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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자금 사적 유용’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벌금 50만원

    ‘정치자금 사적 유용’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벌금 50만원

    정치자금을 사적 용도로 쓴 혐의로 약식기소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벌금을 내게 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41단독 심태규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추 전 장관에게 벌금 5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없이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추 전 장관은 2017년 1월 아들의 육군훈련소 수료식 날 ‘의원 간담회’ 명목으로 충남 논산의 주유소와 식당에서 정치자금 체크카드로 약 19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추 전 장관은 논산이 아닌 경기 파주시 군부대를 방문하고 있었다. 다만 검찰은 2014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추 전 장관의 딸이 운영하는 이태원 식당에서 후원금으로 21차례에 걸쳐 252만 9400원을 사용한 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인 7년이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했다. 앞서 시민단체 행동하는자유시민은 2020년 9월 추 전 장관의 정치자금 사적유용 의혹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으나 추 전 장관의 주소지에 따라 서울동부지검으로 사건이 넘겨졌다.
  • 미국 로또 파워볼과 닮은 메가밀리언볼에 투자하면 10배 수익금?

    “미국 로또 ‘파워볼’ ‘메가밀리언’과 유사한 메가밀리언볼 게임에 투자하면 10배의 수익을 얻을수 있고 원금을 보장해준다.” 사기범행 사이트를 개설해 불특정 다수로 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조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심병직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부에 넘겨진 A(29·여)씨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14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성명불상의 보이스피싱 사기단 조직원들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지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미국 로또 종목과 유사한 허위의 메가밀리언볼, 빌리아드볼에 베팅하게 하거나 금 시세 등에 대리 투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사기범행 사이트를 개설한 다음 불특정 다수인에게 ‘노후생활은 운명이 아니고 선택입니다’ ‘부업으로 돈을 벌 수 있다’ 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원금 보장 및 고수익을 약속해 투자금을 입금하도록 하는 등 21명으로 부터 총 6억 465만원을 뜯어냈다. 그러나 실제 사기 범행을 목적으로 개설된 것으로 수익을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피해자가 수익금의 환급을 요구하면 수수료나 소득세 선납 등의 명목으로 계속적으로 추가적인 입금을 요구하는 등 피해자에게 수익금을 환급해줄 의사가 없었다. 심 부장판사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져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키고, 사회적 폐해가 매우 심각하므로 범행 일부에 가담한 조직원에 대해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실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 10대 자매 상습 성추행한 70대 목사, 징역 7년형 확정

    10대 자매 상습 성추행한 70대 목사, 징역 7년형 확정

    10대 자매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목사가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청소년성보호법상 청소년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71)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신상정보 공개 5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도 명령했다. 강원도 한 교회 목사이자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던 A씨는 2007년부터 2년간 자신이 운영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사건 당시 10대였던 세 자매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08년 B(당시 17세)양을 사무실로 불러 유사성행위를 하고, 비슷한 시기 B양의 동생 C(당시 14세)양을 상대로 가슴을 만지거나 끌어안은 뒤 입을 맞추는 등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은 세 자매가 성인이 되고 A씨를 고소하면서 알려졌다. 1·2심은 피해자들이 추행 경위와 방법, 범행 장소의 구조, 범행 전후 피고인의 언행, 범행 당시 느낀 감정 등을 일관되게 진술한 점을 근거로 유죄로 판단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 공소사실 특정과 공소장변경 또는 피해자 진술 신빙성 판단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원심을 확정했다.
  • 겨울밤 4살 딸 버린 엄마 변호인 “정신적 치료 필요”

    겨울밤 낯선 동네 어두운 밤거리에 4살 난 딸을 버리고 달아났던 30대 친모와 범행을 도운 20대 남성이 정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법원에 냈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 심리로 14일 열린 첫 재판에서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5·여)씨와 지인 B(25·남)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내용이 이례적”이라며 “피고인들의 범행 동기와 범행 당시의 정신적 판단 능력 등에 대해 양형 조사를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는 “정신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A씨와 B씨의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곽 판사는 ”양형 조사관에 의한 조사를 한 뒤 결과를 받아보고 다음 기일에 계속 재판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10시쯤 경기 고양시 한 어린이집 앞 이면도로에 딸 C(당시 4세)양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씨는 범행 두 달 전 A씨와 인터넷 게임을 하다가 알게 돼 범행에 가담했다가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 기소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었고 평소 B씨와 게임 채팅방에서 자주 (아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며 “B씨가 ‘그러면 아이를 갖다 버리자’는 식으로 말해 함께 만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교회와 아동센터 청소년 자매 상습 추행 일삼은 70대 목사 대법에서 징역 7년형 확정

    교회와 지역아동센터에 다닌 자매를 상습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목사에게 징역 7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청소년성보호법상 청소년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목사 A(71)씨가 낸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A목사는 2008년 여름 B(당시 17세)양을 사무실로 불러 유사성행위를 하고, 비슷한 시기 B양의 동생 C(당시 14세)양을 상대로도 가슴을 만지거나 사무실로 불러 끌어안은 뒤 입을 맞추는 등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9년 피해자들의 고소로 법정에 선 A목사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추행 경위와 방법, 범행 장소의 구조, 범행 전후 피고인의 언행, 범행 당시 느낀 감정 등을 일관되게 진술한 점 등을 근거로 유죄라고 판단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후 2심을 맡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도 “목사로서의 권위와 피해자들이 반항하거나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사정을 이용해 반복해서 범행했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A목사 측은 2심에서 “신체에 누가 봐도 눈에 띌만한 신체적 특징이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이를 확인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피고인의 상고이유 주장과 같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공소사실 특정과 공소장변경 또는 피해자 진술 신빙성 판단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 “한밤중 도로에 4살 딸 유기”...법정서 혐의 인정한 엄마

    “한밤중 도로에 4살 딸 유기”...법정서 혐의 인정한 엄마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한겨울 밤 4살 딸을 인적이 드문 도로에 버린 30대 친모와 이 범행에 가담한 20대 남성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14일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5·여)씨와 지인 B(25·남)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내용이 이례적”이라며 “피고인들의 범행 동기와 범행 당시의 정신적 판단 능력 등에 양형 조사를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는 “정신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A·B씨의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에 곽 판사는 ”양형 조사관에 의한 조사를 한 뒤 결과를 받아보고 다음 기일에 계속 재판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10시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어린이집 앞 이면도로에 딸 C(당시 4세)양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씨는 과거 A씨와 인터넷 게임을 하다가 알게 돼 범행에 가담했다가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 기소됐다. A씨는 B씨의 차량에서 C양을 인적이 드문 도로에 내리게 한 뒤 그대로 두고 인근 모텔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2개월 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범행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었고 평소 B씨와 게임 채팅방에서 자주 (아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며 ”B씨가 ‘그러면 아이를 갖다 버리자’는 식으로 말해 함께 만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스폰서 검사’ 결국 재판에…출범 1년 2개월 만 공수처 ‘1호 직접기소’

    ‘스폰서 검사’ 결국 재판에…출범 1년 2개월 만 공수처 ‘1호 직접기소’

    이른바 ‘스폰서 검사’로 불린 김형준(52) 전 부장검사가 수사 편의를 봐주고 거액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출범 1년 2개월이 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직접 기소에 나선 첫번째 사례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성문)는 11일 김 전 부장검사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부장검사의 옛 검찰 동료인 박모(52) 변호사도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공수처가 지난해 7월 해당 사건 수사에 착수한 지 8개월 만이다. 공수처는 지난달 28일 공소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기소해야 한다는 위원회의 의견을 함께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공수처는 김 전 부장검사가 2015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재직할 당시 당시 옛 검찰 동료인 박 변호사에게 수사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봤다. 당시 김 전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위반 혐의의 박 변호사 사건을 배당받자 2016년 1월 인사 직전 소속 후배 검사로 하여금 박 변호사를 조사하도록 했다. 이후 박 변호사의 해당 사건은 2017년 4월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김 전 부장검사는 박 변호사로부터 2016년 3~4월에 도합 93만 5000원 상당의 향응을 접대받고, 2016년 7월에는 1000만원 상당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부장검사 측에서는 이미 인사이동이 난 이후의 금전거래와 향응이기에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지만 공수처에서는 대법원 판례 등을 봤을 때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봤다.다만 김 전 부장검사와 박 변호사 사이에 4500만원에 달하는 금전거래는 돈을 빌렸다 갚은 것이라 보고 이번 공소장 범죄혐의에는 넣지 않았다. 대검찰청은 앞서 2016년 10월 김 전 부장검사를 그의 중고교 동창이자 스폰서인 김모(52)씨로부터 금품·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박 변호사와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는 인정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 이후 2018년 대법원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하면서 뇌물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2019년 11월 스폰서 김씨의 고발로 사건이 재점화돼 결국 공수처로 넘어왔다. ‘스폰사 검사’ 사건은 공수처의 ‘1호 직접 기소’로 기록된다. 앞서 공수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특별채용 혐의 관련 의혹을 수사했지만 기소권이 없어 검찰에 공소제기를 요구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공수처는 판사와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만 기소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번에는 검사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어서 직접 기소가 가능했다.
  • ‘올스톱’된 尹 수사… 탄력받는 李 수사

    ‘올스톱’된 尹 수사… 탄력받는 李 수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대선 주자’를 겨냥했던 수사도 엇갈린 운명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연루된 수사는 사실상 ‘올스톱’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 이외에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헌법에 보장돼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윤 당선인을 입건한 사건 중 아직 결론을 못 낸 것이 3건인데 취임일인 5월 10일 전에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 공수처에서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아직 윤 당선인이 관여했단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고발 사주’와 ‘판사 사찰’ 의혹 피의자로 윤 당선인과 함께 입건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기소하게 되면 윤 당선인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도 대통령 재직기간 동안 중지된다. 그러나 손 검사에 대한 체포·구속영장이 세 번 기각됐을 정도로 수사가 진전되지 않았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은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윤 당선인이 10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겠다”고 한 것도 원론적 이야기지만 일각에선 대장동 사건을 겨냥했단 해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윗선 수사’에선 별다른 성과를 못 냈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를 조사하지도 않고 무혐의 처분해 수사 의지를 의심받기도 했다. ‘정영학 녹취록’에 이 후보가 여러 차례 등장하는 부분, 대장동 사업 공문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의 서명이 나온 점 등에 대해 추가로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 상황에 따라 ‘대장동 특검’이 도입될 수 있다. 또 수원지검에서 수사 중인 이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분당경찰서에서 보완 수사하는 ‘성남FC 160억원 후원금’ 의혹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 후보에 대한 소환·서면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적 관심 사안에 대해 충분히 소명해야 하지만 이것이 이 후보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비치지 않도록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尹수사는 ‘올스톱?’ 李수사는 ‘다시 시작?’…엇갈린 수사 전망

    尹수사는 ‘올스톱?’ 李수사는 ‘다시 시작?’…엇갈린 수사 전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대선 주자’를 겨냥했던 수사도 엇갈린 운명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연루된 수사는 사실상 ‘올스톱’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 이외에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헌법에 보장돼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윤 당선인을 입건한 사건 중 아직 결론을 못 낸 것이 3건인데 취임일인 5월 10일 전에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 공수처에서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아직 윤 당선인이 관여했단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고발 사주’와 ‘판사 사찰’ 의혹 피의자로 윤 당선인과 함께 입건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기소하게 되면 윤 당선인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도 대통령 재직기간 동안 중지된다. 그러나 손 검사에 대한 체포·구속영장이 세 번 기각됐을 정도로 수사가 진전되지 않았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은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윤 당선인이 10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겠다”고 한 것도 원론적 이야기지만 일각에선 대장동 사건을 겨냥했단 해석도 나온다.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윗선 수사’에선 별다른 성과를 못 냈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를 조사하지도 않고 무혐의 처분해 수사 의지를 의심받기도 했다. ‘정영학 녹취록’에 이 후보가 여러 차례 등장하는 부분, 대장동 사업 공문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의 서명이 나온 점 등에 대해 추가로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 상황에 따라 ‘대장동 특검’이 도입될 수 있다.또 수원지검에서 수사 중인 이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분당경찰서에서 보완 수사하는 ‘성남FC 160억원 후원금’ 의혹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 후보에 대한 소환·서면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적 관심 사안에 대해 충분히 소명해야 하지만 이것이 이 후보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비치지 않도록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막대기 살인’ 스포츠센터 대표, 첫 재판서 “경찰 과실로 피해자 사망” 주장

    ‘막대기 살인’ 스포츠센터 대표, 첫 재판서 “경찰 과실로 피해자 사망” 주장

    20대 직원을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스포츠센터 대표가 첫 재판에서 자신이 피해자를 폭행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제대로 했다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안동범)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모(40)씨의 첫 공판을 10일 오후에 열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스포츠센터를 운영한 한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센터 직원인 피해자와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를 수십 차례 폭행하고 약 70㎝ 길이의 플라스틱 재질 운동용 봉을 피해자 몸 속에 밀어넣어 그날 오전 2시 16분쯤 피해자를 흉복부 둔기 관통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피해자가 사망하기 약 1시간 30분 전부터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한씨는 대리운전 기사의 도착이 지연되자 술에 취한 상태로 직접 차를 운전해 귀가하겠다는 피해자에게 화를 낸 후 사건 발생일 오전 0시 48분쯤부터 센터 안에서 피해자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피해자에 대한 폭행을 계속 이어가던 한씨는 같은 날 오전 2시 4분쯤 약 80㎝ 길이의 청소기 봉으로 피해자를 수차례 때렸고,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정수기 쪽으로 끌고 가서 정수기 물통을 피해자의 온몸에 뿌리기도 했다. 한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센터 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자신의 범행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씨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한씨가 피해자를 폭행한 행위들은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 발생일 오전 2시 10분쯤 한씨의 112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최초로 도착한 경찰관들이 당시 하반신이 벗겨져 있던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제대로 했다면 피해자의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변호인은 주장했다. 그러나 한씨는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한 사실은 기억을 한다면서도 자신이 112에 신고한 내용과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설명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이 현장 출동 경찰관의 과실을 계속 주장하면서 재판부는 다음 달 7일 열리는 속행공판에서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 월성1호 검찰 칼끝 다시 ‘윗선’ 겨눌까…尹 당선에 눈길 쏠려

    월성1호 검찰 칼끝 다시 ‘윗선’ 겨눌까…尹 당선에 눈길 쏠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가 검찰총장 때 의욕을 보인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움직임에 다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사건과 관련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 수사하다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정지로 중단됐다 복귀한지 하루 만에 관련 공무원들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다 대선 출마 선언 때 “정치에 참여하게 된 것은 탈원전, 월성원전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이다.10일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 김영남)에 따르면 월성1호 수사 대상자 20여명 중 현재까지 7명이 기소됐다.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공인공인회계사 A씨 등은 직권남용·배임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밤에 몰래 사무실에 들어가 원전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한 산업부 공무원 3명도 공용전자기록손상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월성1호 경제성 조작 및 조기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 초 ‘월성1호기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 하느냐”고 참모들에게 물은 뒤 당시 채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백 전 장관, 산업부 간부 공무원과 한수원 등으로 이어지며 전격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경제성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6월 백 전 장관 등 3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배임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월성1호기 즉시 가동중단으로 한수원에 1481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발표했다. 이 원전을 가동시 1700억원대로 평가한 경제성을 200억원대로 낮춰 조작한 최종 평가서를 한수원에 전달했다는 것이다.대전지검은 피고들 공소 유지와 함께 백 전 장관의 배임교사·업무방해 교사 혐의 등과 관련 지난해 8월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의견 의결과 관계없이 수사를 매듭짓지 않고 대검에 줄기차게 기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심의 전이든, 이후든 수사팀의 기소 의견은 바뀌지 않았다”며 “공소장 변경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것이라 기소 여부를 급히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검찰이 수사를 확대해 칼끝을 다시 ‘윗선’으로 겨눌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인이 월성1호 수사가 동력을 잃은 것이 자신의 검찰총장 중도사퇴와 ‘탈원전을 추진한 문 정권 차원의 외압이 있었다’는 인식을 공개했던 터여서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검찰이 동력을 되찾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고발도 예고돼 있다. 한수원 노조위원장으로 ‘월성1호기 부패행위’를 신고한 강창호 탈원전 국정농단 국민고발단 사무총장은 이날 “과학이자 산업인 원자력을 진영 논리로 다루며 ‘탈원전’으로 이끈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하고 월성원전 계속 운전을 시행해야 한다”며 “그리하지 않으면 정부 임기 종료 즉시 문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29일 대선 출마선언 첫 정책 행보로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 “정치에 참여한 것은 탈원전과 무관하지 않다. 음으로 양으로 굉장한 압력이 들어왔다”고 말했었다.
  • “사람에게 충성 않는다”는 강골검사… ‘살아 있는 권력’에 칼 겨눠

    “사람에게 충성 않는다”는 강골검사… ‘살아 있는 권력’에 칼 겨눠

    ①회초리 맞아도 버티던 맏이 “아버지, 어머니, 신원이 보세요. 집을 떠나 숲에 가서 지내는 날이 벌써 하루가 지났읍(습)니다. 첫날 저녁에는 배가 고파서 3그릇이나 저녁밥을 먹었어요. 3일 밤만 집을 떠나 지내는데도 집 생각이 나는데 커서 미국 유학을 가서 3~5년이나 집을 떠나게 되면….” 1971년 당시 11세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름성경학교에서 집으로 보낸 편지 중 일부다. 윤 당선인은 여동생 신원에 대한 마음이 애틋했다. 초등학교 운동회 때 달리기 경기에서 경품을 받으면 동생을 위한 크레파스로 바꿔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어릴 때 부모님한테 회초리를 맞으면서도 스스로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끝까지 잘못했다는 말을 하지 않아 더 맞는 일도 있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②재판장 윤석열 “전두환, 무기징역” 윤 당선인은 1979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12·12 군사반란과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등 군사정권에 분노한 서울대 학생들이 학생회관에 모여 즉석에서 ‘전두환 모의재판’에 나섰다. 윤 당선인의 충암고·서울대 법대 동기인 신용락 변호사는 “윤석열이 덩치도 좀 있고 해서 재판장 역할을 맡았다”며 “5·17 계엄 확대가 발표된 직후, 석열이는 외가가 있는 강원도 강릉으로 도피를 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며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③맷집 키운 ‘사법시험 9수’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에서 9수를 했다. 윤 당선인은 잇단 낙방에도 낙관적이었고 친구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었다. 몇 번의 낙방에도 수험장 밖에서 기다리는 친구들과 장충동 족발집에 가서 소주 한잔할 생각에 마지막 형사소송법 시간을 다 채우지 못했다는 ‘9수 경험담’도 있다. 1985년 10월 낙방 후 동기 신용락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마음을 달래려 먹는 술은 도리어 이를 더욱 격하게 하는 것 같아 가급적 감상적 음주는 삼가고 있다. 약간의 체념이 사람을 단순하게 하고 어려움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다”는 20대 청년 윤석열의 감성이 담겼다. 윤 당선인은 31세에 사시에 합격해 당시 20대 엘리트 검사가 즐비하던 서초동에서 34세에 초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훗날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충돌할 때도 “사시를 9수 해 인내심은 갑(甲)”이라며 주변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④“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윤 당선인의 이름 석 자가 처음으로 국민에게 각인됐다. 2013년 10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 진행을 못 할 정도의 외압을 받았다”고 했다. 수사팀장이던 윤 당선인은 직속상관이던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재가 없이 국정원 직원들의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했다가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국감장에 나온 윤 당선인은 “상관의 위법한 지시를 따를 수 없었다”며 공개 항명했다. 정권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강골 검사와 국민들의 첫 만남이다.⑤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2017년 5월 19일 청와대 춘추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윤 당선인의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외마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돈 봉투 만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후임으로 당시 윤석열 검사를 임명했다. 전 정권에서 권력에 맞서다 좌천돼 전국을 떠돌던 윤석열의 화려한 컴백이었다. 윤 당선인의 윗기수만 40여명에 달했으나 옷을 벗은 선배 기수는 없었다. 5월 22일 윤 당선인의 서울중앙지검 첫 출근, 2년 선배 노승권 1차장이 90도로 인사해 신임 지검장을 맞았다. ⑥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2019년 6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제43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초고속 승진으로 검찰총장에 오른 윤 당선인은 199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최초의 검찰총장이 됐다. 여권과의 극한 대립에도 문 대통령은 2021년 새해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그를 정의할 수밖에 없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정계 진출 만류와 경고로 해석됐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3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스스로 그만뒀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87체제 이후 처음으로 ‘10년 주기설’(정권교체에 10년 소요)을 지키지 못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겼다.⑦살아 있는 권력의 수사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취임 두 달 만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나섰다. 문재인 정권 핵심 인사들의 거센 반발 속에 수사를 밀어붙었다. 광화문 태극기와 서초동 촛불로 국론은 분열했다. 문재인 정권 인사들은 윤 당선인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수사도 정권의 역린을 건드린 위협으로 받아들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꺼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를 통해 윤 당선인의 참모들을 모두 쳐냈다. 2020년 10월 22일. 검찰총장으로 다시 국감장에 선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했다. 추 장관의 후임이 된 박범계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느냐”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때렸다.⑧평생 검사에서 20대 대선 앞으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2021년 3월 4일 오후 2시 서초동 대검찰청 1층 현관에서 윤 당선인은 검찰을 떠났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을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3월 3일 대구 고검 방문)이라고 직격한 지 하루 만이다.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정지와 징계를 버텼으나 결국 검찰을 떠났다. 대선판이 요동쳤고, 윤 당선인의 정계 진출 알람이 울렸다. 검찰총장 사퇴 117일 만인 2021년 6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윤 당선인은 “모든 국민과 세력이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 내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며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며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확인된 정권교체 민심도 요동쳤다. ⑨0선 제1야대선후보 2021년 11월 5일. 0선의 정치 신인이 정치 입문 4개월 만에 제1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빅4 경쟁 끝에 최종 후보가 됐다. 3월 검찰총장 사퇴, 6월 대선 출마 선언, 7월 국민의힘 입당 후 초고속 성장이다. 후보 선출 후 윤 당선인의 여의도 적응기는 순탄하지 않았다.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과의 갈등 끝에 선대위를 뛰쳐나간 이준석 대표를 울산과 의원총회에서 2번 붙잡았고, 삼고초려 끝에 원톱을 맡겼던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결별했다. 여의도 문법을 하나씩 깨며 ‘윤석열식 정치’를 밀고 나갔다.⑩부산에서 시작된 승리의 어퍼컷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월 15일 부산 서면. 윤 당선인의 첫 번째 어퍼컷이 나왔다. 선거를 치러 본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정치 신인 윤석열이 스스로 택한 퍼포먼스였다. 선대위 붕괴와 배우자 의혹, 지지율 하락 등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윤 당선인의 반전이 시작됐다.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어퍼컷인지 홍수환 전 세계챔피언의 권투 어퍼컷인지를 두고 다투는 지지자들도 생겼다. 지지자들은 유세 현장마다 ‘어퍼컷’을 연호했고, 윤 당선인은 전국에서 사방으로 방향을 바꿔 가며 어퍼컷으로 화답했다. 경쟁 후보들이 태권도 발차기, 야구 스윙을 급조했으나 원조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2022년 3월 9일 윤 당선인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여의도 당사에서 승리의 어퍼컷을 날렸다.
  • 검찰 떠난 뒤 대선판 요동… 여의도 문법 깨며 승리의 어퍼컷

    검찰 떠난 뒤 대선판 요동… 여의도 문법 깨며 승리의 어퍼컷

    ①회초리 맞아도 버티던 맏이 “아버지, 어머니, 신원이 보세요. 집을 떠나 숲에 가서 지내는 날이 벌써 하루가 지났읍(습)니다. 첫날 저녁에는 배가 고파서 3그릇이나 저녁밥을 먹었어요. 3일 밤만 집을 떠나 지내는데도 집 생각이 나는데 커서 미국 유학을 가서 3~5년이나 집을 떠나게 되면….” 1971년 당시 11세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름성경학교에서 집으로 보낸 편지 중 일부다. 윤 당선인은 여동생 신원에 대한 마음이 애틋했다. 초등학교 운동회 때 달리기 경기에서 경품을 받으면 동생을 위한 크레파스로 바꿔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어릴 때 부모님한테 회초리를 맞으면서도 스스로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끝까지 잘못했다는 말을 하지 않아 더 맞는 일도 있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②재판장 윤석열 “전두환, 무기징역” 윤 당선인은 1979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12·12 군사반란과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등 군사정권에 분노한 서울대 학생들이 학생회관에 모여 즉석에서 ‘전두환 모의재판’에 나섰다. 윤 당선인의 충암고·서울대 법대 동기인 신용락 변호사는 “윤석열이 덩치도 좀 있고 해서 재판장 역할을 맡았다”며 “5·17 계엄 확대가 발표된 직후, 석열이는 외가가 있는 강원도 강릉으로 도피를 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며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③맷집 키운 ‘사법시험 9수’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에서 9수를 했다. 윤 당선인은 잇단 낙방에도 낙관적이었고 친구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었다. 몇 번의 낙방에도 수험장 밖에서 기다리는 친구들과 장충동 족발집에 가서 소주 한잔할 생각에 마지막 형사소송법 시간을 다 채우지 못했다는 ‘9수 경험담’도 있다. 1985년 10월 낙방 후 동기 신용락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마음을 달래려 먹는 술은 도리어 이를 더욱 격하게 하는 것 같아 가급적 감상적 음주는 삼가고 있다. 약간의 체념이 사람을 단순하게 하고 어려움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다”는 20대 청년 윤석열의 감성이 담겼다. 윤 당선인은 31세에 사시에 합격해 당시 20대 엘리트 검사가 즐비하던 서초동에서 34세에 초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훗날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충돌할 때도 “사시를 9수 해 인내심은 갑(甲)”이라며 주변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④“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윤 당선인의 이름 석 자가 처음으로 국민에게 각인됐다. 2013년 10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 진행을 못 할 정도의 외압을 받았다”고 했다. 수사팀장이던 윤 당선인은 직속상관이던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재가 없이 국정원 직원들의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했다가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국감장에 나온 윤 당선인은 “상관의 위법한 지시를 따를 수 없었다”며 공개 항명했다. 정권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강골 검사와 국민들의 첫 만남이다.⑤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2017년 5월 19일 청와대 춘추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윤 당선인의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외마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돈 봉투 만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후임으로 당시 윤석열 검사를 임명했다. 전 정권에서 권력에 맞서다 좌천돼 전국을 떠돌던 윤석열의 화려한 컴백이었다. 윤 당선인의 윗기수만 40여명에 달했으나 옷을 벗은 선배 기수는 없었다. 5월 22일 윤 당선인의 서울중앙지검 첫 출근, 2년 선배 노승권 1차장이 90도로 인사해 신임 지검장을 맞았다. ⑥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2019년 6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제43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초고속 승진으로 검찰총장에 오른 윤 당선인은 199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최초의 검찰총장이 됐다. 여권과의 극한 대립에도 문 대통령은 2021년 새해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그를 정의할 수밖에 없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정계 진출 만류와 경고로 해석됐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3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스스로 그만뒀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87체제 이후 처음으로 ‘10년 주기설’(정권교체에 10년 소요)을 지키지 못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겼다.⑦살아 있는 권력의 수사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취임 두 달 만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나섰다. 문재인 정권 핵심 인사들의 거센 반발 속에 수사를 밀어붙었다. 광화문 태극기와 서초동 촛불로 국론은 분열했다. 문재인 정권 인사들은 윤 당선인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수사도 정권의 역린을 건드린 위협으로 받아들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꺼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를 통해 윤 당선인의 참모들을 모두 쳐냈다. 2020년 10월 22일. 검찰총장으로 다시 국감장에 선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했다. 추 장관의 후임이 된 박범계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느냐”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때렸다.⑧평생 검사에서 20대 대선 앞으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2021년 3월 4일 오후 2시 서초동 대검찰청 1층 현관에서 윤 당선인은 검찰을 떠났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을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3월 3일 대구 고검 방문)이라고 직격한 지 하루 만이다.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정지와 징계를 버텼으나 결국 검찰을 떠났다. 대선판이 요동쳤고, 윤 당선인의 정계 진출 알람이 울렸다. 검찰총장 사퇴 117일 만인 2021년 6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윤 당선인은 “모든 국민과 세력이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 내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며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며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확인된 정권교체 민심도 요동쳤다. ⑨0선 제1야대선후보 2021년 11월 5일. 0선의 정치 신인이 정치 입문 4개월 만에 제1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빅4 경쟁 끝에 최종 후보가 됐다. 3월 검찰총장 사퇴, 6월 대선 출마 선언, 7월 국민의힘 입당 후 초고속 성장이다. 후보 선출 후 윤 당선인의 여의도 적응기는 순탄하지 않았다.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과의 갈등 끝에 선대위를 뛰쳐나간 이준석 대표를 울산과 의원총회에서 2번 붙잡았고, 삼고초려 끝에 원톱을 맡겼던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결별했다. 여의도 문법을 하나씩 깨며 ‘윤석열식 정치’를 밀고 나갔다.⑩부산에서 시작된 승리의 어퍼컷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월 15일 부산 서면. 윤 당선인의 첫 번째 어퍼컷이 나왔다. 선거를 치러 본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정치 신인 윤석열이 스스로 택한 퍼포먼스였다. 선대위 붕괴와 배우자 의혹, 지지율 하락 등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윤 당선인의 반전이 시작됐다.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어퍼컷인지 홍수환 전 세계챔피언의 권투 어퍼컷인지를 두고 다투는 지지자들도 생겼다. 지지자들은 유세 현장마다 ‘어퍼컷’을 연호했고, 윤 당선인은 전국에서 사방으로 방향을 바꿔 가며 어퍼컷으로 화답했다. 경쟁 후보들이 태권도 발차기, 야구 스윙을 급조했으나 원조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2022년 3월 9일 윤 당선인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여의도 당사에서 승리의 어퍼컷을 날렸다.
  • 故신해철 집도의, 또 의료사고 소송…“주의의무 위반 안해” 부인

    故신해철 집도의, 또 의료사고 소송…“주의의무 위반 안해” 부인

    가수 고(故) 신해철씨를 의료사고로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됐던 의사 강모(사진·52)씨가 또 다른 환자 사망 사건으로 기소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심현근 판사는 8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강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강씨는 2014년 7월 60대 남성 A씨의 혈전제거 수술을 하던 중 혈관을 찢어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후 환자나 보호자의 동의 없이 개복하고 수술을 진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강씨가 환자를 중환자실이 있는 상급병원으로 제때 전원 조치를 하지 않아 상태를 악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환자는 뒤늦게 상급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했다.이날 공판에서 강씨는 “책임져야 할 일이기 때문에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강씨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하지만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피해자 유족의 진술을 통해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씨가 의료사고로 기소된 건 이번이 세번째다. 강씨의 의사면허는 현재 취소된 상태다. 강씨는 지난 2014년 10월 신해철씨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수술을 집도했다가 심낭천공(구멍)을 일으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앞서 지난 2013년에는 여성 환자의 복부 성형술 등을 시술하면서 지방을 과도하게 흡입하고, 2015년 외국인에게 ‘위소매절제술’(비만억제를 위해 위를 바나나 모양으로 절제하는 수술)을 시술했다가 숨지게 한 혐의로 금고 1년 2개월이 2019년에 확정됐다.
  • “빨리 대피!”...中, 우크라이나 현지 중국인에게 ‘최후 통첩’ 이유는?

    “빨리 대피!”...中, 우크라이나 현지 중국인에게 ‘최후 통첩’ 이유는?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최후 대피 안내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은 7일 오전 대사관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현지 체류 중국인 중 대부분이 철수를 완료한 상태’라면서도 현지에 남아 있는 자국민을 겨냥해 하루빨리 출국할 것을 권고하는 경고문을 발송했다.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5일을 시작으로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철수 작전을 시작한 뒤 28일 국영 항공기를 띄워 자국민 대피 지원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주우크라이나 중국대사관 측은 총 6천 명의 중국인들이 1차 철수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공개했으나, 미국, 유럽 등 타 국가의 자국민 긴급 대피 방침 발부 시기와 비교해 한 발짝 늦은 철수 지침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중국 정부가 1차 교민 철수 방침을 공고한 지 일주일이 된 이날, 주우크라이나 중국대사관은 “현재 우크라이나의 안보는 계속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중국 교민들은 조속히 해외로 대피할 것을 당부한다”고 거듭 빠른 철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사관 집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의 수는 약 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국영 항공기를 통해 중국으로 대피하거나 자력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선을 넘어 폴란드와 루마니아 난민 수용소에 대피 중인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 외곽 도시의 일부 방공소와 지하 대피소에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이 긴급 대피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움의 손길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 남아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상당수는 중국행 편도 항공편의 가격이 최근 급등, 1인 편도 항공권이 2만 위안(약 388만 원)을 초과하면서 탈출 감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이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다수의 중국인 청년들이 우크라이나행 유학을 선택한 주요 원인에 대해 대학과 대학원 유학 비용이 1년 기준 3~4만 위안(약 585~778만 원) 수준이며, 박사 학위 과정은 연평균 5~7만 위안(약 971~1360만 원)에 불과해 다른 유럽국가 대비 저렴한 학비가 우크라이나 유학의 동기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는 총 1천 곳의 대학과 대학원 등 연구 기관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종합대학을 포함한 총 10여 곳의 유명 대학에서 음악, 미술, 항공과학, 화학 공학 등의 분야에서 높은 연구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전쟁이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유학을 이어갈 수 없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향후 유럽연합국에 소재한 타 대학으로 전학 및 편입학을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악화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유학했던 외국 국적의 유학생들에게 난민국 학생 지위가 인정되면서 유럽연합 회원국의 대학에 전입학 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권한이 주어진 것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유학생들 내부에서는 국가마다 다른 교수 내용과 언어, 환경이 상이하다는 점을 들어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 “우린 조국이 버린 아들들”…우크라 체류 중국인들 ‘자력 탈출’ 방침에 절망

    “우린 조국이 버린 아들들”…우크라 체류 중국인들 ‘자력 탈출’ 방침에 절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직후 폭등한 항공권 가격 탓에 사실상 탈출을 포기하는 중국인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7천 위안(약 130만 원) 수준이었던 편도 항공권 가격은 전쟁 발발 직후 1만 7999위안(약 347만 원)으로 폭등한 상태다. 우크라이나에서 루마니아 난민수용소로 자력으로 탈출한 중국인 유학생 팡 모 씨는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자비로 항공권을 구매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면서 “자산의 대부분이 우크라이나에 있고, 우크라이나 카드 사용이 제한된 상태에서 일부 중국인들은 탈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매체는 자력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현재 루마니아의 한 도시 난민수용소에 체류 중인 팡 모 씨를 통해 평소 7천 위안이면 구매할 수 있는 항공권 가격이 전쟁으로 인해 1만 7999위안으로 크게 오른 상태라고 지적했다. 팡 씨는 “탈출 중인 4인 가족 모두 항공권을 자비로 구매할 경우 그 비용만 무려 10만 위안에 달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재산이 모두 묶인 이들 중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은행카드 사용이 정지된 탓에 이만한 돈이 없다. 탈출 중 모든 음식물과 먹거리도 난민 수용소에 의지해야 할 어려운 처지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루마니아 주재 중국대사관에 문의해 항의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항공권 가격은 항공사의 결정에 따른 방침이며 중국 당국이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설명만 반복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의 ‘자력 탈출’ 방침으로 사실상 탈출을 포기한 채 우크라이나에 남거나 인근 국가 난민수용소에 피신 중인 중국인들의 불만은 비단 팡 씨만의 사례는 아니다.팡 씨에 따르면 현재 벨라루스와 러시아 인근의 우크라이나 북부 지방의 수미 주(Sumy Oblast)에 총 138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지하 방공소에 긴급 피신해 있는 상황이다. 그는 “138명의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면서 “그들 역시 중국인이다. 중국 정부는 한때 유학생들이 무장 단체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는 소식을 차단했고, 관영매체들은 줄곧 중국 유학생 누구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거짓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이번 전쟁의 발발을 미리 예측했다는 내용의 외신 보도를 들었다”면서 “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중국인들에게 조기에 철수하도록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몹시 실망스럽다. 우리들은 조국에게 버려진 아들들일 뿐이냐”고 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우크라이나 현지에 남은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는 ‘조국에게 버려진 아들들’이라는 자조의 목소리도 제기된 분위기다. 6일 현재 우크라이나 남부의 흑해안 항구 도시인 오데사에서 피신 중이라고 자신을 밝힌 베이징 출신의 중국인 왕 모 씨는 사실상 탈출을 포기한 상태다. 왕 씨는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중국에 도움을 청하는 영상을 다수 게재했지만 모두 삭제됐다”면서 “이유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우크라이나에 갇혀 사실상 탈출이 불가능해진 우리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과 글을 중국 sns에서 모두 사라진 상황이다. 우리들은 현재 얼마나 더 여기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는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다”고 했다.
  • 홍콩 재벌3세 女, 강남서 성형수술 받다 사망

    홍콩 재벌3세 女, 강남서 성형수술 받다 사망

    강남 병원 ‘홍콩 재벌3세 사망’의료진, 법정서 혐의 부인 홍콩 재벌 3세가 서울 강남에서 성형수술 도중 숨진 사건과 관련, 담당 의사가 “주의의무 위반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최창훈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상담실장 B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피해자는 수술 당시 프로포폴 주입 등 과정에서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며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호인 “주의의무 위반 없어…공소사실 부인”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 측 변호인도 참석했다. 피해자 측은 “외국인이다보니 한국법에 생경한 부분이 많아 이번 공판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었다”며 “유족이 생떼같은 자식을 잃은 심정으로 말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A씨 측은 “지방이식 목적으로 하는 경미한 지방흡입술을 시행한 건 사실이지만 수술 전 검사단계에서부터 마취, 수술, 응급상황 발생에 이르기까지 전체 과정에서의 주의의무 위반에 대해선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말했다. 또 “응급상황 발생 직후 A씨는 피해자와 함께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진료기록을 사후적으로 기재했다”며 “의료법 위반 공소사실도 모두 부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B씨 측은 “공소사실 내용 중 B씨가 수술동의서에 피해자 대신 서명한 건 인정하지만 의도·일시·장소는 모두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의료진이 말렸음에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주장했기에 병원 입장에서는 수술동의서를 별도로 위조할만한 유인과 동기가 없다”고 했다.정형외과 전문의가 ‘성형수술’…마취과 전문의 없어 A씨는 지난 2020년 1월28일 지방흡입 수술 집도 전 피해자에 대한 약물 검사 등을 하지 않고 마취 중 환자 상태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성형외과가 아닌 정형외과 전문의이던 A씨는 수술 당시 마취과 전문의 없이 홀로 수술을 집도했던 것으로도 조사됐다. 그는 또 진료기록부를 작성하지 않은 혐의(의료법 위반), 관할청에 등록하지 않고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혐의(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함께 받고 있다. B씨는 수술동의서에 피해자가 표시한 것처럼 서명을 위조하는 등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피해자는 홍콩의 한 의류 재벌기업 창업주의 손녀로 알려졌다.
  • 하도급업체 기술 훔쳐 특허등록한 LS엠트론… 과징금 13.8억원

    하도급업체 기술 훔쳐 특허등록한 LS엠트론… 과징금 13.8억원

    LS그룹의 계열사 LS엠트론이 하도급업체(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를 훔쳐 자신의 특허로 등록했다가 10억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법을 위반한 쿠퍼스탠다드오토모티브앤인더스트리얼(쿠퍼스탠다드)에 과징금 13억 8600만원을 부과한다고 3일 밝혔다. 쿠퍼스탠다드는 LS엠트론이 2018년 8월 법 위반과 관련된 사업 부문(자동차용 호스 부품 제조·판매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회사다. 공정위는 LS엠트론에 대해서는 “향후 하도급업체의 기술자료를 유용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기술자료를 요구하는 행위를 하지 말고, 정당한 사유가 있어 요구하더라도 반드시 서면 방식을 취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LS엠트론은 자동차 엔진 출력을 향상하는 기능의 터보와 인터쿨러, 엔진을 연결하는 터보차저호스를 생산해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에 납품했다. 이때 터보차저호스 생산에 필요한 금형은 하도급업체에 제조 위탁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LS엠트론은 하도급업체로부터 금형 제조 방법에 관한 기술자료를 받은 뒤 하도급업체와 협의 없이 단독 명의로 특허를 출원·등록하는데 사용했다. 현재 해당 특허는 쿠퍼스탠다드로 이전된 상태다. LS엠트론 측은 “해당 특허는 기술 이전계약을 맺은 독일 소재 V사의 기술”이라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인정하지 않았다. 공정위 측은 “V사가 특허를 받은 금형 제조 방법과 같은 방식으로 금형을 제작해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금형 및 설계도면이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고, V사와 하도급업체가 각각 LS엠트론에 납품한 동일 모델의 금형 실물·도면 비교 시 V사가 특허 제조 방법에 따라 금형을 제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LS엠트론은 하도급업체에 A, B모델 등 2건의 금형 설계도면을 정당한 사유 없이 요구해 받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LS엠트론은 “A모델에 대한 설계도면은 하도급업체가 납품한 금형의 품질에 문제가 생겨 검증을 목적으로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품질 문제가 있었는지 입증되지 않은 점, 해당 금형 설계도면이 특허에 사용된 점, 필요한 부분을 특정하지 않고 전체 도면을 요구한 것은 요구 목적 달성에 필요 최소한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인 점에서 위법한 요구라고 봤다. B모델에 대한 금형 설계도면도 LS엠트론이 제조 위탁 목적과는 무관하게 자사 중국법인에 전달할 목적으로 요구해 받은 것으로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LS엠트론은 2011∼2012년 하도급업체와 공동으로 특허 출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형 제조 방법에 관한 연구 노트를 받을 때 요구 목적 등을 사전에 협의해 적은 서면도 교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하도급업체가 LS엠트론과 거래가 끝난 후 뒤늦게 자신의 기술자료가 특허에 사용된 것을 알게 돼 2019년 4월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이뤄졌다. 대기업이 하도급업체에서 기술자료를 받은 후 협의 없이 자신의 단독 명의로 특허를 출원·등록하는데 유용한 행위를 공정위가 제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또한 기술유용 행위에 대한 과징금 중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공정위는 공소시효가 지나 검찰 고발은 하지 않았다. 안남신 기술유용감시팀 과장은 “LS엠트론이 신고인으로부터 기술자료를 받고 특허출원에 사용한 시점이 2012년 1월이고, 특허출원 후 등록한 것이 2013년 8월”이라면서 “형사 처벌 공소시효는 5년으로 법 위반이 성립된 시점으로부터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말했다.
  • 조직 재정비 나선 공수처…인권수사연구관 신설

    조직 재정비 나선 공수처…인권수사연구관 신설

    지난해 ‘통신조회’ 논란에 휩싸였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직제 개정에 나섰다. 최근 사건사무규칙 개정에 이어 지난달 인적 쇄신까지 단행한 공수처로서는 정치적 중립성 훼손과 인권 침해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해 조직 재정비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3일 공수처는 이 달 예정된 개정 사건사무규칙 시행에 앞서 사건조사분석관실 폐지와 인권수사연구관직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직제 개정안을 4일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월 사건사무규칙을 개정하면서 처장의 사건 선별 입건 권한을 없애기로 했다. 사건 입건 과정에서 정치적 편향성 우려가 제기되자 입건 선별 입건제도를 삭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건이 접수되면 입건 여부를 결정하기 전 내용을 분석하던 사건조사분석관실도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폐지됐다. 바뀐 직제에서는 인권수사연구관도 새로 만들어졌다. 인권수사연구관은 공수처 검사가 맡게 된다. 통신조회 논란에서 드러난 것처럼 수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침해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인권수사연구관은 인권친화적 수사와 적법 절차 준수 등을 담보하기 위한 관련 연구와 교육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수사부에도 공소와 관련해 일부 기능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행 수사·기소 분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공소 담당 검사의 부담이 지나치게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공소부는 처장이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기로 결정한 사건에 대해서만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공수처는 정책기획관을 기획조정관으로, 정책기획담당관은 기획재정담당관으로 바꾸는 등 일부 행정 지원 부서의 명칭도 변경하기로 했다. 이번 직제 개정안은 4일 입법예고 절차를 거친 뒤 개정 사건사무규칙과 함께 동시에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 “외국인에게 성폭행당했다” 거짓말…불전함 털고 지적장애인집 치약까지 훔치고

    “외국인에게 성폭행당했다” 거짓말…불전함 털고 지적장애인집 치약까지 훔치고

    술을 마시고 있던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들에게 다가가 성매매를 하고서 되레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허위 신고한 20대 여성이 실형을 받았다. 이 여성의 연인인 20대 남성도 함께 사찰, 주택 등지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실형에 처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류지원 판사는 무고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모(25·여)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최씨와 함께 절도 행각을 벌인 연인 오모(25)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4월 1일 낮 서귀포시 한 모텔에서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에게서 현금을 받고 성매매를 했다. 성매매 직후 경찰에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로 신고했다. 최씨는 또 지난해 7월 21일 저녁 서귀포시 한 버스 안에서 승객과 말다툼을 벌이다 “마스크를 똑바로 써라”라는 말을 듣자 화가 나 때린 데 이어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하기도 했다. 또 최씨는 오씨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8월 사이 도내 사찰과 주택 등 5곳에 침입해 현금과 가재도구를 훔쳤다. 불전함에 손대는가하면 김치와 이불, 라면 등 가리지 않고 훔쳤다. 피고인 최씨는 주지스님이 외출한 틈을 타 망을 보고 애인 오씨가 불전함을 열어 현금을 훔치는가 하면 또다른 사찰에서는 사무실 책상 서랍 안 봉투에서 현금 5만 5000원을 가지고 나오기까지 했다. 심지어 중증 지적장애인 집을 일부러 골라 현금 뿐 아니라 콜라, 치약, 종이컵 등 소소한 일상재물까지 훔쳤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했거나 일부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절도 범행이 비교적 소액인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씨에 대해서 “피고인은 동종 절도 범행으로 실형 처벌 뿐 아니라 4차례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는데도 재차 범행했다. 범행 횟수가 많아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A씨보다 무거운 형량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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