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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저 손길 내민 폴란드, 무릎 꿇고 사죄한 독일… 1000년 앙숙, 미래 열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먼저 손길 내민 폴란드, 무릎 꿇고 사죄한 독일… 1000년 앙숙, 미래 열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어느덧 12월의 마지막 주에 서 있다.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바라보면서 사진 한 장을 마주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으로 세상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은 ‘빌리 브란트의 무릎 꿇기’다. 1970년 12월 추운 겨울날 서독 총리로는 처음으로 이웃 나라 폴란드를 방문한 브란트는 바르샤바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을 사죄했다. 겨울비에 젖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속죄하는 그의 모습은 ‘20세기 정치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기억된다.●獨, 폴란드 서부 100년 이상 점령 독일과 폴란드는 서로 국경을 맞대고 오랫동안 다툼을 벌인 앙숙지간이었다. 18세기 말부터 독일은 폴란드의 서부 지역을 100년 이상 점령한 채 폴란드의 민족정신을 말살하려 들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베르사유조약(1919)으로 마침내 폴란드가 독립을 쟁취하면서 독일이 점령했던 영토의 상당 부분이 폴란드로 다시 귀속됐다. 그러자 양국의 적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독일은 신생 국가인 폴란드를 ‘강도 국가’로, 폴란드인을 ‘늑대’나 ‘들쥐’로 묘사했다. 반면에 폴란드는 수복된 땅이 본래 폴란드 영토였다고 주장하면서 약탈적이고 제국주의적인 독일 역사를 부각했다.결국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은 1939년 ‘독일인의 고유한 영토’ 탈환을 구실로 폴란드를 침공했다. 이렇게 ‘탈환된’ 지역에서는 재독일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됐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폴란드인 6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폴란드 전체 인구의 5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다. 잘 알려졌듯이 독일은 아우슈비츠 등에 집단 학살 수용소를 세우고 폴란드계 유대인 200만명 이상을 학살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곳곳에서 수많은 폴란드군 포로와 민간인들이 고문당하거나 잔인하게 학살당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과 폴란드 사이에 남북으로 472㎞에 달하는 새로운 국경선이 확정됐다. 그 결과 양국의 국경선이 옛 독일 영토 안으로 200㎞ 정도 옮겨지면서 폴란드는 한반도 남한 면적보다 넓은 땅을 패전국 독일로부터 추가로 얻어 냈다. 이곳은 곡창지대이자 공업지대로 철강·석탄의 주요 산지였다. 조상 대대로 이 지역에서 살던 독일인의 추방은 신속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독일인 강제 이주는 포츠담회담에서 연합국이 합의한 일로, 회담에서는 추방을 인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결정했으나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었다. 새롭게 폴란드로 귀속된 국경 지대에서 400만명 이상이 강제 이주되는 동안 독일인들은 폴란드인의 잔혹 행위에 속수무책이었다. 이는 나치 정권이 폴란드인 600만명을 살해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복행위였다.새로운 국경은 양국 모두에서 적개심과 민족주의의 부활을 부추겼다. ‘피추방민협회’를 결성한 독일의 강제 추방민들은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서독으로 이주한 이들은 보수당인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의 주요 지지 세력이 됐고, 결코 무시 못할 중요한 정치세력으로 성장했다. 이들이 중심이 돼 실지 회복을 정강으로 내세운 ‘피추방민’ 정당은 1953년 선거에서 5.9%를 득표했고, 서독의 초대 총리인 기독민주당의 콘라트 아데나워는 정당의 핵심 지도자들을 각료로 임명했다. 이들이 극우 세력화해 또다시 나치와 같은 집단이 등장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이었다. ●가해자를 움직인 피해자의 용서 이런 가운데 종전 20주년을 맞은 1965년 공산 치하의 폴란드 주교단은 서독 주교단에 서신을 보냈다. 서신은 지난 1000년간 양국 관계사에서 긍정적인 역사적 국면들에 주목했다. 두 나라 관계가 틀어지기 전에 정치·경제·학문적으로 얼마나 서로 의존했는지, 이러한 초경계적 상호작용이 유럽의 평화공존 구축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기억해 낸 것이다. 서신은 다음과 같은 문구로 마무리됐다.“(양 국민 간의) 끔찍한 과거 때문에 괴로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합시다. 극단을 지양하고 … 이제는 대화를 시작합시다. … 우리는 여러분의 손을 잡고자 합니다. … 우리는 여러분을 용서하며 또한 여러분으로부터 용서를 구합니다.” 나치 독일의 희생자였던 폴란드 가톨릭교회가 가해자를 용서한 것이다. 훗날 ‘감동적인 화해 문서’, ‘폴란드와 독일의 대화를 이끈 편지’, ‘화해의 아방가르드’로 평가된 이 서신은 폴란드와 서독 사이에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이러한 화해 분위기는 서독 정부에도 영향을 주어서 1970년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를 방문하고 신동방 정책을 추진하는 발판이 됐다. 하지만 추방민들은 분노했고, 빨갱이들에게 독일의 영혼을 팔아넘긴 매국노라고 브란트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서독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과거 잘못을 반복적으로 사죄하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러자 폴란드도 이에 화답했다. 폴란드의 지식인들은 독일인을 추방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반체제 세력들은 폴란드 공산당 지도부가 독일에 대한 적대감을 이용하고 국경을 정권 유지 수단으로 도구화했다고 비난했다. 양국의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지성인과 학자들은 서로를 초청해 화해와 공존을 위한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용서라는 선물 폴란드와 독일의 용서와 화해 과정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준다. ①가해자에게 응당한 처벌을 내리는 것이 정의라며 극단적인 응징이나 보복을 하는 대신 진실을 규명하려고 노력하되 미래를 위한 화해와 치유에 무게를 두는 ‘회복적’ 접근이 중시됐다. ②상호 관계를 개선하고자 서로에 대한 부정적 감정과 불신을 극복하고 연대와 상호 신뢰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두 나라의 역사적 동질성과 같은 유럽이라는 지역적 정체성을 다시 소환했다. 두 나라가 국경을 넘나들던 초경계적 상호 교섭과 연대의 역사적 경험은 ‘함께 살아감’의 가능성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③가해자에 대한 연민과 공감대도 언급됐다. 나치 치하에서 고통받았던 반나치 저항 운동에 경의를 표하고, 많은 독일인 역시 자신들과 함께 강제수용소에서 희생됐음을 지적했다. ④폴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 수백만 명을 강제 추방했음을 인정하면서 자신들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였다고 고백했다. 서로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것이다. ⑤피해자의 용서는 마치 선물과 같아서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회개하는 정치의 장으로 가해자를 초대할 수 있었다. ⑥피해국 폴란드는 자신이 받은 고통과 상처를 잊고 치유하기를 희망하면서 양쪽 모두 불행한 과거를 잊자고 제안했다. 용서는 사건 이전의 관계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고통의 기억에서 해방될 때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용서라는 선물을 줄 수 있고, 이렇게 해야 양쪽 모두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⑦화해 과정을 주도한 행위 주체다. 독일과 폴란드에서는 종교인·학자·지식인 등 비정치적 분야의 지도자 간 화해가 선행됐다. 역사의 도구화와 정치화를 비판했던 이들의 노력으로 국가 간 화해를 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논의가 진행됐다. ⑧용서는 대화와 화해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서독과 폴란드는 ‘용서의 편지’ 이후 가해와 피해의 구분을 넘어선 역사 대화를 진행한 결과 총 네 권으로 된 공동 역사 교과서를 편찬할 수 있었다. 갈등 관계에 있는 집단은 역설적이게도 가까이 지내는 이웃으로 오랜 기간 서로 잘 알던 사람들이다. 너무 가까워서 불편한 이웃이었던 양국은 젊은 세대에게 역사 전쟁이 아닌 화해를 목적으로 역사교육을 시행 중이다. 용서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아페시스’(aphesis)인데 이는 ‘빚을 면제해 줌’을 뜻한다. 상대에 대한 분노의 감정에 얽매여 과거에만 머문다면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은 아니다. 따라서 용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빚에서 해방되게 해주는, 그래서 서로 주고받는 일종의 선물과도 같은 것이다. 용서는 잘못으로 뒤엉킨 삶의 자리에 낡은 감정을 지워 버리고 더 나은 것으로 채우는 선물이다. 강제할 수 없지만 주어지면 좋은 것이 선물이다. 용서는 나 자신을 위해 무거운 짐을 놓아 버리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제 나를 위해 용서하자. 용서할 수 없으면 잊기라도 하자. 중앙대 교수·작가
  • 한강변 그곳이?… ‘中 비밀경찰’ 중국집 꼬리 밟히자 ‘고사작전’ 정황

    한강변 그곳이?… ‘中 비밀경찰’ 중국집 꼬리 밟히자 ‘고사작전’ 정황

    중국 공안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려고 꾸린 ‘비밀경찰서’(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가 한국에도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이런 경찰서는 50여개국에 100개 이상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25일 “국내 유관기관과 필요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며 “외국기관의 국내 활동은 국내외 규범을 준수하며 이뤄져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방첩 기관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양국 관계에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뒤따른다. 이달 초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 공안국이 운영한 해외 비밀경찰서 48개의 존재를 새로 확인해 지금까지 53개국 102개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해외 경찰서 존재를 처음 전 세계에 폭로한 이 단체는 서울에서도 중국 난퉁시 공안국이 1곳을 운영 중이라고 언급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프랑스와 스페인, 세르비아에서 중국 국적자가 비밀경찰의 협박을 받고 귀국한 사례를 전하며 “중국 비밀경찰서가 해외 반중 인사들을 감시하고 강제 송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은 중국 비밀경찰서의 존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대사관이나 영사관처럼 주재국의 승인을 받은 공식 외교공관이 아닌 곳에서 영사 업무를 처리하면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1961년)에 대한 위반이다. 비밀경찰서 의혹이 제기된 후 미국, 일본, 독일 등 10여개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으며, 캐나다는 비밀경찰서 3곳을 적발한 뒤 중국대사를 불러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이후 일대일로 세계전략과 함께 국무원 교무판공실을 중심으로 해외에 공산당 지원 조직 구축을 강화했다. 비밀경찰서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교민들을 위한 ‘영사 콜센터’에 불과하다고 했고,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 내 해외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 송파구 소재 한 식당은 의혹을 부인하며 이달 말 폐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軍 복무기간 ‘3배’로 늘리는 나라…대만 ‘1년’ 복귀 추진

    軍 복무기간 ‘3배’로 늘리는 나라…대만 ‘1년’ 복귀 추진

    2018년 ‘모병제’ 후 4개월 의무복무만1년으로 ‘8개월’ 더 늘리는 방안 추진‘무력 시위’ 중국 대응해 군사력 강화대만이 군 의무 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2024년부터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군 복무기간이 3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중국의 군사압박에 대응하고 병사들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대만은 1951년부터 징병제를 유지하다 2018년 12월 모병제로 전면 전환한 뒤 남성들이 4개월 간의 의무 훈련만 받도록 병역 제도를 개선했다. 2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오는 27일 국가안보 고위급회의를 소집해 자국 남성의 현행 군 의무 복무기간(4개월)의 연장 여부를 결정해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행정원과 입법원(국회)의 후속 조치를 거쳐 30일 행정원이 전체 회의를 거친 뒤 기자회견에서 관련 세부 사항을 설명할 전망이다. 신문은 군 복무기간 연장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나, 복무기간은 현 병역법을 개정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연장이 가능한 ‘1년’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관련 공고가 올해 안으로 순조롭게 이뤄지면 공식 발표 1년 후인 2024년부터 군 의무 복무 기간이 현행 4개월에서 1년으로 8개월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4년 1월 1일부터 만 18세가 되는 2006년 출생자부터 1년 동안 군 복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복무기간 연장과 관련해 총통부와 행정원 차원에서 관련 부처와 함께 여러 차례 논의가 이뤄졌지만 지난 11월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의 참패로 결정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자유시보는 범정부 차원에서 군 복무기간이 사실상 1년으로 결정됐다며 사병의 월급이 매달 6500대만달러에서 1만 5000대만달러(약 62만원)로 조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도 전민방위 전력의 강화를 목표로 국토 수호 방위와 훈련 내용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의무역의 개혁 방안이 현재 마지막 점검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중국의 무력시위 강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군은 2018년 말부터 전면 모병제를 실시한 이후 남성 지원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국의 침공 우려는 높아져 국방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대만은 1949년 국민당 정부가 공산당에 패해 본토에서 대만으로 밀려난 이후 한국처럼 2~3년간 군 복무를 하는 방식으로 병역제도를 운영해왔다. 그러다 2008년 복무기간을 1년으로 줄였고, 모병제와 징병제를 혼합한 방식을 택했다. 2018년엔 모병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하면서 징병제가 사라졌고, 모든 남성은 4개월의 군사훈련만 받도록 했다.
  • ‘비밀경찰국’ 논란에 中 네티즌들 “힌국은 주한미군기지일 뿐” [여기는 중국]

    ‘비밀경찰국’ 논란에 中 네티즌들 “힌국은 주한미군기지일 뿐” [여기는 중국]

    중국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탄압용 비밀경찰서를 강남권의 한 중식당에서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중국에서도 연일 뜨거운 화제가 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주한 중국대사관의 입장을 인용해 ‘한국 언론들이 중국 당국이 서울에 이른바 해외 경찰국을 설치했다고 보도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24일 정부 입장을 전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한국 언론의 의혹 제기는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며 완전한 거짓말이다. 소위 ‘해외 비밀 경찰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의혹을 반박한 내용을 전달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실의 입장을 추가로 전달, “한국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언론이 나서 고의적으로 바람 잡기용 보도를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또 “그 시간에 양국 국민 사이의 이해와 우호 증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세계 각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한다. 수년 동안 중국 공안과 검찰은 한국 경찰과 검찰 등과 긴밀하게 의사 소통 채널을 구축해왔다”며 제기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런데, 이 같은 논란이 현지 매체를 통해 중국에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이 더 큰 화제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자신을 상하이 거주민이라고 소개한 한 익명의 중국 네티즌은 “해외 경찰국이 한국 강남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도 그게 무슨 문제냐”면서 “어차피 한국은 미국의 주한 미군 기지일 뿐인데, 만약 이 일로 불쾌감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다. 기분이 나쁘다면 미국이 나빠야 할 일”이라고 했다. 또 다른 후난성 출신의 네티즌은 “내가 이해하기에 한국 언론 매체들은 중국의 해외 경찰서를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의 군사기지를 한국에 건설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들의 입맛에 더 부합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한국 언론을 향해 날선 조롱을 쏟아냈다. 
  • ‘한드’ 방영 예고 하루 만에 번복… 안 푸나 못 푸나 ‘한한령 미스터리’[뉴스 분석]

    ‘한드’ 방영 예고 하루 만에 번복… 안 푸나 못 푸나 ‘한한령 미스터리’[뉴스 분석]

    중국의 방송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6년여 만에 우리나라 드라마 방영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중국 내 한한령(한류제한령)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22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 NS) 웨이보에 따르면 전날 안후이위성TV는 “온라인에 내년 한국 드라마(한드)를 방영할 것이라는 소식이 올랐는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엔 자신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태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가 수년 만에 돌아온다”며 “2023년 당신은 어떤 드라마가 방영되길 기대하는가. 댓글로 남겨 달라”고 적었다가 이튿날 번복했다. 안후이위성TV는 2016년 사드 갈등 영향으로 비공식적 한한령이 내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한드를 가장 많이 방영하는 방송사였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인문교류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한국에서는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이 정치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K문화콘텐츠에 문호를 개방하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곧바로 중국 3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가운데 한 곳인 텅쉰스핀(텐센트 비디오)에서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2018년작)을 서비스해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이번 안후이위성TV의 해프닝은 본격적인 한한령 해제가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 연예기획자는 “중국은 체제 특성상 시 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한한령 해제를 상징하는) 발언을 내놔야 업계 전체를 움직인다. 한한령 완화에 대한 중국 내부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해도 이런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 중국 전역이 ‘위드 코로나’ 대응으로 분주해 그럴 겨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후이위성TV가 다소 앞서 나갔다는 설명이다. 한류 현상 자체에 중국 공산당이 부담을 느낀다는 분석도 있다. K문화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자유, 평등, 권위주의 타파 등의 가치가 사회주의와 맞지 않아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 당국은 한한령 완화 시 민주주의 사회 가치가 주민들에게 영향을 줄까 우려한다”며 “한한령을 풀더라도 중국 대중문화 판도를 좌우할 만큼 파급력을 지닌 작품 도입에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젤렌스키 방미, 美 패트리엇 약속, 푸틴 전쟁터로… 확전·종전 기로

    젤렌스키 방미, 美 패트리엇 약속, 푸틴 전쟁터로… 확전·종전 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 전쟁 시작 후 300일 만인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대통령 취임 후 2년 7개월 만의 첫 방미이자 개전 후 첫 타국행이다. 미국은 확전 가능성 때문에 그간 고심하던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20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일(21일) 백악관과 의회의사당을 찾는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은 2시간가량 예정돼 있으며, 이후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한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거의 20억 달러(약 2조 6000억원)의 추가 안보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라는 매우 중요한 새로운 능력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트리엇 시스템 운용법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러시아가 미사일로 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하면서 한겨울 추위를 무기화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최첨단 방공망인 패트리엇 시스템 지원을 요청해 왔다. 하지만 이를 두고 러시아가 확전을 경고했고, 미국은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지원을 승인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저녁 의회 연설에서 ‘초당적인 무기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급 지원액 450억 달러(57조 9000억원)를 포함해 내년도 예산안의 미 의회 처리 시한인 23일을 이틀 앞두고 이뤄진다. 특히 내년부터 하원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의 지지가 중요하다. 이미 공화당에서는 ‘백지수표는 없다’며 무제한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상은 전쟁 300일을 맞아 각각 자국 군의 사기 증진에 나섰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유공자를 포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동맹 벨라루스를 방문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날 크렘린에서 전쟁에서 공을 세운 군인들을 시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구역을 최근 방문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사실이라면 개전 이후 첫 전장행이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1일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고 중국중앙(CC)TV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이뤄진 회담에서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평화회담의 필요성을 밝혔다.
  • [대만은 지금] 대만인 73.2% “군 복무 4개월→1년 연장에 동의”

    [대만은 지금] 대만인 73.2% “군 복무 4개월→1년 연장에 동의”

    지난 11월 지방선거를 치른 대만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정부의 군복무 연장 발표 여부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병역 연장안 발표를 연말에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한 가운데 21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 대만민의기금회가 선거 후 대만의 정치정국 및 양안 관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응답자 73.2%가 군복무를 현행 4개월에서 최소 1년으로 연장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17.6%만이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38.6%가 매우 동의한다, 34.6%가 동의한다고 답한 반면 10.9%가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6.7%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모른다'는 9.3%로 조사됐다.  또한 조사에서 응답자 69%가 중국 공산당의 무력 위협에 직면해 대만 의무병이 4개월만 군사훈련을 받는 것이 비합리적이라고 답했다. 합리적이라고 답한 이는 6%에 그쳤다. 유잉룽 대만민의기금회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현행 4개월인 복무기간을 1년으로 바꾸는 것이 명확한 사회적 합의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대만에서 군 의무복무 연장은 올해 내내 화두가 됐다. 특히,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해 중국의 무력 위협이 더욱 강해지면서 미국에서조차 대만의 복무제를 1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하지만 대만 정부는 지난 11월 26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병역 연장안 발표를 연말로 하겠다고 했다.  선거 직전 반중 카드를 꺼내든 여당 민진당은 여당 국민당에게 참패를 당했다. 국민당은 14개 지역을 휩쓸었지만, 민진당은 5개 지역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군복무 연장안 이야기가 나온 것이 민진당의 패배원인 중 하나로 분석하기도 했고, 국방부의 복무 연장안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게 된 것이 여당의 선거를 고려한 탓이라고 했다.  선거 직후인 11월 말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쑨리팡 국방부 대변인은 복무기간 조정과 관련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적의 위협은 물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험, 징집병의 경력까지 모두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선거 때문이 아니라 고려 요소가 많아 늦어졌다는 것이다.  19일 차이밍셴 전 국방부장은 대만교수협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국방부를 향해 "뭐 그리 오래 걸리느냐"며 차이잉원 총통은 2년 전 의무 복무 연장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행 4개월의 의무 복무 기간을 과감하게 1년 이상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전 부장은 이어 당국이 국가 안보 정책을 생각할 때 개인, 정당의 이익, 이데올로기 또는 정치적 선거 고려 사항을 초월하여 국민의 안전과 복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인근 국가들의 병역 의무제가 2년 가량임을 비교했을 때 대만도 최소 1년 이상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무병의 월급도 1만8000 대만달러(약 76만 원)로 대폭 인상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인도와 같은 민주주의 국가를 따라야 한다고 했다.  유쭝지 전 국방대학교 정치작전학부 학장은 "대만은 반드시 스스로 방어할 의지를 보여야 하며 병역 연장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27년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 위기가 임박했고, 우리가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줄 이들에 대해서만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20일 의무복무 기간 연장 발표 시기에 대해 "국방부가 통합 조정하고 있다"며 "세부 계획은 빠른 시일 내에 대중에게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 [글로벌 In&Out]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로 달려간 까닭/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로 달려간 까닭/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미중 전략 경쟁이 중동으로 옮겨 붙고 경쟁의 영역도 무역과 기술을 넘어 화폐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역사적 인플레이션의 위기에 직면하자 지난 7월 산유국들의 증산을 호소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인권을 강조해 온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사우디를 국제적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적 있다. 그러니 사우디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을 것이다. 실제로 오펙플러스(확대 석유수출국 기구)는 오히려 증산 규모 축소와 감산을 결정해 바이든의 방문에 화답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그동안 미국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있었다. 미국은 셰일가스 혁명 이후 전략적 중점을 아시아로 옮겼고 중동에 있던 항공모함도 남중국해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사우디 왕실이 가장 경계하는 이란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이었던 예멘 내전의 여파,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방식에 대한 불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개인적 감정이 얽힌 사우디는 ‘일부일처’로 평가받던 대미 편승 전략을 버리고 거리를 두었다. 중국은 이러한 사우디의 정치적 공간을 파고들었다.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직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38조원에 달하는 쇼핑 리스트를 들고 사우디를 방문해 양국관계를 포괄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고 중국외교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정상회담 정례화에 합의하기도 했다. 또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사우디의 대형 국책사업인 ‘비전 2030’과 접목하고 이 과정에서 통신 장비사인 화웨이의 사우디 진출 길도 열었다. 나아가 시 주석은 걸프만 6개국과의 제1차 중국ㆍ걸프회의(GCC), 중동 및 북아프리카 22개국과의 제1차 중국ㆍ아랍정상회의를 잇따라 열어 8개항의 행동계획을 발표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다.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 결제수단 질서를 흔들면서 미국의 패권을 분산시키는 데는 중동만 한 지역도 없다고 보았다. 그동안 사우디는 미국으로부터 안보를 보장받는 대신 달러로만 석유를 거래하고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페트로 달러 시스템’을 유지했다. 사우디와의 원유 대금 결제가 위안화 결제시스템(CIPS)을 활용한 ‘페트로 위안화’ 방식으로 가능해지면 판세는 달라진다. 중동에서 달러 지배력이 축소되고 원유시장에 대한 미국의 효율적 통제가 약화되면 중국의 역할 공간이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물론 사우디가 미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버릴 수는 없다. 여전히 사우디 통화인 리야드는 달러에 고정돼 있고 보유 중인 미국 국채도 달러 표시 자산이다. 사우디 안보를 위한 미국의 군사적 역할도 여전히 중요하다. 미국도 “(중국이)추구하려는 많은 것들과 추구 방식이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사우디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전통적 에너지 의존형 국가에서 탈피해 경제적 다원화와 국방력 강화를 통해 지역 대국으로 부상하고자 하는 사우디를 중국이 지원하겠다고 자임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은 사우디 입장을 고려해 이란 이슈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한편 첨단기술과 스마트 도시 건설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제질서는 대전환의 강을 힘겹게 건너는 중이다. 미국조차 자유주의로 쓰고 이를 중상주의로 읽는다. 국내 정치에 불리해지면 동맹의 이익도 결코 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다. 한국과 사우디의 동반자 관계나 네옴시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도 언제든지 미중, 한미 그리고 한중 관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적어도 몇 수를 내다보는 외교적 지혜와 복합적인 위기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우크라 국방부, 옛 홍콩 깃발 SNS 올리자 홍콩 정부 발끈한 이유

    우크라 국방부, 옛 홍콩 깃발 SNS 올리자 홍콩 정부 발끈한 이유

    홍콩 특별행정부 존 리 행정장관이 홍콩을 하나의 독립국으로 오인할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우크라이나 국방부를 지목해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지원한 세계 각국의 국기를 게재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당시 각국의 국기와 나란히 과거 영국령 당시의 홍콩깃발을 게재한 것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 존 리 행정장관은 20일 오전, 우크라이나 국방부를 지목해 “‘일국양제’와 ‘하나의 중국’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중국 정부의 방침을 노골적으로 왜곡, 훼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보도했다. 이날 존 리 행정장관은 “이번 사건을 중국 본토 정부에 보고, 외교부를 통해 정식으로 외교적 문제 사안으로 다룰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사건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총 52개 국에서 온 2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함께 싸워준 각국의 원조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 게시물에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우리는 52개국과 승리를 함께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해당 영상 속에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독일, 캐나다 등 52개국 국가의 국기와 자원봉사자들의 사진을 공유했던 것. 문제는 다수의 국가들의 국기와 함께 홍콩을 상징하는 깃발이 전면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존 리 행정장관 측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아니라 홍콩 독립 분열분자들이 시위대를 상징하기 위해 들었던 홍콩 깃발이 나란히 들어가 있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더 큰 논란은 홍콩 행정부가 지목한 게시물 속에 홍콩 시위대가 1980년대 영구 치하에 대한 향수를 그리워하며 들었던 식민지 시대에 쓰였던 영국령 홍콩 깃발도 해당 게시물에 ‘국기’로 나란히 게재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깃발은 2019년 홍콩 독립을 주장하며 벌어졌던 ‘우산혁명’ 당시 홍콩 시위대가 영국 식민지 시대에 사용했던 깃발로도 널리 활용된 바 있다. 꽃잎 위에 별이 있는 홍콩 자치행정구 깃발과는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배경이 붉은색이 아닌 검은색 깃발이라는 점이 다르다. 지난 2020년 홍콩에 중국식 국가보안법인 국가안전법이 도입된 이후 홍콩에서 영국령 홍콩 깃발을 흔드는 것은 중국의 영향력을 거부,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로 법적 처벌이 강제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게재한 해당 게시물은 20일 오후 16시 기준 여전히 공유돼 있으며, 총 26만 회 이상 조회됐다. 
  • [대만은 지금] 대만 “중국 틱톡 운영사, 대만에 불법 지사 설립 조사 중”

    [대만은 지금] 대만 “중국 틱톡 운영사, 대만에 불법 지사 설립 조사 중”

    짧은 영상 플랫폼으로 널리 알려진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대만에 불법으로 지사를 세워 사업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최근 적극적으로 조사해 처리하였으며, 형사 범죄로 의심되는 부분도 적법 절차에 처리될 수 있도록 사법부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18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지난 2018년에 설립된 ‘성양(昇洋)국제바이오텍’이라는 회사가 올해 11월 ‘바이트댄스 타이완’으로 변경 승인을 받았다. 신문은 구인광고 사이트에 등록된 회사 소개에서도 라이브플랫폼을 통해 인터넷 스타를 발굴하는 가치를 추구하며 틱톡과 같은 플랫폼과 전략적 합작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바이트댄스 타이완의 소재지는 대만 중부 타이중시로 자본금은 1200만 대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양안관계법인 양안인민조례에는 중국 온라인 SNS플랫폼 서비스업은 대만에서 사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회사가 정말로 중국과 관련이 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 대만달러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륙위에 따르면, 지난 12월 9일 행정원 뤄빙청 정무위원(장관급)이 틱톡이 대만의 보안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하면서 특별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당국에 적극 수사,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형사 범죄에 연루된 부분도 사법부에 이관해 법에 따라 처리하도록 했다. 대륙위는 또 중국이 운영하는 틱톡의 짧은 동영상을 통해 인지조작 방법으로 다른 국가에 침투했으며, 중국 정부가 이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할 위험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해당 회사가 중국의 자본으로 불법 영업 활동 여부가 조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중국 틱톡과 샤오훙슈가 유행 중이다. 이로 인해 대만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SNS에 대한 금지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대만 연합보는 틱톡에 중국 공산당이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가안보국의 국가안보작전센터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양안 통일전선을 강화하기 위해 틱톡에 공산당 선전을 내장한 영상들을 배포하기 시작한 것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틱톡 계정 ‘baronkasa’가 올린 91초짜리 영상에는 중국 군인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중국군 병사는 국수를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가 구식 휴대 전화를 사용하는 바람에 QR코드로 주문을 할 수 없게 됐고, 이를 본 민중들이 결제를 대신 도와주기도 하고, 식사 중에 강도를 본 병사는 정의에 불타 그를 잡으러 간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국가안보작전센터는 중국 공산당이 이러한 선전을 위해 틱톡을 사용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이를 이용해 양안의 젊은이들을 단결시키고자 한다는 것이다. 
  • 미국서 쫓겨난 중국판 유튜브 틱톡, 대만서 불법회사 열어

    미국서 쫓겨난 중국판 유튜브 틱톡, 대만서 불법회사 열어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중국명 더우인)이 대만에서 불법 사업활동을 한 혐의로 사법당국에 넘겨졌다. 대만 언론 자유시보는 19일 대륙위원회가 틱톡의 불법 사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회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미국 상원의회에서 틱톡 사용금지 법안이 통과되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소 10개 주에서 틱톡을 금지했다. 미 정부는 틱톡이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긴다고 의심하고 있다.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틱톡은 월 사용자가 10억명이 넘으며 미국에서는 특히 10~20대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중국의 온라인 소셜 플랫폼 서비스는 대만에서 관련 사업을 운영할 수 없는데, 2018년 3월 설립된 승양국제생기(昇洋國際生技)란 회사가 지난달 사명을 바이트댄스 타이완(字節跳動台灣)으로 전환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개발해 운영 중인 중국 모회사다. 바이트댄스 타이완은 1200만 대만달러(약 5억원)를 회사 자본으로 신고했다. 사업 영역으로는 식품, 국제무역, 공연 예술활동, 광고 서비스, 인력 파견 산업, 전자 정보 공급 서비스, 정보 소프트웨어 서비스, 데이터 처리 서비스 등을 등록했다. 최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구인공고도 냈다.중국 본토와의 관계를 담당하는 대만 행정원의 공식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이 회사가 법을 어겼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대만이 틱톡 사용을 규제하는 것은 미국처럼 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틱톡이 인지전쟁에 사용될 수 있으며,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고 대륙위원회는 본다. 대만 당국은 공공구역 내에서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접속금지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미 의회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통과시킨 법안의 명칭은 ‘중국 공산당의 인터넷 감시, 강압적 검열과 영향, 알고리즘 학습에 따른 국가적 위협 회피’로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소셜미디어 회사가 미국에서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다. 특히 바이트탠스와 틱톡에 대해서는 법안 적용 대상이라고 명시했다.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틱톡이 매일 수천만 명의 미국 어린이와 성인의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우려하며 “틱톡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중국 정부의 요청에 답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물론 바이트댄스 측은 틱톡을 중국이 보낸 ‘트로이의 목마’로 보는 시각을 부정한다. 인도 역시 2년 전 틱톡 사용을 금지시켰으나 많은 인도인들이 가상사설망(VPN)으로 우회해서 쓰고 있다.
  • 시진핑 “경제 재건 총동원”… 中 내년 건설·빅테크 살아날 듯[뉴스 분석]

    시진핑 “경제 재건 총동원”… 中 내년 건설·빅테크 살아날 듯[뉴스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경제 재건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2년 넘게 전방위로 압박해 온 ‘빅테크’ 기업을 힘껏 밀어주겠다고도 했다. 시 주석 하야 구호가 나온 ‘백지(白紙)시위’에 놀란 베이징이 경제 회복과 청년 실업률 낮추기에 ‘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시 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 차기 총리인 리창 상무위원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해 새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회의에선 내년도 경제 기조로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운데 성장을 추구한다’는 ‘온자당두, 온중구진’(穩字當頭, 穩中求進)을 공표했다. 이를 위해 최우선 경제 정책 목표로 ‘내수 확대’를 내걸었다. 지난달 소매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5.9% 추락하는 등 내수 기반이 무너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회의에서는 “디지털 경제를 적극 개발하고 플랫폼 기업이 발전을 주도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제 경쟁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2020년 10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설화 이후 이어진 ‘빅테크 기업 옥죄기’가 내년 완화될 것이라는 신호로도 보인다. 배경에는 과도한 ‘빅테크 때리기’가 중국 경제의 위기를 가져왔다는 반성과 함께 중국 내 고급 인력에 ‘질 좋은 일자리’를 대거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알리바바나 텐센트, 디디추싱밖에 없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됐다. 이를 반영하듯 회의는 ‘취업’이라는 단어를 7회나 거론하는 등 대졸자의 고용 촉진을 강조했다. 20%에 가까운 청년(16~24세) 실업률을 빠르게 낮추라는 요구다. 백지시위의 근본 원인이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들의 일자리 불만에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이날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지난 15일 회의에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0월 16∼22일) 보고는 민영경제의 장대한 발전 촉진을 선명하게 제시했다. 결코 임시방편이 아니다”라며 “나는 민영기업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고 민영경제가 비교적 발달한 곳(저장성 등)에서 일했다”고 강조했다. 관영매체가 시 주석의 발언을 따로 소개한 것은 ‘위드 코로나’ 원년이 될 내년에 경제 성장세 회복을 위해 민간 부분을 중심으로 내수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지도부의 의지를 대내외에 밝히려는 의도다.
  • 국민은 패닉인데, 시진핑은 어디에?…“손가락질 싫어서 침묵” 지적

    국민은 패닉인데, 시진핑은 어디에?…“손가락질 싫어서 침묵” 지적

    중국이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사실상 폐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주석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봉쇄령이 정점에 이른 지난달 말,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일명 ‘백지시위’가 전국을 휩쓸었다. 해당 시위가 시 주석과 공산당의 퇴진 주장으로까지 이어질 기세가 보이자, 시 주석은 그간의 방역정책이 무색하게 ‘위드 코로나’로 급전환했다. 이후 중국 국민들은 패닉에 가까운 충격에 빠졌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화장장을 24시간 가동해도 2~3일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망자가 속출했고, 코로나19에 확진돼도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을 정도다. 중국 안팎에서 의료시스템과 경제 붕괴까지 우려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시 주석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미국 CNN은 16일 “시 주석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인민 전쟁’에서 스스로를 총사령관이라고 자처했었다”면서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드는 전략(제로 코로나)이 전국적인 시위를 이끌자 갑작스럽게 전략을 해체했고, 이후 침묵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 주석은 우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초기와 상하이가 봉쇄된 채 고통스러운 몇 주를 보내는 등 불확실한 시기에 자주 그러했듯, 계속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과감한 후퇴를 결정한 뒤 일시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옌중 미국외교협회 글로벌 보건선임연구원은 CNN에 “아마도 시 주석은 손가락질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면서 “(현재의 방역 완화가) 다수의 사망으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와 자신을 가깝게 연결시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의 입이 되어주는 언론, ‘말 바꾸기’에 급급 비록 시진핑은 침묵하고 있지만, 중국 보건 당국과 관영 언론이 시 주석의 달라진 태세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CNN은 “국영언론과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설교하는 것에서 그 위협을 경시하는 것으로 태도를 전환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중국 내에서 감염병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15일 공식 석상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사망률은 0.1% 정도로 낮아져서 계절 감기 수준”이라면서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폐렴 증상도 없기 때문에 간단히 ‘코로나 감기’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광저우, 충칭 등 (남쪽) 지역에서 유행하는 BA.5 변이와 베이징, 바오딩 등 (북쪽) 지역에서 유행되는 BF.7 변이는 별 차이가 없다”면서 특정 지역의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더 강하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관영 언론인 인민일보의 1면에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선 국가의 투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논평이 실렸다. 해당 논평은 “현실은 우리의 전염병 정책이 정확하고 과학적이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충분히 입증했다”면서 “그것(제로코로나)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고, 역사의 시험을 견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3년간의 노력 끝에 우리는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전면적인 승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조건과 메커니즘, 시스템, 의료팀, 의약품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수도 베이징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불안감에 사로잡힌 국민들이 감기약과 해열제를 사재기 하는 등 패닉에 빠졌음에도, 당국은 봉쇄령 등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항할 능력을 키울 시간을 벌었으며, 결국 시진핑의 정책은 ‘완전히 옳았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게다가 이러한 주장은 여전히 국가 지도자가 아닌 관영 언론 등을 통해서만 전달됐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의 과감한 후퇴를 발표한 지난 7일 시 주석은 마치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에 따른 혼돈을 예측이나 한 듯, 정상회담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자신의 결정을 뒤집는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도입을 언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 日 패전 77년 만에 ‘전쟁 가능’ 국가 된다…기시다 “현 자위대로는 나라 못지켜”(종합)

    日 패전 77년 만에 ‘전쟁 가능’ 국가 된다…기시다 “현 자위대로는 나라 못지켜”(종합)

    일본 정부가 외교·방위 기본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문서를 16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 일본의 패전 후 안보 정책이 대폭 바뀌게 됐지만 ‘적 기지 공격 능력’(일본에서는 반격 능력)을 담은 이러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감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각의에서 통과된 3대 문서는 외교·방위 기본 방침을 담은 ‘국가안전보장전략’, 방위 목표와 수단을 담은 ‘국가방위전략’, ‘방위비 총액과 장비 규모를 정한 ‘방위력정비계획’ 등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국가안전보장전략과 국가방위전략에 담은 ‘반격 능력’이다. 적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도록 한 반격 능력은 일본이 패전 후 헌법에 기초해 온 ‘전수방위’ 원칙을 사실상 폐기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수방위란 상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 비로소 방위력을 행사하는 등의 최소한의 무력 사용 원칙을 말한다. 하지만 일본이 이번에 안보 문서 등에 반영한 반격 능력을 보면 무력행사 요건인 필요 최소한도 범위 내에서 개별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판단하되 대상을 예시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표현만 ‘반격’을 쓸 뿐 공격 대상을 확대해 오히려 주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큰 데다 이를 견제할 장치도 약하다는 게 문제다. 또 일본은 반격 능력을 행사하기 위한 다양한 미사일을 확보하기로 했다. 적의 사거리 밖에서 타격할 수 있는 ‘스탠드 오프 미사일’을 포함해 일본산 미사일인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개량하기로 했다. 또 미국의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 구입 계획도 세웠다.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각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일본) 주변국 및 지역에서 핵·미사일 능력 강화, 급격한 군비 증강,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위대 능력을 볼 때 (타국의) 위협이 현실이 됐을 때 이 나라를 지킬 수 있을지 지극히 현실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봤다”며 “솔직히 말해 충분치 않다”며 반격 능력 확보에 대해 정당화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안보 문서 개정의 이유로 지적해 온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해서도 강하게 견제하기로 했다. 앞서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 처음으로 만들어졌던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중국을 ‘국제사회의 우려’라고 규정했는데 이보다 더 강한 표현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고 적시했다. 또 “대외적인 자세와 군사 동향이 우리나라(일본)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도 했다. NHK는 일본이 중국을 이런 식으로 규정한 데 대해 “미국과 전략적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북한에 대해서는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했다. 방위력정비계획에서 이러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 계획을 10년 단위로 설정하되 전반 5년, 후반 5년으로 나눠 목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전반기에는 방위비 수준을 기존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의 1.6배인 43조엔(약 410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은 이러한 안보 전략을 미국의 협조를 받아 앞으로 현실화할 계획이다. NHK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3대 문서를 토대로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미일 방위 협력 지침 개정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민단체 ‘헌법 9조를 깨지 마라! 실행위원회’는 이날 총리관저 앞에서 안보 3대 문서 개정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일본 공산당과 사회당 소속 의원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멋대로 정하지 마라’, ‘전쟁 준비는 헌법 위반’ 등을 외치며 반대 시위를 했다. 한 참석자는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며 “적 기지 공격의 어디가 전수 방위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고는 했지만 이에 대한 정부안은 매우 불명확하고 적이 공격에 착수했는지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 日 ‘전쟁 가능’ 국가 된다…패전 77년 만에 안보 전략 전면 개정

    日 ‘전쟁 가능’ 국가 된다…패전 77년 만에 안보 전략 전면 개정

    일본 정부가 외교·방위 기본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문서를 16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 일본의 패전 후 안보 정책이 대폭 바뀌게 됐지만 ‘적 기지 공격 능력’(일본에서는 반격 능력)을 담은 이러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감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각의에서 통과된 3대 문서는 외교·방위 기본 방침을 담은 ‘국가안전보장전략’, 방위 목표와 수단을 담은 ‘국가방위전략’, ‘방위비 총액과 장비 규모를 정한 ‘방위력정비계획’ 등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국가안전보장전략과 국가방위전략에 담은 ‘반격 능력’이다. 적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도록 한 반격 능력은 일본이 패전 후 헌법에 기초해 온 ‘전수방위’ 원칙을 사실상 폐기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수방위란 상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 비로소 방위력을 행사하는 등의 최소한의 무력 사용 원칙을 말한다. 하지만 일본이 이번에 안보 문서 등에 반영한 반격 능력을 보면 무력 행사 요건인 필요 최소한도 범위 내에서 개별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판단하되 대상을 예시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표현만 ‘반격’을 쓸 뿐 공격 대상을 확대해 오히려 주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큰 데다 이를 견제할 장치도 약하다는 게 문제다. 또 일본은 반격 능력을 행사하기 위한 다양한 미사일을 확보하기로 했다. 적의 사거리 밖에서 타격할 수 있는 ‘스탠드 오프 미사일’을 포함해 일본산 미사일인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개량하기로 했다. 또 미국의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 구입 계획도 세웠다. 이러한 안보 문서 개정의 이유로 일본 정부가 지적해온 중국에 대해서도 강하게 견제하기로 했다. 앞서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 처음으로 만들어졌던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중국을 ‘국제사회의 우려’라고 규정했는데 이보다 더 강한 표현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고 적시했다. 또 “대외적인 자세와 군사 동향이 우리나라(일본)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도 했다. NHK는 일본이 중국을 이런 식으로 규정한 데 대해 “미국과 전략적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북한에 대해서는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했다.방위력정비계획에서 이러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 계획을 10년 단위로 설정하되 전반 5년, 후반 5년으로 나눠 목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전반기에는 방위비 수준을 기존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의 1.6배인 43조엔(약 410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은 이러한 안보 전략을 미국의 협조를 받아 앞으로 현실화할 계획이다. NHK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3대 문서를 토대로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미일 방위 협력 지침 개정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민단체 ‘헌법 9조를 깨지 마라! 실행위원회’는 이날 총리관저 앞에서 안보 3대 문서 개정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일본 공산당과 사회당 소속 의원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멋대로 정하지 마라’, ‘전쟁 준비는 헌법 위반’ 등을 외치며 반대 시위를 했다. 한 참석자는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며 “적 기지 공격의 어디가 전수 방위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고는 했지만 이에 대한 정부안은 매우 불명확하고 적이 공격에 착수했는지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 “美공공기관 종사자 틱톡 못 쓴다” 상원, 규제법안 가결

    “美공공기관 종사자 틱톡 못 쓴다” 상원, 규제법안 가결

    중국업체가 개발한 쇼트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이 미 상원에서 처리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연방 공공기관 직원이 공무용 기기로 틱톡을 볼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구두표결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하원이 다음 주 회기가 끝날 때까지 의결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미국 국방부, 국토안보부, 국무부 등 다수 정부 부처들은 이미 공공 장비로는 틱톡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상원의 이번 표결은 틱톡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공감대가 미국 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 의회와 정부는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틱톡이 중국의 미국인 감시에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중국 공산당이 요구하면 바이트댄스가 자사의 정보를 제출할 수밖에 없기에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에는 미 상·하원에서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아예 금지하는 법안이 초당적으로 동시 발의됐다. 이 법안을 주도한 공화당 소속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틱톡을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규정하면서 “틱톡은 사용자 반응을 조작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중국 정보의 요청에 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틱톡 측은 “많은 주들이 정치적 세몰이에 편승해 근거가 없는 거짓에 토대를 둔 정책을 시행하는 게 실망스럽다”고 항변했지만, 미국 내 틱톡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위드 코로나’ 나선 中… “세계 경제성장 견인” vs “수백만명 사망할 것”[글로벌 인사이트]

    ‘위드 코로나’ 나선 中… “세계 경제성장 견인” vs “수백만명 사망할 것”[글로벌 인사이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최대 정치적 치적으로 자랑하던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격 유턴했다. 중국의 미래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에 기대와 불안이 교차한다. ‘질서 있는 회복을 통해 경제가 되살아나 세계를 다시 이끌 것’이라는 낙관론과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퍼져 수백만명의 사망자를 낼 것’이라는 비관론이 동시에 제기된다. ●장기간 봉쇄로 민심 임계치 넘어 폭발 주말이던 지난 11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 도심 쇼핑몰들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고 공원과 야외 놀이시설에도 인파가 몰렸다. 반면 늘 장사진을 이루던 간이 유전자증폭(PCR) 검사소 앞은 한산했다. 전 세계 가장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펼치던 베이징이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돌아섰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감염병 확산을 막겠다며 식당 내 취식을 금지하고 전 주민 48시간 내 PCR 검사 의무화, 감염자 및 밀접 접촉자 집단격리시설 이송, 주거단지 봉쇄 등을 이어 오던 것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다. ‘베이징의 이태원’으로 불리는 싼리툰에서 만난 한 청년은 “중국도 코로나19와 공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정부가 지금이라도 깨달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공산당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방역 정책”이라고 자랑하던 ‘둥타이칭링’(動態淸零·역동적 제로 코로나)을 지난 7일 단박에 폐기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24일 신장의 우루무치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중국 전역에서 폭주했던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백지(白紙)시위’와 장쩌민 전 주석 사망이 맞물리면서 오랜 봉쇄에 지친 민심이 폭발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주효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한 외교 소식통은 12일 “당초 중국 최고지도부가 내년 상반기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해제를 선언하면 그걸 명분 삼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려던 계획이 급작스럽게 수정됐다”고 짚었다.●당국 감염자 발표 수치 누구도 안 믿어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후 중국에서 코로나19 통계도 무의미해졌다. 감염자가 한꺼번에 쏟아지자 사실상 당국이 집계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수도 베이징부터 PCR 검사 양성 반응자들을 별도로 추적해 확진자를 가리는 재검사를 중단했다. 쉽게 말해 ‘더이상 방역 통제는 없다. 각자 진단키트로 검사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자택에서 개별적으로 치료하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약국마다 해열제와 감기약을 사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각자도생’의 상황이 도래했다. 지난 9일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본토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6000명대라는 발표가 나왔는데 내 생각에는 베이징에서만 하루 2만명이 넘을 것”이라며 “누구도 당국의 감염 수치를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춘제 영향 중국 감염률 80~90% 예상 시 주석은 과연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중국인이 대거 이동하는 내년 춘제(음력설)를 어떻게 방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중국신문주간은 보건 전문가들을 인용해 “사흘 연휴인 내년 원단(1월 1일)과 일주일 연휴인 춘제(1월 22일) 기간에 감염병 확산이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전만 해도 춘제에는 13억명의 중국인이 귀성길에 나섰다. 이번 춘제에는 과거보다 더 많은 이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합동 코로나19 예방·통제 전문가 그룹에서 활동하는 펑쯔젠 전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춘제 등 영향으로)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률이 80∼9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아직 집단면역이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공산당이 위드 코로나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중국 방역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60세 이상 백신 접종 완료율(2차 접종)은 86.4%, 80세 이상 접종 완료율은 40.4%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0만명당 중환자 집중치료실(ICU) 수는 독일 28.2개, 미국 21.6개, 일본 13.8개지만 중국은 3.6개뿐이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99.5%가 병원 진료를 받지 않아도 완치될 수 있다지만 나머지 0.5%가 문제”라며 “감염자가 1억명만 넘어도 응급환자가 50만명이 나온다. 병상 부족 등 본격적인 의료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 통제 잘하면 中 내년 5.3% 성장 낙관론도 존재한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로 예상하면서 “위드 코로나가 질서 있게 이뤄지면 최고 5.3% 성장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코로나19 영향이 내년 중반부터 점진적으로 사라지고 경제 성장이 더 높은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정부도 내년에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평균 4.8%로 보고 있다.
  • “中 틱톡, 양털 뒤집어쓴 늑대” 美 주정부들 사용 규제·소송

    “中 틱톡, 양털 뒤집어쓴 늑대” 美 주정부들 사용 규제·소송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세계가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사용자 정보를 은밀하게 중국 공산당에 넘겨 선거나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주지사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주정부 산하 기관들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 관광부는 6만명의 팔로어를 가진 계정을 삭제했고 주 공영방송사도 이에 동참했다. 지난 5일에는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가 “주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을 삭제하라”고 지시했고, 아칸소주 주의원들 역시 틱톡 금지 법안의 초안을 제출했다. 6일에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가 틱톡을 포함한 중국·러시아산 기술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비상 사이버안보 명령’을 내놨고, 위스콘신주 공화당 의원들도 토니 에버스 주지사에게 틱톡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아직까지 미국에서 일반 국민의 틱톡 사용까지 금지하진 않는다. 그러나 워싱턴 조야에서 틱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면적 사용금지 법안이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 전체에서 틱톡 접속을 차단하는 방안을 지지한다. 토드 로키타 인디애나주 법무장관은 틱톡을 상대로 소비자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틱톡은 양털을 뒤집어쓴 늑대다. 중국 공산당이 마음만 먹으면 미국인 틱톡 사용자의 정보에 접근해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대만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구입한 휴대전화나 태블릿, 컴퓨터 등에 틱톡이나 더우인(틱톡의 중국 서비스)을 내려받지 못하게 했다. 올해 8월에는 영국 의회가 “중국 정부로 데이터가 넘어갈 수 있다”며 스스로 틱톡 계정을 폐쇄했다. 일부 의원들은 “‘데이터가 중국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지 않는 한 계정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中 마윈, 유엔이 준 특별여권 들고 초호화 요트 여행 왜?

    中 마윈, 유엔이 준 특별여권 들고 초호화 요트 여행 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58)이 저장성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마윈은 지난 2015년 자신의 고향인 저장성에서 제1대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발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중국의 개혁개방 100주년 기념식에서 개혁개방공신 100인 중 한 명으로 표창을 받으면서, 중국에서 손에 꼽히는 성공한 사업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7일 종료된 저장성상공회의소 이사회는 마윈 대신 그의 후임으로 정타이그룹의 난춘후이 회장이 선출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8일 보도했다. 저장성 상공회의소는 지난 2015년 10월 설립된 이후 알리바바 그룹 이사회 의장으로 마윈을 제1대 이사회 의장 겸 회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회장으로 선출된 난춘후이 회장은 현재 정타이 그룹의 회장이자 CPPCC의 상임위워회 위원, 전국 상공회의소 부회장, 중국전기산업협회 회장 등을 겸임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난춘후이 회장에 대해 그가 13세 무렵부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학교를 중퇴, 3년간 구두 수선공으로 일하는 등 지금의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되기까지 원저우의 선례를 남긴 중요 인물이 됐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난 마윈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렸다. 마윈은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중국 당국 핀테크 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후, 당국 권위에 도전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마윈의 발언이 있은 직후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상장을 중단시켰고, 알리바바에는 무려 3조 원대의 벌금을 부과해 압박을 가했다. 당시 거액의 벌금을 부과한 표면적인 이유로 중국 당국은 독과점 규제 등을 들었다. 이후 마윈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추고 행방이 묘연했는데, 최근 중국 매체 소후닷컴 등은 그가 지난 6개월 동안 가족과 함꼐 일본 도쿄와 외곽의 리조트, 미국, 이스라엘 등을 오가며 생활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시기 마윈은 개인 요리사와 보안 요원 등을 대동해 이동했으며, 공식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는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이 시기 마윈은 미술작품을 수집하고 그림을 그리며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에는 네덜란드 바헤닝겐 대학교를 방문, 지속 가능한 목축업과 식량 생산 방식 등에 대한 선진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약 2억 달러에 달하는 스페인 제작의 초호화 요트인 ‘젠’을 이용해 스페인을 방문, 스페인의 선진 농업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초호화 요트는 무려 88미터로 최대 16명의 승객과 25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로 마윈이 지난해 10월 직접 제작을 의뢰해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매체는 마윈이 6년 전 유엔이 발급해 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엔통행허가증(United Nations Laissez-Passer)을 소지, 이를 이용해 세계 각국을 자유롭게 방문, 체류해오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마윈은 지난 2016년 유엔무역개발회의 청년기업가 특별고문으로 임명되면서 유엔통행허가증을 발급받았다. 해당 허가증은 마윈과 중화권 배우 여명 등 단 두 사람에게만 특별 발급된 것으로 이를 이용해 비자 면제, 신속 통관, 보안 검사 특별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 中, 경제 살리고 성난 민심 달래기… 대유행 3년 만에 ‘위드 코로나’

    中, 경제 살리고 성난 민심 달래기… 대유행 3년 만에 ‘위드 코로나’

    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3년 만에 실질적인 ‘위드 코로나’ 조치들을 발표했다. 지난달 25일부터 ‘백지(白紙)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이후 열흘 남짓 만에 고강도 방역 통제 정책이 대거 후퇴한 것이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허난성 주마뎬시의 이례적인 비판 성명이 신호탄이었다.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알려진 성명에는 “과도한 방역과 끊임없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부정적인 영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무리 막아도 코로나19는 더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고 민생은 파멸적인 타격을 받았으며 공공 재정은 바닥났다. 사회 안정과 법질서는 혼돈에 빠졌다”며 “코로나19 감염자 치사율이 유행성 독감보다 낮다. 이제는 (폐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산당 중심의 통제와 상명하복 환경이 강력한 중국에서 지방정부가 중앙 시책을 공개 비판한 상황뿐 아니라 내용도 이례적이었다. 일반 주민뿐 아니라 지방정부도 ‘제로 코로나’ 정책의 한계 상황에 봉착했음을 보여 준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 1년여 전부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시작했지만 중국은 ‘나 홀로 감염자 0명’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스럽게 지켰다. 감염자는 물론 밀접 접촉자도 빠짐없이 격리 시설에 수용했고 확진자가 단 한 명만 나와도 지역을 통째로 봉쇄했다. 이러한 극단적인 방역 정책으로 중국 경제는 끝을 모르고 추락했다. 엄격한 통제 사회인 중국에서 지난달부터 시위가 꼬리를 이었다. 애플 최대 하청업체인 폭스콘의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 집단 탈출 사태가 벌어졌고, 급기야 광저우 봉쇄지역인 하이주구에서도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4일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고층 아파트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나오자 분노가 극에 달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금기어나 다름없는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라는 구호까지 터져 나왔다. 결국 중국 정부는 14억 중국인의 성난 민심을 확인하고 ‘방역 완화’로 태세 전환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중국 국무원의 10개 방역 완화 조치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홀로 외길을 걷던 중국이 세계적인 조류에 합류했다”, “3년간의 고난이 마침내 끝났다”는 등 환영 일색이었다. 일부 지방정부는 “내년 춘제(음력설)를 고향에서 지내라”는 홍보도 시작했다. 이날 트립닷컴 등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는 춘윈(춘제 특별수송기간) 항공기 순간 검색량이 160% 증가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 따른 감염자 급증세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숙제로 남았다. 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영국 기업 에어피니티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해제하면 올겨울 최대 2억 7900만명이 감염돼 21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중국산 백신의 낮은 유효성 때문에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을 해제하면 감염 폭증이 불가피하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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