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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 때리고 음주운전했지만…‘병역 거부’ 여호와의증인 신도 무죄

    친구 때리고 음주운전했지만…‘병역 거부’ 여호와의증인 신도 무죄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했던 여호와의증인 신도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처벌을 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친구의 뺨을 때리고 음주운전을 한 전력을 근거로 확고한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어릴 때부터 종교·봉사에 참여한 점을 들어 신념이 진실하다고 인정했다. 광주지법 형사1부(김재근 부장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5)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1월 입영통지서를 받았지만, 평화를 지키고자 총기 사용을 거부하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부모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여호와의증인 신앙을 접하고 종교 집회와 봉사 활동에 참여해왔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2018년 8월 친구의 뺨을 두 차례 때려 수사를 받았다가 친구가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점, 2015년 5월 혈중알코올농도 0.091% 상태에서 화물차를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벌금형 처벌을 받은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교리에 따라 폭력적 행위를 금지하고 절주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회생활을 하며 사소한 다툼이 없을 수는 없고 교통사고 역시 이른 아침 숙취 운전 중 빗길에 미끄러진 사정이 있어 이것만으로 A씨의 종교적 신념이 확고하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고 봤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공수처, 공정성 시비 자초하는 일 더는 없어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설립 취지를 의심케 하는 일들로 흔들리고 있다.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을 금지하는 과정에서 과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번호로 작성한 긴급 출금 요청서를 제출하고 사후 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를 기재하는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심을 사는 가운데, 공수처가 피의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여러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는 것이다. 이 지검장은 불법 출금 의혹 수사에 외압을 가해 중단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이 지검장을 불러 조사한 뒤 심문조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출입 기록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김진욱 공수처장의 관용차를 이 지검장에게 제공한 사실이 폭로됐다. 그제는 또 비서관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어렵게 출범한 공수처가 ‘성역 없는 수사’라는 설립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는다. 보수쪽 시민단체 등에서 김 공수처장을 고발했다 해도 현재 부각된 사유들로 진퇴를 논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분란이 계속된다면 공수처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더 나아가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다. 김 처장이 이른 시일 안에 의혹 전반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 사과할 필요가 있다. 수원지검이 지난 1일 이규원 서울지검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하자 공수처와 검찰이 감정싸움을 벌이는 것도 마뜩잖다. 검찰은 공수처로부터 재이첩받은 검사 사건을 공수처에 송치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공수처는 검찰에 재이첩한 사건을 송치받아 재검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두 기관은 ‘검사 사건의 기소·공소권’ 등 이견을 좁힐 채널을 구축해 협의해야 한다.
  • 김진태 후보 총선 낙선운동한 진보단체 회원들 벌금형

    지난해 총선에서 김진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 낙선운동을 벌인 진보단체 회원들이 벌금형 등의 처분을 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는 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B(31·여)·C(42·여)씨에게 각각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D(23)·E(25)·F(25·여)씨에게 벌금 50만원씩 선고하고 선고유예했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가 기간이 지나면 면소(공소권이 사라져 기소되지 않음)되는 것이다. A씨 등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4월 강원 춘천 도심에 김진태 후보와 미래통합당 반대·낙선운동 내용을 담은 인쇄물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총선은 한일전이다. 토착왜구 청산하자’, ‘막말 정치인 필요 없다. 사죄하고 사퇴하라’, ‘5·18 망언, 세월호 막말 춘천시민은 부끄럽다’ 등의 내용이 담긴 인쇄물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재판과정에서 “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해오던 정치적 의사 표현 행위의 하나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유권자 이동이 가장 많을 곳에서 시위를 했고, 그 횟수가 적지 않고, 피켓 문구가 특정 정당과 후보자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이런 행위는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공수처 수사팀 구성 잰걸음...이규원 직접수사 여부 곧 결정

    공수처 수사팀 구성 잰걸음...이규원 직접수사 여부 곧 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4일 평검사 면접을 마무리하는 등 검사 인선에 속도를 내고있다. 공수처가 내달 수사팀 구성을 완료할 것으로 보이며 이규원(44·사법연수원 36기) 검사 사건을 직접 수사할지 재이첩 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사건 이첩 기준 등을 논의할 공수처와 검찰·경찰의 3자 협의체는 오는 29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평검사 면접을 마무리 하는 공수처는 오는 2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후 30일~31일 부장검사 지원자 면접을 진행하고 다음 달 2일 인사위를 연다. 인사위가 채용 예정 인원의 2배수 이내의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다음 달쯤 공수처의 인적 구성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검찰이 이첩한 이 검사 사건의 직접수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검사는 대검찰청 과거진상조사단 면담보고서 유출 혐의 등을 받고있다. 김 처장은 이 사건을 검토 중이고 평검사 면접이 끝난 뒤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앞서 공수처가 이첩받은 이 지검장의 사건을 ‘수사 공백’ 등을 이유로 검찰에 재이첩한 만큼 이 검사 사건도 재이첩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 만일 공수처가 재이첩을 결정하면서 이 지검장 사건처럼 공소권은 공수처에 남겨둔 ‘조건부 이첩’을 주장할 경우 또다시 검찰과 갈등이 재현될 수도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3자 협의체에서는 조건부 이첩의 가능 여부 등을 포함한 사건 이첩 기준이 비중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김 처장은 이 지검장과 비공개 면담으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면담) 일시와 장소가 사후 작성됐다는 게 (고발인 측) 주장“이라며 ”저희가 자료도 있고,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차기 검찰총장 인선 잰걸음…유력 거론 이성윤은 검찰 4차 출석요구 불응

    차기 검찰총장 인선 잰걸음…유력 거론 이성윤은 검찰 4차 출석요구 불응

    국민들이 검찰총장 후보를 추천하는 ‘국민 천거제’가 마무리되며 총장 인선 절차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조만간 총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추려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에 제시할 예정이다. 차기 총장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 거론되고 있으나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의 주요 피의자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조만간 국민들이 전날까지 추천한 피천거인과 자체 추천 후보 명단을 1차로 추려 추천위에 넘길 예정이다. 이후 추천위가 적격 여부를 따져 3명 이상의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장관은 추천위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대통령에게 후보자 한 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명 당시 국민 천거가 마감일(2019년 5월 20일)로부터 24일 뒤 추천위(2019년 6월 13일)가 열렸고, 나흘 뒤(2019년 6월 17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임명 제청을 받은 윤 전 총장을 지명했다. 국민 천거 마감 이후 지명까지 한달여가 소요된 셈이다. 현재 차기 총장의 유력 후보로는 친정권 성향의 이 지검장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 지검장이 김학의 사건의 주요 피의자로 수사를 받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수원지검은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 지검장에게 4차 소환 통보를 했지만 이 지검장은 ‘검찰의 강제수사는 위법하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지검장이 네 차례 출석에 불응하며 검찰의 강제수사 전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검장은 자신의 사건에 대한 전속적 관할권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공수처에 이 지검장 사건을 이첩했다가 다시 돌려받은 수원지검이 재차 사건을 이첩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있다. 또 수원지검의 수사팀장은 해당 사건의 공소권이 공수처에 있다는 김진욱 공수처장의 주장도 정면 반박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이 이 지검장을 직접 기소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이 지검장 총장 임명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총장 권한대행인 조남관 대검 차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조 차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 국면에서 검찰 내부 의견을 담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또 박 장관이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의혹을 대검 부장회의에서 재심의하라고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데 대해 전국 고검장 6명을 참석하게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조 차장의 묘수가 심의의 공정성 시비를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외에 차기 총장에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봉욱 전 대검 차장, 김오수·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김진욱 “이규원 ‘윤중천 면담보고서’ 유출 의혹건 맡을지 24일 이후 결정”

    김진욱 “이규원 ‘윤중천 면담보고서’ 유출 의혹건 맡을지 24일 이후 결정”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19일 검찰이 공수처로 이첩한 이규원 검사의 이른바 ‘윤중천 면담보고서’ 유출 의혹 사건을 평검사 면접 절차가 마무리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직접수사에 나설 지, 아니면 검찰로 사건을 재이첩할 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수사 진용이 갖춰지지 않은 공수처가 이 검사 사건을 재이첩할 경우 공소 제기 권한을 두고 또다시 검찰과 공수처 간 갈등이 불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첩된 서류) 앞부분만 봤는데 다음 주 수요일(24일)까지 평검사 면접이 있어서 밤에 잠깐씩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검사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재조사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 파견됐을 당시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2018년 12월과 2019년 1월에 만나 면담 보고서를 작성했다. 면담보고서에는 윤씨가 전현직 검찰 관계자를 접대했단 내용이 담겼고, 이 검사는 이를 특정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는 이 검사 사건을 지난 17일 공수처로 넘겼고, 여운국 차장이 이를 검토 중이다. 공수처는 수사팀 구성을 완료한 이후 직접 수사를 하거나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처럼 공소권을 공수처가 보유하는 ‘조건부 이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수처는 검찰에서 이첩받은 김 전차관 불법 출금 사건을 현실적으로 수사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수원지검으로 다시 넘겼다. 그러면서 검찰에 수사를 완료한 뒤 공수처에 송치하라는 공문을 보낸 검찰과 파열음이 불거졌다. 김 처장은 수원지검이 이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공수처가 조사하는 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수처의 구체적인 사무규칙을 협의할 검경과의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서는 “다음 주 면접이 끝나고 나서야 가능할 것으로, 어느 급 수준의 인사가 참여할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물징계 검찰’… 비리 저질러도 다른 공무원보다 느슨

    ‘물징계 검찰’… 비리 저질러도 다른 공무원보다 느슨

    폭행 입건 수사관 징계 않고 자체 경고‘골프 접대’는 감봉 이상에도 견책 처분검찰총장·검사장 경비 장차관보다 많아대검 정원 588명인데 작년 705명 근무 검찰이 폭행으로 입건된 수사관들을 처벌하지 않거나 금품 등 비리를 저질러도 다른 공무원보다 ‘솜방망이 징계’를 받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검찰 사무 부분와 관련해서는 법무부도 일부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감사는 여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때리기’가 계속되던 시기에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을 동시에 감사해 주목을 받았다. 감사 결과 검찰은 폭행 혐의로 입건된 대검과 전주·인천·의정부지검 소속 수사관 4명에 대해 징계하지 않고 자체 주의·경고만 내렸다. 이들이 피해자와 합의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데다 평소 행실과 공적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검의 ‘비위처리 지침’에 따르면 이런 경우에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반드시 견책 또는 감봉으로 징계해야 한다. 더구나 대검의 비위처리 지침마저 금품·향응 수수액과 직무 관련성 여부 등에 따른 구체적인 징계기준을 담은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을 따르지 않고 자체적으로 낮은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예를 들어 2018년 6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 소속 수사관 2명이 직무와는 관련 없는 60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아 감봉 이상의 처분을 받았어야 하지만 대검은 자체 기준을 적용해 견책 처분을 했다. 또 대검은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을 한 대구지검 포항지청 소속 직원을 강등 이상의 처분을 내렸어야 하는데도 본인과 가족의 투병 사실 등을 고려해 감봉 2개월 처분을 하는 데 그쳤다. 검찰총장과 검사장에 대한 월별 직책수행 경비가 장차관급으로 규정보다 많게 편성된 점도 지적됐다. 검찰총장은 153만원, 검사장은 112만원까지 지급이 가능하지만 각각 법무부 장관과 차관에 준하는 245만원, 135만원을 편성했다. 2020년 5월 말 현재 총 16개 지방검찰청이 검찰청 직제규정에 없는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과 서울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부를 설치 운영한 것도 문제가 됐다. 대검과 법무부 검찰국에서 정원을 넘어서는 인력을 외부에서 파견받아 운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대검의 정원은 588명인데 2020년 5월 말 기준 705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중경단에서 근무하는 부장검사급 검사 9명 전원을 자체 인력이 아닌 다른 검찰청 인력을 파견받아 활용했다. 이 밖에 검찰은 2017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면허 취소 대상인 의료인 65명 중 15명에 대한 재판 결과를 보건복지부에 통보하지 않아 이들은 판결 확정 후에도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김진욱 “이성윤 직접 조사”… 수원지검 “조서 못 받았다”

    김진욱 “이성윤 직접 조사”… 수원지검 “조서 못 받았다”

    金 “李 면담 겸 기초조사 후 檢에 보내”수원지검 “변호인 의견서만 들어있어”수사기관장이 피의자 만난 것 이례적 金 “연루자 기소권은 공수처 권한” 강조野 “수사권만 주고 기소권 갖는 건 궤변”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하기 전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직접 조사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당시 공수처가 이 지검장 사건을 수사할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고, 수사기관의 장이 직접 피의자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김 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 지검장의 변호인을 통해 면담 신청이 들어와 공수처 청사에서 면담 겸 기초 조사를 했다”며 “(이 지검장 측의) 핵심 주장은 검찰에 재이첩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이후 이 지검장을 조사한 수사보고서 등 모든 서면을 (사건을 재이첩하며) 검찰에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원지검은 “공수처로부터 송부받은 기록에는 이 지검장의 변호인 의견서와 면담자 및 시간 등만 기재된 수사보고가 들어가 있을 뿐 조사 내용을 기록한 조서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공수처는 “수사준칙 제26조에 따르면 면담에서 조서는 작성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검찰 안팎으로 “수사를 염두에 둔 기초 조사에서 간략한 면담 내용도 기록하지 않은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정치적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사건인데도 공수처장이 차장과 함께 이 지검장을 만났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첩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수사권만 던져 주고 기소권을 갖는다는 것은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 처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지검장과 이규원(44·36기) 검사에 대한 공수처의 기소 권한을 재차 강조하며 향후 기소 과정에서 검찰과의 갈등을 예고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장이 다른 수사기관이 고위공직자범죄 등을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사건을 이첩할 수 있게 한 공수처법 24조 3항에 따라 공소권을 유보하고 이첩하는 재량 이첩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공수처법에서 고위공직자범죄 중 검사 사건의 경우 필요적으로 공수처에 이첩하도록 명시한 것은 과거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관행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사건 수사팀장인 이정섭(50·32기)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전날 공수처 입장에 대해 “듣도 보도 못한 해괴망측한 논리”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에 검찰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 지검장과 이 검사에 대해 직접 기소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 처장은 만일 검찰이 직접 기소할 경우 “사법부가 적법성을 가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공수처장이 직접 피의자인 이 지검장을 만나며 수사 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오해의 불씨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수사·기소를 모두 검찰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선거 3주 앞두고 첫 기자회견 연다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선거 3주 앞두고 첫 기자회견 연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17일 처음으로 직접 언론 앞에서 입을 연다.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지원단체는 16일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는 “멈춰서 성찰하고, 성평등한 내일로 한 걸음”을 다음날 연다고 밝혔다. 피해자지원단체는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와 함께 하는 말하기의 장을 연다”면서 “오랫동안 여성, 약자, 소수자들이 웅크린 채 침묵하게 한 사회는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청하고 사회적인 변화를 책임감 있게 논의해야 하는 때”라며 “성평등한 내일로 한 걸음 내딛기 위한 중요한 말하기와 듣기의 장에 진지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전 시장의 유고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3주 앞둔 시기에 피해자가 처음 공개적인 말하기에 나서는 것으로 선거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피해자지원단체는 언론에 피해자가 말하는 때에는 촬영과 녹음이 불가하다고 알렸고, 기자회견에 앞서 서약서를 받을 예정이다. 피해자가 말하는 때 이외 순서에는 언론의 촬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피해자는 편지와 변호인단의 입장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피해자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박 전 시장이 사망한 이후 252일 만의 일이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8일 강제추행 및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피소된 이후 9일 오전 시장 공관을 나간 이후 10일 자정쯤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 수사에서는 박 전 시장의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의혹을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일부 사실로 인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진욱 “‘김학의 사건’ 재이첩 전 이성윤 조사...면담 수용”

    김진욱 “‘김학의 사건’ 재이첩 전 이성윤 조사...면담 수용”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장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하기 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이 지검장을 만난 사실이 있냐’고 묻자, 김 처장은 “변호인을 통해 면담 신청이 들어와 면담 겸 기초 조사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수사의 일환으로 조서를 작성했냐’는 질문에 김 처장은 “수사를 했고 수사 보고가 있다”며 “변호인이 제출한 의견서와 모든 서면을 (재이첩할 때 검찰에) 같이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의 답변에 김 의원은 “세간의 관심이 있고 정치적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사건인데, 공수처장이 차장과 함께 이 지검장을 만났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첩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수사권만 던져주고 기소권을 갖는다는 것은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처장은 이첩 근거 조항인 공수처법 24조 3항이 “재량 이첩 조항”이라며 “단서를 달지 않는 단순 이첩만 있는 게 아니라 공소권 제기를 유보하고 이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절차가 법률상 가능하지 않다면 최종적으로 법원이나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의해 유효한지가 가려질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반대로 검찰이 기소를 강행할 경우 사법부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공소 기각 등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한 “학자들이 합의한 것은 공수처 관할은 우선적이지 독점적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결국 수사를 기소 단계에서 한번 걸러지도록 하는 게 수사·기소 분리 원칙의 중요한 의미”라며 “그런 점에서 이 사건의 경우도 공수처에서 기소 여부를 거르는 게 필요하고, 적절하고, 명분에도 맞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강욱 “윤석열이야말로 선택적 수사·기소 지시한 장본인”

    최강욱 “윤석열이야말로 선택적 수사·기소 지시한 장본인”

    4·15 총선 당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측이 법정에서 “정치적이고 선별적인 기소”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최 대표의 변호인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상연 장용범 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피고인의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 검찰이 (최 대표의) 의정활동을 방해·압박하려 공소권을 남용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최 대표는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의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 조모(25)씨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하고도 지난해 총선 유세 당시 확인서를 정당하게 발급했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별개로 지난 1월 조씨의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업무방해)가 유죄로 인정돼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최 대표는 재판이 끝난 후 검찰 기소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며 “기차가 아무리 낡고 작고 허름해도 기차 바퀴에 구멍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사퇴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의견을 묻자 “선택적 수사와 선별적 기소를 직접 지시한 사람이 검찰총장이었고, 그런 행위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스스로 입증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역사적으로 공로가 있다”며 에둘러 공격했다. 이어 한명숙 전 총리의 모해위증 사건 관련자들의 공소시효가 이달 만료를 앞둔 사실을 언급하며 “검찰총장이 퇴임했음에도 대행 차장을 중심으로 사건을 없던 거처럼 정리해버리려고 시도한다고 들었는데 매우 잘못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단독] 법 타령하며 ‘모른척’ 법 무시하며 ‘비공개’…법 안지키는 ‘檢법치’

    [단독] 법 타령하며 ‘모른척’ 법 무시하며 ‘비공개’…법 안지키는 ‘檢법치’

    지적장애 조카 돈 2억여원 뺏은 숙부 친족 간 재산범죄 핑계 대부분 불기소 민사소송 위한 수사기록 요구엔 사건 특수성 무시한 채 공개 거부 “세금으로 만든 기록 감출 명분 없어” 한 지적장애인이 4년간 친척에게 2억원이 넘는 돈을 빼앗겼지만 ‘친족상도례’ 규정 탓에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검찰이 관련 수사기록마저 공개를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자료 공개 권고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자체 규칙을 핑계 삼아 피해자를 두 번이나 울리고 있는 것이다. 친족상도례란 함께 거주하는 친족 간에 발생한 재산범죄에 대해서는 형을 면제하는 형법상 규정이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적장애 3급인 A씨는 동거하던 숙부·숙모에게 돼지농장에서 일하고 받은 퇴직금과 보험금 해지금 등으로 모은 2억 3600만원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에 걸쳐 빼앗겼다. 이들은 인지능력이 부족한 A씨의 자산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해 개인 생활비나 국민연금 체납비에 사용했다. 이러한 사실이 부산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의해 발각돼 고발 조치됐지만 검찰은 A씨가 가출해 함께 살지 않았던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빼앗긴 1400여만원에 대해서만 기소했다. 그 이전 피해액은 친족상도례를 적용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법원은 1400여만원 횡령 혐의로 숙부에겐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숙모에겐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A씨는 나머지 피해에 대해선 법원 판단을 받아 볼 기회조차 잃었다. A씨 측은 민사소송을 통해서라도 피해를 구제받기 위해 검찰에 전체 피해에 대한 수사기록 열람·등사를 요청했지만, 검찰은 보존사무규칙상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이유로 거부했다. 숙부와 숙모는 A씨의 돈을 “공동 생활비로 썼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빼앗겼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선 검찰이 확보한 진술조서나 금융거래기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A씨 측 변호인인 이현우 변호사는 “일반 불기소 사건이 아니라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난 사건이자 지적장애인의 재산상 피해 사건으로 특수성과 공익성을 감안해 달라고 지난달 26일에도 재차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불기소 사건의 수사기록을 비공개하는 관행은 이미 국가기관에 의해 여러 차례 지적됐다. 인권위는 2019년 불기소 사건 기록의 열람·등사는 공공기관 정보공개 법률을 적용해야 하는데, 법과 상관없는 검찰의 사무규칙을 적용하는 것은 헌법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도 광주지법은 ‘알 권리를 보장할 필요성이 크다’며 검찰이 불기소 수사기록 열람·등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변호사는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민사소송에서까지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검찰의 반성 없는 관행까지 더해져 A씨와 같은 피해자들을 옭아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지나친 사생활 침해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문제가 아닌 이상 필요한 사람에게 검찰 수사기록은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며 “수사기록을 보여 줘 수사의 미진함이 드러나거나 흠 잡히는 게 싫어서 거부하는 검찰 관행이 있는데, 국가 세금으로 생산된 기록을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을 명분은 없다”고 꼬집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피해자 2번 울리는 친족상도례…수사기록마저 공개 거부하는 檢

    [단독]피해자 2번 울리는 친족상도례…수사기록마저 공개 거부하는 檢

    <친족상도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등 친족 간에 발생한 재산범죄는 형을 면제하는 형법상 규정.앞서 서울신문은 노후자금을 빼앗아간 자녀나 친족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고 싶어도 친족상도례 규정에 가로막혔던 노인들의 현실을 보도<서울신문 2020년 10월 8일자 1·4·5면>했지만, 이 같은 문제는 노인뿐만 아니라 지적장애인이나 미성년자 등 인지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이들에게 흔히 벌어지고 있다. 특히 친족상도례의 벽은 형사처벌을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이후 민사소송까지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여기엔 검찰의 반복되는 수사기록 공개거부 관행까지 더해져 피해자를 계속해서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지적장애인 A씨는 4년간 친척으로부터 2억원이 넘는 돈을 빼앗겼지만 ‘친족상도례’ 규정 탓에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검찰이 관련 수사기록마저 열람을 거부하면서 두 번이나 울어야 했다. 불기소 사건의 수사기록 열람 허용 범위를 확대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자료 비공개 관행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는 ‘친족상도례’ 불기소, 민사는 ‘사생활침해’ 기록제공 거부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적장애 3급인 A씨는 동거하던 숙부·숙모에게 돼지농장에서 일하고 받은 퇴직금과 보험금 해지금 등으로 모은 2억 3600만원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에 걸쳐 빼앗겼다. 이들은 인지능력이 부족한 A씨의 자산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해 개인 생활비나 국민연금 체납비에 사용했다. 이러한 사실은 부산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의해 발각돼 고발 조치됐다. 하지만 검찰은 A씨가 가출해 숙부·숙모와 함께 살지 않았던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빼앗긴 1400여만원에 대해서만 기소했다. 그 이전 피해액은 친족상도례를 적용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법원은 1400여만원 횡령 혐의로 숙부에겐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숙모에겐 돈을 갚았다는 이유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A씨는 대부분 피해에 대해선 법원 판단을 받아 볼 기회조차 잃었다. A씨 측은 민사소송을 통해서라도 피해를 구제받기 위해 지난해 10월 숙부와 숙모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하지만 기소된 1400여만원에 대해선 확정 판결문을 증거로 제출할 수 있지만, 불기소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A씨 측에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A씨측은 검찰에 숙부·숙모의 진술기록이나 금융거래기록 등이 담긴 ‘불기소 사건 수사기록’의 열람·등사를 허용해달라고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검찰보존사무규칙’에 따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으므로 등사·열람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내세웠다. A씨 측 변호인인 이현우 변호사는 “일반 불기소 사건이 아니라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난 사건이자 지적장애인의 재산상 피해 사건으로 특수성과 공익성을 감안해 달라고 지난달 26일에도 재차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했다. ■인권위 “비공개는 헌법 원칙 어긋나”…그래도 반복되는 검찰 관행 검찰이 명백한 사유 없이 수사기록 공개를 거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국가기관의 판단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나왔다. 인권위는 2019년 “불기소 사건 기록의 열람·등사는 ‘형사소송법’에 별도 규정이 없어 정보공개에 관한 기본법인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야 하는데, 검찰보존사무규칙은 이 법과 관계없이 열람·등사를 제한해 헌법상 법률 유보의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헌법상 법률 유보는 행정권 발동이 법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는 법적 원칙이다. 지난달에도 광주지법은 한 고발인이 제기한 ‘불기소 사건 기록 열람·등사 불허가 처분 취소소송’에서 “행정기관 내부의 사무처리 준칙에 불과한 검찰 보존 사무 규칙이 정보 비공개의 근거가 될 수 없고, 정보공개법상으로도 직무 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한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정보가 아니다”라고 판시하기도 했다. 검찰의 사무규칙이 법을 뛰어넘을 수 없고, 불가피한 사정이 있지 않은 한 수사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검찰은 여전히 A씨의 사례처럼 같은 관행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 변호사는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민사소송에서까지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검찰의 반성 없는 관행까지 더해져 A씨와 같은 피해자들을 옭아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A씨 측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수사기록 열람·등사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고, 조만간 다시 한번 신청할 계획이다. 검사 출신인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나친 사생활 침해나 국가 안보에 위협되는 문제가 아닌 이상 필요한 사람에게 검찰 수사기록은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면서 “검찰엔 수사기록을 보여줘서 수시미진이 드러나거나 흠 잡히기 싫어서 거부하는 관행이 있는데, 국가 세금으로 생산한 기록을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을 명분은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친족상도례란?친족상도례는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등 친족 간 발생한 재산 범죄의 형을 면제하는 규정으로,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들어간 이후 고쳐지지 않았다. 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친족상도례 관련 상담은 해마다 수백 건씩 접수되고 있다.현재 친족상도례 규정은 지난해 위헌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태다. ‘가족의 일에 법이 개입해선 안된다’는 인식이 과거보다 약해졌고, 최소한 노인·장애인·미성년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용만이라도 불합치 판단이 나와야 한다는 취지다. 헌법소원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통상 3~4년이 소요된다.
  • 경찰 간부가 술 마시고 식당 손님 폭행…5인이상 식사도

    경찰 간부가 술 마시고 식당 손님 폭행…5인이상 식사도

    제주지역 경찰 간부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식당 손님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A 경정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 경정은 지난달 23일 제주 시내 한 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를 하던 중 B씨와 시비가 붙자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정은 또 시비가 붙기 전 방문한 다른 식당에서 직원 5명과 함께 식사하는 등 방역수칙도 위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방역 당국에 해당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정과 B씨 모두 처벌을 원치 않아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별개로 A 경정이 폭행한 사건에 대해 조만간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진혜원 검사, 검찰총장 상대 경고 처분 취소소송 패소

    진혜원 검사, 검찰총장 상대 경고 처분 취소소송 패소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진혜원(45·사법연수원 34기)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검찰총장을 상대로 낸 경고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취지로 판결한 원심을 패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대검 감찰본부는 2017년 10월 제주지검 통합사무감사를 진행한 결과 21건의 수사사무를 부적정 처리했다며 진 검사에게 경고처분을 내렸다. 진 검사는 감사에서 부당 기소유예 7건, 부당 압수영장 청구 1건, 부당 공소권 없음 1건 등이 지적됐다. 진 검사는 경고처분에 불복해 2018년 1월 대검 감찰본부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대검은 21건 중 2건만 경고처분을 취소했다. 이에 진 검사는 당시 자신이 상급자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대검 감찰본부가 무리하게 감사해 경고처분을 했다며 소송을 냈다. 1·2심은 대검 감찰본부의 지적 사항이 경미해 경고처분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경고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 재판부는 “검찰총장의 경고처분은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처분이 아니라 검찰청법에 근거해 검사에 대한 직무감독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더라도 징계처분보다 낮은 수준의 감독조치로서 ‘경고처분’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조국 딸 제인에어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 징계는 정당

    조국 딸 제인에어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 징계는 정당

    고 박원순 서울시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 및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을 제인에어에, 임은정 검사를 유관순 열사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에 대한 징계가 적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는 2일 검찰총장의 경고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진 검사가 대검찰청을 상대로 낸 경고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취지로 판결한 원심을 원고 패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대법원이 진 검사의 수사 사무가 위법하지 않아도 검찰총장이 부적정하다고 판단하면 경고 처분을 할 수 있다며 원심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대검 감찰본부는 2017년 10월 제주지검을 상대로 통합사무감사를 벌여 당시 진 검사에게 21건의 수사사무를 부적정 처리했다며 경고 처분을 내렸다. 압수수색영장 청구, 공소권·혐의 없음 처분 등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진 검사는 경고 처분에 불복해 2018년 1월 대검 감찰본부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대검은 21건 중 2건만 경고 처분을 취소했다. 결국 진 검사는 소송을 냈고, 자신이 상급자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대검 감찰본부가 무리하게 감사를 해 경고 처분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검사는 제주지검에서 근무하던 2017년 6월 김한수 당시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법원에 접수된 영장청구서를 무단 회수했다며 대검찰청에 감찰을 요구했다.1·2심은 대검 감찰본부의 지적 사항이 경미해 경고 처분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경고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경고 처분은 검사징계법이 정한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사실 오인·법리 오해 등에 대해 허용되는데 대검이 지적한 사유만으로는 징계 사유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대검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검찰총장의 경고 처분은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 처분이 아니라 검사에 대한 직무감독권에 포함된 것이라고 봤다. 검사징계법이 명시한 징계 사유가 아니더라도 경고 처분은 검찰총장의 재량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수사사무의 ‘부적정’ 판단은 가장 적합한 조치와 실제 조치 간 격차에 대한 검찰총장의 가치 평가인 만큼 법원은 이를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진 검사는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에게 사주를 풀이해주며 “당신의 변호사는 사주상 도움이 안 된다”는 취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진 검사는 지난해 7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논란 직후 박 전 시장과 나란히 팔짱을 낀 사진을 첨부하며 “자수한다.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을 추행했다”는 글을 올려 2차 가해 논란을 낳았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채시라와, 조 전 법무장관의 딸은 제인에어에 비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술 취해 경비원 나무 몽둥이로 폭행” 60대 입주민 경찰 조사

    “술 취해 경비원 나무 몽둥이로 폭행” 60대 입주민 경찰 조사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원을 폭행한 입주민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경비원을 나무 몽둥이로 폭행한 혐의(특수폭행)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집으로 경비원을 불러 나무 몽둥이를 휘둘러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놀라서 도망치는 경비원을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 몽둥이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비원은 머리와 어깨 등을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경비원을 폭행했다는 경찰 신고는 2017년에 2건, 2019년에는 1건이 각각 접수됐으나 모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피해 경비원들이 매번 A씨를 선처했기 때문이다. 단순 폭행 혐의의 경우,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반의사 불벌죄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A씨에 적용된 특수폭행 혐의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 관계없이 송치할 수 있다”며 “해당 아파트 단지에 근무하는 경비원들과 주민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 조사한 뒤 A씨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어머니 사랑해서” 옥상에 30년 방치된 시신…아들, 혐의 인정

    “어머니 사랑해서” 옥상에 30년 방치된 시신…아들, 혐의 인정

    서울 동대문구의 한 빌라 옥상에서 30여년가량 방치된 채 발견된 여성 시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80대가 혐의를 인정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를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빌라 옥상에 시신을 보관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빌라 건물주의 아버지로 이 빌라에 실제 거주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이 사실에 가깝다고 보고 있지만, 실제 친자관계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A씨의 진술에 따라 사체유기 혐의 적용이 가능할지 경찰도 검토 중이다. 사체유기죄는 사회 구성원 다수가 봤을 때 시신을 방치하는 등 고인을 올바르게 추모했다고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에 적용된다. 풍장을 하거나 시신 일부를 먹는 등 한국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방식으로 장례를 지냈다거나, 매장이나 화장을 했더라도 시신을 온전히 수습하지 않은 경우가 사체유기죄에 해당한다. 한편 A씨가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다고 해도 실제 처벌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사체유기죄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30여년 전 시신을 둔 행위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빌라 옥상에서 시랍화(시신이 오랜 시간에 걸쳐 밀랍화하는 현상)한 여성 시신을 발견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고무통 안에 천에 싸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女소대장·중대장 성기 빗대어 모욕”…20대 선고유예

    “女소대장·중대장 성기 빗대어 모욕”…20대 선고유예

    군 복무 중 여성 소대장과 중대장을 성기에 빗대어 모욕한 20대가 전역 후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13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정문식 부장판사는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6개월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선고유예란 가벼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가 기간이 지나면 면소(공소권이 사라져 기소되지 않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이다. A씨는 한 보병사단에서 병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3월 4일 흡연장에서 다른 병사들과 대화하던 중 여성 소대장과 중대장을 성기에 빗대어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 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군의 명령 복종 관계와 같은 지휘체계에 손상을 가함으로써 국방력 감소를 가져올 위험을 초래하므로 피고인의 책임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며 “다만 A씨가 초범인 점과 진지한 반성을 하는 점, 피해자들이 처벌을 바라지 않는 점, 지난해 9월 전역해 재범 위험성을 알기 어려운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강욱, 조국 아들 인턴증명서 입시 제출용 알고도 허위 발급”

    “최강욱, 조국 아들 인턴증명서 입시 제출용 알고도 허위 발급”

    조국(56)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모씨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 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53) 열린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인턴 증명서 발급을 부탁한 조 전 장관과 정경심(59) 동양대 교수 또한 1심 재판을 받고 있어 이번 판결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28일 열린 최 대표의 1심 선고에서 사실과 다른 인턴 확인서를 조씨에게 써 줘 고려대와 연세대 대학원 입시를 방해한 혐의를 인정해 유죄를 선고했다.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이 상실된다. 판결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법률가로 살아오며 지녔던 상식은 상식이 아니었다”며 판결 불복 의사를 밝힌 최 대표는 이날 곧장 항소장을 제출했다. 최 대표는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부부의 부탁으로 자신이 근무하던 법무법인 청맥에서 조씨가 ‘2017년 1월 10일부터 같은 해 10월 11일까지 매주 2회 총 16시간 동안 활동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써 줬다. 검찰은 실제 활동이 전혀 없었음에도 허위 사실을 기재한 증명서를 발급해 줬다고 봤고, 최 대표 측은 조씨가 실제 청맥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도 검찰에서 인턴 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최 대표나 조씨, 사무실에서 조씨를 본 일이 있다고 증언한 증인들의 진술 모두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9개월 동안 활동 시간이 총 16시간이라고 해석하면 1회 12분 정도인데 이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 보인다”면서 “몇 차례 업무를 했을 뿐이라고 해도 확인서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정 교수와 나눈 메시지 등을 근거로 “최 대표는 확인서가 조씨의 입시 제출용이란 걸 알고 있었다”며 고의성도 있다고 봤다. 최 대표 측은 재판 과정에서 검찰로부터 적법한 소환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검찰의 공소권 남용, 보복 기소 등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 또한 모두 배척했다. 재판부는 “군법무관 등 법률사무에 종사한 피고인이 적법 소환을 받지 못해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최 대표로부터 받은 확인서를 고려대와 연세대 대학원에 제출한 혐의(업무방해)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측이 이번 재판 결과 등을 증거로 제출하면 해당 재판부도 이를 고려할 공산이 크다. 최 대표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 4·15 총선 과정에서 ‘인턴 활동을 실제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으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판결은 해당 재판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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