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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김웅· 손준성 사무실 압수수색, 빠른 수사로 진실 밝혀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른바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어제 압수수색했다. 공수처는 또 다른 핵심 관련자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사무실과 자택도 같은 시간 압수수색했다. 손 검사는 고발장을 국민의힘에 넘겼다는 의혹을 부인했고, 김 의원 또한 핵심적인 의문에 모호한 변명으로 일관한 만큼 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검찰청 역시 ‘명예를 걸겠다’고 벼르는 만큼 조만간 본격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다. 의혹의 핵심은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국회의원 후보이던 김 의원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자 연수원 동기인 손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과 판결문을 넘겨받아 당에 전달했느냐는 것이다. 현직 검사가 정치권에 수사자료를 내주고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면 이는 중대한 국기문란 사안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오른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연루 여부에 따라 대선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정황상 내가 고발장을 받아 전달한 것일 수 있지만 조작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발언으로 사건을 미궁에 빠뜨린 점은 유감이다. 반면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은 어제 “자신이 제보자”라고 마침내 인정하고 ‘김웅 당시 후보에게 대검 민원실에 고발장을 접수하라는 전화지시를 받고 행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 새로운 국면을 조성했다. 조 전 부위원장이 당에 고발장을 넘지 않았다는 것인데, 해당 고발장 내용과 사실상 똑같은 고발장이 당차원에서 활용된 상황에 대해서는 공수처 등에서 수사로 밝혀야 할 것이다. 공수처와 검찰 등의 신속한 수사로 빠르게 진상규명을 규명할 필요는 대선이 7개월 남짓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김기현 원내대표가 의원회관 압수수색에 나선 수사관들에게 “우리 당으로 들어온 공익제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정당의 문제지 공수처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항의했다니 사안의 중대함을충분히 인지했는지 묻고 싶을 지경이다. 국민의힘은 공수처 수사를 ‘야당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해선 안된다. ‘고발사주 의혹’은 공수처가 출범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루어진 이후 검사와 정치인이 동시에 연관된 사실상의 첫 번째 본격 수사라는 의미도 있다. 공수처는 직권남용 혐의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은 자신들에게 수사권이 있고, 검찰이 직접수사할 수 있는 혐의는 선거법 위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공수처와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밥그릇’ 경쟁을 펼치기보다 각자의 권한을 정리해 협력 수사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무엇보다 공수처와 검찰은 정치적 고려없는 신속한 수사로 사건 진상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유권자들의 뜻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공수처, 김웅·손준성 압수수색…대검 “중첩되지 않게 공수처 최대한 협조”

    공수처, 김웅·손준성 압수수색…대검 “중첩되지 않게 공수처 최대한 협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손준성(사법연수원 29기)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고발사주 의혹’ 강제수사에 돌입하자 대검찰청이 “공수처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대검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알림을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고발사주 의혹’ 관련해 “향후 공수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할 방침”이라면서 “공수처 수사와 중첩되지 않는 범위에서 절차대로 진상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전 윤 전 총장 측이 야권을 통해 범여권 인사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과 손 검사의 사무실·자택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손 검사는 총선을 앞둔 지난해 4월 3일과 8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검찰 출신인 김 의원에게 범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전하며 야당을 통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손 검사가 당시 윤 전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다는 점에서 윤 전 총장이 이를 지시했거나 보고받았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손 검사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김 의원은 “(고발장을) 손 정책관에게 받은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의혹의 최초 제보자로부터 휴대전화와 각종 첨부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는 대검 감찰부가 제보자의 휴대전화를 포렌식(디지털 증거 복원) 한 결과 김 의원과 손 검사가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조작 흔적은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지도부 총출동, 고성까지 오간 공수처 압수수색 현장

    지도부 총출동, 고성까지 오간 공수처 압수수색 현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고발장 전달 의혹이 있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을 전격 압수수색하자 국민의힘은 “야당 압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압수수색 현장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의원과 보좌진의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김 의원은 사무실을 비운 상태였다고 한다. 압수수색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옆 건물 국회 소통관에 있던 취재진들이 먼저 의원실 앞으로 몰려들어 진을 쳤고, 곧 이어 야당 의원들도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도부도 공식회의를 마치자마자 곧장 김 의원실로 향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전주혜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는 공수처 관계자를 향해 영장 집행의 적법성을 따져 물었다. 오전 11시 30분쯤에는 이준석 대표도 현장을 찾았다. 지도부는 어떠한 혐의로 압수수색이 이뤄졌는지 적시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수사관들이 김 의원뿐만 아니라 보좌진의 컴퓨터까지 압수수색에 나서자, 야당 지도부는 “과잉 수사”라며 강력 항의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개인정보 보호법,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라고 하는데 이런 고발장에 의해 광속도로 압수수색을 진행할 일인지 강한 의문”이라며 “정치공세, 야당 압박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과 통화가 됐고, 의원실로 오고 있다”며 “김 의원이 오면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확인하고 피고발인 신분인지, 참고인 신분인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을 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안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 ‘고발사주 의혹’ 김웅·손준성 압수수색...공수처 수사 본격 착수

    ‘고발사주 의혹’ 김웅·손준성 압수수색...공수처 수사 본격 착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손준성 검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10일 오전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사무실과 자택,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층에 위치한 김웅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의 실체 규명을 위해 손 인권보호관 등 관련자를 입건하고 이날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현재 수사 대상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손 인권보호관이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지난해 4월 김 의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범여권 인사에 관한 고발장 등을 전달했다는 일명 ‘고발사주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의혹에 대한 진실공방이 가열되자 지난 6일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 의혹에 연루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 인권보호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전 대검 대변인) 등 4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고발장 접수 이틀만에 김한메 사세행 대표를 불러 고발인조사를 진행했고, 나흘만에 강제수사에 나서는 등 신속하게 증거수집에 나섰다. 한편 해당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 감찰부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검은 고발사주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A씨가 제출한 공익신고서와 관련자료, 제보자의 휴대전화도 분석 중이다. 이에 공수처는 대검찰청에 A씨의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할 예정이다. 대검은 “공수처 수사와 중첩되지 않는 범위에서 절차대로 진상 조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향후 공수처의 요청이 있으면 최대한 수사에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속보]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속보]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에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받은 고발장 등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임은정, 공수처 출석… ‘윤석열 수사 방해 의혹’ 참고인 신분

    임은정, 공수처 출석… ‘윤석열 수사 방해 의혹’ 참고인 신분

    임은정(가운데)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8일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 담당관은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 임은정, 공수처 출석… ‘윤석열 수사 방해 의혹’ 참고인 신분

    임은정, 공수처 출석… ‘윤석열 수사 방해 의혹’ 참고인 신분

    임은정(가운데)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8일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 담당관은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 박범계 “유의미한 조사 진행 중”… 대검, 강제 수사 전환 임박한 듯

    ‘고발 사주’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뒤늦게 정면돌파를 택했지만 검찰의 강제 수사는 결국 피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을 비롯한 의혹의 핵심 당사자들이 사안 자체를 부인하는 데다 공익신고자로 인정된 제보자의 신원 공개가 어려워지면서 검찰이 미궁에 빠진 고발장 출처 등을 수사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윤 전 총장 의혹과 관련해 “유의미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수사 전환 여부에 대해) 대검찰청이 자체 판단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검이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윤 전 총장 등에게 이번 의혹과 관련한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강제 수사 착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취지다. 대검은 검찰 내 고발장 전달자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대검 근무 시절 PC를 확보해 훼손된 데이터를 복원하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야권 관계자로 알려진 제보자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전달한 텔레그램 메시지 등이 들어 있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대검에 제출한 사실도 알려졌다. 대검이 의혹의 진위를 가릴 물증을 확보한 만큼 이를 토대로 조만간 손 검사를 대면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또 “대여섯 가지 죄목에 대해 경우의 수를 가정해 수사 주체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대검이 직접 수사할 수 있다. 이 밖에 다른 혐의는 검찰이 ‘직접관련성이 있는 범죄를 인지한 경우’로 인정되면 수사를 개시하게 된다. 다만 전·현직 검사의 직권남용·공무상비밀누설 혐의에 대한 수사권이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관련 범죄 수사가 가능해 박 장관은 앞서 열린 국회 법사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를 언급했다. 공수처는 이날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김한메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약 2시간 동안 고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사세행이 지난 6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 등을 직권남용 등 5가지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지 이틀 만이다. 공수처 측은 “기초 조사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지만 직접 수사 여부를 곧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사를 받은 뒤 김 대표는 “공수처 측 요청에 따라 국가공무원법에 대한 고발 부분을 취하했다”며 “나머지 혐의에 대해선 직접수사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고 전했다.
  • [포토] 김진욱 공수처장 ‘생각에 잠긴 출근길’

    [포토] 김진욱 공수처장 ‘생각에 잠긴 출근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근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에 대한 수사 방해 혐의를 수사 중인 공수처는 이날 오전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2021.9.8 연합뉴스
  • 임은정 “尹 사건, 사실 그대로 가감 없이 말할 것”

    임은정 “尹 사건, 사실 그대로 가감 없이 말할 것”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모해위증교사 수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있었던 일을 사실 그대로 가감 없이 말하겠다”고 밝혔다. 8일 임 감찰담당관은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청사에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검찰의 명운과 대한민국의 사법정의가 걸린 만큼 공수처는 사건의 무게에 짓눌리지 마시고 공명정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6월 공수처는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과 관련해 임 담당관을 수사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수사를 방해해 불기소를 끌어낸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윤 전 총장을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공수처는 이날 조사에서 지난 7월 법무부와 대검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윤 전 총장 감찰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 담당관이 당시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남긴 총장 서면 보고서와 전자공문, 메일, 쪽지 등의 작성 경위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설] ‘검찰 고발사주 의혹‘, 공수처 수사 즉각 시작해야

    ‘고발사주 의혹’의 ‘키맨’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이 오락가락해 사건을 더 키우고 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임하던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으로부터 범여권 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한 고발장과 판결문 등 첨부 자료를 받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다가 “고발장을 직접 썼다”고도 했고, “누구에게 받았는지, 전달받았다면 이를 당에 전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도 했다. 김 의원의 해명은 누가 봐도 석연치 않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인 손 검사가 국민의힘 총선 후보였던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뒤 텔레그램 캡처 화면 등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작성했다는 고발장 등을 공유했으며, 텔레그램 메시지 상단에는 ‘전달된 메시지’,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구가 확실하게 보인다. 김 의원은 텔레그램 문자를 주고받으며 “확인하시면 방 폭파”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그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뉴스버스가 김 의원과의 9월 1일자 통화 내용 일부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뉴스버스 기자가 “윤석열 총장에게 요청받고 고발장을 전달했냐”고 묻자 김 의원은 “아니다. 윤 총장과 전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즉 뉴스버스가 짜깁기 보도를 했다는 의혹을 부각한 것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정치공작”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은 이 사건의 제보자가 숨지 않고, 그제 오후 공익신고자보호법상의 공익신고자로 신분을 전환했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고발장과 증거자료 등을 받은 휴대폰 텔레그램 메신저방의 화면 캡처물과 김웅 의원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휴대폰을 대검에 제출했다. 뉴스버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검찰 관계자가 야당과 협력해 고발을 사주한 뒤 수사에 착수함으로써 야당에 유리하게 총선을 이끌려고 한 것이다. 심각한 검찰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자 정부 조직인 검찰의 사유화로 국기 문란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차원의) 감찰 결과에 미진한 점이 있다면 수사를 할 수 있다”면서 “현직 검사에 대한 언급이 있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더하여 전직 검찰총장은 공수처 수사 대상이다. 이 대표가 “감찰로 규명하는 것이 미진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공수처가 직접 수사에 착수해 신속히 전모를 규명해야 한다.
  • 법조계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입증 어려워”

    법조계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입증 어려워”

    수사 주체 해석 분분·공수처 역량 의문도제보자, 공익신고자 신분으로 법적 보호김웅과의 대화 담긴 휴대전화·자료 제출정치권이 연일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공방으로 뜨거운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수사기관이 강제 수사에 들어가더라도 ‘실체적 진실 규명’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 등 수사 주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데다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적용이 전망되는 주요 혐의는 사안의 특성상 입증이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한 공수처는 고발장과 언론 보도를 토대로 기초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공직선거법 위반 ▲국가공무원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사건을 검토해 입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이 먼저 수사에 착수할 경우 중복 수사 이첩 요구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수처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나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은 공수처의 수사 범위를 넘어서지만 법상 고위공직자 범죄와 관련된 범죄에 대해서는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는 검찰의 직접 수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역시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서 “만약 공직선거법 위반 부분이 조금 드러난다면 그건 검찰의 6대 직접수사 대상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공수처의 규모나 인력 등을 고려할 때 이런 사건을 수사할 역량과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의혹에서 고발장에 ‘피고발인’으로 적시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갓 출범한 공수처가 이번 의혹을 무게감 있게 수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일단 대검의 진상조사 결과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의혹이 사실로 입증되더라도 직권남용 등은 적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만약 실제 검사가 고발장을 직접 작성해 고발을 사주했더라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정도만 유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입증이 어렵고, ‘공무원의 정치 중립 위반’은 사법적 처벌이 아닌 검사 징계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의혹을 언론에 알린 제보자는 공익신고자 신분으로 법적 보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공익신고서를 대검찰청 감찰부에 제출하면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주고받은 대화와 관련 자료 등이 담긴 자신의 휴대전화도 함께 낸 것으로 전해졌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교육행정 공백 있을 수 없는 일…교육청 제 역할 다해야”

    양민규 서울시의원 “교육행정 공백 있을 수 없는 일…교육청 제 역할 다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4)은 6일 서울특별시교육청 김규태 부교육감 주요정책 보고에서 “조희연 교육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공소심의위원회의 기소의견으로 많은 학부모들 및 시민들이 교육행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인 서울시에서 교육행정 공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청은 교육 정책을 둘러싼 불신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기 위해 하루 빨리 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2018년 서울시교육청 교원 특별채용에 반대한 부교육감 등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 4명을 포함한 5명의 해직교사가 채용되는 데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어 양 의원은 ‘그린스마트 미래 학교’ 사업에 대해서도 날선 질의를 이어갔다. 그린스마트 미래 학교는 40년 이상 노후한 학교 건물을 개선하고 미래형 학교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선정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학생 전출’과 ‘모듈러 교실’ 사용 등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의 큰 우려를 사고 있다. 양 의원은 “이 사업을 위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학생들의 안전 위협이나 생활에 대한 불편함 등 교육청측의 명확한 설명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아무리 좋은 취지에서 진행되는 정책이라 하더라도 절차적 민주성을 무시한 ‘무조건 따르라는 식의 태도’는 누구의 공감도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서울런’에 대해서도 교육청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양 의원은 “서울런이 진행되면 교육청이 받는 정책기조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며 “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지난주 시정질문 답변에서 ‘서울런 사업 취지에 동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교육청은 조속히 서울런 사업에 강력한 대응을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사설]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진위 철저히 가려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검찰총장 재임 시절 대검이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격앙돼 후보 사퇴까지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윤 후보 측은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최근 총선 직전인 지난해 4월 3일 당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이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황희석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등 3명과 언론사 관계자 등 모두 11명에 대한 고발장을 건넸고, 김 후보는 이를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고발장에는 유 이사장과 최·황 후보가 속칭 ‘검언유착 보도’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적고 고발인란은 비워 둬 이름만 써 넣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고발 대상에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관계자 등이 포함됐고, 윤 전 총장과 김씨, 한동훈 검사장 등 3명이 명예훼손 피해자로 적시됐다.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이 야당에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 내용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검찰권을 사유화(私有化)해 부당하게 행사했다는 비판은 물론 검찰이 조직 보호를 위해 야당을 활용했다는 것인데, 이는 검찰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손 정책관이 고발장을 작성했는지 여부는 물론 김 의원을 비롯해 어떤 과정을 거쳐 미래통합당에 전달됐는지를 가려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 “기본적으로 (당 공식기구인 법률자문위원회에) 공식 접수된 바는 없고 회의에서 거론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국민의힘도 당무 감사릍 통해 진위를 가리길 바란다. 또 손 검사가 신라젠 사건 관련자의 실명이 담긴 판결문을 김 의원에게 전달했는지도 논란이다. 실명이 적힌 판결문은 당사자와 검사, 판사만 출력할 수 있고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개입해야 한다.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에 대한 부실수사 의혹을 ‘공제 7호’ 사건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공수처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여권 정치인 등에 대한 고발을 청탁한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수사해야 한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진상 조사 지시를 받은 대검 감찰부도 대선 정국의 정치적 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신속하게 의혹을 규명하길 바란다.
  • ‘조희연 사건’ 넘겨받은 檢, 불기소 땐 공검갈등 재현

    ‘조희연 사건’ 넘겨받은 檢, 불기소 땐 공검갈등 재현

    檢, 기록 검토 후 자체 보강수사 가능성사건 처분 따라 공수처 향후 수사 영향업무 협조 위한 협의체 재개 필요성 제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불법 특별채용 사건의 공소제기를 요구하면서 공이 검찰로 넘어왔다. 검찰이 최종적으로 어떤 처분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공수처와 다른 판단을 하게 된다면 양 기관이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이선혁)는 지난 3일 공수처 공소부(부장 최석규)로부터 조 교육감과 한모 전 비서실장에 대한 사건 기록을 넘겨받은 뒤 범죄 성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형사 수석부인 1부에 배당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성문)는 4개월 간의 수사 끝에 조 교육감 등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공무원법 위반 혐의가 성립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공수처는 교육감에 대해 수사권만 있고 공소권은 없기 때문에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최종 기소 판단과 공소유지를 맡게 된다. 공수처법 3조에 따르면 공수처는 판사·검사·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만 직접 기소할 수 있다. 검찰은 기록 검토 결과에 따라 자체적인 보강 수사에 나설 수도 있다. 공수처 수사 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조 교육감 측은 검찰에 적극 의견을 낼 예정이다. 주요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경찰이 송치하는 사건에 하듯 보완수사 요구 또는 재수사 요청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수처가 수차례 공·검 관계는 검·경 관계와 다르다는 입장을 밝혀온 상황에서 소모적인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수사·기소가 분리된 상황에서 업무 협조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보완수사 요구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기본적으로 공수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 보고 수사기록과 경과, 증거관계를 보면 같은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불기소 판단을 할 경우 공수처와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일각에서는 공수처와 검찰이 협의체를 재개해 업무 협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 교육감 사건을 시작으로 향후 공수처가 수사하고 검찰이 기소하는 사건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건 처리 과정에서 잡음이 없도록 상호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尹 직권남용 수사하는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도 직접 맡을까

    尹 직권남용 수사하는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도 직접 맡을까

    시민단체, 오늘 尹사주 의혹 고발 예고 공수처 “정해진 절차대로 접수해 검토”전·현직 검사 연루돼 수사 불가피할 듯8일 ‘한명숙 사건’ 임은정 참고인 조사공수처, 尹 진정사건 방해 수사 본격화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임 당시 야당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만간 직접 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시민단체가 6일 윤 전 총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공수처는 “정해진 절차대로 접수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의 고발장이 접수되는 대로 윤 전 총장의 형사고발 사주 의혹을 검토해 직접 수사할지 여부를 가릴 전망이다. 대검찰청과 법무부가 투트랙으로 진상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현직 검사들이 이번 의혹에 연루된 만큼 공수처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대검 감찰3과는 김오수 검찰총장 지시로 지난 3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지난해 4월 사용했던 컴퓨터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윤 전 총장의 핵심 참모였던 손 검사가 총선을 앞두고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의원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보도된 고발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윤 전 총장의 다른 의혹들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도 본격화하는 형국이다. 수사 3부(부장 최석규)는 오는 8일 윤 전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관련된 진정 사건 처리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 6월 초 공제 8호 사건으로 입건해 수사를 개시한 지 3개월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4월 법무부로 접수된 한 전 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 의혹 진정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던 임 담당관을 배제하는 등 방식으로 개입했다는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당시 임 담당관은 한동수 감찰부장과 함께 수사팀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으나 대검이 부부장급 검찰연구관 6인 회의를 열어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자 직무배제당했다며 문제 제기했다. 대검은 부장·고검장 확대 회의를 열어 최종적으로 해당 의혹에 대해 불기소 결론을 내렸다. 임 담당관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9월 한명숙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을 맡으며 직무배제될 걸 예상했기에 검찰총장과 차장검사에게 올린 서면보고서, 전자공문, 항의메일, 쪽지 등을 다 기록에 남겼다”고 올렸다. 윤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을 부실수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공수처는 이 사건을 공제 7호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 공수처 “‘檢청부고발 의혹’ 고발되면 절차대로 검토”

    공수처 “‘檢청부고발 의혹’ 고발되면 절차대로 검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시절 검찰이 야당에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고발이 오면 정해진 절차대로 접수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 사건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윤 전 총장 의혹에 대한 공수처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대검이 지난해 4·15 총선 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장을 국민의힘 후보이던 김웅 의원에게 전달해 고발을 사주했다고 보도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오는 6일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공수처에 고발할 예정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기존에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인 윤 전 총장 사건에 대해서 “수사가 스톱(중단)된 게 아니라 진행 중”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과 옵티머스 사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으로 윤 전 총장을 입건했으며 대검과 법무부를 압수수색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지시로 진상조사에 착수한 대검 감찰관실은 중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비위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조사를 감찰·수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직권남용 등 법리가 적용되는 경우 검사 사건은 공수처에 수사·기소권이 있어 검찰에서 수사를 이어나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수사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해진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 민변 “공수처 절차적 정당성 의문…인권친화적인 권력기관으로 거듭나야”

    민변 “공수처 절차적 정당성 의문…인권친화적인 권력기관으로 거듭나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제도의 시행을 즉시 중단하고 인권친화적인 권력기관으로 거듭나라”고 비판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공소제기해야한다고 판단한 공소심의위원회가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공수처는 이날 조 교육감 기소를 검찰에 요구했다. 민변 사법센터는 3일 논평을 통해 “공수처가 지난달 30일 공소심의위를 열어 1호 사건에 대한 공소를 제기하기로 의결했지만 그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30일 제정된 ‘공수처 공소심의위 운영에 관한 지침’은 피의자의 방어권과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공수처의 편의만을 위한 규정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공수처 공소심의위는 그 성격과 취지가 모호하다”면서 “규정에 따르면 공소심의위 위원은 ‘사법 제도 등에 관한 학식과 경험 풍부하고 덕망과 식견을 가진 사회 각계의 전문가 중에서 위촉’하도록 돼 있지만, 현재 변호사 9명과 법학자 2명으로 총 11명의 위원만이 위촉돼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 수사심위원회가 150~250명의 위원을 둔 점, 경찰 수사심의위가 언론계, 학계 등 16명의 외부 위원을 둔 점과 비교하면 미흡하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또 “형사소송법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공수처 공소심의위는 공수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만 열리고 피의자에게는 신청권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피의자가 사전에 위원회 개최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심의위원 명단이 비공개라 피의자가 불공정한 심의를 할 염려가 있는 위원을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위원회를 소집할 때도 주무검사만이 의견서를 작성해 심의위원들에게 교부할 수 있는 점, 위원회가 인정할 경우 수사처 검사만이 위원회에 출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점”도 문제라고 봤다. 결국 이러한 규정들로 인해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과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원천 봉쇄돼 있다”면서 사전에 검사와 피의자 측에 심의 일시와 안건의 요지를 통보하고, 양측에 동일한 의견서 제출과 변론기회를 보장하는 검찰 수사심의위과 비교했을 때 “공수처 공소심의위는 폐쇄적으로 공수처의 편의만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변은 “공수처가 검찰보다 더 심하는 오명을 벗으려면 수사와 기소 전 과정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절차를 갖처야 한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 공수처 기소에 조희연 “의견진술권 부여 않은 부당한 결론”

    공수처 기소에 조희연 “의견진술권 부여 않은 부당한 결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기소를 요구한 데 대해 조 교육감은 “피의자의 의견 진술권도 부여하지 않은 부당한 결론”이라면서 유감을 표했다. 조 교육감은 3일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는 수사 과정이 충분히 공정했는가, 부족한 사실관계 판단은 없었는가 되돌아보아야 한다”면서 “피의자와 변호인에게 의견진술권도 부여하지 않은 채 비밀리에 공소심의위를 개최하고 부당한 결론을 내렸다”고 반발했다. 조 교육감은 “공수처는 1호 사건이라는 상징성에 무게추를 실었다”면서 “공수처가 세심하게 증거를 살펴보았다면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퇴직교사가 정당한 절차를 통해 교단에 다시 서도록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미래로 가는 시금석으로, 공수처의 논리라면 과거사 청산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감사원이 ‘교육감 주의, 비서실장 경징계 이상’이라는 행정처분을 내렸는데, 이 사건은 행정처분으로 종결될 사안이지 직권남용죄라는 형사사건으로 구성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검찰이 공수처가 외면한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018년 해직교사 특별채용 과정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해직교사 5명을 내정해 부당 채용하는 데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국가공무원법 위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을 ‘1호 사건’으로 삼아 수사해왔다.
  • 공수처, 검찰에 ‘특혜채용’ 조희연 기소 요구…‘1호 사건처리’

    공수처, 검찰에 ‘특혜채용’ 조희연 기소 요구…‘1호 사건처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불법 특별채용 의혹을 받아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검찰에 공소제기 요구를 했다. ‘1호 사건’으로 조 교육감을 입건해 4개월 간의 수사 끝에 공수처 출범 후 첫 사건처리를 한 것이다. 공수처는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 교육감과 한모 전 비서실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공소제기 요구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법에 따라 공수처는 교육감에 대한 수사권만 있고 공소권은 없기 때문에, 검찰에 수사 결과와 함께 사건을 넘기는 것이다. 조 교육감과 한 전 비서실장은 2018년 7~8월 전교조 해직 교사 5명을 특정해 직원들에게 특채 검토·추진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부교육감이 특혜 논란을 우려하며 특채에 반대하자 조 교육감은 관련 문서에 단독 결재해 채용을 강행했다. 이들은 인사위원회 참석을 거부하던 인사위원 A씨에게 참석을 종용해 인사위에서 특채 안건에 찬성하도록 한 혐의로도 기소 요구됐다. 공수처는 “수사를 마친 뒤 수사팀과 레드팀 간에 공방이 있었고 공소심의위원들의 의견도 경청해 최종적으로 피의자들이 담당 공무원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에게는 교사임용 관련 부당한 영향을 끼쳐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번 기소 요구는 지난 1월 공수처 출범 이후 이뤄진 ‘1호 사건 처리’다. 다만 조 교육감에 대한 최종 기소 처분은 검찰이 하게 된다. 공수처법 3조에 따르면 공수처는 판사·검사·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에 대해서만 기소권을 갖고 나머지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수사권만 갖는다. 공수처 관계자는 검찰이 다른 판단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검찰이 공수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수사기록과 증거를 보면 같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공판 과정에 참여하진 않겠지만 추후 진행과정에서 서울중앙지검과 업무협조를 어떻게 진행할지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상호 협조 방법으로 검찰이 공수처에 검사 파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4월 감사원 고발로 불거진 특채 의혹을 공제1호 사건으로 입건했고 이후 서울시교육청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4개월 간의 수사를 마친 공수처가 외부 자문을 받기 위해 지난달 30일 개최한 공소심의위원회에서 기소 요구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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