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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의정 초점] 생활밀착형 의정 발굴에 ‘열공’

    [구 의정 초점] 생활밀착형 의정 발굴에 ‘열공’

    중랑구 의원들이 앞다퉈 의회를 찾고 있다. 주민이 원하는 생활밀착형 의정을 발빠르게 찾아내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365일 ‘열공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구의회는 지난해 9월 조례정비특별위원회를 구성, 31건의 조례안을 손질한데 이어, 조례 입법에 대한 세미나와 토론회도 수시로 열고 주민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의정연구를 위한 ‘개인 의원실’도 마련해 구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정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전국민주공무원노조가 발간한 ‘현 지방의회 전반기 의원발의 조례현황’에 따르면 지난 2년(2006년 7월~2008년 6월)동안 전국 16개 광역의회와 230개 기초의회 지방의원 3626명이 발의한 조례안은 모두 5035건으로, 1인당 평균 조례 발의건수는 1.4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랑구의회는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공동주택 관리지원·구립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 개정조례안 등을 비롯해 총 48건을 발의했다. 의원 1인당 2.8건이라는 높은 조례안 발의건수를 기록할 만큼 열띤 의정활동을 보여준 증거다. ●주민생활 관련 세미나·토론회 개최 구의회는 지난해 9월엔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조례들을 손질하기 위한 조례정비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김동율 위원장과 구명순 간사, 공석호, 김윤수, 박초양 의원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사회복지시설 설치 등 144개의 구 조례를 일일이 분석·검토해 개정이 필요한 31건의 조례안을 정비했다. 심도있는 의정 활동을 펼치기 위해 위원들은 주민생활 관련 세미나와 토론회를 밤낮없이 열고, 대안과 해결방안 등을 도출해내고 있다. 이성민 의장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원들이 365일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조례 발의 건수가 2007년보다 2배 넘게 늘었다.”면서 “올해는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내용의 조례안들을 더 많이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실 이용률70%… 민원인에 가까이 주민들의 숙원사업과 지역 현안을 더 많이 듣고 살피기 위해 지난해 12월엔 의원연구실도 따로 마련했다. 도서 보관 자료실도 설치했다. 이용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많았지만 현재 연구실은 70%가 넘는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구명순, 박승진, 김수자, 김주용, 김동율, 이병호 의원 등은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며 민원인들과 만나 지역 내 현안을 살피고 해결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구명순(62)의원은 “의원연구실이 생기면서 민원인들과 대화도 하고 현안업무에 필요한 법령집이나 자료도 도서보관 자료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오바마 행정부는 항공우주국 홀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항공우주국(NASA) ‘홀대’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우주개발이 미 행정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공석중인 나사 국장직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주개발의 중심 역할을 할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 등 변화의 지점에 서 있는 나사로서는 구심점의 부재로 생기는 공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분석이다.현재 나사는 마이클 그리핀 전 국장이 지난 1월 사임한 이후 크리스토퍼 스콜레스 국장보가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기관장의 부재로 2010년 예산안 등 주요 의사결정도 줄줄이 뒤로 미뤄지고 있다. 2010년 이후 퇴역할 우주왕복선에 대한 논의도 지지부진한 데다 구조조정까지 진행되고 있다. 160명을 해고하기로 한 나사는 9월 회계연도까지 900명을 추가로 해고할 계획이다. 아폴로 계획을 대체할 유인 우주탐사계획인 콘스텔레이션 프로그램도 당장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도 문제이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약속했던 재정 지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나사 내부에서는 차세대 달탐사 로켓 아레스Ⅰ호 개발과 관련해 실험비행 횟수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국장 임명이 늦어지는 배경에는 미 행정부 정책에서 우주 개발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선진국간 대결 양상으로 치닫던 우주개발 경쟁이 완화되면서 예산을 우선 배분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선거운동 초기였던 2007년 오바마는 콘스텔레이션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예산을 교육 예산에 전용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국립과학아카데미에서 열린 ‘과학의 날’ 행사도 ‘우주보다 지구’에 관심이 많은 오바마 대통령의 현실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국립과학재단과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예산을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나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한은 부총재보에 김재천·장병화·이광준씨

    한은 부총재보에 김재천·장병화·이광준씨

    ‘젊은 부총재’ 시대를 연 한국은행이 23일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부총재보(이사)에 김재천(사진 왼쪽·56) 현 조사국장, 장병화(가운데·55) 정책기획국장, 이광준(오른쪽·57) 금융안정분석국장이 26일자로 각각 승진 발탁됐다. 세 사람 모두 입행 동기다. 김 부총재보는 한은이 자랑하는 ‘경제 전문가’로 미국 하와이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이성태 총재의 신임이 두터워 4년간이나 ‘장수’ 조사국장을 지냈다. 일찌감치 승진 0순위로 꼽혔다. 장 부총재보는 비서실장, 영국 런던사무소장, 금융시장국장, 정책기획국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실력파다. 김 부총재보의 고등학교(경북고), 대학(서울대 경제학과) 1년 후배다. 정통 TK(대구경북)인 데다 특정 고교 쏠림 등으로 ‘역차별’ 우려도 한때 제기됐지만 안팎의 호평과 탄탄한 실력이 승진을 끌어냈다. 공보실장 출신의 이 부총재보는 경제통계국장 시절 통계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경제통계 정보 활용도를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금융 쪽도 밝고 친화력이 뛰어나다. 총재 포함 7명 임원진 가운데 유일한 호남(진도) 출신이다. 세 사람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메우기 위한 대규모 도미노 국·실장 인사는 24일이나 27일쯤 단행된다. 현 임원진(서울대 4명, 연세대 3명) 가운데 고려대 출신이 전무해 후속인사에서의 배려 여부가 주목된다. 25일 임기가 끝나는 김병화 부총재보는 서울외국환중개 사장에 내정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선장 없는 ‘여수세계박람회號’

    3년 앞으로 다가 온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꾸려갈 조직위원회가 선장도 없이 항해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1일 장승우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장관급)이 몸이 아파 입원하면서 사의를 표명한 뒤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돼 김병일 사무총장 대행 체제로 꾸려지고 있다. 22일 여수상공회의소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청와대, 국무총리, 국토해양부에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이른 시일 안에 임명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코앞에 닥친 여수박람회는 민자유치와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국내외 홍보 등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처리해야 할 현안이 적잖다.”며 위원장 역할을 강조했다. 이들은 “국가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창조적이고 전략적인 지혜와 사고력, 추진력을 갖춘 역량 있는 인사를 위원장으로 조속히 선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16일 여수시청을 방문한 김병일 조직위 사무총장은 “새 위원장 선출은 정관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국제 비즈니스 자질을 갖춘 인사가 선출될 것이고 총리가 (위원장 후보를)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수 시민사회단체들은 “엑스포타운과 아쿠아리움(대형수족관) 건설, 여수시내권 접속도로와 국도 17호선 확충, 여수산업단지 진입도로 신설 등 처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박람회 조직위는 D-3년째인 다음달 12일을 전후해 국무총리 주관의 정부지원위원회를 여수에서 개최하고 마스코트와 홍보서포터스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박람회 개막 D-1000일인 8월16일쯤 박람회장 착공식도 한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성적공개는 고교등급제 명분쌓기”

    수능 성적 분석 결과, 성적이 하위권으로 분류된 일부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구체적 원인분석이 이뤄지지 않아서인지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교사·학생들은 “경제력 차이 등 사회·문화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아 줄세우기 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5년간 수능에서 하위권을 맴돈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16일 “상위권 학생들이 줄어든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인천보다 성적이 더 열악하게 나온 충남도교육청은 이날 중등교육과를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갖는 등 자체 원인 분석에 나섰다. 교육감이 공석이라 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3월 마련한 학력증진종합대책을 토대로 장학 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학력증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상위권 학생들을 집중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산시내 우수 학생 200~250명만 따로 뽑아 논술 심화학습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한편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 줄세우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7~9등급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충남지역의 한 여고 교사는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도입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면서 “가뜩이나 외면받는 지방 공교육에 타격이 올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부산 J여고 김모(41) 교사도 “교원의 열정 등만 강조해 현장에 책임을 넘기면서 고교등급제의 명분을 쌓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경제플러스] 국세청장 이르면 주내 임명될 듯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국세청장 인선과 관련해 “곧 후임자 충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청와대의) 여러 후보자에 대한 검증작업이 최종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적임자를 임명하는 과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후임 국세청장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사임 이후 3개월 가까이 공석인 국세청장 자리는 현재 허병익 차장이 직무대행을 수행하고 있다. 3배수로 청와대에 올라가 있는 후보로는 허 차장과 윤영선 재정부 세제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사람은 운명 아래서만 죽을 수 있다”

    “60년 평생에 가장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았다. 억지로 떠밀어 보내야 하는 사람의 모습은 너무나 비통하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안경환 위원장이 8일 인권위 사내게시판에 ‘동료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편지를 남겼다. 정부의 조직축소 방침과 이로 인해 떠나는 직원들에 대한 심경을 담았다. 안 위원장은 편지에서 “2006년 10월30일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3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 이러한 현실이 닥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결자해지라는 말이 오늘처럼 야속한 적이 없었다.”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누구를 선택하기도, 버리기도 힘든 인사권자로서 ‘사람은 운명 아래서만 죽을 수 있다.’는 비장한 수사를 떠올린다.”면서 “내가 여러분에게 강요하는 희생은 후일 우리의 인권사에 장엄한 순교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인권위 조직축소 과정에서 사퇴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편지에서 “정권이 교체됐지만 독립기관 수장으로 의연하게 소임을 다할 것으로 믿었다.”면서 “독립성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마땅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인권위의 한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장이 공석이 될 경우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며 모두들 만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기발령을 받은 팀장들조차 안 위원장의 편지에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다. 인권위는 이날 오후 일반직 직원들에 대한 인사발령을 마치고 직제령에 따른 조직개편 절차를 마무리했다. 축소대상 44명 가운데 팀장급 11명은 보직발령을 받고, 나머지 11명은 대기발령을 받았다. 직원 33명도 대기발령 조치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취업난에도 지방 근무는 기피?

    전남 광양시에 자리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투자유치본부장이 2년째 사실상 공석이다. 취업난에도 우수인재들이 수도권에만 몰리고, 지방근무를 꺼리기 때문이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개방형 직위인 투자유치본부장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공모했으나 적임자가 없어 3번째 공모 절차를 밟는다. 도는 최종 서류전형에 2명이 올라왔으나, 외국어에 능통하고 조직 통솔력이 있는 등 필요한 요건에 미달해 임명치 못했다. 투자유치본부장은 연봉 하한선 5168만원이고, 상한선은 능력에 따라 제한이 없다. 근무도 2년 계약에 특별한 잘못이 없으면 3년이 연장된다. 다만 5년을 근무하면 처음처럼 공모에 응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 또 지난달 도에서 영어통역직을 두차례에 걸쳐 공모 절차를 밟았으나 외국어 능력이나 외국 근무기한 등을 충족지 못해 서류전형 합격자가 한 명도 없었다. 한편 전북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개청으로 투자유치부장을 두 차례 공모 끝에 임명했다. 전남도 인사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 근무를 기피하고 있고 연봉이 낮더라도 수도권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관사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5·18 29주년 반쪽행사 위기

    5·18 29주년 반쪽행사 위기

    옛 전남 도청 별관 철거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불과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5·18민주화운동 제29주년 기념행사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5·18 단체에 따르면 기념행사의 중요 주체인 5·18 유족회와 부상자회 등이 9개월째 ‘도청 별관 보존’을 주장하며 현장 농성을 펴고 있다. 이들 단체가 농성으로 행사 준비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올 기념행사가 ‘반쪽 행사’로 치러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5·18민중항쟁 29주년 기념행사준비위원회’는 최근 5월 관련단체·교육·여성·학생·진보연대·농민·문화·환경·노동·종교단체 등 각계 대표 1명씩을 공동행사위원장으로 배정, 각계의 추천을 받아 10명을 선정했다. 그러나 구속부상자회가 지난달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별관 철거에 전격 합의하고 현장 농성에서 이탈하면서 단체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족회와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5월 관련단체 몫으로 배정된 1석의 공동행사위원장은 공석 상태다. 유족회 등의 주관으로 진행될 추모제·부활제·휘호 대회 등 기념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렵게 됐다. 더욱이 아시아도시추진단이 최근 유족회와 부상자회를 상대로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 양측이 법적 공방까지 벌이면서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 29주년 행사위는 내년도 30주년 기념행사에 대비, 광주시로부터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로 했으나 관련 단체간 갈등으로 행사 계획 수립마저 지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옛 도청 별관 철거 등의 문제로 유족회 등과 갈등을 빚고 있는 5·18 기념재단도 3개월 넘게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해 매년 행사 때 수여하는 광주 인권상과 국제평화캠프 등 국제교류 프로그램 준비도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사장 선출이 늦어지면서 행사준비위원장과 심사위원 등을 추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9주년 행사위 관계자는 “옛 도청 별관 철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29주년 기념행사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관련 단체들이 내부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행사 준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은 부총재 내부출신으로 가닥

    한때 외부 영입설이 나돌았던 한국은행 부총재 인선이 ‘내부 출신’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한은 몫으로 분류됐던 금융연수원장 후임에는 외부 출신이 유력시된다. 도미노 인사가 불가피해 한은이 술렁대고 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승일 한은 부총재의 임기는 다음달 6일 끝난다. 한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내년 4월 총재 인선 등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해 (부총재 후임이) 한은 출신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이성태 총재의 후임으로 외부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정권이 굳이 부총재까지 외부를 고집해 갈등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도 최근 청와대에 “내부 출신이 오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내부 출신으로는 박재환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이 가장 앞서가는 가운데 이상헌·김수명 전·현 금융결제원장 등이 비중있게 거론된다. 박 부사장은 정통 TK(대구·경북)로 경북고, 고려대를 나왔다. 한은 정책기획국장 등 핵심요직을 두루 거쳐 실력과 품성 면에서 두루 좋은 평을 얻고 있다. 다음달 나오는 주택금융공사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와 소망교회 신자라는 게 다소 부담이다.경력 면에서 처지지 않는 이 전 원장은 박 부사장과 경북고 동기다. 서울대 출신이라 ‘고려대 독식’ 부담을 피해 갈 수 있는 점이 유리하다. 고려대 출신의 김 원장은 친화력이 큰 무기다. 이 총재와 같은 PK(부산·경남) 출신이라는 점이 다소 불리하다.부총재 후보 외부인사로 거론됐던 아시아개발은행(ADB) 출신의 ‘범 MB(이명박 대통령)맨’ 김윤환 고려대 초빙교수는 금융연수원장으로 ‘교통정리’됐다는 후문이다. 김 교수가 연수원장으로 확정될 경우 한은 윤한근 부총재보(이사)와 김병화 부총재보는 서울외국환중개 사장 한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된다. 두 사람 모두 다음달 25일 임기가 끝난다. 물론 박재환 부사장이 부총재로 낙점되면 공석이 될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부총재보 두 자리를 놓고는 김재천 조사국장, 이광준 금융안정분석국장, 장병화 정책기획국장이 경합하는 양상이다. 지역, 대학, 직군 배분을 중시하는 이 총재의 인사 스타일상 무난한 포석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과 부총재 인선결과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이는 다시 후임국장 연쇄인사로 이어진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개방형·공모직위 재공고 안한다

    공직사회에 외부 전문가 발탁을 위해 시행중인 개방형 및 공모 직위 공모시 적임자가 없을 경우 재공고해야 하는 의무가 폐지된다. 일정 기간 공석상태가 지속되면 소속 부처 장관 재량으로 일반직 공무원을 내정할 수 있어 개방형 직위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고위공무원 개방·공모 직위에 응시자 또는 적임자가 없을 시 의무적으로 재공고하는 것을 폐지하도록 ‘개방형직위 및 공모직위 운영에 관한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7일 이상 부처의 의무적 재공고 기간을 7일 범위 내 자율·선택적 재공고로 바꾸는 것으로 오는 24일 국무회의를 거쳐 이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1차 공고기간(10일)까지 포함해 공고에만 최소 20일에서 50일까지 걸리는 실정”이라면서 “교정국장, 식품의약품안전청 독성연구소장 같이 특수전문직의 경우 민간인 응시자가 거의 없어 재공고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민간인 응시자가 지원하지 않는 주요 직위는 세무조사 부문과 국립과학연구소 근무 등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재공고 의무 폐지에 따라 개방형 직위가 공석이 될 경우 각 부처 장관이 재량으로 내부자 임명을 할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개방·공모 직위 응시자가 일정 기간 없을 경우 ‘국’ ‘과’ 등 자리를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민간인을 위한 개방형 직위 감소가 불가피하다. 개방형 직위는 기존 보임자의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공모가 가능하나 적임자가 없을 경우 일반직 공무원을 1년간 임용할 수 있으며 연장도 가능하다. 지난해 5월 각 부처의 고위공무원 임용시 행안부의 사전 승인 절차 폐지에 이어 이번 개정으로 장관의 인사권이 훨씬 강력해지게 됐다.현재 고위공무원처럼 의무적으로 민간인으로 선발해야 하는 개방형 자리는 169명이며, 자율 선택이 가능한 과장급까지 포함하면 195명에 이른다.이선우 방송통신대 교수는 “개방형 직위가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개방·공모 직위를 공무원, 민간 모두에 완전히 개방해 능력으로 승부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행안부 관계자는 “첫 공고시 부처별 홍보 계획을 받거나 연 2회 만료되는 공모직위에 대한 미디어 공고, 국가 데이터베이스(DB) 활용 등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사관학교 통폐합/노주석 논설위원

    ‘판·검사 위에 보안사, 보안사위에 육사, 육사위에 여사’라는 얘기가 엄혹했던 군사정권시절 시중에 나돌았다.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한 육사의 위세를 보여주는 ‘사’자 돌림 우스개다. 여사가 맨 위를 장식한 것은 ‘장군 부인의 계급은 장군’이라는 군 특유의 계급관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1980∼90년대 집권 여당이었던 민정당은 육사와 서울법대 출신이 꽉 잡고 있다고 하여 ‘육법당(陸法黨)’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육사의 독주시대는 끝났지만 군내 영향력은 여전하다. 육군이 장악하고 있는 국방부를 ‘육방부(陸防部)’라고 비아냥거리는데, 여기서 육군은 육사의 다른 이름이다. 국방부와 합참 등의 과장급 이상 공통직위의 육·해·공군 비율을 2대1대1로 아예 정해놓고 있다. 육사, 해사, 공사 등 3군 사관학교는 엘리트 장교의 배출대다. 육사는 65기, 해사는 63기, 공사는 57기를 올해 각각 배출했다. 장교 6만 2000여명 중 사관학교 출신은 소수이다. 육군의 경우 ROTC, 3사, 간호사관, 학사, 간부사관, 특수사관 등 장교 배출 통로가 다양하다. 지난해 육사출신 205명이 소위 계급장을 달았지만 ROTC출신은 3993명, 3사관학교 출신은 478명이나 임관했다. 사관학교출신의 장군 진급비율도 갈수록 하락세다. 군사전문 월간지 ‘군사저널’에 따르면 육사 20∼22기까지는 동기생 4명 중 1명꼴로 별을 달았다. 하지만 38기 이후의 장군 진급비율은 13∼15%에 불과했다. 3사관학교 출신은 3∼4%이다. 장성진급 심사 때는 육사 대 비(非)육사의 진급 공석을 50대50으로 정해 놓는다. 해사와 공사는 육사에 비해 군내 경쟁은 덜 하지만 자리가 부족해 진급비율은 9%대에 머문다. 3군 사관학교를 2012년까지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에서 주도하는 것 같다. 국방부는 “10년째 검토중”이라며 미지근한 반응이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 법이다. 교육기관의 통합은 육·해·공군 3군을 하나의 군으로 묶는 통합군 체제로 가는 전제조건이다. 사관학교간의 파벌주의와 이기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다. 육군 쏠림현상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통합논의가 공론화되기를 바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청장없는 국세청 벌써 두달

    한상률 전 청장의 퇴진으로 국세청장 자리가 빈 지 16일로 두 달을 맞는다. 허병익 차장이 청장직무 대행을 맡아 국세청을 이끌고는 있으나 국세청의 총수가 이처럼 오랜 기간 공석이 된 것은 유례가 없다. 한 전 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본격화했던 차기 청장 인사검증 작업도 최근에는 시들해진 모습이다. 청와대 주변에선 한때 한 청장 후임으로 15명 안팎의 인사가 거명되면서 일부가 검증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의 세금 미납 사실이 드러나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후보군 모두가 이명박 대통령의 최종 결재서류에 오르는 데 실패했고, 이후로는 별다른 검증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국세청 안팎에선 청장 대행을 맡고 있는 허 차장이 조만간 대행 꼬리표를 떼고 청장으로 승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지난 12일에는 일부 언론이 허병익 청장 내정설을 보도하기도 했다. 청와대가 즉각 부인하면서 해프닝이 되고 말았으나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는 ‘대안부재론’이 허 청장 내정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두 달 국세청을 무난하게 이끌어온 데다 강원 출신이어서 지난 9일 TK(대구·경북) 출신 강희락 경찰청장 취임으로 재연되고 있는 지역 편중 논란을 비켜갈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설득력을 얻는 요소다. 다만 이 대통령과 고려대 동문인 데다 국세청 내부 인물이라는 점이 변수로 남아 있다. 허 청장 대행 외에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과 허종구 조세심판원장 등도 여전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이주성-전군표-한상률로 이어지는 전임 세 청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어느 때보다 국세청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는 점에서 제3의 외부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관계자도 15일 “세정개혁의 큰 틀에서 후임을 물색하고 있는 만큼 시간에 쫓겨 인선이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외부 인사 발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에 따라 차기 국세청장 인선은 현재 청와대에서 검토되고 있는 국세청 개혁 방안에 연계돼 이뤄질 전망이다. 이달 말 개혁안이 확정되면 청장 인선도 급류를 타겠지만 개혁안이 늦어진다면 허병익 대행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세정에 관한 한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 허 국세청장 대행, 허용석 관세청장, 허종구 조세심판원장 등 네 명의 허씨로 이뤄진 ‘4허(許) 시대’가 계속되는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뉴스플러스] 사분위 새 위원장에 박영립씨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공석이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새 위원장에 박영립 변호사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사시 23회 출신으로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로 있으면서 2007년부터 사분위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찰청 차장에 최병민 광주경찰청장 등 인사 단행

    정부는 10일 공석인 경찰청 차장(치안정감급)에 최병민(57) 광주지방경찰청장을 승진 발령키로 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최 내정자는 간부후보 28기로 경찰청 형사과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수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정부는 또 모강인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인천경찰청장으로 전보하고, 후임 치안비서관에 이강덕(현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중) 경무관을 승진·임명하는 등 치안감급 승진·전보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치안감급 승진 대상자는 11명이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에 대해 “출신지역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병민 광주지방경찰청장이 해양경찰청장으로 옮긴 이길범(전남 순천) 전 경찰청 차장의 빈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대구(주상용 서울청장), 부산(조현오 경기청장), 충남(김정식 경찰대학장) 출신과 함께 치안정감 자리를 고르게 차지했다. 치안감 승진자의 출신도 대구·경북 3명, 부산·경남 3명, 호남 2명, 충청 2명, 경기 1명 등으로 비교적 골고루 분포됐다. 예년처럼 간부후보생이 대다수를 채운 가운데 사법고시 특채 출신으로는 김중확 부산지방청장과 송강호 강원지방청장 등 2명이 있다. 경찰대 출신은 박종준 충남지방청장과 이강덕 치안비서관이다. 박 청장은 경찰대 2기이면서 사법고시 출신이다. 연령대별로는 1953~55년생들이 대거 승진했다. 박종준 충남청장만 64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적다. 용산 참사 당시 경찰 지휘 라인에 있던 김수정 서울청 차장은 중앙경찰학교장으로, 이송범 서울청 경비부장도 승진과 동시에 중앙공무원연수원으로 연수를 떠나며 모두 교체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직 안정화에 너무 치중하다 보니 경찰의 개혁작업이 탄력을 잃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국내 대형 미술전시회의 비밀

    대형 미술전람회가 줄을 잇지만 지난해에 비해 그 양이나 질에서 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치솟는 환율 때문에 부담이 늘어나면서 이미 계약된 전시를 파기할 수는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연 전시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그럼에도 블록버스터라고 불리는 대형전시에 대한 관심과 발길은 끊임없다. 이는 볼 만한 전시가 없는 한국 문화의 열악함을 반증한다. 빌려 줄 것이 있다면 빌려오기도 쉬우련만. 빌려 줄 것은 없고 빌려 올 것만 많다 보니 대여료는 올라가고 협상도 쉽지 않다. 그래서 ‘중요 작품은 다 빠진 전시’가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목판에 그려진 그림은 파손될까봐 관외 반출을 하지 않으며, 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은 대여료보다 입장 수입이 훨씬 많기 때문에 대여가 불가능하다. 전시를 평가할 때 우리는 작품집에 실린 모든 작품이 모두 포함되어야 좋은 전시라고 한다. 그러나 작품집은 슬라이드만 모으면 출판이 가능하지만 전시는 원작을 빌려와야 한다. 또 책과 달라 전시목적과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하기 때문에 주요작품이라 하더라도 주제와 거리가 있는 작품의 경우 전시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전시개념상 주요 작품 한두 점이 대여 불가능할 경우 전시 자체를 취소하거나 개념을 수정하기도 한다. 전시란 작품을 걸어놓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이미 알려진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의미와 이야기를 만드는 창조적인 행위이다. 따라서 큐레이터란 1차 생산품인 작품을 가지고 이를 가공 생산하는 또 다른 창조적 행동가이다. 그런데 우리네 블록버스터 전시는 대부분 외국에서 만들어준 것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이다. 자체 기획은 덕수궁미술관 외 몇몇 전시가 고작이다. 기획 전시를 실현하려면 2~3년의 시간과 7억~35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따라서 예산과 인적자원 그리고 해외미술관과 네트워크가 없는 공립미술관들은 불가능하다. 대형전시를 연속 열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예술의 전당 등의 대형전시도 알고 보면 자체 기획이 아니라 흥행업자들이 미술관을 임대해 여는 것이다. 때문에 미술관은 부동산 임대업자가 되고, 시민들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미술관에 기획사의 이익을 감안한 1만원도 훌쩍 넘는 추가 입장료를 내는 것이다. 사실 자체 소장품이 없는 경우 이렇게 전시를 꾸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독일의 쉬른 쿤스트할레가 대표적인 기관이다. 그들은 자신의 예산과 큐레이터들로 대형전시를 만들지만 미술관이란 이름 대신 전시관이라 칭한다. 미술관이란 명칭의 무게와 비중을 아는 때문이다. 따라서 미술관이라고 이름은 걸고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예산과 인력 그리고 시스템의 구축에는 인색하거나 방치하고 있는 우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2003년부터 학예연구실장이 공석인 어느 미술관은 예산이 없는 탓일까. 제대로 운영할 능력이 없다면 차라리 폐관하거나, 전시관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미술평론가>
  • 가이트너 美재무 ‘천군만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총체적 위기에 빠진 미국 경제를 살리는 중책을 맡은 미국 재무부가 아직까지도 차관을 비롯해 주요직이 대부분 공석으로 남아 있어 정책 공백이 우려된다. 부장관직과 국제문제 차관직에 거론됐던 인물들이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후보에서 잇따라 사퇴했다. 백악관이 서둘러 3명의 차관보를 지명했지만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경제팀조차 제대로 꾸리지 못하면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경제위기에 대처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백악관의 주요직 후보들에 대한 검증작업이 늦어지면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한 달째 금융위기대책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등 주요 경제정책 입안과 발표, 대의회 설명, 개별 금융기관들과의 협상, 청문회 출석까지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8일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보좌할 테러자금담당 차관보에 데이비드 코언, 경제정책담당 차관보에 앨런 크루거, 입법담당 차관보에 킴 월러스를 각각 지명했다. 이 3명의 차관보 지명자는 현재 가이트너 장관의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가이트너의 사람들’이다. 상원 재무위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정식으로 임명된다.재무부 변호사 출신인 코언 차관보 지명자는 최근까지 법률회사의 파트너로 일했다. 프린스턴대 경제와 공공분야 교수 출신인 크루거 차관보 지명자는 노동경제학자로 명성을 쌓아 왔다. 월러스 차관보 지명자는 바클레이즈 캐피털에서 워싱턴 리서치그룹 소장을 지냈다. 하지만 이번 인선에도 불구, 현재 재무부는 상원 인준이 필요한 핵심 요직 15개 자리 중 부시 행정부에서 유임된 스튜어트 레비 테러·금융정보담당차관을 제외한 모든 주요 직책이 비어 있다.이처럼 인선이 늦어지는 것은 가이트너 장관 이후 후보들의 세금 문제가 잇따라 터지면서 백악관의 검증작업이 매우 엄격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수년 전 15달러(약 2만 3250원)짜리 영수증에 대한 사용출처까지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전후와는 달리 공화당이 경기부양법과 금융위기 해결 대책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등 정치적·경제적 압박이 커지면서 경제관료들이 초유의 경제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적했다.가이트너 장관은 매일 새벽 5시30분 출근, 체육관에서 운동을 한 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재무부의 일부 부서들은 과부하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재무부는 다음달 초 런던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 때까지 미 금융감독시스템 개혁 로드맵 작성을 미루고 있다. 한 달 전 발표한 미 은행들로부터 1조달러가량의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방안도 아직 구체화되지 못했다.kmkim@seoul.co.kr
  • 포스코 “10년내 글로벌 철강 빅3로”

    포스코 “10년내 글로벌 철강 빅3로”

    포스코가 ‘정준양 호(號)’의 닻을 올렸다. 조직 및 이사진은 ‘불황타개형’으로 재편했고, 미래 투자 및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올해 20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회장 경선에 나섰던 윤석만 사장은 포스코건설 회장으로 내정됐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준양 전 포스코 건설 사장을 3년간 포스코를 이끌 7대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정 회장은 1975년 공채로 입사해 30년 넘도록 포스코에 몸담은 ‘철강맨’이다. 48년 수원 태생으로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나와 광양제철소장과 생산기술부문 총괄 사장 등 생산·기술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엔지니어다. 이로써 포스코는 6년간의 이구택 회장 시대를 마감했다. 새 선장인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경영 위기 극복 및 ‘외풍’도 차단하며 2012년까지 순항해야 한다. 무엇보다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포스코는 글로벌 수요 감소에 허덕이며 지난해 12월 창사 후 첫 감산에 돌입한 이래 1월 37만t, 2월 20만t 등 감산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조강생산 목표도 지난해보다 12%까지 낮췄다. 정 회장은 “2018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등 포스코를 글로벌 빅3 철강회사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취임 일성(一聲)을 밝혔다. 열린 경영, 창조경영, 환경경영이라는 3대 경영방침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위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별화 및 원가절감을 동시에 추구해 수익을 창출하는 경영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생산량 조절과 관련해 “올 1∼3월 감산규모가 70만∼80만t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불황이 하반기 끝까지 가면 더 많은 감산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 회장은 포스코의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위기에 체력을 비축하고 경제가 살아나는 시점에 제2의 도약을 할 것”이라면서 “올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1000∼2000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 및 외부 협력사 임원들의 10% 연봉 삭감을 통해 조달된 비용으로 1600명 정도의 인턴사원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스코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글로벌 미래전략을 담당하는 미래성장전략실과 녹색성장정책을 총괄하는 녹색성장추진사무국을 최고경영자(CE O) 직속으로 신설한 게 눈에 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스코와 정 회장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 회장 직을 놓고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윤석만 사장은 포스코건설 회장으로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서도 논의됐다. 윤 사장은 당초 포스코에 남아 정 회장을 보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 회장 등의 배려로 포스코건설 회장 자리로 옮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포스코건설 사장에는 정동화 부사장이 유력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상무장관에 게리 록 유력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 낙마에 이어 저드 그레그 공화당 상원의원의 지명 반납으로 공석으로 남아있는 미 상무장관에 민주당 소속의 게리 록(59) 전 워싱턴주 주지사가 임명될 예정이라고 AP 등 외신들이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주지사를 연임한 록은 미국 최초의 중국계 주지사다. 상무장관에 임명될 경우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에 이어 오바마 정부의 3번째 아시아계 장관이 된다. 그는 주지사 시절 워싱턴주의 경제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워싱턴주 경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보잉사가 제트기 생산 라인을 다른 주로 옮기지 못하도록 했다. 친기업 성향으로 노조들과는 껄끄럽지만 노조 입장에서는 앞서 지명된 그레그 의원보다는 나은 인물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중국에서 이민 온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6살때까지 공영주택에 살 정도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예일대와 보스턴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검사 생활을 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문화부 산하 기관장 싹 갈렸네

    문화부 산하 기관장 싹 갈렸네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만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문화 관련 주요 기관장들이 대부분 물갈이 된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주요 산하단체장 교체 현황을 살펴본 결과 문화 관련 33개 단체 가운데 31개 단체장이 교체됐거나 공석이었다. 교체율은 94%에 이른다. 교체된 기관장은 사퇴했거나 해임됐다. 그렇게 확보된 자리 대부분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시절의 언론특보나 뉴라이트 계열의 시민단체 관계자, 유인촌 장관과 친분관계가 있는 인사들로 채워졌다. 특히 지난해 3월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이전 정부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발언한 뒤 지목된 인사들은 모두 사퇴하거나 해임됐다. 즉 1년여 만에 ‘노무현 코드’가 ‘이명박 코드’로 바뀌는 또 다른 편향이 나타난 셈이다. 유 장관의 발언으로 사퇴 대상으로 지목된 인사는 당시 김정헌 한국예술위원장,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철호 국립국악원장, 고석만 문화콘텐츠진흥원장, 박래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안정숙 영화진흥위원장 등이었다. 끝까지 자진 사퇴하지 않은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정헌 예술위원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해임됐다. 이후 한국방송광고공사에는 양휘부 사장,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에는 정국록 사장, 뉴스통신진흥회에는 최규철 이사장, 신문유통원에는 임은순 원장이 임명되는 등 MB 특보들이 대거 자리잡았다. 또 MB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출신인 정갑영씨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이강두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국민생활체육협회 회장에 임명됐다. 뉴라이트 계열의 인사로는 영상물등급위원회 지명혁 위원장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이대영 원장이 있다.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되는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고려대 사학과 출신으로 고려대 박물관장을 지냈다. 고고미술사 전공자가 아니면서 관장이 된 첫 사례였다.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최고위 과정에서 만났다고 한다.한국언론재단에는 고학용 이사장은 이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동창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강성만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호남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자로 출마한 경력이 있다. 동아일보 출신의 임연철 국립중앙극장장은 유인촌 장관과 친분이 있다는 평가다. 친기업 정부답게 기업인들도 파격적으로 발탁됐다. 23일 국립현대미술관장에 배순훈 전 대우전자 최고경영자가 임명됐다. 문화계 한 인사는 “정치와 큰 관련이 없는 문화 관련 기관장의 교체율이 91%에 이른다면 정치·경제·복지분야의 관련 기관장 교체율은 거의 100%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쌀 때 사두자” 한국기업 세계 유전 쇼핑 중 “대통령님 저희 서민들 말 꼭 들어주세요” 李 국방, 괜히 ‘조크’ 한마디 했다가 혼쭐 北 미사일 발사 공식 예고…靑 “구체징후 없어” 3g병뚜껑의 비밀 다국적 도박회사 국내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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