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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검찰, 김옥랑교수 형사처벌키로

    학력위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 21일 귀국한 김옥랑(62·여·단국대 교수) 동숭아트센터 대표를 조만간 소환·조사한 뒤,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형사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교수의 단국대 임용 관련 업무방해 혐의 공소시효(5년)가 이번 달에 끝나 소환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유명 건축가 이창하(51) 전 김천과학대 교수를 전날 소환 조사한 결과, 교수 임용일인 2002년 1월 이후 5년이 지났고 2006년 대우조선건설 건축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된 것도 이씨가 운영하던 건설사가 대우조선건설에 합병되며 이뤄진 것으로 형사처벌이 어렵다고 잠정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도난문화재 거래 원천봉쇄

    문화재청은 도난문화재의 거래에 민법상 ‘선의 취득’ 규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해 27일부터 시행한다. 그동안은 도난문화재나 유실된 문화재라 하더라도 사들인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선의 취득 규정에 따라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문화재청은 또 1999년 이후 신고제로 운영하던 문화재 매매업을 허가제로 전환하는 한편 매매업자의 자격기준도 크게 강화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사범은 공소시효가 지나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음에도 문화재 도난이 오히려 늘어났다.”면서 “선의 취득 규정이 문화재 도난을 방조하고, 장물을 알선하는 일부 문화재 매매업자의 수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엿이 굳었냐 이가 약했냐

    엿이 굳었냐 이가 약했냐

    지난 10월 3일께 釜山(부산)시 光復(광복)동 노상에서 李(이)모씨(40)가 얼큰한 기분에 생엿을 사먹었는데 한참 신나게 씹다가 딱 이빨이 부러졌겠다. 어금니가 그만 엿속에 파묻혀 울상이 된 이씨는 약이 올라『엿이 너무 여물어서 이가 부러졌다』고 트집. 이에 맞선 엿장수 金(김)모씨는『당신의 이가 너무 약해서 그렇다』고 멋진(?)응수. 이씨는 도저히 안되겠던지 엉뚱하게 치료비를 요구하여 진기한 보상문제로 두사람은 10분동안 옥신각신 했는데 구경꾼들의 즉석 중재로 엿장수는 엿판 돈 10원을 되돌려 줌으로써 원만히 타협을 보았다나. <釜山(부산)> 석방된 소매치기가 담당형사에 선물 소매치기범으로 검거된 전과6범의 朴(박)판옥씨(27·주거부정)가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자 이상야릇한 선물공세를 해서 경찰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大田(대전)경찰서 형사계 洪(홍)모경사는 지난 3일 시내 중앙시장에서 소매치기 전과범 박씨를 검거했으나 뚜렷한 방증이 없어 즉결에 회부, 3백원을 물게 했는데…. 야근을 마치고 돌아온 8일 새벽, 홍경사는 백미1가마, 현금 1만원,「엑슬란」겨울내의 1벌 등의 선물과 정중한 사연의 편지를 받았다. 소매치기는 다른 범죄와 달라 현장에서 검거하지 않으면 안되는 어려움이 있어 경찰의 두통거리가 되는데, 박씨는 여봐란듯이 석방되어 나오자 푸짐한 선물을 하여 더욱 경찰의 약을 올린(?) 것. <大田(대전)> 情夫(정부) 처벌해주오 4일 淸州(청주)지점 忠州(충주)지청 1호 검사실에 색다른 호소가 날아들었다. 이날 公州(공주)에 산다는 박(朴)수자여인(33)은 陰城(음성)군 S중학교사 김모씨(31)를 처벌해 달라고 간청했는데 그 까닭이 걸작. 박여인은 유부녀로 남편이 교통사고를 저질러 1년6개월동안 복역하고 있는 사이, 지난 겨울 공주에 강습차 온 김교사와 눈이 맞아「카바레」등을 전전하며 즐겼다는 것. 그후 복역을 마친 남편이 출옥, 아내의 간통사실을 알고 지난 10월 13일 집에서 내쫓아버렸다. 박 여인은 당장 호구지책을 위해 공주시내 K여관에서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데…. 그녀의 처벌호소인즉 김교사가 남편에게 발각되면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위자료까지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는데 정작 공소시효 6개월이 지나 김교사는 朴(박)여인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 학생을 가르치는 신분에 남의 유부녀를 농락하는 교사도 한심하지만, 그런 난봉꾼과 놀아난 뒤 처벌을 호소하는 박여인의 심장도 어지간한 강심장. <충주(忠州)> “점잖지 못하기는 피장파장” 변소낙서범, 지켜선 순경에 잡히자 8일 광주(光州)경찰서는 김(金)모군(18)을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즉심에 넘겼는데 이유인즉 공중변소에 음란한 낙서를 했다는 것. 행상으로 살아가는 김군은 용변을 보러 갔다가 심심풀이로 장난을 했다고 진술했다. 「음란낙서」를 즐긴 김군도 김군이려니와 냄새 고약한 변소밖에서 기다리다가 뒷덜미를 잡은 경찰관도 어지간한 양반. 음란낙서를 하겠다고 공언하며 변소에 들어갈리는 없을테고, 결국 변소 창문으로 훔쳐본 뒤 덮쳤을 것인즉 점잖지 못하기론 피장파장 아니냐고 김군은 투덜투덜. <光州> 마을 연인들 밤마다 교실서 밀회즐겨 요즘 함안(咸安) 군내 H국민학교는 밤만 되면 20대 청소년들이 학교로 몰려들어 골치. 까닭인즉 아베크할 장소가 부락에는 적당한 곳이 없어 교실을 이용한다는 것. 「핑크·무드」물씬한「데이트」광경이 심심찮은 구경거리라는데 교실문을 모두 잠가놓으면 될 일을 가지고 골치앓는 학교당국의 고민은 괜한 엄살인듯. <咸安> “반찬없다” 칼부림 아내 숨지게 한 남편 살인에도 동기가 갖가지겠지만 부산 박(朴)창호씨(30)는『반찬이 엉망이다』라는 이유로 아내를 죽였다. 지난 4일밤, 평소 주벽이 심한 박씨는 이날도 만취되어 귀가, 밥상을 차려들여오는 아내에게『반찬이 왜 이모양이냐?』고 트집, 상을 엎고 식칼을 휘둘러 아내를 숨지게 했다고. 돈을 잘벌어다 주면 그런 밥상 받을 이유도 없을텐데, 못난 사내의 못난 주벽이 화근. <釜山>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직지보다 50년앞선 불경 훔쳐”

    문화재 전문 도굴꾼으로 현재 대구교도소에 수감중인 서상복(46)씨는 6일 한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1998∼2000년 직지심경 상권 두권과 직지보다 앞선 금속활자본 불경을 국내 사찰에서 도굴했다.”고 주장했다. 공소시효 7년이 지났고 현 소장자가 해외로 빼돌릴 우려가 있어 사실을 밝혔다는 것이다. 현재 유네스코에서 공인한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은 프랑스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직지심경 하권으로, 서씨가 훔쳤다고 주장한 금속활자본 불경은 직지 하권보다 50여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서씨는 “직지보다 앞서 편찬된 불경을 1999년 1월 경북 경주시 기림사에서 훔쳤다.”면서 “책의 발행 연대를 알리는 ‘간기’가 직지보다 50년 앞섰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직지 상권에 대해서도 “한 권은 파손되지 않은 완질본으로 99년 6∼8월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에서, 일부가 파손된 다른 한 권은 2000년 3∼4월 경북 안동시 광흥사에서 도굴했다.”고 밝혔다. 서씨의 주장만으로는 직지 상권의 존재여부가 확실치 않다. 서씨가 문화재를 훔쳤다고 밝힌 사찰에서도 해당 문화재를 직접 본 적이 없는데다, 서씨 또한 “훔친 물건이 금속활자본인지, 간기가 언제인지 수 차례 확인했고 다른 전문가들도 인정했다.”면서도 처분과정과 현재 행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신태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장은 그러나 “서씨의 도움을 받기 위해 여러 차례 면담한 적이 있는데 주장의 신빙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삼성그룹 공모여부 촉각

    삼성그룹 공모여부 촉각

    11년이나 끌어온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의 항소심 판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조희대)는 CB 저가 발행으로 에버랜드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허태학·박노빈 전·현 사장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29일 내릴 예정이다. 사건이 일어난 지 11년 만이고 고발 후 7년, 기소 후 3년6개월 만이다. 그동안 수사를 맡은 주임검사가 12차례나 교체됐고,1심 재판부는 2차례, 항소심 재판부도 3차례나 바뀌었다. ●삼성그룹 경영권 편법 증여로 시작 1996년 12월 재용씨 등 이건희 회장의 네 자녀가 에버랜드의 CB 125만여주를 주당 7700원에 인수하면서 ‘부(富)의 편법증여’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들이 에버랜드 지분 64%를 확보하면서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기업지배구조의 최상층까지 장악했기 때문이다. 법학교수 43명이 그룹 경영권의 편법 증여라며 고발하자 검찰은 업무상 배임죄의 공소시효 7년을 하루 앞둔 2003년 12월1일 허씨 등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공소시효 10년)로 불구속 기소했다. ●항심 재판부 어떤 법률 적용할지 관심 1심 법원은 2005년 10월 유죄를 선고했다. 다만 “비상장주식의 가치 산정이 어렵다.”면서 형량이 높은 특별법 대신 형법의 업무상 배임죄로 판결했다. 곧바로 허씨 등이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고, 검찰 역시 “CB 발행 당시 주당 8만 5000원은 됐다.”면서 특별법으로 처벌해 달라고 항소했다. 이에 따라 비상장 주식의 가치를 어떻게 계산할지가 29일 항소심 재판부 선고의 가장 핵심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앙일보, 제일모직 등 기존 주주들이 CB 인수를 포기한 게 이 회장을 비롯한 그룹 차원의 공모에 따른 것인지 여부를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지도 관심이다. 법원이 이 회장 등에 대한 추가 처벌 필요성을 간접 판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양측의 치열한 공방은 대법원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 경우 4명의 대법관이 심리하는 소부(小部)가 사건을 맡게 된다. 다만 대법관마다 의견이 다르거나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되면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 13명 전원이 참여한 전원합의체가 맡을 수도 있다. 한편 검찰은 2심 판결 내용과 상관없이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허씨 등의 형 확정 판결 이후 하루만 지나면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점을 감안, 이학수 부회장 등 나머지 임원들을 추가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병역특례비리’ 5곳 7명 추가 소환

    병역특례업체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30일 압수수색 대상 61개 업체 가운데 5개 업체 관련자 및 병역특례자 7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현재까지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은 업체는 모두 11개, 소환 대상자는 30명에 이른다. 동부지검 한명관 차장검사는 이날 “지난 주에 소환조사했던 6개 업체에서 일부 혐의가 나온 것도 있고 조사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금품 거래와 관련한 건 아직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검찰청에서 회계분석팀 수사관 3명을 지원받아 관련 업체의 계좌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검찰은 현재 복무 중인 특례자 외에 공소시효 3년이 남아 있는 전역자들도 근무태만 등의 비리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군복무를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업주와 짜고 근무를 하지 않았을 경우 그 기간이 일주일 미만이라면 복무기간을 연장시키고 그 이상일 경우 원심복귀로 현역이나 공익근무 등으로 재근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檢, ‘병역특례비리’관련 1800개社 모두 조사

    병역특례업체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특례업체에서 전역자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서울동부지검 한명관 차장검사는 29일 “병력특례업체로 지정됐다가 철회됐거나 이미 도산한 업체까지 합쳐 1800여개나 되는 서울병무청 관할 특례업체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복무 중인 사람들뿐 아니라 복무를 마친 사람이라도 혐의가 확실하고 공소시효가 남아있다면 당연히 수사 대상이기 때문에 전역한 이들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형사6부 김회재 부장도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7월까지는 수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로 병역특례제도 허점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관할기관인 병무청이 병역특례 지정업체가 누구를 특례자로 선발하는지 감시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특례업체가 돈을 받고 채용을 청탁받아도 감시체계가 없다는 것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덜어 주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제도이기 때문에 채용 자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뿐, 업체에서 누구를 채용하는지는 기업 고유의 인사권에 해당하기에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세제값 담합’ 대기업임원 징역형

    담합 혐의로 기소된 LG생활건강,CJ라이온, 애경 등 국내 3대 세제업체 임원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구회근 판사는 26일 주방·세탁 세제 가격과 판매조건 등을 담합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애경산업 대표 최모씨와 LG생활건강 상무 조모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CJ라이온 영업본부장 박모씨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구 판사는 “3개 회사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82% 이상이어서 담합하면 전체 주방ㆍ세탁 세제 시장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고, 담합행위 자체는 서민경제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유경제를 지향하는 공정거래법 등의 취지에 비춰보면 대기업 임원인 피고인들의 담합행위는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 판사는 “대기업의 담합행위로 임원이 기소돼 법원 재판을 받는 것은 사실상 최초인 것으로 안다.”며 “현재도 기업들의 담합이 적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행위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엄격한 양형기준을 마련해 재발을 방지할 필요성이 있다. 또 LG생활건강 151억원, 애경산업 146억원,CJ라이온 12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냈지만 그렇다고 담합을 주도한 개인에 대한 처벌가치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고인들의 지위나 경제력에 비춰 벌금형만으로는 처벌 효과를 달성하기 곤란하고, 조씨의 경우 회사 규정상 면직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이는 처벌 효과 달성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004년 3월과 이듬해 4월 각 회사 중역회의 등을 통해 4차례에 걸쳐 주방 및 세탁용 세제의 직거래용 공장도가격과 소비자 매매가, 할인점 판매가 등을 10% 정도 높이기로 담합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회사가 1997년 12월부터 수 차례 담합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지만 97년부터 2002년 10월까지 7회의 담합은 공소시효(3년)가 지나 2004년 3월 이후 담합한 사실로만 기소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검사 서명 없어 공소기각 했다니

    8개월간 재판하던 사건이, 공소장에 검사 서명이 빠졌다는 이유로 뒤늦게 공소기각되는 일이 벌어졌다. 수백억원을 대출해주고 10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윤모 전 H저축은행 대표의 수재사건 선고공판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민병훈 부장판사)가 공소장에 검사 서명 날인이 빠진 것을 이유로 공소를 기각한 것이다. 이 결정으로 일부 혐의는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바람에 처벌하기 어렵게 됐다고 한다. 검사 서명이 빠진 공소장을 제출한 검찰이나, 첫 공판에서 검사 서명을 보완했음에도 뒤늦게 이를 문제 삼은 법원의 행태 모두 어이없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공소기각의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피고인의 유·무죄를 가리지 못한 채 일부 혐의에 면죄부를 주게 된 책임은 물론 검찰이 져야 한다. 그러나 전임 재판부가 시정해 정상적으로 진행해 온 재판을 새로 맡은 재판부가 새삼 문제 삼은, 앞뒤 안 맞는 사법부 행태 또한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공소기각 결정을 내린 민 부장판사는 론스타 사건 관련자들의 구속영장을 잇따라 기각해 ‘법·검 갈등’의 최전방에 섰던 인물이다. 이번 기각결정이 법·검 갈등의 연장선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민 부장판사는 공소를 기각하면서 피고인 인권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수에 의한 서명 누락을 피고인 인권과 직결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법원·검찰의 과잉 대립으로 경제사법 정의가 훼손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양측 모두 겸허히 따져봐야 할 일이다.
  • [김형기의 영화, 99가지 모놀로그]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우리들이 죽음을 말할 때, 그것은 언제나 인간의 죽음에 관한 얘기다. 다른 생물이나 동물의 죽음은 곧 소멸이라서 그 이상 아무것도 얘기할 게 없기 때문이다. 죽음이 곧 인간의 죽음이란 얘기는 단단히 또 똑똑히 강조되어야 한다. 다른 생물은 죽지 않는다. 다만 없어지는 것뿐이다. 잘해야 생명이 주어진 것뿐이다. 인간만이 오직 죽음을 맞는다. 인간은 그 죽음을 생물학적인 사실에서 자유롭게 풀어 놓는 유일한 존재다. 인간에겐 인간 스스로 생물이나 동물이 아니라는 자기 증거를 위해 죽음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것은 죽음이 갖는 지상의 존재 이유 바로 그것이고 가치 그 자체이기도 하다.”(‘김열규의 한국인의 죽음론’중에서) 데자뷰라는 현상은 수세기 동안 인류의 미스터리 중 하나였다. 데자뷔의 느낌은 가끔씩 전혀 생각지 못한 순간에 우릴 찾아와 당혹케 한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순간적으로 뜨거운 사랑에 빠지게 될 때, 처음 와보는 장소인데도 마치 내 집 앞마당처럼 익숙하게 느껴질 때, 어떤 일을 전에도 여러 번 해본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우린 모두 묘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 봄직한 기묘하고 익숙한 경험. ‘데자뷰(Deja Vu,2006년)’의 제작은 이런 의문에서 시작됐다. 대체 이 느낌은 어디서 오는 걸까? 모든 게 생각의 착각일 뿐일까, 아니면 뭔가 숨겨진 진실이 있는 것일까?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그리고 대체 이 현상이 의미하는 것은 뭘까?. 영화적으로는 러브 스토리와 범죄 스릴러라는 이중 구조 속에서 폭파사건과 죽음의 시공을 넘나들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독특한 구조로 탄생했다. ‘그놈 목소리(2007년)’는 1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압구정동 이형호 유괴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한다.1991년 1월29일 압구정동에서 유괴당한 9살 이형호 어린이가 44일 후 한강 배수로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던 이 비극적인 사건은, 범인이 끊임없는 협박전화로 비정하게 부모를 농락했다는 점, 범죄 수법이 경찰의 추적을 유유히 따돌릴 정도로 치밀하고 지능적이었던 점이 당시 세간에 큰 화제가 됐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화성연쇄살인 사건’과 더불어 3대 미제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은, 당시로선 드물게 과학수사가 진행되고, 지난 15년간 총 인원 10만여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했지만,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지난 1월 결국 공소시효가 만료됐다.1992년 SBS 다큐 프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연출로 이 사건을 직접 취재하면서 충격과 분노를 느꼈던 박진표 감독은 우리 사회가 이런 비극적인 사건을 쉽게 잊거나 용인하지 않도록 영화적으로 재조명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형사소송법 제249조에 의하면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의 공소시효는 15년으로, 올해 1월 공소시효가 만료된 ‘이형호 유괴사건’은 이제는 인면수심의 범인이 잡히더라도 더 이상 법적인 처벌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믿는다. 진실엔 공소시효가 없다는 것을. 다시 김열규 교수의 글을 인용하며 이 글을 마칠까 한다.“이 세상에 삶만이 있기를 바라는 것은 죽음만 있기를 바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삶과 마주한 죽음에게 전한다. 죽음아, 이제 네가 말하라!”시나리오 작가
  • ‘음주공무원’ 인사불이익 시효 10년 단축

    청와대는 최근 인사검증시 공직자가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되는 음주운전 공소시효를 20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고, 음주운전시 승진 불이익 기간도 음주운전 위반 정도에 따라서 6개월부터 1년까지 구분해서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2월 중순 인사추천회의 등의 논의 과정을 거쳐 인사검증시 공직자 음주운전 징계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한 인사 지침을 마련, 이를 각 정부 부처에 시달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15일 밝혔다.청와대가 마련한 새로운 음주운전 징계 기준에 따르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되는 공직자 음주운전의 시기는 기존의 20년내에서 절반인 10년으로 단축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살인죄의 경우 공소시효가 15년인데 음주운전 기록을 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본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경력으로 승진에서 탈락하는 불이익을 받는 기간도 음주운전 횟수, 공무원 신분은폐 여부, 혈중 알코올 농도, 음주운전 사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하도록 해, 그동안 일률적으로 1년이던 불이익기간을 음주운전 정도에 따라서 6개월∼1년으로 세분화했다. 새 기준에 따르면 ▲인적·물적피해가 없는 단순 음주운전 1회의 경우 승진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했고 ▲단순 음주운전이 1회라고 하더라도 음주측정시 공무원 신분을 속였을 경우는 6개월간 승진 인사 불이익을 주고 ▲음주운전 2회 이상일 경우에는 1년간 인사 불이익을 주도록 했다. 다만, 음주운전 2회라고 하더라도 두 차례 모두 공무원 신분을 속이지 않았고, 모두 운전면허 취소기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 미만일 경우에는 인사 불이익 기간을 6개월로 규정토록 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네티즌의 힘

    네티즌들이 4년전 경찰에 의해 묵살됐던 20대 여성의 폭행 피해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이끌어 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1일 “2003년 5월 발생한 신모(25·여)씨 폭행 사건에 대해 강력1팀에 재수사하도록 지시했다.”면서 “폭력의 경우 공소시효가 3년이지만 폭행은 5년이기 때문에 폭행 사건으로 간주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뒤늦은 재수사는 네티즌들의 강력한 비난에 부딪혔기 때문. 신씨가 포털사이트 ‘아고라’ 게시판에 ‘만약 제가 죽어 이 글이 이슈가 된다면….’이라는 글을 올리자 네티즌 8만여명이 읽었고, 일부는 광진서 게시판에 재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신씨는 2003년 5월9일 오후 5시쯤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날 강동역에서 열차에 탄 남자 2명 중 1명이 신씨의 외모에 대해 모욕적인 말을 했고, 신씨가 항의하자 주먹과 발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다.신씨는 도망치던 가해자의 친구를 붙잡아 경찰에 신고하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가해자 사진까지 보여줬지만 경찰은 ‘가해자가 연락이 안되니 기다려라.’며 사건을 묵살했다. 신씨의 거듭된 전화에 ‘경찰이 노는 줄 아느냐.’며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신씨는 사건 처리 과정에서 받은 충격 탓에 대인 공포증까지 앓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한달 뒤 청와대에 진정서를 접수했고,2005년 5월에는 광진서 청문감사관실에도 진정서를 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자 최근 인터넷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고 네티즌들은 1000여개에 달하는 댓글을 달며 함께 분노했다. 광진서는 “신씨가 담당 경찰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했을 때 수사 결과를 성의있게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 특별 교양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담당 경찰은 “4년 전이라 자세히 기억나지 않고 가해자의 사진을 받은 적도 없다. 신씨가 ‘가해자의 친구’라고 주장했던 사람도 친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법망 미비 채무회피에 속수무책

    법망 미비 채무회피에 속수무책

    재산을 빼돌리는 등의 채무회피를 막기 위한 ‘채무자 재산명시 및 조회제도’가 겉돌고 있다. 대법원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채권자는 민사재판에서 이긴 뒤에도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으면 강제집행으로 채권을 회수한다. 하지만 악성채무자들은 이를 피하려 재산을 숨기거나 제3자 명의로 빼돌린다. 이를 막기 위한 제도가 재산명시·조회제도다. 재산명시제도는 채무자가 판사 앞에서 자신의 재산목록을 제출하는 것이다. 채권자는 채무자의 재산목록에 있는 재산을 압류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된 재산명시 신청은 2938건으로 이중 72.9%인 2179건이 처리됐다. 서울북부지법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3501건의 신청이 들어왔지만 실제로 재산명시가 이뤄진 경우는 16.7%인 326건에 불과했다. 이는 채무자가 법원의 재산명시 송달명령을 전달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재산명시 명령은 직접 송달만 가능하다. 우편 등을 이용한 공시송달은 할 수 없다. 따라서 채무자의 실제 주소지를 알아야만 한다. 최근 재산명시 심리에 출석하지 않아 구치소에 하루 동안 수감됐던 박찬종(68) 전 의원도 법원의 송달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었다. 결국 채권자는 채무자의 실제 주소지를 알아내기 힘들어 재산명시제도보다는 사설 신용정보업체 등을 이용하게 된다. 또 허위 재산목록을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03년 4월 서울서부지법 재산명시 심리에서 자신의 재산은 ‘통장의 29만원’뿐이라고 신고했다. 이후 전씨가 비자금 65억원을 아들에게 주고 서울 서초동에 대지를 소유했던 사실이 밝혀져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는 전씨를 민사집행법 위반혐의로 고소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무혐의 처리됐다. 전씨 외에도 허위 재산목록을 제출했던 채무자들은 채권자에게 빚을 갚기로 합의하는 식으로 처벌을 피하고 있다. 법에는 재산명시 명령을 받은 채무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법원에 출석하지 않거나 허위재산 목록을 제출했을 때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채무자의 금융기관별 재산을 확인할 수 있는 재산조회제도도 마찬가지다.2005년 12만 3721건의 재산명시신청이 접수됐지만, 재산조회 신청은 재산명시 신청 건수의 1.6%에 불과한 2036건만 접수됐다. 재산조회 신청이 미미한 이유는 재산명시제도를 거친 뒤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절차상의 문제, 채무자 본인의 금융정보만 확인할 수 있는 데다 각 금융기관별로 각각 신청해야 한다는 방법상의 문제, 각 금융기관별로 5000∼2만원의 비용은 채권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상의 문제 등도 재산조회 신청이 부진한 이유다. 이에따라 대법원은 재산명시·조회제도의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허위 재산목록 작성 등에 대해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본인만 가능한 재산조회 범위도 가족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하)] 6600건 상담중 8.9% 공소시효 끝나 ‘또다른 고통’

    “7년이 지났지만 그 기억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리고 누군가 알까봐 두렵습니다. 나중에 결혼하는데도 지장이 생길 것 같고…정말 미치겠네요.”(A씨) “가족들이 충격을 받느니 ‘나만 입 다물면’하는 생각에 이 사실을 숨기면서 피해가 반복되고 그동안 당한 세월과 겪은 상처들로 억울함과 분노를 느꼈습니다. 결국은 삶의 의욕이 없고 자살충동, 굴욕감, 성에 관해 이미 망쳐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B씨)●20세이상 성인 10.6%도 공소시효 지나 성폭력, 특히 아동성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들에게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더 큰 문제는 고통을 겪던 피해자들이 힘들게 법적 해결을 시도하더라도 형법상 미성년자 강간 공소시효 7년이 지난 예가 많아 이마저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0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상담한 6609건 가운데 8.9%에 해당하는 592건이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여성이 57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20세 이상 성인도 63건(10.6%)은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당시 나이는 8∼13세 284건(47.9%),7세 이하 유아 133건(22.4%),14∼19세 107건(17.2%) 순으로 어린이들의 피해가 가장 많았다.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아는 사람이 87.8%(520건)로 나타났다. 친·인척 363건, 이웃 64건 등이다.●성폭력 피해는 계속되지만 법적 해결은 못해 아동성폭력 피해자들은 처음에는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피해자들은 상담 과정에서 “그때는 무슨 일인지 몰랐다.” “당시에는 창피하다고만 느꼈고 성폭력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친·인척에 의한 아동성폭력은 일상적인 애정 표현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아버지로부터 아동성폭력을 당한 C씨는 “아버지가 ‘사랑해서 그런거다.’라며 성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또 가까운 사이에 의한 성폭력은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D씨는 “엄마가 고생하고 산 세월을 알고 있어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고,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라 용서해 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성폭력에 대한 법적 해결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를 극복하는 계기는 될 수 있다. 문제는 공소시효로 인해 이런 계기를 갖지 못해 피해자들의 상당수는 계속해서 신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공소시효가 지난 성폭행 피해자들은 외상은 이미 치유됐지만 만성두통·수면장애 등을 겪고 있다.D씨는 “아무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을 것 같아 겁이 난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하)] “성폭력 피해아동 성인된후 공소시효 적용해야”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하)] “성폭력 피해아동 성인된후 공소시효 적용해야”

    올해 25살인 김모씨. 김씨는 6살때부터 13살때까지 사촌오빠 A씨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강간과 강제추행을 당했다. 김씨의 육체적 상처는 회복됐지만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검찰에 A씨를 강간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이라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다는 통지서만 받았다. ●성폭력 공소시효 중단해야 김씨는 공소시효로 인해 어린 시절 자신의 성폭력을 고소할 수 없게 된 것은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재판청구권 등이 침해됐다며 지난해 말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한국성폭력 상담소도 “성폭력, 특히 아동성폭력의 경우 공소시효 연장 및 배제가 돼야 한다.”며 김씨를 돕고 있다. 여성계만이 아니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이달 미성년자가 성폭력을 당했을 경우 피해자가 19세가 될 때부터 공소시효가 적용되도록 하는 ‘성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신 의원은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가 성장해 가해자를 고소 또는 고발할 수 있는 때가 되더라도 현행 형사소송법상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일률적 제도 때문에 불가능한 사례가 많다.”면서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에 한해서는 가해자의 공소시효 적용을 성인이 된 이후에 적용함으로써 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8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의 경우 법정형은 5년 이상이고, 형법 298조의 강제추행의 경우 법정형은 10년 이하로 차이가 있지만 공소시효는 7년으로 동일하다. 아동성학대의 경우는 5년이다. 더욱이 현재까지 대법원의 판례에 따르면 13세 미만의 아동에게는 고소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6살때 성폭력을 당한 아동의 경우 13세가 지나야 고소를 할 수 있지만 이미 그때는 공소시효가 지난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어린이 성폭력의 경우 피해를 입고도 나중에 이를 지각하게 되고 성인이 됐을 때 고소하려면 이미 공소시효가 끝나 버린다.”고 말했다. 해외는 우리보다 아동성범죄의 공소시효가 더 긴 경우가 많다. 독일은 강간범죄의 경우 공소시효가 20년이고 아동성학대는 10년으로 정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공소시효를 갖고 있었지만 2004년 형소법을 개정해 전체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늘렸고, 특히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수사가 가능한 친고죄인 성폭력 범죄 등에선 사실상 고소기간의 제한을 없앴다. 각 주마다 차이를 보이는 미국의 경우 공소시효가 우리의 경우보다 전반적으로 길고 특히 가해자의 DNA 등 물적 증거가 있는 경우에는 공소시효를 연장하는 특례를 마련해 놓고 있다. ●독일 강간범죄 공소시효 20년… 우린 7년에 불과 법조계에서 미성년자 성폭력의 공소시효 연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정해 변호사는 “아동 성폭력의 공소시효를 연장하거나 만 20세 등 성인이 된 이후부터 공소시효를 적용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연장되면 혐의를 밝히기 어렵다는 등의 반론에 대해서는 “혐의입증 어려움 등 연장에 따른 실효성은 없고 다른 범죄의 공소시효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정희 변호사는 “성범죄의 특성상 공소시효를 연장할 필요가 있는데 다른범죄와 형평성만을 고려해 연장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다만 연장 또는 산정방법을 논의할 때 성범죄의 성격·상황·피해 정도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태훈 고려대 법대 교수는 “공소시효를 바꾸더라도 모든 상황을 다 입법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일반적인 원칙을 정하고 넓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성범죄 등의 경우는 예외로 하더라도 성폭력 등 특정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연장하기보다는 다른 강력범죄의 공소시효도 같이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소시효 지나 고발돼도 수사 곤란

    법조계에선 설령 이 전 시장이 위증을 교사한 혐의로 고발되더라도 혐의 자체가 공소시효를 지나 수사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위증교사죄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2002년 이전에 일어난 사건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 때문에 이 전 시장의 위증 교사나 위증이 있더라도 공소시효가 이미 지나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 전 시장으로부터 제3자화법을 통한 살해위협을 받았다는 김씨의 주장 역시 공소시효가 문제다. 협박죄의 공소시효는 3년으로 98년 6월 김씨가 위협적 언사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화업체 10곳 과징금 1051억

    식품용 랩이나 비닐 백 등의 원료인 합성수지를 11년 동안 짜고 가격 담합을 한 10개 석유화학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돼 100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는 1조 5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국내 10개 석유화학업체들이 지난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섬유, 쇼핑 비닐백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가격을 담합한 점을 적발, 모두 105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카르텔 과징금 부과액 가운데 세번째로 큰 규모다. 적발된 업체는 호남석유화학,SK, 효성, 대한유화공업, 삼성종합화학,GS칼텍스, 삼성토탈,LG화학, 대림산업, 씨텍 등 10곳이다. 이 가운데 SK와 LG화학, 대한유화공업, 대림산업, 효성 등 5개사는 검찰에 고발됐다. 업체별 과징금은 SK가 PP 153억원,HDPE 85억원 등 모두 2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한유화공업 212억원,LG화학 131억원, 대림산업 117억원, 효성 101억원, 삼성종합화학 99억원,GS칼텍스 91억원, 삼성토탈 33억원, 씨텍 29억원 등 순이다. 이 가운데 업계 1위인 호남석유화학은 당초 가장 많은 과징금을 물 것으로 여겨졌지만, 가격 담합 행위를 공정위에 가장 먼저 자진 신고해 과징금을 면제받았다. 현행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는 가격 담합 최초 자진신고 업체에 대해 과징금을 면제해준다.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역시 자진신고해 30%의 과징금과 검찰 고발을 면했다.GS칼텍스와 씨텍은 공소시효(3년) 이전에 담합을 중단해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10개 업체는 94년 4월부터 2005년 4월까지 11년 동안 매월 사장단 회의를 열어 PP와 HDPE의 기준 가격을 결정하는 등 가격담합을 해왔다. 또 95년부터 2005년까지 영업팀장이 참가하는 회의 등을 통해 판매가격과 판매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93년 이전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가격담합 이후인 94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공정위는 국내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10개 업체가 11년 동안 가격 담합으로 10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소비자에게 입힌 피해액은 1조 56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데스크시각] 정상명 검찰총장께/주병철 사회부 차장

    구정(舊正)은 잘 보내셨는지요. 검찰 총수로서 편히 쉬지는 못했으리라 짐작됩니다. 갖가지 상념에 잠겼을 줄로 압니다. 용틀임(대선)의 해를 맞아 검찰의 중립 및 공정성, 검찰 안팎으로 불거진 현안 등이 한껏 어깨를 짓눌렀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소개한 애송시 김현승의 ‘아버지의 마음’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았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검찰은 힘듭니다. 검찰에 대한 곳곳의 불만과 저항의 강도는 더 세지고, 인권과 수사 사이에 설 자리는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제이유, 바다이야기 수사에 대한 국회의 특별검사제 도입 등도 검찰을 주눅들게 합니다. 때마침 제이유 사건을 계기로 총장께서 검찰 수사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습니다. 뼈있는 자기성찰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총장께서 언급한 ‘근본적’이란 말에 주목해 봅니다.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을 위한 검찰상을 정립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의 함정(trap)’에 빠져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사와 공소유지라는 양 칼날 가운데 수사에만 너무 치중해 왔습니다. 공소유지는 밋밋하고 재미가 없었을 겁니다. 수사는 공명심에 불타는 검사들에겐 더없는 엔돌핀이자 마약이었습니다.‘특수통’‘강력통’이란 별명은 수사의 전유물이었고, 서울지검 특수부와 대검 중수부는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사회비리 근절을 위한 특수부와 중수부의 역할은 평가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이른바 ‘무리한 수사’‘각본에 짜맞춘 수사’라는 일각의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주요 수사 사건에 정·관계 등 주요 인사, 대기업 오너와 임원 등을 단골 손님으로 출연시켜 흥행에 성공해 왔습니다. 수사가 어려울 때는 가끔 공소시효가 없는 해묵은 비리 자료를 캐비닛에서 슬쩍 꺼내 으름장으로 활용하기도 했을 겁니다. 수사기법이란 미명 아래…. 검찰에 불려갔다온 사회 지도층 인사들 대부분은 마음속으로 울분을 삭이고 맙니다. 비리가 탄로날까봐 두렵기도 하고, 인간적인 모멸감에 창피하기도 했겠죠. 검찰이 더러 이같은 심리를 이용하기도 했을 겁니다. 검찰 스스로 자문해 볼 일입니다. 문제는 이런 수사 방식과 관행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때 권력기관들끼리 암묵적으로 동맹(?)했던 ‘눈치껏 봐주기’는 이제 옛말이 돼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이후 잇단 구속영장 기각 등을 둘러싸고 보였던 법원과 검찰의 갈등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권력기관마다 시대적인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을 봐 줄 여유가 없습니다. 법·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검찰, 경찰, 법원, 국정원간 관계도 마찬가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권력기관에 대한 높은 도덕적 검증을 요구하는 국민 의식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대책이 변호사 접견 확대, 영상녹화제 도입, 부당 수사 신고센터 설치, 변호인 참여제 도입과 같은 수준에만 그쳐서는 곤란하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수사와 공소유지의 균형점을 어떻게 찾을지, 미국 연방검사처럼 검사가 공소유지만을 맡는 시스템 도입이 가능한지, 기존 검사와 수사관의 역할 분담을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논의의 전제는 이 기관들간 상호 견제·균형일 것입니다. 법조계의 한 원로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권력기관에는 위기란 게 없다.” 맞다고 봅니다. 지금 검찰의 상황은 분명 위기가 아니라 변화의 진통이라고 봐야 합니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한때 검찰의 잣대로 행사했다면 앞으로는 국민의 잣대로 판단하는 토대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검찰의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주병철 사회부 차장 bcjoo@seoul.co.kr
  • 구치소에 ‘그놈 목소리’

    “나도 죄를 짓고 벌 받고 있지만, 유괴범이라는 저 놈은 너무 심하네.”“소멸시효 지났다고 부모 가슴에 못박은 사람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게 놔두면 되나.”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식당. 수형자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숟가락을 들었다. 오전에 본 영화 ‘그 놈 목소리’ 때문이다.1991년 유괴된 지 4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이형호군 사건이 이 영화의 소재다. 유괴범의 등장과 함께 파탄난 가정, 유괴범의 요구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부모,300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된 경찰수사 과정이 사실적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동안 강당은 침묵만 흘렀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뒤 여성수용자 20여명을 포함한 312명 수형자들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사기죄를 짓고 2년 6개월이 넘게 복역중인 노모(46)씨는 객석의 ‘무거운 침묵’에 대해 “수감된 사람들은 감정을 참는데 익숙하다.하지만 다들 느끼는 바가 컸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29일로 유괴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하자 노씨는 “말도 안된다.”며 흥분했다.실제 사건에 대해 몰랐던 노씨는 대규모 수사팀이 투입된 게 신기한 듯 “극중 유괴된 아이 아버지가 유명 앵커니까 경찰이 그렇게 많이 투입된 게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실제 사건의 아버지는 유명인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하자 놀라는 표정이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감돼 한달 뒤 출소 예정인 최모(27)씨는 소감을 묻자 “인상적이었다.”고 짧게 말한 뒤 “저런 범인을 못잡다니 경찰이 너무 무능한 게 아니냐.”고 했다.“피해자의 모습이 과장됐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오열하고 절규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영화 관람 행사를 기획한 최제영 교정관은 “피해자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수형자들이 영화를 보며 생각해 보고, 더 이상 잔혹범죄가 발생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도 이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압구정동 이형호 유괴살해사건 실화 그린 ‘그놈 목소리’

    압구정동 이형호 유괴살해사건 실화 그린 ‘그놈 목소리’

    박진표 감독의 신작 ‘그놈 목소리’는 흥행 조건을 두루 갖춘 영화다. 우선 영화는 지난 1991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압구정동 이형호 유괴살해사건’을 소재로 했다.‘죽어도 좋아’ ‘너는 내 운명’ 등에서 실제 이야기를 다뤄 반향을 일으켰던 박 감독이 또 하나의 실화를 다룬다는 점은 충분한 화젯거리다. 지난해 1월 공소시효가 만료된 이 사건을 박 감독이 영화화한 의도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조연출 시절에 이 사건을 직접 취재하며 느꼈던 분노와 충격을 스크린에 옮겼다. 잊혀진 사건에 대한 국민적 각성을 촉구해 범인을 잡고 범법행위에 대한 공소시효 문제도 짚어보고자 했다. 여기에다 애엄마가 된 김남주의 복귀작이자 설경구가 앵커로 나오고, 강동원이 목소리와 실루엣만으로 ‘그놈’을 연기한다는 점이 보태져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혀 왔다. 이형호군의 부모도 “잊지 않고 영화를 만들어 줘 고맙다.”며 제작진에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유명 방송국 앵커인 한경배(설경구)는 이상적인 아내 오지선(김남주)과 외아들 상우를 두고 남부럽지 않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산다. 어느날 줄넘기 하러 나갔던 상우가 갑자기 사라진다. 얼마 후 1억원을 요구하는 유괴범의 협박전화가 걸려오고 이들의 피말리는 고통이 시작된다. 견디다 못한 지선의 신고로 경찰은 비밀수사본부를 꾸리고 추적에 나선다. ‘현상수배극’이란 독특한 머리말이 붙은 이 영화는 영화적 재미와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충족시켜 줄 만한 기초체력은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너무 기대가 큰 탓일까.“잡고 싶다.”는 감독의 지나친 열망이 ‘독’이 됐다. 메시지에 너무 치중하다 보니 영화적 재미를 많이 놓쳤다. 그 짧은 예고편만으로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영화는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한다. 전화기에 매달려 울부짖는 김남주와 설경구의 연기는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사실을 그대로 재현해 낸 것이라 해도 협박전화→부모의 울부짖음→경찰의 엉뚱한 추적의 반복은 지루하다. 또한 “과학수사”를 외치면서 유괴범의 꼬리조차 파악하지 못한 당시 경찰의 수사행태를 꼬집는 것까지는 좋으나, 과도한 희화화는 흐름을 뚝뚝 끊어 놓는다. 메시지에 집착한 감독은 마지막 무리한(?) 한방을 터뜨린다. 박 감독은 시사 후 가진 간담회에서 “한경배가 4분간 쏟아내는 말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우리는 너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며 “마지막 장면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메시지를 담보한다. 대놓고 말하고 싶었다면 관객들에게 일일이 이메일을 발송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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