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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깜짝 인사’ 앞두고 술렁

    감사원이 때 아닌 대규모 인사로 술렁이고 있다. 통상 감사원은 12월 말 정기인사에 이어 다음 해 6월 말 소폭의 인사를 단행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사의 폭이나 시기에 있어서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단연 관심사는 이번 인사배경 가운데 하나가 된 천안함 사건을 감사했던 책임자급 고위 감사관 둘이 나란히 옷을 벗고 다른 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를 두고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거나 ‘국방부 감사와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까지, 해석이 분분하다. 물론 감사원은 펄쩍 뛴다. 이들의 퇴임은 연초부터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국방부 감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두 사람의 퇴임 가능성은 이미 천안함 사건 전부터 거론돼 왔다.”면서 “국방부 감사와는 1%의 관련성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천안함 감사 결과를 놓고 국방부와 감사원이 갈등을 빚은 적이 있어 당시 감사 책임자의 전직은 이래저래 관심사가 되고 있다. 19일 감사원에 따르면 오는 26일쯤 단행 예정인 감사원 인사규모는 모두 3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천안함 사건을 감사했던 책임자급 고위감사관 2명이 외부기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공감법) 시행으로 빈자리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현재 실장급 자리인 감사교육원장 자리가 3개월 넘게 비어 있다. 또 천안함 사건 이후 국방부 감사를 총괄 지휘했던 박수원 감사원 제2차장이 최근 금융감독원 감사로 자리를 옮겨 실장급 자리 2곳이 비어 있다. 역시 국방부 감사를 현장 지휘했던 박시종 행정안보감사국장과 성기택 자치행정감사국장도 최근 금융기관 감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다른 국장급 2명이 외부조직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최근 1~2개월 사이 감사원의 국·실장급 고위감사관 10여명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에 따른 인사규모는 1급 승진자 2명을 포함해 국·과장급 승진자만 15명선에 이른다. 여기에 공감법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로 국장급 1명과 과장급 2명이 필요한 공공감사운영단이 신설돼 자리이동에 있어 과장급 이상 고위감사관이 3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제2차장에는 김용우 감사연구원장이, 3개월 넘게 공석인 감사교육원장 후임에는 윤영일 재정경제감사국장이, 신임 공보관에는 김상윤 전략과제감사단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靑쇄신·黨안정 이후 윤곽 드러나는 개각 방향

    당청(黨靑) 인적쇄신의 큰 틀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개각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개 부처 중 많게는 9개 부처의 장관이 바뀌는 중폭 이상의 개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가 ‘실무형 참모’로 새로운 진용을 갖췄듯이 정부도 40대 중·후반~50대 초반의 ‘일 잘하는 장관’ 쪽에 컨셉트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지난 16일 고용노동부장관 이임식에서 “장관 한 사람을 위해 수많은 직원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랫사람이) 적어 주지 않으면 읽지도 못하는 장관은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맥이 닿아 있다. ●7·28재보선 이전 단행 할 듯 개각 시기는 7·28 재·보선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와대 인선도 6·2지방선거 패배 이후 40여일이나 끌면서 국면전환의 추동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달 말 재·보선 전에 당정청 인사를 모두 마무리 짓고 8월 초 휴가를 겸한 정국 구상에 들어간 뒤 8·15 기념사를 통해 친서민정책과 중도실용주의를 강화하는 집권 하반기 구체적인 국정운영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총리 김황식 감사원장 거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개각부터 정리하고 가야 하는데, 핵심은 정운찬 총리의 교체여부다. 정 총리의 거취를 둘러싸고는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았지만, 교체 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후임 총리로는 호남·충청 출신의 ‘화합형’ 인물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최근엔 호남 출신에 60대인 김황식 감사원장이 새롭게 후보군으로 등장했다. 대법관 출신의 김 원장은 지난해 1월 감사원 특강에서 진보와 보수 양쪽을 모두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역시 호남 출신인 김덕룡 대통령 특보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 이석연 법제처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도 여전히 후보군이다. 40대 후반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기용해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관 중에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 유명환 외교통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 이만의 환경, 장태평 농림수산식품, 전재희 보건복지, 정종환 국토해양장관 등 ‘장수장관’ 7명이 교체대상이다. 김태영 국방장관과 공석인 고용노동부까지 합치면 최대 9명까지 장관이 바뀔 수 있다. 여성가족부도 교체 대상으로 일부에서 얘기되고 있다. ●장수장관·고용노동 등 대상 교과부 장관 후임으로는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대부분을 입안한 이주호 제1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 후임에는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 박태주 한국 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이 후보군에 들어 있다. 국토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과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의 이름이 나온다. 복지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는 임성준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부상했다. 고용부 장관에는 김태기 단국대 교수가 거명된다. 문화부 장관에는 신재민 1차관의 승진설과 함께 이동관 청와대 전 홍보수석과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총장의 기용이 얘기되고 있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과 윤장배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이 후보군에 들어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음악 최우선… 성숙한 레퍼토리 연주”

    “음악 최우선… 성숙한 레퍼토리 연주”

    KBS는 함신익(53) 미국 예일대 교수를 제7대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자리는 단원들과 사 측의 갈등으로 6년간 공석에 머물러 있었다. ●22~23일 취임연주회 KBS 측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5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함 교수를 최종 상임지휘자 후보로 선정했으며 오늘(15일) 최종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임기는 2012년 말까지다. 함 교수는 오는 22~23일 서울 여의도 KBS홀과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취임 연주회를 시작으로 KBS교향악단을 이끌게 된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 듣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회사와 단원들 간의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안다. 1992년 KBS교향악단을 객원으로 지휘하기 시작했으니 벌써 20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내 모든 모습을 단원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단원들과 일일이 소통하고 접촉” 구체적 복안을 묻는 질문에 “우선 음악이 앞서야 한다. 그 다음에 단원들과 일일이 소통하고 접촉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시절 ‘청바지 연주회’ 등 파격 기획으로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그런 연주회는 (내 연주회의) 2%도 안 됐는데 언론에서 많이 부각해 그 쪽으로 많이 인식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그런 연주회는) 부지휘자에게 맡기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주로 단원들이 하고 싶어 하는 성숙한 레퍼토리를 연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깊이보다 쇼맨십이 앞선다.’는 단원들의 반발을 다분히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건국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한 함 교수는 1984년 미국으로 건너가 라이스 대학에서 석사, 이스트먼 음악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부터 예일대 음대 지휘과 정교수로 재직 중이며 예일대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한 예일 필하모니아를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부터 6년 동안 대전시향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靑 이르면 15일 후속인사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이번에 바뀐 신임 수석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때문에 이 대통령은 늦어도 15~16일중에는 나머지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홍보수석을 포함한 수석 1~2자리와 이번에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기획관·지원관(수석과 비서관 사이 직급)이 대상이다. 비서관급 인사는 다음주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자리는 홍보수석이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의 내정사실이 13일 한때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했지만, 유 전 차관이 완강히 고사하면서 무산되는 분위기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직접 만나서 설득했지만, 유 전 차관은 “정치할 생각이 없다.”며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언론인 출신인 김두우 메시지기획관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종편 선정을 앞두고 신문기자 출신의 홍보수석 기용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중견 방송인 중에서 다시 후보를 찾고 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수석중에는 신설된 사회복지 수석과 교육문화 수석중 한 명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고, 나머지 경제·민정·외교안보수석은 유임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9월부터 공석인 인사기획관에는 김명식 인사비서관의 승진이 검토됐지만, 최근엔 김 비서관을 정부 부처 차관으로 승진시키는 대신 새로운 인물을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된 미래 전략기획관에는 김상협 미래전략비서관의 승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만, 최근엔 대학교수를 포함해 과학기술계 인사를 기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역시 새로 생긴 정책지원관에는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이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김두우 기획관이 다른 자리를 못 잡는다면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민정수석실 산하 핵심 보직인 공직기강비서관도 10개월째 공석이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신임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장석명 공직기강팀장의 승진 기용이 유력시된다. 비서관급이지만 수석실의 업무를 조정하는 막강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획조정실장 인선도 관심사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획관리비서관에서 기획조정실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이 사표를 내면서 현재는 공석이다. 기획조정실장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비서관의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진다는 청와대 내부의 지적에 따라 다시 기획관리비서관으로 환원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계총수들 15일 회동 왜

    재계총수들 15일 회동 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5일 서울 한남동의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최태원 SK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을 6년 만에 초청해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첫 총수들과의 만남이라는 점과 공석인 차기 전경련 회장과 관련된 현안 때문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15명 안팎의 총수들이 참석해 역대 최대 수준의 회장단 모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이번 모임에서 차기 전경련 회장이 추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재계 빅4 중 전격 추천 배제못해 지난 7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나 현안으로 떠오른 차기 전경련 회장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안에 차기 회장을 결정하지 못하면 휴가철과 총수들의 해외 출장 등으로 한동안 차기 회장에 대한 논의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만찬에서 회장단의 의견이 한쪽으로 모이면 차기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전격 추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사면복권의 명분이었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매진해야 하는 데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성장동력 찾기 등 산적한 현안이 많아서다. 특히 모임을 주최한 ‘호스트’로서 다른 총수를 추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회장은 차기 회장을 선출한 2007년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도 호스트로 참석해 회장직 고사 의지를 분명히 했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차기 회장과 관련해 이달 안에 선임될 수 있도록 암중모색하고 있다.”면서 “4대 그룹에서 회장이 나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러 총수들이 회장직을 고사하는 만큼 서둘러 결론 낼 필요가 있다.”면서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계 ‘빅4’ 출신이 전경련 회장을 맡은 것은 2003년 손길승 SK 명예회장 이후 명맥이 끊어졌다. 또 이번 이 회장의 초청 만찬에는 경영복귀에 대한 ‘재계 인사’의 의미도 담겨 있다. 지난 5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불참한 이 회장은 이때 별도의 인사 자리를 잡았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자격으로 ‘제1회 유스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서 다음달 중순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경영복귀 인사 모임 성격 전경련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한 뒤 전경련 회장단에 ‘저녁 한번 모시겠다’고 해 마련되는 자리로 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靑인사 임태희내정자 ‘뜻’에 달렸나

    “주말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또 약간 바뀐 것 같다.” 오는 15일쯤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수석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의 의견이 대폭 반영되면서 기존에 짜놓은 인사 구도에서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핵심 참모인 정무·홍보라인을 비롯, 몇몇 자리는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후보는 많지만 정작 극심한 ‘구인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한때 일부 후보자로 압축된 다른 수석들의 인선을 먼저 발표하고 나머지 자리는 나중에 따로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았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그러나 “수석 인선은 현재 마무리 단계이며 나눠서 발표하는 일은 없으며 이번 주 안에 함께 하게 된다.”면서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에는 현재까지는 흥사단 단장을 지낸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영남(경북 칠곡)에 고려대(정치외교학과) 출신이라는 게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통합위원인 윤평중 한신대 교수와 정진성 서울대 교수를 포함해 민중당 출신 정태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후보에 들어 있다. 홍보수석에는 김두우 메시지기획관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여전히 후보군에 들어 있지만, 최근엔 ‘제3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무수석도 김 기획관과 신 차관 외에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이춘식 의원, 충남 공주 출신 정진석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정무수석도 임 내정자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언론에 거론된 적이 없는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책실장도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의 승진이 유력시됐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현재 공석인 인사기획관도 신 차관 또는 김명식 인사비서관의 승진 기용이 예상됐지만 최근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분위기다. 신설된 정책지원관(수석과 비서관 사이의 직급)에는 김동연 국정과제 비서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에서 거론되는 후보군 위주로 주로 검토되고 있는 건 맞지만 전혀 아닌 후보도 있다.”면서 “검증작업을 최종 거쳐야 하는 만큼 발표까지는 윤곽을 예측해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시의회 사무처장 갈등 새국면

    시의회 사무처장 갈등 새국면

    ‘여소야대’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을 둘러싼 싸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서울시의회가 시와 인사갈등을 빚었던 사무처장에 정순구(56) 경쟁력강화본부장을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조건부여서 일단락됐다고 보기엔 이르다.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김명수 운영위원장 내정자는 12일 “인사가 철회돼 공석인 시의회 사무처장에 시가 정 본부장을 추천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현재로선 사무처장 대상자인 1급 중 대안이 정 본부장뿐”이라면서 “정 본부장을 다음 정기인사 때까지 6개월 시한부로 수용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정 본부장이 사무처장 본분에 걸맞게 시의회 사무처를 운영한다면 계속 처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 2급을 직무대행으로 발탁하고 내년 정기인사 때 1급으로 승진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행정국장 등을 거치며 조정능력을 검증받은 인물로 여겨지고 있지만, 시의회 사무처가 이미 한 차례 홍역을 겪은 자리라 눈길을 끈다. 전체 114석 가운데 민주당이 79석(한나라당 27석, 나머지 교육의원 8석)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원 구성에 대해서도 김 내정자는 “한나라당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당초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3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의석 수 비례에 따라 이같이 하기로 결정하고 한나라당과 합의를 봤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상임위 구성에서도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주요 상임위에 민주당 의원을 포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기, 비인기 구분 없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고루 분포할 수 있도록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남도 행정과장 자리 논란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취임 뒤 처음으로 3·4급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김 지사의 고향 출신 공무원의 행정과장 임명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도는 12일 3급 승진자 1명을 포함해 3급 5명과 4급 12명 등 모두 17명에 대한 인사를 지난 9일 단행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인사에서 도 행정과장을 함안군 부군수로 발령하고 후임 과장은 발령을 하지 않고 공석으로 남겼다. 행정과장 인사를 보류한 것은 인사를 앞두고 후임 행정과장에 김 지사의 고향인 남해군 출신 모 서기관이 발령날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김용덕(43·6급) 도청 공무원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 2명이 김 지사를 면담해 인사 재고 의견을 전달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김 지사에게 같은 고향 출신을 핵심 자리에 앉히는 것은 지사 개인뿐 아니라 도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홈페이지에는 도 공무원 조합원들의 찬반 글이 잇따라 오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한 공무원은 “지사의 올바른 인사문화 정착을 위해 동향 공무원들은 요직에 스스로 가지 않고 사양하는 미덕을 보여야 한다.”며 노조 입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다른 한 공무원은 “단지 남해 출신이라서 안 된다는 것은 인사원칙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가혹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靑·내각 인적개편 4대 변수는

    청와대 수석 인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14일)가 끝난 직후인 15일쯤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이번주 초쯤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2~3일 늦춰졌다. 인사문제에는 특히 신중한 이명박 대통령이 ‘장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최종 결정은 당연히 이 대통령의 몫이지만, 이번 청와대 개편과 이어질 개각에서는 4대 변수가 인선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외의 인물 발탁 가능성 첫번째는 ‘소통’과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임태희 대통령 실장의 내정이다. 정정길 실장이 기왕에 짜놓은 인사안을 바탕으로 청와대는 이미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대통령실을 이끌어갈 임 내정자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될 수밖에 없다. 정무수석에 당초 김두우 메시지기획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정종복 전 의원이 거론됐지만, 임 내정자의 의사를 반영해 지금껏 전혀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총리도 ‘실무형참모’인 임 내정자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호남·충청출신의 경륜을 지닌 ‘화합형’ 인사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 강현욱 전 전북지사,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가 후보군이다.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40대 중반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낙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박영준 국무차장 靑입성 좌절될 듯 공기업 인사 등과 관련한 월권의혹을 받고 있는 선진국민연대 및 ‘영포(영일·포항)라인’ 관련자들의 처리도 여권 인적개편의 또다른 변수다. 논란의 꼭짓점에 있는 총리실의 박영준 국무차장과 공기업 인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의 거취다.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은 11일 사표를 제출했다. 박 차장은 청와대 수석으로 갈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여권내 반대세력으로부터 “국정농단세력”이라는 비난까지 듣고 있어 청와대 입성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 비서관도 권한이 대폭 확대된 신임 기획조정실장이 유력했지만 변화가 예상된다. 청와대 민정수석실(공직기강팀)은 이미 이들의 월권 의혹 등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도 “어설픈 사람들이 권력을 남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만큼 월권행위가 확인되면 연쇄 문책이 이어지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도 전체 청와대 개편 폭도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벌써부터 청와대 수석인사도 지난 4월 임명된 최중경 경제수석을 포함한 1~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 바뀔 수 있다는 새로운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나경원 전대 출마… 입각 가능성 무산 오는 14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7·28 재·보선도 인적쇄신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당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나경원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로 방향을 바꾸면서 입각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는 분위기다. 7·28 재보선은 인적개편의 시기를 조정하는 변수로 작용했다. 개각을 분위기 전환의 카드로 사용하고, 하반기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당초 8월초쯤 단행될 개각시기도 7·28 재보선 직전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환·전재희 장관 재신임 관심 ‘장수장관’중에서 ‘일 잘하는’ 장관들의 거취는 마지막 변수로 남아 있다. 이번 개각 대상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외교통상부 등 통상 취임 3년차를 맞는 7개 부처의 장관이 대상이다. 여기다 임태희 장관의 대통령실장 내정으로 공석이 된 고용노동부와 국방부까지 포함하면 최대 9개 부처의 장관이 바뀌는 대폭적인 개각이 예상된다. 반면 ‘일 잘하는 장관’으로 평가를 받는 사람들까지 단지 오래했다는 이유로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 개각폭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유명환 외교통상·전재희 보건복지·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등은 업무 처리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부처 안팎에서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마평은 이와는 무관하게 나오고 있다. 교과부 장관에는 이주호 1차관이, 환경부 장관에는 김영순 전 송파구청과 박태주 한국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이 거론된다. 복지부 장관에는 진수희 의원과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외교통상부 장관이 바뀐다면 후임으로는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이태식 전 주미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방부 장관에는 안광찬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 이희원 대통령실 안보특별 보좌관 등이 후보군에 들어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화합형 총리’ 급부상… 호남·충청출신 발탁 가능성

    ‘화합형 총리’ 급부상… 호남·충청출신 발탁 가능성

    조직개편(7일)에 이어 대통령실장 인사(8일)까지 마무리되면서 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 후속 인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주 초까지는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한 ‘영포목우회’(영포회) 파문이 커지면서 청와대로 직접 불똥이 튀고 있는 것도, 인적 쇄신의 시기를 앞당기고 폭도 커지는 변수가 됐다. 연루된 비서관들이 사퇴하거나 책임을 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권한이 강화된 정책실장에는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의 승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홍보수석은 김두우 메시지기획관의 승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의 얘기도 나온다. 김 기획관과 신 차관은 정무수석에도 동시에 거론된다. 최근엔 김해수 정무 1비서관이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의 정무적인 역할이 커지기 때문에 굳이 정치인 출신이 아닌 인사가 발탁될 수도 있다. 공석인 인사기획관에는 공무원 출신으로 인사전문가인 김명식 인사비서관의 승진 가능성이 높다.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당초 청와대 수석급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포회 사건이 터지면서 청와대 입성이 아예 불가능해졌다. 새로 생긴 미래전략기획관(수석과 비서관 사이의 직급)에는 녹색성장 문제를 맡고 있는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의 승진이 유력하다. 역시 새로 생긴 사회통합수석에는 종교계나 시민사회단체 출신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박인주 전 흥사단 이사장, 경실련 실장으로 일했던 정태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비서관급도 자리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외곽조직이던 선진국민연대 대변인 출신인 정인철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은 국책은행장,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들과 정례회동을 갖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거취가 주목된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런 만남을 통해 부당한 압력이나 청탁이 있었는지에 대해 (청와대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조사결과에 따라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으로부터 민간인 사찰에 대한 보고를 사적으로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이영호 고용노사 비서관은 한나라당 쪽으로부터도 사퇴요구를 받고 있어 조만간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개편에 이은 개각은 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7·28 재·보선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가 젊고 참신한 ‘실무형’인 만큼 정운찬 총리가 물러난다면 후임 총리로는 ‘화합형’인사가 발탁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지역적으로는 호남·충청 출신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 강현욱 전 전북지사(전북 군산),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충남 공주)가 대상이 될 수 있다.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함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후보군에 들어있다. 40대 중반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세대교체’의 취지에 맞게 깜짝 발탁될 수도 있다. 부처는 8곳 정도의 장관이 바뀌는 중폭 이상의 개각이 될 것으로 관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통일부와 함께 임태희 장관이 대통령실장에 내정되면서 공석이 된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포함해서다. 안철수 KAIST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함께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거론되고 있다. 본인이 적극적이지 않은 데다 공직에 가려면 보유주식을 처분해야 한다는 걸림돌이 남아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에 거론되고 있는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 역시 후보에 올라 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진수희 의원이, 통일부 장관이 바뀐다면 진영 의원이 입각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나경원 의원이 거론됐지만 전당대회 출마로 사정이 다소 복잡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교과부 -교육감 일제고사 방식 놓고 충돌

    박희태 국회의장은 8일 공석 중인 국회 대변인(1급)에 한종태 전 국무총리실 정책홍보비서관을 내정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르면 내주 초 국회 대변인으로서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비서관은 서울신문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으며 국무총리실 정책홍보비서관을 역임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16개 시·도 교육감의 상견례 자리에서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충돌했다. 8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교과부와 교육감의 간담회 자리에서 강원도·전북도 교육감들은 일제고사를 일부만 치르는 표집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일제고사는 서열화를 위한 것이고 비교육적이다.”라면서 “표본만 추출해서 보게 하는 표집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초·중등 교육법상 학업성취도 평가를 표집형으로 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학생들의 (시험을 볼) 의무가 없는데도 시험을 강요받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안 장관은 “정부가 하는 대로 무조건 따르라고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회 대변인에 한종태씨

    박희태 국회의장은 8일 공석 중인 국회 대변인(1급)에 한종태 전 국무총리실 정책홍보비서관을 내정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르면 내주 초 국회 대변인으로서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비서관은 서울신문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으며 국무총리실 정책홍보비서관을 역임했다.
  • [청와대 조직개편] “윗목에도 온기 通하게”… 집권후반기 ‘서민프렌들리’

    [청와대 조직개편] “윗목에도 온기 通하게”… 집권후반기 ‘서민프렌들리’

    ‘각계각층의 열린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 ‘서민들도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끼도록 하겠다.’,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 7일 발표된 청와대 조직개편안에 담긴 핵심 메시지는 이렇게 요약된다. 우선 6·2 지방선거 패배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영하기 위해 대(對) 국민소통을 대폭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일반 국민뿐 아니라 종교·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도 강화해 ‘실타래처럼 얽힌 것은 풀고 막힌 곳은 뚫어서’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국민 여론과 종교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강행했던 4대강 사업 등이 결국 이번 선거 때 역풍으로 되돌아온 것과 무관치 않다. 집권 후반기를 맞아 구체적인 친서민 정책을 개발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아직 그 온기가 윗목까지 번지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을 포함한 서민들이 생활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녹색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번 체제 개편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국민과의 소통 강화, 미래 준비, 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개발과 집행을 위한 것 등 세 가지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집권 후반기 어떻게 하면 국정운영을 효율적으로 하느냐도 초점”이라고 말했다. 11개월 만에 새로운 청와대 조직이 갖춰지면서 후임 인선이 어떻게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장은 이르면 8~9일 중 임명되고 수석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신임 실장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에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포스트인 대통령 실장에는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거의 굳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들어올 경우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최근 결심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임 장관이 처음엔 (실장직 제의를) 고사했지만 최근엔 다시 거의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용호 국세청장,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여전히 실장 후보군에는 들어 있다. 윤진식 전 실장의 7·28 재·보선 출마로 공석인 정책실장에는 김영삼 정부 때 경제수석 비서관을 지낸 이석채 KT회장과 꼼꼼한 업무 처리로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의 승진기용이 거론되고 있다. 수석비서관급은 지난 4월 임명된 최중경 경제수석을 제외하고 절반 넘게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홍보수석이 교체된다면 김두우 메시지기획관이 승진하면서 이동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김해진 코레일 감사도 후보에 들어 있다. 박형준 정무수석이 교체된다면 전직 국회의원 출신들이 기용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종복 전 의원과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집권 후반기 정무수석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인선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KAIST교수는 입각(교육과학기술부장관) 가능성과 함께 교육문화수석 후보로도 이름이 나오고 있다.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이 이어질 개각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옮긴다면 후임에는 김숙 국정원 1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대교체’의 취지에 맞게 40대 초반인 김태효 대외전략 비서관을 전격적으로 승진기용하는 방안과 함께 천영우 외교통상부 2차관, 심윤조 주오스트리아 대사도 후보에 올라 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친박계인 김재원 전 의원의 청와대 수석 기용설도 나오고는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선 5기 불협화음 출발

    민선 5기 자치행정이 첫 출발부터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문제로 지역발전의 양대축인 집행부와 의회가 신경전을 펴는가 하면 집행부 내부에서도 신임 단체장의 정책노선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등 어수선하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시의회 사무처장 임명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6월30일로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 시의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제8대 서울시의회와 함께 일할 시의회 사무처장을 7대 의회의 동의를 받아 일방적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신임 사무처장을 거부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시는 2일 조은희 정무부시장 등을 비롯한 간부들이 의회의장단 대표와 원내대표, 운영위원장 등을 접촉하며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진보진영의 곽노현 교육감 당선 후 명예퇴직을 신청한 유영국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국장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 전 국장은 “후진양성을 위해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년이 2년6개월이나 남은 서울교육정책의 핵심 국장이어서 ‘정책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교육청 주변에서는 신임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다른 일부 간부들도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충남도에서는 4대강 사업 등을 놓고 일부 간부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진보 성향의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가운데 도청의 일부 고위 공무원들은 “지사가 저런 식으로 나오면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국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소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역 발전이 먼저”라고 반발하고 있다. 신임 단체장이 공석이라 공무원들이 일 손을 놓고 있는 곳도 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각각 정치자금수수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직무가 정지됐고 박형상 서울 중구청장과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은 선거법위반 등으로 구속됐으며 권태우 경남 의령군수는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이 지자체들에서는 부지사나 부구청장 등이 업무를 대행하지만 인사 등 현안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전국 종합·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장 바뀐 지자체 ‘인사 태풍’ 분다

    수장 바뀐 지자체 ‘인사 태풍’ 분다

    “정치적 인사는 (해당) 시장과 임기를 같이해야 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당선 직후 시 공기업 및 산하기관 임직원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이 발언이 ‘보복인사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는 듯하자 염 시장은 “보복인사는 없다.”고 약속했지만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지금도 적지 않다. 새 단체장이 취임하면서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재선된 단체장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생각에서 대대적인 인사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1일 민선 5기 오세훈 시장과 보조를 맞출 부시장 3명을 임명한 데 이어 1·2급 주요 간부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시는 국가고위직 임명직위인 경영기획실장에 김상범(53) 도시교통본부장을 직무대리로 임명해 정부 임용제청 절차를 밟고 있다. 경쟁력강화본부장에는 정순구(56) 행정국장을 1급으로 승진 임명했다. 또 도시교통본부장에는 김기춘(55) 시의회 사무처장, 행정국장에 정효성(53) 대변인, 시의회 사무처장에 최항도(51) 경쟁력강화본부장을 각각 배치했다. 김상범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 출신, 정효성 신임 행정국장 등은 모두 행시 25회 출신이다. 그러나 이날 임기를 시작한 제8대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이 시의회 사무처장 임명 절차를 놓고 반발하고 있다. 시는 전날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 동의를 얻어 의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제8대 서울시의회와 함께 일할 시의회 사무처장을 7대 시의회 동의를 받아 일방적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불통 수준을 넘어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절차에 문제가 있는 만큼 신임 사무처장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한나라당 김태호 전 지사와 정당이 다른 무소속 김두관 지사가 취임하면서 조직개편과 함께 대폭적인 인사가 예상된다. 김 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2개월 안에 조직진단 및 개편을 끝내고 이에 따른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직후에는 빈 자리만 소폭으로 단행하고 추석 전에 인사를 끝내 승진을 하든 못하든 직원들이 편안하게 추석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변인을 통해 구체적인 시기를 못 박지 않은 채 “순리대로 인사를 하겠다.”고 언급했지만 도정업무 파악이 끝나면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조직개편안이 마련된 뒤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남부와 북부에 도청출장소를 만들고, 서민정책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폭을 예고했다. 다만 공석인 정무부지사는 조만간 인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부 승진과 외부 발탁을 모두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폭 또는 상황에 따라서는 중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다음주 중 첫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중폭으로 국장급을 비롯한 이동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승진요인도 많지 않아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석인 4급 비서실장은 외부 인사보다 내부 발탁인사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관과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개방직을 도입해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울산시는 하반기 중에 조직개편에 나설 계획이지만, 박맹우 현직 시장이 3선에 성공해 큰 변화와 인사 태풍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권위 사무총장 손심길씨 내정

    현병철 인권위원장이 상임위원회에 현재 공석인 사무총장에 손심길 기획조정관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위원장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무총장 임명제청안’을 상임위에 긴급 상정했다. 상임위는 오는 28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손 기획조정관에 대한 임명제청안을 본격 심의할 계획이다. 김옥신 전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으며, 이후 사무총장직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손 기획조정관은 인권위에서 혁신인사본부장, 침해구제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9월 초 김칠준 전 사무총장 사임 당시에도 사무총장직을 대행한 바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기획재정부 (하)

    [MB정부 파워엘리트] 기획재정부 (하)

    기획재정부 관료들의 프라이드는 남다르다. 1986년까지 재경직은 20명(행정고시 100명)밖에 뽑지 않았다. 행시 합격자 가운데 최고 수재들이 모여들었다는 데 토를 달기 힘들다. 본부 국장(2급) 가운데 막내에 해당하는 28회가 1985년 입사했다. 자부심을 짐작할 만하다. ●서울대 경제학과만 8명이나 본부 국장(급)은 총 28명(조세기획관·성장기반정책관은 공석). 육사를 나온 김종운 비상계획관을 뺀 25명 중 재무부 출신이 12명, 경제기획원(EPB) 출신이 13명으로 팽팽하다. 고위공무원단(고공단)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서울대 출신이 16명(61.5%), 특히 서울대 경제학과만 30.8%(8명)에 이른다는 점이다. 출신지역은 서울 10명, 충청 6명, PK(부산·경남) 5명, 전북 4명 등이다. 1급에서 두드러졌던 TK(대구·경북) 출신은 1명도 없다. 주력은 행시 27회로 내려갔다.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을 비롯해 홍동호 재정정책국장, 김규옥 예산심의관 등 8명으로 가장 많다. ●‘승부사’ 윤종원 국장 윤 국장은 취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EPB 몫으로 여겨졌던 핵심보직인 경제정책국장을 재무부 출신 27회가 꿰찼기 때문. 일이든 스포츠든 지고는 못 산다. 리더십도 강해 따르는 후배들도 많다. 주형환 대외경제국장은 경제·금융계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한 덕수상고 출신이다. 과장 때부터 ‘스파르타식(?)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일부 직원들은 힘겨워하지만 능력에 대해 토를 다는 이는 없다. 환율이 급변동할 때 시장은 김익주 국제금융국장의 말에 숨을 죽인다. 외환당국의 공식 개입이 그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언제나 차 안에 운동용품을 가득 싣고 다니는 스포츠 마니아다. 유재훈 국고국장은 옛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위원회로 간 지 10년만인 지난해 다시 돌아왔다. 민간 학술단체인 중국자본시장연구회장을 맡은 중국통. 관료들이 미국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프랑스 국립행정대학원(ENA)에서 수학한 점도 이채롭다. ●‘예산실 카리스마’ 김용환 국장 김용환 예산총괄심의관은 주형환 국장과 더불어 후배들을 무섭게(?) 다루기로 유명하다. 아이디어가 넘치고 업무에 충실하다 보니 후배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인기는 없을지 몰라도 ‘회사’를 위해 없어서 안 될 존재인 셈. 김규옥 사회예산심의관은 현 정부 1기 경제팀 대변인을 역임했다. 소신발언을 불사하는 강만수 전 장관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았다. 세계은행(IBRD) 등에서 재정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석준 경제예산심의관은 재무부 출신으로는 드물게 예산실에 안착한 사례다. 금융을 아는 터라 전통적인 시각을 벗어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곧잘 내놓는다. 김낙회 조세정책관은 자상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신망이 두텁다. 세제실의 대표적인 조세협상 전문가다. 조세심판원 행정실장을 거쳐 지난달 복귀한 김형돈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조세정책과 납세자 구제 등 조세 전반에 대한 경험이 강점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자체 정무직 대폭 물갈이 예고

    지자체 정무직 대폭 물갈이 예고

    6·2 지방선거 이후 많은 정무직 공무원들이 옷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적 색채가 짙은 정무 부시장·지사의 물갈이는 일찌감치 예상됐지만 물갈이가 산하기관장 등 고위직 공무원들에게까지 번질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송인동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16일 사퇴했다. 송 부시장은 박성효 시장이 발탁, 지난해 10월8일 부임했으나 박 시장이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물러나게 됐다.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는 지난 15일 시 자치행정국 등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 시장의 정책이나 방침에 의견을 같이해 정치적 지원을 한 시 산하 공사·공단 사장단과 임원 등은 명예롭게 퇴임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혀 박 시장 측근 인사들이 자진 사퇴하도록 압박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등 현직 임원들의 ‘물갈이’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인천시도 정무부시장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신동근 민주당 인천 서구·강화을 위원장과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이 유력하게 부각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이후 좌·우장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사다.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지난해 말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 사퇴할 때 물러나 6개월간 공석인 상태다. 안희정 당선자는 현재까지 정무부지사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충북도는 이시종 당선자가 인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정무직 물갈이가 어느 정도나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정무부지사 교체는 확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능력을 중시하는 이 당선자의 합리적인 인사 스타일 상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임기가 남은 산하기관장을 강제로 밀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당선자 캠프 관계자들은 그러나 “인사폭이 어느 정도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시와 산하기관이 일하는 분위기로 바뀌어야 한다.”며 “정무직 인사들은 시장과 진퇴를 함께하는 것이 조직문화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직 시장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한 사람에게 사실상 자진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도 의왕시는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선임을 놓고 현 시장과 당선자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김성제 당선자는 편법으로 인선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하는 반면 현 시장은 20일로 임기가 끝나 적법절차에 따라 후임을 선임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도는 공석인 경남발전연구원장과 도립남해대학 총장직에 김두관 당선자 측근이 임용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KB금융지주의 앞날은] “사업다각화 위해 우리은행 인수 검토”

    [KB금융지주의 앞날은] “사업다각화 위해 우리은행 인수 검토”

    어윤대(65)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장이 15일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내정됐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만장일치 찬성을 얻었다. 17일 마지막 검증 절차를 거쳐 이사회에 추천되며, 다음 달 13일 임시주총을 통해 정식으로 취임한다. 당초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고려대(경영학과) 인맥으로 ‘MB(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이란 부담스러운 악재도 어 위원장의 경력과 파워를 넘어서지 못했다. 어 위원장은 장관급으로 분류되는 대통령 직속기관 위원장인 데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2년 후배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말 한국은행 총재 선임 때에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KB금융 회추위가 마지막 후보 면접이 끝난 지 20분도 지나지 않아 어 위원장을 회장 후보로 결정한 것만 봐도 대세는 한참 전에 기운 셈이었다. 면접을 앞두고 후보 간 팽팽한 대결을 감안하면 싱겁게 끝난 게임이었다. 어 위원장은 이날 후보 지명이 결정된 뒤 서울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 합리화를 통해 효율을 높여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 인수 의향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국민은행보다 사업 다각화가 잘 돼 있어 시장에 나오면 조건을 보고 인수전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증권, 투신을 갖고 있지 않아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현금이 5조~6조원 정도 필요해 현실적으로 인수도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KB금융을 금융계의 삼성전자로 키울 것”이라며 내실과 외형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나·우리 등 고대3인방 역할 관심 어 위원장은 고려대 총장과 국제금융센터 소장, 국가브랜드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특유의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고려대 총장(2003~2006년) 시절에는 3500억원의 학교 발전기금을 유치했다. 삼성, 포스코, LG 등 대기업의 후원을 이끌어 내 학교 캠퍼스를 탈바꿈시킨 ‘최고경영자(CEO)형 총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어 위원장이 KB금융 회장에 강한 의욕을 보인 것은 본인의 순수한 주장과 엇갈리는 대목도 있다.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민간기업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곱지 않은 시선에서부터 장관직보다 돈을 더 주는 민간 금융회사에 더 매력을 느꼈다는 설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민간 금융회사는 1억원 남짓 되는 장·차관 봉급과는 비교도 안 된다. 전직 장관 출신이 민간 금융그룹 회장으로 가면서 받은 첫 월급을 두고 부인이 1년치를 받아왔느냐고 물었다는 얘기가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얼마 전 금융 공기업 사장으로 있는 모 인사도 금융회사 사장으로 옮겼는데 연봉이 전보다 5배가량 많다고 털어놨다. ●10억대 연봉·스톡그랜트 등 20억 넘어 KB금융도 마찬가지다. 회장의 1년치 보수가 10억원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영 실적에 대한 상여금 성격인 ‘스톡 그랜트’까지 포함하면 연간 20억원이 넘어설 수도 있다. 수억원대 업무 추진비는 별도다. 국내 금융권의 수장이란 상징성도 있다. KB금융 회장은 총 직원 2만 7568명, 자산 규모 325조 6000억원(3월 말 기준)으로 웬만한 대기업을 압도하는 국내 최대 금융그룹 수장이란 상징적 의미도 있다. 특히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은 자산 273조 8000억원으로 국내 은행 중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전국에 1000개가 넘는 지점을 갖고 있다. KB금융 내부에서는 어 위원장의 선임을 일단 반기고 있다. “현 정권에서 힘 센 사람이 왔으니 외풍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직원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 근무 경험이 없다는 것은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융회사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국내 최대 금융기관의 수장이 됐다는 것은 부정적”이라면서 “앞으로 당면한 인수합병이나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처지는 수익성을 높이기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용장형… 조직개편 진통 가능성 어 위원장에게 코 앞에 닥친 과제는 지난해 9월 전임 황영기 회장 사퇴 이후 9개월간의 최고경영자(CEO) 장기 공백 상태로 망가진 조직을 추스르고 새로운 경영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내부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석인 지주회사 사장과 계열사 사장들의 거취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특히 이달 초 KB금융이 지주 회장에게 계열사 사장 인사권을 갖도록 정관을 바꾸면서 회장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졌다. KB금융 계열사 중 3월 결산법인인 KB생명과 KB자산운용, KB선물 등은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이것이 사실상 회장 후보로서 첫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뷔무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 지주 손익 기여도의 90% 이상이 은행에 몰려 있는 KB금융의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손질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 위원장은 덕장보다는 용장에 가깝다. 괄괄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거칠게 다그치는 편이다. 같이 일해 본 부하직원들 가운데는 부담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를 강한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하기도 한다. 지난 2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회의에서 한 다국적기업 회장과 언성을 높이며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KB지주 회장 후보로 결정된 어 위원장의 역량은 앞으로 펼쳐질 금융권 재편의 회오리 속에 1차적으로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어 회장 선임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3곳의 수장이 고려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앞으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고려대 3인방’과 어떻게 역할을 정립해 나갈지도 관심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출생 및 학력 1945년 경남 진해. 경기고-고려대 경영학과 학사·석사-미국 미시간대 경영학 박사 ●대학·학계 경력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국제경영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한국경영학회장, 고려대 총장 ●공직 경력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 국제금융센터 소장, 공적자금관리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산학협력총연합회 공동대표, 한·미 FTA 국내대책공동위원장, 한국투자공사(KIC) 운영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장
  • [지구촌 정치 세대교체 바람] 英 44·벨기에 39세… 젊은 리더 급부상

    올해 들어 지금까지 최소 28개 국가에서 대선, 총선과 같은 정권 교체가 가능한 선거가 치러졌거나 지방 선거, 의회 보궐 선거 등 정권의 중간 평가 성격을 지닌 투표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스리랑카,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10개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에서는 집권당이 패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 회원국의 여당 성적표만 따지면 ‘13전 2승 11패’다. 여당이 승리를 거둔 나라의 경우에도 스리랑카, 수단, 에티오피아 등 일부 국가에서 부정 선거 시비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0년은 집권 세력에 ‘무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28개국 중 집권당 승리 10곳 유럽의 경우 지난 1월 크로아티아에서는 좌파 사회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최근 벨기에 총선까지 대부분의 국가에서 집권당은 참패를 경험했다. 특히 지난 9일 실시된 네덜란드 총선에서 집권 기독민주당은 20석을 잃어 150석 가운데 21석을 차지, ‘제4당’으로 전락했다. 예외가 있다면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정도.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 3월 지방선거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중도우파가 13개 주 가운데 4곳에서 승리해 선전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하인츠 피셔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정권 교체와 함께,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과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 취임에서 시작된 ‘젊은 리더’의 부상이 가속화됐다. 지난 5월 총선을 치른 영국은 총리와 부총리 모두 40대 초반이다. 고든 브라운 총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야당인 노동당의 차기 대표에는 올해 45세인 데이비드 밀리밴드가 유력하다. 벨기에 총선을 승리로 이끈 ‘새 플랑드르 연대’ 바르트 데베베르 당대표는 39세이고, 2년 전 핀란드 사회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유타 우르필라이넨은 올해 34세다. ●65세이상 의원 114명 대부분 은퇴태국 민주당의 경우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가 아닌, 집권당이 선거 부정 행위로 법원의 해체 명령을 받으면서 여당이 된 경우다. 그럼에도 2008년 당시 44세인 아피싯이 당수로 추대돼 ‘젊은 총리’시대를 열면서 앞서 선거를 통해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40대 지도자’ 흐름에 동참했다. 의회도 함께 젊어졌다. 영국의 경우 이번 총선 전까지 전체 650명 가운데 114명이 65세가 넘었지만 이들 대부분이 은퇴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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