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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국가기관에 의한 범죄도 포함해야”

    -‘집단살해,성폭행,고문,전범 공소시효 없앤다’ 기사(대한매일 9월16일자 1면)를 읽고 ‘로마규정’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배제토록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다만 국제형사재판소(ICC)가 관장하고 있는 집단살해,반인도적범죄,전쟁범죄 등을 국내법에 맞게 입법화하는 과정에서 구성요건이 애매한 조항도 있다.죄형법정주의에 맞게 일부 조항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 법무부는 이번 특별법 초안을 만들면서 범죄의 관할권 문제와 관련해 진일보한 자세를 취했다고 평가된다.예를 들어 외국인이 외국에서 저지른 반인도적 범죄도 국내에서 처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다만 법무부는 외국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이 국내에 있을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도록 제한한 것은 외교적 마찰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쉬운 점도 있다.초안에는 국제적으로 저질러지는 반인도적 범죄만 처벌토록 했을 뿐 국가기관에 의한 살인,고문,가혹행위 등은 빠져있다.이 범죄들의 공소시효를 배제해야 이근안 사건이나 최종길교수 사망사건의 관련자를 처벌할 수 있는 것이다.법무부는 관계기관의 의견을 들어 특별법을 입법예고하기에 앞서 국가기관에 의한 살인,고문 등 이른바 ‘반인권적 범죄’에 대해서도 처벌이 가능할 수 있도록 입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찬운 변호사
  • 집단 살해 - 성폭행·고문·전범 / 공소시효 연내 없앤다

    집단살해·전쟁범죄 등 반인도적 범죄는 공소시효를 없애 끝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초안이 마련됐다.법무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을 위한 특별법’ 초안을 마련,관계기관의 의견조회를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입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반인도적 범죄의 공소시효를 없애도록 하는 로마규정을 비준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이 법이 발효되면 인종·종교적 차이로 빚어지는 집단살해는 물론 국가가 개입한 고문,집단적 성폭력 등의 범죄는 공소시효가 없어지게 된다.법안에 따르면 공소시효가 배제되는 범죄는 크게 집단살해와 반인도적범죄,전쟁범죄 등으로 나눠지는 것으로 전해졌다.집단살해죄는 국민·민족·인종·종교적 집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파괴할 목적으로 저질러진 살해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2차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나 90년대 유고내전 당시의 종교·민족간 학살 등이 대표적이다. 반인도적범죄는 민간인에 대한 광범위한 살해,고문을 비롯해 집단적강간이나 낙태,성적 노예화 등 성폭력범죄 등이 포함됐다.국내의 경우 과거 유신시절 국가기관에 의한 저질러진 일부 유형의 범죄가 반인도적범죄의 유형에 해당될 것으로 전망된다.전쟁범죄는 국제적 무력충돌로 빚어지는 범죄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번 특별법 초안은 과거의 범죄는 소급해 처벌하지 않도록 돼 있어 이근안씨의 가혹행위 사건이나 최종길 교수 사망 사건 관련자 등에 대한 처벌은 불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 등 24명의 국회의원은 ‘반인륜적범죄의 공소시효 배제를 위한 형사소송법개정안’을 제출했고,참여연대 등 13개 시민·인권단체들은 ‘반인도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등 2개의 법안을 국회에 입법청원했다. ●로마규정 반인도적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처벌할 수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설립하기 위해 지난 98년 6월 채택된 다자조약.현재 비준국은 82개국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비준했다. 그러나 미국·러시아 등은 비준을 미루고 있으며,일본·중국 등은 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서울대법대 송상현 교수가 18명인 ICC 초대 재판관 가운데 아시아 대표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살인의 추억…추적은 끝나지 않았다”/에세이 출간한 ‘화성사건’ 수사관 하승균 경정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형사의 실제 주인공인 현직 경찰관이 ‘화성은 끝나지 않았다’는 자전 에세이를 출간했다. 주인공은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 강력계장 하승균(57) 경정으로 화성사건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휘한 베테랑 수사관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지난 86년 9월15일부터 91년 4월3일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부녀자 10명이 연쇄적으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사건으로 ‘세계 100대 살인사건’의 하나로 기록되기도 했다. 268쪽 분량의 책은 ‘아직 추적은 끝나지 않았다’는 프롤로그에 이어 ‘악마의 출현(1차 사건)’,‘깨어진 신혼의 꿈(3차 사건)’,‘악마의 초상화(7차 사건)’,‘마지막 희생자(9차 사건)’ 등 13장에 걸쳐 사건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사건’ 중 7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난 6일로 만료돼 수사가 종결됐다. 화성경찰서 ‘화성 연쇄 살인사건 수사본부’는 8일 “88년 9월7일 발생한 7차 사건의 살인혐의 공소시효(15년)가 지남에 따라 화성사건은 9차 사건(90년 11월15일 발생)과 10차사건만 공소시효가 남게 됐다.”고 밝혔다. 7차 사건은 88년 9월7일 오후 9시30분쯤 당시 화성군 팔탄면 한 마을의 농수로에서 마을 주민 안모(52)씨가 성폭행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10건의 연쇄살인사건 중 유일하게 목격자가 확보됐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스포츠형 머리에 신장 165∼170㎝,오똑한 코에 날카로운 눈매의 24∼27세가량 남자’를 현상수배하고 20만장의 전단을 전국에 배포한 바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진실은 반드시 승리하는 법입니다”/‘수지김’ 3년 무료변론 전해철 변호사

    “피해를 당한 국민 스스로 국가의 위법행위를 밝혀내 보상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습니다.” 해철(41) 변호사는 ‘수지김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무료로 변론을 해왔다.3년 전 수지김(본명 김옥분)씨 오빠인 고 김만식씨가 윤태식씨를 검찰에 고소할 때부터 사건을 맡아 국가가 유족들에게 손해배상금 42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이끌어냈다.금전적인 보상이 14년간 겪어온 유족들의 고통을 완전히 삭여줄 수는 없었지만 국가가 잘못을 인정했다는 것은 그동안 사건에 쏟은 열성의 결실이었다. ●3년 전 수지김 오빠와 처음 만나 전 변호사가 수지김 사건을 접한 것은 2000년 3월.법무법인 해마루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덕우 변호사가 “도와줘야 할 사람”이라며 김만식씨와 부인 이명수씨를 소개해줬다.김씨는 쉰이 갓넘은 나이에도 얼굴에 깊은 주름이 패어 동생 일로 몹시 고통을 겪은 듯했다.김씨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소주잔을 연거푸 마신 뒤에야 겨우 입을 열었다.확인된 대로 87년 1년 홍콩에서 여동생 수지김씨가 남편 윤태식씨에게 살해당했고,윤씨가 이를 숨기기 위해 여동생을 간첩으로 몰았다는 얘기였다.국가안전기획부도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는 것이다.살해범 윤씨는 벤처기업 경영자로 변신해 있었다. “고문치사 사건 등 수많은 시국사건을 맡아봤지만,이 사건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얘기였습니다.” 전 변호사는 사건 발생 후 홍콩 경찰이 수지김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윤태식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정부가 ‘공안사범’이란 이유로 수사협조를 거부했다는 것도 알아냈다.당시 정부는 ‘서울대생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으로 돌파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전 변호사는 2000년 3월9일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자격으로 사건을 맡아 서울지검에 윤씨를 살인 혐의로 고소했다.서울지검 외사부 강인철 검사를 찾아가 전 변호사는 언론사 취재자료 등을 넘겨줬다.술에 의지해 고통을 잊으려 했던 유족들의 지난 세월도 전해줬다.강 검사도 홍콩 경찰이 보낸 수사자료를 직접 번역하는 등 의욕적으로 수사했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2000년7월 김만식씨가 어이없는 교통사고로 숨진 것이다.다른 유족들을 찾아갔지만,“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손사래를 쳤다.강 검사도 갑작스러운 인사이동으로 사건에서 손을 떼게 됐다.게다가 윤씨는 변호인을 통해 “고소인이 이미 사망한데다 앞길 창창한 경제인을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이의를 제기하며 거세게 반격했다. ●“국가 위법행위 피해보상 길 열어” 전 변호사는 다시 소매를 걷어붙였다.변협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가가 조직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결국 검찰은 윤씨를 소환한 끝에 진실을 찾아내 2001년 11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수지김이 사망한 지 14년10개월,공소시효 만료를 한달 남짓 남긴 시점이었다. 윤씨는 법정에서 줄곧 무죄를 주장,유족들의 치를 떨게 했다.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자 윤씨는 태도를 바꿔 합의를 제의했다.현금,주식 등 5억원을 주겠다고 했다.유족 대부분이 하루 끼니를 걱정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거절했다. “유족들은 ‘진솔한 사죄의 모습’을 보이지않는 한 돈을 받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윤씨는 2심에서 징역 15년6월을 선고받았고,지난 5월 대법원에서 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국가 위법행위 피해보상 길 열어” 전 변호사는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2002년 5월 국가가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모든 진실이 밝혀진 뒤에도 국가가 유족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현실을 그냥 두고볼 수 없었습니다.” 국가와 윤씨,그리고 사건 발생 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108억원을 청구했다.인지대는 법원 소송구조 신청과 독지가의 도움으로 겨우 마련했다.유족들의 피해사실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서울대 양현아 교수팀이 나섰다. 교수는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사실을 녹취,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전문가.다섯달 동안 유족 10명과 함께 생활하며 유족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6남매는 모두 안기부에서 혹독한 조사를 받은 뒤 극심한 후유증으로 피폐한 삶을 살았다.큰언니는 ‘간첩가족’이란 이유로 전매청에서 해직된 뒤 정신질환을 앓다 숨졌다.결혼한 여동생들은 시댁의 갖은 핍박과 주위의 질시로 대부분 이혼하거나 집에서 쫓겨났다.조카들도 학교에서 따돌림당하다 자퇴했다.‘간첩의 씨앗’이라며 시댁식구들에게 버림받은 아이도 있었다.유족들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서로 연락을 끊고 타향과 산사(山寺)에서 흩어져 살았다.그렇게 14년이 흘렀다. 원고와 피고는 소멸시효를 두고 치열하게 다퉜다.정부는 수지김이 사망한 날로부터 10년이 지났기에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주장했다.전 변호사는 ‘신의성실의 원칙’을 내세웠다.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위법행위를 하고도 반성하기는커녕 국민들이 뒤늦게 속은 사실을 알았기에 배상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신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또 최근까지 안기부가 윤태식씨를 보호·관리했다는 점을 들어 위법행위의 지속성을 증명했다.“하지만 장세동씨의 경우 87년에 안기부를 떠났기 때문에 위법행위를 증명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장세동씨 부분만 소송을 취하했지요.” ●“국가 위법행위 피해보상 길 열어” 법원은 전 변호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진실을 밝혀야 할 국가가 시간이 지났다고 배상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또 국가의 고의적 잘못을 인정,배상금도 이례적으로 한 가족당 7억원씩 42억원으로 산정했다.유족들은 “이제야 한을 풀게 됐다.”며 흐느꼈다.배상금의 일부는 사회에 기증하기로 했다.전 변호사는 “60∼80년대 국가가 주도한 위법행위로 고통받은 피해자들도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그가 새삼 느낀 것은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사실이었다. 정은주기자 ejung@
  • 영장 받은후에 지명수배/ 새달부터… ‘영장청구前 면담’ 확대

    앞으로 수사기관이 도주한 피의자나 기소중지자 등을 지명수배할 경우 법원으로부터 반드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이는 지명수배자를 검거하는데 긴급체포가 남발돼 영장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검찰청은 29일 이런 내용은 담은 새 지명수배 지침을 전국 검찰과 경찰에 내려보내 다음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를 위해 대검 예규를 개정,짧게는 1주일 길게는 6개월에서 1년 정도이던 체포영장 유효기간을 지명수배자의 공소시효 만료일까지로 바꿔 체포영장을 계속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또 지명수배 도중 피의자의 사망이나 공범의 무죄판결 등 사정변경이 있을 경우 이를 즉각 반영키로 했다. 대검은 지난 98년 법정형이 징역3년 이상으로 지명수배된 피의자는 긴급체포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지명수배 예규에 삽입,체포영장제도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검찰은 또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건을 서류로만 판단하는 것에서 벗어나 검사가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기 전 피의자를 직접 불러 신문하는 ‘영장청구 전 피의자 면담제도’를 다음달부터 전국 검찰청에 확대시행키로 했다. 조태성기자
  • 정치인1~2명 주내소환 검토

    ‘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24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이외에 현대비자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 가운데 1∼2명을 이번 주에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검찰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으로부터 권 전 고문과 박 전 장관 외 다른 정치인들 7∼8명에게도 비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이 자금의 대가성 여부를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들 대부분이 정치자금 명목으로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1∼2명은 현대 금강산관광사업 관련 편의제공 청탁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정치자금 공소시효(3년)가 지났더라도 이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화성살인 진범 나야”대전 사형수 주장… 유전자 감식 나서

    대전 둔산경찰서는 최근 대전교도소에서 형집행 대기중인 사형수 A(49)씨의 혈액을 채취,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9,10번째 살인사건 범인의 정액과 유전자가 일치하는지 여부에 대한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95년 10월 충남 공주의 한 암자에서 노인을 살해한 죄로 사형이 확정된 A씨가 다른 수용자들에게 “내가 화성에서 아줌마 등 여러 사람을 죽였다.”고 자주 얘기한 데 따른 것으로,경찰 조사결과 A씨는 사건 당시 화성시 태안면에서 생활하다 마지막 10번째 사건(91년 11월16일) 발생 2년후 퇴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A씨가 평소 ‘산신도사’라 자칭하며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던 점 등에 비춰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국과수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지난 86년 9월15일부터 5년여 동안 화성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잇따라 살해당한 사건으로,8번째 사건의 범인만이 검거됐을 뿐 6건은 공소시효가 만료됐고 3건은 미제로 남아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權비자금 총선자금 ‘불똥’

    권노갑 전 고문의 현대비자금 사건이 2000년 민주당 총선자금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4일 검찰이 총선자금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발동하겠다며 압박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공소시효가 지난 문제를 재론하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야당은 먼저 대선자금이나 공개하라고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총선자금도 먼저 공개해야 그러나 민주당이 대선자금을 먼저 공개했던 것처럼 국회의원 총선자금도 독자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도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권 전 고문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신당논의를 잠시 보류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만큼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그는 “지난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했듯이 총선자금 내역도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뭘 알아야 얘기할 수 있다.”는 정대철 대표의 소극적 입장과는 달랐다.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치도의상 있는 그대로 공개할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다.그는 “당에 총선자료 등이 있지 않겠느냐.”고 방법까지도 제시했다. 16대 총선 때 회계 실무작업을 한 당직자는 “법적 책임이 있던 당시 사무총장으로부터 아무런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신주류측도 전전긍긍 하지만 권 전 고문이 차용했다는 자금규모가 당초 10억원에서 135억원까지 불어났고,민주당 총선자금 566억원 중 빌린 돈 110억원과 현대비자금 200억원이 포함됐는지 여부가 가려지지 않아 총선자금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특히 권 전 고문은 총선 때 심부름 역할만 했다는 이인제 당시 선대본부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루설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구주류측은 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훈평 의원은 “권 전 고문을 구속시키면 단식농성이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류측도 부담스러워하기는 마찬가지다.이른바 권노갑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불똥’이 자신들에게까지 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신도9명 살해 암매장”종교단체지도자등 3명 체포 시신1구 발굴… 추가 수색

    모 종교단체 일부 신도가 살해된 후 암매장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사 수원지검 강력부(부장 이경재)는 14일 “모 종교단체 전 신도 김모(66)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한 결과,다른 신도 지모(90년 8월 실종·당시 35세)씨와 전모(92년 실종·당시 50세 추정)씨 등 2명을 살해해 야산에 묻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면서 “안성시 금광면 금광저수지 주변 야산에 암매장한 1명의 사체 유골을 발굴한데 이어 또 다른 1명의 사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혐의로 체포된 김씨가 이들을 포함,지난 84∼92년 신도 9명을 살해한 뒤 경기와 호남·영남지역 등 전국 여러 곳에 묻었다고 진술해 피살된 정확한 인원 및 살해경위 등에 관해 집중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 종교단체 지도자 조모(72)씨를 14일 김포공항에서 살인교사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전 신도 정모(44)씨도 폭행혐의로 긴급체포,사건 관여 여부를 캐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교리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씨 등을 목조르거나 때려 죽였다고 한 신도가 제보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사체 발굴현장에 나온 전씨의 부인 박모(58)씨도 “방송국에 종교단체의 비리를 고발하기도 했던 남편이 실종되기 한달 전부터 종교단체로부터 협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유골 발굴 검찰은 14일 오후 4시쯤 저수지 낚시터 인근 야산에서 1.5m 정도를 파내려가 지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찾았다.150여m 떨어진 지점에 전씨가 암매장됐다는 진술에 따라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검찰은 지씨와 전씨가 실종된 해에 살해돼 매장됐으며,나머지 암매장된 것으로 진술된 7명 가운데 3∼4명이 살인죄 공소시효(98년) 이후에 암매장된 것을 확인,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종교 단체 종교단체측은 “체포된 김씨 등은 이미 10여년 전에 교단에서 탈퇴한 신도”라며 직접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다.신도들 사이에서는 “초창기 교세를 무리하게 확장하던 시절의 악몽이 되살아났다.”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영원한 삶’을 교리로 삼은 이 종교단체는 지난 94년 신도 사체를 암매장한 혐의로 경기도 시흥시 계수동에 있는 기도원(일명 ‘밀실’)에서 검·경에 의해 발굴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이곳에는 아직도 나이든 신도 10명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경기도 부천의 본부에는 매일 500여명이 찾아와 예배를 보고 있다. 수원 김병철·인천 김학준기자 kbchul@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안 중수부장 ·문 기획관 문답

    ‘현대비자금 150억+α’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13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받은 200억원이 설사 총선자금으로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 현재로선 수사대상이 아니다.”고밝혔다. ●혐의 불분명…정치적 의도없어 이번 수사가 민주당에 대한 표적수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주지하다시피 특검에서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원칙에 따라 한 수사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다. 200억원의 용처부분은 수사하지 않나. -권노갑씨가 받은 돈의 용처를 밝히지 않아 혐의가 분명치 않고,총선자금으로 쓰였다고 하더라도 검찰로선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할 수 없다. 국민들은 권노갑씨가 받은 200억원이 어디에 쓰였는지 궁금해한다. -그것은 우리가 밝혀야 할 것이 아니라 권씨 본인이 밝혀야 한다.권씨가 진술을 한다면 우리는 확인은 해 볼 수 있다.그러나 원칙적으로 정식 수사는 곤란하다. 수사팀이 함승희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데.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당사자 생각이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다음은 문효남 수사기획관의 일문일답) ●권·김영완씨 밀접한 관계 권씨가 먼저 돈을 요구했나. -서로 도와달라는 말을 주고 받았으나 권씨가 정 회장측에 먼저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씨와 김영완씨는 어떤 관계인가. -매우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일례로 김씨는 자신의 평창동 빌라를 직원 이모에게 매도하는 눈속임으로 권씨에게 넘겼는데,김씨는 자신의 돈 1억원을 지출해 빌라의 실내장식을 하기도 했다. 권씨는 배달사고를 주장하는데.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할 필요없다.충분한 소명자료를 확보해 놓았다. 권씨가 실토한 110억원의 별도 선거자금은 수사 대상인가. -진술의 진위는 확인해 보겠다. 홍지민기자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정치권 수사 중단 시사

    검찰이 현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종결하겠다고 밝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13일 출근길에 검찰이 총선자금 전반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운을 뗐다.이어 안대희 중수부장도 이날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돈의 용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면서 “이 돈이 총선자금으로 사용됐다 하더라도 공소시효 3년이 지나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수사는 기소를 전제로 해야 하는데 시효가 지나 수사의 실효가 없다는 것.이에 따라 현대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는 권 전 고문의 기소에 이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사법처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증거없는 수사로 정치권과 경제계를 더이상 흔들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도 보인다.그러나 그동안 수사 실무관계자가 “알선수재 등 뇌물사건은 사용처까지 밝혀내야 수사가 완성된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것을 돌이켜볼 때 이번 수사는 ‘반쪽’짜리 수사로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같은 검찰의 입장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등에서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사회적 파장이 번진 마당에 정·재계의 혼란이 두려워 수사를 않겠다는 검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선수 민변 사무총장도 “사용처를 포함한 비자금의 모든 실체를 밝힌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검찰의 이번 결정을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함승희 민주당 의원의 ‘가혹수사 의혹’ 발언 등을 통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감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여러 관련자 진술을 통해 현대 비자금 200억원이 권 전 고문에게 전달된 정황은 확인했다.때문에 권 전 고문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할 수 있었다.그러나 대부분 현금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정치자금 유입 부분은 어떠한 물증도 확보되지 않았다.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의혹만 가지고 수사를 밀고 나가는 것은 정몽헌 회장의 자살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역풍’을불러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한편 2001년 옛 안기부의 예산 전용사건에서도 검찰은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검찰은 신한국당이 96년 총선과 95년 지방선거자금으로 안기부 자금을 불법 전용한 사건을 수사할 때도 돈을 받은 정치인을 조사하지 않았다. 당시 형법상 장물취득죄까지 적용해 정치인들을 조사하려 했으나 “돈 받은 정치인들이 돈의 출처를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중단했다.돈의 출처를 몰랐다면 국고 횡령의 공범이나 장물취득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홍지민 이두걸기자 icarus@
  • 현대 반응/ ‘강압수사’ 논란 희석용?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긴급 체포 소식에 현대 주변에서는 매우 의아하다는 반응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현대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11일 “정치자금법 위반인지,아니면 뇌물 수수죄인지는 모르지만 갑작스럽게 이 문제가 불거진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정치자금법 위반은 3년이 공소시효인 만큼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고 말했다. 검찰의 가혹행위론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망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데 이어 곧바로 권 전 고문의 긴급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날 고 정몽헌 회장의 금강산 추모비 건립식에 다녀온 현대의 한 관계자는 “왜 강압수사 문제가 불거진 날 밤에 대검이 150억+α를 이유로 권씨를 긴급 체포했는지 이유가 긍금하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대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정치권의 ‘강압 수사설’로 궁지에 몰리자 이를 희석하기 위해 권 전 고문을 긴급 체포했다는 얘기가 직원들 사이에서 나돌고 있다.”고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정치권의 강압수사 의혹 제기에 대한 검찰의 응전(應戰) 성격이 짙어 보인다.”고 잘라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추가비자금 사용처 추적/ 검찰 ‘현대 150억+α’수사

    ‘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6일 계좌추적을 통해 현대가 2000년 4월 이전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100억원대의 추가 비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그동안 현대의 재정 부문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회계장부를 분석해 추가 비자금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8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장례절차가 끝나는 대로 현대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추가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용처 등을 보강 조사키로 했다. 또 이 자금의 일부가 2000년 4월 총선 전후로 정치권 인사 5∼6명에게 전달됐다는 의혹도 수사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인사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현대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유입됐다 하더라도 자금조성 시기로 미뤄 정치자금법 공소시효(3년)가 지났을 가능성이 높아 적용법률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당초 이날 미국에서 귀국할 것인지 여부를 통보키로 했던전직 무기상 김영완씨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김씨의 자진귀국 여부는 오는 9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
  • 무죄·집유 선고즉시 석방

    다음달부터 무죄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구속피고인들은 선고 즉시 법정에서 석방된다.또 그동안 영장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아온 긴급체포 대신 체포영장이 적극 활용된다. 대법원과 대검은 17일 형사재판 관련 판·검사들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형사사법절차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형사재판에서 무죄나 집행유예가 선고되면 공판검사는 법정에서 피고인에 대한 석방지휘서를 작성,구치소측에 최소 확인절차를 거친 뒤 즉시 석방토록 조치해야 한다.그동안 구속피고인은 무죄나 집행유예 판결을 받더라도 영치물 회수 등을 이유로 구치소로 다시 호송됐다 저녁에나 풀려났었다.따라서 행정 편의 때문에 선고의 집행력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이 일었었다.석방된 피고인은 나중에 구치소에서 영치물 등을 되찾게 된다. 대법원과 대검은 또 인신구속임에도 법원의 통제를 받지 않는 긴급체포가 남발되고 있다는 비판을 수용,체포영장의 활용범위를 확대키로 했다.대개의 긴급체포자들이 소재가불명확한 지명수배자라는 점을 감안,체포영장의 발부기한을 해당 범죄의 공소시효까지 늘려 불필요한 갱신 절차를 생략토록 했다.영장이 발부된 기간에 당사자간 합의 등 사정변경이 생겼을 경우 체포적부심 등을 이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개선안에는 ▲피해자들에게도 재판일정을 상세히 통보,법정에서 진술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기소 뒤에는 수사기록 열람·복사를 자유롭게 해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되도록 영장전담판사가 일과 시간에 영장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영장발부·기각 기준의 통일성을 꾀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해묵은 과제로 지적된 필요적 영장실질심사 제도에 대해서는 대법원과 대검 양측이 합의하지 못했다. 대법원측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모든 피의자에 대해 반드시 심문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론적 입장을 내세운 반면 대검측은 형사소송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논의 자체를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鄭대표 오늘 재소환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15일 소환에 불응한 민주당 정대철 대표에 대해 16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도록 2차 소환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검찰은 정 대표가 16일 출석요구에도 불응하면 즉각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들어갈 방침이다.신상규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정 대표에 대해 일반 형사사건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 전에 가급적 본인의 자발적인 출두와 해명을 듣기 위해 16일 오후 2시까지 출석토록 소환장을 다시 보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정 대표측은 “16일에도 출두하지 않겠으며 적절한 시기에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다.검찰은 정 대표가 또 소환에 불응할 경우 이미 혐의사실을 상당 부분 확증했다는 판단에 따라 뇌물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대표 외에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10∼20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오는 18일 수사팀을 보강,굿모닝시티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한편 송광수 검찰총장은 이날 “대선자금 문제는 공소시효(6개월)가 지났으나 정치자금이나 뇌물 관계를 뒷받침할 자료 또는 혐의를 의심할 만한 자료가 있으면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향후 수사 전망 / 檢, 정공법으로 ‘鄭돌파’

    검찰이 민주당 정대철 대표에 대한 수사에서 ‘정면돌파’전략을 선택했다.정치적 판단 없이 법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칙론이지만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정 대표의 언급에서 비롯된 대선자금 문제도 혐의점이 있으면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환불응 때 체포영장 방침은 불변 검찰은 15일 소환에 불응한 정 대표에 대해 16일 오후 2시에 다시 나오라고 통보했다.정 대표가 소환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닌 만큼 다시 한번 출두 날짜를 잡을 것이다.그러나 검찰은 16일에도 정 대표가 소환에 불응하면 원칙대로 체포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최후통첩”이라면서 “정 대표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하더라도 이달 말까지가 국회 회기인 만큼 국회의 동의 없이는 강제수사는 불가능하다.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보내더라도 처리가 미뤄지면 수사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검찰의 잇따른 강공 원칙처리를 강조하는 것은 더이상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검찰의의지를 보여준다.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검찰 수사 불개입’을 선언한 데다 송광수 검찰총장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만큼 정치권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송 총장도 여당이 추진 중인 검찰총장 국회출석 문제에 대해 “그 문제는 이번 수사와 별개이며,그 문제로 인해 수사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검찰에 영향을 미치려는 어떠한 정치적인 시도도 무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혐의 드러나면 대선자금 수사 송 총장은 혐의점이 발견되면 대선자금도 수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대선과 관련한 선거법 공소시효는 지난달 19일로 끝났지만 정치자금법이나 뇌물 혐의 등은 엄연히 아직 시효가 남아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에 따라 민주당이 대선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거나 청탁과 함께 자금을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나면 대선자금을 수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대철 파문 / 검찰 수사 전망

    굿모닝시티측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검찰이 확인한 것은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금품 수수 혐의 정도다.검찰 관계자는 “현재 금품수수 혐의가 확인된 정치인은 정 대표뿐이다.”면서 정치인 추가 수사 의혹을 부인했다.이 관계자는 “어떤 정치인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말을 들었다는 수준의 전언 진술도 확보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정 대표 외에는 다른 정치인의 금품 수수를 뒷받침할 만한 진술이나 물증이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 대표가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4억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시인한 만큼 정 대표 사법처리에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정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정 대표가 시인한 4억 2000만원 외에 추가로 받은 금품이 있는지,윤 회장으로부터 인허가 및 한양인수와 관련한 청탁을 받았는지,이에 따라 행정기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이다.검찰은 정 대표가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고 받은 정치자금의 수수시점이 지난해인만큼 공소시효(3년)가 지나지 않았고 법인이 정치인 개인에게 기부할 수 있는 한도액(5000만원)을 크게 웃돈다고 판단,정 대표에 대해 일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합법적 후원금을 받은 민주당 강운태·허운나 의원과 김한길 전 의원 외에도 여야 전·현직 의원과 현 여권 실세 등 10여명의 정치인 이름이 거명된 리스트가 나돌고 있어 검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윤창렬 커넥션’에 연루된 다른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 확대가 곧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정 대표가 기업체로부터 200억원대의 대선 자금을 모금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장 검찰 수사가 진행되지는 않을 전망이다.검찰 관계자는 “대선자금 모금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나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야 자체 수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설사 대선자금 모금 과정에서 일부 불법 행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선거법의 공소시효(6개월)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 고미술協 “개정 문화재보호법 위헌”

    새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개정 문화재보호법에 대해 한국고미술협회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내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고미술협회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의 일부 조항이 헌법에 위배돼 지난 11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고 최근 밝혔다. 개정 문화재보호법은 문화재를 불법 취득해 은닉한 경우 절취ㆍ도굴 범죄자의 처벌여부와 관계없이 문화재를 압수하고,그 은닉행위자를 처벌토록 하고 있다.또 문화재 은닉행위는 절취ㆍ도굴 시점이 아니라 그 은닉사실이 수사기관에 의해 발견된 때부터 공소시효(7년)가 진행된다.사실상 공소시효가 폐기된 것이다. 협회는 헌법소원심판청구서에서 문화재청의 정부입법으로 만들어진 이 법이 공소시효를 사실상 없앰으로써 인권을 침해하고 재산권 등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종 소지자가 절취ㆍ도굴 사실을 모르고 소지한 경우도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또한 미술관,박물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의 경우도 적용되기 때문에 공공기관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협회측의 주장이다.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은 “이 법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문화재 매매업자에 의한 영업상의 거래행위가 위축되고 개인간의 은밀한 부당거래가 증가하는 한편 문화재를 국내에서 거래하기보다 외국으로 밀반출하려는 유혹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점포에 진열ㆍ보관된 문화재를 수사목적으로 임의 제출 형식을 밟아 압수,수색,유치하거나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개정 문화재보호법은 전혀 위헌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선의의 취득자는 법원에서 충분히 가려질 수 있고,불법 문화재를 사지도 않고 팔지도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고미술협회와 박물관협회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2000만원 이상 미술품의 양도차익 종합소득세 부과와 관련,종합소득세법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재정경제부 등 각계 각층에 제출해놓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정몽헌회장 방북 허용키로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3일 통일부의 승인없이 5억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대북사업 수뇌부 3명과 현대상선 법인을 주말까지 선별 불구속기소키로 했다. 이와 관련,특검팀은 4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과 김재수 현대그룹 경영전략팀 사장,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재소환,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대북사업을 지휘한 수뇌부에 적용될 남북교류협력법과 외국환관리법의 공소시효(3년)가 주말인 8일로 만료된다.”면서 “기소대상자 가운데 법인 등 2명을 우선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특검팀은 또 정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 대한 출금을 일시 해제,방북을 허용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통일부와 논의하고 있다. 특검팀은 산업은행 불법대출에 대해서도 막바지 보강 조사를 벌인 뒤 구속된 이 전 수석과 이 전 위원장을 각각 직권남용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시한이 만료되는 다음주 초까지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2000년 당시 현대계열사들의 감사보고서에 기부금으로 처리된 항목을 다수 포착,북한에 보낸 돈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천정배의원 소환조사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金英漢)는 2일 한나라당이 기양건설 금품제공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며 민주당 의원 등 20명을 고발한 것과 관련,민주당 천정배 의원을 이날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천 의원을 상대로 기양건설이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에게 10억원을 제공했다는 등의 의혹을 민주당측이 지난해 대선 당시 제기한 경위와 배경 등을 조사했다. 또 민주당 관계자들을 불러 당시 기양건설 금품 제공 의혹 등이 당보에 게재된 경위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천 의원 등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여서 선거법 공소시효(19일)를 감안,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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