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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28일 축구협회 기술위원 명단 발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신임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새 기술위원 명단을 발표한다. 협회 정관에 따라 각급 대표팀의 지도자를 천거하는 전문가 집단인 기술위는 이날 상근 전문가 3명을 포함, 10명 안팎의 새 구성원들을 발표하고 공석중인 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를 본격화한다. 박의성-한선용조 U14 프랑스대회 우승 2014 월드주니어 테니스 국가대표 박의성(계광중)-한선용(효명중)이 라 발 미모사 루아르아틀랑티크 복식 우승을 합작했다. 박의성-한선용은 27일 프랑스 낭트에서 끝난 대회 복식 결승에서 세바스티안 바에스-후안 마누엘 세룬도로소(이상 아르헨티나)에게 2-1(3-6 6-4 11-9)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의성-한선용은 국제테니스연맹(ITF) 14세 이하 유럽 투어링팀 장학생으로 선발돼 이번 대회에 나섰고, 다음달까지 유럽 주니어대회를 돌며 경험을 쌓는다.
  • 대거 영전 인사… 적체 해소 ‘만사경통’

    대거 영전 인사… 적체 해소 ‘만사경통’

    유례없는 인사 적체에 시달리던 기획재정부의 숨통이 확 트였다. 장관급(국무조정실장) 승진 1명, 차관 승진 4명(기재 1·2차관, 관세청장, 조달청장), 차관 수평 이동 1명(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등 1급 이상 6명이 대거 움직이면서 후속 인사를 할 자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으로 온통 흐리던 기재부 인사 기상도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열흘도 안 돼 활짝 갠 셈이다. 1급 등 후속 인사는 이르면 다음주에 단행될 전망이다. 25일 단행된 장·차관급 후속 인사의 최종 승자는 기재부와 최 부총리라는 말이 나온다. 기재부는 연쇄 승진 인사가 가능해졌고, 최 부총리는 ‘만사경통’(모든 일은 최경환으로 통한다)의 힘을 정부 안팎에 과시한 셈이기 때문이다. 국무조정실장(추경호)과 경제수석(안종범)의 보좌를 받는 최 부총리의 정책 추진력과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기재부의 향후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차관급 이상으로 영전한 내부 인사만 5명에 달하는 만큼 대폭적인 물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급 인사는 청와대 검증 작업이 필요해 이르면 다음주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주형환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이 1차관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정은보 차관보가 유력하다. 은성수 국제경제관리관과 최상목 정책협력실장 등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정 차관보 자리는 최 실장과 김철주 경제정책국장이 경합하는 양상이다. 은 국제경제관리관의 세계은행 이사설도 나온다. 2차관으로 승진한 방문규 예산실장 자리에는 송언석 예산총괄심의관과 홍남기 청와대 기획비서관, 조경규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등이 거론된다. 예산총괄심의관을 지냈던 김규옥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의 복귀 가능성도 있다. 관세청장으로 이동한 김낙회 세제실장 자리는 문창용 조세정책국장의 승진이 유력하다. 홍 비서관도 후보자로 거론된다. 김형돈 조세심판원장이 세제실장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규 재정업무관리관의 조달청장 부임으로 비게 된 재정업무관리관에는 최광해 공공정책국장, 이태성 재정관리국장, 곽범국 국고국장 등이 두루 거론된다. 개방형 직위라 다른 자리에 비해 공석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최원목 기획조정실장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내정됐다. 국세청은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야 해 후속 인사가 8월 중순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이전환 차장이 물러났기 때문에 국세청의 1급 네 자리 가운데 차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두 자리가 비어 있다. 1급인 김연근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수평 이동설과 나동균 광주지방국세청장, 원정희 조사국장, 심달훈 법인납세국장 등의 승진이 예상된다. 임 후보자와 김 부산청장이 대구·경북(TK) 출신이라 지역 안배 차원에서 호남 출신인 나 광주청장의 승진이 유력하다. 또 나 광주청장은 1년 6개월 동안 기획조정관으로 국회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원 국장은 육사 36기 출신이다. 조사국장은 1급 승진 1순위로 꼽히는 자리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관가 포커스] 총리실이 기획재정부 산하기관?

    [관가 포커스] 총리실이 기획재정부 산하기관?

    “총리실이 기획재정부 산하기관인가.”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장의 후임 자리에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역시 기재부 출신인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23일 관가에서는 이런 볼멘소리들이 터져나왔다. 상위 부처로서 중앙정부 행정 업무의 조정 역할을 하는 총리실 직원들의 불만은 더 컸다. “열심히 해 봐야 기껏 차관급도 어렵다. 기재부 등에서 붕 날아온 낙하산들이 인사권을 쥐고 좌지우지한다”는 등 자존심 상한 엘리트 공무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다.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면 (기재부 등) 힘센 부처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중립적으로 어떻게 정책조정 업무를 소신껏 해나갈 수 있겠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어차피 인사권자인 장관(국무조정실장)이 다른 부처에서 올 건데, 괜히 열심히 일한다고 하다가 다른 부처 동료들한테 찍히면 힘들어지니 (힘센 부처들 입맛에 맞게) 대충대충 조정하면 된다”는 자조적인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슬쩍 넘어가는 ‘공무원병’을 도지게 하는 꼴이다.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나 그 전임인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모두 기재부 차관 출신이다. 기재부에서 또 후임 국무조정실장을 차지한다면 “아예 국무조정실장 자리는 기재부 차관이나 기재부 출신이 오는 것으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장관급인 역대 국무조정실장 가운데 총리실 출신은 1990년 12월부터 1992년 3월 말까지 국무조정실장의 전신인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유일하다. 그 외에는 대부분 기재부 출신이었고 산업자원부 등 다른 경제부처 출신들도 더러 있었다. 김진표 전 부총리, 이영탁 세계미래포럼이사장, 안병우 전 충주대 총장, 윤대희 가천대 석좌교수, 김영주 법무법인 세종고문 등이 과거에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기재부 출신들이다. 예산권을 움켜쥔 힘센 부처인 기재부 측은 “예산 업무와 경제 전반을 파악하고 있는 이코노미스트가 그 자리에는 적격”이란 논리를 펴면서 총리실의 유일한 장관급 자리를 독차지해 왔다. 그러나 경제 정책을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전담하는 상황에서 총리실의 수장인 국무조정실장에 기재부 출신을 꼭 앉혀야 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사회 부처와 경제 부처 사이에서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주된 임무인 총리실의 중립적인 역할을 위해서도 그 자리를 기재부 출신이 독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규제완화와 ‘비정상의 정상화’ 등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와 국가 혁신을 총리실에서 총괄해 추진하는 상황에서 총리실 수장에 효율을 강조하는 데 익숙해진 경제관료가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다. 국무조정실장은 매주 정부의 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 업무 전체를 조정, 평가하는 한편 규제개혁 등의 현안도 총괄한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올라가는 모든 정부 입법안과 주요 정책들이 차관회의에서 조율되고 추려지는 등 국무조정실장에게는 ‘보이지는 않지만 막강한 권한과 정보력’이 주어진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주일대사에 유흥수 내정… 김기춘과 서울법대 동문

    주일대사에 유흥수 내정… 김기춘과 서울법대 동문

    이병기 전 주일 대사의 국가정보원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주일 대사에 4선 의원을 지낸 유흥수(77) 새누리당 상임고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937년생인 유 내정자는 김기춘(75) 청와대 비서실장보다 나이가 많아 박근혜 정부의 임명직 중 최고령자로, 역대 정부의 주요국 대사 중에서도 ‘최고령 현직 대사’의 기록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정부 등에 따르면 유 내정자는 일본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내정자 역시 경남 합천 출신으로, 현 정부 출범 후 지역 편중 논란이 거센 ‘PK’(부산·경남)의 중용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된다. 당초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주일 대사에 임명될 것으로 보는 기류가 짙었다. ‘일본통’ 외교관으로 박 대통령이 정무수석으로 발탁해 대통령의 의중을 일본 측에 전할 적임자로 꼽혔다. 외교가에서는 고령의 유 내정자가 중용된 데 대해 ‘의외의 카드’로 평가된다. 유 내정자는 김 비서실장과 각별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남중에 경기고를 졸업한 유 내정자는 마산중과 경남고를 나온 김 실장과 경남중·고 동창회원으로 서울대 법대를 같은 해에 졸업했다. 한나라당 시절에는 당 중진 모임인 한백회 활동을 함께 했고, 지난해 1월 현 정부 출범 직전에도 김 실장은 유 내정자가 이사장인 한일친선협회 방문단의 일원으로 일본 방문에 동행했다. 일본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진 유 내정자는 1998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에 이어 2000~2004년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역임하는 등 일본 정계의 올드보이들과도 친분이 깊은 ‘지일파’로 통한다. 그럼에도 유 내정자가 정치 일선에서는 상당 기간 떨어져 있던 ‘올드맨’이라는 점에서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우경화로 역대 최악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한편으로는 박 대통령이 유 내정자의 일본 정계 인맥을 활용해 과거 한·일 양국 간 이뤄졌던 ‘막후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대중 정부 때인 2001년에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여권 실세로 통했던 조세형 민주당 상임고문이 70세의 나이에 주일 대사에 임명된 바 있다. 유 내정자는 1963년 서울대 재학 중 고등고시 행정과 14회로 공직에 입문해 전두환 정부 때 현재의 경찰청장인 내무부 치안본부장을 거쳐 충남지사(관선)를 역임했고 부산을 지역구로 12, 14,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다 2004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자위 사무국 폐지 금융구조조정국 신설

    ‘세월호 참사’로 미뤄졌던 금융위원회의 일부 조직 개편과 1급 인사가 이뤄진다. 한시 조직인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이 다음달 폐지되고 ‘금융구조조정국’(가칭)이 신설될 전망이다. 미국 대형 로펌 출신인 김학균 변호사가 다음주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발령 난다.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공석인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서태종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이 다음달 초에 승진, 임명된다. 과장급 후속 인사도 다음달 진행된다. 다만 국장급인 금융위 대변인은 공모 절차 등으로 한동안 겸직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금융위와 안전행정부가 금융구조조정국 신설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금융구조조정과 관련해 신설 국이 필요하다는 금융위의 입장을 받아들여 안행부와 금융위는 지난 3월부터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융구조조정국은 금융정책국 내 산업금융과와 구조조정지원팀 등을 토대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 신설에 대한 부담으로 다음달 12일 존속 기간이 끝나는 공자위 사무국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자위 사무국이 자동 폐지되면서 기존 부서가 공자위 사무국 업무를 맡거나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 국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자위 사무국은 2009년 8월 공자위 실무를 지원하기 위해 3년 한시 조직으로 설립됐다.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실패로 지난 2년간 1년 단위로 조직을 연장해 왔다. 유광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의 금융위 전보를 계기로 1급 인사도 단행된다. 유 국장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내정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1급인 증선위 상임위원과 금융위 상임위원 인사안은 이미 (청와대를) 통과했다”면서 “개인 일정과 조직 운영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발령 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선위 상임위원과 금융위 상임위원은 금융위원장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박정훈 자본시장조사단장과 이세훈 금융정책과장이 각각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 파견을 나가면서 관련 후속 인사도 다음달 이뤄진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국가 적폐 뿌리 뽑아야”

    “국가 적폐 뿌리 뽑아야”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약도 먹다 끊으면 내성만 키워 시작하지 않은 것만 못하듯, 국가의 적폐도 완전히 뿌리를 뽑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신임 장관 5명과 역시 장관급인 이병기 신임 국가정보원장, 성낙인 신임 서울대총장, 차관급 4명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에서 “국가 혁신 과제들을 수행하는 데 열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민경욱 대변인이 전했다. 또 “2기 내각이 출범하는 현재 우리는 중심과 방향을 잘 잡아 정성을 다해 매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로에 서 있다”며 “하루하루 역사를 만들고, 우리의 노력이 역사에 기록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소임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경제의 불씨를 살려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국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진다는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며 “비정상의 정상화와 청년층을 비롯한 각계각층이 최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국민의 불안과 고통 해소,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각 부처 장관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책 실현에 있어서는 현장이 중요한 만큼 정책을 만드는 데 10%의 힘을 기울였다면 나머지 90%의 힘은 그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홍보와 점검에 쏟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별히 정종섭 신임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안행부는 안전과 공직기강을 맡는다. 일 잘하고 사명감 갖고 일하는 공무원들이 더 잘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날 차관(급)으로는 이성호 안전행정부 2차관, 왕정홍 감사원 감사위원, 김수민 국가정보원 2차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임명장을 받았다. 청와대는 이날 공석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임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몇몇 인사에 대한 막바지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언론중재위원과 한국언론학회 회장을 역임한 미디어 전문가다. 김 교수 외에도 문체부 1차관과 예술의전당 사장을 지낸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 문체부 차관 출신으로 관광공사 사장을 역임한 오지철 TV조선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각 수석실별로 인사 정비를 진행 중인 가운데 홍보수석실 산하 김진각 홍보기획비서관을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천영식 국정홍보비서관을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맞교환하는 등 인사를 단행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커버스토리] 임대료 등 月1000만원…보좌진 7명 국고지원… ‘밑 빠진 독’ 지적도

    국회의원 입장에서 지역구 관리 비용은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느낌이 들만 하다. 물론 지역구 관리를 당선을 보장해 주는 밑거름이라고 보면 ‘밑 빠진 독’만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비용 자체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게 문제다. 강용석 전 의원은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역구 관리 비용이 월 1000만원 정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사무실 임대료, 운영경비, 직원 인건비 등이 사용처다. 우선 지역 유권자의 전화나 방문에 응대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2명의 직원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1년에 2~4차례 의정보고를 열고 지역 현안 관련 자료집을 제작하는 비용이 추가로 든다. 국고 지원으로 의원실에 배정된 보좌진은 4급(보좌관) 2명, 5급(비서관) 2명, 6·7·9급(비서) 1명씩 총 7명이다. 연간 10개월 동안 인턴 2명도 추가 채용할 수 있다. 이들 보좌진 중에서 지역구 관리 인원을 충원하는 의원도 있지만 자신의 후원회 관리 직원에게 지역구 관리를 맡기는 의원도 많다. 2012년 출범한 19대 국회가 임기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최근 비례대표 의원실에서는 20대 국회에서 지역구를 얻기 위한 물밑 행보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의원들이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지역구 쟁취를 고민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공석인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에 비례대표인 이재영 의원을, 수원갑(장안) 당협위원장에 역시 비례대표인 김상민 의원을 내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7·30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 8월쯤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전국적으로 당협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비례대표인 홍의락 의원은 일찌감치 야권 열세 지역인 대구 북구을 지역에 공을 들여 왔다. 홍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회 활동 중 짬이 날 때마다 대구로 가는데 최근에는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수준이 될 정도로 빈도가 늘었다”고 밝혔다. 대구시당 위원장인 홍 의원은 1985년 유성환 신민당 의원 이후 30여년 만에 대구·경북 지역위원장을 맡은 야당 현역의원으로 기록됐다. 최근 기존 의정보고서와 다른 웹진 형태의 소식지 ‘(대구) 북구을 뉴스’를 선보였다. 국회 활동뿐 아니라 재래시장 탐방기, 주민 인터뷰, 도시 흉물이 된 건물 처리 방안 등 지역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고루 담겼다. 홍 의원처럼 소속 정당이 고전하는 지역에 터를 잡는 경우와 달리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의 출마를 원한다면 경쟁률이 높아진다. 예컨대 서울 강서을에 눈독을 들였던 새정치연합 비례대표는 남인순, 진성준, 한정애 의원 등 3명이다. 여기에 김성호 전 의원까지 4명이 4파전을 벌였다. 최근 선거에서 ‘혁신’과 ‘쇄신’이 강조되고 초선 비율이 높아지면서 비례대표 의원이 지역구에서 재선하는 사례는 줄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18대 비례대표 의원 중 19대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의원이 유일하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을동(서울 송파병), 서청원(경기 화성갑) 최고위원이 18대 때 친박연대 비례대표를 지내다 19대 지역구 의원으로 입성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 조직을 갖기보다는 의정활동에 충실한 게 좋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 관리를 위해 정해진 숫자의 보좌진을 국회와 지역 사무실에 나눠 배치한다면, 의정활동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고민에서 나온 지적으로 풀이됐다.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을 모두 겪어 본 한 보좌관은 “보좌진 7명 중 2명이 지역구 담당으로 빠지면 의정활동 담당 보좌관의 손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금융 협회·공기업 CEO 인사 속도낸다

    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 출범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현재 공석인 협회와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으로 사실상 중단됐던 기관장 인사가 다시 재개된 것이다. 인사의 전권을 쥐고 있는 청와대가 관피아 인사를 얼마나 배제할지 주목된다. 1년 가까이 회장이 공석인 손해보험협회가 18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다. 그동안 ‘시그널’이 전혀 없어 발만 동동거렸던 손보협회에 드디어 “진행해도 좋다”는 금융위원회의 허가가 떨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7일 “업계 CEO 5명과 교수·변호사 2명 등 회추위원 7명을 구성해 다음달 안으로 새 회장을 뽑을 계획”이라면서 “회추위에서 복수 후보 인사가 확정되면 금융위에 보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보협회장 후보로 현재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과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보험담당 부원장보, 김대식 전 보험연구원장,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이수창 전 삼성화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강 전 원장과 유 전 부원장보는 ‘금피아’(금융감독원+마피아) 출신이어서 낙점되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고 부회장은 생명보험사 출신인데다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임기를 마치지 않고 민간 기업으로 간 것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원장은 금융위에서 밀고 있다는 소문이 조심스럽게 나돈다. 이 전 사장은 삼성화재 출신인 것이 약점이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손해보험사들이 이 전 사장을 지지할지가 관건이다. 지난 3월 최원목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내정됐다가 세월호 참사로 무산된 주택금융공사의 CEO 인선도 곧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위가 최근 청와대에 민간인 출신 3명을 사장 후보로 올려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SGI서울보증의 사장 인사도 청와대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내부 승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지난달 임기를 마친 김병기 사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기업은행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의 새 CEO로는 신성호 전 우리선물 대표가 지난 10일 내정됐다. 이 밖에 수개월째 CEO가 공석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인터넷진흥원도 사장 공모에 들어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시론] 적임자에 관하여/조경란 소설가

    [시론] 적임자에 관하여/조경란 소설가

    지난 한 학기 동안 두 군데 대학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맡아 왔다. 종강을 하던 날 비로소 나는 혼자 큰 숨을 내쉬며 내가 과연 학생들을 가르칠 만한 적임자였던가, 아니었던가? 다시 물었다. 자랑도 자기비하도 아니지만 나는 내가 어떤 일을 맡게 될 때면 거의 언제나 내가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인가 아닌가 하는 질문부터 스스로 하곤 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데가 있거나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아무리 욕심나는 일이라고 해도 거절하는 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임자’라고 사전에 찾아보면 ‘어느 임무에 마땅한 사람’으로 나와 있다. 다시 ‘임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맡은 일’이라고 쓰여 있다. 다 아는 단어들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막상 주위를 둘러보면 현재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은 적임자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아심을 떨쳐내기 어렵다. 마땅한 적임자를 뽑지 못해서 일어나는 해프닝도 다반사가 아닌가 말이다. 현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일 년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총리 후보자만 그새 세 명이나 낙마했고 그러한 고위 관료의 숫자를 헤아리면 세 배쯤 된다. 게다가 국장급 이상 자리 가운데 지금 무려 50개쯤이나 공석이라는 기사를 접하기도 했다. 각 부처 인사 담당자들에게 이유가 없을 리 없겠지만 현 정부의 인사 개입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해졌기 때문인 게 커 보인다. 각 자리에 맞춤한 적임자를 찾지 못하는 것인지 적임자가 아닌 사람들을 그 자리에 지명하고 싶은데 뜻대로 안 돼서 공석으로 남아 있는 것인지 한 시민의 눈으로는 정확히 알 도리가 없다. 적임자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역시 잠이 잘 오지 않는다. 한문학자 정민 선생이 쓴 책을 읽는데 ‘덕위상제’(德威相濟)란 말이 나온다. 풀이하자면 “덕과 위엄으로 서로 건진다”라고 한다. 덕은 위엄으로, 위엄은 덕으로 건진다고 하니 이것이야말로 윗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다. 어떤 한 직책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나 윗사람이 이 덕목을 조화롭고 균형 있게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 조직을 이끌어 나가거나 아랫사람들을 포용하지 못하리라는 건 자명한 일이다. 어떤 일을 맡은 사람이 꼭 기억해둬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일찍이 명나라 사상가 여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결정할 때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밀고 나가야 할 때는 굳고 참을성 있게, 일처리할 때는 깊고 면밀하게 해야 한다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이 가까워진다. 2014년 봄을 대한민국에서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듯 그 배의 책임자였던 선장과 선원들은 탑승자들,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을 버리고 탈출했으며 관계자들은 참사 소식을 뉴스로 전해 듣고서야 허둥거리며 천금 같은 시간을 흘려보냈다. 세월호 국정조사 중계를 보면서 가슴이 답답했던 건 여야의 대립이나 떠넘기기 같은 태도 때문이 아니라 아직도 누구 하나 책임지고 나서려는 사람이 없다는 데 있었다. 처음부터 적임자가 없었으니 적임자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이제 와서 있을 리 없을 것이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마련 중이지만 아니나 다를까 난항을 겪는 게 수순 같아 보일 지경이다. 현재 어이없고 부당하게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들을 때마다 적임자, 윗사람, 책임, 덕과 지혜, 덕과 용기라는 단어들이 두서없이 떠올랐다 사라지는 씁쓸한 7월이다. 좋은 적임자가 되는 방법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 주변 사람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 알아야 하며 아무리 작은 일에도 책임을 다 해야 하니 말이다. 그리고 한 번 일어난 일에 대해선 잊고 묻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가 깨닫고 그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혜를 모을 수 있어야 한다. 덕과 위엄은 따로따로 오지 않는다. 그런 적임자들이 적소에 있을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혁신’될 수 있을 것이다.
  • 규제개혁위원장 서동원… 규제개혁 ‘투톱’ 지각 구성

    규제개혁위원장 서동원… 규제개혁 ‘투톱’ 지각 구성

    정부가 오랫동안 공석이던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의 민간인 몫 위원장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을 내정함에 따라 규제 개혁 업무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정부가 4개월 넘도록 공석이던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 공동위원장에 서동원(62)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내정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규제개혁위는 정부의 규제 정책을 심의·조정하고 규제의 심사·정비 등에 관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대통령 소속 기구로 위원장은 국무총리와 민간 위원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총리실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최근 서 고문을 신임 규제개혁위원장으로 추천,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 서 고문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법학과를 나왔으며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한 후 기획예산처를 거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김앤장 고문과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공정경제분과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서 고문의 부친은 경기고 교장을 지낸 서장석(2003년 별세) 전 서울교대 학장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규제개혁위는 부처 간 상충되는 인허가 사항 조정 같은 민감하고 어려운 과제들을 다뤄야 해 법률지식과 함께 규제관련 업무 경험이 풍부한 서 고문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또 지난 1월 이후 공석 상태이던 규제조정실장에 강영철(58) 풀무원홀딩스 미국현지법인 사장 겸 전략경영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 내정자는 매일경제신문에서 20년간 일한 언론인 출신으로 2003년 7월 ㈜풀무원에 부사장으로 입사, 풀무원푸드 미주지역 대표를 거쳐 전략경영원장으로 일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규제비용총량제, 규제 일몰제 등 과감한 정부의 규제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규제조정실 수장인 규제조정실장이 개방직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급하게 일이 추진돼 6개월간 공석으로 있었다. 이로써 정부 규제개혁의 쌍두마차라 할 규제조정실장과 규제개혁위원장 자리가 모두 채워지며 정부도 본격적인 규제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8월 중순께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여는 것을 목표로 회의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회의는 지난 3월 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후 분기마다 한 번씩 연다는 방침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2차 회의 개최는 한동안 연기돼 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속보]서남수 유진룡 면직, 교육부·문체부 장관 ‘공석’…갑작스러운 면직 왜?

    [속보]서남수 유진룡 면직, 교육부·문체부 장관 ‘공석’…갑작스러운 면직 왜?

    [속보]서남수 유진룡 면직, 교육부·문체부 장관 ‘공석’…갑작스러운 면직 왜?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면직했다. 서남수·유진룡 장관은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구성 과정에서 교체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었다. 하지만 이들의 후임으로 지명됐던 김명수·정성근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하면서 거취가 불분명해졌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지명철회된 김명수 전 후보자를 대신해 같은 날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을 새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체부 장관의 경우 정성근 후보자가 16일 자진사퇴하면서 유진룡 장관의 유임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이날 면직 통보로 가능성은 소멸됐고, 결국 장관자리는 공석이 됐다. 청와대는 후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들의 면직을 결정한 것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장관 5명이 전날과 이날 일제히 취임식을 하고 2기 내각이 사실상 출범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청와대는 장관이 면직됨에 따라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당분간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도시公 경영실패 ‘솜방망이 징계’

    경기 용인도시공사가 부도 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물어 직위 해제했던 간부들에게 경징계처분을 내리자 공사 노조가 ‘솜방망이 징계’라며 반발하고 있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12월 11일 공사의 주요 개발사업을 주도했던 본사 본부장급(2급) 간부 장모·유모·표모씨 3명을 직위 해제했다. 역북지구 토지 매각 부진에 따른 재정 위기 초래와 경영 실패에 대한 문책성 인사였다. 공사는 직위 해제 뒤 7개월여 만인 지난 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 중 유씨와 표씨 등 2명에게 견책의 경징계 처분을 내렸다. 인사위에는 외부 4명과 공사 직원 1명 등 5명이 인사위원으로 참여했다. 6·4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에 당선된 장씨는 당선 뒤인 지난달 18일 퇴사, 인사위에 회부되지 않았다. 유씨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용인시장 후보에 출마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공기업 간부들이 신분을 유지한 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게 바람직한 처사냐는 지적도 받기도 했다. 이들 본부장급 3명은 직위 해제된 뒤 7개월간 급여 기본금의 80%를 꼬박꼬박 받아 왔다. 이와 관련, 용인도시공사 노동조합은 “공사를 망친 간부들에게 솜방망이 처벌로 면죄부를 줬다”며 비난했다. 노조는 “규정을 위반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그동안 경영 잘못과 그에 따른 심각한 유동성 위기, 명예 훼손 등을 고려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지난 5월 공석이던 사장이 선임됨에 따라 뒤늦게 인사위가 열렸고, 인사위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 사장의 재의 요청이 없으면 견책 처분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공사는 19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시청 인근 역북지구(41만 7000㎡)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했으나 토지 매각에 실패하며 부도위기에 몰렸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시의회로부터 채무보증동의를 받아 3509억원을 단기 차입, 가까스로 부도 위기를 넘긴 상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행정 1부시장에 정효성씨·2부시장에 이건기씨

    서울 행정 1부시장에 정효성씨·2부시장에 이건기씨

    서울시는 15일 6·4지방선거 이후 동반사임으로 공석 중인 행정1부시장에 정효성(왼쪽·56) 기획조정실장, 행정2부시장에 이건기(오른쪽·59) 주택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정 부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1983년 서울시에 임용됐다. 31년 동안 기획담당관과 청계천복원추진본부 복원기획단장, 문화국장, 대변인,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행정1부시장이 관할하는 주요부서를 두루 거친 행정전문가다. 이 부시장은 7급으로 1980년 서울시에 임용됐다. 34년 동안 뉴타운사업1반장, 도심재정비반장, 건축기획과장, 주택기획관, 주택정책실장 등 행정2부시장 산하 주요보직을 경험한 기술분야 전문행정가로 통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정부출연 대학 총장도 퇴직관료 낙하산

    정부출연 대학 총장도 퇴직관료 낙하산

    퇴직 관료들이 관행적으로 정부 출연 대학의 총장·학장 자리를 차지하는 ‘전관예우’를 고치겠다는 정부의 작업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교육부 출신 공무원으로만 취업제한 대상을 한정하는 바람에 다른 정부 부처 출신들이 정부 조직의 힘을 배경으로 관행적인 총장 및 교수 자리를 챙기는 데 대해선 무방비 상태라는 것이다. 14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관료 출신 ‘낙하산 총장’에 대한 불만과 그로 인한 부작용이 불거지자 정부는 교육부 출신 관료가 현직 때 관할하던 대학의 총장 등에 재취업하는 것을 제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취업 제한 대상에 교육부뿐만 아니라 다른 정부 부처도 포함돼야 실효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자원부가 출자한 한국산업기술대학(산기대)의 경우 현임 이재훈(지식경제부 2차관 출신) 총장을 비롯해 그동안 6대 총장 전원이 산업부 퇴직 공무원이었다. 1997년 초대 총장부터 공업진흥청장 출신이었다. 경기과학기술대 등 지방의 정부 출연 대학 역시 퇴직 관료들이 꿰차고 있다. 경기과학기술대는 산업부 국장 출신의 김필구씨가 총장을 맡고 있다. 1992년 문을 연 한국기술교육대도 7대 총장까지 초대 총장을 제외한 전원이 공무원 출신이었다. 2, 3대 총장을 지낸 권원기 전 총장은 과학기술처 차관 출신이었고, 나머지는 고용노동부 출신이었다. 이 학교는 7대 총장을 지내던 이기권 전 고용부 차관이 최근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총장 자리가 공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공언한 대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차원에서 관료가 아닌 민간에서 신임 총장이 올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고용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의 출자 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의 경우도 8명의 권역대학장과 25명의 지역대학장 등 33명의 학장급 가운데 고용부 3명, 안전행정부 2명, 여성가족부 1명 등 퇴직 관료가 여섯 자리를 차지했다. 그외 여의도연구소 전문위원 등 정치권 출신 2명, 한국노총 등 유관단체 출신 3명 등이 학장 자리에 앉아 있다. 또 다른 국립대인 한국농수산대학의 현임 남양호 총장은 대통령실 농수산식품비서관 출신이다. 전임 배종하 총장도 농림축산식품부 국장 출신이다. 정부 출연 대학이나 국립대의 경우 총장 후보자를 뽑는 총장 후보자 선임위원회를 전·현직 관료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 구조부터 고쳐야 낙하산 문제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기대 이사회의 경우 당연직 이사 9명 가운데 8명이 현직 관료 또는 퇴직 관료 출신이었다. 다른 대학들의 이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대학 총장은 대학사회의 리더로서 오랜 강의 및 연구 경험을 토대로 교수, 학생, 교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대학의 미래를 열어 나가는 자리로 통한다. 그러나 창조와 융합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에서 오히려 관료 출신들이 총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경직된 관료 문화를 고스란히 옮겨 와 대학의 자율성과 창조성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석우 기자 jun88@seoul.co.kr [전문가 의견] “교수 관심사까지 간섭… 독립성 훼손” “정부 로비 채널 전락… 부정부패 초래” 퇴직 관료들이 대학교 총장 등으로 오게 되는 문제에 대해 현직 교수들 역시 대단히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특히 대학 독립성 훼손뿐만 아니라 예산낭비와 부정부패까지 초래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윤영진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학에 아무려면 총장 할 만한 사람이 없겠느냐”면서 “전직 공무원이 해당 부처가 설립한 대학에 낙하산으로 온다는 것은 결국 정부 로비를 위한 채널이라는 목적 말고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관료들이 대학을 장악하게 되면 대학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면서 제대로 된 심사 없이 예산 지원을 한다면 결국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직 관료 출신 총장에게는 분명한 장점도 있다. 그건 바로 정부 프로젝트를 따기 쉽다는 점과 학내 비리 문제가 공론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 편하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학은 구조조정 압박에 몰려 있고 예산과 규제는 교육부 등 정부가 틀어쥐고 있는 상황에서 전관을 총장으로 임명하면 관리자 역할뿐 아니라 교수들의 학문적 관심사까지도 간섭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보니 대학의 독립성이 더 약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준혁 한신대 역사학과 교수는 “결국 대학으로서는 정부 예산지원이 목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관료들을 총장이나 재단 이사진으로 초빙하는 건 그나마 규모가 있는 대학이고, 군소 대학은 그마저도 쉽지 않다”면서 “결국 낙하산 관행이 대학 간 불균형을 악화시키고 대학을 구조조정만이 지배하는 곳으로 전락시켜 버린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관피아 피하랴 靑 눈치 보랴… ‘선장 없는 배’ 公기관

    관피아 피하랴 靑 눈치 보랴… ‘선장 없는 배’ 公기관

    #1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매일 아침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재단 집무실로 출근한다. 하지만 강 이사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 5월 종료된 상태다. 새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업무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 체제가 얼마나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차기 이사장 공모 계획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재단 관계자는 “보통 현 이사장의 임기 종료 이전에 일정을 맞춰 공백 없이 넘어가게 돼 있지만 미래창조과학부 측에서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서 “현 이사장이 연말까지 그냥 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2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전임 오세정 원장이 지난 1월 전격 사임했다. 오 전 원장은 서울대 교수로 돌아가 총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최종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오 전 원장의 자리는 6개월째 신희섭 연구단장이 대행하고 있다. 정부 산하·유관 기관 상당수가 ‘선장 없는 배’ 신세다. 임기가 끝나거나 자리를 옮긴 기관장의 공석을 채우지 못해서다. 기존 이사장이 계속 업무를 보거나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중요한 결정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11일 미래부 산하 기관 관계자는 “대행은 책임을 지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으려 하고, 임기가 끝난 이사장은 사무실에 출근만 할 뿐 사실상 업무에 손을 대지 않는다”면서 “평상적인 업무 이외에는 아예 손도 못 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래부에는 이 밖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3월부터 공석이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자리도 두달째 비어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미래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서종대 전 사장이 한국감정원장으로 이동한 뒤 1월부터 7개월째 공석이다. 아직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조차 못 한 상태다. 심지어 국회 정무위 소속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이렇게 자리를 비우고도 조직이 돌아간다는 게 신기하다”면서 “없어도 돌아간다면 자리를 없애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백헌기 이사장이 15일 임기를 마치지만 아직 후임 이사장 선임 계획이 없다.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이사장과 해양과학기술원장 자리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광범위한 인사 공백의 이유로 관계자들은 ‘청와대에 집중된 인사 시스템’과 ‘관피아 논란’을 꼽고 있다. 대다수 산하·유관 기관 수장을 청와대에서 최종 결정하는 상황에서 총리, 장관 등의 인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인사 검증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부처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산하 기관장은 청와대가 신호를 줘야 공모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신호가 없으면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3배수 후보를 올린 상황에서 공모 자체가 연기되는 사례도 몇 번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관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무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산하 기관 관계자는 “산하 기관장은 부처 차관·실장급이 가던 자리들이 많은데 일단 관피아 논란이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분위기도 있다”면서 “한번 자리를 민간에 넘기면 다시 찾아오기 힘들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부처종합·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조대현 KBS 새 사장, 공영방송 비전 제시해야

    길환영 사장 해임 후 공석이던 KBS사장에 조대현 전 KBS 부사장이 그제 KBS이사회에서 과반의 표를 받아 내정됐다. 길환영 전 사장이 세월호 참사 보도 등과 관련해 청와대 등으로부터 외압을 막아내지 못했다는 의혹으로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논란과 함께 지난 5월 시작된 KBS사태가 일단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KBS 노조는 그간 고대영 전 KBS보도본부장과 홍성규 전 방통위원의 사장 선임에 대해서는 파업을 경고하며 “절대불가”를 외쳐왔다. 우리는 이제 KBS가 외부 권력에도, 노조에도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국민의 방송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는 조 내정자의 향후 행보에 달려 있다고 본다. 조 사장은 고려대 출신으로 1978년 KBS 공채 5기 PD로 입사했다. TV제작본부장 때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 등 시사·개혁 프로그램을 폐지해 비판받았고, 이에 2009년 KBS PD협회의 신임투표에서 74%의 불신임을 받은 적이 있다.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보 출신인 김인규 사장이 부임하자 부사장에 발탁됐고, 그 시기에 ‘심야토론’의 정관용을 비롯해 ‘스타골든벨’의 김제동 등 대중적 인기를 모은 진행자를 교체해 ‘특정인사 찍어내기’ 의혹을 야기한 적도 있다. 그가 사장직에 공모하자 KBS노조는 ‘KBS사장 부적격자’로 지목하며 반대를 공식화했던 배경이다. 그러나 국민이 낸 시청료로 운영하는 공영방송 KBS가 관영(官營)방송이어서도 안 되지만 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노영(營)방송이어서도 안 될 것이다. 그럼 점에서 언론계와 학계·시민사회에서는 여당 추천인사 7명, 야당추천인사 4명으로 구성된 KBS이사진이 선임하는 현행 사장 임명방식으로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은 물론 내부 반발로 야기될 ‘제2의 길환영’ 사태를 막을 수 없다는 인식이 광범위하다. 이번 사장 선출부터라도 ‘특별다수제’ 도입을 요청했으나 관련 법 미비로 실행되지 못했다. 공영방송체제를 가진 영국, 독일, 일본 등에서 실행 중인 특별다수제인 만큼 방송법 개정으로 적극 반영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후보 시절 “공영방송 사장 선출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가. KBS이사회에서도 이사들이 조 내정자와 후보자들에게 ‘국장 임명동의제’와 ‘국장책임제’ 등을 도입할 용의가 있는지를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방송이 공익성과 다양성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독립은 물론 프로그램 제작의 자율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 “수백만 가지 배울 길 있는 음악은 네버엔딩 스토리”

    “수백만 가지 배울 길 있는 음악은 네버엔딩 스토리”

    “한 여성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가 ‘내 직업에서 목표를 이뤘다’고 하기에 충격을 받았어요. 그런 말은 명백한 실수라고 생각해요. 음악을 만드는 100가지 규칙을 모두 배운 뒤에도 저는 101번째 규칙을 탐구해야 하거든요. 음악에는 제가 배워야 할 수백만 가지의 길이 있기 때문에 결코 끝이 없는 ‘네버엔딩 스토리’라 할 수 있죠.” ‘천재과’인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26)에게 음악가로서 목표를 묻자 예상 밖의 답을 들려줬다. 어릴 때부터 음악 영재로 인정받은 만큼 확실한 그림과 구상이 세워져 있을 거라 생각했던 그는 ‘오로지, 정진하는 것’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오르가니스트이자 피아니스트인 독일인 아버지와 작곡가인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엔더스는 아홉 살 때 처음 첼로를 손에 쥔 이후 12살에 프랑크푸르트음대에서 미하엘 잔데를링을 사사했다. 스무 살이던 2008년에는 460여년 역사의 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 최연소 첼로 수석으로 영입돼 화제를 모았다. 10년간 공석이던 자리를 꿰찬 그가 4년 만에 안정된 보금자리를 박차고 나와 솔리스트로 섰을 때 사람들은 모두 의아해했다. 하지만 그는 조직이 아닌 자신에게 전적으로 선택권을 준 것에 대해 “후회하기는커녕 행복하다”고 했다. “오케스트라의 수석 자리는 제게 특별한 명예와 영광을 줬지만 제 음악을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솔리스트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저없이 독립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음악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와 가능성을 얻게 됐죠. 지금 제 미래는 전적으로 제 자신에게 집중돼 있고 여러 음악가, 지휘자들에게 배운 경험을 어떻게 넓혀 나가고 탐험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믿어요.” 이미 그는 거침없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바흐 무반주 모음곡 전곡을 녹음한 앨범이 이달 말 발매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첫 협연도 앞두고 있고 진은숙 작곡가의 첼로 협주곡으로 노르웨이와 프랑스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세계 무대를 누비지만 절반을 뿌리에 둔 한국에서의 공연은 늘 각별하다. 아버지가 지어 준 ‘이상’이라는 이름 역시 한국인 작곡가 윤이상에서 따온 것. 이 때문에 그는 늘 한국에 올 때면 “집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했다. “한국의 언어, 소리, 냄새 그리고 사람들은 제가 음악을 시작하기 이전 유년기를 떠오르게 해요. 한국에서의 연주 경험은 행복을 느끼게 해줄 뿐만 아니라 한 세대 안에서 세계가 얼마나 가까이 연결돼 있는지 느끼게 해 줍니다.” 그런 그가 오는 17일 어머니의 나라를 또다시 찾는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4 서울신문 창립 11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올해 서거 110주년을 맞은 민족주의 음악가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여자경)와 협연한다. 이날 공연에는 소리꾼 장사익과 소프라노 이명주, 바리톤 공병우도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3만~15만원. (02)2000-9752~5.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경제부처 인사 난맥 언제 풀릴까

    [경제 블로그] 경제부처 인사 난맥 언제 풀릴까

    성대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지난 4일 금융위원회 내부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습니다. 성 사무국장은 지난주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사표를 제출한 상태로 이번주 중 수리될 예정입니다. 금융위 내부 직원들의 동요가 적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금융 민영화의 핵심인 우리은행 매각을 앞두고, 공자위 담당 국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 때문입니다. 25년간 공직생활(행시 33회)을 한 성 사무국장의 퇴직 이후 행보는 정해진 게 없습니다. 다만 금융위의 고위 관계자는 “예전부터 사의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말해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두고 금융위 안팎에선 얽히고설킨 금융위의 인사 난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성 사무국장은 지난 3월 금융위 국장급 인사 때 공자위 사무국장으로 ‘컴백’했습니다. 지난해 초 연수를 떠난 성 사무국장이 1년간의 공백 이후 다시 임명된 것인데, 당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올 2월부터 공석이었던 공자위 사무국장 자리엔 당초 기획재정부 출신이 올 것이란 관측이 있었습니다. 성 사무국장은 차기 대변인으로 거론됐습니다. 그런데 기재부 인사가 지연되면서 금융위 인사도 함께 꼬여버렸습니다. 고위 공무원의 인사 적체가 심각한 기재부는 지난 4월쯤 국장급 이상 인사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터지며 인사를 미룬 것으로 전해집니다. 기재부에는 현재 국장급 자리 5개가 비어 있습니다. 금융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자리가 비어 있고 올 들어서는 금융위 상임위원, 중소서민금융정책관까지 공석입니다. 성 사무국장 자리도 당분간 공백 사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선 기재부와 맞물려 돌아가는 금융위 인사에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까지 더해 금융위가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경제부처의 인사 난맥상이 풀릴 수 있을지, 풀린다면 어떻게 풀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인천시 대변인 내정 뒤 공모 논란

    유정복 인천시장 체제가 출범했지만 경제부시장과 대변인을 임명하는 과정이 아이러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 정무부시장 직제를 경제부시장으로 바꾸는 것은 유 시장의 대표적 공약으로 시 부채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정무적 기능에 중점을 둔 정무부시장보다는 부채 감축과 재정 건전화 등 경제정책에 전문성을 갖춘 경제부시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경제부시장 임명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안전행정부의 지방별정직 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라 공모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인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논란을 낳고 있다. 상당수 광역자치단체는 시장·도지사가 부시장·부지사 인사도 뜻대로 할 수 없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충남도에서는 공모 절차 없이 허승욱 정무부지사가 지난 2일 취임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인천시는 그러나 이 인사규정이 유 시장의 안행부 장관 시절 만들어진 것이어서 무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시는 지난 2일자로 경제부시장 모집 공고를 냈다. 공모를 거쳐 경제부시장이 결정되더라도 인사청문회 격인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를 거쳐야 하기에 업무 시작까지는 두 달가량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 시장은 취임 뒤 6개월이 13조원에 달하는 부채 감축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경제부시장 공석이 장기화되면 부채 줄이기 전략의 실질적인 가동 시기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시 대변인 인사는 묘한 양상을 띠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달 25일 장관 시절 자신의 정책보좌관이었던 우승봉(41)씨를 대변인으로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대변인직 역시 개방형 공모 대상이어서 2일자로 모집 공고를 냈다. 이 때문에 우 내정자는 시청에 출근하지도 못하고 공모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사정으로 시 안팎에서는 “대변인을 이미 내정한 상태에서 공모하는 것은 코미디에 가깝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류현순·조대현·고대영·이동식 등 KBS 사장후보 면접 대상자 확정

    류현순·조대현·고대영·이동식 등 KBS 사장후보 면접 대상자 확정

    류현순·이상요·고대영·이동식 등 KBS 사장후보 면접 대상자 확정 KBS이사회(이사장 이길영)는 2일 홍성규(66)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조대현(61) 전 KBS미디어 사장 등 6명을 KBS사장후보자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KBS이사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사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임시이사회에서 이번 KBS사장 공모에 지원한 30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진행, 이중 6명을 면접 대상자로 뽑았다. 면접 대상자는 홍성규·조대현 씨를 비롯해 고대영(59) 전 KBS미디어 감사, 이동식(59) 전 KBS비즈니스 감사 등 KBS 출신 인사 4명과 류현순(58) KBS부사장, 이상요(58) KBS외주제작국 PD 등 현재 KBS에 몸담고 있는 인사 2명이다. KBS이사회는 한차례의 투표를 통해 11명의 이사가 3명씩 선정했으며, 3표 이상 득표한 후보를 추려낸 결과 6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 중 조대현 전 KBS미디어 사장과 고대영 전 KBS미디어 감사, 이동식 전 KBS비즈니스 감사는 지난 2012년 KBS사장 선임 투표에서 길환영 전 사장과 경쟁한 바 있다. 이사회는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 최종 1인의 사장후보자를 선정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게 된다. KBS이사회는 여당 추천 7명, 야당 추천 4명 등 총 11명의 이사로 구성되며 신임 사장후보자는 재적 과반(6명) 찬성으로 의결된다. 앞서 길환영 전 사장 해임으로 공석이 된 KBS사장을 뽑는 공모에는 KBS출신 전·현직 인사 23명을 포함해 MBC·SBS 출신 인사, KBS와 직접 관계없는 일반인 등 30명이 지원했다. 이번에 선임되는 사장은 내년 11월까지 길 전 사장의 잔여 임기 동안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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