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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출근중 교통사고, 법원 “걸어서 충분히 출근 가능” 도대체 무슨 일?

    자전거 출근중 교통사고, 법원 “걸어서 충분히 출근 가능” 도대체 무슨 일?

    자전거 출근중 교통사고, 법원 “걸어서 충분히 출근 가능” 도대체 무슨 일?자전거 출근중 교통사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더라도 업무상 입은 사고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박준석 판사는 회사원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요양신청을 승인하지 않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건설회사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1월 아침 공사현장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가 승용차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골절상 등을 입었다. A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신청을 했으나 공단은 업무상 사고가 아니라며 불승인 처분했다. A씨는 그러나 “사업주가 지정한 숙소에서 출·퇴근을 했고 자전거가 아닌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으므로 자전거 출근 과정은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며 소송을 냈다. 박 판사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업무상 재해는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서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재해를 말하는데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원고의 출근 과정이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원고에게 공사현장과 600m가량 떨어진 곳에 숙소를 마련해줬는데, 숙소에서 공사현장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도보로 약 13분, 자전거로 약 4분 정도여서 원고는 도보로도 충분히 공사현장에 출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전거 출근중 교통사고, 법원 “업무상 재해 아냐…걸어갈 수 있는 거리”

    자전거 출근중 교통사고, 법원 “업무상 재해 아냐…걸어갈 수 있는 거리”

    자전거 출근중 교통사고, 법원 “업무상 재해 아냐…걸어갈 수 있는 거리" 자전거 출근중 교통사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더라도 업무상 입은 사고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박준석 판사는 회사원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요양신청을 승인하지 않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건설회사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1월 아침 공사현장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가 승용차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골절상 등을 입었다. A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신청을 했으나 공단은 업무상 사고가 아니라며 불승인 처분했다. A씨는 그러나 “사업주가 지정한 숙소에서 출·퇴근을 했고 자전거가 아닌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으므로 자전거 출근 과정은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며 소송을 냈다. 박 판사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업무상 재해는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서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재해를 말하는데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원고의 출근 과정이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원고에게 공사현장과 600m가량 떨어진 곳에 숙소를 마련해줬는데, 숙소에서 공사현장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도보로 약 13분, 자전거로 약 4분 정도여서 원고는 도보로도 충분히 공사현장에 출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전거 출근중 교통사고, 법원 “충분히 걸어서 출근할 수 있는 거리”

    자전거 출근중 교통사고, 법원 “충분히 걸어서 출근할 수 있는 거리”

    자전거 출근중 교통사고, 법원 “충분히 걸어서 출근할 수 있는 거리"자전거 출근중 교통사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더라도 업무상 입은 사고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박준석 판사는 회사원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요양신청을 승인하지 않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건설회사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1월 아침 공사현장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가 승용차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골절상 등을 입었다. A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신청을 했으나 공단은 업무상 사고가 아니라며 불승인 처분했다. A씨는 그러나 “사업주가 지정한 숙소에서 출·퇴근을 했고 자전거가 아닌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으므로 자전거 출근 과정은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며 소송을 냈다. 박 판사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업무상 재해는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서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재해를 말하는데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원고의 출근 과정이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원고에게 공사현장과 600m가량 떨어진 곳에 숙소를 마련해줬는데, 숙소에서 공사현장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도보로 약 13분, 자전거로 약 4분 정도여서 원고는 도보로도 충분히 공사현장에 출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전거 출근 중 교통사고…법원 “업무상 재해 아냐”

     직장인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더라도 업무상 입은 사고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박준석 판사는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요양 신청을 승인하지 않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건설회사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1월 아침 공사현장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가 승용차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골절상 등을 입었다. A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요양 신청을 했으나 공단은 업무상 사고가 아니라며 불승인 처분을 했다.  A씨는 소송을 내며 “사업주가 지정한 숙소에서 출·퇴근을 했고, 자전거가 아닌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으므로 자전거 출근 과정은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판사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업무상 재해는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활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재해를 말하는데,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원고의 출근 과정이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원고에게 공사 현장과 600m가량 떨어진 곳에 숙소를 마련해줬는데, 숙소에서 공사 현장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도보로 약 13분, 자전거로 약 4분 정도여서 원고는 걸어서도 충분히 현장에 출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버려지는 나무들 많이 아까우셨죠?

    서초구가 아파트 재건축으로 버려지는 멋진 조경수를 주민들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매칭시스템을 가동한다. 구 관계자는 5일 “지금까지 재건축 사업자들은 임시 이식장소 부족과 비싼 이전 비용 등으로 공사현장의 멋진 나무들을 무심코 베어 버렸다”면서 “구는 아까운 조경수 등을 재활용하기 위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때 먼저 우량 수목을 조사하고 나무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나 조경업체에서 무상으로 분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재건축조합(기증자)이 구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할 때 이식이 가능한 우량 수목을 조사해 기증하도록 했다. 구는 무상 분양할 나무 목록을 구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주민이나 조경업체에 알릴 예정이다. 또 구의 가로수 심기나 공원 조성과 같은 조경 사업에도 기증받은 나무를 활용할 예정이다. 구는 나무를 옮겨 심는 비용은 수요자가 전액 부담하고 이식 시기는 조합(기증자)과 수요자가 협의하도록 했다. 이식 후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나무 종류와 이식 시기 등을 안내해 고사율과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조경수 재활용은 비용 절감과 환경보호 효과가 크다. 수목을 기증하는 조합은 처리 비용을 아끼고, 수목이 필요한 주민들이나 조경업체에서도 구입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가로수 식재나 녹지 조경 예산도 절약할 수 있다. 구는 우선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인 서초우성1차와 서초무지개, 신반포6차, 삼호가든3차, 반포우성, 방배5구역 6개 재건축사업장을 대상으로 우량수목 기증신청을 받아 올 연말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절정 치닫는 면세점 유치전… 롯데·SK 히든 카드는

    절정 치닫는 면세점 유치전… 롯데·SK 히든 카드는

    연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이 만료되는 롯데와 SK가 수성에 나섰다. 신규 사업자인 두산과 신세계의 ‘먹잇감’으로 포착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을 지키고자 승부수를 띄웠다. 형제 간 경영권 분쟁으로 면세점 사업권을 빼앗길 처지에 놓인 롯데그룹은 약체로 분류되던 월드타워점을 소공동 본점보다 큰 규모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초대형 음악분수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를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강남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SK는 모기업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십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물류를 관리하는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롯데면세점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잠실 월드타워점을 동북아 랜드마크 면세점으로 만들 청사진을 발표했다. 월드타워점은 연말 면세점 특허권이 만료되는 3곳 가운데 롯데, SK, 신세계, 두산 등 4개 기업이 모두 도전장을 내민 유일한 후보지다. 기존 사업자로서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경영권 분쟁 탓에 롯데를 보는 눈이 곱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롯데가 운영하는 면세점 2곳의 재허가를 두고 정부의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는 관광과 쇼핑, 문화 체험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면세점으로서 월드타워점의 잠재적 가치를 부각하는 데 힘썼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금까지 3조 8000억원을 월드타워점에 투자했는데 앞으로 5년간 1조 2000억원을 더 쏟아붓고 내년 하반기에 매장 규모를 국내에서 가장 넓은 3만 6000㎡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5년간 외화수입 5조원을 거두고 직간접적으로 2만 7000명을 고용할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했다. 국내 초고층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총괄하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지원 사격에 나섰다. 기자들을 월드타워 70층 공사현장으로 안내한 노 대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등에 준하는 초대형 음악분수를 석촌호수에 설치해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면서 “월드타워 8~9층에 추가 면세매장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500m에 만들어질 전망대를 관람한 뒤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승강기 동선을 짰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모기업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의 ICT를 활용해 LTE 통신 기반의 스마트폰 물류 시스템을 마련했고 시공간 제약 없이 고객에게 신속, 정확하게 면세품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충주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충주시장

    조길형(53) 충주시장은 보기 드문 경찰 출신 단체장이다. 경찰대 1기로 강원지방경찰청장과 충남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내 고위직을 두루 거쳤다. 30여년간 각종 사건과 시위 등과 싸우며 많은 것을 경험했지만 지방행정만큼은 접해 보지 못한 새내기다. 이런 까닭에 걱정이 적지 않았지만 취임 후 그가 보여준 시정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직사회의 그릇된 관행과 형식을 과감히 깨고 있어서다. 난립한 축제를 통폐합하고 시정 소식지에 시장 사진을 싣지 못하게 하는 등 조 시장의 개혁 행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조 시장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다른 단체장들과 반대의 길을 걸으면서 충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22일 오전 9시 40분. 주간업무 회의를 마친 조 시장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관용차인 카니발에 함께 올라탔다. 카니발은 요즘 단체장 관용차로 인기 있는 차종. 하지만 조 시장의 카니발은 달랐다. 상당수 단체장들의 카니발은 내부에 TV 등이 갖춰진 리무진급이지만 조 시장의 카니발은 이웃집 아저씨가 타는 평범한 카니발이었다. 10만원도 안 되는 양복을 입고 칼국수를 즐겨 ‘서민시장’으로 불리는 조 시장다웠다. 실내에 누런 민방위복 점퍼와 머리빗이 비치돼 있는 정도가 관용차임을 말해 줬다. 첫 외부 일정은 기업도시 아파트공사 현장 방문이다. 기업도시는 산업용지, 주거용지 등 면적이 700만 9700여㎡에 달하고 사업비로 6300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2만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조 시장이 현장에 도착하자 공사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악수를 나눈 조 시장이 근로자들에게 가장 먼저 건넨 말은 의외였다.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조 시장이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움직이자 공사 관계자들과 공무원들이 따라붙었다. 조 시장은 신발의 2분의1 정도가 푹푹 들어가는 현장을 아무 거리낌 없이 다녔다. 공무원들이 좀더 걷기 좋은 쪽으로 안내했지만 들은 체도 안 하고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각종 시위현장을 누비던 조 시장의 경찰 시절 모습이 그려졌다. 아파트의 동 간 거리, 방향, 출입구 위치 등을 확인한 조 시장은 “여러분이 직접 살고 싶어 할 정도의 좋은 아파트를 지어 달라”고 당부한 뒤 현장을 떠났다. 시청으로 복귀해 시의회 임시회 폐회식에 참석한 조 시장은 다섯손가락 농부들을 만나기 위해 농촌체험장인 자양원으로 달려갔다. 다섯손가락 농부들은 충주에 터를 잡은 귀농인들이 구성한 작은 영농단체다. 조 시장은 공동판매대를 마련해 달라는 건의사항을 수렴한 뒤 농업정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지자체의 지원시책에 의존만 하지 말고 시책을 분석해 활용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농민도 장사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스스로 타는 모닥불에만 장작을 넣어줄 방침”이라며 “기후가 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작물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시장은 공동 생산, 공동 판매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귀농인들과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마친 조 시장은 호암·달천동 일원의 충주종합스포츠타운 조성 현장으로 달려갔다. 1203억원이 투입된 이 공사는 지난 4월 착공해 총공정의 30%까지 진행된 상태. 현장에 도착한 조 시장은 작업이 한창인 골조공사장으로 바짝 다가갔다. 콘크리트 밖으로 나와 있는 철근을 만져보는 등 자신의 손과 눈을 총동원해 공사현장을 세심히 관찰했다. 입을 굳게 닫고 현장을 점검한 조 시장은 “공정도 중요하지만 튼튼하게 지어야 한다”며 “양성이 잘 안 되는 겨울철에 콘크리트 작업을 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경찰에 몸담고 있을 때 겨울철에 콘크리트 작업을 한 건물에서 하자가 발생해 나중에 보수를 하느라 애를 먹었던 적이 있다”며 “공정에 쫓겨 무리하게 작업을 하는 일은 없도록 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흙이 잔뜩 묻은 신발을 툭툭 털고 차에 오른 조 시장은 연수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희망장난감도서관 개관식장으로 향했다. 그는 개관식장에 도착할 때까지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문자메시지로 와 있는 직원들의 보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자전거도로 보수공사 완료에서부터 전날 포획한 야생동물 숫자까지 다양한 보고 내용이 휴대전화에 가득했다. 조 시장은 “시장에게 보고할 서류를 만들고, 결재를 받기 위해 시장실에 와서 기다리는 등 그동안 많은 행정력이 낭비돼 왔다”며 “간단하게 휴대전화 문자로 보고하면 상황 전파도 빠르고 행정의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시장을 어렵게 생각해 휴대전화 문자 보고가 자리잡는 데 1년 가까이 걸렸다”며 “공직사회도 실용과 효율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조 시장이 충주 출신인 여성가족부 권용현 차관을 졸라 얻어낸 성과다. 개관식에는 300여명의 주부와 아이들이 참석했다. 조 시장은 축사를 통해 “여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아이들이 웃어야 가정이 행복해진다”며 “충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행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청으로 복귀한 조 시장은 이어 유니세프와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조 시장은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다. 40억원을 들여 충주세계무술공원에 국산 애니메니션 캐릭터 ‘라바’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 투표권도 없는 아이들을 배려하는 것 역시 흔치 않은 모습이다. 동행 취재를 마치고 시청을 나오면서 시정 소식지인 ‘월간 예성’ 한 부를 얻었다. 시장 얼굴이 실리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다. 사진은커녕 조 시장 얘기는 단 한 줄도 없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만수 부천시장, 역사 돌며 노점상 새 역사로…현장이라는 이름의 ‘민생 전차’

    [자치단체장 25시] 김만수 부천시장, 역사 돌며 노점상 새 역사로…현장이라는 이름의 ‘민생 전차’

    지난달 28일 오전 7시 30분 경기 부천역 북부광장 출구. 오늘은 주 2회 있는 ‘현장 대화의 날’이다. 이런 날은 바로 현장으로 출근한다. 쏟아져 나오는 승객들 사이로 김만수 부천시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 시장이 복합문화광장 조성 사업이 한창인 공사현장 이곳저곳을 살피고 사진을 찍는가 싶더니 하나밖에 남지 않은 노점상 앞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는 순간 “안녕하세요?”하며 노점 안에서 정겨운 인사말이 들렸다. 김 시장이 왼쪽으로 몸을 틀어 바라보자, 노점상 부부가 미소를 지으며 목례를 했다. 단속기관 수장과 단속대상 간의 이해할 수 없는 풍경이다. ‘부천시’ 하면 곳곳에 산재한 500여개 노점상 이미지가 떠오른다고도 했다. 전임 시장들은 매년 10억원의 용역 예산을 책정해 노점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단속이 거셀수록 저항은 집단화했다. 김만수 시장은 2012년 7월 정책을 바꿨다. ‘햇살가게’가 바로 그 해답. 생계형 노점만 허용하기로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뒤 단속이 아니라 관리하기로 했다. 노점할 수 있는 자격 기준을 재산 2억원 미만 부천 거주자로 한정하고, 계속 재산상황을 체크하기로 했다. 노점 실명제와 구역제, 정수제, 규격제 등의 시행기준을 마련했다. 기업형 노점은 퇴출시켰다. 송내역 및 길주로, 둘리공원 등 6개 지역에 규격화된 66개 햇살가게가 생기고, 전체 노점 수가 300여개로 40%가량 감소했다. 30여 지자체에서 정책 견학을 올 만큼 성공을 거뒀다. 김 시장은 “최종적으로 200여개의 노점만 남을 것인데, 이 노점도 일반 점포를 낼 만큼 자립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초저리 대출금리가 가능한 정책금융으로 추가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점이 차지하던 역곡역 남부광장, 부천북부역 광장, 송내역 북부광장 등은 특색 있는 광장으로 조성된다. 11~12월 광장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일부 노점들이 햇살가게 이름을 달고 한쪽에 다시 자리잡는다. 김 시장은 “상권이 되살아나면서 역 광장 주변 건물입주 상인들의 표정도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철을 타고 송내역 북부광장으로 갔다. 전철역에서 나오면 버스와 연결되는 2층 환승시설이다. 1층 역 광장에는 포장마차가 사라지고 인공호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 시장이 며칠 전 이 광장 명칭을 무엇으로 하면 좋을지 페이스북에 물었더니 80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3개 역 광장을 돌아본 김 시장이 오전 9시 시청에서 열리는 ‘부천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 협상 관련 검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줄달음 쳤다. 회의실에 들어서자 오병권 부시장과 실·국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 부시장은 부천 토박이로 1년 전 충청도 출신인 김 시장이 적극 요구해 고향으로 부임했다. 민선 지자체장들은 자칫 ´호랑이 새끼´를 키운다며 기피하던 일이다. 김 시장은 지난달 지난 1년 동안 오 부시장의 성과를 홍보자료로 내기도 했다. 부천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은 삼산체육관역 부근 38만 3000㎡를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에 매각해 호텔·전망대·백화점·캐릭터뮤지엄·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 컨소시엄에 얼마를 받고 매각할지, 공공기여는 무엇으로 얼마나 받을지 논의하는 자리이다. 회의가 끝나자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부천아트밸리 발표회장으로 이동했다. 1000여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부천아트밸리는 부천시, 시교육청, 시문화재단, 학교 등 4자가 합심해 초·중·고 학생은 물론 어른들에게 문화·예술·스포츠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김 시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구경 오는 이 자리가 가장 즐겁다”면서 “내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은 모두 (생존)수영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4학년 이상은 축구를 체계적으로 배워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일정은 중동신도시 사랑마을 16단지 주민들과의 현장대화. 이 마을에서는 20여년 전 설치된 상수도관 교체공사 중이다. 현재 사용이 중지된 아연도강관이어서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오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 자체 부담만으로는 교체할 수 없어 시가 일부 비용을 보조한다. 철거된 아연도강관 내부를 살펴보니 부식 상태가 충격적이다. “안심하고 마셔라”고 정부와 각 지자체가 국민에게 호소하지만 이런 급수관의 물을 마셨다니 화가 치민다. 1994년 4월 1일 이전 지은 건물 상당수, 1기 5대 신도시 대부분이 같은 사정일 터. 마침내 점심때. 집을 나선 지 5시간 만에 지친 몸을 쉴 수 있게 됐다. “아이디어 행정이 특히 많다”고 하자 그가 말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습니다. 다른 지자체에서 잘하는 행정을 우리 현실에 맞도록 개량해 적용한 것도 많습니다.” 오후 일정이 다시 시작됐다. 90회째 맞은 ‘열린시장실’이 있는 날이라 한국생활개선부천시연합회 회원 30여명이 찾아왔다. 주요 현안과 발전사항, 미래비전을 듣고 애로사항도 건의했다. 오후 4시에는 부천축산물복합단지 건립 업무와 관련한 협약식이 이어졌다. 이기수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는 “농협이 삼정동 부천축산물공판장 인접 부지 2만 8185㎡에 국내 최대·최첨단 시설로 조성할 축산물복합단지가 완공되면 축산 유통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직거래 시설뿐 아니라 군납과 수출까지 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에 한껏 기대감을 표시했다. 영상단지와 함께 지역경제를 견인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하는 것이다. 잠시 집무실에서 머물며 일을 본 김 시장이 마지막 일정으로 간 곳은 신축한 지 35년이 넘은 심곡본동 광희아파트. 부천시는 뉴타운 계획을 모두 해제한 후 대안으로 ‘AtoZ(아토즈)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130가구의 광희아파트는 철거가 시급하다. 주민 앞에 선 김 시장은 “재건축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해 드리기 위해서 우리 직원들이 많이 배웠다”면서 “첫술에 배부르지 않겠지만 주민과 시가 서로 최선을 다해 보자”고 당부했다. 해는 벌써 서산을 넘은 지 오래돼 어둑해졌지만 “함께 노력하자”며 열변을 토하는 김 시장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눈빛은 기대감으로 밝게 빛났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울산 석유화학공단의 산업 불꽃이 365일 꺼지지 않는 남구. 우리나라 근대 산업화를 이끈 산업수도 울산의 심장인 남구가 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산업관광도시’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 경쟁력에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며 남구의 비상을 이끄는 서동욱(52) 구청장은 2차산업의 지속발전과 ‘울산형 3차산업’의 모델을 만드는 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3시 울산 남구 매암동 산안사거리 인근 ‘스토리가 있는 아트월(Art Wall)’ 조성사업 현장. 산업물자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 사이로 서 구청장을 태운 카니발 차량이 도착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 4월 착공해 이달 말 준공을 앞둔 아트월 공사의 마무리 작업 점검차 이날 현장을 찾았다. ‘스토리가 있는 아트월’은 산안사거리와 매암사거리 사이 900m 구간 도로변에 고래잡이, 반구대암각화 이야기, 장생포 사람들 등의 주제를 가진 35점의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아트월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울산대교, 석유화학공단 등을 이어주는 관광자원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의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울산대교, 석유화학공단 야경 등과 함께 남구의 산업관광에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 서 구청장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6개월여 동안 네 번이나 이곳 현장을 방문했다. 오랜지색 점퍼 상의를 입은 그는 현장에 도착하자 곧바로 시공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형물 바닥에 설치된 LED 조명의 방수기능에 대해 물었다. 도심에 설치된 비슷한 조명 제품이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낭패를 겪은 사례까지 들어가면서 꼼꼼한 마무리를 당부했다. 그는 공사현장 관계자들에게 “장사는 물건을 사고 싶게 만드는 것이고, 관광은 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며 “아트월은 석유화학공단에 산업물량을 실어나르는 운전기사나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저게 뭘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트월 시설물을 하나하나 챙겨본 그는 준공식이 열릴 예정인 빈터로 이동했다. 그는 관련 부서 공무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곳은 석유화학공단의 중심이자, 고래도시 장생포로 가는 관문”이라며 “그동안은 산업도로의 기능만 해왔지만, 이제부터는 산업과 관광을 연결해 주는 산업관광도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트월 시공업체인 인테크디자인 관계자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조형물의 위치나 모형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서 구청장의 꼼꼼한 업무스타일 때문이다. 정원준 인테크디자인 소장은 “조형물의 선형부터 조명 위치까지 꼼꼼히 챙긴다”면서 “예술적 감각도 뛰어나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할 때도 많다”고 귀띔했다. 다음 일정을 위해 차에 오른 서 구청장은 아트월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 떨어진 장생포를 거쳐 선암동 주민센터로 가자고 운전기사에게 얘기했다. 그는 장생포 부두도로를 지나면서 “내년에는 드론(무인 항공기)을 바다에 띄워 고래 발견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앞바다의 고래 발견율이 10~20%(올해 17%)에 그쳐 내년부터는 30%까지 올리는 게 목표”라며 “해풍 등 바다에 강한 드론을 띄우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체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 번 출항에 한 번은 고래를 봐야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66만여명(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전체 관광객)의 고래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상업포경 금지(1986년) 이후 쇠락의 길을 걷던 장생포 방문객은 2005년 고래박물관 건립에 힘입어 23만 940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66만 7388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올해도 9월 말 현재 67만 8000여명이 장생포를 찾았다. 서 구청장은 2017년 장생포에 모노레일을 운영한다는 얘기도 했다. 모노레일은 고래연구소를 출발해 고래문화마을과 고래조각공원을 돌아보는 1.5㎞ 구간에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모노레일은 고래바다여행선과 함께 장생포 고래관광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고래문화마을 정상에서는 석유화학공단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밤에 모노레일을 타고 고래문화마을 정상에서 울산 12경의 하나인 ‘석유화학공단 야경’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공단 야경을 즐기는 관광 코스가 운영되고 있다. 서 구청장의 ‘울산형 산업관광’ 비전은 퇴근 이후 열린 남구지역 기관단체장 협의회(오후 7시)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협의회에 참석한 남구지역 기관장들에게 아트월 조성사업과 모노레일 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또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숙박시설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구에는 비즈니스호텔 4개 등 6개 호텔이 영업 중이다. 숙박난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앞으로 비즈니스호텔 2개가 더 들어서고, 장생포에 고래등대호텔(높이 150m·객실 350실)까지 건립되면 체류형 관광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5시에는 선암동 주민센터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주민들은 대나리마을 입구 횡단보다 위치 조정과 낡은 순찰차량 교체를 건의했다. 앞서 열린 야음·장생포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장생포고래로 배전함 환경 개선과 아트월 고래조형물 정기 세척을 건의받고 예산 편성을 약속하기도 했다. 서 구청장은 주민 간담회 자리에서 일방적인 연설이나 설명을 하지 않는다. 얘기를 들어주고 동행한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함께 가능성 있는 답을 찾아준다. 그래서 주민들은 그를 소통하는 구청장이라 부른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개장 1주년 ‘제2 롯데월드’ 가 보니

    개장 1주년 ‘제2 롯데월드’ 가 보니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 한때 영업 정지 위기를 겪은 제2롯데월드가 이달로 개장 1주년을 맞았다. 18일 둘러본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몰은 인파로 북적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명품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빌려 주는 고가의 유모차 스토케에 자녀를 태우고 식사를 하거나 물건을 사는 가족 단위 쇼핑객이 대부분이었다. 송파 주민인 김수현(33)씨는 “매장이 널찍해서 물건 고르기 편하고 식당가 구성도 다양해 주말에 자주 온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국내 초고층 빌딩을 포함한 제2롯데월드는 지난해 임시 개장 이후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출입문 이탈, 공사근로자 추락사 등이 연달아 터지며 5개월 넘게 영업 정지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안전을 크게 강화했다. 지난 1월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이 안전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종합방재실에 20명, 안전상황실에 4명을 2교대로 배치해 24시간 관리하고 있다. 일반 쇼핑몰보다 단위 면적 기준 30% 이상 많은 100여명의 안전요원이 근무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123층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에는 일반 공사현장보다 2~3배 많은 175명의 안전관리자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에비뉴엘 건물 7~8층에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이곳을 찾으며 그중 80%가 중국인이다. 주차 불편은 롯데월드몰의 가장 큰 취약점이다. 지하 2층에서 6층까지 2756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은 하루 평균 1700여대만 이용한다. 10분에 800원인 비싼 주차비 때문이다. 영화를 보거나 물건을 많이 사도 주차 할인을 받을 수 없다. 서울시가 교통 혼잡을 우려해 주차 관리를 통제하고 있어서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매장 주인들은 비싼 주차비 때문에 매출이 기대치를 크게 밑돈다며 서울시에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방단체장 25시]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 동행 르포

    [지방단체장 25시]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 동행 르포

    조윤길 옹진군수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 덕적도 방문을 위해 인천 중구 용현동에 있는 군청사를 나섰다. 관내 전체가 섬으로 이뤄졌기에 그의 주된 일과는 섬 방문이다. 청사를 나오자마자 “부두까지 차가 2대나 갈 필요가 있느냐”면서 현관 앞에 주차된 군수 관용차 대신 간부들이 타고 있는 미니버스에 오른다.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일종의 ‘보여주기’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게 조 군수 스타일이다. 버스를 타고 가던 조 군수는 잠시 후 길가에 차를 세우게 하더니 수행비서에게 “행정선 선원들에게 줄 음료와 과일 좀 사 와”라고 말한다. 퉁명스럽게 말해도 곁에 있는 사람들이 고깝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조 군수 특유의 인간적 풍모다. 행정선(인천517호) 선장 김정기(50)씨는 “그냥 동네 아저씨로 보면 된다”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출발하자마자 배 안은 집무실로 변했다. 조 군수는 도시가스 미공급 도서에 대한 LPG 저장탱크 배관 설치에 관한 보고를 받고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최대 3억원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백령도에 들어서는 발전소용 LNG는 피폭 시 안전할 수 있도록 산 뒤쪽에 설치하라고 강조한다. 이어 인천시의 섬 발전 프로젝트를 점검하고는 “늘 거창하게 말만 한다”며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시장에게 직언하는 참모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굴업도 해양관광단지 건설이 마냥 지연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경기도 전곡항 마리나시설과 대비시키기도 했다. 인천시가 영흥도 화력발전소에서 받은 지역발전세 65억원을 안 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도 겨우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에 속해 있을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화군 주민청원을 참고해 경기도로 환원하는 문제에 대해 알아보라”고 말하는 순간에는 간부들 사이에 긴장감이 돌았다. 시 정책에 대한 불만과 대안이 오가는 사이 배는 덕적도 진리선착장에 도착했다. 조 군수는 내리자마자 현재 사선인 부두를 높여 수평으로 만들고 옆에 잔교를 설치하라고 지시한다. 그래야 덕적도∼소야도 간 교량 건설로 인한 부두이용 불편을 없애고 유사 시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곧이어 찾아간 주민자치센터 리모델링 현장. 과거 면사무소였던 이곳은 신설 구조를 놓고 주민들 간에 이견이 있는 상태다. 조 군수는 구석구석을 둘러본 뒤 1층에 노인 무료급식소, 아동용 독서실, 다용도 컴퓨터실 등을 설치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주민자치위원회 회의실이 들어서야 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회의는 가급적 면사무소 회의실을 이용하고, 정 회의실이 필요하다면 2층에 작은 공간을 마련하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면장에게 “조그만 섬에 무슨 회의할 것이 그렇게 많으냐”고 호통치는 장면에서는 아슬아슬하기까지 하다. 2010년 연평도 피격 직후 정부에 주민지원금을 더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던 담력이다. 오는 21일 군민의 날 행사가 열리는 덕적종합운동장을 순시한 자리에서도 조 군수의 과단성은 드러났다. 경기장은 좁고 예산이 적으니 배구·줄다리기·족구 등 생활체육 위주로 경기를 진행하고, 군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항만청과 협의된 특별 여객선 운항, 참가자 숙소 등을 다시 점검하라고 강조한다. “VIP 식당은 별도로 마련하지 말고 동네 노인정을 활용하라”는 대목 역시 조 군수답다. 장기웅(70) 덕적도 체육회장은 “주민들은 군수의 직선적인 스타일을 은근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조 군수는 점심 식사 도중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민에게서 전화를 받고 “우럭 많이 잡았느냐”고 하더니, 김남철 덕적면장에게는 “송씨네 밤은 잘 열렸느냐”고 묻는다. 소소한 주민 사정까지 꿰고 있다는 얘기다. 차로 섬을 이동하는 중에도 조 군수의 지시는 멈추지 않는다. 20년 전 폐교돼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서포초등학교를 가리키며 “입찰가를 높여 시도의 폐교처럼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덕적도에 있는 공무원연수원에 대해서는 “현재 별 소용이 없으니 매각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했다. 서포리방조제 보강공사 현장으로 가던 중 “저 언덕 밑은 누구네 땅이냐”고 묻자 한 주민은 “OOO네 땅”이라고 답한다. 조 군수가 “저렇게 좋은 적송이 많은 땅에 힐링타운을 지으면 좋을텐데”라고 말하는 순간,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길에서 여성 4명이 차를 세우더니 신설 중인 주민자치센터 급식소와 관련된 민원을 제기했다. 조 군수가 차에서 내려 “이미 반영했다”고 답하자 임영표(66) 덕적도 부녀회장은 “군수님이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이때다 싶어 만나러 온 것”이라며 웃었다. 방조제 공사현장에서는 3선 군수답게 거푸집, 월파벽, 재활골재 등 전문용어를 써 가며 유순진(55) 현장소장에게 올해 말까지 공사를 끝내 주민 불편을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육지로 돌아오는 배에서 조 군수는 추자도 낚싯배 사고를 언급하면서 선박 입·출항 관리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입·출항 관리 업무가 해운조합 운항관리실에서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이관된 것을 두고 “선박통제 기준이 들쭉날쭉해져 일종의 개악”이라고 규정한 뒤 “상대적으로 정확한 기상정보를 갖고 있는 해경이 입·출항을 관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 군수는 옹진군과 함께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전남 신안군, 경북 울릉군과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하라고 참모에게 지시하는 것으로 이날 깐깐한 섬 행보를 마무리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부평역~백운역 선로 덮친 크레인… 오늘 첫차부터 정상화

    부평역~백운역 선로 덮친 크레인… 오늘 첫차부터 정상화

    16일 오후 2시 33분쯤 인천 부평동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 2대가 경인국철 부평역과 백운역 사이 선로를 덮쳤다. 이 사고로 전력공급선 등이 파손돼 상·하행선 양방향 전철 운행이 7시간 동안 전면 중단돼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전철 운행은 이날 밤 9시 30분쯤 양방향 1개 선로씩 재개됐고, 17일 새벽 첫차부터 완전 정상화됐다. 크레인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 등 3명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 안전장치도 없이 뚜껑 열어둬… 세살배기 분수대 배수로 추락

    지난 14일 오후 11시 25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의 한 쇼핑몰 1층 광장에서 A(3)군이 분수대의 1m 30㎝ 아래 배수로로 떨어져 익사한 채 발견됐다. A군 부모는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쇼핑몰에서 저녁 식사를 하다 A군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고 1시간가량 주변을 찾다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과 쇼핑몰 경비 직원 등이 출동해 수색한 끝에 배수로에 빠진 A군을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당시 분수대는 공사를 위해 배수로가 가로 1m 20㎝, 세로 60㎝ 크기로 그대로 열려 있었으며 물이 가득 차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작업자들은 “덮개를 말리기 위해” 열어 놓은 채 퇴근했고, 쇼핑몰 측은 출입 제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애꿎은 어린 목숨이 또 희생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소설가 김영하의 연희동 개나리언덕 살리기

    소설가 김영하의 연희동 개나리언덕 살리기

    개나리언덕에 생애 첫 집을 지은 소설가 김영하의 꿈은 굴착기가 들어와 마당의 살구나무를 뿌리째 뽑는 순간 박살이 나고 말았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오빠가 돌아왔다’, ‘퀴즈쇼’, ‘살인자의 기억법’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낸 소설가 김영하는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오래된 단독주택을 사들였다. 김씨는 한 노부부로부터 사들인 주택을 허물고 2층짜리 집필실을 새로 지었다. 그의 새 집필실은 차 한 대도 제대로 오르기 어려운 가파르고 좁은 언덕길 끝자락에 있지만, 개나리언덕이란 작고 아담한 숲에 둘러싸여 있다. 연희동 궁동산 자락에 있는 숲은 인근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새로 지은 집에 이사 오자마자 빌라를 짓겠다는 개발업체의 굴착기가 들이닥쳤다. 앞마당이 패였고 살구나무는 뽑혀 나갔으며, 주민들의 쉼터였던 정자마저 사라졌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도 마련해 달라는 그의 항의는 집 밖으로 한 발짝만 디디면 나타나는 위치에 생긴 낭떠러지 위의 ‘안전제일’이란 팻말로 무시당했다. 개발업체는 아예 거대한 콘크리트 자재를 그의 집 마당에 딱하니 놓아두기까지 했다. 그동안 뉴욕, 부산 등 세계를 떠돌며 창작활동을 해 온 김씨는 조용히 글을 쓰고 살기 좋으리란 생각에 연희동 개나리언덕에 집을 지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9월 연희동 산 89-1번지 5083㎡(약 1537평)를 사들인 개발업체는 10년이 넘는 기간에 조금씩 개발을 진행했다. 서울시가 비오톱 1등급(생태환경지구) 지역으로 지정한 땅의 등급을 낮춰 결국 빌라 공사가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은 개발업체가 숲을 훼손하고자 제초제를 뿌리고 나무에 약을 주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0년 태풍 곤파스로 개나리언덕의 나무 수십 그루가 뽑히자 서대문구청에서는 새로 나무를 심었다. 하지만 개발업체는 심지어 새로 심은 나무도 뽑아버렸다. 빌라 공사 현장은 바로 서연중학교와 맞닿아있다. 학부모들도 공사장 소음으로 말미암은 학생들의 피해를 막고자 고심 중이다. 김씨는 “개발업체가 서울시와의 행정심판에서 이겨 개발을 허가했다는 구청 측의 주장은 레퍼토리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구청이 언제든 개나리언덕을 나무가 우거진 예전 모습으로 돌릴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또 개발업체는 12년전 공시지가보다 낮은 7억 5000만원에 사들인 땅을 최근 195억원에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하늘색 방수포만으로 언덕의 토사를 막아놓았지만 언제 산사태가 일어나 주변 주택과 학교를 덮칠지 모른다며 우려했다. 2구청 측은 개인의 사유재산을 둘러싼 다툼이라 난감하다는 처지다. 서대문구청은 개발업체의 빌라공사 허가를 돌려보내고 부결시켰지만, 업체가 행정심판에서 결국 승소했다는 것이다. 행정심판위원회는 공원 보존도 중요하지만, 사유재산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개발업체가 파헤친 김씨의 마당 일부도 업체 소유 부지라고 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행정심판 자체가 법적 구속력이 있어 구청은 따를 수밖에 없다. 서대문구청장도 개발을 반대했지만, 사유재산을 묶을 수는 없어 법에 따라 불가피하게 개발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설가는 매일 공사장 소음이 울려퍼지는 집필실에 있을 수 없어 공사현장 앞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가 찾은 6일에도 젊은 독자들이 찾아와 김씨의 싸움을 응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철근 촘촘… 용접근로자 구슬땀, 지상보다 기온 4~5도 낮고 강풍

    철근 촘촘… 용접근로자 구슬땀, 지상보다 기온 4~5도 낮고 강풍

    롯데건설이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110층 높이의 공사 현장을 공개했다. 123층, 555m 높이의 이 빌딩은 최고층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연말이면 외부 공사가 모두 끝나고 본격적인 마감 공사에 들어간다. 작업모에 안전화, 각종 안전장비를 착용한 2000여명의 근로자는 속옷까지 흠뻑 젖은 채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안전장비 착용 2000여명 땀에 흠뻑 110층 높이에 올라가기까지 모두 4단계를 거쳤다. 1층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79층까지 올라갔다. 지상에 철골 사다리를 세운 뒤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기에 안전하다지만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소음이 심했다. 79층에서 고층부를 올라가기 위해 다른 공사용 엘리베이터로 바꿔 탔다. 이 엘리베이터는 지상 사다리와 연결된 것이 아니라 케이블카처럼 공중에 매달린 형태다. 101층에서 내렸다. 승강기는 더는 없다. 계단을 걸어서 104층까지 올라갔다. ●104층 423m서 인천 송도 한눈에 지상 423m의 104층 현장. 멀리 인천 송도 시가지가 눈에 들어올 정도로 탁 트였지만 건물이 흔들리는 듯해 불안했다. 실제로 건물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공사 때문에 생긴 진동이 전달되는 것이다. 발길을 옮기는 데 힘이 들어가고 보폭이 줄었다. 근로자 250여명은 슬래브를 치려고 구슬땀을 흘리며 손발을 맞췄다. 철근을 촘촘하게 엮은 모습이 꼼꼼히 수를 놓은 듯했다. 철근공 백영선씨는 “지하층부터 104층까지 철근 배근을 했다”면서 “국내 최고층 건물의 건축 현장을 지킨다는 자긍심으로 일하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115층까지 외곽 철골 공사 마쳐 위를 올려다봤다. 외벽이 없다. 20층 높이의 중앙 타워크레인(기중기)만 버티고 있었다. 104층부터는 계단도 없다. 임시로 놓은 철 사다리를 타고 110층 높이까지 올라갔다. 최고 상층부는 외벽 공사를 위해 115층 높이의 외곽 철골 공사를 마친 상태였다. 한쪽에서 쉴 새 없이 용접 불꽃이 튀었다. 횡력(바람이나 지진의 영향으로 건물의 상하가 아닌 좌우로 가해지는 힘)을 이기기 위해 강관과 강철로 만든 철골 구조체가 일정한 각을 유지한 채 세워졌다.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작한 A자형 철골 구조체 하나의 무게가 28t에 이른다. 초고층 공사장 작업은 생각보다 까다로워 보였다. 기온이 지상보다 4~5도 낮고 바람은 지상보다 1.5배 강하게 불었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공사를 멈추는 때도 종종 있다. 초당 풍속이 1m가 넘으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시민들은 태풍 15호 고니의 간접 영향을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당시 롯데월드타워의 공사는 중단됐다. 타워크레인 기사는 아침에 올라가면 퇴근할 때까지 3.3㎡(1평)도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생활한다. 지상에서 올려 보내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다. 용변도 이 공간에서 해결해야 한다. 크레인 조작에 작은 실수라도 생기면 엄청난 무게의 자재가 건물에 부딪히거나 지상으로 떨어져 큰 사고를 내기 때문에 늘 초긴장 상태다. ●콘크리트 안 굳게 초고압 펌프로 타설 초고층 현장인 만큼 각종 첨단 공법도 동원됐다. 메인 크레인은 240t을 움직일 수 있다. 철근 등 무거운 자재를 옮기는 데 쓴다. 가벼운 짐과 근로자는 공사용 엘리베이터로 실어 나른다. 고강도(150㎫·1메가파스칼은 1㎠당 1.5t의 하중을 이기는 강도) 콘크리트를 최고층까지 보낼 때 굳지 않도록 초고압 펌프로 운반하는 특허 기술을 개발해 적용 중이다. 김진 롯데건설 상무는 “하루 2000여명 이상 투입되는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감독한다”며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초고층 빌딩 건축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철근 촘촘… 용접근로자 구슬땀… 지상보다 기온 4~5도 낮고 강풍

    철근 촘촘… 용접근로자 구슬땀… 지상보다 기온 4~5도 낮고 강풍

    롯데건설이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110층 높이의 공사 현장을 공개했다. 123층, 555m 높이의 이 빌딩은 최고층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연말이면 외부 공사가 모두 끝나고 본격적인 마감 공사에 들어간다. 작업모에 안전화, 각종 안전장비를 착용한 2000여명의 근로자는 속옷까지 흠뻑 젖은 채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안전장비 착용 2000여명 땀에 흠뻑 110층 높이에 올라가기까지 모두 4단계를 거쳤다. 1층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79층까지 올라갔다. 지상에 철골 사다리를 세운 뒤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기에 안전하다지만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소음이 심했다. 79층에서 고층부를 올라가기 위해 다른 공사용 엘리베이터로 바꿔 탔다. 이 엘리베이터는 지상 사다리와 연결된 것이 아니라 케이블카처럼 공중에 매달린 형태다. 101층에서 내렸다. 승강기는 더는 없다. 계단을 걸어서 104층까지 올라갔다. ●104층 423m서 인천 송도 한눈에 지상 423m의 104층 현장. 멀리 인천 송도 시가지가 눈에 들어올 정도로 탁 트였지만 건물이 흔들리는 듯해 불안했다. 실제로 건물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공사 때문에 생긴 진동이 전달되는 것이다. 발길을 옮기는 데 힘이 들어가고 보폭이 줄었다. 근로자 250여명은 슬래브를 치려고 구슬땀을 흘리며 손발을 맞췄다. 철근을 촘촘하게 엮은 모습이 꼼꼼히 수를 놓은 듯했다. 철근공 백영선씨는 “지하층부터 104층까지 철근 배근을 했다”면서 “국내 최고층 건물의 건축 현장을 지킨다는 자긍심으로 일하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115층까지 외곽 철골 공사 마쳐 위를 올려다봤다. 외벽이 없다. 20층 높이의 중앙 타워크레인(기중기)만 버티고 있었다. 104층부터는 계단도 없다. 임시로 놓은 철 사다리를 타고 110층 높이까지 올라갔다. 최고 상층부는 외벽 공사를 위해 115층 높이의 외곽 철골 공사를 마친 상태였다. 한쪽에서 쉴 새 없이 용접 불꽃이 튀었다. 횡력(바람이나 지진의 영향으로 건물의 상하가 아닌 좌우로 가해지는 힘)을 이기기 위해 강관과 강철로 만든 철골 구조체가 일정한 각을 유지한 채 세워졌다.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작한 A자형 철골 구조체 하나의 무게가 28t에 이른다. 초고층 공사장 작업은 생각보다 까다로워 보였다. 기온이 지상보다 4~5도 낮고 바람은 지상보다 1.5배 강하게 불었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공사를 멈추는 때도 종종 있다. 초당 풍속이 1m가 넘으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시민들은 태풍 15호 고니의 간접 영향을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당시 롯데월드타워의 공사는 중단됐다. 타워크레인 기사는 아침에 올라가면 퇴근할 때까지 3.3㎡(1평)도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생활한다. 지상에서 올려 보내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다. 용변도 이 공간에서 해결해야 한다. 크레인 조작에 작은 실수라도 생기면 엄청난 무게의 자재가 건물에 부딪히거나 지상으로 떨어져 큰 사고를 내기 때문에 늘 초긴장 상태다. ●콘크리트 안 굳게 초고압 펌프로 타설 초고층 현장인 만큼 각종 첨단 공법도 동원됐다. 메인 크레인은 240t을 움직일 수 있다. 철근 등 무거운 자재를 옮기는 데 쓴다. 가벼운 짐과 근로자는 공사용 엘리베이터로 실어 나른다. 고강도(150㎫·1메가파스칼은 1㎠당 1.5t의 하중을 이기는 강도) 콘크리트를 최고층까지 보낼 때 굳지 않도록 초고압 펌프로 운반하는 특허 기술을 개발해 적용 중이다. 김진 롯데건설 상무는 “하루 2000여명 이상 투입되는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감독한다”며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초고층 빌딩 건축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해외여행 | 터키,누군가는 내 뼈 위에서 파티를 즐기리라① Turkish People

    해외여행 | 터키,누군가는 내 뼈 위에서 파티를 즐기리라① Turkish People

    이상한 일이다. 터키를 다녀와서 터키를 꿈꾼다. 잠을 자면서 꿔야 할 꿈을, 깨어나서 꾸는 식이다. 주말이면 동네 도서관에 가서 터키 관련 책을 빌리고 시내에 약속이 있으면 대형 서점에 들러 검색대 앞 컴퓨터에 ‘터키’라고 친다. 여행의 ‘뒷북’을 이렇게 둥둥둥 치고 있는 것은 처음이다. 그러니 이상한 일이다. 그 이유, 그 예감 감정은 이유가 있으니 생기는 것이다. 좋은 이유가 있으니 좋은 감정이, 불쾌한 이유가 있으니 좋지 않은 감정이 생긴다. 여행은 연기緣起의 법칙이 적용되는 대표적인 체험이다. 그 말은 터키의 ‘어떤 이유’가 나의 뒷북을 자극했다는 말이다. 터키에서 만난 사람들이 너무 친절했거나, 풍경이 억 소리 나게 좋았거나, 음식이 기가 막혔거나, 공기와 바람과 햇볕이 노곤한 고양이처럼 사람을 한 없이 흐느적거리게 했거나,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었거나…. 터키의 지중해 남서부 쪽, 안탈리아와 으스파르타, 데니즐리와 파묵칼레, 보드룸을 여행했지만 멀지 않은 시간에 터키의 또 다른 곳을 여행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것은 아마도 위에 열거한 이유들이 치우침 없이 골고루 내 오감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갑게도, 꽤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낯선 공간과의 연애 감정이 맹렬히 깨어나기까지 했으니 예감은 거의 확신이 되어 버렸다. 터키가 준 이 이상함이 고마울 뿐이다. ●Turkish People 의도가 거세된 사람들 지중해에서 만난 터키 사람들은 여행자에게 경계심이 없었고 무한히 열려 있었으며 댓가 없이 친절했다. 1만2,000km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걸은 감동적인 기행문 <나는 걷는다>의 출발점은 터키다.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까지가 작가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여정이다. 터키, 즉 아나톨리아 대륙을 횡단하는 제1권에는 ‘터키식 환대’라는 꼭지가 있다. 이런 내용이다. ‘도회르멘차하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숙소를 구하지 못해 고민하던 작가에게 자신의 방을 숙소로 내준 사람은 찻집에서 만난 후세인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옆 방 소파에서 잤던 집 주인은 외출을 한 상태고 올리비에는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해 메모와 지폐를 놓고 집을 나온다. 그러나 오후에 그는 자신이 큰 실수를 저질렀으며 후세인이 모욕감까지 느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여행자를 자기 집에서 극진히 대접하는 것이 이슬람 교도의 의무라는 사실을 올리비에는 몰랐던 것이다. 말을 전달한 사람은 말한다. “ 터키식 환대라는 것은 주인이 손님과 잠자리, 먹을거리를 아낌없이 나누며 손님에게 모든 권리를 갖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가는 손님에게가 아닌 알라 왕국에서 받는 것이니 후세인은 당신이 터키인의 환대 전통을 위반한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베르나르 올리비에처럼 나는 현지인의 집에서 잠을 잔 적도 없고 터키식 환대를 체험한 적도 없다. 오히려 처음 며칠 동안 내 눈을 잡아 끈 것은 뭔가 어울리지 않는 노동의 모습이었다. 오렌지 쥬스를 파는 사람, 쇼핑 거리의 가게 주인과 점원, 기념품을 파는 사람 등 대부분이 얼굴에 수염을 산적처럼 기르고 팔에 털이 시커멓게 난 덩치가 산만한 남자들이었는데, 저 정도의 비주얼이라면 ‘공사현장’이나 ‘체험 삶의 현장’이 어울릴 것 같았다. 그런 그들이 믹서기를 사뿐히 갈아 오렌지 쥬스를 짠하고 내놓는다거나 1리라짜리 열쇠고리를 방글거리며 판다거나 하릴없이 벽에 기댄 채 이웃집 남자와 수다를 떨고 있으니 그 모습이 내게는 영 낯설 수밖에. 터키 사람에 대하여 내가 탄성을 지른 것은 여행 사진을 정리하면서였다. 수천장이 넘는 사진 중에 인물 사진이 꽤 많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그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밝고 맑고 천진하다는 것도 알아차렸다. 카메라를 들이댔을 때 사람들은 모델처럼 포즈를 취해 줬으며 손을 흔들어 줬고 이를 드러내고 웃어 주었다. 마치 여행자가 사진을 찍고자 하면 기꺼이 생업을 멈추고 웃어 주어야 하는 것이 터키의 전통 환대법인 양 그들은 사진 찍히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았다. 게다가 그들의 한국 사랑은 또 얼마나 지극한가. 20년 전 이스탄불을 여행할 때, 그랜드 바자르에서 수없이 들었던 ‘브라더’라는 말이 단순한 호객의 단어가 아니었음을, 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터키 사람들에게 과분한 짝사랑을 받고 있었음을 이번 여행에서 절절히 확인했다. 차붐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프랑크푸르트를 여행해 봐야 알고 신동파가 얼마나 위대한 농구선수인지는 마닐라를 여행해 봐야 인정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전쟁에 1만5,000명을 파병하고 750명이 전사했으며 3,200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이유로 한국을 ‘피를 나눈 형제칸타르데시’라 부르는 그들의 정서는 터키 땅에 발을 딛어야만 제대로 실감할 수 있는 것이다. 데니즐리Denizli의 불단Buldan에서 만난 요사르 할아버지는 전쟁이 끝난 1956년, 6차 파병 때 참전한 분이다. 당시 한국으로 가는 배가 너무 흔들려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토하기만 했다고 어제 일처럼 회상했다. 행여라도 당신이 생각하는 형제 나라에 대해 서운한 것이 없냐는 질문에, 한국이 잘 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아크야카Akyaka의 바닷가에서 저녁을 먹고 있을 때, 곱게 나이를 드신 백발의 할머니가 한국인들이냐며 손녀와 함께 다가와 우리들의 손을 잡고 한참을 목메어 했던 것도 당신의 돌아가신 남편이 스스로를 ‘코렐리한국인’라 부르는 ‘코레 가지한국군 참전 용사’였기 때문이다. “낯선 도시에서 비밀스러운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했던 프랑스 작가 장 그르니에Jean Grenier가 그 공간으로 게크겔렌 군도를 꼽았다지만 내가 같은 꿈을 꾼다면 나는 의도가 거세된 사람들이 사는 터키의 지중해를 선택할 것이다. 이방인에게는 무한히 호의적이나 계산과 실리를 따지지 않는 사람들의 땅. 에디터 트래비 글 윤용인 사진 Bar & Dining 김은주, 윤용인 취재협조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02-336-303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인부 12명 지하 7층으로 추락 ‘아찔’ 인명피해는?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인부 12명 지하 7층으로 추락 ‘아찔’ 인명피해는?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인부 12명 지하 7층으로 추락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동대구역 환승센터 공사현장이 붕괴돼 인부 1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YTN은 31일 “이날 오전 11시 쯤 동대구역 환승센터 지하 6층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인부 12명이 지하 7층으로 추락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사고로 추락한 12명 가운데 7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부상자는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는 지하 6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에 두께 20cm 정도인 가설 철골빔이 콘크리트 하중을 못이겨 지하 7층으로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시공사인 신세계건설은 지하 6층과 7층 사이에 안전망이 있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사고 현장에는 560여 명이 일하고 있었으나 지하 7층에는 근로자가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수색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사진=뉴스 캡처(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사고 원인은?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사고 원인은?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동대구역 환승센터 공사현장이 붕괴 돼 인부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YTN은 31일 “이날 오전 11시 쯤 동대구역 환승센터 지하 6층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인부 12명이 지하 7층으로 추락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7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사고는 지하 6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에 두께 20cm 정도인 가설 철골빔이 콘크리트 하중을 못이겨 지하 7층으로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인명피해는?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인명피해는?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동대구역 환승센터 공사현장이 붕괴돼 인부 1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YTN은 31일 “이날 오전 11시 쯤 동대구역 환승센터 지하 6층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인부 12명이 지하 7층으로 추락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동대구역 환승센터 붕괴 사고로 추락한 12명 가운데 7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부상자는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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