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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두 아들 살해 후 PC방 간 40대…“용서받지 못할 것 알아”

    아내·두 아들 살해 후 PC방 간 40대…“용서받지 못할 것 알아”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가장이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 남천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첫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5)씨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25일 오후 8시 10분쯤 자신의 집인 경기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아내(42)와 두 아들(15세·10세)이 평소 자신을 무시하며 대든다고 생각해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됐다. 2년여 년 전 회사를 그만둔 A씨는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면서 아내와 자주 말다툼하는 등 가정불화가 심해진 와중에 첫째 아들이 자신의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폭언한 뒤 가족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살해 직전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집으로 들어가 큰아들과 아내, 막내아들을 차례로 살해했다. 범행 후 인근 PC방에서 2시간가량 만화를 보다가 집으로 돌아온 그는 “외출하고 오니 가족들이 칼에 찔려 죽어있다”라며 울면서 119에 신고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공소사실에 대해 전부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다만, 범행 동기와 관련해 피고인이 8년 전 해리성 기억상실을 앓았고 이 사건 발생 한 달 전쯤 기억을 회복하며 혼란을 느낀 점 등 다른 추가 동기가 있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주장했다. A씨는 “제가 한 일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지금 제 상황이 현실 같지 않고 이상하다고 느낀다”면서 “인간적으로 도의적으로 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것을 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피해자 유족 측 변호사는 “피고인은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유족들이 피고인이 하는 말을 직접 듣고 싶었으나 피고인의 얼굴을 보는 게 두려워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 기일 증인으로 출석하고 싶고, 상태가 어렵다면 진술서나 서면으로 대신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 피해자 유족 측 진술을 들은 뒤 A씨에 대한 정신 감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다음 기일은 내년 1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 한 달에 710번 전화…스토킹에도 ‘처벌 불원’에 공소 기각

    한 달에 710번 전화…스토킹에도 ‘처벌 불원’에 공소 기각

    연인을 폭행하고 710차례에 걸쳐 전화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으나, 법원이 처벌 불원을 이유로 일부 혐의에 대해 공소를 기각했다. 대전지법 형사3단독 오명희 판사는 상해와 재물손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0)씨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공소사실 중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폭행 등 반의사 불벌죄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 4월 19일쯤 충남 금산군 남일면 한 도로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B(32)씨가 승용차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으로 운전석 문짝을 내리쳐 흠집을 내는 등 부수고 이튿날에는 B씨의 차 안에서 왼손을 잡아 꺾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스토킹 범행으로 대전지법에서 잠정조치 결정을 받고도 지난 5월 4일 금산군 부리면 한 주차장에서 B씨에게 다가가 팔을 잡고, 전화를 거는 등 잠정조치를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16일 오후 8시쯤에는 B씨가 얘기 좀 하자는 자신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밀어 넘어뜨리는 등 폭행하고, 3월 17일부터 한 달여 동안 710차례에 걸쳐 전화를 하고 네 차례나 주거지와 직장에 찾아가는 등 스토킹 혐의도 있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소 기각됐다. 재판부는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히고 잠정 조치를 위반해 괴롭힌 점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반성하고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신현준 갑질·프로포폴’ 주장 前 매니저, 항소심도 집행유예

    ‘신현준 갑질·프로포폴’ 주장 前 매니저, 항소심도 집행유예

    배우 신현준이 갑질을 일삼고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는 5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신현준 전 매니저 A씨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신현준의 매니저로 일하던 2020년 7월 신현준으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그의 가족의 심부름을 하며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일부 매체에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신현준이 2010년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신현준은 A씨가 주장한 모든 내용에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동시에 A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사회적 평판과 명예를 훼손하려는 명확한 목적으로 파급력이 큰 매체에 악의적 기사가 게재되도록 해 죄질이 매우 중하다”면서도 “동종범죄 처벌 전력이나 벌금형을 넘어서는 처벌 전력이 없다”고 판시했다. A씨 측은 이에 불복해 지난해 12월 13일 항소장을 제출했고 검찰도 다음 날인 14일 항소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1심부터 약 1년이 지나 2심 재판부는 A씨의 명예훼손 혐의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으로서는 마약관수사관이 피해자의 투약과 관련해 면담했다는 사정만으로도 매우 긴장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프로포폴 투약이 법률로 금지된 행위가 아닌 걸 알면서도 마치 불법으로 투약한 것으로 제보했다는 공소사실은 그 입증이 없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의 사회적 평판 아래 인터넷 언론 통해 여러 차례 걸쳐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기사 게재토록 해 죄책이 무겁다”며 “피고인은 유명 연예인인 피해자와 오랜 세월 관계를 맺으며 오히려 피해를 본 것은 본인이라며 반성하지 않는다. 피해자도 엄벌을 탄원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면서도 “벌금형 초과나 동종 범죄 처벌은 없고 부양가족이 있다”며 “기사 작성과 게시는 결국 피고인이 아닌 언론사 기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양형을 설명했다. 한편 신현준과 A씨는 1991년쯤 처음 만나 친구가 됐으며 그 인연으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A씨는 신현준의 로드매니저를 지냈다. 이후 10년 정도 헤어졌다가 A씨가 기획사를 차렸다며 도와달라고 해 2010년부터 6년 동안 소속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고 신현준 측은 전했다. 그러나 A씨가 신현준 주변에 폐를 끼친 것을 알게 돼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는 것이 신현준 측의 입장이다.
  • 법원, 김근식 ‘화학적 거세’ 필요성 전문기관 감정한다

    법원, 김근식 ‘화학적 거세’ 필요성 전문기관 감정한다

    법원이 출소 직전 추가 혐의가 발견돼 재구속된 아동성범죄자 김근식에 대해 ‘화학적 거세’ 필요성을 확인한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준영)는 2일 구 성폭력 처벌 및 피해자 보호법 위반(13세 미만 아동 미성년자 강간 등)으로 구속된 김근식에 대한 첫 재판을 열고 검찰이 청구한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의 필요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성충동 약물치료는 일명 ‘화학적 거세’로 충동을 제어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조치다. 재판부는 전문기관의 정신감정을 통해 소아성기호증 및 성도착증 등을 확인한다. 화학적 거세는 최대 15년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비정상적인 성적 충동이나 욕구를 억누를 수 없고 재범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야 한다. 지난 10월 16일 출소를 하루 앞두고 재구속된 김근식에 대해 전문가들은 재범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아동 성범죄로 복역한 뒤 2006년 출소해 16일만에 다시 범죄를 저지른 전력으로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0월 1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근식은) 조두순과 달리 배우자가 없어 재범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며 “교도소 안에서 400시간이 넘는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수강했지만, 여러 문제 행동을 보이는 등 재범 가능성이 낮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김근식은 수감 중 재범 위험성 평가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김근식은 가장 높은 등급인 심화 과정을 총 300시간 이수했으나, 재범 위험성이 남아있다고 평가돼 추가 과정까지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식은 지난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인 피해 아동 A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서 김근식은 대부분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김근식 측 변호인은 “강제추행 사건 범죄 자체는 인정한다”며 “(다만) 공소사실 세부적인 내용 중 피해자에게 ‘흉기로 죽이겠다’고 말하지는 않았고, ‘아저씨 말을 듣지 않으면 맞는다, 집에 안 보낸다’고 말했다”며 일부 부인했다. 김근식은 이같은 변호인의 진술에 동의하냐는 재판장의 질문을 받고 “네”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김근식은 2019년 12월과 2021년 7월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와 2017~2019년 동료 재소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상습폭행)도 받고 있다.
  • 극단적 선택 암시한 지인 찾아가 성폭행한 50대 “걱정돼 갔다가…”

    극단적 선택 암시한 지인 찾아가 성폭행한 50대 “걱정돼 갔다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지인을 찾아가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1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4)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23일 피해자 B씨의 주거지에서 약물을 먹고 항거불능 상태인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B씨의 주거지를 찾아 갔다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17일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당시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주거지를 찾아갔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현재 피해자와 합의했고, 이 사건 전까지 아무런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가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역세권 투기 의혹’ 전창범 전 양구군수 무죄

    ‘역세권 투기 의혹’ 전창범 전 양구군수 무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를 받은 전창범(69) 전 강원 양구군수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는 29일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전씨는 군수 재직 시절인 2014년 6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노선 발굴 용역을 수행한 업체로부터 알게 된 철도 노선과 역사 위치 등에 대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16년 7월 역사 예정지 인근 토지 1432㎡를 매입해 1억 84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전씨는 “땅 매수 전 철도 노선이나 역사 정보를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 없이 공소사실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매수한 토지 위치와 소유권 이전 등기 과정, 여유자금으로 매수해 집을 짓고 거주한 점 등으로 미루어보아 투기가 아닌 통상적인 토지 이용 형태에 해당한다”며 “혐의를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 하윤수 부산교육감 공선법 위반 불구속 기소

    하윤수 부산교육감 공선법 위반 불구속 기소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지난 6월 교육감 선거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공국제범죄수사부(부장 임길섭)는 하 교육감을 선거 사무소 유사기관을 설치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하 교육감은 지난해 6월 16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교육 관련 포럼을 설립해 교육감 당선을 위한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활동을 하는 등 선거사무소 유사기관처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하 교육감이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11개월 전부터 선거사무소 유사기관을 설치해 조직적, 계획적으로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해당 포럼의 공동대표 등 임원진 5명도 이날 함께 기소했다. 검찰은 하 교육감 선거 공보에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 한 단체에 자신의 저서 5권(8만원 상당)을 기부한 행위도 공소사실에 포함했다. 하 교육감은 후보시절 선거 공보물에 자신이 졸업한 남해종합고등학교와 부산산업대를 현재 교명인 남해제일고, 경성대학교로 기재했다. 선거법은 후보자 학력을 기재할 때 졸업 당시 교명을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교명을 기재하려면 괄호 안에 병기해야 한다. 이 때문에 부산시선관위가 지난 6·1 지방 선거를 나흘 앞두고 하 교육감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선거 당일에는 투표소에 하 교육감의 학력 기재를 바로잡는 공고문이 붙었다. 검찰 관계자는 “다수 판례를 검토한 결과 졸업 당시 교명이 아닌 현재 교명을 기재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하와이서 선상 살인 70대 선장…미국 가석방 후 국내서 다시 기소

    하와이서 선상 살인 70대 선장…미국 가석방 후 국내서 다시 기소

    미국 하와이에서 선상 살인을 저질러 현지 교정시설에 복역하다 추방된 70대 선장이 우리나라에서 다시 기소됐다. 부산지검 해양·강력범죄전담부(부장 송영인)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항에 정박한 배 안에서 기관장을 살해한 혐의로 선장 A(7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1월 12일 오전 1시 17분쯤 호놀룰루 항에 정학했던 선박 하이순39호 내 기관장 B(59)씨와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현장에서 미국 경찰에 체포돼 2급 살인죄로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범행 사실을 자백하고 유죄 협상(플리바게닝)제도에 따라 공소사실이 1급 폭행죄로 변경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5월 23일 하와이주 가석방위원회가 A씨의 가석방을 결정하고 우리나라로 추방했다. 이 때까지 A씨는 미국 교정시설에서 4년 9개월 복역했다. 부산지검과 부산해경은 지난 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씨를 체포한 뒤 추가 조사를 통해 A씨의 자백 진술을 확보하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외국에서 형 집행을 받았더라도, 국내법으로 다시 기소할 수 있다. 다만 외국에서 지낸 형기의 일부 또는 전부가 국내 선고 형량에 산입된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사건을 저지른 강력범죄자의 처벌 공백을 막기 위해 체포한 것”이라며 “국내외를 불문하고 우리 국민을 향한 강력 범죄를 철저하게 수사해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오영훈 제주지사 기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오영훈 제주지사 기소

    오영훈 제주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러 단체에 지지를 선언하도록 기획하고, 공약 홍보 비용을 비영리법인에 부담시킨 혐의(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오 지사를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제주도 서울본부장 정모씨와 제주도지사 대외협력특보 김모씨, 모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이모씨를 기소하고,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비영리법인 단체 대표 고모씨를 기소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오 지사는 캠프 핵심 관계자였던 정씨, 김씨와 함께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 대비한 지지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18∼22일 여러 단체에 지지 선언을 하도록 기획·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오 지사 등은 또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전인 5월 16일 선거사무소에서 도내·외 11개 업체와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하는 방식으로 핵심 공약을 홍보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이씨는 이 협약식을 기획했으며, 비영리법인 단체 대표 고씨는 협약식 개최 비용 550만원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단체 자금으로 이씨에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가 대표로 있는 단체는 국비와 지방비 등 수십억원이 투입돼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곳이다. 협약에 참여한 제주지역 업체 7곳은 고씨가, 다른 지역 업체 4곳은 이씨가 각각 불러 모았으며, 주로 자신들과 거래하는 업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당시 참여 업체들이 대부분 상장 가능성이 희박한 업체인 것으로 보고 있다.
  • 기내에서 아기 운다고 욕설 퍼부은 40대 집행유예

    기내에서 아기 운다고 욕설 퍼부은 40대 집행유예

    “누가 애 낳으래”라며 항공기 안에서 아기가 운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4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강란주 판사)은 23일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씨(47)에게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년 간의 보호관찰을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14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국제공항으로 가는 항공기 안에서 갓 돌이 지난 피해자 B씨의 아들이 울면서 칭얼대자 부모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누가 애 낳으래? 왜 피해를 주고 그래 XX야. 자신이 없으면 애를 낳지 마! 이 XX야. 어른은 피해를 봐도 되느냐”는 등의 폭언과 욕설을 여러 차례 퍼부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의 가족이 상당한 모멸감과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이 폭력 범죄로 실형을 포함해 10회 이상의 처벌을 받았던 점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정상”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과 합의한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피고인이 지난 3개월 간 구금돼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증거 능력 없는 남욱 ‘전언’… 결국 김만배 ‘입’에 달렸다

    증거 능력 없는 남욱 ‘전언’… 결국 김만배 ‘입’에 달렸다

    대장동 민간개발업자 남욱 변호사가 석방되자마자 “천화동인 1호는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폭로전에 가세했으나 법조계에서는 ‘전언’의 형식이라 증거로서 가치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24일 풀려나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입을 열지가 관건이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씨는 대장동 사업과 무관하다”고 했다가 지난 21일 법정에서 과거 발언을 180도 뒤집었다. 이를 두고 전문가 사이에선 대장동 비리의 책임을 이 대표와 측근 인사들, 또 김씨 등으로 집중시켜 자신의 처벌 수위를 낮추려는 계산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남 변호사가 김씨 등이 대장동 ‘판’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증언하자 김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없는 이 대표와 측근 얘기가 많아 반대 신문이 어렵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파급력과 별개로 남 변호사의 증언이 증거로서 가치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형사소송법 310조의2는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하는 식의 진술은 증거로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의 지분 관계에 대해 전날 “김씨에게 들어 알게 됐다”고 밝혔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실제 체험했던 사람의 진술만 증거가 될 수 있다”면서 “김씨가 남 변호사와 같은 진술을 하지 않는 한, 남 변호사 진술은 증거로 사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선거자금 저수지’로 보고 있는 천화동인 1호를 본인 소유라고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를 이 대표 측근 3인방의 몫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석방 이후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에 대해 털어놓을 경우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남 변호사와 김씨의 진술이 계속 엇갈릴 경우 위증 논란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직 변호사는 “김씨가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하면 신빙성 다툼으로 가는 것”이라며 “위증 싸움이나 (검찰의) 회유 논란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증거능력 없는 남욱發 ‘전언’, 주목받는 김만배의 입

    증거능력 없는 남욱發 ‘전언’, 주목받는 김만배의 입

     대장동 민간개발업자 남욱 변호사가 석방되자마자 “천화동인 1호는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폭로전에 가세했으나 법조계에서는 ‘전언’의 형식이라 증거로서 가치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24일 풀려나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입을 열지가 관건이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씨는 대장동 사업과 무관하다”고 했다가 지난 21일 법정에서 과거 발언을 180도 뒤집었다. 이를 두고 전문가 사이에선 대장동 비리의 책임을 이 대표와 측근 인사들, 또 김씨 등으로 집중시켜 자신의 처벌 수위를 낮추려는 계산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남 변호사가 김씨 등이 대장동 ‘판’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증언하자 김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없는 이 대표와 측근 얘기가 많아 반대 신문이 어렵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파급력과 별개로 남 변호사의 증언이 증거로서 가치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형사소송법 310조의2는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하는 식의 진술은 증거로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의 지분 관계에 대해 전날 “김씨에게 들어 알게 됐다”고 밝혔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실제 체험했던 사람의 진술만 증거가 될 수 있다”면서 “김씨가 남 변호사와 같은 진술을 하지 않는 한, 남 변호사 진술은 증거로 사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선거자금 저수지’로 보고 있는 천화동인 1호를 본인 소유라고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를 이 대표 측근 3인방의 몫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석방 이후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에 대해 털어놓을 경우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남 변호사와 김씨의 진술이 계속 엇갈릴 경우 위증 논란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직 변호사는 “김씨가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하면 신빙성 다툼으로 가는 것”이라며 “위증 싸움이나 (검찰의) 회유 논란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포착] 새벽 출소한 ‘대장동 키맨’ 남욱…취재진에 남긴 한마디는

    [포착] 새벽 출소한 ‘대장동 키맨’ 남욱…취재진에 남긴 한마디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49) 변호사가 21일 새벽 구속기한 만료로 서울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이날 0시 4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남 변호사는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대선 경선 자금을 왜 마련했는지’, ‘천화동인 1호 소유주나 대장동 그 분이 누구인지’, ‘왜 진술 태도를 바꿨는지’ 등의 질문에 “가겠습니다”라고 답하고 차량에 올라탔다.남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구속기소 된 피고인의 경우 1심에서 최대 구속기간은 6개월이지만 남 변호사는 지난 5월 별개 혐의로 추가 영장이 발부돼 약 6개월 더 수감 생활을 이어왔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오는 24일 0시 이후 출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이들이 증거를 인멸한 전력이 있고 공범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며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지난 18일 “김씨와 남씨의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현 단계에서 추가 기소된 공소사실로 구속할 정도의 사유와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두 사람이 이번주 구속기간 만료로 나란히 석방되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남 변호사는 곧바로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리는 공판에 참석할 예정이다.
  • 풀려나는 김만배·남욱도 ‘입’ 열까

    풀려나는 김만배·남욱도 ‘입’ 열까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이번 주 구속기간 만료로 나란히 석방되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석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두 사람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폭로’에 가세할 경우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 11일 “이들이 증거를 인멸한 전력이 있고 공범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며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지난 18일 “김씨와 남씨의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현 단계에서 추가 기소된 공소사실로 구속할 정도의 사유와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서 김씨와 남 변호사는 각각 오는 25일 0시와 22일 0시에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김씨는 오는 24일, 남 변호사는 21일 중에 풀려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기간 만료는 영장의 효력이 그 시간부로 사라진다는 의미라서 피고인은 통상 만기일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 등 3인에게 대장동 수익 428억원을 약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 변호사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의 경기 성남시장 재선 비용 명목으로 4억원을 정 실장에게 건넸다는 의혹이 있다. 또 김씨와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과 모의를 통해 대장동 사업을 추진한 핵심 인물들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이번주 풀려나는 김만배·남욱도 ‘입’ 열까

    이번주 풀려나는 김만배·남욱도 ‘입’ 열까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이번주 구속기간 만료로 나란히 석방되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석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두 사람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폭로’에 가세할 경우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 11일 “이들이 증거를 인멸한 전력이 있고 공범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며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지난 18일 “김씨와 남씨의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현 단계에서 추가 기소된 공소사실로 구속할 정도의 사유와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서 김씨와 남 변호사는 각각 오는 25일 0시와 22일 0시에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김씨는 오는 24일, 남씨는 21일 중에 풀려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기간 만료는 영장의 효력이 그 시간 부로 사라진다는 의미라서 피고인은 통상 만기일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김씨는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 등 3인에게 대장동 수익 428억원을 약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 변호사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의 경기 성남시장 재선 비용 명목으로 4억원을 정 실장에게 건넸다는 의혹이 있다. 또 김씨와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과 모의를 통해 대장동 사업을 추진한 핵심 인물들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들은 유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22일 함께 구속 기소됐다. 1심 구속 기간은 최대 6개월이지만, 김씨와 남 변호사는 곽상도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 등을 추가로 적용 받고 다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기간이 6개월 연장됐다. 또 김씨는 구속 기간 중 모친상으로 사흘간 구속집행 정지결정을 받아 만료 날짜가 그만큼 늦춰졌다.
  • 박경석 전장연 대표, 선거법 위반 혐의 2심도 무죄

    박경석 전장연 대표, 선거법 위반 혐의 2심도 무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낙선 운동’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규홍·조광국·이지영)는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의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헌법재판소가 이 사건의 광고물 게시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면서 “해당 조항이 효력이 상실돼 법원은 공소사실에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은 위헌 결정이므로 대법원 판례에 따라 개정시한 이전이라도 이를 근거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게 항소심 판단이다. 헌재는 지난 7월 공직선거법 90조 1항에 대해 일반 유권자의 표현 자유를 광범위하게 제한한다고 판단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개정 시한을 내년 7월 31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선거일 18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현수막 등 광고물을 설치·게시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 조항을 시한 내에 개정하지 않으면 무효가 된다. 박 대표는 2020년 4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회의원 후보자 5명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며 기자회견을 하면서 피켓을 들어 광고물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전장연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홍준표(현 대구시장) 전 의원 등이 과거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혐오·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 법원, 남욱·김만배 구속 연장 불허…21일·24일 석방될 듯

    법원, 남욱·김만배 구속 연장 불허…21일·24일 석방될 듯

    법원 “구속 사유 필요성 소명됐다고 보기 부족”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 중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변호사 남욱씨가 다음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다. 이에 따라 대장동 수사 관련 인물 전원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18일 공판에서 “김씨와 남씨의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검찰과 피고인 양측에 통보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추가 기소된 공소사실로 구속할 정도의 사유와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번 결정은 현재까지 사정들을 전제로 판단한 것”이라며 “피고인들이 증거를 인멸할 것이라는 염려가 현실화하면 구속영장 발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씨와 남씨는 오는 25일 0시, 22일 0시에 각각 구속기간이 만료된다.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김씨는 24일, 남씨는 21일 중으로 풀려날 전망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22일 구속기소됐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민간 개발사 화천대유 등에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다. 앞서 검찰은 이달 11일 공판에서 “피고인들이 증거를 인멸한 전력이 있고 공범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 추가 기소 사건에서 출석에 불응한 일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다시 발부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와 남씨가 석방되면 대장동 수사 관련 인물 모두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유 전 본부장은 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달 20일 먼저 석방됐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는 처음부터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 ‘공범’은 21년 후 ‘적’이 됐다…서로 “권총 안 쐈다”, 그러나

    ‘공범’은 21년 후 ‘적’이 됐다…서로 “권총 안 쐈다”, 그러나

    21년 만에 붙잡힌 두 대전 국민은행 권총살인강도범이 ‘동업자’에서 오랜 세월이 지나 ‘적’이 됐다. 19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에 따르면 지난 4일 첫 공판에서 이승만(52)은 자신이 권총을 쏘지 않았다고 핵심 범행을 부인했다. 이승만은 검거 직후 경찰에서 “내가 권총을 쐈다”고 했었다.4일 공판에서 이승만 측 변호인은 “권총 격발로 은행 직원이 사망한 것은 인정하지만 이승만이 권총을 들었거나 제압했다는 것은 인정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범 이정학(51)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했다. 즉, 권총 발사는 ‘이승만’, 현금가방 탈취는 ‘이정학’이란 반박이다. 검찰은 “이승만은 권총으로 직원들을 제압하고, 그 사이 이정학이 현금가방을 자기네 승용차로 옮겨싣는 역할을 하기로 모의했다”며 “실제로 사건 당일 직원들이 현금수송차에서 돈가방을 내리자 이승만이 권총을 들고 ‘꼼짝 마 손들어’라고 공포탄을 쐈고, 은행 출납과장이 호신용 전기충격기로 대응하려는 자세를 취하자 실탄 3발을 쐈다. 그 사이에 이정학이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탈취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권총의 행방이다. 이정학은 경찰에서 “(범행 후 만난) 이승만이 ‘바다에 버렸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고, 이승만은 “대전의 한 야산에 묻었다가 개발소식에 2018년쯤 꺼내서 잘게 부순 뒤 조금씩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못 찾은 권총은 결국 이승만의 반격으로 이어졌다.둘은 21년 전인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복면을 쓰고 숨어있다 청원경찰 등 2명과 함께 현금수송차량을 몰고온 이 은행 용전동지점 출납과장 김모(당시 45세)씨에게 권총으로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왼쪽 가슴과 허벅지 등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이 사용한 38구경 권총은 국민은행 범행 두 달 전인 같은해 10월 15일 자정 대전 송촌동 골목길에서 도보순찰 중인 경찰관(당시 33세)을 절도 승용차로 들이받아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빼앗은 것이다. 이승만은 경찰조사에서 “내가 차로 경찰관 들이받았고, 이정학이 경찰관의 권총을 탈취했다”고 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런 상황에서는 권총을 누가 쏘았는지가 아니라 범행을 누가 주도했는지와 둘 간의 주종관계가 더 중요하다. 이승만이 권총 발사를 부인한다면 범행 당시 그는 무엇을 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며 “강도살인죄는 최고형이나 무기징역형인데 이승만이 범행을 주도했다면 이정학보다 형량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이 오래 지났다고 해서 죄가 가벼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무거워진다”면서 “그 만큼 유가족의 고통과 피해가 크고, 피고인의 도주 기간이 길기 때문”이라고 했다. 둘은 고교 동창생으로 학교를 다닐 때도 나이가 한 살 많은 이승만이 ‘형님 노릇’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범행도 결혼한 이승만이 형편이 어렵자 일정한 직업이 없고 미혼이던 이정학을 끌어들여 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정학은 가정이 있으나, 이승만은 범행 이후 이혼하고 혼자 살아왔다.둘은 은행 범행 차량인 그랜저XG에서 발견된 마스크와 손수건의 유전자(DNA)가 충북 불법 게임장에 남긴 이정학의 담배꽁초 DNA와 일치하면서 꼬리가 잡혀 사건 발생 7553일 만인 지난 8월 검거됐다. 재판부는 수사과정에서 둘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지 않아 국선변호사 1명을 지명했다 이승만이 번복하기 시작하자 변호사를 추가 지정하기 위해 공판을 미루기도 했다. 다음 공판이 오는 28일 열리는 가운데 이승만이 촉발한 ‘권총 격발자 떠넘기기’는 감형여부와 상관없이 갈수록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 “왜이리 시끄러워”…4살 아이에 층간소음 따진 어른, 아동학대입니다

    “왜이리 시끄러워”…4살 아이에 층간소음 따진 어른, 아동학대입니다

    아파트 위층에 사는 아이들에게 “왜 이렇게 시끄럽냐” 등의 말을 하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의 부모를 밀친 이웃 주민이 아동학대죄 유죄 판결을 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A씨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20년 4월 10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윗집 주민 B씨에게 층간 소음 문제로 항의하는 과정에서 B씨 자녀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4살인 B씨 자녀를 향해 “너 요즘 왜 이렇게 시끄러워? 너 엄청 뛰어다니지?”라고 말했다. B씨가 엘리베이터에서 나가려 하자 A씨는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B씨를 벽으로 밀쳤다. 이 모습에 B씨의 7세 자녀는 울음을 터트렸다. A씨는 이전에도 B씨에게 층간 소음 문제를 항의했다가 사건 당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자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로 A씨는 B씨에 대한 폭행치상죄가 인정돼 벌금 200만 원의 약식명령을 확정받았다. 재판에서 A씨는 “피해자들에게 공소사실과 같은 행동을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는 아동학대에 해당하지도 않고 아동학대의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행동이 아동학대라고 판단했다. 1심은 “피고인의 행위는 아동인 피해자들의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라며 “피고인은 미필적으로나마 피해자들이 정서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항소했지만 이 같은 판단은 2심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대법원 역시 “원심이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대장동 일당, 李재선 자금 4억 건네”

    “대장동 일당, 李재선 자금 4억 건네”

    검찰이 2014년 지방선거 직전에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4억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지방선거를 석 달쯤 앞두고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에 공을 세워야 한다”며 남욱 변호사가 조성한 4억원가량의 자금<서울신문 10월 31일자 1면>이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게 갔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자금 수사로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정 실장의 압수수색 영장에 남 변호사가 2014년 4~6월쯤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로부터 4억원가량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이 돈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정 실장에게 전달됐다고 한다. 검찰은 정 실장이 이 과정 전체를 보고받았다고 보고 있다.앞서 검찰은 이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 변호사가 지방선거 석 달 전쯤부터 주변에 “성남시장 재선을 위해 급전이 필요하다”며 자금을 빌렸다는 진술을 여러 건 확보했다. 남 변호사는 이씨 등에게 5000만원, 1억원씩 수차례로 나눠 총 4억원가량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자금이 위례 신도시 개발사업권과 관련한 뇌물 성격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에는 이 대표와 정 실장이 위례 사업과 관련해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고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기도 전에 대장동 일당에게 사업을 맡기기로 사실상 결정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겼다. 검찰은 다음주쯤 정 실장을 불러 4억원의 대가성과 용처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위례 사업자 선정에 미리 관여하고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선거운동에 쓰였다면 이 대표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억원 중 일부는 당시 이 대표를 지지하는 대가로 특정 종교단체에 전달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판도 대폭 커졌다. 검찰은 이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하면서 ‘대장동 특혜 개발 수익금 중 428억원은 김 부원장과 정 실장, 유 전 본부장 등 3인의 몫’이라는 김만배씨의 진술을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이 대표 측근들이 이 돈을 ‘대선자금 저수지’로 인식했다고 보고 있어 이 역시도 향후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428억원의 지분 관계에 대한 입증이 이뤄지면 이 대표까지 수사선상에 오를 공산이 크다. 검찰은 전날 정 실장의 자택·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영장에 정 실장과 이 대표는 ‘정치적 공동체’라고 표현했다. 428억원 배당금의 종착지가 결국 이 대표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김 부원장 측은 검찰이 물증을 제시하지 않아 김씨와 유 전 본부장 등이 진술을 바꾸면 공소 유지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부원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공소사실은 허구”라면서 “검찰은 유동규의 진술 하나로 무고한 사람을 구속시키고 공소 제기까지 했다. 없는 사실에 객관적 물증이 존재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검찰 관계자는 “4개월간 전면 재수사한 결과”라면서 “한두 사람 진술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수십여 명의 관계자 진술과 녹취록을 바탕으로 한 객관적인 증거와 조사를 기반으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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