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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 지방선거 수사 마무리…전북지역 교육감과 단체장 등 5명 재판행

    6·1 지방선거 수사 마무리…전북지역 교육감과 단체장 등 5명 재판행

    전북지역 단체장과 교육감 등 5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기소된 이들은 단체장직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법적 다툼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검찰은 1일 선거법 공소시효가 만료된 가운데 전북 지역 자치단체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전북교육감을 비롯해 전주·군산·익산·남원·정읍·순창·무주 등 모두 8명의 단체장에 대해 수사해왔다. 이 가운데 서거석 교육감과 강임준 군산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최경식 남원시장, 이학수 정읍시장 등 5명이 기소됐다. 서 교육감은 지난 6·1 지방선거 TV토론회에서 2013년 동료 폭행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서거를 앞두고 열린 TV 토론회에서 “A 교수를 폭행한 적 없다”고 발언해 상대 후보였던 천호성 후보 측에 고발당했다. 다만 9년 전에 발생한 일이고, 피해자로 지목된 이귀재 전북대 생명공학부 교수가 입장을 번복하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검찰과 경찰은 서 교육감과 이 교수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금품살포 의혹을 받아온 강임준 군산시장도 불구속 기소 처분됐다. 군산시장 돈선거 의혹은 “강임준 시장이 지방선거 당시 선거를 도와달라며 400만원을 건넸다”는 김종식 전 도의원의 폭로로 불거졌다. 이후 강 시장 측근들이 돈을 들고 찾아와 ‘강 시장을 무혐의로 만들자’며 400만원을 전달한 사실도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TV 토론회 발언이 문제가 됐다. 정 시장은 당시 토론회에서 “도시공원 민간 특례 사업 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있다”며 “수도산은 5%, 마동은 3% 정도로 수익률이 제한돼 있고, 그 수익률을 넘게 되면 환수하는 조항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상대 후보였던 무소속 임형택 전 익산시의원이 “시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결과,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은 없다”며 정 시장을 고발했다. 이학수 정읍시장도 허위사실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이 시장은 무소속 김민영 후보에 대해 “구절초 테마공원 인근에 위치한 임야와 밭 16만7081㎡(5만542평)를 집중적으로 매입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지만, 검찰은 이 시장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최경식 남원시장도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한양대 허위학력’과 ‘민주당 중앙당 정치경력’, ‘소방행정학 박사 학력’ 등 3가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이 가운데 원광대 소방학박사를 취득했음에도 소방행정학 박사로 표기해 명함을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반면 우범기 전주시장과 최영일 순창군수, 황인홍 무주군수는 불기소 처분을 받으며 한시름 놓게 됐다. 우범기 시장은 ‘선거 브로커 사건’에 연루 의혹을, 최영일 순창군수와 황인홍 무주군수는 토론회 등에서 허위사실 발언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고소, 고발이 많았고 공소시효도 짧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유사한 혐의에 대해선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과 잣대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 [단독] 檢, 허영인 SPC 회장 소환… 계열사 부당 지원 등 혐의

    [단독] 檢, 허영인 SPC 회장 소환… 계열사 부당 지원 등 혐의

    SPC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 및 배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30일 허영인(사진) SPC그룹 회장을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내 처리를 목표로 총수 일가 조사에 나선 것이다. 앞선 차남에 이어 장남도 소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 측은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강남일(사법연수원 23기) 전 대전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지난 23일 허 회장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허 회장도 소환했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장남 허진수 사장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허 회장을 상대로 그룹 내부에서 벌어진 각종 의혹이 경영권 승계와 지배권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허 회장 등 SPC 관계자들이 계열사 밀다원의 주식을 또 다른 계열사 삼립에 저가로 양도하는 등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2세들이 보유한 삼립의 주식 가치를 높여 경영권 승계를 쉽게 하려는 발판으로 삼았다고 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2020년 SPC 측에 총 647억원의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2년간 공회전만 거듭하던 검찰 수사는 지난 5월 수사팀이 교체되며 공소시효 몇 달을 남기고 수사가 재개됐다. 그사이 샤니 소액주주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허 회장 등 총수 일가를 추가 고발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12월 28일 만료된다. 이런 가운데 허 회장 측은 강 전 고검장을 변호인단에 합류시켰다. 앞서 ‘소윤’ 윤대진(25기) 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가 사임계를 제출<서울신문 11월 9일자 8면>하자 재차 ‘친윤 법조인’으로 변호인단을 채운 것이다. 강 전 고검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강 전 고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SPC 측에서 사건을 맡아 달라고 한 지 얼마 안 돼 뒤늦게 합류했다”며 “지난 29일 선임계를 냈다”고 말했다. SPC 측은 검찰의 허 회장 소환에 대비해 강 전 고검장뿐만 아니라 대형 로펌들과 잇달아 법률 자문 회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 회장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만간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SPC그룹은 “삼립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가장 낮은 계열사여서 상장사를 지원해 경영권을 승계하려 했다는 공정위 주장에 논리적인 모순이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 [단독]檢 허영인 SPC그룹 회장 소환…親尹 강남일 변호인단 합류

    [단독]檢 허영인 SPC그룹 회장 소환…親尹 강남일 변호인단 합류

    SPC그룹 총수 일가의 ‘계열사 부당 지원 및 배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30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내 처리를 목표로 차남에 이어 총수 일가 본격조사에 나선 것이다. 장남도 소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 측은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강남일(사법연수원 23기) 전 대전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지난 23일 허 회장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허 회장도 소환했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장남 허진수 사장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허 회장을 상대로 그룹 내부에서 벌어진 각종 의혹이 경영권 승계 및 지배권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허 회장 등 SPC 관계자들이 그룹 계열사인 샤니와 파리크라상이 계열사 밀다원의 주식을 또 다른 계열사 삼립에 저가로 양도하고, 2013~2018년 계열사를 동원해 삼립에 ‘통행세’ 마진을 몰아주는 등 부당 지원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2세들이 보유한 삼립의 주식 가치를 높여 경영권 승계를 쉽게 하려는 발판으로 삼았다고 본 것이다. 2020년 공정위 역대급 과징금 부과하며 검찰 고발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2020년 SPC 측에 총 647억원의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2년간 공회전만 거듭하던 검찰 수사는 지난 5월 수사팀이 교체되며 공소시효 몇달을 남기고 수사가 재개됐다. 그 사이 샤니 소액주주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배임 혐의로 허 회장 등 총수 일가를 추가 고발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022년 12월 28일 만료된다. 이런 가운데 허 회장 측은 강 전 고검장을 변호인단에 합류시켰다. 앞서 ‘소윤’ 윤대진(연수원 25기) 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가 사임계를 제출<서울신문 11월 9일자 8면>하자 재차 친윤 법조인으로 변호인단을 채운 것이다. 강 전 고검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강 전 고검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SPC 측에서 사건을 맡아달라고 한지 얼마 안돼 뒤늦게 합류했다”며 “지난 29일 선임계를 냈다”고 말했다. ‘안전장치 미부착’20대 여성 노동자 사망 등 SPC 잇단 물의 SPC 측은 검찰의 허 회장 소환에 대비해 강 전 고검장은 물론 대형 로펌들과 잇달아 법률 자문 회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SPC는 경기 평택공장에서 안전장치 미부착 등으로 20대 여성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허 회장의 사무실을 포함해 SPC그룹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와 내부감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조상호 전 그룹 총괄사장과 허 부사장, 허 회장 소환 조사까지 진행한만큼 조만간 사건처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PC그룹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부당지원으로 수혜를 봤다는 삼립은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로, 총수 일가 지분율이 가장 낮은 계열사여서 상장 회사를 지원해 경영권을 승계하려 했다는 공정위 주장에 논리적인 모순이 있다는 입장이다. SPC그룹 측은 공정위 결정에 반발해 행정소송도 제기했다.
  • 공수처, ‘서울시 간첩 조작 사건’ 유우성씨 보복 기소 의혹…전·현직 검사 불기소 처분

    공수처, ‘서울시 간첩 조작 사건’ 유우성씨 보복 기소 의혹…전·현직 검사 불기소 처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가정보원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에 대한 검찰의 보복 기소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기소에 관여한 전·현직 검사 모두를 불기소 처분했다. 범죄 혐의가 없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에서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김선규)는 29일 화교 출신 탈북자이자 전 서울시 공무원 유씨를 기소했던 김수남 전 검찰총장, 신유철 전 서울서부지검장, 이두봉 전 대전고검장, 안동완 안양지청 차장검사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4년 탈북한 유씨는 2011년부터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탈북자 정보를 북한에 넘겨준 혐의로 2013년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제출한 국정원의 증거가 조작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유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은 이미 2010년에 기소유예 처분을 했던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을 다시 꺼내 2014년 5월 유씨를 기소했다. 이에 유씨가 반발했고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인정했다. 그러자 유씨는 김 전 총장 등을 공수처에 고소했다.하지만 공수처는 검찰의 공소 제기 부분은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판단했다. 직권남용은 행위와 동시에 범죄가 발생하는 ‘즉시범’이므로 공소 제기일인 2014년 5월 9일을 기준으로 할 때 공소시효 7년이 이미 지났다는 것이다. 또 공소 제기 이후 계속된 항소와 상고 등 공소 유지 활동은 위법하지 않다고 봤다. 공수처 관계자는 “1년에 거쳐 여러 수사를 한 결과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냈다”며 “그 결론을 갖고 공소심의위원회를 개최했고 심의위원들도 저희 의견이 맞다고 결론 내주셔서 지난 25일자로 최종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수처가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후 별도의 강제수사 없이 사건을 종결한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대법원이 처음으로 공소권 남용을 인정한 사건이지만 공수처는 김 전 총장 등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유씨 변호인단은 공수처 수사 결과에 대해 “검사의 범죄행위로 7년간 억울한 재판을 받은 피해자의 외침을 외면한 공수처의 불기소 결정을 규탄한다”며 “피해자 유씨의 피해 회복을 위해 공수처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재정신청을 진행할 것이며, 추가적으로 국가배상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위장전입 의혹’ 유승민 전 의원 불송치…선거법 위반 등 ‘무혐의’

    ‘위장전입 의혹’ 유승민 전 의원 불송치…선거법 위반 등 ‘무혐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출마를 위해 위장전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2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유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에 대해 모두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경기도에 주소를 거짓 신고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지난 4월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경기 성남에 있는 친인척의 집으로 주소를 옮긴 것을 인정했다. 그는 당시 ‘위장전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위장전입이라고 하니 속이 찔린다”며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출마를) 결심했는데 집이라는 게 하루 만에 찾을 곳이 아니라 어디로 옮겨야 하나 싶었다. 돌아가신 처남의 부인께서 살고 계신 성남의 한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당시 국민의힘 의원)에 밀려 최종 후보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의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 7일 유 전 의원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은 다음날인 8일 수서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했다. 경찰은 9일 강 변호사를 먼저 불러 조사한 뒤 뒤 유 전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불송치로 결정했다. 강 변호사는 “실제 경기도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경기도민인 것처럼 고의로 거짓 신고했다”며 “공직선거법과 주민등록법을 명백히 위반한 범죄다”라고 주장했다.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는 선거 60일 전에 출마 예정 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6·1 지방선거 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시효는 다음달 1일이다.
  • ‘권총 발사’ ‘돈 분배’ 엇갈려…불꽃 튀는 21년 전 진실 게임

    ‘권총 발사’ ‘돈 분배’ 엇갈려…불꽃 튀는 21년 전 진실 게임

    “나는 9000만원밖에 받지 못했는데, 이마저 누가 훔쳐가 이승만에게 따지니까 ‘생사람 잡지마라’고 했다” “경찰관의 권총을 가져오자 (군 경험 없는 나에게) 이승만이 공포탄과 실탄의 차이를 설명해줬다” 대전 국민은행 살인강도범 이승만(52)과 이정학(51)의 재판이 진행되면서 21년 전 사건의 베일이 서서히 벗겨지면서 둘 간의 주범회피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의 심리로 28일 열린 두번째 공판에서 이정학은 “체포 당시 경찰이 다른 친구를 범인으로 특정해 이승만이라고 정정했다”라며 “경찰·검찰 조사, 영장실질심사에서 이승만이 권총을 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범행 전 훔친 승용차로 대전 대덕구 송촌동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혼자 걷는 경찰관을 발견하고 이승만이 ‘권총을 빼앗자’고 유도했다”며 “운전하던 이승만이 경찰관을 들이받은 뒤 총을 가져오라고 지시해 내가 혁대를 풀어 총을 탈취했다”고 덧붙였다.이정학은 “경찰관의 권총을 탈취한 것은 계획적이 아닌 즉흥적이었다”면서 “빼앗은 38구경 권총을 이승만에게 넘겨주자 이승만이 차 안에서 탄창을 열어 공포탄과 실탄의 차이를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당시 이정학은 전과로 인해 군대에 못 가서 실탄 사격 경험이 없었고 총을 잘 알지 못했지만, 이승만은 민정 경찰로 군복무 경험이 있어 이정학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했다. 검찰은 “국민은행 출납과장 김모(45)씨는 5~8m 거리에서 이들이 쏜 총알에 옆몸이 관통돼 숨졌다”고 밝혔다. 이정학은 “이승만이 범행 차량 조수석 글러브 박스에 있던 권총을 꺼내 내렸고 ‘꼼짝마라’고 소리치며 천장에 1발을 쐈다”면서 “이와 동시에 나는 차량 시동을 걸어 도주하기 쉽게 후진으로 빼 현금수송차량을 막은 뒤 내려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탈취해 운전석 뒷좌석에 넣었다”고 했다. 이정학의 설명에 따르면 이 때 은행직원이 수송차량을 후진시켜 이들의 검은색 그랜저GX를 충돌해 운전석 뒷좌석 유리창이 깨졌다. 이정학은 “남은 가방 1개를 더 가져오려는데 이승만이 ‘가방을 버리고 빨리 타라’고 해서 그대로 도주했다”며 “범행 전에는 이승만이 사람한테 권총을 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반면 이승만은 지난 4일 첫 공판에서 “내가 권총을 쏘지 않았다”고 했다. 검거 직후 경찰에서 “내가 권총을 쐈다”고 한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이승만 측 변호인은 첫 공판에서 “권총 격발로 은행 직원이 사망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승만이 권총을 들었거나 제압했다는 것은 인정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두번째 공판에서 이승만 측은 이정학의 전과 사실을 파고 들었다. 변호사는 “이정학은 당시 절도 등으로 교도소에 수감됐었지만 이승만은 범죄 전력이 전혀 없는데 이 사건을 혼자 계획해서 주도하는 게 가능했다고 보느냐”고 반박했다. 탈취한 돈에 대해서도 둘의 진술이 엇갈렸다. 이정학은 “범행 후 이승만이 훔친 돈 중 9000만원을 주며 ‘내가 총도 쐈고, 경비도 다 댔으니 돈을 더 쓰겠다’고 해서 받아들였다”면서 “그런데 집 화장실 천장에 보관하던 8000만원이 갑자기 사라져 이승만에게 따지니까 ‘생사람 잡지마라’고 역정을 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이승만 측은 “수송차량에서 탈취한 현금 가방을 숨겼다가 다시 찾아보니 2000만원이 비어 있었다”면서 “남은 2억 8000만원을 둘이 똑같이 1억 4000만원씩 나눠 가졌다”고 반박했다. 이정학은 “고교시절부터 이승만은 리더십 있어 많은 친구들이 따르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저 이승만을 믿었다”며 “우리 들은 죽을 때까지 범행을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이승만은 내가 (검거 후 자백해) 약속을 깼고, 내가 아니었다면 걸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나를 원망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정학은 “늘 가슴에 담고 있던 사건으로 공소시효가 사라져 언젠가 검거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 내려놓고 벌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 범행을 자백했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말했다. 둘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청원경찰 등 2명과 함께 현금수송차량을 몰고온 용전동지점 출납과장 김씨에게 권총 실탄 3발을 쏴 숨지게 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관 권총을 빼앗아 범행을 저지르고 꼬리가 잡히지 않던 중 당시 범행 차량인 그랜저XG에서 발견된 마스크와 손수건의 유전자(DNA)가 21년 후 충북 불법 게임장에 남긴 이정학의 담배꽁초 DNA와 일치하면서 범행 발생 7553일 만인 지난 8월 검거됐다. 두 공범의 세번째 공판은 내년 1월 1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단독] 민주, 이재명 강조한 ‘국가폭력 시효 배제법’ 당론 발의

    [단독] 민주, 이재명 강조한 ‘국가폭력 시효 배제법’ 당론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애는 특례법을 당론 발의하기로 했다. 해당 법안은 이재명 대표가 줄곧 강조해온 내용으로, 지난 10일 당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으로 채택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대한 특례법안’ 제정안을 국회 의사과에 제출할 계획이다. 특례법은 반인권적 국가범죄에 대해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고, 피해 당사자에게는 국가배상청구권 소멸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 제출 이후 구체적인 법안 내용에 대한 브리핑도 뒤따를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서 감사원법, 기초연금법, 스토킹처벌법 및 피해자보호법 등 3가지 법안과 함께 반인권적 국가폭력에 대한 특례법을 당론으로 정하기로 결론내린 바 있다. 당시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당론 채택 당시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고 전체 의원 이견 없이 당론 채택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특례법 추진에는 이 대표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래전부터 해당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해온 바 있다. 이 대표는 강력한 대권 주자이자 경기지사 시절이었던 지난해 4월 제주를 방문해 ‘제주4.3과 같은 국가폭력에 의한 사건에 대해서는 공시시효를 폐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대선 후보로 공식 당선된 지난해 10월에도 광주를 찾아 “전두환 씨는 내란범죄 수괴고, 집단 학살범”이라며 “국가 폭력범죄에 대해 공소시효, 소멸시효를 배제하고 살아있는 한 처벌하고 영원히 배상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에도 공식석상에서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달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폭력에 의한 인권 침해 범죄의) 수사·기소에 관여하는 국가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재직 기간 동안 공소시효를 중단시키는 법을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개인의 사적 욕망 때문에 타인의 생명을 침해하고 국가권력을 남용하는 국가 폭력 범죄가 발붙일수 없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공개된 노무현재단의 ‘알릴레오 북‘s’ 방송에 출연해서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을 거론하며 “대표적인 국가폭력이다. 요새 국가폭력 범죄의 공소시효를 없애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경찰, 법원에 ‘허위 100억 잔고증명서’ 낸 尹 장모 불송치

    경찰, 법원에 ‘허위 100억 잔고증명서’ 낸 尹 장모 불송치

    경찰이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허위 잔고증명서를 증거로 제출한 혐의로 고발당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한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사기미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최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했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최씨가 2013년 경기 성남 도촌동 땅 매매 관련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계약금을 몰취 당하자 매도인을 상대로 제기한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위조된 잔고 증명서를 제출했다며 지난해 12월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최씨가 서울중앙지법에 100억원 상당의 허위 잔고증명서를 제출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위조된 잔고증명서가 판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2013년 8월 최씨의 청구를 기각했고 2014년 4월 판결이 확정됐다. 경찰은 “최씨가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소송에 제출해 재판과 관련된 법원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집무집행이 방해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의정부지검이 2020년 최씨를 허위 잔고증명 4건 중 2건을 기소했으나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 최씨가 2005년 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차명 보유해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경찰은 공소시효가 2010년에 만료됐다고 봤다. 경찰은 “해당 범죄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2005년 3월 29일쯤 범죄가 종료됐다”며 공소권이 없다고 판단했다.
  • 자수 비율 높은 범죄, 마약·교통사고·살인

    범행을 저지르고 제 발로 수사기관을 찾아 죄를 고하는 일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자수 비율이 높은 범죄들이 있다. 바로 교통사고와 살인, 마약범죄가 자수 비율이 높은 3대 범죄로 뽑힌다. 범죄의 종류가 완전히 다른 만큼 이 범죄들의 자수 비율이 높은 이유도 제각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7일 대검찰청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을 위반한 범죄 18만 4990건 중 자수는 5334건(2.88%)으로 집계됐다. 1999~2020년 형사 입건된 전체 범죄 중 자수 비율 평균이 0.75%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교통사고는 범행 이후 수사 단계를 고려하면 애초에 빠져나갈 구멍이 크지 않아 자수를 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도로 곳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고, 대부분 차량에 블랙박스가 존재한다. 또 범행 은폐 때 중형의 우려가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 변호사는 “현장에서 도망가면 뺑소니가 돼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인도 자수 비율이 높다. 2020년 기준 805건 중 19건(2.36%)이 자수였다. 전문가들은 살인의 경우 계획적 살인과 우발적 살인의 자수율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욱하는 마음에 살인을 저지른 경우 범행 일체를 시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기식 변호사는 “살인죄는 범죄 심각성 외에 공소시효도 길어 범죄자로서는 사실상 평생 도망 다녀야 한다는 부담을 크게 느낀다”고 분석했다.  자수율이 가장 높은 범죄는 마약이다. 같은 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향정)을 위반해 수사한 6916건 중 자수는 378건(5.46%)을 기록했다. 마약범죄는 단순 투약의 경우 본인 외 다른 범죄 피해자가 없고 범행에 대한 경계심 등 자수를 결심할 요인이 많은 편이다. 일선 경찰서의 한 마약 전문 수사관은 “단순 투약자는 처벌을 피하거나 스스로 마약을 끊고 싶어 자수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자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사 과정에 얼마나 잘 협조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 경찰의 ‘이춘재 초등생 살해’ 은폐… 유족에 국가배상 판결

    33년 전 경기 화성시 일대 연쇄살인범 이춘재에게 초등학생 딸을 잃은 고 김용복(69)씨 가족이 국가로부터 2억 2000만원을 배상받게 됐다. 수원지법 민사15부(이춘근 부장판사)는 17일 김씨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 판사는 “경찰의 위법 행위로 유족은 피해자인 김모(당시 8세)양을 애도하고 추모할 권리, 사망 원인에 대해 알권리 등 인격적 법익을 침해당했다”며 “국가는 유족에게 정신적 손해에 따른 위자료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 판사는 “당시 경찰이 김양으로 보이는 유골을 발견했음에도 이를 은닉했다”며 “피해자가 살해됐을 가능성을 인식했는데도 단순 가출 사건으로 종결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조작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김양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태안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라졌다. 이 사건은 30년간 미제 가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가 2019년 이춘재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가출 사건은 살인 사건으로 전환됐다. 수사본부가 이춘재로부터 “김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했다”는 자백과 함께 “범행 당시 줄넘기로 두 손을 결박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다. 수사본부는 경찰이 고의로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보고 당시 사건 담당 형사계장 등 2명을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30여년 전 경찰이 김용복씨와 김양의 사촌 언니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양의 줄넘기에 대해 질문한 것이 확인되고, 사건 발생 5개월 뒤 인근에서 김양의 유류품이 발견됐는데도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 등을 종합했을 때 혐의가 상당하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들은 공소시효 만료로 형사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 김용복씨는 선고를 불과 두 달 앞두고 올해 9월 숨졌고, 어머니는 2년 전 소송을 제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먼저 세상을 떠났다.
  • [단독]검찰 ‘계열사 부당지원’ SPC그룹 조상호 전 사장 소환…본사 압색 9일만

    [단독]검찰 ‘계열사 부당지원’ SPC그룹 조상호 전 사장 소환…본사 압색 9일만

     검찰이 ‘계열사 부당 지원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SPC그룹의 조상호 전 그룹 총괄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8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SPC 본사와 계열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해 회계 자료와 내부 감사 자료 등을 확보한 지 9일만이다. 공소시효 한달 여를 남기고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17일 조 전 사장을 불러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2012년 12월 보유하고 있던 밀다원 주식을 정상가격인 주당 404원보다 현저히 낮은 주당 255원에 삼립에 양도한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밀다원의 생산량과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파리크라상은 76억원, 샤니는 37억원의 매각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2년 여전 공정위 역대급 과징금 647억 부과  조 사장은 2011~2018년 파리크라상과 샤니, SPL, BR코리아 등 SPC그룹 계열사들이 SPC삼립에 일감을 몰아줘 414억원의 이익을 올리는데 개입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7월 SPC그룹에 ‘역대급’ 과징금 총 647억원을 부과했다. 이와 함께 허영인 회장과 조 전 사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 계열사 법인도 검찰에 고발했다. SPC 계열사인 샤니의 소액주주들은 허 회장을 포함한 총수 일가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공정위 고발 이후 지난 2년간 수사를 사실상 장기미제로 방치했다는 평가를 받은 검찰은 최근 수사팀을 교체하고 공소시효 만료 전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황 대표를 조사한 데 이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조만간 허 회장 등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전남 단체장 잇따라 송치  

    ‘선거법 위반 혐의’ 전남 단체장 잇따라 송치  

    6·1 지방선거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를 앞두고 전남지역 단체장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잇따라 검찰에 송치됐다. 목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박홍률 목포시장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 TV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에서 7차례에 걸쳐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다. 경찰은 또 김종식 전 목포시장의 배우자에게 접근해 금품을 요구한 뒤,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A씨 등 5명에 대해서도 선거법상 당선무효유도 혐의로 지난달 26일 검찰에 송치했다.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던 박 시장의 배우자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이상철 곡성군수도 지방선거 당선 보답으로 선거사무소 관계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일 검찰에 넘겨졌다. 이 군수는 지난 6월 7일부터 이틀에 걸쳐 전남의 한우 전문 식당에서 열린 이 군수 당선 축하 모임에서 총 557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식사비용을 신용카드로 일괄 결제한 이 군수의 지인과 모임에 참석한 선거사무소 관계자 등 총 71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군수는 “자리에 늦게 참석했고 어떤 자리인지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경찰서도 지난달 31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김성 장흥군수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A 국회의원 보좌진, 지역사무소 관계자 등 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쟁 후보자를 비방하는 ‘카드뉴스’를 만들어 불특정 다수 선거구민에게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군수는 이와 별도로 민주당 예비후보 시절 당내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사회관계망(SNS)에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 [단독] 일주일 만에… 윤대진, SPC 변호인단 사임

    [단독] 일주일 만에… 윤대진, SPC 변호인단 사임

    검찰이 전 정권에서 2년간 묵혀 뒀던 SPC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및 부정 승계 의혹’ 수사를 최근 재개<서울신문 10월 23일자 1·8면>한 가운데 SPC 측 변호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사법연수원 25기) 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합류했다가 일주일 만에 사임계를 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SPC그룹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검사장은 지난달 말 선임계를 내고 변호인으로 합류했다가 지난 7일 밤 갑자기 사임계를 제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SPC 측에 총 647억원의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한 이 사건은 2년간 ‘공회전’만 거듭했다. 그러다 지난 5월 수사팀이 교체되며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가 연말 공소시효 전 해결을 위해 박차를 가하던 상황이었다. 윤 전 검사장은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 대통령과 친분이 두텁고 성이 같아 검사 생활 당시 윤 대통령은 대윤(大尹), 윤 전 검사장은 소윤(小尹)으로 불렸다. 그는 지난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SPC 관련 10여건의 수사가 진행 중인데, 그중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보유하던 생산계열사 밀다원 주식을 SPC삼립에 저가 매각한 건과 관련된 변론을 맡기로 했고 며칠 전 의견서를 냈다”고 했다. 하지만 다음날 바로 사임한 것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전관 방패’ 논란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017 ~2018년 파리크라상 상표권을 아내에게 넘겨 200억원대 사용료를 챙기도록 하는 등 배임 혐의로 수사받았다. 당시 윤 전 검사장은 해당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신분이었다. 검사 시절 수사 지휘를 했던 대기업의 다른 사건을 퇴직 후 맡는 건 부적절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것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SPC 측이 전관 방패를 꾸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본인도 SPC 수사 지휘를 했다가 해당 기업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습이 부적절해 보일 수 있어 빠진 게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윤 전 검사장은 “당시 사건 보고를 받았지만 5년 전 종결됐으며, SPC와 친분이 있던 것도 아니고 연수원 동기인 SPC 법무실장 권유로 합류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이날 허 회장의 사무실을 포함해 SPC그룹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와 내부감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물 분석과 추가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허 회장과 조상호 전 그룹 총괄사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 [단독]‘SPC 수사’ 지휘했던 윤대진, SPC 변호인단 합류 일주일 만에 사임 왜…검찰, SPC 압수수색

    [단독]‘SPC 수사’ 지휘했던 윤대진, SPC 변호인단 합류 일주일 만에 사임 왜…검찰, SPC 압수수색

    검찰이 전 정권에서 2년간 묵혀뒀던 SPC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및 부정 승계 의혹’ 수사를 최근 재개(서울신문 10월 23일자 1·8면)한 가운데 SPC측 변호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 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사법연수원 25기)이 합류했다가 일주일 만에 사임계를 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SPC그룹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2년간 ‘공회전’ 거듭하다 새 수사팀 공소시효 두달 앞두고 속도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검사장은 지난달말 선임계를 내고 변호인으로 합류했다가 지난 7일 갑작기 사임계를 제출했다.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SPC측에 총 647억원의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한 이 사건은 2년간 ‘공회전’만 거듭했다. 그러다 지난 5월 수사팀이 교체되며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가 연말 공소시효 전 해결을 위해 박차를 가하던 상황이었다. 윤 변호사는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 대통령과 친분이 두텁고 성이 같아 검사 생활 당시 윤 대통령은 대윤(大尹), 윤 전 검사장은 소윤(小尹)으로 불렸다. 그는 지난 6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SPC 관련 10여건의 수사가 진행 중인데 그중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보유하던 생산계열사 밀다원 주식을 SPC삼립에 저가 매각한 건과 관련된 변론을 맡기로 했고 며칠 전 의견서를 냈다”고 했다. 하지만 다음날 바로 사임한 것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전관 방패’ 논란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017~2018년 ‘파리크라상’ 상표권을 아내에게 넘겨 200억원대 사용료를 챙기도록 하는 등 배임 혐의로 수사 받았다. 당시 윤 전 검사장은 해당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신분이었다. “검사시절 지휘했던 대기업 다른 사건, 퇴직후 수임은 부적절”논란도  검사 시절 수사 지휘를 했던 대기업의 다른 사건을 퇴직 후 수임하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것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SPC측이 전관 방패를 꾸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본인도 SPC 수사 지휘를 했다가 해당 기업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습이 부적절해 보일수 있어 빠진 게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윤 전 검사장은 “당시 사건 보고를 받았지만 5년 전 종결됐고, SPC와 친분이 있던 것도 아니고 연수원 동기인 SPC 법무실장 권유로 합류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허 회장의 사무실을 포함해 SPC그룹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자료와 내부 감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SPC그룹이 총수 일가의 계열사 지배력 유지와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2세들이 보유한 SPC삼립의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압수물 분석과 추가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허 회장과 조상호 전 그룹 총괄사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 ‘147명 채용 비리’ 이상직 기소…검찰, 文 전 사위 수사 본격화

    ‘147명 채용 비리’ 이상직 기소…검찰, 文 전 사위 수사 본격화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혐의를 받는 이상직 전 의원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검찰의 수사 칼날이 이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로 향할 전망이다. 전주지검 형사3부(권찬혁 부장검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이 전 의원과 최종구 이스타항공 전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 대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 전 의원 등은 2015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서류 전형과 면접 등 채용 절차에서 점수가 미달하는 지원자 147명(최종 합격 76명)을 채용하도록 인사담당자들에게 외압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부당 지시 등 범행 횟수가 184회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그동안 “부정채용이 아닌 지역할당제였고 부정 채용에 관여한 바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전주지법 지윤섭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14일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도망이나 증거 인멸 염려가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은 2015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총 600여 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이번 수사를 통해 그 중 채용 비리 인원이 147명(최종 합격 76명)에 이를 정도로 공정과 기회 균등을 해하는 대규모 부정 채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42·이혼)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특혜 의혹 수사에도 본격 속도를 낼 뜻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 사건을 이스타 채용비리와 병합하지 않았다. 두 사건을 ‘취업 특혜’라는 점에서 한데 묶을 수 있으나 발생 시기가 서로 다르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등에서는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문 대통령 사위 서모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의원이 그해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임박한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수사를 먼저했을 뿐”이라며 “이제부터는 서씨에 대한 수사 등 나머지 의혹을 밝히는데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폐업양돈장 폐기물 수천톤 불법매립 덜미...자치경찰단 폐업 양돈장 68곳 특별수사

    폐업양돈장 폐기물 수천톤 불법매립 덜미...자치경찰단 폐업 양돈장 68곳 특별수사

    최근 서귀포시 표선면 폐업양돈장에서 축산폐기물 1600톤을 불법 매립한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도내 폐업 신고 양돈장의 폐기물 불법 처리행위에 대한 특별 기획수사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폐기물관리법 공소시효를 감안해 2014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폐업한 도내 양돈장 68개소(제주 43, 서귀포 25)를 대상으로 특별수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대상은 ▲돈사 건축물 철거에도 폐기물 배출 처리신고를 하지 않은 농장 ▲돈사 건축물을 철거한 후 폐기물 배출을 정상 신고했으나 신고량과 실제 처리량의 차이가 큰 농장 ▲돈사 건축물을 철거하면서 남은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 여부 등을 공간정보시스템을 통해 과거·현재 건축물 존재 및 철거 여부 위성사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실제 폐기물을 정상 절차에 따라 처리되었는지 여부, 신고된 폐기물 배출량과 실제 처리량이 크게 차이나는지 여부, 행정기관 등을 대상으로 폐업당시 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민원이 접수되었는지 여부, 폐업당시 실제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였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폐기물 및 가축분뇨 불법처리가 의심되는 양돈장에 대해서는 환경부서와 협업해 폐기물 불법처리를 했는지 사실 확인한 후 굴착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불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즉시 형사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굴착조사 등 사실 확인에 비협조적이거나 응하지 않는 농장에 대해서는 검찰과 긴밀히 공조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력하게 수사를 전개할 계획이다. 앞서 자치경찰단은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소재 양돈장(토지면적 8000㎡)을 폐업하면서 철거한 건축 폐기물과 분뇨 등 수천t의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업주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업주는 총 4000t의 폐기물을 신고했고, 이 중 575t만 정상 처리했다. 현재까지 굴착 1600t을 제외하고 나머지 1800t의 행방은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장폐기물을 폐기물처리시설이 아닌 곳에서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행위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7년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벌금, 가축분뇨를 처리시설에 유입하지 않고 배출하거나 매립하는 행위는 가축분뇨관리법에 의거 2년 이하 징역, 2000만원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자치경찰단 고정근 수사과장은 “폐기물을 불법 처리하는 행위는 제주 환경을 직접적으로 파괴하는 행태”라며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 등 사적 이익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불법행위에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처해 환경보호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입 닫은 김용… 檢, 공소시효 돌파 위해 ‘포괄일죄’ 적용 검토

    입 닫은 김용… 檢, 공소시효 돌파 위해 ‘포괄일죄’ 적용 검토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다음주 초쯤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 수사가 김 부원장을 넘어 ‘윗선’으로 향할지도 주중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주말에 이어 31일에도 김 부원장을 불러 조사를 이어 갔다. 지난 22일 구속된 김 부원장은 혐의를 부인하다가 최근 조사에서 일관되게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 측은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으로부터 8억 4700만원 등을 받은 사실이 없는데 검찰은 이를 전제로 질문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부원장의 구속 기간은 오는 7일 만료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에 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김 부원장이 입을 다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검찰은 김 부원장을 상대로 이 대표가 2010년 경기 성남시장에 당선될 당시 대장동 개발 공약이 득표율에 도움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김 부원장을 체포할 당시 자택 압수수색으로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아직 내용물을 확인하지 못했다. 김 부원장은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검찰은 대신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클라우드 비밀번호를 넘겨받아 내용을 분석 중이다. 해당 클라우드에는 김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10여명이 참여했다는 텔레그램 대화방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대화방에서 정 실장은 물론 이 대표가 불법 대선자금 등에 관여된 정황이 발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7일 전에 김 부원장을 먼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뒤 8억 4700만원의 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 전 본부장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까지 포함해 ‘포괄일죄’(여러 개의 행위로 구성된 하나의 범죄)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7년이지만 포괄일죄로 묶으면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함께 기소가 가능하다.
  • 침묵 지키는 김용… 檢, 공소시효 돌파 위해 포괄일죄 적용 검토

    침묵 지키는 김용… 檢, 공소시효 돌파 위해 포괄일죄 적용 검토

    ‘8억’ 용처 등 이번주 수사 분수령김용, 방어권 차원 휴대폰 비번 함구지방선거 전 1억 수수 혐의 포함대선자금 의혹과 함께 기소 가능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이번주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다음주 초쯤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 수사가 김 부원장을 넘어 ‘윗선’으로 향할지도 주중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주말에 이어 31일에도 김 부원장을 불러 조사를 이어갔다. 지난 22일 구속된 김 부원장은 혐의를 부인하다가 최근 조사에서는 일관되게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 측은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으로부터 8억 4700만원 등을 받은 사실이 없는데 검찰은 이를 전제로 질문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부원장의 구속기간은 오는 7일 만료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에 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김 부원장이 입을 다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검찰은 김 부원장을 상대로 이 대표가 2010년 경기 성남시장에 당선될 당시 대장동 개발 공약이 득표율에 도움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김 부원장을 체포할 당시 자택 압수수색으로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아직 내용물을 확인하지 못했다. 김 부원장은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21일 있었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검찰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내놓지 않는 점을 들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또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이 민주당의 반발로 무산된 것도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근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신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클라우드 비밀번호를 넘겨받아 내용을 분석 중이다. 해당 클라우드에는 김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10여명이 참여했다는 텔레그램 대화방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대화방에서 정 실장은 물론 이 대표가 불법 대선자금 등에 관여된 정황이 발견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오는 7일 전에 김 부원장을 먼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뒤 8억 4700만원의 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 전 본부장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까지 포함해 ‘포괄일죄’(여러 개 행위로 구성된 하나의 범죄)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7년이지만 포괄일죄로 묶으면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함께 기소가 가능하다.
  •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 병역법위반 불송치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 병역법위반 불송치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 고발 사건과 관련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27일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정 전 장관 후보자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를 결정했다. 경찰은 “정 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전체 혐의 중 병역 의혹 부분이 공소시효가 임박한 점을 고려해 이 부분에 대해 먼저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전 장관 후보자의 자녀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아빠 찬스’가 있었다는 의혹과 농지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정 전 후보자는 아들 A(31)씨가 지난 2015년 11월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인 4급 판정을 받는 과정에 관여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개혁과 전환을 위한 촛불행동연대 등 5개 단체는 이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A씨가 제출한 진단서는 2015년 10월 29일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됐다. 정 후보자는 1998년부터 경북대병원에서 근무했다. 2010년 A씨의 첫 신체검사에서는 현역 판정(2급)이 나왔다. 정 전 후보자는 병역판정 변경사유에 대해 “첫 신체검사 이후 대입준비 및 학업 등으로 2013년 9월 척추협착 진단을 받았다”고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해명했다. 경찰은 A씨의 진단서 내용이 허위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가 경북대병원에서 받은 진단을 토대로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두 병원의 진단 내용이 부합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판단의 근거다. 또 경찰은 대구·경북지방병무청도 진단서로만 판정하지 않고 CT 촬영 검사 등 자체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 공정위, 6년만에 ‘가습기살균제 허위광고’ 제재… 애경·SK 검찰 고발

    공정위, 6년만에 ‘가습기살균제 허위광고’ 제재… 애경·SK 검찰 고발

    애경과 SK케미칼(현재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로 분할)이 광고성 인터넷 기사를 통해 독성 성분을 함유한 가습기살균제를 인체에 무해하다고 광고한 데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존의 판단을 뒤집고 6년 만에 제재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지난 24일 전원회의에서 애경과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를 거짓·광고한 행위에 대해 재발 방지 시정명령, 제재 사실 공표 명령, 광고 삭제 요청 명령과 함께 각각 과징금 7500만원과 3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애경 법인과 전직 대표이사 1명, SK케미칼 법인과 전직 대표이사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2016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애경과 SK케미칼을 부당 광고 혐의로 신고했을 당시에는 인터넷 기사는 광고가 아니라고 보고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후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9일 공정위의 판단은 평등권과 재판절차진술권을 침해해 위헌이라고 결정하자 공정위가 이달 재조사에 착수해 한 달도 안돼 제재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의 재조사 결과에 따르면, SK케미칼과 애경은 상호 협의 하에 CMIT/MIT 성분을 함유한 가습기살균제인 홈크리닉 가습기 메이트를 개발하고 2002년 솔잎향, 2005년 라벤더향을 각각 출시했다. 애경은 출시 당시 ‘인체에 무해한 향균제를 사용한 것이 특징’, ‘인체에 안전한 성분으로 온 가족의 건강을 돕는다’ 등의 문구를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인터넷 기사를 통해 이러한 내용이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해당 제품이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하다고 객관적으로 실증된 자료는 없었고, 오히려 인체 위해 가능성이 있었다. 출시 당시 안전성의 근거로 주장된 서울대 실험보고서에서는 유해 가능성이 확인됐고, SK케미칼이 작성한 물질안전보건자료에서도 흡입·섭취 시 ‘피부점막 및 체세포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 ‘LD50’(공기 중에 0.33㎎/L의 상태로 4시간 노출되면 실험쥐의 50%가 사망한다는 의미)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또 영국 전문기관 헌팅던 라이프 사이언스에서 원료 물질의 저독성을 인정받았다고 광고했으나 관련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은 폐질환 등 인체 피해를 겪었다. 공정위는 “광고에서 주장하는 사실에 관한 사항에 대한 입증 책임은 사업자에게 있다”며 “애경과 SK케미칼이 객관적·합리적 근거 없이 사실과 다르게 광고한 거짓·과장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2016년 SK케미칼과 애경의 부당 광고 혐의에 대해 인터넷 기사는 광고가 아니라는 이유로, 홈페이지 광고 등에 대해서는 ‘인체 위해성 연구·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결론 없이 심의를 종료했다. 이후 환경부가 인체 위해성을 인정하자 공정위는 재조사해 2018년 홈페이지 광고 등에 대해서만 SK케미칼과 애경을 제재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헌재는 지난달 29일 공정위가 인터넷 기사를 심의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심의 절차까지 나아갔더라면 시정명령과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부과됐을 가능성이 있고 고발, 형사처벌도 이뤄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이 사건의 처분시효와 공소시효가 이달 30일 만료된다고 보고 헌재 결정 이후 재조사해 제재 결정을 내렸다. 남동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은 “결과적으로 사건 처리가 상당히 늦어졌다”며 “헌재가 결정한 취지 정도의 조금 더 적극적인 판단이 부족했던 것은 저희도 아프게 생각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조금 더 엄정하게 심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4일 애경과 SK케미칼의 가습기살균제 부당 광고 사건 심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한 위원장은 공정위 감사담당관실에 피심인 측 법률대리인이 속한 로펌에 보험계약 해석과 관련해 법리적 의견을 제공한 사실을 신고하고 심의 회피 신청을 했다.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르면 사건의 심판·결정 등을 수행하는 공직자는 직무관련자가 사적 이해관계자임을 안 경우 14일 이내에 그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공직자로 채용·임용되기 전 2년 이내에 공직자 자신이 대리하거나 고문·자문 등을 제공했던 개인이나 법인 또는 단체는 사적 이해관계자에 해당한다. 공정위 감사담당관은 사적 이해관계의 밀접성, 내용적 관련성, 금전적 이해관계 등을 고려해 한 위원장이 가습기살균제 사건 직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감사담당관의 이러한 결론이 심의가 시작된 이후인 24일 오후에 나와 한 위원장이 심의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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