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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의원 철야조사/검찰/귀국 김유찬씨와 대질신문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서울 종로)의 선거비용 초과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 1부(김재기 부장검사)는 7일 이의원을 소환,철야 조사했다.〈관련기사 5면〉 또 이의원이 4·11 총선 당시 6억8천만원을 초과 사용했다고 폭로했다가 캐나다로 도피했던 이의원의 전 비서 김유찬씨(36)가 6일 귀국함에 따라 이날 함께 소환,이의원과 대질 신문했다. 검찰은 이의원을 상대로 정확한 선거비용 지출 규모 및 김씨의 출국과 도피자금 제공에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이의원은 검찰조사에서 『김유찬씨의 출국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선거비용 초과지출은 사무장 등이 알아서 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선거과정에서 독자적으로 사용한 2천8백만원을 비롯,폭로한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이라며 『출국한 것도 이의원측과의 협의에 따른 것이며 도피자금 미화 1만8천달러(1천5백여만원)도 이의원측이 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를 비롯,이의원측 선거 관계자들의 진술과 자금추적 등 방증자료를 통해이의원의 혐의 사실이 상당 부분 확인됨에 따라 4·11 총선 사범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일인 오는 11일 전에 이의원을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김씨도 자수한 점 등을 참작,불구속 상태로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로스앤젤레스발 유나이티드 항공 875편으로 6일 하오 8시20분 가족과 함께 귀국했다. 김씨는 지난 달 15일 이의원 선거부정 폭로 2차 기자회견을 앞두고 부인 이미숙씨(30)와 딸 지은양(4)과 함께 돌연 홍콩으로 출국한 뒤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체류하다 돌아왔다.
  • 이명박 의원 내일 출두 통보/11일이전 기소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서울 종로)의 선거비용 축소신고 의혹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검 공안1부(김재기 부장검사)는 5일 이의원측에 오는 7일 상오 10시까지 검찰에 나오도록 통보했다. 검찰은 당초 이날 하오 이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이의원은 국정감사 일정 등을 이유로 출두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의원을 상대로 법정 선거비용을 초과 사용하고도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경위 등을 캔 뒤,선거사범 공소시효가 끝나는 오는 11일 이전에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박은호 기자〉
  • 법제사법위·농림해양수산위(국감초점)

    ◎법제사법위/총선사범 수사문제 집중 추궁/국민회의 “총장 사퇴” 신한국 “전시대책 개선을” 4일 법제사법위의 대검 국정감사에서는 공소시효 만료일을 불과 일주일 남긴 15대 총선의 선거사범 수사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의원들은 선거사범 수사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김기수 검찰총장의 자진사퇴와 선거사범 처리체제의 개선을 강력 주장했다.신한국당은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거용 예산낭비와 전시대응태세 개선책 등에 초점을 맞추며 「김빼기 작전」을 벌였다. 특히 국민회의측이 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의 선거부정을 주장한 관련자 진술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의 방영을 주장,이를 반대하는 신한국당측과 마찰하면서 한차례 정회사태를 빚었다.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은 『우리당이 총선과 관련,고소·고발한 60여건을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고 공소시효 만료일이 다가와서야 무더기 불기소 처분으로 종결하고 있다』면서 김총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자민련 함석재 의원은 『일선 검사가 일일이 대검에 보고,승인을 받는 선거사범 처리사전승인제를 즉각 폐지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차기 선거를 의식,전시성 행사유치와 주민들에 대한 선물 살포 등으로 자치단체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업무상횡령죄로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정형근 의원은 『실전상황시 예상되는 공안·테러분자,불순분자들에 대한 대책이 무엇이냐』며 최근 안보상황에 대한 검찰의 대응방안을 거론,야권의 「선거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답변에 나선 김총장은 『선거사범은 통상적인 범죄와 다르기 때문에 전국적인 균형과 사건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검에서 전체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선 검찰의 자율권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림해양수산위/3대항만 건설 놓고 설전 치열/야 “지역차별”에 여 “적체해소 위해 불가피” 출범 2개월을 맞은 해양수산부의 첫 국감에서는 부산 가덕도·광양·아산항 등 3대 항만건설 문제를 놓고 여야간 치열한 설전이 펼쳐졌다. 여당의원들은 수출입 물동량의 적체해소를 위해 3대 항만건설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한 반면,야당의원들은 지역 불균형 심화를 이유로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일부의원들은 삼성 특혜내정설 등을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파란이 일기도 했다. 김영진·윤철상(국민회의) 의원은 『신항만 건설은 대선을 겨냥한 현정부의 지역차별정책으로 지역간 불균형만 심화시킬 뿐』이라며 『국민정서가 납득하지 못하는 신항만건설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권오을(민주당)·정일영(자민련) 의원은 『광양항과 아산항에 각각 2조5천억원과 2조9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부산 가덕항에 5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것은 대선을 의식한 선심성 투자』라고 비난했다. 반면 이상배·이완구(신한국당) 의원은 『현재 부산과 인천항 등의 주요항만의 적체로 연간(95년) 6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있다』며 『적체해소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형 항만건설이 시급하다』며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신상우 장관은 답변에서 『물류비용의 획기적 절감과 21세기 동북아 중심국가가 되기위해선 부산 가덕도 등 3대 항만 건설은 필수사업』이라며 『특히 가덕신항 개발시 부산은 홍콩과 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3대 컨네이너항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신장관은 『삼성 특혜내정설은 사실무근이며 엄격한 심의를 거쳐,내년초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명박 의원 내일 소환/내주 선거법위반혐의 사법처리/검찰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서울 종로)의 선거비용 축소신고 의혹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검 공안1부(김재기 부장검사)는 오는 5일 이의원을 불러 조사한 뒤,다음 주에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의원의 선거운동원 등 관련자 60여명에 대한 조사와 영수증 실사작업 등을 통해 이의원이 최소 4천만원대의 선거비용을 초과지출하고도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이의원이 실질적인 소유주인 경북 포항의 대부기업과 태영기업에서 이의원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한 사실도 확인하고,유입된 돈의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의원의 혐의사실에 대해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상태라 사법처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선거법 위반사범의 공소시효가 오는 11일 끝나고,정기국회 일정을 감안할때 이 때까지 이의원에 대한 구속동의안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의원을 일단 불구속 기소한 뒤 재판부에 법정구속토록 요청할 방침이다.
  • 94년 태아 3만명 임신중절 사망/성감별의사 첫구속 배경

    ◎성비 111.5… 인간생태계 파괴 제동 검찰이 태아의 성을 감별해준 의료인에 대해 「메스」를 댄 것은 성비 파괴현상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태아의 성감별과 선별적 임신중절행위를 「문명사회의 비윤리적·비인도적 범죄」로 규정,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펼것이라고 밝혔다. 아들선호사상에서 비롯된 태아성감별은 불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때문에 우리나라의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는 지난 84년 108.3에서 해마다 증가,94년에는 115.5를 기록했다.자연적인 성비는 105,세계의 평균성비는 106이다. 사회학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2010년에는 성비가 129에 이르러 결혼적령기의 남성 23%가 결혼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성폭력범죄가 증가하는 등 「인간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검찰은 94년 현재 태아성감별을 통한 선별적 인공임신중절로 사망한 여자태아가 전체 태아의 9%인 2만9천여명이라는 통계자료를 제시,성감별행위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일부 병원들은 돈을 받고 성감별을 하거나 여아에 대한 선별적인 임신중절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아예 진료기록부조차 비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미혼모가 출산한 아들을 불임여성에게 돈을 받고 넘겨주는 등 비윤리적인 행위를 자행한 의사도 있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하지는 못했지만 서울의 유명 산부인과전문병원인 C병원도 태아성감별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태아성감별이라는 불법행위가 의료계에 만연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명박 의원 주말 소환/선거법 위반 불구속기소키로/검찰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의 선거비용초과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김재기 부장검사)는 29일 이의원을 다음달 5일 소환,선거비초과지출규모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까지 이의원이 법정선거비용보다 3천만∼4천만원정도 더 쓴 사실을 실사를 통해 확인했다. 검찰은 내달 11일로 선거사범공소시효가 만료되고 이 기간중에 국회 본회의의 동의를 얻어 이의원을 구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이의원을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 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키로 했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내달말쯤 이의원에 대한 국회의 구속동의를 얻어 법정구속해주도록 재판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의원의 초과비용실사에 시간이 걸리고 서울지검이 다음달 2일 국정감사를 받는 것을 감안해 이의원의 소환시기를 주말로 늦췄다』고 설명하고 『선거사범공소시효가 만료되기까지 이의원의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국회 본회의 개최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일단 불구속기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 검찰 혐의 포착… 소환 등 수순밟기/이명박 의원 사법처리 전망

    ◎선거비 추가지출·「김씨 출국」 개입 증거 확보/비서관 전격 구속… 수사진척 강한 자신감 검찰의 칼날이 마침내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에게 겨눠졌다.지난 4·11 총선에서 최소 2천6백만원에서 최대 6억8천만원을 초과사용했다고 폭로한 전비서관 김유찬씨의 출국이 이의원측의 회유공작에 의한 도피였음이 드러남으로써 이의원도 검찰의 조사를 피할 수 없게됐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지 닷새만인 22일 측근인 이광철씨와 강상용씨를 전격 구속한 것은 이 사건을 대하는 검찰의 시각과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서울지검 최환 검사장은 23일 『사실관계를 분명히 가려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죄가 드러나면 이의원을 사법처리,즉 구속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셈이다.정치권의 고위관계자도 『검찰 수사결과에서 혐의가 가려질 것』,『이의원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이의원에 대한 사법처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다만 이의원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회복을 위한 「희생양」이니,「괘씸죄」가 적용됐느니 하는 일각의 정치적해석을 부담스러워한다. 검찰의 수사 초점은 이의원이 선거비용을 초과 사용해 선거법을 위반했는지와 김씨를 출국시킨 데 개입했는 지의 여부다. 선거비 초과지출과 관련,검찰은 이미 상당 부분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가 지출했다는 2천6백만원의 내역을 관련자를 통해 확인한 것은 물론 이·강씨가 별도로 사용한 수천만원의 불법지출 사실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초과지출 규모는 선거법이 규정한 선거비용 제한액의 2백분의 1을 넘고,회계책임자인 이씨가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이 확실해 이의원은 당선무효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특히 검찰은 선거참모들이 사용한 돈이 이의원으로부터 나왔다는 단서를 포착,예금계좌 추적을 통해 이를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검찰은 이와 관련,『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은 김씨의 출국에도 이의원이 깊이 개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의원이 최소한 참모들의 보고를 통해 사전에 김씨의 출국을 알았거나 김씨가 사과편지를 보내온 과정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특히 참모들이 이의원의 허락없이 1만8천달러를 김씨에게 도피자금으로 건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판단,자금의 출처를 캐고있다.고위 관계자는 『이·강씨 등의 예금계좌 추적을 해 보면 돈 주인을 알 수 있다』고 밝혀 이미 이의원이 자금을 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을 댄 것으로 확인되면 이의원도 범인도피혐의로 구속된 이광철·강상용씨와 공범이 된다.범인도피죄는 공소시효가 3년이어서 선거법 위반혐의가 밝혀지지 않더라도 국회 회기와 상관없이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검찰은 이를 보다 명확히 가리기 위해 현재 홍콩에 머물고 있는 김씨의 귀국을 여러 경로를 통해 종용 중이다. 검찰은 이의원의 혐의사실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곧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 이명박 의원 주초 소환/검찰/공소시효 새달 11일… 신속 조사

    서울지검 공안1부(김재기 부장검사)는 20일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서울 종로)의 법정선거비용 축소신고 고발사건과 관련,이의원을 다음주초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관계자는 『4·11 총선 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다음달 11일로 다가와 고발인에게 불복절차를 밟을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한다』며 『이의원을 최대한 빨리 불러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의원이 선관위에 제출한 회계보고서와 선관위의 1차 실사자료 등 관련자료를 선관위에 요청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 종로지구당 사무국장 차정인씨(48) 등 고발인측이 제출한 영수증 등 이의원의 선거비용 관련자료에 대한 실사작업을 하고 있다.
  • 부정혐의 약해 대부분 불기소 될듯/검찰 선거사범수사 일단락 안팎

    ◎최욱철·이기문 의원 등 8명 기소로 “끝”/공소시효 20여일 남아 「돌출」 가능성도 제15대 총선과 관련,검찰이 중앙선관위의 고발과는 별도로 진행해온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국회의원 당선자 1백40여명을 수사 또는 내사해 8명을 기소,84명을 불기소했다고 밝혔다.고소·고발없이 검찰이 자체적으로 내사해온 20명가운데 16명은 내사 종결했다.현재 수사 또는 내사를 받고 있는 당선자는 30명이다. 신한국당 홍준표(송파갑)·김학원(성동을),자민련 김칠환 의원(동갑) 등 수사 대상자가 26명,신한국당 김광원 의원(경북 울진) 등 내사 대상자가 4명이다. 그러나 기소 대상자는 이미 기소된 신한국당 최욱철(강릉을),국민회의 이기문(인천 계양·강화갑),자민련 김현욱(충남 당진),무소속 김화남의원(경북 의성) 등 8명을 제외하고 더이상 없을 전망이다. 검찰은 금전살포나 허위비방,불법선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여당의원 대부분이 야당의 「표적」이 되어 있어 불기소 발표만 늦추고 있는 인상이 짙다. 이 가운데 3백만원의 금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김일윤 의원(경북 경주갑)도 기소하기에는 사안이 약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야당 당선자도 형평에 비추어 기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 관련,『사안이 복잡하거나 뒤늦게 고발되었기 때문에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기소 처리기준은 사안이 복잡·미묘하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제15대 총선 선거사범 수사 결과는 제14대 총선 때와 비슷할 것 같다. 제14대 총선에서는 국회의원 94명을 입건,5명을 기소하는 선에서 선거사범수사를 마무리했다.이 때문에 선거 당시 공명선거정착 의지를 천명했던 것에 비추면 결과가 빈약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검찰의 발표대로 아직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공소시효가 20여일 남은 상황에서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서울 종로)의 처리 문제가 「돌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도 있다. 이명박 의원은 기소유예 대상이었으나 막판에 전비서였던 김유찬씨(36)가 『이의원의선거비용 누락신고액이 6억8천만원에 이른다』며 폭로하는 바람에 추가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또 중앙선관위가 고발 및 수사의뢰한 자민련 박종근의원(대구 달서갑)등 21명에 대한 수사도 남아있다. 하지만 선관위의 고발 건은 사안이 경미한데다 입증이 어려워 대부분 무혐의나 기소유예 등 불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전망이다.
  • 「선거사범 수사」 정치권 반응

    ◎여­“더 지켜보자”/야­“축소수사다”/신한국당 당내 파급없자 일단 안도/“납득 안간다” 국민회의 노골적 불만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결과에 대해 신한국당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자세인 반면 야당은 『축소 수사』라며 반발했다. ○…신한국당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당내로 파급되지 않자 안도하는 모습이다.지난번 중앙선관위의 선거비용 실사결과 발표에 이어 이명박 의원 선거비용 과다지출 폭로로 곤욕을 치르고있는 마당에 「엎친데 덮친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말끔히 씻겼기 때문이다. 김충근 부대변인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존중하고 지켜본다는 게 당론』이라며 『야당의 반발은 검찰을 흠집내기 위한 공세』라고 반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야당이 더이상 공세 일변도 나가지 않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검찰의 부정선거 관련 중간수사 발표에 대해 『검찰이 5개월동안이나 수사를 하고도 더 수사하겠다는 것은 여론의 지탄을 피하고 공소시효를 넘기려는 의도』라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정대변인은 『검찰수사가 진상규명과 거리가 먼 것은 성공한 쿠데타를 처벌하지 않는다는 논리로 성공한 부정선거 역시 처벌하지 않겠다는 의도냐』며 『오늘 발표된 불기소 처분 86명과 선관위고발 당선자 10여명 등의 명단과 불기소 사유 등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어느 정도 예상된 바이지만 최종 발표를 지켜보자는게 공식 입장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론 『이정도 선에서 끝나는 것 아니냐』며 검찰의 수사종결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 의원 55명 전원 불기소/선거법 위반 수사

    ◎사안 가볍고 증거없어… 이명박 의원 제외 검찰은 11일 제15대 총선과 관련,선관위의 고발과는 별도로 선거법 위반혐의로 수사 또는 내사해온 현역의원 56명가운데 최근 선거비용 과다사용 폭로사건과 관련,수사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서울 종로)을 뺀 나머지 55명 전원을 불기소처분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는 신한국당 31명(내사 2명 포함),국민회의 9명(〃 2명),자민련 13명,민주당 1명,무소속 1명이다. 선거법 위반사범은 투·개표일로부터 6개월안에 기소토록 돼 있어 4·11 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는 다음달 10일까지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들의 혐의가 허위사실유포나 불법 유인물배포 등 기소하기에는 사안이 가벼운데다 입증이 안되는 부분이 많아 기소유예 또는 무혐의처리하거나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까지도 총선과 관련한 투서 등이 잇따르고 있어 최종 결정단계에서는 기소대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소유예대상자 가운데는 야당의 표적이 됐던 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서울 송파갑)도 포함돼 있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이날까지 전국 지검으로부터 문제의원들에 대한 수사결과를 1차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기소대상자는 신한국당에서 김덕룡(서울 서초을)·서상목(〃 강남갑)·박성범(〃 중구)·서정화(〃 용산)·박명환(〃 마포)·김학원(〃 성동을)·이신행(〃 구로을)·이신범(〃 강서을)·서청원(〃 동작갑)·이상현(〃 관악갑)·유용태(〃 동작을)·홍준표·김명섭(〃 영등포갑)·이경재(인천 계양 강화을)·조진형(인천 부평갑)·이강희(인천 남을)·노기태(경남 창녕)·김용갑(경남 밀양)·김일윤(경북 경주갑)의원 등이다. 국민회의에서는 이해찬(서울 관악을)·이길재(광주 북을)의원 등이고 자민련에서는 조종석(충남 예산)·김고성(〃 연기)·함석재(〃 천안)·이재선(대전 서을)·김칠환(〃 동갑)·이원범(〃 서갑)의원,민주당에서는 권기술 의원(경남 울산 울주) 등이다. 한편 신한국당의 김호일 의원(경남 마산 합포)과 국민회의 이기문 의원(인천 계양 강화갑),무소속의 김화남 의원(경북 의성) 등 의원 8명은 이미 기소된 상태다.
  • 검찰­강 총장 혐의입증 어려울듯/강삼재 총장 소환조사 처리 전망

    ◎노 전 대통령 철저 함구… 사실규명 어려움 검찰이 지난 21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20억+α」설을 흘린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을 소환·조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문제에 대한 법률적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검찰은 이번주안에 기소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무혐의 처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장은 지난해 11월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김대중 총재가 14대 대선 당시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시인한 20억원 외에 정치적 고비고비마다 엄청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설이 있다』고 포문을 열어 정계에 일대 회오리 바람을 일으켰었다. 국민회의측은 이에 대해 『강총장의 근거없는 주장으로 김총재의 명예가 훼손당했다』며 당차원에서 신한국당과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강총장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현행법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를 두가지 관점에서 규정하고 있다.우선 신문·잡지 등 대중매체를 통해 특정인을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면,주장의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사법처리토록 규정하고 있다.강총장의 주장대로 「20억+α」설이 사실이더라도 김총재를 겨냥한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형량은 징역 3년 이하나 7백만원 이하의 벌금. 다음은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을 때다.「20억+α」설이 사실이 아님을 알면서도 이를 공표했다면 사법처리가 가능하다.법정형은 징역 7년 이하나 1천5백만원 이하다. 검찰은 다각적으로 법률을 검토하고 있지만 강총장의 혐의 사실을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우선 「20억+α」설의 사실유무에 대한 검증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강총장이 「허위의 사실」을 공표했다고 단정할 수 없는 형편이다.당사자인 노 전 대통령도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다. 「20억+α」설을 사실로 가정하더라도 강총장의 비방 목적을 가려내야 하는데 이를 입증하기도 쉽지 않다.강총장은 당시 『신한국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정치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문제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을 뿐』이라는 단서를 달았었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와 관련,『혐의사실을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했다. 한편 김총재의 20억원 수수 문제는 정치자금법에 규정된 공소시효가 3년이라 법적으로는 문제 삼을 수 없다.
  • 검찰/엄정·신속수사 원칙 세워/총선비용 실사결과­수사전망

    ◎현역의원 9명 등 20명 주요 조사대상/편파수사 시비없게 혐의 검증에 신중 중앙선관위가 23일 15대 총선과 관련,법정 선거비용을 초과해서 쓴 현역의원 등을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해 옴에 따라 검찰의 행보가 빨라졌다. 검찰은 엄정·신속한 처리라는 원칙 아래 오는 9월 중순까지 선관위가 의뢰한 사건과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해온 선거 사범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9월 중순까지 이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은 10월11일로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나기 때문이다.불기소 결정 등에 불복하는 고소인 등에게 항고·재항고와 재정신청 등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총선 당시 야당 등으로부터 받았던 편파수사 시비를 의식한 듯 현역의원 등에 대한 사실 검증 및 수사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검찰의 각오다. 주요 조사 대상은 현역의원 9명과 현역의원 사무장 2명 및 회계책임자 9명 등 20명. 현역의원 가운데는 자민련 박종근 의원이 고발됐고 신한국당 황병태의원 등 8명은 선거비용 초과·기부행위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됐다.나머지 현역의원은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들의 선거법 위반으로 연루되어 있다. 검찰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고발 대상이다.중앙선관위가 밝힌 것처럼 증거에 다툼이 있는 수사의뢰와는 달리 고발은 불법·위법사례가 비교적 확실하기 때문이다. 통합선거법은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 등이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인 전국 평균 8천1백만원의 2백분의 1(약 40만원)을 초과 지출한 혐의로 징역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당선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사안을 조사해봐야겠지만 선거사무장 등이 고발된 현역의원이 당선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보 조치된 신한국당 최욱철,국민회의 이기문,무소속 김화남 의원 등 3명에 대해서는 이미 기소된 점을 고려,추가 기소하는 차원에서 수사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중앙선관위 등 해당 선관위에서 고발장 등과 함께 진술서,영수증 등 증빙자료가 넘어오면 정밀 검토한 뒤 참고인 조사부터 할 계획이다.해당 현역의원에 대한 조사는 기초조사가 끝나는대로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미 고발이나 수사의뢰 등이 된 사람들이 선관위에 제출한 해명서 등 관련자료를 확보,검토작업을 마친 상태다. 검찰은 중앙선관위의 고발 등과는 별도로 신한국당 이상배 의원(경북 상주)등 32명,국민회의 9명,자민련 13명,민주당 1명,무소속 1명 등 모두 현역의원 56명에 대한 수사 또는 내사를 벌여왔다.이들 중 상당수가 중앙선관위의 고발 대상자들과 겹치고 있다.때문에 기왕에 자료가 축적된 현역의원에 대한 수사는 예상보다 빨리 끝날 전망이다.
  • 선거비용 실사/예상깬 A급 태풍으로/선관위 실사결과 오늘 발표

    ◎고발대상 전체의 10%선… 파문 커질듯/이기문·김화남씨외 여중진 2명 포함 23일 최종발표를 통해 정치권에 몰아닥칠 중앙선관위의 4·11총선 선거비용 실사는 「A급 태풍」인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선관위가 최종 발표를 앞두고 22일 공개한 사법처리 대상자수는 정치권이나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이다.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검찰에 고발돼 결과적으로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현역의원이 15명 안팎에 이른다.전체 고발대상자는 80∼90명이지만 이들 15명이 직접 당락에 영향을 입게 된다는 점에서 선관위 실사결과의 핵심포인트이다.이들 외에도 당선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선거법위반혐의로 고발될 의원은 10명선에 이른다는 전문이다.전체 지역구 현역의원 2백53명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선거비용과 관련해 선거관계자가 고발될 현역의원의 혐의유형은 크게 세가지 부류로 나뉜다.우선 전체 선거비용이 법정한도액(전국평균 8천1백만원)의 2백분의 1이상 초과지출한 경우다.여기에는 이미 법원에 기소된 신한국당 최욱철·국민회의 이기문·무소속 김화남 의원외에 3∼4명이 새로 적발됐다.법정한도액은 초과하지 않았지만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 등이 금품살포·매표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난 현역의원도 3∼4명 적발됐다. 사법처리 대상자를 정당별로 보면 신한국당 의원이 절반정도를 차지,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신한국당의 김윤환·이세기 의원은 회계책임자가 대상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고 자민련 P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여야의 중진급 의원도 일부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이들이 고발조치된다고 해서 당장 당선이 무효처리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우선 검찰의 수사를 통해 혐의사실을 가리게 되고 기소된 뒤에는 6개월간의 1심과 각각 3개월씩의 2,3심을 거치게 된다.선거법위반사범의 공소시효일이 오는 10월11일이므로 기소되더라도 내년 10월쯤에야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당선무효여부가 가려지게 된다.선관위 실사결과 전체 사법처리대상중 확실한 증거가 확보돼 고발 당할 인사보다는 증거가 불충분해 수사의뢰될 인사가 다소 많은 점에 미루어 사법부의 최종판결때까지 선관위·검찰과 당사자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 선관위 실사 결과 처리 어떻게 되나(정가 초점)

    ◎선거비용 초과 50명선… 파장 클듯/한도초과·고의 누락자 형사처리 대상에/허위신고 1천1백여명엔 경고·주의문 23일 발표를 앞두고 중앙선관위의 선거비용 실사결과 상당수의 후보자가 법정한도를 초과해 선거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적발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선관위가 20일 밝힌 경고대상자 6백여명 중 법정한도액(전국평균 8천1백만원)의 2백분의 1이상을 초과한 사실이 적발된 후보자는 50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는 국회의원 5∼6명도 포함됐다는 전문이다.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고발 또는 수사의뢰될 의원까지 합산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검찰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가 이번 선관위 실사에서 새로 적발된 의원도 1∼2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관위는 적발자중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추가 고발할 지,아니면 고발조치 없이 적발사실만 검찰에 통보할 지를 23일 전체회의에서 결정할 방침이어서 최종 고발자 수는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번 실사에서 선거비용초과로 적발된 의원은 신한국당 K·K·K의원과 국민회의 J,자민련 L·P의원등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의원중에도 신한국당 C·H의원 등 5∼6명과 국민회의 L·K의원,자민련 K·C의원 등도 선거비용 초과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형사처리 대상 기준으로 법정한도액(전국평균 8천1백만원)의 2백분의 1이상을 초과한 후보자 전원과 법정한도액의 2백분의 1은 초과하지 않았지만 고의로 누락한 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후보자로 정해 놓고 있다.선거비용 초과사실이 적발된 50여명중 증거가 확보된 20여명은 고발대상자로,증거가 불충분한 30여명은 수사의뢰 대상자로 분류했다.법정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고의로 일부 비용을 누락했거나 착오라 하더라도 누락액이 많은 나머지 5백여명에 대해서는 김석수중앙선관위원장 이름으로 경고문을 보낼 계획이다.전체 허위신고자 1천1백27명중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5백여명의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주의문을 보낸다. 통합선거법은 법정선거비용한도를 2백분의 1이상 넘겨 선거비용을 지출한혐의로 기소돼 벌금 1백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당선자는 당선을 무효로 하도록 하고 있다.또 같은 혐의로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징역형(집행유예 포함)을 선고받은 당선자 역시 당선이 취소된다.선거사범의 공소시효는 선거일로부터 6개월이므로 이번에 적발된 사람들은 검찰수사결과 혐의사실이 인정될 경우 오는 10월11일까지 기소된다.
  • 전씨 사형·노씨 무기 구형/반란수괴·내란혐의 등 적용

    ◎전씨 2천2백억·노씨 2천8백억 추징/정호용·황영시씨 등 14명 무기∼10년형/전두환씨 최후진술­“과거 잘잘못 본인 책임 어떤 처벌이든 받겠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사형과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서울지검 형사2부 김상희 부장검사는 5일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12·12 및 5·18 사건 및 비자금 사건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전 피고인에게는 추징금 2천2백23억1천6백66만원을, 노 피고인에게는 추징금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을 함께 구형했다. 전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살인·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 10개 죄목을, 노 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중요임무종사·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 9개 죄목을 적용했다. ◎19일 선고공판 황영시·정호용 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목적살인죄 등을 적용,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희성·주영복·허화평·허삼수·이학봉·유학성·차규헌·최세창 피고인 등 8명에게는 반란 및 내란중요임무종사죄 등으로 징역15년을 구형했다. 장세동 피고인은 반란중요임무종사로 징역12년을,박준병·신윤희·박종규 피고인 등 3명도 같은 죄목으로 각각 징역 10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논고문에서 「12·12 및 5·18 사건은 하극상에 의한 군사반란과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비자금 사건은 사상 최대의 권력형 부정축재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총제적으로는 국가권력을 불법적으로 이용,군의 통수체계 및 민주헌정질서를 뿌리채 와해시키고 건전한 경제구조를 왜곡시킴으로써 국민에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고 역사 발전의 수레바퀴를 오욕과 퇴보의 늪으로 떨어뜨린 반국가적·반역사적·비인도적·반민주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전 피고인은 반란 및 내란의 수괴로서 정권을 장악한 뒤 「정의사회 구현」을 외치는 등 도덕성과 청렴성을 표방하면서도 43개 기업체로부터 2천2백억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했다』며 『그럼에도 일말의 뉘우침도 없이 억지와 변명으로 자신의 범행을 합리화하려는 태도로 일관하는 등 전혀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고지적했다. 검찰은 또 『노피고인도 12·12 및 5·18사건, 5공화국 출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전피고인에 이어 대통령에 취임한 뒤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국정의 슬로건으로 내걸고도 2천8백38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뇌물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겉으로만 사죄한다고 말할 뿐 실제로는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 합리화하는데 급급했다』고 밝혔다. 전 피고인은 최후 진술에서 『현정권은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구호 아래 과거 정권의 법통과 정통성을 심판하고 있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실의 권력이 제아무리 막강하더라도 역사를 자의로 정리하고 재단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 피고인은 이어 『본인의 부덕으로 본의 아니게 정책수행이 불투명해져 국민에게 불편과 피해를 준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 한사람에게 있으므로 본인의 처벌만으로 국론분열과 국력의 낭비를 막을 수만 있다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노 피고인도 최후진술에서 『국정의 책임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며 『그러나 역사는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이지 지울 수도 다시 쓸 수도 없는 것이며, 평가의 대상은 될 수 있어도 심판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된 정치적 관행을 고치지 못한 점이나 수많은 자금을 명예롭게 처분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지만 단한번도 뇌물이나 개인적인 축재를 위해 돈을 받은 적이 없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국선변호인인 김수연 변호사는 최후변론을 통해 『12·12 및 5·18 사건은 역사의 심판에 맡겨야할 사건이지 재판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더욱이 16년전의 사건이므로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고,공소시효를 정지시킨 5·18 특별법도 소급입법금지의 원칙에 어긋나는 위헌법률』이라며 면소판결 또는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인식 변호사도 전·노 피고인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수뢰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증명이 있어야 하는데도 검찰은 직무관련성을 전혀 명시하지 않았다』며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지만 실정법규에는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상오 5·18 당시 김경일 1공수1대대장(현역 소장)에 대한 증인신문과 피고인들에 대한 보충신문을 마쳤다.선고 공판은 오는 19일 상오 10시에 열린다.〈황진선 기자〉
  • 변호인 최후변론 요지

    ▲김수연 변호사(국선변호인,12·12 및 5·18사건에 대해)=전두환 피고인 등 13명에 대한 국선변호인으로서 변론하겠습니다.우선 검찰 공소제기의 부당성을 몇가지 지적하겠습니다. 이 사건은 마땅히 역사의 심판으로 넘겨야 할 사안이지 결코 재판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16년 이상이 지난 뒤 공소가 제기돼 공소시효가 완성됐으므로 면소판결을 내려야 합니다. 5·18특별법이 제정돼 비록 공소시효 정지의 규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명백한 위헌법률인 만큼 피고인들을 처벌할 수는 없습니다. 12·12사건의 경우 당시 전피고인은 적법절차에 따라 합수부장의 직무를 수행했습니다. 업무의 일환으로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연행한 것입니다. 5·18사건에서는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느냐가 초점입니다.반드시 이러한 목적이 있어야 유죄가 될 수 있습니다.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의 설치는 적법절차에 의해 대통령이 설치한 것입니다. 또 당시 헌법에는 대통령은 언제든지 국회를 해산할 권한이 있었습니다. 광주에서 시위군중이나 민간인들의 피해가 있었더라도 이는 계엄군의 업무수행 과정에서의 발포행위이지 피고인들의 살상행위가 아닙니다. 40여명의 증인이 이 법정에서 증언을 마쳤지만 이들의 말을 증거로 채택하는데 신중을 기해 주십시오. 시류에 편승하거나 여론에 영합해 과장된 진술을 한 증인이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피고인들에게는 마땅히 면소판결이나 무죄의 선고를 내려야 합니다. ▲민인식 변호사(국선변호인,비자금 사건에 대해)=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의 특가법상 수뢰죄에 대해 검찰은 공소사실에 명시적으로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수뢰죄의 기본적인 구성요건은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하였다는 증명이 있어야 합니다. 검찰은 직무관련성을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해서 당연히 뇌물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덕적인 비난의 가능성이 있더라도 실정법규에 저촉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변경된 공소장에서도 막연하게 「기업경영과 관련해 선처해 달라는 취지로 돈을 받았다」고 지적했을 뿐입니다.구체적인 직무관련성을 전혀 명시하지 않았으므로형사소송법에 의거해 당연히 공소기각의 판결을 선고해야 합니다. ▲서익원 변호사(이희성 피고인의 변호인)=피고인은 30년이 넘는 군생활 동안 성실과 봉사,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일관해 왔으며 79년 12월13일 혼미한 정국에서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에 임명된 뒤에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껏 일했습니다. 80년 5월초 국내의 무질서와 혼란을 틈타고 북한의 마수가 국가를 위협했을 때 나라의 안보를 책임진 피고인은 민주주의와 자유도 좋지만 나라부터 살려야 한다고 판단,5·17 계엄확대선포를 결심했습니다. 피고인이 신군부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는 검찰의 논리는 어두운 과거를 애써 외면하려는 안이하고 무책임한 평가일 뿐입니다. ▲이진강 변호사(주영복 피고인의 변호인)=피고인은 내란 및 반란의 중요임무종사자가 아닙니다. 시국수습방안의 의의, 내용 및 그 추진방안 등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 당일 권정달로부터 단순히 회의안건을 전달받아 비상계엄 전국확대를 결의,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 뿐입니다. 또 회의안건 중 국회해산과 비상기구 설치는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논의할 성질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의제에서 제외시켰고, 최규하 대통령에게 보고드리는 과정에서도 위 두가지에 대한 헌법상의 문제점 등을 설명하는 식으로 부정적 견해를 피력, 대통령이 두 안건에 대해 반대입장을 취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민경식 변호사(박준병 피고인 변호인)=피고인이 79년 12월12일 30경비단에 간 것은 전두환피고인의 저녁초대로 간 것일 뿐,반란 지휘부 구성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또 자신의 20사단 병력의 출동을 막은 것은 당시 육본의 지휘와 일치하는 것으로 피고인에 대한 공소는 기각돼야 합니다.
  • 「12·12」 「5·18」 수사서 구형까지

    ◎「비자금」 불씨가 5·6공 단죄로/박계동 폭로→이현우 증언→재벌소환 급진전/김 대통령 「특별법」 지시 “결정타”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5일 끝남에 따라 이제 사법부의 최종판단만 남았다. 박계동 전 민주당 의원의 노씨 비자금폭로∼12·12 및 5·18사건 재수사∼5·18특별법 제정∼전·노씨 등 피고인 16명 기소∼공판∼변호인단 집단사퇴 등으로 이어진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이 1심공판에서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사건은 지난해 10월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닉사실을 폭로한 것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7월18일 검찰이 발표한 5·18사건에 대한 이른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며 「공소권 없음」이라고 결정한 데 대한 국민의 악화된 감정이 크게 작용했다. 대검 중앙수사부는 박 의원의 폭로직후 수사에 착수했고 같은 달 22일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검찰에 자진출두하면서 수사가 급진전됐다. 노씨는 결국 11월1일과 15일 두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뒤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이현우씨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구속기소, 재벌기업대표 12명은 불구속기소됐다. 노씨의 비자금사건 여파속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11월24일 전격적으로 민자당에 5·18특별법을 제정하도록 지시,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검찰은 11월30일 『전 전 대통령 등 관련자들이 개전의 정을 보이지 않아 재수사에 들어간다』는 발표와 함께 「12·12 및 5·18사건특별수사본부」를 발족했다. 검찰은 전씨가 출두요구를 거부하자 지난 2월2일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전씨는 이른바 「골목성명」을 발표한 뒤 2월3일 상오 고향인 경남 합천에 머물다 연행돼 군사반란 등의 혐의로 안양교도소에 전격 구속수감됐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21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해 12·12사건과 관련, 반란중요임무종사 등의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지난 2월22일까지 12·12 및 5·18핵심 관련자인유학성·허화평·정호용씨 등 9명을 구속기소하고 주영복·이희성씨 등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노재현 국방부장관 등 12·12 및 5·18 관련자 5백여명을 참고인으로 잇따라 소환조사했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 수사도 병행, 성용욱 전 국세청장 등 5명을 사법처리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는 내란 등 헌정질서파괴범죄에 관해 공소시효를 정지시키는 내용의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위헌시비를 불러일으켰으나 헙법재판소가 합헌결정을 내려 수사의 걸림돌을 제거했다. 12·12 및 5·18사건의 첫 공판은 지난 3월11일 열렸다. 군권찬탈로 배태된 5공화국의 정통성에 대한 법률적 심판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재판부는 우선 16차례의 공판을 통해 전·노 피고인 등 피고인 16명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과 변호인의 반대신문 등을 벌였다. 이어 정승화 전 육참총장·신현확 전 국무총리·장태완 전 수경사령관·권정달 전 보안사 정보처장 등 핵심관련자를 비롯, 광주 현장지휘관 등 모두 41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11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그러나 두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열쇠를 쥔 최규하 전 대통령의 증언을 이끌어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박홍기 기자〉
  • “민생개혁에 역점… 새로운 도약 부축”/이 총리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질문 ­과열선거 막게 중·대선거구 전환 용의는 ­DJ 「20억+알파 수수설」 수사결과 뭔가 □답변 ­북송 쌀 군량미 전용 안되게 감시강화 ­중앙정부업무 지방이양 지속적 추진 ○대정부 질문 ▲박관용 의원(신한국당)=21세기를 앞두고 밝은 전망 뿐 아니라 어두운 그림자도 깔려 있다.정신적으로 국민을 총합해 낼 국민운동이 절실하다.월드컵대회를 관변운동이 아닌 자발적 시민운동 차원에서 범국민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대북정책과 관련,북한의 권력당국은 단호히 대처하되 북한주민들에게는 민족애가 흐를 골을 만들어야 한다. ▲한화갑 의원(국민회의)=정부가 지금까지 내세워 온 개혁과 역사바로세우기 등에서 성공적인 사례는 무엇인가.대북문제에 있어서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비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대북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여권이 공천을 않으면 될 일을 굳이 획일적으로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거국내각 구성만이 여야,국민 모두가 성공하는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부의 견해는. ▲한영수 의원(자민련)=국가경영능력이 한계를 드러낸 것은 인사정책이 특정지역과 특정학교 출신들에 편중됐기 때문다.정파와 지역을 초월해 국민통합을 하려면 내각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총리의 생각은.경찰청장이 최근 경찰중립화에 반대되는 태도를 취한 것은 내무부장관의 지휘·감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검찰 중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견해는. ▲이해귀 의원(신한국당)=북한의 굶주린 동포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인도주의 이전에 동포애적인 입장이나 북한의 도발예방 차원에서 국민은 이해하고 있다.추가로 제공하는 쌀과 식량이 군량미로 쓰이지 않도록 할 대책은 무엇인가.민주주의의 참된 실현을 위해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지닌 양심적 개발세력과 민주화과정의 정당성을 지닌 합리적 민주세력이 새로운 정치지도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한 총리의 생각은. ▲김경 의원(국민회의)=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자금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가벼운 형이나 은닉재산 일부에 대해 봐주기로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부의 견해는.소위 김대중총재의 「20억원+알파 수수설」에 대한 검찰의 조사결과를 밝히라.지난 1년의 지방자치에 대한 정부의 평가와 자치단체장의 인사권 보장방안은. ▲박철언 의원(자민련)=정치가 국민의 혐오를 받고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것은 대통령의 통치철학 빈곤과 독선적 권력행사 때문아니냐.국회의원을 거수기로 만드는 「당정협의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의 「교차투표제」를 보장할 용의는.북한과 미국·일본간의 수교를 지원하고 서방국가와 북한의 경제협력을 촉진시킬 계획은 없는지,또 내각제 개헌을 위해 대통령에게 직언할 생각은 없는지 총리의 의견은. ▲유흥수 의원(신한국당)=지역주의 타파와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할 용의는.자치단체간 갈등과 대립을 줄이기 위해 「광역행정조정법」을 제정할 의향은.검찰권과 경찰권은 국가공권력의 상징으로서 정치적 논리를 앞세운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경찰청장 지휘서신의 진상은 무엇이고 경찰청장의 임기를보장할 용의는 없는가. ▲김민석 의원(국민회의)=현정권의 PK(부산·경남) 편중인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야당 소속 민선구청장에 대해 검찰이 적용불가능한 법조항까지 동원하고 있다.야당단체장 죽이기와 지방자치 무력화라는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 아닌가.문제가 되고 있는 공기업의 신임 이사장 인사를 백지화하고,공기업 임원진 중의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를 전면 재검토할 용의는. ▲이재명 의원(신한국당)=각종 부실공사,불량식품,환경오염,부당거래,부정과 비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규제와 단속이라는 행정조치로는 처리될 수 없는 상황으로 보는데 대책은.과소비풍조는 일시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다.미성년자 학대와 성범죄,근친살인등 사회문제가 빈발하고 있다. ▲이신범 의원(신한국당)=야당이 총선참패를 호도하기 위해 발간한 「부정선거백서」의 작성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역사바로세우기와 관련,정부는 전두환씨 등의 인권유린행위를 널리 홍보,전씨등이 법정에서 보이고 있는 태도의 부당성을 알려야한다.오는 8·15광복절을 기해 민주화 운동으로 부당하게 전과자가 된 인사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나. ○정부측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성범죄와 환경오염 증가는 성장제일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에 천민적 자본주의가 만연한 때문이다.이제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스스로 사회와 이웃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할 때다. 지속적인 개혁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생존전략이다.앞으로 민생개혁에 역점을 두겠다.일부 정책이 혼선을 빚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다.정부의 정책조정과정에서 확정되지 않은 일부 시안이 공개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착오가 없도록 하겠다.남북대화는 앞으로도 책임있는 당국자를 통해 추진할 것이며 비밀접촉은 없을 것이다. 4·11총선 결과는 현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한 기대와 충고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국회차원의 선거부정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사법처리하겠다.정부가 DMZ사태를 선거에 이용했다는 주장은 국민의 의식수준이나 우리나라의 대외적 위상을 볼 때 추호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내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권오기 통일부총리=앞으로 북한에 보낸 쌀이 군량미로 전용되지 않도록 지난 6월 유엔기구를 통해 분배과정에서의 투명성을 감시키로 했다.또 3백만달러 어치의 식량추가 지원분도 아동용 식품에 한정키로 합의했다.북한이 식량난과 주민들의 이탈로 사회적 불안요인이 증가되고 있으나 폐쇄적이고 강한 통제력 때문에 급격한 상황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북한도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김정일을 중심으로 군부위기 관리체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부분적인 정책변화가 예측된다. ▲김우석 내무부 장관=4·11총선은 국민의식의 성숙등에 힘입어 역대 선거에 비해 관권이 개입할 수 없었던 공정한 선거였다.지방자치제도연구회를 구성,시·군·구등 지자체별로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양할 수 있는 사무를 파악하도록 요청하는 등 중앙정부 업무의 지방정부 이양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국가공무원의 인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도 확대하는 중이다.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로 전환하는 문제는 정치·경제·문화등의 요인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경찰의 중립성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박일용 경찰청장의 지휘서신 하달은 일선경찰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조처였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의혹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드러난 범법사실은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다.검찰은 모든 선거사범에 대해 의도적인 편파수사 없이 공정한 검찰권 행사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다만 노씨가 대선자금 사용내용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동작구청장을 주민등록법으로 구속한 것은 검찰의 업무상 착오다.그러나 명예훼손 부분은 공소시효가 남았고 무고죄는 엄하게 처리하는 분위기다.송파갑 부정선거 고발사건과 관련,수사가 진행중이라 상세한 말은 할 수 없다.김대중 총재의 「20억+알파」설과 관련,신한국당 강삼재사무총장 고소사건에 대해선김총재에게 노씨 자금이 유입됐다는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국민은 방송시청자인 동시에 감시자다.현 상황에서 정부가 방송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란 매우 어렵다.지난 총선때 공영방송의 선거보도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데서 알 수 있듯 우리 방송은 공정성을 확보했다.21세기는 영상산업의 시대로서 소프트웨어산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진경호·백문일·오일만 기자〉
  • 오정희씨,짧은 장편소설 「새」 출간

    ◎“열두살 소녀가 겪는 어려운 세상살이”/원고지 4백매 분량… 삶의 본질적인 어둠 탐사 삶의 어둠을 투시하는 단아한 단편에 주력해온 작가 오정희씨가 짧은 장편 「새」를 문학과 지성사에서 펴냈다.원고지 4백장 분량으로 본격장편이라기엔 어중간하지만 오씨가 서사성의 세계로 영역을 넓혀가는 징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소설은 어린 소녀 우미를 내세워 그 의식세계를 1인칭으로 따라간다.엄마가 가출하자 남동생 우일이와 함께 외할머니댁,큰아버지댁을 떠돌던 아이는 어느날 아버지를 따라 「안집할머니」네 셋방으로 옮겨간다.셋집엔 이들 외에도 새를 키우며 사는 트럭운전사 이씨,공장에 다니는 동성연애자 문씨부부,외판원으로 떠도는 정씨,지붕에 고추를 널다 떨어져 반신불수가 된 주인집 연숙아줌마 등이 방 한칸씩 차지하고 살아간다. 이같은 설정이 얼핏 세태소설,풍속소설의 그것처럼 느껴지지만 「새」는 그와 정반대로 오씨가 「지긋지긋하게 걸어온 삶의 본질적인 어둠」을 탐사하는 길로 기울어진다. 이 소설에서 삶이란 근원적으로뿌리뽑힌 이들에게서 무언가를 거듭 박탈해가는 사악한 힘이다.외판원 정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하는 통에 공소시효를 반년 남겨둔채 살인용의자임이 밝혀진다.불구의 연숙아줌마를 끔찍이 아끼던 남편 김씨는 트럼펫 연주하던 직장을 잃자 아내마저 버리고 떠난다.이같은 삶의 불모성은 우미의 경우 무엇보다 섬뜩하게 드러난다.그애는 학급아이들이 돌아가며 집에 초대하는 인형 「곰순이」를 데려다가 배를 가른다.「…(배속에는)심장도 허파도 위장도 창자도 없었다.더럽고 냄새나는 시커먼 헌 솜뭉치와 스펀지조각,자투리헝겊 따위가 빼곡 배를 채우고 있었다.…(다른 집에선)수영을 하고 햄버거를 먹고 피자를 먹었다구? 우일이와 나는 하하 웃었다.끄집어냈던 것들을 텅빈 뱃속에 다시 집어넣었다.굴러다니는 토막연필과 크레용도 밥상에 흘린 라면가닥도 넣었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동생도 죽은 뒤 아무 보호도 애정도 없는 곳에 홀로 팽개쳐진 열두살 우미에게 삶이란 「물을 삼키듯 쓴약을 삼키듯」 울음소리를 삼켜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공포의 대상으로서의 삶,착란과 혼돈으로 이끄는 삶의 공간을 정확한 상징과 빈틈없이 정교한 구성에 담은 「새」는 오씨 작품세계에 독특한 새로움을 보태고 있다.〈손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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