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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원하는 답변 때까지… 年 1000명 밤샘 조사

    ‘자백이 증거의 왕’이던 시절의 관행 檢 “대부분 피조사자 동의받고 진행 심야조사 허가 축소 시범 실시할 것” 변호사 “검사 요구 거부할 수 있겠나” “신문조서 증거 인정 안 해야” 주장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검찰 밤샘조사 이후 강민구 부장판사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이에 설전이 오가며 심야조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심야조사가 인권침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선해야 할 문화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도 ‘법원이 조사 대상이 되니 밤샘조사 문제를 거론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4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인권감독관이 있는 12개 지검에서 심야조사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중앙지검을 제외한 11개 지검에서 심야조사가 절반으로 줄었다. 일부 지검에서는 심야조사 허가요건을 축소하는 방안을 시범 실시 중이다. 기존에 ‘피조사자나 변호인이 동의한 경우’ 심야조사가 가능했다면 현재는 ‘자발적으로 신청한 경우’로만 제한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두 달간 심야조사 허가요건 축소 방안을 시범실시한 뒤 대검 지침 등에 반영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심야조사를 오후 11시까지만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권고했다. 검찰의 심야조사는 ‘자백이 증거의 왕’이던 시절의 관행이 이어진 결과다. 특히 조사 뒤 추후 기일을 잡는 사이 증거가 인멸될 가능성이 있거나 공범들 간에 입을 맞출 가능성이 있을 때 이뤄진다. 현 제도상 피조사자나 변호인이 동의하거나 공소시효의 완성이 임박한 경우, 체포기간 내에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로 한 경우에 한해 심야조사가 가능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도 21~22시간가량의 심야조사를 받았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매년 1000명 이상이 심야조사를 받았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벌써 901명이 심야조사를 받았다. 대부분 피조사자 또는 변호인의 동의를 받고 이뤄졌다. 그러나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거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결국 검찰 편의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 역시 “밤샘수사가 이뤄지는 이유 중 하나는 검찰이 원하는 답변이 나올 때까지 같은 질문을 계속하기 때문인데 이게 과연 신빙성이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강 부장판사는 심야조사의 결과물인 검찰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을 판사들이 인정하지 말자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동의한 심야조사와 기소 이후 피고인이 동의한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판사가 현실적으로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강 부장판사가 글을 올린 시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밤샘조사를 받았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굳이 이 시점에 문제 삼는 건 의심받을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시민단체 ‘연구용역 비리’ 여야 국회의원 5명 고발·수사의뢰

    시민단체 ‘연구용역 비리’ 여야 국회의원 5명 고발·수사의뢰

    시민사회단체들이 ‘정책연구 용역 비리’에 연루된 국회의원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를 의뢰했다. 세금도둑 잡아라·좋은예산센터·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4일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 자유한국당 이은재·강석진 의원,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단체들은 또 추가로 무소속 서청원 의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각 의원별 고발 내용을 보면, 백재현 의원은 한국경영기술포럼이라는 이름의 단체에 8건에 걸쳐 4000만원을 들여 연구 용역을 발주했는데 그 중 2건이 표절로 드러났다. 또 한국조세선진화포럼에 발주한 연구 용역에서도 3건의 표절 사실이 확인됐다. 여기에 입법보조원에게 500만원의 정책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가 용역비를 돌려받은 정황도 포착됐다고 단체들은 설명했다. 이은재 의원은 보좌관 지인에게 3건의 정책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용역비 1220만원을 다시 돌려받았다고 한다. 같은 당의 강석진 의원은 허위서류를 꾸며 대학생에게 250만원의 정책연구 용역을 의뢰하고, 보좌진의 배우자 및 형에게 4건에 걸쳐 850만원을 들여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는 것이 단체들의 설명이다.단체들은 황주홍 의원도 보좌관 지인에게 2건의 정책연구 용역을 발주해 용역비 600만원을 다시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서청원 의원의 경우 건설·토목회사 임직원에게 북핵 위기, 인사청문회 제도와 관련한 2건의 연구용역을 1000만원을 주고 발주하고도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단체들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단체들은 “피고발인 중에 이은재·백재현·황주홍·강석진 의원은 연구용역비를 국회에 반납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연구용역비를 반납했다고 해도 이미 저지른 불법 사실이 면책되는 것은 아니므로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하다”면서 “현재 드러난 범죄 혐의가 전부인지, 아니면 추가적인 혐의가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또 “국회의원들이 입법 활동 및 정책개발 활동에 쓰라고 배정된 국민 세금을 불법으로 빼먹은 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며, 헌법이 정한 국회의원의 청렴 의무를 정면으로 배신한 행위”라면서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지난 10년 간의 국회의원 정책연구 용역비에 대해 검찰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구 여대생 사망’ 주범, 스리랑카법으로 단죄 길 열리나

    법무부 요청… 현지 검찰, 시효 직전 기소 1998년 대구 여대생 사망사건의 주범인 스리랑카인이 한국 법무부 요청에 따라 스리랑카에서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법무부는 16일 “스리랑카 검찰이 K(51)씨를 지난 12일 스리랑카 콜롬보 고등법원에 성추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K씨는 사건 발생 15년 만인 2013년 특정돼 기소됐지만, 한국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추방된 상태였다. 지난 1998년 대구시 구마고속도로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한 여대생(당시 18세)이 사망했다. 당시 속옷에서 남성 정액 DNA가 확인됐지만 다른 증거가 없어 성폭행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2013년 성범죄 관련 DNA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고, 때마침 아동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K씨의 DNA가 15년 전 사건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K씨를 기소했지만, 법원은 강도죄는 증거가 부족하고 강간죄는 공소시효(10년)가 완성됐다는 이유로 무죄·면소 판결을 내렸다. 결국 K씨는 아동 성추행에 대해서만 벌금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7월 스리랑카로 추방됐다. 법무부는 스리랑카 법령상으로는 강간죄의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담팀을 구성했다. 2차례 스리랑카를 방문하고 1000페이지에 달하는 증거서류를 번역해 스리랑카 검찰에 제출했다. 결국 스리랑카 검찰은 공소시효를 4일 남기고 K씨를 기소했다. 한국 검찰은 강간죄 기소를 요청했지만, 스리랑카 검찰은 정액이 피해자의 몸이 아닌 속옷에서 발견된 점, 강압적 성행위를 인정할 수 있는 추가 증거가 없는 점 등을 들어 성추행죄로 기소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스리랑카 검찰이 국외에서 발생한 범행을 기소한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MB정부 때 ‘경찰 댓글 3만건’ 모두 사실로

    위법성 인지하고도 천안함 등 여론 조성 조현오 전 청장 등 12명 檢송치·4명 수사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이 정부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자 인터넷 게시판에 3만여건의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15일 댓글 조작 지시 혐의로 구속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과 함께 당시 경찰지휘부 등 11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추가로 확인된 관련자 4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조 전 청장의 지휘로 움직인 경찰 1500여명의 댓글 조직은 2010년 2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정부에 우호적인 온라인 댓글과 트위터 글 등 3만 7800건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단은 압수물 등을 통해 1만 2800여건의 댓글을 실제로 확인했다. 여기에 계정 탈퇴로 사라진 댓글, 여론 활동 결과보고서에 적힌 건수 등을 더해 전체 댓글 규모를 파악했다. 당시 경찰은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반값등록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제주 강정마을 사태 등 각종 이슈에 전방위 대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청장의 발언과 경찰에 대한 비판에도 댓글 대응이 이뤄졌다. 경찰은 또 신분 노출과 추적을 피하려고 가족, 지인의 가명·차명 계정을 도용하고, 해외 인터넷 프로토콜(IP)과 사설 인터넷망을 별도로 구축해 사용했다. 접속할 때마다 IP 주소가 바뀌는 무선 모뎀도 활용했다. 특히 수사단이 확보한 ‘비공식 조직 운영 문건’에 ‘공식 운영하면 여론 비난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언급돼 있었다는 점에서 당시 경찰도 댓글 작업의 위법성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경찰이 2010년 4월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530단)으로부터 정부 비판 성향의 네티즌(일명 ‘블랙펜’)들의 닉네임과 ID 등 자료를 넘겨받아 내사 또는 수사에 활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다만 공소시효가 지나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수사 과정에서 경찰청 보안사이버수사대장이었던 민모 경정이 2004년 12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영장 없이 보안 사범들을 불법 감청한 사실이 확인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감청프로그램 업체 대표 등과 함께 검찰에 송치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故장자연-임우재 통화 내역 “아내 이부진 명의 휴대폰으로...”

    故장자연-임우재 통화 내역 “아내 이부진 명의 휴대폰으로...”

    故 배우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故 장자연의 통화내역을 확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임 전 고문은 경찰 조사를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MBC ‘뉴스데스크’ 측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조사 내용을 단독 보도, 故 장자연의 2008년도 휴대전화 통화 기록에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이름이 35차례 찍혀있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임 전 고문 이름으로 저장된 전화번호 명의자는 전 부인이자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이었다. 현재 두 사람은 이혼 소송 중이다. 취재진이 이 같은 내용에 관해 묻자 임 전 고문 측은 “故 장자연을 모임에서 본 적은 있지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다”라며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진상조사단은 수사 담당자를 불러 당시 임 전 고문을 소환 조사하지 않은 배경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故 장자연은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09년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가 남긴 유서 일명 ‘장자연 리스트’에는 소속사로부터 연예계 관계자를 비롯한 정·재계 유력 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요구받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수사가 진행됐지만 故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와 전 매니저만 기소된 채 무혐의 처분만 내려졌다. 그 결과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고 공소시효를 두 달 남겨둔 지난 4월,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조사 권고로 재조사가 시작됐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당 “유은혜 장관 인정할 수 없어”…차관에게 대신 질의

    한국당 “유은혜 장관 인정할 수 없어”…차관에게 대신 질의

    여야 교육위 고교 무상 교육 등 신경전 與 “세수 확보로 1년 앞당겨 시행 가능” 兪 “나이스 접속 때 2차 인증체계 도입”“저희는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으니 차관에게 질의하겠습니다.” 11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또 한번 몰아세우며 극도의 신경전을 벌였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교육부 수장 자격으로 부처 간부들과 함께 출석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야당의 극한 반발에도 지난 2일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한 유 부총리를 피감기관장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증인 선서까지 반대했다. 한국당 측 공세는 개회와 동시에 시작됐다. 곽상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유 부총리의) 범법 행위가 해결된 뒤 교육부 장관으로서 증인 선서를 하는 것이 옳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11건의 의혹 중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안 한 것 등을 빼고도 3건은 여전히 범법 행위라는 의혹이 있다”고 쏘아댔다. 곽 의원이 말한 3건은 ▲피감기관 건물에 의원 사무실을 임대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갑질’ 의혹 ▲우석대 겸임강사 경력 허위 기재 의혹 ▲기자간담회 허위신고 논란 등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이냐, 의사방해발언이냐”며 즉각 반발했다. 이에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정회했다가 20분 뒤 국감을 속개했다. 하지만 신경전은 계속됐다. 김현아·전희경·홍문종 한국당 의원들은 “유은혜의 범법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 장관으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며 박춘란 차관에게 대신 질문했다. 정책 질의 때도 ‘유은혜표 정책’이라고 할 만한 이슈를 집중 공격했다. 김 의원은 유 부총리 취임 이후 전격 결정된 고교 무상교육 1년 조기 시행과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 철회 등을 문제 삼으며 “백년대계인 교육 일정이 장관의 정치 일정에 따라가고 있다. 기존의 교육정책 일정이 무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교육부 산하기관 30곳의 임명직 기관장을 전수조사했더니 캠코더(문재인 대통령 캠프·코드·민주당 출신) 인사가 47명으로 전체의 20%나 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유 부총리를 ‘엄호’하며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개선, 미세먼지 대책 등 학부모 호응이 높은 정책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서영교 의원은 고교 무상교육과 관련해 “올해 세수 확보 내용을 보니 (세수가 늘어) 무상교육을 (1년 앞당겨)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유 부총리를 두둔했다. 유 부총리는 학종의 근간이 되는 학교생활기록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으로 교사가 학생부를 수정하면 어떤 항목을 고쳤고, 어떻게 고쳤는지 정보가 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나이스 시스템에 들어갈 때 금융거래 수준인 2차 인증체계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연쇄 강도강간 미제 사건 범인 15년만에 구속

    15년 전 광주에서 발생한 연쇄 강도강간 사건 범인이 DNA 확인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도강간) 혐의로 김모(52) 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2003년 7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7차례에 걸쳐 혼자 사는 여성들의 집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대전에서도 3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수법과 현장에서 채취한 DNA 분석을 통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했으나 김씨를 범인으로 특정하지 못했다. 김씨는 이후 다른 성추행 범죄를 저질러 복역하면서 DNA 정보가 대검찰청의 데이터베이스에 남게 됐다. 미제 사건 수사를 해오던 경찰은 최근 대검찰청으로부터 과거 사건 용의자의 것과 동일한 DNA 정보가 등록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2010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이 제정되면서 DNA가 확보된 성범죄의 공소시효가 15년에서 25년으로 연장됐다”며 “김씨가 모든 범행에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유은혜 범법 행위 소명 안 됐다”…교육부 국감, 시작하자마자 중단

    “유은혜 범법 행위 소명 안 됐다”…교육부 국감, 시작하자마자 중단

    곽상도 의원, “의혹 3건은 해명 안돼”김현아 의원, “장관 인정할 수 없어 차관에게 물어보겠다”여당 의원들, “의사진행 방해냐” 반발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출석한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 직후 중단됐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유 장관의 범법 의심 행위에 대한 소명이 되지 않았다”며 문제제기한 게 발단이 됐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감 개시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유은혜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19건의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 가운데 위장전입 등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자료 제출하지 않아 혐의 확인이 어려운 것을 빼도 3건은 해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이 말한 3건은 ▲피감기관 건물에 사무실을 임대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갑질’ 의혹 ▲우석대 겸임강사 경력 허위 기재 의혹 ▲기자간담회 허위신고 논란 등이다. 곽 의원은 이 의혹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 범죄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소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소방관은 허위경력을 기재했다가 임용취소받은 사례가 있었다”면서 “같은 국민이라면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이 “장관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이냐, 의사방해발언이냐”면서 반발했다. 이에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5분간 정회했다가 20분 뒤 속개했다. 하지만 신경전은 이후에도 계속 됐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유 장관의) 현행법 위반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게 공식입장”이라면서 “그럼에도 정책 검증을 위해 차관에게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발언을 통해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와 기초학력 책임보장,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등으로 아이들의 공정한 출발선을 국가가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교 무상교육을 2019년으로 앞당기고 교육급여 지급액 인상, 반값 등록금 수혜자 확대 등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며 “특수교육 대상자, 다문화 학생, 탈북학생 지원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고자 입시 위주의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는 작업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자유학년제가 현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하고 고교학점제 도입을 준비하겠다”며 “고등교육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대학혁신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국립대 재정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직업교육 시스템도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 학생들이 대학 진학 외에도 진로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선취업 후학습 체제를 발전시키고,지역 평생교육과 한국형 나노디그리(nano degree·단기 교육과정 인증제도)인 ‘매치업 프로그램’,성인 문해 교육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생모 몰래 신생아 빼돌려 입양시킨 스페인 의사 결국 처벌 면해

    생모 몰래 신생아 빼돌려 입양시킨 스페인 의사 결국 처벌 면해

    49년 전 생모 몰래 신생아를 빼돌려 불임부부에게 제공한 스페인 의사가 공소시효 만료로 유죄 판결을 면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지방법원은 8일(현지시간) 유괴와 사기, 서류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산부인과 의사 에두아르도 벨라(85)에 대해 범죄를 저지른 사실은 인정되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전했다. 벨라는 프란치스코 프랑코 총통 독재체제였던 1969년 갓 태어난 여자아기였던 이네스 마드리갈(49)을 생모에게서 몰래 빼앗아 서류를 조작한 다음 다른 여성에게 준 혐의로 기소됐다. 생모에게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사망했다고 말하고 병원이 알아서 시신을 매장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드리갈은 그를 입양한 부모가 죽기 전인 2010년 자신들이 불임부부이며 의사로부터 아드리갈을 선물로 받았다는 고백을 들었고, DNA 조사 결과 이것이 사실인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마드리갈은 지난 2012년 4월 벨라를 고소했고, 스페인 검찰은 그를 기소한 뒤 11년형을 구형했다. 스페인에서는 인민전선정부를 쿠데타로 뒤엎고 정권을 잡은 독재자 프랑코 총통 집권 시기(1939~1975년) 배후를 알 수 없는 신생아 납치나 강제 입양 사건이 많았다. 처음에는 독재정권 편에 선 세력이나 그 하수인들이 공화주의 좌파 세력을 말살시키고자 좌파 정치인이나 운동가들의 아이를 몰래 병원에서 빼돌려 암매장하거나 다른 가정에 돈을 받고 팔아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1950년대 시작된 이런 잔악한 범죄는 좌파진영을 넘어 빈곤층 또는 동거커플 등 혼외관계에서 태어난 아기들로까지 확대됐다. 또 아이들이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종교적으로 신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훨씬 낫다는 그릇된 믿음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스페인에서는 유사한 의혹이 수천 건 제기됐지만 모두 증거불충분이나 공소시효 만료로 실제 처벌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 마드리갈 역시 결국 벨라를 법정에 서게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처벌하는 데는 실패했다. 스페인 현행법상 마드리갈은 성인이 된 1987년 이후 10년 안에 불법 구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데, 이미 시한이 지났다는 것이다. 마드리갈은 벨라의 죄를 묻기 위해 대법원 상고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소재 파악 못하는 사이 공소시효 완성···처벌 못하는 범죄자 5만명 넘어

    소재 파악 못하는 사이 공소시효 완성···처벌 못하는 범죄자 5만명 넘어

    최근 8년간 기소중지 중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 못하는 범죄자 5만 557명금태섭 의원 “피해자들의 억울함 없도록 기소중지자 소재 파악에 힘써야” 범죄의 혐의가 충분하지만 본인 또는 참고인의 소재 불명으로 수사가 중지된 상태에서 공소시효가 지나 더 이상 처벌할 수 없는 범죄자가 최근 8년간 5만 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들어서만 1만 명 넘는 범죄자가 기소중지 중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받지 않는다.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 8월까지 검찰의 기소중지 중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받지 않는 범죄자는 총 5만 5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기소중지 중 공소시효 만료자는 총 1만 742명으로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소중지는 범죄의 객관적인 혐의가 충분하더라도 피의자나 참고인의 소재 불명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없을 때 검사가 일단 해당 수사를 중지하는 처분을 말한다. 기소중지 중 공소시효가 만료된 범죄자는 지난 2011년 3899명에서 2014년 8210명으로 꾸준히 증가한 뒤 2015년 4949명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이후 대폭 증가했다. 외국으로 도피한 기소중지자도 2017년 611건으로 4년 전인 2013년 367건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주요 도피국은 2013년부터 2018년 상반기 기준 미국(425명), 중국(415명), 필리핀(291명), 베트남(126명), 일본(123명) 순이다. 올 상반기에만 356명이 해외로 도피했다. 이 중 지명수배자는 83명이다. 이에 대해 금 의원은 “최근 국외도피나 잠적 등 범죄자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피해자의 억울함이 없도록 검찰이 기소중지자들의 소재 파악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댓글 조작 지시’ MB 녹취록 확보…檢, 직권남용 혐의 추가 기소하나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군, 경찰 등 주요 국가기관에서 이뤄진 댓글 여론 조작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검찰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지난 7월부터 세종시에 위치한 대통령기록관에 주기적으로 수사관을 보내 이명박 정부 당시 생산된 청와대 기록물을 분석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수석비서관회의 녹취록 등을 확보하고,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댓글 관련 언급을 한 적이 있는지 분석 중이다. 앞서 검찰은 댓글 조작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검찰은 대통령의 지시 없이 주요 국가기관이 독자적으로 움직였을 리는 없다는 판단하에 이명박 청와대가 지시한 정황을 추적해왔다. 이 전 대통령이 댓글 조작을 직접 지시한 증거가 확보되면 이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 직권남용의 공소시효는 7년이지만, 대통령 재직 기간에 시효가 정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소시효는 2020년 2월까지 유지될 수 있다. 이 전 대통령은 350억원대 횡령 및 11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디젤엔진 배기가스 조작 게이트’ 폭스바겐, 12조원 소송 직면

    ‘디젤엔진 배기가스 조작 게이트’ 폭스바겐, 12조원 소송 직면

    ‘디젤엔진 배기가스 조작 게이트’로 파문을 일으킨 독일 폭스바겐이 92억 유로(약 12조원) 규모의 소송에 직면했다. 주주들이 디젤엔진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에 따른 주가 하락에 따른 손해를 보상받기 위해 낸 소송에서다.BBC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 니더작센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은 10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을 상대로 주주들이 92억 유로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의 심리 절차를 시작했다. 주주들은 2015년 9월 배기가스 시스템 불법 조작 스캔들이 터지고 나서 폭스바겐 주가가 40% 폭락하고 벌과금 납부 등으로 274억 유로(약 35조 8000억원)의 비용을 치른데 대한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원고 측 안드레아스 틸프 변호사는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우리는 폭스바겐이 2008년 6월까지 미국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을 만들 수 없었음을 말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2015년 9월 폭스바겐의 위법 사실을 폭로하기 전에 해당 시스템이 미국 규정을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했다는 얘기다. 소송은 데카투자펀드가 제기했으며 소송 건수는 모두 1670건이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디젤엔진 배기가스 조작 게이트로 영향을 받은 고객들에게 140억 달러(약 15조원)를 배상한 바 있으나 독일에서 재판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집단소송이 일반적이나 독일 법은 올해 초까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소송은 단지 폭스바겐이 주주와 자본시장에 대한 공개 의무를 준수했는지에 대한 것일 뿐”이라면서 “회사는 의무를 올바르게 이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예대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 판사는 공소시효 때문에 소송들 중 단지 일부에 대해서만 재판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재판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BBC는 늦어도 내년까지는 법원 판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예데 판사는 폭스바겐이 2005~2007년 디젤 엔진 차량에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기로 한 결정은 불법이라며 다만 주주들이 이러한 점 때문에 손실을 보게 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당국은 폭스바겐과 포르쉐, 아우디의 전 임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필 논문으로 박사학위 받게 도와준 사립대 교수 적발

    대필 논문으로 박사학위 받게 도와준 사립대 교수 적발

    대필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부정 취득하도록 해준 부산의 한 사립대 교수 등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요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이 대학 A 교수(63·전 대학원장) 및 대학원생 등 6명을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 교수는 자신이 대학원장으로 재직할 때인 2016년 2월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지도를 받던 B(50)씨 등 2명이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자신의 제자인 C(34·시간강사)씨에게 박사학위 취득 논문을 대신 작성해 주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B씨의 박사 논문 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대필 된 논문을 합격 처리해 박사 학위를 받도록 했다. 경알은 C씨가 대학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 왔던 A씨가 자신의 지도교수를 역임했을 뿐 아니라, 향후 전임강사 추천권 행사 등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여서 논문 대필을 거절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부정한 방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B씨는 현재 ‘박사 ○○○’라는 명칭으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수사를 하면서 추가로 논문 대필 사례가 더 있었지만 공소시효(7년)가 지나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논문 대필을 지시한 적은 없지만, 일부 타인에게 도움을 받아 작성된 논문은 맞다”며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학교 행정직원 D(47)씨는 2016년 5월 박사과정 외국어 필기시험장 감독관을 하면서 한 응시자에 대해 신분확인 과정에서 대리 응시를 한 것을 발견하고도 묵인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D씨는 당시 대리응시를 부탁한 사람이 같은 학교 소속 교직원으로 친분 관계여서 범행을 묵인한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시험 등 성적 조작을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E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드러나자 지난 6월 대학을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당국에 수사 결과를 통보해 학위 취소 등 조치를 취할 것과 향후 같은 불법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강호순 사건 키워라” MB청와대, 용산참사 ‘물타기’ 했다

    “강호순 사건 키워라” MB청와대, 용산참사 ‘물타기’ 했다

    국민 시선 돌려 ‘이슈 흐리기’ 지시 정황 사이버 요원 900명 동원 ‘댓글 여론조작’ 특공대 1제대장 “작전 연기해야” 요청에 경찰 지휘부 “겁먹었냐, 물대포 쏘면 돼” 유류 화재 진압용 소방차 조차 없이 강행경찰관 1명과 철거민 5명이 숨진 2009년 용산참사의 결정적 원인은 당시 경찰 지휘부의 무리한 작전 지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참사 직후 ‘댓글 여론 조작단’을 운영했고, 청와대는 ‘강호순 연쇄살인사건’을 활용해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 한 사실도 밝혀졌다.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5일 이런 내용의 용산참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빌딩에서 한강로 재개발 사업 관련 이주 대책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던 철거민 32명을 경찰이 강제진압하다 6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사건 발생 하루 전인 19일 새벽 3시 철거민들은 남일당 망루 농성에 돌입했다. 김수정 당시 서울경찰청 차장 등은 대책회의를 열고 ‘대테러 진압’을 주요 임무로 하는 경찰특공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날 밤 경찰청장 후보자였던 김석기 당시 서울경찰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며 ‘20일 오전 6시 30분’ 경찰특공대의 남일당 진압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 작전 계획서에는 망루에 시너, 화염병 등 위험물이 많고 농성자들이 분신·투신·자해 등을 할 우려가 있다는 예측이 언급됐다. 또 대형 크레인 2대, 에어매트, 소방차 등 152개 장비를 투입한다는 내용도 계획서에 명시됐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 투입된 크레인은 1대뿐이었고, 에어매트는 설치되지 않았다. 유류로 인한 화재 진압용 화학 소방차도 투입되지 않았다. 특공대원들은 현장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고, 예행연습도 없이 투입됐다. 특공대 1제대장은 서울청 경비계장에게 “작전을 연기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경비계장은 “겁먹어서 못 올라가는 것이냐. 밑에서 물포를 쏘면 될 것 아니냐”며 묵살했다. 20일 오전 6시 30분 작전이 시작됐다. 특공대는 오전 6시 58분쯤 망루에 1차 진입했고, 농성자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하면서 1차 화재가 발생했다. 인화물질 폭발 가능성이 있었지만, 경찰은 작전을 중단하지 않고 곧바로 2차 진입을 시도했다. 이후 다시 화재가 발생했고 농성자 5명과 특공대원 1명이 사망했다. 김 청장은 작전 당시 7차례에 걸쳐 상황보고를 받았다. 진상조사위는 “2차 진입은 특공대원과 농성자의 생명을 무시한 무리한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국의 사이버 수사요원 900명을 동원해 용산참사와 관련한 경찰 비판 글에 댓글을 다는 등 인터넷 여론도 조작했다. 경찰청 수사국은 경비국, 정보국과 협조해 ‘용산 철거 현장 화재 사고 관련 조치 및 향후 대응 방안´이라는 문건을 작성했다. 경찰청 일일추진사항 지시 문서의 붙임에는 ‘공권력이 정당하게 집행됐다는 것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제고 및 홍보’ 등 김 청장의 지시 사항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또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한 서울중앙지검 간부 검사와 6개 언론사 관계자에 대한 접촉을 시도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 같은 해 2월 11일에는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사건의 파장을 막으려면 강호순 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경찰이 이를 실제 이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는 “당시 경찰 지휘부에 대한 혐의는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돼 수사를 권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MB 청와대, 용산참사 덮으려 ‘연쇄살인범 강호순 이용’ 지시

    MB 청와대, 용산참사 덮으려 ‘연쇄살인범 강호순 이용’ 지시

    경찰특공대, 안전장비 없이 등 떠밀려 투입김석기 등 당시 경찰 지휘부 책임 부인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가 용산 재개발구역 철거 세입자들을 경찰이 무력 진압해 6명이 숨진 이른바 ‘용산 참사’ 논란을 덮기 위해 연쇄살인마 강호순을 적극 홍보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사실로 확인됐다. 당시 경찰 특공대는 소화기와 안전매트, 크레인 등 경찰과 철거민의 안전을 지켜줄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경찰 지휘부에 등을 떠밀려 무리한 진압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김석기 당시 경찰청장 내정자를 비롯한 경찰 수뇌부는 진압 작전이 위험하게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발뺌하고 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5일 용산참사 사건에 대한 인권침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심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의 이모 행정관은 경찰청 홍보담당에게 이메일을 한 통 보냈다. 이 행정관은 “용산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고 하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연쇄살인사건’의 수사내용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행정관은 구체적인 홍보방침도 지시했다. 즉각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온라인 홍보팀을 활용해 ▲연쇄살인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증거물 사진 등 추가정보 공개 ▲드라마 CSI와 경찰청 과학수사팀의 비교 ▲사건 해결에 동원된 경찰관, 전경 등의 연인원 ▲수사와 수색에 동원된 전의경의 수기 등을 언론에 퍼트릴 것을 지시했다. 이 행정관은 “용산 참사로 빚어진 경찰의 부정적 프레임을 연쇄살인사건 해결이라는 긍정적 프레임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언론이 경찰의 입만 바라보고 있으니 계속 기사거리를 제공해 촛불을 차단하라”고 강조했다.군산연쇄살인 사건은 2009년 초 경기 서남부 지역 등에서 10명의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강호순이 붙잡힌 사건을 말한다. 당시 언론은 피의자의 얼굴과 신원을 일찌감치 공개하고 검거 수사관의 인터뷰를 실었으며, 일부에선 강호순의 가족사진을 입수해 보도하는 등 치열한 보도 경쟁을 벌였다. 자연스레 용산 참사에 대한 여론의 관심도 멀어지는 계기가 됐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19일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용산4구역 상가세입자들이 이주 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있는 남일당 빌딩 옥상에 망루를 세우고 농성을 시작하자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 등이 이튿날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5명과 특공대원 1명이 사망하고 철거민 9명과 특공대원 21명이 다친 사건이다. 김석기 당시 경찰청장 내정자는 사건 전날 현장을 둘러본 뒤 “백주 대낮에 시내 한복판에서 어찌 이런 일이…이런 것을 방치하면 안 된다. 우리 경찰의 임무가 무엇이냐”고 말하며 경찰특공대장을 격려했다.이후 진압작전이 실행됐으나 계획과 달리 현장에는 대형크레인 2대 대신 소형크레인 1대가 투입됐고 낙하사고를 예방할 에어매트는 설치되지 않았다. 유류화재를 진압할 화학소방차 대신 일반 화재 진압용 펌프차 2대만 동원됐다. 특공대원들은 현장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전 예행연습도 없이 현장에 투입됐다. 특공대 제대장은 작전을 연기해달라고 상부에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 당시 서울청 경비계장은 “겁 먹어서 못 올라가는 거야? 밑에서 물포로 쏘면 될 거 아냐”라고 나무랐다고 조사위는 밝혔다. 특공대가 옥상에 1차 진입하자 농성자들은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1차 화재가 발생하고 망루 일부가 무너지면서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1차 진입 후 후퇴한 특공대 제대장은 특공대장에게 “저항이 격렬하다”고 보고했으나 경찰 지휘부는 추가 진입을 재촉했다.2차 진입에서 결국 옥상과 망루에 가득찬 유류성 인화물질이 폭발하며 큰 불이 났고 인명 참사가 발생했다. 조사위는 “2차 진입 강행은 특공대원과 농성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작전 수행이었다”며 “1차 진입 후 유증기 등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진 점 등을 파악해 적절히 지휘해야 했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당시 서울청 지휘부의 이같은 조치가 업무상 과실치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전국 사이버 수사요원 900명을 동원해 용산참사와 관련한 인터넷 여론을 분석하고, 경찰 비판 글에 반박 글을 올리는가 하면 각종 여론조사에도 적극 참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김석기 당시 경찰청장 내정자 지시가 발단이 돼 이뤄진 조치로 드러났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용산참사 후 사퇴했다. 이후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주일본 오사카 총영사관 총영사,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거쳐 경북 경주 지역구에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조사위는 “당시 경찰지휘부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할 의무를 위반하였다”며 “그런데도 김석기 청장을 비롯한 당시 경찰지휘부는 용산 참사 진상 규명에 협조하지 않고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방공기업 채용 공고때부터 합격배수 공개하고 성비 기록해야

    지방공기업 채용 공고때부터 합격배수 공개하고 성비 기록해야

    지난해 지방공기업 채용비리 1488건 적발예방 위해 채용 시 지자체 사전 공고제 실시채용공고에 합격배수·가점 요소 적시하고채용 비리 기관 임원 공소시효도 3년→5년지방공공기업 채용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채용 공고 열흘 전부터 지방자치단체에 채용 계획을 통보하고, 채용 공고 시 전형별 합격배수와 가점 배수 등을 공개하도록 하는 기준이 마련됐다. 더불어 채용비리를 저지른 지방공공기업 임원에 대한 공소시효도 3년에서 5년으로 길어졌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지방공공기업 대상 채용비리 특별점검에서 총 489개 기관, 1488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된 데 이어 지방공공기관 채용이 자체 인사규정에 의해 운영돼 인사권 남용 사례가 다수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공기관 인사운영기준’ 개정안을 4일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라 지방공공기관은 채용 공고 10일 전에 채용계획을 지자체에 사전 통보해야 한다. 이를 받은 지자체는 해당 공공기관의 인사운영기준 준수 여부를 검증할 수 있으며, 현재 경기도나 광주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통합채용’ 안 등을 제시할 수 있다. 통합채용은 해당 지자체 내 공공기관들이 채용 시험을 같이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지자체 재량에 따라 한날한시에 보거나,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등 여건에 맡게 조율할 수 있다. 지방공공기관은 또 채용 정보에 전형단계별 합격배수와 가점 요소 등 상세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미리 합격배수를 적시해 전형별 합격 인원이 이에 맡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공공 후 합격배수 조정이 필요하면 기관 인사위원회의 의결을 받아야만 한다. 서류전형 단계에서 응시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해 불합격 처리하는 것을 막고자 객관적인 자격 기준을 만족하면 모두 합격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응시인원이 많아 그럴 수 없을 때는 서류 전형에서부터 심사 과정에 교수나, 전공자 등 외부 전문가를 심사 인원의 절반 이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등 개인신상과 관련된 정보는 법적으로 5년까지만 보관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채용 계획서나 채점표 등 채용 관련 문서는 훗날 채용비리 여부 확인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영구 보존해야 한다. 또 채용단계별로 예비합격자 순번을 부여해 채용 비리가 발생했을 때 구제 가능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도록 한다. 성별에 따른 차별을 막기 위해 면접관들을 대상으로 성차별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서류, 필기시험에서 최종 면접 전형에 이르기까지 단계마다 지원자들의 성비를 기록하도록 하는 규정도 포함됐다. 아울러 이번 개정으로 채용비리를 저지른 지방공공기관 임·직원이 해임 등 징계처분 외에 보수 감액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안도 추가됐다. 보수 감액 규정은 기관마다 세부화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그간 일반 직원과는 달리 보수 감액 기준이 별도로 없었던 기관장은 승진에의 불이익도 의미가 없어 해임되지 않으면 이렇다 할 징계를 받지 않아 왔다. 3년이었던 채용비리 공소시효도 금품수수 및 향응 수수와 공금 횡령·유용과 마찬가지로 5년으로 연장했다. 이 외에 채용비리 발생기관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감점되며, 행안부 통합채용정보 시스템의 공개대상도 지방공기업(151개)에서 지방출자·출연기관(696개))으로 확대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中 ‘2위 쇼핑몰’ JD닷컴 창업주 망신… 美 출장 중 성범죄

    中 ‘2위 쇼핑몰’ JD닷컴 창업주 망신… 美 출장 중 성범죄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상청(京商城·JD닷컴)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류창둥(44) 회장이 지난달 31일 미국 출장 중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하루 만에 석방됐다.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존 엘더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류 회장을) 부적절한 성적 혐의로 체포했다가 이튿날인 1일 석방했다. 계속 수사 중인 사안이며 공소시효 이내에 언제든 기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엘더 대변인은 류 회장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류 회장은 미네소타대학과 중국 칭화(淸華)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경영학 박사과정 프로그램에 참석 중이었다. 그의 체포 소식은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 핫이슈 순위에 오르며 급속히 확산됐다. JD닷컴 측은 성명을 통해 “류 회장은 출장 중 근거 없는 혐의로 체포됐으며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 어떠한 혐의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최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 부자 순위에서 류 회장은 530억 위안(약 8조 5900억원)으로 9위에 올랐다. 류 회장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명 ‘대륙의 밀크티녀’인 인터넷 얼짱 장쩌톈과 19살의 나이 차를 극복한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범인과 너무 닮아…17년 간 감옥서 보낸 죄없는 남자

    범인과 너무 닮아…17년 간 감옥서 보낸 죄없는 남자

    범인과 닮은 외모 때문에 17년을 교도소에서 보내야했던 무고한 남성이 정부를 상대로 보상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 주 캔자스시티 출신의 남성 리차드 존스(42)에게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형마트 밖에서 한 여성 쇼핑객이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용의자를 ‘긴 머리를 뒤로 묶은 밝은 피부색의 히스패닉 계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묘사했다. 존스는 범행이 일어난 그 시간에 여자 친구 집에 있었음에도 목격자와 피해자가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가중처벌법위반인 강도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특히 그는 유죄 전과가 있었기에 무려 19년 징역형에 처해졌다.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그는 여러 차례 자신의 무죄를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던 존스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찾아왔다. 우연히 동료 재소자들에게 ‘릭 아모스’라는 남성과 자신이 너무나 닮았다는 사실을 듣게 됐고, 그는 미 인권단체 ‘이노센스 프로젝트’(The Innocence Project)에 도움을 청했다.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을 과학적 증거로 구제하는 해당 단체는 그를 도와 릭 아모스를 추적했고, 그가 사건이 발생한 마트 근처에서 살고 있던 진범임을 밝혀냈다. 그리고 지난해 재판에서 판사가 존스의 유죄판결을 무효로 선고하면서 그는 석방됐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범죄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났기에 진범은 기소되지 않았다. 대신 존스는 현재 캔자스 주에 자신의 결백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110만 달러(약 12억 3000만원)를 지불하라는 청원을 제기한 상태다. 그는 “부당하게 투옥되어 있는 동안 딸들이 훌쩍 자라 19살, 24살이 됐다. 나는 그 과정을 지켜보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재정적으로 보상을 받아 새롭게 출발하고 싶다. 되돌릴 수 없는 너무 많은 시간을 교도소에서 허비했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며 보상금의 금액이 절대 많지 않음을 주장했다. 사진=데일리메일, 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알리바바 경쟁자 JD닷컴 회장, 美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 체포···하루 만에 석방

    알리바바 경쟁자 JD닷컴 회장, 美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 체포···하루 만에 석방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경쟁하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JD(징둥·京東)닷컴의 창업주 류창둥(劉强東·45·미국이름 리처드 류) 회장이 부적절한 성적 행동으로 미국에서 체포됐다가 하루 만에 석방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출장차 미국을 방문한 류 회장은 지난달 31일 밤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헤네핀 카운티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존 엘더 대변인은 “부적절한 성적 혐의로 체포했다가 이튿날인 1일 오후에 석방했다”면서 “계속 수사 중인 사안이며, 공소시효 이내에는 언제든 기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JD닷컴 측은 성명을 통해 “근거 없는 혐의에 의한 것으로 곧바로 풀려났다”면서 “류 회장은 예정된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2015년 호주에 있는 그의 펜트하우스에서 열린 파티에서도 있었던 성폭행 사건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부동산 개업업자인 파티 참석자인 롱웨이 수는 다른 여성을 성폭행해 유죄로 확인됐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류 회장은 기소되거나 위법 사실이 밝혀진 것이 없었다. 20대 초반 유통업에 뛰어든 류 회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스타 경영인이다. 한때 중국의 ‘10대 부호’로 꼽힌 류 회장은 2016년 중국 부호 순위 16위를 기록한 바 있다. 류 회장이 2004년 창업한 JD닷컴은 201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알리바바와 경쟁하는 2위 업체로, JD닷컴 고객이 3억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中 2위 전자상거래업체 회장, 美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으로 체포

    中 2위 전자상거래업체 회장, 美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으로 체포

    중국의 대표적인 스타 경영인인 전자상거래 업체 JD(징둥·京東)닷컴의 창업주 류창둥(45) 회장이 미국에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났다고 미국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출장차 미국을 방문한 류 회장은 지난달 31일 밤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헤네핀 카운티 경찰에 체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존 엘더 대변인은 “부적절한 성적 혐의로 체포했다가 이튿날인 1일 오후에 석방했다”면서 “계속 수사 중인 사안이며, 공소시효 이내에는 언제든 기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JD닷컴 측은 성명을 통해 “근거 없는 혐의에 의한 것으로 곧바로 풀려났다”면서 “류 회장은 예정된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대 초반 유통업에 뛰어들어 한때 중국의 ‘10대 부호’로 꼽힌 류 회장은 2016년 중국 부호 순위 16위를 기록한 바 있다. 류 회장이 2004년 창업한 JD닷컴은 201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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