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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D-21] 여야 지도부 현장 총출동

    여야 지도부가 후보등록일을 이틀 앞둔 11일 현장으로 총출동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23일)를 앞두고 ‘노풍(風)’을 차단하는 한편 그에 따른 보수층 결집 효과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의 임기 한복판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피는 데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각각 민주당의 상대 후보로 나선 한명숙 전 총리와 안희정 최고위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상대 측의 두 후보 모두 친노 진영의 대표 주자인 만큼 친노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한나라, 친노 핵심 공격 정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2006년 평택 미군기지 이전시 강제수용을 반대한 시민단체와 공권력 간 충돌이 발생한 이른바 ‘대추리 사건’을 거론하면서 한명숙 후보가 “공직에 대한 DNA가 없다.”고 공격했다. “당시 한 총리가 폭력 시위대와 군·경찰이 한 걸음씩 물러나라고 했는데 이는 불법 시위대와 정당한 국가권력을 구분하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이자,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기본 개념조차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시 한 후보 남편은 시위대 소속 단체의 공동대표였다.”면서 “남편을 설득해 시위를 하지 말라든지, 남편의 생각이 옳다면 총리를 그만둬야 했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어 충남 천안에서 열린 박 후보의 개소식에서는 “안희정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기준으로 보면 공천 신청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한나라당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4대 범죄를 저지르면 공천을 주지 않는다.”며 안 후보를 깎아내렸다. ●민주, 노풍 점화 시도 민주당 지도부는 광주로 향했다. 2002년 대선 때 ‘노풍’이 광주에서 점화된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 선거도 광주에서 바람몰이를 시작해 수도권에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광주·전남지역 공천자들은 광주 북구 국립 5·18묘역을 참배했다. 또 광주 동구문화센터에서 정 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와 박준영 전남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후보자 350여명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필승·결의를 다졌다. 정 대표는 수여식에서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 논의에 대한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혹시 이것이 선거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선거 후 공수처 설치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이 변하면 안 된다.”고 압박했다. 당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정권심판론을 희석하기 위해 여권이 검찰개혁을 빼든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다. 앞서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선 선거 공약으로 “4대강 공사를 중단시키고, 민생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 선거 앞두고 檢 손보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與圈)이 ‘검찰옥죄기’에 들어간 듯한 모양새다. ‘스폰서 검사’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야당이 요구하는 스폰서 검사와 관련한 특검을 수용할 의사까지 내비쳤다.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자는 요구도 여권 내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완화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선거용으로 ‘검찰 손보기’를 통해 악화된 여론을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스폰서 검사’ 사건이 터지지 않았어도 청와대가 시기의 문제였을 뿐 검찰을 한번은 손봤을 것이라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일각선 여론 전환 선거용 시각도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0일 “‘스폰서 검사’ 사건은 그동안 우리 검찰이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면서 “야당에서 특검을 주장하는데 우리도 특검을 고려해야겠다.”고 말했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두언 의원도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방심은 금물이고, 지속적으로 긴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검찰·경찰·군·노사개혁 등 국정쇄신에 앞장서야 하는데 특히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당이 전향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 특위 설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도 이날 정부 발행 주간지 ‘위클리 공감’과의 인터뷰에서 검사 향응·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 “별도의 사정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래야 평가와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靑도 기소독점주의 부정적 청와대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 기소독점주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법무부 등에서 다양한 검찰개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립에 대해서 청와대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며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기소 독점주의 완화 방안으로 특검 상설화 등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서 풀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안팎 공수처 반대 많아 실현 불투명 여권의 이런 움직임이 현실화되려면 넘어야 할 벽도 많다. 검사 출신의 한 중진의원은 “대통령 직속의 공수처는 검찰보다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의 힘을 빼는 것은 제대로 된 검찰개혁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강력히 추진했던 공수처를 막았다가 이제와서 돌아서게 된 것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도 필요하다. 여권 내부에서 검찰 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검찰도 겉으론 태연하지만 속내는 위기감이 묻어난다. 검찰 관계자는 “공수처 얘기는 전부터 나왔던 거 아니냐.”며 “진상규명위원회가 ‘스폰서 검사’를 조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면 검찰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검찰총장에게 건의한다고 하니 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착잡하게 말했다. 검찰 안팎에선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권익위 독립기구 개편후 공수처권한 줘야”

    “권익위 독립기구 개편후 공수처권한 줘야”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법률개정을 통해 공직부패수사처(공수처)와 유사한 권한을 가지려고 하는 가운데 권익위가 국무총리실이나 대통령 직속기관인 상태에서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익위와 대한변호사협회,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는 7일 권익위 대강당에서 ‘공직자 윤리의식 제고 및 부패방지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와 법조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공직사회 부패를 척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지문 투명사회운동본부 정책실장은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공수처 설치가 필수적이지만 지금의 권익위에 역할을 맡기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익위가 국무총리실이나 대통령 직속 기구인 상태에서는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 여당 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민이 조사 결과를 믿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실장은 “권익위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헌법재판소 같은 독립기구로 개편한 뒤 공수처 권한을 주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무총리실 산하인 권익위는 최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만들어 대통령 산하로 소속을 바꾸고 계좌추적권 등을 갖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공수처 설치 외에 현행 공직자 재산등록 및 공개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는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공무원이 재산공개를 할 때 재산 목록뿐 아니라 재산 형성 및 취득과정, 자금원 등도 밝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남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기업 이사나 정부투자기관 자회사 임원들이 업무 수행과정에서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재산을 늘릴 가능성이 있는데도 이들이 재산공개 대상자에서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또 현행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에서는 공무원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재산을 숨길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공무원이 ‘스폰서’로부터 ‘떡값’ 명목으로 건네받은 금품이나 향응도 뇌물죄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재오 권익위 위원장은 “올해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우리나라 부패인식지수(CPI)는 세계 15위권이라는 경제력 규모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만큼 국가 청렴도 제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질문은 기자의 힘이다/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질문은 기자의 힘이다/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지난 10월12일 월요일자 지면에서 서울신문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재오 위원장의 단독 인터뷰를 게재하였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이며 가장 가까운 측근인 그가 총선 패배와 친박계의 견제로 인한 오랜 야인 생활을 접고 장관급 기관장으로 현실정치에 복귀하였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한 보도가치가 있는 인터뷰였다. 게다가 이 위원장이 새로 취임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장으로 남다른 포부를 보이며 의욕적 행보를 보이는 시점에서 인터뷰는 적절하였다고 본다. 인터뷰에서 그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부패한 공무원은 고위직에 못 오르도록 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거침없이 펼쳤다. 이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그러나 “‘공직자비리수사처’ 같은 반부패기구 설치에 대한 생각은”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권력기관에 있는 사람은 항상 청렴도를 검증해야 하고, 이를 위한 기구도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꼭 ‘공수처’라는 이름의 기구를 설치하는 것보다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기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었다. 서울신문은 인터뷰 내용 중 바로 이 대목이 상당한 기사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인터뷰 기사가 실린 날 1면에 “공직자비리 수사기구 검토”라는 제목의 스트레이트기사를 실었다. 기사에서는 “필요하다면 검·경을 포함한 모든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부정부패 혐의를 수사할 수 있는 기구의 신설도 검토하겠다.”는 이 위원장의 발언을 직접인용해 덧붙였다. 이 인터뷰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기사는 충분한 보도가치가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공직자비리수사처는 참여정부에서 도입하려 했으나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검찰의 강력한 반대로 실현되지 못했던 사안이다. 그러한 사안을 여권의 실세인 이 위원장이 언급하였다는 것만으로도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없는 데다 사안의 성격상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기사는 많은 궁금증을 갖게 한다. 우선 5면의 인터뷰 기사에서 이 위원장이 “꼭 공수처라는 이름의 기구를 설치하는 것보다도 이와 유사한 기능의 기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한 다음에 인터뷰를 맡은 두 기자가 ‘그러면 그러한 기구의 성격이 무엇인지?’, ‘그러한 기구가 이전에 거론되었던 공직자비리수사처와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 ‘그러한 기구에 대한 다른 부처, 특히 검찰의 반응에 대한 대응책은 있는지’, ‘그러한 방안이 청와대나 여당과 조율된 사항인지, 아니면 위원장 개인의 구상인지’등에 대한 후속질문이 없다. 이재오 위원장의 단독인터뷰를 근거로 1면에 게재된 스트레이트 기사에 인용된 “필요하다면 검·경을 포함한 모든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부정부패 혐의를 수사할 수 있는 기구의 신설도 검토하겠다.”는 발언도 같은 날짜 5면 인터뷰 기사엔 포함돼 있지 않다. 공직자비리수사처와 같은 민감한 사항에 대한 이 위원장의 의중이 무엇인지는 독자로서 알기 어렵다. 이 기사가 나간 다음날 이 위원장은 500여명의 공공기관 감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기관별 청렴도의 순위도 공개하고 앞으로 고위공직자 개인의 청렴도 순위도 공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전날 서울신문에 보도된 공직자비리수사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렇다면 12일자 신문에 실린 이 위원장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새로 취임한 위원장의 의욕적 발언인가? 아니면 인터뷰 과정에서 다소 앞서나간 발언인가? 독자는 알 길이 없다. 질문은 기자의 특권이며 의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기사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한 후속질문이 없다. 질문은 기자의 힘이다. 질문이 누락된 기사는 그만큼 힘을 갖지 못한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이재오 권익위장 “공직자비리 수사기구 검토”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유사한 형태의 기구 신설을 언급했다. 또 고위공무원단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나 위장전입이 의심되는 공직자에 대한 ‘부패검증’을 강화하고 ‘5000원대 점심먹기’ 등 공직사회에 대대적인 청렴운동을 펼칠 것임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위원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몰아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직자의 청렴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직자의 청렴의무 준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민이 납세의 의무를 가지듯 공무원에게는 반부패 의무를 지워야 한다.”면서 “정무직이 아니라도 고위공직자라면 누구나 국민 앞에 청렴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위공직자에 대한 청렴도를 평가해 기관평가 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위원장은 “고위공무원단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나 위장전입 등 국민정서를 벗어나는 수준의 혐의가 우려될 경우 특별점검 등 수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검·경을 포함한 모든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부정부패 혐의를 수사할 수 있는 기구의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노무현 정부 때 거론된 ‘공수처’의 설립 가능성을 재언급한 것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이동구 임주형기자 yidonggu@seoul.co.kr
  • “부패한 공무원은 고위직에 못 오르도록 해야”

    “부패한 공무원은 고위직에 못 오르도록 해야”

    현 정부의 핵심실세는 신념처럼 강조한 청렴한 공직사회를 과연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신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하루도 빠짐없이 민생현장을 찾고 있다. 또 연일 공직사회 청렴을 강조, 변화의 바람을 예감케 한다. 이 위원장을 만나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리 공직을 맡게 된 배경, 소감, 앞으로의 포부,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취임 후 매일 1곳 이상의 현장을 방문하는 ‘1일 1현장’의 의미는. -권익위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국민들의 민원을 처리하는 것이다. 서류로 접수되는 민원은 법률적 검토를 한 뒤, 해당 기관과 검토하면 된다. 하지만 이것은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하면 되는 일이고, 국민들에게 고충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도 중요하다. 내가 밖으로 나가는 이유는 이를 위해서다. →위원장이 정치인 출신인 만큼 일각에서는 이를 정치활동으로 보고 있다. -아직도 나를 ‘정치인 이재오’로 보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이제 ‘정치인 이재오’가 아닌 ‘권익위원장 이재오’로 봐줬으면 한다. 현장에서 들은 국민들의 고충은 안에서 서류로만 접하던 것과 많이 달랐다. 권익위는 앞으로 공무원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국민들이 공무원을 믿지 않으면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펼쳐도 “너나 잘해라.”라는 비아냥만 듣게 된다. →국민들은 최근 몇 차례의 청문회를 통해 공직사회에 적잖이 실망했다. 공직자와 교수 등 사회지도층이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등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비친다. -고위공무원에 대한 청렴도 검증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다. 특히 비임명직 고위공무원에 대한 청렴도는 현재 적절히 검증할 제도가 없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 중이며, 이들에 대한 검증 결과를 공개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부패가 있는 사람은 고위공직에 오를 수 없도록 해야한다. 청렴하지 못한 공무원은 스스로 고위공직을 사양하는 풍토가 바람직하다. 고위공직자는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청렴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부패척결에 앞장서야 한다. 일단 권익위 공무원부터 철저한 반부패 의식을 갖도록 할 것이다. 권익위 공무원은 다른 부처 어떤 직원보다 깨끗해야 한다. →‘공직자비리수사처’ 같은 반부패 전담기구 설치에 대한 생각은. -어떤 사건이 생겨서 수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보다는 부패한 사람이 고위공직에 오를 수 없도록 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개인적으로 권력기관에 있는 사람은 항상 청렴도를 검증해야 하고, 이를 위한 기구도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공수처’라는 이름의 기구를 설치하는 것보다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기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공직자들의 부패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과거에는 부동산 투기나 위장전입 정도의 부패는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일부 공무원들이 아직도 옛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는 게 문제다. 지난날에는 용인됐던 관행이라 하더라도 이는 ‘정의롭지 못한 시대’의 일이다. 지금은 ‘정의로운 사회’인 만큼 공무원들도 반부패와 청렴을 철학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권익위 공무원은 점심을 5000원 이내로 해결하라고 했다는데. -사실이다. 점심값을 5000원 이하로 못 박은 이유는 이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대부분 영세한 곳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무원은 쓸데없이 비싼 밥 먹지 말고, 영세한 가게를 도와줘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지금 정부가 추구하는 ‘따뜻한 사회’ ‘친서민적 정책’이 자리를 잡으려면 일선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일단 나부터 점심은 추어탕이나 설렁탕 등 5000원 이내에서 해결하고 있다. 외부 손님과 식사를 하더라도 1인당 2만원 이상 지출하지 않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 2만원이면 체면치레하면서 충분히 식사할 수 있지 않나. 이 같은 문화가 권익위뿐 아니라 공직 전체로 확산됐으면 한다. →‘위원장 이재오’로 봐달라고 하셨지만, 정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위원장을 대권주자라고 생각하는데, 공직에 나선 것을 의아하게 여기고 있다. -나의 욕심은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이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게 내 생각이지, 딱히 (당권 도전 같은) 다른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권익위원장으로서 임기(3년)를 채울 계획이다. →이명박 정부를 평가한다면. -대통령이 초기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지난 6월을 고비로 임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것 같다. 이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대통령도 의욕과 자신감이 넘치고, 결의가 대단한 것 같다. 최근에는 세종시와 공무원노동조합 문제 등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무총리와 노동부장관 등이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지금 당장 추진하려는 정책이 있다면. -최근 권익위 간부들과의 회의에서 나온 것인데, ‘과’ 단위별로 사회적 약자 계층과 관계를 맺는 ‘1과 1자매 결연 맺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공조직의 가장 기초적 단위인 ‘과’가 개인 또는 단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이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도록 하겠다. →재임 기간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은. -행정기관에 의해 억울한 피해를 입은 국민은 권익위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구제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일할 것이다. 고위공무원, 특히 비임명직 고위공무원도 청렴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구 및 제도를 정착시킬 것이다. 이 밖에 국민이 ‘납세의 의무’ 등을 지고 있듯이, 공무원도 ‘청렴 의무’를 반드시 지키는 풍토를 조성할 것이다. 이동구 임주형기자 yidonggu@seoul.co.kr ●이재오 위원장은 ▲경북 영양(1945년) 출생 ▲전민련 조국통일 위원장 ▲민중당 사무총장 ▲15·16·17대 의원 ▲한나라당 원내총무·사무총장·원내대표·최고위원 ▲17대 대선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17대 대통령직인수위 한반도대운하 태스크포스(TF) 상임고문.
  • 林총장 “여기저기서 수없이 흔들었다”

    林총장 “여기저기서 수없이 흔들었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5일 퇴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중에 법무부 등 외부의 간섭이 적지 않았음을 토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임 총장은 “1년6개월 동안 참 수없이 흔들렸다. 이쪽에서 흔들고 저쪽에서 흔들고 참 많이 그랬다.”면서 “정권교체기의 총장은 어쩌면 치욕을 감내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위태로운 자리이기도 하다.”라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내비쳤다. “그동안의 수사에서 법무부나 청와대의 압박이 없었나.”라는 질문에 “청와대와는 직거래는 안 하고, (법무부) 장관이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사건관계에선 법무부와 검찰은 항상 긴장관계”라면서 “어떤 바보 같은 총장이 와도 ‘외부에서 개입하지 마라. 검찰 함부로 건드리지 마라.’라고 발톱을 세운다.”고 밝혔다. 그는 가급적 수사지휘권 발동 같은 얘기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 총장은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 “노코멘트”라면서도 “중수부가 가동되면 총장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데 나도 3시반, 4시에 자다가 땀이 흠뻑 나서 자리에서 일어날 때가 많았다.”고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털어놨다. 현재 정치권 등에서 거론되고 있는 중수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중수부를 폐지해서 부패수사 기능을 약화시키면 우리나라는 부패공화국이 될 것”이라며 “제도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의 문제이고, 사람의 능력과 의지의 문제”라며 폐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공수처에 대해서도 “중수부보다 훨씬 자의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상설특검과 관련해서는 “미리 사람을 임명해서 두는 기구특검보다는 사안이 발생하면 이뤄지는 제도특검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임 총장은 사퇴의 변에서 ‘역부족’이라고 한 데 대해 “결과적으로 수사가 지금 잘 진행이 안 되고 있잖아요.”라는 말로 27년간의 검사생활을 마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대통령·권력기관 독주 막을 견제·감시 시스템 강화해야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대통령·권력기관 독주 막을 견제·감시 시스템 강화해야

    되풀이되는 전직 대통령의 불행을 제도로 막을 수는 없을까. 악순환의 고리가 ‘제왕적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에 따른 물음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이상 이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도 고개숙일 수 있는 제도 필요 김종인 국회 헌법연구자문위원장은 1일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권력분립이라는 기본 정신이 지켜지지 않은 채 대통령 1인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왔다.”면서 “헌법에 형식적으로 삼권분립을 명시하고 있지만 대통령제의 핵심인 견제와 균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으로 이런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성낙인 교수는 의회 권력의 강화를 주문했다.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대통령과 행정부의 독주를 막을 방법이 없다. 대통령도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지난달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빈소를 조문한 뒤 “현재 우리나라 국가 시스템 속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견제 장치가 명확하지 않고 퇴임 후 책임은 가혹하리만큼 크고 무한하게 진다는 점도 있다.”면서 “국가 시스템의 변화를 진지하게 생각할 때”라고 지적했다. ●‘거대 권력’ 검찰 개혁 실패한 노 전 대통령 스스로도 재임 시절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인식했다. 권력과 권력 기관에 대한 상호 견제·감시 방안을 내놓았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5월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신설할 것을 지시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가 공정하지 못한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공수처에 수사권은 물론 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검토됐다. 그러나 2005년 한나라당의 반대로 공수처 설치법이 무산됐고 이후 2007년 말에 노 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제기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상설 특별검사제’ 역시 완성되지 못한 검찰개혁의 내용 중 하나다. 상설 특검제는, 특정 비리 사건에 한해 국회가 특별검사법을 제정해 수사하는 한시적 특검제를 보완한 것으로 특검제도를 상설화해 대통령 측근과 판사·검사 등 고위 공직자의 비위를 전담 수사토록 하는 제도다. 노 전 대통령의 공수처 추진에 반발해 한나라당이 ‘상설 특검제’를 주장하자 노 전 대통령은 이를 수용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에서는 “상설 특검제보다 공수처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밖에도 2006년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를 설립해 검찰의 권한을 법원에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또 다른 권력기관인 국가정보원의 국내 사찰업무를 중지시켰다. ●권력 핵심부 수사는 특별검사에게 검찰 권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새삼 논쟁거리가 됐다. 검찰이 집권세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정치적인 사건에서 정권의 도구로 전락하는 모습에 국민적 불신이 높기 때문이다. 거대한 검찰 권력이 결국 정권에게도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노 전 대통령도 “검찰은 장악되는 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정종섭 교수는 “한국의 검찰은 너무나 막강한 권력을 지니고 있다. 검찰이 가진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소권은 검찰의 본질적인 기능이므로 기소권은 놔두고, 수사권을 떼내 별도의 국가기관에 부여하자는 것이다. 정 교수는 “국가수사청을 신설해 수사권을 부여하고 권력의 핵심부에 대한 수사는 특별검사에게 맡기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인척과 측근도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 국정원이 감시 기능을 담당하고 있지만 집권 세력이 각 기관에 자기 사람을 채워넣는 바람에 그 기능이 약화되기 일쑤다. ●비현실적 정치자금법도 손질해야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박연차 게이트’가 비현실적인 정치자금 제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많다. 깨끗하고 돈 안 쓰는 선거, 투명한 정치자금을 제도로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투명성 제고에는 성과가 있었지만 역기능도 그에 못지않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가난한 국회의원이 의정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 “법이 현실을 너무 앞서 나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공감대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참에 비극을 사전에 방지할 모든 방안을 논의해 적합한 제도를 반드시 도출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김옥희씨 공천사기 정치쟁점화

    김옥희씨 공천사기 정치쟁점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공천 청탁 명목으로 30억원을 받은 의혹 사건이 정치권에서도 공방거리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과 관련한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로 규정하고 특별검사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정치 이슈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라며 일축하는 등 개인 비리로 국한하며 경계선을 그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일 당산동 당사에서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을 개인 비리가 아닌 정당 공천과 관련된 ‘복합 비리’라고 규정한 뒤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대표 “靑·檢서 상당기간 주물러…” 정 대표는 “상당기간 청와대와 검찰이 (사건 수사를)주물렀다고 보이는 만큼 검찰이 발표한들 믿겠느냐.”며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공직비리수사처(공수처) 등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18대 국회에서 조속히 공수처 설치법 입법을 성공시켜 국민이 불신하는 풍토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野 “오늘 친인척비리 대책위 구성”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에서 가칭 ‘대통령친인척비리 대책위’를 구성해 특검제 준비에 착수한다. 위원장은 박주선 최고위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옥희씨 사건이 단순 사기사건임을 강조, 의혹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與 “개인비리” 의혹 확산 차단 주력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옥희 사건을 권력형 비리라고 하는데 그것과 다르다.”고 일축하며 “권력형 비리는 김대중 정권 시절 ‘홍삼 트리오’나 노무현 정부 때의 노건평 사건과 같이 권력과 깊이 연관된 사건에나 적용된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 사기사건”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정 대표가 청와대와 검찰의 수사 지연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수사권이 없음에도 단기간에 내사를 하다가 혐의가 파악되자 검찰로 넘긴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관련기사 8면
  • 靑 특검법 유감… 거부권 시사

    청와대가 26일 국회를 통과한 ‘삼성 비자금 특검법’에 공식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특검법이 정부로 이송되고 이르면 이번주 중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유감 표명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특검의 본질이 노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인 양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이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가리기 위해 특검을 정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면서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에 대한 국민 호응도가 높은데도 정치권이 이해관계에 얽혀 아예 눈을 감아 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특검법안의 내용상 문제점과 공수처법의 처리 무산으로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천 대변인은 “거부권 행사를 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법안을 국회에 돌려보내더라도,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특검법안을 법률로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실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 국회는 지난 23일 재적의원 과반수(155명)의 찬성으로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청와대 내부에서 특검법을 수용하되 청와대의 반론을 별도 형식으로 공식 발표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도 이같은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선택 2007 D-26] 靑, 거부권 행사 가능성

    청와대는 22일 삼성비자금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데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그러면서 삼성 특검법 통과와 함께 공직자비리 수사처법(공수처법) 처리를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동안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특검법과 함께 공수처법이 함께 통과되지 않으면 거부권 행사가 필요한지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청와대는 삼성 특검법이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거부권 행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 특검법의 수사 대상에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이 명기되지는 않았지만 법안 제안 이유에 당선 축하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법이 통과되면 수사대상과 시기 등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해 거부권 행사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삼성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노 대통령의 두번째 특검 거부권 행사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열린세상] ‘구태’가 ‘부패’를 척결한다?/김종배 시사평론가

    [열린세상] ‘구태’가 ‘부패’를 척결한다?/김종배 시사평론가

    어느 순간 바람같이 사라져 버렸다. 범여권, 더 정확히 말해 과거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유행어처럼 입에 올렸던 말이 있다.‘시대정신’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는다. 그 대신 ‘반부패’를 읊조린다. 정치부패 세력과 경제부패 세력이 집권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목소리를 키운다. 진화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시대정신’이란 추상적 개념을 ‘반부패’라는 구호로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했다. 이 해석이 그런 경우다.‘진화’로 호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렇다. ‘반부패’는 ‘시대정신’이 아니다. 그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일반 개념이다. 지금 시기, 이번 대선을 특징지을 특수 개념이 될 수 없다. 추상을 구체로 전화시키려면 개별사례에 맞춰 특수화해야 한다. 지금 이 시대의 부패 양상이 뭔지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놔야 한다. 하지만 대통합민주신당의 행보는 그렇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삼성 특검법’이다.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과 함께 ‘삼성 특검법’을 발의한 대통합민주신당이 법안 수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장 200일인 수사기간을 60일로 단축하고, 특검 추천권을 대법원장에서 변협 회장으로 바꾸려 한다. 여기까진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수사 범위다.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 그리고 경영권 불법승계로 잡았던 수사 범위를 좁히려 한다.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빼겠다고 한다. 곡절이 있다고 항변한다. 특검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협조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한나라당 법안과 절충해야 한다고 한다. 특검법안을 발의한 세 당의 의석수가 150석이다.8석을 보유한 민주당도 반대하지 않으니까 도합 158석이다. 법안을 처리하고도 남을 표를 확보했는데도 한나라당과의 절충을 주장한다. 아무리 좋게 이해하려 해도 요령부득인 항변이다. 한나라당보다 청와대를 의식했을지 모른다. 공수처법을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경영권 불법승계 부분을 삭제하지 않으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청와대다. 이런 청와대가 실제로 거부권을 행사하면 입법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 재통과시키려면 의결정족수의 3분의2를 확보해야 하고, 그러려면 한나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니까 초장에 될 법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일지 모른다. 현실적인 행보 같다. 원내 제1당이 보일 법한 협상과 절충의 정치를 펴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또한 ‘꿈보다 해몽’이다. 과거가 오버랩된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원내 과반의석을 확보하고도 스스로 설정한 4대 개혁입법을 유야무야시켰다. 여당이면서도 청와대·정부와 혼선을 끊임없이 야기했고, 그때마다 뒤로 밀렸다. 초지일관·일사불란한 모습이라곤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정당이 다시 과거의 모습을 되풀이해서 연출하고 있다. 구태의 반복이 어디 이것뿐인가. 민주당과의 합당도 그렇다. 민주개혁세력의 총단결이라고 포장하지만 헛구호에 가깝다.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이 경영권 불법승계 때문이란 고백이 나왔고, 삼성화재가 금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같은 개혁진영이라는 민주당 후보는 금산분리 반대를 외치고 있다. 또 같은 개혁진영인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그런 후보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통합은 물 건너 간 게 아니다.”라고 고집을 부린다. 시중에서 말한다.“대통합민주신당은 죽어야 산다.”고들 한다. 자문할 때가 됐다. 스스로 뭘 도려내야 하는지를…. 김종배 시사평론가
  • [사설] 靑 삼성특검법·공수처법 연계 말라

    노무현 대통령이 또다시 ‘삼성 비자금 특검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2004년 국회에 제출돼 계류 중인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거나, 이를 보장하지 않는 한 삼성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지난 16일 발표한 것이다. 이에 앞서 통합신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3당이 삼성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을 때도 노 대통령은 특검 수사기간이 너무 길고 수사대상 범위가 넓다는 이유로 신당에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 왜 삼성 특검법에 이토록 거부감을 보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청와대 자체의 논리로만 보아도, 처음 재검토 요구 시에는 검찰 무력화를 이유로 내걸더니 이번에는 공수처 설치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공수처 설치야말로 실제로 검찰 권한을 일정부분 제한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엇갈리는 주장을 번갈아 내놓으며 반대로 일관하니 그 속내는 과연 무엇인가. 일부에서는 특검법이 제정되면 노 대통령 퇴임후 ‘당선 축하금’ 수사로 번질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의심한다. 또 다른 쪽에서는 노 대통령이 원래 특검 제도 자체를 불신하기 때문에 거부한다고 분석한다. 이유야 무엇이 되었건 공수처 설치를 삼성 특검법과 연계해 동시 처리를 고집하는 것은 명분이 부족하다. 공수처 설치가 꼭 필요다면 별도로 국민과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면 될 일이다. 공연히 공수처 설치를 앞세워 삼성 특검법 제정을 거부한다면, 청와대가 삼성을 두둔한다든지 청와대도 의혹에 연루되지 않았는가 하는 의구심만 항간에 불러일으게 될 뿐이다. 범여권을 포함한 제 정당이 법안을 발의한 이유와, 이를 지지하는 민심을 헤아려 청와대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 靑 “공수처법 처리안되면 특검법 거부”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정치권이 검토하는 삼성 비자금 특검법의 수사 대상을 조정하지 않고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삼성 비자금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삼성 비자금 특검법과 공수처법을 연계한 것이다. 하지만 국회에서 이송된 법안에 한해 행사할 수 있도록 한 대통령의 거부권을, 입법부에서 절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다른 법안과 연계해 포괄적·추상적으로 행사하려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2004년 11월 국회에 제출된 이후 정치권의 이견으로 표류해 온 공수처법이 민감한 대선 정국에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청와대가 삼성 비자금 특검을 반대하기 위한 명분쌓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그 배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국회는 검찰 수사의 보충성과 수사 대상의 특정성이라는 본래의 원칙에 맞도록 특검법 내용을 다시 검토해야 하고, 아울러 공수처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거나 이를 보장하는 구속력 있는 정치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둘 중 하나라도 이뤄지지 않으면 삼성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특검 때마다 벌어지는 소모적이고 정략적인 정치논쟁을 줄이고, 공직의 부패와 권력의 비리를 일상적으로 감시하고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근본적인 해결책은 공수처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김성호 법무 “공수처 필요”

    김성호 신임 법무장관이 공직부패수사처 설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4일 다시 밝혔다. 김 장관은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시절에도 공수처 설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이날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한 김 장관은 “검찰이 권력형 범죄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불신을 받아 공수처가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라면서 “공직부패를 수사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특히 최근 불거진 법조브로커 김홍수씨 사건을 염두에 둔 듯 “검사 징계에 해임을 도입하는 등 감찰·징계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현행 검사징계법상 최고 징계는 면직이다. 김 장관은 또 검찰이 추징금 미납자 재산에 대한 사실조회권과 자력 집행권을 갖도록 올해 안에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세금 미납자에게 국세청이 재산을 조회하고 체납액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같은 조치를 추징금 미납자에게도 취하겠다는 뜻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선검사 환영… 일부선 검찰장악 우려

    일선검사 환영… 일부선 검찰장악 우려

    8일 신임 법무장관으로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이 내정되자 일선 검사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검찰과 법무부의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선 검사들은 대검 중수과장과 서울지검 특수부장 등 ‘정통 특수부 검사’ 출신인 김 내정자를 환영하고 있다. 대검의 한 검사는 “검찰수사를 잘 이해한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 부장검사는 “합리적인 분으로 검찰을 잘 알면서도 간섭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또 간섭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검찰 출신 김 내정자를 반기는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 내정자가 검찰 사정을 잘 아는 만큼 검찰을 장악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검사는 “검찰 장악을 위해서는 문재인 전 수석보다 좋은 카드다. 여권에서 문 전 수석을 반대했던 것은 검찰 장악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내정자가 적극적으로 설치를 옹호했던 공직자 비리수사처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검찰은 공수처 설치를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수처 설치 여러대안중 하나”

    법무장관에 내정된 김성호(56)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은 8일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것 같다.”면서 “원칙을 지켜가는 나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소감은.-사회적으로 좀 갈라져 있는 상황들을 단합(조율)시켜 나가기 위해 어떤 법률적 지원이 필요한지 살펴보겠다. 기준을 잘 정해서 원칙대로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공수처 설치가 표류되는데.-국가청렴위 사무처장으로 있으면서 성안을 해서 국회에 넘긴 상황이다. 이제 국회의 몫인 만큼 국회가 잘 결정하길 바란다. 다만 3년 전 국민의 비판을 받던 검찰과 지금의 검찰은 많이 달라졌다. 달라진 상황과 사회적 여론 등을 수렴해 공수처 형태가 됐든, 특검이 됐든, 제3의 형태가 됐든 적절한 결론이 나길 기대한다.▶최근 불거진 법조비리 및 사법개혁과 관련한 입장은.-나름대로 복안은 갖고 있지만 임명 때까지 보름 이상 남은 지금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적당한 때에 밝히겠다.▶위증 억제를 위한 사법방해죄 등에 대한 생각은.-논의가 좀 필요하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도 계시고, 여러 사람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수사기관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 수사기관도 무리한 수사를 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피고인이 자기보호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해관계 없는 사람이 거짓말 하는 걸 봐주는 것은 인권을 위하는 게 아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수처’ 다시 정가 이슈로

    법조 비리가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면서 공직자부패수사처(공수처) 신설 여부가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로 재등장했다. 여야간 입장이 워낙 첨예해 당장 9월 임시국회 때부터 뜨거운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8일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여당이 공수처 신설을 재추진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처장을 임명하는 공수처는 사법부 권한의 대통령 예속화와 관료화를 불러올 뿐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주장한 상설 특검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김기현 제1정책조정위원장도 “공수처는 당연히 권력층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은 적당히 보호하고 감싸려 들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24시간 계속 감시하는 등 사생활까지 침해할 가능성과 제2의 사직동팀이 될 우려마저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서둘러 ‘공수처 반대’를 강조한 이유는 최근 여권이 공수처 신설을 재논의할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김진국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공개적으로 공수처 신설을 강조하는 등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공수처 문제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 “내주부터 현안처리” 한나라 병행투쟁 ‘고개’

    임시국회 강행 입장을 밝혔던 열린우리당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강경 입장을 견지해 온 한나라당 내에서 원내외 병행투쟁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데다 23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종교계 지도자 면담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등원 거부가 계속될 경우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현안 처리에 나설 뜻을 밝혔다. 따라서 국회 정상화 여부는 이번 주말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여·야,23일 면담에 촉각 한나라당 나경원 공보부대표는 21일 “비록 소수이지만 병행투쟁론, 본회의 저지 방안, 등원 뒤 국회의장 사회 거부 방안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과 종교계 지도자들과의 면담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종교계의 반발 톤이 낮아지면 병행투쟁론 등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도부는 현재까진 등원거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등원 조건으로 밝힌 ‘사학법 무효와 그에 상응하는 조치’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이 사학법을 공표하지 않고 재의토록 하거나 2월 임시국회에서 재개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여당, 한나라당 자극 자제 열린우리당도 면담에서 극적으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그래서인지 열린우리당은 21일부터 부분적으로 상임위를 열었지만 최대한 한나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황우석 파문 논의를 위해 열릴 예정이던 과학기술정보통신위 회의도 열지 않았다. 법사위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법안심사소위를 열었지만 특별법과 특검법, 공수처설치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선에 끝났다.23일에는 재경위를 열 예정이지만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도부도 은근히 한나라당의 내부 기류 변화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세균 의장은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을 하더라도 일을 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상임위를 진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삐걱대는 군소정당과의 협의 열린우리당의 강행의지가 주춤해진 것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군소정당과의 협의가 여의치 않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들 4당은 이날 정책협의를 열었지만 폭설대책 이외에는 성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군소정당들은 여당 ‘들러리’ 역할엔 극렬 반발했다. 민노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여당이 한나라당에 대한 미끼로 활용되는 논의라면 협력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국민중심당은 사학법처리 과정에서의 대리투표 의혹 등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종수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與 “상설특검 수용 검토”

    與 “상설특검 수용 검토”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7일 “공직부패수사처 신설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제안하는 상설 기관적 특검에 대해서도 수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공수처가 변형된 형태의 기구로 대체될 가능성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이대로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는 타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X파일’ 특별법·특검법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정기국회를 넘기면 실질적으로 특별법·특검법 입법이 불가능해진다.”고 특별법·특검법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특별법과 특검법 두 개를 같이 놓고 경우에 따라서는 둘 다 같이 처리할 수도 있고, 절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신규공급 주택가격 인하에 대해 “신규 공급 주택의 원가를 반드시 내리도록 하겠다.”면서 “신규공급 주택 가격에 숨어 있는 거품을 제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을 피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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