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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시간 매몰됐다가…시리아 아이 구조 영상 충격

    수십시간 매몰됐다가…시리아 아이 구조 영상 충격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되는 어린아이의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잔해에서 구조되는 시리아 아이(Syria Child is Saved from the Rubble)’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총 8분 길이의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초반 1분까지는 구조과정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 하지만 2분여가 지나면서 상황은 반전된다. 돌무더기에서 어린아이의 팔로 추정되는 부분이 발견되면서 구조대의 손길이 갑자기 바빠지는 것. 별다른 장비 없이 맨 손으로 정신없이 잔해를 파헤치던 구조대의 눈앞에 드디어 어린 생명의 모습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미동이 없던 아이의 몸이 조금씩 움직이자 구조대는 환호성을 보내며 더욱 활발히 잔해를 파헤쳐나간다. 아이는 오랜만에 보이는 햇빛이 눈부신 듯 팔로 눈을 감싸며 천천히 호흡을 시작한다. 중간 중간 눈을 뜨며 긴박한 구조대의 손길을 응시하기도 한다. 곧 아이 몸 전체가 구조대에 의해 잔해에서 빠져나오며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배경은 시리아 북부 할라브 주 알레포 지역으로 촬영자는 시리아 반군 측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리아는 3년 가까이 진행 중인 내전으로 13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수백만 명이 난민촌에 거주 중인 상황이다. 한편 최근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은 첫 대면 협상을 시작했다. 양측 대표단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유엔 중재로 한 테이블에 앉아 구호품 지원, 포로 석방, 휴전 등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협상은 다음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동영상] 수십시간 매몰됐다가…시리아 아이 충격적 구조 영상

    [동영상] 수십시간 매몰됐다가…시리아 아이 충격적 구조 영상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되는 어린아이의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잔해에서 구조되는 시리아 아이(Syria Child is Saved from the Rubble)’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총 8분 길이의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초반 1분까지는 구조과정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 하지만 2분여가 지나면서 상황은 반전된다. 돌무더기에서 어린아이의 팔로 추정되는 부분이 발견되면서 구조대의 손길이 갑자기 바빠지는 것. 별다른 장비 없이 맨 손으로 정신없이 잔해를 파헤치던 구조대의 눈앞에 드디어 어린 생명의 모습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미동이 없던 아이의 몸이 조금씩 움직이자 구조대는 환호성을 보내며 더욱 활발히 잔해를 파헤쳐나간다. 아이는 오랜만에 보이는 햇빛이 눈부신 듯 팔로 눈을 감싸며 천천히 호흡을 시작한다. 중간 중간 눈을 뜨며 긴박한 구조대의 손길을 응시하기도 한다. 곧 아이 몸 전체가 구조대에 의해 잔해에서 빠져나오며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배경은 시리아 북부 할라브 주 알레포 지역으로 촬영자는 시리아 반군 측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리아는 3년 가까이 진행 중인 내전으로 13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수백만 명이 난민촌에 거주 중인 상황이다. 한편 최근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은 첫 대면 협상을 시작했다. 양측 대표단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유엔 중재로 한 테이블에 앉아 구호품 지원, 포로 석방, 휴전 등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협상은 다음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동영상·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동영상] 눈앞에 초음속 세상이…현기증 유발 제트기 체험 실제영상

    [동영상] 눈앞에 초음속 세상이…현기증 유발 제트기 체험 실제영상

    컴퓨터 모니터가 아닌 실제 초음속 제트기 조종석에 앉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실감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영국 공군 초음속 제트기 조종석 체험(Cockpit view of ultra low flying RAF jet fighter)’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이 영상은 마하2(시속 2400km) 속도로 유럽 상공을 누비는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실감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이 영상이 추구하는 현실성이다. 실제 조종석에 앉아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밀하게 제작돼 현기증을 유발시킬 정도다. 약 6분여간 250피트에서 40,000피트 상공까지 순식간에 이동하며 웨일즈 계곡과 레이크 디스트릭트 등 아름다운 영국 풍경까지 덤으로 제공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런던 과학박물관 유로파이터 3D 시뮬레이터에서 가져온 것으로 메트로폴리스 엔터테인먼트에 의해 제작된 것이다. 영국 코닝스비 공군 기지 29 비행단 소속 제이미 노리스 중위의 노련한 조종으로 진행되는 이 영상에 전 세계 수많은 밀리터리 팬들은 열렬한 환호성을 보내고 있다. 한편 영상에 등장한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국내 차세대 전투기 후보기종 중 하나로도 알려져 인지도가 높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다목적 선미익-삼각익(canard-delta wing) 4.5세대 전투기로 본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사의 고등 전투기 (Advanced Combat Aircraft : ACA) 사업에서 첫 개발이 시작됐다. 외형은 앞전 후퇴각 53°인 델타 주익에 카나드를 조합한 복합 델타(Close Coupled Delta) 형식으로 동체 아래 2차 프로토타입 공기흡입구가 특징이다. 조종 시 카나드와 주익의 플래퍼론, 앞전 슬레이트와 수직미익의 러더를 통해 4중 디지털 플라이-바이-와이어로 제어한다. 무기는 동체 우측에 27mm 마우저 기관포 1문, 동체 아랫면에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4발이 반매입식으로 장착되어있다. 지난 2011년 3월 NATO 리비아 공습에 참가한 것이 첫 실전으로 레이저 유도폭탄으로 리비아군 탱크를 파괴한 바 있다. 최대속도는 마하2, 최고 65,000피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 동영상·사진=유튜브·메트로폴리스 엔터테인먼트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눈앞에 초음속 세상이…현기증 유발 제트기 체험 영상 화제

    눈앞에 초음속 세상이…현기증 유발 제트기 체험 영상 화제

    컴퓨터 모니터가 아닌 실제 초음속 제트기 조종석에 앉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실감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영국 공군 초음속 제트기 조종석 체험(Cockpit view of ultra low flying RAF jet fighter)’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이 영상은 마하2(시속 2400km) 속도로 유럽 상공을 누비는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실감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이 영상이 추구하는 현실성이다. 실제 조종석에 앉아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밀하게 제작돼 현기증을 유발시킬 정도다. 약 6분여간 250피트에서 40,000피트 상공까지 순식간에 이동하며 웨일즈 계곡과 레이크 디스트릭트 등 아름다운 영국 풍경까지 덤으로 제공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런던 과학박물관 유로파이터 3D 시뮬레이터에서 가져온 것으로 메트로폴리스 엔터테인먼트에 의해 제작된 것이다. 영국 코닝스비 공군 기지 29 비행단 소속 제이미 노리스 중위의 노련한 조종으로 진행되는 이 영상에 전 세계 수많은 밀리터리 팬들은 열렬한 환호성을 보내고 있다. 한편 영상에 등장한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국내 차세대 전투기 후보기종 중 하나로도 알려져 인지도가 높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다목적 선미익-삼각익(canard-delta wing) 4.5세대 전투기로 본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사의 고등 전투기 (Advanced Combat Aircraft : ACA) 사업에서 첫 개발이 시작됐다. 외형은 앞전 후퇴각 53°인 델타 주익에 카나드를 조합한 복합 델타(Close Coupled Delta) 형식으로 동체 아래 2차 프로토타입 공기흡입구가 특징이다. 조종 시 카나드와 주익의 플래퍼론, 앞전 슬레이트와 수직미익의 러더를 통해 4중 디지털 플라이-바이-와이어로 제어한다. 무기는 동체 우측에 27mm 마우저 기관포 1문, 동체 아랫면에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4발이 반매입식으로 장착되어있다. 지난 2011년 3월 NATO 리비아 공습에 참가한 것이 첫 실전으로 레이저 유도폭탄으로 리비아군 탱크를 파괴한 바 있다. 최대속도는 마하2, 최고 65,000피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메트로폴리스 엔터테인먼트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아프간 한국대사관 인근서 테러… IMF소장 등 21명 숨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국 대사관 인근 식당에서 17일(현지시간) 탈레반에 의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외국인 13명 등 최소 21명이 숨졌다. 한국인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연말로 예정된 미군 등 나토군의 아프간 철수를 앞두고 탈레반의 테러가 이어지면서 아프간 내 치안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NN,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카불 중심가의 레바논 음식점에서 한 남자가 식당 정문 앞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뒤 다른 두 남자가 뒷문을 통해 식당 안으로 난입해 총격을 가했다. 이 테러로 와벨 압둘라 국제통화기금(IMF) 아프간 사무소장과 유니세프 등의 유엔 직원 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미국인 3명, 영국인 2명, 캐나다인 2명 등 외국인 13명이 사망했다. 식당은 카불 주재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불과 55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외교관과 국제기구 직원 등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총격을 가한 테러범 두 명은 현지 보안요원에게 사살됐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습격은 최근 파르완주에서 민간인을 대량 살상한 미군의 공습에 보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명백하게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IMF 구성원 모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일제에 독살당한 맹수들… 그날밤, 동물도 사람도 울부짖었다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일제에 독살당한 맹수들… 그날밤, 동물도 사람도 울부짖었다

    1945년 7월 25일 이왕직(李王職·일제강점기 조선 황실과 관련한 사무 일체를 담당하던 기구) 회계과장이었던 일본인 사토는 느닷없이 직원들을 죄다 불러 모아 “사람을 해칠 만한 맹수류를 모두 죽여야 한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미군이 창경원을 폭격할 경우, 동물들이 우리를 뛰쳐나와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라는 지령을 일본 본토에서 받았다는 것이다. 극비리에 정체불명의 극약이 배부돼 먹이에 타 동물들에게 먹였다. 여느 때처럼 맛있게 저녁을 먹은 코끼리, 사자, 호랑이, 곰, 뱀, 악어, 독수리 등 21종 38마리가 조용히 영원한 침묵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녀석들이 죽던 날 밤 창경원 일대는 최후를 고하는 맹수들의 울부짖음이 처량한 곡소리같이 울려퍼졌고, 전 직원도 함께 울었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그러나 결국 창경원에는 폭격이 없었기 때문에 무고하게 희생된 동물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지금까지 갈수록 커지기만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비극은 비단 한국에만 일어난 게 아니다. 타이완과 만주에 있는 동물원들도 예외일 순 없었다. 일제 또한 미국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1940년대부터 여러 동물원의 동물들도 수난을 겪게 되는 잔혹사가 있었다. 미국과 힘겹게 전쟁을 치른 일본은 패전 쪽으로 기울자 본토에 있는 우에노 동물원, 고베 동물원, 오사카 동물원 등 여러 동물원 동물에 대한 조치계획인 ‘동물원 비상조치요강’을 발동했다. 여기에는 동물원이 공습을 받을 경우에 대한 조치 방법을 적어 놓았다. 먼저 위험 정도에 따라 동물종을 4등급으로 분류했다. 곰, 대형 고양잇과 동물과 코끼리·하마·들소 같은 대형 초식동물, 늑대, 하이에나, 개코원숭이, 독사, 왕뱀류는 가장 위험한 1종이다. 이런 동물들은 청산가리, 스트리키닌 등의 극약으로 살처분하거나 총살하도록 돼 있었다. 6·25전쟁 때도 참혹하긴 마찬가지였다. 애끊는 노력으로 전쟁 초기인 1950년 동물들은 다행히 목숨을 지켰지만 이듬해 중공군 개입으로 1·4후퇴를 할 땐 사육사들도 빠짐없이 짐을 싸야만 했다. 그해 3월 서울 재수복 뒤 창경원 동물원 풍경에 대해 옛 창경원 사육사는 이렇게 떠올렸다. “동물사는 모두 열려 있었지만 살아 움직이는 동물은 새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낙타, 사슴, 얼룩말은 머리통만 남아 있었다. 여우나 너구리, 오소리, 삵 등은 굴과 돌 틈에 끼여 죽어 있었다. 모두 그렇게 굶어 죽고, 얼어 죽었다.” 창경원은 일제에 의해 ‘한국 깎아내리기’ 차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제는 이곳에 동물원과 식물원, 놀이시설을 들여놓아 놀이터로 만들고 말았다. 조선시대 궁궐인 창경궁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제대로 된 동물원을 국민들에게 안긴 계기는 1977년 확정된 ‘서울대공원 건설계획’이다. 당시의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비춰 대공원 건설은 엄청난 규모의 사업 구상이었다. 만약 그때 서울대공원을 건설하지 않았다면, 수도권 어느 곳이라도 지금처럼 좋은 위치에 대형 복합공원을 건설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울대공원 건설계획에 따라 창경원에서 1980년부터 소속을 서울시로 옮긴 한국 동물원 역사의 증인이 바로 지난해 말 별세한 오창영(1928~2013) 초대 서울동물원장이다. 창경원 때부터 직위는 원래 관리직이 아니라 수의관이다. 1차적으로는 동물 진료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었지만 고인만큼 야생동물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사람은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새롭게 조성될 동물원 디자인에 대한 구상과 더불어 각 동물사의 세부설계에도 크게 기여했다. 초기 서울동물원은 400여종에 이르는 동물을 대대적으로 수입했다. 창경원 당시엔 해외종, 국내종을 통틀어 모두 130여종에 불과했다. 오 원장은 기린, 사자, 하마 등 익숙한 동물 말고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동물들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국어학자, 생물학자, 식물학자, 대학교수, 동물원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열성을 보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남미에 서식하는 ‘자이언트 앤트 이터’(Giant Ant Eater·길이 50㎝를 웃도는 혀를 가진 희귀종)에겐 ‘큰개미핥개’라는 이름을 붙였다. ‘링 테일드 리머’(Ring Tailed Lemur·긴 꼬리에 선명한 테 모양의 검은 털과 여우처럼 생긴 얼굴 모양을 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원숭이)엔 ‘꼬리여우원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당시로선 아주 낯설었을 법하다. 오 전 원장에 뒤이어 곧바로 동물원을 이끈 인물이 ‘동물의 왕국’이라는 텔레비전 프로 해설을 오래 진행한 고 김정만(1934~2010)씨다. 그 또한 창경원에 수의사로 발을 들여놓았다. 본격적인 영상매체 시대에 각종 프로에 출연, 대중과 친해져 동물박사로 이름을 알리면서 동물원의 위상을 드높였다. 오 전 원장과 함께 한국동물원계의 큰별로 불린다. 동물원 수준은 그 나라의 동물복지를 가늠하는 잣대다. 이런 맥락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 2002년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에서 6개월간 연수를 받았다. 어느 날 동물원장 윌리엄 래플리 박사와 대화하다가 오 전 원장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래플리 원장이 수의사로 일하던 젊은 시절 한국에서 손님이 왔다고 해서 며칠씩이나 동물원을 안내했단다. 두꺼운 스케치북에다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동물사 구석구석의 시설들을 낱낱이 조사했는데 세부적인 질문이 얼마나 많았던지 애를 먹었다고 한다. 올해로 서울대공원은 개원 30주년을 맞는다. 여러 시설의 노후화 문제를 안고 있지만 노력한 점도 적잖다. 유인원관·열대조류관을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했으며, 올해 개관을 목표로 기존 맹수사 전시 지역을 ‘백두산 호랑이 숲’과 새로운 전시개념을 도입한 ‘소동물 트위닝(twinning) 전시관’으로 바꾸는 공사도 한창이다. 앞으로 외형적인 변화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동물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관리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바꾸는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선진국 동물원들처럼 종 보전 센터로서의 역할에도 더욱 충실할 것이다. 좋은 동물원을 만들려면 시민들도 함께 관심을 보여야 한다. 잘못된 게 있으면 실망과 비난에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할 때다. 시민들의 요구를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진다. vetinseoul@seoul.go.kr
  • [사설] 삼성전자 어닝쇼크, 신성장동력 다양화해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충격적이다. 영업이익이 8조 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외쳤지만 3개월 만에 18.3% 급전직하했다. ‘어닝 쇼크’, 그 이상이다. 대부분의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최소한 9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나마 매출 총액으로 59조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하락률이 0.14%에 그쳐 최악을 면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삼성전자의 갑작스러운 실적 악화 요인은 크게 3가지 정도가 꼽힌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고, 원화의 강세가 이어진데다 글로벌 경쟁이 가열되면서 마케팅 등 각종 비용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경제 전체, 우리의 수출 주력기업 모두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연초부터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의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엔저 등 환율 공습도 오히려 기세를 더하고 있다. ‘먹구름’이 삼성전자에만 그치지 않고,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우리 기업 전반에 몰려올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가 선진국 및 글로벌 기업과 신흥국 및 로컬기업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했다는 한탄이 적지 않지만, 손 놓고 비관만 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 애플과 폭스바겐 등 경쟁기업들이 저만치 달아나고, 화웨이(華爲)와 BYD 등 후발기업들이 발밑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분투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신만 제대로 차린다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도 있다. 기업들도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 등은 이미 신년사를 통해 경영혁신을 올해의 ‘화두’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의료서비스 및 바이오산업,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차 등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매진하고 있다. 오늘의 ‘블루오션’이 내일은 ‘레드오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말해준다. 마침 박근혜 대통령도 그제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주로 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 경제의 미래를 밝혀줄 새로운 ‘킬러 아이템’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가 우리 경제에 던져준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 다양한 미래형 제품의 조속한 등장을 기대해 본다.
  • 골드만삭스 보고서 한 장에 환율 급등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 한 장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0.2원 오른 1065.4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가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나오면서 장이 급변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최근의 원화가치 절상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이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의외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새해부터 엔저 공습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자 우리 정부의 정책 대응 카드로 기준금리 인하가 거론되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아직까지도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로 한은의 물가 목표 범위(2.5~3.5%)를 크게 밑돈 데다 올해 정부 예산안이 지난해에 비해 완만한 긴축 기조여서 추가적인 통화 확장 정책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1055원 부근이면 달러를 매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 보고서 내용이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를 자극했다”면서 “특히 역외매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전 거래일보다 12.5원 오른 1067.7원까지 올랐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많이 떨어져 상승 압력을 받던 차에 골드만삭스가 불을 지펴준 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유로화와 호주달러화 등이 약세로 가는 상황에서 원화가 (약세에) 동참한 것”이라며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고 반론을 제시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美·이란 “이라크 돕겠다”… 알카에다 소탕 급물살 타나

    美·이란 “이라크 돕겠다”… 알카에다 소탕 급물살 타나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최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를 장악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 정부에 지원을 약속했다. 이라크에서 군을 철수시킨 미국과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개입하면서 이라크 정부의 알카에다 소탕작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6일 알자지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은 이날 ISIL이 장악한 팔루자를 되찾기 위한 작전을 개시했으며, 반군 세력의 차량 등을 상대로 공습 작전을 펼치고 있다. 군 관리는 “특수군이 팔루자 시내에서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반군과의 잇단 교전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어 탈환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은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ISIL이 장악한 팔루자가 속한 안바르주 부족 지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어 “알카에다와 전쟁을 벌이는 이라크군을 적극적으로 돕겠지만 이것은 그들 자신의 싸움이며 그들이 궁극적으로 이겨야 하고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상군 파견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철군 2년 만에 이라크 정부에 미사일·무인기 등 군수품 지원을 재개한 바 있다. 시아파인 이라크 정부를 지원해온 이란은 더욱 적극적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무함마드 헤자지 부사령관은 이날 관영 IRNA통신에 “이라크가 요청한다면 병력을 제외한 군 장비와 자문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이라크는 최근 정치·경제적 유대 관계를 강화해 왔으며, 역시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도와왔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철군 등으로 중동에서의 역할에 공백이 생긴 사이 알카에다 등 무장세력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으며, 이란이 이라크·시리아 사태에 적극 개입하면서 지역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엔저 쇼크] 엔저 공습 언제까지…

    엔저 기조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일본 경제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최소한 올해는 이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보다 많다. 연초부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금융완화 정책을 멈추지 않겠다고 공표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1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2년이 되면 끝내거나 (국채 등 자산매입액의) 감액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2년 안에 끝낼지 어떻게 할지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에서 안정적으로 지속될 때까지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물가 상승률이 2015년에는 1.9% 정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 2015년까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아베노믹스’는 올해 분수령을 맞는다. 오는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올리고, 6월에는 성장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해야 하는 데다, 성장 전략 발표에 따른 시장의 반응도 살펴야 한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말 소비세 증세에 대비해 5조 5000억엔(약 55조 40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고, 2분기(4~6월) 성장률이 예상외로 급락할 경우에는 곧바로 추가 양적 완화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도이치은행은 올해 환율을 1달러당 115엔으로 전망했고, 엔저에 신중한 미즈호은행과 JP모건체이스까지도 104엔으로 내다봤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사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재계 총수들의 경고

    재벌 총수들의 신년사는 적에게 밀려 벼랑 끝에 선 장수(將帥)의 심정처럼 비장했다.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 이후 한 번도 비상다운 비상을 하지 못하고 게걸음을 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대한 마지막 경고로 들렸다. 총수들은 위기를 넘어설 수단으로 하나같이 혁신을 주문했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일갈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또 한 번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위기’를 여섯 번이나 언급했듯이 올해도 국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지구촌 전체를 휘감은 경기침체는 새해에도 크게 나아질 조짐이 없다. 미국은 좀 좋아질 듯하자 양적 완화 축소로 우리를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에 찬물을 뿌렸다. 주변국들은 무시하고 엔화를 계속 푸는 일본의 ‘아베노믹스’ 공세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은 무서운 기세로 기술 경쟁에서 따라붙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에 끼어 숨이 막힐 듯한 한국의 외교적 상황이 경제에서도 똑같다. 어두운 그림자는 새해 벽두부터 공습하듯이 몰아닥쳤다. 걱정했던 엔저의 가속화는 현실화돼 원·엔 환율은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100엔당 1000원이 무너졌다. 달러는 덜 풀고 엔은 계속 풀 경우 엔화 약세는 지속돼 올 연말에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96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엔의 가치가 떨어지면 주요 수출품목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는 커다란 악재가 된다. 이 바람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수치와 비교해 이틀 동안 3.2%나 하락했다. 위기 돌파에 대한 총수들의 방향 제시와 같이 우리 기업들은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생존 전략을 짜야 한다. 그 첫째가 혁신이다. 생존 기반마저 흔드는 내외 환경을 극복하고 외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의 혁신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둘째, 아무도 접근하지 못할 미래의 신산업을 개척해야 한다. 창조적 아이디어를 짜내는 데 골몰해야 하며 비록 실패의 위험이 있더라도 도전에 겁을 내서는 안 된다. 불황일 때 투자하라는 말과 같이 이런 바탕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히 확대해야 할 것이다. 기업 경영의 성패는 곧 국가 경제의 부침과 같다. 기업이 살아야 경제도 살고 국가도 도약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의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혁신과 변화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고용과 투자를 늘려나가야 한다. 세계 1등인 기업이라도 아무도 따르지 못할 혁신을 이뤄내야만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넘볼 수 없는 경쟁력으로 무장한 기업에 두려울 것은 없다. 혁신, 또 혁신이다.
  • 시리아 잇단 무차별 공격에 어린이 희생 급증

    국제사회와의 합의로 화학무기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인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민간인 거주 지역에 잇달아 무차별 공격을 벌이면서 어린이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FP·A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이 이날 오전 반군이 장악한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의 시장을 공습해 최소 56명이 사망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정부군이 헬기를 이용, 공중에서 드럼통 폭탄을 투하해 피해가 컸다고 주장했다. 이 폭탄은 미군의 ‘네이팜탄’(3000도의 고열을 내면서 터지는 화염 폭탄으로 1·2차 대전에서 주로 사용)을 응용해 만든 것으로, 희생자 중에 반군 소속 병사가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SOHR는 “정부군이 지난 16일부터 반군 장악 지역을 타깃으로 공습을 이어 가면서 수백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며 “그들은 반군을 공격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비난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날 공습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아파인들이 거주하는 중부 홈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20명이 죽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어린이로 알려졌으며, 시리아 정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23일부터 모든 학교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에서 희생된 12세 미만 어린이만 6627명에 이른다고 BBC가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정부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종합)

    정부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종합)

    정부는 8일 제주도 남단의 이어도까지 확대한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선포했다. 국방부는 이날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은 기존 KADIZ의 남쪽 구역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인접국과 중첩되지 않은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되도록 조정됐다”면서 “이 조정된 구역에는 우리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 그리고 이어도 수역 상공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KADIZ는 1951년 3월 미 태평양공군이 중공군의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설정한 이후 62년 만에 조정됐다. 정부는 동·서해 KADIZ는 그대로 두고 거제도 남쪽과 제주도 남쪽의 KADIZ를 인근 FIR과 일치시키는 형태로 조정했다. 국방부는 “이번 방공식별구역 조정은 국제 항공질서 및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민간항공기 운항에 제한을 가하지 않으며, 주변국의 영공과 해당 이익도 침해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오늘 발표에 앞서 관련국들에 사전 설명을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번에 새로 조정된 항공방공식별구역 내에서의 우발적인 구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방공식별구역 관련 법령을 근거로 군 항공작전의 특수성, 항공법에 따른 비행정보구역의 범위, 국제관례 등을 고려해 KADIZ 범위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로 지난달 23일 중국이 제주도 남단의 KADIZ와 중첩되고 우리 관할수역인 이어도가 포함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지 15일 만에 이에 대응한 정부 결정안이 발표됐다. 새로운 KADIZ는 관보와 항공 고시보를 통한 고시 절차와 전파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7일간의 준비기간을 둬 오는 15일 효력이 발생하도록 고시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6일까지 국방 및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수차례 사전 설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측에는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국 대사를 통해 사전에 설명이 됐고, 중국과 일본은 무관채널과 외교채널 등을 통해 수차례 사전 설명이 이뤄졌다”면서 “국가별로 반응은 달랐으나 우리 측 조치가 국제규범에 부합하고 과도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 양국관계가 이 문제로 크게 훼손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양국 정부는 양국간 영토 문제는 없으며 이어도 수역에 대한 관할권은 해양경계획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CADIZ)을 통과하는 우리 민간 항공사가 비행계획을 사전 통보하는 문제와 관련, 국방부는 “중국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다만, 민간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보며 관련 부처에서 이를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 민항기 운항 정보의 사전 중국 통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국방부 발표 새 방공식별구역 ‘지도’로 보니…

    [속보]국방부 발표 새 방공식별구역 ‘지도’로 보니…

    국방부 8일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 정부는 8일 제주도 남단의 이어도까지 확대한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선포했다. 국방부는 이날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은 기존 KADIZ의 남쪽 구역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인접국과 중첩되지 않은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되도록 조정됐다”면서 “이 조정된 구역에는 우리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 그리고 이어도 수역 상공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KADIZ는 1951년 3월 미 태평양공군이 중공군의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설정한 이후 62년 만에 조정됐다. 정부는 동·서해 KADIZ는 그대로 두고 거제도 남쪽과 제주도 남쪽의 KADIZ를 인근 FIR과 일치시키는 형태로 조정했다. 국방부는 “이번 방공식별구역 조정은 국제 항공질서 및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민간항공기 운항에 제한을 가하지 않으며, 주변국의 영공과 해당 이익도 침해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오늘 발표에 앞서 관련국들에 사전 설명을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번에 새로 조정된 항공방공식별구역 내에서의 우발적인 구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방공식별구역 관련 법령을 근거로 군 항공작전의 특수성, 항공법에 따른 비행정보구역의 범위, 국제관례 등을 고려해 KADIZ 범위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로 지난달 23일 중국이 제주도 남단의 KADIZ와 중첩되고 우리 관할수역인 이어도가 포함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지 15일 만에 이에 대응한 정부 결정안이 발표됐다. 새로운 KADIZ는 관보와 항공 고시보를 통한 고시 절차와 전파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7일간의 준비기간을 둬 오는 15일 효력이 발생하도록 고시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6일까지 국방 및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수차례 사전 설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측에는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국 대사를 통해 사전에 설명이 됐고, 중국과 일본은 무관채널과 외교채널 등을 통해 수차례 사전 설명이 이뤄졌다”면서 “국가별로 반응은 달랐으나 우리 측 조치가 국제규범에 부합하고 과도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 양국관계가 이 문제로 크게 훼손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양국 정부는 양국간 영토 문제는 없으며 이어도 수역에 대한 관할권은 해양경계획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CADIZ)을 통과하는 우리 민간 항공사가 비행계획을 사전 통보하는 문제와 관련, 국방부는 “중국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다만, 민간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보며 관련 부처에서 이를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 민항기 운항 정보의 사전 중국 통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공식별구역 확대안 오늘 오후 2시 발표

    국방부는 8일 오후 2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날 “오늘 오후 2시께 정부 방공식별구역 확대 방안에 대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ADIZ는 1951년 3월 미 태평양공군이 중공군의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설정한 이후 62년 만에 재설정된다. 정부는 중국이 지난달 23일 제주도 남방의 KADIZ와 중첩되고 우리 관할수역인 이어도가 포함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지 15일 만에 이에 대응한 정부 결정안을 발표하게 됐다. 정부가 발표할 확대안에는 기존 구역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이어도와 마라도, 홍도(거제도 남쪽 무인도)까지 포함된다. 제주도 남쪽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한 우리 비행정보구역(FIR)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FIR의 최남단은 이어도 남쪽 236㎞ 상공까지 내려가 있으며, 마라도와 홍도 영공도 포함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발표 전까지 주변국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국가간의 신뢰를 해치지 않도록 국방·외교 등 2개의 채널을 이용해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중국발 발암성 미세먼지 대비책 속히 갖추라

    올겨울 들어 부쩍 잦아진 ‘중국발 회색 공습’이 예사롭지 않다. 봄철이면 겪는 황사 피해에 이어, 이젠 발암성 미세먼지가 한반도 하늘을 뒤덮고 있다. 기준치를 초과한 미세먼지는 지난해 3차례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벌써 20여차례 발생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중국발 미세먼지 고통을 언제까지 감내해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한반도의 미세먼지 발생은 중국의 대기오염이 직접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지속된 오염 미세먼지는 중국의 겨울철 난방용 석탄 사용(전체의 70%)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풍이 불면 한반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44.5%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베이징과 톈진 등 중국의 스모그 다발지역에서 올해 발생한 스모그 발생 일수는 52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물론 한반도 미세먼지의 급증이 중국 탓만은 아니다. 우리의 미세먼지 농도는 그동안 크게 줄었지만 아직도 독일, 일본 등 상당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두 배 수준이다. 미세먼지에는 질소산화물 등 발암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직·간접적인 피해는 매우 크다. 지난 5일 발생한 미세먼지에선 발암성물질 농도가 평소의 6배를 넘었다고 한다.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미세먼지는 폐질환은 물론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서울에서 초미세먼지의 하루 평균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발생 위험이 0.44% 증가하고, 65세 이상 고령자의 심혈관 질환 사망위험은 1.75% 는다는 분석도 있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우리의 대비책은 걸음마 수준이다. 내년 2월 ‘미세먼지예보제’가 전면 시행되지만 미세먼지 측정을 담당하는 국립환경과학원의 대처 수준은 아직 일천하기 그지없다. 환경과학원은 지난 4일과 5일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통 수준’으로 예보했지만 반대로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담당 인력의 부족으로 세세한 정보를 파악하고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미세먼지에 어떤 유해한 성분이 얼마만큼 포함됐는지를 신속히 분석하라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환경부는 며칠 후 중국 스모그와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효율적인 대책은 정확한 조사 자료가 있어야 제대로 수립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중국과의 공동 대응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우리 정부가 지난 5월 중국 측에 제안한 대기분야 정책대화는 중국의 미온적 태도로 6개월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는 상태다. 마냥 기다릴 순 없는 노릇이다. 중국 측에 정보 제공을 끊임없이 요구해 최소한의 자료는 받아내야 한다. 우리는 1950년대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최악의 스모그사태로 1만 2000명이 사망한 사건을 기억한다. 한반도의 오염된 미세먼지가 이 같은 사고로 이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 “북한군 조종사들 시리아 내전 참전”

    북한군 조종사들이 시리아 내전에 참가해 정부군의 일원으로 반군 공습에 가담했다고 아랍어판 일간지 알쿠드스가 보도했다. 이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관할하는 전쟁 범죄를 적용받을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이 신문은 지난달 28일자에서 부르한 갈리운 시리아국민위원회(SNC) 초대 의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시리아 정권이 북한군 조종사를 고용해 반군 공습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갈리운 의장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정부군 조종사들을 믿지 못해 북한 공군 조종사를 고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리아에 파병된 북한 공군 조종사의 규모와 파병 시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리아 국민들 대부분은 수니파(이슬람 최대 종파로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며 온건)다. 공군 조종사들 역시 수니파가 다수여서 시아파(이슬람에서 두 번째 큰 종파로 보수적이며 원칙 중시) 세력인 알아사드 정권이 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군인들의 망명이 잇따라 남아 있는 조종사의 수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북한이 시리아 정부군을 도왔다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하지만 북한 공군 조종사가 시리아 내전에 직접 참전해 공습에 가담한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군사 협력과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민간인도 다수 희생된 만큼 북한군 조종사의 공습 가담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미국의 비영리 정책연구센터인 랜드연구소는 “미확인 정보이기는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고 최근에 경호 인력이 대폭 늘었다”고 주장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랜드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340쪽 분량의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보고서는 정권의 불법성과 경제 실태, 국민 탄압 등을 토대로 산정하는 ‘파탄국가지수’가 매우 높은 점을 근거로 북한 정권 붕괴를 시간문제로 규정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제주 ‘차이나공습’ 몸살… 영주권 총량제 등 투자 이민 제한

    제주 지역 부동산(휴양 콘도미니엄) 투자자에 대한 영주권 부여 요건이 한층 강화되고, 영주권 부여자도 일정 수로 제한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6일 외국인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 최저 한도액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영주권 총량제를 도입하는 등 부동산 투자 이민제도 개선안을 마련, 법무부에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 도민사회가 무분별한 외국인 투자 유치로 한라산 중산간 난개발 등에 따른 환경 훼손과 외국자본에 의한 토지 잠식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주권 총량제는 부동산투자이민제도에 의한 영주권 투자자 수를 제한하는 것으로 제주도 인구 60만명의 1%인 6000명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에서 분양가 5억원 이상의 콘도미니엄을 사들여 제주에 체류할 수 있는 F2 비자를 받은 외국인은 362명으로 중국인(351명)이 대부분이다. 영주권(F5)은 F2 취득 후 5년이 지난 다음에 법무부의 심사를 거쳐야 취득할 수 있다. 영주권 총량제는 현재 외국에서도 시행 중인 제도로, 급격한 외국인 유입을 방지해 사회·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투자 금액도 1인당 최소 투자금액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2배 높아진다. 도는 투자 기준금액이 상향되면 영주권 남발을 방지하고, 품격 있는 외국인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영주권 투자 최소 투자기준은 인천이 7억원, 부산·강원은 5억원 등이다. 또 영주권 부여 대상 콘도를 취득한 뒤 5년을 보유해 영주권을 받은 외국인이 이를 되팔 경우 후속 매입자에겐 영주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도는 우선 이 같은 개선 방안을 올해 추진하고 2단계로 부동산투자이민제도를 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사업 등 이미 개발이 승인된 일정 지역에 한정하는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방기성 도 행정부지사는 “부동산투자이민제도가 투자 유치와 관광산업 발전에 많은 이바지를 한 게 사실이지만 난개발 우려 등 부정적인 시각이 있어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관광객 증가 등에 대응해 관광개발총량제, 한라산 중산간 보존 강화방안, 관광분야 불법·무질서 대책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 부동산투자이민제도 적용이 가능한 10만㎡ 이상의 사업장 내 휴양콘도는 라온프라이빗타운, 아덴힐 리조트, 보광 휘닉스아일랜드, 샤인빌 리조트, 중국 자본인 녹지그룹과 오삼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장 등 7곳이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위성에서 본 ‘중국발 스모그’ 충격…한반도 공습

    위성에서 본 ‘중국발 스모그’ 충격…한반도 공습

    현재 한반도를 향해 몰려들고 있는 중국발 스모그의 충격적인 모습이 위성에서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최신형 지구관측위성 수오미 NPP(Suomi NPP)가 촬영한 중국대륙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주 초 촬영된 이 이미지는 한눈에 봐도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 모습(회색 부분)이 드러난다. 실제로 중국 대륙 최북단 하얼빈은 물론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은 지난 20일부터 심각한 스모그의 영향으로 공항과 고속도로가 전면 통제된 바 있다. 또한 수도 베이징은 지난 28일에도 500m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심한 스모그로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2배가 넘는 것으로 측정됐다. 문제는 이 스모그중 일부가 대륙을 넘어 오늘(29일) 한반도로 밀려들어올 것이라는 점. 국립환경과학연구원 측은 “중국발 스모그가 북풍을 타고 수도권에 유입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위성사진을 공개한 미국 해양 대기 관리처(NOAA) 측은 “지독한 중국발 스모그가 위험 단계”라면서 “이 스모그는 산업 오염, 겨울철 난방용 석탄, 요리 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온라인 게임 대작 10월 대공습 시작

    온라인 게임 대작 10월 대공습 시작

    이달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이른바 ‘하드코어 유저’들의 가슴을 흔들고 있다. 애니팡, 윈드러너, 모두의마블 등이 차례로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하면서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 장르로만 쏠렸던 게임 시장이 모처럼 풍년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시선을 끄는 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오랜만에 내놓은 MMORPG ‘검은 사막’이다. 3년간 준비 끝에 나온 대작으로 지난 17일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됐다. 5000명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 신청자가 15만명 이상 몰려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검은 사막은 모든 필드가 하나의 세계로 구성됐으며 전투 외에 탐험, 교역, 종교, 정치 등 방대한 콘텐츠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미 흥행몰이 중인 ‘에오스 온라인’에 이어 지난 16일 ‘아스타’ 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웹젠은 개발 기간 5년을 거친 대작 ‘아크로드2’를 지난 17일부터 정식 서비스했고 23일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되는 ‘이카루스’는 위메이드가 10년을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엠게임도 오랜만에 MMORPG인 ‘다크폴’을 내놨다. 한·일 양국 이용자들이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돼 30일 서비스를 앞두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모바일 캐주얼 게임의 열풍 속에서 대작 MMORPG의 잇단 출시는 이례적이다. 애니팡처럼 조작이 단순하고 정해진 시간 내 점수내기 위주의 캐주얼 게임이 인기를 끌며 대형 게임업체들도 최근에는 줄줄이 모바일로 눈을 돌렸다.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 보급, 소셜네트워크 확산에 힘입어 40대 이상까지 이용자로 흡수하며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반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를 즐기는 MMORPG는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이후 시들한 상황이었다. ‘리니지’, ‘열혈강호’, ‘라그나로크’같이 10년 이상된 게임을 꾸준히 즐기는 ‘순정 게이머’ 외에 일반 PC방 이용자들은 대부분 팀 단위 대전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로 흡수된 상황이다. 게임 시간이 길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고 조작과 시스템이 복잡한 것도 MMORPG 확산에 걸림돌이다. 그런데도 이번에 잇따라 MMORPG가 등장한 건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의 가능성 때문이다. 대작 게임 대부분이 이미 해외 진출이 확정돼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수백억원대 제작비와 연 단위 제작기간이 소요되는 MMORPG는 대형 업체로서도 실패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게임을 ‘4대악’이라고 규정하는 국내에서는 규제가 강해 오히려 업체들은 개발 단계부터 아예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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