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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상 측 “檢, 유동규 진술 중 유리한 것만 제출”

    정진상 측 “檢, 유동규 진술 중 유리한 것만 제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측이 위례·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 중 유리한 부분만 법원에 선별 제출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전 실장 측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뇌물 수수 혐의 등 공판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 자료는 유 전 본부장이 진술을 번복한 이후인 2022년 9월 이후부터의 신문 조서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사는 2021년 9월부터 이뤄졌다”면서 “공소사실과 부합하지 않더라도 진술 전부를 법정에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검찰은 “검사가 수사하면서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은 수사 기록에 들어가게 돼 있다”며 “마치 검찰이 의도적으로 자료를 숨기고 선별한 것처럼 말한 부분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맞섰다. 양측의 신경전에 재판부는 “원칙대로 이 사건의 수사팀이 수사한 자료는 모두 목록이 작성돼 있는데, 목록 중 받아 볼 필요가 있는 자료는 변호인이 신청하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정 전 실장 측이 휴정 시간에 기자들에게 쟁점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을 두고 “공판장에서 공정하게 이뤄져야 하는 공방을 밖으로 끌고 나와 여론 재판을 하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 “굿, 군대 면제다”…라비, 실신 연기해 119 신고한 정황 드러나

    “굿, 군대 면제다”…라비, 실신 연기해 119 신고한 정황 드러나

    병역 회피 의혹을 받는 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가 실신 연기를 펼치고 119에 허위 신고를 하는 등 브로커의 지시를 받고 병역 면탈을 시도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3일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학업과 천식 등을 이유로 군 입대를 연기하던 라비는 2021년 2월 병역 브로커 구씨와 병역 면탈을 모의했다. 라비 소속사 공동대표 A씨는 구씨와 면담한 뒤 라비에게 허위 뇌전증 증상을 이용한 병역면탈 방안을 전달했다. 지난 2021년 구씨로부터 ‘허위 뇌전증 연기 시나리오’를 건네받은 A씨는 구씨와 성공보수 5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맺었다. 라비는 이 시나리오를 참고해 갑자기 실신한 것처럼 연기했다. 이후 119에 “핑 도는 느낌 후 의식소실이 발생한다”고 허위로 신고해 강남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후 입원 치료는 거부하고 신경과 외래진료를 예약했다. 다음날 다시 병원을 방문한 라비는 의사에게 허위 증상을 설명하고 뇌파검사 등 일정을 잡았다. 같은 해 4월 라비는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그러나 담당 의사는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 증상이 확인되지 않고 아무 이상이 없다”며 치료나 처방이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의 진단을 내렸다. 이에 구씨는 라비에게 “의사에게 ‘또 그러면 멘탈 나가고 음악생활도 끝이다’라며 항의성 요구를 하라”고 지시했다. 같은 해 6월까지 약 처방 등 진료를 받은 라비는 결국 뇌전증 관련 진단이 담긴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구씨는 A씨에게 “굿, 군대 면제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라비는 가짜 진단서를 바탕으로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았고 4급 보충역 판정이 내려졌다. 검찰은 “라비는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할 목적으로 속임수를 썼다”고 공소장에 적었다.같은 소속사 래퍼인 나플라(31·본명 최석배)도 구씨의 조언에 따라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 악화된 것처럼 가장해 사회복무요원 분할복무를 신청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된 나플라 측은 2021년 2월 구씨에게 복무가 중단되면 1000만원을 주기로 약정했다. 이후 나플라는 구씨가 알려준 대로 정신질환이 극심한 것으로 거짓 행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플라는 담당 공무원과의 면담에서 “마약 사건으로 정신질환 상태가 안 좋아졌다”, “엄마가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취지로 말하며 상태가 악화된 것처럼 꾸며냈다. 나플라는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약을 처방받았지만 실제로는 먹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나플라의 병역 면탈 과정에서 서울지방병무청 담당자와 서초구청 공무원들이 공모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들은 나플라의 출퇴근 관리표인 ‘일일 복무 상황부’를 조작해 정신질환으로 지각·조퇴 등을 반복하는 것처럼 꾸몄다. 나플라는 이 같은 공무원들의 도움에 따라 복무중단 기간이 아닌 141일 동안 정상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트럼프 맨해튼법원 출석 후 플로리다 연설… 지지자들 하루전부터 뉴욕 곳곳에서 시위 예고

    트럼프 맨해튼법원 출석 후 플로리다 연설… 지지자들 하루전부터 뉴욕 곳곳에서 시위 예고

    미국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형사기소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당연한 결말’이라는 견해와 ‘정치적 수사’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극명하게 갈린 미 여론이 어디로 기울지 이목이 쏠린다. A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기소되어야 한다’고 했고, 32%는 기소되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반면, 검찰의 수사에 정치적 동기가 있냐는 물음에 47%가 ‘공감한다’고 답했고, 32%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다는 의미다. 이를 고려한 듯 이날 트럼프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4일 로어 맨해튼에 있는 법원에 출석한 뒤 같은 날 오후 8시 15분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그간 그는 자신이 무죄임에도 정치적으로 사냥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뉴욕 경찰은 이날 이미 현장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트럼프 타워와 법원 인근에 강철 바리케이드를 세웠다. 4일에는 인근 도로 역시 차단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인부절차에 앞서 맨해튼 지검에 출석해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한다. ABC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자신과의 성관계를 폭로하려던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를 입막음하려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건네는 과정에서 자행한 서류 조작 등 약 24건의 혐의를 적용받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검찰의 공소장은 법정 출두 시 공개된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밀문서 유출 수사가 시작된 이후 일부 문건을 빼돌리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담긴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등 새로운 증거들을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 JMS 피해 ‘메이플’ 출석…정명석 “녹음파일 노출마라”

    JMS 피해 ‘메이플’ 출석…정명석 “녹음파일 노출마라”

    JMS 피해 여성 메이플(28)이 재판에 출석해 증언했다. 이날 재판은 가해자 정명석(78) 총재도 퇴정한 상태에서 비공개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18일 첫 재판이 열린 이후 피해 고소인을 증인으로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재는 증인의 진술을 듣고 변호인을 통해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3일 정 총재의 6차 공판을 열고 “피해자 사생활 및 신변 보호를 위해 증인신문 과정 등 재판은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라며 방청객 등의 퇴정을 요청한 뒤 “피해자가 피고인 앞에서 진술하는 것도 부적절한 만큼 피고인(정 총재)도 퇴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메이플 측 변호인은 “JMS 신도들이 법정에 많이 참석하는 것에 피해 여성들이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어 재판부에 비공개를 요청했다”며 “정씨와 직접 마주치는 것도 두려워해 심문이 이뤄질 때는 정씨가 나가 있도록 검토해달라는 부탁도 재판부에 드렸다”고 말했다.피해자 보호에 신경 쓰기는 검찰도 각별하다. 정 총재를 구속기소한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지혜)와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3일 회의를 열고 피해자·증인 보호대책을 수립했다. 재판 과정에서,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JMS 신도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경은 홍콩 국적의 메이플 등 외국 여성 피해자들이 입국 후 법정에서 증언하고 출국까지 경호하기로 했다. 안전가옥에 머물게 하고, 법정에도 동행한다. 또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스마트워치도 제공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6일 이진동 대전지검장에게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정 총재는 지난해 3월 메이플과 호주 국적 여신도 등 2명이 상습 준강간 혐의로 고소해 경찰·검찰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졌다. 아직 내국인 여신도 3명의 고소 사건은 재판 전이다. 정 총재는 여신도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살고 출소한 직후인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의 이른바 ‘월명동 성전’에서 이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총재의 성범죄에 결정적 타격을 입힌 것은 메이플 등이 녹취한 범행 당시의 녹음파일이었다. 이날 6차 공판에서도 증인 신문에 앞서 정 총재 측 변호인은 “증거 능력을 다투고 있는 음성파일과 녹취록이 노출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음성파일과 녹취록은 향후 증거 능력을 인정 받기 위해 제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출되는 것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이날 메이플에 대한 증인신문을 끝내고 4일 호주 국적 피해 여성 B(30)씨의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 용인시, 김대건길 험준 구간 2㎞ 정비

    용인시, 김대건길 험준 구간 2㎞ 정비

    경기 용인시는 둘레길인 청년 김대건길 중 일부 험준했던 2km 구간에 대한 정비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정비를 하는 곳은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개설 공사로 일부 구간이 단절돼 우회로를 설치했던 망덕고개0.1km 구간이다. 급경사지인 이곳은 최근 많은 이용객이 몰리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 또 다른 구간은 애덕고개에서 고초골공소로 가는 길 1.9km다. 고초골공소길은 청년 김대건길의 4개 경로에 비해 아직 정비가 미흡해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일부 험준한 곳도 있어 이용객의 불편이 따랐다. 시는 1억5000만원을 들여 급경사 구간에 목재계단과 안전로프, 보행매트 등 안전장치를 설치한다. 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방향 안내 이정표를 정비하는 한편 등의자와 피크닉 테이블 등 휴게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이달 착공해 오는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등산하기 좋은 날씨가 되면서 청년 김대건길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졌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산을 즐기며 힐링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시설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김대건길은 지난 2020년 시가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 신부를 기리기 위해 생전 사목활동을 하던 길이자 순교 후 유체가 이동한 경로인 처인구 양지면 은이성지부터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성지에 이르는 10.3km의 숲길이다.
  • “전세기서 승무원 성폭행” 손배소 피소 당한 레바논 전 총리

    “전세기서 승무원 성폭행” 손배소 피소 당한 레바논 전 총리

    중동 국가 레바논의 전 총리가 과거 전세기에서 승무원들을 성폭행한 의혹으로 소송전에 휘말렸다고 CNN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을 제인 도1, 제인 도2로 밝힌 원고 2명은 지난달 20일 미국 뉴욕 지방법원에 사드 엘딘 라피크 알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제인 도’는 영어권에서 익명 여성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이들은 소장에서 하리리 전 총리가 2006∼2009년 본인 소유의 항공사 ‘사우디 오제르’의 항공편에서 “여러 차례 감금하고 성폭행, 성희롱을 저질렀다”면서 특히 도2에게는 “잔인한 직장 내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리리 전 총리가 “부적절한 성적 접촉, 강압, 괴롭힘, 성적인 호의 요구 등이 가득한 분위기로 몰아넣었다”며 “항공사에서의 지위를 악용해 자신의 성적 만족을 채우고, 그 과정에서 두 명을 피해자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국 뉴욕주의 ‘성인생존자법’을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공소시효가 지난 성폭행 범죄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민사소송을 제기할 기회를 열어주는 법이다. 피해자들이 얼마를 청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리리 전 총리는 이 소송에 대해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리리 전 총리 홍보 관계자는 CNN에 “완전한 거짓에다, 용납할 수 없는 의혹제기로 가득차 있다”며 “하리리 총리에 대한 도발과 중상모략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 여성들이 이미 과거에도 2차례 소송을 내려 시도한 적이 있었다면서 “여성 2명이 돈벌이를 위해 꾸민 명예훼손 시도에 불과하다. 근거 없는 의혹제기다. 아무런 진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리리 전 총리는 레바논에서 2009∼2011년, 2016∼2020년에 총 2차례 총리직을 수행했다. CNN은 피해자 측 변호인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
  • 성인물 배우 입막음 ‘머그샷’ 찍히는 트럼프…“마녀사냥” 보수층 결집 [월드뷰]

    성인물 배우 입막음 ‘머그샷’ 찍히는 트럼프…“마녀사냥” 보수층 결집 [월드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전·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직 대통령이지만, 일단 통상의 범죄 혐의자의 절차가 적용되면서 전례 없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인물 배우와의 성관계 입막음을 위한 돈을 건네며 회계 문건을 조작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격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법정 출석 절차는 4일로 잡혔다. 판사 앞에 서서 자신의 혐의를 통지받고, 이 혐의에 대해 유무죄 주장을 밝히는 ‘기소인부절차’가 이날 열린다.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지방법원으로 이동할 때 중범죄 피고인은 통상 수갑을 찬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기소된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통의 피고인처럼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에 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갑을 차지 않을 것”이라며 “검사들이 이 장면을 서커스 쇼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이동 전 맨해튼 검찰청에서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 법에 따라 그의 머그샷이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문과 유전자 채취, ‘미란다 원칙’ 고지도 받는다. “포르노 배우와 혼외정사…입막음용 13만 달러 전달” 앨빈 브래그(민주) 맨해튼 지방검사장이 이끄는 검찰 수사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물 배우와의 혼외정사를 감추기 위해 13만 달러를 전달한 혐의를 5년 가까이 수사했다.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44·본명 스테파니 클리퍼드)는 2006년 미국 네바다주의 한 호텔 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이던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2016년 10월 자기 돈으로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 돈’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문제는 코언이 쓴 돈의 변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 공금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족기업인 트럼프 그룹을 통해 코언에게 13만 달러를 나중에 채워주면서 회사 내부 문건에 ‘법률자문 비용’이라고 기재했다. 이는 기업의 문서조작을 금지한 뉴욕주 법률을 어기는 범법행위다. 뉴욕주에서 기업문서 조작은 경범죄다. 그러나 선거와 관련해 이런 행위가 이뤄졌다면 중범죄가 될 수도 있다. 선거법 위반, 또 다른 반전? 기소 적법성 논란 뉴욕 검찰은 기업 문서 조작은 경범죄에 불과하지만, 선거법 위반과 같은 또 다른 범죄를 감추기 위해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면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그룹이 지급한 돈은 당시 대선후보였던 트럼프를 위해 사용됐다는 점에서 불법 선거자금 수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서 조작과 선거법 위반을 결합하는 형태의 기소는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관련한 법률적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현지 검찰은 기업 문서 조작은 경범죄에 불과하지만, 선거법 위반과 같은 또 다른 범죄를 감추기 위해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면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그룹이 지급한 돈은 당시 대선후보였던 트럼프를 위해 사용됐다는 점에서 불법 선거자금 수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불법 선거자금 수수는 뉴욕주에서 처벌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범죄로 최대 형량은 4년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감방에 갈 가능성이 현재로서 원칙적으로는 열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문서 조작과 선거법 위반을 결합하는 형태의 기소는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관련한 법률적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처럼 기업 문서 조작과 선거법 위반을 결합하는 형태의 기소는 전례가 없다시피 한 것이어서 유죄를 확신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재판부가 기각하거나 공소 제기된 혐의를 제한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선 후보의 선거 자금 문제는 연방 선거법이 다뤄야 하는 사안인데, 맨해튼 지검은 연방법을 다루는 기관이 아닌 만큼 기소의 적합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법률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재판부가 공소를 기각하거나 혐의를 제한할 수도 있다. 폴리티코는 뉴욕주 대부분 중범죄의 공소시효가 5년이지만, 혐의자의 거주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선거법 위반 외에 전혀 예상치 못한 혐의가 적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법리상 전망은 여전히 분분하다. NYT는 “우리가 아직 모르는 중요한 반전이 있을 수 있다”며 “모든 법리 분석을 받아들이는 게 현명하다”고 전했다. 검찰이 주장하는 혐의 사실을 담은 공소장은 기소와 함께 피고인이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처음으로 출두할 때 공개된다. 혐의 사실은 나중에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성인물 배우 “정의 실현” 트럼프 “정치적 박해”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후 성인물 배우 대니얼스는 “정의는 실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가 “기념비적이고 서사적”이라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트럼프는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 권력을 가진 자도 법망을 피할 수 없다. 직업이나 재산과 관계없이 자신이 말하거나 행동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의 벌거벗은 모습도 봤다. 그가 옷을 입고 더 무서울 수는 없다”며 법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박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기소 결정 직후 성명을 내고 “이것은 정치적 박해이자, 역사상 가장 높은 수위에서 자행된 선거 개입”이라며 “난 완전히 무고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은 내가 미국민 편에 섰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거짓되고, 부패하고, 불명예스러운 혐의를 씌웠다. 그들은 또한 내가 뉴욕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 잠룡들을 비롯한 공화당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마녀사냥” 보수층 결집…대선 국면 후폭풍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상태여서 이번 기소는 차기 대권레이스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소 직후 후원금이 쇄도하는 등 보수층 결집 현상도 보여 이번 사건이 트럼프의 차기 대선 출마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쉽지 않다.사상 첫 전직 대통령 기소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일단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브래그 검사장의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이 보수 지지층에게 영향을 미쳐 트럼프 지지세력을 결집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번째 대권 도전은 공화당 경선에서부터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는 기소 당일 24시간 동안에만 400만 달러(약 52억원)에 이르는 정치 후원금을 모금했다. 캠프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에서 관련 내용을 전하며 “엄청난 풀뿌리 모금 성과”라고 자평했다. 캠프 측은 이어 모금액의 25% 이상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부한 적이 없는 ‘첫 후원자’로 파악됐다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린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후원금은 기소 결정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직접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메일에서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의 마녀사낭이 거대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아웃사이더로 대선에 출마한 이후 부패한 지배계층이 우리의 ‘아메리카 퍼스트’ 운동을 저지하려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소에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 주장이다. 특히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되거나, 일부 혐의만 인정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녀사냥’ 주장에 더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 “우리나라 사형 안하지 않냐”…아내·두아들 살해한 아빠 ‘최후 진술’

    “우리나라 사형 안하지 않냐”…아내·두아들 살해한 아빠 ‘최후 진술’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와 두 아들을 무참히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31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남천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46)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잔혹한 범행으로 아내는 사랑하는 두 자녀가 아버지에게 살해당하는 걸 목격하며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며 “두 아들은 영문도 모른 채 아버지에게 살해당해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전 미리 흉기를 구매했고 이후 피해자들의 자살로 위장하려고 했다”며 “철저한 계획범죄”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검찰은 “이 사건 범행의 동기, 범행의 반인류성, 피해의 중대성 등 모든 양형요소를 종합하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영원히 격리하는 게 마땅하며 그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A씨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호인은 “기억상실과 다중인격을 이야기한 것은 심신미약이나 감형 위한 주장이 아닌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말한 것”이라며 “피해자와 유족에게 감히 사과한다는 말을 드리기도 송구하나 반성하고 있고 무거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본인 잘못에 응당 처벌받을 것을 마음먹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피고인 최후진술서 “삶 더이상 의미 없어...결과 받아들이겠다” A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8시 10분쯤 주거지인 경기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아내(당시 42세)와 두 아들(당시 15세·10세)이 평소 자신을 무시하며 대든다고 생각해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범행 2년 전 회사를 그만둔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면서 아내와 자주 말다툼을 하는 등 가정불화가 심해진 와중에 첫째 아들이 자기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폭언한 뒤 가족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후 인근 PC방에서 2시간가량 만화를 보다가 집으로 돌아온 뒤 “외출하고 오니 가족들이 칼에 찔려 죽어있다”며 울면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에게는 삶이 더이상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일은 제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일로 죄를 변호할 생각이 없고, 모두 진실만을 말했으며 재판 결과가 무엇이 나오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이 모든 일은 제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항소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저에게 잠시나마 자유를 주셨으면 좋겠다”며 “저에겐 삶이 더 이상 의미 없는 상황인데 사형이라고 해도 우리나라는 사형 (집행을) 안 하지 않냐. 부디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했다. 한편 A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28일 진행된다.
  • “성관계 입막음 1억 7000만원”…트럼프, 역대 美 대통령 중 첫 기소

    “성관계 입막음 1억 7000만원”…트럼프, 역대 美 대통령 중 첫 기소

    미국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30일(현지시간) 투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 민주당 소속 앨빈 브래그 지검장이 이끄는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을 한달 앞둔 시점에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10년 전 자신과의 성관계에 대한 폭로를 입막음하기 위해 변호사를 통해 13만 달러(1억 7000만원)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회계 장부를 조작해 뉴욕주법을 위반하고 연방 선거자금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이에 검찰은 법원에 대배심을 구성, 공소 여부의 판단을 맡겼고 대배심은 이날 의결 절차를 거쳤다. 대배심은 미국 검찰이 중대 범죄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경우 국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거치는 제도다. 대배심에선 검찰 측의 수사 증거를 듣고 비공개로 심사해 피의자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미국의 전직 또는 현직 대통령이 형사기소된 것은 건국 이래 230여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기소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미 정계에 초대형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내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큰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반면 전례없는 전직 대통령 기소로 이번 검찰 기소에 역풍이 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전직 포르노배우와 관계 ‘입막음’ 돈이 화근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한 전직 포르노 배우가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과거 성관계를 폭로하려 한 것이다.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는 지난 2006년 7월 네바다주의 한 골프장에서 트럼프와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해왔다. 본명이 ‘스테파니 클리퍼드’인 대니얼스가 언론 매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대선 직전 대니얼스와 만나 침묵을 지켜달라며 13만 달러를 대가로 지불했다. 당초 코언은 자신이 개인적으로 준 합의금이라며 트럼프 측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으나, 나중에 ‘트럼프의 명령에 따라 지급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사를 통해 코언에게 13만달러를 변제하면서 이를 ‘법률 자문 비용’으로 기재했다. 기업 문서 위조는 뉴욕주 법률을 위반한 것이지만, 그 자체로는 경범죄에 불과하다. 중범죄로 기소하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다른 범죄를 감추기 위해 기업 문서를 조작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따라서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이러한 행위의 선거법 위반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유권자들에게 과거 성 스캔들을 알리지 않기 위해 합의금을 주고 회사 문서를 위조함으로써 그 사실을 감춘 혐의는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기소 내지 체포될 수 있다며 지지자들을 상대로 “시위하라”고 했으며, 뉴욕과 워싱턴 DC를 비롯한 전국 검찰 등 주요 공공기관에선 치안 경계태세를 높여왔다.
  • 정진상 “CCTV 있는데 뇌물 받았겠나”… 檢 “작동 안 한 가짜”

    정진상 “CCTV 있는데 뇌물 받았겠나”… 檢 “작동 안 한 가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29일 열린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정 전 실장 측은 “뇌물 수수를 막기 위해 성남시청 시장실과 비서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검찰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은 “(CCTV가) 가짜”라고 받아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사건 첫 공판에서 정 전 실장 측은 “공소사실 전체를 무죄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 전 실장 변호인은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 없고,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경제 이익을 약속받은 바도 없다”면서 “민간 사업자들에게 비밀을 이용해 특혜를 준 적도 없고, 유 전 본부장에게 (이를) 보고받거나 승인한 사실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에게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실장 측은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지내던 2013~2014년 사무실에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뇌물로 받았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당시 이재명 시장이 뇌물 들고 오는 이를 막기 위해 시청 사무실 내에 소리까지 녹음되는 CCTV를 설치했고, 정 전 실장 사무실은 시장실 앞 열린 공간에 있어 다른 직원들에게 포위된 구조”라며 “사무실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건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성남시청 비서실 안에 설치된 CCTV는 가짜”라며 “변호인의 CCTV 관련 주장은 이미 정 전 실장의 영장심사와 구속적부심에서 다 탄핵당했고 그 결과 구속됐다”고 강조했다.
  • 검찰 “이재명, ‘무자본·무자력’ 민간업자에 배당이익 가져가도록 해”

    검찰 “이재명, ‘무자본·무자력’ 민간업자에 배당이익 가져가도록 해”

    검찰이 대장동·성남 FC 사건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사업의 공익성을 올릴 수 있는 여러 대안을 이 대표가 스스로 포기하면서 공공의 이익이 사실상 ‘무자본’이었던 민간사업자들의 부당이득으로 전환됐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169장 분량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공약 달성을 위한 수단적인 수익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시장의 각종 인허가권을 투입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각종 공익적·정책적 대안을 포기·희생시켰다”고 적었다. 검찰은 이어 “무자본·무자력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업자들이 3억5000만원(7%) 출자금 납입만으로 수천억 원 대로 예상되던 나머지 배당 가능 이익을 전부 가져가도록 했다”면서 “이 대표는 유착 관계에 있던 민간업자들이 자의적으로 제시한 수치를 훨씬 넘어서는 막대한 수익이 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그 근거로 “이 대표는 개인 SNS, 블로그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을 ‘황금 이권 사업’ 등으로 표현하고, 2018년 1월 29일엔 대장동 개발 이익으로 9000억 원을 언급했다”면서 “이 대표는 대장동의 입지 조건과 30만평 가량의 농지·임야를 주거·상업 지구로 개발하는 사업 내용 자체, 자신이 승인해 준 인허가의 경제적 의미 등을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자신의 공약인 ‘자주 재원 1조원 마련’ 달성을 위한 수단적인 수익 사업으로 봤고, 이는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임무에 위배한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선 “단체장의 정치적·개인적 동기나 특정인과 대가 관계로 결부돼 공사의 이익에 배치되는 결정을 내려서는 안됐다”고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공익적·정책적 대안을 포기·희생했다고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환경 측면의 개발 밀도·규모 축소’, ‘1공단 사업비 전가’ 등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포기하면서 택지 분양가 인허가 토지주 권익 증대, 공공·민영 임대아파트 확보 등의 기대 이익이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대장동 사업으로 민간업자들이 수천억원대 이익을 독식하는 사업 구조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이사회에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은 내용도 공소장에 담겼다. 검찰은 개발 과정에서 사업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부 의견이 수차례 묵살된 정황도 공소장에 기재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2015년 5월 29일 성남도개공에서 사업협약서 승인을 위한 이사회가 열렸는데, 이날 이사회도 사외이사들에게 사전에 아무런 자료 제공을 하지 않고 당일 사업협약서안을 배포해 사외 이사들의 실질적 사전 검토를 배제한 채 이뤄졌다고 한다. 이에 이사회에서 의장이 “수천억원이 왔다갔다 하는 사안인데, 이렇게 하는 것은 이사회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항의했다고 한다. 또 다른 사외이사도 ‘민간사업자에게 부당한 이익이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여부’를 문제 제기했으나, 결국 실질적 심사 없이 형식적 가결됐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 충돌 직전까지 갔던 제2공항 개발사업 첫 도민경청회

    충돌 직전까지 갔던 제2공항 개발사업 첫 도민경청회

    “무사 환경환경햄신디 다들 자전거 탕댕겸찌예(왜 환경환경하나요. 다들 자전거만 타고다니나요)” “다른지방은 공항세워달라고 아우성인데 제주가 반대하는건 뭐지” “제주공항은 국민 모두의 것. 제주도민만의 세금으로 공항 짓는거 아니잖아요.” “일자리 창출되겠지만 환경이 문제지.” “공항 들어서면 자연히 환경파괴되고 시끄러워 못살아요. 공항근처 살다가 보상받고 이사가버렸습니다. 어떻게 살았나몰라 스트레스가 심했거든요.” 2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도민경청회’가 열리는 가운데 ‘빛나는제주TV’ 유튜브에서는 실시간 찬반 댓글들이 올라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300여명 정도 참석한 이날 경청회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관계자가 나와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해 설명으로 시작했다. 제주공항은 단일 활주로로 운영되는 전 세계공항 중 4번째로 혼잡하며 김포~제주 노선은 지난해 1725만명이 이용한 전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이라고 소개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제주시에 있는 기존 제주국제공항과 별도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일대 545만여㎡에 길이 3200m 활주로 1개를 갖추는 총 사업비 6조 6674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던 도민경청회는 찬반 양측의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고성과 인신공격이 오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제2공항 반대측 대표로 나선 박찬식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이 제2공항 건설 시 조류 충돌 위험성과 항공소음 심각성을 강조하며 다소 격앙되면서 고성과 인신공격이 시작됐다. 특히 한 찬성주민이 박 위원을 두고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정치꾼’이라면서 “주민투표는 이해 당사자와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물리적인 충돌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강원보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공동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찬반의견에 서로 야유하지 말자. 이렇게 해선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8년간 갈등에 저도 많이 힘들다. 갈등을 종식하기 위해 고심 끝에 주민투표를 하자는 것”이라고 달랬다. 찬성측 대표로 나선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사적으로도 박 위원과 가끔 만난다. 생각은 다르지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며 “토지 수용과 소음 피해를 받게 되는 주민들이 제2공항을 반대하는 심정은 이해한다”고 분위기를 달랬다. 이어 “정작 주민들은 토지거래 제한으로 개발행위 제한 등으로 수년째 고통을 받고 있다”며 “환경문제 등 조건부 협의 사항을 철저하게 이행해 친환경적인 제2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청회는 다시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이날 첫 도민경청회는 송창윤 제주도 소통담당관의 차분한 진행으로 1시간 40여분의 시간을 큰 무리없이 마무리됐다. 이어 4월 6일에는 서귀포시 청소년수련관과 4월 24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 정진상 “CCTV 있는데 뇌물 받았겠나”…검 “작동 안 한 가짜”

    정진상 “CCTV 있는데 뇌물 받았겠나”…검 “작동 안 한 가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29일 열린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정 전 실장 측은 “뇌물 수수를 막기 위해 성남시청 시장실과 비서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검찰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은 “(CCTV가) 가짜”라고 받아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사건 첫 공판에서 정 전 실장 측은 “공소사실 전체를 무죄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 전 실장 변호인은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 없고,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경제 이익을 약속받은 바도 없다”면서 “민간 사업자들에게 비밀을 이용해 특혜를 준 적도 없고, 유 전 본부장에게 (이를) 보고받거나 승인한 사실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에게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실장 측은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지내던 2013~2014년 사무실에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뇌물로 받았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당시 이재명 시장이 뇌물 들고 오는 이를 막기 위해 시청 사무실 내에 소리까지 녹음되는 CCTV를 설치했고, 정 전 실장 사무실은 시장실 앞 열린 공간에 있어 다른 직원들에게 포위된 구조”라며 “사무실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건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성남시청 비서실 안에 설치된 CCTV는 가짜”라며 “변호인의 CCTV 관련 주장은 이미 정 전 실장의 영장심사와 구속적부심에서 다 탄핵당했고 그 결과 구속됐다”고 강조했다.
  • 박수홍 변호인 “수임료 명란김 6개 받고 울었다”

    박수홍 변호인 “수임료 명란김 6개 받고 울었다”

    방송인 박수홍(54)씨의 법률 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유튜버 김용호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건과 관련하여 박씨로부터 수임료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28일 팟빵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한 노 변호사는 “저는 기세등등한 가세연 측한테 고통받는 박수홍씨가 아니라 그를 구하려고 뛰어다니는 부인 김다예씨를 보고 법률 대리인을 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씨가 그때 방송이 다 끊겨 돈이 없었다. 그래서 수임료로 집에 있는 명란김 6개를 주더라. 그걸 받고 하염없이 울었다”라고 말했다. 김용호, 2021년 박씨 관련 의혹 30여회 제기박씨 일가, 의혹에 정신·신체적 피해 입어 유튜버 김용호씨를 상대로 한 박수홍씨 부부의 법정투쟁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수홍씨 측은 2021년 8월 유튜버 김용호씨와 그에게 허위제보한 신원미상의 제보자들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강요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박씨가 전 연인에게 데이트 폭력을 저질렀고, 그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박씨 부부가 마약을 복용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박씨 친형 부부가 아니라 박씨 부부가 박씨의 연예 활동과 관련한 자금을 횡령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박씨가 당시 출연 중이던 MBN의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하차하지 않으면 추가로 의혹을 제기하겠다고 말한 혐의도 받는다. 그러나 박씨가 이에 응하지 않고 경찰에 자신을 고소하자 의혹 제기를 멈췄다. 박씨는 수사를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과 마약 검사 결과, 출입국 기록, 신용카드 내역 등을 제출했다. 반면 김씨는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 이에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은 작년 10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강요미수·모욕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검찰의 기소가 있기까지 박씨 부부와 그 일가는 작지 않은 신체적·정신적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의 법률대리인인 노 변호사가 지난 10월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박씨의 장인은 김씨가 유포한 허위 사실로 인한 스트레스로 시력을 잃을 뻔했고 수술을 받아야 했다. 더불어 박씨의 부인인 김다예씨는 김용호씨의 거짓 주장으로 인해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고 원형탈모와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김용호, 1심 재판서 모든 혐의 부인김다예 “가짜뉴스로 돈 버는 일 사라져야” 지난해 11월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부장 박강민)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용호씨에 대한 재판을 개시했다. 김씨 측은 첫 공판부터 현재까지 검찰이 제기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신뢰할 수 있는 제보를 받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일부 사실이 허위라고 해도, 허위성을 알면서 고의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했다. 또 “받은 이메일을 읽었을 뿐 모욕하지 않았다. 박씨가 공포심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모욕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달 20일 김용호씨 재판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다예씨는 서울동부지법 앞에서 취재진에게 “검찰 공소장에서 나와 있듯 (김씨는) 30여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라며 “가짜뉴스로 인격살인을 하며 돈벌이하는 문제는 사라져야 한다”라고 말하며 법원의 엄정한 판결을 요구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18일 진행된다.
  • 조국 딸 조민 오피스텔 찾아간 기자·PD 무죄…법원 “정당한 취재”

    조국 딸 조민 오피스텔 찾아간 기자·PD 무죄…법원 “정당한 취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입시비리 의혹을 취재하기 위해 집에 찾아갔다가 주거침입죄로 기소된 기자와 PD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이근수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종합편성채널(종편) 기자 A씨와 PD B씨에게 29일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두 사람은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하루 전인 2019년 9월 5일과 청문회 당일인 6일 두 차례 경남 양산에 있는 조민시 오피스텔에 찾아가 공동 현관으로 들어간 뒤 문을 열어달라며 초인종을 여러 차례 누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민씨는 약 1년 뒤인 2020년 8월 두 사람을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지난해 7월 이들을 약식기소했고, 조민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법원은 일단 조민씨가 입은 피해 주장이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법정에 출석해 증언한 내용에는 1차 방문(9월 5일) 당시 호실문을 두드리거나 손잡이를 잡아당긴 사실이 없다고 증언했기 때문에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경찰 조사 당시 진술 내용과 고소장 내용을 사실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2차 방문(9월 6일) 당시에도 이러한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면 피해자는 11개월이 경과한 2020년 8월에 피고인들을 고소했고, 고소가 늦은 관계로 수사기관은 폐쇄회로(CC)TV 등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피해자 진술이나 고소장 기재 내용을 그대로 믿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법원은 피고인들이 공동현관을 통과해 호실 앞에서 초인종을 여러 차례 누른 행위만을 사실관계로 인정하고 처벌 여부를 심리했다. 이 부장판사는 당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입시비리 의혹 등에 대한 취재와 더불어 조민씨의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해 언론이 접근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언론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한 판단이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찾은 건 (조 전 장관) 청문회 하루 전과 당일이었다”면서 “당시 피해자에 대한 의혹이 상당히 있었고 피해자 취재 위해 접근할 필요성은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피해자가 거주하는 호실 내부를 촬영하려 했다거나 피해자의 내밀한 사생활을 취재하러 간 것은 아니었다”면서 “공동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주거침입죄가 성립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복도까지 들어간 경위 등은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 “피해자가 문을 닫고 호실로 들어간 이후에도 문을 두드리고 손잡이를 돌렸다는 말을 그대로 믿어서 사실로 인정하더라도 해당 행위는 집안에 피해자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취재에 응해달라고 요청한 행위였고, 피해자가 집에 들어간 이후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법적 침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피고인들 행위는 정당행위에 해당해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또 피고인들의 방문시간이 일몰 전이었고, 머무른 시간도 각각 30~50분 정도로 길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언론 종사자로서 취재 활동을 하기 위해서였고,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의 정당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A씨는 검찰 구형 당시 “저희의 방문으로 피해를 보았다면 이 자리에서 사과드린다”고 말했고, B씨는 “저희의 취재 방식에 잘못된 점이 있는지 꼼꼼하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딸의 ‘전쟁 반대’ 그림에 아빠가 징역형…“러군 명예훼손”

    딸의 ‘전쟁 반대’ 그림에 아빠가 징역형…“러군 명예훼손”

    러시아에서 여자아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그림을 그리자 아이의 아버지가 수사 표적이 돼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이날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인정해 알렉세이 모스칼료프(54)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공소장에는 “모스칼료프가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러시아군의 신뢰를 저해하는 문자와 그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페이지에 게시했다”는 혐의 사실이 기재됐다. 모스칼료프가 수사당국의 표적이 된 것은 지난해 4월이다. 12세이던 딸 마리야 모스칼료바는 학교 미술수업에서 우크라이나 가족에게 날아가는 러시아 미사일을 그리고 ‘전쟁 반대’,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말을 적어 넣었다. 이를 본 교사는 바로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마리야를 신문했다. 이후 아버지 모스칼료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다. 모스칼료프의 자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압수수색 당했다. 그는 러시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러시아 군 불신에 관한 게시물을 게시했다고 의심받았다. 그는 SNS가 반복적으로 해킹됐으며 해킹한 자가 게시한 글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그는 올해 3월부터 가택연금에 들어갔다. 아버지와 둘이 살던 딸은 국가가 운영하는 보호시설로 보내졌다. 검열을 피해 운영되는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SOTA는 마리야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 큰 하트와 함께 ‘아빠는 나의 영웅’이라는 말이 적혀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당국의 처분을 비판하며 가족의 재결합을 촉구하는 온라인 캠페인에 들어갔다. 러시아 복지당국에 따르면 모스칼료프와 마리야의 2인 가정은 지난해 5월부터 ‘보호해야 할 취약한 가정’ 목록에 등재돼 있었다. 푸틴 대통령의 자문기관인 러시아 인권위원회 알렉산데르 브로드 위원은 관영통신 리아노보스티를 통해 “모스칼료프가 아버지로서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현재 모스칼료프는 구속을 피해 달아난 상태로 전해진다. 러시아 법원 대변인 올가 댜츄크는 모스칼료프가 법정에서 구속돼야 했지만, 가택연금을 뚫고 달아나 재판에 출두하지 않아 궐석판결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마리야는 다른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고아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군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판단되는 이들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정당화하고 비판을 억압하려고 사용하는 대표적 검열 수단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서는 수많은 정치인과 활동가가 가택연금이나 사법처리를 피해 국외로 도피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은 “모스칼료프에 대한 형사처벌 절차는 그의 정치적 견해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며 “당국에 비판적인 이들의 시민사회 활동을 비자발적으로 중단시키고 사회 전체를 겁주려는 게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 4살 딸 학대 숨지게 한 친모, 동거인에 2000회 성매매 강요 당했다

    4살 딸 학대 숨지게 한 친모, 동거인에 2000회 성매매 강요 당했다

    네살 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동거인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로 1년 동안 2000번 이상의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8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살해)혐의로 기소된 친모 A(27) 씨와 아동학대 살해 방조 혐의로 기소된 동거녀 B(28) 씨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지난 24일 A씨에 대한 선고를 할 예정이었지만, A씨가 B씨의 강요로 성매매를 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선고를 미루고 재판을 속행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8일에도 추가 심리 진행한다. B씨가 A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면서 딸을 학대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추가로 따져보고 선고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있었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남편의 가정폭력 때문에 가출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B씨 부부와 동거했다. 처음 B씨는 A씨를 친절하게 대했으나, 점차 집안일을 떠넘기고 돈을 벌어오라고 압박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강요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400여회, 하루 평균 4~5회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로 받은 돈의 대부분인 1억2450뭔도 B씨가 챙겼다. B씨가 A씨의 생활 전반을 감시하면서 A씨는 점점 자녀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게 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오전 6시쯤 귀가해 딸이 밥을 달라고 하는 등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했다. 이날 오후 7시 40분쯤 A씨가 딸을 병원에 데려갔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의 딸은 보통의 4세 여아보다 체중이 훨씬 작게 나갔으며, 몸 곳곳에 폭행 흔적이 있어 의사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서 A씨의 딸은 지속적인 학대로 영양결핍, 시력상실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가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딸이 시력을 잃어간다는 사실을 알고도 A씨에게 치료비를 주는 등 적절한 행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씨의 남편도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유기·방임)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A씨에 대한 심리적 지배, 성매매 강요 등은 B씨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하남 구산성당 등 근대문화유산 3건 경기도 등록문화재 선정

    하남 구산성당 등 근대문화유산 3건 경기도 등록문화재 선정

    경기도는 ‘하남 구산성당’, 이해조 작가의 ‘구마검’, 오천석 작가의 ‘금방울’ 등 근대문화유산 3건을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신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경기도문화재위원회 등록문화재 분과위원회를 열고 3건의 경기도 등록문화재 등록을 최종 의결했다. 하남 구산성당은 1956년 주민과 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모금을 통해 공소(公所)로 건립됐다.외관은 소박하지만,전후 복구 시대에 마을공동체가 공유했던 역사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미사지구 개발구역에 포함되면서 철거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논란 끝에 2017년 원형 이축 방식으로 200여m를 옮겨 보존된 상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구마검은 대한서림에서 1908년 12월 간행한 단행본으로,한국 신소설의 시초 가운데 한 명인 동농 이해조의 작품이다. 근대적 창작기법에 근접한 구성으로 근대교육과 법률의 중요성을 강조해 계몽사상을 잘 드러낸 근대기록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역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금방울은 현재 전해지는 최고(最古)의 번역동화집이다.오천석이 1921년 8월 성냥팔이 소녀 등 10편의 동화와 13개의 삽화를 모아 발행한 초판본으로 근대아동문학과 근대언어,번역체 연구를 위한 문화재적 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들 2건의 소장본은 표지가 훼손되지 않고 온전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더욱 희소성이 있다. 경기도 등록문화재는 국가등록문화재 탈락 시 마땅히 보호할 방법이 없는 50년 이상된 근대문화유산을 관리하기 위해 2021년부터 제1호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 등 15건이 선정됐다. 홍성덕 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는 격동의 시기를 버텨낸 우리 선조들 삶의 흔적이라는 점에서 경기도의 지역성을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근대 문화유산을 발굴해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피 한 방울 없는 복수의 끝은 일상이었다

    피 한 방울 없는 복수의 끝은 일상이었다

    뺑소니로 아들을 잃은 형사 류이재(허준석 분)는 아내까지 떠나 술로 세월을 보내다 전북 남원으로 전출된다. 다시 인연을 만나 새 출발을 하려 할 즈음, 뺑소니범 임학촌(이영석)과 맞닥뜨린다. 공소시효가 3년 지나 있었다. ‘악이 돌돌 말려 평범함이 돼 버린’ 학촌은 “세상 모든 일은 그냥 일어난다”며 뻔뻔스럽게 잊고 살라고 대꾸한다. 죽을 날이 가까워져 오자 학촌은 핏빛 어린 응징을 하라고 재촉하는데 이재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도 찬란한 복수를 완성한다. 29일 개봉하는 독립영화 ‘찬란한 나의 복수’는 각본의 짜임새가 돋보인다. 2008년 ‘달려라 자전거’로 이름을 알린 임성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임 감독은 지난 22일 간담회에서 “생의 한가운데 허우적거리는 남자를 떠올렸고, 그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에서 각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요즘 유행하는 ‘복수 문법’과 다르다는 질문에 “처음에는 (핏빛) 복수로 시작했으나 고치고 쓰면서 이재가 일상을 되찾는 것으로 했다. 복수하는 인물은 과거에 지배당하기 마련이고, 일상을 되찾는 길은 용서하는 것밖에 없다. 이재에게 아름다운 일상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연극에서 잔뼈가 굵은 이영석 배우의 첫 장편 주역이다. 2003년 ‘선생 김봉두’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마더’, ‘박열’, ‘자산어보’ 등 수많은 영화는 물론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 등 12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이영석은 “그동안 맡은 캐릭터는 폐지 줍는 할아버지나 경비였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인간이 나빠지면 어디까지 나빠지는지, 어디까지 착해질 수 있는지 무게감 있는 대사가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 “11살에 27살과 키스신, 엄마도 안 도와줘” 아역 출신 성착취 폭로…美 잇단 잡음

    “11살에 27살과 키스신, 엄마도 안 도와줘” 아역 출신 성착취 폭로…美 잇단 잡음

    배우 브룩 쉴즈(57)가 데뷔작 ‘프리티 베이비’를 아동 성 학대로 규정했다. 쉴즈는 1980~90년대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와 함께 ‘세계 3대 미녀’로 불리며 할리우드를 풍미했던 배우다. 국내에서는 ‘책받침 여신’으로 통했다. 22일(현지시간) ABC뉴스는 브룩 쉴즈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 ‘프리티 베이비: 브룩 쉴즈’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쉴즈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성 상품화에 시달렸다며 눈물을 쏟았다.쉴즈는 1978년 데뷔작인 영화 ‘프리티 베이비’에서 아동 성 노동자 역할을 맡았다. 당시 11세였던 쉴즈는 노출 연기에 동원된 것은 물론, 27세 성인배우였던 키스 캐러딘과 키스신도 촬영했다. 다큐 예고편에서 쉴즈는 그때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엄마가 키스신 촬영을 지켜보면서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모두 가짜’라며 안심시켰다고 밝혔다. 아동 성착취의 피해자였지만 쉴즈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한동안 본인을 탓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할리우드에 만연한 성 상품화를 지적했다. 그는 다큐 예고편에서 1987년 프린스턴대학 졸업 직후 할리우드 거물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저녁 식사 후 호텔방에서 피해를 봤다는 그는 “영화 캐스팅 얘기를 하는 줄 알았다. 싸우지 못했다. 그냥 얼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폭행을 당하고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내 말을 믿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시는 배우 일을 하지 못할 것 같았다”고 호소했다. 쉴즈는 당시를 떠올리는 것이 아직도 힘들다고 말하며 자신의 딸인 로완(19)과 그리어(16)에게는 같은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관련 내용은 오는 4월 3일 미국 OTT 훌루를 통해 공개될 ‘프리티 베이비: 브룩 쉴즈’에서 더 자세히 언급될 걸로 보인다. 다큐는 쉴즈가 두 딸에게 사건에 대해 고백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딸 로완은 어머니의 영화를 절대 보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은 아동 포르노“라고 지적했다. 쉴즈는 앞서 한 팟캐스트에 1980년작 ‘블루 라군’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크리스토퍼 앳킨스와 함께 출연해서도 노출신과 열악했던 근무 환경에 대해서 폭로한 바 있다. 촬영 당시 각각 14세, 18세로 미성년자였던 쉴즈와 앳킨스는 영화에서 상당한 노출을 감수해야 했다. 또 산호초 섬에서 감염과 궤양에 시달리면서도 촬영에 동원됐다. 쉴즈는 ”폐렴으로 아플 때 출산 장면을 촬영했다. 숨을 쉴 수가 없어서 기침을 해댔더니 정말 훌륭한 연기라고 칭찬해줬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감독과 쉴즈의 엄마는 두 사람에게 실제 연인이 되길 강요했다.앳킨스는 ”감독도 쉴즈의 엄마도 우리가 서로 사랑에 빠지기를 간절히 원했다. 쉴즈의 엄마는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 며칠 간 집에서 함께 지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쉴즈의 엄마이자 매니저였던 테리 쉴즈는 남편과 이혼 후 딸 쉴즈를 돈벌이에 이용했다. 생후 11개월 때 딸을 광고 모델로 출연시켰고, 10세 때는 잡지 플레이보이에 들어갈 딸의 누드 사진 촬영을 시도했다. 쉴즈가 11세 때 프리티 베이비에 아동 성 노동자로 출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할리우드의 성착취를 폭로한 건 쉴즈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 배우 올리비아 핫세와 레너드 위팅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68) 촬영 당시 성학대를 당했다며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5억 달러(약 6394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아동 성범죄 공소시효를 한시적으로 없애면서 이뤄졌다. 두 배우는 故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15, 16세였던 자신들을 노출신에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감독이 피부색과 같은 속옷을 입히겠다던 애초 약속과 달리, 촬영 당일 전라(全裸)로 촬영에 투입했다고 했다. 감독은 맨몸이 노출되지 않도록 카메라 위치를 조정하겠다던 약속도 지키지 않았고, 결국 완성된 영화에 핫세의 가슴과 위팅의 엉덩이가 그대로 드러난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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