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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 지원하세요”…미 공군 CF 화제

    “군대 지원하세요”…미 공군 CF 화제

    화성을 연상케하는 험준한 산악지대, 5명의 미군 병사가 주변을 정찰하고 있다. 이 때 하늘 위의 무인기가 전방의 적군을 발견하고 인공위성을 통해 본토의 통제센터로 위치와 영상을 전송한다. 이 정보는 실시간으로 다시 전장에 전달돼 병사들이 적군 소탕작전에 돌입한다. 순간 영상이 실사로 바뀌면서 메시지가 떠오른다. It‘s not science fiction. (이것은 공상과학이 아니다) It’s what we do every day.(이것은 우리가 매일하는 것이다) 마치 SF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동영상은 다름아닌 미공군의 광고이다. 지난 6월 29일부터 미국 전역에 방송되기 시작한 이 광고는 공군 지원자를 늘리기 위해 제작됐다. 이 광고에 등장하는 무인기는 바로 미공군의 ‘MQ-9 리퍼’ 무인기. ’리퍼’는 ‘MQ-1 프레데터’ 무인정찰기를 확대 개량한 것으로 ‘프레데터’의 115마력 엔진을 950마력 엔진으로 교체하여 최고 480km/h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14발의 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다. 주무장은 레이져 유도폭탄과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로 실제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배치돼 많은 전과를 올리고 있다. 사진 = usaf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플 인 포커스]우둔이 타이완 신임 행정원장

    [피플 인 포커스]우둔이 타이완 신임 행정원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태풍 ‘모라꼿’ 늑장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타이완의 류자오쉬안(劉兆玄) 행정원장(국무총리격) 후임으로 8일 타이완의 ‘베테랑 정치인’인 우둔이(吳敦義·61) 국민당 부주석 겸 비서장이 선임됐다. 우 신임 행정원장은 타이완 정계에서 35년 이상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정통 정치인이다. 국민당 내에서 일견 ‘매파’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달변가인 데다 청렴한 이미지 덕분에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신임이 두텁다. 마 총통이 국민당 주석 선거에 출마할 때 ‘러닝메이트’ 겸 비서실장으로 그를 초빙했고, 매주 마 총통과 ‘도시락 대화’를 하며 국정과 당무를 논하는 관계이다. 타이완 중부 난터우(南投) 출신인 그는 국립 타이완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뒤 타이완 유력지 중국시보(中國時報)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1973년 타이베이 시의원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81년부터 고향인 난터우현 현장으로 8년간 재임한 뒤 1990년 타이완 제2도시인 가오슝(高雄)시 시장에 당선되면서 전국적 인물로 부상했다. 1998년 가오슝 시장 3선에 도전했으나 상대 후보의 마타도어로 추문에 휩싸이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2002년 입법의원 당선으로 재기에 성공한 뒤에는 국민당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하며 중앙정계에서의 입지를 넓혔다. 중국계 언론들은 우 행정원장 발탁 배경과 관련, ▲청렴하고 ▲태풍 피해지역인 가오슝 시장을 8년이나 역임한 데다 ▲마 총통이 존경하는 장징궈(張經國) 전 총통 등이 총애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그는 평소 ‘인사 문제는 나한테 물어보지 마라’며 당내 인사 등에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총통 등과의 인연은 대학 2학년 때 쓴 ‘타이완 대학인의 십자가’라는 글을 당시 국방부장이던 장 전 총통과 마 총통의 부친인 마허링(馬鶴凌)이 극찬하면서 비롯됐다. 우 신임 행정원장은 이후 두 사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마 총통의 전폭적 신임을 받는다 해도 우 신임 행정원장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타이완 언론들은 우 행정원장 앞에 ▲태풍 피해복구 ▲양안관계 정립 ▲지방자치단체 선거 등 3대 시험이 놓여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 능력이 그의 장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 행정원장 선임에 대한 지지율은 41%대로 나왔다. stinger@seoul.co.kr
  • SF 온라인게임, 비주류 딛고 새로운 유행 만드나

    SF 온라인게임, 비주류 딛고 새로운 유행 만드나

    SF(공상과학) 온라인게임이 새로운 유행을 만들 수 있을까. 올해 들어 다양한 SF 온라인게임이 등장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총싸움게임,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 등으로 구성된 이들 게임의 등장이 판타지물 일색이었던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게임하이는 올해 초 ‘메탈레이지’를 공개했다. 메카닉 슈팅 온라인게임 방식을 표방한 이 게임은 기존 슈팅게임과 차별화된 전략성을 내세워 관심을 끌었다. KTH 올스타는 SF 총싸움게임 ‘어나더데이’를 올해 히든카드로 내세웠다. 이 게임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아 기존 총싸움게임에선 보기 힘든 다양한 움직임과 무기를 선보였다. 엠게임은 SF MMORPG ‘아르고’의 첫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게임의 분위기는 기존 정통 판타지와 SF 세계관을 합친 새로운 콘셉트로 제시될 예정이다. 소노브이는 SF MMORPG ‘베르카닉스’를 개발 중이다. 이현세 교수의 참여로 관심을 모은 이 게임은 자유로운 직업선택과 자동 무기교체 등을 통해 단조로운 게임성을 탈피했다. 그동안 국내 게임시장에서 SF 온라인게임은 타 장르의 온라인게임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중세 판타지를 소재로한 게임에 밀리기도 했고 SF의 방대한 세계관을 게임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개발을 꺼렸다. SF 온라인게임이 올해 들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 관련해 게임 기술의 발달과 함께 소재의 다양성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일각에선 올해 영화계에 SF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았다는 점을 들어 게임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따라가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F 온라인게임의 연이은 등장은 온라인게임 시장의 다양화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소노브이 / 사진내용 = 개발 중인 ‘베르카닉스’의 한 장면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우징·예지몽·텔레파시·투시…심령수사로 범인잡은 이야기들

    ‘미스터리 극장 에지’(원제 사이코메트러 에지)라는 일본 만화가 있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작품이다. 사람을 대하거나 물건을 만질 때 그 사람이나 소유자와 관련한 정보를 읽어내는 능력을 지닌 고등학생 아스마 에지가 미모의 여형사 시마를 도와 각종 범죄를 해결하는 이야기다. ‘미디엄’이라는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도 있다. 자상한 남편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딸을 둔 가정주부 앨리슨 드부아가 주인공이다. 그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은 물론 꿈을 통해 범죄에 대한 단편적인 단서를 얻는다. 심지어 유령과 의사소통을 하기도 한다. 마누엘 디발로스 지방검사, 리 스캔론 형사를 도와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는 범죄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이야기는 만화나 드라마, 영화 등 공상의 세계에서만 접할 수 있는 것일까.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 심령수사라는 게 현대적인 범죄 수사 개념과는 한참 동떨어진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합리적인 세상을 초월한 영역에서 정보를 습득해 수사에 도움을 건네는 사례가 분명히 있다고 제니 랜들스와 피터 휴는 ‘심령수사’(이경식 옮김, 휴먼앤북스 펴냄)에서 말한다. 이 책은 사이코메트리를 비롯해 진자나 막대기를 이용해 특정 장소를 감지하는 다우징, 예지몽, 텔레파시, 투시 등을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심령수사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잭 더 리퍼, 요크셔 살인광, 샘의 아들, 찰스 맨슨, 케네디 암살 사건 등을 비롯해 수많은 실제 사건들과 얽힌 심령수사의 사례들이 여러 사진자료와 함께 실렸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초능력자 유리 겔라나 세계적인 영매이자 심령술사인 로버트 제임스, 에일린 개렛, 반가 아줌마 등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들은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심령수사 부분은 경찰이나 정부의 공식 발표에서 자주 누락되며 사법부도 심령수사로 얻은 증거를 신뢰하는 데 인색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들이 심령수사를 맹신하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 수백 건의 범죄 사건 해결에 도움을 건네 최고의 심령술 형사로 평가된 네덜란드 출신 제라드 크로이셋의 경우, 사후 그의 기록을 살펴봤더니 미리 수사 내용을 안 상태에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소개한다. 2만 9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檢 중간간부 7대요직 누가

    검찰 중간 간부에 대한 후속 인사가 20일쯤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검사장 예정코스인 ‘7대 요직’ 후보군의 면면이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는 오세인(사법연수원 18기) 대검 공안기획관과 김주현(18기) 법무부 대변인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 3차장에는 강찬우(18기) 대검범죄정보기획관과 문무일(18기) 수원지검 2차장이,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명재(18기)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오광수(18기) 부산지검 2차장으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대변인에는 이창재(1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검 대변인에는 서울중앙지검의 이금로(20기) 형사4부장, 황인규(20기) 외사부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조은석(19기) 현 대변인의 유임론도 힘을 얻고 있다. 또 대검 공안기획관에는 정점식(20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과 공상훈(19기) 서울고검 검사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범죄정보기획관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맡았던 우병우(19기) 대검 중수1과장의 기용이 점쳐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여름이 좋아(민느 글, 나탈리 포르티에 그림, 이정주 옮김,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산에 텐트를 치고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감상하고, 참나무나 느티나무를 구별해보고, 아무 일도 안 하고 한낮 무더위를 낮잠으로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름방학 중에 꼭 해보면 좋은 일들이 길게 소개돼 있다. 8500원. ●형제가 간다(방미진 글, 이경석 그림, 창비 펴냄) 열 살 형 봉호, 아홉 살 동생 경호는 같은 초등학교에 다닌다. 귀엽고 인사성 밝고, 성격 좋은 형은 인기 짱이지만, 공부가 더디고 혼자 책읽기도 힘들어하는 동생은 학교에서 ‘꼴통’, 집에서 ‘골칫거리’. 하지만 형에게 비밀이 있었으니, 형도 꼴통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또는 그래서 형제는 즐겁다. 8500원. ●흥부네 똥개(이형진 글 그림, 느림보 펴냄) 점박이는 흥부네 집에서 키우는 잡종개다. 점박이는 자신이 흥부 자식 열두 남매 중 아홉째로 믿고 있다. 가난한 살림살이에 점박이는 똥을 즐긴다. 그러나 막내 흔들이가 병이 들자 흥부는 점박이를 ‘잡자’고 한다. 똥개 눈에 비친 인간은 흥부조차도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이다. 9800원. ●물을 찾는 아이(잔 오머로드 지음, 노경실 옮김, 해와나무 펴냄)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농장에 사는 두기는 가뭄에 농장이 타들어가자 나뭇가지를 들고 물이 흐르는 곳을 찾아냈던 할아버지를 따라 직접 물을 찾아 나선다. 두기는 나뭇가지가 아래 위로 흔들린 지점을 삽으로 파냈지만, 물은 없었다. 그러나 그날 밤 달빛에 반짝이는 물결을 두기는 발견한다. 두기의 가족과 말, 사슴들은 충분히 목을 축일 수 있었다. 물의 소중함이 새삼스럽다. 8500원. ●개척자와 공상가들(토마스 뷔르케 글, 유영미 옮김, 채연석 감수, 웅진주니어 펴냄) 8월 중에 전남 고흥군의 나로우주센터에서 소형위성발사체인 ‘나로호’를 발사하면 한국은 10번째 우주클럽의 회원국이 된다. 우주 탐험에 도전한 인류의 개척 역사에 이제 한국도 포함되는 것이다. 닐 암스트롱이 있기까지 공상가에 불과했던 개척자들의 이야기. 1만 5000원.
  • 여름 끝자락에 찾아온 ‘3색 발레’

    여름 끝자락에 찾아온 ‘3색 발레’

    발레단의 여름은 더욱 후끈하다. 휴가 기간이 끝날 즈음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국내 발레계를 이끄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은 각각 세계적인 안무가의 대표작이자,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틱 발레’의 정수를 보여줄 작품을 준비 중이다. 현대발레를 선보이는 서울발레시어터는 고전발레 ‘지젤’을 제대로 비튼 현대무용작을 새롭게 만들어 관심을 끈다. 1. 순수함을 벗어 던진 ‘지젤’ ●서울발레시어터 28일부터 ‘쉬, 지젤, 리본’ 공연 서울발레시어터는 28~30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쉬, 지젤, 리본(She, Giselle, Re-born)’을 올린다. 제목처럼 고전발레 ‘지젤’의 여주인공을 다시 탄생시켰다. 연인 알브레히트에게 배신당한 지젤은 괴로움으로 자살하지만 요정이 된 뒤에도 끝까지 그를 지켜준다는 단순한 이야기틀에서 벗어났다. 순수한 사랑을 갈망했지만 지젤을 짝사랑한 청년 힐라리온의 방해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미혼모가 되고, 기구한 운명 속에 내몰리며 유곽으로 흘러들어간다는 내용으로 바꿨다. 더불어 지젤은 순수의 상징인 희고 아름다운 튀튀(발레리나의 치마)도 벗었다. 짧고 관능적인 하얀 원피스와 연보라 원피스로 갈아입고 맨발로 춤을 춘다. 무용수들은 부드러운 선보다는 강한 근육을 바탕으로 한 기교를 내뿜는다. 지젤의 어머니, 알브레히트의 아버지, 힐라리온 등 원작의 조연도 주연으로 부각시켰다. 빨강, 검정 등 강렬한 색상과 거울, 모빌 등 소품을 이용한 무대는 이야기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원작 ‘지젤’과 같은 것은 아돌프 아당의 음악과 등장인물 정도라도 할 만큼 확실히 다르게 변신했다. ‘쉬, 지젤’은 오는 13일 마포 신정동 CJ아지트에서 미리 맛볼 수 있다. (02)3442-2637. 2. 거장의 삶 ‘차이콥스키’ ●국립발레단 새달 10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국립발레단은 새달 10~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청년기부터 죽음에 이르는 시기를 춤으로 표현한 ‘차이콥스키’를 선보인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드라마틱 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의 작품으로, 차이콥스키가 겪는 창작의 고통, 동성애, 공상과 현실의 혼돈 등을 녹여냈다. 지난 2001년 LG아트센터에서 가진 내한공연 당시 ‘다시 보고 싶은 작품’ 1위에 뽑히기도 했다.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교가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차이콥스키와 그의 분신인 두 무용수가 똑같이, 또는 대칭으로 움직이며 대비되는 생의 모습을 표현한다. 이 역할은 베를린 슈타츠 발레단의 예술감독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블라디미르 말라코프를 비롯해 알렉세이 투르코(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 장운규, 김현웅, 이영철, 이동훈(이상 국립발레단) 등 국내외 남성무용수들이 맡았다. 배경음악은 물론 교향곡 5번과 6번(비창),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 차이콥스키의 명작들이다. (02)587-6181. 3. 격정적 사랑의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 새달 11~20일 LG아트센터서 유니버설발레단이 새달 11~2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오네긴’을 올린다.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프게니 오네긴’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상임 안무가인 존 크랑코가 발레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을 세계 정상의 발레단으로 끌어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에 담긴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그를 짝사랑하는 소녀 타티아나를 둘러싼 가슴 아픈 사랑과 어긋난 욕망을 존 크랑코는 격정적이면서도 우아하게 그려냈다. 숲이 우거진 전원의 풍경, 첫사랑에 들뜬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하는 타티아나의 섬세한 감정 표현, 오네긴과 타티아나의 사랑을 표현하는 침실 파드되 등 작품 곳곳에 감상 포인트가 녹아 있다. 오페라 ‘체레비츠키’,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등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황혜민과 강예나가 타티아나, 엄재용과 이현준이 오네긴을 표현한다. 070-7124-1737.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영화팬 선정 ‘최고의 공상과학 영화’는?

    영화팬 선정 ‘최고의 공상과학 영화’는?

    1982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가 해외 영화팬들이 뽑은 최고의 사이파이(Sci-Fi) 영화로 선정됐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하고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은 블레이드 러너는 최근 영국 영화사이트 ‘토탈사이파이온라인’(Totalscifionline.com)이 영어권 영화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블레이드 러너는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실패해 ‘저주받은 걸작’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이후 1992년 감독판(디렉터스 컷)이 개봉해 호평을 받으며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고 이 사이트는 덧붙였다. 이 사이트의 맷 맥알리스터 편집장은 “블레이드 러너는 개봉 당시에 논쟁을 이끌어내지도,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도 못했지만 대단한 영감을 주는 사이-파이 걸작”이라고 영화를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2위에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선정됐으며 ‘스타워즈’가 3위로 뒤를 이었다. 또 1927년 영화 ‘메트로폴리스’가 5위로 상위권에 들어 특수 효과가 사이파이 영화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님을 입증했다. 다음은 사이트가 공개한 사이파이 영화 Top 10. 1.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1982) 2.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 3. 스타워즈 Star Wars (1977) 4. 에일리언 Alien (1979) 5.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1927) 6. 지구 최후의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1951) 7. 터미네이터 The Terminator (1984) 8.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 (1968) 9. E.T. (1982) 10. 솔라리스 Solaris (1972)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블레이드 러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스타워즈’ ‘메트로폴리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승진 △제주특별자치도 부교육감 박표진△경기도교육청 기획관리실장 김원찬◇전출△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이운선◇부이사관△한밭대 사무국장 박주헌△한국방송통신대 〃 한승일◇서기관△국외훈련파견(영국 버밍엄대학) 김우정■국가보훈처 ◇전보 △국립대전현충원장 정계웅△인천보훈지청장 하정우△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장 남창수△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공상심사과장 박노진△서울북부보훈지청장 손용호△수원〃 권영봉△국립이천호국원장 김의행△충주보훈지청장 윤건용△안동〃 김지권 ■제주특별자치도 ◇지방부이사관 승진 △감사위원회 사무국장 양광호 ■친일재산조사위 △조사단 조사2과장 모종률 ■코레일 △기술본부 고속철도운영준비팀장(T/F) 강규현 ■환경관리공단 △환경시설본부장 김영조 ■머니투데이 ◇승진 △부동산부 겸 전국사회부 부장직대 문성일◇전보△통합뉴스룸 1부장 겸 시장총괄데스크 이기형△정치경제부장 채원배◇승진 및 파견△머니투데이방송(MTN) 경제증권부장 권성희
  • 추억 속 ‘만화ㆍ게임 찰떡궁합’ 올해 재현되나

    추억 속 ‘만화ㆍ게임 찰떡궁합’ 올해 재현되나

    올해들어 만화를 소재로한 온라인게임의 연이은 등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체 엠게임과 고릴라바나나 그리고 소노브이는 각각 만화 소재의 온라인게임 ‘열혈강호 온라인 2’, ‘레드블러드 온라인’, ‘베르카니스’를 개발 중이다. 그간 만화 소재의 온라인게임은 대부분 대작으로 이어져 좋은 궁합을 보였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 ‘라그나로크’ 등은 그 대표적인 온라인게임들이다. 관련 업계가 이들 게임의 등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때문이다. 더욱이 시장 초기 때만 반짝했던 온라인게임의 만화 열풍이 다시 한번 몰아칠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 2’는 원작 만화의 코믹성을 살려 코믹무협게임으로 등장했던 전편과 달리 정통무협게임으로 거듭났다. 게임의 그래픽도 ‘실사풍’으로 개발됐다. 5등신의 귀여운 캐릭터 외모를 세련된 8등신 외모로 바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레드블러드 온라인’은 전투 공간인 인스턴스 던전과 커뮤니티 공간인 타운으로 나눠진 MO 방식의 온라인게임이다. 원작자인 김태형 작가가 아트 디렉터로 참여하고 있으며, 원작 만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분을 게임의 이야기로 새롭게 내세웠다. ‘베르카니스’는 국내 대표 만화가인 이현세 세종대 교수가 참여한 온라인게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SF(공상과학) 세계관을 내세웠으며, 자유로운 직업선택과 자동 무기교체 시스템 등을 통해 단조로운 게임성을 탈피하는데 주력했다. 온라인게임 소재로서 만화에 대해 인지도 측면의 강점 외에도 세계관과 캐릭터 디자인 등의 요소를 공유하기 쉽다고 게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만화를 보는 독자와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동일하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역으로 인기 온라인게임이 만화로 재탄생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자리 이동시 이전의 특성을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즉 수동적인 만화와 능동적인 게임의 특성은 다르다는 얘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화와 게임이 단순한 원소스멀티유즈 차원을 넘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각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엠게임, 고릴라바나나, 소노브이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현세표 SF 온라인게임 본격 시동

    이현세표 SF 온라인게임 본격 시동

    이현세 교수의 손때가 묻은 온라인게임이 베일을 벗었다. 게임업체 소노브이는 8일 신작 온라인게임 ‘베르카니스’의 신작 발표회를 열고 게임의 면면을 공개했다. 총 3년간 약 100억원이 투자된 이 게임은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 방식을 띄고 있다. 타 게임과 달리 SF(공상과학) 세계관을 내세웠으며, 자유로운 직업선택과 자동 무기교체 시스템 등을 통해 단조로운 게임성을 탈피하는데 주력했다. 이현세 교수는 이 게임의 제작과정 중 기획과 감수 부분에 참여했다. 게임과의 인연은 ‘아마게돈’에 이은 두번째다. 이 교수는 평소 최신규 손오공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게임을 통해 만화와 게임의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현세 교수는 “게임과 만화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한국만화의 새로운 발판이 만들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르카니스’는 만화책, 웹게임, 온라인게임의 3가지 형태로 선을 보인다. 이중 만화책은 올해 여름 시즌에 맞춰 가장 먼저 선을 보일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난행량/김성호 논설위원

    미국 마이애미와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를 삼각형으로 잇는 버뮤다 해역은 ‘마의 삼각지대’라 불린다. 항공기며 선박이 느닷없이 추락, 실종하는 의문의 사건들이 잇따랐기 때문. 최근 에어프랑스기 실종도 무관치 않다고 한다. ‘열대성 고기압 허리케인의 이상돌풍 탓’이란 과학적 설명에도 불구, ‘마의 삼각지대’를 놓곤 블랙홀 등 공상을 유발하는 화제가 여전히 입에 오르내린다. 우리 문화재와 관련해 ‘버뮤다 해역’으로 통하는 신비한 곳이 있다. 태안 앞바다. 대량발굴되는 도자기며 고선박, 희귀 파편들…. 후손들이야 손에 넣는 문화재들을 반기며 환호하는 게 당연할 터. 하지만 잃어버린 선박과 유물, 선원들을 놓고 당대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을까. 까닭도 모른 채 사라지는 배들을 찾을 생각이나 했을까. ‘버뮤다 해역’ 태안 앞바다에서 귀중한 해저유물이 또 무더기로 건져올려졌다. 1970년부터 유물 신고가 잦았던 그 유명한 마도 해역에서다. 2007년 25점의 고려청자가 주민 신고로 빛을 봤고 지난해에만 무려 고려청자 500여점이 발굴된 곳. 이번엔 고려, 조선, 중국 송·원·명·청대 도자기 300여점에 선박 일부까지 수습하는 큰 수확이다. 지금까지 건진 유물이 자그마치 943점이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마도 해역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한다. 고려 때 외국 사신을 태운 배들이나 무역선의 기착지로, 객관이 섰었고 조선시대엔 조운선들이 통과하던 곳. 요지이지만 바다밑 지형이 복잡하고 물흐름이 빨라 사고가 잦았다고 한다. 오죽하면 ‘통행이 어려운 여울목’이란 뜻의 난행량(難行梁)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사고가 너무 잦자 ‘무사고 왕래’의 기원을 담아 안흥량(安興梁)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문화재청이 이 ‘난행량’을 작정하고 파고들 요량이다. 20년 계획으로 치밀한 조사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희귀 도자기는 물론 함께 발굴된 고려선박과 볍씨, 취사용 석탄, 죽간 등의 유물들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큰배 몇 척이 묻혔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수중보고. 얼마나 많은 사연과 유물들을 이 난행량은 갖고 있는 것일까. 블랙홀 난행량의 비밀이 완전히 벗겨지는 날은 언제쯤일까, 기대된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영화로 쓴 역사 … 태평양전쟁 재조명

    영화로 쓴 역사 … 태평양전쟁 재조명

    종전 60주년이 지났지만, 2차 대전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상처다. 한쪽에선 일본군 강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매주 항의집회를 열고, 한쪽에선 일본문화·상품에 경도돼 있다. 돌보지 않은 상처는 덧나기 마련. 지금이라도 아픈 역사를 되돌아봐야 하는 이유다. ‘전쟁영화로 마스터하는 2차세계대전-태평양 전선’(이동훈 지음, 가람기획 펴냄)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팽창 야망의 정점에 있던 사건”인 태평양전쟁을 조명한다. 어떻게? 제목에서 드러나듯 전쟁영화를 통해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저자 이동훈씨는 2년 전 ‘전쟁영화로 마스터하는 2차세계대전-유럽 전선’ 편으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월간항공’ 기자 출신으로 현재 국방·역사·과학·게임 분야 집필·번역가이다. 유럽에서 태평양으로 시선을 옮긴 것은 태평양전쟁이야말로 “잊고 싶지만 잊어서는 안될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에서다. ●‘마지막 황제’ 등 영화 70여편 분석 잘 알려진 영화들을 우선적으로 택한 점에서 책은 독자친화적이다. ‘마지막 황제’, ‘태양의 제국’, ‘씬 레드라인’, ‘반딧물의 묘’ 등 수작들이 즐비하다. 부록까지 합해 전체적으로 70여편의 영화가 등장한다. 저자는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전쟁영화들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재평가할 것”이라고 안내한다. 이를테면 영화 ‘송가황조’는 극적인 삶으로 중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한 송애령, 송경령, 송미령 자매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 세 자매는 모두 당대의 영웅인 은행가 공상희, 정치가 손문, 장개석과 결혼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장식했다. 하지만, 정치적 대립으로 극심한 불화를 겪고 만년에는 서로 만나지도 못한 것을 생각하면 대가는 상상 이상이었다. 영화가 인물의 운명 묘사에 치중했다면, 책은 시대적 배경인 중일전쟁에서 진주만 공습에 이르는 전쟁사까지 조명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버지의 깃발’은 저자가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미 해병대 6명의 국기 게양 사진으로 잘 알려진 이오지마 전투를 다뤘다. 원작은 사진 속 국기 게양자들 중 한명의 아들인 제임스 브래들리가 쓴 동명 논픽션. 저자가 이 작품을 추켜세우는 까닭은 이렇다. “국가라는 인간 공동체가 수행하는 최대 규모의 생존경쟁, 즉 전쟁 속에서 이용당하고 마멸당하는 불쌍한 개인”이라는 주제의식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한국인은 태평양 전쟁을 벌써 잊었는가” 사실 역사와 영화는 차이가 뚜렷한 장르다. 하나는 절대적 사실, 하나는 허구인 것. 그럼에도 굳이 둘의 교집합을 찾으려는 노력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영화와 역사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둘 다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 이면에서 스며 나오는 진실의 목소리는 어떤 훌륭한 역사가나 극본작가의 펜 끝보다도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 궁극의 도달점은 역사와 영화를 통해 진실을 깨닫는 데 있다는 이야기다. 1만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인사]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장 송기국△특별조사국 조사3과장 조성환 ■법무부 ◇서기관 승진 △인천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최우철△〃 부천지소장 이상금△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권기한△부산보호관찰소 〃 이성칠△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 홍정원◇서기관 전보△서울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신완섭△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양봉환△대구보호관찰소 포항지소장 김정식△광주〃 순천〃 서호원△전주보호관찰소장 한양석△전주보호관찰소 군산지소장 배종상△청주소년원장 이경호△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서동욱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 기획지원부장 권영수△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장 이우철△과거사처리지원단 파견 이상수△고위공무원정책과장 강유민△성과급여기획〃 정연명△선거의회〃 최명규△국가기록원 정책기획〃 김기영△국가기록원 기록관리교육〃 김영수 ■농림수산식품부 ◇부이사관 승진 권재한△안전위생과장 최대휴◇과장 직위 승진△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파견 박상연△국립종자원 경북지원장 이학주△국립종자원 전북〃 신성암◇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김석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장 김기훈△농업연수원 운영지원과장 박상윤△농업연수원 전문교육〃 손건수△국립수의과학검역원 행정지원과장 이근성 ■국토해양부 △동해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이철환△부산〃 허용범◇과장급 전보△부산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박지홍△영산강홍수통제소장 김동권△철도공안사무소장 김정욱 ■국가보훈처 ◇4급 승진 △기획조정관실 정보화팀 박재주△보상정책국 보상관리과 박윤근△〃 단체협력과 구남신△보훈선양국 나라사랑정책과 김종규△보훈심사위원회 운영기획과 이한식△〃 공상심사과 류인철△대전지방보훈청 총무과장 구을회△국립대전현충원 현충과 인수동△6.25전쟁60주년기념사업추진기획단 허부성◇임용△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성준환△ 국립4.19민주묘지관리소장 고휘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에너지환경공학과장 김학주 ■기상청 △지진관리관 이현△예보상황1과장 김남욱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진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병태 ■충남도 ◇3급 <승진> △자치행정국 총무과 이성우(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파견) 김양현(황해경제자유구역청 〃)<전보>△투자통상실장 이재관△경제산업국장 권희태△서산시 부시장 이완섭△자치행정국 총무과(공로연수 파견) 명주식◇4급 <승진>△행정안전부 박종현△자치행정국 총무과(황해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이상영 안병직△행정도시지원·도청이전추진본부 주민지원과장 윤석규△서울투자통상지원사무소장 김주찬△투자통상실 통상지원과장 맹부영△경제산업국 산업입지과장 강익재△의회사무처 전문위원 배동헌 맹일영△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정송△산림환경연구소장 전인환△복지환경국 수질관리과장 김영명△건설교통국 치수방재과장(직대) 이현우△자치행정국 총무과(충남개발공사 파견) 염창선<전보>△공보관 황수철△부여군 부군수 한금동△투자통상실 국제협력과장 류득원△서천군 부군수 조이현△기획관리실 예산담당관 이두훈△연기군 부군수 최욱환△경제산업국 경제정책과장 조경연△홍성군 부군수 이완수△총무과장 이길영△자치행정국 도의새마을과장 고영희△지방공무원교육원 총무과장 이상성△지방공무원교육원 교수 권오인△농림수산국 산림녹지과장 김영수△복지환경국 환경관리과장 김종인△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이민영△자치행정국 총무과(공로연수 파견) 남궁주 홍영식 문봉호 이강우 현종성 ■수출보험공사 △전략기획부장 이도열◇직무대행△국내영업부장 이필호△홍보비서실장 김호일◇지사장△LA 황인규△뉴욕 백승달△파리 김양규◇개설준비위원장△파나마지사 이은근 ■한국노동연구원 △경영지원국장 박종철 ■한국교통연구원 △미래교통·에너지연구센터장 이재훈 ■중앙일보 △전략기획담당 미디어전략팀장 유권하△전략기획담당 기획〃 임승주△중앙선데이 정치에디터 이상일 ■동아일보 ◇승진 및 승격 <국장급>△수석논설위원 홍찬식<부장급>△편집국 통합뉴스센터 인터넷뉴스팀장 서영아◇부장급 승진△미래전략연구소 디자인R&D팀장 강동영◇승격 <국장급>△논설위원 육정수<부국장급>△지식서비스센터장 황유성△편집국 전문기자 김화성<부장급>△출판국 전략기획팀장 윤영호△〃 주간동아〃 이형삼△〃 전문기자 이정훈◇전보△경영지원국 지재원△출판국 출판광고팀장 김태곤 ■아시아투데이 △편집총괄 부사장 우종순 ■서울시립대 △연구부처장 겸 산학협력단 부단장 김진석 ■건국대·건국대병원 <건국대 서울캠퍼스> △입학처장 서한손△정보통신〃 김용재△미래지식교육원장 김진기<건국대병원>△병원장 백남선△진료부원장 박진영△행정〃 김진태△대외협력〃 정택모 ■NH-CA자산운용 ◇승진 △CIO 양해만 ■키움증권 ◇승진 △이사부장 유경오 김도완 임경호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 총괄 전무이사 온정호 ■극동건설 △토목사업본부장 전무 제해찬 ■일동제약 △감사 이종식 ■노루그룹 <㈜CK> △대표이사 강석규 ■에쓰오일 ◇부사장 △최고재무관리자(CFO) 겸 재무부문장 류열
  • “보잘 것 없는 개인의 글을 검찰이 짜깁기해…”

     ”내 손끝이 만들어낸 사소한 문장들이 악의와 음모를 가진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면 나를 찌르는 섬뜩한 흉기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았습니다.(중략) 부끄러움을 아는 자들이라면,저보다 더 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중략) 개인 김은희가,지극히 사적인 언어로 쓴,단 한 사람에게만 읽도록 허락한 글들(중략) 검찰은 그것을 ‘작가 김은희’의 글로 세상에 공개했습니다.(중략) 그것도 수천 수만 개의 문장 중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문장들만 짜깁기해서 말이지요.”  검찰이 MBC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하면서 이메일 내용을 공개해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김은희 작가가 22일 검찰이 ‘개인 김은희’의 글을 ‘작가 김은희’의 글로 둔갑시켜,그것도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문장들만 짜깁기해서 세상에 공개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김 작가는 이날 MBC구성작가협의회와 한국방송작가협회에 올린 ‘나의 죽음을 기억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착잡하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또 검찰에서 그 문구들의 맥락과 취지에 대해 설명하기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제가 메일을 읽도록 허락한 단 한 사람 외에 누구도 그에 대한 설명을 내게 요구할 권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이제는 말해야겠습니다.”라며 “검찰이 멋대로 발췌해 공개한 문구들에 대해 경위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참으로 어처구니없지만,비록 ‘개인 김은희’는 짓밟히더라도 ‘작가 김은희’가 열정을 다해 만들었던 프로그램의 정당성까지 함부로 훼손되고 공격받는 것만은 참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 문장들이 담고 있는 나의 ‘상념’은 분명히 앞뒤 맥락과 경위가 있었고 검찰은 나의 ‘진의’를 왜곡하고 거짓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범죄의 의도’ 입증 차원에서 이메일을 공개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 김 작가는 “달리 말해 광우병 프로그램 자체가 하나의 ‘범죄’ 또는 ‘불법 행위’라는 것인데,그렇다면 PD수첩 보도가 범죄, 불법행위가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나의 이메일 공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이겠죠?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라며 “김은희 개인은 보잘 것 없지만 진실과 진정의 힘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음은 김 작가의 글 전문.  나의 죽음을 기억함.  후아-  먼저 심호흡부터 하고 시작해야겠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탁탁 막히는 나날입니다.  태어나 이렇게 많은 전화와 문자를 받은 적도 처음입니다.  통화를 하고 있는 중에도 쉴 새 없이 전화와 문자가 들어오는 경험을 하며 처음엔 그저 어리둥절했고, 나중엔 신기했습니다.  내게 현실을 실감하게 해준 것은 바로 그런 전화와 문자들이었습니다.  ‘부엉이 바위는 꿈도 꾸지 마’ 라는 문자도 있더군요. ‘딴 생각 못하시게 옆에서 잘 감시하래요.’ 후배작가가 말했습니다. ‘별일 아닌 것처럼 보낼 수 있지? 은희야. 그럴 수 있지?’ 속상해 술을 마시고 들어온 선배언니가 내 손을 붙잡고 몇 번씩 같은 말을 했습니다. ‘며칠만 지나면 과거가 될 거예요. 견디고 버티세요.’ 지인이 메일을 보내주었습니다.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이 두 개의 문장이었습니다. ‘밥은 꼭 챙겨먹어. 잠은 꼭 자고.’ ‘기사도 댓글도 절대 보지 마라.’  외면하려 애쓰지만 잘 안 되는 경우들이 있지요. 누군가에게 마음을 뺐기는 경우가 그렇듯.  내 손끝이 만들어낸 사소한 문장들이 악의와 음모를 가진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면 나를 찌르는 섬뜩한 흉기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사람 하나 짓밟는 것쯤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이들을 보며 ‘살의’라는 단어 이외의 표현은 생각나지 않더군요. 글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말, 이제 나는 믿을 수 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어쩌다. 가족들이 걱정할 만큼 일밖에 모르고 일이 끝나면 사랑하는 조카들과 노는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아는, 그저 말보다 글을 좋아하고 이런저런 상념을 글로 남기는 것을 지친 일상의 위안으로 삼아온 30대 평범한 대한민국의 여성이 어쩌다 졸지에 국가 전복의 음모를 가지고 국민들을 선동한 대단한 반정부적 인사로 낙인찍혔을까요. 어쩌다 촛불집회 군중들 뒤에서 음흉하게 키득거리는 마녀가 되었을까요. 부엉이 바위로 보내고 국민장을 치러야 한다는 저주를 받게 되었을까요.  그러나, 괜찮습니다.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받은 치욕과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치유될 것입니다. 그러나 부끄러움은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트라우마를 남기기 마련이지요. 부끄러움을 아는 자들이라면, 저보다 더 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낸 밤, 나는 이런저런 상념을 글로 쓰거나 주변사람들에게 써 보내며 마음을 추스르곤 했습니다.  일상에서 겪은 소소한 일들과 살면서 겪게 되는 불만들과 만난 사람들과 훌쩍 떠난 여행기와 허무맹랑한 공상과 우스꽝스러운 농담이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골목길에서 마주친 파지 할머니를 두고 몇 장의 글을 썼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한 곡, 빗소리, 신문기사 하나로도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 많은 글들 중엔 남들이 봐서는 안 되는 사생활도 들어있었습니다.  누구나 상념이라는 것이 있지요.  공적인 영역에서 일하며 공적인 언어만을 써야 하는 방송작가이기에 할 수 없는 말, 쓸 수 없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개인 김은희가, 지극히 사적인 언어로 쓴, 단 한 사람에게만 읽도록 허락한 글들이었습니다. 상대와 나의 말투, 글투, 성격, 관계가 녹아있는 글들이었고 농담도 과장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도 있었습니다. 모두 내가 잘 알고 나를 잘 아는 지인들에게 보낸 개인 서신들이었기에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문장들이었습니다.  그것을 다른 누구도 아닌 검찰이 강제로 헤집고 들여다봤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그것을 ‘작가 김은희’의 글로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그것도 수많은 메일 중, 수천 수만 개의 문장 중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문장들만 짜깁기해서 말이지요. 개인적인 상념이 대중들에게 공개된 순간, 그것은 설명하고 해명해야 할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기자가 ‘필이 꽂히다’라는 표현에 대해 묻더군요.  필이 꽂히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을 만큼 힘든 게 작가의 일이고 기자들이 그렇듯 시사 프로그램 작가들 역시 우리 사회의 큰 이슈, 중대한 사안일 경우 더 필이 꽂히기 마련이라고 나는 ‘설명’해야 했습니다.  ‘광적으로’ 일을 했다는 표현을 문제 삼았더군요. 광적으로 일한다는 것이 ‘열정’의 또 다른 표현이며 사생활도 뒤로 할 만큼 프로그램에 올인하는 것이 이 거친 방송계에선 작가의 ‘미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대체 어떻게 납득시켜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최근에 배우 김명민에게 ‘필이 꽂혔고’ 그가 출연한 드라마며 영화들을 편집실에 모아두고 며칠 밤을 새워 ‘광적으로’ 수백 권의 테잎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를 구성하고 대본을 썼습니다.  메일 계정 안에 모아두었던 수백 페이지의 메일 중 시국 관련이나 정치적인 것으로 읽힐 수 있을 만한 내용은 검찰이 공개한 그것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그것도 앞뒤 맥락과 취지가 모조리 왜곡된 채로 공개됐고, 활용되고 있습니다.  검찰에서 저는 그 문구들의 맥락과 취지에 대해 설명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제가 메일을 읽도록 허락한 단 한 사람 외에 누구도 그에 대한 설명을 내게 요구할 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국가 기관과 거대 언론사로부터 일방적 ‘폭력’을 당한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말해야겠습니다.  검찰이 멋대로 발췌해 공개한 문구들에 대해 경위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참으로 어처구니없지만, 비록 ‘개인 김은희’는 짓밟히더라도 ‘작가 김은희’가 열정을 다해 만들었던 프로그램의 정당성까지 함부로 훼손되고 공격받는 것만은 참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개된 메일 문구들이 훌륭하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만약 그것이 ‘작가 김은희’의 글로 어딘가에 공개되고 다른 누군가 읽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면 같은 내용이라도 그렇게 쓰지는 않았겠지요.  그러나 그 문장들이 담고 있는 나의 ‘상념’은 분명히 앞뒤 맥락과 경위가 있었고 검찰은 나의 ‘진의’를 왜곡하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설사 내용이 그보다 더한 것이라 해도 그것이 피디수첩 보도 내용의 진실성을 훼손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 상념이 무엇이든, 방송 프로그램은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 시스템과 보도방식이 있고 시사 프로그램은 ‘사실 취재’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김은희 개인을 짓밟고 죽여도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과 정부의 졸속협상’이라는 진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검찰은 나의 이메일 공개가 ‘범죄의 의도’ 입증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더군요.  달리 말해 광우병 프로그램 자체가 하나의 ‘범죄’ 또는 ‘불법 행위’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피디수첩 보도가 범죄, 불법행위가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나의 이메일 공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이겠지요? 아마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나의 벗이 내게 일러주었습니다.  검사가 아무리 힘이 세도, 한 인간의 진실을 모조리 부정할 만큼의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있진 않다고. 이 경우 우리가 기대야 할 것은 언제나 진실과 진정이라고.  김은희 개인은 보잘 것 없지만 진실과 진정의 힘은 그렇지 않습니다.  격려와 응원, 늘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 안전 지켜주는 ‘똑똑한 차’ 속속 등장

    안전 지켜주는 ‘똑똑한 차’ 속속 등장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본 것처럼 앞차를 들이받을 위험이 있으면 스스로 멈추거나 알아서 주차 해주고 도난도 막는 등 ‘똑똑한 차’들이 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크로스오버 차량 ‘더 뉴 볼보 XC60’을 출시했다. 이 차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저속 추돌 방지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기술이 적용됐다. 자동차가 시속 30㎞ 이하로 달릴 때 레이저 시스템을 통해 전방 7m 이내에 있는 앞차와의 간격을 1초에 50회 정도 모니터링한다. 추돌 직전까지 간격이 좁혀졌는데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이 시스템이 작동해 속도를 줄이거나 멈춘다. 연비는 11.6㎞/ℓ, 최대출력 185마력인 터보 디젤엔진 D5를 탑재했다. 판매가격은 62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재규어 XF 신모델은 보행자 안전을 고려한 ‘보행자 접촉감지 시스템(PCSS)’을 도입했다.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하면 약 0.03초 만에 보닛을 13㎝ 정도 들어 올려 쿠션 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보행자 머리가 보닛 속 엔진 등 딱딱한 부위에 닿는 것을 방지한다. 폴크스바겐 CC는 지름 5㎜ 이내 이물질 때문에 타이어에 구멍이 나더라도 공기압이 떨어지지 않고 스스로 복구하는 ‘모빌리티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국산차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신형 에쿠스에는 ‘차선 이탈 감지시스템’이 달려 있다. 운전자가 졸음운전 등으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벗어나면 즉각 알려 준다. 중앙선을 넘으면 경보음을 빠르게 울리고 시트벨트(PSB장착사양)를 꽉 잡아 당겨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 ‘대한민국 하늘의 등대’ 100m상공 인천공항 관제소 올라가보니

    [뉴스 다큐 시선] ‘대한민국 하늘의 등대’ 100m상공 인천공항 관제소 올라가보니

    땅 위 차도에 신호등이 있다면 바다에는 항로와 배를 인도하는 등대와 등대지기가 있다. 드넓은 하늘에도 항로가 있고 비행기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곳이 있다. 하늘의 등대로 불리는 ‘관제소’다. 관제소는 안개로 자욱한 활주로에 조종사가 승객을 안전하게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돕는 눈과 귀 역할을 한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읽어 비행기의 운항을 통제하고 이륙할 비행기의 출발 경로부터 착륙한 비행기가 승객을 내리는 곳까지 결정한다. 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심장 ‘공항관제소’를 찾았다. 동영상은 17일부터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볼 수 있다. 글·동영상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지난 15일 인천공항. “관제탑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라니까요. 기다려 보시죠.” 인천공항공사 관계자가 관제탑 취재를 위해 두 시간 이상을 기다린 기자의 짜증 섞인 재촉에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이미 며칠 전에 취재요청을 했지만 관제탑은 쉽사리 외부인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공항 부서들과 국토해양부 등 관련기관에 몇 차례 더 요청하고, 규정을 지키겠다는 확답을 다시 받은 후에야 출입증이 발급됐다. 비행기를 탈 때와 마찬가지로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 보안검색을 마치고 신분증을 맡긴 후 공항 승객터미널(탑승동)의 직원용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수십미터를 걷다 멈춰서 문에 달려있는 보안시스템에 출입증을 대고 인증을 받는 일이 반복됐다. 인천공항공사 김수영 차장은 “공항 관제소는 최근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공항 내부의 마지막 두 곳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테러 등으로 관제소 업무가 마비될 경우 공항은 올스톱이 된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과정을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승객과 비행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최악의 경우 비행기끼리 충돌하는 일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공항 트레인을 타고 신 탑승동에 내린 뒤 밖으로 나서자 관제소가 있는 관제탑이 눈에 들어온다. 계류장과 활주로 사이의 벌판에 우뚝 솟은 22층 규모의 인천공항 관제탑은 높이만 100.4m다. 길쭉한 옥타곤(8각형)으로 돌출된 관제탑 윗부분은 짙은 푸른색 유리로 속을 감추고 있다. 전 세계 공항 관제탑 가운데 세번째로 높다. 진도 7의 강진을 버틸 수 있는 내진설계로 된 시멘트 구조물이다. 관제탑 꼭대기에는 100억원이 넘는 레이더가 쉼없이 돌아가고 있다.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22층 관제소에 들어서니 새의 양날개를 편 듯한 인천공항 승객터미널의 모습이 항공사진을 보는 것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항공관제소의 가장 큰 업무는 항공기끼리 발생할 수 있는 공중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와 장애물간 충돌방지, 항공교통의 질서유지 등이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그 과정은 녹록지 않다. 185㎡규모의 관제소에는 10여명의 관제사들이 헤드셋을 머리에 끼고 전화기와 마이크를 통해 쉴 새 없이 지시를 쏟아냈다. 용어도 생소하다. KE(대한항공)나 OZ(아시아나항공) 같은 항공편명조차 어색하게 들린다. 바쁘게 일하던 한 관제사가 “한 글자가 잘못 전달돼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영어는 군대처럼 미리 약속된 용어로 부른다.”면서 “R는 로미오, J는 줄리엣, T는 탱고 같은 식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앞에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대형 스크린 수십개가 늘어서 있었다. 모두 대당 수십억원을 넘는 최첨단 장비들이다. 가장 중요한 장비는 공중에 있는 비행기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저 ‘로컬 컨트롤’과 자동기상 측정장비인 ‘아모스-1(AMOS-1)’, 비행기에 공항정보를 자동 발송해주는 ‘아티스-1(ATIS-1)’ 등 세 가지다. 인천공항 주변을 날고 있는 모든 항공기가 레이더 스크린에 뜨고 화면에 나타난 항공기를 나타내는 붉은 점에는 항공기의 기종, 편명, 고도, 속도를 표시하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관제탑 내부에는 24명의 관제사가 매일 2개조 3교대로 근무한다. 여성 관제사도 8명이다. 주간에는 7~8명, 야간에는 6명이 비행기의 안전을 책임진다. 관제사와 비행기 조종사 사이에는 한순간도 교신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 관제사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안개가 낀 날에는 비행기에서 지상을 정확하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제탑장은 “매일 600여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인천공항에서 지금까지 대형사고가 한 건도 없었던 것은 관제소와 비행사간의 긴밀한 교류 때문”이라면서 “항공기의 통신장비가 작동 불능인 경우에도 관제사가 빛총(Light Gun)을 쏴서 대화를 한다.”고 밝혔다. ●공항의 또다른 등대… 계류장 관제소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행기 이·착륙 업무는 전문용어로 ‘허가중계’와 ‘국지관제’로 불린다. 허가중계는 비행계획서(Flight Plan)를 받아 항공기에 할당된 항로와 고도에 관한 정보를 비행기 조종사에게 정확히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좁은 공항 근처 하늘에서 선회하는 비행기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시간도 지정해야 한다. 하늘의 교통순경인 셈이다. 국지관제는 항공기의 이·착륙 유도를 담당한다. 도착한 항공기의 정보는 노란색 종이띠에, 출발한 항공기의 정보는 파란색 종이띠에 적혀 순서대로 이·착륙이 이뤄진다. 그러나 비행기가 착륙한 직후부터 다시 이륙하기 직전까지의 업무를 담당하는 별도의 관제탑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계류장 관제소다. 항공관제탑 뒤쪽 100m 지점에 솟아 있는 65m 높이의 램프타워다. 활주로에 내린 항공기는 유도로를 따라 탑승게이트나 계류장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운항정비를 받는다. 그리고 다시 승객을 태우고 활주로로 나서기까지 과정을 총괄한다. 인천공항을 하나의 거대한 주차장이라고 할 때 주차장 총책임자인 셈이다. 계류장관제소의 구조는 항공관제소와 똑같다. 단지 규모가 작을 뿐이다. 항공기를 견인하거나 이륙준비 완료 승인, 엔진 시운전 승인도 모두 계류장관제소에서 지시한다. 공항 내부를 돌아다니는 승객용 차량, 화물운송용 차량도 계류장관제소 소관이고 겨울철 항공기의 위험요소인 얼음과 서리 제거 작업도 지시한다. 이 때문에 계류장관제소에는 항공관제소에 없는 최첨단 장비 ‘RIOS’(항공기의 계류장 출항시간을 관리하는 시스템)가 있다. RIOS에 제빙 및 엔진성능 점검시간 등을 기록하면 번잡한 지상교통을 비교적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다. 허 관제사는 “현재 인천공항 내부에만 모두 74개의 탑승교를 비롯해 183대의 항공기에 대한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관제사가 되려면? 항공기 승무원, 농업매니저, 카지노 매니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자, 교수, 그리고 항공 관제사.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몇년 전 ‘미국을 놀라게 한 여섯 자리(10만달러)의 직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섯 개의 직업을 언급했다. 연봉 1억원이 한국 봉급생활자들의 성공을 이르는 상징적인 수치라면 미국에서는 10만달러가 성공을 가리키는 액수다. 항공관제사는 이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직업이다. 공항이 대형화되고 관광과 무역이 늘고 있지만 항공관제사의 증가속도는 미치지 못한다. 무엇보다 큰 중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혼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 때문에 숙련된 관제사로 평가받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자격증 통용이 가능하고, 해외수요도 많기 때문에 최근 관심을 갖는 사람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관제사는 크게 두 가지 경로를 통해 배출된다. 과거에는 공군항공과학고를 졸업하고 관제특기 부사관으로 입대해 항공교통관제사 면장을 취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국토해양부 지정교육기관인 한국항공대(항공교통물류학부), 한서대(항공학부), 항공인력개발원 등에서 교육을 마치고 관제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인천공항의 경우 항공관제탑은 국토해양부 서울지방항공청 소속이다. 물론 관제사들도 공무원이다. 반면 계류장 관제소의 경우 인천공항공사 직원 신분이다. 공항공사의 김수영 차장은 “국제공항의 경우 전세계 비행기가 드나들고 최근 외국인 비행기 조종사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영어 구사 능력이 필수적”이라면서 “주기적으로 영어인증시험을 봐야 하고 상당한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관제사들은 자기계발과 관리에 철저하다.”고 소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30년 하늘지킴이 이인영 관제실장 “첨단기계보다 관제사 판단 옳을 때 많아” “순간의 방심이 생명을 좌우한다는 말이 이곳에서는 농담이 아닙니다. 그것도 한두 사람이 아니라 수백명이죠.” 인천공항 계류장관제소의 이인영 관제실장은 국내 항공 관제의 산증인이다. 공군시절부터 시작해 올해로 30년째 항공 관제에만 매달려왔기 때문이다. 이날도 슈퍼바이저(감독)석에 앉아 부하 관제사들의 지시가 적절한지, 조금이라도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매서운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었다. 이 실장은 관제의 매력에 대해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십억원대 첨단 장비가 즐비한 이곳에서도 관제사들은 끊임없이 창밖을 내다보고 육안으로 확인한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기계의 오작동 우려도 있어 본인의 직관적인 판단을 기계보다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수십년 동안 쌓아온 이 실장의 경험이 시스템이 내리는 지시보다 더 정확할 때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공군 관제사로 일하면서 이 실장은 수많은 항공사고를 접했다. 전투기가 비행 중 두 동강이 나거나 동체착륙을 하는 일도 흔하게 봤다. 이 때문에 그는 항공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이 실장은 “군대에서도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는데 돈을 받고 승객을 나르는 민간항공에서 안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큰 사고가 없었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계류장 관제소에서 일하는 보람은 무엇일까? 이 실장은 “인천공항처럼 대형공항에서는 뜨고 내리는 일보다 지상의 교통정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항의 실질적인 능력은 많은 비행기를 엉킴 없이 뜨고 내리게 하는 일로 평가받는데 그러자면 계류장 관제소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게임의 변신은 무죄…‘하이브리드 온라인게임’ 뜬다

    게임의 변신은 무죄…‘하이브리드 온라인게임’ 뜬다

    올해들어 국내 게임시장에 ‘하이브리드 온라인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이브리드 온라인게임’이란 두 종류 이상의 게임 장르가 혼합된 온라인게임을 가리키는 말로 다양한 장르가 더해진 덕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이전에도 ‘하이브리드 온라인게임’은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게임업체들의 이러한 시도는 비슷한 시기에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주목된다. 우선 게임업체 엠게임은 올해 여름 시즌에 맞춰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 ‘아르고’의 첫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게임의 분위기는 기존 정통 판타지와 공상과학(SF)을 합친 새로운 형태로 제시된다. 게임업체 넥슨의 온라임게임 ‘에어라이더’는 기존의 지면 레이싱게임에서 탈피해 비행과 슈팅 장르를 혼합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첫 테스트에는 하루 평균 1만명을 넘는 접속자가 몰리기도 했다. 게임업체 KTH 올스타는 온라인게임 ‘로코’를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RTS(전략시뮬레이션), FPS(총싸움), RPG(모험성장) 등의 장르를 혼합한 점이 특징으로 최대 8대8 이용자 대전을 가능하게 한다. 게임업체 이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에어매치’는 비행슈팅과 전략을 지향하는 컨셉트로 제작 중이다. 이 게임은 최근 하늘을 무대로 한 온라인게임이 연이어 등장하는 분위기에 맞춰 눈길을 끈다. ‘하이브리드 온라인게임’의 연이은 등장은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업체 측 의도라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선 수년째 답보 상태인 국내 온라인게임 순위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즉 기존의 유명 게임들과 비슷한 게임 환경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경쟁제품보다 한가지라도 돋보여야 시장 지배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하이브리드 온라인게임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얼음 속 미생물, 12만 년만에 살아났다

    얼음 속 미생물, 12만 년만에 살아났다

    ‘빙하타고 내려온’ 아기공룡 둘리와, 영화 ‘데몰리션 맨’에서 32년 만에 냉동감옥에서 풀려나 소동을 벌이는 주인공 실베스터 스탤론의 공통점은? 오랜 시간 얼어있던 생물체가 녹아 소생하는 이야기는 더 이상 공상만화나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최근 북미 북동부 그린란드의 얼음 속에서 12만 년 전 미생물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12개월에 걸쳐 미생물이 든 얼음을 천천히 녹인 결과 미생물이 되살아나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이 미생물은 깨어난 뒤 곧바로 자기 복제를 시작했으며, 얼마 후 갈색과 보라색을 띤 복제 미생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12만 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이 미생물의 이름은 헤르미니모나스 글라키에이(이하 H. 글라키에이). 미생물 중에서도 가장 작은 크기로 알려진 이것은 특수한 환경에서만 서식한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커츠 박사는 “극저온의 환경은 외계 생명체가 살기에 매우 적합하다.”면서 “이 미생물은 외계 생명체의 비밀을 풀어줄 단서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H. 글라키에이가 이런 거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또 얼음이 녹은 뒤 어떻게 다시 성장이 가능해졌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The Society for General Microbiology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6년 안양천 제방붕괴 시공사 책임”

    지난 2006년 1000여명의 이재민을 냈던 ‘양평동 안양천 제방 붕괴 사고’는 시공사인 삼성물산 등의 책임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이는 시공사 잘못이 없다는 종전의 법원 판결을 뒤집는 것이라 상급심의 판결이 주목된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부장 김용석)는 4일 D보험과 H보험 등이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서울시, 대한민국 정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합계 26억 67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2006년 7월 집중호우로 안양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안양천의 물이 지하철 9호선 양천∼당산역 구간 공사장을 중심으로 범람해 주택과 상가, 공장 등 700여곳이 침수 피해를 입고 이재민 1000여명이 발생했다. D보험 및 H보험에 재산종합보험 등을 들어놓은 회사들도 이 사고로 재고품 유실 등의 손실을 입었고, 이들 보험사는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한 뒤 사고 책임을 물어 시공사와 서울시, 정부 등에 보험금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삼성물산 등 9호선 시공사들은 사고 발생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대한토목학회 등이 서울시에 제출한 사고 원인 조사 보고서에서도 “서부간선도로 지하에 매설된 우수관 파손으로 물이 누출되면서 제방이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냈다. 서울남부지법 역시 이를 근거로 올 1월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 803명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기각 또는 각하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제방 붕괴의 메커니즘을 보고서와 다르게 판단했다. 재판부는 “처음 제방이 무너진 곳은 서부간선도로와 떨어져 있는 데다 오히려 삼성물산이 물막이·흙막이용으로 설치한 말뚝이 뽑힌 부분이라서 붕괴가 서부간선도로 우수관 파손으로 인한 것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제방이 무너진 구간은 삼성물산이 말뚝을 설치했던 부분 및 제방을 갈라 환기구 구조물을 시공했던 부분과 형상이 거의 같은 점, 편의상 설계를 여러 번 변경하는 과정에서 물을 막는 벽 콘크리트 기초부가 당초 설계와 다르게 시공됐고 굴곡지점 접합부분은 연결시공되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제방 붕괴 사고는 굴착공사 및 부대공사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시공상 잘못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라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서울시에 대해서는 제방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 정부는 국가 하천의 유지 및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 등을 인정해 구상금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인 점 등을 감안해 책임 비율은 40%로 제한했다.한편 앞서 남부지법에서 손해배상 청구 기각 판결을 받은 주민들은 항소, 현재 사건이 서울고법에 계류돼 있다. 이에 따라 하급심에서 엇갈린 판단을 내놓은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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