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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도난 문화재에 대한 반성과 성찰/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시론] 도난 문화재에 대한 반성과 성찰/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문화라는 화두가 요즘처럼 다양하게 언급되고 실행되는 때가 있었는가 싶다. 문화는 경직된 하나의 형태와 단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여러 형태로 존재해야 할 것이며 서로를 인정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경직된 것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문화의 기본이라면 반성과 성찰의 기본 소재는 역사라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옛 기록과 결과물을 연구하면서 많은 담론, 반성과 성찰을 도출하는 편이다. 고전을 보면 볼수록 풍부하고 재미있는 재해석과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고전 중에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볼 때마다 새로운 생각을 떠오르게 하는 책이 동양의 신화로 풍부한 상상의 콘텐츠가 녹아 있는 ‘산해경’과 ‘삼국유사’다. 삼국유사는 고조선 부여에 이어 고구려·백제·신라 3국 정립, 발해와 고려 건국으로 이어지는 우리 고대사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주며, 이는 우리 역사를 반만년 역사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할 수 있는 근거도 삼국유사 같은 대하 역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며, 현재 우리에게 풍부하고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것도 삼국유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삼국유사는 국보 2종, 보물로는 4종 정도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고, 일부 지방문화재와 비지정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최근 개인이 소장했고, 보물로 지정된 성암박물관 판본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지는 삼국유사 한 권이 1999년에 도난당한 장물임이 밝혀졌다. 충격적인 사실은 공개된 경매시장에 버젓이 등장했다는 것이고, 영인본(모사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진이라도 제대로 공개했다면 불법 거래가 쉽지 않았을 것이고 더군다나 공개 경매에 등장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반면 사진이 없거나 공소시효 10년이라는 제도가 있었기에 도난당한 지 17년 만에 우리 앞에 다시 모습을 보인 어처구니없는 아이러니가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할 것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1985년 이후 도난 신고된 문화재가 705건, 2만 8181점인데 찾은 것은 4757점에 불과하다고 한다. 특히 도난당한 문화재 중에는 국보 ‘소원화개첩’과 보물인 ‘원종새다혜진탑’ 상륜부, 청와대에서 없어졌다고 알려진 보물 ‘안중근 의사 유묵 치악의악식자 부족여의’(恥惡衣惡食者, 不足與議) 등도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도난 사고가 많을까. 대안은 없을까. 이 부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데 ‘문화재’라고 불리는 고약한 이름이 가장 큰 문제다. ‘문화재’라는 명칭이 단순히 돈이 되는 재화로 불리면서 투기와 불법 거래, 도난 도굴이 자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말이 있는데 단순 재화인 문화재가 아니라 물려받아서 후세에 길이 전달해야 할 유산, 즉 ‘문화유산’으로 불러 우리 의식에서 소중한 유산으로 여겨지게 할 필요가 있다. 또 문화재에 부여한 번호도 속히 폐지돼야 한다. 모두 다 중요한 문화재를 서열처럼 보이게 하며, 설사 관리번호라 해도 이미 서열번호로 각인돼 있다. 문화재 번호가 있는 국가는 남한과 북한뿐이다. 일부에서는 도난문화재 공소시효를 10년에서 25년으로 늘리자는 의견과 공소시효를 폐지하자는 의견이 있으나 공소시효 폐지는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할 일이다. 공공의 유산보다는 사유재산권을 우선 인정한 셈이다. 그나마 공소시효가 없다면 도난문화재는 영구히 우리 앞에 나오지 않고 더욱 불법적으로 거래될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그렇다 해도 공소시효 10년은 너무 짧다. 최소 30년 정도의 공소시효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30년이라는 기간이 도난품을 가지고 있는 인내의 한계라고 보며 공소시효를 두고 있는 다른 법률과의 형평성 때문이다. 아울러 품위 있고 믿을 만한 매매업자에 대한 양성과 교육, 문화재 매매 허가제, 문화재 거래 사전신고제 같은 적극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겠다. 또 개인이 소장하는 문화재를 공식 기관에서 위탁 보관해 주는 제도도 필요하다. 그러나 제도보다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한데 문화재 도난에서도 우리 사회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때다.
  • 4년간 통화·병원 기록 없어 딸 키우는 엄마가 아니었다

    4년간 통화·병원 기록 없어 딸 키우는 엄마가 아니었다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아동학대치사 사건이 젊은 검사의 끈질긴 수사 덕분에 실체가 드러났다. 이들의 활약상은 ‘우수 수사 사례’로 서초동 법조계에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달 중순 경남 창원지검 통영지청 홍현준(33·여·사법연수원 42기) 검사는 경찰이 넘겨준 경남 고성 A(9)양에 대한 미취학 관련 조사 기록을 살펴보다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머니 박모(42)씨가 둘째 딸인 A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도 문제였지만 7년 전 큰딸을 아파트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면서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납득되지 않았다. 최근 4년간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이나 병원 이용 내역이 전혀 없는 것도 미심쩍었다. “고아원을 뒤져 큰딸을 찾아보자”는 경찰 제안에 어머니 박씨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도 정상적인 상황으로 보기 힘든 행동이었다. 홍 검사는 지난달 30일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양에 대한 교육적 방임 혐의가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큰딸의 행방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다. 홍 검사는 “큰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영장전담판사에게 강조했고 판사도 영장을 발부했다. 홍 검사는 박씨가 “혼자 암매장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의심스러웠다. 홍 검사는 경기 용인의 시신 수색 현장에 박씨가 함께하도록 지휘했다. 현장검증이 아닌 시신 수색 현장에 피의자가 가는 건 이례적이다. 직접 범행을 재연하던 박씨는 단독 범행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인정하고 공범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박씨가 2011년 당시 7세였던 큰딸을 숨지게 한 뒤 암매장했다는 끔찍한 진실이 드러난 것은 이렇듯 홍 검사의 추가 수사를 통해서였다. 충남 홍성의 9개월 영아 사망 사건 역시 단순 돌연사로 처리될 뻔했다.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한결같이 “갑자기 아이가 죽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조사 보고서를 검토하던 신은정(30·여·42기) 검사가 아이의 눈밑에서 작은 멍 자국을 확인하면서 강력 사건으로 전환됐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부검도 실시했다. 결국 친모 이모(29)씨가 집어던진 650g짜리 플라스틱 재질의 깜짝볼이 사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친모는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화가 나서 장난감을 던졌다”고 진술해 지난 16일 아동학대치사죄로 구속 기소됐다. 아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내연녀의 남편을 죽이고 도피한 지 19년 만에 살인죄 공소시효(15년)가 지났다며 자수한 전직 양궁 선수 주모(41)씨 사건 역시 자칫 미궁에 빠질 뻔했다. 도피 목적으로 국외에 있으면 공소시효가 정지되는 만큼 주씨의 출국 시기를 규명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주씨는 “2014년 4월 출국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출국 시기를 특정하지 못하고 사건을 송치했다. 그대로 재판을 받으면 검찰이 불리한 상태였다. 담당인 나영욱(35·37기) 검사는 주씨 내연녀 친언니의 집을 압수수색해 주씨 커플의 위조 여권 사본을 확보하면서 1998년 4월에 출국한 점을 확인했다. 주씨는 그동안의 도피 행각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방산 비리는 매국… 공소시효 없애야”

    “방산 비리는 매국… 공소시효 없애야”

    국방부는 14일 한민구 장관 주재로 ‘2015년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최근 잇단 병영 내 부조리로 잃어버린 군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지휘관들이 장관 앞에서 난상 토론을 벌인 것은 이례적으로, 특히 일부 장성은 “방위사업비리의 공소시효를 없애야 한다”는 등의 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이 회의에 참석한 주요 지휘관과 직할 기관장 150여명에게 “우리는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은 군이 잘못했다고 비판하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방위사업청의 한 고위공무원은 “무엇보다 국민과 소통할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고 국민이 알아듣기 쉽게, 정확한 사실을 말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한 중장급 지휘관은 “비리는 반드시 적발하고 가혹할 정도로 처벌해야 한다”면서 “방위사업 비리는 매국 행위인 만큼 공소시효를 없애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강성 발언을 했다. 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정보 확산 속도가 빨라진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보다 민첩하게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내년에 핵실험과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포함한 도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모란봉 악단의 중국 공연을 돌연 취소함에 따라 북·중관계가 다시 소원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면서 “군은 북한의 전략적, 전술적 도발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회 통과 법안 요약] 여야 공방에 가려져 ‘빛’ 못 본 50개 법안 꼼꼼히 살펴보세요

    [국회 통과 법안 요약] 여야 공방에 가려져 ‘빛’ 못 본 50개 법안 꼼꼼히 살펴보세요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함께 관광진흥법과 대리점 거래 공정화법 등 여야가 논란을 벌여 온 민생 관련 법안을 대거 처리했다. 그러나 이들 법안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노동개혁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에 가려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법안의 제·개정에 따라 많은 이해가 교차하는 점을 감안해 2일 가결된 주요 법안 가운데 50개를 추려 핵심 내용을 짚어 본다. 법안의 자세한 내용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http://likms.assembly.go.kr/bill/)을 통해 볼 수 있다. ※(개)-개정안, (제)-제정안 ■가축 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개) 목적: 가축 분뇨 배출 시설과 주거지역 인접 시 악취 등으로 인한 주민의 피해 예방 내용: 퇴비·액비 살포자가 공공수역을 오염시켰을 경우 처벌 근거를 신설했다. / 가축 분뇨 고체연료화 근거 및 지방자치단체 간 경계 지역의 가축사육제한구역 지정 협의의 근거를 마련했다. / 설치·운영 중인 배출시설을 신고 대상에 추가했다. ■개별소비세법(개) 목적: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 정비 내용: 녹용 및 방향용 화장품, 고급 사진기를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한다. / 경마장의 장외 발매소, 경륜장 장외 매장 및 경정장 장외 매장의 입장 행위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율을 인상한다.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개) 목적: 순환골재 등의 재활용 촉진과 건설폐기물 처리업의 규제 개선 내용: 순환골재 등의 의무 사용 건설 공사 대상을 확대한다. / 용역 이행 능력 평가 사항 항목을 추가하고 건설폐기물 처리업자의 당연 허가 취소 사유를 확대한다. / 건설폐기물 처리업의 당연 허가 취소 요건을 확대해 건설폐기물 처리업자 관리를 강화하고, 건설폐기물 처리업 상속인에게 결격 사유가 있는 경우 일정 기간 양도 기간을 부여해 상속인의 재산권을 보호한다. ■공중위생관리법(개) 목적: 실내 공기 질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 내용: 현행법은 ‘공중이용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을 분류해 실내 공기 질 관리에 관한 기준을 각각 규정하고 있으나 관리 기준이 매우 유사해 공중이용시설 관련 규정을 삭제하고 다중이용시설로 일원화했다. /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담당하던 공중이용시설 실내 공기 질 관리 업무도 다중이용시설 관리를 맡은 환경부로 이관했다. ■공탁법(개) 목적: 국가 재정 안에서 공탁 출연금을 관리·운용하는 사법서비스진흥기금 설치 내용: 사법부의 제도 개선과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자금 확보·공급 목적의 기금을 설치한다. / 위원회 출연금 중 운영비를 제외한 나머지 자금과 다른 회계·기금 전입금을 기금에 출연한다. / 기금은 법원행정처장이 관리·운용한다. ■관광진흥법(개) 목적: 관광 숙박시설 확충을 통한 관광산업의 경쟁력 제고 내용: 학교 앞 출입문에서 75m 이상 떨어진 곳에는 관광숙박시설 설립이 가능하다. / 호텔의 경우 객실 100실 이상의 비즈니스급이어야 하고 유흥업소, 사행행위장 등의 유해시설이 없는 숙박시설이어야 한다. / 관광호텔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 경기 지역에만 5년간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관세법(개) 목적: 무신고에 대한 가산세 신설과 해외 직구 소비자 보호 내용: 무신고 수입 물품에 대해 해당 관세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 및 연체 이자에 상당하는 금액의 가산세를 부과한다. / 해외 직구한 뒤 일반 반품할 경우 관세 환급을 허용한다. / 입항적하목록 제출 대상자에 탁송품을 취급하는 화물운송주선업자를 추가한다. ■관세사법(개) 목적: 관세사 관련 위원회 효율화 내용: 관세사자격심의위원회와 관세사징계위원회를 관세사자격심의·징계위원회로 통합한다. / 공공기관이 관세사회에 수출입 물품에 대한 세율의 분류, 과세 가격의 확인과 세액의 계산 등 관세사의 직무에 속하는 사항에 관해 업무를 맡기거나 자문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세법(개) 목적: 금융·보험업자에 대한 과세 시기 조정 내용: 과세 기간을 분기가 아닌 1년으로 조정한다. / 분기별로 직전 과세 기간(1년) 교육세액의 4분의1을 예정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한다. / 사업 연도 말 최종 교육세 산출 세액에서 예정신고 시 이미 납부한 세액을 가감해 최종 교육세를 납부 또는 환급한다. ■교통·에너지·환경세법(개) 목적: 유효기간 연장 내용: 교통시설특별회계, 환경개선특별회계 및 지역발전특별회계의 안정적 재원 확보 등을 위해 이 법의 유효기간을 2015년 12월 31일에서 2018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개) 목적: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생활 안정 내용: 보훈급여금을 받을 사람이 본인 명의로 보훈급여금만 입금될 수 있는 예금 계좌를 개설해 지정한 경우에는 이 계좌의 예금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액수 이하의 금액에 관한 채권은 압류할 수 없도록 한다. ■국가재정법(개) 목적: 추경 편성 요건 추가 내용: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자연재난, 사회재난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 ■국세기본법(개) 목적: 고액·상습 체납자 공개 범위 확대 내용: 인적 사항 등을 공개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범위를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국세 5억원 이상인 체납자에서 3억원 이상인 체납자로 확대한다. / 조세 포탈범에 대한 명단 공개 요건을 포탈 세액 등이 연간 5억원 이상인 경우에서 3억원 이상인 경우로 확대한다. / 국세 통계 자료 작성 목적 규정을 구체화한다.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개) 목적: 국제거래상의 조세 회피 방지 내용: 국제거래정보통합보고서 제출 의무 근거를 둔다. / 권한 있는 당국의 요구와 관계없이 금융회사가 금융거래 상대방에 대한 인적 사항 등의 확인 및 보유 근거를 마련한다. / 금융정보 제공 금지 및 비밀유지 등의 의무 불이행 시 행위자 외에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양벌규정을 둬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 해외 금융 계좌 신고 대상 재외국민의 범위를 확대한다. ■국세징수법(개) 목적: 국세 징수의 일부 미비점 보완 내용: 세무서장에게만 부여돼 있는 관허사업의 제한 요구 및 체납 자료의 제공 등에 관한 권한을 지방국세청장에게도 부여한다. / 세무공무원이 체납 처분을 집행하면서 압류할 재산의 소재 또는 수량을 알고자 질문을 하거나 서류·장부 등을 검사할 수 있는 대상자에 체납자의 재산을 은닉한 혐의가 있는 자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를 추가한다. / 공매재산의 매수인이 매수대금을 납부하지 아니해 매각 결정이 취소되는 경우에 차순위로 매수하겠다고 신고한 자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차순위 매수신고제도를 도입한다. ■국제금융기구 가입 조치에 관한 법(개) 목적: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의 가입 및 출자 등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내용: 우리나라가 출자 또는 출연하는 국제금융기구의 범위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을 추가한다. ■농어촌특별세법(개) 목적: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농어촌특별세 면제 내용: 재형저축,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 해외주식투자 전용 집합투자증권저축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저축 또는 배당에 대한 감면에 대해 농어촌특별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개) 목적: 노숙인 정책에 대한 국회의 관리·감독 강화 내용: 보건복지부 장관은 5년마다 수립하는 ‘노숙인 복지 및 자립 지원 종합계획’과 매년 수립해 시행하는 ‘노숙인 정책에 관한 시행계획’을 의무적으로 국회에 보고토록 한다. / 보고에는 사업의 주요 내용, 해당 연도의 시행 계획, 전년도 시행 계획의 추진 실적을 담아야 한다. ■대리점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제) 목적: 공급업자와 대리점의 상호 보완적 균형 발전 내용: 공급업자가 자신의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물품 등의 구입을 강제하거나 대리점이 공급업자를 위해 금전 등 경제상 이익을 제공하도록 강요하지 못한다. / 공급업자가 대리점에 거래에 관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도록 강제하거나 대리점에 불이익이 되도록 거래 조건을 설정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 대리점에 분쟁조정 신청 등을 이유로 거래의 정지 또는 물량 축소 등의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금한다.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개) 목적: 현행 제도의 운영상 나타난 일부 미비점 개선·보완 내용: 공연장, 체육시설 등 공중위생관리법상의 공중이용시설이 동법 적용을 받게 된다. / 오염물질을 방출하는 건축 자재의 관리 체계가 사후 샘플 조사에서 사전 적합 확인으로 개편되고 라돈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대기환경보전법(개) 목적: 대기오염 관리 대책 강화 내용: 황사, 먼지 등 국가 간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 물질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 물질’로 정하고 ‘황사 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 물질 방지 종합대책’으로 확대·강화한다. / 환경부 장관은 부품 결함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고, 자동차 제작사는 부품 결함 시정 현황을 매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대한적십자사 조직법(개) 목적: 대한적십자사의 회원 및 회비 모금 활성화 내용: 대한민국의 법률에 따라 설립된 법인 또는 단체는 적십자사의 회원이 될 수 있다. / 적십자사의 회원은 회비를 납부하는 자로 한다. / 적십자사는 개인, 사업자, 법인 또는 단체 등을 대상으로 회원 모집 및 회비 모금 활동을 할 수 있다. ■법인세법(개) 목적: 조세 형평성 제고 내용: 각 사업연도 소득 범위에서 공제가 가능했던 이월결손금을 중소기업 등을 제외한 내국법인의 경우에는 과세표준 계산 시 각 사업연도 소득의 100분의80 범위에서 공제가 가능하도록 한도를 신설한다. / 외국 법인이 주식을 양도하는 경우 과세 대상이 되는 부동산 과다 보유 법인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판정할 때 그 외국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다른 법인의 부동산 현황까지 고려해 해당 외국 법인이 부동산 과다 보유 법인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 조세 회피를 방지한다. ■보건의료기본법(개) 목적: 여성의 종합적인 건강 증진 기반을 마련 내용: 보건복지부 장관은 매년 보건의료 발전 계획의 주요 내용과 추진 방안, 전년도 추진 실적 등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 여성의 건강을 보호·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되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종합적인 건강 증진 기반을 만들고자 연령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한다. ■부담금관리 기본법(개) 목적: 부담금 관리 효율화 내용: 부담금 체납 시 부과되는 가산금 등을 체납된 부담금의 100분의3에 상당하는 금액, 체납된 부담금을 납부하지 아니한 경우 가산금 등에 더해 부과하는 가산금 등은 체납 기간 1개월당 체납된 부담금의 1000분의12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조정한다. / 각 부담금의 부과 목적, 부과 실태, 사용 내용의 건전성, 부과 절차의 공정성 및 존치 필요성 등을 3년마다 1회씩 점검·평가한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개) 목적:사학연금 재정 건전성 제고 내용:교직원, 국가·법인의 부담률을 각각 현행 기준소득월액의 7%에서 2016년 8%, 2020년까지 9%로 인상한다. / 1996년 1월 이후 임용자에 대해서도 연금 지급 연령을 65세로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 유족연금 지급률(퇴직연금액의 60%)을 2009년 이전 임용자에게까지 확대 적용한다. / 2020년까지 5년간 연금액을 동결한다. / 연금액 등의 산정 기준인 기준소득월액 상한을 현행 전체 공무원 평균의 ‘1.8배’에서 ‘1.6배’로 조정한다./ 부담금의 최대 납부 기한을 36년으로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개) 목적: 상속·증여재산 범위의 확대 내용: 농민의 원활한 영농 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영농상속공제의 한도를 현행 5억원에서 15억원으로 한다. / 상속 재산에 대한 인적 공제 중 자녀와 연로자에 대한 공제액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미성년자와 장애인에 대한 공제액을 연간 500만원에서 연간 10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하고 미성년자의 기준 연령을 20세에서 19세로, 연로자의 기준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각각 조정한다. ■수출용 원재료에 대한 관세 등 환급 특례법(개) 목적: 수출기업 지원과 관세 부당 환급 방지 내용: 수출 등에 장기간이 걸리는 물품의 수출용 원재료에 대한 관세 등의 환급 대상 기간을 2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연장한다. / 환급에 사용할 수 있는 수출용 원재료 물량 등의 조정 사유를 추가한다. / 관세 등 부정 환급 등의 범죄의 방조·미수·예비범 등에 대한 별도의 처벌 규정을 둔다. ■소득세법(개) 목적: 종교인에 대해 소득세 부과 내용: 종교인의 소득에 대한 과세 근거로 기타소득 중 종교인 소득으로 구분해 법률에 명시하고 학자금 등 실비변상적 성격의 소득을 비과세 소득으로 규정한다. / 업무용 승용차 유지 비용에 대해 연간 800만원 범위에서 감가상각비를 필요경비에 산입한다. / 거주자의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근로소득만 있고 총급여액이 500만원 이하에 해당하면 기본공제 대상이 되는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에 포함한다. / 물가 상승 등에 따른 납세자의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사업용 토지를 양도하는 경우에도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한다. ■수도법(개) 목적: 군부대에 급수시설 설치 지원 내용: 군부대 지역의 수도시설 설치와 위생 관리를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세무사법(개) 목적: 세무사 폐업신고 간소화 내용: 등록한 세무사가 개업·휴업·폐업하거나 사무소를 설치·이전 또는 폐지할 경우 기획재정부 장관 신고 대신 세무사등록부의 등록사항 변경 신고로 할 수 있다. / 업무 관련 장부 작성·비치 의무를 폐지한다. ■아동복지법(개) 목적: 아동이 감염병을 스스로 방지할 수 있도록 교육 강화 내용: 아동복지시설의 장, 어린이집 원장, 유치원 원장 및 초·중등학교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감염병 및 약물의 오남용에 대한 예방 교육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악취방지법(개) 목적: 규제 대상이 되지 않는 생활 악취 문제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관리 내용: 시·도지사가 조례로 생활 악취 방지 대책을 수립·시행해 규제할 수 있고 관계 공무원의 생활 악취 배출 사업장의 출입·검사가 가능하다. ■암관리법(개) 목적: 암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 내용: 보건복지부 장관은 암등록통계사업과 관련해 고유식별정보를 처리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암호화 등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약사법(개) 목적: 의약품 대금 결제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내용: 의료기관 개설자는 의약품 공급자에게 의약품 거래 대금을 6개월 이내에 지급하도록 한다. / 6개월을 초과하면 이자를 지급한다. / 단, 약국이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의약품 공급자보다 거래상 우월한 지위에 있지 않다고 인정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 규정을 위반하면 시정명령을 내린다. ■영유아보육법(개) 목적: 감염병에 따른 어린이집 휴원 근거 마련 내용: 보건복지부 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 군수, 구청장은 천재지변이나 감염병이 발생해 정상적인 보육이 어려울 때 어린이집 원장에게 휴원을 명할 수 있다. / 어린이집 원장은 휴원 시 영유아를 양육할 수 없는 가정을 위해 긴급보육 계획을 마련하고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보호자에게 미리 안내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의료급여법(개) 목적: 사무장 병원에 대한 급여 비용 지급 방지 내용: 비의료인이 의사 명의를 빌려 ‘사무장 병원’을 운영하다 적발되면 수사기관이 불법 여부를 판정하기 전에라도 해당 병원에 대한 급여 비용 지급을 보류한다. ■의료 해외 진출 지원에 관한 법(제) 목적: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지원 내용: 해외 진출 의료 기관이 금융·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자 국제공항 등 대통령령으로 정한 장소에 외국어로 표기된 의료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 단, 금융·세제 혜택 대상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은 제외한다. / 해외 진출 의료기관의 국내 우회 투자도 제한한다. / 외국어 의료 광고를 낼 때는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특정 진료 과목에 편중한 의료 광고를 할 수 없다.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개) 목적: 의사자를 추모하는 기념물 설치 장려 내용: 국가는 의사자 기념사업을 하는 지자체에 예산의 범위에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해야 하며 개인이나 단체가 기념사업을 수행하면 국가와 지자체가 비용을 보조한다. / 비용을 보조받을 수 있는 개인·법인·단체의 요건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 관한 법(제) 목적: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내용: 전공의의 주당 최대 수련 시간을 80시간으로 제한하고 연속해 20시간 이상 일하지 않도록 한다. / 제정안에 따라 연속 근무를 하고서는 최소 10시간을 쉬어야 한다. / 전공의가 야간 수련, 휴일 수련을 하면 근로기준법에 따라 통상임금의 50%를 가산해 지급해야 한다. / 수련병원이 이를 위반하면 전공의는 이 사실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신고할 수 있다. ■조세범 처벌법(개) 목적: 사업자 등록 명의 대여 관리 강화 내용: 타인 명의의 사업자 등록을 이용해 사업한 사람, 자신 명의의 사업자 등록을 타인이 이용해 사업하도록 허락한 자를 처벌 대상에 추가한다. / 조세범칙행위에 대한 공소시효를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한다. ■조세특례제한법(개) 목적: 정규직 전환 및 청년 고용 촉진 내용: 상생결제 지급 금액에 대한 세액공제를 신설한다. / 생산성 향상 시설 투자세액공제의 공제율을 현행대로 대기업 3%, 중견기업 5%, 중소기업 7%로 유지한다. /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근로자의 임금 증가액에 대한 세액공제의 중소기업 공제율을 10%에서 20%로 인상한다. / 청년 정규직 근로자 수가 증가한 기업에 대해 증가한 인원 1인당 500만원씩 세액을 공제한다. ■증권거래세법(개) 목적: 법률 용어 쉽게 풀어 쓰기 내용: 법률 용어를 한글화하고 혼동이 우려되면 한자를 병행토록 한다. / 어려운 법령 용어를 순화한다. /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법 문장을 구성토록 한다. / 체계 정비를 통해 법령 문안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한다. ■토양 환경, 수질 등 보전에 관한 법(개) 목적: 토양오염에 대한 조사 결과 및 통계 자료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 내용: 토양오염 정보 시스템의 구축·운영과 함께 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 등에 대한 정기 조사 및 관계 기관에 대한 자료 요청을 할 수 있다. / 주유소 등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의 명칭 또는 대표자 변경 시 3개 법률의 변경 신고가 한번에 이뤄진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법(제) 목적: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독립법 내용: 환경기술개발사업에 대한 기획·평가·관리와 환경산업의 창업 및 경영을 지원한다. / 환경산업·환경기술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녹색제품 생산·판매 및 유통 촉진을 지원한다. / 환경성 시험·검사와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의 육성, 환경복지를 위한 정책 및 기술에 대한 조사·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한센인 피해자의 진상 규명 등에 관한 법(개) 목적: 한센인 피해자 생활 지원의 사각지대 해소 내용: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한센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행해진 감금·폭행·강제 노역 진상을 규명해 피해자를 선정했지만 이들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만 생활지원금을 지원해 전체 피해자의 약 15%(600여명)는 생활 지원 사각지대에 있었다. / 개정안은 피해자로 결정된 한센인 모두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향토예비군 설치법(개) 목적: 예비군 대원의 재해 보상 범위 확대 내용: 예비군 훈련 등의 의무 이행을 위해 이동 중이거나 귀가하는 중에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경우에도 재해보상금 또는 휴업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치료비도 지원한다. / 고등학교 이상의 장은 예비군 대원으로 동원되거나 훈련을 받는 학생에 대해 그 기간을 결석 처리하거나 불리한 처우를 하지 못한다. ■환경분쟁조정법(개) 목적: 현행 제도의 운영상 나타난 일부 미비점 개선·보완 내용: 환경분쟁 조정 방법에 중재 제도가 도입된다. / 지하수 수위나 이동 경로의 변화 등이 환경 피해 범위에 포함되고 환경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정수도 조정된다. / 시·도지사 등에게 직권 조정 요청 권한이 부여되고 중대 사건에서는 재정위원 구성 비율이 확대된다. ■환경정책기본법(개) 목적: 국토의 과잉 개발을 방지하고 환경과의 조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추진 내용: 환경보전계획 수립 시 국토계획과의 연계 방안을 강구하고 적용 범위와 연계 방법, 절차 등은 국토교통부 장관과 공동으로 정하도록 한다. / 국가환경종합계획 수립 주기를 현행 10년에서 20년으로 조정한다. / 환경부 장관은 5년마다 국가환경종합계획의 타당성을 재검토하도록 한다.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제) 목적: 대기·물·토양 등 개별적으로 이뤄져 복합하고 중복된 환경오염 관리 방식을 통합 관리 내용: 환경영향이 큰 업종의 대기 또는 수질 2종 이상 대형사업장을 통합 허가한다. / 허가 또는 변경 허가 시 사업장 환경 여건을 고려해 맞춤형 허가 배출 기준을 설정하고 5년마다 허가 조건·허가 배출 기준의 적정성을 검토한다. / 최적가용기법을 마련하고 기준서를 보급한다.
  • [국회 통과 법안 요약] 여야 공방에 가려져 ‘빛’ 못 본 50개 법안 꼼꼼히 따져보세요

    [국회 통과 법안 요약] 여야 공방에 가려져 ‘빛’ 못 본 50개 법안 꼼꼼히 따져보세요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함께 관광진흥법과 대리점 거래 공정화법 등 여야가 논란을 벌여 온 민생 관련 법안을 대거 처리했다. 그러나 이들 법안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노동개혁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에 가려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법안의 제·개정에 따라 많은 이해가 교차하는 점을 감안해 2일 가결된 주요 법안 가운데 50개를 추려 핵심 내용을 짚어 본다. 법안의 자세한 내용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http://likms.assembly.go.kr/bill/)을 통해 볼 수 있다. ※(개)-개정안, (제)-제정안 ■가축 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개) 목적: 가축 분뇨 배출 시설과 주거지역 인접 시 악취 등으로 인한 주민의 피해 예방 내용: 퇴비·액비 살포자가 공공수역을 오염시켰을 경우 처벌 근거를 신설했다. / 가축 분뇨 고체연료화 근거 및 지방자치단체 간 경계 지역의 가축사육제한구역 지정 협의의 근거를 마련했다. / 설치·운영 중인 배출시설을 신고 대상에 추가했다. ■개별소비세법(개) 목적: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 정비 내용: 녹용 및 방향용 화장품, 고급 사진기를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한다. / 경마장의 장외 발매소, 경륜장 장외 매장 및 경정장 장외 매장의 입장 행위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율을 인상한다.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개) 목적: 순환골재 등의 재활용 촉진과 건설폐기물 처리업의 규제 개선 내용: 순환골재 등의 의무 사용 건설 공사 대상을 확대한다. / 용역 이행 능력 평가 사항 항목을 추가하고 건설폐기물 처리업자의 당연 허가 취소 사유를 확대한다. / 건설폐기물 처리업의 당연 허가 취소 요건을 확대해 건설폐기물 처리업자 관리를 강화하고, 건설폐기물 처리업 상속인에게 결격 사유가 있는 경우 일정 기간 양도 기간을 부여해 상속인의 재산권을 보호한다. ■공중위생관리법(개) 목적: 실내 공기 질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 내용: 현행법은 ‘공중이용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을 분류해 실내 공기 질 관리에 관한 기준을 각각 규정하고 있으나 관리 기준이 매우 유사해 공중이용시설 관련 규정을 삭제하고 다중이용시설로 일원화했다. /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담당하던 공중이용시설 실내 공기 질 관리 업무도 다중이용시설 관리를 맡은 환경부로 이관했다. ■공탁법(개) 목적: 국가 재정 안에서 공탁 출연금을 관리·운용하는 사법서비스진흥기금 설치 내용: 사법부의 제도 개선과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자금 확보·공급 목적의 기금을 설치한다. / 위원회 출연금 중 운영비를 제외한 나머지 자금과 다른 회계·기금 전입금을 기금에 출연한다. / 기금은 법원행정처장이 관리·운용한다. ■관광진흥법(개) 목적: 관광 숙박시설 확충을 통한 관광산업의 경쟁력 제고 내용: 학교 앞 출입문에서 75m 이상 떨어진 곳에는 관광숙박시설 설립이 가능하다. / 호텔의 경우 객실 100실 이상의 비즈니스급이어야 하고 유흥업소, 사행행위장 등의 유해시설이 없는 숙박시설이어야 한다. / 관광호텔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 경기 지역에만 5년간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관세법(개) 목적: 무신고에 대한 가산세 신설과 해외 직구 소비자 보호 내용: 무신고 수입 물품에 대해 해당 관세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 및 연체 이자에 상당하는 금액의 가산세를 부과한다. / 해외 직구한 뒤 일반 반품할 경우 관세 환급을 허용한다. / 입항적하목록 제출 대상자에 탁송품을 취급하는 화물운송주선업자를 추가한다. ■관세사법(개) 목적: 관세사 관련 위원회 효율화 내용: 관세사자격심의위원회와 관세사징계위원회를 관세사자격심의·징계위원회로 통합한다. / 공공기관이 관세사회에 수출입 물품에 대한 세율의 분류, 과세 가격의 확인과 세액의 계산 등 관세사의 직무에 속하는 사항에 관해 업무를 맡기거나 자문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세법(개) 목적: 금융·보험업자에 대한 과세 시기 조정 내용: 과세 기간을 분기가 아닌 1년으로 조정한다. / 분기별로 직전 과세 기간(1년) 교육세액의 4분의1을 예정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한다. / 사업 연도 말 최종 교육세 산출 세액에서 예정신고 시 이미 납부한 세액을 가감해 최종 교육세를 납부 또는 환급한다. ■교통·에너지·환경세법(개) 목적: 유효기간 연장 내용: 교통시설특별회계, 환경개선특별회계 및 지역발전특별회계의 안정적 재원 확보 등을 위해 이 법의 유효기간을 2015년 12월 31일에서 2018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개) 목적: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생활 안정 내용: 보훈급여금을 받을 사람이 본인 명의로 보훈급여금만 입금될 수 있는 예금 계좌를 개설해 지정한 경우에는 이 계좌의 예금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액수 이하의 금액에 관한 채권은 압류할 수 없도록 한다. ■국가재정법(개) 목적: 추경 편성 요건 추가 내용: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자연재난, 사회재난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 ■국세기본법(개) 목적: 고액·상습 체납자 공개 범위 확대 내용: 인적 사항 등을 공개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범위를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국세 5억원 이상인 체납자에서 3억원 이상인 체납자로 확대한다. / 조세 포탈범에 대한 명단 공개 요건을 포탈 세액 등이 연간 5억원 이상인 경우에서 3억원 이상인 경우로 확대한다. / 국세 통계 자료 작성 목적 규정을 구체화한다.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개) 목적: 국제거래상의 조세 회피 방지 내용: 국제거래정보통합보고서 제출 의무 근거를 둔다. / 권한 있는 당국의 요구와 관계없이 금융회사가 금융거래 상대방에 대한 인적 사항 등의 확인 및 보유 근거를 마련한다. / 금융정보 제공 금지 및 비밀유지 등의 의무 불이행 시 행위자 외에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양벌규정을 둬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 해외 금융 계좌 신고 대상 재외국민의 범위를 확대한다. ■국세징수법(개) 목적: 국세 징수의 일부 미비점 보완 내용: 세무서장에게만 부여돼 있는 관허사업의 제한 요구 및 체납 자료의 제공 등에 관한 권한을 지방국세청장에게도 부여한다. / 세무공무원이 체납 처분을 집행하면서 압류할 재산의 소재 또는 수량을 알고자 질문을 하거나 서류·장부 등을 검사할 수 있는 대상자에 체납자의 재산을 은닉한 혐의가 있는 자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를 추가한다. / 공매재산의 매수인이 매수대금을 납부하지 아니해 매각 결정이 취소되는 경우에 차순위로 매수하겠다고 신고한 자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차순위 매수신고제도를 도입한다. ■국제금융기구 가입 조치에 관한 법(개) 목적: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의 가입 및 출자 등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내용: 우리나라가 출자 또는 출연하는 국제금융기구의 범위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을 추가한다. ■농어촌특별세법(개) 목적: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농어촌특별세 면제 내용: 재형저축,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 해외주식투자 전용 집합투자증권저축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저축 또는 배당에 대한 감면에 대해 농어촌특별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개) 목적: 노숙인 정책에 대한 국회의 관리·감독 강화 내용: 보건복지부 장관은 5년마다 수립하는 ‘노숙인 복지 및 자립 지원 종합계획’과 매년 수립해 시행하는 ‘노숙인 정책에 관한 시행계획’을 의무적으로 국회에 보고토록 한다. / 보고에는 사업의 주요 내용, 해당 연도의 시행 계획, 전년도 시행 계획의 추진 실적을 담아야 한다. ■대리점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제) 목적: 공급업자와 대리점의 상호 보완적 균형 발전 내용: 공급업자가 자신의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물품 등의 구입을 강제하거나 대리점이 공급업자를 위해 금전 등 경제상 이익을 제공하도록 강요하지 못한다. / 공급업자가 대리점에 거래에 관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도록 강제하거나 대리점에 불이익이 되도록 거래 조건을 설정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 대리점에 분쟁조정 신청 등을 이유로 거래의 정지 또는 물량 축소 등의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금한다.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개) 목적: 현행 제도의 운영상 나타난 일부 미비점 개선·보완 내용: 공연장, 체육시설 등 공중위생관리법상의 공중이용시설이 동법 적용을 받게 된다. / 오염물질을 방출하는 건축 자재의 관리 체계가 사후 샘플 조사에서 사전 적합 확인으로 개편되고 라돈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대기환경보전법(개) 목적: 대기오염 관리 대책 강화 내용: 황사, 먼지 등 국가 간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 물질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 물질’로 정하고 ‘황사 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 물질 방지 종합대책’으로 확대·강화한다. / 환경부 장관은 부품 결함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고, 자동차 제작사는 부품 결함 시정 현황을 매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대한적십자사 조직법(개) 목적: 대한적십자사의 회원 및 회비 모금 활성화 내용: 대한민국의 법률에 따라 설립된 법인 또는 단체는 적십자사의 회원이 될 수 있다. / 적십자사의 회원은 회비를 납부하는 자로 한다. / 적십자사는 개인, 사업자, 법인 또는 단체 등을 대상으로 회원 모집 및 회비 모금 활동을 할 수 있다. ■법인세법(개) 목적: 조세 형평성 제고 내용: 각 사업연도 소득 범위에서 공제가 가능했던 이월결손금을 중소기업 등을 제외한 내국법인의 경우에는 과세표준 계산 시 각 사업연도 소득의 100분의80 범위에서 공제가 가능하도록 한도를 신설한다. / 외국 법인이 주식을 양도하는 경우 과세 대상이 되는 부동산 과다 보유 법인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판정할 때 그 외국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다른 법인의 부동산 현황까지 고려해 해당 외국 법인이 부동산 과다 보유 법인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 조세 회피를 방지한다. ■보건의료기본법(개) 목적: 여성의 종합적인 건강 증진 기반을 마련 내용: 보건복지부 장관은 매년 보건의료 발전 계획의 주요 내용과 추진 방안, 전년도 추진 실적 등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 여성의 건강을 보호·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되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종합적인 건강 증진 기반을 만들고자 연령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한다. ■부담금관리 기본법(개) 목적: 부담금 관리 효율화 내용: 부담금 체납 시 부과되는 가산금 등을 체납된 부담금의 100분의3에 상당하는 금액, 체납된 부담금을 납부하지 아니한 경우 가산금 등에 더해 부과하는 가산금 등은 체납 기간 1개월당 체납된 부담금의 1000분의12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조정한다. / 각 부담금의 부과 목적, 부과 실태, 사용 내용의 건전성, 부과 절차의 공정성 및 존치 필요성 등을 3년마다 1회씩 점검·평가한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개) 목적: 사학연금 재정 건전성 제고 내용: 교직원, 국가·법인의 부담률을 각각 현행 기준소득월액의 7%에서 2016년 8%, 2020년까지 9%로 인상한다. / 1996년 1월 이후 임용자에 대해서도 연금 지급 연령을 65세로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 유족연금 지급률(퇴직연금액의 60%)을 2009년 이전 임용자에게까지 확대 적용한다. / 2020년까지 5년간 연금액을 동결한다. / 연금액 등의 산정 기준인 기준소득월액 상한을 현행 전체 공무원 평균의 ‘1.8배’에서 ‘1.6배’로 조정한다./ 부담금의 최대 납부 기한을 36년으로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개) 목적: 상속·증여재산 범위의 확대 내용: 농민의 원활한 영농 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영농상속공제의 한도를 현행 5억원에서 15억원으로 한다. / 상속 재산에 대한 인적 공제 중 자녀와 연로자에 대한 공제액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미성년자와 장애인에 대한 공제액을 연간 500만원에서 연간 10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하고 미성년자의 기준 연령을 20세에서 19세로, 연로자의 기준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각각 조정한다. ■수출용 원재료에 대한 관세 등 환급 특례법(개) 목적: 수출기업 지원과 관세 부당 환급 방지 내용: 수출 등에 장기간이 걸리는 물품의 수출용 원재료에 대한 관세 등의 환급 대상 기간을 2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연장한다. / 환급에 사용할 수 있는 수출용 원재료 물량 등의 조정 사유를 추가한다. / 관세 등 부정 환급 등의 범죄의 방조·미수·예비범 등에 대한 별도의 처벌 규정을 둔다. ■소득세법(개) 목적: 종교인에 대해 소득세 부과 내용: 종교인의 소득에 대한 과세 근거로 기타소득 중 종교인 소득으로 구분해 법률에 명시하고 학자금 등 실비변상적 성격의 소득을 비과세 소득으로 규정한다. / 업무용 승용차 유지 비용에 대해 연간 800만원 범위에서 감가상각비를 필요경비에 산입한다. / 거주자의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근로소득만 있고 총급여액이 500만원 이하에 해당하면 기본공제 대상이 되는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에 포함한다. / 물가 상승 등에 따른 납세자의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사업용 토지를 양도하는 경우에도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한다. ■수도법(개) 목적: 군부대에 급수시설 설치 지원 내용: 군부대 지역의 수도시설 설치와 위생 관리를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세무사법(개) 목적: 세무사 폐업신고 간소화 내용: 등록한 세무사가 개업·휴업·폐업하거나 사무소를 설치·이전 또는 폐지할 경우 기획재정부 장관 신고 대신 세무사등록부의 등록사항 변경 신고로 할 수 있다. / 업무 관련 장부 작성·비치 의무를 폐지한다. ■아동복지법(개) 목적: 아동이 감염병을 스스로 방지할 수 있도록 교육 강화 내용: 아동복지시설의 장, 어린이집 원장, 유치원 원장 및 초·중등학교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감염병 및 약물의 오남용에 대한 예방 교육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악취방지법(개) 목적: 규제 대상이 되지 않는 생활 악취 문제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관리 내용: 시·도지사가 조례로 생활 악취 방지 대책을 수립·시행해 규제할 수 있고 관계 공무원의 생활 악취 배출 사업장의 출입·검사가 가능하다. ■암관리법(개) 목적: 암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 내용: 보건복지부 장관은 암등록통계사업과 관련해 고유식별정보를 처리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하여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암호화 등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약사법(개) 목적: 의약품 대금 결제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내용: 의료기관 개설자는 의약품 공급자에게 의약품 거래 대금을 6개월 이내에 지급하도록 한다. / 6개월을 초과하면 이자를 지급한다. / 단, 약국이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의약품 공급자보다 거래상 우월한 지위에 있지 않다고 인정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 규정을 위반하면 시정명령을 내린다. ■영유아보육법(개) 목적: 감염병에 따른 어린이집 휴원 근거 마련 내용: 보건복지부 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 군수, 구청장은 천재지변이나 감염병이 발생해 정상적인 보육이 어려울 때 어린이집 원장에게 휴원을 명할 수 있다. / 어린이집 원장은 휴원 시 영유아를 양육할 수 없는 가정을 위해 긴급보육 계획을 마련하고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보호자에게 미리 안내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의료급여법(개) 목적: 사무장 병원에 대한 급여 비용 지급 방지 내용: 비의료인이 의사 명의를 빌려 ‘사무장 병원’을 운영하다 적발되면 수사기관이 불법 여부를 판정하기 전에라도 해당 병원에 대한 급여 비용 지급을 보류한다. ■의료 해외 진출 지원에 관한 법(제) 목적: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지원 내용: 해외 진출 의료 기관이 금융·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외국인 환자를 유지하고자 국제공항 등 대통령령으로 정한 장소에 외국어로 표기된 의료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 단, 금융·세제 혜택 대상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은 제외한다. / 해외 진출 의료기관의 국내 우회 투자도 제한한다. / 외국어 의료 광고를 낼 때는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특정 진료 과목에 편중한 의료 광고를 할 수 없다.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개) 목적: 의사자를 추모하는 기념물 설치 장려 내용: 국가는 의사자 기념사업을 하는 지자체에 예산의 범위에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해야 하며 개인이나 단체가 기념사업을 수행하면 국가와 지자체가 비용을 보조한다. / 비용을 보조받을 수 있는 개인·법인·단체의 요건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 관한 법(제) 목적: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내용: 전공의의 주당 최대 수련 시간을 80시간으로 제한하고 연속해 20시간 이상 일하지 않도록 한다. / 제정안에 따라 연속 근무를 하고서는 최소 10시간을 쉬어야 한다. / 전공의가 야간 수련, 휴일 수련을 하면 근로기준법에 따라 통상임금의 50%를 가산해 지급해야 한다 / 수련병원이 이를 위반하면 전공의는 이 사실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신고할 수 있다. ■조세범 처벌법(개) 목적: 사업자 등록 명의 대여 관리 강화 내용: 타인 명의의 사업자 등록을 이용해 사업한 사람, 자신 명의의 사업자 등록을 타인이 이용해 사업하도록 허락한 자를 처벌 대상에 추가한다. / 조세범칙행위에 대한 공소시효를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한다. ■조세특례제한법(개) 목적: 정규직 전환 및 청년 고용 촉진 내용: 상생결제 지급 금액에 대한 세액공제를 신설한다. / 생산성 향상 시설 투자세액공제의 공제율을 현행대로 대기업 3%, 중견기업 5%, 중소기업 7%로 유지한다. /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근로자의 임금 증가액에 대한 세액공제의 중소기업 공제율을 10%에서 20%로 인상한다. / 청년 정규직 근로자 수가 증가한 기업에 대해 증가한 인원 1인당 500만원씩 세액을 공제한다. ■증권거래세법(개) 목적: 법률 용어 쉽게 풀어쓰기 내용: 법률 용어를 한글화하고 혼동이 우려되면 한자를 병행토록 한다. / 어려운 법령 용어를 순화한다. /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법 문장을 구성토록 한다. / 체계 정비를 통해 법령 문안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한다. ■토양 환경, 수질 등 보전에 관한 법(개) 목적: 토양오염에 대한 조사 결과 및 통계 자료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 내용: 토양오염 정보 시스템의 구축·운영과 함께 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 등에 대한 정기 조사 및 관계 기관에 대한 자료 요청을 할 수 있다. / 주유소 등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의 명칭 또는 대표자 변경 시 3개 법률의 변경 신고가 한번에 이뤄진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법(제) 목적: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독립법 내용: 환경기술개발사업에 대한 기획·평가·관리와 환경산업의 창업 및 경영을 지원한다. / 환경산업·환경기술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녹색제품 생산·판매 및 유통 촉진을 지원한다. / 환경성 시험·검사와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의 육성, 환경복지를 위한 정책 및 기술에 대한 조사·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한센인 피해자의 진상 규명 등에 관한 법(개) 목적: 한센인 피해자 생활 지원의 사각지대 해소 내용: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한센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행해진 감금·폭행·강제 노역 진상을 규명해 피해자를 선정했지만 이들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만 생활지원금을 지원해 전체 피해자의 약 15%(600여명)는 생활 지원 사각지대에 있었다. / 개정안은 피해자로 결정된 한센인 모두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향토예비군 설치법(개) 목적: 예비군 대원의 재해 보상 범위 확대 내용: 예비군 훈련 등의 의무 이행을 위해 이동 중이거나 귀가하는 중에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경우에도 재해보상금 또는 휴업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치료비도 지원한다. / 고등학교 이상의 장은 예비군 대원으로 동원되거나 훈련을 받는 학생에 대해 그 기간을 결석 처리하거나 불리한 처우를 하지 못한다. ■환경분쟁조정법(개) 목적: 현행 제도의 운영상 나타난 일부 미비점 개선·보완 내용: 환경분쟁 조정 방법에 중재 제도가 도입된다. / 지하수 수위나 이동 경로의 변화 등이 환경 피해 범위에 포함되고 환경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정수도 조정된다. / 시·도지사 등에게 직권 조정 요청 권한이 부여되고 중대 사건에서는 재정위원 구성 비율이 확대된다.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제) 목적: 대기·물·토양 등 개별적으로 이뤄져 복합하고 중복된 환경오염 관리 방식을 통합 관리 내용: 환경영향이 큰 업종의 대기 또는 수질 2종 이상 대형사업장을 통합 허가한다. / 허가 또는 변경 허가 시 사업장 환경 여건을 고려해 맞춤형 허가 배출 기준을 설정하고 5년마다 허가 조건·허가 배출 기준의 적정성을 검토한다. / 최적가용기법을 마련하고 기준서를 보급한다. ■환경정책기본법(개) 목적: 국토의 과잉 개발을 방지하고 환경과의 조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추진 내용: 환경보전계획 수립 시 국토계획과의 연계 방안을 강구하고 적용 범위와 연계 방법, 절차 등은 국토교통부 장관과 공동으로 정하도록 한다. / 국가환경종합계획 수립 주기를 현행 10년에서 20년으로 조정한다. / 환경부 장관은 5년마다 국가환경종합계획의 타당성을 재검토하도록 한다.
  • 도굴 문화재 거래하고 숨긴 16명 검거

     수십년간 문화재를 훔치고 거래해 온 도굴범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4일 문화재를 도굴하고 유통한 혐의 등으로 강모(62)씨를 구속하고 경북 모 박물관 관장 김모(67)씨와 골동품상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전국의 분묘와 사찰, 고택 등에서 서적과 도자기, 공예품 등 문화재 799점을 훔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수된 문화재 중에는 보물 1157호인 ‘성리대전서절요’와 같은 판본인 4책 중 1책도 포함돼 있다. 성리대전서절요는 중종 38년이던 1538년 김정국이 성리대전에서 중요한 부분만을 뽑아 편성·간행한 책으로, 나머지 판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경찰은 도난 문화재를 숨기거나 매매한 이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박물관장 김씨는 대형 금고에 문화재를 숨긴 채 강하게 저항했으며, 위작 도자기를 진품으로 알고 집 화장실 천장에 숨긴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문화재 도굴범들과 반년 간 전국 각지를 돌며 수사를 했으며, 70~80대의 고령인 도굴범들은 죽기 전에 참회하는 심정으로 수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함양농협 26억 횡령 의혹 직원이 상무 승진?

     경남 함양경찰서는 4일 함양농협 직원 A(46)씨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가공사업소 물품구매 업무를 담당하면서 26억여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가상의 업체를 만들고 농작물을 사들인 것처럼 전산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물품대금을 자신과 가족 계좌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러 해에 걸쳐 범행이 이어졌는데도 한해에 두 번씩 시행하는 농협 자체 재고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함양농협이 전체 횡령 금액 가운데 15억원을 결손 처리한 사실 등으로 미뤄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함양농협이 2007년 재고조사 때 A씨의 횡령 사실이 드러나자 그 때부터 해마다 1억원 이상씩 결손 처리를 해왔다고 밝혔다. 결손 처리를 하려면 이사회 의결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윗선 도움이나 결탁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 경찰 판단이다. 경찰은 특히 함양농협이 26억원을 횡령한 A씨에게 징계 등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A씨가 2012년 상무로 승진해 다른 농협으로 옮긴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A씨의 횡령 사실은 올해 정기인사에서 물품구매담당으로 발령받은 B씨가 업무를 인수인계 받으면서 장부상 물품과 실제 보관 물품이 맞지 않는 것을 확인해 드러났다. A씨는 빼돌린 돈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해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횡령액 가운데 1억원을 변제했다는 소문의 사실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고발장에 A씨의 마지막 행위가 2007년 1월 24일로 적혀 있어 횡령 사건 공소시효 7년이 지났지만 범행사실을 늦게 알았거나 관련자들의 묵인, 결탁 등의 혐의가 최근까지 이어졌다면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재열 함양경찰서 지능팀장은 “사건 전반에 걸쳐 조사를 한 뒤 공소시효 만료 여부를 판단해 수사를 계속 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문화 In&Out] 재점화된 ‘미인도’ 위작 논란… 감정 시스템·DB 부실이 불씨

    24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이 당사자인 천경자 화백의 뒤늦은 사망 소식과 함께 다시 불거져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천 화백 유족은 지난달 27일 간담회에서 천 화백을 미국으로 떠나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을 제공했던 미인도 위작사건을 재거론하며 “어머니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 그림은 내가 그린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미인도’는 위작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1999년 천 화백의 ‘미인도’를 위조했다고 진술한 고서화 전문위조범 권춘식씨를 수사했던 전직 검사는 이튿날 공개강연에서 “위조된 게 맞다고 본다”는 개인 의견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 전 학예실장 정준모씨가 “미인도는 위작이 아니다”는 내용의 글을 최근 시사잡지에 기고했다. 현재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감정위원(유화),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는 ‘나비와 여인은 왜 미인도가 됐을까’라는 기고 글에서 “1990년 1월 금성출판사에서 출간된 ‘한국근대미술선집’ 중 11권인 ‘장우성/천경자’편에 해당 작품이 흑백 도판으로 이미 수록돼 있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인정했다는 뜻”이라고 썼다. 그는 “1979년 10·26 사태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재산을 압류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미술품이 발견됐다”며 “어깨에 나비가 앉은 여성을 그린 이 그림은 검찰을 통해 법무부로 넘어가 국가로 환수됐고 절차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에 이관됐다”고 설명했다.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이 일어난 것은 1991년 봄 국립현대미술관이 ‘움직이는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원작을 복제해 판매하던 중 복제품과 원작을 본 천 화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위작’이라고 이의를 제기하면서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는 과학적 감정을 거쳐 1991년 4월 11일 진품이라고 판정했다. 졸지에 ‘자기 작품도 알아보지 못하는 화가’가 된 천 화백은 “이런 풍토에서 붓 들기가 겁난다”며 전시회 출품 등 작품 공개활동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했고,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 93점을 기증한 뒤 큰딸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그 후 ‘미인도 위작논란’은 1999년 고서화 위조범 권씨가 자신이 ‘미인도’를 위조했다는 증언을 하면서 재개됐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은 작품 입수 시점과 위조했다고 진술한 시점(1984년)이 불일치하며, 해당 작품이 1990년 1월 출간된 ‘한국근대회화선집’의 ‘장우성/천경자’편에 수록됐다는 것은 작가의 동의를 거쳤다는 것, 즉 작가가 인정한 작품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더이상 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근본적으로 이 같은 위작 논란은 작품 감정 시스템의 부실 탓이다. 작품의 소장자가 누가 됐든 간에 압류작품이 국가(국립현대미술관)로 환수될 경우 진위를 확실하게 따지는 게 원칙이지만 당시 그런 절차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1999년 과학적 분석을 했지만 재료에 국한됐을 뿐 작가의 화풍을 분석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작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부실한 것은 위작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결정적인 이유다. 외국의 경우 유명작가들은 전 생애의 작품을 정리한 전작 도록을 제작해 작품 연도와 수장처 혹은 소장자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시대와 6·25전쟁 등 혼란하고 어려운 시기를 거친 근대 작가들은 물론 현대작가들도 전작 도록을 갖춘 경우는 전무한 실정이다. 두 가지 문제가 시정되지 않는 한 위작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재점화된 천경자 미인도 위작논란... 결론은 ‘오리무중’?

     24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이 당사자인 천경자 화백의 뒤늦은 사망 소식과 함께 다시 불거져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천 화백 유족 “어머니 ‘목에 칼이 들어와도 내 그림 아니다’고 했다” 천 화백 유족은 지난달 27일 간담회에서 천 화백을 미국으로 떠나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을 제공했던 미인도 위작사건을 재거론하며 “어머니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 그림은 내가 그린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미인도’는 위작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1999년 천 화백의 ‘미인도’를 위조했다고 진술한 고서화 전문위조범 권 모씨를 수사했던 전직 검사는 이튿날 공개강연에서 “위조된 게 맞다고 본다”는 개인 의견을 밝혔다. ● 현대미술관 정준모 전 학예실장 “위작 아니다” 맞서 이런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 전 학예실장 정준모씨가 “미인도는 위작이 아니다”는 내용의 글을 최근 시사잡지에 기고했다. 현재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감정위원(유화),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는 ‘나비와 여인은 왜 미인도가 됐을까’라는 기고 글에서 “1990년 1월 금성출판사에서 출간된 ‘한국근대미술선집’ 중 11권인 ‘장우성/천경자’편에 해당 작품이 흑백 도판으로 이미 수록돼 있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인정했다는 뜻”이라고 썼다. 그는 “1979년 10·26 사태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재산을 압류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미술품이 발견됐다”며 “어깨에 나비가 앉은 여성을 그린 이 그림은 검찰을 통해 법무부로 넘어가 국가로 환수됐고 절차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에 이관됐다”고 설명했다.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이 일어난 것은 1991년 봄 국립현대미술관이 ‘움직이는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원작을 복제해 판매하던 중 복제품과 원작을 본 천 화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위작’이라고 이의를 제기하면서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는 과학적 감정을 거쳐 1991년 4월 11일 진품이라고 판정했다. 졸지에 ‘자기 작품도 알아보지 못하는 화가’가 된 천 화백은 “이런 풍토에서 붓 들기가 겁난다”며 전시회 출품 등 작품 공개활동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했고,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 93점을 기증한 뒤 큰딸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 천 화백 “붓 들기 겁난다” 渡美... 위조범 권춘식 “내가 위조” 증언 그 후 ‘미인도 위작논란’은 1999년 고서화 위조범 권춘식씨가 자신이 ‘미인도’를 위조했다는 증언을 하면서 재개됐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은 작품 입수 시점과 위조했다고 진술한 시점(1984년)이 불일치하며, 해당 작품이 1990년 1월 출간된 ‘한국근대회화선집’의 ‘장우성/천경자’편에 수록됐다는 것은 작가의 동의를 거쳤다는 것, 즉 작가가 인정한 작품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더이상 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근대작가 도록 등 DB 부족... 재료분석에 그쳐 위작논란 진행형 근본적으로 이 같은 위작 논란은 작품 감정 시스템의 부실 탓이다. 작품의 소장자가 누가 됐든 간에 압류작품이 국가(국립현대미술관)로 환수될 경우 진위를 확실하게 따지는 게 원칙이지만 당시 그런 절차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1999년 과학적 분석을 했지만 재료에 국한됐을 뿐 작가의 화풍을 분석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작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부실한 것은 위작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결정적인 이유다. 외국의 경우 유명작가들은 전 생애의 작품을 정리한 전작 도록을 제작해 작품 연도와 수장처 혹은 소장자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시대와 6·25전쟁 등 혼란하고 어려운 시기를 거친 근대 작가들은 물론 현대작가들도 전작 도록을 갖춘 경우는 전무한 실정이다. 두 가지 문제가 시정되지 않는 한 위작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KBL, 불법 도박 가담 선수 3명 첫 제명

    프로농구연맹(KBL)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받고 최근 불구속 기소된 안재욱 등 선수 3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1997년 KBL 출범 이후 국내 선수가 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L은 주초 재정위원회를 열어 지난 23일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서 KBL 등록 이후에도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 안재욱과 약식기소된 이동건, 기소유예된 신정섭 등 3명을 제명하고 KBL 선수로 등록하기 전인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해서 약식기소된 전성현에 대해서는 54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250만원, 자원봉사 120시간 이수 처분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또 김선형과 김현민, 김현수, 오세근, 유병훈, 장재석, 함준후 등 기소유예된 7명에 대해 20경기 출전 정지에 사회봉사 120시간을 부과했다. 수사 당국의 조사 전 KBL에 자진 신고한 김선형에게는 벌금을 부과하지 않고 나머지 6명은 제재금 규정 최대치인 연봉 5%를 매겨 135만원에서 950만원까지 부과했다. 또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류종현도 10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135만원, 사회봉사 6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도덕적 책임을 물었다는 것이 KBL의 설명이다. 출전 정지 경기 수는 지난달 8일 기한부 출전 보류 징계에 따라 지금까지 출전하지 못한 경기 수도 포함시키는 것으로 했다. 이에 따라 오세근은 다음달 14일 삼성전부터, 김선형은 다음달 21일 동부전부터 코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사회봉사 활동은 시즌 중임을 감안해 다음 시즌 선수 등록일(2016년 6월 30일)까지 이행하도록 했으며, 재능기부와 정부 산하 지원 기관 단체를 통해 50%씩 나눠 이수하도록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버스회사 노조 ‘돈 선거’ 처벌할 법 없다고 무죄

    버스회사 노조 ‘돈 선거’ 처벌할 법 없다고 무죄

    돈으로 표를 사는 매표(買票) 행위는 선거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뽑는 공직선거나 농협중앙회장,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조합장 선거 등에서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 밖의 각종 선거에 대해서도 형법(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을 적용해 ‘우회’ 처벌해 왔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금권선거’ 사례에 대해 잇달아 무죄를 선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법 규정이 없는 죄는 처벌하지 못한다’는 게 사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검찰은 ‘공직선거가 아니면 돈을 뿌려도 된다는 말이냐’며 항변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대법원은 2013년 부산의 한 버스회사 노조지부장 선거에 후보로 나온 A(57)씨가 한 유권자에게 10만원을 제공한 데 대해 업무방해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노조지부장 선거는 공직선거법 적용을 받지 않고 ▲선거법을 통해 처벌하지 못하는 행위를 형량이 더 무거운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당위성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옛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대리투표와 관련한 법원의 유죄 판결까지 언급하며 노조지부장 부정선거를 업무방해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표를 돈으로 사는 행위가 직접적으로 노조 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입증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선거법으로 (노조 선거에서의) 매표 행위가 처벌을 받지 못한다면 노조 규약 등을 통해 내부 징계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의 한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6개월)이 업무방해죄(7년)보다 공소시효가 짧은 것은 죄의 특성 때문이지 죄질이 더 약해서가 아니다”며 “법원 판단은 반장 선거 등 선거법을 적용받지 않는 선거에서는 돈을 뿌려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공직선거 외 선거에 대한 항소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5월에는 충남 공주 마곡사의 주지 선거에서 한 스님이 10명의 유권자에게 4530만원을 뿌려 업무방해죄로 기소된 데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선거 시행 주체가 적발하기 어려운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주지 선관위가 너무 노골적으로 금품을 뿌리는 행위에 대해 제대로 일을 안 한 것뿐이지, 업무를 방해받은 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 재판에도 가지 않은 채 사건이 종결되는 일도 있다. 올 7월엔 수원지검이 경기 화성의 한 사찰 주지 선거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내용으로 수사에 나섰지만 무혐의로 사건을 끝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판례를 감안할 때 금품 살포가 이뤄졌다고 해도 업무방해 성립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재향군인회 금권선거 의혹과 관련해 조남풍(77) 회장에 대한 업무방해죄 적용을 놓고 검찰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법위원장은 “어떤 선거든 돈 선거가 벌어진 게 뻔한데도 처벌을 포기한다면 수사기관이 이를 조장하는 결과가 된다”며 “선관위가 적발하기 어려운 위계를 사용하면 죄가 되지 않고 적발할 수 있는 위계를 사용하면 죄가 된다는 법원 판단은 ‘아마추어만 처벌하고 프로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기이한 논리”라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14년 전 성폭행 사건…유일한 증거 DNA로 ´유죄´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사건 발생 14년 만에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극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변호인이 증거 부족을 지적하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DNA 증거를 인정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15일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2001년 3월 5일 서울의 한 주택에서 여성 A(당시 25세)씨는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괴한이 A씨의 눈과 귀를 가린 바람에 A씨는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유일한 증거는 범인의 체액이었지만, DNA를 대조할 용의자가 나오지 않자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 들었다.  공소시효 만료도 임박해왔다. 2001년 사건 당시 성폭행 범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었기 때문에 공소시효는 2011년 3월 4일까지였다. 그런데 2010년 4월,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으로 개정되면서 시효가 20년으로 늘어나게 됐다.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진 가운데 사건 발생 14년 만인 올해 초 드디어 DNA의 주인이 나왔다. 그는 2003년 총 6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이모(41)씨. 지난해 9월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검찰이 채증모집범죄군에 새로 속하게 된 수감자들의 DNA를 채취하면서 이씨도 포함됐다. 이에 검찰은 2001년 당시 수사기록을 검토하려고 자료를 찾았지만 상당 부분 폐기된 상태였다.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한 사건의 수사기록을 정리하던 검찰이 실수로 대부분 폐기해버린 것. 검찰은 이씨와 증인 3명 등의 진술을 확보해 올 4월 이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지난 14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이씨의 재판에서는 ‘DNA 증거만으로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있는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검찰은 국과수 연구원 등을 증인으로 내세워 감식에 문제가 없었으며, 이씨가 다른 범행에서도피해자의 손을 뒤로 묶고 눈을 가리는 등 유사한 수법이 썼다는 주장을 했다. 반면 이씨의 변호인은 오염 및 조작 가능성을 들어 DNA만으로 유죄 입증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14일 사건을 심리한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경)는 배심원 평결을 받아들여 이씨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총 9명의 배심원 중 7명이 유죄 평결을 내렸고 2명은 무죄로 판단했다. 1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 및 성폭력 방지 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도 명했다.  재판부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DNA 증거는 적절히 보존 및 분석된 것으로 보이면 신뢰할 가치가 있다”면서 “14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사건이 과학 수사 기법의 발달로 결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12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들 잃은 부모 “기다렸는데 숨도 못 쉬어”

    아들 잃은 부모 “기다렸는데 숨도 못 쉬어”

    “이 순간만을 오랫동안 기다렸는데…막상 법정에 오니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네요.” 8일 서울중앙지법 대법정 방청석에 우두커니 앉은 70대 남성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덤덤한 듯 어두운 그의 낯빛에서는 지옥 같았던 지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났다. 그는 1997년 4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햄버거 가게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대학생 조중필(당시 22세)씨의 아버지 조송전(75)씨다. 옆자리에 앉은 중필씨의 어머니 이복수(73)씨는 창백한 낯빛으로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맞잡은 두 손은 가늘게 떨고 있었다. 이태원 살인 사건의 유력한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서 존 패터슨(37)을 기다리는 피해자 부모들은 아들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온 18년의 ‘시간의 무게’ 탓인지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심규홍)는 이날 오전 10시 패터슨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앞서 진범으로 지목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에드워드 리의 아버지도 양복 차림으로 자리했다. 그는 법정에 들어가는 길에 “패터슨의 유죄를 확신한다”며 “재판을 보고 앞으로의 대처 방안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는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윽고 “피고인 출석시키지요”라는 판사의 말에 청록색 수의를 입은 검은 머리의 백인이 걸어 들어왔다. 175㎝ 키에 날렵한 몸매의 패터슨이었다. 그는 방청석도 돌아보지 않고 곧장 피고인석에 앉았다. 피해자 조씨의 부모와 리의 아버지 그리고 패터슨이 18년 만에 한 공간에 모였다. 검찰은 “칼로 찌른 사람은 피고인과 리 중 한 명이며 제3자일 가능성은 전무하다”며 “패터슨은 피해자를 칼로 찔렀고 범행에 리가 가담했다”고 공소사실을 설명했다. 검찰은 피해자의 피가 패터슨의 전신에 묻었다는 사실과 패터슨으로부터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들었다는 친구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 재판을 이끌 계획이다. 또 검찰은 “피해자가 혈중알코올농도 0.1%가 넘는 만취 상태로 소변을 보다 공격당해 몸집이 작은 패터슨도 피해자를 칼로 찌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며 18년 전 리를 기소했던 당시 논리를 뒤집었다. 패터슨이 조씨보다 키가 작지만 조씨가 메고 있던 배낭을 패터슨이 잡아당긴 뒤 흉기를 휘둘렀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반면 패터슨의 변호를 맡은 오병주 변호사는 패터슨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가 관건인 상황에서 거짓말 탐지기 결과 패터슨은 진실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검사 경력을 언급하며 “일반적으로 현장에 먼저 들어가고 먼저 도망치는 사람이 범인이라는 것은 검사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라며 화장실에 먼저 들어가고 나온 리가 진범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사건으로 두 번 재판하지 못하게 한 일사부재리(一事不再理) 원칙에 어긋나며 패터슨이 도주한 것이 아니라 적법하게 출국한 것임에도 검찰이 공소시효가 지나기 직전에 서류로만 기소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앞으로 진술의 신빙성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 부장판사는 “피고인 패터슨에 대해서는 공소장만 제출됐다”며 “앞으로 백지상태로 진행할 예정이니 피고인에 대한 증거가 충분한지에 대해 집중해서 변론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불법체포´ 집회 참석자 국가상대 2천만원 손배소

     천주교인권위원회는 올해 7월 경찰에 불법체포·감금됐던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인 최장훈(29)씨가 7일 서울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천주교인권위에 따르면 최씨는 올해 7월 21일 오후 11시30분쯤 집에서 경찰관 2명에게 체포돼 성동경찰서 유치장에 감금됐다가 다음날 오전 풀려났다.  최씨는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각종 집회에 참가해 교통을 방해하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아 지난해 10월 24일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경찰관은 경찰 내부 전산망에 체포영장 유효 기간이 2024년 8월 14일로 적힌 것을 보고 최씨를 체포했지만 이는 착오였다. 실제 영장 유효기간은 지난해 12월 24일로 종료됐다. 담당 수사관이 공소시효 만료일인 2024년 8월 14일을 체포영장 유효 기간으로 잘못 입력한 것. 당시 성동서는 최씨의 수배 및 수감 과정을 확인하면서 이 같은 실수를 발견했다.  천주교인권위 측은 “경찰은 최씨를 체포할 당시에도 체포영장 원본 제시 규정을 어기고 휴대전화를 들이대면서 불법 체포했다”며 “경찰에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한 체포영장 등본 등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근 5년간 ‘공소시효 만료 면죄부’ 4만명 넘어

    최근 5년간 ‘공소시효 만료 면죄부’ 4만명 넘어

    공소시효 만료로 면죄부를 받은 범죄 피의자가 최근 5년간 4만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이한성 새누리당 의원이 대검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 6월까지 수배(기소 중지) 중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을 받지 않게 된 범죄 피의자가 모두 4만 1448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공소시효 만료 피의자는 2011년 5136명, 2012년 6412명, 2013년 1만 657명, 지난해 1만 3599명으로 꾸준히 늘어나 2011년 대비 2014년에는 2.6배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피의자 5644명의 공소시효가 끝났다. 한 해 평균 9200여명이 범죄 혐의에 따른 재판이나 처벌을 받지 않고 죄를 짓고도 ‘자유의 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일선 지검별로는 서울중앙지검이 58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지검 4567명, 광주지검 3763명 순이다. 이 의원은 “공소시효 만료가 다가오는 범죄자에 대한 소재 파악 등 기소 중지 사건에 대한 특별한 관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8월 사건 발생일로부터 25년이던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대구 태완이 사건’을 계기로 폐지됨에 따라 지방청별 미제사건 전담팀을 편성키로 했다. 앞서 국회는 1999년 5월 대구에서 발생한 황산 테러로 당시 6살이던 김태완군이 숨진 사건이 영구 미제로 남게 될 위기에 처하자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2000년 8월 1일부터 발생한 살인사건은 공소시효 없이 처벌받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용의자 美 패터슨, 출국금지 풀린 틈타 도주… 영화 개봉 뒤 재주목

    용의자 美 패터슨, 출국금지 풀린 틈타 도주… 영화 개봉 뒤 재주목

    ‘이태원 살인사건’은 대표적인 ‘살인범 없는 살인사건’이었다. 용의자 2명 중 1명이 분명히 살인을 했지만 검찰의 무능 탓에 둘 다 풀려난 해괴한 미제 사건으로 꼽혔다. 하지만 유력한 피의자 아서 존 패터슨(36·사건 당시 18세)의 국내 송환이 성사되면서 사건 발생 18년 만에 피해자 가족의 한이 풀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 3일 서울 이태원 소재 한 햄버거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22세였던 대학생 조중필씨는 여자친구를 데려다 주던 길에 이태원 햄버거집 화장실에서 칼에 몸 9군데를 찔렸다. 당시 화장실에는 주한미군 군속의 아들인 혼혈 미국인 패터슨과 동갑내기 교포 에드워드 리가 함께 있었다. 둘은 사건이 터지자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검찰은 리를 범인으로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 구속 기소했다. 패터슨은 신장이 170㎝에도 못 미치지만 리는 180㎝대 신장에 몸무게가 100㎏에 달하는 거구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패터슨은 증거인멸과 불법 무기 소지 혐의만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리는 1998년 1월 서울고법에서 살인죄가 인정돼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해 4월 대법원은 리에게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리고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내려보냈다. “패터슨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스러워 리가 단독 범행을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그해 9월 서울고법은 리에게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리가 석방되자 조씨 가족은 11월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다시 수사에 착수했다. 패터슨은 증거인멸 등 혐의로 복역하다 그해 8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상태였다. 검찰은 패터슨을 출국 금지시키고 수사를 하다가 1999년 8월 인사이동 과정에서 사흘 동안 출국 금지를 연장하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 틈을 타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했고 수사는 중단됐다. 숨진 조씨의 유족들은 사건 진상 규명의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국가에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3400만원을 유족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사람들 뇌리에서 잊혀져 가던 이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2009년 개봉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때문이었다. 이 영화로 검찰에 대한 비난 여론과 함께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검찰은 패터슨을 진범으로 결론 내리고 미국에 그를 넘겨 달라고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공소시효(15년) 종료 3개월을 앞둔 2011년 12월 서울중앙지검은 그를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결국 패터슨은 미국에서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에 회부됐고, 2012년 10월 미국 법원은 그에 대해 송환 결정을 내렸다. 패터슨은 인신보호 청원을 제기하는 등 시간을 끌었지만 최종적으로 미국 법원에서 패소하면서 국내에 붙잡혀 오게 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패터슨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며 “검찰로부터 기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재판기일만 잡히면 바로 재판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패터슨은 이미 공소가 제기돼 공소시효 적용을 받지 않는다. 살인죄의 공소시효는 현재 25년으로 늘어난 상태다. 한 부장검사는 “그의 범죄 사실이 에드워드 리와 동일한 만큼 그에게도 에드워드 리 사례처럼 20년이 구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16년 만에 구속 재판 ‘미국으로 도주했지만..’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16년 만에 구속 재판 ‘미국으로 도주했지만..’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16년 만에 구속 재판 ‘미국으로 도주했지만..’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35·미국)이 23일 오전 4시26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에드워드 리가 살인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같은 사람, 나는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패터슨은 보안요원들의 경호 속에 A게이트 쪽으로 이동해 보안구역을 통해 인천공항을 빠져나갔다. 패터슨은 곧바로 서울구치소로 옮겨졌으며,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인 대학생 조중필 씨(당시 22세)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사당국은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패터슨의 친구 에드워드 리를 범인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지만, 법원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곧바로 피해자의 부모가 패터슨을 범인으로 지목해 고소했고,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패터슨을 진범으로 판단해 2011년 12월 공소시효 5개월을 남겨두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패터슨은 이미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한 뒤였다. 법무부는 패터슨의 송환을 위해 2009년 미국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2011년 5월 패터슨이 미국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뒤 범죄인 인도 재판에 넘겨졌고 2012년 미국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허가를 결정했다. 패터슨은 미국 법원에 ‘인신보호청원’을 내며 송환을 피하려 했으나, 미국 법원 항소심에서 “범죄 혐의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인신보호청원’을 기각하고 재심 신청도 기각하면서 한국으로 신병이 넘겨지게 됐다. 피해자 조 씨의 아버지는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송환된다는 소식에 “이날만을 기다렸다. 부디 재판에서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패터슨이 죗값을 꼭 치렀으면 좋겠다. 재판에 참석해서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미 법무부는 패터슨 송환을 위해 5차례나 양국을 오가며 긴밀한 실무협의를 해왔다. 양국 법무부는 패터슨의 ‘인신보호청원’이 항소심에서 기각되면 대법원에 상고하기 전까지 그의 송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다. 더욱이 패터슨이 ‘범죄인 인도 결정 집행정지 신청’을 하지 않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는데, 그가 송환 집행 1분 전에라도 ‘범죄인 인도 결정 집행정지 신청’을 하면 송환은 또다시 미뤄질 상황이었다. 이에 양국 법무부는 18일 미국 법원 항소심에서 ‘인신보호청원’을 기각하자 곧바로 실무협의에 착수했고 이틀 만에 송환에 전격 합의했다.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사진 = 서울신문DB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미국으로 도주했지만..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미국으로 도주했지만..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35·미국)이 23일 오전 4시26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에드워드 리가 살인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같은 사람, 나는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패터슨은 보안요원들의 경호 속에 A게이트 쪽으로 이동해 보안구역을 통해 인천공항을 빠져나갔다. 패터슨은 곧바로 서울구치소로 옮겨졌으며,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인 대학생 조중필 씨(당시 22세)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사당국은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패터슨의 친구 에드워드 리를 범인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지만, 법원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곧바로 피해자의 부모가 패터슨을 범인으로 지목해 고소했고,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패터슨을 진범으로 판단해 2011년 12월 공소시효 5개월을 남겨두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패터슨은 이미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한 뒤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용의자 美패터슨, 출국금지 풀린 틈타 도주… 영화 개봉 뒤 재수사

    용의자 美패터슨, 출국금지 풀린 틈타 도주… 영화 개봉 뒤 재수사

     ‘이태원 살인사건’은 대표적인 ‘살인범 없는 살인사건’이었다. 용의자 2명 중 1명이 분명히 살인을 했지만 검찰의 무능 탓에 둘 다 풀려난 해괴한 미제 사건으로 꼽혔다. 하지만 유력한 피의자 아서 존 패터슨(36·사건 당시 18세)의 국내 송환이 성사되면서 사건 발생 18년 만에 피해자 가족의 한이 풀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 3일 서울 이태원 소재 한 햄버거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22세였던 대학생 조중필씨는 여자친구를 데려다 주던 길에 이태원 햄버거집 화장실에서 칼에 몸 9군데를 찔렸다. 당시 화장실에는 주한미군 군속의 아들인 혼혈 미국인 패터슨과 동갑내기 교포 에드워드 리가 함께 있었다. 둘은 사건이 터지자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검찰은 리를 범인으로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 구속 기소했다. 패터슨은 신장이 170㎝에도 못 미치지만 리는 180㎝대 신장에 몸무게가 100㎏에 달하는 거구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패터슨은 증거인멸과 불법 무기 소지 혐의만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리는 1998년 1월 서울고법에서 살인죄가 인정돼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해 4월 대법원은 리에게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리고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내려보냈다. “패터슨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스러워 리가 단독 범행을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그해 9월 서울고법은 리에게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리가 석방되자 조씨 가족은 11월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다시 수사에 착수했다. 패터슨은 증거인멸 등 혐의로 복역하다 그해 8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상태였다.  검찰은 패터슨을 출국 금지시키고 수사를 하다가 1999년 8월 인사이동 과정에서 사흘 동안 출국 금지를 연장하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 틈을 타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했고 수사는 중단됐다.  숨진 조씨의 유족들은 사건 진상 규명의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국가에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3400만원을 유족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사람들 뇌리에서 잊혀져 가던 이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2009년 개봉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때문이었다. 이 영화로 검찰에 대한 비난 여론과 함께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검찰은 패터슨을 진범으로 결론 내리고 미국에 그를 넘겨 달라고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공소시효(15년) 종료 3개월을 앞둔 2011년 12월 서울중앙지검은 그를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결국 패터슨은 미국에서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에 회부됐고, 2012년 10월 미국 법원은 그에 대해 송환 결정을 내렸다. 패터슨은 인신보호 청원을 제기하는 등 시간을 끌었지만 최종적으로 미국 법원에서 패소하면서 국내에 붙잡혀 오게 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패터슨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며 “검찰로부터 기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재판기일만 잡히면 바로 재판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패터슨은 이미 공소가 제기돼 공소시효 적용을 받지 않는다. 살인죄의 공소시효는 현재 25년으로 늘어난 상태다. 한 부장검사는 “그의 범죄 사실이 에드워드 리와 동일한 만큼 그에게도 에드워드 리 사례처럼 20년이 구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16년만에 국내 송환 “도대체 무슨 사건?”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16년만에 국내 송환 “도대체 무슨 사건?”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16년만에 국내 송환 “도대체 무슨 사건?” 이태원살인사건, 16년만에 국내 송환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가 흉기로 살해된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23일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는 패터슨이 오전 4시 40분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건 발생 이후 20년 가까이 묻혀 있던 진실의 얼개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이태원 살인 사건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가 흉기로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시 화장실에는 패터슨과 그의 친구인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36)가 함께 있었다. 이들은 범행 당시 각각 18세의 청소년들이었다. 검찰은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리고 그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패터슨은 증거인멸 및 흉기소지 혐의 등만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1998년 9월 법원이 리에게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사건은 반전을 맞았다. 검찰은 뒤늦게 패터슨을 진범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재개했으나 패터슨이 1999년 8월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하면서 사건 해결의 기회를 놓쳤다. ‘범인 없는 살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이 사건은 2009년 9월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진범을 찾아 처벌해야 한다’는 거센 여론 속에 법무부는 그해 10월 미국 당국에 범죄인인도 요청을 했고 패터슨은 2011년 5월 미국 수사당국에 체포돼 재판에 회부됐다. 검찰도 같은해 12월 패터슨을 다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살인죄 공소시효(15년) 만료를 불과 4개월여 앞둔 때였다. 이듬해 10월 미국 법원이 범죄인 인도 허가를 결정하자 패터슨은 인신보호청원을 제기하는 등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지만 1심과 항소심, 뒤이은 재심에서마저 패해 국내 송환이 성사됐다. 패터슨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게 된다. 범죄인인도 요청 당시 법원에서 발부한 패터슨의 구속영장이 뒤늦게 집행되는 셈이다. 법무부 측은 “20년 가까이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피해자 부모의 가슴에 쌓인 한이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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