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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씨 50대 재벌서 3천억 거둬/검찰,기업인 조사

    ◎50∼100억씩 할당… 진술확보/내일 장세동씨 소환키로/친인척·측근계좌 곧 본격 추적 검찰은 12·12 및 5·18사건과 관련해 12일 출두토록 통보한 장세동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상대로 전두환전대통령의 비자금액수 및 조성방법에 대해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은 10일 장씨를 상대로 비자금 관련부분도 조사할 것인지를 묻자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 사람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장씨가 전씨의 비자금관리에 깊숙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씨가 대통령 재임당시 뇌물을 제공한 재벌기업인에 대한 조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계좌추적결과가 나오는대로 군형법상 반란혐의에 대한 기소시점인 오는 22일에 맞춰 전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도 함께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돈을 준 기업인의 경우 공소시효(5년)가 완료돼 처벌할 수 없으나 전씨의 재직기간 뇌물수수혐의는 공소시효(10년)가 정지되므로 공소장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극비조사를 통해 전씨가 재임기간인 86∼87년 사이 50대재벌에게 50억∼1백억원씩을 할당해 거둬들이는 방식으로 최소한 3천억원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진술을 40개 기업으로 부터 확보했다. 이들 기업은 돈을 건넨 뒤 영수증을 받고 이를 국세청에 제출,세금감면혜택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번주 중반까지 나머지 재벌기업인 1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번주말부터는 전씨와 친인척,핵심측근의 가·차명계좌에 대한 본격 자금추적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본부장은 전씨에 대한 비자금수사와 관련,『수사방법상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의 비리를 다시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해 5공비리 재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5공비리에 연루된 전씨의 동생 전경환씨와 처남 이창석씨에 대한 조사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조사한 사실이 없으며 관련성 여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수사는 여러 방면에서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겨놓았다. 최환 울지검장은 이에 앞서 『재벌기업인을 상대로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뇌물공여액수와 경위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 파악된 비자금의 규모를 정확히 밝힐 순 없지만 비자금의 전모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전씨의 뇌물수수혐의사실을 상당부분 파악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현재 서울 강남의 P호텔과 N호텔,강북의 H호텔 등에서 재벌기업인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검찰 “기대하라”… 상당한「성과」암시/5공비자금 수사 빠른 행보

    ◎“공소시효 끝났으니…” 재벌들 말문 열어/전씨 발급해준 「영수증」도 증거로 남아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전씨 비자금 수사와 관련,『기대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처음으로 전씨 비자금 수사에 들어갔음을 공식 확인해준 것이다.그는 기대해보라는 것은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는 뜻이냐고 묻자 『희망 사항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최검사장의 이같은 말은 이미 전씨 비자금에 대해 상당한 성과를 얻은 것은 물론 앞으로의 수사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검찰 고위간부가 현재 수사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이처럼 표현하는 일은 거의 없다.그동안 검찰이 전씨 비자금 수사에 대해 『말할 수 없다.수사 기밀이다』라는 등의 표현을 썼던 것은 수사 결과에 대해 자신할 수 없었던 점이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이 이처럼 전씨 비자금 수사에 적극적인 것은 정경 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 이외에도 전씨가 안양교도소에서 「항의 단식」을 하면서 국민적 동정심을 불러 일으키려 한데 대해 도덕적으로 타격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부정한 자금으로 추종 세력들을 규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씨 비자금 수사가 순조로운 것은 재벌기업 총수들이 뇌물 공여의 공소시효가 이미 만료돼 전씨 재직 기간 중에 건넨 자금의 규모에 대해 비교적 진술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검장도 『뇌물공여죄의 공소시효는 5년이기 때문에 재벌기업 총수들을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를 재확인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또 전씨가 재임 당시 재벌들이 건넨 돈에 대해서는 세금감면의 혜택 등을 주기 위해 영수증을 발부,국세청에 제출토록 하는 등 현재까지 관련 증거들이 남아있는 점도 수사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현재 12·12 및 5·18 특별수사본부 가운데 서울지검 특수2부와 특수3부 검사 8명으로 「비자금 특별수사반」을 별도로 편성,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노태우씨 비자금 수사를 위해 대검찰청에 파견됐다 돌아온 김성호 특수3부장 등 특수3부 소속 검사 4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지검장은 이들이 재벌 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서울시내 호텔에서 뇌물공여 액수와 함께 공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의 구속 만기 2차 시한인 오는 22일까지 12·12 사건과 관련한 군사 반란죄는 물론 뇌물수수혐의도 함께 적용해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이종찬 특별수사부 본부장은 10일 『일단 12·12 사건 공소장에 뇌물수수 혐의도 포함시켜야 하지 않는냐』고 말했다.이는 전씨를 기소한 뒤에도 특별법에 따라 5·18 사건과 비자금 수사를 계속해 추가 기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5·18 특별법」 주내 처리/여권

    ◎오늘부터 야측과 본격절충 여권은 이번주 안에 「5·18특별법」 제정을 완료한다는 방침 아래 야당측과 주초부터 집중적인 절충에 나서기로 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검찰의 5·18수사 및 기소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특별법을 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여권은 정기국회 회기말인 19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번주 안에 특별법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회의등 야당측도 특별법 제정이 무산될 것을 우려,여당이 적절한 명분을 세워준다면 특별검사제 주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따라서 여권은 야당측에 제시할 절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회 법사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한국당이 제출한 「헌정파괴범죄의 공소시효에 관한 특례법안」과 국민회의와 민주당이 각각 제출한 「12·12 및 5·18특별법안」을 토대로 법안심사에 들어간다. 신한국당은 재정신청제를 통해 특검제의 취지를 살릴수 있는 만큼 특검제는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등은 전두환·노태우씨가 구속된 마당에 불기소를 전제로 한 재정신청제를 도입하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특별검사제를 채택하지 않은 신한국당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여야간의 특검제논란에 더해 신한국당 일부의원과 자민련이 특별법 제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여야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정기국회 회기중 특별법 제정 자체가 무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특별법과 특검제를 분리,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은 향후 권력형 범죄에 대한 특검제의 제도화만 보장된다면 특별법처리에 동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어,여야간 절충이 일부라도 이루어지면 5·18특별법은 수정단일안 또는 신한국당안을 놓고 이번주말쯤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 노씨보다 「큰손」…「부정축재」에 초점/전씨 비자금수사 어떻게되나

    ◎다음주중 「의심 가찹명계좌」 본격 추적 노태우 전대통령에 이어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해서도 검찰이 곧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5공비자금의 충격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전씨 비자금 수사에 대해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해왔다.최환 서울지검장은 지난 5일 『12월이나 1월초면 전씨 주변에 왜 사람이 모이는 지,검찰이(전씨 비자금에)왜 손을 댔는 지 알게 될 것』이라며 말했다.그러나 그는 그같은 내용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6일 『왜 (12·12 및 5·18사건)수사에 혼선을 주려하느냐』고 전씨 비자금 수사를 부인하는 태도를 취했다. 아직까지도 검찰은 공식적으로는 전씨 비자금 수사에 착수했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8일부터는 검찰 관계자들의 얘기가 일관되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은 이날 전씨 비자금도 수사하느냐고 묻자 『수사 기밀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그는 『여론이 전씨 비자금을 수사하라고 하면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사실상 수사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특별수사부의 한 부장검사도 『현재로서는 수사를 하지 않고 있지만 이런식으로 가면 결국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어찌됐든 곧 12·12 및 5·18수사와는 별도로 전씨 비자금 수사가 본격화할 것 같다.그리고 수사의 방향은 노씨와 마찬가지로 전씨의 「부정축재」로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전씨의 대통령재임 말기인 86,87년 기업인들이 전씨에게 「뇌물성」의 돈을 건네주었더라도 뇌물공여의 공소시효는 이미 만료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씨에 대해서는 「대통령 재직 당시 내란·외환죄를 제외한 범죄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뇌물 수수 혐의로 처벌을 할 수 있다.5천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을 때는 공소시효가 10년이기 때문에 오는 98년에야 시효가 만료된다. 검찰은 또 전씨의 비자금 규모가 파악되는 대로 지난 1월 제정된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은 이 법이 시행되기 이전에라도 전·현직 공무원이 뇌물수수·횡령 등의 방법으로 부정한 재산을 모은 사실이 확인될 때는 몰수·추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노씨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재벌기업 총수를 조사하고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씨 비자금 규모를 상당액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노씨를 기소하기 전인 이달 초부터 D그룹 C모 회장 등 일부 재벌총수를 대검등으로 극비리에 소환,전씨에게 거액의 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노씨가 대통령 취임전에 보유하고 있던 1천1백억원 가운데 5백억원 가량이 전씨로부터 물려받은 것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 비자금에 대한 수사는 다음주 쯤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은 현재 국세청과 금융당국의 협조를 얻어 시중 금융권에 전씨와 친인척,핵심 측근들의 것으로 의심되는 가·차명 계좌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따라서 다음주 중에는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들 계좌에 대한 자금 추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현재 전씨가 보유하고 있는 비자금 규모가 노씨보다더 클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전씨의 재임기간이 노씨보다 2년이상이나 길었던데다 비자금 조성방법도 더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 5·18 특별법 여야 합의처리 잘 될까/국회제출이후 협상 전망

    ◎개별 총무접촉 시작… 「특검제」 최대 쟁점/여 “표결처리 불사”… 3야 공조 이상기류 신한국당이 7일 「5·18특별법」,즉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여야의 본격 협상이 시작됐다.즉각 개별 총무접촉에 들어가는 등 발걸음도 빨라졌다. 하지만 원만한 합의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최대 쟁점인 특별검사제 도입을 놓고 여야의 주장이 다르고,서로의 속사정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특히 야권 단일화안을 추진하고 있는 야3당의 공조체제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신한국당이 그 틈새를 비집고 타개책을 찾아낼 가능성이 조금씩 엿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단독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표결처리도 불사하겠다』며 처리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하지만 야3당이 한 몸으로 반대한다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소속의원은 1백65명인데 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구 사정으로 상당수가 불참하고,대구·경북 의원들 일부도 기권할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런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김윤환 대표가 밝혔듯이 두가지 방향으로 해결할 방침이다.첫째,여야간에 절충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만일 여의치 않으면 최소한 1개 야당의 동의를 받아내 처리할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두 방안중 최소한 하나는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무엇보다 야당측이 특검제 만을 고집하다가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만든 5·18특별법을 무산시키게 된다면 쏟아질 국민적 비난을 감수하기가 어렵다.「특별법은 뿌리이고,특검제는 가지」인데 가지에 매달려 뿌리를 놓치는 사태를 야당측도 원하지 않음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신한국당이 특검제를 양보할 것 같지는 않다.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도 특검제를 이란­콘트라사건때 처음 도입했지만 무려 7년이나 걸렸다』고 무용론을 제기했다.『야당측의 특검제 주장은 진실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위한 것인데 전두환·노태우씨의 구속 등으로 여권의 이러한 의지가 명백하지 않느냐』는 논거도 덧붙였다. 특검제에 관한 한 야당측은 조금도 물러날 기색이 없다.국민회의측은 12·12 및 5·18처리와 관련해 신한국당측과 생각이 다르다.무엇보다 신한국당의 특별법 가운데 공소시효 부분이 위헌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특별검사를 통해 헌정을 파괴한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 위헌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검제 관철에는 국민회의측과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야당 단일안 제정방침도 마찬가지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느냐』고 분위기가 다소 부드러워지기 시작한 것이다.야3당의 공조체제를 유지하되 만일 본회의 표결에서 특별법 처리가 무산될 수 있는 되는 사태가 온다면 기권등의 방법을 통해 「적절히」협조할 가능성도 엿보이는 기류다. 자민련측은 특검제 도입을 인정하지만 특별법 제정에는 난색을 표시한다.박준병 의원 등 12·12 및 5·18관련자가 있기 때문이다.이날 구창림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전두환씨의 단식에 대해 「건강에 배려」를 촉구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국민회의 신기하 총무는 이날 자민련 한영수 총무를 만나 야권 공조를 굳히려했지만 다소 소극적인 반응만 되돌아 왔다. 따라서 야당측의 「3색기류」와 5·6공 내지 대구·경북세력 등 여권내 반발기류의 순열조합에 따라 특별법의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
  • 검찰 “정치권 비자금수사 실익 없다”

    ◎“공소시효 만료… 정치권서 해결” 주장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검찰이 과연 정치인들에게 사정의 칼을 들이대느냐에 쏠려 있는 것 같다.최근에는 검찰에서 전두환 전대통령의 5공 비자금도 조사한다는 얘기가 흘러 나와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현재 정치권 사정에 대해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조사할 것 처럼 얘기했던 최환 서울지검장조차도 6일 『전씨의 비자금 수사는 12·12 및 5·18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이종찬 특수수사부 본부장도 『이번 사건이 끝난 뒤에나 검토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안강민 대검중앙수사부장 역시 「정치권 사정」에 관한 언론의 보도를 보여주며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면 『그 사람들에게 물어보라』며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다.한마디로 「안개」상황이다. 물론 검찰은 기업인들에 대한 조사에서 일부 정치인의 비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검찰로서는 정치권에 대해 더 이상 수사하고 싶지 않다는 점인 것 같다.노씨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정치인은 3년으로 되어 있는 정치자금법상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조사할 실익이 없다.또 기업인들로부터 직접 정치자금을 받은 사람들도 정치자금법상으로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이원조씨와 금진호 의원을 불구속 기소한 것도 정치권 사정에 대한 하나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다만 이권 또는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받은 정치인들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 숫자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가 어려운 것은 물론 수사를 하더라도 검찰로서는 덕 볼 게 없다』고 밝히고 『언제까지 혼란상태로 끌어갈 거냐』는 말로 분위기를 전했다.또 다른 검찰 관계자도 『율곡 사업 관련 비리 조사 때문에 더 이상의 여력이 없다』면서 『정치권의 문제는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특히 정치인들에 대한 사정을 놓고 정치권 스스로가 왈가왈부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 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익을 꾀하기 위해 검찰 사정을 끌어들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앞으로 정치권에 대한 사정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 같다.현재의 상황이 법보다는 정치 논리가 우선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검찰 일각에서도 전직 대통령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한 만큼 「모양」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정치인 몇명을 사법처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국민 여론이 대통령 선거 자금 등의 공개를 요구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정치권에 대한 검찰의 사정의 범위와 수위 등은 여권 핵심부의 의지와 국민여론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또 정치권에 대한 사정에 들어가더라도 그 시기는 비자금 및 5·18 사건이 거의 마무리되고 특별법이 제정된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당정질서 파괴 공범도 처벌/신한국당 「5·18」특별법안 확정

    신한국당(가칭)으로 개칭한 민자당은 6일 마지막 당무회의에서 5·18특별법 제정 기초위(위원장 현경대)가 마련한 「헌정질서파괴범죄의 공소시효등에 관한 특례법안」을 최종 확정하고 이를 국회법사위에 제출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법안에서 「헌정질서파괴범죄」를 형법상 내란·외환의 죄와 군형법상 반란·이적의 죄로 규정하고 앞으로 이들 범죄를 행한 자에게는 대통령 재직기간중 공소시효를 정지하기로 했다. 이 법안은 「대통령 재임기간중 공소시효 정지」규정을 부칙에 경과규정으로 명시하고 적극 모의에 가담한 공범에게도 이 규정을 적용키로 본문에 밝혀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을 포함한 핵심관련자들을 내란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헌정질서파괴범죄」와 관련한 고소·고발인이 검찰의 수사결과와 불기소방침에 불복할 때 관할법원이 변호사를 지정,수사및 기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재정신청제도도 포함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야당과 협상을 거쳐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합의가 불가능하면 표결로 처리할 예정이다.
  • 「신한국당」의 첫날/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6일은 민자당이 「신한국당」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첫날이다.이날 김윤환 대표위원의 표정은 명암이 엇갈리는 듯했다.하루전 김영삼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재신임을 얻어낸 뒤의 겉모습은 밝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어깨를 짓누르는 현실 탓인지 무거운 분위기도 내비쳤다.당내 화합을 이뤄내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지만 가칭 「신한국당」의 현실,게다가 자신의 기반인 대구·경북(TK)지역의 복잡한 정서가 발목을 붙들고 있는 탓이다. 지금 「신한국당」은 험로에 서있고,그 길은 또 멀기도 하다.하주(김대표)스스로도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무엇보다 현 정국을 둘러싸고 TK의원들이 동요하고 있다. 이날 「5·18특별법」을 의결한 당무회의에 정호용 최재욱 강재섭 김한규의원등 TK인사들이 대거 불참한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이러한 불안요소를 제거해야 하는 일이 그의 몫이다.눈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이 절박감을 더해주고 있다. 하주는 하루전 김대통령으로부터 대표직을 「재신임」받은 뒤 『대통령과의 인식괴리가 없음을 확인했으니 적극적으로 당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구여권,그가운데 특히 TK세력의 대표적 인물로서 「TK달래기」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하지만 지역정서를 생존기반으로 하는 TK인사들을 다독거리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는 첫 시험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오는 19일 정기국회 폐회 전까지 5·18특별법,즉 「헌정파괴 범죄의 공소시효등에 관한 특례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물론 야3당도 입법에는 찬성하고 있는 이 법이 여야 합의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하주 스스로도 이 법 처리의 어려움을 재신임뒤의 일성으로 대신했다. 그의 계산은 이렇다.『당소속 의원은 1백65명.이들중 20명 안팎은 회의에 불참할 것이다.야3당은 특별검사제 수용없이는 반대를 위한 공조의사를 분명히 했다.이때는 표결해야 하는데 기립표결이다.누가 찬성하는지,반대하는지 바로 드러나는 상황에 TK인사들이 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불참자가 많아 법안이 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에 하나 이러한 걱정이현실로 드러난다면 사태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하주의 정치력이 주목된다.
  • 경제 충격 고려… 파격적 관용/재벌총수 사법처리 배경

    ◎20명 불입건… 처벌대상서 배제/대우·동아 불구속… 경영위기·외교공헌 감안 검찰이 5일 발표한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는 파격적으로 관용을 베푼 흔적이 뚜렷하다.재계에서는 그동안 최근 두 전직대통령의 잇단 구속으로 확산된 5·18특별법 정국에 휩싸여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가 강성기류를 탈 것이라는 우려와 보다 완화된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해 왔다. 검찰은 그러나 이날 뇌물죄의 공소시효내인 90년11월 이후 뇌물을 건넨 재벌총수가운데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삼성 이건희 회장 등 7명만을 불구속기소하고 나머지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선경 최종현 회장·LG 구자경 명예회장 등 20명에 대해서는 뇌물을 건넨 범죄혐의는 인정하고서도 불입건 처분을 내렸다.범죄사실 하나만을 따지지 않고 국민경제와 대외경쟁력에 미치는 부작용을 고려해 사법처리의 수위를 정했다는 것이다.또 그동안 재벌총수들을 검찰로 공개소환,치부를 들춤으로써 징벌의 효과면에서 충분했다는 판단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우 김회장과 동아 최회장은 지난달 16일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때 범죄사실이 구속영장에 적시돼 다른 총수들보다 사법처리의 강도가 높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총 뇌물액수도 2백40억원(대우),2백30억원(동아)으로 각각 3·4위를 차지했으며 공소시효 기간내의 뇌물액수로 따지면 각각 1백50억원씩으로 재계 최고순위를 기록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에대해 대우 김회장에 대해서는 『외국에 공장이 많은데다 총수가 직접 뛰어다녀야 하기때문에 구속할 경우 그룹전체가 위험에 빠진다』고 불구속 이유를 설명했다.동아 최회장은 『외국의 큰 공사를 하면서 외교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즉 범죄사실만 놓고 볼때는 이미 구속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당연히 구속대상이나 경제에 미칠 파장과 국가적으로 공헌한 점을 참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 정 명예회장 등 20개 기업총수에 대해 뇌물죄의 혐의는 잡고서도 불입건한 검찰의 처분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아예 배제시키겠다는 것으로 그야말로 「최대한」의 관용조치다.통상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피의자로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것이 최상의 처분이었으나 불입건은 이보다 더 파격적이기 때문이다.검찰주변은 물론 재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관용을 베풀면서도 분명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았다.즉 『불입건하되 향후 수사진행 과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는 보안장치를 둔 것이다.이는 지금 당장은 처벌하지 않겠으나 정경유착의 고리가 계속되거나 반성하는 빛을 보이지 않을 때는 언제라도 다시 입건해 처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노씨 전재산 몰수·추징/검찰 2천8백억 수뢰혐의 기소

    ◎재벌총수 7명 불구속 기소/금진호·김종인·이원조씨도 불구속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5일 하오 「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 등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노씨를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금융자산 1천9백9억원과 부동산 유입액 3백82억여원,연희동 자택 등 개인재산을 포함해 2천8백억원에 상당하는 노씨의 전 재산에 대해 몰수·추징의 보전청구를 법원에 냈다. 검찰은 또 노씨에게 돈을 건넨 기업체 대표 35명 가운데 삼성의 이건희,대우 김우중,동아 최원석,진로 장진호,대림 이준용,동부 김준기,대호건설의 이건회장 등 7명을 뇌물 공여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뇌물 공여 시점이 90년 11월 이전으로 공소시효가 지난 극동의 김용산,코오롱 이동찬,해태 박건배,태평양의 서성환 회장 등 4명과 사망한 유원의 최효석 회장은 불입건 조치했다. 또한 현대,LG,한진,롯데 등 나머지 20개 재벌총수도 『대가성이 미약하거나 특혜성 사업이 두드러지지 않고 국민경제와 대외경쟁력에 미치는 부작용,기업 및 관련업체 종사자와 가족들의 생활 안정 등의 이유로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기현 청우종합건설회장도 상무대 사건과 관련,이미 처벌을 받았다는 이유로 불입건 조치했다.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배종렬 전한양그룹회장과 유각종 전 석유개발공사 사장에 대해서는 뇌물공여혐의로 기소중지 조치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그러나 김대중국민회의 총재가 노전대통령에게 받았다는 20억원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됐느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5공에서 6공으로 유입된 자금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우리가 밝힌 내용에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씨의 측근인사 사법처리와 관련,이현우 전 경호실장을 구속 기소한데 이어 금진호 민자당 의원,김종인 전 청와대경제수석,이원조 전 의원 등 3명은 특가법(뇌물방조)위반 혐의로,이태진 전 경호실경리과장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또 노씨의 비자금 불법 실명전환과 관련,이경훈(주)대우 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염영태 전신한은행 서대문지점장,안익조 전상업은행 효자동지점장을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하는 한편 이우근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은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실명전환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김신섭 신한은행 수지지점 차장,하종욱 우일종합 물류 대표는 긴급재정경제명령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조치했다. 검찰은 노씨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노씨가 13대 및 14대 국회의원 선거에 7백억원씩 모두 1천4백억원을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나 92년 대선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검찰은 서울 중구 소공동 센터빌딩 및 경기도 용인군 미락냉장,대구보성 팔공아파트 2채,서울 종로구 부암동 유원빌라 3채 등을 매입하는데 3백82억9천4백만원의 비자금이 사용됐으며,퇴임후 대우와 한보를 통해 실명전환한 뒤 변칙대여한 9백69억원을 포함,남아있는 금융자산 1천9백9억원 등 모두 3천6백90여억원의 사용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노씨가 비자금 총액이 당초 밝혔던 5천억원이 아닌 4천5백억원∼4천6백억원 가량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며 현재 계좌추적 결과 확인된 비자금은 4천1백89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나머지 8백억∼9백억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노씨 등 3명이 구속기소되고 자금조성 관여자 및 기업체 대표 등 12명은 불구속 기소됐으며 은행관계자 3명은 약식 기소됐다. ◎20일 전후 첫 공판 서울지법은 5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 사건을 수석재판부인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에 배당,심리토록 했다. 재판부는 통상 기소후 3∼4주만에 열리는 다른 사건과는 달리 이 사건은 2주후인 오는 20일쯤 첫 공판을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앞으로 이 사건을 다른 재판보다 신속히 진행하되 일단 집중심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민자,오늘 신한국당 개명

    민자당은 5일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새 당명을 「신한국당」으로 바꾸고 5·18특별법인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등에 관한 특례법」을 심의한뒤 6일 이를 의결할 당무회의에 회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선거법및 정치자금법 개정과 정치자금 세탁방지법 제정등을 추진하기 위해 당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 민자 5·18 특별법안 전문

    제1조(목적)이 법은 헌법의 존립을 해하거나 헌정질서의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헌정질서파괴범죄에 대한 공소시효의 정지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용어의정의)이 법에서 「헌정질서파괴범죄」라 함은 형법 제2편 제1장 내란의죄,제2장 외환의죄와 군형법 제2편 제1장 반란의죄,제2장 이적의죄를 말한다. 제3조(공소시효에관한특례) ①제2조의 죄를 범한후 대통령이 된 자와 대통령으로 재직중 제2조의 죄를 범한 자에 대하여는 그 재직기간중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다. ②공범의 1인에 대한 제1항의 공소시효정지는 다른 공범자에 대하여 효력이 미친다.다만 형법 제87조 제3호,군형법 제5조 제3호에 해당되는 자에 대하여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제4조(재정신청에관한특례) ①제2조의 죄에 대하여 고소 또는 고발을 한 자가 검사 또는 검찰관으로부터 공소를 제기하지 아니한다는 통지를 받은 때에는 그 검사 소속의 고등검찰청에 대응하는 고등법원 또는 고등군사법원에 그 당부에 관한 재정을 신청할 수 있다. ②제1항의 재정신청에 관하여는 형사소송법 또는 군사법원법의 재정신청 절차에 관한 해당 조항을 적용한다. 제5조(재심에관한특례) ①제2조의 죄를 저지하는 행위로 유죄의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자는 형사소송법 제420조의 규정에 불구하고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②제1항의 재심청구에는 제2조의 죄를 범한 자가 그 죄로 유죄의 선고를 받아 그 형이 확정된 사실을 증명하여야 한다. ③재심의 청구는 원판결의 법원이 관할한다.다만 군형법의 적용을 받지 아니한 자에 대한 원판결의 법원이 군법회의 또는 군사법원일 때에는 그 심급에 따라 주소지의 법원이 관할한다. ④제1항의 재심에 관하여는 형사소송법과 군사법원법의 해당 조항을 적용한다. ◎부칙 제1조(시행일)이 법은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한다. 제2조(경과조치) ①제3조의 규정을 1979년 12월12일 이후에 행하여진 헌정질서파괴범죄에 적용함에 있어서는 범죄행위 종료일부터 1993년 2월24일까지 형사소추가 사실상 불가능한 기간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 것으로 본다. ②제5조 제1항의 규정은 1979년 12월12일 이후에 유죄의 확정판결을 받은 자에게 적용한다.
  • 헌정파괴범죄 재정신청 허용/민자,「5·18 특별법안」 확정

    ◎「12·12 공소시효 13년3개월간 정지 민자당은 4일 「5·18특별법제정 기초위원회」(위원장 현경대)6차회의를 열고 내란·외환·반란·이적죄를 저지른 사람 및 공범의 대통령재직기간중 공소시효 정지 등을 규정한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안」을 최종 확정했다. 민자당은 특례법안을 오는 6일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즉시 국회에 제출한뒤 법사위에서 야당안과 절충을 거치되 합의도출에 실패하면 표결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중 반드시 처리할 방침이다. 민자당이 마련한 특례법안은 형법상 내란·외환죄와 군형법상 반란·이적죄를 「헌정질서 파괴범죄」로 규정,공소시효 정지의 특례를 두는 것은 물론 부칙에서 「79년 12월12일부터 93년 2월24일까지 공소시효 진행이 정지된 것으로 본다」는 명문조항을 추가했다. 이에따라 전두환·노태우씨 등의 12·12 군사반란죄 기소는 13년 3개월을 빼고난 2008년까지 가능해졌고 5·17내란,5·18내란목적 살인죄등은 공소시효 기산점(범죄행위의 완료시점)에 대한 검찰의 해석에따라 차이는 있으나 최소한 2009년까지 기소가 가능하게 됐다. 또 부화뇌동이나 단순가담자를 뺀 주요 공범들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된 사람의 시효정지 규정이 적용된다는 점을 명문화,12·12와 5·17등에서 모의에 참여하거나 중요 임무를 수행한 신군부 핵심인사들도 처벌이 가능해졌다. 특례법안은 특히 헌정질서파괴범죄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한 때는 고소·고발인의 신청에 따라 상급법원이 타당성을 심사,변호사를 지정해 수사 및 기소를 할 수 있게 하는 재정신청제를 허용토록 했다.대신 야당측이 요구하는 특별검사제는 수용치 않았다. 이밖에 헌정질서 파괴범죄를 저지하는 행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사람에게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특례를 인정,5·18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 기회를 법적으로 보장하도록 했다.
  • 전씨 「5·18위증」 본격 조사/서울고검

    ◎관련자 7명 금명 소환키로 서울고검은 4일 6공때 5·18 광주특위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고발된 전두환 전대통령 등 위증관련자 7명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처분에 대해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고영구)이 항고한 사건을 조영수 검사에게 배당,본격 조사에 나섰다. 서울고검 관계자는 『서울지검의 5·18 위증사건 불기소처분은 친고죄여부에 대한 형식적 판단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검찰의 이같은 판단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검토한 뒤 실체적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관련자 소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고검은 이 사건 고발인과 구속수감중인 전 전대통령 등 피고발인 7명을 조만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민변이 국회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고발한 5·18사건 관련자는 전 전대통령과 이희성 전계엄사령관,주영복 전국방부장관,최웅 당시 11공수여단장,안부웅 당시 11공수여단 61대대장,권승만 당시 7공수여단 33대대장,임수원 당시 공수여단 11대대장 등이다.이 가운데 주 전국방부장관에 대해서는 지난11월 공소시효(7년)가 만료됐으나 전 전대통령과 이 전계엄사령관을 제외한 4명은 이달중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 비자금관련 기업인 모두 불구속/검찰

    ◎오늘 노씨 비자금 수사 중간발표/“금진호·이원조·이종인씨 수사 미진”/사법처리 시기 뒤로 미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노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5일 기소하면서 노씨에게 뇌물을 준 재벌총수 가운데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등 24∼25명 전원을 불구속기소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재벌총수 구속에 따른 국가 경제적 부담을 피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뇌물액수및 이권매수 여부 등 죄질에 상관없이 사법처리 수위를 동일시한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노씨의 비자금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금진호 민자당의원,이원조 전 의원,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핵심측근에 대한 사법처리 내용도 5일 발표할 예정이나 수사미진 등을 이유로 사법처리 시기는 뒤로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자금의 규모및 노씨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 등 사용처에 대한 수사결과도 발표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정치인에 대한 수사착수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하오 김진태 대검연구관을 서울구치소로 보내 노씨를 상대로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6차 구류신문을 1시간30여분동안 벌였다.
  • 검찰의 「관련자 공소시효」 해법

    ◎“12·12→5·18 「다단계 쿠데타」로 규정”/특별법 제정땐 시효장애 자동해소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을 제외한 이른바 신군부의 핵심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 검찰은 4일 소환한 조홍 전수경사헌병단장이 그랬듯 일단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수밖에 없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12·12 관련자 전원을 군형법상의 반란혐의로 기소유예 할 때는 공소시효가 완료되지 않아 이들이 피의자 신분이었지만 현행법 체계로는 지난해 12월11일부로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다. 피의자라면 언제든지 소환 조사를 할 수 있지만 참고인은 출두를 거부하더라도 강제 구인할 방법이 없다. 박준병·정호용·허화평·허삼수 의원과 박희도·장세동·김진영·이학봉·이현우·권정달·고명승씨 등이 바로 그들이다. 전·노씨에 대한 수사는 문제가 없다.헌법 48조에서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대통령 재직 기간 중 반란죄의 공소시효가 정지돼 아직 시효가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물론 국회에서 공소시효 정지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면 신군부 가감자들을 수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문제는 이달 중순쯤에야 특별법이 제정·발효될 것이라는 데 있다. 그러나 검찰은 12·12 및 5·18 사건 재수사의 법리를 제시하고 있다.지금 상황에서도 이들의 공소시효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2·12사건은 결코 「하루 밤에 일어난 단순 반란 사건」이 아니며,사전에 치밀히 계획되고 이후 5·18을 거쳐 제5공화국이라는 정권 창출로까지 연결되는 군사반란으로 보는 것이다. 12·12와 5·18사건을 이러한 논리로 연결시키고 이를 입증하게 되면 공소시효 기산일을 81년 3월 전씨가 12대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까지 연장시키는 데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공소 시효가 81년 3월까지로 연장되면 신군부측에서 공소시효 정지 등을 이유로 특별법에 대해 위헌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조전수 경사헌병단장 및 「경복궁 모임자」들과 당시 지휘계통에 있던 최규하 전대통령·노재현 전국방부장관을 우선 조사키로 한 것도 12·12사건이 조직적 반란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경복궁 모임자들에게서는 5공 창출로 이어지는 장기적이고 조직적인 반란 준비 혐의를,최전대통령과 노전장관 등으로부터는 지휘계통을 무시한 반란 혐의를 입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공소시효 논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논리는 5·18사건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 반란 행위의 완성을 위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광주사태를 진압하기로 모의했으며,이 과정에서 지휘 계통에 있는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을 위협하고 최대통령의 하야를 강요했다는 것을 수사를 통해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 묵비권행사로 조사 난항/전씨 수사 어떻게 전개될까

    ◎정 총장 연행·병력출동과정 규명에 초점/최 전 대통령 진술 받아내기에 주력할듯 3일 안양교도소에 구속수감된 전두환 전대통령을 상대로 검찰은 무엇을 어떻게 조사했을까.또 전씨구속이후 검찰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 전씨 사건의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 일행은 3일 상오 전씨가 안양교도소에서 수감절차를 끝냈다는 보고를 받은 즉시 검찰청사를 출발,1차 구류신문조사를 벌였다.그러나 묵비권을 행사하는 전씨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혐의사실에 지난해 12·12수사결과 발표문을 거의 그대로 옮겨 실었다.새로운 사실이라곤 수감중인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4시간동안의 조사내용을 첨부했을 뿐이다. 이는 전씨의 구속기간인 20일안에 공소유지가 가능할 만큼 수사가 일사천리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현재 전씨의 완강한 자세로 보아 12·12와 5·18사건에 대한 향후 조사가 쉽지 않으리라는 점을 암시한다. 전·노씨 뿐 아니라 12·12와 5·18 관련자 모두를 의법처리해야 한다는 전제아래 시작된 검찰재수사의 앞날이 순탄치 않으리라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날 구류신문에서는 12·12사건에 대해 전씨의 주장과 검찰의 혐의사실이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에 주로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승화 당시 육참총장을 합수부로 연행·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충분했는지 여부와 ▲계엄군과 합수부 양측 가운데 어느쪽이 먼저 병력을 출동시켰는지 ▲최규하전대통령의 하야배경 ▲참모총장연행시 최전대통령의 재가를 받아낸 과정 등을 집중신문했다.그러나 전씨로부터 『재판과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답변을 받아내는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검찰은 나머지 관련자조사로 수사의 초점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전씨 구속이후 수사의 핵심은 최규하전대통령에게 맞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검찰내부의 지배적인 기류다. 『사후에 회고록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온 최전대통령의 진술을 받아내는 것이 전·노씨 및 나머지 관련자들의 혐의를입증하는 「지름길」이라는데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또 나머지 관련자들도 반란죄의 공소시효가 이미 끝나 더이상 「피의자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수 없다는 점도 난제다.이들이 검찰의 소환에 불응해도 강제할 방법이 마땅찮다는 것이다.검찰은 이를 풀 「묘수」를 강구하고 있다.
  • 국회 본회의 통과법안 요지

    ◎「컴퓨터 사기」 형사처벌­형법/체포 영장제·체포 적부심제 도입­주택자금 상환 이자 30% 세공제­세감법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형법개정안 등 12개 법안을 처리했다. 다음은 주요 통과법안 요지다. ▲형법(개정)=현행 비밀침해죄는 편지 문서 등을 개봉할 때만 성립했으나 편지 등을 개봉하지 않고 기술적 수당에 의해 그 내용을 알아낸 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함.종전의 편지 문서 도서 이외에 녹음테이프 녹화필름 컴퓨터디스크 등에 수록된 비밀에 대해서도 보호의 객체가 될 수 있도록 함.컴퓨터등 정보처리장치에 허위의 정보나 부정한 명령을 입력하여 정보처리를 하게 함으로써 재산상의 이득을 취한 경우에는 컴퓨터 사기죄를 적용하도록 함.복사기나 팩스에 의해 복사한 문서 또는 사본도 문서 또는 도서로 보아 형법으로 보호함.부정한 방법으로 자동판매기 공중전화 등 유료자동설비를 이용해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득을 취한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함.가스 전기 방사선 등을 유출해 생명 등에 위험을 초래한 경우 1년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가스·전기등 방류죄를 신설함.사람을 체포 감금 유인한후에 인질로 삼아 체포를 면하려고 하거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고 그 인질을 살해할 경우는 더욱 엄하게 처벌함.현행 40만원 이하부터 3백만원 이하인 벌금형을 2백만원 이하부터 3천만원 이하까지 상향 조정함. ▲형사소송법(개정)=검·경 등 수사기관의 인권침해를 막기위해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때에는 법관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의해 신병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체포영장제도를 도입함.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 4시간이내에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즉시 석방됨.불법한 체포의 사후 구제책으로 현재의 구속적부심사외에 체포적부심사제를 도입함.수사기관이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때 판사가 직접 피의자를 심문한후 구속여부를 결정할수 있도록 함.체포·구인 또는 긴급체포된 기간을 구속기간에 포함시킴.기소전이라도 구속된 피의자에 대하여 법원이 보증금 납입을 조건으로 석방할 수 있게함.형사사범이 해외로 도피할 경우 국외에 거주하는 기간 공소시효가 정지되도록 함. ▲주세법(개정)=93년 한·EU 주류협상에 따라 위스키 브랜디의 세율을 현행 1백20%에서 1백%로 인하함.맥주세율을 현행 1백50%에서 1백30%로 인하함.원료용 주류에는 주세를 부과하지 않고 완제품 출고단계에서 주세를 징수토록 함. ▲부가가치세법(개정)=부가가치세 과세특례면세점을 연간 매출액 1천2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으로 확대함.한계세액공제제도 및 사업자 등록검열제도를 폐지함.산매·음식점에 대한 신용카드 발행금액의 1천분의5를 납부세액에서 공제하던 것을 1천분의10으로 상향 조정함. ▲특별소비세법(개정)=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가 종량세로 전환됨에 따라 등유 석유가스 등에 대한 특별소비세도 종량세로 전환함.세율 인하시 종전에는 환급을 받기 위해 과세물품을 제조장까지 환입해야 하던 것을 하치장까지 환입한 경우에도 환급을 받을수 있게 함. ▲조세감면규제법(개정)=법인 전환시 양도소득세의 50%를 감면하는 대상에 부가통신업 엔지니어링사업 연구개발업 종합유선방송업 및 물류사업을 추가함.5년 이상 사업을 계속한 중소사업자가 제조업 이외에 유통 물류사업이나 지식산업으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양도소득세의 50%를 감면하도록 함.미분양 주택을 구입하여 5년이상 보유·임대한 후 양도시 양도소득세의 20%특례세율과 종합소득세율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함.주택구입자금 대출금상환이자에 대하여 30%의 세액공제를 하고 토지개발공사 비축용토지의 양도시에도 양도소득세의 50%를 감면하도록 함. ▲교육세법(개정)=담배에 대한 교육세 기본세율을 담배 소비세액의 40%로 함.유류에 부과되고 있는 교통세액및 특별소비세액의 15%수준을 교육세로 신규 부과함.경주 마권세에 대한 교육세의 세율을 현행 20%에서 50%로 상향 조정함. ▲소득세법(개정)=만 6세이하의 자녀를 둔 취업여성근로자 또는 남성 독신 근로자에 대해 자녀 1인당 연 50만원의 자녀양육비 공제가 신설되고 대학생 교육비는 연간 2백30만원,유치원생 자녀의 교육비는 연간 7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함.채권등을 만기전에 법인에게 중도 매각하는 경우 보유기간별 이자상당액을 이자소득세에서 원천징수한 후 종합과세함.
  • 노씨 기소 마무리 작업 부산/검찰,비자금 수사 45일 점검

    ◎국내외 은닉재산·비리 등 수사 총력/재벌총수 2∼3명은 구속까지 갈듯 2일 대검찰청은 노태우 전대통령을 기소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부산한 모습이었다.검찰은 오는 4일로 예정된 노씨 기소 때 중간수사 결과도 함께 발표한다는 계획이어서 노씨 비자금 사건은 수사 착수 45일만에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검찰은 그동안 노씨 비자금 조성 경위와 총액을 규명하기 위해 노씨의 국내외 은닉 재산 추적,측근 및 친인척 비리,6공시절 국책사업관련 비리 등 다방면에 걸쳐 총력수사를 펼쳐왔다. 검찰이 지금까지 계좌추적을 통해 노씨가 밝힌 비자금 5천억원 가운데 4천1백억원을 찾아냈지만 이 가운데 기업인 등이 진술한 금액은 3천억원 정도다.계좌추적과 기업인 진술과의 차액 및 나머지 밝혀내지 못한 비자금은 노씨 기소후 기업인을 재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검찰은 계좌추적으로 증거를 확보한 4천1백억원에 대해서만 우선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 기소 때 일괄 사법처리 될 비자금 사건 관련자들은 노씨에게 뇌물을건네준 재벌총수 30여명 가운데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24∼25명과 이우근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 등 금융기관 임직원 10여명,이원조씨 등 측근인사와 친인척들을 포함해 모두 4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친인척 가운데 금진호씨는 현직 국회의원 신분인데다 노씨를 구속한 상황에서 금의원을 구속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놓고 막바지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원조씨는 정치권과 국민여론이 요구하는 수위에 비해 드러난 혐의 사실이 많지 않지만 노씨 기소를 전후해 함께 사법처리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재벌총수들의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마지막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검찰은 재벌총수 대부분을 불구속,약식기소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29일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을 구속하면서 상습적으로 뇌물을 건네거나 특정사업 수주 등 이권과 구체적으로 관련된 기업인 2∼3명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강도에서 차별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기회를 통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해 온 만큼 예상 보다 강도 높은 처벌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노씨 기소 뒤에도 검찰 수사는 바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율곡사업 비리 및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등에 대한 수사 뿐 아니라 노씨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5공 전수 비자금 일부 확인”/액수 차이나는 기업인들 계속 소환/스위스 도피자금 수사 성과 없어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오는 4일로 예정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기소 및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마무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노씨의 비자금 5천억원은 거의 파악이 돼가나. ▲이제 4천억원이 조금 넘는다(그동안 3천5,6백억원선에서 맴돌던 것에 비해 큰 진전이 있음을 뜻하며). ­이 가운데 중복 계산된 것이 있나. ▲4천1백억원까지는 중복되지 않는 확실한 금액이다. ­기업인 진술로 드러났나. ▲아니다.기업인 진술과 관계없이 은행입금이나 CD(양도성예금증서)등의 계좌추적 등을 통해서만확인한 금액이다. ­주식 부분도 들어있나. ▲모른다. ­그러면 기업별 뇌물공여 액수도 변동이 있어야 할텐데. ▲(그동안 진술로 밝혀낸 총액 2천3백억여원에서 증가했음을 암시하며)많은 차이는 나지 않는다. ­오는 4일 수사결과 발표내용에 비자금 사용처도 들어있나. ▲일부 있다. ­노씨가 5공으로부터 넘겨받은 전수금액도 확인됐나. ▲….조금 있을 것이다. ­5공 비자금 수사계획도 갖고 있나. ▲현재로서는 없다. ­정치권 자금유입과 관련,새로 발견된 것은. ▲…. ­오는 4일 수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기업인소환을 할 것인가. ▲액수에 차이가 나는 기업인들은 계속 부를 수 있다. ­재벌말고 이원조·금진호·김종인씨 등에 대한 처리 부분도 언급되나. ▲그럴 가능성이 많다. ­정치권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된다는 말이 있는데. ▲발표 때 보면 안다. ­노씨 기소전에 구치소 구류신문은 또 하나. ▲아직 모른다. ­미국이나 스위스의 도피자금부분에서는 특별한 성과가 있나. ▲없다.
  • 「5·18 특별법」 7일 국회 제출/민자

    ◎전·노씨 2천8년까지 기소 가능/「광주 시위」연루 처벌받은 사람 재심 길 열려 5·18특별법 제정을 추진해온 민자당은 1일 형법상 내란·외환,군형법상 반란·이적죄등을 저지르고 집권한 사람에 대해서는 재임중 공소시효 진행을 정지시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등에 관한 특례법안」을 확정했다.또 신군부가 주도한 12·12,5·17쿠데타 및 5·18광주학살등도 이같은 헌정파괴 행위로 규정,집권기간동안 공소시효가 중단된 것으로 규정하는 조항을 부칙에 삽입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 법을 오는 6일 국회에 제출,정기국회 회기안에 반드시 처리키로 했다.이에 따라 전두환·노태우씨등의 12·12군사반란과 5·17내란혐의등에 대해서는 이들이 집권한 80년 9월1일부터 93년 2월24일까지를 빼고 공소시효기간(15년)이 계산돼 최소한 2008년까지 기소가 가능해졌다. 기초위의 특례법안은 특히 내란·반란죄등의 수괴뿐 아니라 공범들에게도 집권기간 공소시효 정지를 명문으로 규정,이른바 「경복궁 모임」에 참석했던 신군부적극가담자 상당수도 전·노씨와 마찬가지로 기소,처벌받게 됐다. 또한 헌법파괴 사범 불기소에 대한 재정신청과 이 과정에서 저항하다가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재심을 허용토록 했다. 이에따라 광주항쟁 당시 시위·집회에 연루돼 처벌을 받은 사람들이 이 법에 따라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조(목적).이 법은 헌정질서를 파괴죄에 대해 형사소송법상의 처벌절차에 대한 특례를 마련코자 함. 2조(용어정의).이 법에서 「헌정질서파괴죄」라 함은 형법상 내란·외환,군형법상 반란,이적죄를 말한다. 3조(공소시효 특례). 헌정질서파괴죄를 범하고 집권한 사람은 재임기간 동안 형소법상의 공소시효진행이 중단되는 것으로 본다. 4조(재정신청).헌법파괴 범죄에 대해 소추기관이 불기소 처분한 때는 재정신청을 허용한다. 5조(재심) 헌정질서 파괴사범이 유죄로 확정판결을 받은 때는 이들에 맞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하다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재심을 허용한다. 부칙 1조.이 법은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한다. 2조.위본문의 공소시효 정지규정은 79년 12월12일 이후 행해진 범죄에 대해서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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