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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도덕성 치명타 “파업 계속하기엔…”

    노조 도덕성 치명타 “파업 계속하기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이헌구 전 위원장의 노사협상관련 금품수수 혐의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회사측도 돈으로 노무관리를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특히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발해 불법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박유기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현대차 노조의 도덕성에 결정적인 약점으로 작용해 부분파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강하게 밀어붙이던 현대차 노조가 16일 회사측에 교섭 또는 간담회를 요청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한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박 위원장은 2001년 9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현대차 노조를 이끌었던 이헌구 전 위원장 시절 핵심간부인 사무국장을 지냈다. 박 위원장은 “금품수수사건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게 됐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잇단 악재에 경악하고 있다. 노조간부가 2005년 취업비리에 개입한 사건으로 8명이 구속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노조창립기념품 납품비리로 1명이 구속되는 등 그동안 각종 비리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현 집행부는 지난해 노조간부 납품비리에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불똥이 노조로 튀자 자료를 내고 “돈을 건넨 김동진 부회장에 대해서도 공소시효에 관계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노조는 책임이 없으며, 돈을 받은 것이 드러나면 책임을 묻겠다.”며 노조와의 연결고리 차단에 나섰다. 현장 노동 조직도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원 박모(38)씨는 “믿고 따랐던 노조간부가 협상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허탈과 함께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면 현 집행부와 중앙쟁의대책위는 더 이상 파업을 끌고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회사측도 돈을 주고 노조간부를 매수해 노사협상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회사가 노조 간부 등의 이권이나 특권을 직·간접적으로 묵인하고 ‘돈 노무관리’를 한다는 소문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노조원들이 기를 쓰고 노조위원장이나 노조간부 심지어 대의원이 되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그동안 나돌던 ‘돈 노무관리’소문이 이번 검찰 수사로 실체를 드러낸 셈이다. 현대차 노조는 그러나 검찰이 파업돌입 시점에 맞춰 전임 노조위원장을 전격 사법처리하고 나선 배경에 의심의 눈길을 보낸다. 도덕적·정치적 타격을 극대화시켜 파업투쟁을 무력하시키려는 의도를 깔고 있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노조의 의혹제기에 대해 첩보를 입수하고 그동안 내사를 해 오다 혐의가 밝혀져 사법처리를 했을 뿐 다른 배경은 없다고 해명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광옥씨 오늘 피의자 신분 소환

    ‘김흥주(58·삼주산업 회장)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1일 한광옥(65)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한 전 실장은 1999년 해외에 머물다 정계에 복귀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사무실 확보를 요청해오자 김씨를 통해 서울 마포구 도화동 I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해 주고 보증금과 임대료 등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 전 실장은 국회의원 신분이었고 1999년 11월부터 2001년 9월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검찰은 “한 전 실장을 피의자로 보고 있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어떤 법 조항을 적용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이근영(70) 전 금감원장을 소환,2001년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당시 비은행검사1국장이던 김중회(58·구속)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에게 김씨를 소개해 준 경위와 금고 인수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추궁했다. 이 전 원장은 김 부원장과 대질 신문을 하는 등 조사를 받은 뒤 이날 밤 늦게 귀가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에 대해 사법처리는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9일 이주성(70) 전 국세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 전 청장이 국장 시절이던 2001년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당시 국세청 과장, 술집업자로 보이는 사람 한 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총리실 암행감찰반에 적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상식(55·구속)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의 혐의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조사했으며, 공소시효가 지났고 필요한 것은 대부분 확인했기 때문에 추가 소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베일 벗는 김흥주 게이트] 이승구 서울서부지검장 일문일답

    [베일 벗는 김흥주 게이트] 이승구 서울서부지검장 일문일답

    서울 서부지검 이승구 검사장은 이근영 전 금감원장 소환 조사 여부에 대해 “(로비 의혹에 거론된 만큼)조사할 것이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소환할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 전 원장이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에게 지시했다는 부분은. -김 부원장은 “지시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전 원장은 “지시가 아니라 단순 소개였다.”고 답한 걸로 알고 있다. 검찰도 지시라고 단정하고 있지는 않은 입장이다. ▶전 국세청 고위간부 A씨 소환에 대해서는. -현재 내사 중이며 언제 소환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오늘은 부르지 않을 것이다. ▶감사원 고위간부 K씨를 곧 소환, 대출 알선 여부를 조사한다고 했는데. -확인해 줄 수 없다.K씨가 ‘형제모임’을 같이 하긴 했으나 대출 관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형제모임에 소속돼 있는 것만으로는 얘기가 안 된다. ▶김 부원장이 받은 액수가 2억 3000만원인가. -수사는 생물체이기 때문에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아직 확실하지 않다. 신상식 전 광주지원장과 A씨는 공소 시효가 끝났다. 김흥주씨는 미국에 3년 6개월 나갔다 왔기 때문에 공소시효 완료 전이다. ▶김 부원장 사무실과 자택 2군데 외에 압수수색을 한 곳이 더 있는가. -압수수색 영장이 2군데 나왔다. 그래서 2군데만 했다. 적법 절차는 반드시 지킨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또 다른 금감원 고위간부 혐의 확인중”

    ‘김흥주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김정기 차장검사는 7일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에게 김흥주씨를 만나보라고 지시했던 당시 금감원 고위간부인 L씨에 대해서도 (혐의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L씨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 “(피의자 신분인지 참고인 신분인지) 결론난 것이 없다.”면서 “현재 내사 단계는 아니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위주로 확인하고 있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혐의가 드러날 경우 소환 조사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부원장 영장신청이 김흥주씨의 진술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가, 아니면 계좌추적을 통해 단서를 포착한 것인가.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대해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확실한 혐의를 발견하고 영장을 신청했다. ▶영장 발부를 확신하나. -검찰 입장에서는 혐의 사실이 확실하기 때문에 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발부될 것으로 확신한다. ▶H부장검사와 K검사장에 대한 조사는. -확인하고 있는 단계이다. 수사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밀 사항이다. ▶금감원 다른 간부에 대한 수사는.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 ▶K검사장이 대검에 김흥주씨를 소개시켰다고 하는데 알선 수재 혐의 공소시효가 이미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혐의로 다시 추가 수사할 생각은. -전혀 없다. ▶검찰 수사가 정·관계나 검찰 내부로 확대될 가능성은. -단서나 정황이 잡히면 하겠다. 하지만 내부 압력은 없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전쟁범죄등 공소시효 배제 정부법안 국무회의 통과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집단살해죄 등에는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도록 한 정부 법안이 국무회의에서 가결돼 국회 처리를 앞두고 있다. 법무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제형사재판소(ICC) 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산 사람은 살아야”… 진실은폐 악순환

    “동료대원들의 양심선언으로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이나마라도 풀려 다행스럽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 1996년 강원도 모 교도대에서 자살한 박모(당시 21세) 이교(이등병에 해당)의 아버지는 12일 이 짧은 두 줄의 말로 지난 10년간 한결같이 품어온 한을 달랬다. 이날 대통령 직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박 이교 사건과 함께 1982년 강원도 제1야전군사령부에서 복무 중 사망한 김모(당시 20세) 하사 사건이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진실을 드러낸 것은 부대 관계자들이 진실을 은폐하고 사망원인을 왜곡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군의문사위는 김 하사의 동료로부터 부대 인사계 간부인 B상사가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 다른 방법으로 처리하자. 잘 알아서 처리할 테니 함구하고 있어라.”고 말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시 군수사기관이 김 하사의 사망에 대해 심도있는 조사를 벌이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이교의 자살에 대해서도 “부대 관계자들이 김 하사가 구타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암묵적으로 침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군의문사위는 밝혔다. 결국 처벌이 두려워 진실을 은폐·묵인하는 ‘관행’이 처벌에 대한 감각을 무디게 함으로써 갈수록 폭력을 일상화시키는 악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셈이다. 군의문사위는 박 이교 사건에 대해 법무부에 순직 처리를 요청하게 된다.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박 이교는 국립묘지에 안장되고 가족에게 보상금과 함께 유족 연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법무부가 군의문사위 결정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법률상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군의문사위 관계자는 “군의문사위의 결정에는 법적 강제력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순직처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하사 사건의 경우는 사망 당시 이미 순직처리됐다. 하지만 군의문사위는 국방장관에게 사망원인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두 사건의 경우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돼 가해자의 형사처벌은 불가능하다. 다만 민사적으로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위자료를 받을 수는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공정위, 영남제분 회장 추가 고발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밀가루 제조·판매업체들의 담합 사건과 관련, 전원회의를 열고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류 회장의 담합 개입 사실을 확인, 공정위에 추가 고발을 요청한 데 따른 조치이다. 공정위는 지난 4월 밀가루 담합에 참여한 8개 업체에 과징금 434억 1700만원을 부과하고 대한·동아·한국·영남·대선·삼화 등 6개 제분업체와 대표 등 관계자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당시 류 회장은 2000년 2월 물량배분 회의에는 참석했지만 담합 공소시효가 지났고 2002년 2월 담합회의에는 류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참석하지 못한 점을 들어 류 회장을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명 세제업체 4개사 가격담합 과징금 410억

    국내 유명 세제업체들이 1997년부터 8차례에 걸쳐 가격인상을 담합, 소비자들에게 무려 4000억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세탁·주방세제의 가격인상과 거래조건을 담합한 ㈜LG생활건강,㈜애경산업,CJ㈜,CJ라이온㈜ 등 4개업체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별로는 ▲LG생활건강 152억 1300만원 ▲애경산업 146억 9700만원 ▲CJ 98억 1500만원 ▲CJ라이온 12억 7500만원 등 총 4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CJ를 제외한 3개 업체 부사장과 상무 등 임원 3명도 고발됐다. 공정위는 CJ의 임원이 고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담합에 참여한 이후 CJ라이온으로 자리를 옮겼고, 다른 직원들은 공소시효가 끝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CJ라이온은 일본의 세제업체인 라이온사가 2004년 말 CJ로부터 주방·세제를 포함한 생활용품사업을 일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1997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8차례에 걸쳐 서로 짜고 매번 10%씩 가격을 올렸다. 공정위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의 변동폭보다 세탁세제는 2.2배, 주방세제는 1.9배 올랐다고 지적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적용, 담합기간의 주방·세제 매출액 2조 6000억원의 15%인 4000억원이 소비자 피해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7㎏짜리 세탁세제인 애경산업의 스파크N과 LG의 슈퍼타이는 2000년 10월 8700원에서 지난해 4월 1만 2700원으로 46% 올랐다.3㎏짜리 주방세제인 애경의 순샘과 LG의 자연퐁은 같은 기간 3750원에서 5200원으로 39% 인상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집단살해죄·전쟁범죄등 공소시효 배제”

    대법원은 16일 ‘형사사법제도의 미래를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제형사재판소(ICC) 필립 키르시 소장과 우리나의 송상현 재판관 등 9명의 재판관도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 황철규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은 법무부가 ‘ICC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법률안에는 집단살해죄, 반인도적 범죄, 전쟁범죄에는 공소시효나 형의 시효를 모두 배제하며 외국인이 국외에서 집단살해죄 등을 저지른 뒤 입국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적 근거가 담겨 있다. 또 법률안은 집단살해죄 등이 고소나 피해자의 요구가 없을 때는 처벌할 수 없는 친고제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더라도 공소 제기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CC 재판관들은 우리나라의 법률안에 대해 외국인이 해외에서 저지른 범죄도 처벌할 수 있는 등 보편적 관할권을 도입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고문 등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민·형사 공소시효 배제가 이번 법률안에 빠진 것에 대해 송 재판관은 “국가에 의한 인권침해 행위가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관할범위에는 명확히 해당하지 않는다. 이행입법 제정 뒤에 더 논의해야 된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필립 키르시 소장과 송 재판관 등은 지난 1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법무부 등 관련 기관도 방문할 계획이다.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ICC는 대량학살죄, 전쟁 범죄, 반인도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재판하는 국제 재판소로 각국의 재판관 18명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11월 비준 절차를 거쳐 당사국이 됐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고속철로비 최만석 연내 송환 美법원, 범죄인 인도 결정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 로비사건과 관련,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거액의 로비자금을 받은 뒤 도주했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체포된 최만석(65)씨에 대해 미국 법원이 범죄인인도 결정을 내린 것으로 13일 확인됐다.최씨는 미 국무부 승인이 나는 대로 이르면 연내 송환된다. 최씨는 문민정부 시절인 1994년 11월 고속철 차량 TGV(테제베)를 생산하는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정·관계 로비 명목으로 1129만달러(110억여원)를 받아 이 가운데 4억원을 당시 민자당 사무총장이던 황명수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당시 김포공항 경찰대장이던 전윤기씨에게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80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황 전 의원을 비롯해 최씨의 정·관계 로비 실체를 규명키로 했다.하지만 특가법상 뇌물죄 공소시효인 10년이 지나 최씨에게 뇌물을 받은 정치인이 더 드러나더라도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어려울 수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진념 前부총리 계좌추적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9일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차명계좌를 관리한 단서를 잡고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정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론스타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진 전 부총리가 관리하던 차명계좌에서 수상쩍은 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 전 부총리는 2002년 4월 경기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구속기소된 김재록 인베스투스글로벌 전 대표로부터 1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나 내사종결했지만 김씨가 건넨 1억원이 진 전 부총리의 차명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최근 확인, 문제의 계좌를 통해 외환은행 매각 책임자들 사이에 부정한 금품거래 정황이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진 전 부총리는 2002년 4월 경제부총리에서 퇴임한 후 론스타측 회계법인이었던 삼정KPMG 고문으로 활동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엉터리박사들 버젓이 교수노릇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8일 형식적인 논문으로 미국 대학에서 엉터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현직 대학교수 3명, 사업가 3명, 영어학원장 1명, 무직자 1명 등 8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24명을 적발했으나 공소시효 5년이 지나 입건을 못했으며, 이중 현직 교수 4명은 해당 대학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들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LA에 있는 모 대학에 1인당 200만∼1000만원의 학위취득 비용을 주고 형식적인 논문 제출만으로 공학·경영학·문학·교육학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은 뒤 정규 학위를 취득한 것처럼 관련기관에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한 퀴즈 수준의 형식적인 텍스트 강의를 수강해 60학점을 이수하고 다른 논문들을 편집해 만든 논문으로 불과 3개월 만에 학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미국에 있는 대학에 직접 방문한 사례도 거의 없을 뿐더러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제목을 영어로 쓰지 못하고 논문내용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이 대학을 일정금액에 학위를 판매하는 ‘학위남발 가공대학(Diploma Mill)’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대학 인증기관인 CHEA에 등록돼 있지도 않은 대학인 것으로 알려졌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002년 한나라당 전달 100억 70억은 글로비스 비자금에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이 한나라당에 전달한 100억원의 불법정치자금 중 70억원이 글로비스 비자금이라는 사실이 18일 드러났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현대차 비자금 수사에서 2002년 한나라당에 전달된 100억원 중 70억원이 글로비스 비자금인 사실이 드러나 정몽구 회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업무상 횡령혐의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3년인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가 이미 지나 업무상 횡령으로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2002년 한나라당에 100억원, 노무현 후보 캠프에 6억 6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검찰은 100여억원의 출처가 현대캐피탈 비자금과 고 정주영 회장의 개인 돈이라고 발표했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진념 前부총리에 김재록, 1억 제공

    금융브로커 김재록씨가 2002년 4월 지방자치선거 출마를 앞두고 있던 진념 전 경제부총리에게 1억원의 불법선거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 중수부는 20일 “김씨가 2002년 4월 하순께 당시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전직 고위관료에게 현금 1억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진씨를 최근 소환 조사했지만 직무관련 대가성이 드러나지 않았고 김씨도 선거자금을 지원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적용을 검토했지만 증거가 부족한데다 3년인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도 이미 지난해 4월 지나 내사종결했다고 덧붙였다.2001∼2002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진씨는 2002년 6월 지방선거 때 새천년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손학규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했다. 검찰은 또 김씨로부터 1000여만원을 받은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 전 총재는 2001년 12월 아더앤더슨코리아 부회장이던 김씨로부터 산업은행이 발주하는 컨설팅 업무를 수주하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미화 1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산업은행 총재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03년 5월부터 10개월 동안 김씨로부터 80평 사무실을 무상으로 받아 사용한 혐의도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난문화재가 박물관으로 간 까닭은?

    한국불교미술박물관(서울 종로구 원서동·관장 권대성)에 전시 중인 불화 ‘아미타회상도’가 지난 1994년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 도난당한 후불탱화로 밝혀짐에 따라 원소장처인 백양사와 현 소장측인 불교미술박물관이 반환을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조선 영조연간인 1775년에 제작된 ‘아미타회상도’는 백양사 극락보전에 걸려 있었으나 1994년 도난당한 뒤 그 이듬해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이 인사동 고미술상에서 구입해 수장고에 보관하다가 2003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전시해오고 있다. 지난 4월 이 불화를 한국불교미술박물관에서 발견한 백양사측은 “도난당했을 때 즉시 문화재청에 신고했고 1999년 발간된 조계종 ‘불교문화재 도난백서’에도 실려 있어 박물관측이 도난문화재임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3년부터 전시를 시작한 것은 공소시효를 피하려 한 것인 만큼 성보(聖寶)를 즉각 반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상 구입한 시점으로부터 7년이 지나고 구입할 때의 ‘선의 취득’이 인정되면 도난문화재라 하더라도 소장자가 처벌받지 않도록 되어 있다. 이에 대해 박물관측은 “불화를 구입하면서 문화재청(당시 문화재관리국) 단속반을 통해 도난신고 여부를 확인했으며 구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불교문화재 도난백서가 나오지 않아 백양사 성보임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백양사측은 한국불교미술박물관에 문제의 백양사 후불탱화 말고도 ‘대흥사 사천왕도’(1978년 도난),‘불회사 동종’(1992년 도난),‘관룡사 영산회상도’(1992년 도난) 등 3건의 도난 문화재들이 소장되어 있음을 확인, 이 박물관을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한편 조계종 총무원과 원 소장 사찰들이 연대한 반환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안후보 ‘대선자금수사’ 소신 발언

    안후보 ‘대선자금수사’ 소신 발언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위는 27일 이틀째 청문회를 열어 안대희·이홍훈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했다. 두 후보는 전날 청문회에 섰던 김능환·박일환 후보가 원론을 되풀이한 것과는 달리 소신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 검사’로 인기를 얻었던 안 후보자는 대검 중수부장 때 대선 불법자금을 수사했던 ‘악연’ 때문에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진술 위주로 수사가 진행됐는데 돈을 건넸던 재벌들이 과연 여야에 공평하게 진술했다고 보느냐.”고 물었고,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구속 기소했던 박지원·이인제·박주선씨가 나중에 다 무죄를 선고받았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를 의식한 정치적인 수사가 아니었냐.”고 지적했다. 검찰권 남용이 아니냐는 주장이 이어지자 안 후보자는 “당시 증거판단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면서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역사적으로 그 일을 안 했다는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이색 기록’을 보유한 박주선 전 의원을 가리켜 “인간적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구속한 검찰에 비판 여론이 있다고 소개하자, 안 후보자는 “어떤 한 사람이 구속되고 처벌된다고 해서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면서 “그 분의 위치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사회에는 구조적으로 법인이 있고 집단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삼성 등 대기업에 취직한 검찰 출신 법조인에 대해서는 “(인맥으로)로비한다고 (수사 방향을 바꾸는)일이 되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오해받을 일은 안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건을 보는 입장에야 차이가 있겠지만 판사나 검사나 법과 양심에 따르는 기본은 같다.”는 말로 검찰 출신의 대법관 기용에 대한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일축했다. 이홍훈 후보자는 ‘천정배 리스트’라고도 불리는 ‘코드 인사’ 논란이 일자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결했고, 그로 인해 감히 대법관에 추천됐다고 본다.”고 비켜갔다. 사형제와 간통제, 반인권범죄의 공소시효는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고,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국가 기본질서를 유지하고 국가존립을 지킨다는 취지는 지키되 남용으로 인권침해 피해가 많았던 만큼 적절한 수정과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진보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학교용지부담금 위헌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의제기 기간을 놓쳐 전국적으로 37만 가구가 불이익을 받는다는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며 법률이 새로 구성돼야 한다.”고 답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반갑다! 3色 흥행작

    뒤늦게 “그 연극 재밌더라.”는 얘기를 듣고 아쉬워했던 이들이라면 귀가 솔깃할 반가운 소식. 두번 놓치기 아까운 흥행작 3편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기회, 이번엔 놓치지 말고 꽉 잡자. 올 대종상영화제 1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 `이´(김태웅 작·연출)가 29일∼7월14일 LG아트센터에서 또 한번의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지난 12월 영화 개봉에 즈음해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막오른 연극은 영화와 동반흥행하며 두차례 연장공연했고,2월부터 지방 11개 도시를 순회했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3인3색의 공길. 영화배우 이준기의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각인된 공길역에 오만석, 박정환, 김호영 세 배우가 번갈아 출연해 각기 다른 색깔을 내보인다.1588-8477. 초연 10주년을 맞아 원년 배우들이 합심해 지난 3월 극장 용에서 공연했던 연극 `날 보러와요´(김광림 작·변정주 연출)도 7월7일부터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지난 4월2일 공소시효가 끝난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날 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도 유명하다.5년 만에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데다 배우들도 전부 새 얼굴로 바뀐 만큼 이전 공연과는 다른 차별성을 기대해볼 만하다. 제작사 이다의 오현실 대표는 “원작의 소름끼치는 공포감은 대극장보다 소극장 무대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9월3일까지.(02)762-0010. 마당극으로 친숙한 배우 김성녀의 특별한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배삼식 극본·손진책 연출)이 1년 만에 관객 앞에 다시 선다.7월6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벽속의 요정´은 전쟁 때문에 벽속에 숨어지내는 아버지와 딸의 애틋한 정을 그린 작품으로, 일본 작가 후쿠다 요시노리의 원작을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어린 소녀에서 할머니까지 1인3역을 소화하는 김성녀의 연륜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무대.(02)747-516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獨법원,10년간 신생아 9명 암매장 엄마 징역 15년형

    자신이 낳은 신생아 9명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독일인 여성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원은 1일(현지시간) 옛 동독 지역인 브란덴부르크주에 사는 사빈 힐셴츠(40)에게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징역 최고형인 15년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피고가 알코올 중독이란 이유로 고의살인이 아닌 단순살인죄를 적용했다. 신생아 1명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지났다. 앞서 독일 경찰은 지난해 8월 사빈 부모의 집 정원에서 신생아 시체 9구를 찾아냈다. 당시 시체들은 어항이나 꽃병 등에 담겨져 있었으며, 한 이웃이 이 집의 창고를 치우다가 사람의 뼈를 발견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유전자(DNA) 검사 결과 사빈과 그녀의 전 남편 올리버 힐셴츠의 자식이 분명하며,1988년부터 10년여에 걸쳐 차례로 암매장됐다고 밝혔다. 부부에겐 현재 3명의 자녀가 있다. 사빈은 경찰에 “종교적 이유로 피임을 못했으나 남편은 네 번째 아기를 원치 않았다.”면서 “이 아기는 변기에서 낳다 익사했고 그 이후의 아기들은 술에 너무 취해 출산과정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기들을 해치지는 않았으며 태어난 뒤 그냥 내버려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기업투명성 저해는 사회적 해악”

    “기업투명성 저해는 사회적 해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재판의 핵심 쟁점은 김 전 회장이 1983년부터 ㈜대우의 국외금융을 종합 관리하기 위해 영국에 마련한 금융센터(BFC)와 이곳을 거쳐간 돈의 성격이었다. BFC에 보관돼 있던 돈은 크게 독일의 잠수함 제조업체로부터 받은 7800여만달러와 영국의 항공사로부터 받은 1140여만달러, 일본 은행계좌를 통해 받은 1500여만달러 등이었다. 김 전 회장은 독일업체로부터 받은 돈은 슈나이더 전 주한미대사의 투자금을 대신 보관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달리 재판부는 영국 항공사로부터 받은 돈은 대우중공업이 진행하던 훈련기 납품과 관련해 중개상이었던 조풍언(미국 거주)씨에게 영국 업체가 준 돈이거나 김 전 회장에게 개인적으로 준 돈이라고 판단했다. 일본 계좌를 통해 입금된 돈 역시 김 전 회장의 개인 융통자금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일부 사적인 자금이 종합 관리됐을 때 자금 인출이 어느 부분에서 비롯됐는지 특정할 수 없다고 해도 횡령 혐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김 전 회장측은 업무상 횡령죄는 포괄죄가 아니라며 횡령 혐의 대부분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재산국외도피죄도 재산을 국외에서 은닉·처분한다는 인식만 있으면 그 목적과는 상관없이 성립한다고 판결했다. 이날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이 내실보다는 외형에 집착한 나머지 무분별한 확장과 자금차입을 통해 대우의 총체적 부실을 낳았다며 대우 도산의 책임이 기업 총수였던 김 전 회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 부실을 알고서도 내실위주의 경영을 통해 시정하지 않고 방만한 경영을 계속했으며 엄청난 회계분식과 BFC 등 비밀계좌를 통해 거액을 멋대로 사용해 도산이라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풍전등화’의 처지였던 대우는 때마침 IMF사태를 맞아 무너졌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이에 반해 김 전 회장은 그동안의 재판과정에서 대우의 ‘패망’은 정부가 6조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탓이며 경험이 부족한 정부의 외환정책 당국자들이 외환위기를 불러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기업투명성을 저해하는 행위는 기업을 신뢰했던 불특정 다수에게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히고 사회·경제 구성원들이 서로를 불신하는 사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 사회적 해악이 너무 크다. 그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따른다는 것을 일깨워 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회장에게 23조 358억원을 추징했으나 이날 선고된 금액은 21조 4484억원으로 1조 6000억여원이 깎였다. 이는 재판부가 판결선고 하루 전인 29일 환율인 1달러당 947원을 기준으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추징금을 결정할 때 환율은 1달러당 1207원이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아동 성범죄’ 친고제 폐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친고제를 폐지하고 공소시효도 피해자가 만 24세가 될 때까지 정지시키는 입법안이 마련됐다. 또 아동청소년 대상의 모든 성 범죄자 신상정보를 등록해 형 집행 종료 후 10년간 관리하고 강간·강제추행 등의 성폭력 범죄자와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자, 성 매수 재범자는 지역주민들도 신상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전면 개정안을 6월8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친고제를 폐지해 본인 또는 보호자뿐만 아니라 제3자도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자에 대해 처벌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공소시효를 피해자가 만 24세가 될 때까지 정지시켜 피해자가 만 31세까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언제든지 요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든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 보존기간을 현행 신상 공개 후 최장 6개월에서 수형기간을 뺀 10년간으로 대폭 연장키로 했다.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의 처벌을 강화해 강간범은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유사 성교행위도 강간과 동일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친부가 아동 청소년에게 성폭력을 했을 경우 친권을 박탈하고 피해아동 청소년에 대해 후견인 선임이나 시설보호 위탁 등 보호처분을 하도록 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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