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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서열 8위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 방북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이 오는 27일 북한의 60주년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의 초청으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며 국가부주석인 리위안차오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을 공식 친선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리 부주석은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인물로, 중국 공산당 중앙상무위원 7명에 바로 이은 중국 내 권력 서열 8위 인물이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방북한 중국 인사 가운데는 최고위급이다. 리 부주석의 이번 방북이 제3차 핵실험 이후 소원해진 북·중관계를 복원할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 부주석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병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리 부주석의 방북 배경에 대해 “중국이 나름대로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소통을 복원하기 위한 방북”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매우 중시하는 ‘꺾어지는 해’(5년 또는 10년)의 ‘전승절’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상무위원급을 보내지 않은 것은 일련의 도발 행위를 눈감아 주지 않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이란 의견도 있다. 1993년 정전협정 체결 40주년 ‘전승절’ 행사 때는 당시 후진타오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했다. 그러나 정종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과 20년 전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최근 북·중 관계를 고려했을 때 리위안차오는 어느 정도 북한을 존중해 준 급”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올 아리랑공연 對中우호·국제친선 부각

    北 올 아리랑공연 對中우호·국제친선 부각

    북한이 지난 22일 개막한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에 국제사회와의 친선 확대를 형상화한 카드섹션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출연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를 들고 집단체조를 하는 새로운 군무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이번 아리랑 공연 개막식을 관람한 중국 베이징 소재 고려여행사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기존)북한과 중국 간 우호관계에 대한 장면이 국제친선으로 확대돼 표현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2011년 8월에 개막한 아리랑 공연의 카드섹션에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도 없다’는 문구 등을 포함하는 등 북·중 친선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장면이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서방국가들과의 친선을 나타내는 내용으로 확대·개편된 것으로 보인다. 임순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불량국가’오명을 씻기 위해 대외적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면서 “미국 등 서방 세계를 향해 자신들은 평화를 지향한다는 나름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채택한 결정서를 통해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60주년을 맞아 아리랑 공연을 성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랑 공연은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첫선을 보인 이후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체제선전과 체제 정통성 고취, 외화벌이 등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시기마다 북한의 노선과 정책을 대내외에 선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처음 열린 지난해 8월 공연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찬양가인 ‘발걸음’이 선을 보인 바 있다. 2007년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으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지만, 연인원 1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공연 출연을 위해 가혹한 연습에 동원되기 때문에 ‘인권유린’ 비난이 많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씨줄날줄] ‘진보’를 반납한 진보/진경호 논설위원

    북한 공산체제와 맞선 한국 사회는 진보세력에게 ‘재앙의 땅’이었다. 조선공산당, 인민당 같은 진보결사체가 일제강점기 때부터 없지 않았으나 미 군정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궤멸됐고, 명맥을 유지한 조봉암의 진보당도 이승만 정부에 의해 해체됐다. 이후 사회대중당, 혁신당 등이 잠깐 등장했으나 5·16 쿠데타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러곤 30년 가까운 암흑기를 맞았다. 많은 진보인사들이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었다. 반공 이데올로기에 철저히 짓밟혔다. 1987년 6월 진보세력에게 봄이 왔다. 제정구·예춘호의 한겨레민주당과 이우재·장기표·이재오 등의 민중당이 13, 14대 총선을 통해 제도정치권을 두드렸다. 그러나 잔설이 두터웠다. 반공 교육으로 무장한 대중은 마음을 열지 않았다. 세상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1, 2세대의 시련과 좌절을 딛고 진보진영이 국회에 둥지를 트는 데는 그로부터 12년이 더 걸렸다. 서울신문 기자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권영길 등이 주도한 민주노동당이 17대 총선에서 10개 의석을 차지하며 제3당의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이도 잠시, 4년 뒤 18대 총선에서 민노당은 5개 의석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으로 갈라진 뒤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민주통합당과의 연대라는 선거공학의 힘을 빌려 13개 의석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곧바로 선거 부정과 종북 논란을 고리로 한 당 주도권 다툼 속에 사분오열되고 말았다. 세상은 문을 열었지만 그들은 수구화된 진보의 울타리 안에서 나올 줄 몰랐다. 스스로 무너졌다. 통합진보당과 갈라선 진보정의당이 그제 정의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19대 총선 참패 후 당명이 말소됐던 진보신당도 같은 날 노동당으로 개명했다. 앞다퉈 ‘진보’를 떼어냈다. ‘사회’ ‘평등’ ‘해방’처럼 좌파를 연상시키는 단어들이 들어간 당명 후보들도 모두 배척했다. 진보 스스로 ‘진보’를 반납했다. 정치학자 모리스 듀베르제는 저서 ‘정치의 관념’에서 “소련이든 미국이든 20년 뒤의 국가 발전 청사진은 다를 게 없다”는 말로 정치에 있어서 이념의 무의미성을 지적한 바 있다. 먼 사례를 따질 것도 없다. 진보의 가치를 선점한 보수의 재집권, 박근혜 정부를 낳은 한국 정치가 듀베르제의 모델이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진보정치는 더 넓은 광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다짐했다. 수없이 외쳤건만 단 한 번도 제대로 실천해 본 적 없는 구호다. 수구적 진보가 아닌, 진취적 진보의 새 길을 찾기 바란다. 진보정당의 무덤에 함께 묻어 버리기엔 진보의 가치가 소중하지 않은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아베 압승… 자민·공명 참의원 과반 달성

    아베 압승… 자민·공명 참의원 과반 달성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21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연립 정당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수 의석을 달성했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자민당은 63석을 확보, 10석을 얻은 공명당과 함께 73석을 차지했다.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은 비개선 의석(자민 50·공명 9)을 합치면 132석이 돼 12석의 향방이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서도 이미 의석 과반수(122석)를 넘어섰다. 두 당은 참의원 상임위원장을 독점할 수 있는 안정과반(129석)도 이뤘다. 다만 자민당은 단독 과반수 의석(72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자민당은 중의원(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다수를 점하게 돼 기존의 ‘네지레’(여소야대) 정국을 바꾸게 됐다. 전체의 절반인 121석을 새로 뽑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14석(비개선 42석), 민나노당은 6석(비개선 10석), 일본유신회는 7석(비개선 1석), 공산당은 6석(비개선 3석)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말 출범 뒤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아베 정권은 개헌을 비롯해 집단적 자위권,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 등 우경화 정책들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급부상한 일본 공산당

    일본 공산당이 야권 내 주요 정당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쇄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대거 공산당으로 돌아선 것이다. 21일 오후 11시30분 현재 공산당은 기존의 비개선 3석의 두 배인 6석을 얻었다. 특히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낸 점이 고무적이다. 도쿄도에서 출마한 기라 요시코(30) 후보가 당선돼 12년 만에 도쿄에서 의석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터를 잡고 있는 오사카시에서도 다쓰미 고타로(36) 후보가 당선돼 기쁨이 배가됐다. 공산당은 이번 선거에서 선전함으로써 참의원 내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회법상 참의원 의석 수가 10석이 넘을 경우 당 대표가 총리를 상대로 일대일 토론을 하는 당수 토론을 할 수 있다. 11석 이상이면 법안을 제출할 수 있는 의안제안권도 부여된다.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은 “아베 내각의 폭주에 제동을 걸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어 자민당을 견제할 야권 세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50%대에 가까스로 이른 것도 조직력이 강한 공산당에 유리했다. 공산당은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1998년 참의원 선거에서도 야권 성향 무당파 유권자의 표심을 흡수하는 데 성공, 역대 최대인 15석을 차지한 적이 있다. 공산당이 자민당과의 대립각을 선명히 내세우며 야권의 총아로 떠오른 것은 한·일관계에도 호재다. 전통적으로 한·일관계를 중시해 온 공산당은 지난해 가사이 아키라 의원 등이 주도해 조선왕실의궤 반환에 앞장섰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개헌 추진 3당, 최대 88석 압승 예상”

    “日 개헌 추진 3당, 최대 88석 압승 예상”

    오는 21일 실시될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중의원(하원) 3분의2 의석을 확보한 자민·공명 연립 정권은 중·참 양원 과반수 이상 확보라는 안정적 통치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16일 아사히·마이니치·산케이신문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선거 후반 정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공명당은 이번 선거의 개선 의석 121석 가운데 63석만 확보하면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는 비개선 의석(자민 50석·공명 9석)을 합쳐 참의원 과반수(122석)를 달성할 수 있다. 70석을 확보하면 상임위원장 독점이 가능한 ‘안정 다수’(129석)를 달성하게 된다. 참의원 선거는 3년마다 전체 의석 242석의 절반인 121석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일본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자민당은 66~71석, 공명당은 10~11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보수 정당인 민나노당은 6~10석, 일본유신회는 5~7석을 획득할 전망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번 선거 이후 헌법 개정 요건을 규정한 96조를 개정할 뜻을 밝히고 있어 자민당과 민나노당, 일본유신회 등 개헌 세력의 의석 확보 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중의원을 장악한 자민당은 이번 선거 후 개헌을 지지하는 야당들과의 연대를 통해 헌법 개정에 나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개헌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는 전체 의석수의 3분의2인 162석으로 자민, 민나노, 일본유신회를 모두 합쳐 101석 이상 획득이 필요하다. 특히 공동 여당인 공명당이 자민당의 개헌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해도 실제로 개헌을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반면 제1야당 민주당은 현재 개선 의석(44석)의 절반도 안 되는 15~22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참의원 의석이 창당 이래 최저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도쿄도 지방의회 선거에서 의석을 크게 늘린 공산당은 5~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산당은 그동안 지역구에서는 당선자를 내지 못한 채 정당별 득표율을 따지는 비례대표로 참의원 의석을 유지했지만 이번에는 지역구에서도 12년 만에 당선자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과 야당의 약체화, 후보 난립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후진타오의 정치브레인 “중국 꿈은 민주와 법치”

    후진타오의 정치브레인 “중국 꿈은 민주와 법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창한 중국꿈(中國夢)이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와 법치 실현이 반드시 필요하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정치 브레인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 공산당 편역국(編譯局) 위커핑(兪可平) 부국장(차관급)이 지난 13일 신경보(新京報)에 ‘중국에서 점진적 민주주의는 어떻게 실현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흔히 민주주의가 중국 사회의 안정과 질서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겁을 주지만 민주주의를 실시한다고 해서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민주주의와 법치 실현을 통해 정치개혁을 심화해야 국가의 장기적인 안정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의 점진적인 민주주의 실현 로드맵으로 ▲당내 민주에서 사회 민주로 ▲사회 기층에서 (권력)고위층으로 ▲작은 경쟁에서 큰 경쟁으로 등 3대 방안을 제시했다. 공산당 일당 독재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선거로 공직자를 선출하는 범위를 지금보다 아래 단계에서 위로 점차 확대해 나가자는 것이다. 정치 이론가인 위 부국장은 당이 모든 것을 통제한다는 전제 아래 당내 민주주의 도입을 주장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2006년 중앙당교 기관지인 학습시보에 게재한 ‘민주주의란 좋은 것’이란 글을 통해 중국식 민주주의 도입의 필요성에 불을 지핀 바 있다. 그는 칼럼에서 중국이 중국특색사회주의의 길을 고집하는 것은 인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며 인민이 주인이 되려면 민주주의와 법치 실현은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후 전 주석도 지난해 11월 18차 당 전국대표대회(전대) 정치보고에서 인민이 주인이 되려면 민주주의와 법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칼럼을 두고 정치개혁의 신호탄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으나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7) 한반도 분단을 보는 외국의 시각(상)

    [정전협정 60년] (7) 한반도 분단을 보는 외국의 시각(상)

    ■미국·중국의 입장 美 ‘中 견제 전초기지’ vs 中 ‘대미 완충지대’… 전략적 인식 심화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조야(朝野)를 막론하고 한반도 분단의 조속한 종식과 평화적 통일을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하원의 여야 의원들이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결의안’을 발의한 것이 단적인 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리 간단치 않다. 한반도 통일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국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통일 한국’은 친미적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통일 한국’이 친(親)중국 성향으로 기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될 경우 한반도 통일에 대한 미국의 자세는 소극적으로 변할 개연성이 크다. 현실주의 이론의 대가인 미국 시카고대학의 존 미어셰이머 교수는 2011년 한 세미나에서 “그동안 급속한 국력 신장을 이룬 중국이 향후 수십년간 더욱 힘을 키워 미국을 능가할 정도가 된다면 한국은 중국에 편승해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을 동아시아 정책의 기조로 설정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한국에 공을 들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지리적으로 중국에 매우 근접해 있는 한국이야말로 대(對)중국 견제의 전초기지로 삼기에 더할 나위 없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이 틈만 나면 한·미 동맹을 “린치핀”(linchpin·핵심)으로 부르며 중요성을 부여하는 배경에는 이런 계산법이 작용한다. 한반도가 통일되면 북한발 위협이 사라지면서 미국의 한반도 방위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과거에는 많았지만 최근 중국의 국력이 급신장하면서 이런 전망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반도 통일 이후에도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한반도 방위 역량을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중국과의 갈등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이 ‘한국전쟁’ 하면 떠올리는 것은 ‘미군의 북한 침략’이다. 중국의 대표 백과사전 격인 사해(辭海)에는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과 관련해 “한국에 내전이 일어나자 미군이 북을 침략하고 나아가 중국 변경인 단둥(丹東)까지 치고 올라온 탓에 중국이 전쟁에 참여해 나라를 지키고 북한을 도와 미국을 물리쳤다”고 미화한다. 중국에서도 김일성의 남침설을 제기하는 학자들이 있다. 화둥(華東)대학 역사학과 선즈화(沈志華) 교수는 러시아 비밀 문서를 토대로 한 연구를 바탕으로 꾸준히 남침설을 제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0년 환구시보 영문판에서 “스탈린이 1950년 4월 김일성의 남침 계획을 허락했고, 그해 5월 중국 베이징에서 마오쩌둥(毛澤東)으로부터 미군이 개입하면 중국이 돕겠다는 승락을 받았다”며 남침설을 주장했다. 그러나 주류 역사관은 아직도 북침이다. 일부 개혁파 지식인들은 “중국의 참전 결정은 마오가 소련과 밀착해 국내 정권 기반 강화 수단으로 삼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당국의 인식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참전 결정은 마오가 내린 것이고 마오는 중국의 국부여서 마오에 대한 부정은 곧 중국 공산당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한·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지만 당국이 아직은 한국전쟁에 대한 시각은 물론 한반도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핵은 중국에도 위협 요소여서 중국이 북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이고 미국과 협력하면 북한 문제는 바로 해결된다”면서 “다만 이 경우 미군의 도움으로 남한 주도의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은 여전히 완충지대로서의 북한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 분단 해결에는 장애물이 많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러시아·일본의 시각 러 “北, 중·러 감정골 이용 땐 분단 상황 지속” 1948년 한반도 분단은 냉전의 산물이었다. 미국과 함께 냉전의 한 축을 이뤘던 소련(현 러시아)은 영토 접경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막을 ‘완충지대’가 필요했다. 홍완석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소장은 “소련은 영토가 크기 때문에 항상 완충지대를 만든다. 유럽의 핀란드, 중앙아시아의 몽골이 대표적이다. 북한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소련은 38선 이북을 동아시아에서 사회주의의 보루로 삼았지만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소련이 갖고 있던 영향력의 우위는 서서히 중국으로 넘어가기 시작한다. 북한 문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소련은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려고 북한 정권을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전쟁 즈음만 해도 북한 지도부가 혁명적 이상주의를 어느 정도 유지했기 때문에 러시아의 시각에서 북한의 남침은 침략이 아닌 해방전쟁이었다”며 한국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한다. 그러나 중국이 사회주의 진영에서 러시아의 패권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면서 중국과 소련 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북한이 이를 잘 활용하면서 분단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단을 끝내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역할이 남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기계형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연구교수는 “러시아는 한국이 통일되는 게 동북아의 안정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통일 한국이 중국과 일본을 견제할 수도 있는 등 한국의 통일이 러시아의 장기적인 이익과도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분단의 ‘당사자’였다면 일본은 ‘수혜자’였다. 분단이 고착화된 결정적 계기 중 하나인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일본을 한국전쟁의 병참기지로 만들고 싶었던 미국의 입장 때문이다. 미국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일본과 서둘러 맺었고, 이를 통해 패전국 일본은 정치적으로 ‘정상 국가화’ 됐다. 김민규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의 정치인들은 이런 점을 대놓고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한반도의 지정학적 요인이 일본에 혜택을 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최악 폭우에 태풍까지… 中 43명 사망

    중국에 홍수에 이어 태풍까지 불어닥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쓰촨(四川)성 당국은 두장옌(都江堰)시 중싱(中興)진 싼시(三溪)촌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지난 13일 현재 총 43명이 사망했으며, 두장옌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11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14일 일제히 보도했다. 두장옌은 2008년 원촨(汶川) 대지진의 주요 피해지 중 하나로 5년 만에 다시 대재난을 맞았다. 비가 퍼붓기 시작한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후 8시까지 이 일대 최대 강우량은 1059㎜로 이 지역에서 공식 기상관측을 시작한 1954년 이래 최악의 폭우다. 산시(陝西)성에서도 이번 폭우로 13일 현재 총 2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으며 총 36만 14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시 옌안(延安) 당국은 이번 비로 옌안 지역에서만 총 3억 6020만 위안(약 660억원) 상당의 재산 손실을 입었으며 공산당 혁명 유적지 상당수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태풍 솔릭이 13일 중국 대륙에 상륙하면서 장시(江西) 등 일부 지역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25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53개 비행편이 취소돼 5600여명의 승객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으며, 철도·선박·버스 등의 교통편이 대거 운항을 중단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개혁 외치던 시진핑 ‘보수파 달래기’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당의 지도자로 취임한 지 반년 여 만에 당의 혁명 성지인 허베이(河北)성 시바이포(西柏坡)를 찾아 중국 내 보수파 달래기에 나섰다. 시바이포는 공산당이 국민당과 내전에서 승리를 거두던 시기에 사용하던 요새다. 마오쩌둥(毛澤東)은 1949년 3월 이곳에서 열린 제7기 2중 전회에서 ‘량거우비’(兩個務必·반드시 해야 할 두 가지)를 제창했다. 공산당 제7기 2중전회의는 공산당의 중국통일을 앞두고 당의 신지도부를 구성한 회의다. 마오는 이 회의에서 “당원들이 집권한 뒤에도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면서도 분투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당과 군을 이끌고 수도 베이징으로 입성했다. 시 주석은 11일 이곳에서 “‘량거우비’에는 인민의 정권인 공산당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통치를 하기 위해서는 혁명이 승리한 뒤에도 당원들이 선진성과 순결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며 마오를 치켜세웠다. 시 주석의 이번 시바이포 방문은 반부패 등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마오를 정점으로 하는 보수파를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18차 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총서기로 취임하던 첫날부터 “중국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개혁·개방”이라며 ‘리틀 덩샤오핑(鄧小平)’의 행보를 보여 보수파의 불만을 샀다. 홍콩 시사평론가 조니 라오는 “시 주석의 시바이포 방문은 보수파의 지지를 겨냥한 것으로 시 주석이 아직 정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추동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김정일 밀랍인형 北에 선물

    中, 김정일 밀랍인형 北에 선물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밀랍 인형을 만들어 북한에 선물했다. 중국은 오는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포괄적인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 승리 기념일’(10월 25일)로 간주해 당과 민간 차원에서 북·중 간 우의를 다지는 행사도 벌일 계획이다. 10일 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전날 베이징에서 북한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밀랍 인형 증정식’을 열고 북측에 김정일 밀랍 인형을 전했다. 북한 측 참석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북한이 항미(미국에 대항해 싸움) 승리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27일 묘향산 국제우의궁에서 이 밀랍 인형의 제막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위인밀랍인형관이 제작한 이 인형은 말년의 김 위원장 모습으로 김 위원장이 외부 시찰 때 즐겨 입던 인민복과 야전 외투를 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북한에 김 위원장의 밀랍 인형을 선물한 것은 3차 핵실험으로 한동안 냉각됐던 북·중 관계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북한이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3차 핵실험까지 강행하면서 양국의 고위급 교류는 완전히 끊어지다시피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의 방중을 계기로 관계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중국꿈’ 비판한 교수 해고 위기 논란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대학 교수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중국꿈’(中國夢)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고 위기에 처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베이징대 경제학과 샤예량(夏業良) 교수는 최근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 제도를 비난하고 시 주석이 제시한 ‘중국꿈’을 비웃고 왜곡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학교 측은 오는 9월 교수위원회를 열어 샤 교수에 대한 해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샤 교수는 중국 공산당의 일당 독재 종식을 요구한 ‘08헌장’ 서명인 중 한 사람으로 보수파 네티즌들에 대항해 당과 정부를 비판하는 대표 개혁파 지식인으로 유명하다. 샤 교수는 트위터에서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이데올로기 및 선전 업무 담당)이 권력의 중심에 머무는 한 중국의 언론 자유를 낙관할 수 없지만 앞으로도 ‘중국꿈’을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지식인들은 당이 최소한의 언론 자유가 보장돼야 할 대학을 상대로조차 통제의 고삐를 죄는 것은 시진핑 정부가 정치 개혁에 대해 완고한 태도를 보이겠다는 의지라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인터넷을 총괄하는 중국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공직자 부패를 고발해 온 중국염정건설망 등 반부패 사이트를 대거 폐쇄했다고 BBC 중문망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한 달간 허위 사실 유포 등을 이유로 총 107개 사이트를 폐쇄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인권 반부패 등과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톈안먼 사태보다 큰 시위 시진핑 두 번 이상 겪을 것”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임기 동안 톈안먼(天安門) 사태와 같은 대규모 사회적 위기를 최소 두 번 이상 겪을 것이다.”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인 학습시보 출신인 덩위원(鄧聿文)이 향후 4~5년 안에 톈안먼 민주화 요구 시위보다 더욱 격렬한 소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2일 보도했다. 덩은 지난해 9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집권 기간 10년을 평가한 ‘후원(胡溫)의 정치 유산’이란 글을 발표했다가 정직됐다. 이어 지난 2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은 북한을 버려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가 해고되면서 국외에서 인기를 얻는 반체제 지식인으로 꼽힌다. 그는 “첫 번째 위기는 당국의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그 이후에도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 주석 임기 말이나 지도부 교체기에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사회적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사회 동란을 일으킬 계층으로 농촌 출신 노동자인 농민공들과 대학 졸업 이후 취직을 못 하고 있는 실업자들을 꼽으며 이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농민공은 의료, 교육, 주택 등 각종 사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집단이며 매년 양산되는 대졸 실업자들은 원래 체제 비판적인 데다 취업을 못 한 상태”라면서 “두 계층의 분노가 분출될 경우 사회 소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 주석이 개혁파의 기대와 달리 톈안먼 시위에 대해 재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재평가를 하려면 정부의 정치 개혁 단행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새 지도부는 아직 정치 개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朴대통령의 유해반환 카드 받을까

    중국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방중 기간에 제안한 한국 내 중국군 유해 반환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박 대통령의 제안이 보도된 뒤 중국 국민 대부분은 적극 환영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로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해 반환은 한국과 중국이 총부리를 겨누던 적대 관계를 청산하는 상징적인 조치인 동시에 북·중 및 한·중 관계의 틀까지 바꿀 계기라는 점에서 중국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공산당 내부 소식에 정통한 중국 소식통은 2일 “중국군 유해 반환 수락 여부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관리할 것”이라면서 “이달 중 시 주석이 주재하는 당 중앙 외사공작영도소조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997년까지 43구의 중국군 유해를 북한을 통해 중국에 반환한 바 있으나 1997년 이후에는 중국이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 유해를 받지 않았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4년 전 실무급 차원에서 중국군 유해 반환 문제를 중국 정부에 정식으로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박 대통령의 유해 반환 제의가 알려지자 “유해 반환 작업을 당장 가동하자”며 적극 환영하고 있다. 평소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는 보수 논객인 쓰마난(司馬南)은 “박 대통령의 제안은 중국에 대한 호의로, 당국은 빨리 유해를 조국에 안장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공개적인 제의는 양 정부 간 사전협의를 거쳐 이뤄진 만큼 유해반환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당국이 ‘뜨거운 감자’를 손에 쥔 격이라며 대체로 이른 시일 안에 반환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유해 반환은 북한을 고립시키는 조치로 북·중 관계가 멀어지는 것을 의미해 단기간에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파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애국을 외치는 중국 정부가 한국의 유해 반환 공개 제안을 거부한다면 스스로 애국하지 않는 모양새여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중 FTA 1단계 협상 가속도

    한·중 FTA 1단계 협상 가속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한·중 FTA의 1단계 협상이 이르면 오는 8~9월쯤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정상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 원칙을 확인한 만큼 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2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 FTA 6차 협상에서 협상 분야별로 지침을 정하는 모댈리티(modality·협상 기본틀)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오는 8~9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7차 회의에서 조문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해 5월 시작된 1단계 협상에서 상품 자율화율, 민감·초민감·일반 품목의 비중 및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이를 통해 협상의 기본 틀인 모댈리티가 마련되면 2단계로 품목별 관세 철폐 등을 놓고 본격적인 양허협상에 들어간다. 자율화율은 전체 교역 품목 가운데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 비율을 나타낸다. 90% 이상이면 높은 수준의 FTA로 본다. 앞서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달 27일 정상회담을 갖고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FTA 체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조속히 1단계 협상을 마무리하고 2단계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협상 실무를 맡은 김영무 한·중 FTA 교섭관은 “최근까지만 해도 서로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입장 차가 컸지만 박 대통령의 방중 발표를 계기로 밀도 있게 실무협상을 진행해 지금은 랜딩존(협상 타결 지점)으로 진입, 그 안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에 유리한 공산품목을 대부분 민감 품목에 포함하자고 주장했던 중국 측이 최근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부분 받아들여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게 김 교섭관의 설명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재도약 벼르는 중국 공청단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재도약 벼르는 중국 공청단

    지난 20일 오전 9시 45분쯤,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서쪽의 인민대회당은 가마솥더위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7차 전국대표대회가 폐막을 앞두고 공청단 최고 권력인 제1서기를 포함해 7명의 중앙서기처 서기로 구성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회의장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것이다. 공청단 전국 대표 1506명은 이날 회의에서 친이즈(秦宜智·48)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상무부주석을 단중앙서기처 제1서기로, 허쥔커(賀軍科·44) 전 전국청년연합 상무부주석을 상무서기로 선출했다. 이어 뤄메이(梅·43·여) 전 국무원 부녀어린이공작위원회 위원, 왕훙옌(汪鴻雁·43·여) 전 후베이(湖北)성 스옌(十堰)시 시장, 저우창쿠이(周長奎·44) 전 단중앙 선전부장, 쉬샤오(徐曉·41) 전 단중앙 청년공작부장, 푸전방(傅振邦·38) 전 후베이성 쑤이저우(隨州) 시장 등 5명을 서기로 뽑았다. 10년 뒤를 내다보고 중국 미래 권력의 새로운 판 짜기가 본격 시작된 셈이다. 단중앙 제1서기로 선출된 친이즈는 칭화(淸華)대 공정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국영 철강기업 판강(攀鋼)그룹에서 13년 동안 일한 기업인 출신이다. 2001년 쓰촨(四川)성 판즈화(攀枝花)시장으로 관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쓰촨성 네이장(內江)시 당서기를 거쳐 2005년부터 8년간 시짱자치구에서 근무했다. 공청단 근무 경험이 전무한 만큼 칭화대와 시짱자치구 등에서 ‘관시’(關係)를 맺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직접 그를 발탁했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분석이다. 단중앙 서기들 가운데 이른바 ‘치링허우’(七十後·1970년대 출생자)는 푸전방(1975년)을 포함해 왕훙옌(1970년), 쉬샤오(1972년) 등 3명이다. 특히 칭화대 수리수전(水利水電)공정학과를 졸업한 뒤 중국 싼샤(三峽)총공사 판공실, 싼샤총공사건설부 등 15년 이상 수리계통에서 일한 수리 전문가 푸전방이 가장 어린 나이로 서기직에 올라 ‘블루칩’(유망주)으로 떠올랐다. 중국을 이끌고 있는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28세, 장바오순(張寶順) 안후이(安徽)성 당서기와 류치바오(劉奇?) 당중앙선전부장이 32세,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과 양웨(楊嶽)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당서기가 33세,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서기와 쑨진룽(孫龍) 후난(湖南)성 부서기가 34세에 서기직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단중앙 제1서기는 ‘중국 대륙 최고 지도자의 요람’으로 통한다.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를 비롯해 후진타오 전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수많은 국가 동량을 배출한 덕분이다. 리 총리에 이어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장, 후춘화 광둥성 서기,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 친이즈 순으로 제1서기 자리를 물려받았다. 공청단파는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5세대 지도부 인선 과정에서 태자당(혁명 원로 및 고위 간부 자제 그룹)과 상하이방(장쩌민 전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상하이 기반 정치 파벌) 연합 세력에 패퇴했다.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서열 2위의 총리직에 오른 리커창 한 명밖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 만큼 이날 회의에서 제6세대 최고 지도자는 “공청단에서 배출해야 한다”는 데 암묵적인 동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6세대 최고 지도자 후보로 나설 공청단 대표주자에게 관심이 쏠린다. 현 상황에서는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루하오 헤이룽장성 성장, 저우창 최고인민법원장, 친이즈 단중앙 제1서기 등 공청단 4인방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후 당서기가 가장 앞서가고 루 성장이 그 뒤를 따르며 저우 최고법원장과 친 제1서기는 조금 처진 형국이다. 중국 개혁·개방의 1번지 광둥성을 책임지고 있는 후춘화 당서기는 ‘샤오후’(小胡·젊은 후진타오)로 통한다. 공청단 제1서기, 시짱자치구 근무 등 정치 행로가 후 전 주석을 빼닮은 까닭이다. 1983년 베이징대 졸업생 대표로 선발된 그는 그해 졸업생 대회에서 차오스(喬石), 야오이린(姚依林), 후치리(胡啓立) 등 당시 공산당 실력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험난한 오지’ 시짱자치구 근무를 자청해 이들에게 ‘될성부른 나무’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후 전 주석이 시짱자치구 당서기로 있을 때 라싸(薩)에서 대규모 유혈 폭동 사건이 일어나자 공청단 시짱자치구 부서기를 맡고 있던 후 당서기가 폭동 진압에 힘을 보태 후 전 주석의 ‘환심’을 샀다. 후 전 주석이 집권한 2006년 14년간의 시짱자치구 근무를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온 후 당서기는 단중앙 제1서기로 발탁돼 승승장구했다. 2008년에는 허베이(河北)성 성장으로 영전해 전국 최연소 성장이라는 명성도 얻었다. 2009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당서기를 거쳐 지난해 11월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서열 25위 안에 드는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하면서 ‘포스트 시진핑’ 자리에 바짝 다가섰다. ‘리틀 리커창’으로 불리는 루하오 헤이룽장성 성장은 1985년 베이징대에 입학해 학생회장과 단중앙 제1서기를 지내는 등 리 총리와 같은 코스를 밟고 있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태어난 루 성장은 가오중(高中·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두각을 나타내 졸업을 몇 달 앞두고 고교생 공산당원이 돼 주목받았다. 베이징대에서 경제관리학(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문화혁명 이후 첫 번째 직선 베이징대 학생회장 자리에 올랐다.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MBA과정) 명예원장으로 있는 저명한 경제학자 리이닝(?以寧) 교수 밑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루 성장은 대학 졸업 후 배치된 대형 모직공장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공장장을 거쳐 1998년 베이징시 공무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을 조성한 공로로 2003년 33살의 나이로 베이징시 부시장에 전격 발탁됐으며 2008년 단중앙 제1서기로 선출됐다. 지난 3월 공산당 최고 지도부의 배려로 부족한 지방 경험을 쌓기 위해 헤이룽장성 성장으로 내려가 공청단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후 당서기를 맹추격하고 있다. 저우창 최고법원장은 지난해 정치국 위원 진입에 실패함에 따라 후 당서기 및 ‘비공청단’파인 쑨정차이(孫政才·50) 충칭직할시 당서기와의 6세대 최고 지도자 경쟁에서 일단 밀려난 형세이고, 친이즈 제1서기는 대표주자로 나서기에는 중앙, 지방 등의 수장 경험 등이 일천하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지적이다. khkim@seoul.co.kr
  • 朴대통령 중국 안착…방중 일정 시작

    朴대통령 중국 안착…방중 일정 시작

    중국 국빈방문 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간)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안착, 본격적인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중국 측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을 위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서우두 공항에는 한국 측에서 권영세 주중대사와 황찬식 재중한인회장, 장원기 주중한국상회장, 이훈복 민주평통 베이징지역협의회장 등이, 중국 측에서는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 장신썬 주한대사가 각각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우두 공항에서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이동할 때 중국산 관용차인 ‘홍치’(紅旗)를 탑승했다. 박 대통령을 태운 승용차 뿐 아니라 수행단과 취재진의 차량이 공항을 떠나 숙소로 가는 30여분 동안 중국 경찰은 줄곧 이동 도로를 통제하는 경호를 펼쳤다. 박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에 이은 회담을 마친 뒤 조약 서명식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올해로 수교 21주년을 맞는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골자로 한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이 베푸는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방중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과 28일 회동 ‘우의 다지기’

    27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둘째 날인 28일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별도로 회동한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26일 “박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하기 위해 최고의 의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같은 성의를 표시하기 위해 별도로 펑리위안 여사와의 깜짝 회오(會晤·미팅) 자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호감을 반영한 것으로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물론 펑 여사와 박 대통령의 관계까지 구축함으로써 한·중 지도자 간 우의를 한층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방중 첫날 시 주석과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21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박 대통령은 또 28일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도 만난다. 중국의 권력 핵심 3인과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 등을 논의하는 것이다. 오는 29일에는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베이징 소재 대학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공동 목표 아래 북핵 문제 해결 등 대북정책에 관한 공조를 강화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추진에 있어 양국 간 이해와 협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9~30일 중국 서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찾아 현지 우리 기업을 시찰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30일 귀국길에 오른다. 방중 공식 수행원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영세 주중 대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등 10명으로 확정됐다. 여당 내 ‘중국통’인 새누리당 정몽준, 조원진 의원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박대통령 訪中 슬로건은 ‘심신지려’… 中서열 1~3위 권력핵심 모두 만난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최고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해 제2인자인 리커창(李克强) 총리, 공산당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권력 핵심 3인과 연쇄 회동한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등을 주제로 회담한 뒤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방중 둘째날인 28일에는 리 총리와의 회담 및 만찬, 장 상무위원장과의 회담 등을 통해 양국 간 실질협력 관계의 발전 방안과 주요 현안 및 상호 관심사, 교류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25일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 방중 세부일정을 발표했다. 주 수석은 “수교 이후 지난 20년간 이룩한 양국 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의 기초 위에서 향후 20년 이상 한·중 관계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설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박 대통령 방중 의미를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의 방중 슬로건은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이라는 뜻의 ‘심신지려’(心信之旅)로 정해졌다. 이번 방중을 통해 수교 21년을 맞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키는 동시에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다. 주 수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문제 해결 등 대북정책에 관한 공조를 강화해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추진에 있어 양국 간 이해와 협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9일에는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의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베이징의 한 대학에서 연설한 뒤 중국 서부 산시(陝西)성의 천년고도 시안(西安)을 찾아 현지 우리 기업 및 문화유적을 시찰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30일 귀국한다. 박 대통령의 방중 공식 수행원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영세 주중대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형진 외교비서관,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 등 10명으로 확정됐다. 한편 청와대는 방미 때의 ‘불상사’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한 수행단 단속에 나섰다. 이날 방중 수행단 50여명은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주관한 사전 교육을 받았다. 이날 교육은 중국 현지에서의 품위 유지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발생한 ‘윤창중 사건’ 여파로 보인다. 청와대는 사전 교육과는 별도로 음주금지는 물론 발마사지 등 풍속업소 출입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방중 지침서도 배포했다.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를 수행단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中 공산당 독재 끝날 것” 천광청, 타이완 방문중 비판

    “中 공산당 독재 끝날 것” 천광청, 타이완 방문중 비판

    타이완을 방문 중인 중국인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이 24일 “중국 국민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자유와 인권에 대한 갈망은 궁극적으로 중국 내 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립 타이완대학교 교우회관에서 열린 타이베이 주재 외신기자단과의 회견에서 “중국 당국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고 있다”며 공산당을 비판했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휴대전화 감시 소프트웨어 설치 건이나 중국 당국의 뉴욕대 퇴교 압력 의혹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은 이날 천광청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야당으로부터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국은 2009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타이완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중국인 관광객의 타이완 방문을 일시 제한하는 등 보복 조치를 감행한 바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천광청의 타이완 방문과 관련, “모든 중국 국민은 헌법상의 의무를 준수할 의무가 있으며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천광청은 다음 달 11일까지 타이완에 머물면서 입법원(국회)에서 연설을 하고, 여야 정치인과 만나 중국의 열악한 인권 현실을 비판할 계획이다. 중국의 비인도적 산아제한 정책을 비판해 온 천광청은 지난해 가택 연금을 당했던 산둥(山東)성 고향집에서 탈출, 주중 미국대사관으로 도피한 뒤 유학을 명분으로 미국으로 망명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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