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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던뽀이’의 경성역이 되살아났다

    ‘모던뽀이’의 경성역이 되살아났다

    1930년대 어느 날 서울 거리를 쏘다니던 ‘구보씨’의 발걸음은 문득 경성역 3등 대합실까지 미친다. 그곳에서 지게꾼, 유랑민, 노파 등 고독하고 쓸쓸한 이들을 조우한다. 예쁜 여자와 함께 있는 중학 시절 열등생 친구를 만나 강렬한 질투심도 느낀다. 소설가 박태원(1910~1986)의 눈에 비친 일제강점기 시절 경성역(서울역의 옛 이름)은 물질에 대한 욕망과 함께 물질로부터 소외된 비루함이 북적거리며 공존하는 곳이었다. 서울역은 ‘구보씨의 일일’에 묘사됐듯, 식민지 자본주의의 중심 공간으로 민족사의 아픔을 묵묵히 떠안았다. 1925년 9월 처음 세워질 때 한껏 차려입은 모던뽀이와 모던걸들이 전차를 타고 지나며 감탄해 마지않았던 그 서울역이 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사(驛舍) 기능은 2004년 새로 지어진 신역사에 물려주고 2009년 7월부터 복원공사에 돌입,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공사비만 200억원이 들었다. ‘문화역서울 284’(사적 284호)로 이름 붙여진 복원 역사는 다음 달 9일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문화재로서 가치를 회복함은 물론 전시·음악회·패션쇼 등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앞으로 기차역사 본연의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개관에 앞서 14일 언론에 공개된 막바지 공사현장은 어수선했다. 중앙홀에는 천장 스테인드글라스 및 지붕 돔 공사를 하느라 비계가 설치돼 있고 1, 2등 대합실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고향을 등지고 밤봇짐으로 상경한 이들이 중앙홀에 발을 내디디며 느꼈을 막막함과, 작은 성취에 기뻐하며 금의환향하는 이들이 3등 대합실에 앉아 들떴을 심장박동이 느껴지는 듯했다. 복원 공사를 담당한 안창모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는 “벽돌, 철근·콘크리트, 석조, 목조 네 가지 구조를 한꺼번에 사용한 르네상스풍 원형 건축물 복원에 주력했다.”면서 “한국전쟁 때 파괴된 돔 아래쪽 스테인드글라스도 재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한반도 평화 체제가 정착되면 이곳은 대륙 철도와 연결되는 시발점이자 종착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조광호 인천가톨릭대 교수의 작품으로 시민들의 협력과 연대, 평화시대를 상징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경주 신월성 원전 1호기 건설현장 르포

    경주 신월성 원전 1호기 건설현장 르포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전에 대한 공포와 방사능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부쩍 커졌다. 그럼에도 원전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원전은 연료 가격이 저렴하고 발전원가에서 차지하는 연료비가 13%(화력은 72%)밖에 되지 않는 뛰어난 경제성을 자랑한다. 오는 12월 본격적인 상업운전(전기를 생산하는 단계)을 앞둔 경북 경주 신월성 원자력 발전소 1호기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신월성 원전 공사현장 관계자는 10일 ‘한국형 원전’인 신월성 원전 1호기의 안전성을 몇 차례나 강조했다. 신월성 원전 1·2호기는 거가대교 공사를 통해 인정받은 침매함 공법 등 대우건설의 신기술·신공법이 적용된 대표적 ‘한국형 원전’이다. 공사는 주간사인 대우건설(지분 51%), 삼성물산(35.5%), GS건설(13.5%)이 맡았다. 1호기 공정률은 현재 98%로 핵연료 장전 직전과정에 있다. 2호기의 공정률은 90%다. ●별도 증기발생기 원자로내 설치 신월성 원전은 기본적으로 원자로 바로 아래에서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수면보다 10m 이상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대형 해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별도의 증기발생기가 원자로 내에 설치됐다. 이 증기발생기가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오염된 증기를 한 차례 걸러서 깨끗한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가압경수로형을 채택,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오염된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비등경수로 방식의 후쿠시마 원전과는 차별화된다. 그 때문에 지진과 같은 외부의 충격에 의한 원전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하면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증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또 사용후 핵연료를 원자로와 같은 건물에 저장해 피해를 키웠던 후쿠시마 원전과는 달리 신월성 원전은 원자로 건물이 아닌 별도의 시설에 사용후 핵연료를 따로 저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우건설은 1호기 내 모든 설비의 시운전을 마치는 대로 12월 177개 핵연료를 원자로에 장전하고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수소 제거 설비 21개로 확충 유홍규 대우건설 현장소장(상무)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162층·828m)에 들어간 콘크리트가 32만㎥ 정도인데 신월성 1·2호기에는 62만 5000㎥의 콘크리트가 투입됐고, 그 안에 철근 4만 6000t이 들어갔다.”면서 “원자로 내부에서 수소 폭발, 외부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아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또 후쿠시마원전 사고 후 안전 설계도 한층 강화됐다. 비상 시 전원 공급을 위해 비상 발전시설은 물론 내부의 배터리, 이동용 차량에 설치된 비상용 디젤발전기 등 3단계 전력 공급 장치를 뒀다. 또 수소 폭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수소 제거 설비를 6개에서 21개로 늘렸다. ●시간당 100만㎾ 전기 생산 유 상무는 “신월성1·2호기는 세계 어느 나라 원전보다 안전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졌다.”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원전의 안전성 문제를 우리 기술로 깨끗하게 해결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시간당 100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신월성 원전 1호기는 오는 연말에, 2호기는 2013년 1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뮤지컬 이야기쇼’ 3년 반 만에 화려한 부활

    ‘뮤지컬 이야기쇼’ 3년 반 만에 화려한 부활

    “사람들이 모두 제가 ‘임재범의 그녀’와 사귀는 줄 알아요.” 사회자 이석준(39)의 짓궂은, 그러나 집요한 추궁에 항간의 ‘열애설’을 자신의 입으로 먼저 꺼낸 이는 다름 아닌 뮤지컬 배우 강태을(31)이었다. 객석에서 폭소가 쏟아졌다. 관객들은 이어질 답변을 기대하며 귀를 쫑긋 세웠다. “지연(가수 임재범과 TV에서 함께 노래를 불러 ‘임재범의 그녀’라는 별칭을 얻은 뮤지컬 스타 차지연)씨와는 친한 동료일 뿐, 연인 사이는 아니에요.” 이어질 추궁이 걱정됐던지 강태을은 “진짜 여자친구가 따로 있다.”고 자진 실토했다. ●MC 이석준 “감개무량하다” 지난 27일 밤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국내 유일의 ‘뮤톡’(뮤지컬공연+토크쇼)으로 꼽히는 ‘이석준과 함께하는 뮤지컬 이야기쇼’가 다시 관객에게 돌아온 첫날이었다. 뮤톡은 뮤지컬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이자 추상미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이석준이 2004년 시작했다. 뮤지컬 스타들을 초대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유명 뮤지컬 노래들을 들려줘 인기를 끌었다. 2007년 100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으나 골수 팬들의 끈질긴 요청으로 시즌2가 기획됐다. 3년 반 만의 부활인 만큼 시즌2 첫회 티켓은 판매 시작 8분 만에 35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등장한 이석준은 “감개무량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초대손님은 요즘 뮤지컬계에서 가장 ‘핫’(Hot)하다는 박은태(30), 전동석(23), 강태을. 그래서인지 이야기쇼 주제도 ‘히어로’(Hero)였다. 이들은 때로는 화려한 뮤지컬 스타가 되어 열창을, 때로는 평범한 남자가 되어 삶의 굴곡을 털어놓았다. ●뮤지컬스타 3명 모두 우정 출연 ‘뮤지컬계 강동원’으로 불릴 만큼 곱상한 외모의 전동석은 “어릴 때 집안 환경이 싫어 가출을 여러 번 했다. 무작정 상경해 공사현장에서 종이상자 깔고 잔 적도 많다. 한번은 조폭 출신 아버지를 둔 친구랑 가출했다가 친구 아버지 덕분(?)에 금방 잡히기도 했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쇼의 백미는 단연 ‘파파라치 코너’. 강태을의 실토를 끌어낸 ‘이석준 파파라치’는 여세를 몰아 “사귀려고 마음먹은 여자가 있다.”는 박은태의 ‘폭탄선언’을 끌어내는 개가를 올렸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주인공 모차르트로 열연 중인 박은태는 “공연 중 목이 망가질 때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참 힘든 직업이다라는 자괴감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충무아트홀 “100회 무료 대 관” 밤 10시 25분. 네 남자의 수다는 끝이 났다. 이석준은 객석을 향해 “오늘 여러분이 낸 관람료는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어린 소녀 해나에게 전달된다.”며 해나의 사진을 공개했다. 100회 예정인 공연 티켓 판매금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전액 쓰인다. 매회 바뀌는 초대손님들도 전부 우정출연이다. 좋은 취지에 공감해 충무아트홀도 ‘100회 무료 대관’이라는 통큰 결단을 내렸다. 공연(http://iyagishow.com)은 격주 월요일에 열린다. 2만 5000원. (02)2230-6600.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초안산 산사태,4명 사상···1호선 성북~도봉산역 운행중단

     29일 오후 1시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국철 1호선 공사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 인접한 동부간선도로를 지나던 차량 3대가 토사에 파묻혔다.  이 사고로 매몰 차량에 타고 있던 유모(46)씨가 숨지고 김모(48·여)씨, 또 다른 김모(22·여)씨,오모(39)씨 등 3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견돼 토사 밖으로 꺼내고 있는 차량은 3대인데 매몰 차량이 모두 몇대나 되는지는 작업을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사고를 신고한 운전자는 “중랑천 건너편에서 차를 몰고 가는데 반대편 도로 위로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산사태로 흙이 1호선 월계역과 녹천역 사이 선로에 쏟아져 내리면서 성북~도봉산역 구간 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3일에 용돈 1700원” 스트레스 받은 남편 결국…

    턱없이 적은 용돈을 주는 부인에게 화가 나 이를 여성단체에 호소한 40대 중국남성의 사연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우한만보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주인공 A씨(41)의 주장에 따르면, A는 평소 부인에게 3일에 한번씩 10위안, 우리 돈으로 약 1700원 가량의 용돈을 받으며 생활해 왔다. 10위안이면 현지에서 구내식당을 이용해도 한 끼 식사 이상은 먹기 힘든 적은 액수다. A씨는 부인에게 “10위안만으로 3일을 보내는 것은 터무니없이 힘든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부인은 가정의 재정상황이 좋지 않으니 아껴야 한다며 ‘심한’ 절약을 강조했다. A씨 부부는 오래 전부터 공사현장에서 일을 해 왔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15살 된 아들이 있다. A씨가 한달 동안 벌어들이는 수입은 약 4000위안(약 67만 2000원), 부인은 2000위안(33만 6000원)정도로 세 식구가 생활하기에 적지 않은 수입이다. 하지만 A씨의 부인은 농촌에서 태어나 근검절약이 몸에 배인 사람으로서, 몇 년 동안 옷 한 벌 사지 않고 버티는 것에 익숙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가족에게도 이를 엄격하게 강조해왔다. 집에서 샤워를 할 때에는 일정시간이 지난 뒤 수도관을 아예 잠궈 버리는 등 가족에게 다소 과격한 방법으로 절약을 요구해왔다. 부인의 지나친 절약정신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온 A씨는 결국 혼인문제 전문가들이 밀집한 중화전국여성연합회(妇联)에 이를 알리고 억울한 사연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이 단체의 전문가들은 “부인의 절약은 또한 가족생활의 공통이익을 위한 것이니 A씨가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아내와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의견을 명백하게 피력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권했다. 반면 네티즌들은 A씨에게 강한 동정의 뜻을 표하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나도 부인에게 같은 일을 당했다.”며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난 그보다 더 심하게 적은 용돈으로 몇 달을 살아본 적이 있다. 정말이지 힘든 나날이었다.”,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부자가 되는 길이라고 여기는 생각은 돈을 제대로 굴리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고집”이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룸살롱 외상값 대신 갚아달라”

    국토해양부 직원들의 향응수수 파문에 이어 경기도 건설본부 공무원이 공사 현장소장에게 룸살롱 외상값을 대신 갚게 하거나 골프용품 비용을 지불하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19일 서울·경기도 건설공사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적발해 경기도에 해당 공무원의 해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본오∼오목천 간 도로 확·포장공사 현장 감독을 담당하던 도 건설본부 6급 공무원 A씨는 해당 공사 현장소장 B씨에게 수차례 자신의 술값을 대납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업무상 먹은 룸살롱 외상값을 처리해 달라.”며 B씨에게 170만원을 대신 내도록 했고 “술 한잔 할 테니 술값은 나중에 갚아 달라.”며 50만원어치의 주점 영수증을 건네 결제토록 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쯤에는 상의, 바지 등 골프용품을 골라 입은 뒤 그대로 가게를 나가버려 함께 간 B씨가 비용 40여만원을 법인카드로 대신 결제했다. 심지어 A씨는 같은 해 10월 B씨에게 “진행 중인 감사가 끝나면 감사관들에게 저녁을 사주려고 공사현장별로 100만원씩 지원을 부탁하고 있다.”며 금품을 요구, 다음날 100만원이 든 봉투를 받아 챙기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주운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개선 방안을 강구토록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경력이 떨어지는 하도급 업자의 불법 하도급을 묵인한 관련자 등 13명을 징계 조치하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경기도시공사에서 추진하는 광교 신도시 내 밀레니엄 지하차도 설치 사업도 교통개선 효과가 없다며 사업을 취소하도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4대강·구제역 장마대책 면피성 돼선 안돼

    장마철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길고 강수량도 예년보다 20% 이상 많은 데다 국지성 집중호우도 잦을 것이라고 한다. 해마다 찾아오는 장마지만 올해는 더욱 조마조마하다. 전국에 걸친 4대강 공사현장과 구제역 매몰지가 닥쳐올 장마에 그대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자칫 대형 재해라도 발생한다면 그러지 않아도 편편찮은 민심은 들끓을 것이 뻔하다. 그동안 본격적인 장마철이 아님에도 크고 작은 4대강 호우 피해는 끊이지 않았다. 강둑이 유실되고 공사현장이 침수되는가 하면 임시 물막이가 무너져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도 있었다. 4대강 사업은 핵심공사인 보 건설과 준설작업이 90% 이상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정부는 그동안 지적한 수백건에 이르는 시정 지시 사항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감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공사현장에 대한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정부가 때맞춰 ‘우기 대비 재해방지 방안’을 내놓은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시설정비나 안전관리보다는 홍보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 만큼 좀 더 면밀히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결코 ‘면피성’ 방안이 돼서는 안 된다. 구제역 매몰지 관리 또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매몰지는 전국 76개 시·군 4000여곳에 이른다. 집중호우라도 쏟아져 토사가 붕괴되거나 침출수가 흘러나올 경우 감당치 못할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배수로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마구잡이 매몰지 또한 적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관리를 더욱 강화해 장마철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 침출수 배출용 유공관과 배수로를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하기 바란다. 침출수 유출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은 그야말로 ‘재앙’이다.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재난 대비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과 관이 따로 있을 수 없다. 하루빨리 공동 비상대응체제를 갖춰 국민의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내야 할 것이다.
  • 강북구 신개념 물청소차 인기

    “대형 물청소차 진입이 어려운 주택가 골목길이나 학교 운동장의 물청소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제작하게 됐습니다.” 재활용 물청소차를 만들자고 ‘반짝 아이디어’를 제공한 강북구 대기관리팀 강성옥(52) 주무관은 7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공사장에 버려진 물탱크를 이용해 물청소 겸 살수차로 탈바꿈시켜 눈길을 끈다.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쓰는 물탱크차를 보고 착안, 물청소차를 제작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시범 운행하고 있다. 마사토 운동장을 쓰는 초·중·고교 25곳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구는 밝혔다. 장점은 아무래도 1억원이 넘는 기존 3.5t 물청소차 구입 부담을 덜었다는 것이다. 공사장 한쪽에 버려진 물탱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물탱크 구입에 드는 비용은 고작 30만~40만원이어서 제작비용은 50만원을 웃돌지 않는다는 얘기다. 구는 13개동을 3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당 1대씩 배치, 미세먼지 줄이기에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함바비리’ 임상규 前농림 출금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건설현장 식당(함바집)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임상규(62·전 농림부장관) 순천대 총장을 출국금지했다고 3일 밝혔다. 임 총장은 지난해 함바브로커 유상봉(65·보석 중)씨로부터 “경북지역 공사현장 식당운영권 수주를 위해 지역단체장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부산저축銀·함바비리 의혹, 임상규 총장 양갈래 수사

    임상규(62·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국립순천대 총장이 다시 뉴스의 중심에 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건설현장 식당(함바) 브로커 유상봉(65)씨에게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임 총장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임 총장의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조만간 임 총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임 총장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양갈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임 총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 특혜인출 비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일 구속기소된 박연호(61)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과 사돈으로 알려진 임 총장은 지난 2월 17일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영업정지되기 직전 자신과 가족 명의의 예금 2억원을 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임 총장은 영업정지 정보를 사전에 입수, 9개월가량 만기가 남은 예금도 찾는 등 특혜인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총장은 자신의 생활권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부산저축은행그룹 산하 전주상호저축은행에 배우자 명의로 4600만원을 예치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이유로 임 총장이 박 회장 비자금의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으로 검찰이 지난 3월 초 사실상 종결된 함바 비리 수사의 2막을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함바 비리와 관련, 이미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검찰이 다시 조사에 나선다는 것은 혐의 입증에 자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최근 검찰은 함바브로커 유씨에게서 “공사현장 식당운영권 수주를 위해 해당 지역 단체장 소개 명목으로 임 총장을 만날 때마다 50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KTX등 선로 17곳 ‘미검증’ 중국산부품

    고속철도(KTX) 등 정부와 지자체가 발주한 전국 10여곳의 철도 선로공사에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중국산 부품을 대량 납품해 온 업체가 적발됐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중국산 제품은 이미 전국 각지의 철도 선로 공사현장에 대량 납품돼 시공됐고, 이미 공사가 끝나 열차가 운행 중인 구간도 있어 부품을 전량 회수하고 재시공하는 등 사후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KTX 등 선로공사에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장비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납품해 10억원을 챙긴 철도용품 제조업체 E사 대표 문모(46)씨 등 4명을 입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한국철도시설공단, 코레일, 국방부, 지자체 등이 발주한 호남고속철도, 서울지하철 7호선, 군전용철도, 관광열차 등 전국 17곳의 철도 선로 신설·보수공사에 중국산 레일체결장치 부품을 국산으로 속여 납품해 1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열차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국가 재정으로 시행하는 대규모 철도 선로공사도 민간 감리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등 관계 당국의 관리·감독이 미흡했던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부패’신고 4명에 3억8000만원 보상

    ‘부패 행위 신고하고 억대의 보상금을’ 국민권익위원회는 도로 공사용 토사 반입비를 허위로 청구해 32억여원을 부당 수령한 부패행위를 신고한 A씨에게 2억 9900여만원을 지급하는 등 부패행위 신고자 4명에게 보상금 3억 8000여만원을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로 낭비됐던 예산 37억 7000여만원이 절감됐다고 권익위는 덧붙였다. A씨는 B건설회사가 시공한 고속도로 공사현장에 투입되는 토사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공사장 인근의 아파트 재건축 현장 등에서 나온 질 낮은 모래를 가져다가 마치 지정된 토석채취장에서 반입한 것처럼 꾸며 기성금을 받아냈다는 내용을 신고했다. 이 신고로 한국도로공사는 예산 32억여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고 해당 건설회사는 3개월간 부정당업자로 지정되는 제재를 받게 됐다. 권익위는 또 건설회사가 모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모공원 건립 공사를 발주받아 시공하면서 실제 공사에 필요 없는 자재를 부풀려 계산하는 방법으로 약 2억 7000여만원을 횡령한 비리를 신고한 B씨에게도 505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횡령한 공사대금은 전액 환수됐고 공사편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공무원 2명이 파면 등 중징계 조치됐다. 현장소장 등 4명은 징역 등 형사처벌을 받았다. 보상금 2800여만원을 받는 부패신고자 C씨는 D건설회사가 E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발주받은 구제역 발생 지역의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한 상수도시설 설치 지원 공사를 시공하면서 설계와 달리 부실하게 공사한 후 허위로 준공내역서를 제출해 기성금 1억 6000여만원을 편취한 사실을 권익위에 신고했다. C씨의 신고로 편취금 전액을 환수할 수 있었고 회사 대표 등 18명은 사기죄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칠레서 사상 첫 완전한 ‘마스토돈’ 머리화석 발견

    칠레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전한 마스토돈 머리화석이 발견됐다. 칠레에선 이에 앞서 2008년 마스토돈 견갑골과 턱뼈 화석이 발견된 바 있지만 완전한 머리화석이 나온 건 처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석은 지난 2월 산티아고 정수시설을 확장하는 공사현장에서 우연하게 발견됐다. 칠레의 고생물학자 라파엘 라바르카는 “마스토돈 머리화석은 최상의 완전한 상태로 발견됐다.”면서 “칠레에서 서식한 마스토돈이 어떤 종인지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는 연말까지 화석을 연구, 발견된 마스토돈의 종을 확인하고 칠레에서의 서식이동경로 등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마스토돈은 매머드보다 덩치가 작았던 코끼리과 동물로 약 4000만 년 전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 등 다른 대륙에 살던 마스토돈은 약 100만 년 전 멸종했지만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던 마스토돈은 1만 년 전까지 생존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무소불위’ 中여성 청관들 ‘길거리 싸움질’ 파문

    경찰도 정식 공무원도 아니지만 중국에서 행정기관의 위임을 받아 시민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악명 높은 도시 관리단원(청관·城管) 2명이 길거리에서 싸움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중국 충칭에서 최근 여성 청관 2명이 길거리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여성 2명은 묶었던 머리카락이 다 풀릴 정도로 격렬하게 충돌했고, 남성 청관들은 이들을 떼어놓으려고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었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이들의 모습을 촬영해 올리면서 크게 보도됐다. 많은 이들은 “시민들에 때로는 폭력까지 쓰며 강압적인 법 집행을 하는 이들이 모범적인 행동은커녕 길거리에서 싸움질이나 하는 모습이 씁쓸했다.”고 비난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진 속 여성 청관 2명은 시민들이 몰려들었는데도 욕설을 하며 싸움을 그치지 않았다. 사진에는 얼굴이 가려졌으나 이들의 신원은 곧바로 공개됐기 때문에 행정기관의 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163.com 등 포털사이트에서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자 곳곳에서는 청관의 자질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특히 도시 위생관리, 공사현장 관리, 주차 관리 등 13개 분야에서 난폭한 법집행도 서슴지 않지만 정작 청관들의 이런 그릇된 행각에 대해서는 행정당국이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쑹장구 주팅에서 청관 8명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신호 대기 중이던 농민공에 “길을 비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 구타해 이에 시민 2000여 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공안은 폭행에 가담한 청관들을 처벌하기는커녕 이들을 빼돌린 채 시민들만 해산하려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금강서 버스 강물에 떠내려 와‥”공사현장 인부 실어나르는 차량 추정”

     4일 오후 3시6분쯤 충남 공주시 장기면 금암리 불티교 아래에서 15인승 미니버스가 떠내려 가는 것을 강모(49)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금강살리기 7공구 사업지구 인근 금강 상류쪽에서 버스가 물속에 가라앉았다 떠올랐다 하는 것이 보여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리가 가드레일로 막혀 있고 사고 흔적도 없는 점 등에 비춰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서 인부들을 실어 나르는 차량으로 추정된다.”면서 “잠수부를 동원해 수중에서 사람이 타고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슈퍼제방 10㎞에 가로수길… 벌써 관광객들 ‘발길’

    슈퍼제방 10㎞에 가로수길… 벌써 관광객들 ‘발길’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24일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경기 여주군 양촌리 이포보 건설현장은 초입부터 거대한 공사 규모가 눈을 압도했다. 수십대의 덤프트럭이 높게 쌓인 흙을 쉴 새 없이 퍼 나르고 있지만, 공사현장 곳곳에 산더미 같은 흙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공사 이전의 이포보 모습을 알지 못하는 외지인들이라면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할 만한 공사라고 여겼을 것이다. ●한강구간 중 저류지 조성 유일 근처에서 40여년을 살고 있다는 주민 최용천(42)씨는 “여주에서는 처음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이라면서 “지금 주민들은 9월에 새롭게 바뀌게 될 모습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찬승(50·대신면 천서리)씨는 “공사 인부도 많지만 요즘에는 이곳을 일부러 찾은 외지인들도 많이 늘었다.”면서 “처음에는 음식점 손님이 자꾸 줄어서 걱정했는데 이제는 무슨 관광명소처럼 외지인들이 찾아와 이만저만 다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은 지난해 8월 환경운동연합 소속 3명이 4대강 공사 중단을 촉구하면서 이포보 교각에 올라가 40일 넘게 ‘고공시위’를 했던 곳이다. 당시 시위는 낙동강 함안보까지 이어졌으며, 장기적인 갈등으로 환경단체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 이포보의 움직임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전국적인 갈등으로 확산됐었다. 하지만 이제 이포보 공사만으로 여주군에만 2000억원대의 골재 판매수익이 돌아갔다. 준설공사 덕분에 남한강의 강바닥이 낮아져 강 한가운데 쌓여 있던 모래톱은 사라지고 강물이 시원스럽게 흐르고 있다. 이제 얼마 후에는 사람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가족 피크닉장이나 체육시설, 푸른 가로수길 등 친수구역이 완공된다. 한강 사업구간 중 유일하게 저류지를 조성했다. 전국의 나머지 15개 보와 달리 곡선형의 모양은 부드러우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느낌이며, 보 아래 원형으로 위치한 수중광장은 낮은 수심을 유지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알맞게 보였다. 환경단체가 농성을 하던 수문의 기둥도 대부분 완공되었다. ●한쪽엔 못 치운 쓰레기 더미 쌓여 폭이 20m에 달해 ‘슈퍼 제방’이라고 불리는 제방에는 길이 10㎞가 넘는 가로수길이 조성됐다. 단위지구별로 개화시기가 다른 산수유, 이팝나무, 왕벚나무, 은행나무, 삼나무가 심어져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산수유와 왕벚나무에서는 이미 꽃이 피었다. 봄에는 눈처럼 피는 벚꽃을, 가을에는 단풍이 물든 은행나무길을 즐길 수 있으며, 약 2㎞의 메타세콰이아길도 벌써부터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이곳에 식재된 나무들 대부분은 공사현장 인근에서 그대로 버려질 위기에 있던 나무들을 옮겨 심어 재활용한 것이다. 제방 아래에서는 저류지 공사가 한창이다. 원래 모래가 퇴적된 강바닥을 파내 홍수에 대비하기 위한 공간. 한때 공사 현장은 강바닥을 일제히 파내면서 함께 휩쓸려 나온 폐어망이나 비닐 등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그때 환경운동가들의 반대가 가장 심했다. 다만 아직도 다 치우지 못한 쓰레기더미가 남아 있는 게 눈에 띄었다. 현재는 바닥에서 퍼낸 모래들이 쌓여 있지만 정비가 완료되고 나면 골프장 54홀 규모인 약 200만㎡에 홍수에 대비할 수 있는 저류지가 조성된다. 이포보 저류지는 7m 깊이로 홍수기 때 1620만㎥의 물을 일시적으로 가둬 10~12㎝의 하천 수위를 낮춰 주는 역할을 한다. 겨우 몇㎝의 수위 조절만으로도 홍수 예방이 가능하다는 게 현장 소장의 설명이다. 저류지 안에는 저류 기능에 지장이 없는 생태습지와 잔디광장, 미로공원,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테마시설을 설치해 지역축제와 문화행사장으로 쓸 수 있다. 이포보에서 여주군 쪽으로 조금 더 가면 한강8경 중 제3경으로 꼽히는 당남지구가 나온다. 수변지역 인근에 작지만 울창한 숲을 조성한 것이다. 지난 5일 식목일 행사를 위해 이곳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도 당남지구를 보며 “천지가 개벽한 것 같다.”고 말했던 곳이다. 이곳은 주민들의 산책로로 개방될 예정이다. 차량은 처음부터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포보를 찾아오는 주민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아직 보완할 부분도 있다. 이포보의 변화가 정부의 4대강 살기기 사업 전반에 대해 제2의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려면 아직 더 고치고 다듬을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4대강 사업 공정률 70.4%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4대강살리기 사업이 막바지 공사에 돌입한 가운데 이포보가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24일 현재 전체 4대강 170개 공구 중 153개 공사현장에서 별다른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미 낙동강의 ‘38공구’를 비롯해 15개 현장 등에서 공사가 완료됐다. 전체 공정률은 70.4%. 이 가운데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등 보 건설은 88.3%로, 건설계획의 윤곽이 대부분 드러나 있는 상태다. ▲영산강 공사는 76.6%의 공정률로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이어 ▲금강 공사가 75.1% ▲한강 공사 71.6% ▲낙동강 공사 67.9% 등이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한강살리기 사업의 경우 준설공사는 4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3만 2000그루에 달하는 나무를 식재하는 공사까지 완료되면 오는 6월 말이면 보와 준설, 수목식재 등 주요 공정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4대강에 걸쳐 전체 16개가 건설되는 보 가운데 강천보와 상주보는 이미 콘크리트 타설이 100% 완료됐다. 이어 죽산보가 99.3%, 여주보가 98.7%, 이포보 97.9%, 금남보 97.7%, 금강보 97.1% 등 평균 95% 이상의 공사가 진행됐다. 보 건설의 필수 요소인 수문 설치는 전체 73개 수문 중 71개가 제작 완료됐고, 이 가운데 함안보와 합천보, 구미보, 낙단보 등 35개 수문은 이미 설치가 완료됐다. 주요 공정의 하나인 소규모 수력발전소도 6월 말이면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며 이르면 9월쯤 시운전까지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월이 지나면 상업 발전이 가능하다. 소규모 수력발전소는 구조물공사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며, 구조물공사와 연계해 매설자재 설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포보 현장에서 만난 장재헌 소장은 “2년여에 달하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면서 “사업 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았던 구간의 공사가 어서 완료돼 누구나 현장을 방문, 달라진 모습을 살펴보고 재평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세계가 주목… 국가브랜드로 활용”

    “세계가 주목… 국가브랜드로 활용”

    “4대강 살리기 사업 중에 이포보 건설사업은 준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여주군민 여러분이 보여 준 관심과 도움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24일 경기 여주군 양촌리 이포보 건설현장에서 만난 이충재(46)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은 4대강 사업은 공사 규모와 의미만 따지더라도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공사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공사가 완료된 이후부터라는 것이다. 이 청장은 “현재 이포보 공사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르면 9월 국민 모두에게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포보 공사현장의 공정률은 83%, 특히 준설작업과 구조물 공사는 98% 진행됐다. 수문 제작이나 소규모 수력발전은 6월 말이면 다른 지역과 함께 완료되고, 곧이어 시운전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청장은 사업 초기 갈등의 불씨가 됐던 오해와 반목은 사업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사그라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천 부지 조성공사가 진행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도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공감했던 부분이 이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 청장이 생각하는 4대강 사업과 이포보 건설은 ‘물부족 국가’라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것 외에도 많은 의미를 지닌다. 이포보 건설을 통해 홍수로부터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깨끗한 물을 확보할 수 있어서 농업용수 등이 풍부해진다. 하천정비 과정에서 강바닥에 쌓여있던 쓰레기를 거둬내고 농경지로 방치됐던 하천 주변이 썩 괜찮은 가로수길로 탈바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에 반드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래가 쌓여 쓸모없던 땅이 가족 피크닉장이나 야영장, 체육시설 등으로 바뀌면 여주군민은 물론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 모두에게 새로운 자연환경과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게 될 것이란 의미에서다. 이 청장은 놀라운 점은 외국 언론이 이포보에 높은 관심을 보인 점. 미처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란다. 세계적인 자연영상을 담아내기로 유명한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이포보 현장을 취재해 갔다. 그 반응은 ‘서프라이즈’라고 했다. 또 러시아, 모로코 등지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취재를 했고, 얼마 전에는 미국 미시시피주립대학의 학생들이 자비를 들여 건설현장 실태를 보러 오기도 했다. 그는 “4대강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의 명소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국가적인 브랜드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작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당부한다.”고 말을 맺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지금&여기] 2011년 봄날 ‘메멘토 모리’/박록삼 문화부 기자

    [지금&여기] 2011년 봄날 ‘메멘토 모리’/박록삼 문화부 기자

    늘 그렇다. 봄은 잔인하다. 1960년 4월의 봄이 그랬고, 1980년 서울·광주 등 도처의 봄이 그랬다. 1991년 봄날도 마찬가지였다. 모란이 지듯 자고 일어나면 젊은이들이 제 목숨을 바닥에 뚝뚝 내려놓았다. 많은 서러운 죽음이 있었고, 잔혹한 죽임이 있었다. 쉬 지워내기 어려울 만치 혹독했다. 시대의 봄날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그러했다. 최근 자서전 ‘스님은 사춘기’를 펴낸 봉은사 전 주지 명진 스님도 여섯살에 여읜 어머니와 네살 터울 동생의 군대 사고사 기억이 공교롭게도 모두 어느 봄날의 것임을 고백한다. 올해 봄도 어느 시절의 봄날 못지않게 잔인하다. 모든 장애와 우려, 반발을 무릅쓰고 속도전을 펼치는 4대강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계속 죽어 나가고 있다. 지난 18일 금강6공구에서 ‘굴착기사 김씨’가 25t 덤프트럭에 깔려 숨졌다. 저녁 7시 야간작업 중이었다. 이틀 앞서서는 낙단보 공사현장에서 인부 하씨와 김씨가 콘크리트가 무너져 숨졌다. 역시 전날 야간공사 때 부은 콘크리트가 채 마르지 않은 곳에서 일하다 빚어진 사고였다. 4대강과 함께 묻혀 버린 19명 중 11명이 올해 봄날을 전후해서 떠났다. 삼성전자에서 하루 10~15시간씩 일하며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젊은이는 회사 측의 사과 한마디를 받으려고 지난 15일까지 무려 97일 동안 냉동고에 누워 있어야 했다. 우리의 봄날을 더욱 우울하게 만든 카이스트 학생 4명, 교수 1명의 죽음은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다시 명진 스님의 책 얘기다. 그는 돌이켜보니 죽음의 기억이야말로 자신의 출가와 공부, 수행을 지탱시켜준 힘이자 불보살(佛菩薩)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살아남은 자가 죽음으로부터 배운 소중한 가르침이다. 방사능이 한반도로 오네 마네 하며 막연한 공포가 감도는 올해 봄날에도 키 낮은 제비꽃은 보랏빛 움을 틔웠고, 연분홍 앵두꽃, 벚꽃은 속절없이 제 멋을 뽐내며 난분분히 휘날리고 있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 또 다른 겸손한 생명을 틔우기 위해서는. youngtan@seoul.co.kr
  • 1년간 예산 1조1616억 아꼈다

    ‘예산심사의 달인공무원’들이 지난 1년간 1조원이 넘는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행정안전부는 2010년 한해 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의 계약심사를 통해 1조 1616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계약심사는 지방재정법에 따라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사업에 대해 예산낭비 요소를 없애고 시공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원가산정, 공법, 설계변경 등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제도이다. 지난해 계약심사 실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실적자료를 제출한 147개 지자체에서 총 16조 8236억원 규모의 사업 2만 5479건을 심사해 6.9%인 1조 1616억원의 예산을 줄였다. 16개 자치단체별 실적을 따져보면 서울시가 6231건을 심사해 2690억여원을 줄여 절감률(9.04%)이 가장 높았다. 1208건 심사로 57억여원을 줄여 4.06% 절감률을 기록한 부산시는 가장 낮았다. 가장 큰 예산절감 효과를 거둔 분야는 원가심사로, 1조 1383억원을 아꼈다. 경기도의 경우 건설폐기물의 처리 단가를 전문기관에 의뢰해 도 기준 단가를 마련, 처리비용을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경기도 계약심사 담당관실은 “기존에는 건설폐기물에 대한 적정 처리비가 고시되지 않아 발주기관별로 단가를 자체 산정하거나 관련협회가 제안하는 단가를 적용해야 했다.”면서 “t당 1만 6239원이던 폐콘크리트를 1만 646원으로 하향조정한 도 기준 단가를 만들어 폐아스콘, 혼합폐기물 등 건설폐기물 처리 단가를 평균 30%나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설계변경 심사를 통한 전체 예산 절감액도 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계약심사과는 대단지 아파트 공사현장의 설계공법을 바꿔 큰 소득을 얻은 모범사례로 꼽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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