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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한남3구역 재개발 입찰제안서 특별조사

    과징금 부과·시공사 선정 취소도 가능 후분양제 제안 건설사 ‘군기 잡기’ 분석도 공사비 2조원, 총사업비 7조원 규모로 강북 최대 정비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특별조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수주전이 뜨거운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일제히 후분양제로 사업을 제안하자 국토부가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 군기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부는 22일 서울시와 함께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가 제시한 입찰제안서에 도시정비법 위반 사항이 없는지 점검에 들어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특정 건설사만 법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일부 제안 내용이 도시정비법을 어겼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시정비법 132조는 추진위원, 조합임원 선임, 시공사 선정 등과 관련해 금품·향응이나 재산상 이익을 제공받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공사비 20%의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시공사 선정을 취소할 수 있다. 국토부가 위법성이 크다고 보는 제안은 3개 건설사가 공통으로 제시한 조합사업비 무이자 대여다. 또 GS건설이 내건 3,3㎡당 분양가격 7200만원(분양가 상한제 미시행 때)과 대림산업의 임대아파트 제로 추진, 현대건설의 가구당 인테리어비 5000만원 환급 등도 위법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국토부가 고가 분양이 예상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GS·대림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두 후분양제 사업을 제안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한남3구역이 후분양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면 일부 강남의 고가아파트 재건축사업장들이 따라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다른 사업장에 비해 더 엄격하게 감독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규정과 원칙에 따라 위법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북권 최대어 한남 3구역 수주전…‘건설 빅3’ 본격 진검승부 막 올랐다

    강북권 최대어 한남 3구역 수주전…‘건설 빅3’ 본격 진검승부 막 올랐다

    GS건설, 프리미엄 설계 공개로 기선제압…다양한 주택 공존·에스컬레이터 생활권 현대, 1500억 입찰 보증금 먼저 완납 열의 대림, 7조 사업비 조달 금융 MOU 홍보서울 ‘강북권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 시공사 입찰 마감을 앞두고 ‘빅3’ 대형 건설사들의 본격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먼저 GS건설이 아파트·테라스하우스(경사면 활용해 계단식으로 지은 집), 단독형 주택·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택형이 공존하는 ‘미래형 주거단지’와 ‘리조트형 통합 커뮤니티’ 등 프리미엄 설계를 공개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도 고급 브랜드로 자리잡은 ‘디에이치’와 ‘아크로’를 내세워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18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SK건설이 아직 단독시공 확약서를 내지 않아 3파전이 유력하다. GS건설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한남3구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계안을 발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러 주택 형태를 하나의 주거단지에 묶는 설계다. 한강과 남산을 낀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역인 한남3구역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되 여러 형태의 주택을 조합한 주거단지로 꾸며 아파트만 세워 놓은 단조로운 디자인에서 과감히 벗어난다는 구상이다. 또 GS건설은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4베이 혁신 평면을 적용한다. 단지 전면 타워 외관에는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디자인도 넣는다. 경사로를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자연 조경과 어우러진 에스컬레이터도 설치한다. 아울러 GS건설의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센터에 ‘리조트형 통합 커뮤니티’ 개념을 도입해 각종 시설을 한자리에 모은다. 예컨대 지붕에는 사방 면이 투명한 ‘인피니티 풀’을 설치해 한강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랜드마크 아파트를 넘어 100년 주거 문화유산을 남긴다는 각오로 짓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개포동 등 강남 일대 재건축에서 새로운 고급 브랜드로 유명한 ‘디에이치’를 내세워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1500억원 규모 입찰 참가 보증금을 가장 먼저 완납하며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수주전 초기 처음으로 단독시공 참여 의향서를 제출해 조합원 눈도장을 찍었던 대림산업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로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최근 3.3㎡당 1억원을 찍은 ‘아크로리버파크’라는 럭셔리 단지 계보를 잇는다는 것이다. 지난달 20일 체결한 신한은행 및 우리은행과의 사업비 조달금융협약도 홍보전에 활용하고 있다. 공사비만 1조 9000억원에 사업비 7조원 이상이 들어가는 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 노후 주택을 197개동 5816가구(임대 867가구 포함)의 아파트 단지로 바꾸는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올해 말 시공사가 선정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강북문화정보도서관 보수공사…독서·휴식 공존하도록 새 단장

    서울 강북구가 구민의 독서 요람 강북문화정보도서관의 위험·노후 시설 교체를 위한 보수공사를 연말까지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북문화정보도서관은 내년 1월까지 휴관한다. 구는 지난 4월 문화관광체육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사업 공모에 선정돼 교부받은 국비를 포함한 구비 등 총 10억원을 공사비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내부공사는 ‘지식문화 발전’과 ‘사용자 중심 환경’에 무게를 두고 추진된다. 편의시설 확충, 자료 활용도 제고를 위한 효율적인 공간배치 등 독서와 휴식을 같이하고 싶은 구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새 단장될 예정이다. 먼저 연속간행물실이었던 1층에는 영유아와 보호자에게 초점을 맞춘 가족친화 열람실과 북카페가 들어선다. 문학, 철학, 종교 등 자료 종류별로 구분돼 있던 2층은 칸막이를 없앤 통합자료열람실로 바뀌며 복도에 간이 독서공간도 추가한다. 일반 열람실과 문화·멀티미디어실이었던 3, 4층은 도배를 하고 도색을 해 밝고 산뜻한 분위기로 조성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용 편의성, 접근성 등을 고려한 세심한 설계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공사를 추진하겠다”며 “강북문화정보도서관은 앞으로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주민들 쉼터이자 독서 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해선 일산역 연장 ··· 2021년 6월 개통

    서해선 일산역 연장 ··· 2021년 6월 개통

    서해선 부천 소사~고양 대곡역 연결과 서해선(대곡역)의 경의중앙선 일산역 연장이 2021년 6월 완공돼 동시 개통한다. 경기 고양시는 15일 서울 경기 서남부권 철도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서해선(대곡~소사) 복선전철 일산역 연장운행을 위한 관련기관 협의가 완료돼 2021년 6월 개통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서해선을 대곡역에서 경의중앙선 일산역 까지 연장하는데 필요한 시설공사비 85억원과 연간 약 10억원의 운영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서해선 일산역 연장사업은 기존 경의중앙선 선로 활용으로 전력·신호·통신설비 등에 대한 시설개량과 운행에 따른 운영비 손실보존 등이 쟁점이었다. 사업의 타당성 마련과 사업비 절감방안에 대해 고양시와 관계 부처는 수차례 협의를 진행해왔다. 고양시는 다음 달 시의회 재정동의를 위한 안건 상정과 연내 한국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서부광역철도㈜와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서해선 조기 개통에 노력할 예정이다. 사업구간이 개통하면 환승 없이 고양시에서 김포공항·부천·시흥 등 서울남서부와 경기남부를 철도로 연결시켜 일산 주민의 숙원 해소와 교통편의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수도권 서북부 지역 철도망 분절문제 해소를 통해 도시환경 개선과 수도권 교통·물류의 거점으로 획기적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는 고양선 및 인천2호선 연장, 서해선(대곡~소사) 일산역 연장운행, GTX-A노선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용과 운영비 마련을 위해 ‘고양시 철도사업 특별회계’를 설치하는 등 매년 부담해야하는 사업비와 운영비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옥, 현대성·전통성 갖춘 건축양식으로 되살아나”

    “한옥, 현대성·전통성 갖춘 건축양식으로 되살아나”

    “과거에 한옥은 춥고 불편한 옛날 집이나 문화재 정도로 인식됐습니다. 그러나 21세기 현대 한옥은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이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기능과 공간을 갖추면서도 전통성을 잃지 않은 시대의 건축양식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한옥 전문 건축사사무소 ‘자향헌’(紫香軒)을 운영하는 박상욱(55) 대표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옥이 다시 우리나라의 대표적 건축양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불씨를 살려 나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에서 은평한옥마을의 현대 한옥 ‘월문가’로 ‘올해의 한옥대상’을 수상했다. 울산 울주군이 고향인 박 대표는 어릴 때 한옥에서 자랐고, 대학 시절 건축학을 전공하면서 전국의 사찰과 서원 등을 찾아다니며 전통 건축양식을 섭렵한 ‘한옥 마니아’다. 그는 ‘삼우’ 등 유수한 건축사사무소를 거친 뒤 2000년대 들어 독립 사무소를 차렸고 주로 공공 건축 설계 등을 맡았다. 하지만 한옥에 대한 열정을 잊을 수 없던 그는 2012년 12월 한옥에만 전념하기 위해 ‘자줏빛 향기를 품은 집’이란 의미의 자향헌을 설립했다. 박 대표는 “관급 공사로 안정적 수입이 보장됐지만 내가 추구하던 건축가로서의 삶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인지 자문자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옥 건축만으로 밥벌이를 하는 건 쉽지 않았고 처음 2년간은 빚만 늘어났다. 박 대표는 “한옥은 재료비와 목수들의 인건비 부담이 높아 공사비가 일반 건축의 3배가량 든다”면서 “일반적으로 부유층의 별장 정도로만 인식돼 수요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2015년 서울 은평뉴타운에 한옥마을이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박 대표의 노력도 결실을 보게 됐다. 박 대표가 설계해 지난해 준공한 월문가는 204.7㎡의 작은 부지에 2층과 지하층을 만들어 공간을 확장한 미래형 한옥이다. 단열, 냉난방, 주방, 화장실 등은 현대 주택과 다를 바가 없는 설비를 갖췄고 마당과 안채, 사랑채, 별당, 민흘림기둥, 건조 목재 등 전통한옥의 요소를 최대한 살렸다. 무엇보다 골목에 접한 창을 통해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란 평가를 받았다. 올 들어 7채의 한옥 설계를 맡고 있는 박 대표는 “현대 한옥은 전통성과 현대성을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한옥 전공 건축사는 최소 3년 이상 전국 곳곳을 답사하고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며 “앞으로 경쟁력을 갖춘 명품 현대 한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외여행 간 아동 출석일수 조작… 보육료 꿀꺽한 어린이집

    해외여행 간 아동 출석일수 조작… 보육료 꿀꺽한 어린이집

    가짜 농가운영 후 폐업지원금 챙겨 퇴사 장애인, 고용장려금 허위수령 올 7월까지 보조금 환수액 647억원 ‘고의적 수급’ 지방에 몰려 관리 시급경북 영천시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폐업지원금 지급 업무를 맡고 있는 A씨는 한·칠레 FTA 체결로 피해를 입은 포도농가에 주는 지원금에 욕심이 났다. 그는 자신이 농림사업정보시스템에 관련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포도농사를 지은 것으로 허위 정보를 꾸며 자신과 자신의 처를 지원금 대상자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A씨가 2016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영천시로부터 타 낸 폐업지원금만 1억 5828만원이다. A씨는 자신과 아내 명의를 이용해 폐업지원금을 부당 수령하는 것을 넘어 영천시 통장들이 폐업지원금 2000여만원을 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례비 300만원도 챙겼다. 더 나아가 관련 문서를 무단 파기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올해 국고·지방 보조사업 예산이 124조원으로 지난해(105조 4000억원)보다 18조 6000억원(17.6%)가량 늘어나면서 부당수급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7월 적발된 국고·지방보조금 부정수급 사례는 12만 869건으로, 지난 한 해(4만 2652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환수액도 7월 기준 64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환수액(388억원)보다 66.8% 급증했다. 부당수급 사례 중 의도적으로 나랏돈을 빼먹은 것은 모두 3745건이었는데, 국고보조금 사업이 2909건, 지방보조금이 836건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체 국고보조금 부당수급에서 의도를 갖고 나랏돈을 빼먹은 비율이 3.1%인 반면 지방보조금 부당수급에서 의도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건 비율은 61.6%나 된다”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보조금 지급 관리 강화가 절실한 이유”라고 말했다. 분야별 국고보조금 환수 결정액은 고용 368억원, 복지 148억원, 산업 53억원, 농림수산 16억원 순이다. 사업별 환수 결정액은 생계급여(112억원), 기초연금(12억 8000만원), 청년추가고용장려금(11억 7000만원), 지방자치단체 개최 각종 국제대회(9억 9000만원), 장애인고용장려금(7억 2000만원),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6억 8000만원) 순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사례를 보면 부정수급 규모가 커지고 방법도 지능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수산물 유통업을 하는 B씨는 수산물 산지에 가공공장을 세우면 국고보조금이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건설사 대표 C씨와 짜고 공사비를 부풀려 온전히 나랏돈으로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그는 2012년 10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가짜 통장잔고증명서를 제출하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하는 방법 등을 통해 4억 8000만원의 나랏돈을 가로챘다. D회사는 퇴사한 장애인 근로자의 4대보험 자격상실신고를 고의로 늦추고, 급여대장과 출근부를 조작해 장애인고용장려금을 탔다가 적발됐다. 또 충북 진천군의 한 어린이집에선 해외여행을 간 아동의 출석일수를 11일 이상으로 조작해 정부로부터 보육료 지원을 받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부분 단순 실수이지만 의도적으로 나랏돈을 빼가려는 경우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례를 종합해 부정수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찰, ‘웅동학원 관련 의혹’ 조국 동생 3번째 소환조사

    검찰, ‘웅동학원 관련 의혹’ 조국 동생 3번째 소환조사

    검찰이 1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웅동학원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의 동생 조모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씨를 소환해 웅동학원 교사 채용에 금품을 받고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조씨는 출석하면서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검찰은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빌미로 지원자의 부모들에게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A씨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이 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지목된 조씨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수사 필요성이 있는지 심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어떤 경위로 금품을 받게 됐는지, 조씨에게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조씨는 또 웅동학원으로부터 허위공사대금 채권을 받고 학교법인 관계자들과 ‘위장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채권은 1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6일~27일 이틀 연속 조씨를 소환해 웅동학원에 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경위 등을 조사한 바 잇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남3 수주전에… 대림 ‘속 빈’ 자금 홍보 뒷말

    [경제 블로그] 한남3 수주전에… 대림 ‘속 빈’ 자금 홍보 뒷말

    ‘시행자’ 조합 권한… “과대포장” 비판 역대 최대 2조원 공사 12월 15일 결정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인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사업을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렇다 보니 대림산업이 금융업무 협약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적잖습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23일 신한·우리은행과 각각 7조원 규모의 협약을 맺었습니다. 대림산업은 “천문학적인 한남3구역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협약으로, 수주에 성공하면 금융기관 협업을 통해 신속히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영양가 없는 ‘제목 장사’일 뿐”이라고 일축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진행될 때 돈을 빌리는 주체는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아닌 ‘시행자’인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이기 때문입니다. 도급사인 시공사는 ‘자격’이 없다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점은 돈을 빌리거나 사업을 진행하는 ‘권한’이 조합에 있다 보니, 만일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더라도 조합이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싼 다른 은행에서 돈을 빌리겠다고 하면 막을 방도가 없습니다. 대림산업과 협약을 맺은 한 은행 관계자도 “법적 구속력이 있다거나 금리가 정해진 것이 아니고 사업비 중 어느 정도를 빌려줄 생각이 있다는 의향서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까닭에 정비사업 관계자는 “건설사가 ‘자금조달차 은행과 협약을 맺었다’고 하면 사정을 잘 모르는 조합원들은 건설사 자금력이 그만큼 풍부한 것으로 오해하지만, 얼마의 금액을 어떤 금리로 빌려주겠다는 법적 효력이나 책임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의미 없는 협약을 맺어 놓고 과대포장 홍보를 해 조합원들 ‘눈속임’을 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물론 대림산업은 “금융 등 여러 방면에서 준비를 했다는 의지의 표현이고 그만큼 금융기관 협업이 원활하다는 뜻”이라고 반박합니다. 실익 없는 과한 홍보전이든 소모적인 비방전이든 지나친 한남3구역 수주전이 문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공사비 2조원이 걸려 있으니까요. 이 전쟁의 승자는 12월 15일 총회에서 가려질 예정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이틀 연속 소환…검찰, ‘웅동학원 의혹’ 집중 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이틀 연속 소환…검찰, ‘웅동학원 의혹’ 집중 조사

    검찰, 전날 13시간 넘게 조사 후 이날 오전 재소환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씨를 이틀 연속 소환해 웅동학원 관련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부장 고형곤)는 27일 오전 조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웅동학원에 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경위 등을 물었다. 전날(26일)에 이은 이틀째 고강도 소환조사다. 조씨는 전날 검찰에 처음 소환돼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자정 무렵에 귀가했다. 조씨의 전처 조모(51)씨도 전날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조씨는 전날 귀갓길에서 ‘웅동학원의 위장 소송 의혹이 사실인지’, ‘억울한 부분이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다 말씀드렸다”며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웅동학원과 관련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동학원은 조 장관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는 이사장으로,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이사로 있는 곳이다. 조 장관도 10년간 이사로 재직했다. 건설업체 고려시티개발을 운영하던 조씨는 조 장관 부친이 이사장을 지낸 웅동학원을 상대로 200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공사대금 채권 소송을 내 지연이자를 포함해 현재 100억원 안팎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웅동학원이 소송 과정에서 변론을 포기하면서 고의로 패소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웅동학원이 1995년과 1998년 두 차례에 걸쳐 동남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35억원의 행방도 수사 대상이다. 당시 웅동학원은 웅동중학교 이전 신축공사비 명목으로 대출을 받았지만 대출금이 공사에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웅동학원은 대출금을 갚지 못해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의해 학교 재산을 가압류당했다. 검찰은 이 소송 과정에 조 장관이 관여했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조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웅동학원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웅동학원 전·현직 이사 등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고 지난 21일에는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양천구, 노후주택 집수리비 최대 1700만원 지원

    양천구, 노후주택 집수리비 최대 1700만원 지원

    서울 양천구는 저층주거지 노후주택 집수리비를 지원하는 ‘서울가꿈주택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인 신월1동 곰달래꿈마을, 신월3동 달빛마을, 신월5동 해오름마을 구역 내 20년이 넘은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소유자다. 지원 비율과 최대 지원 금액은 공사 내용에 따라 다르다. 지붕·방수·단열·외부창호 등 주택성능개선은 공사비 50% 범위 내에서 최대 1700만원까지, 담장 철거 등 외부 담장공사는 최대 300만원까지 제공된다. 도배·장판·내부마감 등 건물 내부공사와 신축·증축 등 건물 인허가를 필요로 하는 집수리 공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참여 희망 구민은 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내달 31일까지 구 혁신도시기획실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가꿈주택 사업을 통해 저층주거지 노후저택 거주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조국 자녀 이어 동생·前제수 소환… 檢, 기소 범위 고심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과 동생의 전처가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부인, 딸, 아들을 포함해 조 장관 일가 대부분이 사실상 피의자로 놓이면서 검찰은 기소 범위를 고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26일 오전 조 장관 동생인 조모씨와 그의 전처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조씨가 운영하던 건설업체 고려시티개발은 200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조 장관 부친이 이사장을 지냈던 웅동학원을 대상으로 공사대금 채권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고, 조씨와 전처는 2007년 기준 공사대금(16억원)과 지연이자를 포함한 52억원의 채권을 가졌다. 지연이자가 불어나 현재는 100억여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웅동학원이 스스로 소송 변론을 포기해 패소하면서 ‘위장 소송’ 의혹이 제기됐다. 가족 간에 짜고 치는 소송으로 재단 돈을 빼돌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나아가 조 장관의 부친이 세운 고려종합건설과 조씨의 고려시티개발이 같은 주소지를 쓴 정황도 나오면서 ‘페이퍼컴퍼니’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공사대금에 포함된 테니스장 공사도 실제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웅동학원이 1995년과 1998년 두 차례에 걸쳐 동남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35억원의 행방도 수사 대상이다. 당시 웅동학원은 웅동중학교 이전 신축공사비 명목으로 대출받았으나, 대출금이 공사에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웅동학원은 대출금을 갚지도 못해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의해 학교 재산을 가압류당했다. 검찰은 소송 과정에 조 장관이 관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조 장관도 웅동학원 이사를 지냈다. 입시 특혜 의혹을 놓고서도 검찰은 조 장관의 딸과 아들을 사실상 피의자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미 검찰은 조 장관 딸 입시에 활용된 동양대 표창장에 대해선 모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위조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 기소했다. 이 외에도 KIST 인턴증명서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도 위조되거나 허위 발급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서울대 인턴증명서는 딸과 아들 모두 입시에 활용한 것으로 의심돼 검찰은 지난 23일 이화여대·연세대·충북대·아주대 등 자녀들이 지원한 학교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자녀들도 기소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되고 있다. 자녀들이 모친과 공범 관계가 성립되려면 자녀들도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어야 한다. 이미 자녀들을 불러 조사한 검찰은 범죄 성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 교수가 국고보조금을 횡령했을 가능성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가 2013년 딸과 아들을 각각 동양대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했는데 실제로 활동하지 않았고, 딸의 연구비와 딸과 함께 등록된 연구보조원의 연구비 각각 16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받아 국고보조금을 횡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연구보조원으로 활동했다고 표시한 기간에 고등학생이었던 조 장관 아들도 실제 연구보조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 수사도 함께 진행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상훈 대표와 그 투자처인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 그리고 또 다른 투자처인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 김모 전 사내이사 등 관련자들을 대거 불러 조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조국 동생과 전 제수 소환…웅동학원 ‘위장 소송’ 의혹 조사

    검찰, 조국 동생과 전 제수 소환…웅동학원 ‘위장 소송’ 의혹 조사

    검찰이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웅동학원 ‘위장 소송’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의 동생과 전 제수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두 사람을 소환해 웅동학원에 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경위 등을 묻고 있다. 조씨와 조씨 전처는 2006년과 2017년 조 장관 부친이 이사장을 지낸 웅동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채권 소송에서 두 차례 모두 승소했다. 채권은 이자까지 포함해 1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당시 웅동학원은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하고 패소했다. 때문에 조 장관 일가가 웅동학원과 짜고 소송을 통해 재단 돈을 빼내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조씨가 공사를 하지 않고도 공사대금을 요구하는 등 채권 일부가 허위일 가능성도 고려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조씨가 운영한 건설업체 고려시티개발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였을 가능성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조 장관이 이사로 있던 웅동학원 관련 공사 외에 별다른 수주 실적이 없다. 조씨는 웅동학원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관련된 모든 채권과 권한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부산시,‘사회복지법인 족벌 방지’...고강도 혁신 추진

    부산시가 ‘사회복지법인 족벌화 방지안’을 마련하는 등 고강도 혁신에 나선다. 부산시는 사회복지시설 운영을 맡은 법인 이사장과 친인척 등의 부정·비리가 끊이지 않음에 따라 사회복지법인 족벌화 방지안을 마련,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복지시설 법인의 임원(대표이사, 이사, 감사), 운영자 개인 또는 시설장과 친·인척관계자 등을 채용 할 때에는 시설운영위원회 외부위원과 법인에 임명된 외부추천이사가 반드시 면접위원의 과반수 이상이 되도록 절차를 강화했다.이미 채용된 특수관계자에 대해서도 승진, 인사이동 등 보직이 변경되는 경우에 시의 강화된 공개모집 절차에 따르도록 했다. 또 그동안 시설 보조금 및 후원금 등의 경우 법인 이사장이나 시설장의 친인척이 수행하지 못하도록 권고했으나 내년부터는 보조금 집행기준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부정 비리가 적발되면 수사기관에서 기소 또는 기소의견으로 송치되는 시점부터 업무에서 배제하고 보조금 인건비를 집행할 수 없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과거에는 법인 특수관계자 등이 복지시설에 각종 부정·비리를 저질러도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보조금 집행을 중단할 근거가 없어 대법원 확정 판결 때까지 수년간 보조금 인건비를 수령하고 퇴사하는 사례가 발생했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노인요양원인 A법인은 출연자의 며느리가 실제 근무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8000천만원을 챙겼으며,B법인에서는 이사장의 조카인 사무국장이 세금계산서를 위조, 수해복구 공사비 수천만원을 횡령했었다. 또 C법인은 기본재산을 이사장 형에게 부산시 승인없이 임의로 1억 이상 싸게 매각했고 , D법인은 이사장의 처가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유령직원을 채용, 2억6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편취하고 입소 장애인 실비이용료 등 3억3000여만원을 횡령하다 적발됐었다. 올해 3월 부산시가 실시한 노인요양원 감사에서도 법인 후원금 등을 산하 복지시설 운영에 투입하지 않고, 법인 이사장이나 친·인척의 직책보조비로 집행한 사례가 확인됐었다. 이밖에 사회복지법인에서 운영하는 병원에서 법인 이사장과 친인척 다수가 고액의 인건비를 수령, 법인 명의의 고급차를 몰고 다니며 유흥비로 탕진하는 사례가 적발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부 사회복지법인의 비리로 인해 부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불신과 오해가 쌓이고 있다.”며 “이번 혁신안을 통해 복지대상자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월드 Zoom in] “태풍 2주 지났는데…아직도 수도권 정전” 인프라도 늙은 경제대국 日의 더딘 복구

    [월드 Zoom in] “태풍 2주 지났는데…아직도 수도권 정전” 인프라도 늙은 경제대국 日의 더딘 복구

    “태풍이 아무리 강력했다고 해도 정전 발생 2주일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전기가 안 들어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지난 9일 강풍을 동반한 제15호 태풍 ‘파사이’가 일본 수도권을 강타해 곳곳에서 정전과 단수 등이 발생한 가운데 지금까지도 전기 등 필수 생활기반시설의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7만여 가구에 정전이 일어난 지바현의 경우 아직도 3000가구가 정전 상태다. ●작년 오사카 할퀸 ‘제비’ 때도 복구만 17일 세계 3위의 경제대국에서, 그것도 도쿄 인근 수도권에서 이렇게까지 피해 복구가 더딘 이유는 무엇일까. 니혼게이자이는 심각한 사회기반시설의 노후화를 재해에 따른 피해는 날로 더 커지고 복구는 늦어지는 이유라고 전했다. 지난해 오사카, 교토 등 간사이 지방을 강타했던 제21호 태풍 ‘제비’의 피해 복구에 17일이나 걸린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라고 했다. 현재 일본의 송전철탑은 대부분 1970년대에 세워진 것이다. 이번에 태풍으로 쓰러져 대규모 정전의 핵심원인이 됐던 지바현 기미쓰시 송전철탑도 47년 전인 1972년에 만들어진 것이었다. 일본 전력당국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전국 약 25만개의 송전철탑 중 연간 1000개 정도씩만 최신 설비로 교체되고 있다. 단순계산으로 모두 교체되는 데 250년이 걸리는 속도다. ●송전탑·다리·터널 등 상당수 지은지 50년 기반시설의 심각한 노후화는 다리, 터널 등도 마찬가지다. 전국적으로 약 73만개에 이르는 도로교(다리) 중 25%가 지어진 지 50년이 넘은 것들이다. 약 1만개의 터널 중에서는 20%, 약 5000개의 항만 접안시설 중에서는 17%가 50년 이상 됐다. 이 상태로 2033년이 되면 도로교는 60%, 터널은 40% 이상이 지어진 지 50년을 넘게 된다. ●고령화 예산↑… 노후 시설에 쓸 돈 없어 그럼에도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은 고령화 등으로 일본의 사회복지 예산 수요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재정 여건은 선진국 중 최악이라는 데 있다. 국가(중앙정부)의 빚인 국채 발행 잔고는 약 900조엔, 지방자치단체(지방정부)의 지방채 발행 잔고는 약 200조엔으로, 둘을 합하면 1100조엔에 달해 연간 국민소득의 2배를 크게 웃돈다. 노후 기반시설에 돈을 풀기 어려운 이유다. 이를테면 태풍에 따른 정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신주를 땅에 묻는 지중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싶어도 1㎞당 최대 5억엔(약 55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다 보니 지지부진하다. 니혼게이자이는 “국가·지방 재정이 모두 어려운 가운데 사회보장비 지출도 갈수록 커지면서 사회기반시설을 과연 어느 수준까지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을 일본 사회가 요구받고 있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100년 가는 첫 장수명 아파트 ‘세종 블루시티’ 준공

    세종시에 수명이 최대 100년에 이르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세종시 다정동 ‘세종 블루시티’ 아파트 단지에서 ‘장(長)수명 주택’ 실증단지 준공식을 열었다. 장수명 주택은 수명 100년을 목표로 일반 주택보다 더 튼튼하고 수리하기 쉽게 지은 집이다. 장수명 주택은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측면에 사용되는 철근 피복 두께와 콘크리트 강도 등을 높이고, 구조 변경을 쉽게 하기 위해 가변형 벽체 비율을 높였다. 또 전기와 냉난방 설비의 수리·교체를 편리하게 하기 위한 전용 설비공간도 확보했다. 국토부는 장수명 주택의 경우 일반 주택보다 공사비가 3∼6% 더 들지만 재건축(수명 40년 가정), 증개축, 유지·보수 비용을 모두 고려한 건물 생애주기 비용을 따졌을 때는 비용이 11~18% 적게 든다고 밝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조국 장관 동생 전처 자택 압수수색…‘위장이혼·위장매매’ 의혹

    조국 장관 동생 전처 자택 압수수색…‘위장이혼·위장매매’ 의혹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 동생의 전처 자택을 압수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조 장관의 전 제수 조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조씨는 조 장관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던 웅동학원에 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조 장관 동생과 허위로 이혼하고, 채권 양도계약서를 위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 부동산 위장매매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국내 모 항공사 직원인 조씨는 앞서 지난달 업무차 해외로 나가려다 김해공항에서 출국 금지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기도 했다. 조씨는 지난달 19일 입장문을 내고 “사실이 왜곡되고 조롱당하는 것이 너무도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검찰은 조씨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의혹 전반을 살펴볼 방침이다. 곽혜진 demian@seoul.co.kr
  • 野 “웅동학원 조국 가족 배불리는 데 써” vs 與 “사자명예훼손”

    野 “웅동학원 조국 가족 배불리는 데 써” vs 與 “사자명예훼손”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조국 후보자의 가족이 웅동학원을 사적 편취했다고 주장하자 여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 부친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오후 청문회에 증인으로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가 출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의 부친 조변현씨가 이사장을 하기 전에는 웅동학원이 특별한 빚이 없었는데, 조변현씨가 이사장에 취임하고 1998년 웅동중학교를 읍내인 마천동에서 산골짜기인 두동으로 이전하면서 빚이 늘어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 학교 재산을 다 합하면 130억인데, 공시적으로 채무가 240억이다. 청산을 해도 110억 원이 빚으로 남는다”며 “110억 빚의 채권자는 조 후보자의 동생 조권씨”라고 했다. 이어 “특별히 빚이 없던 학교가 조 후보자의 부친이 이사장이 되고 나서 읍내에 있으면 학생이 많을 것인데 골짜기로 옮기면서 빚이 많아졌고, 그 채권자가 조 후보자 동생 조권씨 등 조 후보자 가족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중학교를 옮길 때 마을 주민이나 어르신들이 이구동성으로 옮기자고 했는가”라고 묻자 김 이사는 “당시 학교가 복잡한 중심가에 있었기에 한적한 곳으로 옮겨서 아이 교육하기 좋은 곳으로 옮기자는 어르신들 얘기가 있었다”며 조 후보자의 부친이 임의로 학교를 옮긴 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다만 김 의원은 “문제는 학교를 이전하면서 이사장이었던 조변현씨가 공사를 맡고 조 후보자 동생 조권씨에게 하도급을 줬다”며 “그렇게 장난을 쳐서 채권은 조 후보자 가족이 가져가고 학교는 빚이 남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후보자가 이사로 참여해서 이런 장난질을 하게끔 동생 조권씨를 법인 사무국장에 앉히고 소송에 져주면서 학교라는 공익 재산을 본인 가족 배불리는 데 이용했다. 조 후보자가 장본인”이라고 했다. 김 의원 이후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김도읍 의원이 사자의 명예를 정면 훼손했다. 국회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으면 안된다”며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그런다고 해도 도의를 지켜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방금 전에 묵과할 수 없는 명백한 사자명예훼손 행위가 있었기에 지적했다”고 했다. 표 의원은 “(웅동중학교가) 도로변에 있어서 위험하기도 하고 수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시끄럽기도 해서 편안하고 교육이 잘되는 곳으로 옮기자는 의견이 모아진 것 아닌가”라고 김 이사에게 물었다. 김 이사는 “그렇게 됐다”며 학교 이전을 결정했던 1996년에는 학교 부지 평가액이 43억 원이라 학교를 이전하고 건립할 수 있는 충분한 금액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됐지만, 2~3년 늦어지고 IMF 사태가 터지면서 부지 평가액이 낮아지면서 학교 부채가 생겼다고 답했다. 표 의원은 김 이사 답변에 부연하며 “이전 결정 당시 부지 평가액이 43억 원이라 동남은행에 부지 담보로 35억을 대출받아서 공사를 충분히 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하지만 2~3년 늦춰지면서 IMF 사태가 오고 결국 부지를 20억 원에 경매로 팔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공사 금액이 많이 부족해지자 조변현 이사장이 사비를 털어서 공사비를 내주고,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을 자신과 자기 아들(조권)에게 공사비를 한 푼도 안 주는 형태로 겨우 막았지만 그러면서도 학원에 부채가 남았다”고 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조 후보자의 동생 조권씨가 웅동학원을 상대로 24%의 높은 이자를 요구하고 채권을 부활하는 소송을 제기했음에도 학원이 의도적으로 소송에 져서 조 후보자의 친인척이 재산을 확보하는 데 학원이 악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이사는 “학교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채가 있는 학교가 될 때까지 모든 문제는 출발부터 (부채) 사후처리가 명쾌하고 백일하에 드러내놓고 밝혀져야 했다”면서 “그렇게 안되다 보니 (부채가 많게) 됐다”며 웅동학원 운영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 대통령 ‘라오스 국빈만찬’의 손님은 이만수 야구감독 (종합)

    文 대통령 ‘라오스 국빈만찬’의 손님은 이만수 야구감독 (종합)

    라오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대통령궁에서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라오스는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며 “대통령님과 통룬 총리의 뜻처럼 2030년까지 라오스는 반드시 농촌과 도시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중진국 대열에 오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보건의료와 교육, 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라오스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의 여정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을 도모하는 저의 아세안 방문을 이곳 라오스에서 완성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분냥 대통령은 “라오스 정부와 국민들 대표해 그간 라오스를 위해 다양한 분야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앞서 통룬 시술릿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언급했던 이만수 야구감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통룬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양국 야구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헐크’ 이 감독을 높게 평가하며 야구장 건립에 힘써 준 데 감사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도 이 감독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등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사의를 전하며, 양국의 스포츠 교류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감독은 선교사 제상욱씨 요청으로 2014년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첫발을 디딘 뒤, 사단법인 헐크파운데이션을 설립하고 현지 최초 야구단인 ‘라오J브라더스’를 지원하며 야구를 가르쳐 왔다. ‘헐크’는 선수 시절 이 감독의 별명이다. 처음 모인 선수들은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한 아이들이 대부분으로, 아예 야구를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었다. 이방인이 야구를 가르친다는 소문이 퍼지자 한때 현지 정부에서 이 감독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등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지극 정성으로 2016년 대한야구협회와 현지 정부 교육체육부가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도자들을 파견했고, 2018년 경기도 화성시 지원으로 전지훈련 기회도 얻었다. 이 감독이 개최한 한-라오스 국제야구대회는 지난 1월까지 5회를 맞이했다. 라오J브라더스는 지난해 국가대표 자격으로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 감독은 2016년 통룬 총리로부터 훈장을, 지난해엔 분냥 대통령으로부터 표창과 훈장을 받았다. DGB 금융그룹이 공사비 전액을, 라오스 정부가 부지를 무상 제공한 라오스 최초의 야구장 제막식은 지난 7월 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만찬에서 양국 정상이 가장 보고 싶어했던 사람도 바로 이 감독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에 따른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비엔티안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홍철호 의원 “건폐장 이전없이 5호선연장 BC값 안나온다… 건폐장이전 공론화해야”

    홍철호 의원 “건폐장 이전없이 5호선연장 BC값 안나온다… 건폐장이전 공론화해야”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시을) 의원은 지난 3일 김포시 구래동 지역사무소에서 ‘지하철5호선 및 지역현안’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지하철 5호선을 김포에 연장하려면 건폐장이전을 빨리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서울시 방화동 지하철5호선 차량기지부근 건폐장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하면 경제적타당성(B/C)값이 0.9~1.0으로 적정값이 나온다”며 “수천억원에 달하는 건폐장 부지 개발이익이 공사비에 들어가므로 건폐장 이전을 받아줘야 연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건폐장을 김포시로 이전하지 않으면 지하철5호선 연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해석이다. 그러면서 “1만 5000평 규모 건폐장 이전을 질질끌다가 이 기회를 놓치면 김포의 큰 현안인 5호선연장건은 지하에 묻힐지도 모른다”며, “이젠 김포시가 건폐장이전을 공론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김포시가 이를 거부한다면 그 이상은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넘어서기에 5호선 연장건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말했다. 4일 홍 의원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과 관련해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장관이 ‘한강선’(5호선 김포연장) 이름으로 추진계획을 발표해 1차 결과가 나왔다. 현재까지 국정감사와 여론조사·연구용역·추진단 구성·접경지역실무위원회·5개법안 발의 등이 이뤄졌고, 국토부 예결위원인 홍 의원은 지하철5호선 김포연장 용역사업비 5억원을 올해 예산으로 확보했다. 홍 의원은 현재 김포시가 ‘한강선’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은 5호선연장 용역사업이라고 주장한다. 김포시로부터 중간보고를 받고 이 보고서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보고했다. 그런데 BC값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왔다. 홍 의원이 관계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용역을 실시한 결과 BC값이 0.9~1.0에 가까운 만족할 만한 수치가 나왔다. 사업타당성 수치가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 홍 의원은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김포시가 자체 용역을 진행 중인 BC값이 국토부에 영향을 준다. BC값이 0.9이하면 국가사업 진행은 어렵다. 홍 의원은 김포시 BC값이 국토부 BC값하고 대동소이하거나 국토부 수치가 좀 더 높게 나오도록 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2017년 3월 서울시에서 처음 5호선 연장과 관련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이어 홍철호 의원이 자비로 실시했고 현재 김포시와 국토부에서 진행 중이다. 내년 국토부에서 국가광역철도망 수립계획을 발표한다. 이 과정에서 올해 국토부에서 5호선연장 용역을 실시한 BC값이 중요하다. 올해 9월에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때 5호선연장이 기본계획에 포함될지 여부도 결정된다. 이에 홍 의원은 “지난 7월 실시한 용역BC값을 충분하게 만들어주면 이번 기본계획에 포함될 것이라고 대광위원장과 국토부장관으로부터 확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국토부기본계획에 통과되면 내년 국가광역철도망 수립계획에는 자동적으로 포함된다”며, “그러려면 하루빨리 김포시가 국토부에 5호선 김포연장 용역결과물을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김포시는 건폐장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으나 홍 의원의 공론화 촉구 의견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향후 김포시 입장이 주목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조국 “반값 이하로 부지 경매… 하도급 동생 회사에 대금 못 줘”

    조국 “반값 이하로 부지 경매… 하도급 동생 회사에 대금 못 줘”

    “동생 공사비 지급 소송, 채권 확인 차원” 동생 가압류 행사 않은 점 근거로 제시 재단측 무변론 대응 수십억 변제 위기 曺 “성실의무 위반”… 책임 못 피할 듯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핵심 의혹인 ‘웅동학원’과 관련해 조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웅동학원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조 후보자는 자신의 부친이 웅동학원을 인수한 배경부터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당시 사정이 안 좋은 웅동학원을 선친이 맡게 됐다”면서 “선친이 이사회 의결과 교육청 허가를 받고 학교를 옮길 때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반값도 안 되는 상태에서 부지가 경매가 됐다”고 말했다. 연대보증을 섰던 선친은 이 과정에서 은행에 빚을 지게 됐고, 공사를 맡은 하도급 업체 중 동생이 운영한 회사(고려시티개발)에 공사 대금(약 16억원)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 동생이 2006년 10월 웅동학원을 상대로 이자를 포함해 52억원 상당의 공사비 지급 소송을 낸 것도 “연대보증을 섰다가 신용불량자가 된 동생이 유일하게 남은 채권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동생 측이 웅동학원에 가압류를 행사하지 않은 것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조 후보자 동생이 소송을 제기하고 열흘 뒤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선친이 생전에 웅동학원 재산을 팔아 빚을 처리하기로 마음먹고 동생한테 매입할 사람을 찾아보라고 시킨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매수자를 찾지 못한 결과 지금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이다. 조 후보자가 웅동학원 사회 환원 의사를 밝혔지만 부채를 정리하면 실제 남는 자산은 마이너스 상태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학교 수익용 재산을 시장(가치) 기준으로 개발한다고 전제하면 자산 가치가 높아진다고 한다”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폐교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동생이 채권 확인 차원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해도 웅동학원은 무변론으로 대응하다 패소하면서 법적으로는 수십억원을 물어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 당시 웅동학원 이사(1999~2009년)를 지낸 조 후보자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는 대목이다. 그는 “이사 명단에 이름만 넣었다”면서 “정확히 얘기하면 배임보다는 성실의무 위반”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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