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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시동기’ 수장… 금융위·금감원, 한목소리 내나

    ‘행시동기’ 수장… 금융위·금감원, 한목소리 내나

    고 “금리인상” 매파… 가계부채 ‘고삐’금통위원서 직행… 금통위 독립성 우려정, 文정부 첫 관료 출신·국제금융 전문금융 당국의 두 수장인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5일 동시에 교체·임명되면서 금융정책 기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크고 작은 갈등을 빚었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초 약 3개월째 공석이던 금감원장 인사만 예상됐으나 인사 폭이 커진 것으로, 두 금융 당국 수장이 동시에 새로 임명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경제 관료 출신 수장이 잇따라 임명되면서 그동안 예산 독립 및 인사권 문제를 둘러싸고 이어 온 양 기관의 갈등 관계가 완화되고 각종 현안에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정은보 금감원장 내정자는 행정고시 28회 동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보다는 행시 1기 선배다. 정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관료 출신 금감원장이기도 하다. 나이는 1961년생인 정 내정자가 고 후보자보다 한 살 더 많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 80학번, 고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이다. 고 후보자는 2016년과 지난해 4월 두 차례 금통위원으로 임명되며 한은법이 개정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금통위원 출신이다. 지난달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매파 인사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돌연 금통위원에 결원이 생기는 형국이 되면서 금통위의 독립성에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칫 금통위원 자리가 정부 관료 요직으로 가는 관문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고 위원의 경우 7명의 금통위원 중 한은 총재가 추천한 인사인 만큼, 외려 한은과 금융위의 소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정 내정자 역시 금융위와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경제정책 전문가다. 2019년부터 기재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를 맡기도 했다. 금융정책뿐 아니라 국제금융 분야에 대한 업무 전문성과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가 폭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 병원장·감사 임명권도 없는 국립대 병원

    지방국립대학들이 소속 대학병원의 병원장과 감사 임명권 조차 가지지 못해 교육부의 눈치만 보며 장기 표류하는 사태를 빚고 있어 제도를 정비해야 하다는 여론이 높다. 5일 전북대 등에 따르면 지방국립대학 병원장과 감사는 이사회(11명)의 투표를 거쳐 복수로 추천하면 청와대 인사검증 절차를 거쳐 교육부총리가 임명한다. 교육부가 인사권을 쥐고 있는 이유는 국비를 지원받는 국립대라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최고의 지성인 집단인 지방국립대가 대학의 병원장과 감사 조차 자율적으로 임명하지 못하는 것은 자치분권시대에 걸맞지 않은 구시대적 유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청와대 인사검증을 이유로 병원장과 감사 임명이 늦어져 공석사태를 빚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상임감사 임기가 지난 7월 말로 끝났지만 교육부가 아직까지 후임자를 임명하지 못해 전임 감사가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후임 전북대병원 상임감사로는 이해숙 전 전북도의원과 이춘구 전 국민연금공단 감사가 추천됐지만 임명이 늦어지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3년 전에도 후임 감사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재공모하는 바람에 8개월이나 인사가 늦어지기도 했다. 특히, 이사회의 선거를 통해 복수의 인물을 무순위로 추천하지만 내부적으로 결정된 1순위자가 2순위자에게 밀리는 경우에 적지 않은 내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5월, 7월 1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1대 병원장으로 김정렬 정형외과 교수와 유희철 감담췌이식혈관외과 교수를 복수로추천했다. 형식상 무순위지만 내부적으로는 김 교수가 1순위, 유 교수가 2순위로 알려졌다. 병원 내부에서는 1순위자인 김 교수가 차기 병원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1순위자 임명 관례를 뒤엎고 2순위자인 유 교수가 병원장에 임명되자 그 배경을 둘러싸고 병원 구성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2순위자가 1순위를 밀어내고 병원장에 임명된 것은 거물 정치인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적지 않은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대해 지방대 교수들은 “정부가 아직도 임명권을 쥐고 대학을 흔드는 것은 지성인의 집단인 대학의 자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지방분권, 지방자치시대에 맞게 국립대 총장, 병원장, 감사의 임명권을 대학에 넘겨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코오롱 실적 훨훨… 경영 승계 탄력 붙나

    코오롱 실적 훨훨… 경영 승계 탄력 붙나

    재계 서열 40위 코오롱그룹 실적이 훨훨 날고 있다. 특히 2년 넘도록 그룹 회장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영을 이어가 눈길을 끈다. 2018년 연말 전격 퇴임한 코오롱그룹 최대주주 이웅열(왼쪽·65) 명예회장에서 장남 이규호(오른쪽·37)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합성섬유 제조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 집계 결과 매출 1조 1841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 당기순이익 777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181.8%, 순이익은 357.6% 급증했다. 지난 1분기 전년대비 160% 증가한 6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000억원 이상 흑자를 낸 것은 2011년 2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관계자는 “자동차 소재 경쟁력 강화와 5G 전자재료용 에폭시 시장 호황, 캐주얼·골프 브랜드 약진으로 매출이 올랐고, 산업자재와 화학 부문, 패션 부문 호조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플라스틱 제조사 코오롱플라스틱도 올해 2분기에 지난해보다 88% 오른 1001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이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5일 실적을 공시하는 건설·유통 기업 코오롱글로벌도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 점유율이 사상 최대치인 18.1%(16만 7377대)를 기록하면서 이규호 부사장이 맡은 수입차 유통 부문 실적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독일차 비중은 62.3%(10만 4244대)에 달하는데, 코오롱글로벌은 독일차인 BMW·아우디를 주력 판매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상무 1년 만에 전무로, 다시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하지만 2018~2019년 자신이 총괄한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사업(FnC) 실적이 부진에 빠지면서 경영권 승계 명분이 약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오롱 계열사 실적이 반등하면서 이 부사장의 ‘4세 경영’ 가능성에 다시 시선이 쏠린다. 그러나 이 부사장은 코오롱그룹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고, 등기이사도 아닌 터라 경영권 이양이 당분간은 쉽지 않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 기로에 선 ‘오세훈 리더십’… 산하기관장 10곳 공백 길어지나

    기로에 선 ‘오세훈 리더십’… 산하기관장 10곳 공백 길어지나

    ‘부동산 4채 보유’ 논란을 빚은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오 시장 취임 후 실시한 첫 산하기관장 인선부터 스텝이 꼬이면서 남은 인사까지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 등 주요 산하기관장의 공백 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26개 투자·출연기관장 중 현재 자리가 비어 있는 곳은 SH공사를 포함해 모두 10곳이다. 현재 서울연구원, 서울여성가족재단, 서울복지재단, 사립교향악단, 서울디자인재단, 서울장학재단,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디지털재단,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등의 수장이 공석이다. 이 가운데 여성가족재단과 디자인재단은 대표이사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서울연구원 등은 아직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조차 못 하고 있다. 오 시장의 임기가 약 10개월 남은 가운데 인선에 속도를 내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 안팎의 시각이다. 부동산이나 도덕성 문제 등에 있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엄격한 검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성난 부동산 민심을 등에 업고 당선된 오 시장의 입장에서 이번 김 후보자의 낙마는 타격이 크다. 또 SH공사 수장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오 시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동산 정책의 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시 26개 투자·출연 기관장 중 SH 등 6곳은 서울시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시의회와의 협치도 과제로 남아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 동의 없이 시장이 산하기관장 임명을 강행할 수 있지만, 협치를 위해 오 시장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많아졌다”면서 “빨리 다른 산하기관의 인사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H공사 임추위는 신임 사장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기존 임추위는 사장이 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운영된다.
  • 코오롱 실적 훨훨… 수입차 호황 속 ‘4세’ 실적도 쑥쑥

    코오롱 실적 훨훨… 수입차 호황 속 ‘4세’ 실적도 쑥쑥

    재계 서열 40위 코오롱그룹 실적이 훨훨 날고 있다. 특히 2년 넘도록 그룹 회장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영을 이어와 눈길을 끈다. 2018년 연말 전격 퇴임한 코오롱그룹 최대주주 이웅열(65) 명예회장에서 장남 이규호(37)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합성섬유 제조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 집계 결과 매출 1조 1841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 당기순이익 777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181.8%, 순이익은 357.6% 급증했다. 지난 1분기 전년대비 160% 증가한 6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000억원 이상 흑자를 낸 것은 2011년 2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소재 경쟁력 강화와 5G 전자재료용 에폭시 시장 호황, 캐주얼·골프 브랜드 약진으로 매출이 올랐고, 산업자재와 화학 부문, 패션 부문 호조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플라스틱 제조사 코오롱플라스틱도 올해 2분기에 지난해보다 88% 오른 1001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이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원료값과 해상운임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황 호조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자 절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5일 실적을 공시하는 건설·유통 기업 코오롱글로벌도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 점유율이 사상 최대치인 18.1%(16만 7377대)를 기록하면서 이규호 부사장이 맡은 수입차 유통 부문 실적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독일차 비중은 62.3%(10만 4244대)에 달하는데, 코오롱글로벌은 BMW·아우디를 주력 판매하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BMW 판매 호조와 볼보·아우디 신규 판매에 따른 유통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사장은 상무 1년 만에 전무로, 다시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하지만 2018~2019년 자신이 총괄한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사업(FnC) 실적이 부진에 빠지면서 경영권 승계 명분이 약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오롱 계열사 실적이 반등하면서 이 부사장의 ‘4세 경영’ 가능성에 다시 시선이 쏠린다. 앞서 이웅열 명예회장은 “아들 경영권 승계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부사장의 경영 실적이 좋을수록 경영권 승계 작업도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부사장은 코오롱그룹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고, 등기이사도 아닌 터라 경영권 이양이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 문체부, 출판진흥원장 후보 모두 거부 논란

    문체부, 출판진흥원장 후보 모두 거부 논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출판진흥원장) 새 원장 후보를 문화체육관광부가 모두 거부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이어진 원장 선임도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됐다. 출판계에서는 문체부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원장을 앉히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문체부 관계자는 출판진흥원장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낸 최종 후보 2명에 대해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지었다고 3일 밝혔다. 출판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임추위는 출판진흥원 이사 5명과 외부 인사 2명의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출판계 단체와 문체부 인사 등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원장 지원자 4명 가운데 종교전문 출판사 대표 A씨와 서울지역 구청장 출신 B씨를 최종 후보 2인으로 선정해 문체부에 추천했다. 이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졌고, 문체부가 무효 결정을 내린 것이다. 문체부 측은 무효 결정에 대해 “후보에 대한 인적 사항이 포함돼 결격 사유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12년 설립한 출판진흥원은 지난 정부 시절 1·2대 원장 낙하산 인사에 임명 철회 시위 사태를 겪었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 시절 출판 지원 사업인 세종도서 선정에서 블랙리스트에 연루된 게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따라 출판진흥원 이사회와 외부 인사가 임추위를 꾸려 문체부에 추천하면 청와대 인사검증을 거쳐 문체부 장관이 공식 임명하는 형식을 새로 도입했다. 이 방식으로 지난 2018년 출판진흥원 최초로 김수영 원장이 새 원장이 됐고, 지난달 10일 임기를 모두 채우고 물러났다. 출판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두고 “문체부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인물이 원장 후보가 되자 후보들에 대한 결격 사유를 밝히지도 않고 모두 거부했다. 이러려면 임추위 존재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일로 진흥원장 공석 사태가 적어도 2개월 이상 이어질 전망이다. 출판진흥원은 “새로 임추위를 구성하고 지원자 재공모 및 면접 등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휴식 취한 법조계…다시 정치의 계절이 돌아온다/박성국 기자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휴식 취한 법조계…다시 정치의 계절이 돌아온다/박성국 기자

    법조계는 보안 유지가 특별히 강조되는 취재 기관의 특성과 단독 기사의 파급력이 맞물리면서 언론계에서도 취재 경쟁이 유난히 치열해 기자들 사이에서는 기피 근무지로 꼽힌다. 대형 수사가 한번 시작되면 계절의 변화조차 느끼지 못하고 지나기도 한다. 그런 법조계에서도 ‘기사 보릿고개’가 있으니, 주요 수사와 재판이 사실상 일시 정지되는 정기 인사철과 약 2주간 전국 법정 휴정기가 있는 ‘7말 8초’ 여름 휴가철이다. 법조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시기 ‘기사 기근’을 호소하는 기자들에게 한 검찰 간부가 남긴 말이 구전처럼 전해지고 있다. “기자분들 몽골 초원에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말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멀리서 보면 그저 한가롭고 평화로워 보이죠? 하지만 그 말들은 마주가 엉덩이를 ‘탁’ 때리는 순간 미친 듯이, 좌우도 보지 않고 저 대륙 끝까지 달리기 위해 힘을 비축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시기 아닐까요.” 10여년 전 전해 들은 이 말이 갑자기 떠오른 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4단계와 법정 하계 휴정기 등 휴가철을 맞아 텅 빈 기자실을 보며 곧 다시 달려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당장 법무부·검찰 등 법조계 수장들의 여름휴가는 이번 주 중 마무리된다.지난달 30일 짧은 휴가에 들어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하반기 법무부 운영에 복귀한다. 박 장관은 휴가에서 돌아온 직후 강성국 법무부 차관 임명으로 공석이 된 법무실장 자리를 채우고, 교정본부 등 각 실·국·본부 인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개정, ‘검찰 스폰서 문화’ 감찰 등 법무부가 상반기에 추진해 온 굵직한 현안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박 장관은 현직 검사가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대적인 조직 진단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상황에 따라서는 법무부와 검찰 간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지난달 26일 각각 휴가를 떠난 김오수 검찰총장과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는 2일 각자 업무에 복귀해 다시 주요 사건 현안을 지휘한다. 지난 6월 말 검찰 중간간부의 90% 이상을 바꾼 인사 이후 한 달 가까이 인계받은 기존 사건 등 기록 검토를 진행해 온 검찰은 8월부터 기존 사건 처분 및 신규 사건 개시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장이 이끄는 대검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배임교사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여부에 관심이 주목된다. 앞서 월성원전의 경제성 조작 의혹을 수사해 온 대전지검은 백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외에 배임교사 혐의도 함께 적용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배임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김 총장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결정하면서 우선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수사심의위는 한 달 넘게 열리지 않고 있지만, 이달 초에는 심의위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윤석열 전 총장 재임 당시 대표적인 정권 겨냥 수사로 꼽힌 ‘월성원전 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수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 등 대부분을 마무리했지만,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고발한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과 한동훈 검사장의 ‘검언유착 의혹’ 수사 등은 여전히 민감 수사로 남아 있다. 이 밖에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 전 총장을 피의자로 입건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피고발인인 윤 전 총장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현재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 부실 수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방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언제나 대선을 앞둔 시국에는 어떤 수사를 하든 정치적 해석이 뒤따랐는데, 이번 대선은 전직 검찰총장과 전직 감사원장이 함께 뛰어들면서 더욱 민감하게 됐다”면서 “특히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이 제1야당 경선에 뛰어든 만큼 경선이 본격화하기 전에 수사 속도를 내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 예보 차기 사장으로 가나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 예보 차기 사장으로 가나

    김 전 처장, 전날 금융위에 사표 제출예보 사장 공모에 응모할 것으로 보여금융위, 고위직 인사…연쇄이동 본격화김태현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예금보험공사(예보) 차기 사장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전날 사표를 내고 이날 오후 4시 마감하는 예보 차기 사장 공모에 응모할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3일 차기 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위성백 예보 사장 뒤를 이을 후임자를 찾고 있다. 위 시장의 임기는 오는 9월 17일 만료된다. 현재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돼 임추위가 구성되면 사장 임기 만료 전까지 추천하도록 돼 있다. 임추위는 이날 이후 서류 및 면접 전형을 거쳐 3~5배의 후보군을 금융위원회에 제정할 계획이다. 이후 금융위원장이 최종 후보를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이 예보 사장을 임명한다. 예보 사장 임기는 3년이다. 예보 사장은 기획재정부 차관,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부총재와 함께 금융위 당연직 위원이다. 연봉은 지난해 말 기준 기본금 2억 1000억만원, 성과금 포함 2억 9400만원이었다. 지금까지 예보 사장은 기재부나 금융위 고위 인사가 맡아 왔다. 예보 사장은 주무 부처인 금융위의 제청을 거치기 때문에 금융위 발언권이 강한 만큼 김 전 처장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 전 사무처장은 금융위 고위급 임원 가운데 유일하게 금융정책국장, 금융서비스국장, 자본시장국장 등 주요 보직을 다 거친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금융위 자산운용과장과 보험과장, 금융정책과장을 지내고 금융정책국장, 금융서비스국장, 자본시장국장 등 굵직한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9년 7월부터는 금융위 사무처장을 맡아왔다. 금융위는 김 전 차장의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사무처장에는 이세훈 금융정책국장을, 신임 금융정책국장에는 권대영 금융산업국장을 임명했다. 금융위는 조만간 권 국장 후임 등 국장급 인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 靑, 이광철 후임 민정비서관에 이기헌, 반부패비서관에 이원구

    靑, 이광철 후임 민정비서관에 이기헌, 반부패비서관에 이원구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신임 민정비서관에 이기헌(53) 시민참여비서관을, 반부패비서관에 이원구(50)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내정했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신임 비서관들은 해당 비서관실의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비서관실의 업무를 잘 파악하고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기헌 비서관은 시민참여비서관에서 민정비서관으로 이동했으며, 이원구 비서관은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한 것이다. 임기 말 외부에서 새로운 인물을 수혈하기 쉽지 않고, 업무의 연속성 등을 고려한 인사로 보인다. 다만 이기헌 비서관의 이동으로 시민참여비서관 자리가 다시 공석이 됐다. 민정비서관 자리는 지난 1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출금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기소된 이광철 전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29일만이다. 문 대통령은 그다음 날 이 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하면서도 후임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한 뒤 퇴직하도록 했다. 반부패비서관은 김기표 전 비서관이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지난달 27일 사퇴한 지 33일 만이다. 이기헌 ▲서울 당곡고 ▲경희대 무역학과 ▲더불어민주당 총무국장 ▲청와대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이원구 ▲서울 영일고 ▲한양대 세라믹공학과 ▲사법시험 44회 ▲법무법인 창조 변호사 ▲청와대 공직기관비서실 선임행정관
  • 송영길 “김경수·오거돈 공석 송구…‘부울경’ 메가시티 중단 없이 추진”

    송영길 “김경수·오거돈 공석 송구…‘부울경’ 메가시티 중단 없이 추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부산과 경남에 김경수 지사와 오거돈 시장 등 두 분 공석이 생긴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송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 공백을 차질 없이 메꿔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이 중단 없이 추진되도록 특별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그런 일환으로 부·울·경 메가시티 미래전략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 임명을 결의했다”며 “잘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또 전날 부산을 방문해 해운업계 현안을 청취한 것과 관련해 “해운업계의 과징금 문제에 대해 정부와 당이 협력해 지혜로운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날 송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백신 1차 접종률이 35%를 돌파했다. 9월 말 목표 70% 이상까지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셈이다”라며 “전체 목표 달성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6개월 공백 끝에…정연주 전 KBS 사장 등 방심위원 7명 위촉

    6개월 공백 끝에…정연주 전 KBS 사장 등 방심위원 7명 위촉

    6개월 가까이 공백 상태가 지속되어 온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야당 위원 추천 없이 7명으로 꾸려졌다. 방통심의위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5기 위원으로 정연주 전 건양대 총장,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황성욱 전 방통심의위 상임위원 등 7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 위원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의장 3명, 국회 소관 상임위 3명을 포함해 대통령이 9명을 위촉한다. 대통령이 위촉한 위원은 김유진·옥시찬·정연주 위원, 국회의장 위촉 위원은 이광복·정민영·황성욱 위원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측 위촉 인사는 윤성옥 위원이다.앞서 방통심의위는 이전 위원들의 임기가 지난 1월 29일 종료됐으나 여야가 선출에 합의를 이루지 못해 파행을 겪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성범죄 민원 1만여건이 처리되지 못하는 등 업무 공백 상태가 이어졌다. 결국 국민의힘이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방심위원장 내정설에 반발해 야당 몫 위원 2명 추천을 거부하면서 이날 7명만 위촉됐다. 5기 위원들의 임기는 2024년 7월 22일까지 3년이다. 위원장은 위원 호선으로 선출된다. 민경중 방통심의위 사무총장은 “이번에 위촉된 위원들에게 위원회 소관 직무 및 주요 현안 등 기본적인 사항을 먼저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2000자 인터뷰 52] 정성장 “문 대통령, 4자회담 필요성 바이든에 설득해야”

    [2000자 인터뷰 52] 정성장 “문 대통령, 4자회담 필요성 바이든에 설득해야”

      北,하노이 이후 북중 협력으로 경제난관 돌파 전환 대화하자는 미국 제안에 평양 지도부 흥미 못느껴 북미 뿌리깊은 불신, 양자회담 재개 당분간 어려워 한중이 중재안 마련할 4자회담이 현 상황에서 현실적 미국이 ‘4자’ 추진하면 북한도 중국 주관 회담 나올 것 정부, 남북·북미 올인보다 4자회담 유용성 먼저 인식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지도 반년이 됐다. 미 행정부의 새 북한 정책이 한국, 일본 등에 회람될 즈음에 미국의 대북 대화 제의가 시작됐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정체된 북미관계와 관련해 국내외에서는 다자회담의 틀을 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국내에서는 4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이 대표적이다. 정 센터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북핵 4자회담이 개최되면 미국과 북한의 이익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한중이 공동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북미 양자회담보다는 협상 성공의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Q. 바이든 행정부의 대화 제안을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리선권 외무상 두 고위급의 담화를 통해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의 대화 거부 배경은 무엇인가. A.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총비서는 미국과의 협상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뒤 중국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 행정부의 대북 태도가 상당히 유연해졌다. 하지만 북한은 북중 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계기로 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과의 대화에 전혀 흥미를 못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의 적극적 협조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북미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Q. 바이든 행정부로선 비핵화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대북 적대시 정책이나 제재 완화 카드를 쓰기 쉽지 않다. 미국 단독의 북핵 해결 능력 부족을 이유로 국내외에서 4자 혹은 6자회담 개최론이 나오는데, 다자회담의 장점은 무엇인가. A. 북미 간에는 뿌리 깊은 불신과 적대의식이 존재한다. 양국이 회담 개최에 합의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설령 양자회담이 열리더라도 합의에 도달하기 어렵다. 만에 하나 합의에 이르더라도 이행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에 남북한과 미중이 참여하는 4자회담이 개최되면 미국과 북한의 이익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한중이 공동으로 마련해 제시할 수 있다. 4자회담이 북미 양자회담보다는 협상 성공의 가능성이 훨씬 높은 이유다. 일본은 북한 핵무기의 ‘불가역적’ 폐기와 단거리 미사일 폐기까지 요구하는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어 처음부터 6자회담을 추진하면 순탄한 전개를 기대하기 어렵다. Q. 중국을 회담에 끌어들이는 데는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미국은 물론 중국 영향력을 달가워하지 않는 북한의 설득이 관건이다. 가능성은 있는가. A. 미국은 중국과 전략적 경쟁 관계에 있지만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4자 또는 6자회담보다는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재개에만 올인하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도 아직은 다자회담 개최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문재인 정부가 4자회담의 유용성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이 4자회담을 추진한다면 중국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그들이 가지고 있는 외교 채널과 경제적 지렛대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접촉 제안은 거절할 수 있지만, 중국이 주관하는 회담 요구는 계속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다. Q.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염두에 두고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은 있는가. A.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확산으로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방역시설 준비 부족으로 아직까지도 국경을 닫고 있고 백신도 못 들어가고 있다. 대면 정상회담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화상 회담 가능성은 있지만 문제는 정상회담을 개최해 한국이 북한과 합의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Q. 3자 혹은 4자회담은 판문점선언에도 있다. 다자회담을 열기 위해 남한이 미국과 북한을 설득하는 중심축이 돼야 할 것 같은데. A.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은 병행 추진되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을 배제한 3자회담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나 전직 6자회담 수석대표들 대다수가 북핵 4자 또는 6자회담 재개를 지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미 행정부에 북핵 다자회담 추진을 강력하게 제안하면 바이든 행정부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미중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 북핵 4자회담 개최에 긍정적이다. 한미가 중국에 4자회담 개최를 제안하면 중국은 북한이 회담에 참가하도록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최대한 동원한다고 본다. Q. 중국이 일본을 제외한 4개국 북핵 대표와 접촉을 마쳤다는 보도도 있다. 일본, 러시아는 4자 혹은 6자회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A. 중국은 올초부터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적극적이다. 2년간 공석이던 한반도사무특별대표직에 지난 4월 류샤오밍 전 북한 주재 대사를 임명했다. 류샤오밍은 중국에 주재하는 장하성 한국 대사를 비롯해 러시아 및 영국 대사와 만나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전화통화를 가졌다. 그는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 원칙 및 단계적·동시적 원칙에 따른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당연히 그들도 참여하는 6자회담을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4자회담을 먼저 개최해 중요한 진전을 본 뒤 6자회담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Q. 올해 안으로 북미든 다자든, 남북이든 북한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는가. A. 올해 북한은 부족한 물자를 해외에서 들여오기 위해 국경을 다시 개방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방역시설 가동 지연으로 아직도 국경을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북한이 매우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화 재개는 쉽지 않다. 하지만 북한이 현재 여러 통로로 중국과는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므로 내년에라도 남북·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중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 “더 어려운 분에게 조금 양보해 달라” 金총리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호소

    “더 어려운 분에게 조금 양보해 달라” 金총리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호소

    예결위원장에 민주당 박홍근 의원與 ‘전 국민 지급’ 의견 많아 엇박자야당 “당·정 집안싸움 볼썽사납다”국회가 공석이었던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33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여당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불씨를 살리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에서 소득 하위 80% 선별 지급을 호소하면서 당정청 엇박자도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집안싸움이 볼썽사납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김 총리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33조원 규모의 2차 추경안 시정연설을 통해 “가족의 삶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신 분들에게 조금 더 양보해 달라”며 선별 지원을 담은 정부안을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작은 차이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죄송하다”며 “기여만 하고 혜택은 받지 못한다고 섭섭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 이해를 구한다”고 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라디오에서 “당정 간에 충분히 논의해 (선별 지급안을) 합의한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은 이런저런 생각을 밝힐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당정 간 합의안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와 이 수석은 국회의 심의권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선별 지급안이 당정 합의안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예산은 기획재정부가 정하고 당 지도부와 협의하면 의원들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토론하고 숙의하는 게 민주주의”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정책의총에서도 ‘당의 주도성 강화’를 언급하며 지급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 정책의총에서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요구하는 의원들이 대다수였다고 한다. 추경안 심사를 총괄할 예결위원장에는 3선인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선출됐다. 여야는 이날부터 각 상임위 추경안 심사에 돌입했고, 예결위 종합심사(14~15일) 등을 거쳐 오는 23일 추경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급 범위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추경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입장 등을 보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소득 하위 80%’라는 기준선을 그어 놓고 편 가르기를 하더니, 이제는 당정협의에서 합의한 사항마저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도 “재난지원금을 80% 국민들에게 줄 것인지 100%에게 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정말 한가한 고민”이라며 “실제 피해자 지원을 중심으로 전면 수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 [씨줄날줄] 금융감독원/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금융감독원/전경하 논설위원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정부에 요구한 개혁안 중 하나는 금융감독기구 통합이었다. 그 결과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기관이 합쳐진 금융감독원이 1999년 1월 2일 출범했다. 금감원 위에는 합의제 행정기구인 금융감독위원회를 만들었다. 금감위가 민간 공적 기구인 금감원을 ‘지시·감독’하면서 2008년 2월까지 금감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겸임했다. 이명박 정부는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기능을 금감위로 옮겨 금융위원회를 만들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수장을 분리했다. 금융위의 금감원에 대한 ‘지시·감독’은 ‘지도·감독’으로 바뀌었다. 이후 금융위와 금감원의 불협화음이 종종 불거졌다. 금감원 노조가 2018년 12월 “금융위 해체하라”고 성명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경제·금융 분야 교수 143명이 2013년 금융위를 해체하고 금융소비자보호기구를 신설하라는 집단 성명을 발표했다. 금융위가 정책과 감독을 모두 갖고 있어 충돌이 일어난다는 논리였다. 대다수 국가들은 금융산업 발전을 목표로 하는 정책과 건전성 규제에 집중하는 감독을 분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출범 초 금융위 조직을 기능별로 개편해 정책과 감독을 분리하고, 금감원은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독립시키겠다는 국정 과제를 제시했다. 임기가 1년도 안 남은 지금 금감원 안에 금융소비자보호처와 담당 부원장이 신설된 것이 전부다. 금감원은 윤석헌 전 원장이 임기 3년을 채우고 지난 5월 7일 퇴임한 뒤 수석부원장이 원장 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출범 이후 원장 공백이 이렇게 길었던 적은 없다. 곧 임명될 가능성도 낮다. 현재 감사원장, 해양수산부 장관은 물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민정비서관이 공석이다. 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들은 청와대 검증 과정에서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금감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된다. 라임·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사모펀드 부실 감독에 대해 9개월간 진행한 감사다. 금감원의 은행, 증권, 보험 등으로 나눠진 부서가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감독·검사 책임을 서로 미뤄 부실 징후를 제때 포착하지 못해 늦장 대응을 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 체제 개편에 대한 권고도 있을 것이다. 대선 과정에서 다시 금융감독 체제 개편 논의가 나올 전망이다. 현 정부 국정 과제를 완성시킬지 지금처럼 둘지 결정해야 한다. 그동안 금융위와 금감원은 권한을 유지하려고만 애써 왔다. 그러면 소비자는 누가 챙기나. 다음 정부에서는 소비자에 방점을 찍은 감독 체제 선진화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 ‘민정 리스크’ 곤혹스런 靑

    ‘민정 리스크’ 곤혹스런 靑

    지난달 27일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에 이어 지난 1일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사의를 밝히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 4자리 중 2곳이 사실상 공석이 됐다. 지난 2월 신현수 전 민정수석이 취임 두 달 만에 사직하는 등 바람 잘 날 없는 민정수석실 탓에 청와대가 곤혹스러운 모양새다. 자리를 지키고 있는 2명(공직기강·법무비서관) 중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도 부실검증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수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과 30년 인연이란 상징성으로 김외숙 인사수석의 경질을 압박하고 있지만, 검증의 1차 책임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업무 공백이 없도록 가급적 신속하게 후임 인선을 진행하겠지만, 잡음이 없도록 철저한 검증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도덕성에 대한 잣대가 한껏 높아진 데다 믿을 만한 사람을 쓸 수밖에 없는 민정에, 더군다나 임기 말 적임자를 찾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여론 및 민심 동향 파악 ▲공직·사회기강 관련 업무 보좌 ▲법률문제 보좌 ▲대통령 친인척 관리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등을 관장하는 ‘민정수석실’이 현 정부에서 논란에 휩싸인 건 처음이 아니다. 강남에 집 두 채를 소유했던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직’ 대신 ‘집’을 택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번째 검찰 출신 민정 사령탑인 신 전 수석은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둘러싼 ‘민정수석 패싱’ 의혹과 맞물려 그만뒀다. 앞서 2019년 민정수석실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은 현재진행형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민정수석)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은 2017년 10월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당시 금융위 국장)에 대한 비위 첩보를 입수했지만 직권을 남용해 감찰활동을 중단시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 국세청 신임 차장에 임광현

    국세청 신임 차장에 임광현

    국세청은 1일 임광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본청 차장, 임성빈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서울청장에 각각 임명하는 등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임광현 신임 차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1995년 행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 중부청 조사1국장 등 국세청 주요 직위를 거쳤다. 임성빈 신임 서울청장은 부산 출신으로 행시 37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 등을 맡았다. 중부청장에는 김재철 서울청 조사3국장, 부산청장에는 김창기 중부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김재철 신임 중부청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1986년 8급 특채로 공직을 시작해 국세청 대변인 등 본청과 지방청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 경북 봉화 출생인 김창기 신임 부산청장은 행시 37회로 공직에 들어서 국세청 개인납세국장과 감사관 등으로 일했다. 대전청장에는 강민수(행시 37회)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광주청장에는 이판식(세무대 4기) 부산청 징세송무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에는 정철우(행시 37회)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각각 맡게 됐다. 국세청은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와 법인세 중간예납 등 하반기 주요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자 이달 초 명예퇴직에 따라 발생하는 고위직 공석을 신속하게 충원했다”고 밝혔다.
  • [단독] 감사원장 대행체제 계속 갈까… 새 원장 임명해 ‘대못’ 박을까

    [단독] 감사원장 대행체제 계속 갈까… 새 원장 임명해 ‘대못’ 박을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향후 감사원 체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법 제4조는 ‘원장이 궐위·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최장기간 재직한 감사위원이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29일부터 새 감사원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강민아 선임 감사위원의 원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이대 교수 출신으로 2018년 3월 첫 여성 감사위원으로 임명된 그는 첫 여성 원장 직무대행이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 감사원에서 원장 직무대행 체제는 드문 일이 아니다. 4대강 감사를 둘러싸고 여권과 불화를 겪은 양건 전 원장이 교체론이 불거진 뒤 스스로 물러나자 성용락 전 감사위원이 원장 직무대행을 했다. 앞서 김황식 전 원장이 총리로 영전한 이후에는 하복동 전 감사위원 대행체제를 유지했다. 감사원 안팎에서는 원장 공석 상태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내년 3월 대선 이후 5월 차기 정부 출범까지 10개월쯤 남았다. 과거 전례에 비춰 보면 강 대행체제가 그때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정권 교체기에는 차기 대통령이 감사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현 대통령은 인사권을 절제하는 것이 불문율처럼 지켜져 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 새 정부 출범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정권 교체기에 임기 4년의 감사원장을 지명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면서 “김영준·전윤철 전 원장의 임기가 끝난 뒤 다시 중임된 것도 새 정부 들어 자진사퇴 형식을 빌려 물러나도록 해 차기 대통령의 인사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장은 헌법 제98조에 따라 한 차례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영준(13대) 전 원장은 1992년 7월 임기가 끝났을 때 차기 정부 출범까지 불과 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1992년 8월 그를 다시 14대 원장으로 임명했고, 그는 김영삼 정부가 출범하기 전날인 1993년 2월 24일 물러났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대법관 출신인 이회창(15대)씨를 감사원장에 앉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전윤철 전 원장(19대)도 2007년 11월 임기가 끝났을 당시 차기 정부까지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도 역시 새 원장을 임명하는 대신 다시 그를 20대 원장으로 선택했다. 전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2008년 5월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김황식 대법관을 21대 원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번에는 잠시 대행체제로 간 뒤 문재인 대통령이 감사원장을 임명, 차기 정부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감사원 출신 한 인사는 “현 정부는 감사원장 인사를 하고 싶지 않겠느냐”면서 “여권이 180석을 갖고 있어 야당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들의 ‘코드’에 맞는 감사원장을 뽑을 수 있는 정치 환경”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 감사원장을 새로 임명하는 방안을 추진할 경우 정치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임기의 상당 기간을 차기 정부에서 일할 감사원장을 ‘대못 박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현직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설 수 있다.
  • [단독] 최재형 이후 대행체제? ‘대못 박기’ 새 감사원장 지명?

    [단독] 최재형 이후 대행체제? ‘대못 박기’ 새 감사원장 지명?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향후 감사원 체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법 제4조는 ‘원장이 궐위·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최장기간 재직한 감사위원이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29일부터 새 감사원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강민아 선임 감사위원의 원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첫 여성 감사위원인 그는 첫 여성 원장 직무대행이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 감사원에서 원장 직무대행 체제는 드문 일이 아니다. 양건 전 원장이 4대강 감사를 둘러싸고 여권과 불화를 겪으면서 교체론이 나온 뒤 스스로 물러나자 성용락 전 감사위원이 원장 직무대행을 했다. 앞서 김황식 전 원장이 총리로 영전한 이후 하복동 전 감사위원 대행체제를 유지했다. 감사원 안팎에서는 원장 공석 상태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내년 3월 대선 이후 5월 차기 정부 출범까지 11개월쯤 남았다. 과거 전례에 비추어 보면 강 대행체제가 그때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정권 교체기에는 감사원장 임기가 끝나면 새 대통령이 감사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현 대통령은 인사권을 절제하는 것이 불문율처럼 지켜져 왔다. 정부의 관계자는 29일 “새 정부 출범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정권 교체기에 임기 4년의 감사원장을 다시 중임시킨 것은 새 정부 들어 자진 사퇴 형식을 빌려 나가도록 해 차기 대통령의 인사권을 보장한 것”이라며 “김영준·전윤철 전 원장이 그런 케이스”라고 말했다. 감사원장은 헌법 제98조에 따라 한 차례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영준(13대) 전 원장은 1992년 7월 임기가 끝났을 때 차기 정부 출범까지 불과 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1992년 8월 그를 다시 14대 원장으로 임명했고, 그는 김영삼 정부가 출범하기 전날인 1993년 2월 24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대법관 출신인 이회창(15대)씨를 감사원장으로 앉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전윤철 전 원장(19대)도 2007년 11월 임기가 끝났을 당시 차기 정부까지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자 노 전 대통령은 다시 그를 20대 원장으로 임명했다. 전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2008년 5월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김황식 대법관을 21대 원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번에는 잠시 대행체제로 간 뒤 문 대통령이 감사원장을 임명, 차기 정부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감사원 출신 한 인사는 “현재 여권이 180석을 갖고 있어 야당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들의 ‘코드’에 맞는 감사원장을 뽑을 수 있는 정치 환경”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 감사원장을 새로 임명하는 방안을 추진할 경우 정치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임기의 상당 기간을 차기 정부에서 일할 감사원장을 ‘대못 박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현직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설 수 있다.
  • 與野 다시 법사위원장 갈등…상임위 배분 결론날까

    與野 다시 법사위원장 갈등…상임위 배분 결론날까

    여야가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다시 한 번 대립하고 있다. 28일 있을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1일 본회의에서 여당이 단독으로 법사위원장을 임명하는 수순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28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정기 회동을 개최해 국회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회동에서는 공석인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야당 몫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7개 상임위원장을 제안한 상태지만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주지 않으면 여당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4월 원내지도부 개편에 따라 법사위원장에 3선의 박광온 의원을 내정 본회의에서 표결을 시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박병석 의장의 중재로 5월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후 당 지도부 개편 및 임기 만료로 법사위원장 외에 운영위, 외교통일위, 정무위, 예결위 위원장직도 새로 선출하게 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최대한 설득하겠지만, 끝내 제안을 거부할 경우 1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직에는 3선의 박광온 의원을 내정한 상태다. 예결위원장으로는 3선의 박홍근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檢 인사로 권력 수사 팀장 전원 물갈이...법무부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에 주안점”

    檢 인사로 권력 수사 팀장 전원 물갈이...법무부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에 주안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직제개편과 맞물린 역대 최대 규모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25일 단행했다. 검찰 고검검사급인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652명과 평검사 10명이 7월 2일자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로 교체가 유력시 됐던 주요 사건 수사팀장들이 전원 교체됐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한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 2부장으로, 월성 원전 조기폐쇄 의혹을 수사한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해온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이동했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차장검사에는 정진우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1차장으로,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이 2차장, 진재선 서산지청장이 3차장,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이 4차장으로 임명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한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성남지청장으로 임명됐고, 지난해 ‘원포인트 인사’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에 발령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교사 의혹 사건을 조사한 임은정 연구관은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임명됐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신임 대변인에는 각각 박현주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서인선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대검검사급 검사 신규 보임 등으로 발생한 공석을 충원하고, 검찰 직제개편을 반영했다”면서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의 조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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