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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 출범 1년 앞뒀는데…지지부진한 ‘尹사건’ 매듭짓나

    공수처 , 출범 1년 앞뒀는데…지지부진한 ‘尹사건’ 매듭짓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달말 출범 1주년을 전후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건을 차례로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년간 ‘기소 0건’의 압박이 커지는 데다 시간이 갈수록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 더 거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수처는 윤 후보 사건으로 ‘고발사주 의혹’과 ‘판사사찰 문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옵티머스 펀드사기 부실수사’ 등 총 4건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도 결론을 못 지었다. 고발사주와 판사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입원했던 손 검사는 최근 퇴원했지만 소환 일정은 잡지 못했다. 손 검사 측 변호인 4일 “최근 퇴원했지만 의사 소견상 일상생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여전히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서도 윤 후보 측 변호인은 “지난해 11월말 서면 진술서를 제출한 이후 공수처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옵티머스 펀드사기 부실수사 의혹 수사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수사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방향은 여러 방향이 있다고 본다”면서 “어쨌든 (대선에) 영향이 안 미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윤 후보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고 손 검사에 대해서만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서도 뚜렷한 혐의점이 추가적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윤 후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검사 출신 김광삼 변호사는 “기소를 하더라도 무죄가 나올까봐 망설이고 있을 것”이라며 “기소든 무혐의든 어떤 결론이 나와도 어차피 여야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지금이라도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 오세훈 “저도 공수처 통신자료 조회당해”…서울시 “뒷캐기 사찰”

    오세훈 “저도 공수처 통신자료 조회당해”…서울시 “뒷캐기 사찰”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국가기관이 자신의 통신자료도 조회했다며 “사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의 통신자료 역시 조회를 당했다”면서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공수처 뿐 아니라 모두 4곳에서 저의 통신자료를 들여다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에는 경기남부경찰청, 9월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10월에는 공수처, 11월에는 인천지방검찰청이 오 시장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다. 오 시장은 “공교롭게도 4곳 모두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곳으로 서울지검을 제외하고는 저의 선거법 수사와도 관련이 없는 곳이고 시기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실제 계류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수사기관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전화 내역을 포함한 개인정보를 들여다봤다면 이는 사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정보공개 청구를 해서 어떤 근거로 저에 대한 통신자료 조회가 이루어졌는지 밝혀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도 “국가 수사기관이 정당하게 공무를 수행 중인 야당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정치적 사찰’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시 김태균 대변인은 “오 시장이 두 달이 멀다고 수사기관의 ‘뒷캐기’ 대상이 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시는 해당기관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통신기록 조회의 구체적 사유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오세훈 “통신자료 조회당했다” 서울시 “정치사찰 의구심”

    오세훈 “통신자료 조회당했다” 서울시 “정치사찰 의구심”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자신의 통신자료도 조회했다며 “사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도 통신자료 조회를 당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공수처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 수사기관의 무분별한 통신자료 조회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공수처뿐 아니라, 서울(중앙)지검, 인천지검, 경기남부경찰청까지 모두 네 곳에서 저의 통신자료를 들여다본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교롭게도 네 곳 모두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곳으로, 서울지검을 제외하고는 저의 선거법 수사와도 관련이 없는 곳이었고 시기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계류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수사기관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전화 내역을 포함한 개인정보를 들여다봤다면 이는 사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이날 김태균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국가 수사기관이 정당하게 공무를 수행 중인 야당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정치적 사찰’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경기남부경찰청에 이어 9월 서울중앙지검, 10월 공수처, 11월 인천지검에서 각각 오 시장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 청와대 “공수처 논란, 이러려고 만들었나…통신조회, 사찰 아니다”

    청와대 “공수처 논란, 이러려고 만들었나…통신조회, 사찰 아니다”

    청와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 등이 벌어진 데 대해 “이러려고 공수처를 만들었던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통신자료 조회 자체는 사찰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3일 조선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공수처를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이어진다는 지적에 “‘이러려고 우리가 이렇게 했던가’(공수처를 만들었던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축구팀 창단 첫해에 우승컵을 가져오라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 아닌가’라고 했다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30년 숙원을 거쳐 (공수처가) 생겼는데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수처가 본래 기능대로 잘 돼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언론인, 야당 정치인 등의 통신자료 조회가 논란이 되는 상황을 야기한 것은 예상치 못했으며 논란 자체는 당혹스럽다는 인식과 함께 시간이 흐른 뒤에는 공수처가 안정적인 모습과 제대로 된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다만 박 수석은 논란이 벌어진 것 자체에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공수처의 수사 방식 자체는 사찰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수석은 “올해 6월까지 경찰이 180만건, 검찰이 60만건, 공수처는 135건의 통신 기록을 조회했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합법적인 수사기법이 통신 사찰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다른 면이 있다”고 답했다. 박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을 복역했고, 이 전 대통령은 작년 연말 기준 780일 수감돼 있었다”면서 “두 분의 (혐의) 양태도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극적인 진전 가능성을 묻자 “문재인 정부(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정상회담 같은 목표를 세운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다음 달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에 남북 정상의 만남이 있을지를 묻는 말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신년사에도 지난해 줄곧 촉구해 온 종전선언은 포함되지 않으면서 임기 중 추가적인 남북 평화 이벤트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 사법정보망 같이 쓰자는 공수처… 檢 “안 돼”

    공수처 “개별 운용 땐 보안 취약”檢 “견제 기관에 내부망 못 맡겨”전문가도 “필요” “무리” 의견 갈려 출범 1년을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 도입과 관련해 검찰과 업무연계 방식 등을 두고 마찰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수처는 수사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조가 필수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견제 기관이 자신의 내부망에 들어오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시스템 도입이 일정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공수처는 지난달 28일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이 개정된 직후부터 킥스 도입 시 업무 연계 방안에 대해 검찰과의 협의에 착수했다. 킥스는 수사·기소·재판·집행 등 사건에 대한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관리하는 수사기관의 기본적인 운영 시스템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공수처는 올해 3월에야 킥스를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예산 확보 및 입찰 등의 문제로 시스템 구축이 지연된 탓이다. 킥스가 없는 공수처는 최근까지도 사건을 등록하고 관련 정보를 관리하는 업무를 비효율적인 수기 형식으로 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8월부터 일부 업무에 대해 ‘사건관리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사건 접수나 현황 통보 등 대국민 서비스 기능은 전혀 포함되지 않아 킥스 도입이 여전히 시급하다. 공수처는 킥스 도입 시 검찰과 망을 통합해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수처만의 개별 망을 구축할 경우 업무연계 시 별도의 시간과 비용이 들고 해킹 등 보안에도 취약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공수처의 이 같은 입장에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두 기관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킥스 도입 이유가 업무를 연계해 효율적으로 사건을 처리하기 위함인데 검찰에서는 공수처가 외부 별도 망으로 접속하는 것을 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공수처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현직 검사는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수처가 우리 시스템에 그냥 들어오겠다는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한쪽에선 공수처의 안착을 위해 수사기관 간 긴밀한 업무 연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기존의 검경도 한정된 부분만 공유하고 있는 만큼 공수처의 요구가 무리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킥스를 통해 검찰과 경찰, 법무부, 법원 등은 문서 처리 등 한정된 영역에서 연계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공수처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협력할 부분은 협조 요청을 통해 사안마다 따로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 文, 종전선언 언급 없이 北에 ‘대화 시그널’… 野 “자화자찬”

    文, 종전선언 언급 없이 北에 ‘대화 시그널’… 野 “자화자찬”

    종전선언, 北에 부담된다 판단“권력기관 개혁·경제 개선 성과”공수처 논란·월북 사건엔 침묵문재인 대통령은 3일 임기 중 마지막 신년사에서 ‘종전선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 “지속 가능한 평화로 제도화하는 노력” 등으로 에둘러 표현하며 남북대화복원 의지를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이란 표현을 적시하지 않은 것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베이징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한 계기로 삼기를 희망했지만, 현재로서는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런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국내 여론은 물론 북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지금은 남북의 의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로, 다시 대화하고 협력한다면 국제사회도 호응할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북측이 ‘전략적 모호성’을 극대화한 시점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북측은 지난 연말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를 통해 대남·대미사업 방향을 논의했지만, 각론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하여 북남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만 소개했을 뿐이다. 유동성이 큰 대외정세 속에 여지를 둔 채 상황을 주시하려는 평양을 향해 대화 시그널을 발신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신년사인 만큼 ▲권력기관 개혁(“권력기관이 국민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권력기관 개혁을 제도화했다”) ▲국방력 강화(“역대 어느 정부보다 국방력을 튼튼히 했다”) ▲경제지표 개선(“경제의 놀라운 성장과 함께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의 성과를 부각했다. 그러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통신조회 논란이나 동부전선 월북 사건에 대한 언급은 빠져 야권에선 “자화자찬”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황규환 대변인은 “야당 의원과 언론인에 대한 무더기 불법사찰을 자행하는 ‘괴물 공수처’를 탄생시키고서 권력기관 개혁을 치켜세웠다”고 했고, “새해 벽두부터 군 경계 실패가 드러났지만, ‘어느 정부보다 국방이 튼튼해졌다’는 허언으로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 해 넘긴 ‘대선후보’ 수사… 결국 대선까지 영향권

    해 넘긴 ‘대선후보’ 수사… 결국 대선까지 영향권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중인 ‘대선 후보’ 연루 사건이 몽땅 해를 넘겼다. 수사 결과와 무관하게 대선에 임박해 결론이 하나둘씩 공개될 경우 결국 선거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관련해 수사 기관에서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사건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대장동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민간개발업자(김만배·남욱·정영학·정민용)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책임자(유동규) 등 5명을 재판에 넘긴 이후 큰 진전이 없다. 이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현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 전 성남시 정책실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아직은 일정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실장 측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 출석 관련 의견서는 이미 제출했지만 아직 정확히 일정을 확정 짓지 않았다”면서 “선임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고발장을 열람등사하고 내용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 도입도 이제는 늦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이제는 ‘대장동 특검’을 한다고 해도 대선 전에 무엇인가를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수원지검이 들여다보는 변호사비 대납 사건도 진척이 없다. 참여연대 출신 양홍석 변호사는 “변호사비라는 것이 애초에 정해진 값이 없다 보니 이를 대납해 줬다는 것을 밝혀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혐의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어 대선 후보 수사가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연루 의혹과 관련해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입건된 4건 중 어느 것 하나 결론을 못 내고 있다. ‘고발 사주’, ‘판사 사찰’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구속영장이 지난달 3일 기각된 이후 재소환이 없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방해 의혹’ 관련해선 윤 후보 측에서 의견서를 제출한 지 한 달 넘게 뚜렷한 움직임이 없고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 수사 의혹’도 깜깜 무소식이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나와 윤 후보 소환 조사 가능성에 대해 “절차에 따라 수사하는 방식과 순서가 있다. 검토 중”이라고 원론적으로만 답했다. 하지만 손 검사에 대한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대선 전 윤 후보에 대한 소환은 상당히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 결국 해 넘긴 ‘대선 후보’ 수사…선거 영향 불가피할 듯

    결국 해 넘긴 ‘대선 후보’ 수사…선거 영향 불가피할 듯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중인 ‘대선 후보’ 연루 사건이 몽땅 해를 넘겼다. 수사 결과와 무관하게 대선에 임박해 결론이 하나둘씩 공개될 경우 결국 선거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관련해 수사 기관에서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사건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대장동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민간개발업자(김만배·남욱·정영학·정민용)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책임자(유동규) 등 5명을 재판에 넘긴 이후 큰 진전이 없다. 이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현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 전 성남시 정책실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아직은 일정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실장 측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 출석 관련 의견서는 이미 제출했지만 아직 정확히 일정을 확정 짓지 않았다”면서 “선임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고발장을 열람등사하고 내용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 도입도 이제는 늦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이제는 ‘대장동 특검’을 한다고 해도 대선 전에 무엇인가를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수원지검이 들여다보는 변호사비 대납 사건도 진척이 없다. 참여연대 출신 양홍석 변호사는 “변호사비라는 것이 애초에 정해진 값이 없다 보니 이를 대납해 줬다는 것을 밝혀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혐의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어 대선 후보 수사가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연루 의혹과 관련해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입건된 4건 중 어느 것 하나 결론을 못 내고 있다. ‘고발 사주’, ‘판사 사찰’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구속영장이 지난달 3일 기각된 이후 재소환이 없었다.‘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방해 의혹’ 관련해선 윤 후보 측에서 의견서를 제출한 지 한 달 넘게 뚜렷한 움직임이 없고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 수사 의혹’도 깜깜 무소식이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나와 윤 후보 소환 조사 가능성에 대해 “절차에 따라 수사하는 방식과 순서가 있다. 검토 중”이라고 원론적으로만 답했다. 하지만 손 검사에 대한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대선 전 윤 후보에 대한 소환은 상당히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 “김종인 통신자료도 조회”…공수처 ‘사찰 논란’ 계속

    “김종인 통신자료도 조회”…공수처 ‘사찰 논란’ 계속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통신자료도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10월 5일 김 위원장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주소, 가입일, 해지일 등 통신 자료를 조회했다. 당시는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긴 했지만, 당에서 아무런 직책을 맡고 있진 않던 상황이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윤석열 대선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등판설’이 한창 흘러나오던 때였다. 공수처는 앞서 윤 후보에 대해서는 3회,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서는 1회의 통신자료 조회를 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공수처가 통신자료를 조회한 국민의힘 의원은 105명 중 88명(83.8%)으로 집계됐다.공수처는 최근 정치권과 언론계, 민간인에 대해서까지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를 했다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며 ‘사찰 논란’에 휩싸였다. 심지어 공수처가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과 도쿄신문의 서울지국 소속 한국인 기자 및 직원에 대한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드러나 각 매체가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공수처 해체를 요구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당사자 모르게 통신자료를 수사기관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전기통신사업법 83조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 공수처, 도쿄신문 기자도 통신조회

    공수처, 도쿄신문 기자도 통신조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내역 조회가 논란인 가운데 일본 아사히신문에 이어 도쿄신문도 공수처가 자사 직원의 개인정보을 조회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도쿄신문은 31일자 기사를 통해 공수처가 지난 8월 서울지국 소속 한국인 직원 한 명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다며 “보도의 자유를 위협하는 부적절한 정보수집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 당국에 조회 경위와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 직원이 지난 24일 통신회사에 정보 공개를 요청해 30일 통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통지 내용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8월 6일 이 직원의 이름가 주민등록번호 등을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아사히신문도 공수처가 서울지국 소속 한국인 기자의 통신자료를 지난 7월과 8월 2차례 조회했다며 경위를 묻는 기사를 실은 바 있다. 공수처는 아사히신문에 서면 답변을 통해 “법원의 허가 등에 따라 적법하게 확보한 피의자의 통화내역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회) 요청이 불가피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답변이 어려운 점을 이해해 달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이날 밝혔다.
  • 윤호중 “500만원 선지급 여전히 부족...추경 포함 대책 요청”

    윤호중 “500만원 선지급 여전히 부족...추경 포함 대책 요청”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정부가 발표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에 따른 소상공인에 500만원 선지급 방침과 관련해 “여전히 부족하다.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정부가 세워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여러분과 방역 대응 강화를 위해 보다 폭넓은 재정의 역할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을 4인으로 제한하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방역조치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손실보상금 500만원을 ‘선지급 후정산’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소상공인 여러분을 위해 당에서 요청한 선지원이 이뤄진다. 1분기 55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손실보상금 500만원이 선지급된다”면서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날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 “80년대 쌍팔년도 선거전략도 아니고, 저급한 지역주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호남에서는 민주화 운동이 외국 수입 이념이라며 창조적인 색깔론을 꺼내는가 하면, 자기당을 ‘부득이당’으로 만들고 TK(대구·경북)에서는 자기 일이 정말로 미치도록 삼류 수준이라며 막말 행진으로 민심 걷어차기에 바쁜 모습에 정말 실망스럽다”며 “입이 거칠어질수록 준비 안 된 후보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맹폭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과 관련해 “윤 후보를 포함해 검찰 출신으로 가득한 국민의힘이 이것이 명백한 합법이라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며 “오히려 최근 십 년간 역대 정권별 통신자료 제공 내역을 보면 문재인 정부가 제일 적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사설] ‘아무나 통신조회처’ 된 공수처, 존립 이유 잃었다

    [사설] ‘아무나 통신조회처’ 된 공수처, 존립 이유 잃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무차별적인 통신조회의 파장이 일파만파다. 보수 성향 언론인과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야당 정치인은 물론 일본 아사히신문의 서울지국 기자까지 전방위적인 조회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 언론 사찰에 이어 대선을 앞둔 야당 사찰 논란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대선후보의 배우자 등 가족들까지 조회 대상이 되면서 민간사찰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공수처는 적법 절차를 거쳤다면서도 제대로 근거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 비리 척결을 위해 탄생한 공수처가 이렇게 공직자와 정치인, 민간을 가리지 않고 사찰을 일삼아도 되는가.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수처의 통신조회에 포함된 의원은 80여명에 달한다. 소속 의원이 105명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모두라고 볼 수 있다.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서도 여러 번 조회가 이뤄졌다고 한다. 윤 후보가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의 피의자이긴 하나 부인과 야당 의원들에 대한 무더기 조회는 사찰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게다가 지금은 중요한 선거를 앞둔 대선 정국이다.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면 진행 중이던 수사도 잠시 시기를 늦춰야 할 때라고 본다. 자칫 선거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한데 공수처는 외려 고기가 물 만난 듯 보수 성향 언론인들과 야당 관계자들의 통신기록을 무차별적으로 들여다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어제 “윤석열 검찰은 수십만 건의 통신조회를 했다”며 공수처의 조회는 사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진욱 공수처장도 이날 국회에 출석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공직자 범죄뿐만 아니라 모든 범죄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 사례를 공수처 사례와 비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물론 검찰이 무분별한 조회를 해 왔다면 이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검찰이 했으니 공수처도 문제없다는 인식은 무책임하고 위험하다. 국민들은 과거 검찰이나 안기부(국정원 전신)의 불법 사찰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대선 정국에서 언론인과 야당 정치인들을 겨냥한 무더기 통신조회는 불법 여부를 떠나 사찰에 대한 두려움을 주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다. 가뜩이나 형편없는 수사력으로 ‘아마추어 공수처’란 오명을 자초한 공수처다. 여기에 ‘통신조회처’란 오명까지 덧붙이고 싶은가. 공수처는 검찰개혁의 상징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1호다.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해명과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한다. 김 처장은 사과와 함께 물러나야 마땅하다. 지금 상태의 공수처라면 존립할 이유가 없고 폐지돼야 한다.
  • 독해진 윤석열 “공수처장 당장 구속”… TK 텃밭선 ‘친박 구애’

    독해진 윤석열 “공수처장 당장 구속”… TK 텃밭선 ‘친박 구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조회 논란을 거론하며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라고 성토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고 비장함을 강조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경계 내지 밖에서 뒤지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표 이후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TK) 방문과 공수처의 통신조회 논란을 계기로 한껏 독해진 모양새다. 윤 후보는 2박 3일의 대구·경북·충북 순회 일정 둘째 날인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공수처가 언론인과 국민의힘 의원, 본인과 부인, 부인 친구, 본인의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공수처장은 사표만 낼 것이 아니라 당장 구속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도대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짓거리를 하고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는가.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를 향해서도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 “특검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제가 확정적 중범죄라고 표현한다”면서 “이런 사람을 내세우는 정당은 뭐하는 정당인가. 정상적인 정당이 맞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과 사법이 완전 하수인 노릇을 하고 기울어져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민주당 사람들이 잘하는 것 있지 않은가. 우리도 투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는 말을 인용하며 “야당 대선후보까지 사찰하는 ‘문재명’(문재인+이재명) 집권세력에 맞서 정권교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알베르 카뮈의 소설 ‘반항하는 인간’에서 발췌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 전 TK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24일 특별사면 결정으로 이날 자정(31일 0시) 석방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건강이 회복되면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석방을 아주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것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정치 기반인 TK민심을 겨냥했다. 윤 후보는 대구시당에서 자신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한 친박근혜(친박) 단체 15곳 대표와 차담회도 했다. 같은 시간 친박 정당 우리공화당은 시당 앞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윤 후보의 사과를 촉구하며 시위를 열었다. 이에 윤 후보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한국정치 발전에 역할을 많이 해 오셨고 상당히 비중 있는 정치인”이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어 “대선에 출마하셨는데 단일화 얘기를 꺼내는 게 도의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한번 소통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빨리 석방되셔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대구 달성의 현대로보틱스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로봇을 쓰는 기업에 대해선 사람을 덜 쓰니 세금을 걷겠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로봇세’ 도입에 반대했다. 앞서 이 후보가 기본소득 시행을 위해 목적세인 로봇세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반대한 것이다.
  • 얼떨결에 野의총 마이크 잡았다가… 與항의에 발언 멈춘 공수처장

    얼떨결에 野의총 마이크 잡았다가… 與항의에 발언 멈춘 공수처장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을 위해 국회에 왔다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마이크를 잡는 황당한 장면이 펼쳐졌다. 권력기관장이나 정부각료 등이 특정 정당의 의총 발언대에 선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 30분 전인 오후 1시 30분 회의장 앞에서 의총을 열었다. 최근 불거진 공수처의 통신 조회 논란과 관련해 김 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성 집회나 다름없었다. 먼저 도착해 회의장 안에 대기 중이던 김 처장을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데리고 나왔다. 얼떨결에 의총 발언대에 서 마이크를 잡은 김 처장은 “공수처장이 의총에 와서 한마디 하는 게 좋겠다는 김도읍 의장의 말씀을 존중해 나왔다”고 인사했다. 이에 회의장 근처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왜 정치 집회에서 (발언을) 하나”라고 항의했고,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김 의원에게 “뭐 하는 거냐”고 따지면서 김 처장의 발언은 중단됐다. 김 처장이 “그만하겠다”며 자리를 피한 뒤에도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소란이 이어졌다.
  • “영장 없는 통신자료 조회 금지 법제화…이용자에 사후통지 규정 의무화해야”

    “영장 없는 통신자료 조회 금지 법제화…이용자에 사후통지 규정 의무화해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언론인과 민간인, 정치인 등에 대해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를 한 사실이 드러나 ‘사찰 논란‘으로까지 번지자 전문가들은 30일 통신자료도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는 요청할 수 없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이용자에 대한 사후통지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동통신사로서는 통신자료 제공이 의무가 아니지만 수사기관이 요청하면 말로는 임의 수사 형식이라 해도 제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기통신사업법을 통신비밀보호법으로 통합해 법원 허가 없이 수사기관이 일방적으로 개인정보를 조회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이용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통신자료’는 수사기관이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 통신비밀보호법상 통화나 대화 상대방의 전화번호와 시간 등 ‘통신사실 확인자료’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만 요청할 수 있지만 통신자료는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도 통신사에 요청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통신사는 제공 의무는 없지만 관행적으로 수사기관에 협조해 왔다. 통신자료 조회는 비단 공수처뿐 아니라 다른 수사기관도 통상 활용해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에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에 제공된 통신자료 건수는 전화번호 수 기준으로 36만 2943건이었다. 김가연 변호사는 “전기통신사업법은 수사기관이 이통사의 협조에 기대 사실상 우회적으로 통신자료를 받는 편법의 배경이 됐다”며 “사후에 이용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 사실을 고지하도록 보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정부 당시 연방검찰이 영장을 받아 CNN 기자의 통화 내역을 조회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러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인 통화 내역 조회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 미 법무부는 비밀 정보를 취재하거나 보도한 것과 관련해 기자 통화내역을 조회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의 법관 인력으로는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관련 영장에 대해 실질적인 심사를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이나 영국·독일 등 해외에서도 전면적인 영장주의의 도입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에서는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지만 줄줄이 폐기되거나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지난해 11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수사기관에 통신 자료 제공 시 이용자에게 사후 통지를 의무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여전히 계류 중이다.  
  • 野 “이봐, 처장! 이게 정치공수처”… 與 “檢, 4444배나 많이 조회”

    野 “이봐, 처장! 이게 정치공수처”… 與 “檢, 4444배나 많이 조회”

    김진욱 처장 “과도하지 않다” 반박하자 권성동 “윤석열 부부 무차별 사찰” 고성 김용민 “식별 안 돼” 사찰 논란에 선긋기 김종인 “文대통령이 입장 밝혀야” 촉구 윤건영 “280만건 조회 檢 공중분해해야” 공수처, 아사히 기자 통신자료까지 조회여야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민간인 사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권성동 의원은 김 처장에게 “김웅, 정점식 의원을 제외한 다른 야당 의원들은 고발사주 의혹과 아무 관련이 없는데 왜 털었나. 과도하지 않은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처장이 “과도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반박하자 권 의원은 “이봐, 처장!”이라고 고성을 질렀다. 권 의원은 “정치검찰을 없애겠다고 민주당이 공수처를 만들었는데, 야당 대선후보와 부인, 야당 국회의원, 공수처를 비판한 언론을 무차별적으로 사찰한 것 아니냐”면서 “이게 정치검찰이 아니고 무엇이냐. ‘정치공수처’다. 제2의 정치검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수사를 위한 정보 수집’은 그 시점에 통화가 많았던 사람 등을 추출해서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 84명을 조회한 것은 그런 제한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게 사찰”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통신자료 조회가 수사과정에서 필요한 과정임을 해명할 기회를 줬다. 김용민 의원은 김 처장에게 “통신사에서 통신자료를 왜 받았는지 궁금하다. 사찰로 보일 수도 있는데 어떤 식으로 받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처장은 통신자료 조회 근거인 전기통신사업법 83조 3항을 언급하며 사찰과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휴대폰을 본 게 아니라 (수사 대상자의) 통화내역을 받아 놨는데, 그 기록에 통화한 상대의 번호만 나와 있어 누구인지 식별이 안 되기 때문에 이를 알려 달라고 (통신사에) 요청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불법 사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성준 의원은 “통신자료 조회라는 것 자체가 사찰로 동일시되고 등식화돼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법사위에 앞서 장외 공방도 거셌다. 여당은 ‘윤석열 검찰’의 통신조회 기록을 내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올 상반기 공수처의 통신조회 기록은 135건, 검찰은 60만건으로 4444배나 많았다”며 “135건을 조회했다고 공수처 폐지를 운운하면,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280만건을 조회한 검찰은 공중분해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수처의 광범위한 통신조회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 의사를 피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탄생한 공수처가 1960~70년대 중앙정보부와 비슷한 민간인 사찰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에게 공수처의 불법 사찰과 야당 탄압에 대한 확실한 조치를 요구하겠다”며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한편 공수처가 외신기자들의 통신자료까지 광범위하게 조회한 사실도 확인됐다. 아사히신문은 공수처가 서울지국 소속 한국인 기자의 자료를 조회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본사 홍보부는 입장문에서 공수처에 기자 개인정보를 조회한 경위를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 공수처장 “통신 조회는 사찰 아니다… 尹 소환도 검토”

    공수처장 “통신 조회는 사찰 아니다… 尹 소환도 검토”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무차별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대해 검찰·경찰도 이를 활용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왜 공수처만 가지고 사찰이라고 하냐”고 반발했다. 또 논란이 된 조회는 ‘고발사주’ 수사 목적이라면서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통신자료도 조회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사찰은 과한 말씀”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처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 통신자료 조회를 권 의원이 문제 삼자 “윤 후보에 대해 공수처는 3회, 서울중앙지검이 4회, 배우자에 대해 공수처는 1회, 검찰이 5회 조회했다”고 맞섰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를 보면 검찰은 59만 7000건, 경찰은 187만 7000건이었지만 저희는 135건”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처장은 논란이 된 통신자료 조회에 대해 “수사 중인 고발사주 의혹 사건” 관련이라고 했다. 권 의원이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 원장과 지인들 통신자료도 조회했느냐’고 묻자 “그 부분도 했다. 구체적인 (조회) 숫자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 질타가 쏟아졌으나 김 처장은 사과보다 해명에 무게를 뒀다. 김 처장은 “검경에 물어보니 이걸 하지 말라는 것은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다들 얘기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통신자료 조회는 가입자 정보를 확인하는 절차로 영장을 받아 통화 내역을 캐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에 대해선 윤 후보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소환 시기를 묻자 김 처장은 “절차에 따라 수사하는 방식과 순서가 있다”며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통신자료 조회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는 독립기구”라면서 “청와대가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 공수처장 “왜 우리만 사찰이라 하나, 박지원도 조회해”

    공수처장 “왜 우리만 사찰이라 하나, 박지원도 조회해”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무차별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대해 검찰과 경찰도 이를 활용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왜 공수처만 가지고 사찰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또 논란이 된 통신자료 조회는 ‘고발사주’ 수사를 위한 것이라면서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통신자료도 조회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의 질의에 “사찰은 과한 말씀”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처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통신자료 조회를 권 의원이 문제 삼자 “윤 후보에 대해 공수처는 3회 서울중앙지검이 4회, 배우자에 대해 공수처는 1회 검찰이 5회 조회했다.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이 야당 의원을 상대로 한 조회는 74건으로 알고 있다”고 맞섰다. 이어 “지난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를 보면 검찰은 59만 7000건, 경찰은 187만 7000건이었지만 저희는 135건이며 통신사찰을 했다는 주장은 과하신 말씀”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처장은 논란이 된 통신자료 조회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인 고발사주 의혹 사건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권 의원이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 원장과 그 지인들 통신자료도 조회했나는 질문에 “그 부분도 했다. 구체적인 (조회) 숫자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 질타가 쏟아졌으나 김 처장은 사과 대신 해명에 무게를 뒀다. 김 처장은 “(통신자료 조회는) 수사기관으로서는 단서를 찾는 과정”이라면서 “검경에 물어보니 이걸 하지 말라는 것은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다들 얘기한다”고도 말했다. 또 문제가 된 통신자료 조회는 가입자정보를 확인하는 절차로 영장을 받아 통화 내역을 들여보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처장은 또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언제 윤 후보를 소환할 거냐’고 묻자 “절차에 따라 수사하는 방식과 순서가 있다”며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경찰 ‘통신자료 조회‘ 공수처장 고발사건 수사 착수

    경찰 ‘통신자료 조회‘ 공수처장 고발사건 수사 착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정치인· 언론인 등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김진욱 공수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30일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이 단체는 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기자 등의 통신자료를 조회·수집한 것을 두고 ‘사찰’ 논란이 불거지자 김 공수처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이 고발 건은 지난 21일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관할 경찰청인 경기남부청으로 이첩됐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 사무총장은 이날 고발인 조사 출석에 앞서 “공수처는 ‘모든 국민은 통신의 비밀을 침해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는 헌법 18조를 어기고 통신 내역을 무차별적으로 사찰해 권력을 남용했다”며 “공수처가 민주주의에 위배되는 행위를 일삼은 만큼 단호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단계로, 고발 취지와 혐의 등 기초적인 부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 [영상] 윤석열, ‘통신 조회’ 공수처 비판 “미친 사람들 아니냐”

    [영상] 윤석열, ‘통신 조회’ 공수처 비판 “미친 사람들 아니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야당 의원들과 언론인 등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을 즉각 구속수사 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30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 정권이 확정적 중범죄에 휩싸인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놓고 무능과 불법을 은폐하기 위해 통신 사찰을 했다”면서 “저, 제 처, 제 처 친구들, 심지어 누이동생까지 (공수처가) 통신 사찰을 했다.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닌가”라고 비판했다.윤 후보는 “공수처장은 사표만 낼 것이 아니라 당장 구속수사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도대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짓거리를 하고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나.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못 하면 저들이 대장동에서 벌어들인 돈 하나도 환수 못 하고 저들 호의호식을 두 눈 뜨고 봐야한다”며 “대장동 사건에 연루돼 억울하게 극단적 선택을 한 분들과 가족들의 명예도 짓밟혀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 경고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제대로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하지 않으면 자기들이 20년, 50년 해먹는다 했으니 우리당도 뿌리를 뽑아버릴 것”이라며 “법과 사법이 공정하면 저희도 점잖게 하면 되는데 법과 사법이 완전히 하수인 노릇을 하고 기울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도 이제 투쟁해야 하며, 대구가 앞장서면 저도 혼신의 힘을 다해 분골쇄신 뛸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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