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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검찰의 속사정] 법원 “금권선거·흑색선전 경중 달라 판단 힘들어” 검찰 “입건·기소·구형·항소 기준표 전국 일괄적용”

    서울신문 기획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는 어쩌다 수사·재판을 받게 된 시민의 눈높이에서 잘못된 법조 관행과 제도를 발굴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보도 이후 법원 내 판결문 공개 논의가 활발해지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9월 11일자부터는 수사·형사재판 과정에서의 불합리한 관행과 이에 대한 대안을 다루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선거재판과 관련해 비난을 주로 받는 쪽은 검찰이었다. 선거일로부터 6개월 안에 끝나는 짧은 공소시효 동안 검찰이 관련 범죄를 기소하지 않으면 선거범죄를 처벌할 길이 막막했기 때문이다. 결국 검찰이 불기소한 사건이 재정신청(법원의 기소 신청) 되고, 재정신청 된 사건에 당선무효형이 선고되면 결과적으로 검찰은 기소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검찰은 선거사범 수사에서만큼은 검찰의 재량이 최대한 제한된다고 주장한다. 20단계가 넘는 구형기준표에 따라 범죄 행위별 등급을 맞춰 구형하는데, 이 기준표는 50만원 단위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법원이 당선무효형인 벌금 100만원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는 90만원형 선고를 남발하는 것과 달리 검찰의 구형은 100만원 기준선을 중심으로 50만원, 150만원식으로 명확하게 구분된다는 것이다. ●법원 “선거범죄 유형 매번 진화하는데…” 법원도 할 말이 많다. 선거범죄가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하는 터라 양형기준을 너무 세세하고 엄격하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선거 전담 재판장은 22일 “선거재판에서 특히 중하게 다뤄지는 게 금권(돈)선거와 흑색선전(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인데, 막상 들여다보면 돈도 다 같은 돈이 아니고, 허위사실도 다 같은 거짓이 아니다. 유형이 워낙 다양하고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에 도움을 준 열성적인 자원봉사자 10명에게 10만원씩 수고비를 준 것과 지역의 유력 인사를 찾아가 “표를 모아 달라”며 100만원을 찔러 넣어 주는 것을 단순히 같은 100만원 기부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허위사실 공표도 명백한 거짓으로 상대를 비방한다면 판단이 쉬워지는데, 갈수록 자신의 경력이나 업적을 부풀려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 많다고 한다. 한 국회의원이 “지역 예산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게 허위라고 기소됐다면 부처 공무원에게 공문을 보냈는지, 국회 상임위에서 장관에게 직접 당부를 했는지, 연말 새해 예산안 편성 시 ‘쪽지 예산’을 끼워 넣었는지 등 어느 선까지를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봐야 할지도 난감하다는 게 재판부의 호소다. 같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라도 국회의원에 비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더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은 것도 현역 지자체장이 행사할 수 있는 예산 집행·사업 등의 권한이 국회의원보다 크고 더 많은 유권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이 고려된 법관들의 ‘종합적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거범죄의 세부 내용을 법원 양형기준에 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법원과 검찰 간 견해가 다르다. 검찰은 선거사범에 대해 입건부터 기소, 구형, 항소까지 기준을 만들어 전국에 일관되게 적용한다고 자부한다. 검찰 관계자는 “한 지청에서는 명함 10장을 돌렸어도 입건을 안 했는데 다른 청은 5장만 돌려도 입건하면 형평성에 맞지 않으니 기준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檢, 기소만으로도 정치적 유·무죄 가른 것” 반면 법원은 재판부마다 독립성을 갖고 판결을 하기 때문에 ‘동일 혐의, 동일 판결’을 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또 “선거사범 특성상 기소만으로 이미 (정치적) 유·무죄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어 검찰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하다”고 역설한다. 하급심에서 1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나왔을 때 검찰이 항소를 포기해 버리는 등 선거재판에 검찰의 영향력은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檢, 담합 자진신고자 기소 면제… 사실상 ‘플리바게닝’ 허용 논란

    자백·형량 거래하면 수사체계 ‘흔들’ 법무부 “전속고발권 폐지 맞춰 조정” 정부가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제를 일부 폐지키로 함에 따라 가격담합·입찰담합·시장분할·공급제한 등 네 가지 담합 범죄를 놓고 공정위와 검찰 간 수사 경쟁 구도가 구축될지 주목된다. 담합 자진신고자의 과징금을 면제해 주던 리니언시 제도의 ‘검찰 버전’인 자진신고자 기소 면제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플리바게닝’(사전형량조정제도)이 사실상 허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자백과 형량을 거래할 수 있는 플리바게닝이 허용되면 지금까지의 수사 체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그동안에도 검찰이 공정위의 전속고발 없이 직접 담합 수사를 할 길이 아예 없진 않았다. 형법과 건설산업기본법에 입찰방해죄를 처벌하는 조항을 근거로 직접 수사를 할 수 있었다. 실제 1996년 서울지검이 공정위 고발 없이 건설사 입찰 담합비리를 수사해 굴지의 건설사 10여곳을 한꺼번에 법정에 세웠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부장이던 당시 수사팀엔 삼성특검을 촉발시킨 김용철 변호사, 이명박(MB) 캠프 출신 오세경 변호사,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문무일 검찰총장 등 유명 검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그러나 검찰의 담합 직접수사는 매우 드문 경우다. 검찰 관계자는 “담합 수사 대부분이 내부고발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전속고발 없이 수사할 수 있게 해둔 형법 조항은 거의 활용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수사 구조였지만, 두 기관 간 공조는 순조롭지 못했다. 공정위가 관련자를 공소시효가 임박해서, 혹은 공소시효를 넘긴 뒤 고발해 검찰이 공소유지에 애를 먹은 적이 많았다. 공정위는 전속고발권 덕택에 ‘경제 검찰’로 불렸고, 대기업에 퇴직자를 꽂아 넣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 최근엔 검찰이 채용비리와 관련해 공정위 전·현직 위원장과 부위원장들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1일 합의문에 서명까지 했지만, 두 기관 간 경쟁·협조 체제 구축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야기될 전망이다. 특히 검찰이 자진신고자를 기소하지 않게 하는 조항은 ‘플리바게닝’ 제도를 연상시킨다. 이에 대해 법무부 측은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도 자진신고자에 대해 행정처분을 면제해 줄 뿐 아니라 검찰 고발을 하지 않는 제도를 유지해 왔고, 이 제도를 전속고발권 폐지 상황에 맞춰 조정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역으로 검찰이 공정위 고발 없이 담합 수사를 하게 될 경우 리니언시 제도가 무력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검찰이 기소 단계에서 자진신고자를 불기소했다가도 나중에 다시 기소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심적 부담감이 클 수 있어서다. 법무부와 공정위는 인적 교류 등을 통해 우려를 떨쳐낼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국 가톨릭 아동성학대 피해자 1000명 넘어

    미국 가톨릭 아동성학대 피해자 1000명 넘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가톨릭 교구에서 지난 70여년 동안 1000명 이상의 아동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적 학대를 저지른 성직자가 300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사춘기 이전 소년들로 일부는 성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오랜 기간 조직적인 은폐가 이뤄져온 탓에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은 어려울 전망이다. 미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총장이 2016년 소집한 대배심이 발표한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대배심은 주내 6개 가톨릭 교구에서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학대 의혹과 관련 2년여간 조사를 벌였다. 1940년대부터 약 70여년에 걸친 기간을 대상으로 했으며 목격자 수십명과 6개 교구에서 보존해온 수십만 페이지의 내부 자료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총장은 “주내 및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들에 의한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다”면서 “은폐는 정교했고 놀랍게도 교회 지도부가 성 학대와 은폐 기록을 보존했다”고 말했다. 상당수 가해 성직자들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가 살아있는 경우여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처벌은 어렵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짐 밴시클레(55)는 “전 교회와 교구에서 완전한 은폐가 있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밴시클레는 1979~1982년 가톨릭 고교 영어 교사였던 성직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2002년 초 미국 보스톤 대교구에서 처음 폭로된 성직자 성추행 사건은 그동안 미국 사회에서 파장이 상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보스톤 대교구에서만 1940~2000년 사이 235명의 성직자 또는 교회 관계자에 의해 1000명 이상의 아동이 성추행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특검, 혐의 부인하는 김경수에 구속영장 청구 고민

    특검, 혐의 부인하는 김경수에 구속영장 청구 고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6일 피의자 신분으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특검은 김 지사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특검 사무실에서 김 지사를 상대로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 조작에 공모했는지 여부를 계속 추궁하고 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본 후 사용을 승인했다고 본다.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 달라고 청한 정황을 의심한다. 앞서 드루킹 김씨는 옥중편지에서 “(김경수 의원이) 2층 강의장에서 킹크랩이 작동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신호로 댓글 조작을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2~3차례 방문 사실을 인정하지만, 킹크랩에 대해선 몰랐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가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댓글을 조작한 혐의가 있다면 선거법 공소시효(6개월)가 아직 남아 기소가 가능하다. 특검은 최근 드루킹 일당을 상대로 불법 댓글 조작으로 6ㆍ13 지방선거에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그러나 김 지사와 드루킹의 관련성을 입증하기 위한 특검 측 질문에 김 지사는 거듭 부인하는 답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날 특검에 출석하면서도 댓글 조작 공모·인사청탁 및 불법 선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양측이 사실관계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조사는 이날 자정을 넘겨 6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과의 메신저 대화 등 증거를 제시해도 사실관계를 부인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PD수첩’ 김기덕 감독-조재현, 성폭력 추가 의혹 ‘거장의 민낯, 그 후’

    ‘PD수첩’ 김기덕 감독-조재현, 성폭력 추가 의혹 ‘거장의 민낯, 그 후’

    MBC ‘PD수첩’이 지난 3월 6일, ‘거장의 민낯’ 방송을 통해 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거장의 민낯, 그 후’를 방송한다. 지난 3월 방송 당시, 제작진은 수 차례에 걸쳐 반론을 권유하였으나 두 사람 모두 응하지 않은 채 방송이 나갔다. 그로부터 3개월 뒤, 김기덕 감독은 방송에 출연했던 피해자들과 제작진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로 인해 피해자들은 신원 노출의 불안, 장기간 소송의 압박, 보복의 두려움 등으로 심각한 2차 피해를 받게 됐다. 2018년 상반기를 관통했던 ‘미투’ 열풍은 그 열기가 가라앉자마자 가해자로 지목되었던 사람들에 의해 무고와 명예훼손의 고소가 줄을 이었고, 피해자들은 2차 피해의 또 다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PD수첩’은 ‘미투 현상의 새로운 단계’에 주목하고 그 문제점들을 취재했다. ‘거장의 민낯’ 방송이 나간 후, ‘PD수첩’ 제작진에게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배우에 대한 새로운 성폭력 의혹들이 추가로 제보됐다. 김기덕 감독은 여자 스태프를 앉혀두고 ”나랑 자자“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숙소 앞으로 찾아와 한참을 기다리기도 했다고 한다. 또 신인 여배우에게 연기를 지도한다면서 과도한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3월 방송이 나간 후 여배우 A는 오해를 씻은 것 같아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고 했다. 하지만 역고소를 당하고 나서는 다시 상태가 악화되어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여배우 C의 상태는 더 심각했다. 힘들어하는 C를 대신해 톱 여배우 K씨와 여배우 C의 지인은 C의 상태를 설명했다. 한국에서 배우를 꿈꾸다 운 좋게 인기드라마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다는 재일교포 여배우 F는 ‘연기 지도’를 해준다던 배우 조재현에게 드라마 촬영장 안에 있는 허름한 화장실에서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F는 그 후로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모든 걸 내려놓고 자숙하겠다던 배우 조재현은 이제 입장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피해자는 일반인도 있었다. 일반인 H는 ‘드라마 쫑파티’ 현장에 초대받았고, 도착해보니 지하에 있는 ‘가라오케’였다고 전했다. 지인이 H를 불러내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 방 안에는 배우 조재현과 당시 조재현의 기획사 대표를 포함한 15명 정도의 남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맞은 편에 자리한 배우 조재현에게 ‘팬입니다’ 라고 인사를 건네고 30분 정도 앉아 있던 H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화장실에 도착해 문을 닫으려는 순간 비좁은 칸 안으로 배우 조재현이 들어왔다. H는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이며 땀 범벅이 되어서야 겨우 화장실 칸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아직도 생각하면 손 떨리고, 숨쉬기 힘들지만, 공소시효 안에 있는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범죄자가 처벌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일반인 H는 인터뷰에 응했다. 방송 이후에 쏟아진 추가 제보와 ‘미투 운동’의 현 상황, 그리고 ‘거장의 민낯’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PD수첩’은 오는 8월 7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특검, 오늘 김경수 ‘드루킹’ 공범으로 소환 조사

    특검, 오늘 김경수 ‘드루킹’ 공범으로 소환 조사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드루킹’ 댓글 조작 공범으로 소환 조사한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조사한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참고인 신분으로 23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드루킹이 진술한 불법행위 개입 부분에 대해 전부 부인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킹크랩’ 시연회에 참관하고,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 달라고 청한 정황을 의심한다. 앞서 드루킹 김씨는 옥중편지에서 “(김경수 의원이) 2층 강의장에서 킹크랩이 작동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신호로 댓글 조작을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2~3차례 방문 사실을 인정하지만, 킹크랩에 대해선 몰랐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가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댓글을 조작한 혐의가 있다면 선거법 공소시효(6개월)가 아직 남아 기소가 가능하다. 특검은 최근 드루킹 일당을 상대로 불법 댓글 조작으로 6ㆍ13 지방선거에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검은 이날 김 지사에게 혐의 내용뿐 아니라 드루킹 일당과의 모든 접점을 캐묻는다는 방침이다. 또 김 지사가 인사청탁과 관련해 드루킹에게 협박당하자 청와대가 다른 자리를 제시하며 무마에 나선 의혹 역시 조사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킹크랩 공방… 특검 창이냐,金의 방패냐

    20일밖에 안 남은 특검 ‘밤샘 조사’ 예고 킹크랩 인지·댓글조작 지시 여부가 쟁점 金지사 측 “전혀 몰랐다” 주장 이어갈 듯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9시 30분 ‘드루킹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수사 종료까지 20일 남짓 남겨 놓은 특검의 성패를 가를 조사인 만큼 다음날 새벽까지 ‘밤샘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5일 공식 소환일정 없이 김 지사에 대한 신문사항 검토를 마무리 지었다.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해 컴퓨터 장애 등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김 지사 역시 특검에 맞서 ‘동명이인’ 김경수(58·연수원 17기) 전 대구고검장을 비롯한 6명의 변호인과 함께 조사에 대비했다. 김 지사는 소환 당일 특검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 강남역 J빌딩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간단히 입장을 밝힌 뒤 조사실로 향하게 된다. 조사 과정에선 김 지사와 함께 경찰 참고인 조사에도 동석했던 오영중(49·39기) 변호사 등 3~4명의 변호인이 번갈아가며 입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김 지사를 상대로 밝혀내야 할 핵심 사안은 드루킹 일당이 사용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존재를 김 지사가 알고 있었는지 여부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경기 파주 느릅나무 사무실(일명 산채)에서 열린 킹크랩 시연회를 참석한 뒤 댓글조작을 지시하거나, 최소한 킹크랩 사용에 동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한 특검팀은 김 지사가 꾸준히 댓글 조작 성과를 보고받은 정황 등을 토대로 김 지사를 드루킹과 업무방해 공범으로 판단했다. 나아가 특검팀은 김 지사와 드루킹 사이에 6·13 지방선거를 돕는 조건으로 외교공무원 자리가 제시됐다는 증언을 토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지난해 12월 드루킹에게 오사카 총영사 등 직위를 약속하며 선거를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은 지난 3월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특검팀은 공직선거법 공소시효인 6개월이 지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산채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킹크랩의 존재는 전혀 몰랐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지사가 킹크랩 사용을 드루킹 일당에게 지시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으면 업무방해는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특검팀이 확보한 증거 대부분이 드루킹의 진술에서 나온 만큼 “드루킹의 증언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관련 김부선씨 경찰 출석 일정 조율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관련 김부선씨 경찰 출석 일정 조율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을 수사하는 성남 분당경찰서는 30일 당사자인 김부선(사진)씨의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내달 초 김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으나 김씨가 갈비뼈 부상 등 사정이 있다고 해 출석 시점을 다시 조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내달 초 조사를 위해 김씨와 연락을 취했으나 갈비뼈 부상과 반려견 문제 등을 들어 출석 시점을 늦추어 줄 것을 요청해 다시 시점을 조율 중이다”라며 “수사팀 입장에선 김씨가 출석 시점을 연기하고 싶다고 하면 어느 정도 들어줄 수 있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의 사정을 고려하되 선거법 위반 사건이라 공소시효가 오는 12월임을 감안해서 김부선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다. 김부선씨는 8월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신속하게 출석 일자를 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어 “김씨가 페북에 올린 진단서 사진에 ‘발병 연월일 2017년 7월 10일, 진단 연월일 2018년 7월 21일’이라고 돼 있는 것은 오타로 확인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씨가 경찰에 출석하면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에선 참고인 신분으로, 이 지사측이 고발한 사건에선 피고발인 신분으로 각각 조사를 받게 된다. 이재명 지사의 혐의에 대해서는 주요 참고인 4명 가운데 공지영 작가, 방송인 김어준씨, 주진우 기자를 지난주 차례대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세대 무기 중개상 30억원대 세금탈루 집유 4년 확정

    1세대 무기 중개상 30억원대 세금탈루 집유 4년 확정

    대법원, 정의승씨에게 징역 3년 집유 4년, 벌금 50억 확정 30억원대 탈세 혐의로 기소된 ‘1세대 무기 중개상’ 정의승(79)씨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5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독일 잠수함 제조업체인 하데베(HDW)와 군용 디젤엔진 제조업체 엠테우(MTU)의 국내 대리점을 운영하던 정씨는 2001∼2012년 이들에게서 받은 잠수함·군용 디젤엔진 중개 수수료 135억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 명의의 차명계좌로 보내 2007∼2011년 법인세·종합소득세 총 33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정씨가 중개수수료를 해외 차명계좌에 숨긴 행위에 대해서는 재산국외도피 혐의가 적용됐다. 1·2심은 “조세포탈 범행은 국가의 조세 질서를 어지럽히고 일반 국민의 납세 의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범죄”라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및 벌금 50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재산국외도피 혐의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이 옳다고 봤다. 재판부는 “정씨는 독일 무기제조회사로부터 지급받을 비공개 중개수수료에 관해 이면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외부에서 알 수 없도록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서류상 회사 명의의 해외 차명계좌를 통해 수령했다”고 봤다. 이어 “해외 차명계좌로 수령한 중개수수료를 수입에서 누락하고 회사 소득을 신고한 것은 비공개 중개수수료 상당의 소득 파악을 곤란하게 하려는 의도 아래 이뤄진 것으로 조세 부과와 징수가 현저히 곤란하게 되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비춰 이 같은 원심의 판단은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1세대 무기 중개상으로 불리는 정씨는 1980년대부터 무기중개업체를 운영해오며 ‘무기중개 거물’로 불려왔고, 지난 1993년 ‘율곡비리’에 연루돼 구속기소 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음주’는 공소시효 없다?…10년전 술 마신 혐의로 처벌받은 이란男

    ‘음주’는 공소시효 없다?…10년전 술 마신 혐의로 처벌받은 이란男

    이란의 한 20대 남성에게 현지에서 법적으로 금지된 ‘음주’를 행한 이유로 채찍형이 집행됐다. 무려 10년 전에 마신 술 때문이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이름이 ‘M.R’이라고만 알려진 이 남성은 동부에 있는 도시 카슈마르의 한 광장에서 나무에 묶인 채 채찍 80대를 맞았다. 이번 처벌은 당시 현장에 있던 남녀노소 행인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서 내려졌다. 카슈마르의 지방검사에 따르면 그는 10여 년 전, 14살이었던 당시 한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술을 마신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이 결혼식에서는 하객 사이에 다툼이 벌어져 17세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M.R’은 이 살인사건과 관계없이 단순히 술을 마신 혐의로 채찍형이 선고되었으며, 형은 10년여 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집행됐다. 이 모습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으며, 국제인권단체인 엠네스티의 비난이 이어졌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엠네스티에 따르면 이번에 채찍형을 받은 남성은 1991년 또는 1992년생이며, 해당 결혼식이 있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이 훌쩍 지난 2006년 3월~2007년 3월의 일이었다. 엠네스티 중동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담당 디렉터인 필립 루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어느 누구도 태형을 당할 이유는 없다”면서 “이러한 처벌은 매우 끔찍하다. 이란 당국은 아이를 포함해 기본적인 인권을 전혀 무시한 채 체벌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법적으로 금지된 음주에 대한 처벌 집행이 왜 이렇게 늦게 내려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란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규약’ 회원국으로서 고문과 기타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굴욕적인 대우 또는 처벌을 금지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면서 “이란 당국이 계속해서 이러한 처벌을 허용하고 종교도덕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채찍형을) 정당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에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음주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몰래 술을 마시다 3차례 적발될 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양호 구속영장 기각…한진 총수 일가 구속 기각 네번째

    조양호 구속영장 기각…한진 총수 일가 구속 기각 네번째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의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6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피의 사실들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이와 관련된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어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로써 조양호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이후 조현민 전 전무와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씨에 이어 조양호 회장까지 한진 총수 일가에 대해 신청 또는 청구됐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됐다. 1999년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조양호 회장은 19년 만에 다시 구속될 위기를 일단 피하게 됐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일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조양호 회장은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의혹을 받아왔다. 조양호 회장과 그 남매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양호 회장이 해외금융계좌에 보유한 잔고 합계가 10억원을 넘는데도 과세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국제조세조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상속세 포탈 부분은 공소시효 등 법리적 문제가 있어 영장범죄사실에 적시하지 않았다. 조양호 회장은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이른바 ‘통행세’를 걷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기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가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싸게 사들였다가 비싼 값에 되파는 ‘꼼수 매매’로 90억원대에 달하는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015년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당시 자신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하게 하고,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때 맏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재판에서도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조양호 회장은 2000년부터 인천 중구 인하대 병원 근처에 약사와 함께 ‘사무장 약국’을 열어 운영하고 수십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도 있다. 앞서 이명희씨는 ‘갑질 폭행’ 의혹과 ‘불법 고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법원에서 기각됐다. 조현민 전 전무의 경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노조와해 뒷짐’ 검찰 앞에 선 고용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불법 파견 조사 관련 고용노동부 고위 당국자들이 부당한 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드러났음에도, 관련 인사들에 대해 아무 조치를 하지 않던 고용부가 삼성노조의 고발로 검찰 앞에 서게 됐다. 4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불법 파견 은폐에 연루된 정현옥 전 차관과 권모 전 노동정책실장, 황모 삼성전자 전무 등 전·현직 고용부 관계자 12명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공무상 비밀인 근로감독 결과를 삼성에 유출하고, 감독 결과를 뒤집도록 일선 감독관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고용부 산하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가 관련 의혹을 받는 이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고용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고용부는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오는 9월 16일 완성됨에도 수사 의뢰를 하지 않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곧바로 의뢰를 해도 수사 기간이 두 달여밖에 되지 않아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전·현직 고용부 고위직들이 수사 대상이라 시간 끌기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금속노조의 고발로 검찰도 고용부 당국자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고용부 출신의 삼성전자 임원이 조사 결과를 뒤집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고용부 공무원과 삼성 측 간에 금품이 오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직권남용을 넘어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경찰에 대한 삼성 측의 로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만큼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檢 ‘장자연 사건’ 결국 재조사…수사 은폐·축소 의혹 살핀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가 2일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 4건의 과거 사건에 대해 수사 축소·은폐나 검찰권 남용이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고 장자연씨 사건과 관련해 최근 전직 조선일보 기자 A씨가 기소되면서 진상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사위는 이날 대검 진상조사단의 사전 조사 결과를 검토한 끝에 장씨 사건을 비롯해 ‘용산 참사’, ‘정연주 전 KBS 사장 배임 사건’, ‘낙동강변 2인조 살인사건’ 등 4건을 대상으로 본조사를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검찰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사전조사 작업이 끝나면 본조사 단계에선 검찰 이외에 다른 기관 기록까지 검토하며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다만 과거사위는 사전조사 대상 사건 중 하나였던 ‘춘천 강간살해 사건’은 법원 재심 절차를 통해 진상 규명이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재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장씨는 2009년 3월 기업과 언론사,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검찰은 장씨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하고 나머지 성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과거사위는 지난 5월엔 공소시효가 임박한 A씨에 대해 재조사를 권고했다. A씨는 2008년 8월 5일 장씨의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의 생일파티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당시 수사를 맡았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파티 동석자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과거사위는 이날 장씨 사건에 대한 본조사를 권고하며 “문건에 명시된 ‘술접대’ 등 강요가 있었는지, 이와 관련한 수사를 고의로 하지 않거나 미진한 부분이 있었는지, 수사 외압이 있었는지 등 의혹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토부 “진에어 면허 취소는 청문절차 후 판단”

    국토부 “진에어 면허 취소는 청문절차 후 판단”

    국토교통부가 미국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불법으로 등기이사에 올린 진에어에 대한 처리 방안을 내달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대신 국토부는 진에어의 불법 외국인 임원 등기를 방치한 당시 담당 공무원 3명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29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진에어 처리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청문과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등 관련 절차를 더 진행하고서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당초 진에어에 대한 처분을 이날 결정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최종 결론은 결국 내달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청문에는 보통 2개월 이상 소요된다. 항공법령은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의 임원이 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시 면허를 취소하게 돼 있다. 조 전무는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 이후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인으로 공식석상에서 미국식 이름인 ‘조 에밀리 리’를 쓴다. 진에어에 대한 처분은 면허취소냐 아니냐의 사안인데, 법무법인의 법률 자문도 받았으나 아직 핵심 쟁점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외국인의 불법 이사 등기는 면허 결격사유에는 해당하지만 이미 조씨가 등기이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지금 면허를 취소할 수 있느냐가 쟁점이다. 그리고 외국인인 조씨가 진에어를 실제적으로 지배했느냐에 대한 판단도 아직 내려지지 못했다. 현행법에서 외국인이 항공사의 주식을 2분의 1 이상 소유하거나 실제로 경영에 참여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역시 면허취소 대상이 된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진에어 이사회 회의록 등 내부 서류를 검토했으나 추가로 확인해봐야 할 사안이 많다는 입장이다. 김 차관은 “법리 검토 결과 과거 외국인 등기이사 재직으로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결격사유가 이미 해소돼 현시점에서 취소는 곤란하다는 상반된 견해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이에 법적 쟁점에 대한 추가 검토와 청문,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및 면허 자문회의 등의 법정 절차를 거치면서 면허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진에어가 과거 미국 국적자인 조씨가 등기이사 지위를 유지하도록 방치하거나 불법 행위를 확인하지 못한 당시 담당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2013년과 2016년 수차례 진에어 면허 변경 신청이 이뤄졌는데, 공소시효 등을 감안해 2016년 2월 대표자 변경 신청 접수를 처리한 담당 과장과 사무관, 주무관 등 3명이 수사의뢰 됐다. 김 차관은 “항공운송면허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외국인 등기 임원이 진에어에 재직하는 동안 면허변경 업무를 처리하면서 이를 확인하지 못한 관련자는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2014년 ‘땅콩회항’ 후속조치로 대한항공에 권고한 5대 개선과제 중 일부 과제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완료된 것으로 과제 관리를 소홀히 한 담당자는 징계할 방침이다. 국토부 공무원의 해외 출장시 좌석 편의를 받았다는 의혹의 사실 여부는 감사에서 확인되지 못했다. 김 차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항공사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안전 관련 법령준수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1개월간 모든 항공사에 대해 안전점검을 했으며, 안전관리가 미흡한 회사에 대해서는 장비와 인력 등 분야별 특별점검을 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대한항공이나 진에어와 같이 ‘갑질’, ‘근로자 폭행’ 등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는 항공사에 대해서는 운수권(노선운항권) 배분 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운수권 배분규칙’에 사회적 기여도(100점 만점에 5점)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슬롯(운항시간대) 배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항공사업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항공운송사업 면허 관리부터 안전사고 및 운항감독까지 국토부의 내부 운영체계도 대폭 재정비한다. 면허 담당자의 교육을 강화하고 책임 소재를 현 과장에서 실국장 등 고위공무원으로 상향하는 한편, 면허정보 상시 점검 및 파악을 위한 면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공개할 예정이다.항공사의 갑질 근절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항공산업 체질개선 종합대책’도 추진한다. 공정위 주관으로 항공사의 불법·부당 거래를 점검하고, 복지부(국민연금)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내달 중 도입하고서 기금운용위원회 논의를 통해 기업·주주가치를 훼손한 기업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종합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항공사 경영간섭이나 갑질, 폭행을 근절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의 자격과 경력제한 기준을 신설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이번 대한항공·진에어 사태를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 법령해석 미숙, 부주의, 관행적인 업무처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항공산업의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과 바람직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드루킹 특검, 한계 딛고 댓글조작 의혹 규명하라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사건을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어제부터 최대 90일의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대상은 드루킹 김동원씨 및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의 불법 여론조작 행위와 이에 연루된 혐의자들의 불법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 관련 행위 등이다. 허 특검은 “인적·물적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 의지를 내비쳤지만, 수사팀 안팎의 상황은 밝지 않다. 특검팀은 시작부터 인력 구인난에 시달렸다. 검사들이 특검팀 파견을 꺼린 탓에 수사 개시 이틀 전에야 파견 검사 인선을 마무리했다. 출범 당일에도 87명 규모의 전체 수사팀을 다 꾸리지 못했다. 5만여쪽 분량의 수사기록 분석에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기존 의혹 외에 새로운 혐의를 찾기도 어렵다. 시간도 특검팀 편이 아니다.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는 김씨 측에 일본 센다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선거법상 공소시효가 어제부로 종료됐다.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해 수사가 엄정하게 될까 하는 의구심도 크다. 앞서 검·경 수사 단계에서도 노골적인 늑장 수사 및 부실 수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많다. 김 당선자는 지난달 드루킹의 댓글공작 시연을 직접 참관한 뒤 암묵적 승인을 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불거졌지만, 경찰은 그를 재소환하지 않았다. 특히 정권 초반에 진행된 특검 수사는 의혹을 파헤치기는커녕 당사자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김 당선자를 특검팀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낙관하기 어렵다. 게다가 청와대는 26일 비서진 개편에서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을 정무비서관으로 임명하고, 백원우 민정수석비서관을 유임했다. 권부 중의 권부인 청와대가 이번 인사로 관련자들은 무죄라는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이 주최한 간담회 참석 사례비로 200만원을 받고, 백 비서관은 드루킹 측의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자를 뒤늦게 장시간 면담해 의혹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12번의 특검 수사 중 성공한 사례는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친 2016년 박영수 특검 정도가 유일하다. 대부분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한 채 수사가 흐지부지됐고, 혐의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 허익범 특검팀은 성역 없는 수사로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해 ‘성공한 특검’ 제2호로 기록되어야 한다.
  • ‘한밤’ 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 이야기, 완벽한 명예훼손”

    ‘한밤’ 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 이야기, 완벽한 명예훼손”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 SBS ‘본격연예 한밤’은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와의 전화연결 내용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14일 재일교포 출신 여배우가 18년 전 방송국 화장실에서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날 일에 대해 묻자,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평범한 선배 후배 사이의 관계였다. 사건은 2000년 5월에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신인배우였던 A씨는 “대본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조재현이) 연기를 가르쳐주고 지도를 해주겠다면서 제 손목을 잡고 데리고 나갔다. 저를 데리고 간 곳은 공사중인 깜깜한 곳이었다. 안 들어가려고 하자 괜찮다면서 변기가 있는 방에 나를 밀어넣고 문을 잠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소리를 질렀지만 (조재현이) 입을 막았다. 그 일을 당하고 나서 ‘좋았지?’라고 얘기했다. 너무 당황해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스스로도 몰랐다. 그 일 때문에 결혼하려고 마음 먹었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졌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공소시효가 끝난 일임에도 조재현을 고발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이번 미투 사건으로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나 같은 피해자가 많더라. 내가 먼저 나섰다면 그런 피해를 당하지 않아도 됐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추가 피해자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조재현의 이야기는 완벽한 명예훼손이다. 무고죄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 측 변호인은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된 성관계”라며 “A씨가 ‘어머니가 명품가방 사업을 하다가 어려워졌다’며 최근 3억 원을 요구해왔다”면서 A씨를 상습공갈 및 공갈미수죄로 고소했다. 조재현 측은 이어 “현재로선 연예계 복귀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이번 일에 대해 합의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故장자연 성추행 혐의 前조선일보 기자 기소

    故장자연 성추행 혐의 前조선일보 기자 기소

    고 장자연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조선일보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조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홍종희)는 26일 기자 출신 A씨를 강체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가 2008년 8월 5일 장씨의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 생일파티에서 장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보고 있다. A씨는 2003년 조선일보를 퇴사해 범행 당시엔 조선일보에 재직하지 않았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기업과 언론사,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발생했다. A씨를 1차 수사했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파티에 동석한 여배우 B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이뿐만 아니라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하고, 나머지 성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는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달 당시 A씨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고 보고 재수사를 권고했고, 대검찰청은 권고안을 받아들여 성남지청이 아닌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다. 다만 재수사 대상은 A씨의 혐의에 한정됐다. 재수사를 맡은 검찰은 A씨의 공소시효가 8월 4일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해 짧은 시간에 A씨를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성남지청은 목격자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지만 재수사한 결과 사건의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목격자 진술이 일관되고 목격자 진술을 믿을 만한 추가 정황 등이 확인됐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故장자연 성추행 혐의 前조선일보 기자 기소

    故장자연 성추행 혐의 前조선일보 기자 기소

    고 장자연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조선일보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조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홍종희)는 26일 기자 출신 A씨를 강체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가 2008년 8월 5일 장씨의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 생일파티에서 장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보고 있다. A씨는 2003년 조선일보를 퇴사해 범행 당시엔 조선일보에 재직하지 않았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기업과 언론사,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발생했다. A씨를 1차 수사했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파티에 동석한 여배우 B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이뿐만 아니라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하고, 나머지 성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는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달 당시 A씨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고 보고 재수사를 권고했고, 대검찰청은 권고안을 받아들여 성남지청이 아닌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다. 다만 재수사 대상은 A씨의 혐의에 한정됐다.  재수사를 맡은 검찰은 A씨의 공소시효가 8월 4일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해 짧은 시간에 A씨를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성남지청은 목격자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지만 재수사한 결과 사건의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목격자 진술이 일관되고 목격자 진술을 믿을 만한 추가 정황 등이 확인됐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장자연 추행 의혹’ 전직 기자 불구속 기소

    검찰 ‘장자연 추행 의혹’ 전직 기자 불구속 기소

    ‘장자연 리스트’ 의혹 사건을 재수사한 검찰이 장씨를 추행한 의혹이 불거진 전직 조선일보 기자 A씨를 26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홍종희 부장검사)는 이날 고(故) 장자연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08년 8월 5일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전직 조선일보 기자인 A씨는 2003년 퇴사해, 2008년 장자연 사건 발생 당시 국내 한 사모투자전문회사 상무이사였다. 2009년 수사 당시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는 파티에 동석한 여배우 B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B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달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A씨를 불기소했을 당시 수사가 미진했다며 재수사를 권고했고, 이후 사건은 A씨 주거지와 사건 장소 등을 고려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A씨의 강제추행 혐의 공소시효(10년)는 8월 4일 끝나는 점을 고려해 검찰은 A씨를 최근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재수사 결과 사건의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부분과 관련해 목격자 진술이 유의미하게 일관되고 목격자 진술을 믿을 만한 추가정황과 관련자들이 실체를 왜곡하려는 정황 등이 명확히 확인됐다”라고 기소 배경을 설명했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촉발됐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하고 성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는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존재감 상실한 공안통 미래 없어”

    “존재감 상실한 공안통 미래 없어”

    강력부, 형사부로 직접수사기능 흡수 우려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나오며 직접 수사보다 수사지휘를 주로 했던 검찰 공안부와 형사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존 공안 사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동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를 뺏기면 공안부가 사실상 ‘선거범죄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강력부도 설 자리가 줄었다. ‘특수통’, ‘기획통’과 함께 검찰의 4대축이었던 ‘공안통’, ‘강력통’이 존재감을 잃는 셈이다.22일 수사권 조정 합의문에 따르면 공안 사건의 경우 검찰은 공직 선거,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 각종 조합 선거 등 선거 범죄만 직접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마저도 독점 권한은 아니다. 합의문에는 ‘검사는 특수 사건 등에 대하여는 경찰과 마찬가지로 직접적 수사권을 가진다’고 돼 있는데, 경찰도 수사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이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공안 사건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공안 사건 중 노동 사건이 88.4%를 차지했다. 노동 사건은 근로기준법 위반 72.8%,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15.5%로 고용노동 분야 특별사법경찰관이 전속 수사권을 가지고, 검찰은 수사를 지휘한다. 검찰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은 법적 쟁점이 다양하고 법리가 복잡해 수사 지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수사 지휘가 사라진다고 해도 사건 초기부터 논의하면서 수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사건도 마찬가지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사범의 공소시효는 6개월이라 신속 처리를 위해 통일된 기준이 필요하다. 특히 입건 때부터 기준을 잡지 않으면 범죄자를 양산할 수 있다. 한 공안 검사는 “선거 운동원이 후보자와 떨어져서 별도로 명함을 돌리면 선거법 위반인데, 수사 지휘가 없으면 1장만 실수로 돌려도 입건돼 선거 사범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입지가 좁아진 공안통들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공안 검사는 “최근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도 공안통은 옷을 벗고 특수통만 잘 나갔는데 수사 지휘까지 뺏기면 공안에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마약 범죄와 조직 범죄를 담당했던 강력부도 직접 수사 기능을 잃기 때문에 형사부로 흡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국 검사의 80%에 달하는 형사부 검사들의 고민은 더 크다. 수사지휘권이 사라지면 대형 재난 사건 등에서 효율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경찰, 관세청·식약처 등의 특별사법경찰이 수사 지휘 없이 각각 수사하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기관끼리 충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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