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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 포커스] 전선에서 피는 가장 아름다운 꽃/황인무 국방부 차관

    [금요 포커스] 전선에서 피는 가장 아름다운 꽃/황인무 국방부 차관

    어느덧 계절은 봄의 끝자락에서 여름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뜨거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다. 6월의 열기는 나라를 위해 희생했던 호국영령들의 뜨거웠던 애국심과 유난히 닮아 있다. 역사는 우리에게 안중근 의사,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와 같은 이름을 남겨 줬다. 그러나 어렴풋한 숫자로만 기록되어 있는, 이름도 사진도 남지 않은 셀 수 없는 젊은이들 또한 절망과 불의가 뒤덮인 세상에 몸을 던졌다. 그들은 청산리와 봉오동에서, 뜨거웠던 다부동과 눈발이 휘날리는 백마고지에서 하나밖에 없는 그들의 청춘을 국가를 위해 바쳤다. 고귀한 삶과 죽음이 모두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다. 그들이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 때문에 사지(死地)에 오기로 결심하였는지 오늘날의 우리는 알지 못한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들의 삶과 죽음이 우리들 삶의 씨앗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름 없이 스러져간 이들을 함께 기억해야 한다. 국방부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 모를 영웅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25전쟁에 참전한 12만 4000여 전사자가 아직도 이 땅의 산과 들 어딘가에 묻혀 있다. 이들은 오랜 세월에 풍화되어 작은 뼛조각이나 단추, 칫솔 같은 조그만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곤 한다. 국방부는 그 작은 흔적들을 단서로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들의 품으로 보내드리고 있다. 더디고 어려운 작업이지만 현재 9100여명의 국군 전사자를 찾았고 그중 113명의 신원을 확인해 그리던 가족 품에 안겼다. 그러나 이들의 직계유족은 대개 70~80대의 고령이다. 시간이 촉박하다. 유해 소재 제보와 유전자 시료채취 등 유해발굴사업의 국민적 참여가 절실하다. 6·25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도 어느덧 60년이 훨씬 지났다. 하지만 남과 북은 여전히 대치 중이고, 북한의 국지 도발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고요했던 서부 전선에서 북한의 목함지뢰가 터졌다. 갑자기 닥친 위험에도 장병들은 놀라운 속도로 경계태세를 취하며 부상자를 옮겼다. 오른쪽 발목을 잃은 김정원 하사는 정신이 들자 동료의 안부를 먼저 물었다. 이후 전 군에서는 전역 연기 신청이 잇따랐다. 올해 초까지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와중에 전역 연기를 자원한 장병은 1000여명이 넘는다. 바로 이들이 우리 국방의 근간이다. 젊음을 꽃피우기에도 아까운 시간이지만 지금도 우리의 젊은이들은 묵묵히 전선을 지킨다. 이들의 이름 또한 역사에 기록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가 오늘날의 평화로움을 기록한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 우리 장병들이 있다. 그들은 묵묵히 서서 생애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전선에 내어주고 있다. 이것은 존중받아야만 하는 일이다. 이런 우리 장병들을 더 많은 국민들이 사랑해 주시기를 바란다. 따스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봐 주시기를 바란다. 국민들의 온기가 전선 장병의 시린 손을 녹이고 불의와 적의 앞에서 당당할 수 있게 격려해 주시기를 바란다. 터미널에서, 기차역에서 만나는 장병들에게 따뜻한 눈인사를 건네 주시기를, 아들 같고 동생 같은 이들의 듬직한 등을 한 번쯤은 두드려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국방부도 젊은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복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5년 병영문화 혁신 대책을 수립해 군 인권을 개선하고, 복지문화시설 확충 등 근무여건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3월부터는 전·공상 장병 민간의료 지원제도의 정비를 통해 장병들이 완치될 때까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장병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한 국방부의 노력은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진행될 것이다. 오늘 밤에도 이 나라의 아들딸들은 훈련으로 지친 몸을 야지에 기댈 것이다. 전선의 초병은 여전히 눈을 빛낼 것이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는 초계함이 파도를 이겨내며 자리를 지킬 것이다. 이 땅의 가장 아름다운 꽃은 전선에서 피고 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젊은이들에게 우리 모두는 어쩌면 빚을 지고 있을지 모른다. 늘 고마운 마음으로 그 고귀한 희생이 기억되기를 바란다.
  • 中은행들 ‘굴기’ 세계가 놀랐다

    中은행들 ‘굴기’ 세계가 놀랐다

    공상은행 4년 연속 1위 유지 톱3 싹쓸이… 삼성전자 18위 중국 은행들이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 가운데 1∼3위를 싹쓸이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5일(현지시간) 선정한 ‘2016년 세계 상위 2000대 기업’ 리스트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ICBC),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ICBC는 4년 내리 1위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포브스가 14년째 선정하는 글로벌 기업 순위는 세계 63개국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액과 순이익, 자산, 시장가치(시가총액) 등을 종합해 산정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보다 각각 한 단계 높은 4, 5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12위에서 8위로 수직 상승한 데 비해 중국은행은 4위에서 6위로 두 단계 내려앉았다. 미국 기업과 중국 기업이 톱 10을 양분한 양상이다. 미 기업이 5개, 중 기업이 4곳이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미·중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은행들은 톱10에 6개나 올라 강세를 보인 반면 국제유가 하락 속에 경영난에 빠진 에너지 기업들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엑손모빌이 7위에서 9위로 밀려났고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는 지난해보다 8단계나 떨어진 17위로 곤두박질쳤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인수·합병(M&A)에 일익을 담당한 기업들도 순위가 껑충 뛰었다. 라이벌 업체 처브를 인수해 ‘처브’를 회사명으로 사용하는 미 보험업체 ACE는 200위 안에 들었고 크래프트는 하인즈와 합병하고 나서 순위(281위)가 무려 100단계 이상 뛰었다. 나라별로는 2000대 기업 중에 미국 기업이 586개로 가장 많았다. 중국(249개), 일본(219개), 영국(92개)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같은 18위로 우리나라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종철의원, 소방 자녀 장학사업 성사

    서울시의회 문종철의원, 소방 자녀 장학사업 성사

    세종대학교에 재학중인 서울시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되게 되었다. 이는 서울시의회 문종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2)이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소방공무원에 대한 처우개선과 사기진작을 위하여, 세종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 5월 25일 세종대학교와 서울소방재난본부 간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협력 협약식’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산하 소방기관의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 자녀 중 세종대 재학생에 대한 학업 증진을 위해 학비전액 또는 일부를 부담하는 장학사업을 추진한다는 양 기관 간 협력사항이다. 현재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자체적으로 소방공무원 자녀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지원사업은 주로 순직자, 부상자, 공상자에 한정이 되어 있어, 일반 대원에 대한 지원은 미비한 실정이다. 문 의원은 협약식에서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에 자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종대학교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대학들과 협약이 이루어져 소방공무원과 그 자녀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 의원을 비롯하여 권순경 서울시소방재난본부장과 신구 세종대학교 총장이 참석 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돌 마는 액정·양면 TV… 디스플레이 미리보기

    돌돌 마는 액정·양면 TV… 디스플레이 미리보기

    연필 두께로 돌돌 말 수 있는 액정화면과 앞뒤 모두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양면 디스플레이, 허공에 입체 영상을 보여 주는 홀로그램과 장갑을 껴도 손가락 터치로 작동하는 화면 등 신기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한자리에 선을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2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대거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SID는 대학 연구기관과 기업이 첨단기술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권위 있는 국제학회다. 이 기간 중 각 업체는 개발 중인 시제품을 전시회에 소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름 1㎝ 정도의 굵기로 둥글게 마는 5.7인치 크기 두루마리형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한다. 기존 제품보다 해상도가 높으면서 두께가 0.3㎜에 불과하다. 이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가늘게 말아 셔츠 주머니에 필기구처럼 꽂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허공에 입체영상을 재생하는 디지털 홀로그램 ‘라이트 필드’도 관심을 모은다. 3D 팝업북, 게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3차원 영상기술에 두루 적용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VR 기기에 쓰는 고화질 시제품을 내놓는다. 해상도가 낮은 현 VR 기기보다 픽셀(이미지 구성 최소단위) 수가 2.3배 많은 점이 특징이다. 투명한 차량 앞유리와 룸미러에 각종 운전 정보를 표시하는 투명·거울형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어드)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자광고판 ‘디지털 사이니지’에 쓰는 55인치 양면 및 65인치 오목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를 차세대 기술로 내세운다. 독자적인 터치 내장 기술을 적용해 장갑을 낀 손으로도 터치 작동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어시스턴트! 영화 보고 싶은데…” “공상물 좋아하죠? 예매해 놨어요”

    “어시스턴트! 영화 보고 싶은데…” “공상물 좋아하죠? 예매해 놨어요”

    구글 개발자 회의 7000명 몰려 시리·코타나 등 대항마 주목채팅앱 알로·구글홈도 함께 선봬 혁신의 아이콘인 구글이 이번에는 일상을 파고들었다. 구글이 사용자의 까다로운 요청도 척척 알아듣고 똑 부러진 대답을 하는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야외 공연장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개막한 구글 개발자 회의 ‘IO 2016’에서다. IO 2016은 구글이 1년 동안 준비한 사업 계획을 풀어놓는 자리다. 전 세계에서 모인 개발자와 취재진 등 7000명이 구글의 앞날을 지켜봤다. 2시간의 기조연설의 처음과 끝맺음은 구글 1인자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의 몫이었다. 피차이 CEO는 인류의 강력한 조력자가 될 AI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머신러닝을 통해 음성인식이 한층 정확해졌고 사람들은 더 자연스럽게 구글과 소통할 수 있다”면서 “정보를 직접 검색할 필요 없이 구글이 알아서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말했다. 곧이어 등장한 구글 어시스턴트는 머신러닝 기술이 집약된 AI 비서이다. 목소리만 듣고 식당을 예약하거나 가족과 함께 보기 적당한 영화를 추천하고 예매까지 해 준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AI 기반 비서 서비스인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에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셈이다. 구글은 AI를 적용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알로’와 무료 영상통화 앱 ‘듀오’도 소개했다. 알로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용자 간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채팅 중간에 시의적절한 제안을 제시하는 ‘똑똑한 대답’ 기능을 탑재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 저녁을 먹자는 이야기가 오간다면 근처의 적당한 식당을 추천하고 ‘오픈테이블’과 같은 앱을 이용해 식당 예약까지 해 주는 식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글 홈도 함께 선보였다. 손바닥 크기의 원통형 전자기기인 구글 홈은 집에서 음악, TV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면서 전등을 끄고 켜거나 오븐의 타이머를 설정하는 등 집안일을 도와준다. 구글 홈은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열린 생태계를 지향하는 구글은 이번엔 인공지능 기술을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텐셀플로’뿐만 아니라 이세돌 9단을 꺾은 AI 알파고의 동력인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터(TPU)도 공유한다. 구글 직원과 외부 개발자가 동일한 AI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피차이 CEO는 “AI를 활용하면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실명까지 조기에 예방할 수 있고 기후변화 해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운틴뷰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천공항 전용출국통로 이용자 확대

    오는 7월부터 인천공항 ‘전용출국통로’(Fast Track) 서비스가 확대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용출국통로 검색대 5대를 추가 설치해 한국방문우대카드 소지자도 전용출국통로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전용출국통로 이용은 보행 장애인, 7세 미만 유·소아, 80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법무부가 관리하는 출입국 우대 서비스 대상자와 동반자 2명까지 허용됐다. 7월부터는 서비스 이용 대상 고령자의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하고 국가유공상이자, 5·18민주화운동 부상자, 한국방문우대카드 소지자를 포함했다. 동반자도 3명까지 확대했다. 서비스 확대 시행으로 전용출국통로 이용객은 하루 3300명 수준에서 45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방문우대카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구매 실적 등이 높은 외국인에게 카드를 발급하고, 출입국 우대 서비스 제공 및 면세점·호텔·항공사 등의 우대 혜택을 주는 제도로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급한다. 인천공항에서 전용출국통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여권, 장애인등록증, 임산부 수첩 등으로 이용 대상자임을 확인받고 전용출국통로 출입증을 발급받거나 소지한 출입국우대카드를 전용출국장 입구에서 제시하면 된다. 인천공항은 또 거동이 불편한 교통 약자에게 공항 도착에서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도우미가 동반해 도와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8월부터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일부 국적 항공사가 제공하던 서비스로 공항공사가 다른 항공사 승객에게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다. 홈페이지로 사전 예약하거나 공항에 도착해 헬프폰(여객터미널 1층 3·9번 출구, 3층 3·7·8·12번 출구, 교통센터 지상 주차장 3·12번 건너편, 지하 1층 주차장 A17·H11에 설치)으로 접수하면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천공항 전용출국통로 서비스 확대

     오는 7월부터 인천공항 ’전용출국통로(Fast Track)‘ 서비스가 확대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용출국통로 검색대 5대를 추가 설치해 한국방문우대카드 소지자도 전용출국통로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전용출국통로 이용은 보행 장애인, 7세 미만 유·소아, 80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법무부가 관리하는 출입국우대서비스 대상자와 동반자 2명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7월부터는 서비스 이용 대상을 고령자의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하향조정하고, 국가유공상이자, 5·18민주화운동부상자, 한국방문우대카드 소지자를 포함했다. 동반여객도 3명까지 확대했다. 서비스 확대 시행으로 전용출국통로 이용객은 하루 3300명 수준에서 45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방문우대카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구매 실적 등이 높은 외국인에게 카드를 발급하고, 출입국우대서비스 제공 및 면세점·호텔·항공사 등 우대 혜택을 주는 제도로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급한다.  인천공항에서 전용출국통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여권·장애인등록증·임산부수첩 등으로 이용대상자임을 확인받고 전용출국통로 출입증을 발급받거나, 소지한 출입국우대 카드를 전용출국장 입구에서 제시하면 된다.  인천공항은 또 거동이 불편한 교통 약자에게 공항도착에서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도우미가 동반해 도와주는 원스톱(One-Stop)서비스를 8월부터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일부 국적항공사가 제공하던 서비스로 공항공사가 다른 항공사 승객에게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다. 홈페이지로 사전예약하거나 공항에 도착해 헬프폰(여객터미널 1층 3·9번 출구, 3층 3·7·8·12번 출구, 교통센터 지상주차장 3·12번 건너편, 지하1층 주차장 A17·H11에 설치)으로 접수하면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바이두 검색추천 병원은 돌팔이 ‘의피아’

    바이두 검색추천 병원은 돌팔이 ‘의피아’

    70년대 불법 의료인 모임 시조… 바이두 광고 매출의 12% 차지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 검색이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대학생 웨이쩌시(魏則西·21) 사건으로 바이두의 ‘검색어 장사’는 물론 중국 의료체계를 주무르는 ‘의료 마피아’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4일 신경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숨진 웨이쩌시가 입원했던 병원인 베이징 무장경찰 제2병원 ‘생물면역치료센터’는 ‘푸톈계 병원’이 위탁받아 운영해 온 곳으로 드러났다. 푸톈계는 중국 푸젠성의 해안도시 푸톈 출신의 의료인들과 이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일컫는 말로, 1만 1000개에 이르는 중국 민영병원의 80%를 장악한 의료계 마피아다. 사고가 발생한 생물면역치료센터는 푸톈계인 상하이의 캉신그룹이 지분을 갖고 있었다. 지분 다툼으로 회사를 나온 한 인사는 북경청년보에 “캉신에게 도급을 준 군대 및 경찰 병원만 80개에 이른다”면서 “인민해방군 소속 병원장, 의무처 주임, 정치 주임 등에게 1인당 20만 위안씩(약 3500만원) 뇌물을 줬다”고 폭로했다. 천더량(陳德良·65)이라는 인물이 시조인 푸톈계는 정식 의사가 아닌 떠돌이 의료인이거나 약장수의 모임이었다. 병원이 턱없이 부족했던 1970~80년대 이들은 중국 각지를 돌며 피부병, 비염, 치질 등을 치료했다. 피부병 약을 1위안(약 177원)도 안 되게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돌팔이 의사들이 많았고 약효가 의심스러웠지만 병원을 구경조차 못 한 이들에게 떠돌이 의사는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1980년대에는 기차역 주변의 허름한 여관에서 성병과 불임을 치료하며 자본을 축적해 나갔다. 당시까지만 해도 모든 병원은 국가 소유로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대 등이 주로 운영했다. 1990년대 들어 정부가 국영병원 지원금을 급격히 줄이는 대신 피부과나 부인과, 정형외과 등을 민영병원 체제로 돌리자 푸톈계가 재빠르게 이런 진료 과목을 낚아채 국영병원으로 진입했다. 2000년대 의료기관 민영화가 본격화하자 전국 곳곳에 종합병원을 세웠다. ‘중국의료연맹’이라는 거대한 로비단체도 만들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성형·미용 시장도 푸톈계 병원이 석권하고 있다. 의료기술이 부족했던 이들이 환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효과적이 방식은 광고였다. 초기에는 전봇대에 광고지를 덕지덕지 붙였다. 신문, 잡지, 라디오, TV 등으로 광고를 확대해 오다가 바이두가 검색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자 바이두 광고에 몰입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의 2014년 매출액에서 의료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5~25%에 달한다. 이 중 푸톈계 병원 광고는 30~50%를 차지해 바이두 매출의 5~12%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와 인터넷정보판공실, 국가공상총국 등 정부 합동조사팀은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고, 중앙군사위원회는 무장경찰 제2병원 조사에 착수해 이번 파문이 바이두와 푸톈계는 물론 군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수많은 의료 사고와 과장 광고로 수차례 수사를 받은 푸톈계의 먹이사슬이 한 청년의 억울한 죽음으로 끊길지 주목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위기의 ‘바이두’

    희귀암에 걸린 대학생이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사건이 중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정부가 합동조사단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서자 바이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3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안(西安) 전자과학기술대 학생 웨이쩌시(21)는 바이두에서 검색 추천한 베이징의 무장경찰 제2병원에서 치료비만 탕진하고 지난달 12일 사망했다. 웨이쩌시는 2년 전 근육, 힘줄 등에 생기는 악성 연부조직 종양인 활막육종 진단을 받고 바이두 검색을 통해 최상단에 올라와 있던 이 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그에게 20만 위안(약 3500만원)을 받고 미국 스탠퍼드 의대에서 기술을 들여왔다는 생물면역치료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 요법은 임상 단계에서 이미 도태된 것으로 밝혀졌다. 파문이 확산하자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과 국가공상총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합동으로 조사팀을 꾸려 바이두 조사에 나섰다. 애초 “최고등급을 받은 공립병원”이라고 주장했던 바이두는 “재조사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가족들이 피해 보상을 받도록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2일(현지시간) 8% 폭락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인터넷 공작회의에서 “조회 수만 추구하지 말고, 돈으로 검색 순위를 만들지 말라”고 지시한 직후 터져 당국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검색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바이두의 횡포를 깨기 위해서는 구글의 중국 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바이두의 광고 수입은 한 해 350억 위안(약 6조 1500억원)에 이른다. 대형병원들은 검색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매출의 70~80%를 광고비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232만개 영세업체 산재 막게 안전담당자 배치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232만개 영세업체 산재 막게 안전담당자 배치

    정부가 산업재해 예방에 적극 나서면서 재해 발생 건수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산업재해율은 2011년 0.65%에서 2013년 0.59%, 지난해 0.50%로 해마다 줄었다. 근로자 1만명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사고사망만인율은 2011년 0.79명에서 2013년 0.71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0.53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소규모 영세 사업장의 사고 사망자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체 사고 사망자 중에서 50인 미만 사업장의 사고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72.3%에서 지난해 73.5%로 높아졌다. 정부는 2019년까지 추진하는 ‘제4차 산재 예방 5개년 계획’을 통해 소규모 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시민석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을 만나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산재 예방 대책에 대해 들었다. 산업안전보건법은 국내 237만개 사업장, 1800만 근로자가 대상이 됩니다. 전체 국민의 절반 정도가 해당되기 때문에 업무 영역이 방대한 편입니다. 고용부는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업주에 대해 최고 징역 7년, 7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산업안전 규정을 잘 모르거나 재해 예방 교육이 미흡할 경우 안전보건공단이나 민간산업안전기관을 통해 기술 지원을 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5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은 대형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하지만 50인 미만 사업장이 232만개로 전체의 98%를 차지합니다. 또 대기업은 마음만 먹으면 자금을 투입해 재해 예방 시스템을 갖출 수 있지만 영세 사업장은 여력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해 1월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해 안전·보건 관리자 선임 의무가 없는 5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 안전보건관리담당자 선임제도를 신설했습니다. 20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은 2019년부터, 30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은 2018년부터 시행합니다. 담당자는 안전보건교육과 건강진단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규모를 감안해 다른 업무와 겸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기업의 책임은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원청업체의 안전보건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습니다. 도급인이 하청근로자 보호를 위해 산재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하는 위험장소를 20곳에서 모든 작업장으로 확대하고, 원청업체의 벌칙 규정을 하청업체와 동일하게 징역 5년 이하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원·하청 상생전략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메틸알코올 중독 사고 이후 원·하청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유해화학물질 사업장을 포함시켰습니다. 이 밖에 조만간 조직·반복적인 산재 공상 처리 등 고의적인 산재 은폐 행위를 근절하는 형사처벌 조항 신설과 사업장에 안전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재해예방기관 역량 강화를 위한 평가제도 도입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입니다. 법 위반 사항 적발 위주의 감독방식을 개편해 20인 미만 사업장은 자율적으로 안전보건컨설팅을 받아 유해·위험요인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크레인 재해 예방, 건설 현장 추락재해 예방 등 기획감독을 강화해 선제적 재해 예방이 가능하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사실 사업주의 투자나 정부의 관리 강화도 중요하지만 근로자의 재해 예방 의식이 뒤따르지 않으면 재해 예방 효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안전모 실험을 해 보면 뾰족한 바늘로 아무리 찔러도 뚫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만듭니다. 그런 안전모와 안전화, 안전띠만 잘 착용해도 상당한 재해 예방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안전 절차를 준수하고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근무하길 바랍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하다 다친 공무원 공상처리 쉽고 빠르게

    일하다 다친 공무원 공상처리 쉽고 빠르게

    암·정신질병·자해행위 등 인정 공무상 요양비 국가서 선지급 앞으로 공무를 수행하다가 질병을 앓게 되거나 부상을 당하면 보다 수월하게 ‘공상’ 처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상 재해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공무상 요양비를 국가에서 먼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새 시행령은 오는 7월 28일부터 시행된다. 새 시행령에는 암, 정신질병, 자해행위 등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는 기준이 새로 마련됐다. 산업재해는 질병인정기준에 직업성 암을 규정하고 있으나, 공상은 암에 대한 명시적인 기준 자체가 없어 ‘발병원인 불명’, ‘공무 관련성 입증 곤란’ 등의 사유로 공상 처리가 승인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새 시행령에는 공무 중 석면,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에 장기간 노출돼 그 영향을 받은 신체부위에 암이 발생한 경우 공상 처리가 가능하다는 기준이 명시됐다. 자살 등 자해행위에 대한 기준도 구체적으로 정해졌다. ‘공무상의 사유로 발생한 정신질병으로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공무원이 정신적 이상 상태에서 자해행위를 한 경우’ 등 3가지다. 소방·경찰·교정 분야 공무원에게 자주 나타나는 우울증, 불안·적응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PTSD) 등 정신질병에 대해서도 ‘공무와 관련해 정신적 충격을 유발할 수 있는 사건, 사고에 의해 발생한 질병’이라는 공상 처리 근거가 신설됐다. 아울러 암, 백혈병, 정신질환 등의 특수 질병에 대해서는 공상 신청인 대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한양대 병원 등 의학 전문기관이 공무 연관성을 입증해주는 ‘공상심의 전 전문조사제’가 도입된다. 공무상 재해보상 전달 체계도 개선된다. 그동안 질병을 앓거나 부상을 입은 공무원이 먼저 공무상 요양비를 부담하고 약 6개월 뒤에 공상 처리 신청을 거쳐 환급을 받아야 했다. 앞으로는 국가에서 먼저 요양비를 지원하도록 해 부담을 줄였다. 실제로 지난 4일 민원인이 뿌린 황산에 중증 화상을 입은 서울 관악경찰서 경찰관은 시범실시 사례에 해당돼 일주일 만에 요양비를 지급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호수 위 자유롭게 비행하는 ‘진짜’ 호버보드

    호수 위 자유롭게 비행하는 ‘진짜’ 호버보드

    공상과학 영화에서처럼 일명 ‘호버보드’를 타고 비행할 날이 머지않은 듯싶다. 프랑스 익스트림 스포츠 기구 업체 자파타 레이싱(Zapata Racing)은 지난 9일(현지시간) 유튜브에 ‘플라이 보드 에어’(Flyboard Air)의 1차 시험 비행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플라이 보드’는 실로 놀랍다. 지금까지 ‘호버보드’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기구들은 사실 ‘호버보드’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부족했다. 물을 뿜는 방식으로 비행하거나 비행 높이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 속 ‘플라이 보드’는 제트엔진만으로 약 30m 높이에서 호수 위를 자유자재로 비행하고서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날 시험비행에서 플라이 보드는 약 30m 높이를 시속 55km로 4분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파타 레이싱 측은 4년 내 비행 높이 3048m, 최고속도 시속 150㎞, 비행시간 10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영상=Flyboard® by ZR/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970년대 페미니즘 SF의 주인공 ‘제임스 팁트리’ 단편집 국내 첫선

    1970년대 페미니즘 SF의 주인공 ‘제임스 팁트리’ 단편집 국내 첫선

    1970년대 미국 공상과학소설(SF) 팬들 사이에선 ‘팁트리 쇼크’가 화제였다. 주인공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1915~1987). 1968년 등장한 그는 성, 자아, 환경, 인간성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1970년대 SF계의 주요 문학상을 모두 휩쓸었다. 팬들에게 그는 당연히 남성 작가였다. 이름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통찰력, 성적 욕망을 드러내는 남성적 톤의 필력 때문이었다. 친구들과도 편지로만 소통할 정도로 신분을 감춰온 작가의 정체가 드러난 건 1976년이었다. 팁트리가 그해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언급한 편지를 토대로 부고를 찾아낸 이들이 있었다. 부고의 주인공은 앨리스 브래들리 셸든이란 딸 하나만 두고 있었다. 그 여성이 바로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란 필명을 앞세워 SF팬들을 사로잡은 작가였다. 그는 이후 “남자라면 덜 눈에 띄리라 생각했다”며 남성의 가면을 썼던 이유를 설명했다. 여성 작가라는 커밍아웃도 충격이었지만 죽음은 더 극적이었다. 알츠하이머로 눈이 먼 남편을 산탄총으로 쏴 죽이고 자살하는 것으로 삶을 끝맺었기 때문이다. 작가뿐 아니라 화가, 예술비평가, 공군 조종사,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원 등 흥미로운 이력을 한 생애에 뀄던 그의 작품을 모은 책이 국내에서 처음 출간됐다. 두 권짜리 단편선집 ‘체체파리의 비법’(원제: Her Smoke Rose Up Forever·아작)의 첫 권으로 1969년부터 1980년까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라쿠나 셸던이란 필명으로 발표했던 그의 중단편 7편이 실렸다. 국내에서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SF작가 겸 영화평론가 듀나는 책의 서두에 ‘추천의 글’로 작가에 대한 정보와 찬사를 함께 펼쳐놨다. 수년 전부터 출판사 사람들에게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단편집을 낼 생각이 없느냐’고 물어왔다는 듀나는 그의 작품에 대해 “단순히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는 놀랄 만큼) 통찰력이 있음을 넘어서서 당대를 사는 여성의 분노와 고통과 두려움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삶을 탐험하고, 질문하며, 열렬히 이해해보려 하는, 파괴적이지 않은 탐구심. 나는 그 정신이 우리 모두의 핵심이라 본다”고 말했던 작가의 심연과 교감할 수 있는 서사들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적절한 일탈 행위는 삶의 활력소”

    “적절한 일탈 행위는 삶의 활력소”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리처드 스티븐스 지음/김정혜 옮김/한빛비즈/344쪽/1만 6000원 요즘 다방면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들은 대체로 위험, 즉 리스크를 줄여 최대의 이익을 거두기 위한 것으로 압축된다. 그렇다면 스카이다이빙이나 번지점프처럼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극한 스포츠에 돈을 써가며 빠져드는 이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상식적인 궤도를 비켜난 일탈의 행위에서도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는 ‘일탈행위의 숨은 이점’을 역설한 책이다. 2010년 ‘이그노벨상’ 평화상을 받은 영국 정신생물학회 의장이 그간의 연구와 실험결과를 토대로 욕, 음주, 섹스, 과속운전, 사랑, 극한 스포츠, 게으름 피우기, 껌 씹기 같은 행위가 가져다주는 ‘작은 유익함’을 들춰내 흥미롭다.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욕이다. 욕은 대부분 부정적이고 불쾌하며 적대적인 개념으로 인식되지만 아픔을 다스리는 도구, 치매 확인방법 등 육두문자의 이로움은 숱하게 입증됐다. 책에 소개된 실험도 비슷하다. 얼음물에 손을 담근 채 참을 수 있는 만큼 견디라고 요청한 뒤 평범한 단어와 욕설을 내뱉게 해 어느 쪽이 더 오래 견디는지를 측정한 결과 욕을 반복적으로 했을 때 피실험자가 견디는 시간이 길었고 덜 고통스러웠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산모가 극심한 진통을 겪을 때 욕을 퍼붓는 것과 비슷하다. 음주의 경우도 흥미롭다. ‘건전한 술’의 장점은 사회성 고양이나 유명 예술가들의 영감 차원에서 입증된 사례가 흔하다. 베토벤이나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미국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 미국 추상화가 잭슨 폴록은 창작과정에서 알코올의 힘을 빌린 것으로 유명하다. 소설 ‘태양의 제국’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는지 물었을 때 영국 작가 J G 발라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비결 같은 것은 없다. 위스키 병마개를 따고 3분쯤 기다리면 2000년이 넘는 스코틀랜드의 장인정신이 다 알아서 해준다.” 미국 정신의학회(APA)가 ‘알코올 중독’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최근 공식적인 의학진단명에선 ‘알코올 중독’이 사라졌다. 섹스를 보자. 성서시대 이래로 섹스는 공개 장소에서 입에 올리길 꺼리는 대표적인 영역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최근 섹스에 대한 연구는 공공연한 실험의 대상이다. 책에서 소개한 ‘건전한 섹스’의 혜택도 그런 연구의 연장선상에 있다. 실제 실험을 통해 ‘동작이 있는 감정’인 섹스가 통증과 불안의 해독제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성관계 장면을 직접 관찰하면서 표정을 연구한 실험에선 활발한 성관계가 안면근육을 운동시켜 젊고 건강한 외모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도출해내기도 한다. 이것 말고도 잘 정돈된 방보다 어지러운 방에서 창의성이 더 높아지고 낙서가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역전의 결과’들이 줄을 잇는다. 집중하기보다 공상에 빠졌을 때 직관적인 깨달음으로 이어지고, 껌 씹기가 스트레스를 완화해 준다는 실험결과들도 눈길을 끈다. 책은 공동선에 반하며 해선 안 될 ‘나쁜 짓’으로 금기시돼온 일탈에 대한 역발상이란 점에서 신선하다. 물론 모든 실험을 통해 일탈의 유익함을 강조하면서도 ‘적당함’의 균형성을 빼놓지 않고 있다. 적절한 일탈은 삶을 더 즐겁게 만든다는 ‘떳떳한 삐딱이’의 역설인 셈이다. “사람들은 죽고 싶어서 위험한 활동을 하는 게 아니다. 되레 두려움을 극복하는 도전과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도전이라는 순수한 즐거움이 판에 박힌 듯 따분한 일상에 변화를 주고 삶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일탈을 즐길 것인지’의 판단은 독자들의 몫일 것 같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윤호영 “6가지 인증 준비” 안효조 “AI 서비스 도입”

    윤호영 “6가지 인증 준비” 안효조 “AI 서비스 도입”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다. 지난해 말 나란히 정부의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카카오주식회사(가칭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준비법인은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21일 두 회사를 이끄는 윤호영 한국카카오주식회사 공동대표(이하 윤 대표)와 안효조 케이뱅크 준비법인 대표이사(안 대표)가 답한 서면 인터뷰를 토대로 지상 대담을 구성했다. 모바일 은행을 지향하는 두 곳 모두 혁신적인 서비스와 강력한 보안을 약속했다. →기존 은행과 얼마나 다른 서비스와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할 계획인가. -(윤 대표)카카오택시는 기존에 있던 서비스를 모바일로 새롭게 연결해 큰 성공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도 금융의 새로운 연결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모바일, 온라인 활동을 반영한 신용평가모델인 ‘카카오스코어’, 유니버설 포인트를 통한 맞춤형 금리제도 등이 시중은행에서 경험할 수 없던 차별화된 금융 연결이다. (안 대표)인터넷전문은행은 접근부터 다르다. 대면 중심의 오프라인 서비스를 비대면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나가는 기존 은행과 달리 우리는 출발부터 철저히 모바일 중심에 맞췄다. 케이뱅크는 직관적이고 간편한 사용자 경험(UX), 인증 방식을 대폭 간소화하고 보안성은 높인 간편 송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출 금리 낮추기 등 다양하고 새로운 핀테크를 적용할 예정이다. →예비 인가를 받을 때 카카오톡이 초기 고객을 모으는 데 유리하다고 평가받았는데, 카카오톡과 연계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윤 대표)직접 연계보다는 카카오톡의 접근성, 편리성, 안전성을 살린 모바일 은행을 준비하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지인 간 금융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 국민이 익숙한 카카오톡 사용자환경(UI)도 고객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톡 사용 인구가 3800만명이라는데 초기 흥행 면에서 케이뱅크에 불리하지 않을까. -(안 대표)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려면 비대면 플랫폼은 기본이고 여기에 오프라인 채널이 뒷받침돼야 한다. KT의 2000여개 대리점, GS리테일의 1만개 편의점, 우리은행의 1000여개 지점 등 케이뱅크의 오프라인 경쟁력은 큰 자산이다. 편의점은 현금지급기(ATM)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의 거점이 될 수도 있다. →보안 취약성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불식할 생각인가. -(윤 대표)카카오뱅크에 ‘보안 취약성’은 없다. 모바일은 일반 PC보다 보안성이 현저히 높다. 고객정보는 망 분리, 데스크톱 가상화 등의 솔루션을 사용해 보호하며 6가지 비대면 실명인증과 생체인증을 도입할 예정이다. -(안 대표)비대면이라고 해서 보안에 취약할 것이라는 생각은 선입견에 불과하다. 향후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보안성은 자연스레 증명될 것이다. 케이뱅크의 IT 시스템 개발은 주주 관계회사인 KT DS, 우리FIS와 공상은행 등 중국 주요 은행의 코어뱅킹시스템을 개발한 뱅크웨어 글로벌 등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이 금융분야에 도입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구상 중인가. -(윤 대표)카카오뱅크가 준비하는 금융봇은 1차적으로 고객만족(CS)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24시간 해결하고 다양한 금융활동을 한눈에 확인하는 자산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안 대표)인공지능을 어떻게 도입할지 깊이 있게 검토할 생각이다. 로보어드바이저와 관련해 기술 발전 트렌드와 규제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 →카카오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경우 은행사업에 규제를 받게 되나. -(윤 대표)카카오의 대기업 지정이 확정 전이나 지정되더라도 예비 인가부터 현행법에 맞춰 준비한 만큼 카카오뱅크 출범 및 사업 추진에는 차질이 없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윤 대표)카카오뱅크가 생각하는 혁신의 기본은 기존의 금융 프로세스를 단축, 생략하는 것이다. 더 쉽고 편하고 더 많은 고객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유망한 핀테크 기업의 참여를 북돋아 카카오뱅크 안에 핀테크 생태계를 만들겠다. (안 대표)성공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혁신과 사업 동력 확보를 위해 은행법 개정이 중요하다. ICT 사업자의 역량이 온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지금과 같이 지속적인 규제환경 개선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1) 가상현실의 부활, 저커버그를 움직인 천재 팔머 럭키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1) 가상현실의 부활, 저커버그를 움직인 천재 팔머 럭키

     IT 거인과의 만남  2014년 1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오큘러스 VR(Oculus VR)이라는 스타트업을 방문하였다. 이 회사는 팔머 럭키라는 청년이 19살에 창업해 채 2년이 되지 않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벤처 기업이었다. 저커버그는 회사를 둘러보다 팔머 럭키가 만들고 있던 VR 헤드셋(HMD, 11회 ‘웨어러블의 탄생’ 참조)을 써보더니 탄성을 질렀다. 그로부터 2개월 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가상현실의 리더인 오큘러스를 인수하겠다는 포스팅을 올렸다. 아직 변변한 제품도 없는 신생 기업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의 돈놀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저커버그는 “모바일은 현재의 플랫폼이고, 이제는 미래의 플랫폼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팔머 럭키와 손을 잡았다.  21살의 팔머 럭키는 죽었던 가상현실을 되살린 천재로 소개되면서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2015년 1월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상을 바꾸는 젊은이 ‘30세 이하 30명’(30 under 30)의 표지를 장식하였다. 그 해 연말에는 미국의 ‘40세 이하 갑부 기업인’에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우며 26위로 등극하였다. 시사 주간지 타임지는 그의 성공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며 가상현실의 미래에 대한 특집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 후에도 팔머 럭키는 헐렁한 하와이안 티셔츠에 샌들을 신고 다니며 작업실에서 헤드셋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평소 예의 바르고 긍정적인 젊은이로 평이 자자한 그의 주변에는 이전부터 ‘귀인’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포브스지는 그의 이름이 행운을 뜻하는 럭키와 비슷해서 그렇다고 농담을 했다. 그의 성공 비결을 들여다보자.   천재와의 만남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태어난 럭키와 3명의 동생들은 정규 교육 대신 집에서 홈스쿨링으로 공부를 하였다. 용감한 부모님 덕분에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자랐다.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홈스쿨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오큘러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때는 PC 게임과 비디오 게임에 빠져 살다시피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신나게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모니터 속 세상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매트릭스와 같은 공상과학 영화와 책을 보면서 가상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던 것이다. 인터넷 강의와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전자 공학을 배우며 게임기를 만들기도 했다. 아이폰을 수리해서 번 돈으로 50개가 넘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사보았지만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차고의 한쪽 구석에서 뚝딱거리며 직접 헤드셋을 만들기 시작했다. 2011년, 18살이 되던 해 테이프와 실리콘이 덕지덕지 붙은 첫 번째 시제품이 탄생했다. 다음해, 6번째 시제품이 완성되었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이어준다는 의미로 ‘리프트(Rift)’라고 이름을 붙였다. 평소 시제품의 결과를 올리던 인터넷 모임의 한 회원이 리프트를 한번 사용해 볼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그렇게도 탐내던 게임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존 카맥이었다. 명작 게임 ‘둠(Doom)’과 ‘퀘이크(Quake)’를 만든 천재 프로그래머이자 이드 소프트웨어의 창업자인 그가 연락해온 것이다. 두 달 후 존 카맥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게임 엑스포 E3에서 리프트로 둠 3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환호했다. 2013년에 존 카맥은 이드 소프트웨어를 떠나 오큘러스 VR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겨 가상현실의 전도사가 되었다.  창업의 길  입소문은 참 빠르다. E3에서 리프트가 소개된 뒤 게임 회사 가이카이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브랜든 이리브가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다. 롱비치의 힐튼 호텔에서 만나 리프트의 시연을 하는 날이었다.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 헐렁한 티셔츠에 샌들을 신고 옆구리에는 헤드셋 박스를 든 럭키가 나타났다. 데모를 하던 중 브랜든 이리브는 리프트를 머리에 쓰고 연신 “오마이 갓”을 외쳤다. 2012년 6월 라틴어로 눈이란 뜻을 가진 ‘오큘러스 VR’이 설립되었다. E3에서 존 카맥의 발표 이후 창업까지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럭키는 자신이 경영자로는 소질이 없다며 브랜든 이리브를 CEO로 모셔왔다. 자신은 아무런 타이틀도 없이 다시 연구실로 들어갔다.  그 해 8월에는 가상현실 기기 200~300개를 만들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2시간 만에 목표 금액인 25만 달러를 달성했고 최종 모금액은 애초 예상의 10배에 이르는 2백4십만 달러를 넘어섰다. 럭키는 사석에서 “그 캠페인으로 돈을 벌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목표는 부품 값, 제작비, 킥스타터 수수료를 제하고 피자와 맥주로 자축하기 위해 10 달러 정도를 남기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 이후 본격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2013년에는 세계적인 벤처 캐피털사인 ‘안데르센 호로비츠’를 통해 1차 펀딩 라운드에서 천6백만 달러, 2차 라운드에서 7천500만 달러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이곳에 또 한 명의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펀딩을 담당했던 투자사의 크리스 딕슨은 페이스북의 마커 저커버그에게 오큘러스 VR을 소개했고 이 인연은 마침내 20억 달러의 초대형 인수로 이어졌다. 이 모든 것이 오큘러스 리프트가 세상에 나온 후 4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차고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오큘러스 리프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금까지의 VR 헤드셋은 어두운 방에서 고정된 TV를 보는 느낌이었다. 럭키는 실제 세상처럼 가상현실에서도 고개를 돌리면 바라보는 곳에 있는 적들에게 총을 쏘며 게임을 하고 싶었다. 마침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가속도 센서, 자이로 센서와 같이 움직임을 측정하는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머리가 움직이는 방향을 알아낸 다음 그 방향의 영상을 눈앞의 디스플레이에 뿌려 주었다. 그러자 헤드셋을 쓰고 사방을 둘러보니 바라보는 곳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18살의 럭키는 차고에서 가상현실 헤드 트레킹(VR Head Tracking) 기술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사용자가 고개를 돌려 다른 쪽을 바라보는 0.02초 사이에 이 모든 것을 처리해야 했다. 머리의 움직임과 화면의 움직임에 시차가 커지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CPU/GPU와 같은 컴퓨터 칩의 성능이 좋아지고 디스플레이의 응답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이버 멀미’(Cybersickness) 문제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  럭키는 지금까지의 답답한 화면 대신 탁 트인 시야의 실감 나는 가상현실을 만들고 싶어졌다. 고민 끝에 화면을 반으로 나누고 그 앞에 돋보기와 같은 ‘어안렌즈’(fish eye lens)를 달아 입체 영상을 만들었다. 화면이 커지고 시야각이 넓어졌다.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다. 어안렌즈를 사용하다 보니 볼록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화면이 틀어져 보였다. 지금까지는 여러 개의 렌즈를 사용한 고가의 광학 장치로 이 문제를 해결해 왔다. 럭키의 아이디어가 또 한번 빛을 발한다. 그는 값비싼 광학 장비 대신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 기술로 왜곡된 화면을 반듯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럭키는 가상현실 속으로 뛰어들어 신나게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존 카맥, 브랜든 이리브 그리고 마크 저커버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바로 이 오클러스 리프트였다. 18세 소년을 통해 다시 빛을 본 가상현실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다음에는 또 한번의 IT 대전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과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핫뉴스]김종인 “그따위 대접받는 정당 가서 일해주고 싶은 생각 없다” ▶[핫뉴스] “당신 딸이 내 남편과 불륜” 폭로했다가 되레
  • 새 기술 인한 실업·부와 권력 격차 등 혼란 대비해야

    새 기술 인한 실업·부와 권력 격차 등 혼란 대비해야

    지난 한 주는 인공지능 연구의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보드게임 중 가장 복잡한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최초로 인간 챔피언을 이겼기 때문이다. 1936년 앨런 튜링이 오늘날 컴퓨터의 원형을 고안한 지 80년 만에, 1956년 다트머스 학회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의 연구 분야가 개설된 지 60년 만에 거둔 성과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매진해 온 수많은 연구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들이 수십년에 걸쳐 공동으로 이룩한 연구 결과가 마침내 가장 재능 있는 인간을 뛰어넘은 셈이다. 이세돌 9단에게도 최고의 경의를 표한다. 마치 ‘인류의 마지막 전사’가 된 듯한 절박한 분위기 속에서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압도적인 상대를 만나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도,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기어코 승리를 따내 위대함을 보여줬다. 이세돌 9단은 단 세 번의 대국만으로 알파고의 약점을 간파해냈다. 만약 사전에 비공식 대국의 기회가 몇 차례 있었더라면 이번 시리즈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었다. 알파고의 성취는 무엇보다도 바둑과 같이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목표와 규칙이 명확하게 정의된 문제는 어떤 것이든 풀어낼 가능성이 높은 인공지능을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것을 컴퓨터가 인간의 고유한 직관과 통찰을 갖게 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은 목표와 규칙이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도 않고,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발전을 거듭하면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는 디스토피아가 펼쳐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런 암울한 전망에 대해 설득력 있는 반론을 하나 소개하면 컴퓨터는 최소한 그런 일을 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세상을 접수하도록 프로그램된 것이 많다. 예를 들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오랜 진화의 역사를 거치며 번식력을 키웠지만 인간은 이를 거의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경계를 늦추진 말아야 한다. 영화적 상상력은 우리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컴퓨터가 세계를 지배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보다 훨씬 시급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회적 문제들이 있다. 우선 새로운 기술은 과도기 동안에는 대개 실업을 발생시킨다. 과도기가 지나면 새로운 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됨에 따라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기기를 기대하지만, 과도기 동안에는 극심한 혼란과 고통이 따른다. 또한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새로운 기술은 흔히 부와 권력의 격차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이 화제가 될 때마다 정부는 또다시 얼마를 투자해서 단기간에 우리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을 세계 몇 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졸속으로 발표한다. 알파고를 능가하는 바둑 인공지능을 만들겠다고 그 이름부터 공모할지도 모른다. 정부가 관련 업계의 반대를 무시하고 추진했지만 지금은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한국형 운영체제인 K도스, 한국형 유튜브인 K튜브 등 수많은 사례를 보면 이 같은 우려를 기우로만 치부할 수 없다. 우리에게도 이미 인공지능 분야에 의욕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젊은 연구자들이 많이 있다. 정부는 이들이 연구에 매진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보조하는 역할에만 집중해야 한다. 정부가 할 일은 따로 있다. 인공지능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지금보다 더 지능적으로 성장하는 데 인공지능 기술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인공지능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지금이 좋은 기회다.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
  • [씨줄날줄] 로봇 저널리즘/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로봇 저널리즘/박홍환 논설위원

    인공지능(AI) 알파고와 현존 최고수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은 알파고의 4승1패 완승으로 끝났다. 전 세계는 숨죽이며 세기의 대국을 지켜봤고, 그 결과에 경악했다. 그 어떤 슈퍼컴퓨터라고 해도 반상(盤上)에서만큼은 결코 인간을 능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오만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스스로 학습해 인류를 뛰어넘는 인공지능이라니. SF영화나 공상과학소설에나 등장했던 인공지능의 가공할 능력을 현실에서 똑똑히 목도한 인류는 한편으로는 경악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해하면서 인공지능이 보편화될 미래의 세계를 상상하고 있다. 이러다가 영화 매트릭스처럼 인류가 만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인류가 지배당하는 것은 아닌지 막연한 공포감에 전율하기도 한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는 앞으로 5년간 인공지능이나 로봇에 의해 전 세계에서 약 500만개의 일자리가 소멸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이미 증권시장이나 텔레마케팅 등의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즉 소프트웨어 로봇이 급속히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 언론계도 예외는 아니다. 스스로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가치 판단을 내린 뒤 완벽한 기사를 쏟아 내는 로봇기자의 등장으로 ‘로봇 저널리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미국의 ‘퀘이크봇’은 지질조사국의 데이터를 수집하다가 일정 수준 이상의 수치가 감지되면 기사를 만들어 LA타임스에 제공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한 언론사가 올 초부터 뉴스로봇이 작성한 프로야구 경기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인간보다 광범위하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데다 정확하고 빠르기까지 하다니 데스크도 믿음직스러울 것 같긴 하다. 신문사 편집국이나 방송사 보도국의 풍경은 30여년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만큼이나 변했다. 일선 기자는 1줄에 13칸짜리 원고지와 씨름했고, 유선전화는 쉴 새 없이 울려 댔다. 북새통 속에서 날마다 전쟁을 치르듯 뉴스를 만들어 냈다. 함께 울고 웃으며 취재원과 소통했다. 기사 속에는 그런 감정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휴먼 저널리즘’이라고 할 만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로봇이 작성한 기사와 사람이 쓴 기사를 동시에 보여 줬더니 성인의 절반 정도만 구별해 냈다고 한다. 로봇기자의 기사 작성 완성도가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알파고에서 알 수 있듯 데이터가 누적되고, 학습량 또한 상상 초월이니 로봇기자들은 더욱더 수준 높은 기사들을 쏟아 낼 것이다. 기자를 폄하하는 용어 가운데 ‘받아쓰기 기자’가 있다. 의문을 갖고 덤비기보다는 불러 주는 대로 받아 적는 기자를 말한다. 나팔수나 매한가지다. 진실은 왜곡될 수 있다. 이젠 ‘받아쓰기 로봇기자’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감정 없는 ‘로봇 저널리즘’, 그 무한한 가능성 못지않게 선결해야 할 과제도 많아 보인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IoT·게임 등 벤처 54곳 육성 작년 149억 유치·25억 매출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산업이 세계인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에서는 KT가 지원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경기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ICT 중심의 신생 벤처 육성과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30일로 출범 1년을 맞는 KT의 경기센터는 15일 현재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게임, 차세대 이동통신 등 분야 벤처 54곳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이들이 유치한 투자금은 149억원, 매출은 25억원이다. 홍채인식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리언스’가 KT의 도움으로 글로벌 진출 기회를 얻은 게 대표적이다. 공상과학(SF) 영화처럼 사람 눈 속의 홍채를 인식해 신원을 확인하는 보안 솔루션 분야는 중소기업이 뚫기가 어려운 시장이다. 그러나 KT의 지원이 일종의 신원 보증 효과를 내면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 이리언스는 지난해 4월 경기센터에 입주한 뒤 싱가포르 커뮤닉아시아, 프랑스 파리 오렌지팹 데모데이, 중국 상하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국제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다. 덕분에 해외에선 일본 샤프와 자동화기기(ATM) 탑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중국 서니옵텍과는 홍채 카메라 공동개발·양산을 위한 MOU를 맺었다. 국내에선 IBK기업은행 및 BC카드와 ATM 등에 홍채인식 보안 솔루션 내장 작업도 벌이고 있다. KT의 지원 로드맵은 이렇다. 우선 지난해 K챔프랩 공모전을 통해 이리언스를 포함한 54개 ICT 분야 신생 벤처 기업을 발굴했다. 이들에게 입주 공간과 사업화 지원은 물론 멘토링과 해외 전시 참여를 돕고 있다. 이리언스뿐 아니라 주행 보조시스템 개발업체인 ‘카비’, 유·무선 이어셋 개발업체 ‘해보라’, IoT 스마트센서 개발업체 ‘울랄라랩’, 전기충격기 기능의 스마트폰 케이스 개발업체 ‘247’ 등도 도움을 받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KT의 ICT 융합 벤처 지원은 경기센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KT는 전국 18개 창조혁신센터가 육성하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연합체’(G-Alliance)를 운영하고 있다. 3월 현재 총 103개 기업의 해외 투자박람회 참여를 돕는 등 국내 신생 벤처의 해외 진출을 위해 뛰고 있다. KT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선도와 관련한 기술 개발 및 벤처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당장 올해 이동통신 관련 중점 지원 분야로 홀로그램, 가상현실(VR), 커넥티드카, 드론 카메라 등을 지정했다. 이들 종목은 KT가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5G 이동통신 기술 기반의 ICT 융합 신산업들이다. 이를 위해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5층에 283㎡ 규모의 이노베이션 랩도 마련할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적합한 차세대 서비스 분야 기업들을 육성해 한국이 미래 산업을 선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인간의 도전정신, 박수받아 마땅”

    지난 9일부터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알파고’가 치른 5차례 대국이 15일 막을 내렸다. 이 9단이 마지막 대결에서 패하면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많은 시민들은 “1승을 통해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첫 3차례 대국에서 알파고가 이 9단에게 연속으로 불계승을 거둘 때만 해도 영화 속 ‘터미네이터’가 곧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 9단이 4국에서 알파고의 허를 찌르는 ‘묘수’를 통해 귀중한 승리를 챙기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대국을 지켜본 마을 주민들은 “졌어도 잘했다”, “한 판 더 따냈으면 좋았겠지만, 결과보다 도전 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호박을 재배하는 문영배(67)씨는 “이 9단이 연거푸 졌을 때 ‘인간이 기계의 노예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탈하기 그지없었지만, 지난 13일 어렵게 1승을 따내니 속이 다 후련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9단이니까 저렇게 기계와 대등히 겨루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도전정신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비록 대국은 끝났지만 인공지능이 더이상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시민들의 마음속에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 보험회사 직원 이모(52)씨는 “매일 약 3만회의 바둑을 둔 알파고를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느냐는 비관적인 전망을 이 9단이 깨뜨려 주길 간절히 바랐다”면서 “전반적으로 ‘기계의 승리’가 아닌 ‘인간의 승리’라는 분위기로 귀결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김주호(31)씨는 “컴퓨터가 사람에게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1990년대로부터 아직 한 세대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학습·추론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이 등장해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인공지능이 바둑 외 분야에서 어떻게 쓰일지 기대되지만 오용될까 봐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10년째 통·번역 프리랜서로 일하는 안모(41)씨는 “인공지능이 향후 의료진단, 법률상담뿐 아니라 통·번역 등 일부 전문 분야 직종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벌써부터 ‘밥줄’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필수불가결한 시대적 흐름이라면 바람직한 인공지능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학생 제모(25)씨는 “고도의 지식과 종합적 판단 능력이 필요한 시대에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인공지능에 맡기는 것은 효율적”이라면서도 “킬러로봇 등 인공지능이 전쟁, 테러에 쓰이거나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전 세계가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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