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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나흘 만에 퇴원 “공수처법 표결 앞둬 퇴원 고집”

    황교안, 나흘 만에 퇴원 “공수처법 표결 앞둬 퇴원 고집”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퇴원했다. 입원 나흘 만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8일간 단식을 하다가 지난달 27일 쓰러져 입원했다. 지난달 2일 당무에 복귀한 황 대표는 다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14일간 농성을 하다가 지난 24일 다시 입원했다. 황 대표는 단식 후유증과 오랜 장외 투쟁·농성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신체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고 측근들은 29일 전했다.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표결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병원에 누워 있는 게 불편하다고 퇴원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당무에 복귀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27일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안이 강행 처리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죽었습니다. 2019년 12월 27일 대한민국 국회에서”라며 “그러나 다시 살려내겠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심상정 “비례한국당은 자해행위…선거권 16세까지 낮추겠다”

    심상정 “비례한국당은 자해행위…선거권 16세까지 낮추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굳건한 공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들이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만 18세로 선거연령이 낮춰진 것과 관련해 “만 16세까지 선거권을 부여하는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 처리를 앞두고 검찰과 자유한국당이 한 편이 돼서 ‘4+1’ 공조를 흔들고 있는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미 수차례 가결정족수에 대해서는 확고한 점검이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제 개혁이야말로 ‘4+1’ 의견 차이가 컸다. 특히 이해관계가 갈리는 게 있었다. 그런데도 확실히 공조를 끌어냈다”며 검찰개혁법 본회의 통과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선거법 처리 과정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범위가 축소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이번 선거제 개혁의 의미는 개혁의 ‘폭’이 아니라 개혁의 ‘방향’이다. 거대 양당으로 수렴되던 제도가 이제 주권자의 뜻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핸들을 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결로 얼룩진 양당 기득권 제도에 파열을 내고 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게 정의당의 목표”라며 “앞으로는 ‘범여권’이라는 말, ‘몇 중대’니 하는 말은 사라질 것이다. 지난 70년 ‘민주당 대 한국당’의 파멸적 대결 구도는 이제 ‘민주당 대 정의당’의 발전적 경쟁 구도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심 대표는 “21대 총선이 끝나면 정의당은 바로 정당법,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무엇보다 절실한 국회 개혁, 더 나아가 개헌에 이르기까지 민생을 위한 과감한 정치 전환을 위해 더 큰 정치 개혁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만 18세로 선거연령이 낮춰진 것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가 너무 늙고 낡았기에 그에 비하면 아주 최소한”이라며 “우리 당은 만 18세를 넘어 만 16세까지 선거권을 부여하는 캠페인에 나설 생각이고 피선거권도 20세 이하로 낮추는 노력을 21대 국회에서 기울이겠다. 정당 가입 연령 제한에도 위헌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여야 5당 원내대표 합의 당시 선거제 개혁 후 바로 원포인트 개헌 논의에 착수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새로운 개혁은 총선 이후 구성된 정치 주체들 간에 새롭게 시작돼야 한다”며 “20대 국회의 개헌은 끝났다. 21대 국회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한국당의 ‘비례한국당’ 구상에 대해서는 “시대정신을 거역하고 민심을 왜곡하는 반개혁 시도다. 기득권 연장을 위한 자해행위, 제 발등을 찍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정의당은 지금부터 창당, 공천자금, 이중당적, 비례선출 절차 등 한국당의 ‘비례한국당’에 대한 음양의 개입 여부를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비례민주당’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선거제 개혁을 20년 이상 당론과 공약으로 채택해온 정당이고 이번에는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고 ‘4+1’ 공조를 통해 선거제 개혁을 함께 끌어낸 주체”라며 “그에 맞는 책임 있는 판단을 하리라 본다. 민주당에서 ‘비례민주당’을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내일 공수처법 마무리 희망…표결로 결말 짓자”

    이인영 “내일 공수처법 마무리 희망…표결로 결말 짓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종료된 만큼 다음날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에 대한 표결을 마무리짓자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30일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공수처 신설을 위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난폭한 극우 정치의 국회 습격에 대응해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국회법이 보장하는 절차를 밟아가며 검찰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검찰 개혁을 완수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검찰 공화국이 된다”며 “야당 대표들께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 이제 갈등을 매듭지을 시간이 됐다. 의견의 충돌을 물리적 충돌로 변질하지 말고 선진화법 정신 그대로 정정당당한 표결로 결말을 짓자”고 촉구했다. 이어 “한 번 더 국회법을 위반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거듭된 경고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절제되고 품격있는 대처를 부탁한다”며 “내일 국회의장께는 본회의 개최를 요청드리고자 하고, 일방적 요청이 되지 않도록 원내수석부대표간 실무 협상부터 시작하게 야당에서 창구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등 ‘4+1’ 협의체 소속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 따른 ‘표단속’ 필요성에 대해서는 “표단속을 한다는 것은 좋은 표현은 아닌 것 같다”며 “발의 과정에서 156인의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가 돼 있다. 우회적으로 표현하지만 크게 충돌하지는 않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날 본회의를 열면 추미애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과 일정이 겹친다는 지적에는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내일 본회의를 열어 의결한다면 검찰개혁법이 2개가 남아있고 유치원법 3개가 남아있어서 이 과정이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해가 저무는 이 시점까지 아름다운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스럽다”면서 “자유한국당에 의해 국회 선진화법은 다시 한 번 난폭하게 유린됐고, 국회의원다운 품격조차 절제하지 못하는 최악의 국회 모습을 저희는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을 겨냥해서는 “아스팔트 위에서 벌어진 공안검사 출신 황교안 대표의 어색한 민주세력 코스프레가 치기어린 투쟁쇼가 아니었기를 진심 바란다”며 “그러나 저는 극우정치의 광기 앞에 민주정치의 인내 또한 한계에 도달했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나치게 특정인을 공격하고 특정인에 대한 왜곡된 마타도어 중심으로 무제한 토론을 활용하는 분이 계셨다”면서 “특히 국회의장에 대한 인신공격과 모독이 국회 천장을 뚫고 지나치게 난무하는 현실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거세게 국회의장석을 중심으로 해서 벌어지는 소란, 점거, 물리적 침해 행사 과정 이런 것은 명백하게 국회법에 위반되는 행위”라며 “반복적으로 오히려 확대돼서 국회법 위반 행위가 된다면 불가피하게 법적 절차를 통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수처법안과 관련해 “후보추천위원 7명중 2명이 야당 추천위원이고, 7명중 6명이 찬성해야 공수처장 후보가 될 수 있어 야당이 절대적 비토권을 갖고 있다”며 “청와대는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할 수 없게, 대통령과 연계를 차단하는 조항이 신설됐다”고 강조했다. 다른 수사기관이 고위공직자 범죄를 인지하면 통보하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는 조항에 대해서는 “원안이 가진 무제한적 이첩권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원안은 어떤 이유에서든 이첩을 요구하고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는다”고 부연했다. 박 최고위원은 공수처 기소 대상에 국회의원이 빠진 것에 대해선 “포함돼야 한다는 게 당입장이지만,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반대했던 분들은 야당에 대한 탄압으로 보이지 않을까 오해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내년 7월이라는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서는 “가장 빨리 당겨봤을 때 7월이 아닐까 해서 한 말이고, 다른 위원회나 기구 설치의 예를 보면 조금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수처가 귀태(鬼胎)” 국회 공직자범죄수사처법 놓고 날선 공방

    “공수처가 귀태(鬼胎)” 국회 공직자범죄수사처법 놓고 날선 공방

    28일 국회에서는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한 여야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9시를 넘겨 시작한 이번 필리버스터는 임시국회 종료일인 이날까지 이어졌다. 오후에는 20명 남짓한 의원이 자리에 앉아 책을 읽거나 휴대전화를 보는 등 국회 본회의장은 하루 종일 텅텅 빈 상태였다. 한 의원은 신문을 가져와 읽기도 했다. 책상에 엎드린 의원도 눈에 띄었다. 연단 아래 속기사만이 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듣는 청중은 거의 없음에도 발언대에 선 여야 의원들은 공수처 법안을 놓고 가시 돋친 발언을 공중에 쏟아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8번째 발언자로 선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모기가 반대한다고 에프킬라를 사지 않을 것이냐. 조폭이 반대한다고 파출소 설치를 주저할 것이냐”고 말했다. 공수처에 반대하는 검찰을 모기와 조직폭력배에 비유했다.여 의원의 발언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생전 발언이다. 여 의원은 4·3 보궐선거 때 노 전 의원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에서 당선됐다. 그는 노 전 의원이 2016년 공수처 법안을 먼저 발의했다며 “공수처 저작권은 정의당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15분 마이크를 잡은 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의장석의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본회의장은 문희상 국회의원실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전날 선거법 강행처리를 면전에서 비판한 것이다. 신 의원이 “민의의 전당이 쑥대밭이 됐다”고 하자 한국당 쪽에선 “걸레가 됐다”는 옹호가 나왔다. 문 의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신 의원은 민주당 쪽을 겨냥하며 “공수처에 대해 소신 발언하시는 분이 없다. 공천 앞에서 무너지는 것이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항의하는 민주당 김경협 의원과 설전도 벌였다. 오후 1시 16분 연단에 선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검찰은 검사 2300명,수사관 7000명 조직이고 공수처는 검사 25명,수사관 40명짜리 조직”이라며 “큰 조직의 권력 남용은 괜찮고, 작은 조직은 독일 게슈타포(나치 비밀경찰)라고 하는 것은 견강부회”라며 공수처 설치를 옹호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게슈타포 인원이 몇 명인지 아느냐”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검찰이 그의 자녀 부정 입학 문제에 눈을 감고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다만 선거법에 대해서는 “선거법은 게임의 룰인데 제1야당의 동의 없이 표결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해 여당 의원의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후 2시 33분 바통을 이어받은 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공수처가 생기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속 1호가 될 것”이라며 “공수처가 바로 ‘귀태’(鬼胎)다. 귀신이 살아 태어나는 게 공수처, 태어나지 말아야 할 조직이 바로 공수처”라고 주장했다.그는 “민주당은 1월 중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 인준을 받는 순간 바로 비례대표 전용 페이퍼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장이 아니라 몸에 분신한다고 해도 아마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전날 오후 9시 26분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의 2시간 44분간의 발언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한국당 윤재옥 의원, 민주당 표창원 의원,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등 현재 11명이 번갈아 나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6번째 발언자였던 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그 다음 주자인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학의 사건’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필리버스터는 자정 임시국회가 종료와 함께 끝난다. 공수처법은 이르면 30일 열리는 다음 임시국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진중권 “윤석열, 조국의 사표 만류란 신파극에 안 흔들려”

    진중권 “윤석열, 조국의 사표 만류란 신파극에 안 흔들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도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일화’를 공개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옛정을 봐서라도 수사를 이쯤에서 적당히 접으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범계 의원이 조국 전 장관이 윤석열 총장의 사표를 막았다는 귀한 이야기를 왜 이 시점에 하느냐는 것이다. 이 감동적인 일화는 진작에 소개됐어야 마땅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검찰에서 아직 해야 할 수사가 남아있다. 이 사건의 사실상 주범들에 대한 수사”라며 “조 전 장관의 혐의에 대한 수사는 일단락됐고, 검찰의 칼끝은 이제 민정수석에게 해선 안 될 짓을 시켜 곤경에 빠뜨린 친문(親文) 인사들을 향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에서 조 전 장관과 관련해 ‘범죄사실이 소명됐다’는 판단을 받아냈으니 검찰에서는 버티는 조 전 민정수석을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박 의원이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일화를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총장이 그런 신파극에 흔들릴 사람도 아니고, 그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접는다고 조 전 민정수석에게 득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따라서 저 정서적 호소는 조 전 장관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 감찰을 무마시키라고 압력을 넣은 그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아울러 “울산 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파장이 앞의 사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며 “여당의 중진의원이 저렇게 정서적으로 호소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은 사태가 그들에게 매우 심각한 상황까지 왔다는 것을 의미하겠죠”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총장은 정권이란 신체에 기생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중”이라며 “이것이 ‘토착왜구와 결탁한 검찰적폐’라는 것은 암세포의 입장”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공수처법 필리버스터의 일곱 번째 주자로 나서 발언하던 도중 윤 총장을 향해 “서운하다, 대단히 서운하다. 섭섭하다, 대단히 섭섭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박근혜 정부 당시 윤 총장의 검사직 사퇴를 막아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으로서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현 자유한국당 대표)의 의사를 뿌리치고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했다”며 “그리고 그는 대구고검으로 좌천됐다. 한 번의 좌천에 그치지 않고 대전고검으로 2차 좌천을 당했다. 보복성 징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아는 저는 불 보듯 뻔하게 사표를 낼 것으로 예견됐다”면서 “그때 조국 서울대 법전원 교수(전 법무부 장관)가 저한테 전화가 왔다. 어떠한 경우에도 윤석열과 같은 좋은 검사가 사표를 내게 해선 안 된다는 당부와 부탁이었다”고 회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수처법 필리버스터 자정 종료…30일 표결 전쟁 재연되나

    공수처법 필리버스터 자정 종료…30일 표결 전쟁 재연되나

    민주 ‘4+1’ 공조 균열 막으려 안간힘공수처법 처리 과정서 일부 이탈표 우려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29일 0시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 종료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소집 요구한 새 임시국회 회기가 열리는 30일 오전 10시부터는 또다시 표결 전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오후 9시 26분 시작된 공수처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날을 바꾼 28일에도 계속됐다. 김재경 한국당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서 이날 0시 8분(2시간 44분)까지 토론한 뒤 백혜련 민주당 의원(1시간 28분), 윤재옥 한국당 의원(2시간 3분), 표창원 민주당 의원(1시간 3분),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1시간 7분), 정점식 한국당 의원(2시간 29분), 박범계 민주당 의원(1시간 2분) 등 여야 의원이 번갈아 나와 팽팽한 토론을 펼쳤다. 민주당은 새 임시국회의 개회와 동시에 공수처 법안의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국회법에 따라 새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면 공수처 법안은 필리버스터 없이 바로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의 거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공수처 법안이 통과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8개월 만에 국회 본회를 통과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사이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조전선을 탄탄히 하기 위한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선거법 표결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반발이 공조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장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주승용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공수처법에 대해 반대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너무 강하면 부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공직선거법 표결에서는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박주선·김동철·김성식 의원과 평화당 황주홍 의원이 불참했다. 여권 성향으로 분류되던 무소속 이용호 의원도 표를 던지지 않았다.대안신당 천정배 의원은 기권했다. 민주당에서는 원혜영·추미애·이원욱 의원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29일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고 공수처 법안의 표결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공수처법 필리버스터 돌입…‘전원위’ 합의 불발

    한국당, 공수처법 필리버스터 돌입…‘전원위’ 합의 불발

    문희상 의장 “토론 중 합의되면 전원위 개회” 여야가 27일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상정 뒤 자유한국당의 전원위원회 개회 요구를 놓고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한국당은 국회 본회의가 속개되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에 돌입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7시 22분 공수처법을 상정한 뒤 곧바로 본회의를 정회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전원위원회 개최 요구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전원위원회는 주요 긴급한 의안의 본회의 상정 직전이나 후에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국회의장이 개최하는 회의체다. 논의 대상은 정부조직 법률안, 조세 또는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법률안 등으로 규정돼 있고, 전원위 논의 후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원위를 열지 말지를 논의하기 위해 본회의를 정회하고, 여야가 1시간여 동안 협상에 돌입했지만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오후 8시 30분쯤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으로부터 전원위원회를 개회하지 않고, 본회의를 9시 속개해 필리버스터에 들어가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전원위 질의응답 시간을 1시간 반 정도로 제안했지만, 한국당은 ‘의원 전원이 질의응답을 해야 하며, 한시간 반으로는 못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합의 불발 배경을 설명했다. 문희상 의장은 전원위 개최를 위한 여야 협상이 불발되자 필리버스터 실시를 선언했다. 문 의장은 “전원위와 관련 교섭단체 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무제한 토론을 먼저 실시하고 무제한 토론 중에라도 합의가 되면 본회의를 정회하고 전원위를 개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9시 25분부터 시작된 공수처법 필리버스터는 첫 주자로 자유한국당 4선 김재경 의원이 나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검 “공수처, 권한 남용 견제장치 없다”…국회에 의견서 제출

    대검 “공수처, 권한 남용 견제장치 없다”…국회에 의견서 제출

    ‘공수처에 수사개시 통보’ 조항 원포인트 지적“사건 이첩 후 임의로 과잉 및 부실 수사 우려” 검찰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 반대 의견서를 국회에 공식 제출했다. 대검찰청은 의견서를 통해 공수처법 ‘수사 개시 통보’ 조항과 관련해 “국가의 부패범죄 대응 역량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고 검찰의 고위공직자범죄 수사·공판에 대한 기능과 역할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검은 의견서 서두에 공수처법 대부분의 조항에 대해 “국회 최종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전제하면서도 ‘독소 조항’으로 꼽는 해당 조항에 대해서만큼은 “의견을 개진한다”고 반대의 뜻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날 대검이 문제 삼은 부분들은 그간 언론에 주장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검찰은 우선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중요 범죄에 대한 수사를 하기 위해 설치되는 반부패기구”라고 규정하며 “검찰·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의 상급기관 또는 반부패수사기구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검찰, 경찰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각각 수사하는 것이므로, 공수처가 검경의 수사 착수 단계에서부터 그 내용을 통보받는 것은 정부 조직 체계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수처의 권한 남용에 대한 견제 장치가 공수처법에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대검은 “공수처에 수사 내용을 통보, 사실상 사전 보고를 하게 될 경우, 공수처가 임의로 검찰·경찰의 사건을 이첩 받아간 후 ‘과잉수사’를 하거나 수사 착수를 지연하여 ‘부실 수사’를 하는 등 그 권한을 남용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가 “고위공직자 수사에 대한 사건 배당 기관 역할을 하게 될 경우 검경 수사 시스템은 무력화될 것”이라며 국가 전체의 반부패 수사 역량이 저하될 것을 우려했다. 임명 구조상 친여권 성향을 지닐 수 있는 공수처가 입맛에 맞는 사건만 처리하거나 ‘암장’할 소지가 있다는 점도 검찰이 줄곧 주장해온 부분이다. 대검은 “소규모의 공수처에서 전국 단위 검·경의 사건을 다수 이첩받아 간 후 즉시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지연할 경우 사건 암장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견제할 장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 “공수처 통보 조항이 없으면 검·경이 사건을 암장할 수 있다”며 해당 조항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오히려 공수처의 암장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부각했다. 이어 “검찰에는 범죄를 인지할 경우 정식 사건번호가 부여되고, 관련 전산 시스템 상 등록되므로 사건을 암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중 수사를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라는 여권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 중복과 혼선을 피하기 위한 취지라면 검사 25명의 수사기관인 공수처가 먼저 수사 개시 내용을 대규모 수사기관인 검찰·경찰에 통보해주는 방안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국회에서 검찰 의견을 참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수사개시 통보’ 조항에 대한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되길 기대한다”면서 마무리 지었다. 대검 관계자는 “전날 공수처법에 대한 의견을 표명해달라는 국회 요구가 있어 의견서를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검은 이날 오전에도 언론에 공수처법 수정안에 관한 설명자료를 내고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했다. 경찰이 검찰에 수사 개시를 보고하는 등 검경이 수사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므로 공수처 통보 조항에도 문제가 없지 않으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수처와 검·경은 수사 지휘 관계가 아니므로 검·경 사례를 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따르면 경찰이 검찰에 별도의 수사 개시 통보를 하는 제도는 없다”고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수처법 본회의 상정…한국당 전원위 소집 요구에 곧바로 정회

    공수처법 본회의 상정…한국당 전원위 소집 요구에 곧바로 정회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 요구 있을 때 전원위 개최한국당, 필리버스터 방침…28일 임시국회 회기 종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 중 하나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7시 22분 공수처법을 상정했다. 이어 곧바로 본회의를 정회했다. 문희상 의장은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 등 108인으로부터 전원위원회 개회 요구서가 제출됐다”면서 “실시 여부에 대한 교섭단체 간 협의를 위해 잠시 본회의를 정회한다”고 밝혔다. 전원위원회는 주요 긴급한 의안의 본회의 상정 직전이나 후에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국회의장이 개최하는 회의체다. 논의 대상은 정부조직 법률안, 조세 또는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법률안 등으로 규정돼 있다.전원위 논의 후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전원위원회는 16대 국회 때인 2003년 3월 28∼29일 이틀간 ‘국군부대의 이라크전쟁 파견 동의안’을 두고 소집됐으며, 17대 국회 때 2004년 12월 9일에도 같은 안건에 대해 하루 동안 소집된 바 있다. 이날 상정된 공수처법안은 고위공직자 범죄를 전담해 수사하는 공수처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공수처의 수사 대상은 대통령, 국회의원, 대법원장 및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및 헌법재판관, 국무총리와 국무총리 비서실 정무직 공무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무직 공무원, 판사 및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 등이며 이 중 경찰, 검사, 판사에 대해서는 직접 기소할 수 있다. 공수처장은 추천위의 위원 7명 중 6명의 찬성으로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중 1명을 택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검찰 개혁의 핵심인 공수처가 설치되면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지면서 검찰에 대한 견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등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공수처를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보위부’라고 규정하며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야당을 탄압하고 장기집권을 꾀하기 위해 만든 사정기관이라는 게 한국당 측의 주장이다. 한국당은 공수처 법안에 대해서도 선거법 개정안처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실시할 방침이다. 공수처법안은 지난 4월 29일 이른바 4+1(민주당ㆍ바른미래당 통합파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조로 한국당의 반발 속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한국당이 공수처법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통해 표결을 지연시키더라도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28일 종료된다. 국회법은 회기 종료로 무제한 토론이 끝나면 다음 임시국회에서 지체없이 표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 선거법 본회의 통과···패스트트랙 지정 242일만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 선거법 본회의 통과···패스트트랙 지정 242일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선거법 개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지 242일 만이다. 27일 국회에서 오후 5시 40분부터 진행된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재적 167명 중 156명 찬성, 반대 10명, 기각 1명으로 통과됐다. 한국당은 의장석을 둘러싼 채 저항했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은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하면서 결국 오후 5시 40분 본회의를 개의했다. 이번에 통과된 선거법 개정안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현행 47석으로 유지하고 석패율제를 도입하지 않는 내용이 골자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하는 최대 의석수를 47석 중 30석으로 제한하는 내용, 즉 30석에 캡을 씌우는 내용도 포함됐다. 나머지 비례대표 17석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단순 배분하는 기존 방식(병립형)을 따른다.●“대한민국을 밟고 가라”…인간 띠 두른 한국당 이날 한국당은 본회의장 안에서 농성을 벌이며 선거법 개정안 표결에 항의했다. 오후 2시 55쯤 본회의장에 입장한 한국당 의원 30여명은 의장석과 연단 앞에서 인간 띠를 만들어 둘러섰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밟고 가라’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절대 반대’ 등의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들었다. 김태흠 의원은 2층에 앉은 기자들을 향해 “저희의 이런 모습은 불법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소리쳤다. 장제원 의원은 “국회는 이제 사망했다. 더이상 국회법 대한민국 법을 운운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본회의는 임시국회 첫 회의로 회기 결정 안건을 첫 번째로 처리해야 하지만 본회의 개의에 앞서 배부된 의사 일정에 따르면 선거법을 첫 번째로 처리하는 것으로 되어있다는 것이 항의의 요지였다. 이후 심재철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항의를 전달했다. 심 원내대표는 “잘못된 관행들이 더이상 지속되서는 안된다”며 “최소한 있는 규정은 잘 지켜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을 향해 “무조건 못 만나겠다고 틀어박혀 계시니 제1야당을 아무리 무시해도 이런 식으로 무시하면 안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오후 4시 30분쯤부터 “문희상 사퇴”를 외치면서 단상을 에워쌌다. 오후 4시 50분쯤 결국 질서유지권까지 발동됐다. 2시간이 넘는 대치 끝에 문 의장은 오후 5시 33분쯤 한국당 의원들의 포위망을 뚫고 의장석에 올랐다. 한국당 의원들은 인쇄해 온 유인물을 문 의장에게 던지면서 격하게 저항했다. 결국 오후 5시 40분 본회의가 열려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50시간 필리버스터 끝에 통과 선거법 개정안은 지난 지난 23일 오후 9시 49분부터 시작된 약 50시간여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끝에 통과된 것이다. 같은 날 진행된 임시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소속 의원들은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지만, 한국당이 무제한 토론을 신청하며 다음 임시회로 표결이 연기된 바 있다. 이번 무제한 토론은 선거법을 반대하는 한국당이 신청했으나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 토론으로 맞불을 놨다. 바른미래당, 정의당 의원들도 찬반 토론에 참여했다.●패스트트랙 올라탄지 242일만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지난 4월 30일 자정 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를 통과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심 의원이 발의한 선거법 개정안 원안은 ‘지역구 225석+비례대표 75석에 비례 75석 전체에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안이다. 이 과정에서 심 의원의 안을 막으려는 한국당과 여야 4당의 대치가 극단을 달렸다. 국회에서 몸싸움과 감금이 반복된 끝에 양측은 서로를 고소·고발하기 까지 했다. 심상정 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린 후 여야는 정개특위의 활동 시한을 8월 31일까지 두 달 재연장하면서 ‘협상 시간’을 늘렸다. 그러나 제1소위 위원장직을 요구하는 한국당과 여야4당과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정개특위는 공전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위원장을 가져간 만큼 제1소위 위원장은 자신들이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정개특위가 활동이 연장된 것인데다 사개특위 위원장도 한국당이 가져갔기에 제1소위원장은 민주당 김종민 위원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더기 선거법 지적도 이후, 정개특위는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채 심 의원이 발의한 원안만을 남겨둬 ‘이론의 여지’를 남겨둔 채 종료됐다. 이후 선거법 협상을 위해 구성된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는 서로의 이익에 맞는 협상안을 만들어내기 위해 지루한 협상을 시작했다. 결국 호남 의석을 줄이지 않으려는 호남권 정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과 연동형 비례제를 낮추기 위해 캡(연동의석 상한제)을 씌우려는 민주당, 어떻게든 연동형 비례제를 확보하려는 정의당의 논리에 따라 새로운 합의안이 나왔다. 다만, 서로의 당리당략에 따라 협상안이 만들어진 탓에 ‘미완의 개혁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함께 안 그래도 어려운 연동형 비례제를 준 연동으로 고친데 이어 캡을 씌우는 등 유권자가 이해하기 지나치게 어려운 ‘누더기 선거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문 좀 열어주세요” 문희상 의장실 앞 30분 기다린 심재철 이유는

    “문 좀 열어주세요” 문희상 의장실 앞 30분 기다린 심재철 이유는

    27일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가 개회에 난항을 겪은 데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실랑이가 작용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당 의원총회를 마친 후 국회의장실을 찾았다.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지난 25일 자정을 기해 종료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이날 본회의에서 바로 표결에 부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한국당은 본회의 상정 의안의 순서를 문제삼았다. 전희경 대변인은 ‘무제한토론을 하는 중에 해당 회기가 끝나는 경우에는 무제한토론의 종결이 선포된 것으로 본다. 이 경우 해당 안건은 바로 다음 회기에서 지체없이 표결해야 한다’는 국회법 106조의2 8항을 언급하면서 “연동형 선거법 무제한토론은 은 25일 회기 종료와 함께 종결됐고 따라서 다음 회기에서 표결해야 하는데 국회의장은 회기를 정하지 않고 먼저 선거법을 표결하겠다고 한다”며 “이것은 국회법에 명백하게 위배되는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선거법 개정안은 이날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된 32개 의안 중 두 번째인 ‘제373회국회(임시회) 회기결정의 건’에 앞선 첫 번째로 올라왔다. 이어 한국당이 전날 필리버스터 철회를 밝힌 형사소송법, 통신비밀보호법, 병역법, 대체복무법, 포항지진특별법 등 5개 법안이 처리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서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공수처법) 등이 본회의에 오를 예정이었다.심 원내대표는 “잘못된 의사결정 순서를 바로잡겠다”며 의장실로 향했다. 하지만 문 의장은 30분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심 원내대표와 함께 항의 방문한 이만희 의원, 김정재 의원이 문을 두드리며 “문 좀 열어주세요. 원내대표가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됩니까”라고 외쳤지만 응답이 없었다. 심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제1야당은 패싱한다는 태도가 아닌가 싶어서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장실 앞에 도착하자 굳게 닫혔던 문이 그제서야 열렸다. 심 원내대표는 안건 순서의 잘못을 지적했지만 문 의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당 의원들은 선거법 개정안 통과 저지를 위해 본회의장 의장석과 연단 주위로 인간띠를 만들고 “문희상 사퇴” 등 구호를 외치며 문 의장의 입장을 막아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검 “공수처가 사건 암장 가능성…견제 장치는 없어” 거듭 우려

    대검 “공수처가 사건 암장 가능성…견제 장치는 없어” 거듭 우려

    국회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합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관련해 검찰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당초 원안에는 없다가 지난 24일 4+1 협의체의 수정안에 갑작스레 포함된 24조 2항이 ‘독소조항’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검찰은 국회에 입장을 전달하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은 27일 공수처법 수정안에 관한 설명자료를 내고 “소규모의 공수처에서 전국 단위 검경의 사건을 다수 이첩받아 간 뒤 즉시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지연할 경우 사건 암장(은폐)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견제할 장치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는 조항은 공수처법 24조 2항으로, 검찰과 경찰이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인지하면 즉시 공수처에 통보하도록 한 내용이다. 수사 초기부터 공수처가 사건 내용을 보고받은 뒤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계속할지, 아니면 공수처에서 수사할지를 결정하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 검찰은 이 같은 구조가 사실상 공수처가 검찰과 경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공수처가 ‘입맛대로’ 사건을 선별해 수사를 계속하거나 무마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설명자료에는 “현재 검찰에선 범죄를 인지할 경우 정식 사건번호가 부여되고 관련 전산시스템에 등록돼 임의적으로 사건을 암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또 25명의 검사와 40명의 수사관으로 구성되는 ‘소규모의 공수처’가 전국의 검찰과 경찰로부터 모든 고위공직자 관련 수사를 보고받아 수사를 제대로 하기도 어렵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대검은 “24조 2항과 같이 검경이 수사착수 단계에서부터 공수처에 사건 인지사실을 통보하고 공수처가 해당 사건의 수사개시 여부를 임의로 결정할 수 있게 되면 결국 공수처가 공수처를 포함한 검경의 고위공직자 수사에 대한 사건 배당 기관, 즉 국가 사정기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그 결과 검경의 고위공직자 수사 시스템은 무력화되며 검경 수사권조정법안에서 고위공직자에 대한 검경의 직접수사를 인정한 취지가 무의미해진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는 검경의 상급기관이나 반부패수사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면서 “검경의 사건 암장 여부를 감독, 방지하기 위해 보고를 받겠다는 것은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정부 조직체계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국회의 요청에 따라 공수처법 24조 2항을 비롯한 수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24조 2항이 중대한 독소조항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는 데다 4+1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은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 공수처 법안에 대한 여야 대치는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심상정 “국민들 사이에 윤석열 공정성 잃었다는 이야기 파다”

    심상정 “국민들 사이에 윤석열 공정성 잃었다는 이야기 파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국민들 사이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정성을 잃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며 검찰을 정면 겨냥했다.27일 국회에서 열린 ‘패스트트랙 즉각 통과 정의당 비상행동 30일차 국회농성’에서 심 대표는 “국민들은 살아있는 제2의 권력인 제1야당을 왜 검찰의 비호를 받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심 대표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폭력으로 짓밟고 의회주의를 유린한 지 8개월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에게도 엄정한 법의 잣대가 적용되기를 바라며, 어떤 처벌을 받게될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검찰의 태도도 비판했다. 그는 “공수처법 처리를 앞두고 어제 검찰은 ‘수사착수 통보가 독소조항’이라며 공수처법에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차례 약속한 대로 국회에서 진행되는 검찰개혁을 존중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이 계속해서 중립성을 훼손하고 편파적으로 수사한다면 국민들이 책임을 단호히 물을 것”이라면서 “정의당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 점을 검찰이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심 대표는 선거법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선거제도 개혁 법안을 결정하는 날이다. 이번 선거제도 개혁은 주권자의 뜻에 따라 각 정당의 의석수가 구성되도록 주권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법임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부당하게 누려온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기 위해 이번 선거법 개정을 오직 밥그릇 싸움으로 오염시키고 있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낡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자유한국당의 드센 저항과 꼼수를 뚫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오늘 반드시 선거법을 통과시키겠다”면서 “이어서 상정되는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도 통과될 수 있도록 정의당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인영 “검찰개혁 법안에 대한 검찰 발언 매우 신중해야”

    이인영 “검찰개혁 법안에 대한 검찰 발언 매우 신중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개혁 법안에 대한 검찰의 발언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 내부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언론을 통해 전달돼 나오고 마치 검찰개혁 법안 내용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다”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는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노’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 김종민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회의 입법 과정에 대해서 그게 불만이 있다고 누군가가 대노할 권한은 옛날에 왕밖에 없다”며 “그러니까 그건 민주공화국 이전에 왕이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원내대표도 “검찰개혁에 본격 착수하겠다”면서 “오늘 공수처법 상정하게 되면 신속하게 검찰개혁 법안을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공수처설치법은 국민들이 20년 넘게 기다려온 충분히 숙성된 법안”이라면서 “이미 지나칠 정도로 충분한 사회적 토론을 거쳤고 70%가 넘는 압도적 국민의 찬성이 뒷받침 하고 있다”며 공수처법 처리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관예우 스폰서 검사 같은 사법비리 검사범죄 0.1% 기소 같은 제식구 감싸기 끝내야 한다”면서 “우리의 최종목표는 국민의 검찰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검찰을 겨냥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방향과 내용을 정하는 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고유기능”이라면서 “그간 검찰주장 충분히 전달됐다. 이제 결정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국 구속영장 기각에… 민주당 “당연한 결과” 한국당 “영장 재청구해야”

    조국 구속영장 기각에… 민주당 “당연한 결과” 한국당 “영장 재청구해야”

    민주당 “먼지털기 수사… 공수처법 통과해야”한국당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위축”바른미래당 “유재수 감찰 무마 윗선 밝혀야”정의당 “검찰, 무리한 행보로 신뢰 잃어”새보수당 “윗선 못 가는 검찰에 국민 의구심”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한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법원이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법원 결정 직후 논평을 내고 “검찰권의 남용과 무리한 수사를 감안하면 합리적 판단에 근거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전혀 없음에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검찰의 칼날은 조 전 장관을 포함한 가족들에게 유난히도 혹독했으며 먼지털기식 수사와 모욕주기로 일관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그간의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으로부터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등 검찰개혁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 검찰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권력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은 법원의 판단에 유감을 표했다. 자유한국당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전 수석이 수많은 증거 앞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는데도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한 것을 어느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오히려 조 전 수석이 감찰 농단 관련자들과 말을 맞추고, 증거를 조작하고, 살아있는 권력이 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할 개연성이 명백한 사건에 대해서는 구속수사가 실체적 진실을 가리는 데 필수적이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아쉬운 결정”이라며 “영장이 발부됐다면 살아 있는 권력을 직권남용죄로 구속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사법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이정표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전 수석은 이번 기각이 죄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이제라도 유재수 감찰 무마의 진상과 ‘윗선’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검찰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놨다. 유상진 대변인은 “아직 조 전 장관의 유무죄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것이 아니지만, 검찰이 조국 수사와 관련해 과도하게 무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계속된 법원의 제동에 대해 검찰은 스스로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전 정권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결국 직권남용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런데 현 정권의 조 전 수석은 직권남용에도 불구속이다”라며 “이런 대비를 국민들이 어떻게 납득하고 용납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꺽여서는 안 된다. 오히려 ‘윗선’으로 가지 못하는 검찰에 국민들은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회, 오늘 본회의서 선거법 표결…공수처법 상정 전망

    국회, 오늘 본회의서 선거법 표결…공수처법 상정 전망

    한국당, 공수처법도 필리버스터…30일까지 이어가헌법불합치 관련 법안 등 일부 민생법안 처리될 듯 국회가 27일 본회의를 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법 개정안은 내년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지난 4월 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지난 23일 본회의에 상정됐다. 이후 자유한국당의 신청에 따라 26일 0시까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절차가 진행됐다. 자유한국당을 뺀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통합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는 패스트트랙 안건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한 상태로, 국회법에 따라 원안에 앞서 수정안이 표결될 전망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도입에 반대하는 한국당은 표결 과정에서 격렬히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가 열리면 패스트트랙 법안 가운데 두 번째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여야는 공수처법안을 놓고 필리버스터 대치를 벌인 뒤 30일쯤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회의에서는 일부 예산 부수 법안과 일부 비쟁점법안도 처리될 전망이다. 한국당이 헌법 불합치 관련 법안인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과 병역법·형사소송법·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등 4건과 ‘포항지진특별법’에 신청했던 필리버스터는 전날 철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공수처법 24조 핑계로 검찰 내로남불식 반대 안된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이른바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합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대해 검찰이 강력 반발한다. 검찰이 문제 삼은 조항은 공수처법 24조의 2로 ‘공수처 이외의 수사기관이 고위공직자 범죄를 인지한 경우 이를 즉시 공수처에 통보하고, 공수처가 수사 개시 여부를 회신하도록 한다’이다. 다시 말해 검경이 고위공직자 범죄를 인지하면 즉각적으로 공수처에 알리고, 공수처는 이 가운데 자신들이 수사할 내용을 선별해 보고기관에 알린다는 것이다. 대검찰청은 그제밤 “중대한 독소조항”이라고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공수처의 ‘과잉수사’ 또는 ‘뭉개기 부실수사’가 우려된다는 등 검찰이 그토록 꺼리던 ‘가정을 전제로 한’ 표현까지 사용했다. 물론 검찰의 반발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해당 조항은 패스트트랙 통과 당시 없던 내용으로 갑자기 포함됐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나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식적인 논의를 거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통상의 법안 제·개정 절차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것은 사실이다. 지난 4월 공수처법을 대표발의한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도 “고위공직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아니라 되레 수사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는다면 이런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으로 구성되는 공수처는 검경과는 달리 전국적인 인적·물적 조직망을 갖출 수가 없다.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고위공직자 범죄 혐의를 모두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바꿔 말해 공수처 통보조항이 없다면 검경이 나쁜 의도를 갖고 사건을 왜곡하거나 감추더라도 국민이 이를 알아챌 방도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검찰은 공수처의 과잉수사, 뭉개기 부실수사를 우려했지만 정작 과잉수사, 뭉개기 부실수사의 ‘원조’는 검경이 아닌가. 검찰은 일부 조항을 문제 삼아 내로남불식으로 반대하며 출범하기 전부터 공수처를 흔들어대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 문제 조항이 있다면 협의하에 수정하면 될 일이다.
  • 1년 걸려도 통과 못한 유치원 3법… 패스트트랙 타나 마나

    1년 걸려도 통과 못한 유치원 3법… 패스트트랙 타나 마나

    한국당, 공수처법도 필리버스터 방침 속포항지진특별법 등 5개 법안은 철회 나머지 민생·예산부수법안은 해 넘길 듯올해가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필리버스터로, 더불어민주당은 쪼개기 임시국회로 맞서면서 예산부수법안과 200건에 이르는 민생 법안의 연내 처리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속한 처리를 위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던 ‘유치원 3법’은 빠른 처리는커녕 해를 넘길 전망이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6일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지정 1년을 맞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유치원 3법은 지난달 22일 패스트트랙 시한이 다 돼 본회의에 자동 상정할 수 있게 됐지만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여야 대립이 첨예한 법안들 때문에 후순위로 밀려난 상태다. 박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주도하는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서도 유치원 3법 통과는 논의된 적이 없다”면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이 통과되고 나면 살라미 전술 끝에 유치원 3법은 아무런 보장 없이 유실돼 버리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공수처법의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해 공직선거법 개정안 때와 마찬가지로 필리버스터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포항지진특별법 ▲병역법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에 관한 법률 ▲형사소송법 ▲통신비밀보호법 등 5개 민생법안에 대해서는 전날 필리버스터 신청을 철회했다.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은 2대 악법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들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걸었지만, 민생법안 통과를 막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재민들이 2년 동안 임시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어 처리가 시급한 포항지진법과 올해 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헌법불합치 4법에 대해 철회한 것”이라며 “우선 상정해 달라고 촉구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2~3일 단위 쪼개기 임시국회와 한국당의 필리버스터가 예고된 만큼 다른 법안들은 빨라야 1월 중순에나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예산부수법안 및 핵심 민생법안들의 연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막대한 민생경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방세특례제한법, 국민연금법, 소재부품장비산업특별법, 주택법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법안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검찰, 공수처법에 “독소조항” 공개 반발…윤석열 지시

    검찰, 공수처법에 “독소조항” 공개 반발…윤석열 지시

    “청와대나 여권에 수사기밀 누설 위험해당 조항, 4+1 협의에서 갑자기 포함공수처, 단일 기구일 뿐 상급 기관 아냐“국회 처리를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공수처에 대한 범죄 통보 조항은 중대한 독소조항”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대검이 공수처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공개 반발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26일 ‘공수처에 대한 범죄 통보조항은 중대한 독소조항’이란 입장문을 내고 “수사착수부터 검경이 공수처에 사전보고하면 공수처가 입맛에 맞는 사건을 넘겨받아 가서 자체 수사개시해 ‘과잉수사’를 하거나 검경의 엄정 수사에 맡겨놓고 싶지 않은 사건을 가로채 가서 ‘뭉개기 부실수사’를 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검은 “공수처는 단일한 반부패기구일 뿐 검경의 고위공직자 수사 컨트롤타워나 상급 기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경 수사 착수 단계부터 그 내용을 통보받는 것은 정부조직체계 원리에 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수처가 검경의 수사착수 내용을 통보받아야 할 이유도 없으며 공수처, 검찰, 경찰은 각자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특히 검찰은 공수처가 수사 정보를 청와대나 여권과 공유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적했다. 수사 밀행성을 위해 법무부와 청와대에도 수사 착수를 사전 보고하지 않아 왔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대검은 “대통령과 여당이 공수처장 내지 검사 임명에 관여하는 현 법안 구조에서 공수처에 사건 통보는 공수처의 수사 검열일 뿐만 아니라 청와대, 여당 등과 수사정보 공유로 이어져 수사의 중립성 훼손 및 수사기밀 누설 등 위험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원안에 없던 해당 조항이 막판에 신설된 데 강경한 입장 표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해당 조항은 수정안의 한계를 넘었을 뿐만 아니라 사개특위, 법사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조차 되지 않은 사항이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 과정에서 갑자기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성안 과정은 그 중대성을 고려할 때 통상의 법안 개정 절차와 비교해보더라도 절차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문제제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야 사흘째 ‘선거법 필리버스터’…밤 12시 임시국회 회기 종료

    여야 사흘째 ‘선거법 필리버스터’…밤 12시 임시국회 회기 종료

    민주당, 26일 새 임시국회 소집 요구선거법 표결 시도…의결정족수 확보공수처법 등 검찰개혁 법안 상정 예정 국회가 성탄절인 25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사흘째 이어간다. 다만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이날 밤 12시로 종료되면서 자유한국당이 선거법에 신청한 무제한 토론도 국회법에 따라 이때 자동으로 종결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6일 새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데 따라 이르면 이날 선거법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 수정안을 함께 마련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의결정족수(148석)를 넘기는 의석을 확보한 만큼, 표결 시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어 또 다른 패스트트랙 법안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검찰개혁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며, 한국당은 또다시 필리버스터로 저지에 나설 방침이어서 국회 대치 상황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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