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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중국발 미세먼지 ‘공습’…전국 ‘나쁨’ 예보

    19일 중국발 미세먼지 ‘공습’…전국 ‘나쁨’ 예보

    19일 대기정체돼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 유입주말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요일인 19일에는 중국 등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대기질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8일 미세먼지 등급은 경기 남부와 충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이다. 다만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영서에도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19일이 되면 전국의 미세먼지 등급은 일제히 ‘나쁨’으로 악화한다. 특히 국내 대기 정체가 영향을 미쳐 중국발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18일에는 오늘과 비슷하게 국외 미세먼지 유입은 눈에 띄지 않지만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며 “19일에는 대기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전에 국외 미세먼지가 강하게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세먼지 유입의 길목이 되는 서쪽 지역은 대기 질이 더 나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18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강원 영동, 경북 동부, 경남 동해안은 오후까지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북 동해안에 10~40㎜, 강원 영동, 경남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에 5~20㎜, 경북 동부(북동 산지와 동해안 제외)에 5㎜ 내외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와 경북 동부에 1∼5㎝, 강원 동해안과 경남 동해안에 1㎝ 내외다. 19일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에 오후 들어 가끔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18일에는 아침 기온은 -7~3도, 낮 기온은 4~10도, 19일 아침 기온은 -5∼2도, 낮 기온은 3∼10도로 예보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인도 접경국 아니다”…트럼프 무식에 놀란 인도 총리

    “중국·인도 접경국 아니다”…트럼프 무식에 놀란 인도 총리

    ‘영토 분쟁’ 겪고 있는 인도 총리, ‘충격 그리고 체념’‘트윗으로 경질’ 전직 장관 향해 “키 작다” 모욕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인도와 중국이 국경을 접하지 않았다’라고 말해 인도 총리가 매우 놀랐다는 내용이 담긴 책이 발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소속 기자 2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 수준을 조롱하는 책을 펴냈다고 보도했다. 이 책은 필립 러커, 캐럴 D. 르닉 기자가 전직 백악관 참모 등 200여명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쓴 ‘매우 안정된 천재’로 417쪽 분량이다. 책의 제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월 정신건강 논란에 휩싸이자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라고 말했던 것에서 따왔다. 저자들은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리와 역사에 무지한 지도자로 묘사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났을 때 “(인도가) 중국과 국경을 접한 것도 아닌데요”라고 말하면서 인도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했다.인도와 중국은 1962년 히말라야 일대 국경을 놓고 전쟁까지 치른 역사가 있으며, 2017년에는 중국, 인도, 부탄의 국경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 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73일간 군사 대치를 벌이기도 했다. 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발언에 “모디 총리가 놀라서 눈이 툭 튀어나올 정도였다”면서 “모디 총리의 표정은 충격과 걱정에서 체념으로 점점 변했다”고 말했다.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하와이 진주만의 ‘애리조나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의 사례도 소개했다. 애리조나 기념관은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군 함정 애리조나호 위에 세워진 추도시설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당시 존 켈리 비서실장에게 “어이 존, 이 모든 게 뭐야, 이번 투어는 뭐지?”라고 물었다고 한다. 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주만’이라는 표현은 들었고, 역사적인 전투가 벌어진 장소를 찾았다는 것까진 이해하는 듯했지만, 그 이상은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고 썼다. 그러면서 전직 백악관 고문의 말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은 가끔 위험할 정도로 충분한 지식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초보 최고사령관’에 빗대며 혼선과 미숙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책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를 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인수위 기간 국무장관 후보자 면접장에 불쑥 나타나 “언제 푸틴을 만날 수 있지, 취임식 전에 만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이 외국 관료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 해외부패방지법(FCPA)이 “미국 기업에 불공정하다”며 폐지를 주장했고, 이 문제를 두고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과 충돌하기도 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4월 트윗으로 경질했던 커스텐 닐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을 겨냥해 “키가 작다, 신체적으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모욕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저자들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새해 모두 안녕하십니까/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새해 모두 안녕하십니까/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를 드론으로 공습 살해한 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이제 더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선전포고도 없이 외교 목적으로 이라크를 방문 중인 이란의 정규군 총사령관을 암살하도록 한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 선택으로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고 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인식은 섬뜩하다. 오히려 “자고 일어나니 더 위험한 세계를 목격하게 됐다”는 프랑스 외교관의 탄식이 더 상식적이지 않은가. 트럼프가 집권하고 통계상으로 미국(인)은 안전해졌다. 그가 2017년 1월 제45대 미국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후 미국의 살인사건 발생치는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미 법무부·연방수사국(FBI) 집계에서 트럼프의 임기 첫해 전국 살인율은 10만명당 5.3명에서 지난해 5.0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1980년 10만명당 10.2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수도 워싱턴DC의 살인 발생 건수는 1991년 482건에서 2017년 116건으로, 뉴욕의 일일 총격 발생 건수는 1990년 13건에서 지난해 2건으로 뚝 떨어졌다. 평범한 미국인 대부분이 매년 살인, 폭력 등의 강력 범죄가 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역설의 반전은 트럼프 시대의 미국인들이 역사상 정점을 찍을 만큼의 절망스러운 죽음을 더 많이 목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회학자들이 주시하는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는 2017년에만 전년 대비 9.6%가 는 7만 237명이었다. 총기 자살은 총기 살인의 감소분을 메우고도 두 배 더 많다. 국가 자살률 통계를 보면 1999년 이후 10만명당 10.5명에서 2017년 14명으로 최고치에 도달했다. 트럼프의 재임 첫해 미국인 4만 7173명이 목숨을 끊었다. 그 죽음들이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의식의 흐름대로 쏟아내는 언어적 토사물”(CNN 논평) 같은 그의 트윗 폭탄들이 미국인들의 일상을 불안하게 한다.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11월까지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가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 1만 1000여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누군가를 ‘공격’하는 트윗이 5889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공격 대상은 정적인 민주당뿐 아니라 로버트 뮬러 특검, 언론, 동맹국, 이민자, 사회적 약자까지 광범위했고, 극단적인 자기애와 승부욕만큼이나 강렬한 증오심을 담았다. 오죽하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 미국인의 우울증 발병 빈도가 증가했다는 주장까지 나올까. 친트럼프와 반트럼프로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최고 지도자가 증오·혐오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시대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아마 빈곤층일 것이다. 소득이 낮고 상대적 박탈감이 큰 사회에서 정신건강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비용의 장벽 안에서 길을 잃는다. 안전한 미국은 점점 폭력적 성향을 띠는 미국 우선주의와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감추는 포장지가 된다. 우리 사회도 경제적 불안감이 커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줄어들고 있다는 걱정이 많다. 지난 5일 경기 김포시에서 여덟 살 아이와 30대 어머니, 6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년간 극심한 생활고를 호소하며 세상을 등진 일가족이 70여명에 이른다. 위기 가족들은 월세나 전기료·관리비 미납, ‘0’이 찍힌 통장 잔고 등 제각각 절박한 신호를 보냈지만 사회안전망은 작동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공약도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부러진 사다리의 아래쪽 가로대에 위태롭게 한 발을 내디디며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이웃들이여. 새해 부디 안녕하시기를! ipsofacto@seoul.co.kr
  • 미군 주둔 이라크 공군기지에 또 로켓포 8발 떨어져

    ‘솔레이마니 보복’ 친이란 민병대 소행인 듯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로켓포 공격이 지난 8일(현지시간)에 이어 또다시 일어났다. AP통신은 12일 미군 병력이 주둔하는 이라크 알발라드 공군기지에 로켓포 8발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격으로 장교 2명을 포함해 이라크군 4명이 다쳤지만, 공격 당시 알발라드 공군기지에 미국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알발라드 기지에는 소규모 미 공군 병력과 미국인 민간 계약업자들이 머물고 있었지만, 최근 미·이란 간 긴장 고조로 대다수가 대피했다. 최근 이라크 내 미군 기지 피습에서의 사상자도 대부분 이라크군이었다. 이번 공습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살’ 보복에 나선 친이란 세력의 공격으로 추정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분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라크 공군기지에 또 다른 로켓 공격이 이뤄졌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했다”면서 “이라크 정부는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라크 정부에 충성하지 않는 단체들에 의한, 계속된 이라크 주권 침해는 종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란, 美공습 직후 “추가 공격 없다” 메시지… 역풍만 부른 보복

    이란, 美공습 직후 “추가 공격 없다” 메시지… 역풍만 부른 보복

    트럼프 “이란 시위대 죽이지 말라” 경고 새 핵협상 요구하며 민심 자극 양면작전 에스퍼 국방 “美대사관 공격계획 몰라” 美, 솔레이마니 사살 명분 ‘불신의 위기’미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로 불거진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은 진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이 늘면서 외려 사태는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이란은 애초에 이라크 주재 미군기지를 공격하면서 인명 살상은 피했고, 추가 보복은 없을 거라는 점을 미국 측에 알리며 사태 진정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민항기 격추로 시위가 확대되면서 외려 수세에 몰린 상태다. 미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핵 협상 문을 열어둔 채 경제제재를 옥죄면서 민심을 자극하는 양면작전을 이어 갔다. 하지만 솔레이마니 사살의 명분이었던 ‘미국대사관 4곳의 공격 계획’에 대한 존재를 확인시키지 못하면서 ‘불신의 위기’에 처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지난 8일 미사일 공격 후, 40년 가까이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해 온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해당 미사일 공격은 미군의 솔레이마니 제거에 대한 보복이며 더이상의 보복은 없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팩스가 미국 측에 전달됐다. 팩스는 5분도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그는 이날 밤 “괜찮다.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는 트윗을 올렸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이날 국회 연설에서 “적군을 살해하는 것은 우리의 목적이 아니었다. 우리가 고른 어떤 곳이든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미 반격으로 이란 내 반미 여론을 달래되 미국의 재공습은 피할 정도의 ‘고도로 계산된 공격’이었다는 의미로 읽힌다.하지만 이후 군부의 우크라이나 민항기 오인 격추와 은폐 시도로 테헤란에서 시위가 발생했고, 이는 12개 이상의 지역으로 확산됐다. 이란 군경은 테헤란 아자디 광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신격화된 존재로 추앙받는 하메이니의 퇴진까지 요구하며 “우리의 적(이란 정부)은 여기 있다”, “거짓말쟁이에게 죽음을”, “부끄럽고 창피하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란 유명 여배우인 타라네 앨리두스티는 “우리는 시민이 아니라 수백만명의 인질이다”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미국은 이란 정부에 새로운 핵 협상의 문을 열어두는 한편 이란 내 민심 이반을 부추기는 이중 포석을 뒀다. 전날 트위터에서 “당신들의 용기에 고무돼 있다”고 시위대를 응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영어와 아랍어로 트윗을 올려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 이미 수천 명이 당신들에 의해 죽거나 투옥됐고 세계는 지켜보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CBS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이 보다 정상적인 국가가 되는 일련의 조치들,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법에 관해 전제조건 없이 앉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솔레이마니 사살의 명분으로 언급한 ‘미국대사관 4곳의 공격 계획’을 본 적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솔레이마니 사살에 나섰다고 보는 민주당이 역공에 나설 경우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솔레이마니 사살 명분없는 美, 반정부 시위 처한 이란 ‘새 국면’

    솔레이마니 사살 명분없는 美, 반정부 시위 처한 이란 ‘새 국면’

    이란 美기지에 미군 사상자 없는 미사일 공격 후 ‘추가공격 없다’ 암호팩스 보내 확전 가능성 관리이후 민항기 오인 격추로 시위 커지며 수세 몰려미측 솔레이마니 사살 명분 ‘4개 대사관 공격계획’에스퍼 국방장관 “본 적 없다” 말하며 ‘불신 위기’“트럼프 재선 가도 위한 공격” 민주당 공세 예상 미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로 불거진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은 진정국면에 들어섰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이 늘면서 외려 사태는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이란은 애초에 이라크 주재 미군기지를 공격하면서 인명살상은 피했고, 추가 보복은 없을 거라는 점을 미국 측에 알리며 사태 진정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민항기 격추로 시위가 확대되면서 외려 수세에 몰린 상태다. 미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핵협상 문을 열어둔 채 경제제재를 옥죄면서 민심을 자극하는 양공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솔레이마니 사살의 명분이었던 ‘미국대사관 4곳의 공격 계획’에 대해 존재를 확인시키지 못하면서 ‘불신의 위기’에 처했다.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지난 8일 미사일 공격 후, 40년 가까이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해온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해당 미사일 공격은 미군의 솔레이마니 제거에 대한 보복이며 더 이상의 보복은 없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팩스가 미국 측에 전달됐다. 팩스는 5분도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그는 이날 밤 “괜찮다.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는 트윗을 올렸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12일 국회 연설에서 “적군을 살해하는 것은 우리의 목적이 아니었다. 우리가 고른 어떤 곳이든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대미 반격으로 이란 내 반미 여론을 달래되 미국의 재공습은 피할 정도의 ‘고도로 계산된 공격’이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하지만 이후 군부의 우크라이나 민항기 오인 격추와 은폐 시도로 테헤란에서 시위가 발생했고, 이는 12개 이상의 지역으로 확산됐다. 이란 군·경은 테헤란 아자디 광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신격화된 존재로 추앙받는 하메이니의 퇴진까지 요구하며 “우리의 적(이란 정부)은 여기 있다”, “거짓말쟁이에게 죽음을”, “부끄럽고 창피하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란 유명 여배우인 타라네 앨리두스티는 “우리는 시민이 아니라 수백만명의 인질이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미국은 이란 정부에 새로운 핵 협상의 문을 열어두는 한편, 이란 내 민심 이반을 부추기는 이중 포석을 뒀다. 전날 트윗에서 “당신들의 용기에 고무돼 있다”고 시위대를 응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영어와 아랍어로 트윗을 올려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 이미 수천 명이 당신들에 의해 죽거나 투옥됐고 세계는 지켜보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CBS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이 보다 정상적인 국가가 되는 일련의 조치들,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법에 관해 전제조건 없이 앉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솔레이마니 사살의 명분으로 언급한 ‘미국대사관 4곳의 공격 계획’을 본 적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솔레이마니 사살에 나섰다고 보는 민주당이 역공에 나설 경우,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시대 미국인들은 더 안전해졌을까

    트럼프 시대 미국인들은 더 안전해졌을까

    트럼프 집권 후 살인율 역대 최저의 역설 희망잃은 현실 반전…비극적 죽음 최고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를 드론으로 공습 살해한 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이제 더 안전해졌다”고 말했다.선전포고도 없이 외교 목적으로 이라크를 방문 중인 이란의 정규군 총사령관을 암살하도록 한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 선택으로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고 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인식은 섬뜩하다. 오히려 “자고 일어나니 더 위험한 세계를 목격하게 됐다”는 프랑스 외교관의 탄식이 더 상식적이지 않은가.트럼프가 집권하고 통계상으로 미국(인)은 안전해졌다. 그가 2017년 1월 제45대 미국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후 미국의 살인사건 발생치는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미 법무부·연방수사국(FBI) 집계에서 트럼프의 임기 첫해 전국 살인율은 10만명당 5.3명에서 지난해 5.0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1980년 10만명당 10.2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수도 워싱턴DC의 살인 발생 건수는 1991년 482건에서 2017년 116건으로, 뉴욕의 일일 총격 발생 건수는 1990년 13건에서 지난해 2건으로 뚝 떨어졌다. 평범한 미국인 대부분이 매년 살인, 폭력 등의 강력 범죄가 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역설의 반전은 트럼프 시대의 미국인들이 역사상 정점을 찍을 만큼의 절망스러운 죽음을 더 많이 목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회학자들이 주시하는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는 2017년에만 전년 대비 9.6%가 는 7만 237명이었다. 총기 자살은 총기 살인의 감소분을 메우고도 두 배 더 많다. 국가 자살률 통계를 보면 1999년 이후 10만명당 10.5명에서 2017년 14명으로 최고치에 도달했다. 트럼프의 재임 첫해 미국인 4만 7173명이 목숨을 끊었다. 그 죽음들이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의식의 흐름대로 쏟아내는 언어적 토사물”(CNN 논평) 같은 그의 트윗 폭탄들이 미국인들의 일상을 불안하게 한다.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11월까지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가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 1만 1000여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누군가를 ‘공격’하는 트윗이 5889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공격 대상은 정적인 민주당뿐 아니라 로버트 뮬러 특검, 언론, 동맹국, 이민자, 사회적 약자까지 광범위했고, 극단적인 자기애와 승부욕만큼이나 강렬한 증오심을 담았다. 오죽하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 미국인의 우울증 발병 빈도가 증가했다는 주장까지 나올까. 친트럼프와 반트럼프로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최고 지도자가 증오·혐오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시대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아마 빈곤층일 것이다. 소득이 낮고 상대적 박탈감이 큰 사회에서 정신건강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비용의 장벽 안에서 길을 잃는다. 안전한 미국은 점점 폭력적 성향을 띠는 미국 우선주의와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감추는 포장지가 된다. 우리 사회도 경제적 불안감이 커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줄어들고 있다는 걱정이 많다. 지난 5일 경기 김포시에서 여덟 살 아이와 30대 어머니, 6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년간 극심한 생활고를 호소하며 세상을 등진 일가족이 70여명에 이른다. 위기 가족들은 월세나 전기료·관리비 미납, ‘0’이 찍힌 통장 잔고 등 제각각 절박한 신호를 보냈지만 사회안전망은 작동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공약도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부러진 사다리의 아래쪽 가로대에 위태롭게 한 발을 내디디며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이웃들이여. 새해 부디 안녕하시기를!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미군 주둔 이라크 공군기지에 또 로켓포 공격…美 “미군 없었다”

    미군 주둔 이라크 공군기지에 또 로켓포 공격…美 “미군 없었다”

    미 국무 폼페이오 “또다른 로켓 공격에 분노”이란 혁명수비대 “美공격, 미군 살상 안 노려”“적보다 우리가 더 뛰어나다는 걸 보여주려”‘헤즈볼라’ 나스랄라 “보복의 시작일 뿐”미군 병력이 주둔하는 이라크 알발라드 공군기지에 또 로켓포 공격이 벌어졌다고 이라크군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라크군은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공격 당시 미군은 현장에 없었다고 전했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성명을 내고 바그다드에서 80㎞ 북쪽에 있는 알발라드 기지 내에 카투사 로켓(소련이 개발한 다연장포) 8발이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격으로 장교 2명을 포함한 이라크군 4명이 다쳤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로켓포 공격 소식을 접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윗으로 “이라크 공군기지에 또 다른 로켓 공격이 이뤄졌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한다”면서 “이라크 정부에 충성하지 않는 단체들에 의한, 계속된 이라크 주권 침해는 종식돼야 한다”고 썼다.알발라드 기지에는 소규모 미 공군 분대와 미국인 민간 계약업자들이 머물고 있었으나, 최근 2주 동안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다수는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AFP에 “미국 (군사)고문단과 방산업체 직원들의 90% 정도는 (이란 등의) 위협 이후 타지와 에르빌로 이미 철수했다”면서 “현재 알발라드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은 15명을 넘지 않으며, 항공기도 1대만 있다”고 말했다. 로켓 공격 당시 알발라드 공군기지에는 미국인이 아무도 없었으며 지금도 없다고 연합군 대변인이 밝혔다. 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이라크 내에서 급진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수행해왔다. 알발라드를 포함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는 최근 몇 달간 연일 로켓포와 박격포 공격을 받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상자는 이라크군 병사들이다.그러나 지난달 말 미국 민간인 한 명이 로켓포 공격으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미국이 친이란 민병대를 공습하고, 이란 군부 실세였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제거하면서 긴장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이란도 지난 8일 이라크 내 미군 기지들에 직접 미사일 공격을 가했고,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로켓포 공격도 잇따랐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는 12일(현지시간) 이라크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이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지 미군을 살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국영 TV로 방영된 국회 연설에서 “적군을 살해하는 것은 우리의 진짜 목적이 아니었으며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살라미 사령관은 “우리가 적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는 점과 우리가 고른 어떤 곳이든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이라크 미군기지를) 물리적으로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 8일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에 보복하겠다며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에 미사일 여러 발을 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이란의 주요 동맹으로 꼽히는 레바논 헤즈볼라를 이끄는 하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같은 날 방송 연설에서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은 무인기 폭격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미국을 겨냥한 보복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AP가 전했다. 나스랄라 총장은 이란군의 미사일 공격을 두고 중동에서 미군을 쫓아내기 위한 “긴 여정의 첫걸음”이라고 표현하며, 미군을 철수시킨다는 목표는 “단호하고 확실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세 몰린 이란… 트럼프 뜻대로 ‘새로운 핵합의’ 테이블에 앉나

    수세 몰린 이란… 트럼프 뜻대로 ‘새로운 핵합의’ 테이블에 앉나

    야권 “하메네이 퇴진”… 대미항쟁 약화 ‘반미’ 군부 위축되고 협상파 힘 실릴 듯 트럼프 “이란 국민 용기에 고무돼 있다” 지지 트윗 날리며 이란 흔들기 본격화 英·獨 등 자국민 사망하자 온도차 미묘우크라이나 여객기를 미군의 크루즈미사일로 오인해 격추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시인한 이란을 향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나름 체면을 살렸던 이란 정부가 다시 수세에 몰리고 있다. 수도 테헤란에서는 분노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졌고, 분위기 반전을 놓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시위대 지지 발언을 이어 가며 이란 집권세력 흔들기와 더불어 새로운 핵합의 압박에 나섰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테헤란, 시라즈, 이스파한, 하메단, 우루미예 등에 모인 이란 시민들은 “쓸모없는 관리들은 물러가라”고 외쳤고, 로이터 통신은 이란 야권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퇴를 요구하고 미국 공습에 사살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사진을 찢는 시위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행정·사법·입법권 위에서 신격화된 지위를 누리는 하메네이의 퇴진 주장은 일견 충격적인 일이다. 이날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이란혁명수비대 대공사령관은 민항기 격추 당시 상황에 대해 “죽고 싶었다.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관계 당국의 어떤 결정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으로 반미의 상징인 최고지도자 및 군부의 힘이 약화되고,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이끄는 대서방 협상파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미 정서 약화의 틈을 트럼프 행정부는 파고들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 국민은 하메네이의 부패 정치하에서 정권의 거짓말과 부패, 기량 부족, 그리고 이란혁명수비대의 잔혹성에 진저리가 나 있는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신들의 용기에 고무돼 있다”는 트윗을 영어와 아랍어로 게시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지난 10일 8명의 이란 고위관료와 철강·알루미늄·구리 제조업체 등을 제재 대상에 올리는 추가 경제제재에 이은 이란 흔들기로 보인다.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갈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11일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솔레이마니가 전장에서 없어지면서 이란인들과 마주 앉아 협상을 벌일 기회가 상당히 개선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8년 기존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했다. 미군의 솔레이마니 제거 후 기존 핵합의에 참여한 러시아·중국·독일·영국·프랑스 등은 핵합의 존속을 위해 외교전을 펼쳤지만 이란은 지난 6일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며 사실상 탈퇴 의사를 전했다. 게다가 격추된 민항기의 사망자 176명 중에는 이란(82명), 캐나다(63명), 우크라이나(11명), 아프가니스탄(4명)뿐 아니라 스웨덴(10명), 영국(3명), 독일(3명) 승객도 포함됐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를 비판했던 유럽의 온도가 다소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이란이 민항기 격추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된 것이 미국과 새 핵합의를 논의하도록 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은 기존처럼 이란에 핵에 대한 ‘평화적 이용 권한’을 주지 않을 것이고, 이란도 맞설 것이기 때문에 합의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솔레이마니 암살에 웃는 IS

    솔레이마니 암살에 웃는 IS

    과거 근거지 이라크 전투력 약화의회 미군철수 요청도 IS에 호재강적 시아파 민병대가 반미 투쟁 미국이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암살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커다란 이득을 얻었다. 9일(현지시간) BBC는 미국의 공습 직후 중동에서 IS에 맞서 싸우는 작전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복수를 다짐하면서 중동에 있는 미국과 그 동맹군들이 IS보다는 이란과 시아파 민병대 방어에 전력을 모아야 했기 때문이다. IS에겐 절호의 기회다. 최후의 근거지마저 빼앗기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제거된 타격에서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이라크 의회가 자국 내 전 미군의 철수를 촉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IS에겐 좋은 소식이다. 2016~2017년 미국과 동맹의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많은 전사들이 죽거나 감옥에 갇혔지만 조직이 와해되진 않았다. 이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흩어져 약탈, 매복공격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위협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이라크군을 훈련시켜 엘리크 군사로 키워내고 있던 게 미국과 그 동맹들이었다. 게다가 부족한 이라크군의 필수적인 군사장비와 보급품은 거의 전적으로 미군이 제공해 왔다. 하지만 현재 미군의 훈련은 중단됐으며 덴마크, 독일 등 유럽의 미국 동맹군들은 요르단, 쿠웨이트 등으로 군사를 물렸다. 이라크가 IS에게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IS에게 좋은 점은 미국이 자신들의 원수를 대신 죽여 준 것이다. 2014년 IS는 이라크 제2 도시인 모술 등 광범위한 지역을 점령하며 공세를 펼쳤다. 당시 이라크 대표 시아파 성직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는 “수니파 극단주의자와 싸우기 위해 무장하자”고 선언했다. 젊은 시아파 남성 수천명이 무장 투쟁에 뛰어들자 이들을 무장시킨 것이 솔레이마니와 쿠드스 부대다. 이렇게 만들어져 현재 시아파 벨트 곳곳에서 수십만명 규모의 이란 대리군 역할을 하는 시아파 민병대는 IS에게는 가장 강력하고 잔인한 적들이다. 또 초기 민병대의 유능한 지휘관들은 현재 이라크에서 친이란계 정치인이 돼 있다. 2014년 이후 최근까지 미국과 시아파 민병대는 같은 적을 상대했지만 이제 민병대는 2003년 미국 주도의 침공 이후 설정된 본래 이란의 정신인 반미 투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BBC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역사적으로 적들이 불안정과 혼란 속에서 약화되고 분열된 상황을 이용하며 가장 번성했다”면서 “IS가 이전에 그랬고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해 반도체 업황 기대감…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코스피 약 30% 차지

    새해 반도체 업황 기대감…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코스피 약 30% 차지

    새해 들어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 회사를 합친 시가총액은 지난 9일 종가 기준 약 421조 9015억원으로 우선주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의 29.83%를 차지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5만 9700원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 기록인 5만 8600원을 재차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도 전날 9만 9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이틀 연속 최고가를 썼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한때 9만 9700원까지 올라가며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가 10만원을 코앞에 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총은 지난 8일 기준 글로벌 기업 가운데 21위에 올라 20위권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반도체 투톱의 시총 비중이 커진 데는 나머지 중소형주가 부진한 탓도 있다. 실상 반도체 투톱의 고공행진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이들을 제외한 지수 상승은 미미한 수준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반도체가 주도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새해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건 지난해 4분기부터다. 특히 D램(DRAM)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은 지난해 12월부터 반도체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특히 이란발 중동 리스크에도 외국인의 반도체 종목 순매수는 흔들림이 없었다. 외국인은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공습해 사살한 지난 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한 지난 8일 코스피는 24.23포인트(1.11%) 급락했지만,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1.79%)와 SK하이닉스(3.62%)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7조 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10조 8006억원과 비교했을 땐 34.26% 감소했고, 전분기 7조 7779억원보단 8.74% 줄어들었으나 시장의 기대치보단 높은 수치였다. 증권업계는 이를 반도체 실적 반등의 신호로 평가했다. 4분기 실적 자체보다 D램 가격 상승세 등 전반적인 업황의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낸드(NAND)에 이어 D램 현물가격도 눈에 띄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반도체 수출도 U자형으로 회복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따”며 “메모리 사이클 회복에 힘입어 올해 실적ㅇ느 매출 31조 4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7%, 14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지만 올해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큰 섹터가 반도체일 것이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안타 증권 이재윤 연구원도 “올해 1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부문 합산 매출액은 88조원으로 작년보다 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8조원으로 92% 늘어나면서 강한 실적 모멘텀을 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미-이란 갈등속 미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반전운동들

    [포토인사이트] 미-이란 갈등속 미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반전운동들

    3일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피살되었다. 격화된 미-이란 관계가 전쟁으로 확대됨을 우려하는 가운데 미국 곳곳에서 다양한 단체들이 전쟁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 이란과 전면전 피한 트럼프…中 통한 ‘핵포기’ 끌어낼까

    이란과 전면전 피한 트럼프…中 통한 ‘핵포기’ 끌어낼까

    2단계 무역합의 등 지렛대로 中 압박 ‘경제난’ 이란에 中 영향력 활용할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대신 핵개발과 테러 지원 활동 중단을 촉구하면서 향후 중국을 활용해 이란의 핵개발 포기를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의 최우방인 중국에 다양한 압박을 가해 이란의 태도를 바꿔 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의 핵 야망을 억제하고자 새로운 핵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호전성은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이 체결된 뒤 더욱 증가했다”면서 “(JCPOA에 참가한) 영국과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7월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등 6개국과 JCPOA를 맺었다. 이란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기로 한 것이 골자다. 하지만 2018년 미국은 “이란이 여전히 핵을 개발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협정에서 탈퇴했다. 이란도 미군이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사살한 직후인 5일 합의 이행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핵합의’와 ‘2단계 무역합의’ 등을 지렛대 삼아 이란의 최우방 국가인 중국의 영향력을 이용하려 할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는다. 이란은 미·EU 경제제재가 해제되자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시진핑 국가주석을 초청할 만큼 중국과의 관계에 공을 들여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란과 중국 두 나라가 ‘무기와 원유’ 무역으로 맺어진 불가분의 관계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 당시 이란 편에 서서 군사 장비를 공급했다. 원유도 대량 수입해 유엔 제재로 인한 이란의 경제난에 숨통을 틔워 줬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의 이란 압박은 중국을 함께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미국의 드론 공습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이란 핵문제의 근본 원인은 미국의 일방주의”라고 선언하고 귀국한 직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서도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1단계 무역합의’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중국의 절박함을 알고 일부러 서명식(15일) 직전 솔레이마니를 제거해 충격을 극대화했다는 해석도 있다. 이와 관련,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이란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고 다른 관련국들이 JCPOA 합의 이행을 막은 것이 이란 핵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핵 합의 제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하필 이란 보복 공격 중 우크라 여객기 추락에 의혹 확산

    하필 이란 보복 공격 중 우크라 여객기 추락에 의혹 확산

    항공사 “조종사 실수 가능성 낮아”추락 장면 영상 놓고도 의견 분분추락 때 긴급교신 없었던 점도 의문이란 “블랙박스 미국에 안 넘겨…이란과 보잉사 기술진이 자료 회수”이란이 미국의 이라크 주둔기지에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가한 8일(현지시간) 공교롭게 이란 수도 테헤란 공항을 이륙하던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를 두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여객기 추락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과 관련된 의혹부터 블랙박스 공개 여부를 둘러싼 논란까지 여러 지점에서 가설이 나오고 있다. 이란이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 시간은 8일 오전 1시 20분쯤이다. 이란이 지난 3일 미국이 드론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폭사시킨 시각에 맞춰 보복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제항공(UIA) 소속 보잉 787-800 여객기는 같은 날 오전 6시 18분에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란 당국은 엔진에서 불이 나면서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트위터 등에 올라온 사고 당시 영상을 접한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 당국의 발표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사고조사팀을 이끌었던 제프리 구체티는 항공기록과 사고 당시 영상을 봤을 때 전형적인 엔진 고장이나 화재 사고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외부에서 의도적으로 불을 붙이거나 폭발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비행기가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불에 붙거나 불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공항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 당시 영상에는 아직 날이 밝지 않아 어두컴컴한 밤하늘에 멀리서 공 모양의 불빛이 포물선을 그리며 땅으로 떨어진다. 특히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중간중간에도 빛이 몇 차례 번쩍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구체티는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여객기가 추락할 때 이미 불덩이였으며 비행기에서 몇 차례 번쩍이는 빛은 무엇인가 폭발했다는 징후라고 설명했다. 항공사인 UIA는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경력으로 봤을 때 이들의 실수에 의한 인재일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UIA가 도입한 지 3년밖에 안 된 비교적 신형 여객기가 추락하는 과정에서 조종사들이 교신을 통해 외부에 긴급상황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통상적인 기체 결함에 의한 여객기 추락사고라기엔 자연스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 당사자인 우크라이나 측이 여객기 추락 관련 성명 내용을 수정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이번 여객기 사고가 테러나 미사일 공격 때문에 벌어졌을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추락 원인과 관련된 언급을 삭제하는 등 성명 내용을 수정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사고 조사를 진행 중인 이란 측이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하면서 이란 측이 사고를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적 추측도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고 조사와 관련해 국제민간항공협약인 시카고협약에 따르면 조사 책임은 항공사고가 발생한 국가에 있다. 또 이란 조사당국은 블랙박스가 미국 관할로 이송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일 뿐 “이란 기술진과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서 온 기술진들이 블랙박스에서 자료를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에 극도의 군사적 긴장이 조성된 상황에서 여객기 추락을 두고 블랙박스를 통해 미국 측의 조작이나 가짜뉴스가 양산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 정부는 여러 의혹 제기에 대해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장관은 9일 “이번 여객기 추락이 테러분자의 공격, 폭발물 또는 격추라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기계적 결함이 사고의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격추라면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발했어야 하는데 불이 먼저 붙은 뒤 지면에 떨어지면서 폭발했다”라며 “이를 본 목격자들이 많이 있고 그들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면밀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현 단계에서 여객기 사고 원인을 단정 짓는 것은 성급하다는 전문가도 있다.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컨설팅 업체 ‘세이프티 오퍼레이팅 시스템스’를 운영하는 존 콕스는 “현재로서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조사 과정에서 외부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원으로 근무했던 로저 콕스는 이론적으로 여객기에 실었던 화물이 빠르게 움직이다가 화재가 발생, 비행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 현지 언론은 하필 이란이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시점과 비슷한 때 이 항공기가 추락하긴 했지만 미사일 발사 지점(서부 케르만샤)과 추락 지점(테헤란)은 수백㎞ 떨어졌다는 점에서 격추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또 이 여객기에는 이란인이 대다수 탔다는 점에서 이란 군이 일부러 격추해 얻는 정치·군사적 이득이 없다는 게 현지의 시각이다. 희생자 176명 가운데 캐나다 국적자가 63명 있었지만 이들은 대부분 이란 국적도 함께 지닌 이란계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란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美에 안 넘겨” 미국 “보잉이 제조사인데”

    이란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美에 안 넘겨” 미국 “보잉이 제조사인데”

    이란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테헤란 근처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인터내셔널 항공(UIA) 여객기의 블랙박스 둘을 제조사인 보잉이나 미국 항공당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15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출발한 UIA의 PS 752 편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해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당국은 현장에서 블랙박스 둘을 회수해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는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에는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란 보수파를 대변하는 메흐르 통신은 이란 민간항공기구(CAO) 위원장인 알리 아베드자데흐가 “우리는 이 블랙박스를 제조사와 미국에 넘기지 않을 것이며 이란 항공당국이 조사를 진행하되 우크라이나만 초청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8일 이란군의 이라크 미군 기지 두 곳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전쟁 위기로 치닫던 미국과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소 진정된 대국민 성명을 내놓고 이란 당국도 추가 공격을 자제하고 있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원인 조사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것이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번 사고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사건을 면밀히 추적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추락 원인에 대한 어떠한 조사에도 완전한 협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주체와의 협력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AFP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여객기 블랙박스 제공을 거부한 이란의 완전한 협력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항공사고 조사에 관한 규칙은 국제민간항공협약인 시카고협약에 명시돼 있으며 조사 책임은 항공 사고가 발생한 국가에 맡겨져 있다. 사고 기종은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737-800이라 항공기를 제조한 미국과 항공기를 운항한 항공사의 소속 국가인 우크라이나도 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 AFP는 “이론적으로 보잉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항공사고 조사기관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관여할 것이고 제조사의 전문가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제트기 설계·제조 국가로서 미국은 조사에 대해 승인받을 권리가 있다”면서도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드론 공습에 이란이 보복한 직후 발생한 이번 사고는 즉각 새로운 불신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이란의 보복 공격과 여객기 추락 사이에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또 이란의 블랙박스 제공 거부는 “미국의 개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어떤 도움이 필요하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반면, 희생자 176명 가운데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는 이가 63명으로 파악된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 역시 진상 조사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솔레이마니 제거 설득” 폼페이오 책임론 대두

    “솔레이마니 제거 설득” 폼페이오 책임론 대두

    SCMP “美, 테러 소탕 도운 그를 배신” 전문가 “폼페이오 발언 일관성 없어”‘충동적 성향의 대통령과 편향적 성향의 최측근이 내린 ‘밀실 결정’으로 전 세계가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살해에 맞서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선 가운데 중동의 화약고를 건드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좌충우돌’ 행보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강경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솔레이마니 제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트럼프를 부추긴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만 해도 미국이 벌이는 전쟁들을 ‘재앙’으로 지칭하며 “중동전에 쏟아부은 수조 달러의 돈이면 미국을 완벽히 재건하고도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랬던 그가 이란과의 전면전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는 드론 공습을 단행한 것은 오는 11월에 치러질 미 대선을 앞두고 탄핵 국면을 타개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심고자 내린 결정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이에 대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미국은 과거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자신들의 편에 서서 극단주의 무장조직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과 싸웠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미 감정이 강한 중동 지역에서 ‘미국을 돕는다’는 비난을 무릅써 가며 테러조직 소탕을 도운 그를 제거했다는 것이다. SCMP는 “미국에 대한 배신감을 고리 삼아 중동의 무장단체들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를 제거했지만 자신의 발등에 총을 쏜 것 같은 상황도 함께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미·이란 간 군사충돌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미국 언론은 최측근 폼페이오의 책임을 따져 묻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를 강하게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동기인 폼페이오 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매파 성향인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미 국방부 수석 연설문 작성자를 역임한 존 간스는 “폼페이오는 솔레이마니 제거의 명분으로 삼은 ‘명백한 위협’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않고 있고 이번 공습에 대한 발언도 일관성이 없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더 위험해졌다”고 비판했다.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 후 트럼프 행정부의 말 바꾸기와 정책 번복 행태는 점입가경으로 세계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4일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 문화유적 파괴 등으로 응징하겠다”고 언급했다가 논란이 되자 “국제법을 준수하겠다”며 꼬리를 내렸다. 이라크의 미군 철수 요구에 대해 “우리는 그곳(이라크)에 공군기지를 짓는 데 수십억 달러가 들었다. 이 돈을 돌려받지 않는 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큰소리 쳤다가 혼란이 커지자 “적절한 시점이 되면 나가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7일 이라크 철수 계획을 담은 미군 측 서한이 보도됐으나 미 국방부가 즉각 부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라크 측이 ‘철수 서한을 받았다’고 이튿날 주장하면서 양국 간 진실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란 직수입 석유 없어… 호르무즈 봉쇄 땐 직격탄

    이란 직수입 석유 없어… 호르무즈 봉쇄 땐 직격탄

    8일 이란의 보복 공격과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주요국 증시는 급락했다. 반면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은 오르고 금 거래량은 급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가격은 1g당 6만 10원으로 전날보다 2.14% 올랐다. 거래량은 272.6㎏(거래대금 164억원)으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분간 미·이란 갈등이 수면 위로 오를 때마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와 중동에 진출한 기업들은 이날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비상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면 원유 수급 불안은 물론 수출과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영국 경제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미·이란 전면전이 현실화되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0.3~0.4%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중동지역 불안에 따른 대내외 상황 점검 및 파급 영향 대응’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견고한 대외건전성에 비춰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도 “사안이 금융시장뿐 아니라 유가·수출 등 실물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과 관련해 경계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름값 급등 우려도 적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유업계와 ‘석유·가스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었다. 석유공사는 비축유와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수급 상황이 악화되면 비축유를 즉시 방출하기로 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불안 심리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 부당 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주가 급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비상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들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70%에 달해 정유업계로서는 대형 악재다. 당장 이란에서 들여오는 석유가 없어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이란이 중동 내 미국 우방국을 공격하거나 세계 원유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어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올해는 실적이 반등될 거란 업계의 부푼 꿈이 짓밟힐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이란에 1명, 이라크에 1381명(건설사 14곳·건설현장 35곳)의 우리 근로자들이 상주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동 건설현장이 공습 지점과 떨어져 있어 현장 피해는 없지만 단기적으로 공사 지연과 자재 공급 운송 지장이 우려된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에서 건설 수주가 위축될 수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라크의 정세가 안정되고 재정이 늘어 국가 재건을 위한 공사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번 공습으로 이라크 사업까지 어렵게 될까 봐 걱정”이라며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다른 나라의 발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란엔 강경한 폼페이오, 북한엔 “대화에 희망적”

    이란엔 강경한 폼페이오, 북한엔 “대화에 희망적”

    미국이 이란 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폭사시킨 데 대해 이란이 미군 기지에 대해 보복 공격을 감행하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협상은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북한이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고 핵·미사일 실험 중지 선언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실제 강경 기조의 실행에는 나아가지 않도록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서 가진 브리핑에서 “대선이 있는 해이고 이란과 북한이라는 두 가지 핵 관련 위기에 직면했는데 해결에 낙관적이냐”는 질문에 “북한에 대해서는 우리는 길을 나설 수 있다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했다.이어 지난 연말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2018년에 했던 비핵화 약속에 어떻게 이를 것인지에 대해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전 정권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전략이 이란이 정상국가로 행동하도록 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에 대한 공습이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전략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폼페이오 장관은 “(최대압박 전략에는)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요소가 있다”며 그렇다는 취지로 답했다. 특히 ‘솔레이마니 공습 같은 유사한 조치가 최대압박 작정의 특성으로서 이어질 수 있음을 이란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란이 또다른 나쁜 선택을 할 경우 대통령은 지난주에 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미국 국무부 고위관계자도 7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비공개 브리핑에서 “2019년은 1년간 북한의 활동과 미사일, 시험, 모든 다른 것들이 매우 감소한 것을 봤다는 점에서 좋은 한 해였다”며 “이것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란에 대해 최대 압박의 강경 정책을 이어가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선 협상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이 이란과 북한 양쪽 동시에 긴장 수준을 높이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은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하기 하기 전까지는 이란과는 달리 북한과의 대화 기조를 이어가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이란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 마저도 금지선을 넘는다면 미국이 감당할 만한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미국 입장에선 북한과의 대화 기조 유지가 더 중요해 졌다”고 했다. 그러나 2015년 이란과 핵 합의를 도출했던 미국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한 것을 본 북한이 체제 안정을 위해 핵 무기의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과 북한에 대한 상반된 전략이 미국이 핵 억제력이 없는 국가를 공격한다는 북한의 인식만 확고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CNN에 따르면 미국 과학자 연맹의 아담 마운트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은 이란 옆에 적혀 있다”며 “솔레이마니의 죽음으로 핵 억제력을 키우려는 북한의 의지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란 테헤란 부근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180명 전원 사망”

    이란 테헤란 부근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180명 전원 사망”

    이란 파르스 통신 “기체 결함 추정”이란 항공당국 “현장에 조사팀 보내” 우크라이나항공(UIA) 보잉 737 여객기가 이란의 수도 테헤란 인근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예프 보리스필 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던 이 여객기에는 승객 180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란 파르스통신은 기체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 조사팀을 급파해 사고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란 항공청 레자 자파르자데 대변인은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파란드와 샤리아 사이에서 떨어졌다”며 “뉴스가 나온 직후 현장에 조사팀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의 기종은 최근 몇년 간 잇따라 참사를 빚은 보잉 ‘737 맥스’가 아닌, ‘737-800’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제조한 ‘737 맥스’는 앞서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를 초래했다. 한편 이날 새벽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습에 사망한 데 대한 보복 공격으로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수십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이란 미사일 발사’에 “괜찮다! 지금까지 매우 좋다” 트윗

    트럼프, ‘이란 미사일 발사’에 “괜찮다! 지금까지 매우 좋다” 트윗

    현지시간 8일 오전 대국민성명 예정이란이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괜찮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음날인 8일 오전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괜찮다(All is well)! 이라크에 위치한 미군기지 2곳에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발사가 있었다”면서 “사상자와 피해에 대한 평가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썼다. 이어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So far, so good)!”이라며 “우리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단연코 가장 강력하고 가장 잘 갖춰진 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미국에 큰 피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군사력을 토대로 문제없이 대응할 것임을 피력함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키고 대외적으로 미국이 강력한 군사력으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의 심야 트윗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이뤄진 지 5시간여 만에 올라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백악관이 준비하고 있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지만, 대국민 성명 발표 시점은 8일 오전으로 최종 조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뤄진 뒤 백악관에서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주재, 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을 점검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지난 3일(이라크 현지시간)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드론 공습에 사망한 데 대한 보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이 “신속하고 완전하게, 아마도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할 것”이라며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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