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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檢출신 민정수석 금지… 공수처 신설·특별감찰관 강화해야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檢출신 민정수석 금지… 공수처 신설·특별감찰관 강화해야

    “중요 기밀들이 (최순실씨에게) 오갔는데 민정수석실에서 어떻게 체크가 안 됐나. 2014년 12월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피청구인은 문건 유출은 국기 문란 행위라고 말했다.” 지난달 9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12차 변론에서 강일원 헌법재판관이 질문을 했지만 대통령 대리인단은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당시 강 재판관의 물음을 두고 대통령 주위의 비위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해야 할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황을 적나라하게 지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를 불러온 ‘최순실 국정 농단’을 포착할 수 있는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당시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이라는 문구까지 공개됐지만 검찰 수사는 흐지부지됐고, 지난해 4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첩보를 입수한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내사는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에 의해 중단됐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대통령 주변을 감시해야 할 조직이 도리어 비위를 감추는 역할을 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과거 정부에서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낸 한 변호사는 “민정·공직기강 비서관들을 거느린 민정수석이 최순실의 존재를 모를 수 없는 구조”라면서 “민정수석 단계에서 보고가 끊기면 측근 비리는 덮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민정수석실이 행정기관을 거치지 않고 검찰에 사건 처리를 지시하거나, 비위를 알면서도 묵인했을 경우 별도의 처벌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기능 비대한 민정수석실 축소 의견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검찰과 국세청, 경찰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고 대통령 친인척의 동향과 공직자 인사를 검증하는 비서실 내의 핵심 조직이다. 정권마다 민정수석실이 비대화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대통령의 심복이 수석으로 기용되는 이유다. 그러나 청와대가 민정수석 자리에 검찰 고위간부 출신을 앉히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여론, 인사 검증 등 본연의 임무가 아닌 사정 업무에 주력하는 것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정수석 영향력 아래에 놓인 검찰의 ‘칼’은 청와대 등 내부로는 무뎌질 수밖에 없다. 실제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민정수석 4명 중 3명은 고등검사장 출신으로 같은 시기 검찰총장보다도 사법연수원 기수가 앞섰다. 2008년 2월 첫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수석은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보다 일곱 기수가 앞설 정도였다. 나머지 한 사람(정진영 수석)도 지검장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4명의 민정수석 중 3명이 비검찰 출신이고, 검찰 출신은 박정규 수석이 유일했던 것과 대비된다. 박근혜 정부 역시 6명의 민정수석 전원을 모두 검찰 출신으로 채워 전 정부의 기조를 유지했다. 그중에서도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재임한 우 전 수석은 비록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특검이 시도한 구속은 면했으나 정윤회 문건, 세월호 참사 등 검찰 수사에 개입하고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 농단을 방치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는 여전히 결론이 나지 못한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검사 靑 편법 파견 막는 법안 통과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청와대가 검찰을 놓는 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이라면서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을 앉혀 놓고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한 검찰 독립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정수석실의 축소를 요구했다. 하 교수는 “현 정부에서는 비서실 수석들이 장관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행정 부처가 대통령과 정책을 실현할 때 비서실은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과거 김대중 정부는 한때 민정수석 자리를 없애고 민정·사정 기능을 비서실장 직속으로 이관했으나 1999년 민정수석실은 다시 부활했다. 검사의 청와대 편법 파견을 막는 검찰청법 개정안도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상태다. 1997년 검찰청법에 ‘검사의 청와대 파견 금지’ 조항이 들어갔지만, 사표 후 청와대에 근무하고, 다시 검찰에 복귀하는 방법으로 파견이 유지돼 검찰의 독립성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박근혜 정부 18명, 이명박 정부 22명, 노무현 정부 9명 등이 같은 방식으로 잠시 검찰을 떠났다가 복귀했다. 이번 검찰청법 개정안은 비서실 소속으로 퇴직한 뒤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검사 임용을 금지하고, 검사로 퇴직한 지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은 비서실 임용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공수처 국회 주도 가능… 상시 특검” 기존 조직 외에 대통령 주변을 감시할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다. 공수처는 대통령과 장차관, 판검사 등 고위 공직자와 그 주변의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독립기구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있다. 검찰이 독점적으로 가졌던 검찰권을 권력형 비리에 한정해 분산시키는 것이 요지다. 공수처의 구성도 국회가 주도할 수 있어 사실상 상시적 특검이라는 지적도 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에 의해 권력형 비리가 묻히는 결과가 반복되는 만큼 역으로 권력에 민감한 수사를 하고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공수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적으로 정윤회 문건 때 어떻게 사건이 묻혔는지 검찰이 수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민정수석·검찰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수처가 삼권분립의 원칙에서 벗어나 견제를 받지 않을 경우 위헌 소지가 있는 데다 표적 수사가 빈번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수처를 통해 검찰 개혁이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별도의 검찰을 계속 만드는 것은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청와대 특별감찰관 관련 개정 요구도 줄을 잇는 상태다.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감찰 결과만 보고하고, 대통령과의 친분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거나 이권에 개입한 사실이 포착된 민간인까지 감찰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골자다. 현행 특별감찰관법은 대통령 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만을 감찰 대상자로 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최순실은 (특별감찰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한 이유다. 다만 기존 민정수석실의 감찰 기능 외에 공수처, 특별감찰관의 역할이 중복될 수 있어 역할 조정, 조직 폐지 등 개편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절반의 성공을 거둔 특검, ‘유종의 미’는 검찰 몫

    국정 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가 어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검은 90일간의 수사를 통해 삼성 뇌물 혐의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적시했으며,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한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정부의 입장에 이견을 달면 반민주로 낙인찍었고 세월호 참사 추모 의견도 탄압 대상이었다는 것이 특검이 발표한 수사 내용이다. 이런 특검의 수사 내용이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사실로 밝혀지면 이번 사건은 헌법의 본질적 가치를 위배한 중대 범죄가 된다. 하지만 반론과 반박도 존재하는 만큼 공소 유지를 통해 진실을 증명해 내는 것 또한 특검의 몫이다. 역대 최고의 특검이라는 찬사에도 불구하고 이번 특검 수사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것이 올바른 평가일 것이다. 박 대통령 등 주요 수사 대상자의 비협조와 수사 기한 연장 불발 등이 가장 큰 원인이 되겠지만 특검의 전략 실패는 없지 않았는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시간과 힘을 소진한 나머지 몸통으로 지목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놓친 것은 특검으로서는 뼈 아픈 대목일 것이다. “(우 전 수석의) 세월호 수사 압력 같은 것은 솔직한 얘기로 압력이 인정되는 것”이라며 “영장을 재청구하면 100% 발부될 것”이라는 박 특검의 발언 또한 신중했다고 보긴 어렵다. 검찰이 그를 구속해도 공은 특검 몫이 되고, 실패하면 부패 검찰, 정치 검찰로 비난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주시하는 대국민 보고에서 특검이 질의응답을 생략한 것은 수사를 진행한 특검으로서는 무척 아쉽겠지만 잘한 일이라고 본다. 박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헌재의 선고가 임박한 상황에서 괜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검이 박 대통령 뇌물 사건 등을 검찰에 이첩함으로써 공은 이제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재가동해 미진한 부분을 철저히 수사해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 하지만 검찰이 중립성을 확보해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검찰 내 ‘우병우 사단’은 여전히 건재하고, 국민은 검찰에 소환된 우 전 수석이 수사 검사들 앞에서 팔짱을 끼고 여유를 부리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남은 수사에 임해야 한다. 이번 국정 농단 사태를 보며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대선 주자들이 공수처 신설에 입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검찰은 직시하기 바란다.
  • [대선이슈 집중분석] 여야 주자들 “공수처 신설” 일치… 수사권 조정엔 의견차

    [대선이슈 집중분석] 여야 주자들 “공수처 신설” 일치… 수사권 조정엔 의견차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온 박영수 특검이 종료되면서 공은 다시 검찰로 넘어왔다. 그러나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은 어느 때보다 차갑다. ‘권력의 시녀’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는 이번 정권에서도 뗄 수 없었을 뿐더러 ‘정운호 게이트’ 등 법조비리로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진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검찰 개혁은 탄핵 정국의 혼란 속에 잠시 뒤로 미뤄진 것일 뿐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다수다. 이는 여야 대선 주자들이 한목소리로 검찰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다.여야 가릴 것 없이 대선 주자들은 모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공수처는 전직 대통령, 장차관, 국회의원과 판검사 등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의 범죄 행위 및 관련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독립기구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고위공직자가 더는 권력의 병풍 뒤에 숨어 부정·부패에 가담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공수처 설치를 공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공수처를 통해서 검찰 고위관료, 청와대 고위관료 등을 객관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찬성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역시 공수처 도입을 바른정당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여야 주자의 목소리가 갈리고 있다. 야권 주자들은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수사·기소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 전 대표는 검찰이 독점한 일반적 수사권은 경찰에 넘기고, 검찰은 원칙적으로 기소권과 함께 기소와 공소유지를 위한 2차적·보충적 수사권만 갖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안 전 대표 등도 검찰의 수사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유 의원은 “검찰 권력에 대한 견제는 필요하지만 경찰 조직이 대안이 될 수 없다. 검찰과 경찰 인력으로 ‘수사청’ 같은 제3의 조직을 구성해 검경이 서로 견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차이를 보였다. 남 지사는 “원론적으로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필요하다”면서도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한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이에 더해 안 지사와 이 시장은 각각 검찰 분권화와 검사장 직선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 지사는 검찰총장 중심의 중앙검찰 조직이 상명하복 체계를 강화시킨다고 보고 검사장 중심으로 분권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시장은 검사장 직선제를 도입해 국민이 직접 검사장을 선출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전 대표도 지방검찰청장과 지방경찰청장 직선제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다만 대선 주자들이 이처럼 검찰 개혁을 앞다퉈 내걸고 있음에도 얼마나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수처 신설 법안만 하더라도 과거 9차례나 발의됐지만 모두 폐기됐을 뿐더러 20대 국회 들어서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찰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권력의 속성상 정권을 잡으면 검찰이라는 칼을 버리지 못하고 마음대로 좌우하려 한다”면서 “차기 정부에서만큼은 검찰 개혁이 절대적인 과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긴급 진단] 검·경 수사권 조정

    [긴급 진단] 검·경 수사권 조정

    대선을 앞두고 일부 주자들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구조 개편을 핵심 개혁 사안으로 거론하면서 이 문제가 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수사권과 기소권의 소재를 둘러싼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은 이미 20년 이상 된 해묵은 논쟁 사안이다. 국가 형사체계의 골간으로 국민 개개인에게 미치는 여파가 큰 사안인 데다 검찰과 경찰 두 거대 조직의 이해와도 직결돼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향후 펼쳐질 본격적인 형사체계 재편 논의를 앞두고 권순범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과 황운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으로부터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한 검·경의 주장을 들어봤다.■황운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檢 개혁 핵심은 감시와 견제…올해 수사권 조정 마무리를 “검찰 개혁의 핵심은 비대한 검찰의 권한을 분리하고 감시와 견제를 하자는 겁니다. 경찰에게 힘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국민들의 열망이 있는 만큼 반드시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될 겁니다.” 황운하(56)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은 1일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수사권 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경찰 측 목표를 밝혔다. 황 단장은 “수사권 조정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경찰이 수사권을 갖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이 적시된 헌법에서 이런 내용을 삭제하는 개헌안도 올해 안에 초안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황 단장은 수사권 조정 문제가 검찰과 경찰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했다. 수사권 조정은 검찰이나 경찰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것은 국민의 편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인권 보호 장치가 될 수도 없다”며 “검찰이 권한을 독점하다 보니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형사정책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형사사법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검찰 12.7%, 경찰 23.1%, 법원 23.4% 등으로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그는 “검찰이 권력을 독점하면서 홍만표, 진경준, 김광준, 김형준 등 불행한 검사들이 나왔고 급기야는 나라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지목되는 실정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최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이 담당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황 단장은 올해 안으로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제가 2005년 수사구조개혁팀장을 할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며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임에도 실패한 것은 여론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국회, 언론, 시민단체 누구를 만나도 지지를 받기 어려웠지만 최순실 게이트 이후에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 열망이 커졌다”며 “경찰 마음대로 수사권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사권 조정의 당위성에 대해 국민을 설득하는 게 경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야당 대선주자 상당수가 검찰 개혁을 이야기하고 수사권 조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경찰로서는 호재다. 그는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이 헌법에 있는 만큼 개헌 없이 수사권을 조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에 대해서 황 단장은 한 발 더 나아가 결국 영장청구권도 경찰이 갖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사가 영장청구권을 독점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나 전관예우 비리에 악용하는 폐단이 크다”며 “법관이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영장을 발부하는 것이 영장주의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수사권을 독점하면 경찰 권력이 오히려 비대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소권으로 수사권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직접 수사해서 기소하기 때문에 권한이 막대하지만 경찰은 수사해도 기소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경찰이 수사하고 검찰에 넘기면 무리한 수사였는지 등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말 수사권 조정 업무를 책임지는 수사국 수사구조개혁팀을 수사구조개혁단으로 격상시키고 황운하 경무관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예전부터 ‘검찰 저격수’로 불리며 검찰 개혁을 주장해 왔다. 황 단장은 “경찰 생활 32년간 수사구조 개혁을 목표로 살아 왔다”며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체계는 내부 모순이 축적돼 폭발 단계에 이르렀다. 지금이야말로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내부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찰청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중앙집권적 체제에서는 중립적이기 어렵다”며 “교통과 관광 등 일부 분야에서 제주도식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고 이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수사권을 가져오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설립되면 영국의 NCA와 같은 중대범죄수사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청의 특수수사과와 지능범죄수사대 등을 중대범죄수사기구로 편입해 조직폭력, 마약 등을 수사하고 공수처, 검찰, 경찰, 중대범죄수사기구가 서로 감시와 견제를 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권순범 대검 미래기획단장 영장 청구권은 인권보호 장치…억울하게 구속되는 일 없어야 “검사의 영장 청구권은 국민 인권을 지켜 온 50년 역사의 이중 보호 장치입니다. 검찰 개혁도 결국 검찰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권순범(48·사법연수원 25기)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수사권 조정 논의가 단순히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흘러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특히 검사의 영장 청구권을 헌법에서 삭제하는 내용의 개헌안 추진까지 거론되는 데 대해 권 단장은 검찰의 염려를 전했다. 권 단장은 “수사권 조정이 검찰 개혁의 상징처럼 잘못 회자되고 있다”며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는 안전 장치를 없앤다면 검찰의 권한이 조금 줄어들지 몰라도 국민의 피해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경찰 수사에 미흡한 점이나 억울함이 있어도 국민이 더이상 구제받을 방법이 사라지는 것이어서 검찰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경찰 역시 판사에게 구속영장 청구가 가능했다. 당시 이승만 정부가 군이나 검찰 대신 경찰을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 삼으면서 억울한 구속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 결과 4·19혁명 이듬해인 1961년 현행처럼 경찰이 검찰을 거쳐 영장을 발부받도록 형사소송법이 개정됐다. 이후 국민 인권 보호를 위해 최고법인 헌법에 이를 규정함으로써 쉽게 변경할 수 없도록 했다. 현재 헌법 제12조 제3항은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경찰 등이 헌법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라는 부분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 구문이 50년간 이중 인권 보호장치로서 국민의 인권과 신체의 자유를 보장해 왔음을 강조하고 있다. 권 단장은 “검사 영장청구권 도입 후 억울하게 구속당하는 비율이 현재 거의 0%이고, 최근 5년간의 통계를 보더라도 경찰에 체포됐다가 검사가 석방하는 인원이 매년 3000명에 이른다”며 “법원에서 영장의 발부나 기각 요건 충족 여부는 확인하지만 검찰은 다른 진범이 있진 않은지, 그 증거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지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검찰의 인지(認知) 수사 비율은 전체 사건의 0.7%에 불과하다. 약 99%의 사건들은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개시, 진행한 뒤 송치하고 있다. 권 단장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등에서는 경찰의 강제 수사에 대해 헌법을 통해 통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경찰은 독자적으로 열흘간 구속이 가능한 점 등 세계 선진국과 비교해 봐도 이미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경우 경찰이 체포 익일을 초과해 구금할 수 없도록 헌법에 규정하고 있다. 이탈리아 헌법 역시 경찰이 영장 없이 인신의 자유를 구속할 경우 48시간 내 판사와 검사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권 단장은 “검찰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대형 사건은 극소수이고 99%의 검사들, 특히 전국 형사부 검사들은 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국민 목소리를 반영해 보완하거나 체포·압수수색·구속 영장을 철저히 검토해 억울함이 없도록 살피는 역할만 한다”며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오해를 받는 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거듭 제기되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논의에 대해선 “국민에게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검찰이 되길 바라는 건 모든 검사들의 바람이지만, 진단이 정확해야 처방도 확실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의 여론조사 등을 봤을 때 국민이 가장 바라는 점은 ‘정치적 중립성 확보’였다”면서 “여러 기관끼리 다투고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라 과학적 분석으로 국민 편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권 단장은 검·경이 소모적인 논쟁을 거듭할 게 아니라 한 몸처럼 움직여 범죄에 단호히 맞서고, 국민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자체적인 노력이 아직 미흡하게 보일 수 있지만 검찰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검찰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국민이 자부심을 갖는 검찰이 되고자 진정성 있는 개혁을 이루겠습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임은정 검사 “특검 연장 불승인, 너무 걱정 마시라”

    임은정 검사 “특검 연장 불승인, 너무 걱정 마시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했고, 특검은 오는 28일 종료된다. 이와 관련 전날 밤 임은정 검사가 쓴 글이 주목받고 있다. 임은정 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은 분들이 특검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검사 출신으로 오래전이긴 해도 수사를 해본 적 있는 황 총리가 연장을 해주지 않을 리 없겠습니다만, 연장을 해주지 않더라도 페친분들에게 너무 걱정은 마시라고 조심스레 말씀드린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임 검사는 “이 게이트 초기에 검찰 수뇌부에서 그 속내가 빤히 들여다보이는 사건 배당으로 수사가 지연되었음을 차마 부인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만, 결국 특별수사본부를 만들어 40여명의 검사를 투입했던 검찰”이라며 “역사의 도도한 물결이 결국 둑을 허물어뜨리고 이 땅의 불의를 쓸어내고 있는데, 검찰이 역사의 물결에 몸을 싣지 않을 수 있겠느냐”라고 썼다. 그는 이어 “사건이 검찰로 다시 돌아온다면 검찰 역시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검에 파견 나간 검사들도 일부 되돌아와 특별수사본부에 합류할 테고, 선수 교체 또는 추가 투입을 위해 불펜에서 준비 중인 대규모 병력이 있으니 어떻게 보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임 검사는 “물론 종래 민감한 사건에 있어서의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한 현 검찰 수뇌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등의 범죄 혹은 잘못 유무에 대해 국민들의 의심을 해소할 수 있을 만큼 명명백백 밝힐 수 있을까에 대해 저도 회의적이긴 하다”며 “하지만 공수처 도입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한 검찰 수뇌부에서 공수처 도입 필요성을 스스로 만들어주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자정노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이성적으로 기대해 본다”고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월 국회도 ‘빈 수레’ 되나

    2월 임시국회가 단 4일을 남겨 놓은 가운데 여야는 미뤄 둔 개혁·민생 법안들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오는 3월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심판 선고가 나오면 결과를 떠나 법안들을 처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은 뻔하다. 2월 국회는 다음달 2일 본회의를 끝으로 종료된다.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법안은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 재벌개혁법이라고 불리는 상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 등이다. 주로 야권에서 발의한 이들 법안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각각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선거연령 인하안에 대해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선거가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학제를 먼저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수처 신설엔 한국당이 반대하고 있다. 바른정당도 검찰개혁 취지엔 동의하지만 그것이 곧 공수처 신설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주장한다. 두 당은 상법 개정안의 취지에는 동의하나 외국자본의 경영권 침탈, 반기업 정서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당은 다중대표소송제와 전자투표제에 대해서는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한국당은 19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법안들의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개혁 4법 중 파견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야권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규제프리존법도 더불어민주당이 합의에 소극적이다. 26일 현재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개혁입법 법안은 3개뿐이다. 청와대 파견검사의 검찰 복귀를 2년간 금지한 검찰청법 개정안, ‘몰래 변론’을 금지하는 변호사법 개정안, 비위 검사의 징계 전 퇴직을 막기 위한 검사징계법 개정안이 지난 23일 열린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두언 “바른정당 이미 망해…일어선다는 것은 희망사항”

    정두언 “바른정당 이미 망해…일어선다는 것은 희망사항”

    정두언 전 의원이 17일 “바른정당은 이미 망했다”고 저격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왜 바른정당에 입당하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왜 탈퇴했겠느냐”고 되물으며 “새누리당의 독선적 모습, 사당의 모습을 보기 싫어 나왔는데 그런 걸 (바른정당에서) 또 봐야겠느냐”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바른정당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망했다”면서 “다시 일어날 것 같으냐. 그건 자기네들 희망사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행동을 하면서 그런 (다시 일어난다는) 기대를 하라”며 “예를 들어서 선거연령 18세 인하도 할 것처럼 하다가 또 말아버리고 공수처 신설법도 반대로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지연시킨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하고 아무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바른정당이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내에서 “자리 나눠먹기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볼 때는 저게 별다를 게 뭐 있겠느냐. (바른정당은) 새누리당 시즌2”라고 규정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변협 “공수처 신설 반대… 정치적 중립성 훼손·옥상옥 우려”

    야권이 검찰 개혁 방안으로 내놓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법안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정치적 중립성 훼손’과 ‘검찰권 분리’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놨다. 대한변협은 15일 성명을 통해 “공수처는 검찰을 견제하고 상시적으로 운영돼 수사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특별검사 임명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거나 공수처의 수사가 오히려 정치화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수처가 옥상옥(屋上屋)이 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을 꺼내 들었다. 대한변협은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제도특검(상설특검)이 있음에도 이를 불신해 개별법에 의해 특검을 만들었다”면서 “공수처를 불신해 개별법에 의한 특검을 만들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또 공수처를 제2의 검찰로 삼아 검찰권을 분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변협은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의심해 공수처를 도입하려 한다면 차라리 검사장 직선제를 추진해 원천적으로 하명 수사가 불가능하도록 검찰 제도를 개혁하는 게 낫다”고 제안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공수처보다 靑의 檢 간섭 배제 입법화가 우선”

    “공수처보다 靑의 檢 간섭 배제 입법화가 우선”

    국회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 학계와 검찰 일각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한국형사소송법학회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법학관에서 ‘검찰 개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 주제 발표자로 나선 정웅석 서경대 교수는 “공수처는 검찰개혁의 본질적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검찰개혁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이와 본질적 상관이 없는 공수처 설치, 수사권 분점론 등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 설치를 주장하기 전에 검찰인사에 대한 청와대 등 권력층의 간섭 배제를 어떻게 입법화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른 주제 발표자인 장영수 고려대 교수도 “공수처가 대통령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면 말 그대로 옥상옥이고, 자칫 대통령에게 보이지 않는 손 하나를 보태 주는 것에 불과할 수 있다”며 “국회에서 설치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키는 것보다 현재 진행 중인 개헌 논의 틀 안에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태우 춘천지방검찰청 영월지청장도 “부패 범죄를 담당하는 별도 수사기구는 영미법계 도시국가나 소수 동남아 국가에만 존재하는 제도”라며 공수처 신설에 반대했다. 반면 한상훈 연세대 교수는 “여러 검찰개혁 대안 중 공수처가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이라며 “성공적인 공수처가 되려면 구성에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경찰·검찰과의 권한 정립이 분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17일 공수처 설치법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남경필 “차질 없는 수사 하려면 특검 기간 연장…법 개정 시급”

    남경필 “차질 없는 수사 하려면 특검 기간 연장…법 개정 시급”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3일 특검 기간 연장 필요성을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 기간을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헌재 탄핵 결정이 빨라도 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데 특검이 이달 말로 기간이 끝나면 차후 국정농단에 대한 수사가 어려워진다”며 “따라서 차질 없는 수사를 위해 특검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 남 지사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특검 기간이 만료된 뒤 탄핵 결정이 이뤄지면 이후 관련 추가 수사가 검찰로 넘어가 처음부터 다시 수사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남 지사는 또 글을 통해 “구체제가 막아서 이루지 못한 개혁과제들을 바른정당이 주도해야 한다”며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는 공수처법, 투표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 등 개혁입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차제에 정치개혁을 위한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한 당론도 확정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판 공수처’ 신설… 그 뒤엔 ‘시 월드’ 장기 집권의 꿈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판 공수처’ 신설… 그 뒤엔 ‘시 월드’ 장기 집권의 꿈

    지난 6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7차 전체회의장. 회의장 안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반부패 투쟁은 ‘임중도원’(任重道遠·맡은 바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아직도 멀다)이라며 앞으로도 강도 높게 펼쳐져야 한다고 질타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2012년 11월 공산당 제18기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전면적으로 추진된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이 많은 성과를 거둔 게 사실이지만, 올해도 부정부패 사정 작업을 위해 지구전을 펼쳐야 한다”며 “당내 정치 생활과 당내 감독을 강화하고 국가 감찰체제 개혁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감찰기구인 감찰위원회의 철저한 시범 운영을 통해 부정부패의 규모를 줄이고 부정부패의 증가를 억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율위 7차 전체회의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국무원(행정부)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 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 당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국무원 부총리 등 최고 지도부인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을 비롯해 중앙기율검사위 위원 123명 등 중국 지도부 266명이 참석했다. 중국 공산당이 당원뿐 아니라 당외 인사 등 모든 공직자들의 비리를 단속·처벌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최고위급 사정기관인 ‘국가감찰위원회’의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린 일정을 끝낸 ‘당중앙기율위 7차 전회’는 8일 밤 공보를 통해 올해 기율위가 중점 추진할 7대 임무 중 하나인 국가감찰위 발족 내용을 담은 ‘중국공산당기율검사기관감독기율집행공작규칙’을 심의·통과시켰다고 관영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이 보도했다. 공보는 “국가 감찰체제 개혁을 통해 당과 국가의 스스로에 대한 감독 체계를 정비하라”며 국가감찰법 제정과 국가감찰위 구축을 위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성·시·현 등 3급의 감찰위를 설립, 집중·통일되고 권위 있고 효율적인 감찰 체제를 구축하라고 명시했다. 당중앙기율위의 이 같은 방침은 올해 국가감찰법 제정과 국가감찰위 설립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전국 모든 지역에 감찰위를 조직하겠다는 얘기다. 베이징 외교가는 국가감찰위의 신설로 지난해 중국의 핵심 지도자로 격상된 시 주석이 앞으로도 반부패 투쟁 가속화를 지렛대로 1인 지배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내년 초 공식 출범… 국무원과 동급 ‘막강’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은 올가을 열리는 제19기 당대회에서 국가감찰위 설립을 추인한 뒤 본격적인 출범 작업에 들어가 내년 초에 공식 출범시킬 방침이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오는 3월 말까지 성급 감찰위 준비 업무를, 6월 말까지 시·현급 감찰위 준비 업무를 대략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국가감찰위를 설립하기까지는 적어도 1년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지난 3일 중국이 내년 3월에 국가감찰위를 공식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25일 국가감찰체제 개혁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베이징시와 산시(山西)성, 저장(浙江)성에서 감찰위를 시범 운용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공산당중앙위원회(당중앙)는 이보다 이른 11월 국가감찰위가 국무원 감찰 부서와 인민검찰원에 분산된 공직자에 대한 감독과 조사, 처분 권한을 한데 모아 통합한 조직이라는 내용의 시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가감찰위는 기존 당중앙기율위가 비(非)공산당원의 부정부패를 단속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 이후 설립 논의를 거쳐 출범을 본격화한 조직이다. 시 주석이 추진해 온 ‘반부패’ 정책에서는 그동안 당중앙기율위와 당중앙에서 각 지방정부 등에 파견하는 중앙순시조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당중앙기율위는 당 고위직을 주요 감찰 대상으로 하고, 중앙순시조는 임시 조직이란 점에서 ‘국가 전체의 부패행위를 적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가감찰위는 중앙정부 부처와 각 지방정부의 행정감찰 부문을 흡수·통합하는 방식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국가감찰위가 공식 출범한 뒤에도 당중앙기율위는 계속 유지되지만, 실질적인 기능과 인력은 대부분 국가감찰위로 이관될 가능성이 크다. 국가감찰위원장은 중국 헌법상 최고권력기관인 전인대에서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출범할 국가감찰위는 기율위는 물론 법원과 검찰, 공안 등 관련 사정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신문권과 재산몰수권 등 강력한 권한이 부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만큼 국가감찰위에선 공산당 당적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모든 공무원’이 단속 및 감찰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가감찰위는 국무원 등과 동격으로 각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를 엄중히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중앙기율위 7차 전회는 또 “2017년에도 반부패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비리와 문제가 있는 간부들의 선발·임용을 철저히 방지할 것도 촉구했다. 일부 기율위 내부 인사들의 비리를 지적하면서 비리 단서 처리와 입안, 확인, 심의 등 비리조사 체계를 정비하고 기율위 권한을 제도화하라고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이 ‘정치적 음모자’로 규정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측근으로 분류돼 온 리젠보(李建波) 기율위원을 퇴출시키고 왕중톈(王仲田) 전 국무원 남수북조(南水北調) 공정건설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의 처벌도 추인했다. 대신 시 주석의 핵심 브레인이자 스피치라이터인 리수레이(李書磊) 베이징시 기율위 서기를 당중앙기율위 상무위원 겸 부서기로 발탁했다. 이 부서기는 왕치산 기율위 서기를 보좌해 사정 작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측근 전면 배치… “시진핑 2기 더 강력해질 것” 베이징 외교가는 시 주석 체제에서 부패 척결의 전권을 부여받아 사정 칼날을 휘두르는 왕 서기가 감찰위 수장으로 자리를 옮겨 당은 물론 국무원과 검찰·법원 등 국가 조직에 대한 전방위 감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내년 3월 공식 출범할 감찰위를 통해 시 주석이 1인 권력 체제를 공고히 하고 측근들을 지도부 전면에 배치해 장기집권 구상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베이징 외교가의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도 중국 지도부의 이 같은 조치를 새 지도부가 출범하는 제19기 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지는 인사 조정과 관계가 깊다고 분석했다. 19차 당대회 때 정치국 위원 25명 가운데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규정에 따라 10명 정도가 퇴임하고 새로운 피 10명이 수혈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측근이나 그와 정치적 노선을 같이하는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 매체는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집권 2기를 맞는 시 주석의 1인 권력은 집권 1기보다도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가감찰위가 시 주석이 직접 주도해 만드는 기구인 만큼 각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의 부패·비리 행위를 엄중히 감시함으로써 그의 권력을 집중시키는 수단으로 이용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어쨌든 국무원 감찰부와 당중앙기율위가 버젓이 존재하는데도 국가감찰위를 새로 설립해 옥상옥(屋上屋)이라는 비판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khkim@seoul.co.kr 그래픽 김송원 기자 nuv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반부패를 지렛대로 ‘1인지배체제’ 강화하는 시진핑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반부패를 지렛대로 ‘1인지배체제’ 강화하는 시진핑

    지난 6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장. 회의장 안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반부패 투쟁은 ‘임중도원’(任重道遠·맡은 바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아직도 멀다)이라며 앞으로도 강도높게 펼쳐져야 한다고 질타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2012년 11월 공산당 제18기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전면적으로 추진된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이 많은 성과를 거둔 게 사실이지만, 올해도 부정부패 사정작업을 위해 지구전을 펼쳐야 한다”며 “당내 정치 생활과 당내 감독을 강화하고 국가감찰체제 개혁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특히 “새로운 감찰기구인 감찰위원회의 철저한 시범 운영을 통해 부정부패의 규모를 줄이고 부정부패의 증가를 억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율위 7차 전체회의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국무원(행정부)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 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 당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국무원 부총리 등 최고 지도부인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을 비롯해 중앙기율검사위 위원 123명 등 중국 지도부 266명이 참석했다. 중국 공산당이 당원뿐 아니라 당외 인사 등 모든 공직자들의 비리를 단속·처벌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최고위급 사정기관인 ‘국가감찰위원회’의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린 일정을 끝낸 ‘당중앙기율위 7차 전회’는 8일 밤 공보를 통해 올해 기율위가 중점 추진할 7대 임무 중 하나인 국가감찰위원회 발족 내용을 담은 ‘중국공산당기율검사기관감독기율집행공작규칙’을 심의·통과시켰다고 관영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이 9일 보도했다. 공보는 “국가감찰체제 개혁을 통해 당과 국가의 스스로에 대한 감독체계를 정비하라”며 국가감찰법 제정과 국가감찰위 구축을 위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성·시·현 등 3급의 감찰위를 설립, 집중·통일되고 권위 있고 효율적인 감찰체계를 구축하라고 명시했다. 당중앙기율위의 이 같은 방침은 올해 국가감찰법 제정과 국가감찰위 구축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전국 모든 지역에 감찰위를 조직하겠다는 얘기다. 베이징 외교가는 국가감찰위의 신설로 지난해 중국의 핵심 지도자로 격상된 시 주석이 앞으로도 반부패 투쟁 가속화를 지렛대로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은 올가을 열리는 제19기 당대회에서 국가감찰위 설립을 추인한 뒤 본격적인 출범 작업에 들어가 내년 초에 공식 출범시킬 방침이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오는 3월 말까지 성급 감찰위 준비 업무를, 6월 말까지 시·현급 감찰위 준비 업무를 대략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국가감찰위를 설립하기까지는 적어도 1년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지난 3일 중국이 내년 3월에 국가감찰위를 공식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25일 국가감찰체제 개혁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베이징시와 산시(山西)성, 저장(浙江)성에서 감찰위를 시범 운용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당중앙은 이보다 앞서 11월 국가감찰위가 국무원 감찰 부서와 인민검찰원에 분산한 공직자에 대한 감독과 조사, 처분 권한을 한데 모아 통합한 조직이라는 내용의 시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가감찰위는 기존 당중앙기율위가 비(非)공산당원의 부정부패를 단속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 이후 설립 논의를 거쳐 출범을 본격화한 조직이다. 시 주석이 추진해 온 ‘반부패’ 정책에서는 그동안 당중앙기율위와 당중앙에서 각 지방정부 등에 파견하는 중앙순시조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당중앙기율위는 당 고위직을 주요 감찰 대상으로 하고, 중앙순시조는 임시 조직이란 점에서 ‘국가 전체의 부패행위를 적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가감찰위는 중앙 정부부처와 각 지방정부의 행정감찰 부문을 흡수·통합하는 방식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국가감찰위가 공식 출범한 뒤에도 당중앙기율위는 계속 유지되나, 실질적인 기능과 인력은 대부분 국가감찰위로 이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감찰위원장은 중국 헌법상 최고권력기관인 전인대에서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출범할 국가감찰위는 기율위는 물론 법원과 검찰, 공안 등 관련 사정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신문권과 재산몰수권 등 강력한 권한이 부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만큼 국가감찰위에선 공산당 당적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모든 공무원’이 단속 및 감찰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로 따지면 필요성에 따른 논의가 계속됐던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같은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공산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가감찰위는 국무원 등과 동격(同格)으로 각 정부부처와 지방정부를 엄격히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중앙기율위 7차 전회는 또 “2017년에도 반부패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비리와 문제가 있는 간부들의 선발·임용을 철저히 방지할 것도 주문했다. 일부 기율위 내부 인사들의 비리를 지적하면서 비리 단서 처리와 입안, 확인, 심의 등 비리조사 체계를 정비하고 기율위 권한을 제도화하라고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이 ‘정치적 음모자’로 규정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측근으로 분류돼 온 리젠보(李建波) 기율위원을 퇴출하고 왕중톈(王仲田) 전 국무원 남수북조(南水北調) 공정건설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의 처벌 결정도 추인했다. 대신 시 주석의 핵심 브레인이자 ‘중국 최고의 신동(神童)’으로 알려진 리수레이(李書磊) 베이징시 기율위 서기를 당중앙기율위 상무위원 겸 부서기로 발탁했다. 이 부서기는 왕치산 기율위 서기를 도와 부정부패 사정작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베이징 외교가는 시 주석 체제에서 부패 척결의 전권을 부여받고 사정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 왕 서기가 감찰위 수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산당은 물론 국무원과 검찰·법원 등 전방위 국가 조직에 대한 감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 공식 출범할 감찰위를 통해 시 주석이 1인 권력 체제를 공고히 하고 측근들을 지도부 전면에 배치해 장기집권 구상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베이징 외교가의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도 중국 지도부의 이 같은 조치를 새 지도부가 출범하는 제19기 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지는 인사조정과 관계가 깊다고 분석했다. 19차 당대회 때 정치국 위원 25명 가운데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규정에 따라 10명 정도가 퇴임하고 적어도 새로운 10명이 발탁될 것이라면서 시 주석의 측근이나 그와 정치적 노선을 같이하는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 매체는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집권 2기를 맞는 시 주석의 1인 권력은 집권 1기보다도 더 강력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가감찰위가 시 주석이 직접 주도해 만드는 기구인 만큼 각 정부부처와 지방정부의 부패와 비리 행위를 엄히 감시하기 위해 그의 권력 집중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이런 맥락이다. 어쨌든 국무원 감찰부와 당중앙기율위가 버젓이 존재하는데도 국가감찰위를 새로 설립하는 것은 옥상옥(屋上屋)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보수신당 “핵심 가치는 깨끗한 보수·따뜻한 보수”

    개혁보수신당(가칭)은 29일 당 정강정책의 핵심 가치를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로 하기로 정했다. 당명과 로고도 이 같은 가치를 담은 것으로 공모한 뒤 결정할 방침이다. 정강정책·당헌당규 공동팀장인 김세연 의원은 이날 정강정책 토론회를 마친 뒤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는 과거 보수가 보였던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극복하고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정치의 핵심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종구 정책위의장도 “다른 것보다도 대통령의 탄핵까지 가게 된 이슈들, 특히 ‘부패 스캔들’에 대해 정말 깨끗한 보수답게 개선해야 한다”면서 “교육개혁, 재벌개혁 등에 초점을 맞춰서 앞으로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하고 신당은 그런 것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신당은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분야별로 정책 키워드를 정리해 지속적으로 토론해 나갈 계획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재벌개혁이나 언론개혁,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등의 현안과 야당이 주장하는 결선투표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리해 연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보수의 핵심을 담되 다양한 의견과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가치의 빅텐트를 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는 야당과의 연대에 대해 “우리도 지금 야당이니까 공조를 계속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노선에 맞는 공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막아서 못했던 개혁 과제들을 신당이 주도해서 2월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공수처 설치, 경제민주화 관련 법들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찰개혁 여론에… 경찰 ‘수사권 독립’ 고삐

    검찰개혁 여론에… 경찰 ‘수사권 독립’ 고삐

    경찰이 수사 권한을 갖고 검찰은 기소를 맡는 ‘수사권 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찰이 관련 업무 부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검찰 개혁에 대해 높아지는 여론을 기회로 삼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수사국 소속 수사연구관실을 ‘수사구조개혁팀’으로 개칭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수사연구관실은 수사권 조정을 위한 업무뿐 아니라 수사제도·정책 연구 등을 총괄했지만, 수사구조개혁팀은 수사권 조정 관련 업무만 전담한다. 이날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선진국 형사사법 시스템은 기소와 수사가 분리돼 있고 그런 방향으로 가기 위해 경찰 수사의 신뢰성, 공정성, 전문성을 준비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해당 조직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구조개혁팀은 전략기획계, 협력대응계, 수사정책계로 구성되며 총 13명이 근무한다. 지난달 이 청장은 인사청문회 전 국회의원 질의응답에서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략기획계는 형사소송법 개정과 국회 대응을 담당하고, 협력대응계는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을 규정한 헌법 개정을 검토한다. 경찰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검사가 독점적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며 “원할한 수사를 위해 경찰도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권 조정 움직임을 두고 경찰은 검찰과 대립하려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검찰 개혁안이 논의되는 상황을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경찰 내부는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A경감은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서 수사권 조정 여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경찰 조직이 신뢰를 받는 것은 아니어서 수사권 조정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B경정은 “수사권 조정이 그간 수없이 무산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2003년 수사제도개선팀을 설치하고, 2005년에는 명칭을 수사구조개혁팀으로 바꿨다. 총경급 팀장이 이끌던 팀은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입법이 추진된 2011년에 경무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사구조개혁단으로 격상됐다. 하지만 이후 수사권 조정 논의가 가라앉자 2013년에는 총경이 팀장인 수사구조개혁팀으로 격하했고, 2015년에는 수사연구관실로 이름을 바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전담 연구 ‘구조개혁팀’ 신설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전담 연구 ‘구조개혁팀’ 신설

    ‘연구관실’ 3개 부서로 개편 13명 배치… 헌법 개정 등 검토경찰이 수사 권한을 갖고 검찰은 기소를 맡는 ‘수사권 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찰이 관련 업무 부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검찰 개혁에 대해 높아지는 여론을 기회로 삼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수사국 소속 수사연구관실을 ‘수사구조개혁팀’으로 개칭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수사연구관실은 수사권 조정을 위한 업무뿐 아니라 수사제도·정책 연구 등을 총괄했지만, 수사구조개혁팀은 수사권 조정 관련 업무만 전담한다. 이날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선진국 형사사법 시스템은 기소와 수사가 분리돼 있고 그런 방향으로 가기 위해 경찰 수사의 신뢰성, 공정성, 전문성을 준비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해당 조직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구조개혁팀은 전략기획계, 협력대응계, 수사정책계로 구성되며 총 13명이 근무한다. 지난달 이 청장은 인사청문회 전 국회의원 질의응답에서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략기획계는 형사소송법 개정과 국회 대응을 담당하고, 협력대응계는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을 규정한 헌법 개정을 검토한다. 경찰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검사가 독점적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며 “원할한 수사를 위해 경찰도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권 조정 움직임을 두고 경찰은 검찰과 대립하려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검찰 개혁안이 논의되는 상황을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경찰 내부는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A경감은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서 수사권 조정 여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경찰 조직이 신뢰를 받는 것은 아니어서 수사권 조정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B경정은 “수사권 조정이 그간 수없이 무산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2003년 수사제도개선팀을 설치하고, 2005년에는 명칭을 수사구조개혁팀으로 바꿨다. 총경급 팀장이 이끌던 팀은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입법이 추진된 2011년에 경무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사구조개혁단으로 격상됐다. 하지만 이후 수사권 조정 논의가 가라앉자 2013년에는 총경이 팀장인 수사구조개혁팀으로 격하했고, 2015년에는 수사연구관실로 이름을 바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與 “사드반대 북핵보다 위험” 野 “대북 특사 파견을”

    與 “사드반대 북핵보다 위험” 野 “대북 특사 파견을”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북한 도발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을 쏟아냈다. 여당 의원들은 전술핵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정부의 강경 대응을 요구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무능력을 질타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정부와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조치에도 북한은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면서 “우리가 말폭탄을 날릴 때 북한은 핵폭탄을 날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온적 제재나 전략폭격기, 항공모함 배치 등으로 시위하는 상투적인 것 말고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을 때”라고 강조했다. 전술핵 배치 등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같은 당 박명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야당 지도부를 겨냥해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것은 북핵보다 더 큰 위험”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민주 김부겸 의원은 “지난 8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대북 강경노선이 결국 실패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남북관계 해소를 위한 대북 특사 파견을 제안했다. 특히 “대통령이 좋다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그 역할을 요청하는 것도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야당 의원들은 현직 검사 비위 사건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을 언급하며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주장했다.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은 “검찰에 시간을 많이 줬고 그동안 자체 개혁안도 많았지만 의미가 없다”며 공수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옥상옥’이라 할 수 있는 공수처 설립은 예산 낭비이며 인권침해적인 사찰 우려도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또 더민주 조응천 의원이 “우 수석은 온갖 의혹이 제기되는데도 사퇴를 거부한다. 우 수석 발탁 등도 최순실씨(고 최태민 목사의 딸이자 정윤회씨의 전 부인)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 근거 없는 의혹인가”라고 묻자 황 총리는 “모르는 얘기”라고 답했다. 한편 일부 의원들은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황 총리는 “개헌 논의로 국력을 분산할 일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일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세균 국회의장 “여소야대의 국회, 나는 대통령 눈치 볼 필요 없다”

    정세균 국회의장 “여소야대의 국회, 나는 대통령 눈치 볼 필요 없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20일 “저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의장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며 국회의장으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이 프레스센터에서 연 조찬포럼에서 행정부와 입법부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에 정부가 일방통행하게 된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전권을 휘두르고 국회가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이 아닌데 그런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며 “국민 눈치만 보는 국회의장을 통해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빚어진 안보위기에 대해서는 북한 제재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비판을 제기하며 “제재 중심 정책을 8년 반 동안 썼더니 더 핵실험을 자주하고 역량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햇볕정책을 썼는데 이것은 대화가 중심이 되는 정책”이라며 “그런데 대화도 쓰고 제재도 써봤는데 지금 북한의 핵 위협이 더 커지고 소형화·경량화가 이뤄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네 탓 내 탓’할 상황이 아니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재는 물론이지만 대화하는 노력도 하지 않고 완전히 단절해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의롭지 못한 평화가 정의로운 전쟁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고 대화를 통한 북핵해결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올해 들어서 아주 책임 있는 사람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 군림함으로써 국민에게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참으로 송구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최근 잇따른 법조비리와 우병우 민정수석 사태 등을 꼬집었다. 정 의장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는 만들어져야 한다”며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의 위기는 우리가 단단히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폰서 검사’ 본격 수사 나선 특별감찰팀…계좌·통신내역 추적

    ‘스폰서 검사’ 본격 수사 나선 특별감찰팀…계좌·통신내역 추적

    대검찰청은 9일 특별감찰팀이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받는 김형준(46) 부장검사의 계좌 및 통신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김 부장검사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이달 2일 감찰에 나선 지 1주일만이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 계좌추적,통신기록·내역 확인,압수수색은 물론 구속영장 청구까지 김 부장검사와 주변 인물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가 시작됐다. 특별감찰팀은 이를 통해 김 부장검사가 ‘스폰서’ 김모(46·구속)씨와 기존에 알려진 1천500만원을 포함해 어떤 식으로 금전거래가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특히 김 부장검사가 다른 사람 명의의 은행 계좌로 김씨의 돈을 받은 전례가 있는 만큼 본인 계좌 이외에 다른 제3자의 계좌를 이용했거나 차명 계좌를 이용한 거래는 없는지도 살피고 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김씨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있다면 그 명목은 무엇인지 들여다볼 방침이다.이를 통해 그가 받은 뇌물성 금품·향응의 실체를 규명하고 뇌물수수 혐의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특수통‘ 검사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돼 ’친정‘ 검찰에서 후배 검사들에게 조사를 받고 구속기소됐다. 홍 변호사 사건이 남긴 씁쓸함이 잊히기도 전에 현직 검사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구속·기소되는 사건도 일어났다.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이후 ’주식 대박‘ 논란에 휩싸였던 진경준 전 검사장은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에게서 종잣돈을 받아 넥슨재팬 주식을 매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그는 68년 검찰 역사상 최초로 비리 혐의로 해임된 현직 검사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홍 변호사와 진 전 검사장 사건,상사의 폭언·폭행에 시달리던 서울남부지검 평검사의 자살 사건 등이 연이어 터진 것을 계기로 검찰은 평검사부터 고등검사장까지 모든 직급 검사가 소속된 ’검찰 개혁추진단‘을 꾸렸다.제도 전반과 조직문화,의식 변혁 등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당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중 청렴문화 확산 TF는 가장 먼저 지난달 31일 ’검찰 간부 비위 전담 특별감찰단‘ 도입을 포함한 ’법조비리 근절 및 내부청렴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나온 대책들을 제대로 가동해 보기도 전에 요직을 거친 현직 부장검사가 비리 사건으로 감찰을 넘어 수사를 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간 위기 때마다 발표한 ’셀프 개혁안‘이 번번이 ’헛말‘에 그치면서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을 비롯한 검찰 개혁안이 각계에서 나오는 가운데 이번 수사는 검찰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법 신뢰가 떨어져도 너무 떨어진 가운데 수사기관의 비리에 대해 어느 때보다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나아가 검찰 제도 자체에 대한 반성과 개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법개혁특위 만들어 檢개혁 경쟁하자”

    “사법개혁특위 만들어 檢개혁 경쟁하자”

    국회 비준동의가 유일한 해법”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0대 국회에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비리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킨 검사장(진경준), 부장검사(김형준) 등을 거론하며 “여야 모두 사심 없이 검찰 및 사법 개혁을 위해 경쟁하자”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검찰개혁을 위한 방안으로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권력 분산 ▲전관예우 금지 등을 제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한 “박근혜 정부 3년 반은 고통과 질곡으로 민주주의,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는 모두 무너지고 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으로, 대통령이 변하면 정치가 바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병우 민정수석이 대통령 곁에 있는 한 검찰도, 국정운영도 무너진다”며 우 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도 “사드를 찬성하는 사람도, 반대하는 사람도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찬성 의견도 존중한다”고 밝힌 뒤 “국회 비준동의를 받는 것만이 사드를 둘러싼 지역·이념 갈등을 해결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승민 “공수처는 과거 새누리당 공약···설치 못할 이유없다”

    유승민 “공수처는 과거 새누리당 공약···설치 못할 이유없다”

    새누리당의 잠재적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고위공직자 친인척 비리 척결과 검찰 개혁을 위해 야당이 꺼내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안에 대해 “안 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7일 강원 춘천 한림대에서 진행한 특강에서 “요즘 야당에서 공수처 신설을 주장하는데, 우리 새누리당도 한나라당 시절에 주장했던 것”이라면서 “저 사람들(법무부·사법부)에 ‘셀프 개혁’을 맡기는 건 국민 경험으로는 안 하겠다는 말과 똑같다. ”판·검사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혜택을 많이 받는 사람들인데, 요즘 부패와 비리를 저지르는 걸 보면 사법부가 저래서 선진국이 될 수 있겠느냐는 엄청난 자괴감이 든다. 사회 정의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저 사람들에 대해서는 정말 특별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새누리당 대선주자 가운데 공수처 신설에 찬성한 사람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다. 이날 유 의원이 두번째로 공수처 신설에 찬성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유 의원은 야권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핵심 정책인 ‘청년수당’ 지급과 관련해서는 서울과 성남의 재정 자립도가 다른 광역·기초단체에 비해 상당히 높다고 지적하면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당한 김모군은 저 돈을 못 받는데 공무원 준비생은 받고, 강원도 청년은 못 받는데 서울시 청년은 받는 점에서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재벌 개혁과 관련해서는 “재벌은 경쟁력을 잃어감에도 여전히 국내 시장에선 엄청난 지배력을 행사해 어지간한 기업은 이들의 횡포와 불공정 행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한 운동장 만들어주는 게 진정한 시장경제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제 민주화와 복지를 제대로 하겠다,일자리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당선된 분인데,취임하고서 지난 3년 반 동안 그 약속을 제대로 못 지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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