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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환심사기?…방문하자마자 中, 美에 10조원 ‘통 큰 계약’

    트럼프 환심사기?…방문하자마자 中, 美에 10조원 ‘통 큰 계약’

    왕양 부총리 “아직 몸풀기 불과”…9일 대규모 추가계약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중국을 방문한 직후 중국이 미국과 한화 10조원에 달하는 9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상무위원 중 한 명인 왕양 부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이런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총 19건의 협약은 생명과학, 항공, 스마트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고 중국 측은 밝혔다. 왕양 부총리는 양국 기업 대표단에 “오늘(8일) 협약은 ‘몸풀기’에 불과하며, 내일은 더 좋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대규모 계약이 9일 체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순방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100개의 자국 기업 중 40여개 기업을 선발해 경제 수행단을 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등 무역 이슈를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삼겠다고 밝힌 만큼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환심을 사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은 20억 달러(2조 2000억원)어치의 미국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류창둥 징둥닷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중국 소비자들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안전하고 질 높은 고기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강경화가 윤병세만 못해서야/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강경화가 윤병세만 못해서야/황성기 논설위원

    양제츠는 중국 외교의 최고 실세다. 영국 유학을 했고 1983년 주미 중국대사관의 2등 서기관으로 외교관을 시작해 최연소(50세) 미국 대사를 지냈다. 외교부장을 거쳐 2013년 국무위원(부총리) 자리에 올랐다.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에서 중앙정치국원으로 선발될 만큼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임이 두텁다. 그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냉각된 중·일 관계를 녹인 막후다.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NSC) 국장과 함께 시·아베 회담을 성사시켰다. 보도에선 야치 국장이 딱 한 번 양 위원을 만난 것으로 돼 있지만 실은 몇 차례 비밀리에 만났다. 두 사람의 교섭이 없었다면 중·일 정상회담도, 관계 개선도 없었을 것이다. 최고지도자의 위임을 받은 실세 간 교섭은 본부 훈령을 일일이 받아야 하는 외교 당국 간 회담에 비해 무게도 있고 속도도 빠르다. 양 위원이 한·중 해빙의 주역이 됐다. 지난 7월 베를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양 위원이 90분간 극비 회동을 벌였다고 한다. 두 정상의 뜻을 받든 복심 간 교섭이 주효했고, 바통을 받아 청와대 안보실의 남관표 2차장과 중국 외교부의 쿵쉬안유 부장조리(차관보급)가 한·중 10·31 합의를 낳았다. 따지고 보면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도 10·31과 비슷하다. 외교부 국장급 협의와 병행해 당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국장이 2014년 말부터 8차례 몰래 만났다. 야치 국장 상대는 김관진 청와대 NSC 실장이어야 하지만 일본 정부는 주일 대사를 지낸 이병기 비서실장을 선호했다. 야치 국장과 더 친분이 있었던 인물은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이었으나 아쉽게도 민간인이었다. 지난 10월 12일 국정감사에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병기·야치 협상을 “한국 외교사뿐만 아니라 외교부의 굴욕이자 수치”라고 성토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밀실회담의 협상 과정, 합의 내용이 정당한 것이냐”고 질타한다. 강 장관은 “필요에 따라서는 고위급으로 올릴 수도, 비밀리에 할 수 있지만 좋은 방안은 아니었다”고 답변한다. 외교판 ‘내로남불’이다. 이병기·야치는 안 되고, 정의용·양제츠, 남관표·쿵쉬안유는 된다는 억지를 외통위 위원과 외교장관이 떠든 꼴이다. 박 의원이 지적한 12·28 합의의 ‘위안부 피해자의 사전 동의나 협의도 없었고, 국민의 공감대도 없는 점’, 10·31 합의라고 다르지 않다. 10조원을 넘는 사드 보복 피해에 대한 중국의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한 구절도 없고, 피해자의 사전 동의나 협의도 없었다. ‘사드 추가 배치’,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 참가’, ‘한·미·일 3각 협력의 군사동맹 발전’을 부정한 강 장관의 ‘3노(No)’는 안보 결정권을 중국에 내줬다는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 또한 10월 30일 박 의원과 강 장관의 국감 질의·답변에서 나왔다. 흠결을 잡자면 12·28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란 약속과 비슷하다. 촛불집회에서 ‘매국노’ 소리를 들은 윤병세 전 장관보다 강 장관이 나을 게 없다. 그래서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하나 더. 위안부 합의는 일본 외상이 한국에 와서 외교부 장관과 공동 발표하는 예의라도 차렸지, 10·31 합의는 각자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리는 데 그쳤다. 외교부의 ‘위안부 합의 TF’가 연말 결론을 낸다. 박 의원의 호통으로 짐작하건대 결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밀실회담에서 위안부 할머니 의사와 관계없고, 최종적·불가역적 합의를 도출한 잘못된 협상’이 될 것 같다. 한·일 합의, 한·중 합의는 분명 최선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부가 해야 할 ‘작위의 의무’를 이행한 차선의 결과였다고 믿는다. 폄훼하기는커녕 되려 잘했다고 격려해야 한다. 문제는 12·28이 굴욕과 수치면 10·31도 그러하며, 12·28을 재협상하려면 10·31도 그리해야 할 구조가 됐다는 점이다. 강 장관은 “필요에 따라서는 고위급으로 올릴 수도, 비밀리에 할 수도 있는 게 외교”라고 단호히 말해야 했다. 경솔한 국회 답변, 무를 길 없다. 강 장관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대한민국 외교, 금세 망가진다. marry04@seoul.co.kr
  • “중국이 이겼다” 중국어로 손 들어준 타임지

    “중국이 이겼다” 중국어로 손 들어준 타임지

    “中 경제, 미래 승리 쟁취할 것” 美언론 시진핑 전략적 우위 강조“China won/中國贏了”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둔 7일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11월 13일자) 표지의 제목이다. “중국이 이겼다”는 뜻으로, 중국 국기 오성홍기의 색깔인 빨강과 노랑 바탕에 영문과 중문을 써 넣었다. 이 잡지 역사상 영문과 중문이 병기된 것은 처음이다. 커버스토리의 제목은 ‘중국 경제는 어떻게 미래의 승리를 쟁취하는가’이다.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의 칼럼을 커버스토리로 게재했다. 브레머 회장은 “오늘날 중국의 정치·경제 체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를 주도했던 미국의 모델보다 더 지속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이어 “만약 협력자 및 경쟁자들에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 어느 나라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지 한 나라만 꼽아야 한다면, 미국을 지지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중국에 베팅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결론을 냈다. 홍콩 명보는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통일된 대중국 전략을 수립하지 못했다”면서 “북한 문제나 무역에서 미국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타임의 문제 제기에 동의했다. 서구 매체들도 미국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격차 해소라는 단기적 목표에만 집착하고 있는 반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25년 세계 최강의 제조업 국가 건설, 2050년 세계를 선도하는 현대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장기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낙후 산업 재건과 시진핑의 첨단 산업 육성을 비교하면서 “미국은 중국의 과거를 지향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의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역 적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세계 무역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무역 중심국 자리를 중국에 헌납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콩과 항공기, 천연가스 등 몇 가지 상품에 대한 계약을 맺는다고 해서 대중 무역적자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략은 말만 무성했을 뿐 아무런 행동도 따르지 않았고 뚜렷한 방향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거치면서 체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명보는 “‘시진핑 사상’을 해설하는 빨간색 서적들이 전국 서점에 깔려 마치 서점이 붉게 물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시진핑의 직계로 꼽히는 천민얼 등 정치국원 3명이 이끄는 ‘19대 정신 학습관철 중앙선전단’을 전국에 파견해 학습 대회를 갖고 있다. 당대회 직후 시 주석이 찾은 상하이의 공산당 1차 당대회 개최 건물은 ‘홍색 관광객’이 몰려들어 ‘성지’(聖地)로 변해 가고 있다. 전국의 당원들은 공산당 입당 선서를 다시 복창하고 있다. ‘시진핑 사상’ 전파는 국내를 넘어 외국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사회주의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서방 국가에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 19차 당대회의 의미를 설명할 예정이다. ‘시진핑 사상’ 입안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장관급 인사가 이달 말 한국을 찾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개인숭배 없다지만, 시진핑 방문지마다 ‘홍색 성지’ 돼

    개인숭배 없다지만, 시진핑 방문지마다 ‘홍색 성지’ 돼

    “중국 공산당은 한때 개인을 숭배했지만 오래 된 교훈을 통해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셰춘타오(謝春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의 주임이 6일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오와 같은 개인 숭배가 시진핑 주석에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중앙당교는 공산당 고급 간부를 양성하는 국립 교육기관으로 마오쩌둥, 후진타오 등 중국의 지도자들이 교장을 겸임했다. 셰 주임은 중앙당교 교위위원을 맡고있으며, ‘중국 공산당은 어떻게 성공했는가’ 등 많은 책과 논문을 썼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달 19차 당 대회를 통해 연임되면서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아 공고한 ‘1인 체제’를 구축했다. 따라서 집권 2기가 끝나는 2022년 이후에도 시 주석이 권력 연장을 통해 중국 공산당을 세운 마오쩌둥과 같은 반열에 오르려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셰 주임은 “중국인의 시 주석에 대한 존경과 애정은 자연스럽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으로 개인 숭배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인민일보 1면 표지에 시 주석의 사진을 마오쩌둥과 같은 크기로 크게 싣고, 새로 선임된 상무위원들의 얼굴 사진을 작게 배치한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는 “시 주석이 강력한 지도자(strong leader)란 것은 객관적 사실이지만, 인민들의 믿음과 능력을 갖춘 지도자가 아니라면 그렇게 어려운 업무를 잘 해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의 집단 지도체제는 시 주석의 확대된 개인 역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의 이론을 생산하는 핵심 간부의 부인에도 중국에서 시 주석의 인기는 개인 숭배에 가까울 정도다. 시 주석이 지난달 31일 19기 상무위원 6명과 함께 참관한 상하이의 공산당 성지가 중국의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다. 시 주석이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렸던 곳을 찾은 이후 다음날부터 관광객이 평소보다 40% 늘어 하루에 4200명이 이 곳을 찾았다. 시 주석과 새로 선임된 상무위원단은 상하이 도심의 1차 당 대회 개최지를 찾아 시 주석의 선창으로 오른 주먹을 들어올리고 “기율을 엄수하고 비밀을 지키며 당에 충성하겠다”란 공산당 입당 선언문을 외쳤다. 시 주석이 오찬을 한 상하이의 식당도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상하이 푸저우(福州)로의 ‘라오반자이’(老半齋) 식당은 시 주석이 상무위원들과 함께 식사한 곳으로 알려진 뒤 새 지도자들의 기를 받기 위한 ‘홍색 성지’가 됐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무성-유승민 뽀뽀는 ‘죽음의 키스’ 였나

    김무성-유승민 뽀뽀는 ‘죽음의 키스’ 였나

    지난 9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나눈 입맞춤은 결국 동유럽 공산당 지도자들이 하던 ‘죽음의 키스’였다. 남자들끼리 입맞춤을 하는 행위는 한국 정치사에서는 볼 수 없는 사례라 김-유 의원의 뽀뽀는 큰 화제가 됐다.동유럽 공산당 지도자들은 ‘형제의 키스’라 불리는 남자끼리의 입맞춤을 자주 나눴다. 하지만 입맞춤을 당한 정치인은 숙청되거나 나라가 몰락해 결국 형제의 키스는 곧 죽음의 키스로 불리게 됐다. ‘죽음의 키스’로 가장 유명한 사례는 1979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트 브레즈네프와 에리히 호네커가 한 것이다. 브레즈네프는 동독 수립 30주년 기념 행사에 참여했고, 연설을 마친 뒤 소련과 동독간 우애의 상징으로 동독 서기장 호네커에게 키스를 거넸다. 두 사람의 키스 이후 동독은 몰락했으며, 무너진 베를린 장벽에는 두 사람의 키스를 패러디한 낙서가 여러개 그려졌다. 당시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을 지켜보는 공산당 지도자들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있었다.이어 1989년 이번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호네커 공산당 서기장과 입맞춤을 한다. 동독 정권 수립 40주년 기념으로 방문한 고르바초프는 “변화를 거부하는 자에게는 멸망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네커는 고르바초프의 경고에도 개방 요구를 외면하다가 11일 만에 쫓겨나고 베를린 장벽도 무너졌다. 10년의 간격을 두고 소련의 형제의 키스가 재연되자 공산당 지도자들은 1989년에는 박수를 쳤다. 김-유 의원의 키스에도 당시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동료 정치인들은 활짝 웃으며 환호했지만 김 의원의 6일 바른정당 탈당으로 결국 ‘죽음의 키스’가 되고 말았다. 지난 5월 9일 밤 대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안희정 충남지사가 한 입맞춤도 외신을 비롯한 언론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로이터 통신이 이 주의 사진으로 선정할 정도로 화제가 된 뽀뽀였지만 볼에 한 것이어서 진정한 축하의 의미로 정치인들이 나눈 키스로 기억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만 최초 미성년자 살인사건 실화…‘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예고편

    대만 최초 미성년자 살인사건 실화…‘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예고편

    26년 만에 국내 최초 개봉되는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메인 예고편이 최초 공개됐다. 대만 뉴웨이브를 이끈 에드워드 양 감독의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년 作)은 한 소년이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1961년 대만 최초로 벌어진 미성년자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중국 공산당 집권 후 대만으로 건너간 한 가족과 소년을 통해 1960년대의 불안한 시대와 폭력의 세계를 빛과 어둠으로 담아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위대한 감독 에드워드 양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할 만큼 전 세계 영화인들을 열광시킨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어두운 복도에서 명멸하는 조명으로 시작한다. 강렬한 첫 장면 후, 아름다운 음악 ‘Why’가 흐르며 양호실에서 처음 만나는 소년 샤오쓰와 소녀 밍의 설레는 감정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다른 소년들과의 갈등이 시작되면서 조명을 깨뜨리는 샤오쓰의 모습은 이들의 불안한 미래를 암시한다. 또 이어지는 한 발의 총성은 작품의 결말을 궁금케 한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사이트 앤드 사운드가 2012년에 발표한 역대 최고의 영화 250선, BBC가 1995년 선정한 21세기에 남기고 싶은 영화 100편 등 세계적인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11월 중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러시아 혁명 ‘조용한 100주년’… 反정부 민심 분출 우려에 외면

    러시아 혁명 ‘조용한 100주년’… 反정부 민심 분출 우려에 외면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이자 ‘인류 역사상 최대의 실험’으로 불리는 러시아 혁명이 7일로 100주년을 맞는다.1917년 2월, 제정 러시아의 로마노프 왕조가 억압과 빈곤에 지친 민중 봉기로 무너진다. 사회민주노동당 급진파인 볼셰비키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은 그해 4월 망명 중이던 스위스에서 귀국, 10월 혁명으로 임시 정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는다. 10월 26일 수도 페트로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인 겨울궁전이 점령되며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노동자·농민·병사들의 대표자 회의)로’라는 구호를 내건 볼셰비키 혁명이 성공한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 쓰는 그레고리우스력으로는 11월 7~8일 사이에 일어난 혁명이었지만 당시 러시아가 쓰던 구력(율리우스력)으로는 10월 25~26일이어서 ‘10월 혁명’으로 불린다. 10월 혁명 후 1922년 탄생한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소련)은 1991년 붕괴할 때까지 약 70년을 존속했다. 러시아 혁명이 100주년을 맞았지만 러시아 내부의 분위기는 조용하다. 정부 차원의 행사는 없고 공산당이 주도하는 몇몇 기념행사만 열리고 있다. 러시아 공산당과 좌파 정당들은 7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가두 행진과 집회 등 혁명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앞서 2~3일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제19차 공산당·노동당 국제대회가 개최됐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10월 혁명 기념일’을 폐지하고 ‘국민통합의 날’이란 국경일을 제정했다. 11월 4일인 국민통합의 날은 17세기 초 러시아 의병대가 폴란드군을 몰아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7일에는 모스크바 크렘린 앞 붉은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1941년 펼쳐졌던 군사퍼레이드를 재현하는 열병식이 진행된다. 제정 러시아를 무너뜨린 민중 혁명을 기념하는 대신 나치 독일에 맞선 소련 국민과 군인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열어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행사다. 일각에서는 반(反)정부 민심이 10월 혁명 기념 분위기를 타고 분출되는 것을 러시아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4기 집권을 보장해 줄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의 독립언론 ‘도즈드’ 창립자 미하일 자이거는 “러시아 혁명 100주년이 조용하게 치러지는 이유는 푸틴 정권이 러시아 혁명을 선전함으로써 얻는 게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트럼프에 맑은 공기를”… 中, 바비큐 금지령까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베이징의 지독한 스모그와 트위터 차단 정책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와 무역 불균형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되겠지만, 중국의 공기 오염과 인터넷 통제도 자연스럽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에서의 건설공사를 중단시키고 트럭 등 오염 배출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는가 하면 바비큐 금지령까지 내렸다. 지난달 24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대회 때에도 파란 하늘을 연출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맞아 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그러나 베이징에는 지난 4일부터 이번 가을 들어 최악의 스모그가 엄습했다. 6일 베이징시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300㎍에 육박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5㎍/㎥)의 12배다. 베이징시는 지난 4일부터 4단계 경보 가운데 두 번째 등급인 주황색 스모그 경보를 발령했다. 주황색 스모그 경보가 내릴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야외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이며 노약자는 밖에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 중국 정부는 7일 스모그가 정점을 찍고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는 8일에는 공기가 깨끗해질 것이라는 예보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예보대로 강한 북서풍이 불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리자마자 베이징의 지독한 스모그를 마실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모그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도 세계 언론의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도 트위터를 계속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중국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미국의 소셜미디어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외국 언론인이나 기업인은 중국의 보안 시스템인 ‘만리방화벽’을 뚫는 사설가상망(VPN)을 설치해 트위터 등에 접속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VPN이 없어도 트위터에 접속할 수는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6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위성 기반의 독립적 통신 시스템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어디에서도 자유롭게 트위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도 트윗을 계속 날리면 중국의 인터넷 통제 정책이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2015년 5월 중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을 때에도 서방 언론들은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집중 비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中은 대북 공동관리 협력 강화… 北, 핵 완성 이후 대화 제의 가능성”

    “美·中은 대북 공동관리 협력 강화… 北, 핵 완성 이후 대화 제의 가능성”

    “미국과 중국은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관리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북한은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고, 향후 추가 핵·미사일 실험 여부 등 대외 정책을 결정할 것이다. 북한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핵무력의 완성’을 선언한 뒤 미국 등 국제사회에 대화를 제의하는 등 평화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오코노기 마사오 일본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6일 한반도와 동북아의 불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순방과 미·중 정상회담은 북한의 대외 정책과 동북아의 안보 구조를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 및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일본의 대표적 한반도·동북아 문제 전문가인 오코노기 명예교수는 “북한은 국제적 제재 국면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대외 정책 및 대응 방안을) 유보하고 있다”면서 “9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는 북한의 태도를 포함해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 및 안보구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북한에 대한 미·중 정상의 입장은 어떻게 정리될까. -미·중 두 나라는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관리를 강화하면서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 대회를 마치고 주요 인사이동 및 새로운 국내 권력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보다 여유가 생겼고, 국내 경제문제에 더 관심을 쏟을 수 있게 됐다.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면서 북한 문제에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배경이다. 중국이 북한 문제를 혼자서, 독립적으로 다뤄 나갈 가능성은 적다. →이번 순방에서 중·미 간 타협이 가능한가. -이달 초 공산당 대회를 마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과 대립하기보다는 보다 협조적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중국으로서는 경제적 협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갈등을 줄이기를 원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과의 공조를 넓히고, 공동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북한은 어떻게 나올 것으로 보나. -북한이 계속 도발할 것으로 전제하는 관측이 많지만, 북한은 협상을 앞세우면서 출구전략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중국에 대해서도 현재 거리를 두며 냉랭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공산당 대회가 폐막되면서 다시 총서기로 집권한 시 주석에게 보낸 북한의 축하 전문 등을 보면 북한의 반응이 얼마나 냉담한지 알 수 있다. 북한이 출구전략을 쓰면서 유화적으로 나올 경우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오던 미국 등 국제사회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는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지만, 북한 외교가 고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구체적으로 북한의 대응에 대한 전망은. -북한은 핵·미사일 등 국가 핵무력 완수를 국가적 우선순위에 놓고 있지만,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등을 보면 경제 건설에 힘을 쓰는 병진노선도 추구하고 있다. 좀더 장기적으로 경제를 건설하겠다는 생각도 있고, 유엔 제재 결의가 효과를 보고 있는 점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장기적 관점에서 외교를 새롭게 시작해 나가려고 한다. 핵무력 완성 선언 뒤 대화 제의를 하면서 “미국과 한국이 합동군사훈련을 하지 않으면 더이상 미사일과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 동시 동결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도 그런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일본은 어떤 입장인가. -지난달 말 중의원 선거가 끝난 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북한에 대한 언급과 태도에 변화가 있다. 지난 9월 유엔에서 한 아베 총리의 연설은 강경 일변도였다. “협상해도 소용없다”는 자세였다. 군사력 행사도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 이상으로 협상 가능성을 배제했었다. 그런데 지난달 22일 중의원 선거가 압승으로 끝난 뒤에는 “압력의 목적은 협상”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선거가 끝난 뒤 아베 총리는 조금씩 협상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자기 입장을 수정하고 있다는 판단이 든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협상을 시작하거나, 북한에 태도 변화가 있으면 그에 따라 일본 외교를 맞추기 위해 좀더 융통성 있는 자세로 변화한 것이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미·일 정상회담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일본이 미국의 아시아 정책의 축이라는 점과 굳건한 미·일 동맹을 다시 한번 대외에 과시하면서 대북, 대중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한·미 관계가 긴밀하다고 해도, 미·일 관계와는 수준 차이가 있다. 미국에 일본은 동북아 정책의 핵심적 기반이다. 게다가 지금 상황에서는 (북한에 유화적인) 문재인 정부가 반대하면 미국의 북한 정책은 성립하지 못한다는 어려움도 있다. 남중국해의 자유통항, 일본이 실효적 지배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 확인,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전략’ 등 일본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공동 외교전략 등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공산당 대표단 이달 말 한국에… 한·중 인적교류 활기

    추미애, 30일~새달 3일 방중 中, 北에도 당대회 설명 사절단 한·중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갈등을 공동 결의문 발표로 ‘봉합’한 이후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활기를 띠고 있다. 6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대표단을 이달 말 한국에 파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단 단장은 부장급(장관급)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표단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해 7월 사드 갈등이 본격화한 뒤 이뤄지는 첫 번째 중국 고위급 인사의 한국 방문이 된다. 중국 공산당이 사회주의권이 아닌 나라에 당대회 사절단을 보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소식통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에 지역별로 나눠 사절단을 보내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에 오는 대표단은 일본, 몽골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공산당-세계 정당 고위급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대표단의 방한까지 확정되면 양국 정당 간 교류가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산둥성 검찰원이 다음달 4∼7일 대구지방검찰청을 방문할 예정이고, 한국 대검찰청 대표단도 이달 중순 베이징, 선양 공안 당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사드 이후 연기돼 왔던 양국 어업 당국 간 회의도 해를 넘기기 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북한에도 당대회 설명 사절단을 보낼 전망이다. 전통적 사회주의 국가의 당(黨) 대 당 교류 관행에 따라서다. 다만 그 시기는 8일부터 10일까지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이후가 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예상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쑹타오(宋濤) 대외연락부장을 공산국가인 베트남과 라오스에 파견해 당대회 결과를 설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최준식의 거듭나기] 중국 유감

    [최준식의 거듭나기] 중국 유감

    나는 요즘 학교에서 인터넷으로 외국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이번 학기는 중국 푸단대의 한국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상 강의를 하고 있는데 수주 전에 강의를 시작하려 하니 인터넷 접속이 안 되었다. 황급히 중국에 알아보니 공산당 대회를 한다고 인터넷 접속을 다 차단했단다.대회는 그다음 주였는데 벌써 차단한 것이다. 할 수 없이 강의는 포기했고 그다음 주는 아예 대회 기간이라 또 수업을 하지 못했다.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황당했다. 21세기 중반에 세계 최고 강국을 꿈꾸는 나라에서 이런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발생했으니 말이다. 알다시피 중국에서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사이트들이 모두 차단되어 있다(물론 열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또 외국 SNS 앱도 안 된다고 한다. 이런 게 대국의 면모일까? 이런 식으로 국민들을 통제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발상 아닐까? 한국인들은 이번에 사드 문제로 중국의 민낯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중국은 전혀 대국답지 않았다. 한국 기업을 제재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들의 한국 여행을 막고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보지 못하게 했으며 한국 연예인들을 퇴출시키는 등등 자잘한 것 가지고 국민들을 통제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이런 중국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중국이 저럴 나라가 아닌데…’ 하면서 내내 아쉬워했다. 내게 중국은 장자(莊子)를 배출하고 선불교를 창안한 멋진 나라이다. 나는 중국의 철학자 가운데 장자를 가장 좋아하고 종교사상 중에는 선불교를 제일 선호한다. 특히 장자의 무위(無爲) 철학과 대(大)자유정신은 전 세계 지성사에 빛나는 것이다. 장자의 사상은 고스란히 선불교에 녹아 있다. 선불교는 중국인들이 세계에 선사한 최고의 선물이다. 이 불교는 중국인이 아니면 만들어낼 수 없는 천하의 명품이다. 선불교는 대승불교와 노장사상이 융합되어 나온 것이다. 인도의 최고와 중국의 최고가 만났으니 명품이 안 될 수 없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선불교는 불교의 이름을 빌렸지만 정신적으로는 장자에 가깝다. 불교에서는 좌선이라는 수행법만 빌려온 것이다. 선불교는 천하의 명품이라 그 콧대 높은 서양에도 파고 들어갔다. 백인들은 자존심이 강해 다른 사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것을 유일하게 뚫은 게 불교이고 특히 선불교는 아직도 서양에서 인기가 높다. 이 사정은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한국 불교는 선불교가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조계종은 중국의 임제 선사의 맥을 잇고 있다고 하니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이런 불교가 나온 것은 당나라 때이다. 문화적인 맥락에서 중국사를 보면 당나라 때가 최고였다고 할 수 있다. 가장 국제적인 왕조였고 그래서 사회가 아주 개방적이었다. 당시에 중국에 기독교(경교)가 들어와 성행했고 조로아스터교의 분파(명교) 역시 많은 사원을 두었다고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믿을까? 경교(景敎)는 로마에서 이단으로 지목된 네스토리우스파가 세운 종파이고 명교(明敎)는 마니교가 중국에서 표방한 이름이다. 선불교는 바로 이런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태동한 것이다. 그런 기풍에서 세계 문화의 두 중심인 인도와 중국이 융합되면서 선불교 같은 인류 지성사의 금자탑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만일 당시 당나라 정부가 인도 불교 같은 외래 사상은 안 된다고 유입을 차단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또 인도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당나라 정부가 통제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당연히 수많은 인류에게 빛을 선사한 선불교는 태동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국은 앞으로 분명히 경제나 군사적으로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통제 체제로는 이전 중국의 찬란한 문화나 사상을 다시 꽃피울 수 없다. 나는 중국이 당나라 때의 모습을 회복했으면 하고 바라는데 언제 그 소원이 풀릴지 모르겠다.
  • ‘美·日 찰떡’ 과시…北엔 군사옵션 압박, 中엔 적극 역할 주문

    ‘美·日 찰떡’ 과시…北엔 군사옵션 압박, 中엔 적극 역할 주문

    12일간의 아시아 순방 첫 도착지에서, 첫마디는 북에 대한 경고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전 정부와는 “다른 접근법”을 강조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강력한 해결 의지를 밝힌 것이다. 강한 대북 압박과 긴밀한 미·일 동맹이란 일치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첫날인 5일 극진한 환대를 통해 화답했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중국에 대한 경고란 함의도 갖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도착 직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전한 핵심 메시지가 “북한 문제 해결 논의가 순방국 지도자들과의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란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흘 후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의 시진핑 정부에 주는 메시지이기도 한 셈이다.이날 미·일 두 정상의 골프 회동과 비공개 만찬에서도 북한 문제가 핵심 의제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앞서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군사적인 압박 강화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6일 정상회담 뒤 예정된 요코다 메구미 부모 등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과의 만남도 북한 정권의 비인도성과 문제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자연스럽게 전하게 될 전망이다. 대북 문제 공조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견제하는 미·일 공조 입장도 짚고 넘어가면서 아베 정권에 힘을 실어 줄 계획이다. 중·일 영토분쟁지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 재확인, 남중국해 통항 자유를 포함한 아베 총리가 주창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전략’에 대한 입장 공유 등을 천명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요코다 기지 연설에서 “인도·태평양에서 자유로운 활동은 많은 미국민의 희생을 통해 이뤄진 것이며 이를 지켜낼 것”이란 발언도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한 강한 견제와 경고를 담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당의 오바마 행정부와는 달리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략보다는 양자 관계 및 경제적 실리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해양 진출 확대 및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기지화 진전 등 ‘발등의 불’이 커지자 이번 순방에서 일본 및 동남아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에 비중을 뒀다. 이런 급박한 안보 현안 속에서 트럼프 정부는 일본에 대해서는 무역 역조 해소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순방 목적을 수면 밑으로 잠수시켰다. 지난해 미국의 대일 무역 역조는 689억달러로 한국의 두 배 이상이지만, 갈등 요인을 부각시키지 않겠다는 자세이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붙들고 있는 아베 정부를 배려하면서 완벽한 양국 공조의 연출에도 동의한 셈이다. 또 “일본과의 동맹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번영의 주춧돌(코너스톤)”임을 부각시키면서 일본이 아시아정책의 중심에 있음도 강조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일본은 이번 순방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주시하며 우려하고 있다. 미·중 양국의 급속한 접근에 따른 일본의 전략적 활동 공간 축소 우려가 적지 않다. 공산당 대회에서 국내 현안을 마무리해 여유를 얻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 안보팀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미·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7일 오전 한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시진핑 홍보용 반부패 인기드라마 표절 논란

    시진핑 홍보용 반부패 인기드라마 표절 논란

    중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 히트작으로 평가되는 반부패 소재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人民的名義)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5일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소설가 류산톈(劉三田)이 최근 ‘인민의 이름으로’의 원작 소설(제목 같음) 작가 저우메이썬(周梅森)과 드라마 제작사 대표 등 8명에 대해 1800만 위안(약 30억 3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상하이 푸둥 법원에 제기했다. 류산톈은 소장에서 “‘인민의 이름으로’가 내가 2010년 출간한 장편 소설 ‘암상’(暗箱)의 줄거리와 구성을 대부분 베꼈다”고 주장했다. 류산톈은 ‘인민의 이름으로’ 방송 금지, 원작 소설 판매 금지 등도 요구했다.이에 대해 저우는 “이 드라마가 최근 인터넷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수출 계약까지 체결된 시점에서 나온 음해”라고 반발했다. 저우는 “암상이란 소설은 들어 본 적도 없다”면서 “암상을 베낀 부분을 발견하는 사람에게는 개인적으로 10만 위안을 주겠다”고 밝혔다. ‘인민의 이름으로’는 지난 3월 28일에 처음 방영돼 4월 28일 종영한 52부작 반부패 드라마다. 최고인민검찰원 반부패국 조사처 처장이 온갖 외압 속에서도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처벌하는 내용으로, 시청률이 10년 이래 최고인 8%까지 올랐다. 중국에선 시청률이 2%만 되도 인기 드라마에 속한다. 온라인 조회수는 220억회에 이르렀다. 방영 당시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반부패 치적을 부각하기 위해 제작된 드라마라는 평가도 나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트럼프 방한에 어떤 반응 보일까

    오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정상회담 최대 이슈가 북한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의 태도가 주목되고 있다. 북한 대외 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2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전쟁미치광이를 국빈으로 맞이하려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불을 달기 위한 침략자,전쟁광의 행각”이라고 맹비난하는 등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난이나 위협을 실제 행동으로 이어가기보다는 당분간 정세를 관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뿐 아니라 방일, 방중 결과까지 모두 보고 종합적으로 정세를 평가한 뒤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방문 중에는 관망 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북태평양 해상으로 약 3700여km 날려 보낸 이후 50일 넘게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은 채 정세를 관망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산당 총서기 재선에 축전을 보내고 시 주석이 답전을 보내면서 조심스럽지만 냉랭한 북중관계의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안팎의 중요한 정치·외교적 계기를 활용해 그동안 잦은 도발을 해온 만큼 트럼프 방한을 전후로 숨고르기 국면을 깨고 추가 미사일 발사 등 기습적인 도발 행동을 보이면서 한반도 긴장을 다시 급격히 끌어올릴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지난 7월 4일 ICBM급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김정은은 “독립절에 우리에게서 받은 ‘선물 보따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자”고 말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 역시 지난 2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앞으로 북한은 추가 핵실험과 핵탄두의 소형화·다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평양 소재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등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룸메이트였던 천시 조직부장, 중앙당교 교장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대학동창이자 룸메이트였던 천시(陳希)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이 중국공산당 간부를 교육하는 최고학부인 중앙당교 교장직까지 겸임했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천시 정치국위원 겸 중앙당교 교장이 이날 중앙당교 가을학기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에게 증서를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천시는 시 주석의 칭화대 화학공정과 동창이자 기숙사 룸메이트로 이층침대의 위아래 칸을 나눠 썼던 사이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시 주석이 1998년 칭화대 박사과정으로 입학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칭화대에서 26년 근무해 온 천시는 랴오닝성 부서기, 중국과학기술협회 당서기 등을 거쳐 1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됐고, 2013년 4월 중앙조직부 부부장으로 등용됐다.  지난달 25일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그는 25명 정원의 정치국원으로 선출됐고, 28일 자오러지(趙樂際)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이 맡았던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중앙당교 교장직까지 맡으면서 천시는 중앙조직부 부장, 중앙서기처 서기(4석), 중앙 정치국원, 중앙당교 교장까지 ‘1인 4직’을 수행하게 됐다.  한편 1989년 차오스(喬石)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중앙당교 교장을 맡은 이래 30여 년 중앙당교 교장직은 정치국 상무위원급이 겸임해왔다.  후진타오 전 주석은 지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시 주석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중앙당교 교장을 겸임한 바 있다. 천 부장 이전 류윈산(劉雲山)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전 중앙서기처 서기가 중앙당교 교장을 역임했었다.  중앙당교 교장직은 실제 권력보다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정치국 상무위원보다 한단계 낮은 정치국원이 교장직을 맡았지만, 시 주석 측근인사가 맡게 되면서 시 주석이 주창하는 이론과 이데올로기 정립과 선전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 주석 룸메이트였던 천시 조직부장, 중앙당교 교장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대학동창이자 룸메이트였던 천시(陳希)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이 중국공산당 간부를 교육하는 최고학부인 중앙당교 교장직까지 겸임했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천시 정치국위원 겸 중앙당교 교장이 이날 중앙당교 가을학기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에게 증서를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천시는 시 주석의 칭화대 화학공정과 동창이자 기숙사 룸메이트로 이층침대의 위아래 칸을 나눠 썼던 사이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시 주석이 1998년 칭화대 박사과정으로 입학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칭화대에서 26년 근무해 온 천시는 랴오닝성 부서기, 중국과학기술협회 당서기 등을 거쳐 1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됐고, 2013년 4월 중앙조직부 부부장으로 등용됐다.  지난달 25일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그는 25명 정원의 정치국원으로 선출됐고, 28일 자오러지(趙樂際)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이 맡았던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중앙당교 교장직까지 맡으면서 천시는 중앙조직부 부장, 중앙서기처 서기(4석), 중앙 정치국원, 중앙당교 교장까지 ‘1인 4직’을 수행하게 됐다.  한편 1989년 차오스(喬石)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중앙당교 교장을 맡은 이래 30여 년 중앙당교 교장직은 정치국 상무위원급이 겸임해왔다.  후진타오 전 주석은 지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시 주석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중앙당교 교장을 겸임한 바 있다. 천 부장 이전 류윈산(劉雲山)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전 중앙서기처 서기가 중앙당교 교장을 역임했었다.  중앙당교 교장직은 실제 권력보다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정치국 상무위원보다 한단계 낮은 정치국원이 교장직을 맡았지만, 시 주석 측근인사가 맡게 되면서 시 주석이 주창하는 이론과 이데올로기 정립과 선전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정부, 中 ‘3不 약속’ 표현 공식 항의… 中 ‘입장 표명’ 수정

    한·중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합의와 관련해 굴욕 외교 논란을 불러일으킨 ‘3불(不) 약속’이라는 표현에 대해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공식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약속’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중국 측에 항의했고, 중국도 이를 수용해 ‘약속’을 ‘입장 표명’이라는 표현으로 수정했다. ‘3불 약속’은 한국이 사드 추가 배치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참여, 한·미·일 안보협력의 군사동맹 발전 등을 하지 않겠다고 중국에 약속했다는 것으로,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처음 언급돼 논란이 됐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3불’을 언급하며 “한국이 ‘약속’(承諾)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 관영매체 등 주요 언론들이 ‘약속’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사드 합의와 관련해 한·중 이면합의설까지 제기됐다. 정부는 즉시 중국 측에 관련 표현에 대해 항의했으며, 중국 측도 이를 수용해 해당 표현을 수정했다. 화 대변인은 한국 측의 항의 이후 열린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는 “한국이 ‘입장 표명(表態)’을 지키기 바란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도 관련 사설에서 ‘약속’ 대신 ‘입장 표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약속이라는 표현 때문에 굴욕 외교 논란이 있었는데, 양측이 합의한 내용은 공동 결의문에 나온 그대로”라며 “기존 입장에서 더 나아가거나 달라진 것은 없다. 중국도 이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즉시 해당 표현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김정은에 답전 “새 관계발전 기대”… 北·中에도 훈풍?

    시진핑, 김정은에 답전 “새 관계발전 기대”… 北·中에도 훈풍?

    “평화·공동 번영 수호에 기여” 中,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답전을 보내 새로운 정세에서의 북·중 관계 발전과 지역의 평화·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19차 당 대회를 마친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중 관계 개선에 이어 북·중 관계 회복에도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1일 답전을 보내왔다”며 시 주석이 보낸 답전 전문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가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전문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7월 11일 ‘북·중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 체결 55주년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얼마 전(10월 25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위원장 동지가 중국 공산당 제19차 대회가 진행되고, 내가 다시금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선거(선출)되고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취임한 것과 관련하여 각각 축전을 보내준 데 대하여 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하여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위원장 동지에게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세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노력하여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들에게 더 훌륭한 행복을 마련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의 번영을 수호하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조선 인민이 김정은 위원장을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건설 위업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북·중 양측 최고지도자가 중국 당 대회 폐막 이후 축전과 답전을 주고받으면서 그간 냉랭했던 북·중 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중 양국은 집권당의 중요 회의 이후 상대 측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당대당’ 외교 전통을 갖고 있는 만큼 조만간 중국이 공산당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중국 공산당 대표단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18차 당 대회 이후에는 있었다”며 “이번에도 어떤 형태로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끝나면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갖고 중국이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도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축전에 답전을 보낸 것과 관련해 “예의상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사실 19차 당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즈음해 우리는 많은 국가의 정당 지도자, 국제기구 책임자들로부터 축전을 받아 우리 지도자도 예의상 답전을 보내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정부, 中 ‘3不 약속’ 표현 공식 항의…中 ‘입장 표명’ 수정

    한·중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합의와 관련해 굴욕 외교 논란을 불러일으킨 ‘3불(不) 약속’이라는 표현에 대해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공식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약속’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중국 측에 항의했고, 중국도 이를 수용해 ‘약속’을 ‘입장 표명’이라는 표현으로 수정했다. ‘3불 약속’은 한국이 사드 추가 배치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참여, 한·미·일 안보협력의 군사동맹 발전 등을 하지 않겠다고 중국에 약속했다는 것으로,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처음 언급돼 논란이 됐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3불’을 언급하며 “한국이 ‘약속’(承諾)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 관영매체 등 주요 언론들이 ‘약속’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사드 합의와 관련해 한·중 이면합의설까지 제기됐다.  정부는 즉시 중국 측에 관련 표현에 대해 항의했으며, 중국 측도 이를 수용해 해당 표현을 수정했다. 화 대변인은 한국 측의 항의 이후 열린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는 “한국이 ‘입장 표명(表態)’을 지키기 바란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도 관련 사설에서 ‘약속’ 대신 ‘입장 표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약속이라는 표현 때문에 굴욕 외교 논란이 있었는데, 양측이 합의한 내용은 공동 결의문에 나온 그대로”라며 “기존 입장에서 더 나아가거나 달라진 것은 없다. 중국도 이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즉시 해당 표현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 정부, 한국의 ‘3불(不) 약속’ 항의에 ‘입장 표명’으로 수정

     한중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합의와 관련해 굴욕외교 논란을 불러 일으킨 ‘3불(不) 약속’이라는 표현에 대해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공식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약속’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중국 측에 항의했고, 중국도 이를 수용해 ‘약속’을 ‘입장 표명’이라는 표현으로 수정했다.  ‘3불 약속’은 한국이 사드 추가 배치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참여, 한미일 안보협력의 군사동맹으로 발전 등을 하지 않겠다고 중국에 약속했다는 것으로,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처음 언급돼 논란이 됐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3불’을 언급하며 “한국이 ‘약속(承諾)’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 관영매체 등 주요 언론들이 ‘약속’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논란이 확산했고, 사드 합의와 관련해 한중 이면합의설까지 제기됐다.  정부는 즉시 중국 측에 관련 표현에 대해 항의했으며, 중국 측도 이를 수용해 해당 표현을 수정했다.  화 대변인은 한국 측의 항의 이후 열린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는 “한국이 ‘입장 표명(表態)’을 지키기 바란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도 관련 사설에서 ‘약속’ 대신 ‘입장표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약속이라는 표현 때문에 굴욕 외교 논란이 있었는데, 양측이 합의한 내용은 공동 결의문에 나온 그대로”라며 “기존 입장에서 더 나아가거나 달라진 것은 없다. 중국도 이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즉시 해당 표현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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