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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속 10명의 어린이 중 7명 스러져…10명 이상 숨진 사례 312가족

    사진 속 10명의 어린이 중 7명 스러져…10명 이상 숨진 사례 312가족

    4년 전 팔레스타인 출신 작가 아흐메드 알나우크가 가족 모임에서 촬영한 셀피 사진이라고 영국 BBC 취재기자에게 보여준 사진이다. 이 사진에 등장한 일가친척 어린이 10명 중 7명이 세상을 등졌다고 했다. 알나우크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아버지, 형제 2명, 자매 3명, 사촌 1명과 조카 14명 등 모두 21명의 일가친척을 잃었으며, 당시 숨진 사촌의 아내와 외동딸도 지난주 공습으로 남편과 아빠 곁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우리 가족은 사라졌다. 이제 자매 둘만 남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만히 서 있을 수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밤에 잠을 잘 수도 없다”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사망한 가족들이 묵던 곳은 가자지구 중부인 데이르 알 발라였다. 이스라엘군이 밝힌 대피장소인 와디 가자보다 남쪽인 데다 전에 공습 표적이 된 적이 없어서 가족들은 이곳이 안전하다고 여기고 함께 묵다가 변을 당했다. BBC는 알나우크 외에 일가친척 20명 이상이 한 번의 폭격에 사망한 영국 거주 팔레스타인인 2명의 사례를 더 전했다. 알나우크가 개탄하며 내뱉은 말에 귀를 기울여보자. “정말로 모든 가자지구 사람들을 (이집트) 시나이(반도)로 쫓아내기 위한 계획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밖으로 내몰기 위해 의도적으로 민간인들을 표적으로 폭격하는 것 같다.” 설마 설마했는데 매일 전해지는 속보들을 보면 이런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게 된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알나우크의 가족이나 일가친척처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일가족이 한꺼번에 숨지는 참상이 속출하고 있다고 BBC와 일간 가디언이 11일 소개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일가친척 10명 이상이 공습에 희생된 사례가 312가족에 이른다. 캐나다에 사는 팔레스타인 출신 언론인 파레스 알굴은 가자지구에 사는 친척의 집이 폭격을 당해 일가친척 중 36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영국 비정부기구(NGO) ‘에어워즈’도 폭격 한 번에 일가친척 중 10명 이상이 숨진 사례를 여러 건 확인했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자발리아 난민촌 근처 한 시장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맞아 아부 아쉬키안의 집에서 13명이 무더기로 사망했다. 지난달 8일에는 알나바힌 가족의 16명이 숨졌고, 지난달 14일에는 의사인 메드하트 마흐무드 사이담의 가족 중 25명이 희생됐다. 이렇게 가족 다수가 몰살당하는 참사가 잇따르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히는데 팔레스타인인은 여러 세대가 대가족을 이뤄 한 집이나 아파트 등 같은 건물에 모여 사는 습관이 있다. 여기에다 갈수록 전쟁이 격화하면서 공습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로 여겨지는 곳이 워낙 적은 까닭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몰려들고 있다. 가자지구 안의 물과 식량, 연료가 고갈되면서 일가친척이 그나마 자원이 남아 있는 곳에 모여 지내다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다는 것이다. 에밀리 트립 에어워즈 이사는 과거 가자지구 공습에서도 가족 여러 명이 몰살하는 사례가 없지 않았지만, 이번 충돌에서는 이 단체가 살펴본 대부분의 공습에서 이런 사례들이 목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군 공습의 강도가 세고 민간인 지역에 대량의 폭탄을 떨어뜨리는 등 이전 공습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공습 때는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이 대피하도록 사전에 경고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경고 없이 공습한 일이 많은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 “미숙아·중환자 죽어나가, 탈출하려는 이에게도 총격”…생지옥 알시파 병원

    “미숙아·중환자 죽어나가, 탈출하려는 이에게도 총격”…생지옥 알시파 병원

    “병원에 남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미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한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섬멸하겠다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가장 집중되고 있는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의 성형외과 과장 아흐메드 엘모크할라티는 “직원 가운데 15∼20%만 남아 간신히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전쟁 지역에 있다”고 단언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 병원 의료진들은 사방에서 포격과 총격이 이어지며 여러 명이 다치거나 숨졌고, 완전히 고립된 가운데 전력도 끊겨 의료기기에 의지하는 환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절규했다. 주민들은 전날 밤부터 이날 종일 알시파 병원이 있는 가자시티 인근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전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병원 산부인과가 폭격을 맞아 1명이 숨지고 여럿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병원 의사 가산 아부 시타는 병원이 전날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뒤로 고립된 상태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이 병원의 전력과 인터넷, 식수, 의료용품 공급이 끊긴 상태다.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병원장은 가디언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 정전으로 의료기기 가동이 중단되면서 환자들, 특히 중환자실에 있는 이들이 죽기 시작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인큐베이터에 있던 아기 한 명과 중환자실 청년 환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인권의사회(PHRI)도 이날 오후 알시파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정전으로 신생아 중환자실(NICU) 운영이 중단되면서 미숙아 2명이 숨졌고, 다른 미숙아 37명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알시파를 비롯한 가자지구 내 병원 4곳에 집중적으로 공습을 가하며 지상군을 투입 중이다.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군사 시설을 은폐한 채 환자와 피란민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주변에서 하마스 무장병력과 교전 중인 사실은 인정했으나 병원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모셰 테트로 이스라엘군 대령은 알시파 병원을 포위하고 있지 않으며 병원장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탈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병원 동쪽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하지만 의료진과 직원들이 전한 실상은 딴판이다. 살미야 원장은 “이스라엘군이 병원 안팎의 모든 사람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다”며 병원 구내 건물을 오가는 것도 안 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이스라엘군이 병원 시설을 폭격하고 도망치려는 사람들도 공격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은 병원 마당에 누운 부상자들 사이에 시신이 흩어져 있고 의료진들은 총격 때문에 달려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병원 외과의 마르완 아부 사다도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의료지원’(MAP)에 보낸 음성 메모를 통해 “오늘 아침 병원에서 대피하려고 시도한 사람이 거리에서 총을 맞았다. 일부는 사망했고 일부는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주변에서 매초 총격과 폭격이 일어나고 있다. 아무도 병원을 오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의료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도 알시파 병원에 파견한 의료진을 통해 병원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더라도 탈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병원 외과의 무함마드 오베이드는 “많은 환자가 최근에 수술을 받아 걸을 수도 없는 상태다. 이들을 옮기려면 구급차가 필요한데 이들을 모두 옮길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의료시설에서의 전쟁 행위로 사람들을 전기·물·음식도 없는 상황에 몰아넣고, 탈출하려는 환자와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것은 절대로 정당화할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이 한 달 넘게 공습과 지상 공격을 퍼붓는 가자지구에서 알시파 병원은 일부나마 운영을 이어가는 얼마 남지 않은 병원 중 한 곳이다. 700개 병상 밖에 없지만 한때 환자와 피란민 등 거의 6만명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은 교전이 격화하기 전에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WSJ은 의료진들을 인용해 지난 10일 환자 2500명이 병원에서 탈출했으며, 현재 알시파 병원에 남아있는 인원은 환자 700명과 피란민 2000명 등이라고 전했다.
  • 네타냐후 “팔 자치정부의 가자 통치 반대…안보 통제권 포기 못해”

    네타냐후 “팔 자치정부의 가자 통치 반대…안보 통제권 포기 못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휴전하라는 국제적 압박이 거세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히려 “총력을 다해” 전투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하고 하마스가 사라진 가자지구를 통치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저녁 TV 연설을 통해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고, 하마스 소탕이 끝난 뒤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통제 아래 둘 수 없다고 밝혔는데 최대 동맹인 미국의 전후 시나리오와도 배치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 대항하는 이 전쟁은 승리 말고는 어떤 대안도 없다”면서 “그곳(가자지구)은 이전과 달라져야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그곳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안보 통제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군이 무장세력을 수색하기 위해 자유롭게 가자지구에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에 대해서는 가자지구에서 무장세력에 억류된 인질 239명이 모두 석방돼야만 휴전이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즉각적인 휴전 방안과 배치된다. 또 하마스 격퇴 후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넘겨주는 방안이 이상적이라는 이스라엘 정치권, 국제사회 일부의 견해와도 다르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단계의 하나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통일된 팔레스타인 정부를 수립하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6일 “가자지구의 전반적 안보를 무기한 책임질 것”이라며 가자지구 ‘재점령’을 시사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9일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재점령이나 통치를 원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리고 전날 또다시 ‘안보 통제권’을 언급함에 따라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개전 직후 이스라엘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표명한 미국은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커지자 주민 대피와 인질 석방, 구호품 전달 등을 위해 인도적 차원의 교전 중지가 필요하다고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그 결과로 백악관은 지난 9일 이스라엘이 매일 4시간씩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발표가 나오자마자 “이스라엘군이 사실상 이미 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 미국과 엇박자를 마다하지 않았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일시적 교전 중지를 공식화한 지 이틀만인 11일에 처음으로 가자시티 옆에 있는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교전 중지가 있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교전 중지가 실제로 어떻게 이뤄졌는지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아울러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한 환자 등의 대피도 지난 10일부터 중단됐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하마스는 앞서 카타르의 중재로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통행로를 열어 가자지구 내 외국인과 중환자의 이동을 허용하기로 합의했으나,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라 지난 4∼5일에 이어 또다시 통행 차단 조치가 취해졌다. 이슬람권에서도 한 목소리로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여전히 날 선 반응을 보였다.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특별 정상회의에 모인 57개국 지도자들은 성명을 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유엔 산하 국제사법재판소에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조사를 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과 수교 협상을 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도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저질러진 범죄의 책임은 점령 당국에 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렸다. 네타냐후 총리는 TV 연설에서 이 정상회의를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은 자국민을 학살한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도덕 강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가자 병원 미숙아 둘 숨져”…이스라엘군 “아기들 탈출 돕겠다”

    “가자 병원 미숙아 둘 숨져”…이스라엘군 “아기들 탈출 돕겠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미숙아들이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에 숨졌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자 이스라엘군은 병원을 직접 겨눠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아기들의 탈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장은 11일(현지시간) “현재 병원에는 전력과 인터넷,식수,의료용품 등 공급이 끊긴 상황”이라며 “인명을 잃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살미야 원장은 “환지들과 희생자, 부상자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들도 마찬가지”라며 “인큐베이터에 있던 한 아기와 중환자실의 청년 한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인권의사회(PHRI)도 이날 오후 알시파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전기가 끊겨 신생아 중환자실(NICU)의 운영이 중단됐다”며 “알시파 병원에서 미숙아 2명이 숨졌고, 다른 미숙아 37명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 주변 하마스 무장병력과 교전 중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병원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 측은 이날 “알시파 병원에는 총격을 가하지 않고 있으며, 주변 하마스 무장세력과 충돌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인 피해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한다는 비판 가능성을 의식한 듯,이날 밤 IDF는 알시파 병원에 갇힌 아이들의 대피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알시파 병원에서 ‘내일 소아과에 있는 아기들이 더 안전한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시파 병원에서 1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IDF는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테러 조직 중 하나의 로켓 오발로 벌어진 일이었다”고 반박한 일이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땅굴과 군사 시설을 은폐한 채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알시파, 알쿠드스, 란티시, 알나스르 등 병원 4곳에 집중적으로 공습을 가하며 지상군을 투입 중이다. 한편 알시파 병원은 1946년부터 운영되어 왔으며 가자시티의 시가지 알 리말 지역 인근에 있으며 병상은 700여개에 이른다. ‘알시파’는 아랍어로 ‘치유’(healing)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왔다. 영국 식민지 시절 세워진 이 병원은 이집트의 침공과 이스라엘의 점령, 제1차 인티파다(이스라엘에 대한 봉기) 등 팔레스타인 역사의 굴곡마다 등장했다. 하마스 결성 이전인 1967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처음 점령했을 때 이에 저항해 싸우던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곳에서 부상을 치료했다. 1971년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이스라엘군이 이 병원 간호사 숙소에서 총격전을 벌였다는 기록도 당시 외신 보도 등에 남아 있다. 제1차 인티파다가 벌어진 1987년에는 알시파 병원 앞 광장에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여 이스라엘 군인에게 돌을 던지며 “우리를 모두 죽이던가 이 땅에서 떠나라”고 외쳤다고 당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알시파 병원은 1980년대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거쳤다. 일각에서는 당시 리모델링을 통해 병원에 지하층이 생겨났으며 이곳이 하마스의 군사 본부로 쓰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이스라엘 건축가 즈비 엘히아니는 한 이스라엘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당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이 알시파 병원을 개조하고 확장했다”며 “이를 통해 지하층이 새로 생겼으며, 이 지하 구역이 최근 몇 년간 하마스에 의해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엘히아니는 구체적인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2006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하마스가 이듬해 파타당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가자지구에서 몰아내며 그 뒤 알시파 병원의 운영도 하마스가 맡아왔다. 이스라엘군이 한 달 넘게 가자지구에 공습과 지상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일부나마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얼마 남지 않은 병원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곳에서 치료를 받는 부상자의 수는 2500여명으로 수용 가능한 병상 700개로는 도저히 안 되는 상황이다. 오갈 데가 없어 병원에 머무는 피란민의 수는 5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병원이나 인근에 하마스의 거점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전날 가디언, NYT 등 보도에 따르면 알시파 병원은 이날 오전 인근 학교 등을 겨냥한 미사일과 포격으로 약 5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의 전차(탱크)가 알시파 병원 근처까지 접근했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이 나오는 등 병원에 이스라엘군의 지상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키이우, 두달만에 공습 피해… “패트리엇으로 러軍 미사일 격추”

    키이우, 두달만에 공습 피해… “패트리엇으로 러軍 미사일 격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두 달 만에 공습을 받았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러시아가 키이우를 공격한 것은 지난 9월 말이 마지막이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오전 텔레그램 공지에서 드니프로강 좌안을 언급하며 “수도 왼쪽 둑에서 강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시장은 “대공 및 미사일 방어 체계가 작동했으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며 “대피소에 머무르라”고 당부했다. 다만 러시아군 공습으로 인한 희생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이우 현지에는 여러 차례 폭음이 들려왔으며, 공습경보 사이렌도 울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러시아군 공격 여파로 유리창 등이 파손된 주택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세르히 폽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은 이날 오전 8시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이 키이우를 향해 발사됐으나, 접근하는 도중 군과 방공시스템이 이를 격추했다”고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폽코 청장은 “적군이 52일간의 침묵을 깨고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한 것”이라면서도 “피해나 부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군은 중부와 남부 지역에도 공습을 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키이우주에서는 민가 5채와 상업용 건물 여러채가 파손됐으며, 오데사주에서도 밤새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을 내고 “패트리엇 방공망으로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밤사이 러시아가 발사한 이란산 ‘샤헤드’ 드론 31대 중 19대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 [포착] 병원 이어 이번엔 어린이 침대에?...하마스 비밀 터널 발견

    [포착] 병원 이어 이번엔 어린이 침대에?...하마스 비밀 터널 발견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곳곳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숨겨놓은 터널을 파괴하는 작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어린이 침대 밑에서 비밀 터널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IDF 전투 공병부대가 한 주택의 어린이용 침대 아래에서 하마스가 사용한 터널의 비밀 입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터널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가자 북부에서 작전 중인 IDF 전투 공병부대와 동행 취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번 터널이 특이한 점은 고급 해변가 동네에 있는 수영장이 딸인 단독 주택 어린이 침대 아래에서 발견된 점이다. IDF 측은 이 집 침실을 수색하던 과정에서 어린이용 침대 3개 중 그 중 하나의 아래에서 하마스의 터널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 예비역 공병 장교는 "하마스가 일하는 방식은 윤리적이지 않다"면서 "그들은 터널을 숨기기 위해 어린이 방의 침대를 사용한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곧 IDF가 그간 하마스 측이 병원이나 학교 등 민간인 시설에 비밀 터널을 만들어 '인간방패'로 삼는다는 주장에 대해 또 하나의 증거를 제시하며 비판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 내 병원과 구급차 등을 공습해 수많은 사상자를 내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자 이에대한 반박으로 하마스가 민간 시설 지하에 ‘비밀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대한 근거로 지난 5일에도 가자지구의 민간병원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한 하마스 지하터널 비밀입구를 공개하기도 했다.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IDF는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터널 갱도 130여 곳을 발견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의 비밀기지가 된 가자지구의 지하 터널은 총 길이가 5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양 측이 눈에 띄는 시가전이 펼쳐지지 않은 것도 하마스 측이 이곳 터널에 숨어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백린탄 투하” 절규…이스라엘, 하마스 본부 의심 병원 또 폭격 [포착]

    “백린탄 투하” 절규…이스라엘, 하마스 본부 의심 병원 또 폭격 [포착]

    이스라엘군, 하마스 본부 의심 알시파 병원 폭격팔 국민선도당 사무총장 “금지된 백린탄 퍼부어”북부 인니 병원도 공습 …전기·수도·통신 끊겨 운영 중단 이스라엘군이 피란민 수천 명을 수용하고 있는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과 북부 인도네시아 병원 등을 다시 공습했다. 10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 정문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아슈라프 알 쿠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과 현지 통신원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매체에 올라온 알시파 병원 현장 영상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묵고 있고 기자들이 주변 상황을 살펴보는 장소인 주차장에 공습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에는 들것에 누운 남자 옆에 피가 흥건히 고여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알시파 병원) 인근에서 공습과 전투가 벌어지면서 의료 서비스와 숙소를 찾아 그곳에 있는 다수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수천 명의 상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알시파 병원은 최근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와 난민촌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시신과 환자들이 밀려드는 통에 시신 저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피를 흘리는 환자들을 마취제도 없이 병원 맨바닥에서 수술하고 있는 실정이다. 발전기 연료 부족으로 전력이 끊기며 인공호흡기, 신장투석기 등 환자들의 생존에 필수적인 의료 장비도 곧 가동이 중단될 처지에 이르렀다.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알시파 병원 인근에 백린탄을 투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무스타파 바르구티 팔레스타인 국민선도당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금지된 백린탄으로 알시파 병원 인근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인화성 물질인 백린(白燐)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다. 또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는다.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이스라엘군은 또 북부 인도네시아 병원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병원 전기와 수도, 통신이 완전히 차단됐으며 조금 전 병원의 모든 의료수술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지구 내 병원 35곳 중 18곳과 다른 의료시설 40곳이 공습 피해 또는 연료 부족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앞서 같은날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수 시간 동안 여러 병원에 대해 공습을 개시했다”고 알자지라 TV에 밝힌 바 있다. 또 알란티시 소아병원, 알나스르 아동병원도 “직접적인 공격과 폭격을 당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알자지라 가자지구 통신원도 “가자시티 중심부에서 진격하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알쿠드스 병원에 사격을 가했다고도 주장했다. PRCS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알쿠드스 병원 집중치료실(ICU·중환자실)에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PRCS는 같은날 이스라엘 저격수가 병원을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하마스가 병원 안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헥트 중령은 “하마스 테러범들이 병원에서 총을 쏘는 것을 목격한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본다면 우리는 그들을 사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 병원 지하에 군사 시설을 은폐한 채 병원에 수용된 환자들과 피란민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알시파 병원 인근 지역에서 작전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곳에서 하마스가 운영하는 최대 훈련장과 지휘소, 무기 생산·보관소 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인도네시아 병원 등을 지휘소로 쓰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살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또한 국제사회가 알시파 병원을 조사할 경우 환영하겠다고 밝혔다.만약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을 점령하려고 시도할 경우 민간인의 대규모 인명피해와 국제적 비난 여론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법상 알시파 병원 같은 의료시설과 여기 모인 피란민들은 보호 대상이어서 이스라엘군이 관련 국제법을 어떻게 해석할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엘리자베스 트로셀 대변인은 병원은 국제 인도주의법상 보호 대상이지만, 병원이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될 경우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예를 들어 병원을 군사적 목적에 이용하는 등 한쪽의 행위와 관계 없이 반대쪽은 교전 행위에 대한 국제 인도주의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림 칸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도 성명에서 병원이 군사적 목적으로 쓰였을 경우 보호 대상이 아니게 될 수 있지만, 관련 입증 책임은 공격하는 쪽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가자지구 주민 1만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학살당한 희생자 수를 종전 약 1400명에서 약 1200명으로 하향 수정했다. 10일 리오르 하이아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추정치 수정이 시신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한 결과 희생자에 포함됐던 시신 일부가 하마스 무장대원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AFP에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1400명이며 이 중 대부분은 민간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네타냐후 “이스라엘군, 전쟁 후 가자지구 계속 통제” 부러 오락가락?

    네타냐후 “이스라엘군, 전쟁 후 가자지구 계속 통제” 부러 오락가락?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를 계속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남부 가자지구 접경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연 간담회에서 “하마스 격퇴 후에도 가자지구는 IDF의 통제 아래 있을 것”이라면서 “하마스가 제거된 뒤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더 이상의 위협이 없도록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비무장화를 포함해 전면적인 보안 통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6일에도 “가자지구의 전반적 안보를 무기한 책임질 것”이라고 말해 가자지구 재점령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국제사회의 반발을 야기했다. 가자지구 재점령이 ‘큰 실수’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도 배치되는 것으로,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이 나서서 재점령할 의도가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전날 직접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재점령이나 통치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국제사회의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을 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적했다. 미국의 반발을 의식해 슬쩍 물러섰다가 국내 강경한 기류에 발맞춰 다시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이렇게 전략적으로 모호성을 취하는 것이 절대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겠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가자지구를 점령했다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 이듬해부터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해 왔다. 이스라엘 남부의 단체장들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의 마지막 테러리스트를 제거할 때까지 휴전에 동의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학살당한 희생자 수를 종전 1400명에서 1200명으로 수정했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리오르 하이아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 사망자 숫자를 정정하며 “(이 숫자가) 최종 수치는 아니다. 업데이트된 추정치다. 모든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면 이 수치는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사망자도 포함된 수치라고 덧붙였다. 하이아트 대변인은 희생자에 포함됐던 시신 일부가 하마스 무장대원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AFP에 밝혔다. 하마스가 관리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가자지구 주민 1만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 “이스라엘군, 가자 병원 중환자실에 발포” 학교와 병원 등 수십명 희생

    “이스라엘군, 가자 병원 중환자실에 발포” 학교와 병원 등 수십명 희생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알쿠드스 병원에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PRCS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 점령군이 알쿠드스 병원 집중치료실(ICU·중환자실)에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PRCS는 이스라엘 저격수가 병원을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IDF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하마스가 병원 안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면서 “하마스 테러범들이 병원에서 총을 쏘는 것을 목격한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본다면 우리는 그들을 사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살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이 연일 가자지구에서 공습과 지상전을 강화하는 가운데 병원과 학교에서 수십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AP, AFP 통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의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병원장은 “오늘 아침 알나스르 마을의 알부라크 학교를 겨냥한 미사일과 포격으로 50명 정도가 순교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숫자는 독자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의료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알시파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4곳에 대해서도 공습이 이뤄졌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알시파 병원이 공습을 받아 1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알시파 병원에서 수십명이 중상을 입었다면서도 사망자는 현재 1명만 확인됐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도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된 동영상을 통해 알시파 병원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매체에 올라온 병원 현장 영상을 보면 IDF는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묵고 있고 기자들이 주변 상황을 살펴보는 장소인 주차장에 공습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에는 들것에 누운 남자 옆에 피가 흥건히 고여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알시파 병원은 최근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와 난민촌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시신과 환자들이 밀려드는 통에 시신 저장고가 포화 상태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알시파, 란티시, 알나스르 등 병원 세 곳이 IDF의 탱크 등 지상군에 포위된 상태라며 “알시파 병원에 남은 연료로는 설비를 24시간도 채 돌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가자시티 깊숙한 곳에서 작전을 펼치면서 지난 이틀 동안 가자지구 주민 10만 명 이상이 남쪽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 조직원들이 터널 갱도에 은신해 있으며 교전 중에도 드나들고 있다고 전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하가리 소장은 “우리는 갱도에 들어가지 않고 수류탄을 던져 갱도를 폭파해 터널을 파괴한다”며 “기갑 및 보병, 공병 부대가 함께 지상에서 작전을 수행 중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전투”라고 말했다. IDF는 이날 가자시티에서 하마스의 주요 거점들을 점령했으며 이 과정에 150여 명의 테러리스트가 제거됐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또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석방을 위한 여러 노력이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들은 복잡하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IDF가 직접 전하지 않는 인질 석방에 관한 보도에 의존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아랍 매체 알 아라비야 방송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00명 규모의 인질 석방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 눈 가려진 채 끌려가는 하마스 대원들…이스라엘 첩보기관 급습[포착]

    눈 가려진 채 끌려가는 하마스 대원들…이스라엘 첩보기관 급습[포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가전 개시를 공식화 한 가운데, 이스라엘 첩보기관이 하마스 대원 수십 명을 추가로 체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첩보기관 신베트는 최근 이스라엘 국경군과 협력해 이스라엘 국경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산하에 있는 서안지구에 걸쳐 있는 작은 마을인 바르타 등지를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신베트는 마을 곳곳에 은신해 있던 하마스 대원 52명을 검거했다. 신베트 대원들과 군인들은 바르타의 한 건물 정문으로 돌진한 뒤, 하마스 대원들이 숨어있는 층으로 올라가 10여 명을 한꺼번에 체포하기도 했다.당시를 담은 사진에는 무장한 신베트 대원들과 이스라엘 군인들이 10여 명의 하마스 대원에게 머리에 손을 얹고 엎드려 있도록 제압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무장한 군인들이 반바지를 입은 하마스 대원의 눈을 가리고 포박한 채 끌고 나오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이들은 모두 흰색 천으로 눈이 가려진 채 호송용 버스에 태워졌다. 이들은 신베트의 기지로 옮겨져 심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베트는 체포한 용의자들에게 법적으로 서안지구에 머물 수 없는 이스라엘 현지법을 어긴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베트의 이번 대규모 하마스 소탕 작전을 담은 현장 모습은 하마스 다음으로 규모가 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납치한 70대 할머니와 10대 소년 인질의 모습을 공개한 직후 나왔다. 하마스, 가자지구 민간인 1만여 명 사망에도 “불가피한 대가” 한편,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1400여 명이 사망하고 250여 명이 납치된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피의 복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파괴하면서,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하마스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 민간인이 사망하는 것에 대해 “불가피한 대가”라고 입을 모았다.뉴욕타임스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자들은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는 더 큰 목표를 위해 치러야할 불가피한 대가라고 말하며, 정체된 대 이스라엘 투쟁에 새로운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마스 최고 지도부의 일원인 칼릴 알-하먀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단지 충돌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체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시 부각하는데 성공함에 따라 현재 팔레스타인 누구도 안정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자들은 약 1400명의 이스라엘 민간인을 학살하고 약 250명을 인질로 잡은 공격이 ‘대성공’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도자들은 해당 공격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가자 및 주변국가들이 공존하는 상황을 끝내는 전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하마스에서 언론 대응 고문을 맡고 있는 타헤르 엘-누누는 “이스라엘과 전쟁이 모든 지역에서 지속되길 바란다. 그래야 아랍 세계가 우리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 “하마스가 집단 강간·살해하는 장면, 똑똑히 다 봤다” 끔찍한 증언 쏟아져

    “하마스가 집단 강간·살해하는 장면, 똑똑히 다 봤다” 끔찍한 증언 쏟아져

    지난달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 1400여 명을 살해하고 250여 명을 납치한 가운데, 당시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민간인에게 끔찍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경찰 소속 정보전 부대인 ‘라하브 433’은 당시 생존자와 목격자를 대상으로 당시 하마스 대원들의 범법행위를 조사하던 중, 끔찍한 성폭행이 자행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 매체인 하아레츠에 따르면, 라하브 433 수사관들은 한 여성 목격자로부터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여성 한 명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는 증언을 입수했다.해당 목격자는 “군복을 입은 하마스 무장괴한들을 피해 숨어 있다가 충격적인 장면들을 보게 되었다”면서 “하마스 괴한들이 피해 여성의 머리를 잡아당긴 채 집단 성폭행하는 모습들을 숨어서 지켜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 성폭행이 끝나갈 즈음 하마스 괴한이 총으로 피해 여성의 머리를 쏴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증언이 이스라엘 여러 매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스라엘 내 하마스 혐오주의가 극에 치닫고 있다. 또 다른 남성 목격자는 “내가 직접 (하마스의 강간 범죄를) 본 것은 아니지만, 이를 봤다고 하는 다른 목격자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들에게서도 유사한 증언이 나왔다. 시신을 회수하고 식별하는 역할을 도왔던 현지 자원봉사단체 자카의 대원들도 “성폭행을 포함한 수많은 잔혹 행위가 벌어진 현장을 직접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첩보기관 신베트는 하마스의 학살 및 집단 성폭행 등의 혐의에 연루된 수백 명을 구금한 채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 체포된 한 용의자는 자신이 망치로 (이스라엘 민간인) 남성을 살해했으며, 역시 자신이 폭행한 여성의 몸에 특정 형태의 문신이 있었다고 자백했다. 수사관들은 부상을 입었지만 생존한 여성 피해자와 한 남성 시신에서 동일한 망치로 공격당한 흔적을 찾아냈다.하아레츠는 경찰 고위 간부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 대부분이 하마스의 잔혹한 범죄 행위에 대해 인정했으며, 일부는 자신이 개입한 일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검찰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학살 과정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기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피해자들이 발견된 상태와 기습 공격의 여파로 (증거가 될 수 있는) 현장 사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용의자들을 특정 범죄와 연결시키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현재 경찰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수집하는 것 외에도, 얼굴 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식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경찰은 기습 공격 당시를 담은 영상 5만 개를 수집하고, 얼굴 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영상들을 분석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이스라엘 중심부에 도달해 장기간 해당 지역을 장악하고 주민들을 인질로 잡은 뒤, 해당 지역에 지뢰를 설치해 이스라엘인들의 대량 학살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적당히 해라” vs 이스라엘 “군사작전 멈추지 않을 것” 한편, 현재 이스라엘군은 사실상 가자지구 재점령을 위한 지상전을 개시하고, 현재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다. CNN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투원들은 10시간 전투 끝에 전초기지 탈취를 완료했다”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 사령관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 해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이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이 전황 평가를 위해 직접 가자지구로 들어가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로 가자지구 내 사망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아랍권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특히 미국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길어질수록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미군 지도부가 거의 매일 전화 통화를 통해 이스라엘 측에 더 계산적이고 정밀한 표적 공격을 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군사 목표물에 0.45~0.9t의 폭탄 대신 약 113kg 소형 위성 유도 폭탄을 사용하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인도주의 차원에서 하루 4시간씩 교전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으며, 가자 북쪽에서 남쪽으로 안전한 통로를 허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 하늘나라서 ‘100만 유튜버’ 꿈 이룬 팔레스타인 소년

    하늘나라서 ‘100만 유튜버’ 꿈 이룬 팔레스타인 소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장기화돼 민간인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한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뒤 ‘100만 유튜버’의 꿈을 이뤘다는 슬픈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팔레스타인의 13세 소년 아우니 엘도스의 이야기를 전했다. 온라인 게임을 좋아한 엘도스는 2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에 게임 관련 영상을 올리며 구독자들과 소통해 왔다. 지금까지 올린 영상은 10개에 불과하다. 그래도 엘도스는 영상에서 “내 꿈은 구독자를 10만, 50만, 100만명으로 늘리는 것”이라며 유명 유튜버가 되겠다는 꿈을 당당히 밝혀왔다. 그러나 엘도스는 지난달 7일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가족 15명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연은 소셜미디어(SNS) 엑스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누리꾼들은 엘도스의 생전 소원을 이뤄주고자 그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10일 현재 엘도스의 채널 구독자 수는 126만명으로 늘었다. 하늘나라에서 소원을 이룬 것이다. 앞서 가자 보건부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인 누적 사망자가 1만 22명이며 이 가운데 어린이는 4104명”이라고 밝혔다. 바버라 리프 미국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는 지난 8일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서 “가자지구 사상자 수가 하마스 집계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휴전을 호소했다.
  • “음식물 쓰레기 먹었다”…강제징용 할머니, 日에 겨우 ‘931원’ 받았다

    “음식물 쓰레기 먹었다”…강제징용 할머니, 日에 겨우 ‘931원’ 받았다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2차 손해배상에 나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정신영(93) 할머니가 법정에서 강제동원 당시를 증언하며 일본 측의 사죄를 촉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3민사부(부장 임태혁)는 이날 303호 법정에서 정 할머니 등 4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정 할머니는 원고 당사자 증인으로 나와 1944년 일본에 건너가 겪었던 일들을 털어놨다. 정 할머니는 지난 1944년 5월 만 14세 나이에 ‘일본에 가면 좋은 학교도 다니게 해주고 밥도 잘 준다’는 일본 교사의 말에 속아 친구들 25명과 일본으로 갔다. 그러나 일본 교사가 약속한 행복한 학교생활은 없었다. 정 할머니는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로 끌려가 도색 작업을 하는 알루미늄판을 배열하거나, 식당 일과 청소를 했다. 월급은 간식 하나 사 먹으면 바닥날 정도로 몇푼 되지 않았다. 정 할머니는 “식사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어야만 했다”며 “다친 손도 치료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목숨을 위협하는 일도 다반사로 발생해 공습 경보가 울리면 이불을 뒤집어 쓰고 두려움에 떨었다. 미군 폭격기가 폭탄을 떨궈 건물이 불이 나면 직접 올라가 불을 끄기도 했다. 도난카이 지진으로 공장 벽이 무너져 한국에서 함께 건너간 친구 7명이 숨지는 모습도 옆에서 목격했다.정 할머니는 해방 이후에야 부산항을 통해 고향인 전남 나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일본 후생연금(노동자 연금보험)이 정 할머니에게 입금한 탈퇴 수당은 달랑 931원(99엔)이었다. 정 할머니 재판은 국제 송달로 보낸 소송 서류를 일본 정부가 미쓰비시 측에 전달하지 않고 미쓰비시 측이 의도적으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2020년 1월부터 3년 10개월 가까이 공전됐다. 재판부는 이날 정 할머니의 증인 심문을 마지막으로 원고 4명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2억 4000만원 상당 손해배상 소송의 변론을 종결했다. 이날 증인 심문을 마친 정 할머니는 “세월이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또 말을 하다 보면 당시 기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며 “수십 년이 지났지만 미쓰비시는 물론 일본으로부터 단 한마디 사죄의 말을 듣지 못해 원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 죽기 전에 좋은 소식을 전해주면 좋겠다.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은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고 공판은 2024년 1월 18일 같은 법정에서 오전 9시 50분에 열린다.
  • 유탄발사기로 이스라엘 장갑차 공격…하마스, 가자 전투 영상 공개

    유탄발사기로 이스라엘 장갑차 공격…하마스, 가자 전투 영상 공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 전투원들이 유탄발사기를 들고 이스라엘 군용 차량에 발포하는 모습 등을 담은 전투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는 현지시간으로 8일 텔레그램을 통해 하마스 전투원 여러 명의 보디 카메라에 찍힌 이같은 영상을 공개하며 존재를 과시했다. 하마스는 해당 영상이 지난 2, 3일과 5, 6일에 각각 촬영됐다고 했다. 영상에 나타난 그림자의 길이와 방향을 보면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은 서로 다른 날짜나 몇 시간 간격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영상은 대부분 편집돼 있어 하마스 뿐 아니라 이스라엘 측 피해 여부를 알 수 없다. 하마스는 임무가 성공적이었다고 할 뿐 이스라엘군 측 피해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또 영상이 어느 지역에서 찍힌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CNN은 지리적 위치 분석을 통해 세 곳의 주요 장소를 확인했다.여기에는 가자지구 북동쪽 끝 도시 ▲베이트 하눈과 이 도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7㎞ 떨어진 마을 ▲알아타트라, 그리고 이 마을에서 다시 남서쪽으로 약 5㎞ 떨어진 ▲알샤티 난민캠프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알샤티 캠프는 현재 이스라엘군이 완전 포위 상태로 시가전을 벌이는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 안에 있다. 건물이 즐비한 도시나 주로 올리브 나무 과수원이 있는 시골 지역도 나오지만, 지리적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그러나 이같은 영상은 이스라엘군이 한 달 이상 하마스의 진지와 땅굴을 공격해 왔는데도 이 이슬람 무장 세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의 군사분석가이자 퇴역장군인 마크 허틀링은 영상 검토 후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장갑차 등 일부 군용차량에 대해 특히 파괴적인 잠재력을 가진 성형작약 로켓추진유탄발사기(RPG)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아군의 지상작전 중 무력화되거나 파괴된 군용차량의 수는 “작전상의 보안”을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가자시티 내 땅굴과 그안에 있을 하마스 전투원들을 소탕하는 데는 최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 등으로 폐허로 변한 건물을 활용해 매복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 허틀링 분석가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매복 공격에 완벽하게 대응하려면 모든 땅굴 기능을 무력화시켜야 한다며 입구 뿐 아니라 갱도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하마스 잔당에 대한 소탕 작전은 차량으로 수행할 수 없다. 만일 그렇게 되면 두더지 잡기와 같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각 건물을 직접 수색해야 하므로, 하마스의 소총병이나 저격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 후 전사자 수는 33명으로 늘었다.
  • [포착] 위성으로도 보이는 가자지구 ‘피란 행렬’… “5만명 탈출”

    [포착] 위성으로도 보이는 가자지구 ‘피란 행렬’… “5만명 탈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북부에서 남쪽으로 피난길에 오르는 모습이 멀리 위성으로도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대한 공습과 지상 공격이 이어지면서 매일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파괴된 고향을 떠나 도보로 수㎞씩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IDF가 정한 가자지구 민간인 대피통로를 따라 이동 중으로 매일 피란민의 숫자도 늘고있다. 실제로 미국 인공위성 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가자시티 남쪽을 향하기 위해 살라아딘 도로를 따라 걷는 피란민들의 모습이 촘촘한 작은 점들로 확인된다.익명의 한 남성 피란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쟁으로 안전한 것은 아무 것도 남지않았다"면서 "일곱명이 살던 우리집은 모두 사라졌다. 옷도, 물도, 아무 것도 가져오지 못했다"며 한탄했다. 바라라는 이름의 16세 소녀도 "우리는 갈기갈기 찢어진 시체와 이스라엘 탱크 옆을 지나 무작정 걸었다"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우리를 불러 옷을 벗고 소지품을 버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피란민들은 대부분 소지품을 챙기지 못하고 이동 중으로 유일한 이동수단은 당나귀가 끄는 수레 정도다. 또한 일부 피란민들은 혹시 모를 공격을 피하기 위해 백기를 들고 신분증을 높이 들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5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북부에서 남쪽으로 대피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도 지난 5일 2000명, 6일 5000명, 7일에는 1만 5000명의 피란민들이 남쪽으로 이동했으며, 이중에는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도 많아 가혹한 탈출 환경에 놓여있다고 밝혔다.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한 달을 넘어선 가운데 사상자의 숫자도 크게 늘고있다. 지난 6일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의 누적 사망자가 1만 22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중 어린이의 숫자만 4104명에 달한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번 전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사망하고 두 명씩 부상을 입고있다"고 밝혔다.
  • “백기 든 민간인 1만5천명 걸어나와”…가자지구 피란 본격화

    “백기 든 민간인 1만5천명 걸어나와”…가자지구 피란 본격화

    7일까지 최소 4만명 남부 대피 추정“인도주의 통행로서 총격 발생” 주장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본격화하면서 백기 등을 든 민간인 수만 명의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CNN 방송,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군(IDF)은 여성, 어린이, 노인이 포함된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 내 주요 고속도로인 살라 에딘에 설치된 IDF 검문소를 거쳐 남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 일부는 무탈한 대피를 염원하면서 백기를 흔들면서 피란길에 올랐다. 신분증을 높이 치켜든 피란민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마실 물이 담긴 병을 들고 걷는 사람도 있었다. 당나귀 수레를 탄 일부 주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도보로 이동했다. 어린 아들과 피란길에 오른 웨다드 알-굴은 가자지구 해안가에 있는 집에서부터 8∼9㎞를 걸어왔다면서 “(대피) 통로는 안전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IDF는 이달 4일부터 매일 4시간 동안 민간인에게 가자지구 남부로 향하는 인도주의 통로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6일 약 5000명이 가자지구 남부로 피란한 것을 비롯해 7일까지 최소 4만명이 가자 북부를 떠났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피란길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계속 제기된다. 일부 주민은 최근 피란 도중 이스라엘군 탱크가 있는 방향에서 총격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내 알시파 병원 소속 구급대원 아나스 알 쿠르드 씨는 지난 5일 차를 타고 남부로 이동하던 중 가자시티 주요 교차로인 쿠웨이트 광장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는 이스라엘군 탱크 최소 50대가 있었고 자신을 비롯한 피란민 여럿은 이들을 향해 백기나 하얀 담요, 여권을 흔들어야 했다고 쿠르드 씨는 전했다. 도로 주변에 시신이 널브러져 있거나 통행로 근처에 폭탄이 떨어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날 아침 가자지구 중남부에서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폭발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다. 피란민을 겨냥한 발포 등의 의혹과 관련,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면서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한 실현 가능한 예방 조치’ 아래 이뤄졌다고 밝혔다.
  • 공습 사망 후 ‘100만 유튜버’ 꿈 이룬 팔레스타인 소년 [월드피플+]

    공습 사망 후 ‘100만 유튜버’ 꿈 이룬 팔레스타인 소년 [월드피플+]

    팔레스타인의 한 소년이 죽음을 맞은 후에야 생전 꿈을 이룬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는 100만 유튜버의 꿈을 생전에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13세 소년 아우니 엘도스의 사연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살았던 엘도스는 여느 학생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소년이었다. 다만 평소 온라인 게임에 심취해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구독자들과 소통해왔다. 약 2년 전 처음 개설한 후 최근까지 올린 영상은 불과 10개지만 그의 꿈은 컸다. 지난해 엘도스는 영상을 통해 "내 꿈은 구독자를 10만, 50만, 100만 명으로 늘려가는 것"이라면서 유명 유튜버가 되겠다는 꿈을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그러나 엘도스는 날개도 채 보지도 못하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과정에서 부모 등 가족 15명과 함께 세상을 떠난 것. 이렇게 한 소년의 죽음은 수많은 희생자들 소식에 조용히 묻혔지만 얼마 후 기적 아닌 기적이 일어났다. 엘도스의 사연이 소셜미디어 '엑스' 등에 공유되며 전세계에 퍼졌기 때문이다. 이후 무슬림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 네티즌들이 엘도스의 유튜브 채널 구독을 이어갔고 이 숫자는 현재 125만 명을 넘어섰다. 엘도스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평소 꿈꾸던 유명 유튜버가 된 셈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한 달을 넘어선 가운데 사상자의 숫자도 크게 늘고있다. 지난 6일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의 누적 사망자가 1만 22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중 어린이의 숫자만 4104명에 달한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번 전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사망하고 두 명씩 부상을 입고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하마스 섬멸” 시가전 공식화… 美와 ‘가자 처리’ 이견 커져

    이스라엘 “하마스 섬멸” 시가전 공식화… 美와 ‘가자 처리’ 이견 커져

    ‘영혼의 동맹’이라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시적 교전 중지’에 이어 ‘가자지구 처리’를 놓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적 조치를 요구하지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섬멸하겠다며 가자시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재점령은 옳은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친구이나 모든 발언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모든 문제에서 정확히 같은 위치에 있진 않다”고 직격했다. 전날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무기한 전반적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도 “가자는 팔레스타인 땅이고 앞으로도 팔레스타인 땅으로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가자지구 재점령을 지지하지 않으며 이스라엘도 그렇다”고 거들었다. 커비 조정관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한 동시에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미국은 하마스를 축출한다는 전쟁 목표가 달성되면 팔레스타인인의 손에 가자지구를 맡기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커비 조정관이 “이스라엘과 전쟁 후 가자지구 통치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하마스는 그 방정식의 일부가 될 수 없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시적 혹은 전술적 교전 중지’와 관련해서도 양국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인질 석방 절차를 위해 가자지구 공격을 사흘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신뢰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7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전쟁 일시 중단 시 자국의 군사작전에 부정적인 국제사회 여론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 시가전을 공식화한 이스라엘 보안군(IDF)은 이날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시설 1만여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IDF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금까지 1만 4000개 이상의 가자지구 내 하마스 목표물을 타격했고 100개 이상의 지하터널 입구를 파괴했다”며 “민간 기반시설 등에 숨겨 놓은 로켓 등 4000여점에 이르는 무기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또 IDF는 대전차 미사일 등 발사대와 정보 자료가 있는 가자시티의 하마스 전초기지 한 곳을 장악하고 박격포 발사대 수십 곳에 공세를 퍼부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IDF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북부지역 건물 중 3분의1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이후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어린이 4200여명을 포함해 1만 300여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 AFP “사흘 간 휴전, 인질 12명 풀어주는 협상” 네타냐후 “뜬소문”

    AFP “사흘 간 휴전, 인질 12명 풀어주는 협상” 네타냐후 “뜬소문”

    카타르가 일시 휴전을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10여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카타르가 미국과 조율해 중재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사흘 간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하는 조건으로 6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12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 조건과 관련해 “하마스가 인질들을 풀어주고, 이집트로 하여금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타스 통신도 “이집트는 가자지구의 휴전과 인질 석방을 맞바꾸는 협상안에 기울어 있다”고 이집트 관영 매체 알카히라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근거없는 소문”이 도처에서 들려온다면서 “우리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날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6일 인질 석방을 위해 사흘 간 교전을 중단하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흘 간 하마스가 인질 10∼15명을 석방하고 모든 인질의 신원을 검증한 뒤 명단을 제공하도록 한다는 구체적 제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분리 장벽 너머로 군사 조직원들을 침투시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1400여명을 살해하고 240여명의 인질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그 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존이 불가능한 극단주의 테러 세력으로 보고 가자지구에서 이들을 소탕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지속, 1만명 이상 숨지는 막대한 인명피해를 낳고 있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벌이던 적십자·적신월사 호송 차량이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ICRC는 의료용품을 실은 트럭 5대와 일반 적십자 차량 2대로 구성된 호송대가 가자지구 내 적신월사 산하 병원인 알쿠드스 병원 등으로 이동하던 중 포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트럭 2대가 파손됐고 운전자 1명이 다쳤다고 ICRC는 덧붙였다.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한 호송대는 경로를 변경해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 도착해 의료용품을 전달한 뒤 이 병원 중환자를 태운 구급차 6대를 이집트로 들어가는 라파 국경 검문소까지 호송하고 임무를 마쳤다고 ICRC는 전했다. ICRC의 가자지구 책임자인 윌리엄 숌버그는 “이런 상황은 인도주의적 활동을 해야 하는 인력이 일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며 호송차량 공습을 비판했다. 그는 “필수적인 구호품이 의료시설에 전달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은 국제인도법에 따른 의무”라면서 “우리는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민간인들을 돕기 위해 가자지구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하마스 섬멸’ 공식화한 이스라엘…인질 석방 일시 휴전 가능할까

    ‘하마스 섬멸’ 공식화한 이스라엘…인질 석방 일시 휴전 가능할까

    ‘영혼의 동맹’이라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시적 교전 중지’에 이어 ‘가자지구 처리’를 놓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적 조치를 요구하지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섬멸하겠다며 가자시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재점령은 옳은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친구이나 모든 발언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모든 문제에서 정확히 같은 위치에 있진 않다”고 직격했다. 전날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무기한 전반적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커비 조정관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한 동시에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미국은 하마스를 축출한다는 전쟁 목표가 달성되면 팔레스타인인의 손에 가자지구를 맡기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일시적 혹은 전술적 교전 중지’와 관련해서도 양국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인질 석방 절차를 위해 가자지구 공격을 사흘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신뢰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7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전쟁 일시 중단 시 자국의 군사작전에 부정적인 국제사회 여론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돌파구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됐다. AFP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을 대신해 하마스를 접촉하는 카타르가 일시 정전을 조건으로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일부를 석방하는 안을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카타르가 미국과 조율해 중재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1~2일 정전을 조건으로 10~15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안”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시가전을 공식화한 이스라엘 보안군(IDF)은 이날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시설 1만여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IDF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금까지 1만 4000개 이상의 가자지구 내 하마스 목표물을 타격했고 100개 이상의 지하터널 입구를 파괴했다”며 “민간 기반시설 등에 숨겨 놓은 로켓 등 4000여점에 이르는 무기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또 IDF는 대전차 미사일 등 발사대와 정보 자료가 있는 가자시티의 하마스 전초기지 한 곳을 장악하고 박격포 발사대 수십 곳에 공세를 퍼부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IDF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북부지역 건물 중 3분의1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이후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어린이 4200여명을 포함해 1만 300여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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