT칼럼니스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한국은 아시아에서 더 이상 미국의 동맹국이 아니라 ‘중립국(neutral)’이며,미국은 동맹관계를 한국을 제외한 호주와 일본,필리핀 등의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사진)가 10일 주장했다. 미국의 대표적 대북 강경파 논객인 새파이어는 10일자 ‘아시아 전선(The Asian Front)’이라는 칼럼에서 이라크 사태에 이어 북핵 문제에도 유엔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 미군의 완전 철수를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그는 안보리 이후의 시대에 미국의 전략적 이익은 “강력한 한국이 스스로 영토를 방위토록 하는 것”이며 동시에 “미국의 공습에 북한이 취약하다는 사실을 명백히 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mip@
  • 긴장고조 이라크 주민표정 “나와 7명의 아들 죽을 각오 돼있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라크 당국은 바그다드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참호를 팔 것을 지시하는 한편 총기를 지급하고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항전태세를 갖추고 있다.외신들은 바그다드 시민들은 명분이나 도덕적으로 미국보다 우위에 있다며 그 어느때보다 결사항전 의지가 드높다고 전했다. ●아이들까지 결사항전에 나선 바그다드 지난달 사담 후세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주지사회의에서 이번 전쟁을 ‘성전’으로 규정하고,미·영군의 헬기를 격추시킬 특공대와 ‘자살특공대’를 편성했다.정부 건물 옥상에는 지대공포들이 설치돼 바그다드시 전체가 하나의 견고한 요새로 변하고 있다. 바그다드 시 외곽의 마을들도 저지선 구축에 나섰다.집권 바트당 명령에 따라 마을 주변에 방어용 참호를 파고 마을 주민들에게는 기관총이 지급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9남매를 둔 35세의 트럭 운전자인 나흐잔 칼리파 자밀은 “북쪽에서 진격해오는 미군을 저지하는 것이 임무”라며 “나와 내 아들들(7명)은 모두 죽을각오가 돼 있으며 신도 우리편”이라고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10∼18세인 아들들에게 총기 다루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주민들중 10세이상 남자는 모두 1주일에 두번씩 실시되는 군사훈련에 참석하라는 통보가 내려졌다.회교 사원에서는 연일 미군과 이스라엘에 대항해 싸우라며 독려하고 있다. 엔지니어인 만 분니(35)는 한달 뒤 미군이 시내를 순찰하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그건 우리 모두가 죽었다는 뜻일 것”이라고 되받았다. 바그다드대학 모하메드 머드헤파 에드하미 교수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것은 ‘늪’으로 빠져드는 것이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상자를 낼 것”이라며 장기전을 경고했다. ●쿠웨이트에는 사상 최대 종군기자단 현재 걸프지역에는 600∼700대의 미 전투기가 배치돼 이라크군이 정확한 공격 개시시점을 혼동하도록 하루 수백차례씩 초계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이라크 공습을 총지휘할 마이클 모즐리 미 공군 중장은 최근 수개월간 계속된 미·영군의 공습으로 미국이 파악한 이라크 남부의 지상 방공시설은 모두 파괴됐다고 밝혔다.문제는 남아있는 이동식 지대공포와 미사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접경국가인 쿠웨이트 시티는 때아닌 전쟁특수를 누리고 있다.현재 미국과 전세계에서 모여든 622명의 기자들이 종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미군 주도의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쿠웨이트 시티의 힐튼호텔에서는 위장복 차림의 예비군들이 기자들에게 방독면을 지급하기 위해 머리 치수를 측정하고 있다.부대 배속에 앞서 미군은 종군기자들에게 50개 항목에 달하는 2쪽짜리 기본원칙 합의문을 배포하고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국민들에게 만약의 사태에 대비,방독면을 구입하고 집안에 대피장소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방독면 1개 값은 미화 150달러까지 치솟았다.겉으로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것 같지만 풍선 터지는 소리에도 쇼핑몰이 순식간에 패닉상태에 빠지는 등 쿠웨이트 국민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美 “도심시가전 불사”핵심목표 ‘족집게 폭격’ 뒤 진입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바그다드 사수에 나설 경우 대규모 공습과 엄청난 화력을 앞세운 지상군을 투입,바그다드에서 시가전도 불사하며 지상·공중 합동작전으로 수일 내에 후세인을 제거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7일 쿠웨이트 주둔 미 육군 사령관 윌리엄 월리스 중장과의 쿠웨이트 현지 인터뷰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월리스 중장은 이라크전이 시작될 경우 미 지상군의 선발부대를 지휘한다.다음은 월리스 중장이 밝힌 공격 시나리오. 미군의 바그다드 공격은 치밀한 사전 정찰활동과 미공군 전투기와 폭격기 및 육군 공격용 헬기를 동원,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대규모 공습,경보병과 기갑부대·공병으로 구성된 지상군의 바그다드 도심 침투로 이뤄진다. 바그다드에서는 미군과 현지 민간인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가전 범위는 최대한 줄이고 대신 이라크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목표물들을 집중 공격한다.후세인은 미군에서 많은 인명피해와 이에 따른 국제적 비난 여론을 안기기 위해 시가전을 선호한다.하지만미국 역시 희생이 따르더라도 바그다드 점령을 위해 도심 시가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략이다.미국은 이러한 강경한 뜻을 갖고 있음을 후세인 대통령에게 분명히 전하고 있다. 미군의 바그다드 공격은 먼저 후세인과 이라크군 지휘부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궁과 정부 건물들에 대한 정찰비행으로 시작된다.이어 후세인의 군지휘체제를 무력화하기 위해 초정밀탄을 탑재한 미 공군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도심에 위치한 전략 건물과 발전소 등 주요 시설을 집중 폭격한다. 미군의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지상에서는 육군 공병대가 바그다드 시 주변에 처진 바리케이드와 다른 장애물 제거에 나선다.탱크가 경보병부대의 호위를 받으며 바리케이드를 뚫고 시내로 진입한다.바그다드 시내 진입과정에서 이라크군의 공격으로부터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아파치 헬기가 헬파이어 미사일 등으로 엄호한다. 특수부대와 미 해병대가 바그다드 함락작전에 함께 투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극비사항에 부쳐져 있다.공군과 육군 항공부대,경보병,기갑부대,공병 등으로 합동공격팀이 구성된다.현재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 지상전 선발대 병력은 약 3만 5000명에 이른다. 후세인은 미군의 공격에 대비,이라크 정규군을 이라크 남부 접경지대에 배치해 쿠웨이트로부터 공격해오는 미군을 저지하는 한편 자신은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를 이끌고 바그다드에서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는 전략이다.따라서 바그다드에서의 사활을 건 대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바그다드를 확보한 미군은 최대한 단기간에 전투를 종결짓는다.바그다드 함락작전은 수일 내에 끝낸다는 목표다.지루하게 시가전을 끌 경우 바그다드를 사수하는 후세인의 모습과 작전과정에서 생기는 민간인 희생자들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져 반미감정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 전시내각 소집 17일 지상군 투입說/佛·러·獨 이라크 결의안 거부 재확인

    프랑스,러시아,독일 3국이 이라크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5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전시내각을 소집하는 등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전 감행을 위한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했으며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이라크를 점령하고 사담 후세인을 축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했다. 신문은 이날 백악관 회의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모두 참석했다고 전했다.또 회의에서 프랭크스 사령관은 터키가 미군병력 배치를 허용할 경우와 그렇지 않은 상황을 각각 구분해 이라크 점령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이날 백악관 회의는 전쟁이 임박했음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실시되는 마지막 브리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영국군도 4일간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이뤄진 뒤 오는 17일 지상군 투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6일 보도했다.신문은 쿠웨이트 주둔 영국군의 작전 계획을 열람할 수 있는 정부의 고위소식통이 “월요일에 지상 공격이 개시되도록 모든 것이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6일 하오 8시(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이와 관련,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전쟁 스케줄과 관련한 어떠한 발표도 없을 것”이라며 “여러가지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을 하고,토론을 통해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2차 이라크 결의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드 빌팽 장관은 “우리는 이라크전을 허용하는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탕자쉬안중국 외교부장도 6일 “새로운 결의안은 절대적으로 불필요하다.”고 밝혀 결의안 채택 반대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7일로 예정된 유엔 무기사찰단의 최종 보고 이후 2차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이라크전의 명분을 확보하려 했던 미국의 계획은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러·프·독 3국의 전쟁 반대 성명이 발표되자 영국은 타협안으로 이라크에 대한 최종시한을 못박는 결의안 수정안 마련에 들어갔다.분열된 유엔 안보리를 봉합하기 위해서다.영국이 마련 중인 타협안은 결의안 승인 이후 이라크에 무장해제를 위해 72시간의 최종시한을 부여하는 최후통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테러’ 잡는 여자들/인천공항 비밀감시원 ‘로버’ 24시

    6일 새벽 4시50분 인천국제공항 입국검사장.마닐라발 대한항공 KE624편이 26번 게이트로 도착했다는 사인이 전광판에 나타났다. 순간 인천공항세관 소속 로버(rover·사복 비밀순회 감시직원) 노효숙(46·여)씨의 시선이 반사적으로 왼손에 거머쥔 개인휴대단말기(PDA)로 향했다.화면엔 세관 정보분석과가 ‘여행자 사전정보 시스템(APIS)’과 ‘실시간 우범 여행자 자동 선별 시스템(RPSS)’을 통해 미리 입수한 우범 여행자 수십명의 명단과 성별,혐의내용,우범등급 등이 떴다. 갑자기 노씨가 눈을 부릅떴다.이어폰을 통해 “이슬람 반군 단체 요원 탑승 첩보.주의요망”이라는 무전이 날아들었기 때문이다.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와 임박한 미국의 이라크 공습,북·미간 긴장고조 등으로 ‘대테러 활동강화’ 지시가 내려진 상황이어서 노씨의 두 손엔 식은 땀이 흘렀다. 노씨는 즉시 5번 ‘수화물 찾는 곳’으로 달려갔다.허리에 찬 무전기를 빼내 입국장 반대쪽에 있는 로버 이경숙(47·여)씨 등에게 지원을 요청했다.이들은 먼 발치에서 눈짓을 교환한 뒤 화물수취대에서 짐을 찾고 있는 100여명의 승객들 틈으로 섞여 들어갔다.노씨와 이씨는 승객으로 위장하기 위해 사복 차림에 핸드백을 들고 편안한 단화를 신고 있었다. 수많은 승객들 가운데 한 아랍계 외국인이 노씨와 이씨의 눈에 동시에 포착됐다.서로 눈이 마주쳤지만 그는 이내 눈길을 피해버렸고 뭔가 불안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게다가 선글라스까지 꼈다.세관 경력 25년과 22년인 노씨와 이씨는 직감으로 ‘적수’를 알아보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가 찾아 들고 나온 가방엔 붉은색 전자 실(seal)이 붙어 있었다.엑스레이 투시기로 검색한 결과 가방 내에 금속성 위험 물체가 확인됐다는 검색대 직원의 ‘경고 표시’였다.노씨와 이씨는 서두르지 않고 그를 따라갔다.다른 공범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검색대를 빠져나가는 순간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가방에서는 수류탄과 총알이 쏟아져 나왔다. 다행히 수류탄과 총알은 화약을 빼낸 빈 껍데기였다.이 외국인은 “여행지에서 구입한 기념품”이라고 해명했다.노씨와 이씨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기념품’을 압수,세관측에 보냈다. 로버 제도가 인천공항에 도입된 것은 지난해 9월.여성 35명을 포함,모두 80여명이 매일 12시간씩 맞교대로 24시간 감시망을 펴고 있다.하루 평균 2만 9000여명이 입국하고,입국자 수가 매년 2만여명씩 늘고 있어 로버들은 숨돌릴 틈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이라크 사태,북핵 위기,대구 참사가 겹쳐 테러 용의자나 모방범죄의 우려가 있는 우범자를 색출하느라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다. 이씨는 “얼마 전 감시를 눈치챈 여성 우범자가 화장실로 들어간 뒤 2시간 가까이 나오지 않아 강제로 문을 뜯고 위해 물품을 적발했다.”면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습 우범자들이 ‘왜 나만 검사하느냐.’며 멱살을 잡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노씨는 “하루 종일 우범자의 꽁무니를 쫓다 보면 다리가 퉁퉁 붓고 일과 후엔 녹초가 된다.”면서도 “끈질긴 추적 끝에 위기상황을 방지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美, 괌 폭격기 증파 안팎/北核사태후 첫 ‘군사 조치’ 공중급유 없이 北타격 가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한반도를 공습 사정거리에 둔 괌 기지에 24대의 폭격기를 배치하기로 한 것은 북핵 사태 이후 평양을 겨냥한 부시 행정부의 첫 ‘군사적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토머스 파고 미 태평양사령관은 B-1,B-52 폭격기 각 12대 이외에 F-15 전투기 8대와 U-2 정찰기 2대 등으로 편성된 병력 2000명을 한반도 주변지역으로 증강할 것을 요청했으며 U-2 정찰기 2대는 이미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배치되는 B-1 폭격기는 인공위성으로 유도하는 1t짜리 폭탄 24개를 탑재할 수 있고,B-52 폭격기는 31t 규모 폭탄과 미사일을 적재할 수 있다.이 두 폭격기는 모두 괌에서 중간급유를 하지 않고 바로 북한 상공으로 날아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대북 억지력 차원” 해명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4일 폭격기 배치명령과 관련해 ‘공격적인’ 의도가 없으며 북한에 대한 억지력 차원에서 미 전력을 보충하려는 ‘신중한 조치’라고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동아태담당 대변인은 이번 명령은 다른 지역(이라크)에서 예상되는 군사적 행동에 따른 전략적 공백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며 북한 전투기들이 정찰기를 위협하기 하루 전인 1일에 내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폭격기 배치와 북한의 위협은 무관하다는 주장으로 해석되지만 미 언론들은 북한의 잇따른 행동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강력한 ‘경고’로 파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우려를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5일 분석했다.특히 영변 원자로에 이은 핵 재처리 시설 가동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은 어떤 방식으로든 막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일 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백악관은 전했다.물론 ‘여담’ 형식이며 부시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을 자신했다고 하지만 미 대통령의 입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장거리미사일 저지 포석도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북한 영토에서 상당히 떨어진 공해에 비행거리가 짧은 북한 전투기들을 보낸 것은 미 정찰기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오랜 검토에 의해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정찰기에 대한 안전과 보안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에 미국이 선제 공격할 의도를 갖고 있다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음에도 미 공군기의 정찰 활동에 전투기를 대동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미국은 그동안 정찰 활동에 전투기를 대동하지 않았다. 물론 미국은 북한이 여전히 ‘벼랑끝 전술’을 구사한다고 판단하면서도 군사적 옵션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빠뜨리지 않는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은 지금 도발적이고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평양 정권이 이같은 행동으로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그같은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ip@
  • 美 이라크공격 ‘플랜B’ 추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터키 의회가 미군 주둔을 거부함에 따라 미 국방부는 그 대안으로 터키 기지를 이용하지 않는 ‘플랜 B’를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플랜 B’하에서 미국은 병력과 장비를 쿠웨이트 또는 기타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이라크 북부 전선으로 공수하게 돼 값비싼 비용과 군사적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쿠웨이트 사막을 수백㎞ 가로지르는 병력 파견이 불가피해질 가능성도 있다.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이 경우 중무장 부대인 육군 제4 보병사단을 터키에서 이라크로 침투시키는 대신 공중 기동력이 뛰어난 제101 공수사단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리전은 이미 시작 한편 미군은 터키 상황과 별도로 전쟁준비를 모두 마치고 개전시간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전쟁은 공습 이후 지상군을 투입하는 과거의 선례와 달리 지상전과 공습이 거의 동시에 입체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이라크군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미군기에 의해 전단이 공중에서 대량 살포되고 있다. 전투에 가담하지 않는 이라크 군인은 처벌하지 않겠다는 내용과 함께 “당장 집으로 돌아가 자녀들이 배우고 잘 자라는 것을 지켜봐라.”는 회유책이 포함됐다.생화학 무기의 사용에 대한 경고와 함께 부대 지휘관들에게는 순응하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3개 방향에서 바그다드 진격 지상군은 남·북·동 3개 방향에서 최단시일내에 바그다드로 향한다.쿠웨이트에 주둔한 미 주력부대는 탱크와 아파치 헬기 등을 앞세워 남부에 진지를 친 이라크 공화국경비사단과 일전을 치른다.미 국방부는 저항이 있으면 초기에 이라크군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차원에서 중화기로 초토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북쪽에서는 터키를 통해 중무장 전투부대인 제4 보병사단을 이라크로 보낸다는 계획이지만 터키가 미 주둔을 끝내 불허할 경우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지역에 1개 공수사단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mip@
  • 7000년 이라크유적 ‘風戰등화’

    *美 공격 임박… 세계 고고학계 ‘노심초사' “소재지 포격 말라… 도굴꾼 약탈 못하게” ‘전쟁으로부터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을 보호하자.’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고고학자들은 인류가 이뤄놓은 귀중한 고대 유적들이 전쟁으로 무참히 파괴될 것에 대한 우려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들이 미 국무부와 국방부를 상대로 유물들의 가치를 알리는 노력을 전개하는 한편 전쟁의 포화와 혼란을 틈타 약탈을 자행할 도굴꾼들로부터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영토 전체가 유적지 “남부 이라크에는 자연적으로 생긴 구릉이 없다.구릉이나 야트막한 산처럼 보이는 것은 모두 모래에 묻혀 있는 고대 유적지라고 보면 된다.” 이라크에서 오랜 발굴 경험을 가진 시카고대학 고고학과 맥과이어 깁슨 교수의 말이다.이처럼 이라크는 나라 전체가 거대한 유적지나 다름없다. 이라크에는 인류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문명의 발상지로 교과서에서 배운 그 유명한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이 흐르고 있다.메소포타미아문명은 이집트문명이나 인더스문명보다 수백년 앞서 생긴 인류 최초의 문명이다.역사적으로 수메르와 아카드,아시리아,바빌로니아 제국 등이 현 이라크 영토에서 번성했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가장 오래된 도시생활의 흔적을 비롯해 알파벳의 모태인 쐐기문자의 기원을 알려주는 유물 등 기원전 5000∼4000년의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다.특히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정치와 상업의 중심지였던 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에는 지구상에 알려진 고대의 성 가운데 가장 크고 장대한 바빌론성(기원전 3600년) 등 유적지들이 수두룩하다.바그다드 남동쪽에 있는 고대 파르티아 왕국의 크테시폰궁 유적은 3세기쯤 벽돌로 지어진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원 후로 들어선 성경에 등장하는 유적지들도 있고 5∼6세기의 이슬람 유적지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인류 문명의 기원을 알려주는 귀중한 유적지들은 이제 폭탄 한방과 함께 순식간에 모래 속에 파묻힐 위기에놓인 셈이다. ●폭탄보다 무서운 도굴꾼과 밀매상들 이라크에서 오래 활동한 고고학자들은 전쟁의 포화보다도 도굴꾼들의 약탈에 따른 유물 파손과 유적지의 훼손,국제적인 조직을 가진 골동품 거래상들의 횡포를 더 우려한다. 영국 식민지 시절 제정된 이라크의 고대 유물 관련 법률은 골동품의 파괴나 유통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1991년의 걸프전 이후 이라크에서는 골동품 약탈과 도굴이 횡행하고 있으며 세계 골동품 시장에는 이미 이라크에서 흘러나온 유물들로 넘쳐나고 있다.이라크는 유물들의 국외 반출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지만 막을 방법이 없어 방치하고 있는 상태다.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 지키기 전운이 감돌기 시작하면서 우루크,아수르,님루드 등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을 따라 있는 유적지 발굴 현장들에서 작업하던 미국과 유럽의 고고학자들은 이미 수개월 전에 현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고고학자들은 연구 활동은 옆으로 제쳐둔 채 전쟁의 참화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하며 문화적 참화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그 일환으로 몇몇 학자 대표들은 지난달 말 미 국무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을 만나 반드시 보존해야 할 중요한 유적지 목록을 전달하고 1954년 체결된 ‘무력 충돌시 문화유산의 보호에 관한 헤이그 협약’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헤이그협약은 전쟁시 군사시설이 배치된 곳을 제외하고는 문화 유적지를 직접 겨냥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이 협약에는 이라크를 비롯한 103국이 가입했지만 미국은 사인만 하고 비준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행해야 할 의무는 없다. 학자들을 대표해 국방부를 찾았던 깁슨 교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지역은 사실상 영토 전체가 고고학 유적지이지만 전쟁으로 하나둘씩 파괴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전문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파괴를 막아보자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고고학협회의 법률 고문으로 국방부와 전문가들간 회의에 참석했던 패티 걸슈텐블리트 박사는 “국방부 관료들은 문화·종교적 보물들의 가치에 대한전문가들의 의견이 국제적인 여론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적어도 전문가들이 제시한 정보와 문제점들을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만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kdaily.com ■78년부터 바빌론성 대대적 복원 후세인 ‘옛영광 되살리기' 중단 위기 이라크는 1978년부터 국민들에게 과거의 영광을 돌려주기 위해 ‘네부카드네자르 왕의 바빌론을 다시 건설한다.’면서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고대 기록에 따르면 바빌론은 이중 성곽으로 돼 있으며 외곽 성벽은 양변이 1800m와 1300m에 달하는 거대한 직사각형이다.헤로도투스는 이중으로 된 바빌론 성벽은 네필의 말이 끄는 마차가 양쪽에서 달리더라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넓었다고 적고 있다. 사담 후세인은 거대한 바빌론성을 복원,바빌로니아의 영광을 재건하기 위해 수백만장의 벽돌을 구웠다.벽돌에는 ‘네부카드네자르왕의 바빌론이 후세인 시대에 재현되다.’라는 문구를 새겼다고 한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바빌로니아라는 이름의 왕국이 들어선 것은 기원전 1830년경으로 셈족 계통의 아모리인들이 바빌론시를 중심으로 고대 바빌로니아로 불리는 제1왕조를 세우면서부터다.수도 바빌론은 신 바빌로니아로 분류되는 시기 네부카드네자르 2세(기원전 605∼562년)가 사상 최대의 성곽을 가진 도시로 건설하면서 그 세력이 최고조에 달했다. 후세인은 옛 바빌론에 있던 유적지들의 제모습을 찾는 작업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옛 바빌론에는 위대한 신들을 위한 신전 53개,마르둑신을 위한 예배당 55개,대지의 신들을 위한 예배당 300개,하늘의 신들을 위한 예배당이 600개가 있었으며 여러 신들을 위한 제단이 400개가 있었다.또 세계 7대 불가사의에 포함된 세미라미스 공중(空中)정원도 있었다.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건설한 공중정원은 실제 공중에 떠있는 것이 아니라 계단식 테라스에 흙을 담고 풀과 꽃,수목을 심어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삼림으로 뒤덮인 작은 산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유프라테스 강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물을 댔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라크와 후세인의 운명이 풍전등화가 된 상태여서 옛 모습을 되찾는 작업도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 함혜리기자 ■반달리즘의 역사-5세기 반달족 로마·스페인 약탈 2차대전중 문화재 대량 파괴 최근 아프간 바미안 석불 훼손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세계적 문화재가 훼손되는 일은 인류 역사의 영원한 오점이었다.문화재 파괴를 의미하는 ‘반달리즘(Vandalism)’도 서기 5세기에 만들어졌다.당시 흉노족의 침입을 받은 반달족은 로마와 스페인의 도시로 쳐들어가 약탈과 파괴를 일삼았다. 최근 사람들의 뇌리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문화재 파괴는 2년 전에 일어난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안 석불 파괴였다.탈레반 군사정권이긴 했지만 자국 정부가 로켓포와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해 자국의 문화유산을 파괴,세계를 경악시켰다.바미안 석불은 1500년 역사를 가진 대형 석불이었으며 이외에도 바미안의 고대 문화유물이 대부분 파괴됐다. 지난달에 태국과 캄보디아의 외교분쟁을 일으켰던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도 대표적인 경우다.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침략해왔다. 이어 15세기 태국 아유타야 왕조의 침공으로 앙코르와트 사원은 400년간 역사에서 사라졌고 1861년 프랑스 탐험가에 의해 발굴,1970년대에 관광단지로 개발됐다.그러나 수많은 불상이 외국으로 유출됐고 가난에 시달리던 캄보디아 국민들이 사원의 일부를 떼다 파는 등 전체 유적의 70%가 복원 불가능한 상태다. 문화재 파괴가 대규모로 일어난 때는 2차대전이다.독일 나치는 폴란드 침공시 그림과 조각품들을 파괴했고 프랑스에서 2만점 이상의 그림과 조각품들을 가져갔다.이탈리아의 무솔리니는 에티오피아를 침공,오벨리스크를 세 동강으로 나눠 운반한 뒤 로마 콜로세움 맞은 편 유엔 식량농업기구 앞에 세웠다.현재 두 나라간에 오벨리스크 반환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나치의 꼭두각시였던 프랑스 비시 정권은 1940∼1944년 유태인들로부터 문화재 10만여점을 약탈했다.러시아는 독일에서 독일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트로이 유적에서 발굴한 유물 약 200만점을 약탈했다.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도시 전체가 전화에휩싸인 경우도 있다.크로아티아의 중세 도시 두브로브니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적 도시다.그러나 1991년 보스니아 내전 때 도시 건축물이 많이 훼손됐다. 이라크의 바그다드도 예외는 아니다.중세기 때 세워진 중요한 건축물이 10여개 있다.이중 서기 1230년에 세워진 아바시드궁은 이라크 국방부 청사 바로 뒤에 위치해 91년 걸프전 당시 미국의 공습피해를 면치 못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달빛없는 새달 첫째주 공격최적기”美, 反戰 국제여론 돌리려 막바지 외교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사실상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병력의 배치 일정과 현지 날씨,달력 등을 고려할 때 그믐달이 뜨는 3월 첫째주에 공격이 시작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미국과 영국은 이 타이밍에 맞춰 국제 여론을 돌려놓기 위한 막바지 외교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달 없는 3월 첫주가 최적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19일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근거로 미·영국 병력의 걸프 배치일정과 현지 기후,병참 등을 감안할 때 3월 첫째 주가 공격을 시작하기에 최적기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3월초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15만명의 현지 배치가 완료된다.현재 걸프에는 미군 12만명이 배치돼 있다.이라크 공격의 핵심병력으로 지상전을 주도할 미 육군 제4보병 사단과 최정예 부대로 이라크 유전 장악 등 특수임무를 띤 제101 공수부대는 3월초 걸프에 도착할 예정이다.또 이달말부터 3월초까지 공격에 투입될 M1 탱크와 중화기들의 현지 배치도 이때 완료된다. 영국의 제16 공습여단 1000명도 19일 영국을 출발,다음달 초 걸프에 도착할 예정이다.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인근 해역에는 영국 해군 군함 16척과 항공모함 아크 로열이 정박중이며,두번째 항모 아크 오션호도 합류할 예정이다. 군사 전문가들과 군 관계자들은 달이 안 뜨는 3월 첫째주 미·영국군이 기습 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미 공군 관계자들도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 해군관측소에 따르면 3월 3일이 그믐이며,11일까지는 달빛이 그리 밝지 않아 야간 기습공습을 하기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음번 그믐달은 4월1일이나 돼야 뜬다.4월로 들어서면 평균 기온이 섭씨 30∼40도를 오르내리는 본격적인 중동 사막지역의 여름으로 들어서 전쟁 수행에 어려움이 많다. ●반전국 외교 설득에 총력 이라크전 개전 시기로 3월 첫째주가 유력하다는 것은 전적으로 군사전략적 차원에서 검토된 시점이다.미국이 택일을 하는 데에는 군사적 변수 못지않게 외교적 변수도 크게 고려된다. 이라크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에 반대하는 프랑스 등 안보리 이사국들의 반대도 완전히 묵살하기는 어렵다.더군다나 한 배에 탄 영국이 이라크 공격 전 2차 안보리 결의안 제출과 결의안 채택에 앞서 이라크에 3주간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변수다. 3월 안보리 회의에 앞서 이달말까지 프랑스와 이집트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유럽·아프리카 정상회의와 아랍연맹 정상회담,비동맹회의,이슬람회의기구 회의등 미국의 이라크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숨가쁜 외교전이 전개된다. 미국과 영국은 빠르면 이번 주중 이라크 공격을 승인하는 2차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다.오는 28일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3차 안보리 보고를 듣고,프랑스가 제안한 3월 14일 안보리 회의를 1주일 앞당겨 3월 6∼7일쯤 여는 방향으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현재로서는 모든 변수들이 3월 첫째주에 맞춰져 있다. ●나토 터키 방어계획 승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19일 이라크 전쟁 발발시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과 공중조기경보기(AWACS),생화학 방호부대 등을 터키에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나토 방위계획위원회(DPC)는 지난 16일 터키에 대한 군사지원에 합의한 데 이어 이날 터키에 대한 군사지원 세부사항을 승인했다.DPC 회의에는 지난 66년 나토 군사기구를 탈퇴한 프랑스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빈 라덴 “對美 자살테러 감행하라”

    오사마 빈 라덴은 11일 미국이 이스라엘을 확장시키려는 십자군전쟁을 획책하고 있지만 성전(지하드)을 통해 이같은 미국의 기도를 격퇴할 수 있다며 이슬람 교도들은 대미 항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빈 라덴,“신의 가호로 승리할 것” 빈 라덴은 이날 방영된 메시지에서 이슬람 세계는 지금 이슬람의 옛 수도를 점령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꼭두각시가 될 위성국가를 세우려 기도하는 십자군의 전쟁 준비에 맞닥뜨려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을 확장시키려는 준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심리전과 대규모 공습에 의존하고 있으나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랬듯이 많은 참호를 파고 위장하는 방법을 통해 대규모 공습을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적(미국)을 피곤하고 오랜 전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프간의 토라보라라는 작은 지역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방법으로 미국이 어떻게 이슬람 전체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빈 라덴은 또 미국은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가전을 가장 두려워한다며 그래서 적들에대한 순교자적 공격(자살테러 공격을 의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러한 공격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제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재난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의 이슬람인들을 죽이기 위한 전쟁을 지지하거나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이슬람 정권은 모두 이슬람의 적이며 배교자들이라고 말한 뒤 모든 이슬람인들은 이런 정권에 맞서 싸우는 한편 부정한 전쟁을 일으키려는 미국을 상대로 한 성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빈 라덴 목소리 맞다 미국은 빈 라덴의 녹음 메시지가 그의 진짜 육성이라면서, 이라크 지지와 대미 항전을 촉구하는 그의 메시지가 “테러동맹의 급증”을 예고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 정부의 최고위 관계자가 11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좋게 말하면 이것은 테러리스트가 무자비한 독재자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고,나쁘게 말하면 이는 테러 동맹의 급증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빈 라덴의 녹음 테이프는 그와 알 카에다 조직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BBC방송의 안보전문가 프랭크 가드너는 이 테이프만으로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계를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이같은 미국의 견해를 일축했다. 유세진기자 yujin@kdaily.com ※숨가쁜 걸프만 ▲12일 이라크 전쟁 발발시 터키 방위 계획을 둘러싼 나토 회원국간 이견조정 실패. ▲유엔 무기사찰단,이라크에서 발견된 겨자가스와 포탄 파괴 작업 착수. ▲아랍에미리트,전함과 기계화 여단 쿠웨이트에 파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특사,바그다드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면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안보리서 미·영 주도의 이라크 개전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 시사. ▲알 자지라 방송,오사마 빈 라덴의 성전촉구 메시지 방송. ▲오사마 빈 라덴 메시지 방송 뒤 국제유가 27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이라크,미국의 이라크와 알 카에다 연계 주장은 이라크 공격 구실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 ▲미·영 전폭기 10·11일 이라크 남부지역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공습. ▲이라크 민간 시설물에 대한 인간방패를 지원하는 외국인 14명 바그다드 도착. ▲프랑스,이라크 무기사찰 강화안 유엔에 발송.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미군 지상전 개전후 48시간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살해 계획 수립 보도. ◆美전역 또 테러공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 대항해 ‘순교’를 촉구한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가 11일(현지시간) 미 전역에 전해지면서 미국을 겨냥한 추가 테러공격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두번째로 높은 경계 수준인 ‘오렌지 코드’가 내려지고 정보당국의 책임자들이 한 목소리로 9·11 테러 이후 ‘최고의 위협’이라고 지적하자 워싱턴과 뉴욕 등 공격대상이 될만한 지역에서는 보안검색이 크게 강화됐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의 제2의 테러 임박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 워싱턴 DC 등지에서는 방공미사일 발사대가 배치되는 등 고도의 테러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조지 테닛 CIA 국장은 상원 정보위에 출석,알 카에다가 미국과 아라비아 반도에서 새로운 테러 음모를 획책중이며 방사성 분산장치와 독가스,화학물질 등 ‘더러운 폭탄’을 이용해 이번 주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호텔과 지하철 등이 생화학 공격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로버트 뮐러 FBI 국장은 미국 내에서 수백명의 이슬람 급진세력들이 암약중이며, 이 가운데 가장 큰 위협은 신분을 확인하지 못한 알 카에다 세포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알 카에다를 비롯한 국제 테러조직의 생화학 방사능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워싱턴 등에서 비상구급 장비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은 만일의 테러에 대비해 서로 떨어진 위치에서 업무를 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이날 지대공 스팅어미사일이 장착된 전투용 보병차량인 ‘험비(Humvee)’가 감시 레이더와 함께 워싱턴의 국방부청사와 다른 군사시설 주변에 배치되는 ‘어벤저(Avenger)’ 방공망이 지난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가동됐다고 보도했다.어벤저 방공망은 험비 차량에 장착돼 있어 이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8발의 스팅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또한 워싱턴과 뉴욕 상공에 대한 전투기들의 정찰활동도 예방차원에서 격상됐고 미 관세청은 자체 블랙호크 헬기를 동원한 워싱턴 상공 감시활동을 강화했다고 미관리들이 전했다. mip@
  • 타임지 평양르포 “北 전시체제 돌입 징후없다”

    최근 북한이 전시체제에 돌입했음을 시사하는 징후는 없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17일자)가 인터넷판에서 11일 보도했다. 타임은 지난주 평양을 방문했던 특파원이 작성한 ‘전쟁을 향한 열망?’이라는 제하의 평양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타임은 지난주 평양을 방문했을 때 관영 언론들이 반미 구호의 수위를 높이고,민방위 훈련기간에 공습 사이렌이 울리긴 했지만 평양이나 비무장지대에서 다른 특별한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임은 이어 최근 북핵 위기의 외교적 해법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이 진정 방아쇠를 당길 만큼 미쳤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수년간 비무장지대 건너편의 북한을 관찰해온 전문가들은 “아직 아니다.”라는 대답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다만 현상태에서 가장 큰 위험은 미국이 이라크 문제에 열중해 있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이 서로 과거에 관한 얘기만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이며,이로 인해 서로의 발언을 위험스럽게 오해하는 실수나 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지적했다. 타임은 따라서 긴장이 점차 고조될 경우 북한의 다음 조치는 지난 98년에 했던 것과 같은 미사일 시험발사가 될 수도 있으며,보다 더 위험한 다른 도발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소재 맨스필드 태평양문제센터(MCPA)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 고든 플레이크는 이라크전 발발 이전이나 직후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거나 핵 보유를 천명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북한이 오판할 위험성이 매일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
  • 터키방위 무엇이 문제/나토중 유일한 접경 국가 이라크 공격시 전초기지

    미국이 이라크전에 앞서 터키를 보호하려는 이유는 터키가 앞으로 전개될 이라크 공격의 전초기지로 중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몇몇 유럽 국가들에는 터키 방위를 약속하는 것이 미국의 이라크전 준비를 승인하는 결과가 돼버린다.이라크전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틀안에서 진행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일단 불발된 셈이다. 미국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조기 파악할 수 있는 조기경보기(AWACS),실제 요격에 사용될 패트리어트 미사일,생화학전 대응팀을 터키에 배치할 수 있도록 나토의 승인을 요청했다. 터키는 나토 19개 회원국 중 유일하게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특히 접경지인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에는 이라크의 주요 군사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터키는 이라크전이 발발하면 이곳에 자국 군대 8만명을 배치,이라크에서 활동하게 될 미군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규모 공습으로 이라크전을 시작할 미국에는 터키의 인서리크 공군기지가 전쟁의 출발점이다.현재 이곳에는 F-15,F-16 50여대가 배치돼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의 정찰과 공습을 하고 있다.지난 91년 걸프전 당시에도 이곳이 공습 발진기지로 사용됐다.그러나 당시에는 사우디 아라비아도 공군기지를 제공했지만 이번에는 터키뿐이다.미국은 이곳과 터키 남동부 디야르바키르,바트만 공군기지 등에 전투기 300여대를 배치할 계획이다.미군은 이외에도 주요 항구와 군사기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 교도가 97%인 터키 국민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터키 정부가 이를 무릅쓰고 미국을 지원하는 것은 경제지원과 유럽연합(EU) 가입에 대한 미군의 지원을 거절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따라서 나토가 터키 방위를 승인해 줄 경우 국내 여론에 몰리는 터키 정부로서는 정치적으로 큰 힘이 될 수 있다. 터키는 지난 걸프전에서 나토의 보호를 받은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복지40~80/경비행기 조종 68세 안재홍씨 “어릴적의 飛行 꿈 이루니 인생이 다시 젊어졌어요”

    활주로 한쪽에 멈춰서서 활주로와 비행기의 축을 맞춘다.엔진출력을 높인다.엔진소리가 가슴을 때린다.프로펠러가 힘차게 돌면서 비행기가 달려나간다.계기판의 엔진 rpm은 어느새 6900을 가리킨다.활주로를 내달리던 비행기는 시속 90㎞에 이른다.조종간을 당기자 비행기가 하늘로 구친다.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다.한마리 새가 된 느낌이다.조종석에 앉아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면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만 같다. 칠순을 앞둔 안재홍(68)씨는 취미로 초경량항공기를 즐긴다.남들은 무섭다고 손사레를 치지만 비행이 좋아서 돈들이고 시간들여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젊은 사람들도 쉽사리 즐길 수 없는 레저다.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성장한 안씨는 태평양전쟁 말기 미공군 B29의 공습을 피해 큐슈로 피난을 갔다.그곳엔 일본군의 비밀 공군기지가 있었다.어린 소년은 마을 뒷동산에 올라 비행기가 뜨고내리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 조종사가 되리라 마음먹었다.미공군의 공습으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폭격과 기총소사를 해대는 비행기는안씨에게 공포와 선망의 대상이었다. 안씨는 일본이 패전한 1945년 12월 조국땅을 밟았다.부모님의 손을 잡고 정착한 곳이 전북.아버지는 맨손이었다.혼란기여서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도 없었다.간신히 중학교를 졸업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군대에 다녀온 뒤 어깨너머로 배운 운전솜씨로 택시운전을 시작했다.착실하게 돈을 모아 택시 2대를 구입하기도 했다.이후 서울 화양동에 정착,선물가게를 운영하면서 세딸을 키웠다. 안씨는 지난 99년 선물가게를 처분하고 은퇴했다.얼마되지 않는 예금과 자신의 집에서 나오는 월세로 생활비는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은퇴한 직후 안씨는 생활의 큰 변화를 느꼈다.갑자기 늙어버린 것이었다.자녀들과도 대화가 없어졌다.대화를 하고 싶어도 공통 관심사가 없었기 때문에 불가능했다.안씨는 컴퓨터를 배우기로 결심했다.관련 책을 구입,독학으로 시작했다.세딸들과 대화가 가능해졌다. 집에서 놀자니 몸이 근질근질해졌다.친구들은 고스톱이나 치고 술잔이나 기울이면서 시간을 죽였다.그게 싫었다.순간 떠오른게 있었다.‘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비행기조종을 배우자.’ 인터넷에서 관련 홈페이지를 검색한 뒤 지난해 2월 경기 안산에 있는 한국비행교육원을 찾았다.세딸들이 해외여행 다녀오라고 모아준 돈으로 비행강습료 200만원을 충당했다.교육 10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첫 단독비행에 성공했다.지금까지 비행시간은 총 29시간.내친 김에 100시간을 채워 교관자격증을 딸 계획이다. “비행을 배운 뒤부터 인생이 바뀌었습니다.우선 젊어졌어요.시간의 역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안씨는 비행에 대한 책도 많이 읽고 있다.이제는 젊은 사람을 만나도 화제가 풍부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안씨는 현재 한국비행교육원에서 명예교관을 맡고 있다.아직 비행을 가르칠만한 실력은 안되지만 고령에도 불구하고 비행에 열중하는 것을 보고 수석교관인 김서일씨가 명예교관 자격을 준 것이다. “착륙에 성공한 뒤에 오는 안도감은 희열을 느끼게 해줍니다.균형감각을 기르는 데는 비행이 최곱니다.” 안씨는 유서와 시신기증서를 항상 품에 안고 다닌다.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비행 관련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내 남은 재는 지상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들꽃들의 거름이 되길 바란다.뭔가 묻어야 한다면 그동안의 나의 잘못과 편견들을 묻어주길 바란다.비싼 수의나 관을 사용하지 말고,장례를 치르고 남은 돈은 고통받는 곳에 보내주길 간곡히 희망한다.”(안씨의 유서 일부)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경비행기 배우려면 초경량항공기를 즐기려면 우선 비행스쿨을 찾아야 한다.개인이 비행기를 구입해서 즐길 수도 있지만 관리가 힘들고 기종에 따라 3000만~1억원인 구입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초경량항공기는 격렬한 몸동작이 없는 반면 고도의 집중력과 운동신경이 요구되기 때문에 노년층도 즐겁게 배울 수 있다. 전국에 비행클럽이 30여개 있으며 수도권에는 인천·안산·화성·양평 등에 있다.특히 화성시 송산면 어섬 일대에 비행클럽이 몰려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안산시 초지동에 비행클럽이 많았지만 비행장이 폐쇄되는 바람에 대부분의 비행클럽이 어섬으로 이전했다. 비행클럽에 등록하면 20시간 교육을 받게된다.처음에는 비행이론과 택싱(지상 주행) 등 기초적인 것을 배우게 되며 차츰 수평비행,상승,하강,선회 등을 배우게 된다.비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이착륙을 마스터하면 솔로비행에 도전한다.대개 20시간 교육을 받으면 솔로비행을 할 수 있다.교육비용은 기종과 비행스쿨에 따라 250만~350만원 정도다. 비행을 정식으로 배우기 전에 비행스쿨에서 체험비행을 해볼 수도 있다.10분에 3만~5만원 정도 든다.비행교관과 함께 비행하면서 비행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알아볼 수 있다.체험비행을 해본 뒤 비행스쿨에 등록하면 된다. 20시간을 배운 뒤 솔로비행에 성공하고 비행자격증을 따면 비행스쿨에서 비행기를 렌트해서 비행을 즐길 수 있다.렌트비용은 기종에 따라 연료비를 포함해서 1시간에 8만~15만원 정도다.이때 친구나 가족들을 태워줄 수도 있다. 기종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처음 배우는 사람은 ‘엑스에어’ 기종이 무난하다.배우기 쉽고 비행 안정성이 뛰어나 가장 많이 보급돼 있다.비행스쿨에 등록하기 전에 보험가입 여부 등을 잘 알아봐야 한다. 김용수기자
  • 주한미군 철수논란/美 “”감축아닌 기지이전””해명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6일 “한국이 원한다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럼즈펠드 장관이 한·미 동맹관계의 ‘재조정(rebalance)’을 지적하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의 고위 대표단에게 한수 이북의 미군기지 이전을 한국측과 적극 협의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게 주한미군 철수로 와전됐다고 강조했다.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본지 특파원의 질의에 “미국의 주한미군 정책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다.”며 “주한미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조정 문제는 지난해 11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국의 새 정부와 긴밀히 논의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프리 데이비스 국방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도 “럼즈펠드 장관이 그같은 발언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미군의 주둔을 바라지 않는 나라에서 미국이 철수한다는 원칙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필리핀처럼 미군의 주둔을 원치 않아 철수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북핵 문제와 한국 내 반미 정서 때문에 한·미 관계에 앙금이 남은 상태에서 럼즈펠드 장관이 굳이 역내 긴장과 갈등을 부추길 만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한 배경에는 적지 않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주변에 미 군사력을 증강시키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가 노 당선자측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해석한다.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라는 것. 워싱턴 조야의 대북 강경파들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볼모로 잡혀 있어 북한의 핵 위협에도 미군이 핵 시설을 공습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한미군의 철수를 외쳤고 럼즈펠드 장관 등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는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도 이에 동조하기는 마찬가지다. 때마침 한국에선 주한미군에 대한 반대 정서가 팽배했고 노 당선자측도 새로운 한·미 동맹관계를 요구,럼즈펠드 장관이 이를 정치적으로 역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이처럼 표면화하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 내 다수는 동북아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에 긍정적이며 노 당선자 역시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이 문제가 당장 한·미간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미군기지 이전과 군 장비의 첨단화 계획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주한미군 병력이 부분적으로 감축될 가능성은 보다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kdaily.com ★재배치 추진 어떻게/미군기지 2011년까지 통폐합 최근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가 철군·감군 논란으로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그동안의 논의 경과가 주목되고 있다. ●90년대의 미군 감축 한·미동맹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주한미군은 현재 3만 7000명이다.주독미군(7만여명)과 주일미군(4만 3000여명) 다음으로 많다. 지난 1990년까지만 해도 4만 3000명이었으나 91∼92년 지상군 5000명과 공군 2000명 등 병력 7000명이 감축됐다. 감축은 냉전종식 분위기에 따라 1989년 미 의회에서 채택된 넌워너 법안과 이듬해 미 국방부가 이 법안에 근거해 마련한동아시아전략구상(EASI)에 따라 이뤄졌다. 당시 미측 구상에 따르면 미측은 1단계(90∼92년)로 7000명,2단계(93∼95년) 6500명,3단계(95∼2000년)는 향후 전략 상황에 따라 병력을 감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90년대 초반 불거진 북한핵 문제 등과 맞물리는 바람에 1단계까지만 이뤄졌고,후속 조치는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한반도에서의 미군의 역할도 ‘주도적(leading)’에서 ‘보조적(supporting)’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94년 이뤄진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도 이같은 역할변경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LPP(Land Partnership Plan·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 LPP는 주한미군의 시설 및 훈련지역 조정안이다.한강 이북에 있는 미군 기지의 재배치 등과 연관되는 대목이 많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4월 양국이 확정한 LPP에 따르면 전국 28개 미군 기지 및 시설 214만평과 3개 미군 훈련장 3900만평 등 모두 4114만평이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우리측에 반환될 예정이다.그 대신 한국은 미군 기지 통·폐합을 지원하기 위해 오산·평택 등 기지시설 7곳과 훈련장 1곳 등 8곳에서 총 154만평을 매입해 미군측에 제공하게 된다. 다수의 군사 전문가들은 LPP 추진 과정에서 미군 병력의 약간 감축은 있을 수 있지만,기본적으로는 통일 이후까지 미군의 주둔을 상정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는 어찌 보나 국방부는 이번 주한미군 재배치나 철군·감군 논란에 대해 “미측과 공식으로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다만,지난해 12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오는 3월부터 ‘한·미동맹 미래발전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이 때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 부인하지는 않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kdaily.com ★정대철의원””철수얘기 없었다”” 정대철 의원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단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 논란이 거세지면서 이를 둘러싼 정부 안팎의 기류도 심상치 않다.노 당선자와 주변 인사들이 밝혀온 ‘동등한 한·미관계’,‘동맹관계 재조정’ 등에 대한 미측의 불만이 노골화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일각에선 ‘동맹관계 재조정’ 등에 대한 국민적 합의 없이 강한 대외적인 수사(修辭)를 던진 결과로,이제는 국익 차원에서 냉철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인이 원한다면” 여권의 한 관계자는 7일 정대철 의원 등 특사단이 워싱턴 방문기간 중 미측 인사들로부터 들은 전제어는 “한국인이 원한다면”이라고 했다.럼즈펠드 장관의 정확한 언급도 “한국이 원하는 것은 그것이 주한미군 철수든,뭐든 다 들어주겠다.”는 것으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냉랭했다고 전했다. ●파장 우려하는 정부 외교통상부측은 “한·미 동맹 재조정을 최근 우리측이 요구한 이상,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른 미군의 재배치 논의 과정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 당국자는 새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이같은 논의들이 북핵 사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나,작전권 이양,지상군 감축으로 논의가 확대될 때의 상황에 대비,국민적인 의견수렴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사자들은 부인 파장이 확대되자 정대철·장영달 의원 등은 ‘미군철수 언급’ 자체를 부인했다.럼즈펠드 장관과 체니 부통령 등과 협의한 정 의원은 “내가 럼즈펠드를 만나 이야기한 당사자이지만 주한미군 철수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英BBC방송 ‘평양 르포’/北 주민“전쟁은 시간문제”

    미국에 대해 “선제공격” 운운하며 위험수위를 넘는 경고까지 하고 나선 북한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리병갑 북한 외무성 부국장을 인터뷰했던 BBC방송의 마이크 톰슨 기자는 6일 평양 르포기사를 통해 북한을 “불안한 곳”이라고 말하면서 현재 북한에서 전쟁은 시간 문제라는 분위기가 짙다며,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평양에는 미국에 대한 적개심과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나란히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톰슨 기자에 따르면 전쟁 공포로 가득차 있는 평양에선 매일 아침 저녁 지붕 위 확성기를 통해 공습경보 사이렌과 비상시 주민들에게 지하 대피시설로 달려갈 것 등을 지시하는 훈령이 울려 퍼진다. 야간 등화관제 훈련도 일상화돼 있다.현재 전시상태에 있거나 폭탄이 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주민들은 이미 전쟁은 시간 문제라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거리 게시판을 뒤덮은 대형 포스터들 속의 군인들은 “적을 섬멸하기 위해 신성한 전투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적이 누구인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다. 평양과 워싱턴간 극도로 과장된 전쟁바람의 첫 희생양이 미국 달러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까지 북한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달러는 현재 유로화에 그 지위를 내줬다. 박상숙기자 alex@
  • 타임지 “”CIA 비밀군사조직 SOG 9·11이후 급속 성장””

    냉전시대에 제 3세계의 쿠데타,요인 암살 등에 관여해 악명을 날렸던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군사조직이 테러와의 전쟁을 계기로 몸집불리기에 나섰다.미국의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2월3일자)는 조지 테닛 CIA국장이 1997년 부활시킨 특수작전그룹(SOG)이 9·11테러 이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현재 이 조직은 중앙아시아,북아프리카,동아시아 등에서 활동 중이다.또 이라크의 반군지역에서 게릴라 규합,아군 진격로 탐색 등을 펼치고 있다.이전에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발생하기 열흘 전에 아프간에 침투해 사전활동을 벌였으며,지난해 11월 예멘에 숨어 있던 알 카에다에 대한 미사일 공격도 SOG의 작품이다. SOG 요원이 되려면 군 복무 경력이 최소한 5년은 돼야 한다.CIA는 특수부대 출신들을 주로 공략한다.육군 특수부대 그린 베레의 첫 연봉이 4만 1000달러(4800만원)인 반면 SOG는 5만달러 이상이다. 훈련 장소는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근처의 캠프 피어리다.이곳에서 1년 동안 적진 침투,암호 해독 등의 필수 기술을 익힌다.에너지부 핵무기 전문가들이 SOG 요원들에게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법도 훈련시킨다.타임은 미국이 북핵문제에 있어 필요할 경우 SOG가 나서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SOG 해병대는 상륙작전에 필요한 고속정을 갖추고 있고 대형장비를 수송할 수 있는 화물선을 임대할 수 있다.공군부대는 두시간 전에 통보만 하면 세계 어디로든 요원들을 나를 수 있는 소형 제트기와 화물기가 있다.프레디터 무인항공기도 보유하고 있다.현지인 매수를 위해 대량의 자금도 운용한다.아프간에 침투했던 요원들은 300만달러를 갖고 있었다. 이 조직을 바라보는 시각이 물론 곱지만은 않다.특히 자체적으로 특수작전부대를 갖고 있는 미 국방부는 SOG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그러나 CIA는 SOG가 군이 할 수 없거나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을 떠맡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中, 북한국경서 군사훈련/한반도 핵위기등 최악 상황 대비

    |베이징 연합|중국의 인민해방군이 북한과의 국경 주변에서 7일간 밤낮에 걸쳐 혹한 속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의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CNS)가 23일 보도했다. 북·중 국경과 지린성(吉林省) 랴오닝성(遼寧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등 동북3성을 담당하는 선양(瀋陽)군구의 인민해방군 부대들이 이 민감한 군사훈련에 참가했다. 해방군 부대들은 국경 주변에서 최근 7일간 무려 1000km 이상을 행진했으며,적군에 대한 공격과 수비 훈련을 실시하고,공습에 대비했으며,신속 배치와 음식과 물이 끊긴 고립무원의 혹한 속에서 야전 생존 훈련을 실시했다고 CNS는 전했다. 이번 눈과 얼음 속에서 실시된 군사훈련은 100여 가지가 펼쳐졌으며 “실제 전쟁에 가깝게 동계 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CNS는 말했다. 훈련에는 선양군구의 모 기계화사단이 참가했다. 해방군은 이달 초에도 전쟁들에 대비,중국 동북 지방에서 육·해·공 3군의 합동작전 능력을 높이는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이 북한과의 국경 주변에서의 군사훈련을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한반도 핵위기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군사 분석가들이 말했다. 분석가들은 해방군이 한반도 사태의 최악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CNS는 이번 군사훈련의 구체적인 지점이나 성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국경 주변 군사훈련의 민감성도 감안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럼즈펠드 이라크전 마스터플랜 ‘최첨단 무기+특수부대 투입’ 초단기전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전쟁으로도 불리는 이라크전쟁의 마스터 플랜 윤곽이 드러났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27일자)에서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이 입안하고 럼즈펠드 장관이 ‘설계’한 이라크전 군사작전을 자세히 소개했다.군과 민간 참모들이 제안한 작전의 절충안으로 ‘반(半)재래식,반(半)최첨단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럼즈펠드의 군사전략은 최첨단 무기와 특수부대를 이용한 단기전이다.기존의 전통적인 미군의 군사작전에서 보조적 역할을 맡아온 특수부대의 투입 규모와 역할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대신 민간 참모들이 제안한 7만 5000명 파병안은 버리고 파병 규모를 15만명으로 늘렸다.최소한 25만명의 병력이 있어야 한다는 프랭크스 사령관의 입장을 상당히 수용한 것이다. 미군의 이라크 공격은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된다.럼즈펠드 장관은 지상군의 진격 전 사전 공습기간을 군의 주장인 10∼14일의 절반 수준인 7일 이내로 줄였다.지상군과 공군의 합동작전으로 전투기간을 줄이고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믿기 때문이다. 공습에는 위성과 레이더로 유도되는 최첨단 무기들이 투입된다.아프간전 때 각광받았던 무인정찰비행기인 프레데터는 물론 미국의 1급 군사비밀인 최신형 고성능 마이크로웨이브무기(HPM)가 선보일 것으로 타임은 전했다. HPM은 인간이 만든 번개를 크루즈 미사일에 집어넣은 무기로 인명 살상용이 아닌 시설파괴용이다.갑작스러운 전류·전압의 변동으로 컴퓨터시스템을 못쓰도록 태워버려 컴퓨터로 작동되는 대량살상무기의 발사를 마비시킨다.전자파는 안테나나 하수구,환풍장치를 통해 적의 지하벙커로 침투해 순간에 20억W의 전기를 방류,3㎞ 반경 안에 있는 모든 컴퓨터 및 메모리칩,회로를 파괴한다. 특수부대는 이라크의 생화학·핵무기 능력 및 스커드 미사일 궤멸이라는 임무를 띤다.한편 지상군은 투입과 동시에 거침없이 바그다드까지 단시일 내에 진격한다.종전에는 보급부대와 보조를 맞추며 진격 속도를 조절해왔으나 이라크전에서는 보급선을 앞질러 진격한다.단기전을 염두에 둔 개념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방송은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이라크에 대한 미·영국의 군사행동시기는 오는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2단계로 실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남부 전략도시 바스라를 점령하기 위해 상륙작전을 감행한 뒤 육상을 통해 다시 서·북으로 진격하는 1단계 작전과 바그다드를 점령하기 위한 2단계 작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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