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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무장단체 “韓기업 공사중단”

    이라크 무장단체가 쿠웨이트에서 항만 건설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컨소시엄에 공사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케타에브 헤즈볼라’라는 시아파 계열 무장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인들은 이라크를 경제적으로 질식시키기 위해 항만을 건설하고 있는 쿠웨이트 정부의 처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타에브 헤즈볼라는 지난달 6일 이라크에서 미군 6명을 숨지게 한 공격을 자신들이 주도했다고 주장한다. 공사 중단 요구를 받은 곳은 쿠웨이트 북부 부비얀 섬의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 건설 현장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공사를 수주했으며 지난 5월 공사에 착공했다. 공사 규모가 11억 3000만 달러나 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재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짓고 있으며 향후 리조트 등 배후 도시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이라크 정부는 그동안 국경 지역인 알카비르에 항만을 조성할 경우 이라크 해상 운송로가 더욱 협소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케타에브 헤즈볼라 성명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리도 언론보도를 통해 공사중단 요구 소식을 들었다.”면서 “지금으로선 왜 공사를 문제삼는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는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극도로 나빠졌지만 최근 점차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상 경계 분쟁 등 갈등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 오상도·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자체·시행사 ‘개발갈등’에 멍드는 주민

    이미 허가를 받았거나 공사를 마친 지역개발사업이 지자체와 시행사 간 법적분쟁으로 번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24일 사업 갈등을 빚고 있는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임 지자체장이 내준 특혜 사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시행사는 적법하게 허가를 받은 사업을 거부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경기 용인경전철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사업시행사는 6개월여의 줄다리기 끝에 준공확인을 거부하는 경기 용인시를 상대로 경전철 준공확인 거부에 대한 취소 청구 가처분 신청서를 최근 수원지법에 제출했다. 용인경전철은 “승인 실시계획에 따라 적법하게 공사를 마쳤으며 관계기관으로부터 안전 관련 인증을 받았고 감리도 이를 확인했으나 시가 준공확인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사업자가 개통 지연으로 파산 직전까지 몰렸는데도 용인시가 준공확인을 해주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당초 올해 7월 개통 예정이었던 용인경전철은 시가 소음민원, 최소운임수입보장(MRG) 협약 변경, 탑승 안전성 등을 들어 준공확인을 반려하고 있다. 용인경전철은 개통 지연으로 하루에 1억 2000만원의 이자와 월 28억~30억원의 운영비가 날아가고 있어 법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주장한다. 의정부시는 지난 8월 사전검토 없이 대규모 경전철사업을 중단시켰다가 이를 철회하는 수모를 겪었다. 시는 7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경전철 공사를 일부구간이라도 중단할 경우 전체 완공시기가 늦어져 두달에 205억원가량의 손해배상이 발생한다는 시행사의 주장에 고개를 숙였다. 이때문에 시는 공사 강행을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고, 시공사도 공사중단요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계속했다. 시는 하는 수 없이 경전철 공사를 예정대로 계속 진행하고 추가로 요구하던 지하화사업도 백지화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성남시는 전임 시장 재임 당시 허가한 납골당 조성사업에 법적 하자가 있다며 지난 9월 허가를 취소했다. 해당 사업자와 성남시는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고양시도 전임 시장 때 시작된 개발사업에 대해 특혜 의혹이 있다며 브레이크를 걸었다. 시는 백석동 주상복합개발사업과 관련, “전임 시장 때 추진된 사업이지만, 시의회와 언론에서 수천억원의 시세차익 특혜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YMCA는 골프연습장건설사업 허가를 취소한 고양시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민자사업 협약체결 이후 실시설계승인 보완단계까지 진행된 동서터널 건설사업을 폐지하기로 했다. 사업지 토지 매입, 사업경비 지출 등 상당한 자금이 이미 투입됐고 법적·행정적 하자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폐지될 경우 행정소송과 집단 민원도 예상된다. 이 같은 마찰은 대부분 법정소송으로 치달으면서 시가 패소할 경우 대상 시설의 개통지연과 재정 낭비로 이어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행정 공신력·예측 가능성 추락으로 이어져 새로운 갈등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종합·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4대강사업 거듭 반대, 경남도 “실효성 없어 중단해야”

    경남도가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를 통해 보 건설과 준설 중심의 낙동강 사업 반대 의견을 거듭 확인하고 공사중단 및 인허가 취소 의견을 밝혔다. 특위는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사업은 물 확보와 홍수방어가 목적이나 특위의 조사·분석결과 실효성이 없고 수질을 악화시킨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특위는 “보 건설과 준설이 대부분인 낙동강사업 16∼20공구는 보 건설에 따른 농경지 침수 피해 규모와 대책 등 합리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 중단을 요청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특위는 “경남도가 수탁해 시행하는 6∼15공구도 준설에 따른 탁수발생 방지 대책과 하천 둔치에 매립된 폐기물 실태 조사 및 처리 방안 등의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공사를 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발주가 보류돼 있는 47공구에 대해서도 국토청과 협의해 설계변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46개 지구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도 당초 목적인 침수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침수위험지역이 새로 생기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필요하면 인·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며 사업을 반대했다. .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 민간택지사업 65% 차질

    울산지역 민간 택지개발사업의 65%가 공사를 중단하는 등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 민간 택지개발사업은 토지구획정리사업 11곳과 도시개발사업 6곳 등 총 17곳(면적 562만 7000㎡)으로, 이 중 11곳이 공사중단 등 부진을 겪고 있다. 전체 11곳 중 진장명촌, 방기, 천상, 망양, 망양2, 서중, 덕하지구 등 7곳은 시공사 부도와 소송 등으로 공사가 완전히 중단됐고 선암1, 호수, 상남, 진하지구 등 4곳은 지지부진하면서 민원까지 발생하고 있다.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은 사업기간이 1998년 8월∼2010년 8월이지만 시공사의 부도로 공정 75%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망양지구는 2008년 5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시공사의 부도로 공정 34% 상태에서 중단됐고, 망양2지구도 2004년 8월이 사업만료 기간이지만 시공사 부도로 공정 65%에서 중단됐다. 방기지구(사업기간 1990년 7월∼2006년 7월)는 대부분 공사가 끝났으나 시공사와 조합의 공사비 분쟁 때문에 분양하지 못한 채 장기 방치되고 있다. 반면 굴화지구와 중산지구, 호계·매곡지구, 신천지구, 송대지구, 매곡중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는 공사가 중단되거나 부진한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의정부, 경전철 공사 중단 요구 철회

    의정부시가 지방선거 이후 사전검토 없이 대규모 경전철사업을 중단시켰다가 이를 철회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시공사에 대한 공사중단요구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다,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가 결국 주민분열만 초래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경전철㈜은 시의 공사중단요구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다 최근 안병용 시장의 경전철 사업 재검토와 관련된 수백쪽짜리 보고서를 시에 제출했다. 재검토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최근 시가 자체조사한 내용과도 일치해 시의 경전철사업재검토 계획이 아무런 생각없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시는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경전철 공사를 일부구간이라도 중단할 경우 전체 완공시기가 늦어져 두 달에 205억원가량의 손해가 발생한다는 시행사의 주장에 고개를 숙였다. 더욱이 시행사가 제출한 보고서에는 재원이나 기간을 고려할 때 도심 구간 지하화, 노선 연장 등 시가 요구하는 사업이 모두 불가능하다는 내용들이 빼곡히 담겼다. 도심 구간 지하화에는 2000억원의 비용이 추가되고 공사기간도 최소 4년 연장된다. 경민대 구간 1.5㎞와 지하철 7호선 환승을 위한 장암동 구간 2.7㎞의 노선 연장도 각각 공기 3년 이상, 사업비 2000억원 이상 소요된다. 그러나 현재의 여건으로는 재원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시행사와는 별도로 자체 검토에 들어갔고 이조차 사업자의 보고서와 크게 다르지 않자 경전철 공사를 예정대로 계속 진행하고 지하화도 백지화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안 시장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보고이나 재원 마련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여·야 “4대강 조율 실마리 찾자”

    여야가 4대강 사업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의 핵심인 보(洑) 쌓기와 준설 문제를 놓고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번주 중 만나 4대강 사업 등 정국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원내대표 회담은 특히 민주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대안을 내놓은 뒤 처음 이뤄지는 회동이다. 두 원내대표는 모두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공사를 전면 중단하거나,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공사중단과 같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은 물론 종교계에서도 반대하는데 무조건 사업을 지속할 수는 없다.”면서 “국회에 검증특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양쪽은 특히 보 설치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의 핵심인 수량 확보를 위해 보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보 설치가 대운하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준설 역시 강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만 해야지 강바닥을 깊게 파헤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사업 시기를 놓고서도 설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대형사업인 만큼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꼼꼼히 다시 거쳐 시행하도록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미 공사 발주가 다 끝난 상황에서 이를 중단하거나 되돌릴 경우 예산 낭비는 물론 주변 지역주민들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반박한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대안을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소속 4대강 인근 자치단체장들이 입장을 번복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특별한 입장변화가 없다고 맞서는 상황이라 이번 원내대표회담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4대강공사 거부 지자체 국토부 “손배 청구 방침”

    4대강공사 거부 지자체 국토부 “손배 청구 방침”

    국토해양부는 4대강살리기 사업에 반대하는 광역단체가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공사 진행을 거부할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말 김두관 경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공문을 보내 오는 6일까지 사업추진 여부를 답해 달라고 요구한 뒤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국토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와 계약을 맺고 사업을 위탁받은 일부 지자체가 정당한 사유없이 공사 진행을 거부하면 손해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적 계약을 맺고 공사를 맡긴 만큼 정치적 이유로 공사 수행을 거부할 경우 계약 파기에 따른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는 다소 과장된 논리라는 설명이다. 국토부와 지자체는 ‘계약해지 등은 당사자 협의에 의해 할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조건에 명시한 상태다. 이런 이유로 김 지사 등이 “6일까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밝힌 가운데 법적 분쟁까지 치달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도 앞서 “(소송까지) 가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광역단체장이 인·허가권을 내세워 사업속도를 늦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토부는 해당 지자체에 대해 구상권은 행사할 방침이다. 계약해지나 공사중단 등으로 업체가 피해를 볼 경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면 정부가 해당 지자체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제주도, 해군기지 공사중단 요청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정부에 해군기지 건설공사 중단을 요청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도와 도의회는 이날 정책협의회를 갖고 “강정마을 해군기지 갈등이 해군기지와 관련된 정책결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미흡해 발생했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한다.”면서 ”도와 도의회가 공동으로 갈등해결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정부에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된 모든 공사추진 중단을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해군기지사업단은 지난달 민선 5기 제주도정의 해군기지 갈등해소 방안 마련 등을 위해 9월까지 일체의 기지 건설 공사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토부 “4대강공사 거부 지자체 손배 청구 방침”

    국토부 “4대강공사 거부 지자체 손배 청구 방침”

    국토해양부는 4대강살리기 사업에 반대하는 광역단체가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공사 진행을 거부할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말 김두관 경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공문을 보내 오는 6일까지 사업추진 여부를 답해 달라고 요구한 뒤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국토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와 계약을 맺고 사업을 위탁받은 일부 지자체가 정당한 사유없이 공사 진행을 거부하면 손해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적 계약을 맺고 공사를 맡긴 만큼 정치적 이유로 공사 수행을 거부할 경우 계약 파기에 따른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는 다소 과장된 논리라는 설명이다. 국토부와 지자체는 ‘계약해지 등은 당사자 협의에 의해 할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조건에 명시한 상태다. 이런 이유로 김 지사 등이 “6일까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밝힌 가운데 법적 분쟁까지 치달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도 앞서 “(소송까지) 가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광역단체장이 인·허가권을 내세워 사업속도를 늦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토부는 해당 지자체에 대해 구상권은 행사할 방침이다. 계약해지나 공사중단 등으로 업체가 피해를 볼 경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면 정부가 해당 지자체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의정부 경전철공사 강행중

    의정부시의 공식 요청으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의정부 경전철 공사가 강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매달 100억원이 넘는 손해배상액을 감당할 길이 없어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사중단 조치가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국가와 대기업이 투자한 친환경사업으로 경전철이 시의 효자 교통사업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노선과 수요예측 등에 몇 가지 문제점이 있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의정부경전철㈜에 경전철 일부 구간에 대한 공사를 일시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그러나 의정부경전철은 7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경전철 공사를 일부구간이라도 중단할 경우 전체 완공시기가 늦어져 두달에 205억원가량의 손해배상이 발생한다며 시에 공사중단에 따른 배상책임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시는 공사 강행을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고, 시공사도 공사중단요구에 아랑곳 않고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는 지금까지 외부적으로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은 채 공사중단요구에 대한 정당성 만을 홍보하고 있다. 시는 뒤늦게 지난달 21일 경전철 사업 재검토를 위해 협상, 법률, 세무회계, 철도 등 4개 분야에 각 1명씩 모두 4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경전철 운행노선의 타당성과 개통 후 예상되는 문제점 검토에 나섰다. 시관계자는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시로서도 요청만 했을 뿐 시공사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어 추가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5841억원이 투입되는 의정부경전철은 내년 8월 개통을 목표로 장암동~시청~의정부경찰서~버스터미널~경기도 제2청~송산동~고산동까지 11.1㎞를 연결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대구스타디움 지하개발 표류

    2011 세계육상대회가 열릴 대구 스타디움의 지하공간 개발 공사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스타디움 지하공간 개발공사는 지난해 12월 중단된 뒤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인 ㈜칼라스퀘어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주차장 지하공간 4만 9886㎡에 건축면적 2900㎡,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착공했으며 현재 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업비는 1000억원이다. 면세점을 비롯해 다목적 공연장, 복합 영화관, 쇼핑센터, 음식점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공사중단의 원인은 금융권의 자금 지원이 끊겼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이 핵심 사업인 면세점 설치가 불투명해지자 자금지원을 중단한 것이다. 대구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문화관광부가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관광선진화경쟁력강화 회의에서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하면서 공식화됐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관세청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감안하더라도 면세점의 수요가 의심스럽고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며 면세점 설치를 위해 필요한 고시 개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공사 중단으로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내년 8월까지 완공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특히 이곳에 입주할 예정인 프레스센터와 국제방송센터 등 대회 관련 시설 설치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시공사인 서희건설 측에 공사를 재개한 뒤 시행사로부터 공사대금을 사후 정산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으면 사업계약을 해지하고 원상복구토록 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자금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면세점 설치 지연보다는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상업시설 분양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시공사가 자금력이 충분해 조만간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충남도청 신청사 공사중단 명령

    2012년 말 홍성·예산으로 이전하기 위해 건설 중인 충남도청 신청사가 정부로부터 ‘공사중단’ 철퇴를 맞았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전날 호화 및 에너지비효율 청사 논란과 관련, 각 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현 공정률이 10% 이하인 전북 완주군 청사와 함께 충남도 신청사 건설공사를 중단하고 에너지효율 1등급에 맞게 재설계하도록 명령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건설업체 입찰시 에너지효율 1등급을 청사설계 조건으로 달아 태양열·태양광·지열 이용과 이중유리창 등 방법으로 지어진다.”면서 “정부에서 과학적·기술적 검토를 거치지 않고 단지 공정률이 10% 이하라는 이유로만으로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 것은 섣부른 조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7층에 도 본청과 민원실, 도의회, 대강당 등 4동으로 설계비 100억원 등 모두 2327억원의 건축비가 투입된다. 23만 1000㎡의 부지 매입비까지 합치면 3277억원에 이른다. 창문이 외벽의 60%를 차지한다. 전병욱 도청이전본부장은 “로비, 에스컬레이터, 창문 등은 기본 설계를 변형하지 않고도 1등급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서 “청사 건설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두바이 체납… 日기업 공사중단

    일본 건설업체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발주사의 공사대금 체납이 계속되자 결국 공사를 중단했다고 현지 경제 주간지 아라비안 비즈니스가 7일 다우존스뉴스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4개 기업과 터키 1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공사대금 체납이 지속돼 UAE 첫 도시철도인 메트로의 건설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컨소시엄은 2005년 착공 이후 발주사인 두바이도로교통공사(RTA)로부터 총 53억달러를 지급받았지만 실제 건설 비용은 지급액의 2배에 이른다며 이른 시일 안에 나머지 공사대금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中 국유기업 ‘묻지마 투자’ 제동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대형 중국 국유기업과 지방정부의 ‘묻지마 투자’에 결국 브레이크가 걸렸다. 차이훙(彩虹)그룹이 146억위안(약 2조 5000억원)을 투자해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시에 세우던 6세대(1500×1800㎜)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장 건설공사가 최근 중단됐다. 준공을 앞두고 있던 터여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차이훙그룹은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산하의 대표적인 국유기업으로, 브라운관 등을 생산하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전자부품 전문업체이다. 이번 투자 실패는 브라운관에서 LCD 쪽으로 주력 품목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공사중단 이유는 “업계의 경쟁이 너무 심해 리스크가 크다.”는 것. 실제 현재 한국, 타이완 등의 업체가 선도하고 있는 LCD 패널 시장은 원가 이하 판매가 불가피할 정도로 극심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레드오션’이다. 그런 만큼 차이훙의 시장진입 계획 발표 때부터 ‘무모하다.’는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장쑤성 정부와 차이훙은 그대로 계획을 밀어붙였고, 국가개발은행 주도로 은행단으로부터 70억~80억위안의 대출도 약속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52억위안에 불과한 차이훙그룹이 그 3배나 되는 투자를 감행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경제전문지인 21세기경제보도는 22일 “정부의 투자장려 정책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몸집에 맞지 않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지방정부의 과도한 욕심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미 6세대 LCD 패널 산업 기지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등에 세워져 있었지만 장쑤성 정부는 장자강시를 중국 최대 규모의 LCD기지로 만들겠다며 무리한 투자를 이끌었다. 차이훙그룹의 이번 LCD 투자 실패를 계기로 중국 내에서는 국유기업들의 ‘묻지마 투자’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stinger@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GS건설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GS건설

    지난달 25일 GS건설에는 이란에서 낭보가 하나 전해졌다. 이란 최초의 LNG플랜트 핵심공정인 액화 패키지 공사에 GS건설과 현지 공사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발주의향서(LOI)를 접수했다는 소식이었다. 이 공사는 연간 1080만t의 LNG를 생산하는 플랜트 시설단지를 짓는 것으로 총 공사비 10억달러 가운데 GS건설의 지분은 5억달러이다. 이 공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LNG 액화 플랜트는 유럽, 미국, 일본의 소수 업체가 독점해 왔던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업체는 하청공사나 주변시설 사업에만 참여하거나 관계사에서 경험이 있는 정유·석유화학 분야에만 참여해 왔다. GS건설이 이 공사를 따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올 3월 완공된 20억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스 9~10단계 공사가 있었다. 2003년 3월 공사가 시작된 사우스파스는 우리나라 한해 가스 소비량에 버금가는 1900만t의 가스생산 시설이다. 사우스파스 준공식에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이란 국내에서는 관심이 높았다. 6년간의 공사기간 동안 GS건설은 여러 차례 공사중단의 위기를 겪었다. 환율 급등으로 사업을 아예 포기하느냐를 놓고 고민을 하기도 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의 대이란 제재조치도 걸림돌이었다. 공사에 필요한 기자재나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 이란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공사를 직접 지휘했던 장무익 플랜트사업본부장은 “당시 사업을 포기했더라면 수천억원의 위약금은 물론 더이상 중동에서 플랜트 사업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GS건설이 중동을 중심으로 동남아, 아프리카, CIS 지역에 진출해 플랜트업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것을 보면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회상했다. GS건설은 이란 사우스파스 9~10단계에 이어 지난해 수주한 태국 PTT LNG 인수기지, 사우디 마니파 가스 처리시설 등 가스 플랜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허선행 GS건설 해외플랜트 영업부문장(전무)은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스플랜트 시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주력사업인 정유·석유화학과 함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코레일, 구청에 공사중지 요청했었다

    서울 충현동 타워크레인 전도 사고와 관련, 코레일 측이 철도보호지구에 필요한 안전관리사항이 보강돼야 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서대문구청 측에 W아파트 재건축 공사중지를 요청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후 코레일과 구청간 협의과정에서 선로 30m 이내 타워크레인 접근금지 등의 사항이 협의됐으나 결국 협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았다. 8일 경찰 관계자는 “서대문구청이 지난해 4월15일 충현동 아현지구에서 아파트 재건축을 시행하기로 한 업체인 Y종합건설에 건축허가 승인을 내줬지만 같은 달 30일 코레일 측은 이 일대가 철도보호지구라는 점을 들어 서대문구청에 착공중지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공문을 보내기에 앞서 코레일(옛 철도청)은 “안전대비책, 방음벽 설치 등 민원방지책에 대해 착공 전 관련부서와 협의하라.”는 요지의 의견을 구청 측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구청 측이 아파트 재건축 착공승인을 하자 뒤늦게 공사중단 요청을 한 것이다. 당시 코레일은 ‘공사를 중지시키고 별도 협의를 해달라.’는 공문을 구청 측에 보냈다. 이에 따라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 서대문구청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재협의 과정을 거쳐 ‘선로 30m 내 타워크레인 접근금지, Y자형 크레인 설치, 선로주변 경보장치 설치’ 등 보강사항을 협의했다. 하지만 이들 3자는 협의내용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코레일 측은 공사중지 요청에 대해 “최초 승인이 나기 전 공단과 구청간에 어떤 말이 오갔는지 알 수 없다.”면서 “우리는 다만 사후통지를 받고 이해당사자로서 공사중지를 요청한 것뿐”이라고 답변했다. 철도시설공단 측은 “건축허가 과정에서 제출해야 할 일반적인 안전사항 준수에 대해선 의견을 전달했다.”고만 밝혔다. 결국 이번 사고는 철로변 안전의 1차 책임자인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이 착공승인 과정에서 무관심했고 공사중지 요청까지 이뤄져 뒤늦게 협의가 이루어졌지만 그마저도 사후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아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온 가족 원룸생활… 대출금 이자부담까지

    “주택업체의 공사지연으로 3개월째 가족이 둘로 나뉘어 원룸에서 살고 있어요.”(경남 양산 비바패밀리 아파트 입주 예정자) 경기침체로 부도를 내거나 경영이 어려워진 건설업체가 늘어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경남 양산신도시 신창건설 비바패밀리아파트 건설 현장.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 말에 입주를 했어야 하지만 아파트는 골조만 겨우 올린 채 창호공사조차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현장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일부 나와서 내부공사를 하고 있지만 지금 상태로는 언제 입주가 가능하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 놓았다. 아파트 공정률은 81%에서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지체보상금 못받고 월세 걱정만 이 아파트 시공이 늦어진 것은 지난해 시공사인 신창건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공사가 5차례나 중단됐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사장이 공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따라 200여 입주예정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정모씨 가족 5명은 월세 70만원짜리 원룸 두 곳에 흩어져 살고 있다. 입주지연시 시행사가 지급해야 하는 ‘지체보상금’은 고사하고 매달 월세 걱정에 시달린다. 정씨는 “1억원 이상 대출을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대한주택보증이 미분양 아파트를 인수하면서 500억여원을 지원해 공사에 숨통은 트였지만 입주는 1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승 현장소장은 “시공사가 벌여 놓은 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때문에 자금이 원활하게 돌지 않았다.”면서 “곧 공사가 재개되면 11월쯤에는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흥 능곡지구의 우방유셸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공정이 25% 이상 늦어지면서 사고사업장으로 지정됐다. 시공사인 우방건설의 모그룹인 C&우방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자 대한주택보증은 올 4월 현진건설에 시공을 맡겼다. 하지만 현재 공정률은 60%로 내년 1월에나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의 입주예정시기는 지난해 12월이었다. ●옵션 추가로 보상 합의 서울 광진구 노유동의 인정아파트 296가구도 오는 9월 말 입주 예정이지만, 6월 현재 공정률은 80% 정도여서 제때 입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건설사는 입주민들에게 줘야 하는 지체보상금을 잔금에서 처리하거나 아파트 옵션을 추가해 주는 쪽으로 입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분양보증을 받았기 때문에 입주를 하지 못하는 사태는 없겠지만 공사중단 등으로 인한 입주지연 피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산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건설업계 이중고

    건설업계가 건설노조 파업과 자재값 인상 요구가 줄을 이으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산업노조는 불법 하도급 근절, 건설기계 수급조절 등을 요구하며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건설노조 파업에는 덤프트럭·레미콘·타워크레인 등 전문업종도 가세하고 화물연대와 연대하기로 해 자칫 건설 현장의 공사중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철근과 레미콘 공급가를 둘러싼 자재업계와의 갈등도 큰 부담이다. 레미콘업계는 시멘트 가격 인상을 이유로 공급가를 8%가량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철근가격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올해 초 t당 가격(HD 10㎜, 현금가 기준)을 81만 1000원에서 76만 1000원으로 내렸지만 건설업계는 69만 1000원을 주장한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22일 100대 건설사 자재구매 담당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근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하지만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근값은 이미 많이 인하했고, 또 철근 시장은 수입이 자유로운 국제시장가격이 적용되는 구조다.”며 “국제시세에 비해 비싸게 받을 수 없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방학변전소 허가’ 속앓는 도봉구

    ‘방학변전소 허가’ 속앓는 도봉구

    서울 도봉구가 지역에 들어설 방학변전소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변전소에 건축허가를 내주었건만, 주민들이 야속하게 뜻을 몰라주고 연일 반대시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공익시설에 대한 전형적 ‘님비(NIMBY·내 뒷마당에는 안 된다.)’ 현상이라 여러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구, 건축주와 1년 법정분쟁 27일 도봉동 62 방학변전소 공사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 50여명이 공사장 정문을 막았다. 주민들은 손에 ‘불법 복합변전소 절대반대’ 등이 적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지난 23일에는 구청으로 몰려가 구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여 민원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그동안 도봉구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방학변전소 건립을 막기 위해 행정소송 제기, 공사중단 지시, 시정 통보 등 다각도로 노력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5일 서울고등법원이 ‘건축허가(설계변경) 신청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요지의 판결을 내리면서 도봉구는 어쩔 수 없이 ‘건축허가’를 내줬다. 최선길 구청장은 “주민들의 뜻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공사중단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법과 원칙이 있으며,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결국 비통한 심정으로 건축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타운 전기수요 늘어 설치시급” 방학변전소 부지는 1998년 삼영모방 공장이 이전하면서 쓸모없는 나대지로 사실상 방치됐다. 구는 2007년 7월 목욕탕, 창고 등 용도로 건축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건축주가 돌연 골프연습장과 변전소 등으로 건물의 용도를 바꾸겠다는 신청서를 구청에 접수하면서 논란을 불렀다. 도봉구는 주민들의 뜻과 요구에 따라 설계변경을 승인하지 않았고, 또 주민감사청구도 받아들여 ‘공사중단 지시’를 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건축주는 지난해 2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구는 1심에서 패소했다. 그래도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하고, 건축주와 한전에 건축 취소를 권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뛰었다. 그러나 서울고법은 “154㎸급 옥내형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극히 미미해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만한 근거가 전혀 없고 도봉구 일대는 법조타운 건립 등 신규 수요전력의 증가로 추가적인 변전소의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건축주의 손을 들어줬다. 이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전자파에 의한 건강 피해, 행정절차상의 오류, 재산 가치 하락 등보다 ‘전기’라는 필수공공재의 원활한 공급에 무게들 둔 것이다. 법원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인근 주민에게 미치는 유해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최 구청장은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법원의 판결은 유감이지만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변전소를 좀더 지하 깊이 설치하고 엄격한 행정적 감시로 주민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길섶에서] 태평홀의 비애/노주석 논설위원

     가림막이 쳐진 서울시청 공사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반쯤 헐다 만 흉한 모습으로 지나던 시민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했던 태평홀에 관한 소회다.  서울시는 지난 8월 등록문화재 제52호 태평홀을 철거하려다 문화재위원회의 ‘긴급’ 사적 가지정에 의해 공사를 중단했다.서울시는 본관 부속건물인 태평홀의 보존가치가 낮고,붕괴위험마저 있다며 철거강행을 주장했다.문화재위는 유적파괴행위인 ‘반달리즘’이라며 맞섰다.보존가치가 “있다”“없다”는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태평홀은 뜯겨 나가는 것으로 결론났다.이전복원이다.문화재위가 공사중단 42일만에 사적 가지정을 풀어줬기 때문이다.서울시청의 지위도 원래대로 등록문화재로 ‘하향’ 환원됐다.전면 외관 등을 원형 보존하라는 문화재위의 보존안을 준수한다는 조건이다.어리벙벙하다.손도 대면 안 된다던 문화재위의 ‘엄포’는 어디론가 사라졌다.두 정부기관의 세 과시용 다툼에 시민만 놀아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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