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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공간] 5월은 푸르구나/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우리들 세상’ 초록으로 눈부신 5월을 보내며 자연에 깃든 생명이 건강하게 성장하여 푸르고 아름다우니 참 감사하다. 그리고 자연의 푸른 나무처럼 잘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새삼 더욱 소중하다. 아이의 손을 잡고 도로 옆을 지나다 매연을 뿜는 자동차를 만나면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다. 모든 자동차마다 낮게 달린 배기통에서 뿜어 나오는 매캐한 매연은 키가 작은 아이의 코를 먼저 공략한다. 자동차 배기통을 조금 높이 달아 위로 확산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지구를 데우고 더럽히는 대기오염 물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오염에 취약하며 낮게 보행하는 아이나 동물이 조금이나마 직접 피해 받는 것을 회피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이다. 아이들은 미래를 향해 자란다. 그래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어른보다 체중 당 밥도 많이 먹고, 호흡도 많이 한다. 그러하기에 환경이 오염되어 있으면 오염물질에 훨씬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유해한 오염물질 해독이나 배출이 잘 안되고 몸에 축적이 된다. 바로 아이들이 환경오염의 최대 피해자가 되는 까닭이다. 최근 여성환경연대가 한 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전문 의료진단 결과 전교생의 35.5%가 아토피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최근 들어 아이들 4명 중 1명이 천식이나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보다 높은 수치여서 무척 충격스럽다. 특히 학교에 입학한 이후부터 아토피 증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급식, 교실 공기 등 학교생활이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교육방송에서 방영한 ’아이들은 숨쉬고 싶다‘에서도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차량이 많은 도로변에 있는 학교들, 공장에 둘러싸여 있는 학교들, 재개발 공사현장에 둘러 싸여 있는 학교들, 아파트와 빌딩 숲에 포위된 학교들은 소음과 먼지, 공기오염 때문에 수업을 할 수 없을 만큼 교육환경이 열악할 뿐 아니라 어린이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반면 나무를 많이 심어 푸른 교정을 가꾼 학교는 이산화질소와 같은 공기오염물질 농도가 낮았다. 학교에 나무를 정성껏 심어 숲을 가꾸고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는 학교의 아이들은 정자나무 그늘 아래서 행복한 동심과 맑은 공기를 맘껏 누리고 있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지식과 마음공부를 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몸을 만드는 중요한 장인 것이다. 방송에서는 독한 냄새가 나는 왁스 대신 구수한 들기름으로 아이들과 함께 교실 마루바닥을 닦는 학교를 소개했다. 이런 지혜와 사랑이 모든 학교에 넘치기를 바란다. 우리 땅에서 나는 환경농산물로 학교밥상을 차리고 학교 교실과 마당을 자연과 나무로 가득한 녹색학교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모든 학교행정의 바탕이 되었으면 한다. 최근 환경부가 환경보건법을 입법예고하면서 환경오염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키는 정책을 처음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해 어린이 활동 공간의 위해성 평가 등을 한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진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아이들의 생명과 건강을 우선하는 정책전환과 실천이 있기를 바란다. 환경부만의 구호성 정책이 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사회가 아이들 눈높이에서 환경기준을 정하고 시행한다면 여성, 노인, 장애인과 같은 사회약자 그리고 야생동물 같은 생물약자를 돌보는 따뜻한 사회로 성숙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것은 환경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길이기도 하다. 엄마 손이 약손이고 밥이 보약인 시대의 지혜와 사랑이 살아나 아토피나 천식과 같은 환경오염 질환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과 웃음을 되찾아 주자. 늘 5월의 푸르름으로 자라도록 하자.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 [주말에 볼 만한 4色 공연]

    ●스트리트 가이즈 뮤지컬. 학교에 흡연실을 만들어 달라고 주장하는 문제아 왕꼴통이 전국 고교생 뮤지컬 경연대회를 남몰래 준비한다. 개그맨 김창준이 학생부장 역할을 맡고, 창동여중 교사인 김정만씨가 출연해 현실감을 살린다. 개성있는 악동 8명이 펼치는 화려한 춤과 코믹연기가 일품. 유승희 연출. 오는 9월30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6시 서울 대학로 마당세실극장.1만∼2만원.(02)309-2731. ●물고기의 축제 재일교포 유미리가 쓴 희곡. 막내가 죽자 12년 만에 모인 가족들의 그로테스크한 희비극을 다룬 연극. 아버지는 장의사와 장례비용을 놓고 시비가 붙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못마땅해 한다. 누나는 막내동생의 일기를 발견하고 공사현장에서 실족사한 동생이 혹시 자살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워한다. 길해연 장석익 출연, 이성열 연출.5월24일∼6월17일 화∼목 오후 8시, 금 오후 4시30분·8시, 토 오후 4·7시, 일 오후 4시 아룽구지 소극장.1만 5000∼2만원.(02)744-7307. ●바다와 양산 2004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수상작. 일본 원작의 배경을 부산으로 바꿔 연극계 실력파 배우 예수정, 남명렬, 박지일이 정감어린 이웃을 표현한다. 소설가 부부의 세밀한 일상의 깊이를 전한다. 송선호 연출.5월29일∼6월24일 화∼목 오후 7시30분, 금·토 오후 4·7시30분, 일 오후 3시. 설치극장 정미소.1만 5000∼3만원.(02)744-0300. ●클라우드 텍토닉스 체 게바라의 일생을 다룬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쓴 남미 출신 극작가 호세 리베라의 환상적인 이야기. 남자는 폭풍우가 부는 밤 히치하이킹을 하는 아름다운 여자 셀레스티나를 만난다. 그녀는 자신이 2년 동안 임신 중이며 54살이라고 말한다. 셀레스티나는 곧 2명의 형제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고 신비한 힘을 발휘한다. 여주인공을 맡은 장지아의 건강 이상으로 윤미연이 대신 셀레스티나를 연기한다. 김경록 신동력 출연, 윤기훈 연출. 오는 27일까지 화∼목 오후 8시, 금 오후 4·8시, 토 오후 3·7시, 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1만∼2만원.(02)889-3561.
  • 보복폭행 김승연회장 구속

    보복폭행 김승연회장 구속

    ‘보복 폭행’ 의혹을 받아온 김승연(55)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1일 밤늦게 발부됐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영장 발부 직후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대기업 회장이 구치소가 아닌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이광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김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 12시간의 장고 끝에 오후 11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됐던 진모 경호과장도 발부됐다. 이 부장판사는 “김 회장 등이 영장청구서에 기재된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록에 의하면 피의자들은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공범이나 증인 등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해 왔다.”면서 “이러한 피의자들의 종전의 행적과 수사기관에서 앞으로 더 조사하려고 하는 사실 관계의 내용 등을 감안할 때 피의자들은 앞으로도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실질심사에서 폭행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부 변경된 사정만으로 증거인멸의 염려가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회장은 앞서 영장실질심사에서 당초 진술을 번복, 경호원 등을 동원해 북창동 S클럽 종업원들을 청계산 공사현장으로 끌고 가 폭행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폭 동원과 납치·감금 등의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한편 김 회장은 영장심사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국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을 뗀 뒤 “법정에서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별것 아닌 일을 크게 벌인 것 같다. 소양이 부족하고 부덕한 저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힘쓰는 다른 경제인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국민께서도 다른 기업인들은 성실하게 경제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아 달라.”면서 “저처럼 어리석은 아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후회의 심경을 내비쳤다. 홍성규 홍희경기자 cool@seoul.co.kr
  • 한화 보복폭행 현장에 협력업체 ‘해결사’ 동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에 철거 용역업체 직원들이 ‘해결사’로 동원됐다는 제보가 입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물증을 찾지 못해 답보 상태에 빠져있던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3일 경찰이 입수한 한화 협력업체인 D토건 사장 김모(49)씨의 휴대전화 발신 내역에 따르면 김 사장이 지난 3월8∼9일 청계산과 북창동 등 보복폭행 현장에서 휴대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D업체는 최근 한화그룹이 발주한 공사를 따낸 업체이며, 김 사장은 피해자들이 “북창동 S클럽에 김 회장 부자와 동행한 협력업체 사장이 치료비로 200만원을 건넸다.”고 지목했던 인물이다. 지금까지 김 회장 부자는 물론 한화 직원들과 경비용역업체 직원도 청계산에 간 적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김 사장이 청계산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내역이 확인되면서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관련자가 청계산에 있었다는 물증이 확보된 셈이다. 김 사장은 MBC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김 회장 아들이) 깡패들한테 맞은 것 같다고 진상 파악 좀 해봐라 해서 전화를 (한화) 실장님한테 두 번 드렸다.”면서도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D토건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화 협력업체인 것은 맞지만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사장님은 지방 출장 중이라 안 계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남대문경찰서 등의 수사팀원들을 동원, 서울 청담동 G가라오케와 청계산 공사현장, 북창동 S클럽 등 현장 3곳에서 현장 조사를 했다. 이들은 현장 사진을 찍고, 내부를 둘러보며 관련자들의 진술과 대조해 검증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뒤늦게 제기된 김승연 회장의 2005년 논현동 폭행사건에 대한 병합 조사 여부를 놓고 수사 책임자인 장희곤 남대문서장과 주상용 경찰청 수사국장이 갈등을 빚는 등 ‘자중지란’에 휩싸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수사 급물살 타나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수사 급물살 타나

    경찰이 한화 협력업체 사장 김모(49)씨의 휴대전화 발신 내역을 통해 사건 당일 청계산과 북창동에 갔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한화 측의 통화 내역만 확인되면 ‘모르쇠’로 일관한 김 회장 측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경찰이 지난 1∼2일 김 회장 자택과 집무실에서 압수한 물품과 북창동 S클럽 CC(폐쇄회로)TV 저장 하드디스크 등에 대한 분석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CCTV 복구,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해 물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복폭행에 협력업체 직원 동원 경찰과 MBC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의 아들이 폭행을 당했던 지난 3월8∼9일 한화그룹 협력업체 사장 김씨가 한화 측의 전화를 받고 보복폭행 사건의 발단이 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에 달려갔다. 김씨는 자신의 운전기사를 포함해 7명의 직원을 끌어모은 뒤 오후 8시30분 서울 영동대교 남단에서 한화측 관계자들과 합류했다. 이어 G가라오케에 도착한 일행은 김 회장의 아들을 폭행했던 중구 북창동 S클럽 종업원을 데리고 경기 성남시 청계산 공사현장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10시 김 회장 차남을 폭행한 사람들을 찾아 2차 폭행 현장인 S클럽으로 향했다. 이들은 9일 새벽 1시쯤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김 사장과 통화를 주고 받은 해당 전화번호가 한화측 관계자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CCTV 복원과 휴대전화 발신 추적에 기대 경찰은 가회동 김 회장 자택에서 압수한 조깅화와 등산화, 운동복, 점퍼, 승용차 바퀴에서 채취한 흙과 나뭇가지, 씨앗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 의뢰해 김 회장이 청계산에 갔다는 것을 밝혀내길 기대하고 있다. 압수품에서 채취한 흙이 청계산 공사장의 토질과 일치할 경우 “청계산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김 회장의 진술은 뒤집힐 수 있다. 김 회장의 벤츠 차량 안에서 발견한 씨앗 등에서 의외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2일 추가 압수수색이 실시된 한화그룹 집무실에서 나온 사건 당일 일정 등에 김 회장의 알리바이를 깨뜨릴 만한 물증이 있는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또 경찰은 보복폭행의 마지막 현장인 북창동 S클럽에서 입수한 CCTV 저장 하드디스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장에서 김 회장 부자가 S클럽 종업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의 장면이 하드디스크에 담겨 있다면 ‘때린 사실이 없다.’는 김 회장 부자의 진술이 거짓으로 증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건 당일 CCTV 녹화 내용은 이미 저장 기간이 지났으나 경찰은 정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모르쇠 도련님’…“내 전화번호 모른다”

    “휴대전화 번호가 어떻게 됩니까?”(경찰) “모릅니다. 기억이 안 납니다.”(김승연 회장 차남)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밤샘 조사를 받은 김 회장 둘째 아들(22)의 지능적인(?) 답변이 베테랑 수사팀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김 회장 차남은 수사에 대비해 철저한 사전 교육을 받은 듯 단서가 될 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전혀 모른다.’로 일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담동 G가라오케와 청계산 공사현장, 북창동 S클럽에서 김 회장 부자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친구 이모씨의 인적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입을 다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사건 당일 단둘이 술을 마시러 갈 정도로 절친한 사이지만 집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 기초 정보도 모른다고 잡아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차남은 또한 지인들의 연락처가 노출될 것을 우려해 경찰 출두 때 휴대전화도 가져오지 않았다. 심지어 “내 휴대전화 번호도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해 조사실에 있던 경찰들의 혀를 차게 만들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찰 현장조사 30분만에 “오늘 안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2일 저녁 피해자 6명과 함께 서울 청담동 G가라오케와 청계산 공사현장, 북창동 S클럽 등에서 현장 조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돌연 중단했다. 언론에 잇단 내부정보 유출로 ‘보안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는 경찰은 현장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30여명을 보고는 “기자들이 너무 많아 부담스럽다.”며 사건 당시 상황을 재연하지는 못하고 건물구조 등을 파악한 뒤 30여분만에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들이 너무 많이 대기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부담을 느껴 상황을 재연할 수 없었다.”면서 “추후 다시 현장조사를 할지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9시30분부터 5시간 동안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회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김 회장의 행적을 파악할 수 있는 문서 등을 확보했다.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정상명 검찰총장은 경찰 수사에 대한 수사지휘를 철저히 하도록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초동수사 미흡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사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정 총장은 조승식 대검 형사부장을 통해 경찰 수사 방식과 절차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철저한 수사지휘를 지시했다. 그는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대기업 회장과 관련된 폭력 피의사건 수사 과정에서 수사 내용이 소상하게 보도돼 피의사실 공표 논란이 있을 수 있고, 기밀누출로 인해 수사 효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의 밀행성과 효율성이 저해되지 않는 가운데 적법 절차를 준수하면서 한 점 의혹도 없이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 사건의 전모가 명백히 밝혀지도록 엄정하고 적극적으로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지시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는 법원에서 증거 능력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과 함께 곧 이뤄질 김 회장에 대한 경찰의 영장 신청이 법원에서 증거 미비로 기각될 경우 검찰이 안게 되는 부담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경찰청 감사관실은 보복폭행 사건 첩보를 입수해 서울경찰청에 보고했던 서울청 광역수사대 오모 경위를 상대로 기초조사를 벌이는 등 늑장수사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자체 감찰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 경위로부터 보복폭행 사건이 발생한 3월8일 이후 첩보 입수, 기초사실 확인, 내사보고서 제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내사가 더디게 진행된 이유와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된 경위, 외압 의혹 등을 차례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 회장의 폭행을 입증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사법처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압수수색 분석과 북창동 S클럽의 CCTV 화면을 복원하는 등 조사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임일영 김효섭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현장조사도 ‘생색내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당초 피해자를 데리고 사건발생 시간대에 맞춰 서울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 등 현장 3곳을 돌아다니며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피해자 진술이 현장 상황과 일치하는지 여부와 정확한 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경찰이 오후 7시10분쯤 김 회장 보복폭행 사건의 발단이 된 G가라오케에 도착했을 때 취재진 30여명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는 피해자들과 상황을 재연하는 현장 조사를 취소한 채 경찰관 20여명만 평면도와 건물 내부를 비교하고 돌아갔다. 이들은 지하 계단과 입구 구조 등을 확인하고 대조한 뒤 오후 7시40분쯤 김 회장 일행이 피해자들을 만난 장소로 지목된 ‘8번 룸’에 모여서 회의를 가진 뒤 퇴장했다. 같은 시각 청계산 공사현장과 북창동 S클럽에 대기하던 경찰관 각각 10여명도 철수 방침에 따라 돌아갔다. 청계산에 대기하던 경찰은 전화를 받더니 “우리도 시마이(정리)해야겠네.”라며 서둘러 자리를 떴고,S클럽에 있던 경찰도 “오늘 안해!”라며 한마디만을 남긴 채 철수했다. 경찰은 “뚜렷한 물증이 없더라도 피해자들이 일관되고 신빙성 있는 진술, 김 회장이 범행 현장에 있었다는 정황 증거 등이 확인되면 사법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확보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종로구 가회동 김 회장 자택 압수수색이 ‘생색내기’였다는 비난을 받았던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회장 집무실 압수수색에는 극도로 신중을 기했다. 철저하게 압수수색 시간을 비밀에 부친 경찰은 취재진을 따돌리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27층 회장 집무실로 올라간 뒤 5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한화측에서 경찰이 원하는 것을 내놓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압수한 문서는 얼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압수물은 김 회장의 일정표와 지시사항이 적혀 있는 서류, 메모 등 서류봉투 1개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수사] 예고된 ‘뒷북수사’ 물증없어 암초에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수사] 예고된 ‘뒷북수사’ 물증없어 암초에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가 ‘예고된’ 암초에 부딪쳤다. 대기업 총수의 폭행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도 초동수사가 부실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경찰이 1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김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김 회장에 대한 조기 사법처리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영장 신청단계에서 노출돼 큰 소득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설사 김 회장 측이 3월8∼9일 상황을 뒷받침할 증거를 가지고 있었더라도 인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셈이다. 경찰 내부에서조차 “어디에서 유출됐는지 모르지만 ‘생색내기’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동경로 남는 GPS 장착 안돼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김 회장 자택의 폐쇄회로(CC)TV 화면과 승용차에 탑재된 위성항법장치(GPS) 자료를 확보하려 했다. 하지만 자택 정문과 진입로에 설치된 CCTV는 녹화 기능이 없고 감시 기능만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감식한 에쿠스 차량(2000년 10월 출고)도 비행기의 블랙박스처럼 이동경로가 고스란히 남는 ‘모젠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김 회장의 사건 당일 행적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 새벽까지 김 회장과 둘째 아들을 잇따라 소환해 밤샘 조사를 하고 피해자들과의 대질신문까지 했지만 이렇다할 소득을 얻지 못했다. “청계산에 가지도 않았고 때린 적도 없다.”는 김 회장 부자와 “청계산과 북창동 S클럽에서 김 회장과 아들에게 직접 맞았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이 철저하게 평행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물론 앞서 소환된 한화 직원들과 경비 용역업체 관계자들도 김 회장의 폭행 연루를 입증할 만한 배신(?)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당일 김 회장 부자와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 차남의 초등학교 동창생이 진술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신병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선 자택 압수수색과 사건 당일 김 회장 일행의 휴대전화 발신 추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피해자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경찰이 증거 확보에 실패한 가장 큰 요인은 사건 발생 40여일 만에 언론보도에 등 떼밀려 본격수사에 들어갔다는 데 있다. 경찰은 늦어도(?) 사건 발생 10여일 뒤인 3월20일쯤 ‘김 회장 등 32명(경호원 6명, 폭력배 25명)이 피해자 조○○ 등이 자신의 둘째 아들과 싸움을 하였다는 이유로 3월8일 20시30분쯤 강남구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피해자 4명을 자신의 경호원, 폭력배 등에게 시켜 강제로 차에 태워 서초구 청계산 주변 창고로 납치한 후 약 20분간 감금하고 집단폭행해 얼굴 등에 상해를 가했다….’는 6하 원칙에 입각한 정제된 첩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서울경찰청 형사과를 거쳐 같은 달 28일에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내사 지시가 떨어졌다. 남대문서로 사건이 이첩된 뒤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남대문서는 같은 달 29일 내사에 착수한 뒤 4월17일 한화 경호과장 진모씨를 조사한 것을 제외하면 S클럽과 주변 업소, 한화 관계자들을 탐문한 것이 전부였다. ●경찰, 증거인멸 자초한 셈 이때는 이미 가회동∼청담동∼청계산∼북창동으로 이어지는 사건 당일 김 회장 측의 동선에 있는 도로 CCTV화면을 확보하기에는 늦었다. 도로에 설치된 CCTV 화면의 보관 기간은 10∼20일이기 때문이다.‘뒷북수사’로 인적이 빈번한 청계산 상가 공사현장의 목격자도 확보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는 북창동 S클럽의 CCTV 화면도 입수하지 못했다. 장희곤 남대문서장은 지난 30일 중간수사 브리핑에서 “S클럽 사장이 (CCTV가) 일체 작동 안 된다고 진술해 더 이상 확인할 필요를 못 느꼈다.”는 미심쩍은 해명을 했다. 결국 광역수사대-서울경찰청 형사과-남대문서로 사건이 표류하는 동안 외압이 개입할 소지와 증거가 인멸될 시간을 경찰이 자초한 셈이다. 재벌총수가 연루된 폭행 첩보를 ‘단순폭행’으로 오판(?)해 초동수사를 사실상 포기한 경찰의 자충수인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외국인 근로자 산재 줄이기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외국인 근로자 산재 줄이기

    2005년 1월, 태국 여성근로자 8명이 노말핵산에 노출돼 하반신이 마비되는 ‘다발성 신경장애(일명 앉은뱅이병)´라는 직업병으로 떠들썩했다. 원인은 취급 근로자들이 노말핵산이라는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제대로 알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어에 익숙지 못했던 것도 하나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재해 발생 원인 가운데 44.8%가 ‘언어소통 미흡으로 작업안전수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작업환경 불량이나 잔업 등으로 인한 피로 누적에 비해 훨씬 높다는 것이다. 법무부와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41만 5100여명(2006년 9월 기준) 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내 산업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최근 3년간 무려 7900여명이 산업현장에서 각종 재해를 입었다.227명은 목숨까지 잃었다. 이로 인해 1681억원의 산재보험금이 지급됐고, 국가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고용허가제가 확대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에 대한 안전·보건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언어소통 서비스와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교육할 때에는 반드시 통역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효과적인 교육뿐 아니라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막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통역에 필요한 인력 16개국의 언어 능통자 129명을 위촉해 놓았다. 이들은 교육현장에서뿐 아니라 작업장과 생활속에서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언어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해당 국가 언어로 업종별 작업안전수칙, 재해사례, 한국생활에 필요한 정보 등을 담은 소책자를 제작, 배포한다. 그동안 공단이 만든 10개 외국어 106종의 소책자 81만 8000여부와는 별개다.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은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입국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안전·보건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적인 차이 등으로 작업환경에 익숙지 못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우리의 작업장 환경을 소개하고 근로자 개개인이 스스로 안전을 생활화할 수 있는 방법과 요령을 알려준다는 취지이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지난 2월과 3월 한국국제노동재단 및 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와 각각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외국인근로자들의 안전교육에 함께 참여해 효과를 높인다는 취지다. 지난해엔 모두 624차례에 걸쳐 5만 85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취업전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비정부기구(NGO)와 연계한 안전교육도 66차례에 걸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해 있는 공단지역 순회교육도 168차례에 걸쳐 386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공단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겐 재해예방 못지 않게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취업전 교육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발생한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재해를 살펴보면 전체 재해자 가운데 78%가 제조업에서,11.2%는 건설업에서 각각 발생했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대다수가 제조업과 건설업종에 종사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감김과 끼임재해가 1157명으로 전체 재해자의 46%를 차지했다. 절단·찔림재해는 267명으로 10.6%, 추락은 254명으로 10.1%였다. 이에 비해 사망 재해 원인은 추락사가 27명으로 전체 사망자 74명의 36.5%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는 노동부가 지난달 실시한 전국 건설현장 안전점검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점검에서 1015개 건설현장의 97.5%에 이르는 990곳에서 안전보건조치 위반 사실을 적발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사고는 대부분 치명적인 만큼 사업주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장비, 안전 작업 등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롯데건설 아파트건설 현장 “안전모, 안전벨트, 안전화를 착용하고 모여 주세요. 각종 안전장비의 사용 요령과 안전수칙을 다시 한번 일러 드리겠습니다.” 지난 12일 인천시 구월동의 롯데캐슬 아파트 건설현장. 막 점심식사를 마친 남녀 근로자 30여명이 삼삼오오 공사현장의 한편에 마련된 강의실로 모여들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측과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마련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교육시간. 이들은 코리안 드림을 좇아 온 중국 국적의 우리 교포들이다. 대부분 청소, 도배, 짐 나르기 등 막일을 하는 잡역부로 이곳에만 40여명이 일한다. 롯데건설측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월 1회 이상의 안전교육을 실시토록 규정돼 있다.”면서 “특별안전교육, 중장비분야 안전교육, 화재·안전사고 모의훈련 등 각종 안전교육을 월 1회 이상 꼬박꼬박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을 직접 진행한 것은 한국안전공단의 전문 강사들이다. 롯데건설측이 교육 요청하면, 한국산업안전공단측이 교육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지원해 주는 식이다. 강사와 통역, 안내책자까지 준비한다. 이날도 중국 국적의 교포라고는 하나 명확한 언어소통을 위해 전문 통역사를 통해 2개 국어로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에 앞서 이들에게 중국어와 한글로 된 ‘외국인 근로자 안전작업 길잡이’란 소책자와 ‘한국생활 안전길잡이’이란 수첩을 나눠줬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보급하는 안전 가이드북이다. 교육은 오후 2시30분까지 1시간30분간 계속됐다. 교육시간이 길어 지루할 수도 있었으나 근로자들의 태도는 진지했다. 강사로 나선 한국산업안전공단 인천 교육센터 임태열 부장은 “안전장비 착용이 여러분의 생명을 보호해준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또 사고현장 사진과 책자 등을 활용해 각종 안전사고의 유형들을 일일이 설명했다. 안전장비 등은 직접 착용해 보이며 어떻게 사용하고, 왜 사용해야 하는지도 실감나게 일러줬다. 지난해 10월 중국 옌볜에서 왔다는 김일천(44)씨는 “낯선 작업환경 때문에 처음에는 불편이 많았는데 안전교육 덕분에 무사히 극복해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측은 안전공단의 지원으로 3개월 단위로 이 같은 안전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또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반드시 안전교육을 받도록 하고 교육 미필자는 현장에 투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박국동(40) 롯데건설 구월동 아파트 신축현장 안전팀장은 “언어와 관습의 차이로 외국인 근로자들은 안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반복되는 안전교육으로 근로자와 사업자 모두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1년 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왔다는 근로자 강순호(45)씨는 “그동안 무사히 일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안전교육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을 배우는 것으로 믿는다.”며 웃음 지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외국의 사례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미국내의 히스패닉계 외국인 근로자 및 사업주를 위해 안전보건정보를 스페인어로 번역,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제공하는 정보자료에는 산업안전분야 용어, 건설업 용어는 물론 안전보건 포스터, 건설업 재해예방 온라인 교육교재(e-tool), 고용법 안내자료 및 각종 안전보건 책자 등이다. 또 히스패닉계 외국인 근로자 전용 홈페이지(http://www.osha.gov/dcsp/compliance_assistance/index_hispanic.html)를 개설해 활용하는 등 미국내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보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영국 안전보건청(HSE)은 영국내의 각 산업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안전보건 통역 콜센터를 구축, 운영중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월∼금)까지로 해당 분야 전문가와 통화가 가능하고, 개인별 맞춤 정보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전화 상담 신청도 된다. 이 서비스는 원하는 정보에 간단한 메모를 남기면, 해당 분야 전문가가 전화를 걸어주는 서비스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
  • [씨줄날줄] 우익테러/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열도가 권총 테러로 술렁거린다. 나가사키 시장이 테러범에게 총탄 2발을 맞고 숨진 사건이 일어나서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 참사 직후 발생한 터라 충격이 더 크다고 한다. 미국과 달리 일본은 개인의 총기 소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런 나라에서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4선을 노리며 유세하던 시장이, 그것도 사람이 많이 다니는 역전 번화가에서 습격을 당했으니 열도가 어찌 경악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범인은 폭력조직 ‘야마구치’의 분파 회장 대행이다. 그래서 핵피폭 도시의 시장으로서 반핵을 외치다 테러를 당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일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주로 일왕, 야스쿠니 신사 참배, 북한 등 우익들이 집착하는 이슈를 둘러싸고 발생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쇼와 일왕에 전쟁 책임이 있다고 발언한 이토 시장의 전임자가 우익단체 간부에게 총격을 받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한 가토 고이치 전 자민당 간사장 집에 불을 지른 것도 우익단체 회원이었다. 대북 유화정책의 소신을 폈던 가네마루 신 자민당 부총재도 총기테러를 당했다. 멀리는 1960년 아사누마 이네지로 사회당 위원장이 연설도중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까지 우익테러의 역사는 뿌리깊다. 일본 조직폭력배(야쿠자)들은 총 한자루씩은 갖고 있는 것으로 경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군기강이 허술해진 러시아를 통해서 몰래 들여온다고 한다. 치안 선진국이라곤 하지만 야쿠자들의 총기 단속에는 손이 미치지 않는 형편인 것이다. 선거운동 중에 유력후보에 대한 테러가 일어나 일본 경찰의 체면도 크게 구겨졌다. 경찰 수사로는 도로 공사현장을 지나던 범인의 승용차가 손상되자 무리한 보상을 요구했으나 시가 응하지 않자 책임자인 시장을 “죽일 셈”으로 범행한 것으로 돼 있다. 이권 배분에 불만을 품은 짓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익단체와 밀접한 거대 폭력조직원이 단순히 금전상의 이해관계 때문에 총질을 했겠느냐는 의문도 든다. 마이니치 신문이 어제 사설에서 “태연하게 사람을 쏜 대담함이 꺼림칙하다. 수사당국은 배후관계를 철저히 밝혀내라.”고 주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여수박람회 실사단 “여수 경관 매력적…준비도 완벽”

    “깊은 감명을 받았다.”“박람회 유치는 정치적 요인 등 다른 요소가 개입될 수도 있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실사단인 엘자 모레이라 마르셀리노 지 카스트로 브라질 세계박람회기구 대표는 12일 남해 힐튼리조트에서 열린 오찬장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 차원의 외교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람회 유치, 국가차원 외교전 중요” 그는 실사단 중간평가에서 “실사 평가도 중요하지만 국가간의 일에는 의외의 요인들이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박람회 유치 국가의 평가 기준은 박람회 준비단계와 시민들의 결연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한국측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박람회 주제의 적절성과 명쾌한 답변 논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에 실사단 모두가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실사단장인 카르맹 실뱅 세계박람회기구 집행위원장은 ‘베리 굿’‘엑셀런트’를 연발해 여수의 박람회 준비에 찬사를 보냈다. 앞서 박준영 전남지사는 환영사에서 ‘여수 프로젝트’, 이른바 여수선언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김재철 세계박람회중앙유치위원장이 실사단에 밝힌 내용으로 여수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1000만달러 규모의 바다 펀드를 조성해 개도국에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지사는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삶의 터전인 해양 기금을 마련해 못사는 나라에 지원, 지구온난화 등 재앙에 대비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데 쓰겠다.”고 거듭 제안했다. 그는 이어 “세계인구의 3분의 2가 바다에 의존해 사는 등 인류의 보고이고 우리는 바다를 지키고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홍보관등 박람회 후보지 둘러봐 그는 여수시민들, 나아가 한국 국민들이 박람회 유치를 갈망한다며 실사단이 좋은 평가를 내려 주길 당부했다. 실사단 7명은 이날 여수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헬리콥터 3대에 나눠 타고 여수 신항 1·2부두와 오동도, 국도 17호선(순천∼여수) 우회도로 공사현장, 숙박시설 예정지 등 해안선을 따라 박람회 후보지를 둘러봤다. 이은 해양수산부차관은 여수 신항에서 박람회 부지(7만 5000여평)에 대한 주제관과 전시관 설치, 사후 활용방안 등을 실사단에 설명했다. 실사단은 이날 여수 신항에 지어진 박람회 홍보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상경했다. 여수 신항 일대에는 전날에 이어 수천명의 시민들이 손에 손에 깃발을 들고 나와 실사단을 태운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여수, 엑스포”를 연호했다. ●오현섭 시장 “박람회 꼭 유치” 오현섭 여수시장은 “실사를 위해 뛰어준 공직자와 여수시민, 중앙정부, 유치위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유치 열기를 확산시켜 꼭 박람회를 유치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종화동 해양공원에서는 해양축제와 한·중·일 음식축제, 오동도에서는 KBS 열린 음악회 등이 열려 시민들의 박람회 유치 염원을 이어갔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여수박람회 실사단 “경관 매력적… 준비도 완벽”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도시 여수는 아주 매력적이고 준비도 완벽합니다.” 12일 이틀 동안 여수에서 현지실사를 마친 카르맹 실뱅 세계박람회기구 집행위원장 등 실사단(7명)이 수정동 박람회홍보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총평이다. 실사단은 “여수는 5년 전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 때보다 더 많은 준비, 더 많은 경험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실뱅 위원장은 “여수 세계박람회가 거둘 혜택과 비전, 바다와 연안이라는 주제, 후보지 주변 경관 등은 매력적이고 잘됐다.”고 말했다. ●“5년 전보다 더많은 경험 보여줘” 빈센테 곤살레스 로세르탈레스 세계박람회기구 사무총장은 “중앙과 지방유치위원회나 국회, 지자체 모두 여수 박람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실사보고서 프레젠테이션도 완벽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숙박시설과 교통망 부족을 지적하고 98개 회원국을 상대로 한 국가 차원의 외교전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카르맹 실뱅 단장은 “실사단은 국가 지원이나 주제, 이름, 부지여건, 숙박 등 14가지를 검토하기 위해 여수에 온 것”이라며 “6월 세계박람회기구 집행위에 이번 여수 조사결과 보고서를 제출한다.”고 덧붙였다. ●”국가차원 유치외교전 중요” 앞서 엘자 모레이라 마르셀리노 지 카스트로 브라질 세계박람회기구 대표는 남해 힐튼리조트에서 열린 오찬장에서 박람회 유치는 국가 차원의 외교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했다. 그는 “현지실사 평가도 중요하지만 국가 간의 일에는 의외의 요인이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박람회 유치 국가의 평가 기준은 박람회 준비단계와 시민들의 결연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환영사에서 ‘여수 프로젝트’, 이른바 여수선언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김재철 세계박람회중앙유치위원장이 실사단에 밝힌 내용으로 여수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1000만달러 규모의 바다 펀드를 조성해 개도국에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박 지사는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삶의 터전인 해양 기금을 마련해 못 사는 나라에 지원, 지구온난화 등 재앙에 대비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데 쓰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세계 인구의 3분의2가 바다에 의존해 사는 등 바다는 인류의 보고다. 우리는 바다를 지키고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사단은 헬리콥터 3대에 나눠 타고 여수 신항 1·2부두와 오동도, 국도 17호선(순천∼여수) 우회도로 공사현장, 숙박시설 예정지 등 해안선을 따라 박람회 후보지를 둘러봤다. 이들은 여수 신항에 지어진 박람회 홍보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서울로 갔다. ●숙박시설·교통망 지적도 이날 여수 신항과 공항으로 이어지는 거리에는 전날에 이어 수만명의 시민들이 나와 “여수, 엑스포”를 연호했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실사를 위해 뛰어준 공직자와 여수시민, 중앙정부, 유치위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며 “유치 열기를 확산시켜 박람회를 꼭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종화동 해양공원에서는 해양축제와 한·중·일 음식축제, 오동도에서는 KBS 열린음악회 등이 열려 시민들의 박람회 유치 염원을 이어갔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명박 “경제가 지배하는 사회돼야”

    이명박 “경제가 지배하는 사회돼야”

    |두바이 이종락특파원|두바이 방문 이틀째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바다위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사회도 빨리 경제논리가 지배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우리는 정치논리에 끌려다니느라 비효율적이고 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성장을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획이 실천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팜 주메이라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제벨알리 복합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았다. 이 전 시장이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35㎞ 떨어진 공사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지 직원 100여명이 박수로 환대했다. 이 전 시장은 현장사무소에서 공사 진척상황을 보고받은 뒤 “우리 기업이 두바이에 많은 형태로 진출해 있는데 플랜트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은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격려했다. 그는 특히 사무소 벽에 걸려 있는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사진을 어루만지며 “60대 후반의 사진이네.”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91년 현대건설을 떠난 후 처음으로 현대건설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채 직원들과 함께 직접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앞서 이 전 시장은 두바이를 불모의 사막에서 ‘중동의 진주’로 변모시킨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 막툼 두바이 최고 통치자와 만나 청계천 복원 경험담을 나누며 도전적이고 창조적인 리더십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한편 이 전 시장은 11일 두바이 방문 일정을 마치고 두 번째 방문국인 인도 델리로 향했다. jrlee@seoul.co.kr
  • 매몰 2명 밤샘 구조작업

    5일 오후 5시쯤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 연도교 공사현장에서 교량 상판 일부가 붕괴되면서 상판 위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16명이 상판 콘크리트 덩어리와 함께 1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추락한 인부 가운데 12명이 콘크리트, 철근 더미에 매몰돼 윤모(58)씨 등 3명이 숨지고, 김모(51)씨 등 7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2명은 아직 매몰 상태에 있어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들은 공사현장 육지 구간인 소록도 우체국∼소록도 터널 사이 교량 상판 위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한 목격자는 “10m 구간마다 10여명씩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고 있는데 옆 구간 가운데 부분이 푹 꺼지더니 사람들이 한꺼번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119구조대원 100여명이 크레인과 굴착기 등을 동원, 구조작업을 펴고 있으나 철근과 콘크리트가 뒤엉킨 데다 사고 전에 타설한 콘크리트마저 굳기 시작해 구조작업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교량(270m)과 소록도 내부를 연결하는 지점이다. 이날 사고는 지반 위에 지지대와 거푸집을 세우고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마친 뒤 다듬는 작업을 하던 중 일어나 지지대가 윗부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즉 덜 굳은 상태의 콘크리트 무게를 지지대가 견디지 못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콘크리트 타설을 한곳만 집중적으로 하다가 레미콘의 압력으로 거푸집이 균형을 잃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 공사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해 H건설 등 4개 건설회사가 공동도급, 시행하고 있으며 모 엔지니어링이 감리를 맡고 있다.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상대 사칭사기 극성

    경기 남양주시 마석읍의 한 가구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인 A(32)씨는 지난 20일 경찰관을 사칭한 남자로부터 황당한 사기를 당했다. 키 175㎝ 정도의 몸집 큰 한국인 남자가 무전기를 들고 공장에 찾아와 “경찰관이다. 외국인등록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4년 전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했다 불법체류자가 된 A씨는 깜짝 놀라 황급히 지갑을 건넸고 그 남자는 A씨의 현금카드를 꺼내 비밀번호를 물은 뒤 급히 사라졌다. 이날 A씨의 통장에서는 8차례에 걸쳐 365만여원이 출금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사기범이 A씨의 카드와 다른 사람의 카드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면서 “A씨 외에도 여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체류 외국인 상대 사칭사기 극성 불법체류 등 신분이 불안정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경찰관이나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등을 사칭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불법 체류 사실이 탄로날까봐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 김포시의 한 제조공장에 다니는 인도인 불법체류자 B(37)씨도 최근 비슷한 사기를 당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을 사칭한 이 남자는 “강제추방 시키겠다.”고 위협한 뒤 “봐줄테니 보증금으로 200만원을 내놔라.”고 요구했다.B씨는 자신의 신분이 탄로날까 두려워 이 사기범에게 신분증 제시도 한번 요구하지 못한 채 200만원을 속수무책으로 뜯기고 말았다. 경기 이천시의 한 건축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네팔인 C(35)씨도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의 친척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피해를 입었다.10년 전 입국해 불법체류 신분인 C씨에게 접근한 이 남자는 “삼촌이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인데 3년 체류 비자를 만들어주겠다.”면서 접근했다. 이 남자는 C씨에게 직접 삼촌이라는 사람과 통화를 시켜주기도 했다. 결국 C씨는 4차례에 걸쳐 360만원을 지불했지만 이 남자는 어느날 슬며시 자취를 감췄다. ●피해 당해도 불법체류 탄로날까 신고 못해 외국인이주노동자 지원단체들은 불법 체류자들이 강제 출국에 대한 두려움없이 범죄나 인권 피해 사실을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김기돈 상담팀장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은 대부분 경찰서가 인권이나 범죄 피해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주는 기관이라기보다는 단속하고 잡아넣는 기관으로만 인식하고 있어 이런 사칭 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불법체류 신분이라도 범죄 피해자라면 단속과 관계없이 피해 사실을 신고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 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 이영 신부는 “신분이 불안정한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유없는 폭행이나 절도 사건이 자주 센터에 접수되고 있다.”면서 “전문적인 범죄꾼들을 방지할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울도 소나무재선충 주의보

    재선충병이 국립수목원을 위협하면서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서울에도 비상이 걸렸다. 또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을 지키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재선충특별법이 발효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도 확대됐다.●서울, 안전지대 아니다 서울시는 27일 “25개 자치구에 소나무 재선충병에 대한 철저한 예찰조사를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조경업체 310곳에 재선충병 방제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재선충병 관련 홍보전단 3만장을 배포했다. 자치구에는 산림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와 공사현장 목재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서울시 자연생태과 김현팔 팀장은 “현재까지 재선충병으로 의심되는 소나무 23건과 잣나무 1건 등 24건의 신고가 들어와 국립산림과학원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재선충병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서울도 재선충병에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잣나무 재선충병 매개체로 알려진 북방수염하늘소는 소나무에도 재선충병을 옮길 수 있어 남산 등 서울의 산림도 ‘잠재적 위험지대’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조경수나 목재 등의 이동 실태가 파악돼 있지 않아 위험성은 더욱 높다. 현재로서는 재선충병 불똥이 언제, 어디로 튈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선충병의 서울 유입을 막으려면 무엇보다도 철저한 목재 이동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상길 박사는 “광릉수목원 인근에서 재선충병이 발견된 만큼 서울이라고 안전할 수 없다.”면서 “재선충병 피해목들이 언제, 어디로 이동할지 모르기 때문에 위험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상철 산림병해충 과장은 그러나 “서울 전파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소나무 재선충병 특별 조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현시점에서 보면 아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국립수목원 지키기 강행군 산림생산기술연구소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시험림에서 재선충병이 의심되는 잣나무류를 대상으로 벌목작업을 계속했다. 이와 함께 국립수목원으로의 확산을 우려해 감염목 인근 5㏊내 잣나무류 2000여그루를 이례적으로 모두 베어내기로 했다. 국립수목원 직원 등 70여명은 1110㏊의 수목원 가운데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가 주종을 이루는 315㏊를 9개 구역으로 나눠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하루 종일 예찰 활동을 했다. 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28일부터 발효되는 것을 계기로 광릉숲 주변 재선충병 발생지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재선충병 발생지 3㎞이내)이 남양주시 진접읍·별내면, 포천시 소흘읍, 의정부시 송산동 등 3개시,4개 읍·면으로 확대됐다. 특별법에 따라 소나무류를 이동할 때는 해당 시·군의 생산확인 검인을 받아야 한다. 제재소·조경업체 등은 소나무류 생산·유통자료를 비치해야 한다. 위반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남양주 한만교·서울 김경두기자golders@seoul.co.kr
  • [Local] 성동구 아파트 공사 인터넷 공개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다음달부터 입주 예정 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을 성동구 인터넷 방송(sdtv.sd.go.kr)과 성동구청 홈페이지(www.sd.go.kr)를 통해 공개한다. 공개되는 아파트 공사 현장은 금호동 동익연립재건축, 용답동 대일연립재건축, 성수동 KT민영주택사업, 성수동 정안 5차주택재건축조합, 송정동 장미세림재건축조합 등 5곳이다.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자신이 살게 될 아파트 공사 상황을 알아 보기 위해 공사 현장을 자주 방문하는 불편함을 덜어 주기 위한 것이다.
  • 불법체류자 4명 치료포기 잠적

    5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 현장 화재로 병원에 입원했던 불법 체류자가 추방될 것을 우려해 치료를 포기하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8일 서울 구로성심병원과 보라매병원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20분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D주상복합아파트(지상 30층) 공사현장 화재로 유독 가스를 마셔 병원에 입원한 공사장 인부 몽골인 P(41)씨와 K(27)씨 등 불법체류자 4명이 18일 새벽 몰래 달아났다.P씨와 K씨는 출입국관리소 확인 결과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2명은 신원이 파악되고 않고 있다. 당시 사고로 박모(46)씨가 숨지고 54명이 다쳐 이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이었으며, 외국인 노동자는 P씨를 포함해 6명이 다쳤다. 병원 관계자는 “이들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유독가스를 마셔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이들이 치료도중 경찰 당국에 신분이 노출되면 국외 추방 등 사법처리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치료를 포기하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사고는 공사현장 2층에서 용접공들이 천장 에어컨 동배관 연결 작업을 하다 불꽃이 우레탄폼에 옮겨붙어 일어났으며 건물 2300㎡ 등을 태워 2억 3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 136여명과 경찰 10여명, 소방차 61대, 소방헬기 3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고 헬기와 고가 사다리차가 동원돼 구조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현장 소장과 안전관리담당자에 대해 이번 사고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꼭알아야 할 보험용어] (하) 유배당 상품·형사합의금

    생명보험사 상장을 둘러싼 논란 중 과거 유배당 상품 계약자에 대한 배당이 적정했는가가 있다. 유배당 상품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 일부를 다른 곳에 투자한 뒤 그 투자수익을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생보사와 증권선물거래소 산하 상장자문위는 배당이 적정했거나 오히려 과했다고 하고, 시민단체들은 모자랐다고 주장한다. ●유배당 상품이 무배당보다 보험료 비싸 현재 유배당 상품은 판매되는 보험상품의 10%.2000년 전에는 80%나 됐다. 유사보험으로 분류되는 우체국보험과 농협공제에 조금 남아있다. 유배당 보험은 무배당 보험보다 보험료가 조금 비싸다. 투자할 종자돈 마련을 위해서다. ●위자료만 꼭 받을 수 있는 돈 교통사고를 당하면 받을 수 있는 돈은 위로금, 형사합의금, 위자료 등이다. 가해자가 줘야 할 의무가 있는 돈은 위자료뿐이다. 위자료는 민사상 정신적 피해 배상금이다. 지불하지 않으면 피해자가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형사합의금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형사처벌을 원치 않음’이란 문구가 들어간 형사합의서를 작성해 주는 조건으로 받는 돈이다. 예컨대 승합차를 운전하던 A씨는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소형 승용차와 정면 충돌, 운전자 B씨가 사망하는 사고를 냈다. 보상은 모두 보험으로 처리된다. 그러나 중앙선 침범과 사망사고가 겹쳐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때 유가족과 합의, 형사합의금을 주고 합의서를 경찰에 내면 처벌을 다소나마 감면받을 수 있다. 위로금이란 가해자가 미안한 마음에 피해자에게 주는 가욋돈. 무단횡단하던 40대 남자를 친 C씨. 피해자의 치료비와 보상이 보험으로 처리되지만 C씨가 피해자측 형편이 좋지 않음을 알고 스스로 주는 돈이 위로금이다. ●애매모호한 약관은 만든 사람 책임 D씨는 납골당 공사현장에서 대리석을 맞추는 작업을 하다 크레인이 운반하던 석재가 떨어져 다쳤다. 그는 교통재해라고 생각했다. 반면 보험사는 ‘공장, 토목작업장, 채석장, 탄광 등 교통기관에 직무상 관계하는 피보험자가 그 교통기관으로 인해 당한 직무상 사고는 교통사고로 보지 않는다.’는 약관에 따라 일반재해에 관한 장해보험금을 지급했다. 금융감독원은 ‘가족 납골당은 토목공사라기보다 건축공사이고, 보험사가 토목작업장에 준하는 모든 작업장 사고를 교통재해에서 제외하려고 했더라도 약관의 뜻이 명백하지 아니하면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며 납골당은 토목작업장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해석이 필요한 애매모호한 약관은 ‘작성자 불이익의 원칙’에 따라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 이에 따라 D씨는 일반재해 장해보험금의 두배인 교통재해 장해보험금을 받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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