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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충처리위원장 조영황씨

    정부는 3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조영황(趙永晃·63) 변호사를 위촉했다. 사시 10회 출신인 조 위원장은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 공소유지 담당변호사,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경실련 부정부패추방위원장,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피해 법률지원본부장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벌여왔다.˝
  • ‘법치가 통치보다 우선’ 확인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송금’ 관련자들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것은 법치주의가 통치행위에 우선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법부 스스로 심사대상에서 제외하는 고도의 정치성을 띤 통치행위가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통치행위 개념을 이해한다 해도 법치주의 이념을 구현해야 할 법원의 책무에 태만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남북정상회담의 긴급성도 인정 안해 재판부가 이번 사건을 ‘사법처리할 통치행위’로 판단한 것은 대북 송금의 절차와 자금 마련 방법 등이 정당성 등을 잃었기 때문이다.결과론적이지만 국민적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비밀송금이 이뤄져 ‘국론분열’이 지속된 데다 당시 투명한 방법으로 송금할 여지가 분명히 있었다는 것. 재판부는 또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긴급성’도 인정하지 않았다.다소 진통이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친 후 실정법 범위 내에서 대북송금을 하고,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정치적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박지원씨 이외 사법적 판단절차 완료 이번 판결로 지난해 4월17일 대북송금 의혹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을 제외한 관련자 6명 전원에 대해 유죄가 확정돼 사법적 판단 절차는 사실상 종료됐다.유죄가 확정되기는 했지만 1심 재판부가 피고인들에 대해 집행유예로 선처한 데다 공소유지를 맡은 특검팀도 1심 판결후 항소를 포기,그들의 소명의식과 남북정상회담의 ‘순기능’은 인정된 셈이다. 따라서 이제 남은 절차는 ‘정치적 선처’.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 때문에 주춤하고는 있지만 지난 2월 청와대가 대북송금 관련자들의 사면·복권 조치를 언급,금명간 사면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물론 석가탄신일(5월26일)때 사면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 전에 헌법재판소의 노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돼야 하는 등의 중대한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특검 “최도술씨 수천만원 추가수수”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대선 이후 부산 등에서 개인 및 기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추가 수수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최근 최씨에게 돈을 건넨 부산지역 기업체 사무실과 관련자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관련자를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이는 등 최씨에게 돈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양승천 특검보는 “최씨가 받은 것으로 밝혀진 1억 2000만원 외에 추가로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단서를 포착했다.”면서 “금액은 수사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특검팀이 이 부분을 직접 기소,공소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배심제·참심제 논란] 檢 “비전문가 여론재판 위험” 신중론

    검찰은 드러내지는 않지만 배심제나 참심제의 도입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시민의 재판 참여라는 흐름은 인정하면서도 방식론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무엇보다 배심제나 참심제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데 절대적인 선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OJ 심슨 사건을 들고 있다.자신의 부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심슨에게 배심원들은 무죄라고 결론을 내렸다.하지만 심슨 부인의 가족들이 심슨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민사사건에서는 심슨이 패해 거액의 위자료를 물어줬다.민사사건에서는 심슨의 살인 혐의가 인정된 것이다. 검찰은 형사사건에서 어떤 것을 증거로 채택할 것이며,그 채택된 증거가 유죄입증을 할 수 있는지 등을 법률지식이 있는 법률가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배심제나 참심제가 시행되면 공소유지가 더 어려워진다는 점도 검찰이 반대하는 이유중 하나다.우선 법률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을 설득해 유죄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자칫 법률적 판단보다는 국민적 정서가 섞인 여론재판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기록 등을 배심원이나 참심원 등에도 낱낱이 공개해야하는 만큼 보안유지도 검찰로서는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공소유지에 상대적으로 많은 검사들이 투입되면 다른 사건 처리가 부실해질 수 있다.검찰 관계자는 “각국은 그 나라의 역사적 배경이나 국민적 정서에 맞게 사법시스템이 정착돼왔다.”면서 “미국내에서도 배심제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새 제도의 도입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선자금유용 10여명 본격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1일 그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대위,기업 등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 등을 통해 단서를 포착한 대선자금 유용 정치인 10여명에 대해 선별작업을 벌여 이르면 이번주부터 소환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2000년 4·13총선 때부터 대선 때까지 SK측으로부터 정치자금 등 명목으로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20억∼30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정치인 3∼4명도 이르면 이번 주중부터 소환조사키로 했다.또 이학수 삼성 구조본부장과 강유식 LG 부회장은 이번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공소유지 위한 보강조사에 박차 김영일 의원에 대한 수사는 서정우 변호사와 공모해 삼성과 현대차로부터 250억여원을 거뒀는지에 맞춰져 있다.법원은 서정우 변호사와 공모 부분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하지만 검찰은 김 의원이 이재현 전 재정국장으로부터 삼성과 현대차로부터 250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보고받았기 때문에 불법자금 수수의 공범이라고 단정하고 있다.검찰은 구속수감된 김 의원을 11일 재소환,이 전 국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불법 대선자금의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했다.김 의원도 이 전 국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사실은 시인하고 있다.결국 이 전 국장이 김 의원에게 ‘불법자금’이라는 점을 보고했는지가 관건이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에 대해서는 박 의원이 DJ정부 초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금융감독원 및 대통령 친인척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초점이다.검찰은 박 의원이 금감원,감사원,검찰 등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나라종금에 편의를 봐준 대가로 나라종금측으로부터 2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SK 비자금 연루 정치인 수사 검찰은 손길승 SK 회장이 선물투자금으로 사용한 7884억원의 실제 용처를 집중 캐고 있다.SK측은 7884억원의 거의 100%를 날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40%인 3150억여원만 손실을 봤다고 추정하고 있다.즉 4730억여원의 용처가 불분명한 것이다. 검찰은 이 돈의 상당수는 최태원 SK㈜ 회장의 증여세를 내거나 임원들이 성과급으로 나눠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한나라당에 건넨 100억원도 이 자금에서 나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검찰은 또 SK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 3∼4명도 소환해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수사 전망·반응/檢, 최돈웅의원 영장재청구 방침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7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모두 부결됨에 따라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자칫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그러나 현대비자금과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된 의원들의 경우 수사가 사실상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사법처리 수위만 결정하면 된다. 검찰은 이들 의원 7명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사안에 대해서는 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최 의원과 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이 대상이다.반면 상대적으로 혐의가 가벼운 다른 의원 5명은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대검 중앙수사부는 최 의원의 신병확보 없이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삼성·LG·현대차 등으로부터 362억원의 불법자금을 모금한 서정우 변호사에 대한 공소유지와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에 대한 조사를 위해 최 의원의 신병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때문에 대검은 최 의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정대철의원도 새달초순 재청구 시사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인·허가 청탁 등 명목으로 4억원을 받은 정 의원에 대해서도 영장 재청구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채동욱 서울지검 특수2부장은 “(영장 재청구는) 지금 당장 급한 일이 아니다.”면서 “7명의 의원이 함께 걸려 있는 만큼 대검 및 대구지검과 조율을 거쳐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영장을 재청구한다 해도 임시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는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한 회기 중에는 같은 사안을 다시 다룰 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영장 재청구는 다음달 9일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한나라당 박주천,민주당 이훈평 의원과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된 박주선 의원,개인비리 성격의 한나라당 박명환,박재욱 의원 중 혐의가 가벼운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불구속기소로 기울고 있다. ●법조계 “불체포 특권 폐기 고려해야” 한편 검찰을 비롯한 법조계는 이날 제식구 감싸기에 나선 정치권을 강하게 비난했다.법무부의 한 검사는 “국회의원에 대한 불체포 특권을 없애는 방안도 고려해볼 때가 됐다.”면서 “부당한 탄압으로부터 국회를 지키기 위해 도입된불체포특권이 악용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갑배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는 “정치권이 7명 모두를 부결시킨 것은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특검보 이준범·양승천·이우승씨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대통령 측근비리의혹 사건의 특별검사보로 이준범(47·사시22회),양승천(47·사시22회),이우승(46·사시24회) 변호사를 임명했다.이들은 각각 판사·검사·변호사 경력에 출신 지역도 서로 다르다. 전남 장성 출신인 이준범 변호사는 서울고법 판사와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96년 10여년간의 판사 생활을 접고 변호사로 개업한 뒤 서울변호사회 사업이사,서울지법 조정위원,동국제강 사외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서울 출신 양승천 변호사는 사단 검찰관과 법무참모,종합행정학교 법률학 교관 등 김진흥 특검과 같은 군법무관 경력이 눈에 띈다.제천지청장을 맡았던 93년에는 충주 유람선 화재사건을 지휘했고,이에 앞서 86년 서울지검 검사 시절에는 서진 룸살롱 사건을 수사했다.부천 신학대 수능시험지 절취사건도 양 변호사가 수사했던 사건이다. 충남 당진 출신인 이우승 변호사는 84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곧바로 변호사로 개업했다.서울변호사회 법제이사와 제2기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정보통신윤리위원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이 눈에 띈다.이 변호사는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진 김영배 의원에 대한 공소유지를 담당했으며,김 의원은 지난 3월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宋교수 구속 이후/ 후보위원 활동여부가 최대쟁점

    송두율 교수는 22일 구속영장이 발부됨으로써 기소와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게 됐다.구속이 반드시 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송 교수가 완전한 전향의 뜻을 밝히지 않는 한 구속기소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송 교수에게 적용된 법조항을 놓고 변호인측이 반발하고 있어 기소되더라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검찰은 앞으로 송 교수를 구속 상태에서 미진한 부분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여 공소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만약 후보위원 선임 여부가 모호해지면 검찰이 적용한 회합·통신이나 특수탈출 등의 혐의는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에 검찰은 이를 입증하기 위한 보강 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다.송 교수가 후보위원이 아니라면 남북통일학술회의에 참석차 입북한 것 등을 회합·통신이나 특수탈출 등으로 처벌할 수 없다. ●전향뜻 밝힐 땐 기소 안할수도 법정에서 송 교수측은 지난 91년 북측으로부터 후보위원으로 선임됐다는 검찰측 주장과 김일성 장례식 장의위원 명단에서 후보위원급 대우을 받았을 뿐 실제 후보위원으로 활동하지는 않았다고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에 대비,지난 91년 김일성과 면담할 당시의 정황과 94년 김일성 장례식 때 ‘김철수’라는 이름의 가명여권으로 입북,장의위원으로 활동한 상황 등을 정황증거로 제시할 예정이다.법원이 최종적으로 검찰의 손을 들어주면 송 교수는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불가피하다.물론 송 교수가 종전의 입장을 번복,수사과정이든 공판과정이든 전향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검찰 관계자는 “자백과 함께 북한체제를 부정하고 적극적인 대공관련 정보 등을 제공한다면 구속취소 뒤 기소유예 또는 공소보류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혐의 확인땐 최소 5년형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법원이 송 교수에게 중형을 선고하더라도 실제 선고형량 모두를 복역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형을 확정한 뒤 감형이나 잔형집행면제 등의 특별사면이 단행될 수 있다.특사의 경우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송 교수에 대한 법적 포용과도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권씨 400억원 추가수수’/검찰 기소 앞서 왜 공개했나

    현대측이 3000만달러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게 추가로 전달한 사실을 검찰이 재판에서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검찰이 아직 기소하지 않은 사안을 법정에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은 “정 회장 진술서에 200억원 수수 혐의와 함께 들어있어 공개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지만 명쾌하지 않다. ●검찰 “MH진술서에 포함돼 있어 불가피” 일각에선 진행 중인 200억원 수수혐의에 대한 공소유지에 도움을 얻으려고 공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검찰은 200억원 부분에 대해 “자금전달을 맡은 현대상선 전모씨가 서울시내 모처에서 김영완씨가 보낸 운전사와 접촉,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공판 과정에서 전씨는 김씨측 운전사라는 사람들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본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또 돈을 전달한 시기도 2000년 3월 중·하순과 같은해 6월로,운반차량도 고급승용차와 승합차라고 다르게 진술했다. ●'現 200억수수' 공소유지 어렵자 서두른 듯 유력한 증인의 이런 진술 때문에 검찰은 곤란한 상황이다.뇌물전달 과정에대한 진술이 일관되지 않으면 공소유지가 어렵다.권 전 고문의 변호인인 문형식 변호사는 “검찰은 회장의 진술서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발췌,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태성 정은주기자 cho1904@
  • 부산시장 내주 구속여부 결정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수뢰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는 10일 계좌추적 등 추가 보강수사를 벌인 뒤 안 시장의 해외순방이 끝나는 다음주말쯤 신병처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안 시장이 소환조사에서 당초 주장과 달리 J기업 박모(72) 회장과는 지난 80년대부터 잘 아는 사이였으며,가끔 만나는 사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안 시장이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으나 박 회장이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2000년 4월 초순과 중순 두차례 항공편으로 서울에 간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때 돈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정황에 따라 검찰은 안 시장의 혐의 부인에 관계없이 공소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다음주 이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사전구속영장 청구를 통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선고공판 이모저모/“고생했다” 피고들 서로 격려 임동원·이근영씨 “항소할것”

    대북송금 1심이 5차례 공판을 거쳐 마무리된 것은 기소후 84일 만이다.26일 오전 재판을 30여분 앞두고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이 말쑥한 정장차림에 담담한 표정으로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속속 재판정에 들어섰다.그동안 법정을 자주 찾았던 민주당 관계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으며 피고인 6명의 가족과 지인,현대그룹 관계자 등 100여명이 방청했다. 유죄였지만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지자 임 전 원장 등은 그동안의 섭섭함을 털어 버리려는 듯 “고생했다.”며 악수를 나누고 격려했다.공소유지를 담당했던 김종훈 특검보도 “단지 수사를 했을 뿐 개개인에 대해 무슨 감정이 있겠느냐.”며 홀가분한 표정으로 피고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하지만 임 전 원장과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은 대북송금이 통치행위로 인정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며 항소의사를 밝혔다.이기호 전 수석은 집행유예 선고로 즉시 5개월 남짓한 구속기간을 매듭지을 수 있었으나 수고했던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등 뒷정리를 한다며 일단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가 귀가했다.수사를 이끌었던 송두환 특검은 재판결과에 대해 “재판부의 판단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유죄를 인정했으나 이들의 행동이 남북 긴장완화에 기여했다든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인정한 점 등은 특검팀의 공소취지와 유사하다.”고 말했다.시민단체들도 판결이 적절했다고 평했다.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은 “실정법 위반 사항은 단죄하되 남북관계 등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법원이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권노갑 공소유지에 김영완證言이 관건/비자금전달 과정 근거 부족

    검찰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구속했지만 공소유지를 위해서는 미국으로 도피한 김영완씨의 귀국이 여전히 관건이다. 검찰은 현대 비자금이 김씨를 통해 권 전 고문에게 전달됐다고 확신하고 있다.그러나 김씨와 권 전 고문간의 연결고리가 여전히 명확치 않다.검찰은 고 정몽헌 회장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으로부터 2000년 2월쯤 권 전 고문이 김씨까지 참가한 4자회동 자리에서 총선자금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정 회장의 지시를 받은 현대상선이 200억원 비자금을 조성하고 김씨에게까지 전달한 경위도 확인했다.그러나 김씨로부터 권 전 고문에게 건네진 과정은 소상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김씨의 역할에 대해서도 검찰은 확답하지 못하고 있다.권 전 고문의 구속영장에서도 김씨에 대해 “(권 전 고문의)자금을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식의 모호한 표현이 나오고 있다.이는 권 전 고문이 김씨의 자금관리인 역할을 부인하고 있고 김씨로부터 확보한 뚜렷한 진술이 없다는 반증이다.검찰이 지난 11일 김씨로부터 받은 자술서에 권 전 고문관련 부분이 들어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검찰은 대신 김씨가 권 전 고문의 자금관리인임에 분명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두 사람의 친밀함을 부각할 수 있는 정황 제시에 공을 들였다.10여년 동안 알고 지냈다거나 김씨가 권 전 고문에게 호의적으로 빌라를 제공했다는 정황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정황에 지나지 않는다.권 전 고문은 이를 절대 부인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배달사고” “배달확인”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200억원의 행방을 놓고 검찰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검찰은 권 전 고문이 현대비자금을 수수한 사실이 확실하다고 자신한다.그러나 권 전 고문측은 총선자금은 별도로 조성해 사용했고 정치자금 수수 여부를 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의논까지 했다며 ‘배달사고’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권 전고문측,“이익치,김영완의 배달사고다” 권 전 고문은 ▲자신이 관여한 4·13 총선자금 규모가 135억여원에 이르고 ▲불법자금 수수를 금지한 김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김영완씨로부터는 10억원을 빌린데 지나지 않고 ▲총선자금은 별도의 경로를 통해 조성,당에서 공식적으로 집행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권 전 고문측으로서는 비밀에 싸인 총선자금 규모와 김 전 대통령의 연루 가능성까지 직접 언급하는 부담까지 감수하면서 결백을 주장한 것이다. 권 전 고문측 주장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권 전 고문이 ‘만진’ 총선 자금은 135억여원이다.이 돈은 김씨로부터 10억원,지인 5∼6명 등으로부터 모두 100억원을 빌린 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80%는 갚았다는 것이다.또 최근에는 권 전 고문이 “내가 빌려서 구해준 돈을 왜 갚지 않느냐.”며 당쪽에 빠른 상환을 촉구한 사실도 있다고 공개했다.이 110억원 외에 25억여원은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공식 후원금이라고 설명했다.현대그룹과 권 전 고문의 관련성은 25억여원 가운데 2000년 2월말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으로부터 받은 13억여원의 공식후원금이 전부라고 주장했다.권 전 고문측은 “당 등에서 당시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관련 증빙자료를 찾아 검찰이나 법원에 정식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비자금 100억여원의 행방에 대해 권 전 고문의 측근은 “받은 사실이 없는 만큼 돈이 전달됐다면 검찰이 입증할 문제”라고 말했다.또 이 관계자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김영완씨에 의한 일종의 ‘배달사고’ 가능성까지 제기했다.권 전 고문이 100억여원을 받지 않으려 하자 김영완씨가 이 돈을 자기의 가·차명계좌에 넣어둔 게 아니겠느냐는 주장이다.한 발 더 나아가 김영완씨가 도난당한 거액의 자금이 바로 이 돈일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검찰,“비자금은 권노갑에게 전달됐고 검찰수사는 아마추어가 아니다” 검찰은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권 전 고문에게 100억원의 비자금이 전달됐다고 밝히고 있다.권 전 고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돈이 전달된 정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검찰에 따르면 권 전 고문과 10여년의 친분관계를 맺고 있던 김영완씨가 권 전 고문과 정 회장의 만남을 주선,두 사람이 6∼7차례 회동했다.두 사람은 총선자금 마련과 사업상 편의청탁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권 전 고문에게 2000년 3월쯤 현금 200억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검찰은 자금 전달 장소와 돈을 운반한 운전기사,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증언까지 확보했다. 검찰은 이런 정황들 때문에 권 전 고문의 주장을 들을 필요도 없이 혐의는 명백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자금 조성·제공자인 정 회장이 자살했고 자금 전달자인 김영완씨가 미국에 도피한 상황에서 공소유지가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검찰관계자는 “우리는 수사의 아마추어가 아니다.”고 답변했다.정 회장이 자살 전에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 김영완씨가 검찰에 보내온 진술서 내용과 완전히 일치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조태성기자
  • 송특검 “북송금 논란 여전 안타까워”/ 특검팀 공식 해단식… 공소유지 인원만 남겨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30일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해단식을 갖고 특검 수사활동을 공식적으로 마감했다. 해단식에서 송두환 특검은 “수사를 시작할 때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는 전쟁터의 한가운데 던져진 느낌을 받았다.”면서 “비록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팀원의 열정과 능력으로 나름대로 최선의 수사결과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아직까지 북송금 의혹에 대한 논란이 종식되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우리 수사결과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점차 싹트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둘러싼 정쟁과 논쟁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조만간 파견 공무원을 모두 복귀시키는 한편 변호사 출신 특별수사관 등 공소유지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남겨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공판에 대비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정몽헌·박지원씨 오늘 대질 ‘150억’조사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2일 현대 비자금 의혹과 관련,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23일 재소환,구속수감 중인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질조사키로 했다.또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같은 날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정 회장과 박 전 장관의 대질 조사에서 비자금 전달 여부,비자금을 건넨 명목과 사용처 등을 집중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비자금으로 사용된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 가운데 재미사업가 김모(50·미국체류)씨가 직접 유통시킨 10억원이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을 통해 유신종 코리아텐더 사장에게 넘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정치권 유입여부 등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김 전 사장은 지난해 초 골드뱅크(현 코리아텐더)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해외도피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전 장관의 공소유지를 위해 150억원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비자금 세탁과정에 개입된 사채업자 등은 수시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특검 정국 새국면 / 연장 무산 이후 특검 전망 / 박지원씨등 핵심인물 기소 주력

    수사기간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특검에게 남은 시간은 불과 사흘이다. 특검팀이 남은 수사 과제를 모두 마무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따라서 현대의 비자금 150억원 등의 의혹이 밝혀지지 못하고 파묻힐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완결지어야 할 일들은 사흘 동안 총력을 기울여 마무리해야 한다.몹시 바쁜 일정이다.우선 실정법 위반 혐의는 확인됐으나 공소를 제기하지 않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임동원 전 국정원장,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핵심 관련자들을 일괄기소해 사법처리를 마쳐야 한다. 문제는 도저히 시간상 수사를 종결짓지 못할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그동안 의혹이 제기된 현대 분식회계나 감사원,금감위 등 관련기관의 북송금 은폐의혹 여부와 수사막바지에 불거져 나온 현대 비자금 150억원의 사용처 규명 부분이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의 현대 비자금 수뢰 의혹의 보강수사는 검찰에 이첩할 공산이 크다.특검팀 관계자는 “법률상 검찰 이첩에 대한 의무규정은 없다.”면서 “하지만 검찰이 (수사의 필요성을) 인지해서 수사자료를 요청한다면 넘겨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특검팀은 세탁 관련자의 도피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박 전 장관의 혐의에 대해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진술 등 정황증거 외에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비자금 사용처 수사는 박 전 장관의 수뢰 혐의를 명백히 입증하기 위한 보강조사 차원이며 아직 정치권에 돈이 유입됐다는 단서가 나온 것도 아니라고 특검은 밝히고 있다.특히 돈을 받은 사람을 처벌하는 ‘정치자금’ 수사가 특검의 목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수사 종료일까지 보강조사를 해 관련 기록을 검찰에 넘기겠지만 수사를 이어받아 할지 안할지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로 본다.그렇더라도 특검의 내심은 수사 기간의 연장되지 않을 경우 비자금이 어디로 전달돼 어떻게 사용됐는지 파악해 처벌하는 것을 검찰이 맡아 해결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에 넘기더라도 강금실 법무장관은 비자금 부분에 대한 수사를 검찰이 하지 않을 방침을 밝혀 수사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 연장이 거부될 경우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남은 시간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검팀은 북송금 관련자에 대한 공소유지에 전념하면 된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
  • 특검, 150억 사용처 추적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9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현대 비자금 150억원 수수의혹과 관련,비자금 운송책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50)씨의 연결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다.또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김씨에 대해 입국시 통보조치를 내렸다.또 조만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및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관련기사 4면 특검팀 관계자는 “아직까지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들어갔다는 단서를 포착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박 전 장관에 대한 공소유지를 위해 150억원의 용처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특검팀은 구속수감된 박 전 장관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을 조만간 재소환,현대 비자금의 북송금 관련 여부,정치권 유입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현대가 150억원 외에 추가로 비자금 수백억원을 조성해 로비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대측 자금 흐름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김주원 변호사는 이날 박 전 장관에게 비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공무집행방해,명예훼손 혐의로 특검팀에 고소·고발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25일 1차 수사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이르면 20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기간연장을 요청하기로 했다.특검팀 관계자는 “비자금 돈세탁 과정을 규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물리적으로 1차 수사기간 내에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은주 이유종기자 ejung@
  • DJ처남 연루사건 담당검사 재판 안나와 / 어이없는 ‘서면구형’

    공소유지를 맡은 수사검사가 재판에 나오지 않아 다른 검사가 급히 공소장을 준비해 피고인을 신문하고 구형은 서면으로 대체키로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9일 오전 10시 서울지법 519호 법정에서는 형사1단독 노재관(魯在寬) 부장판사의 심리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막내 처남 이성호(72)씨에게 5억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57) 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그러나 수사검사가 시간이 지나도 법정에 나오지 않자 “혐의를 인정할 테니 공판을 진행하자.”라는 박 피고인측 변호인의 제안에 노 판사가 “수사검사가 나오지 않으니 공판검사가 대신 신문을 진행하라.”고 주문하면서 상황은 꼬이기 시작했다.사건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공판검사는 법원 사무관으로부터 공소장을 넘겨받아 가까스로 신문을 마쳤다. 노 판사는 “증인이 유죄를 인정했으니 오늘 구형을 하면서 결심을 하자.”고 제안했고 머뭇거리던 공판검사는 “추후에 서면으로 대신하겠다.”고 답변,박 피고인에 대한 첫 재판은 수사검사 없이 주신문에 이어 결심까지 진행됐다. 대검 관계자는 “공소유지 검사가 현재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나라종금’사건을 맡고 있어 이날 공판을 미처 챙기지 못한 것 같다.”면서 “경위야 어쨌든 검사가 담당사건 재판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부국팀 4~5명 추가 출국금지,검찰 ‘稅風’ 신속 수사키로

    검찰이 경제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바 세풍(稅風) 수사를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서상목 전 한나라당 의원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회성씨 등에 이어 한나라당 부국팀 관계자 4∼5명을 추가로 출국금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세풍 관련 출금자가 10여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또 오는 19일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국내로 송환되는 즉시 소환,대선자금 조성 개입 및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은 70여억원의 행방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이처럼 검찰이 신속 수사로 방향을 잡은 것은 세풍사건이 삼성,현대,대우 등 국내 대기업 24곳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세풍수사가 길어지면 이들 기업의 신뢰도에 자칫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풍 수사의 전모가 지난 99년 이미 다 밝혀졌기 때문에 이번 이 전 차장에 대한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누가 이 전 차장과 공모했는지 드러날 가능성은 있지만 기업들의 대선자금 규모가 추가로 드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검찰은 수사 대상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경제상황을 고려해 기업인은 가능하면 소환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이씨가 혐의를 부인하면 검찰은 공소유지 차원에서 기업인을 부르지 않을 도리가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혐의 유무를 떠나 기업인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 자체가 해당 기업에는 타격을 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 검찰은 관련 정치인 소환은 적극적으로 할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세풍사건은 국세청이라는 힘있는 국가기관을 동원해 기업으로부터 대선자금을 강제로 받아낸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한 뒤 “그 주도세력을 밝히는 것이 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밝혀 정치권 등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를 시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특검 수사기간 최대 120일/특검법안 요지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제출한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북 비밀송금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처리했다. 다음은 ‘대북송금 특검법’ 요지. ●특검의 임명 대통령이 대한변협에 특검 추천을 의뢰하면 변협은 7일 이내에 15년 이상 법원조직법상 직에 있었던 변호사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은 3일 내에 1명을 임명한다. ●특검의 권한과 의무 특검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독립해 직무를 수행하며 수사와 공소제기 여부 결정 및 공소 유지권,특검보·특별수사관 등 파견 공무원의 지휘감독권을 갖는다.특검은 대검과 경찰청 등 관계기관장에게 관련사건 자료제출 및 수사활동 지원을 요청할 수 있고 불응할 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참고인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는 경우 지정장소까지 동행도 명할 수 있다. 특검은 10년 이상 법원조직법상 직에 있던 변호사 중 4명의 특검보 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은 3일 내에 2명을 임명해야 하며 특검은 16명 이내의 특별수사관도 임명할 수 있다.특검은 영리목적의 업무에 종사할 수 없고 다른 직을 겸할 수 없으며 공소유지를 위한 경우에는 예외다. 특검과 파견 공무원,특검의 직무보조를 위해 채용된 자는 수사내용을 공표·누설할 수 없다.특검은 수사완료전 한 번 중간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 ●수사기간 및 대상,재판절차 특검은 임명 후 20일간 수사상 직무수행 준비를 할 수 있고 이후 70일 내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수사기간은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1차 30일,2차 20일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수사대상은 한국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대출한 산업자금이 2000년 6월15일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대북 비밀송금된 의혹사건,2000년 5월 현대건설이 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1억 5000만달러를 송금하는 등 정상회담 전 이익치 당시 현대증권회장의 주도로 계열사별로 모금한 5억 5000만달러 대북비밀송금 의혹사건,2000년 7월에서 10월 사이의 현대전자 영국 스코틀랜드 반도체공장 매각대금 등 1억 5000만달러 대북송금의혹사건이다. 특검이 공소제기한 사건은 다른 재판에 우선해 진행하며 판결 선고는 1심의 경우 공소제기일로부터 3개월,2심과 3심의 경우 전심 판결선고일로부터 2개월 내 끝내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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