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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브리핑]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추경호씨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공석이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에 추경호(50)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내정했다. 추 신임 비서관은 대구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들어가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공사참사관,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벨기에 내각 총사퇴… 연정붕괴

    고질적인 언어권 갈등으로 인해 벨기에 연립정권이 붕괴했다고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브 르테름 벨기에 총리는 이날 마지막 내각 회의를 주재한 뒤 국왕 알베르 2세에게 내각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알베르 2세는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 순번 의장국을 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총리를 공석으로 둘 수 없다며 사퇴 수락을 연기했다. 수도인 브뤼셀에 인접한 플레미시(네덜란드어권) 지역 선거구 분할 문제로 연정의 한 축인 플레미시 자유당(Open VLD)이 연정 탈퇴를 선언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플레미시 자유당을 뺀 연립 3당은 모두 프랑스어권 정당들이기 때문에 정통성 문제를 의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지방공무원 업무는 줄었는데… 5년간 비위는 두배 이상 늘어

    지방공무원 업무는 줄었는데… 5년간 비위는 두배 이상 늘어

    지난 5년간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꾸준히 줄어들었다. 주민수에 비해 공무원 수가 늘어난 셈이다. 반면 지자체 공무원 1000명당 비위 발생 건수는 늘어났다. 16일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지방행정종합정보공개시스템 ‘내고장 살림’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지자체 공무원 한 명이 담당하는 주민수는 509명이다. 통계가 시작된 2004년 주민 682명에 비해 173명에 대한 업무 부담이 줄어든 것이다. 2005년 662명, 2006년 626명, 2007년 588명 등으로 일 부담은 순차적으로 감소했다.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평택시로 공무원 1명이 주민 1670명을 담당한다. 평택시는 2007년 이후부터 퇴직자의 공석을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공무원 숫자를 줄여왔다. 평택시 관계자는 “일 부담이 너무 늘어나서 최근 증원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서울시가 공무원 1명이 주민 1666명을, 경기도가 주민 1341명을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주민수가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28명이다. 행안부는 담당 주민수가 많은 지자체를 우수 지자체로 선정, 교부세 등에 있어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광역 지자체 기준으로 공무원 1000명당 비위 발생 건수는 2004년 3.42건에서 2008년 7.6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경기도가 41.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가 0.5건으로 최소를 기록했다. 전북이 10.8건으로 비위 발생 건수 2위, 인천이 9.4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5년간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발생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강원, 경북, 대구 등은 발생 건수가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청렴도 지수는 2004년 10점 만점에 8.42를 기록한 데 이어 2008년 8.51로 소폭 늘어났다. 청렴도 지수는 2005년 8.46, 2006년 8.58, 2007년 8.95 등으로 8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역 지자체 중 청렴도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9.08이었고 충남이 8.98로 뒤를 이었다. 비위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던 경기가 8.91로 3위를 기록했다. 청렴도 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제주 7.14로 비위 발생 건수로 본 청렴도와 차이를 보였다. 비위 발생 건수는 공무원 징계가 의결된 건수가 기준이며, 청렴도 지수는 공직자와 민원인을 상대로 전화나 이메일 조사를 통해 산출된다. 따라서 비위 발생 건수가 많다는 것은 비위 적발 능력이 늘어났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실제 경기도의 경우 2008년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감사관을 개방형으로 전환, 외부에서 감사관을 영입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KB금융, 30일 회장후보 추천위 구성

    7개월째 공석인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가 30일 시작된다. KB금융은 16일 사외이사 간담회를 갖고 30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회장후보 추천 과정이 독립적이고 공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향후 후보에 대한 세밀한 검증작업을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은 “새 사외이사들이 선임된 뒤 따로 만난 적이 없어 이날 상견례를 겸해 마련한 자리”라면서 “회장 선임이나 회추위 구성과 관련해 의견이 다를 테니 각자의 얘기를 들어 보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회추위 구성 방식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진 중 사외이사만으로 회추위를 구성해 회장을 뽑는 기존 방식을 바꿔 이사회가 후보 추천 과정에서 외부 자문단을 두거나 공모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회추위가 꾸려진 이후에 회장 선출 절차가 본격화될지는 미지수다. 지방선거와 맞물려 회장 선임 절차가 늦춰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융권에서는 새 이사진이 구성된 뒤에도 첫 간담회 개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점을 들어 회장 선출 과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통상 회추위 구성 뒤 1개월가량을 거쳐 회장 선출 절차를 마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폴란드 새각료 임명… 정국 안정국면

    폴란드 새각료 임명… 정국 안정국면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3일 폴란드 정국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조종사의 무리한 착륙 시도 배경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의원 17명을 잃은 폴란드 의회는 이날 상·하원 합동 회의를 열고 참사 수습책 등을 논의했다.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대통령 권한 대행은 전날 내각의 공석을 채웠다고 발표했다. 특히 그는 새로 임명한 국가보안국장에게 사고로 많은 군 고위급 인사들이 숨진 것과 관련, 군 지휘관들의 여행 규정을 검토토록 지시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같은 날 중앙은행 통화정책위도 긴급회의를 연 뒤 표트르 비에시올레크 부총재가 총재 권한을 대행하는 것에 합의했다. 지난 11일과 이날 따로따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과 부인 관의 일반인 공개를 하루 앞둔 12일 밤 대통령궁을 향한 폴란드 국민들의 발길은 끊어질 줄 몰랐다. 고인을 추모하며 켜놓은 촛불들이 하나둘 모여, 대통령궁 앞은 깊은 밤에도 빛을 잃지 않았다. 자체크 사신 국무장관은 이날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의 장례식을 오는 17일 치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러시아 조사 당국이 기체 결함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카친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당시 사고기 탑승자가 조종사에게 무리한 착륙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폴란드 조사 당국은 “조종사가 (다른 사람들의) 압력을 받았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블랙박스에 기록된 조종석 내부 대화 내용을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이와 관련, “블랙박스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으며 추락 직전까지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 조종사 등을 비롯한 희생자 45명의 시신 확인이 이뤄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애경 법률국 고문변호사

    정애경 법률국 고문변호사

    그는 한때 법률사무소 김앤장의 비서였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지만 ‘언론고시’에는 관심이 없고, 취직은 해야 해서 선택한 길이었다. 법은 전혀 알지 못했다. “비서일은 너무 싫었는데 어깨 너머로 보는 법률이 재미있었다.”고 세계무역기구(WTO) 법률국 정애경(39) 고문 변호사가 말했다. 1년 만에 그는 ‘재밌는’ 법률을 공부하러 미국으로 떠났다. 대학에서 마케팅을 배우고 미국 루이스앤드클라크대학 로스쿨을 다녔다. 정 변호사가 법률가로 첫발을 내디딘 곳은 외교통상부 통상법률지원팀. 국가 간 통상분쟁이 생기면 ‘대한민국 대표선수’로 WTO 분쟁해결기구에 출전해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이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다른 나라와 협상하고 분쟁을 해결한다는 게 큰 보람이었다.”고 정 변호사는 회고했다.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를 들락거리며 또 다른 꿈이 스며들었다. 세계 통상 변호사의 꿈인 WTO 분쟁해결기구에서 일하는 것 말이다. 변호사 자리는 12개뿐이다. 1999년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이후 한국인 진출은 없었다. 공석이 생길 때마다 정 변호사는 원서를 냈다.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그는 떨어지고 또 떨어졌다. “한 번에 절대 되지 않는다. 실망하지 말고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그는 스스로 다짐했다. 2004년 4월 마침내 합격통지서가 날아왔다. “진심으로 원하면 언젠가 꿈은 이뤄진다. 그 기다림이 답답해 중도에 포기할 뿐이다. 꿈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길 때 실현된다.”
  • [MB정부 파워엘리트] (3) 감사원

    [MB정부 파워엘리트] (3) 감사원

    감사원의 인적 구성은 3개 유형으로 분류된다. 7급 감사직 공채, 행정고시 합격자의 전입과 임용,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직 특별공채다. 이런 채용 구조 때문에 ‘인맥’은 없다는 게 감사원의 주장이다. 7급 감사직 공채는 1972년 시작됐다. 이전엔 정부 부처에서 직원들이 전입됐다. 현재 7급 공채 출신 가운데 가장 높은 기수는 77년에 합격한 3기. 민병렬 공공기관감사국장, 박시종 행정안보감사국장 두 명이다. 80년대 초반 7급만으론 조직이 노령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행시 출신을 받아들였다. 각 부처에서 2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선별 영입했다. 잦은 출장, 비리를 파헤쳐 징계하는 업무에 적응하지 못해 일부는 원래 부처로 돌아가기도 했다. 계속 남아있는 사람들의 자부심은 매우 강하다. ●차관급 제외한 고위직 25개 행시 출신으론 23회인 하복동·남일호 감사위원과 24회인 정창영 사무총장이 83년 전입했다. 24회인 성용락 감사위원과 문태곤 제2사무차장이 84년, 홍정기 기획관리실장이 85년 전입했다. 80년대 후반에는 행시 출신을 직접 채용하고 전문직에 대한 특채도 시작했다. 사시 25회인 안장근 감사청구조사국장이 사시 특채 중 최고 기수다. 기술고시 합격자 중에는 기시 16회 성낙준 건설환경국장이 최고참으로 83년에 전입했다. 감사원에서 차관급을 제외한 고위공무원 자리는 25개다. 감사원장은 부총리급에 해당한다. 차관급 7개 자리는 감사위원 6명과 사무총장이다. 감사위원이 감사보고서를 심의·의결하고 사무총장은 실무를 총괄한다. 따라서 ‘넘버2(No.2)’인 사무총장을 정점으로 결속력이 강하다. ●출신지역 경남 9명으로 최다 현재 공석인 자치행정감사국장과 감찰정보기획관을 제외한 고위공무원 23명 중 경남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다. 경북 출신은 1명. 영남 출신은 43.5%다. 호남 출신은 6명으로 26.1%, 경기·서울권이 4명으로 17.4% 등의 순이다. 출신대학은 서울대 출신이 5명이다. 성균관대 출신은 4명이지만 사무총장을 포함하면 5명이다. 연세대 출신이 4명으로 뒤를 이었고 고려대 출신은 1명이다. 경북대·부산대·방송통신대·육군사관학교 출신 등이 각각 2명씩으로 업무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지는 감사원의 채용 특징을 잘 보여준다. 감사원의 주요 보직은 금융·조세·교육 분야다. 금융과 조세는 피감기관인 경제 부처에 대응하기 위해 감사원 내 엘리트들을 대거 포진한다. 우선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고, 근무자들은 세무·회계학원 등을 다니면서 전문성을 키웠다. 하복동·성용락 감사위원, 정창영 사무총장, 김병철 제1사무차장, 홍정기 기획관리실장, 박수원 감사교육원장 등이 해당 과장이나 국장을 거쳤다. 윤영일 재정경제감사국장과 송기국 금융기금감사국장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교육은 감사 사항이 많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시된다. 시대 흐름에 맞춰 국방, 건설, 서울시, 직무감찰 등도 주요 보직으로 꼽힌다. 문태곤 2차장, 김용우 감사연구원장이 건설 분야 감사를 했다. 정창영 사무총장은 기획력과 풍부한 실무 경험으로 ‘감사 베테랑’이라 불린다. 김병철 1차장은 차분한 성격으로 판단력과 조정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문태곤 2차장은 포용력 있는 리더십과 원만한 업무추진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홍정기 기획관리실장은 판단이 빠르고 업무처리가 치밀하다는 평가다. 박수원 감사교육원장은 97년 첫 회계교육과장을 맡는 등 회계업무에 정통하다. 김용우 감사연구원장은 뚝심형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교향악단 지휘자 임기 짧은 이유는?

    교향악단 지휘자 임기 짧은 이유는?

    요즘 음악계의 ‘뜨거운 감자’는 KBS교향악단이다. 7년째 공석이던 상임지휘자에 함신익(53) 미국 예일대 교수가 지난 18일 내정되자 단원들이 계속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휘자를 둘러싼 잡음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에 비해 임기도 단명(短命)이다. 왜 유독 국내 교향악단은 이렇게 시끄러운 것일까. ●권력자 인맥으로 구성 서울신문이 31일 국내 공립 교향악단 가운데 주요 23개 악단을 분석한 결과, 지휘자의 평균 임기는 6.4년이었다. 광주시립교향악단 등 9곳은 5년 이하였고, 10년을 넘긴 곳도 경기 부천시향 등 3곳에 불과했다.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39년이나 이끈 것과 대조된다. 카라얀에게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탈리아 출신 클라우디오 아바도도 2002년까지 13년을 재직했다. 음악계는 국내 지휘자들의 잦은 교체와 갈등의 주된 원인을 정치색에서 찾았다.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바뀔 때마다 시·도립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도 ‘자기사람’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많았고, 이것이 결국 내분으로 비화돼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문제가 된 포항시립교향악단 신임 지휘자도 권력자의 인맥이라는 의혹에 시달려야 했고, 같은해 충북도립교향악단도 비슷한 갈등을 겪었다. ●정치색·소통부재·상호불신 지금은 없어진 국립교향악단의 모태인 KBS교향악단 역시 ‘새 사장(김인규) 취임에 따른 친정체제 구축’ 의혹이 갈등의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원들 사이에서는 법인 전환을 시도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는 의혹의 눈초리가 있다. 지방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출신의 한 음악계 인사는 “근본원인은 지휘자를 정치적 관점에서 보거나 오케스트라를 부속물처럼 여기기 때문”이라며 “처음부터 음악적 풍토가 아닌, 정치적 논리로 (교향악단이)만들어진 데 따른 태생적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방적 선임과정도 갈등을 부채질한다. KBS교향악단 단원들은 “선정위원회가 단원들과는 어떠한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휘자를 통보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함 내정자가 2006년 대전시향을 이끌 때도 자질 부족으로 단원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며 자질도 문제삼고 있다. 선정위 측은 자질 시비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지휘자가 뭐기에 이유가 어디 있든 지휘자가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갈등은 국내 교향악단의 퇴보를 초래한다고 뜻있는 음악인들은 입을 모은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지휘자가 바뀌면) 교향악단이 제대로 정착하는 데 10년 넘게 걸린다.”고 말했다. 그만큼 지휘자와 단원들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야 명 오케스트라가 탄생한다는 얘기다. 지휘자는 곧 교향악단의 수준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공연 레퍼토리 선정에서부터 음악 해석, 단원 선발 등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권한을 갖는다. 더러 악단 대표와 이견을 빚는 경우도 있지만 오케스트라의 실질적 색채를 좌지우지한다. 국가나 지자체들이 거액을 주고 서로 유명 지휘자 쟁탈전을 벌이는 이유다.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설사 지휘자가 진통 끝에 취임에 성공하더라도 단원들과의 불신을 극복하지 못하면 질 좋은 음악을 보여주지 못한다.”면서 “지휘자들이 소신을 갖고 악단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건희회장 경영복귀] 홍라희 리움관장 복귀?

    [이건희회장 경영복귀] 홍라희 리움관장 복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로 부인인 홍라희(65)씨의 동반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씨는 이 회장 퇴진 당시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직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동반 퇴진했다. 리움은 현재 관장이 공석인 채 홍씨의 동생인 홍라영 총괄 부관장이 책임지고 있다. 리움 측은 24일 “(홍 전 관장의 복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는 게 미술계의 지배적 관측이다. 홍씨가 복귀하면 2년 가까이 중단된 리움 기획전도 재개될 공산이 크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민주 드높던 공천개혁 용두사미로

    민주당의 공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정세균 대표가 공천 개혁 카드로 뽑아들었던 시민참여배심원제가 용두사미로 끝날 전망이다. 배심원제는 외부 전문가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전문 패널과 후보자의 토론을 지켜본 뒤 투표로 후보를 뽑는 방식이다. 지역에 자기 세력이 없는 정치 신인에게 유리한 제도다. 당초 민주당은 전체의 30%에 이르는 전략공천 범위 내에서 이 제도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려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배심원제가 확정된 곳은 대전·광주시장 등 광역 2곳과 서울 은평구·강서구, 경기 오산시·화성시, 인천 남구·연수구, 광주 남구, 전남 무안·여수, 전북 임실, 충북 음성 등 기초 11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은평구처럼 국회의원이 2명 이상인 복합선거구와 광주에서는 배심원제와 당원 전수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키로 했다. 대전은 선병렬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해 김원웅 전 의원만 남게 돼 경선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 텃밭인 호남에 집중적으로 배심원제를 적용,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겠다던 지도부의 의지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발로 빛을 잃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동원 경선의 폐해와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배심원제가 기득권자들 때문에 흐지부지되고 있다.”면서 “지도부가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비주류 의원들은 “열심히 지역을 관리해온 후보를 배척하는 게 공천 개혁은 아니다.”고 맞선다. 당 핵심 관계자는 “최고위원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려 추가로 배심원제를 택할 지역은 사실상 없다.”면서 “그나마 광주에서 흥행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신경전도 심상치 않다. 두 사람은 23일 밤에 만나 두 시간 반 동안이나 입씨름을 했다. 지도부는 정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지난해 재·보선에서 자신을 돕지 않은 지역 인사들을 배척할 것으로 보고 전략공천을 고려했고, 이에 정 의원이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정 의원이 포용력을 발휘한다는 선에서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선 후보까지 지낸 중진과 당 대표가 지역의원 공천 문제로 격돌하는 양상은 민주당의 현재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정 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지만, 전주 덕진구 지역위원장은 계속 공석으로 남겨 놓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울산 주택가 통장 지원자 없어

    ‘통장(統長)하실 분을 모십니다.’ 24일 울산지역 5개 구·군에 따르면 관할 면적이 넓은 오래된 단독주택가를 중심으로 통장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남구 신정1동 주민센터는 단독주택가인 9통과 14통의 통장을 모집하기 위해 최근 공고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모든 주민에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도 있지만, 실제로는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다. 또 남구 삼산동 주민센터도 공석으로 빈 3통과 9통, 23통 통장을 뽑기 위해 현수막을 내걸었다. 과거 통장은 ‘여론을 주도하며 영향력을 미치는 지역 유지’였으나, 요즘은 ‘번거롭고 힘든 반면 혜택은 적은 한직’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여기에다 단독주택가의 경우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 통장자격 연령인 30~60세 주민이 적은 데다, 관할 지역까지 넓어 구인난을 겪고 있다. 반면 주민 전·출입 확인과 각종 통지서·소식지 배포 등 업무를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처리할 수 있는 공동주택의 경우 상대적으로 구하기 편하다. 구 관계자는 “통장은 월 20만원과 고교생 자녀 학자금, 설과 추석 등 명절차례 비용, 회의수당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일부 오래된 단독주택가의 경우 통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모셔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금융지주 CEO·이사회의장 분리 최대관심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회사들이 24~26일 주주총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회장 선임, 은행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열리는 자리인 만큼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신한금융지주를 필두로 26일 KB·우리·하나금융지주가 주총을 열어 사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을 의결한다. 각 지주사의 핵심 안건은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할지다. 지난 1월 은행연합회가 도입한 ‘사외이사 모범규준’에 따라 업계에서는 CEO와 이사회 의장 분리가 검토됐다. 이사회에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 선임과 이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작업도 관심사다. 그간 지주사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했던 우리·신한·하나금융 중 우리금융을 제외한 두 지주사는 이번 주총에서 회장과 의장직을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경우 4연임에 성공한 라응찬 회장이 모범규준을 거스르며 의장직을 맡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하나금융도 모범규준에 따라 분리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의 경우 민영화를 앞두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당분간 이팔성 회장이 의장직을 겸임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우리금융 이사회는 모범규준에 따라 선임 사외이사를 따로 임명해야 한다. 이사회 의장직에 누가 오를지도 관심사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이사회 의장이 6개월째 공석인 회장 선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총을 통해 새 이사회가 꾸려지면 이후 논의를 통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꾸려진다. 그간 이사회 의장이 회추위 위원장을 맡았던 전례에 따를 가능성이 높다. 이사회 의장으로는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된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9명의 사외이사 중 최고령이다.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으로는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나 전성빈 서강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최고령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KB금융 회장 선임, 우리은행 민영화 등 굵직한 사안이 많아 각 금융지주사들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개편되느냐가 중요한 관심사”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나라 친이·친박, 강원·경북서 격돌

    한나라 친이·친박, 강원·경북서 격돌

    한나라당의 6월 지방선거 경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2일 16개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마감하고 본격 심사에 들어갔다.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로 44명이 공천을 신청, 평균 경쟁률은 2.75 대 1을 기록했다. 이완구 전 지사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사퇴해 공석이 된 충남지사에는 공천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공심위원장인 정병국 사무총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청자가 없는 곳은 추가 공모를 검토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수도권 ‘빅3’를 비롯해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성효 대전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정우택 충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 시장은 원희룡·나경원·김충환 의원 등과 경선을 벌이게 됐고, 안 시장은 윤태진 전 인천 남동구청장과 맞붙게 됐다. 박광진 경기도의원의 도전을 받은 김문수 지사는 전날 경기지역 51개 당협위원장이 단독 후보로 지지, 본선 직행이 무난해 보인다. 3선 연임 제한 등으로 현역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강원과 제주는 ‘무주 공산’이라는 생각에서인지 출마자도 대거 몰렸다. 김태호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경남지사에는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나란히 공천을 신청, 친이 간 경선 격돌을 예고했다. 당내 친이·친박 간 격돌지는 강원·경북 2곳이 될 전망이다. 강원지사 경선에서 친박계 이계진 의원과 친이계 허천 의원이 경쟁하게 됐고, 친박계 김관용 지사가 재선을 벼르는 경북지사 경선에는 친이계인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출마가 예상됐던 부산시의 서병수 의원, 대구시의 서상기 의원, 경남도의 김학송·안홍준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친박계가 대권 경선에서 별 영향력이 없는 광역단체장 자리를 놓고 친이계와 불필요한 격돌을 빚기 보다 지역 관리가 쉬운 기초단체장 공천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 흘러나왔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오바마 건보혁명 이뤘다

    오바마 건보혁명 이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정치적 명운을 걸고 추진해온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21일 밤(현지시간) 하원에서 극적으로 통과됐다.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통과로 미국에서도 100년만에 실질적인 전국민건강보험제도 시대가 열리게 됐으며 45년만에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가능해졌다. 건강보험 개혁을 최우선 국정 현안으로 강하게 추진해온 오바마 대통령은 최대의 정치적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역사에 남을 업적을 기록하게 됐다. 미 하원은 이날 밤 지난해 12월 상원에서 통과된 건강보험 개혁법안을 원안대로 표결에 부쳐 찬성 219, 반대 212로 통과시켰다. 표결에서는 재적 431명(정원 435명, 현재 4명 공석)인 하원의원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 219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은 소속의원 178명이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 의원 중 34명도 당론에 반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원의 법안 통과 직후 대국민성명에서 “미국민의 승리이며 상식의 승리”라면서 “이 법안이 건보시스템에 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지난해 말 상원에 이어 하원이 가결한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며, 곧바로 발효된다. 한편 하원의 민주당 지도부는 가결된 법안에 일부 내용을 보완하는 수정안도 표결에 부쳐 찬성 220, 반대 211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번 하원의 표결은 공화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당파적 대립이 극에 달했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 때까지 건강보험 개혁을 둘러싼 거센 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kmkim@seoul.co.kr
  • 통일 차관 엄종식··· 이대통령 차관급 6명 인사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통일부 차관에 엄종식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지식경제부 1차관에 안현호 지경부 산업경제실장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환경부 차관에는 문정호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노동부 차관에는 이채필 노동부 노사정책실장, 관세청장에는 윤영선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중소기업청장에는 김동선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이 각각 내정됐다. 이번에 내정된 차관급 인사는 모두 해당부처 공무원 출신이다. 출신지별로 보면 서울 2명, 영남 2명, 충청 1명, 강원 1명이다. 이번에 물러난 홍양호 통일부 차관과 임채민 지경부 1차관, 이병욱 환경부 차관, 정종수 노동부 차관, 허용석 관세청장,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모두 이명박정부 출범 직후부터 2년 넘게 재직해 왔다. 이번 차관급 인사의 특징은 비교적 장수차관을 교체한 데 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공직사회의 사기 진작과 조직 안정을 위해 해당 기관에서 역량 있고 진취적인 실장급 공무원 중 주무 장관의 추천을 받아서 내부에서 발탁했다.”면서 “내정된 차관급 인사는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초기 기틀을 다지는 데 장관과 내부 직원의 가교로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공석인 행정안전부 장관 인사와 관련, “이달 안에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후보군은) 아직 고심하면서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속 청장급 인사가 일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관가 포커스] “장관 공석인데 사고 없게…” 행안부 긴장

    “장관 없을 때 사고 나지 않게 더 긴장감을 유지하라.” 장관이 공석인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섰다. 언론사가 요청한 자료를 낼 때는 반드시 대변인실을 통하게 하고, 차관들은 간부 공무원의 기강을 잡고 있다. 최근 행안부의 한 공무원은 통계자료를 문의하는 언론의 요청에 대변인실을 경유해 달라고 답변했다. 2007년 참여정부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기자실을 통폐합했을 때와 유사하다. 이 공무원은 장관이 없는 동안은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만 언론을 대하라는 상부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직의 수장이 없는 상태에서 특별히 언론에 오르내릴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고, 사전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창섭 제1차관과 강병규 제2차관은 실·국·과장들에게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한 공무원은 장관 사퇴 이후 모든 과(果)가 정 차관과 강 차관에게 이중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래 1차관은 조직실과 인사실 업무 등을 관장하고, 2차관은 정보화전략실 및 지방행정국 업무 등을 총괄하는 게 관례지만 경계를 허문 것이다. 특히 정 차관은 최근 인사실 과장들을 갑자기 불러내 점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군기 잡기’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행안부 내에서는 후임 장관이 누가 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또 아직 후임 장관에 대한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 것에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정부의 서무 역할을 하고, 지방자치단체를 관리하는 행안부 장관 자리를 오래 비워 두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장관이 하루빨리 임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정권 교체기를 제외하고는 옛 행정자치부 시절을 통틀어 행안부 장관 자리가 한 달 이상 공석이었던 경우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번에는 국회 인사 청문회 등을 고려하면 다음달에나 새 장관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행안부 장관은 이달곤 전 장관이 지난 4일 경남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오세훈시장 측근 줄줄이 사직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측근인 서울시 정무직 간부들이 줄줄이 사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재선에 도전하는 오 시장의 선거 캠프에 합류할 예정인 만큼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음을 뜻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종현 공보특보가 20일 사직했다. 이어 황정일 고객만족추진단장이 22일, 강철원 홍보기획관은 이달 안으로 각각 사표를 낼 예정이다. 이 전 특보는 오 시장의 ‘입’ 역할을 해왔다. 그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의 경선 상대였던 맹형규 의원 보좌관 출신이었지만, 본선에서 오세훈 후보 비서실 부실장에 발탁됐다. 이어 서울시에 들어와 부대변인과 정무특보 등을 거쳤다. 시정 전반에 밝고 언론계 인맥이 넓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 전 특보는 “공무원 중립 의무에 따른 선거 개입 시비를 차단하고, 공무원 신분의 활동 제약에서 벗어나 오 시장의 재선 도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조기 사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 보좌관 출신인 황 단장은 정무·인맥 관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경선 준비를 주도했으며, 오 시장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찾는 참모로 알려졌다. 서울시에서는 ‘120 다산콜’이라는 히트상품을 만들어냈다. 강 기획관 역시 오 시장 보좌관 출신으로 전략·정책 수립을 돕고, 오 시장과 정치권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 홍보기획관을 맡아 ‘도시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서울을 해외에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한편 서울시는 공보특보 자리는 공석으로 두되, 그동안 이 전 특보가 해오던 역할을 정효성 대변인이 병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고객만족추진단은 민원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주무과장을 중심으로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권력개입설 진실공방 번지나

    김우룡(67)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MBC 인사에 권력 기관이 개입했다고 시사한 인터뷰로 19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이번 사건이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김 이사장의 사퇴 이후에도 방문진 이사장 선임문제와 MBC 인사에 대한 권력 기관 개입 진상규명 등을 둘러싸고 상당 기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17일 발행된 월간지 신동아와 인터뷰에서 엄기영 MBC 전 사장의 사임 과정이나 김재철 현 사장과의 갈등 등을 언급하면서 MBC 인사에 권력기관이 개입한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재철 사장 “김우룡씨 고소” 기사는 김 이사장이 김 사장의 MBC 관계사 인사와 관련해 “‘큰 집’(권력기관)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다). 김재철(사장)은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다. (이번 인사로)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김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해 “어쨌든 설화(舌禍)를 일으킨 것은 맞다. 자리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고 해명한 뒤 퇴장했고, 곧바로 사퇴의사를 통보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8월10일 이사 호선을 통해 3년 임기의 방문진 이사장으로 선임된 뒤 7개월여 동안 이사장직을 맡아 왔다. 김재철 MBC 사장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이사장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MBC를 지키고 관리·감독해야 할 기관의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본다.”면서 “김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방문진 당분간 직무대리 체제로 MBC 인사를 둘러싼 권력 기관 개입설에 대해서도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MBC 노조는 “자신(김 이사장)이 김재철 사장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기억 안 난다는 무책임한 말로 사안을 덮으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이사장의 사퇴에 따라 방문진은 당분간 이사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방문진이사회 내부 규정에 따르면 전 이사장이 따로 지명하지 않으면 나이가 가장 많은 이사가 이사장 직무대리를 맡게 돼 있다. 남은 이사 중 가장 연장자는 야당 성향인 고진 이사다. 공석이 된 이사직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선임하게 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방문진, MBC 기조실장·디지털본부장 선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MBC 기획조정실장과 디지털본부장을 17일 선임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기획조정실장에 전영배 전 보도국장, 디지털본부장에 이우철 디지털기술국장을 각각 선임했다. 그러나 현재 공석인 보도본부장과 TV제작본부장 인선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키로 했으며, MBC 감사는 19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선임하기로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봅슬레이 시즌 마지막 레이스 출전

    밴쿠버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에서 19위의 ‘기적’을 일궜던 ‘썰매영웅’들이 시즌 마무리에 나선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15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 새달 2일부터 치러지는 2009~10국제봅슬레이연맹(FIB T) 아메리카컵 8차 대회(4월2~3일·레이크플래시드)를 준비한다. 솔트레이크에서 열흘간 전지훈련을 치른 뒤 대회 장소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썰매박사’ 강광배를 비롯해 조인호·송진호·김정수(이상 강원도청)·이진희(강릉대)·김동현(연세대) 등 ‘밴쿠버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썰매 세 종목(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첫 동반출전 등 화려한 기억을 안겼던 올림픽은 끝났다. 그러나 FIBT 포인트 쌓기는 계속된다. 시즌 마지막 레이스라는 점 외에도 봅슬레이 2인승에 세 팀이나 출전한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이번 올림픽에서 아쉽게 2인승 출전권을 놓친 만큼 기량을 더 갈고 닦아 놀라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봅슬레이팀의 이진희와 송진호는 2년 전부터 파일럿 교육을 받아 왔고, 김동현도 최근 교육을 마쳤다. 셋은 2인승 파일럿으로 한국 1~3팀의 앞자리를 책임진다. 파일럿 데뷔 무대인 셈. 공석인 브레이크맨은 스켈레톤 선수들이 메운다. 조인호와 김정수는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종목에 모두 출전한다. 다만 4인승 종목에서는 ‘베테랑’ 강광배 감독이 조종관을 잡을 예정이다. 강광배는 “새 선수들이 파일럿으로 데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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