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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연쇄살인사건’ 담담형사 반응이..반전

    ‘화성연쇄살인사건’ 담담형사 반응이..반전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밝혀지자 당시 형사들은 축하 인사를 건네며 전화기를 잡고 한참 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 담당 형사였던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19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에 아침편지를 띄우며 “간밤에 거의 뜬눈으로 지새웠다”며 사건 현장 책임자였던 하승균 전 총경(73·사건 당시 수원경찰서 형사계장)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과 하 전 총경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 박두만(송강호 분)의 실제 모델이다. 김 연구위원은 “어제 소식을 접하고 하 전 총경님과 통화를 했는데 오늘 청에 들어가시기로 했다며 감격에 겨워 울먹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전화기를 잡고 한참 울었다고도 했다. 김 연구위원은 “하늘은 있다”며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서 그놈을 처벌할 수는 없어도 반드시 검거해 국민들 앞에 세워야 한다던 우리들의 약속이 실현되는 날이 왔다”고 감격했다. 김 연구위원은 “용의자는 50대로 당시 나이는 20대였으니 거의 맞아 떨어진다”며 “특히 사건 2건 피해자의 속옷 등 유류품에서 검출한 DNA와 대조해 일치했다고 하니 거의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인 고유의 수법, 이를테면 결박 매듭 등을 근거로 해 대조하면 동일범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포천여중생 살인사건만 해결된다면 형사의 소명은 마무리될 것”이라며 “감격에 벅차오르는 하루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하 전 총경도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감격에 겨운 심경을 밝혔다. 하 전 총경은 “소식을 듣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했다”며 “그동안 화성 연쇄살인사건 범인을 못 잡아 스스로 패배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공소시효 만료로 그를 처벌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 = 연합 뉴스부 seoulen@seoul.co.kr
  • 경찰 “화성사건 용의자 혐의 부인”…속옷에선 DNA 검출

    경찰 “화성사건 용의자 혐의 부인”…속옷에선 DNA 검출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DNA 분석을 통해 10차례 사건 중 3차례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용의자는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용의자의 신상 공개는 거부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경기남부청 반기수 2부장 주재 브리핑을 열고 용의자 이모(56)씨의 DNA가 화성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3차례 사건은 5, 7, 9차 사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A씨 DN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1994년 1월 청주에서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처제 이모씨(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살해한 혐의로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경찰은 그러나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반 2부장은 이씨가 당시 수사 선상에 올랐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수사가 진행 중이라 답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는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하나의 단서”라며 “이 단서를 토대로 기초수사를 하던 중에 언론에 수사 사실이 알려져 불가피하게 브리핑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가 나머지 화성사건도 저지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확답을 피했다. 다만 경찰 1차 조사에서 이 용의자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를 찾아가 조사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반 2부장은 “나머지 사건의 증거물도 국과수에 보내 DNA 분석을 하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2006년 4월 2일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이씨가 이 사건의 진범으로 드러나도 처벌할 수 없다. 이에 경찰은 향후 수사가 마무리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이씨를 송치할 방침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장기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아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주연의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모아온 사건이다. 동원된 경찰 연인원만 205만여명으로 단일사건 가운데 최다였고, 수사대상자 2만 1280명과 지문대조 4만 116명 등 각종 수사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2006년 4월 2일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뒤에도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보관된 증거를 분석하는 등 진범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계속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살인의 추억’ 범인, 봉준호가 말한 소름 돋는 범인 특징

    ‘살인의 추억’ 범인, 봉준호가 말한 소름 돋는 범인 특징

    ‘살인의 추억’ 모티브가 된 대한민국 장기 미제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이 검거돼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18일 오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50대 남성 A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앞서 지난 7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당시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DNA를 분석한 결과,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거나 출소한 전과자들의 DNA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치하는 사람을 찾아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차례에 걸쳐 발생한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으로 유명하지만, 지난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을 통해 스크린에 옮겨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살인의 추억’은 당시 5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 10주년 행사에서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1년간 조사를 되게 많이 했다. 실제 사건과 관련된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그런데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은 누구겠나. 당연히 범인이다. 그런데 만날 수 없었다. 범인을 만나는 것에 대한 상상을 굉장히 많이 했고, 범인을 만나면 할 질문 리스트도 항상 갖고 다녔다. 1년 가까이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영화가 완성될 때쯤에는 ‘내가 범인을 잡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행사를 한 이유도 범인이 이 행사에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농담이 아니다. 난 그 사람의 캐릭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그 사람에 대해 생각했었고 지금까지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과시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고 자기가 한 행동이나 디테일한 부분들이 매체를 통해 드러나길 바라는 사람이다. 영화에도 나온 8차 사건을 보면 피해자 음부에서 복숭아 8조각이 나오는데, 실제 있었던 내용 그대로 담은 건데, 그건 과시적인 행동이다. 이유가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그 행동이 신문이나 TV를 통해 나오길 바라는 거다. 매체를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고,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영화를 만들 때 배우들과 술 마시면서도 ‘개봉하면 영화를 보러 올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라스트 신을 송강호 배우가 카메라를 보게끔 연출한 것도 있다. 극장에 온 범인과 실패한 형사가 마주하기를 의도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또 봉준호 감독은 “지난 10년간 범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혈액형은 B형이다. 86년 1차 사건으로 봤을 때 범행 가능 연령은 1971년 이전 생들중에 여기 계신 분들 가운데, 71년생 이전 B형들을 추려서 뒤에 문 닫고, 신분증과 함께 모발을 하나씩 대조하면 된다. 영화에도 나온 9차 사건 희생자 여중생의 치마에서 정액이 나왔다. 경찰이 유전자 정보는 아직 가지고 있다. 만일 여기에 오셨다면 모발과 대조해서 범인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분의 성격상 자기가 매체에 다뤄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고, 10년 만에 하는 이런 행사에 충분히 올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범인의 구체적인 혈액형까지 언급했다. 이와 함께 봉준호 감독은 “저기 지금 누구 나가시네요. 지금”이라며 극장 출구 쪽 문을 바라봐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이미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으로, 범인을 잡아도 처벌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수사 타깃 2만명·경찰 200만명… 역대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수사 타깃 2만명·경찰 200만명… 역대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

    1986년부터 5년간 화성 태안 등 4개 읍면 10~70대 여성 10명 상대 연쇄살인 참변 수사망 비웃는 잔인한 범행 온국민 경악역대 최악의 장기 미제 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복역 중인 50대 남성이 지목된 가운데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경찰에게는 안간힘을 쓰고도 공소시효가 지날 때까지 범인을 잡지 못한 오욕이자 악몽 같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된 이 사건은 1986년 9월 15일∼1991년 4월 3일 화성시 태안과 정남, 팔탄, 동탄 등 태안읍사무소 반경 3㎞ 내 4개 읍·면에서 13∼71세 여성 10명을 상대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이다. 여성들의 잇따른 실종과 사체 발견 자체도 충격적이었지만 조여오는 경찰 수사망을 비웃는 듯 화성을 중심으로 반복된 살인 패턴이 온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었다.범행 수법도 잔인하기 그지없었다. 스타킹이나 양말 등 피해자의 옷가지를 이용해 목 졸라 살해한 교살이 7건, 손 등 신체 부위로 목을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하는 액살이 2건, 이 중 신체 주요 부위를 훼손한 극악무도한 범행도 4건이나 됐다. 범인은 귀갓길의 피해자가 내린 버스 정류장과 피해자 집 사이로 난 논밭길이나 오솔길 등에 숨어 있다가 범행했다. 또 흉기를 쓰지 않았다. 논밭이라 밤에는 인적이 드물었다는 점을 악용했다. 당시 경찰이 그린 몽타주를 보면 범인은 20대 중반에 키 165~170㎝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추정됐다. 성폭행 피해를 가까스로 면한 여성과 용의자를 태운 버스 운전사 등의 진술을 근거로 작성됐다. 또 4·5·9·10차 사건 용의자의 정액과 혈흔, 모발 등을 통해 확인한 범인의 혈액형은 B형이었다. 경찰은 역대급 인원을 동원해 저인망식 수사를 하고도 모방범으로 밝혀진 8차 사건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건에 대한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에 투입된 경찰 연인원이 200만여명으로 단일사건 가운데 최다였고 수사 대상자 2만 1280명, 지문 대조 4만 116명 등 각종 수사 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1~3차 사건 때는 화성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했는데 범행이 계속되자 4차 사건부터 화성경찰서장을 경질하고, 당시 경기경찰국 부국장(경무관)을 수사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전국에 내로라하는 유능한 경찰들이 차출돼 사건에 투입됐지만 끝내 범인의 얼굴은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다른 범행이 발각된 ‘부수 범죄 검거 실적’은 1500명에 이른다. 경찰은 2006년 4월 2일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후에도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보관된 증거를 분석하는 등 진범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전담팀을 구성하고 유전자(DNA) 감식 기술 개발이 이뤄질 때마다 증거를 재차 대조하는 노력이 무색하게 수사는 답보 상태를 맴돌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9번째 피해자 속옷에 남은 DNA… ‘살인의 추억’ 그놈 찾았다

    9번째 피해자 속옷에 남은 DNA… ‘살인의 추억’ 그놈 찾았다

    경기남부청, 2016년 장기미제팀 구성 지난 7월 국과수에 DNA 재감정 의뢰 “DNA 완벽 일치… 뒤집힐 가능성 없어” 이모씨 1994년 처제 강간살인죄 복역중 전문가 “이씨 외 다른 범인 있을 가능성” 경찰, 오늘 용의자 특정 경위 설명 예정국내 범죄사에 최악의 장기 미제 사건으로 기록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30여년 만에 지목됐다. 법정에 세워 죄를 물을 수 있는 공소시효는 이미 끝났지만 경찰은 ‘완전 범죄는 없다’는 교훈을 남기기 위해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무기수로 수감 중인 50대 이모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총 9차례(모방범죄 1건 제외) 발생한 일련의 살인사건들과 연관 있는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용의자가 뒤늦게 확인된 건 유전자(DNA) 재감정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7월 이 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했다. 경기남부청은 2016년 장기미제사건수사팀을 구성했으며, 최근 이 사건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이씨를 특정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국과수 분석 결과 이씨의 DNA와 9차 사건의 피해 여성 속옷에서 채취한 DNA가 일치했다. 이 속옷 외에 또 다른 한 사건의 피해자 유류품에서도 이씨와 일치하는 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객관적인 증거를 근거로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의 DNA가 피해자의 겉옷이 아닌 속옷에서 검출됐다는 점도 경찰이 이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이유다. 국과수 관계자는 “DNA가 완벽하게 일치해서 사건이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나머지 범행들까지 이씨가 저질렀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1994년 충북 청주시에서 처제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5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뒤늦게 용의자 특정에 성공한 건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 1980년대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달한 DNA 분석 기술 덕이다. 분석기술이 진일보하면서 악명 높은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사례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제보도 한몫했다. 올해 경찰은 10여건의 이 사건 관련 제보를 접수했는데 이 가운데 1건이 이씨가 이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은 증거물에 대해서도 감정을 의뢰하고 수사 기록과 관련자들을 재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씨를 용의자로 최종 특정하려면 최소 한 달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0여년간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공소시효가 끝나 강제 수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용의자 이씨의 진술 태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범죄분석 전문가인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교수(경찰학과장)는 “일단은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용의자가 경찰 조사를 거부할 수가 있다”면서 “경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9차 사건으로부터 시작해서 용의자의 가족이나 지인들을 만나고 기록을 찾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씨가 진범으로 특정되더라도 연쇄살인에 관여한 다른 범인이 있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 배 교수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은 7건의 교살(끈 등을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는 것)과 2건의 액살(손 등 신체부위로 목을 졸라서 죽이는 것)이 있다”면서 “살인범이 살인 방법으로 교살에서 액살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프로파일러들은 단일범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씨와 화성연쇄살인 사건과의 관련성이 확인되더라도 사건은 결국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리될 전망이다. 이 사건의 마지막 사건의 공소시효가 13년 전인 2006년 4월 2일 만료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게 된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화성연쇄살인사건’ 33년 만에 용의자 잡았다

    ‘화성연쇄살인사건’ 33년 만에 용의자 잡았다

    당시 10건 중 2건서 나온 DNA와 일치 나머지 사건 관련성 확인에 수사력 집중 공소시효 만료… 실제 처벌은 어려울 듯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차례에 걸쳐 일어났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최근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이모(50대)씨를 특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 7월 이 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과거 피해자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이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출소한 전과자들의 DNA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에서 해당 연쇄살인사건 10건 중 2건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는 사람을 찾아냈다.이씨는 1991년 4월 마지막 범행을 저지르고 난 뒤 또다시 강간 살인 범죄를 저질러 모 지역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일치하는 DNA가 처음 나온 증거물은 모두 10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1차례 사건의 피해 여성 속옷이다. 이외에 다른 1차례 사건 피해자의 유류품 중에서도 이씨와 일치하는 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와 나머지 사건들과의 관련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다만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이전 발생한 살인사건의 경우 공소시효가 15년이다. 사건의 마지막 범행이 지난 1991년 4월 3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수사방식의 한계로 끝내 검거에 실패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지난 2003년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연쇄살인사건 33년 만에 용의자 찾았다

    화성연쇄살인사건 33년 만에 용의자 찾았다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차례에 걸쳐 일어났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최근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이모씨(50대)씨를 특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 7월 중순 화성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 의뢰한 결과 채취한 DNA와 일치한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당시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DNA를 분석한 결과,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출소한 전과자들의 DNA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에서 해당 연쇄살인사건 10건 중 2건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는 사람을 찾아냈다. 향후 잔여 증거물 감정 의뢰, 수사기록 정밀 분석, 관련자 조사 등 대상자와 화성 연쇄살인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다.다만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이전 발생한 살인사건의 경우 공소시효가 15년이다. 사건의 마지막 범행이 지난 1991년 4월 3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다만 경찰은 유가족 측 요구와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 등으로 재수사를 이어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연인원 180만명을 투입해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수사방식의 한계로 끝내 검거에 실패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이 사건은 지난 2003년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수원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찰 ‘화성 연쇄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확인

    경찰 ‘화성 연쇄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확인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 불가경찰, 신원 공개방안 검토중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던 경기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 수사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월 중순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인 50대 남성 A씨를 특정했다. 희대의 살인사건 중 하나인 이 사건은 범인이 잡히지 않은 채 1991년 4월 3일 마지막으로 발생한 사건의 공소시효가 2006년 4월 2일 완성돼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다.앞서 경기남부청 미제사건 수사팀은 이 사건과 관련한 기록을 검토하고 증거물의 감정을 의뢰하는 등 필요한 수사 절차를 진행 중에, 수십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을 의뢰한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비록 공소시효는 완성돼 처벌이 불가능하더라도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정경심 위조 딸 표창장 발급일자 이듬해 생성됐다”

    檢 “정경심 위조 딸 표창장 발급일자 이듬해 생성됐다”

    아들 상장 직인 오려 딸 표창장 만들어 딸 서울대 의전원 진학 준비하던 시기명확한 위조 시점 등 공소장 변경 방침 ‘도피’ 마지막 퍼즐 WFM 전대표 소환딸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표창장에 적힌 발급일자보다 이후에 최종본을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공소장을 변경할 방침이다. 17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정 교수 공소장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정 교수가 특별전형을 통한 딸의 국내외 유명 대학원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임의로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검찰은 정 교수가 표창장에 기재된 발급일자인 2012년 9월 7일에 위조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공소장에 적시했으나, 추가 수사 결과 해당 표창장 완성본은 이듬해인 2013년 생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딸이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던 시점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동양대 사무실에서 사용한 컴퓨터를 확보해 아들이 실제로 받은 동양대 표창장의 스캔 파일, 이를 일부 잘라낸 그림 파일, 딸의 표창장 내용이 적힌 한글 파일, 그리고 최종 표창장 완성본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이 받은 표창장의 총장 직인 부분을 그대로 오려내 딸의 표창장에 붙여 넣은 정황도 발견됐다.공소장에 적시된 위조 시점과 실제 최종본 생성 시점이 다른 점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기소 당시엔 표창장에 적힌 날짜를 토대로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추가로 확인된 내용은 추후 공소장에 명확히 적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사문서위조의 공소시효(7년) 만료를 1시간 앞두고 정 교수를 조사 없이 불구속 기소했다. 이후 검찰은 동양대 방문 조사와 관련자 소환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확인했다. 전날 검찰에 출석한 조 장관의 딸은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족 펀드’를 둘러싼 의혹을 풀 열쇠를 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우모(60) 전 더블유에프엠(WFM) 대표를 이날 불러 조사했다. 이로써 지난달 검찰 수사 직전 해외로 출국했던 사모펀드 의혹 관련 핵심 관계자 4명이 모두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가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한 뒤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조작을 시도하는 과정에 우 전 대표가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 조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찰, 승리·양현석 조만간 추가 소환 ‘공소시효 10월 초’

    경찰, 승리·양현석 조만간 추가 소환 ‘공소시효 10월 초’

    경찰이 해외 원정도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이승현)과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추가 소환해 조사한다. 1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료 분석이 끝나면 두 사람을 추가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회계자료와 환전 내역, 금융 내역을 수사하고 있다”며 “두 사람과 함께 출장 갔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조사를 마쳤고, 일부는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원정도박 의혹과 관련해 승리와 양현석 전 대표를 소환한 바 있다. 승리는 8월 28일 이뤄진 조사에서 원정도박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현석 전 대표는 29일 조사를 받았지만 도박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환치기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양현석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관련해 “금융거래내역과 통신내역을 조사하고 있고 관련자 29명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며 “공소시효가 있어서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매매 알선에 대한 공소시효는 만료 시점은 10월 초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경찰 “‘조국 딸 학생부 유출’ 한영외고 PC·휴대전화 제출받아”

    경찰 “‘조국 딸 학생부 유출’ 한영외고 PC·휴대전화 제출받아”

    ‘압색 누설’ 부산의료원 조사중양현석·승리, 조만간 2차 소환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한영외고 교직원의 PC와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조사 중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영외고 교직원 4명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1차 조사를 끝냈고, 현장조사 과정에서 PC와 휴대전화를 임의로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서버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서울시교육청 서버 관리 부서를 압수수색해 NEIS 접속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교장을 포함해 조국 장관 딸의 학생부를 열람한 한영외고 관계자 4명을 조사했으나 아직 피의자로 입건된 관계자는 없는 상태다. 앞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공익제보’로 조국 장관 딸의 고등학교 학생부를 확보했다면서 일부 내용을 공개해 유출 논란이 일었다. 이 청장은 “주광덕 의원에 대한 참고인조사는 현재로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조국 장관 관련 압수수색 사실 등 수사 상황을 유출했다며 박훈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고발인 조사를 했고, 부산의료원에 가서 관련자 4명을 조사하는 한편 임의제출 받은 CCTV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은 검찰이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이메일과 문건 등을 압수했다며 혐의 사실, 수사 기관의 수사 방향 등을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분석 결과에 따라 병원 관계자, (현장을) 출입한 언론인, 압수수색에 참여한 수사관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녀 부정채용 청탁 혐의로 자신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들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추가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해 관련자들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며 피의사실을 유포했다며 권익환 당시 서울남부지검 검사장과 김범기 제2차장검사, 김영일 형사6부장 등 검사 3명을 지난 7월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또 원정도박·환치기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현재 회계 자료와 환전·금융 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함께 출장 간 인물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후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는 “피의자를 포함해 동석자 등 29명을 조사했다”면서 “공소시효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불법 업소 논란을 빚은 그룹 빅뱅의 대성(본명 강대성·30)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15명을 입건했고, 관련자 총 47명을 조사했다”면서 “CCTV와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확보했고, 마약·성매매 의혹 등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투표 조작 의혹에는 “문자·온라인 투표 관련 원본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고, 일부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면서 “지난 시즌까지 모두 수사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경심 교수, 딸 대학원 진학 위해 표창장 위조” 공소장 적시

    “정경심 교수, 딸 대학원 진학 위해 표창장 위조” 공소장 적시

    A4 용지 2장 분량 공소장···“외부 활동 주요 평가 요소인 특별전형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딸의 대학원 진학을 돕기 위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검찰이 판단했다.17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정 교수 공소장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정 교수가 딸 조모씨가 인턴 경험 및 상훈 등 외부활동을 주요 평가 요소로 보는 특별전형을 통해 국내외 유명 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표창장을 임의로 만들어 주기로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A4 용지 2장 분량 공소장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실제로 조씨는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수시 전형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 교수는 2012년 9월 7일 딸 조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학교와 학과, 봉사시간 등을 기재한 뒤 표창 문구까지 적어넣고 총장 직인을 임의로 날인했다. 검찰은 범행 장소는 동양대라고 특정했다. 검찰은 사문서위조 혐의의 공소시효(7년)를 고려해 지난 6일 시효만료 1시간 전에 정 교수에 대한 직접 조사를 생략하고 우선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위조된 사문서가 실제로 부산대 의전원 입학 등에 쓰였는지, ‘설명불상자’로 기재된 공범이 누구인지 등 추가 수사에 나서고 있다. 전날인 16일 딸 조씨를 비공개 소환한 검찰은 빠른 시일 내에 정 교수 본인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부장 강성수)는 다음 달 18일 오전 11시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총장상 위조 혐의’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다음 달 첫 재판

    ‘총장상 위조 혐의’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다음 달 첫 재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에 대한 재판이 10월부터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다음 달 18일 오전 11시 정 교수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날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입증 계획을 논의한다. 피고인이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어 정 교수는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 교수는 딸 조모씨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위조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정 교수와 조 장관 측은 딸이 동양대 교양학부가 주관하는 인문학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이에 따라 표창장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조 장관의 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지난 6일 밤 정 교수를 기소했다. 공소시효가 임박해 서둘러 기소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정 교수의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정 교수 측은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무리하게 기소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일했던 이인걸 변호사를 비롯해 법무법인 다전 소속 변호사 8명과 김종근 변호사 등 LKB앤파트너스 소속 변호사 6명 등을 선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또 불거진 조합장 ‘금품 선거’… 759명 재판에 넘겨

    지난 3월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금품을 살포한 행위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인원만 7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검찰청은 지난 3월 조합장 선거의 선거사범 공소시효(6개월) 만료일인 지난 13일까지 1303명을 입건하고, 759명을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금품 선거사범은 824명으로 전체 입건자의 63.2%를 차지했다. 이번에 구속된 42명 모두 금품 선거사범이다. 이어 거짓말 선거사범이 177명(13.6%), 사전선거운동사범 67명(5.2%), 임원 등의 선거개입사범 34명(2.6%) 순이다. 1344명의 당선자 중에서는 229명이 입건됐고, 이 중 11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 1심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당선자는 총 3명으로 금품 선거와 관련돼 있다. 2015년 3월 제1회 조합장선거 때와 비교하면 금품 선거사범 비중은 55.2%에서 63.2%로 8.0% 포인트 늘었다. 검찰 관계자는 “당선자 등 중요 사건은 수사 검사가 공판에 직접 관여해 불법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曺 가족 첫 기소 중요성, 국민적 관심 고려한 듯

    법조계 “추가기소 감안” 해석도 딸의 표창장을 허위로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보통 단독 재판부에서 심리되는 사문서 위조 혐의가 합의부에서 다뤄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정 교수 사건에 대해 재정합의 결정을 했다. 정 교수는 2012년 9월 7일자 최성해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지난 6일 밤 기소됐다. 형법 231조에 규정된 사문서 위조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어 주로 단독 판사가 사건을 맡는다. 그러나 법원은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큰 데다 정 교수 사건이 조 장관 가족 가운데 기소된 첫 사례인 만큼 중요성이 크다고 보고 합의부에서 다루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에 따라 선례나 판례가 없거나 서로 엇갈리는 사건, 사실관계나 쟁점이 복잡한 사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한 사건, 동일 유형의 사건이 여러 재판부에 흩어져 통일적이고 시범적인 처리가 필요한 사건, 전문 지식이 필요한 사건, 그 밖에 사건의 성격상 합의체로 심판하는 것이 적절한 사건의 경우 단독재판부 관할 사건이어도 합의부에서 심리할 수 있다. 특히 법원 안팎에서는 정 교수의 혐의가 사문서 위조 외에 더 추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문서 위조죄의 공소시효(7년) 때문에 지난 6일 정 교수를 급하게 기소한 검찰은 해당 표창장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과정에 제출한 것을 위조 사문서 행사로 보고 추가 기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결국 이번 학기 강의 포기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결국 이번 학기 강의 포기

    사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이번 학기 강의를 결국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언론 취재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강의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동양대 10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정 교수가 맡은 과목인 ‘영화와 현대문화’ 수업이 폐강됐다고 알렸다. 학교 측은 ‘학과 운영계획 변경’에 따른 결과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이번 학기 동양대가 폐강한 과목은 모두 7과목인데 정 교수의 강의를 뺀 나머지 6과목은 모두 수강인원 미달로 폐강됐다.정 교수는 이 과목 외에도 ‘영화로 보는 한국사회’를 강의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교수에게 수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이번 학기 강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직접 이런 조치를 교양학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지난 6일 밤 사문서위조 혐의로 전격 기소됐다.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1시간 10분 전이었다. 피의자 소환 조사 없이 검찰이 기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교수는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하려고 동양대 총장 직인이 찍힌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3일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이밖에도 조 장관의 5촌 조카의 소개로 사모펀드에 10억여원을 투자하고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회사에 자문을 해준 의혹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전날인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조 장관 임명식에도 불참한 채 검찰의 소환조사와 재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양대 “정경심 교수의 허위 표창장 발급 의혹 규명에 한계”

    동양대 “정경심 교수의 허위 표창장 발급 의혹 규명에 한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7년 전 딸에게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허위로 만들어준 혐의로 최근 기소된 상황에서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동양대가 진상 규명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권광선 동양대 진상조사단은 9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서류들은 검찰에 이관됐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도 퇴직한 상태여서 (진상조사 과정에서) 사실적·물리적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심 교수는 2012년 9월 7일 딸에게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사문서 위조)로 공소시효(7년) 만료 직전인 지난 6일 기소됐다. 정 교수의 딸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의 ‘수상 및 표창 실적’에 이 표창장을 적어 냈다. 이 표창장은 정 교수 딸이 정 교수가 원장으로 있는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받은 봉사상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3일 정 교수의 동양대 교양학부 사무실과 총무복지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광선 조사단장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2012년 9월) 당시 (정 교수 딸에게 총장 명의의 표창장이 발급되는 과정에서) 생성된 자료들을 수집해 검토하고 있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에게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향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설명해 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진상조사단의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로 관심을 모았으나 조사단은 정작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을 뿐이었다. 권 조사단장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30분 늦게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뒤 미리 준비한 원고만 읽고는 취재진을 피해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조사단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지시로 지난 4일 구성돼 이번에 논란이 된 표창장 허위 발급 의혹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최성해 총장은 이날 학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정 교수는 오는 10일 예정된 강의에 대해서도 휴강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문 대통령 정권 몰락해도 좋다면 조국 임명 강행하라”

    황교안 “문 대통령 정권 몰락해도 좋다면 조국 임명 강행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비록 가까스로 인사청문회는 마쳤지만 부인이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권이 몰락해도 좋다면 임명을 강행하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여당이 모두 나서서 검찰 물어뜯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 검찰을 ‘정치검찰’이라고 공격을 퍼붓는데, 이런 행태야말로 검찰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무너뜨리고 검찰을 정치검찰로 만드는 악습”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조국 한 사람 때문에 온 나라가 혼란과 갈등에 빠져 있는데, 끝내 임명을 포기하지 않는 것을 단순히 대통령의 고집이라고만 볼 수 있겠느냐”면서 “문재인 정권이 검찰 수사를 계속 방해하고 끝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특검(특별검사)과 국정조사를 하더라도 불법을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 뜻에 반해 조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당도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연휴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추석 연휴 기간에) 지역에서도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한 총력 투쟁을 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즉시 긴급 의원총회가 소집될 예정”이라면서 “긴급 의원총회에 한 분도 빠짐없이 신속히 참석할 수 있도록 오늘 오전부터 국회에서 비상대기 해주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정경심 교수는 2012년 9월 딸에게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허위로 만들어준 혐의(사문서 위조)로 공소시효(7년) 만료 직전인 지난 6일 기소됐다. 이날은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피의자 조사 없이 기소가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정경심 소환 임박… 입시비리·증거인멸·사모펀드 전방위 압박

    檢, 정경심 소환 임박… 입시비리·증거인멸·사모펀드 전방위 압박

    ‘위조 사문서 행사’ 추가 적용 검토 중 위계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적용 가능 ‘PC 반출’ 증권사 직원도 피의자 소환 익성 부사장·코링크PE 前이사도 조사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전격 기소한 검찰이 딸의 입시 부정부터 사모펀드 의혹까지 정 교수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단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지만 위조사문서 행사와 증거인멸 혐의까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6일 밤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7일에는 한국투자증권 PB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정 교수를 기소한 검찰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정 교수와 김씨가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부터 들여다보고 있다.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사무실의 PC를 반출한 김씨는 지난 4일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지만, 7일에는 피의자 신분이 됐다.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도 소환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딸의 입시비리 의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딸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목적으로 만든 것이 확인된다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적용할 수 있다.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사용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증명서도 위조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공문서 위조가 된다. 사문서 위조나 공무집행방해 모두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초범인 경우 대부분 벌금형에 처해지는 등 형이 무겁지 않지만, ‘입시 비리’가 규명된다면 초범이라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만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검찰은 이미 기소한 사문서 위조에 ‘위조사문서 행사´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해당 표창장은 2012년 9월 7일 제작돼 사문서 위조의 공소시효(7년) 임박 직전 기소됐고 위조된 사문서를 사용한 것은 2014년 의전원 입시 때라 시효가 남아 있다. 정 교수는 조 후보자의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에서도 ‘연결고리’로 꼽힌다. 조 후보자 가족은 부부와 두 자녀 명의로 14억원을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투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투자 내용은 잘 알지 못하고, 처가 알아서 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와 공모해 펀드 운영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사모펀드 의혹 관련 자동차소재 기업 익성의 부사장 이모씨, 코링크PE 전 이사 김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부사장 이씨는 해외로 출국했던 4인방 중 한 명으로, 익성은 코링크PE에서 운용한 다른 펀드에 40억원을 투자했다. 조 후보자의 딸과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이 서로 ‘품앗이 인턴´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향후 후보자에게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조 후보자 딸은 단국대 의대에서, 장 교수 아들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딸 입시비리나 사모펀드 의혹 관련 정 교수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한 뒤 정 교수와 조 후보자가 공모한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무리한 기소? 공소시효 임박 때문?…피의자 소환 없이 승부수 띄운 검찰

    무리한 기소? 공소시효 임박 때문?…피의자 소환 없이 승부수 띄운 검찰

    “사퇴 압박?… 檢 무리수” 비판 거세져 檢 “소환했다면 더 큰 비판 있었을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 조사 없이 곧바로 기소한 것은 검찰이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와 수사 개입 논란을 놓고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검찰이 수사 속도를 늦추기보다 오히려 ‘후보자 부인 기소’라는 초강수를 택했기 때문이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6일 밤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전격 기소했다. 이로써 정 교수는 조 후보자 관련 의혹 사건의 첫 사법 처리 대상이 됐다. 검찰은 정 교수의 ‘동양대 총장상 위조 의혹’과 관련한 공소시효가 6일 밤 12시 완성되기 때문에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 진행 정도를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한다.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면서 진술도 들어보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에도 검찰은 “소환 조사 없이도 혐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물론 소환 조사 없이 기소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방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은 전두환씨도 검찰 조사 없이 재판에 넘겨졌다. 게다가 이번에는 공소시효 만료와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돌발 변수가 있었기 때문에 검찰로서도 소환 조사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청문회가 갑자기 잡히지 않았느냐”면서 “만일 청문회 진행 중에 소환했다면 더 큰 비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소로 일각에서 제기된 ‘면죄부 수사’라는 비판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반면 “검찰이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정 교수의 직장인 동양대를 압수수색한 지 사흘 만에 그리고 조 후보자의 청문회가 진행되는 중간에 기소한 것은 ‘검찰 개혁’을 표방해 온 조 후보자에 대한 사퇴 압박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리한 기소인지 여부는 결국 재판에서 가려지게 됐다. 검찰이 정 교수의 혐의를 입증해 내지 못하면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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