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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이어 이낙연 “윤석열 혐의 충격, 국정조사 검토…거취 결정하라”(종합)

    추미애 이어 이낙연 “윤석열 혐의 충격, 국정조사 검토…거취 결정하라”(종합)

    “법무부, 향후 절차 엄정·신속히 진행하라”“윤석열, 진상 조사해 응분의 책임 물어야”尹 오늘부터 직무정지…차장검사 대행 체제로대검, 秋 공개한 6개 尹 혐의 공개 반박秋, 직권남용·허위사실 명예훼손 고발 당해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법무부의 감찰 불응 등 6개의 혐의를 들어 직무를 정지시킨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법무부가 밝힌 윤 총장의 혐의가 충격적이다.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을 당에서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은 검찰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달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윤 총장은 전날 추 장관의 징계 청구 및 직무 배제 조치에 즉각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당장 눈에 띄는 대응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직무배제 조치로 검찰 수장으로서 손발이 묶인 상황에서 대검 참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윤 총장은 앞으로 대검 참모의 도움도 받을 수 없게 된 만큼 징계나 소송에 개인 변호사를 고용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은 한 시민단체에 의해 직권남용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윤석열 “위법부당 처분에 법적 대응”이낙연 “아직도 심각성 인지 못했네” 전날 추 장관은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을 직접 찾아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판사 사찰”이라면서 “주요 사건 전담 판사의 성향과 사적 정보 등을 수집하고 그것을 유포하는 데에 대검찰청이 중심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것은 조직적 사찰의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법하고 부당한 처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윤 총장의 입장과 관련, “아직 문제의 심각성을 검찰이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경고했다.李, 조국 사건 겨냥 “판사 시찰 가장 충격”“시대착오적…진상 규명해 뿌리 뽑아야” 이어 “그런 시대착오적이고 위험천만한 일이 검찰 내부에 여전히 잔존하는지 진상을 규명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 그에 필요한 일을 우리 당도 해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향후 절차를 엄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해주길 바란다”면서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신속히 진상조사로 밝히고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회의가 열리는 것과 관련, “후보 추천이 오늘로 마감되길 바란다”면서 “공수처법의 소수 의견 존중 규정이 공수처 가동 저지 장치로 악용되는 일은 개선되어야 한다. 법사위는 공수처법 개정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검, 秋 밝힌 6개 혐의 조목조목 반박 대검은 전날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직무배제를 발표하면서 밝힌 6개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는 조치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전날 추 장관의 직무배제 발표와 동시에 법무부는 윤 총장에게 직무배제 통지문 부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윤 총장은 앞으로 추가 조치 없이 검찰총장의 모든 직무를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당장 25일부터 대검찰청으로 출근을 할 수 없다. 총장 역할은 관련 규정에 따라 조남관 차장검사가 대신 맡는다. 윤 총장의 직무 정지로 대검 참모들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는 없지만 대검 측은 윤 총장의 징계·소송 대응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 참모가 윤 총장의 입장에 힘을 싣는 증인으로 나설 수도 있다. 윤 총장은 이날 추 장관의 발표 직후 측근들과 길지 않은 대책 회의를 한 뒤 바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이 징계 청구·직무 배제의 근거로 6개의 비위 혐의를 비교적 상세히 나열한 것에 비춰보면 윤 총장의 대응은 다소 의외라는 해석이다. 윤 총장의 입장 정리가 비교적 빨랐던 것은 추 장관이 이날 제기한 의혹이 상당 부분 이전에 대검이 공식·비공식적으로 해명했던 사안이라는 점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언론사주 회동, 총장에 사후 보고” 채널A 전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 등 처리 과정에서 윤 총장이 대검 감찰부와 빚었던 마찰이 대표적이다. 한동수 감찰부장은 지난 4월 휴가 중이던 윤 총장에게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윤 총장은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며 반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논란이 됐다. 추 장관은 이날 직무배제 조치 근거 중 하나로 이 사건을 들었다. 이에 대검은 검찰총장에게 중간보고 없이 감찰 결과만 보고할 수는 있지만 감찰 개시는 총장 승인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이 ‘대검 감찰부장이 구두 보고도 없이 감찰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문자 통보했다’고 언론에 흘렸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윤 총장도 명확한 유출 경로를 확인할 수 없다고 대검 측은 전했다. 중앙일보 사주인 홍석현 중앙 홀딩스 회장과의 회동은 국감에서도 부적절한 처신으로 지적을 받았지만 대검은 직무배제 조치까지 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대검 측은 윤 총장이 홍 회장을 만난 뒤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를 했기 때문에 검사 행동강령 위반의 예외 사유라고 전했다. 관련 사건에도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조국 재판부 사찰 말도 안 돼,공소유지 참고자료 확보” “정치적 중립 훼손? 명시적으로 안 밝혀”“서면조사 요구가 감찰 방해 행위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감찰 의혹에 대해서는 재판을 담당하는 반부패강력부가 ‘공소유지 참고자료’를 파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어떤 판사가 증거 채택이 엄격한지 등 재판의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모두 공개된 자료라는 것이다. 대검은 윤 총장이 법무부의 대면조사 요구에 서면조사를 먼저 요구한 것은 맞지만 이를 감찰 방해로 볼 수 없다고도 했다.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윤 총장이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며 반박했다. 정치권과 언론의 과잉 해석이라는 취지다. 윤 총장은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계 진출 의향을 묻는 말에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윤 총장은 향후 징계위원회와 행정소송 등 과정에서 이런 논리를 부각하며 직무배제 조치의 부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법세련 “秋 징계 청구 대부분 과장·왜곡”“장관 권한 남용해 尹 권리 행사 방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이날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을 직권남용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추 장관이 주장한 징계 청구 혐의는 대부분 과장·왜곡됐다”며 “이를 근거로 윤 총장을 직무배제 조치하고 징계를 청구한 것은 권한을 남용해 윤 총장의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공수처장, 법 개정 없이 뽑을 마지막 기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논의가 오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여야의 대치로 3회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를 무위로 끝난 상태에서 여야가 각각 공수처법 개정과 국회 보이콧 배수진으로 충돌 직전까지 갔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회의가 오늘 속개되는 만큼 여야는 ‘벼랑 끝 담판’의 대의를 살려 주길 바란다. 추천위에 사실상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추천위 속개가 원만한 후보 추천의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비장한 각오로 공수처 출범의 첫발을 내딛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원래 공수처는 7월에 출범해야 하지 않았나. 여야의 입장 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현재로선 합의 가능성이 매우 낮다. 민주당은 야당 측이 비토권을 남용해 지연전략을 펴고 있다고 판단해 후보 추천 기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공수처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 등 야당은 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이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며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 선언 등 엄포를 놓고 있다. 오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회의가 속개되지만 동시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도 열려 여당은 야당의 보이콧을 원천봉쇄할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여야는 법사위에서 법 개정이 진행되기 전에 합의로 공수처장 후보 2명의 추천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이미 애당초 7명의 추천위원 중 6명 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한 현행 공수처장 후보 추천 규정의 문제점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7명의 추천위원을 여당 측 2명, 야당 측 2명이 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리당략을 배제하지 않는 한 6명 이상의 찬성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번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한계가 드러났다. 야당은 합법적 권한을 활용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하지만, A매치에서 ‘침대축구’를 하면 비난받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해 후보 추천을 끝내겠다는 민주당에 대한 비난도 당연히 고조된다.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고려하고 초대 공수처장 인선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여야가 합의해 추천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여야는 오늘 반드시 합의를 이루겠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 야당은 법적 규정을 악용해 비토권을 남용할 생각을 접어야 한다. 여당도 야당과의 합의 노력을 서둘러 포기해선 안 된다.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막겠다는 국민적 열망 끝에 20여년 만에 탄생을 앞둔 공수처는 여야는 물론 국민적 박수갈채 속에 역사적 출발을 알려야만 한다.
  • 尹 직무배제에… 여야, 공수처 출범 갈등 극단 치달을 듯

    尹 직무배제에… 여야, 공수처 출범 갈등 극단 치달을 듯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가 24일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당장 25일 재가동되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비위 의혹을 빌미로 공수처법 재개정에 박차를 가해 단독 출범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25일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4차 회의와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동시에 열린다. 지난 18일 활동이 종료됐던 추천위는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겨우 재가동됐다. 민주당은 추천위 회의 결과와 별개로 법사위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여당 단독으로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이 비토권을 행사하는 한 추천위는 공회전을 거듭할 것이므로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공수처를 연내에 출범시켜 검찰개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4일 비대면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우리대로 공수처법 개선의 절차를 진행해야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공수처가 연내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다음달 1, 2, 3, 9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공수처법 개정안을 최종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천위가 (여당의)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는 데만 쓰여서는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권성동·김도읍·정점식·유상범·김웅·전주혜 등 율사 출신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했으나 174석의 민주당이 단독 처리를 밀어붙일 경우 사실상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윤석열 징계청구에 여야 “지켜볼것”, “국가폭력”

    윤석열 징계청구에 여야 “지켜볼것”, “국가폭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전격적으로 발표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 및 직무배제 명령과 관련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브리핑 직후 “지금 발표된 법무부 감찰 결과는 심각한 것 아닌가”라며 “징계위에 회부가 됐기 때문에 징계위 결과를 엄중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검찰청 국정감사 때도 장관의 지휘에 대해 위법하다고 했다”며 “한 조직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었다”고 윤 총장을 비판했다. ‘추 장관의 명령을 사전에 공유 받았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추 장관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추 장관의 기자회견에 대해 “징계와 직무배제 사유를 보면 과연 이를 추미애 장관이 말할 수 있는 내용인지 모르겠다”며 “윤 총장이 야권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린다고 말하는 데 이것을 누가 만들어줬냐, 추 장관과 현 정권이 만들어 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법사위 소속 장제원 의원은 “헌정사상 초유의 국가 권력이 검찰총장에게 가하는 폭력”이라며 “추 장관이 밝힌 직무배제, 징계 청구 사유를 하나하나 보면 감찰에서 밝혀진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일 법사위 소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논의하고 공수처장 추천위가 가동되고, 여기에 오늘 갑작스러운 추 장관의 검찰총장 징계청구, 직무배제가 이뤄졌다”며 “올해 안으로 정권이 싫은 사람 찍어내 쫓아내고 국회를 무법지대로 만든 뒤 개각하고, 선거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예정에 없던 감찰 관련 브리핑을 갖고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조치했다. 추 장관은 “검찰사무에 관한 최고감독자인 법무장관으로 검찰총장이 총장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법무부는 검찰총장에 대한 여러 비위 혐의에 대해 직접 감찰을 진행했고 그 결과 검찰총장의 심각하고 중대한 비위 혐의를 다수 확인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과 관련해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사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등 주요사건 재판부에 대한 불법사찰 △채널A 사건 및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관련 측근 비호를 위한 감찰방해 및 수사방해, 언론과의 감찰 관련 정보 거래 사실 △검찰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협조의무 위반 및 감찰방해 사실 △정치적 중립에 관한 검찰총장 위엄과 신망이 심각히 손상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에 대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한 점 부끄럼 없이 검찰총장의 소임을 다해왔다”며 “위법·부당한 처분에 대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주노총 “노동개악 저지 위해 25일 총파업…서울 10인 미만 집회”

    민주노총 “노동개악 저지 위해 25일 총파업…서울 10인 미만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25일 총파업을 진행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서울에서는 대신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사무실 약 40곳에서 10인 미만 규모로 분산 집회를 연다.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이날 “노동 기본권은 국회에서 여당과 야당이 주고 받는 흥정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이번 파업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진행한다. 우리나라는 8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중 4개 협약을 비준하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는 이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결사의 자유에 관한 87호,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에 관한 98호, 강제노동 금지에 관한 29호 등 3개 협약을 비준하기로 하고 비준 동의안과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노조법 개정안은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등 결사의 자유를 일부 확대했지만, 경영계 요구안이 일부 반영돼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종사자가 아닌 조합원의 사업장 내 출입을 제한한 조항은 산별노조의 활동을 제한한다고 본다. 또한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최대 한도를 2년에서 3년으로 높인 점도 노조의 교섭권을 제한하는 내용이라고 해석한다. 특수형태 노동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도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한 “노동자 요구에 따라 정치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전태일 3법’의 입법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공수처법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루가 늦어지면 그만큼 사람이 죽어가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는 현대중공업, 한국GM, 코레일네트웍스 노조,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분과위원회 등 15~20만명 조합원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방역 지침을 따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국회 앞 집회 대신 민주당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9인 이하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도 9인 이하로 진행됐다. 다만 지난해 3월과 7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는 각각 1만 2000명과 3000명(고용노동부 추산 기준)이 참여해 이번 총파업 참여인원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의당 “공수처법 개정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일”

    정의당 “공수처법 개정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일”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연내 출범하기 위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정의당이 이에 대해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의원총회에서 “지난해 공수처법을 처리할 때의 가장 큰 명분은 야당의 강력한 비토권이었다”며 “공수처를 설치도 하기 전에 야당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법 개정을 강행한다면 입법부인 국회가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무엇보다 법 개정을 통해 야당의 비토권을 힘으로 무력화시키고 출범하는 공수처가 어떤 권위와 신뢰를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금 여당이 들어야 할 카드는 섣부른 법 개정이 아니라, 후보 추천위에 오른 후보들이 정말로 법이 정한 자격요건에 부합하는지 철저히 검증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20대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공수처법 통과를 이끌었던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에서 “법에 마련된 야당의 비토권을 바꾸려고 하거나 무력화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개정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면서 “지금 법 틀에서 최선의 합의를 이뤄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이나 논란이 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추천한 인물 말고 대한변협회장하고 법원행정처장이 추천하는 인물들 중에서 (의견 차를) 좀 줄여가는 노력을 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여야는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25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를 한번 더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와 별개로 같은 날 열리는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에 공수처법 개정안을 올려 법안을 심사하기로 했다. 소위원회를 통과하면 12월초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공수처 출범 후 추미애·윤석열 동반 퇴진?… “리더십 붕괴, 직책 수행 어려워”

    공수처 출범 후 추미애·윤석열 동반 퇴진?… “리더십 붕괴, 직책 수행 어려워”

    민주당 5선 이상민 “두 분의 퇴진이 국가 운영에도 피해 안 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두 사람 모두 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나왔다. 특히 검찰개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해 법개정이 예정된 가운데 이 같이 주장이 나오면서 공수처 출범 후 동반 퇴진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민주당 5선 의원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이상민 의원은 24일 BBS 라디오에서 “두 사람의 문제는 법제도나 문화운동, 사법개혁 검찰개혁에 관한 문제도 아니고 그냥 힘겨루기이며 국민들에게는 너무나 지나친 소음”이라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리더십은 이미 위기를 넘어 붕괴단계에 이르렀다. 더 이상의 직책 수행은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 분이 다 퇴진을 하는 것이 국가운영에도 더 이상 피해를 안 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의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검찰은 물론 여야마저 두 사람의 대리전을 치르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여권 내에서도 둘을 교체해야 한다는 ‘물밑 여론’은 적지 않았다. 다만 검찰개혁 완수라는 대의를 고려하면 추 장관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현실론이 우세했다. 이에 검찰개혁의 핵심 중 하나인 공수처 출범이 마무리될 경우 두 사람의 거취 역시 매듭짓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추천위·법사위 동시 진행..공수처 ‘운명의 날’ 여야는 25일 예정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추가 회의와 법사위의 공수처법 개정안 논의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추천위를 재가동하는 데에는 가까스로 합의했으나, 여야 입장 차가 커 이날 추천위 회의에서 결론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추천위와는 별개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비대면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우리대로 공수처법 개선의 절차를 진행해야겠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공수처가 연내 활동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다음 달 1, 2, 3, 9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민의힘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추천위 재논의를 통해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천위가 형식적으로 열려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는 데만 쓰여서는 결코 안 된다”며 “인내심을 갖고 합의추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권성동·김도읍·정점식·유상범·김웅·전주혜 등 율사 출신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했으나, 174석의 민주당이 단독 처리를 밀어붙일 경우 사실상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 역시 민주당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 밖에 안 된다는 판단에 우선은 경과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낙연 “공수처 어떤 경우에도 연내 출범…방해 용납 안 해”

    이낙연 “공수처 어떤 경우에도 연내 출범…방해 용납 안 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떤 경우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연내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어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소집하기로 했다”면서 “공수처 출범을 방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우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우리대로 공수처법 개선의 절차를 진행해야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공수처가 연내 활동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3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중단됐던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활동이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계기로 재개됐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한 공수처법 개정 추진을 멈춰선 안 된다는 것이다. 21대 국회 전 상임위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오는 25일 법사위 소위에서 야당 비토권을 축소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개혁·공정·민생·정의 입법을 하나씩 수확해야 할 시기”라며 “오늘 운영위는 일하는 국회법, 정무위는 공정거래법과 금융거래감독법을 논의한다. 모든 상임위가 미래를 위한 우리의 입법과제를 신속하게 이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가덕신공항 특별법안을 잘 만들어 야당 법안과 병합심의하고, 대구공항·광주공항 관련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시한이 일주일 남았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장 큰 고통 겪으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각별히 챙겨주길 바란다. 당연히 한국판 뉴딜과 여러 지역의 미래를 위한 사업들이 잘 반영되도록 배려해주면 고맙겠다”고 주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풍전등화’ 코로나 대유행에도 민주노총 “내일 총파업”…정총리 “무관용”(종합)

    ‘풍전등화’ 코로나 대유행에도 민주노총 “내일 총파업”…정총리 “무관용”(종합)

    수도권 2단계 격상 속 당국 집회 금지에도 민주노총 “정부, 민노총 희생양 삼지 마라”“與 지역구 사무실 앞 10인 미만 집회열 것”민노총 14일에도 99명 ‘쪼개기’ 집회 열어정총리 “눈물 겨운 방역의 탑에 동참해달라”丁 “3차 대유행·수능 있다… 강력 대응”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 확산 우려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도 예정대로 25일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차 대유행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아이들의 수능이 목전에 다가왔다”면서 “국민의 희생으로 힘겹게 쌓아온 눈물겨운 방역의 탑에 동참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방역을 흔드는 집회에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8월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 2차 대유행의 기폭제가 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로 접어들고 일상 감염이 확산되는 현재 상황을 더욱 위기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자 민주노총은 “정부는 민주노총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고 반발했다.민주노총 “내일 노동법 개악저지 총파업 투쟁 전개” 기자회견서 선언 민주노총은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지난해에는 3월과 7월 한 차례씩 총파업을 했다. 민주노총은 전날에도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은 이 시점에 100만 조합원과 2500만 노동자, 그리고 모든 국민의 삶을 지탱할 노동조합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 총력투쟁에 나선다”며 총파업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당일 전국 곳곳에서 노조 간부와 파업 참가자를 중심으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 집회는 당초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한 서울시 방역 수칙에 따라 시내 곳곳의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10인 미만 규모의 집회를 산발적으로 열기로 했다.서울시 10인 이상 집회 금지에10인 미만 쪼개기 산발 집회 예고 민주노총, 100명 이상 집회 금지되자99명 단위 쪼개기 집회 동시다발 개최 서울시는 전날 서울 전역의 10인 이상 집회를 24일 0시부터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기한은 정하지 않았고 별도로 공표할 때까지 유지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전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고려해 25일 집회는 자제할 수 있도록 민주노총에 요청한다”면서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아 n차 감염 우려가 높은 서울의 특성을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 조치를 결단한 것”이라고 집회 금지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4일 99명 단위의 집회 여러 건을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했다. 당시는 10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된 상황이어서 ‘쪼개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자체별로 방역 수칙이 달라 민주노총 지역본부 중심으로 개최하는 지방 집회는 규모가 커질 수 있다. 민주노총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강화한 방역 지침을 존중하고 이를 준수하며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총파업 자제를 요청한 데 대해 “정부와 국회는 방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민주노총을 희생양 삼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정부 노조법 개정안 통과 저지 목표” 민주노총의 이번 총파업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노조법 개정안의 통과를 저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노조법 개정안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것으로, 협약 기준에 따라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등 결사의 자유를 확대하는 내용이지만, 파업 시 사업장 주요 시설 점거 금지 등 경영계의 요구를 일부 반영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노동계는 ILO 핵심협약을 우선 비준하고 협약 기준을 온전히 반영하는 쪽으로 노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전태일 3법은 노동법의 사각지대인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특수고용직 종사자 등의 노조 결성 권리 보장, 중대 재해를 낸 기업과 경영 책임자에 대한 처벌 등을 위한 입법을 가리킨다. 김 위원장은 “공수처법만 중요한 게 아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하루 늦어지면 그만큼 사람이 더 죽어간다”며 거듭 입법을 촉구했다.민주노총 내서도 총파업 실효성 의문확진자 급증 국면서 부적절 비판 작년 파업 참여 조합원 1% 그쳐 민주노총의 이번 총파업은 참가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상당한 비판 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관성적 총파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기업의 일시적인 생산 활동 중단을 초래하는 파업이 바람직하냐는 지적이다. 민주노총이 총파업 당일 추진 중인 전국 동시다발 집회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국면에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노총 내부에서는 총파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두 차례 강행한 총파업은 참가자가 전체 조합원의 1% 수준에 그쳤다. 떠들썩한 비판 여론 속에 총파업을 강행했음에도 생산 활동에는 거의 차질이 없었다. 현재 민주노총 산하 노조 가운데 쟁의 조정 절차 등을 거쳐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가 몇 곳 안 돼 이번 총파업의 참가율도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 민주노총의 핵심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는 오는 25일 주야 각각 2시간씩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번 총파업도 금속노조 일부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 시간 파업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의 한 간부는 “현재 민주노총 안팎의 객관적 조건을 봐도 실효성 있는 강력한 총파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성적인 총파업을 또 하느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정총리 “방역 협조보다 더 큰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 없다” “지자체·경찰, 행정력 동원해 철저히 대응” 이런 상황 속에 정 총리는 이날 민주노총이 집회를 강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재고를 요청하며 엄정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정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5일 예정된 민주노총 집회 재고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방역 협조보다 더 큰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노동자의 권리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영세 상인은 생계가 걸린 가게 문을 닫고 있다”며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수능을 목전에 두고 현재 상황에서 방역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방역을 흔드는 집회에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지자체와 경찰은 발생할 수 있는 방역 위반에 대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철저히 대응하고, 다시 한번 시위 자제를 위해 민주노총과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지금은 국가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국민 모두가 협심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덧붙였다.민노총 집회 선긋는 여당“정부 원칙적 적극 대응해야” 이낙연 “민주노총 ‘집회 자제’ 현명한 결정을”김태년 “대단히 우려스럽고 바람직 안 해” 전날 민주당 지도부도 민주노총의 집회와 선긋기에 나서며 집회 자제와 정부의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다음달 3일까지 자가격리해야 하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상회의로 참석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우리는 코로나 1차, 2차 유행 때 국민의 인내와 배려를 통해 보름 만에 상황을 안정시켰고, 이번에도 힘을 모아 빨리 극복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기에 민주노총이 이번주 전국 여러 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면서 “국민의 걱정을 감안해 집회 자제 등 현명한 결정을 해달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좀 더 강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단히 우려스럽다”면서 “아무리 방역 수칙을 준수하더라도 코로나19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집회를 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온라인 방식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주장을 하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다”면서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고통 겪는 시기에 민노총이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뭔지 다시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부에 “민노총 집회에 원칙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태년 “시간 끌면 공수처 법 개정” vs 주호영 “힘 믿다 망한다”(종합)

    김태년 “시간 끌면 공수처 법 개정” vs 주호영 “힘 믿다 망한다”(종합)

    법사위·공수처 추천위 25일 동시 진행김태년 “野 비토권 악용해 추천위 공전 의도,출범 지연 없도록 필요한 조치 취할 것”이낙연 “국민 더 지치게 해선 안 돼”민주 “추천위보다 공수처 개정안 통과 우선”주호영 “형식적 추천위 안돼…합의 추천해야”정의 “공수처 개정,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놓고 여야가 ‘벼랑 끝 담판’에 나선다. 공수처장 후보 선출을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25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속개되는 공수처장 추천위 회의와 여당의 법개정 추진에 따른 법안소위가 동시에 열리는 것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더는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이미 법사위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할 수 있도록 여당에 유리하게 법 개정을 하라고 지시를 내린 상태다. 이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힘 믿고 무리하다 망친 정권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의당도 공수처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수처장 추천위는 앞서 민주당이 활동 시한으로 정했던 지난 18일 3차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민주당은 야당 측이 비토권을 남용해 지연 전략을 편다고 판단,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공수처법 개정에 나선 상황이다.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김태년 “재소집된 처장 추천위서도 野 발목잡기 하면 법 개정 속도낼밖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재개와 관련, “재소집된 추천위에서도 (국민의힘이) 발목잡기를 계속한다면 법 개정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 법사위 법안소위가 열리는 만큼 개정을 위한 법안 심사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어제 야당도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비토권을 악용해서 추천위를 공전시키려는 의도”라면서 “지금까지 행태로 봤을 때 야당의 의도적 시간 끌기에 공수처 출범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 출범은 변치 않는 민주당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공수처 출범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낙연 “공수처, 법사위서 처리하라” 주호영 “공수처, 권력형 비리 쓰레기 하치장”이낙연, 주호영에 “상식 벗어난 막말” 비판 이낙연 대표는 전날 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법사위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 달라”며 “오랜 교착이 풀리길 바라지만 이제는 더는 국민을 지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괴물 공수처는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이라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상식에 어긋나는 막말”이라면서 “야당의 집요한 방해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에도 “공수처법의 소수 의견 존중 규정이 악용돼 국민의 기다림을 배반하는 결과가 됐다”면서 “공수처는 우리 국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대적 과제다. 이제 더는 국민이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며 거듭 처리를 지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이 파격적인 결과를 내놓으면 모르겠지만 쉽지 않다”며 “(추천위 회의는) 부차적이고, 우리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추천위에서 처장 후보 결정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국민의힘의 어떤 주장과 행동도 인정할 국민이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주호영 “민주, 냉정 찾고 무리하지 마라”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발끈하고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천위가 형식적으로 열려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는 데만 쓰여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합의추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법 개정 시도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냉정을 찾아서 무리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힘 믿고 무리하다 망한 나라, 망한 정권, 망한 회사가 한두 개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추미애보다 더 막무가내‘내 편’ 공수처장에 앉힐 게 분명”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의 공수처법 개정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주 원내대표는 “괴물 공수처가 출범하면, 청와대와 권부 요직에 앉아 불법으로 이권을 챙기는 권력자들의 사건이 불거져도 공수처가 사건을 가져가 버리면 그만”이라며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 종말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장에는 “추미애보다 더한 막무가내 ‘내 편’을 앉힐 게 분명하다”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통치기술은 대란대치(大亂大治), 세상을 온통 혼돈 속으로 밀어 넣고 그걸 권력 유지에 이용한다는 것”이라며 “대란대치를 끝장내려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 “野 비토권 무력화 시킨 공수처, 어떤 권위·신뢰 가질 지 의문” “민주, 추천위 오른 후보 검증이 먼저” 정의당도 “법 개정을 통해 야당의 비토권을 힘으로 무력화시키고 출범하는 공수처가 어떤 권위와 신뢰를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난해 공수처법을 처리할 때의 가장 큰 명분은 야당의 강력한 비토권이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공수처를 설치도 하기 전에 야당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법 개정을 강행한다면 입법부인 국회가 웃음거리가 된다”면서 “‘최초의 준법자는 입법자인 국회여야 한다’는 상식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지금 여당이 들어야 할 카드는 섣부른 법 개정이 아니라, 후보 추천위에 오른 후보들이 정말로 법이 정한 자격요건에 부합하는지 철저히 검증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일각서도 “비토권 무력화 바람직 안 해” 민주당 일각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법에 마련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의힘도 위험성이 덜하고 중립적인 인물이라면 합의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법 틀에서 최선의 합의를 이뤄내야 되는데, 최선의 인물을 선정할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그래도 덜 위험한 인물을 선정하는데 좀 더 주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대한변협회장과 법원행정처장이 추천하는 새로운 인물이든, 하여튼 그 인물들 중에서 줄여가는 두 분을 선정하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수처장 추천위 재개… “좌고우면 말고 개정” “사법체계 파괴”

    공수처장 추천위 재개… “좌고우면 말고 개정” “사법체계 파괴”

    박병석 의장, 여야 원내대표 만나 요청김태년 “동의… 野 고의 시간끌기 안 돼”與, 추천위와 별개 공수처법 개정 예고 민주, 이르면 새달 2일 단독 처리 채비 국민의힘은 의사 일정 보이콧 만지작여야가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해 앞서 ‘활동종료’를 선언했던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추천위 활동과 별개로 법개정 절차를 밟아 간다는 계획을 재확인했고, 국민의힘은 여당의 법개정 강행 시 국회 보이콧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 여야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 회동을 갖고 추천위 재가동에 합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취재진에게 “박 의장께서 추천위를 다시 한번 소집해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저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야당의 의도적인 시간 끌기 때문에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25일로 예정된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 소집을 미룰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진행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또다시 비토권을 행사하며 시간을 끌 경우를 대비해 민주당 단독으로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취지대로 야당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후보 추천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자는 걸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추천된 공수처장 후보 10명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후보 추천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의장은 “추천위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재소집해서 후보 추천 논의를 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추천위 실무지원단 관계자는 “이르면 25일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중립을 생명으로 하는 변협이 국회에서 합의했으니 오라면 가는 그런 단체인가”라며 회의 소집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70여분간 진행된 회동에서 양측의 이견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 앞서 이미 정치권에서는 각 당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슈퍼여당’인 민주당은 추천위 재가동 협상과는 별개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 강행을 수차례 언급해 왔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전격적으로 여당이 선호하는 공수처장 후보에 동의하지 않는 이상 합의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추천위가 재소집되더라도 여야 추천위원 간 입장이 평행선을 그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법사위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 달라”며 “공정, 정의, 미래 등을 위한 입법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마무리해달라”고 강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정기국회(12월 9일)가 끝나기 전까지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민주당은 25일 법사위 법안소위, 30일 법사위 전체회의 그리고 이르면 다음달 2일 본회의를 거쳐 공수처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할 방침이다. 수적 열세로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을 저지할 수단이 없는 국민의힘은 국회 보이콧을 고려 중이다. 내년 예산안을 비롯한 모든 법안의 여당 단독 처리를 유도하며 민주당에 ‘불통’ 이미지를 덧씌우겠다는 것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공수처장 추천위 ‘벼랑 끝’ 재가동

    공수처장 추천위 ‘벼랑 끝’ 재가동

    여야가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한번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수처 출범에 사활을 건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활동과는 별개로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것을 예고하며 여야 간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 회동을 갖고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따라서 좋은 후보가 나올 수 있도록 양당 지도부가 노력해 달라”며 “공수처장은 절대적 후보를 뽑는 것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결점이 적은 후보를 뽑는 것인 만큼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동 후 김 원내대표는 “박 의장께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를 다시 한번 소집해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저도 동의를 했다”며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야당의 의도적인 시간 끌기 때문에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5일로 예정된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 소집을 미룰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진행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또다시 후보 추천에 비토권을 행사하며 시간을 끌 경우를 대비해 민주당 단독으로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취지대로 야당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후보 추천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자는 걸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추천된 공수처장 후보 10명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후보 추천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박 의장 중재에 따라 추천위 재가동에 동의했지만 이는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추천위 재가동과 무관하게 당장 25일부터 법을 개정하는 작업을 하면서 국민의힘이 추천위에서 다시 비토권을 행사하면 곧바로 단독으로 공수처장 후보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재명 “저도 공수처 수사대상…검사 수사하는 공수처 필요”

    이재명 “저도 공수처 수사대상…검사 수사하는 공수처 필요”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를 다시 소집할 것을 여야에 요청했다. 이를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면서 일단 추천위가 재가동될 전망이지만, 민주당은 논의가 재차 불발될 가능성을 고려해 법 개정 절차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 의장이 주재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회동 후 “의장이 추천위를 다시 한번 소집해 처장 후보 추천을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동의했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야당의 의도적 시간끌기 때문에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하겠다”고 25일 공수처법 개정 논의를 위해 예정된 법사위 법안소위도 진행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를 주장했다. 이 지사는 “공수처의 수사대상은 대통령을 비롯, 국회의원, 대법관, 판·검사, 중앙행정기관 정무직 공무원, 시·도지사 등이며, 전·현직 모두 해당된다”면서 “저 역시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직 고위 검사출신으로 국민의힘 추천 공수처장후보인 석동현 변호사가 공수처법을 두고 ‘정권 눈밖에 난 고위공직자는 언제든 제물이 될 것이니 경기지사 그만둔 뒤라도 결코 안심하지 마라’고 충고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는 검사 출신인 석 변호사 스스로 검찰은 언제든 권력을 남용할 수 있고, 정권은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사정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정치 권력이 언제든지 검찰을 이용해 사정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면 권력을 분산해 서로 감시 견제하는 것이 최선의 통제방안이라며, 그것이 바로 검사를 수사하며 검찰과 상호 견제할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전직검찰이어서 독점한 검찰권을 일부 빼앗기고 권력이 임명하는 공수처때문에 수사받는 것이 두려운 걸까”라며 석 변호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작심’ 이낙연 “국민 더 지치게 해선 안 돼…공수처, 법사위서 처리하라”(종합)

    ‘작심’ 이낙연 “국민 더 지치게 해선 안 돼…공수처, 법사위서 처리하라”(종합)

    李 “공수처 개정, 좌고우면 말고 마무리하라”주호영 “공수처, 권력형 비리 쓰레기 하치장”이낙연, 주호영에 “상식 벗어난 막말” 비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법사위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 달라”며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오랜 교착이 풀리길 바라지만 이제는 더는 국민을 지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야당 집요한 방해 실망 금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오늘 오후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공수처 문제를 협의한다. 공정, 정의, 미래 등을 위한 입법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마무리해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괴물 공수처는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이라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상식에 어긋나는 막말”이라면서 “야당의 집요한 방해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우리가 기대보다 우려를 더 많이 하며 오히려 결의를 다지는 건 야당의 공수처에 대한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야당은 올해 총선에서 공수처 폐지 공약을 걸었고 총선 이후엔 공수처법을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고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기까지 공수처 출범을 못하겠다고 방해했다”며 “이달엔 공수처 후보 추천위원회에 늑장 합류했으나 묻지마 반대를 일관하며 (후보) 추천을 좌절시켰다”고 비판했다.주호영 “추미애보다 더 막무가내 ‘내 편’ 공수처장에 앉힐 게 분명”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의 공수처법 개정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괴물 공수처가 출범하면, 청와대와 권부 요직에 앉아 불법으로 이권을 챙기는 권력자들의 사건이 불거져도 공수처가 사건을 가져가 버리면 그만”이라며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 종말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장에는 “추미애보다 더한 막무가내 ‘내 편’을 앉힐 게 분명하다”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통치기술은 대란대치(大亂大治), 세상을 온통 혼돈 속으로 밀어 넣고 그걸 권력 유지에 이용한다는 것”이라며 “대란대치를 끝장내려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 “대구·광주 신공항특별법도여야 조속히 협의 처리하라”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관련해 “동남권 신공항의 거대 인프라가 인구 840만명의 동남권 메가시티와 결합하면 국가 균형발전 촉진, 동남권 활성화가 될 것”이라며 “야당 의원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발의를 환영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구 신공항특별법, 광주 신공항이전 특별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 조속히 협의 처리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밀접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인 이 대표는 화상으로 최고위에 참여했다.이낙연 12월 3일까지 자가격리화상으로 회의 참여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12월 3일 정오까지 자가 격리해야 한다는 통보를 종로구 보건소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저녁 지인 모임에서 만난 다른 참석자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본인은 이날 오전 국립의료원으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은 지난 2월 이후 6번째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자발적인 자택 대기가 아니라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른 정식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것은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가, 직전 출연자의 확진 판정으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격리생활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철수 “공수처법, 與 20년 장기집권 기반…누구든 만날 것”(종합)

    안철수 “공수처법, 與 20년 장기집권 기반…누구든 만날 것”(종합)

    “공수처법 여당 20년 장기집권 기반”“막지 못하면 내후년 대선 무의미”시민사회 원로에도 도움 요청한 안철수“민주주의 회복 위한 공동투쟁 논의 필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 모두 모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 공동 투쟁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공수처법 개악을 막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고 정권 폭주를 저지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할 때”라며 “여권은 지금 20년 장기집권의 기반을 닦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대왕, 이순신 돌아와도 나라 못 구할 것”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보궐선거 무공천 당헌 뒤집기에 이은 자기부정과 민주정치 파괴의 결정판”이라며 “사기꾼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총칼만 안 들었지 거짓과 위선, 민주적 절차의 파괴로 가득찬 문재인 정권은 한 마디로 건국 이래 최악의 정권이다. 이런 문재인 정권이 밀어붙이는 공수처법 개악은 민주당 정권의 총칼이 되고, 장기집권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또 “그런데 이런 위기 상황인데도 지금 야권은 제대로 싸우고 있는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간혹 보궐선거 출마 선언은 있지만, 어디에도 구국의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실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여기서 더 망가지면 세종대왕이 다시 태어나시고, 이순신 장군이 돌아오신다 해도 구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없다고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공수처법 막지 못하면 내후년 대선 무의미” 안 대표는 “최선을 다해 공수처법 개악을 막고, 법에 정해진 대로 공수처장 합의 추천을 할 수 있도록, 야권의 공동 투쟁이 절실하다. 여권은 지금 20년 장기집권의 기반을 닦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에 이 정권의 일방통행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야권은 완전히 무력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당의 폭주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내년 보궐선거, 해보나 마나일 것이다. 내후년 대선도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제1야당을 포함한 양심 있는 모든 야권 인사들에게 호소한다.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회복을 바라는 사람들은 모두 모여 공수처법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 공동 투쟁을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맞아 “연평도 포격 도발로부터 10년이 지난 9월22일 서해에서 우기 국민이 총살되고 불태워졌다”며 “이 정권 사람들이 전화통지문 한 장에 감읍하고 우리 국민에게 월북 프레임을 뒤집어씌우며 눈치를 보자 북한은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정부는) 북한에는 호구 취급을 당하면서 안방에서는 호랑이 행세를 하고 있다”며 “협치와 국회의 전통을 뒤집고 자격 없는 법무부 장관을 시켜 검찰 독립성을 훼손하고 법치주의를 살처분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들 주도로 만든 법을 개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란 고위공직자 및 그 가족의 비리를 중점적으로 수사·기소하는 독립기관을 뜻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태년·주호영, 오늘 공수처 담판… 국회 파행 분수령

    김태년·주호영, 오늘 공수처 담판… 국회 파행 분수령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을 놓고 담판에 나선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가 해법을 찾지 못하고 민주당이 단독 법 개정에 돌입할 경우 정기국회가 올스톱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민주당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활동을 종료시켰고, 오는 25일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 야당의 비토(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며 “공수처는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 종말 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공수처법 입법 당시 “제게 문 대통령은 사람 좋아 보이는 표정으로 ‘공수처는 야당의 동의 없이는 절대 출범할 수 없는 겁니다’라고 얘기했다”며 여당의 비토권 삭제 추진에 반발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여야 담판을 앞두고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타협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거듭거듭 바란다”며 호소에 나섰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20일 천명한 15개 미래입법과제를 둘러싼 전운도 고조되고 있다. 이 대표는 대공수사권 이첩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국가정보원법, 여야 논의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은 공정경제 3법,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야당이 형사 처벌 조항에 반대하는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등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15개 과제 중 4·3 특별법, 경찰청법,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등은 이미 상임위원회에서 여야 논의가 일정 부분 이뤄졌다. 하지만 174석 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을 신호탄으로 단독 입법 모드로 전환하고 국민의힘이 반대 투쟁에 나설 경우 의견 접근을 이룬 법안은 물론 예산 처리 등 남은 정기국회 일정이 꼬일 가능성이 크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공수처법을 막을 힘이 우리 야당에는 없다. 삭발하고 장외투쟁해 봐야 눈 하나 깜짝할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여론에 호소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與 ‘입법독주’ 카드 만지작…내일 원내대표 공수처 담판

    與 ‘입법독주’ 카드 만지작…내일 원내대표 공수처 담판

    여야 원내대표 23일 공수처 담판 예정협상 결렬 시 정기국회 올스톱 가능성도주호영 “여당 사람들이 우리를 속였다”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을 놓고 담판에 나선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가 해법을 찾지 못하고 민주당이 단독 법 개정에 돌입할 경우 정기국회가 올스톱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민주당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활동을 종료시킨 뒤 25일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 야당의 비토(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달 내 공수처장 후보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며 “공수처는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 종말 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공수처법 입법 당시 “야당 원내대표인 제게 문 대통령은 사람 좋아 보이는 표정으로 ‘공수처는 야당의 동의 없이는 절대 출범할 수 없는 겁니다’라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또 “여당 사람들이 우리를 속였다”며 민주당의 비토권 삭제 추진에 반발했다. 공수처뿐 아니라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20일 천명한 15개 미래입법과제를 둘러싼 전운도 고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공수사권 이첩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국가정보원법, 여야가 단 한 번도 논의 테이블을 가동하지 않은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야당이 형사 처벌 조항에 반대하는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등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15개 과제 중 4·3 특별법, 경찰청법,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등은 이미 상임위원회에서 여야 논의가 이뤄져 정기국회 내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174석 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을 신호탄으로 단독 입법 모드로 전환하고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설 경우 의견 접근을 이룬 법안은 물론 예산 처리 등 남은 정기국회 일정이 꼬일 가능성이 크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주호영 “공수처, 권력 유지에 이용…국민 저항 직면할 것”

    주호영 “공수처, 권력 유지에 이용…국민 저항 직면할 것”

    “권력형 비리 쓰레기 하치장 될 것” 경고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정부·여당의 공수처법 개정 시도에 반발하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끝이 보인다.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 원내대표인 제게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 좋아보이는 표정으로 ‘공수처는 야당의 동의 없이는 절대 출범할 수 없는 거다’라고 얘기했다”며 “야당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처럼 공수처장 임명에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무얼 걱정하느냐고, 여당 사람들이 우리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괴물 공수처가 출범하면, 청와대와 권부 요직에 앉아 불법으로 이권을 챙기는 권력자들의 사건이 불거져도 공수처가 사건을 가져가 버리면 그만”이라며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 종말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도 법조인이지만, 대통령과 공수처장이 마음대로 검사들과 수사관들을 임명하는 이 끔찍한 사법기구가 어떤 일을 할지 두렵기만 하다”며 “공수처는 검찰과 경찰 위에 있는 사법기구다. 헌법과 법으로 독립성을 보장하는 검찰총장을 이렇게 핍박하는 정권이 공수처를 어떻게 운영할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공수처장에는 “추미애보다 더한 막무가내 ‘내 편’을 앉힐 게 분명하다”라고 전망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통치기술은 대란대치, 세상을 온통 혼돈 속으로 밀어 넣고 그걸 권력 유지에 이용한다는 것”이라며 “대란대치를 끝장내려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명 “공수처 시행할 때…발목잡기 한다면 법 개정뿐”

    이재명 “공수처 시행할 때…발목잡기 한다면 법 개정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법을 개정해서라도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공수처, 이제 실행할 때’라는 글에서 “국민의힘은 어렵게 입법된 공수처를 ‘괴물’로 규정하며 후보 추천을 빙자해 출범 자체를 무산시키려 한다”면서 “일부 야당의 발목잡기로 국민적 합의인 법이 시행될 수 없다면 갈 길은 하나, 바로 법 개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가 지금까지 좌절돼 온 것은 절대권력을 내놓지 않으려는 일부 부패검찰, 그리고 그들과 유착된 적폐 세력의 극렬한 저항과 주도면밀한 방해 때문”이라며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드는 무소불위 검찰 권력은 견제가 있어야 비로소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킬 칼로 정의를 베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국민 공약대로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검찰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완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경제위기 위에 덮친 코로나 위기로 더욱 피폐해지는 민생을 보듬어야 할 지금, 더 이상 정쟁으로 시간과 역량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일 더불어민주당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연내 공수처 출범을 위한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법이 개정되더라도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유지해 후보 선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야당 거부권 없애는 이낙연 “공수처법 악용 더는 안 돼”…野 폭발직전(종합)

    야당 거부권 없애는 이낙연 “공수처법 악용 더는 안 돼”…野 폭발직전(종합)

    李 “野, 공수처법 소수의견 존중 규정 악용”“법사위원들, 국회법 절차 따라 처리하라”“文 독대서 추미애-윤석열 언급 없었다”신동근 “머뭇거릴 이유 없다…연내 출범”野, 강경 투쟁노선 언급…“투쟁 시간 온다”홍준표 “‘국민의짐’ 조롱, 무투쟁 노선 때문”국민의힘 헌재 항의 방문 “위헌 조속 결정해”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지연에 대해 야당을 겨냥해 “공수처법의 소수 의견 존중 규정이 악용돼 국민의 기다림을 배반하는 결과가 됐다”면서 “이제 더는 국민이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공수처법을 바꾸면서까지 밀어붙이기를 강행하자 강경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무법천지 나라를 구하기 위한 전면 투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전 국민의힘 출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짐’ 조롱은 무투쟁 노선 때문”이라고 가세했다. 李 “공수처, 국민 기다려온 시대적 과제” 이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수처는 우리 국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대적 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법제사법위원회가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달라”며 공수처법 개정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표는 “올해 정기국회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공수처법을 비롯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공정경제 3법 등 미래입법과제를 발표했다. 현재 국회 법사위에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 방식을 바꾸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국회에서 당 소속 법사위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소수 의견을 존중하려고 했던 공수처법이 악용돼 공수처 가동 자체가 저지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고 강조했다.김종민 “더 못 물러서, 올해 공수처 출범”“25일 법사위-본회의 의결까지 마칠 것” 김종민 최고위원은 “넉 달 넘게 야당과 협상하고 존중하고 대화한 결과가 후보 추천 무산”이라며 “더는 물러설 수 없다. 25일 법사위 법안소위부터 시작해 본회의 의결까지 마쳐 올해 안에 공수처 출범까지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더는 인내할 수 없어 절차를 밟겠다고 하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깡패짓’이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밥상을 엎어버려 새로운 상을 차리는 것이 깡패짓인가, 밥상을 엎는 게 깡패짓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이라는 국민 염원에 부응하려면 공수처는 올해 안에 출범해야 한다”며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고 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3차 회의 후 추가 회의는 없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기존 추천위를 되살려 빨리 처장 후보를 낼 계획이다. 현행법상 추천위원 2명 이상이 반대하면 후보자를 낼 수 없도록 보장한 야당의 비토권을 약화한 뒤 기존 추천위를 통해 최대한 단기간에 후보 추천 절차를 마무리 짓겠단 것이다. 법사위원인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수처법 개정, 추천위 존속”이라며 “법 개정 시 기존 추천위는 여전히 존속하게 된다. 만약 새로 처음부터 추천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가면 또 얼마나 공수처 출범이 지연될지 모를 일”이라고 밝혔다. 역시 법사위원인 박주민 의원도 KBS 라디오에 출연, “남은 카드는 법 개정 카드밖에 없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국민의힘, 힘 실리는 강경투쟁론 정진석 “독주 지켜볼 수만 없다” 민주당의 공수처법을 개정해서라도 야당의 거부권을 삭제하려 하자 국민의힘에서 강경 투쟁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제1야당이 너무나 무력하고 존재감이 없다는 원성이 자자하다”며 “우리가 공산주의 일당독재에만 존재한다는 위성정당, 꼭두각시 정당, 관제 야당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더는 저들의 독주와 민생 파탄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제원 의원도 “무법천지가 된 나라를 구하기 위한 전면 투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공수처법 개정안이 민주당의 폭거로 날치기 통과되는 순간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당 밖에 있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 역시 “‘국민의 짐’이라고 조롱받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온갖 악정과 실정에도 2중대 정당을 자처하는 지도부의 정책과 무투쟁 노선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지도부에서도 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경우 이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기류가 감지된다.주호영 “함부로 법 바꿔 공수처장 임명시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함부로 법을 바꿔 공수처장 같지 않은 처장을 임명하려 한다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좌시하지 않고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라를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나”라고 되물으면서 “대통령부터 여러 사람이 법에 거부권이 보장돼 있어 우리가 동의하지 않은 공수처장은 뽑힐 수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여권을 성토했다. 배준영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명분마저 잃은 공수처를 끝내 강행한다면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법사위원 헌재 항의방문“공수처법 위헌 결정, 의도적 늦추나” 헌재 사무처장 “신속히 판단하겠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일방 처리한 공수처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헌재가 차일피일 판단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종문 헌재 사무처장을 만나 “헌재가 공수처법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는 것 아니냐”며 “‘코드 인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헌법과 원칙, 보편적 상식 차원에서 조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공수처법 관련 평의는 어제도 늦게까지 진행됐다”며 “위헌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겠다”라고 답했다고 법사위원들은 전했다.이낙연, 文 독대서 개각 관련“구체적인 사람 얘긴 안했다” “전세난 얘기는 없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보도와 관련, “(그런 언급은) 없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또 ‘독대 당시 전세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개각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자리나 사람을 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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