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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철도 핵심 구간 2개월째 공사 파행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서울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의 핵심구간 공사가 두달째 파행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일 건설교통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공항철도 1단계 공사구간중 핵심지역인 ‘김포공항 1-1공구역’ 공사가 지난 6월 초부터 일시 중단되고 있다.이에 따라 오는 2005년 완공 예정인 1단계 공항철도 구간은 물론 김포공항∼서울역으로 연결되는 2단계 공사(2008년 완공)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포공항 1-1공구역 공사가 중단된 것은 감사원 감사 때문으로 알려졌다.감사원은 ▲인천국제공항∼김포∼서울역을 잇는 공항철도 전용구간이 이용자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고려할 때 적절치 않으며 ▲공항철도가 김포공항역에서 서울 강남 방면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9호선과 직결돼야 3900억원의 공사비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을 지난달 중순 건교부에 보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공항철도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현대건설 등 10여개 업체들은 ▲9호선과 직결될 경우 지하철요금 체계가 일부 적용돼 운임료가싸게 책정되고 ▲김포공항∼서울역으로 이어지는 나머지 고속철 구간의 이용객도 현저히 줄어들어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곧바로 공사를 중단했다.일부 업체들은 철도청의 설득으로 공사를 재개하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공사를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측의 주장이다.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민자사업의 경우 사업 당사자(철도청)가 아닌 자가 일괄적으로 수요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감사원 감사를 받아들일 경우 재설계와 재시공,수익성 저하에 따른 보상 등적지 않은 문제점이 생겨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감사원의 지적대로 공항철도를 9호선 직결공사로 할 경우 수지분석 및 재설계 등으로 2년 정도 공사가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금융조달등의 어려움으로 자칫 민자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문기자 km@
  • 동두천 일대 교통대란 우려

    경원선 의정부∼동두천 노선(연장 22.3㎞) 복선전철화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지연되는 가운데 노선 주변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속속 이어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30일 경기도 제2청과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난 95년 시작된 이 구간의 전철화사업은 예산이 모자라 당초 완공 시기가 2003년에서 2004년으로,다시 2005년으로 연기된 데 이어 2006년까지 늦춰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의 공사비는 국비 3715억원을 포함,모두 5228억원으로 현재 1926억원만 확보된 상태여서 앞으로 공기 안에 추가 예산 전액 확보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국도 3호선과 43호선 등 기존 도로망이 포화상태인 노선 주변동두천(송내·생연)및 포천(송우),양주(덕정) 일대에 2004년 전후를 완공 목표로 하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4건이 추진되고 있다.입주 규모는 2만여 가구에 달한다. 이에 따라 2004년을 전후해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두천 송내지구의 경우 2004년까지 5700여 가구가 입주하고,생연지구에서는 2000가구가 공사중이며,3000여 가구는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또 현재 분양중이거나 지난해와 올 상반기 사이 분양을 끝낸 업체들의 경우 2004년 전철화사업 완공을 전제로 입지 여건을 홍보했으나 완공 시점이 늦춰져 난감해 하고 있다. 이 구간의 복선화가 완공되면 현재 1시간인 경원선 배차 간격이 5∼10분으로 줄어 주민들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서울 7차 동시분양 아파트 전용면적률 계약면적의 57% 불과

    7월 서울에서 분양되는 9개 아파트의 평균 전용면적이 계약면적의 5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시민들사이에서 피상적으로 언급되던 아파트 실평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시민의 모임은 조사결과 특히 H공영의 경우 처럼 전용면적률이 53.4%로 절반을 간신히 넘긴 업체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용면적률이란 전용면적을 계약면적으로 나눈 것으로 건설업계에서는 고층은 물론이고 16층이상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라도 70% 이상,최소한 65% 수준은 돼야 합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의 모임은 “전용면적이 이렇게 낮아진 이유는 복도,엘리베이터 등 공용면적을 늘리거나 지하주차장을 합산했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으로 공용면적이나 지하주차장의 공사비가 50∼60% 수준임을 감안할 때 평당 가격을 낮게 표시하기 위한 업체의 관행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재건축 조합아파트의 경우 지난 5·6차 분양때와 마찬가지로 일반분양자에게조합원보다 2배이상의 많은 비용을 전가시키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모임은 이번 분양에 참가한 9개 업체에 대해 분양가격 인하를 권고하고 불응할 경우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8.8재보선 후보 해부] (1)경기·광명/전재희 vs 남궁진

    13곳에서 치러지는 8·8재보선과 관련,24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실시되는 재보선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관심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후보들이 설명하는 당선돼야 하는 이유,약점 및 의혹 등을 점검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경기 광명은 8·8재보선 지역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후보와 민주당 남궁진(南宮鎭) 후보 모두 거물급인 데다,성(性)대결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전 후보는 당지도부 및 당원들의 요청으로 전국구 의원을 사퇴하며 출마했다.남궁 후보는 문화관광부장관을 그만두고 출마했다. 두 후보 모두 배수진을 치고 선거에 임한 점은 같다.이번 선거의 각오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 후보는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광명이 키운 광명인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그는 “지난 94∼98년 광명시장을 지내면서 2014년까지의 광명발전 장기계획을 전문가·시민·공무원 등과 함께 직접 세웠다.”면서 “의정생활을 통해 장기계획의 달성에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여년간 공직생활을 통한 행정경험에다 의정활동,당 제3정조위원장으로 민생분야를 담당한 행정·정책 전문가이기 때문에 광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전 후보의얘기다. 또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서’라도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현재 지역구 여성의원은 3명뿐”이라면서 “(당선을 통해)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한 주춧돌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남궁 후보는 폭넓은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주춧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14,15대 의원과 대통령 정무수석,문화관광부장관을 지냈기 때문에 이번 재보선 출마자 가운데 정·관계를 고루 경험한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 광명에 대한 애정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라는 점을 말한다.평소 말없이 궂은 일을 해결하는 업무 스타일 때문에 얻은 ‘황소’라는 별명답게 지역구를 떠난 뒤에도 틈나는 대로 지역구를 찾았다. 최근에는 2002한·일 월드컵 주무부처인 문화부장관을 지내면서 성공적인 월드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후보는 전국구 의원직을 버리고 지역구에 출마한 데 대한 비난을 받는다.의회주의를 무시했다는 지적부터 중앙당의 꼭두각시라는 소리까지 나왔다.이에 대해 전 후보는 “수백명의 연명을 받아 중앙당에 탄원서를 들고 찾아온 시민들,기꺼이 자원 봉사를 하겠다는 시민들,함께 깨끗한 정치를 만들어보자는 시민들의 권유가 이어져 출마를 결심했다.”고 해명했다. 남궁 후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기 때문에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한다. ‘측근=반개혁적’이라는 논리는 억지라는 것이다.남궁 후보측은 지금까지 일해온 과정과 성과로 후보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함께 일해본 사람이면 그가 얼마나 개혁적인지 알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 후보나 남궁 후보나 지역사정을 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있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전 후보는 교육 및 환경,남궁 후보는 수해방지 및 생활여건 개선 쪽을 상대적으로 강조하는 것 같다. 전 후보는 당선되면 교육 문제에 가장 신경을 쓸 생각이다.그는 “교육 때문에 광명을 떠나는 게 아니라 교육 때문에 광명으로 돌아오도록 교육환경조성에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특수목적고,대안학교,특성화한 대학유치를 약속했다. 캐치프레이즈인 ‘쾌적하고 푸른 광명’ 구현을 위해 목감천 살리기운동,어린이 환경학교 네트워크 구성 등을 구상 중이다. 경부고속철도 광명 역세권을 특성화해 산업단지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일하는 여성을 위한 간호·보육시설과 방과후 위탁시설 확충 등도 주요 공약이다. 남궁 후보는 ‘장화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할 정도로 광명이 수해가 심각한 지역인 만큼 수해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지난 2000년 정무수석 시절 정부의 협조를 얻어내 298억원의 수해방지공사비를 받아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세수가 연간 600억원대인 경륜장 사업과 30만평 규모의 고속전철역사 역세권 개발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점도 강조한다.부족한 고교를 세우고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빼놓지 않는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현대, 신길·보광동 재개발 수주

    현대건설은 지난 19∼20일 이틀 연속으로 서울 신길동과 보광동의 재개발사업을 각각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신길 6구역 재개발 사업은 영등포구 신길동 144일대 9126평의 대지에 22층아파트 520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약 592억원이다.내년 하반기까지 사업승인을 받아 2004년 232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보광동 재개발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9-11일대 1만 6491평의 대지에 지상 9∼15층 아파트 982가구를 새로 짓는 것으로 공사비는 1180억원대이다. 2004년 하반기까지 사업승인을 받아 2005년 상반기 482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 신림동 “수해공포 끝”

    신림동 주민들이 ‘수해 공포’에서 해방되게 됐다. 관악구는 15일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침수지역인 신림 10동 320 고향교회앞 복개주차장에서 ‘신림6·10동 개수로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도림천 인근의 이 지역은 지난해 7월 기습폭우로 9명이 숨지고 가옥 795채가 침수되는 등 서울에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가장 컸던 곳이다. 당시 피해가 컸던 원인은 인근 삼성산 계곡에 주차한 차량들이 폭우에 떠밀려 하수관 입구를 막아 빗물이 도림천으로 흘러들지 못하고 범람했기 때문으로 관악구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공사비 24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하천의 폭을 1∼3m까지 최대한 확장하고 훼손된 경사면이나 하천벽에 옹벽을 쌓았다.또 유수기능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하천수가 머물렀다 갈 수 있는 침사지를 설치하는등 총연장 530m에 이르는 개수로를 완벽하게 정비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아시아 최대 소화시험장 준공 234억 들여 용인시에

    세계 3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대인 소화시험장이 경기 용인시에 신설됐다. 행정자치부는 15일 99년부터 총 공사비 234억원을 투입해 연 면적 4132평규모의 종합화재연구시험동을 최근 한국소방검정공사 안에 준공했다고 밝혔다. 소화시험장은 각종 소방기기의 시험을 통한 안전성 검정과 더불어 실제 화재와 유사한 각종 실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인 미국 보험협회시험연구소(UL)와 공장상호보험기구연구소(FM)의 소화시험장에 버금가는 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소방산업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공사 입찰 담합비리 사전차단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10일 발주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 수주를 둘러싼 비리와 국가예산 낭비를 막기위해 입찰방식을 ‘선 설계평가,후 입찰가격 및 수행능력평가' 체제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부방위 이상호 전문위원은 이날 ‘턴키공사 제도개선 공개토론회'에서 시설공사 입찰의 고질적인 담합관행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현 일괄입찰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뒤 “설계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가격 점수와 수행능력 점수를 평가,최종적으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사업체의 공사수행능력(20%),입찰가격 점수(35%),설계점수(45%)를종합평가한 뒤 사업자를 선정해 공정성 시비 및 비리 의혹이 뒤따랐다. 이 위원은 또 “턴키공사 설계심의 과정에서 입찰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설계심의를 놓고 비리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설계평가의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정부에 ‘상설 설계심의전담기구’를 설치하고,심의위원의 재산등록 등 내부 감시장치를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부방위는 특히 제도 개선의 정착을 위해 우선 공사비 500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나 단순 반복공정 공사,기술적 난이도가 낮은 중대형 공사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부방위는 이날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여론을 수렴,개선안을 마련한 뒤 각 공공기관에 권고할 방침이다. 올해 국내 턴키공사의 발주규모는 6조 9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갈수록 턴키공사 발주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입찰담합을 통해 서울시 지하철 턴키공사 2개공구를 수주한 것으로 드러난 대형 건설업체 2곳에 대해 7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상암구장 사용해보니 “굿”/경기장 시설·운영 세계적수준 평가

    ‘이 감격을 월드컵 경기장 건설노하우 수출로.’ 지구촌 60억 인구의 축제,‘2002한국-일본 월드컵’경기를 치르면서 세계적인 명물로 떠오른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건설의 설계-시공-건설사업관리(CM)를 맡았던 주인공 3인은 개막전과 25일 열린 한국-독일간 준결승전을 지켜보며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6만여명의 관람객 속에 파묻힌 유춘수(柳春秀)이공건축 소장과 양인모(梁仁模)삼성엔지니어링 사장,김종훈(金鍾勳)한미파슨스 사장이 그들이다. 양 사장은 “솔직히 시공사로 선정됐을 때만 해도 지구촌 축제가 벌어질 주경기장을 우리의 손으로 짓는다는 설레임과 자부심보다는 짧은 공사 기관과 턱없이 부족한 공사비가 걱정됐었다.”고 털어놨다.그는 “그러나 한치의 오차와 실수없이 개막식과 준결승전을 치러낸 뒤 경기장 시설이나 경기운영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때는 정말 가슴이 찡했다.”며 “우리나라와 삼성엔지니어링의 국제적인 신인도가 올라간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객관적인 전력면에서 부족한 우리 선수들이이를 악물고 훌륭한 기량을 뽐낼 때는 어려움을 참아가면서 정성을 다해 공사를 해준 협력업체를 떠올리기도 했다. 양 사장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자국의 경기장 건설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는 희열을 느꼈다.”며 “곧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세계로 수출하는 길이 트일것”이라고 자신했다.모로코나 체코의 경기장 건설 관계자들이 찾아와 경기장 건설 참여를 약속했다는 말도 전했다. 개막전과 준결승전을 지켜본 김종훈 사장 역시 “지난 98년 서울 월드컵경기장 건설계획이 확정되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면서 “그동안의 고생을 한꺼번에 보상받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흥분했다.그는 “외환위기 때문에 상암동 경기장건설이 수포로 돌아갈 뻔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며 “우리 선수들이 한 게임 한 게임 이길 때마다 경기장 건설 찬반 논란이 가열되던 당시를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CM은 오케스트라의 연주자와 같다.”며 “CM의 중요성을 인정해준 서울시와 시공사,많은 협력업체가 너무 고맙다.”고겸손해한다.김 사장은 경기장 건설의 찬반 논란이 한창 달아올랐을 당시 대한매일에 축구 전용경기장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글을 기고하는 한편 경기장 건설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처음부터 상암경기장 건설의 숨은 일꾼으로 일했다. 쓰레기장 한켠 허허벌판에 한국의 혼과 조형미를 담은 경기장을 만들어 세계인을 감동시킨 주인공은 이공건축 유춘수 소장.유 소장은 “상암 경기장은 축구 경기만하는 장소가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호흡하는 커뮤니티공간으로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설계했다.”며 “세계가 ‘원더풀 코리아’를 연발할 때 진한 감동을 받았다.”고 감회에 젖었다.유 소장 역시 월드컵 경기장 설계안 당선 이후 중국으로부터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설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주민감사청구 첫 성과 - 부산진구청 예산손실 밝혀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동 육교설치와 관련,주민들이 제기한 주민감사청구가 첫 성과를 올렸다. 부산시 감사실은 25일 육교설치를 반대하며 주민들이 구청을 상대로 낸 감사청구에서 부산진구청이 육교설치공사 감리용역비와 육교 기초공사비를 과다 또는 중복 계상해 800여만원의 예산 손실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내고 손실 금액 일부를 회수케 하고 관련 공무원을 문책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주민들이 주장한 ‘육교설치가 예산낭비와 주민불편을 가중시켜 공익에 위배된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동 일대 주민들은 지난 3월 구청이 가야로에다 육교를 설치하려고 하자 철회를 요구하며 주민 16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부산시에 감사청구를 요청했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住公발주 마포용강 시범아파트 대림서 ‘리모델링’ 한다

    대한주택공사가 발주한 서울 마포구 용강동 마포용강 시범아파트 리모델링 시범사업 시공사로 대림산업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국내 최초의 민간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으로 2개동,18평형 60가구가 대상이며 내년 7월까지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모두 23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노후설비 및 배관 교체,발코니 확장,내부평면 재구성 등을 실시하고 공사 완료 후 아파트 이름은 ‘대림 e-편한세상’으로 바꿀 계획이다. 지난 71년 지하 1층 지상 5층 9개동으로 지어진 마포 용강 시범아파트 값은 지난해말까지 18평형이 6000만∼8000만원이었으나 리모델링이 진행되면서 1억∼1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한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호아파트 14동 96가구의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됐다. 방배 삼호 리모델링사업은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사상 처음으로 주민 스스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명경쟁입찰을 실시했다.평당 공사비는 150만원으로 결정했다. 류찬희기자
  • 검찰, 김홍업씨 소환조사 방향/박만 수사기획관-유제인 변호사 문답

    ■검찰, 김홍업씨 소환조사 방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의 사법처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지난달 18일 3남 홍걸(弘傑)씨가 구속된 지 한달 만이다. ●홍업씨 수사 과정= 홍업씨의 비리 연루에 대한 단서는 차정일 특별검사팀의 ‘이용호 게이트’수사에서 나왔다. 특검팀은 지난해 이용호씨가 검찰에 수사 중단 청탁을 했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홍업씨의 고교 동기 김성환씨가 개입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지난 2월 김씨를 소환,조사했다.그뒤 특검팀은 김성환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차명계좌에서 흘러나온 6억원이 홍업씨를 거쳐 아태재단 신축공사비 등에 사용된 사실을 밝혀냈다. 특검팀 해체와 함께 자료를 넘겨받은 대검 중수부는 김성환씨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벌였다. 김성환씨는 이권 청탁과 함께 7개 업체로부터 9억 2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구속 기소됐지만 홍업씨 관련 부분은 철저하게 입을 닫았다. 검찰은 홍업씨의 다른 측근들에 대한 수사에도 나섰다.홍업씨의 대학 후배 이거성씨가전 새한그룹 이재관씨로부터 17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홍업씨의 대학동기 유진걸씨가 S건설 회장 전모씨로부터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수감됐다.검찰은 이들이 홍업씨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했는지 조사하던 중 “유진걸씨가 S건설로부터 받은 10억원 가운데 3억원이 홍업씨에게 건네졌다.”는 관련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홍업씨가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 김병호씨 등을 통해 28억원을 세탁했으며,홍업씨의 실명계좌 3개에 기업체 등으로부터 11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밝혀내고 마침내 지난 17일 홍업씨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어떤 혐의 적용되나= 김성환·유진걸·이거성씨 등 측근들이 이권청탁과 함께 받은 36억 2000만원 가운데 얼마가 홍업씨에게 건네졌는지가 관건이다.홍업씨가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바로 범죄 혐의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홍업씨와 측근들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던 수사팀은 6·13지방선거 직전 결정적 물증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선거일이 임박한 점을 고려해 보강 조사를한 뒤 월드컵 16강전이 끝나자마자 소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업씨가 세탁한 28억원의 출처 역시 수사의 포인트다.검찰은 “깨끗한 돈이라면 세탁할 이유가 없다.”며 강한 의심을 갖고 있는 반면 홍업씨측은 “보관과 사용을 편리하게 하려고 돈을 교환한 것일 뿐 문제있는 돈은 아니다.”라며 맞서고 있다.검찰은 이 돈이 업체 등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받은 돈으로 밝혀질 경우 알선수재 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직접 죄목을 적용하지 못하더라도 공범으로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또 검찰은 홍업씨의 실명계좌에 입금된 11억원 가운데 2억∼3억원은 문제가 있는 돈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는 돈에 대해서는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팀 관계자는 “자금 세탁 등 부정한 방법을 통해 세금을 내지 않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조세포탈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박만 수사기획관 문답 박만(朴滿) 대검 수사기획관은 19일 “김홍업씨를 상대로 일단 알선수재 등 범죄혐의가 있는지 중점 조사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한 뒤 의혹을 하나씩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업씨에 대한 호칭은. 일단 ‘진술인’이라고 부르겠지만,긴급체포를 해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면 ‘피의자’라고 부르게 될 것이다. -알선수재 혐의 적용이 가능한가. 본인이 직접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거나,주변사람들이 받는 것을 알고 청탁에 개입한 경우 처벌할 수 있다.주변 사람들이 받은것을 묵인한 뒤 관여한 경우에는 알선수재의 공범 혐의를 고려할 수 있다.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 돈에 대해서는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하나. 적용할 수 있지만 그냥 세금을 내지 않은 것만으로는 조세포탈이 안되고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것이 드러났을 때 가능하다. -조사할 양이 많은가. 그동안 의혹으로 제기된 부분까지 조사하려면 상당히 많다.변호인에 따르면 홍업씨가 상당히 지쳐 있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서 걱정이다. -김성환씨 등과 대질조사를 할 수도 있나. 오늘은 홍업씨 본인에 대해 물어볼 것이 많아 어렵다. 장택동기자 ■유제인 변호사 문답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변호인 유제인(柳濟仁) 변호사는 19일 홍업씨가 출두한 뒤 “홍업씨가 받은 돈은 97년 대선 이전에는 선거지원금이었으며,선거 이후 받은 돈은 대가성 없는 활동비였다.”고 밝혔다. -홍업씨의 건강 상태는. 극도로 쇠약해져 있어 수사팀에 배려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당뇨가 있어 10여일 동안 식사를 제대로 못했고 혈압 문제도 있다. -받은 돈은 어디에 썼나. 선거 때 도와준 사람 가운데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운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것이 가장 크다.아태재단과 관련해 쓴 돈도 있다.나머지는 홍업씨가 보관하고 있을 것이다. -차명계좌는 있나. 없는 걸로 안다. -실명계좌에 입금된 11억원의 성격은. 일반적인 금융 거래이고 액수는 크지 않지만 활동비로 받은 수표를 그대로 입금시킨 것도 있다. -홍업씨가 측근들이 청탁받는 것을 방조한 것 아닌가. 홍업씨는 김성환·이거성·유진걸씨 등이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입장이다. 장택동기자
  • 50억횡령혐의 계몽사회장 구속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19일 법정관리중이던 계몽사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법정관리인에게 수십억원의 금품을 제공한 이 회사 회장 홍승표(洪承杓·39)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및 회사정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법정관리인 유승희(柳丞熙·64)씨를 수배했다. 홍씨는 지난해 9∼12월 유씨에게 계몽사 인수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6차례에 걸쳐 1억 7000여만원을 제공하고,같은해 9월 계몽사 주식 300만주를 주당 500원에 유씨에게 매각한 뒤 두 달 만에 주당 1833원에 다시 사들여 40여억원의 차액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또 공사비 과다계상 등의 방법으로 계몽사 등 자신이 운영하던 3개 회사 공금 5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터널굴착 신기술 개발 ‘화제’

    벤처기업이 국내에 반입된 뒤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TBM(터널굴착기) 장비를 이용,빠르고 저렴하게 터널을 뚫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LTM은 자사가 개발한 TBM장비를 활용한 터널굴착 공법이 건설교통부로부터 신기술로 지정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방식은 원통형으로 된 TBM장비로 터널을 뚫고 들어가며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법이다.기존 공법이 먼저 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뚫고 다음에 터널을 넓힌 후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3단계 작업을 한번으로 줄인 것이다. 이 공법을 활용하면 기존 공법에 비해 소음·진동을 20%정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총길이 4.5㎞인 2차선 도로터널의 경우 기존공법 대비 공사기간은 30%,공사비는 10%를 각각 줄일 수 있다고 LTM측은 설명했다. LTM사 이찬우(李燦雨) 사장은 “건설업체들이 비싼 값에 국내에 들여왔으나 지질등이 맞지 않아 방치돼 있던 TBM장비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공법”이라며 “이번 신기술 지정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 공법은 올 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터널협회 심포지엄 기술전시회에서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호평을 받기도 했다. 현재 국내와 아시아 주요국가에 특허를 출원중이다.중국 등과의 기술수출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내년쯤이면 이 공법의 수출길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기자
  • 책/ 리모델링의 ‘처음과 끝’

    내집을 마련하면 대부분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들여 인테리어나 리모델링(개조)을 한다.요즘은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인테리어보다는 집안의 공간기능을 향상시키고,자녀의 성장에 따라 집안구조를 달리하는 개조공사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막상 개조를 하려고 마음 먹어도 정작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내집에 꼭 맞는 리모델링’(김호영·이경화 공저,컬처라인 펴냄)은 이 고민거리를 해결해 준다.개조를 어떤 분위기로 할 것인가부터 공사비를 예상하는 요령,공사범위 결정,시공업체 선정,자재구입요령,관련 법규 등 계획단계에서 마무리까지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감리자 노릇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 과정에서 할 일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공사를 진행해온 리모델링계의 베테랑인 ‘끌과 정’의 이경화 이사와,한국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 김호영 기자가 함께 썼다. 컬러 사진과 일러스트로 독자 이해를 도왔다.1만 3000원. 문소영기자
  • ‘신앙촌 재개발 비리’ 본격수사

    경기도 부천시 신앙촌 재개발 사업 시행업체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11일 재개발 시행업체인 K건설 회장 김모씨가 검찰·경찰 간부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재개발조합측의 진정서를 접수,김씨 등 관련자 10여명을 출국금시키고 소환 대상자 선정에 나섰다. 검찰은 진정서 내용 가운데 2000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김씨가 검찰·경찰직원 등에게 1억 9500만원을 건넸다는 부분에 대해 우선 사실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또 김씨가 지난해 5월 S종금으로부터 90억여원의 약속어음을 싸게 사들이기 위해 당시 예금보험공사 전무였던 대통령의 처조카 이형택(李亨澤)씨에게 12억여원을 건넸다는 첩보도 입수,확인 중이다.김씨는 이를 위해 공사비 과다 계상 등의 수법으로 8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전국 39곳에 물류단지 조성

    오는 2006년까지 전국 10개 권역 39곳 거점도시에 종합물류유통단지가 조성된다. 건설교통부는 31일 물류정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제2차 유통단지개발 종합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물류난을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전국 23곳에 292만평의 유통단지를 개발,공급하기로 했다. 따라서 2006년에는 이미 지정된 75만평을 포함,전국에 모두 367만평이 유통단지로 개발된다. 물류유통단지 개발에 모두 1조 6000억원이 투자되며,이가운데 4516억원은 국고에서 지원된다. 서울에는 송파구 장지동에 물류직배송센터와 도매센터·화물터미널 등을 갖춘 8만여평의 단지가 지어진다. 경기도에는 화성(18만평)과 평택(15만평) 등 6곳에 조성된다.부산에는 강서구 대저동에 27만평의 국내 최대 물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종합물류단지에는 화물터미널,집배송시설,금융·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며 하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한국토지공사등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방침이다. 유통단지로 지정되면 도시계획 등의 절차가 생략되고,취득·등록세 면제,진입도로 공사비용 정부 지원 등의 혜택이주어진다. 류찬희기자 chani@
  • [帝政러시아 외교문서 새 발굴 대한제국 秘史] (5)시베리아철도의 한반도 연결

    지난 7월15일자 고종의 칙령으로 미국과 프랑스회사가 서울∼제물포,서울∼의주간 철도를 각각 부설키로 하면서 철도의 궤도(레일)폭을 유럽형인 4.5피트(약 133㎝)로 결정했다는 정보를 받았다.러시아는 동청철도(만주횡단철도)건설시 러시아철도와 같은 5피트(약 150㎝) 궤도폭을 시설하기로 확정했고 조선은 아직 철도건설을 시작하지 않았으므로 고종의 칙령을 변경하여 러시아의 만주노선과 동일한궤도폭으로 건설하도록 조선정부에 강력히 요청하라.(1896년 11월10일 재무장관 비테가 외무부 총관리관 쉬이쉬킨에게 보낸 공문서) 이 문서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만주횡단철도(TMR)를 한반도와 연결하는 작업이 100년 전 제정러시아시대에 이미 추진됐던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러시아가 눈독을 들인 노선은 경의선(서울∼의주)과 경원선(서울∼원산),그리고 경인선(서울∼제물포)이었다.경의선은 만주횡단철도와,경원선은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을 꾀했던 것이다.동일한 궤도폭을 유지한다는 것은 언제라도 철로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때문이다. ***경의선 日서 부설권 사들여 경의선은 프랑스가 경인선은 미국이 1896년에 부설권을따냈으나 일본이 부설권을 재매입해 1901년과 1906년에 각각 완공시켰다.러시아는 경의선의 경우 프랑스를 대리국으로 내세워 실질적인 관리권을 유지하면서 시베리아철도와의 연계를 꿈꾸었지만 러·일전쟁(1904∼1905)의 패배로눈물을 머금고 일본에 권리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러시아는 미국측으로부터 경인선,독일로부터는 경원선(서울∼원산) 부설권을 각각 재매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기도 했다. 시베리아횡단철도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장장 9334km를 운행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직통열차로 1891년 총공사비 10억루블을 들여 착공,1901년에 만주횡단노선이,1904년에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노선이 각각 개통됐다. 미국 모르스회사(경인선철도부설권 소유회사)의 대표가 찾아와 일본인과 어떤 약속도 없었으므로 경인선철도회사를러시아에 판매하는 것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돼있으며 철도궤도폭을 비롯, 러시아의 주문에 따라 공사를 끝내는 원칙적인 합의를 하자고 했다.(1897년 12월9일 서울주재 대리공사 스페이예르가 외무부에 보낸 전문). 비테 재무장관의 지시에 따라 스페이예르는 조선정부에압력을 행사하는 한편 모르스사와의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시켰다.1898년 1월31일자 비밀전문에서 스페이예르는 “모르스사의 대리인은 주식을 비밀리에 매입하든지 아니면일본은행에서 빌린 채무액의 일부라도 상환해주면 일본의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모르스사는 이미 설치가 끝난 노면은 150만 달러에 러시아에 양보할 수있으며 선로폭 조정은 최소한 주식을 매입한 뒤에 가능하다고 한다.”고 보고했다. 시베리아횡단철도의 한반도연결에 관한 문서중 남아있는가장 오래된 문서는 서울주재 초대대리공사였던 베베르가1896년 6월22일 본국에 보낸 비밀전문이다.베베르는 이 전문에서 “조선의 철도궤도폭을 러시아와 같은 5피트로 하도록 조언하려고 한다.”고 보고했다. 베베르가 보고한 당시는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 피신한 아관파천(1896년 2월11일∼1897년2월20일)의 와중이었기 때문에 베베르의 입김은 조선정부의 정책수립 및 추진에 있어 절대적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비테 재무장관은 “러시아는지금 시베리아철도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자금여력이 없다.”고 회답했다.이 때문에 당초 5피트로 설계됐던 모든 철도의 궤도폭은 유럽식을 따르게 됐다. 독일인 외교 및 세관업무 고문 묄렌도르프의 ‘조선철도에 관한 수기’는 이 문제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의견을피력하고 있다.묄렌도르프는 1882년 이홍장(李鴻章)의 추천으로 통리아문의 참의와 협판을 역임했다.외무협판으로재직중이던 1885년 친러파로 몰려 쫓겨났다. 조선철도건설문제는 1882년에 제기되었다.조선정부에 철도부설이권을 여러나라가 요청했으며 그중에는 영국과 일본이 들어있었다.조선정부는 철도건설자금이 없어 연기할 수 밖에 없었으나 철도문제와 더불어 광산 및 탄광이권이 또다시 1885년과 1895년에 제기되었다.따라서 한 미국인 회사와 철도건설에 관한 전반적인 계획을 다음과 같이 수립하였다.▲서울∼제물포 ▲서울∼평양∼의주 ▲서울∼부산▲평양∼두만강 ▲서울∼부산∼남·서해안철도 ▲서울∼부산∼동부해안철도 ▲서울∼원산선 등이다. 묄렌도르프는 수기에서 미국회사는 이 노선 전체를 순차적으로 건설하며 15년동안의 운영권 소유를 제의했다고 밝혔다.또 조선정부에 투자금에 대한 연간 순이익 5%의 보장을 요구했다고 기술하고 있다.묄렌도르프는 이 문제를 일본,청,영국,미국,러시아 등 열강의 이해관계 및 역량 등을 감안,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일본이 경부선철도이권을 획득하려는 의도는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장이다.청국은 조선에서의 역할이 끝났으므로청국에 이권을 제공해 영향력을 행사하게 해서는 안된다.영국은 조선과 통상관계가 없으므로 이권을 주면 조선에영향력을 행사할 빌미만 제공하게된다.미국은 조선에 정치적인 위험이 적으며 자본을 쉽게 유치할 수 있다.러시아는 조선철도건설에 관심이 없으나 조선항구는 부동항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조선철도에 러시아철도를 연결하면 조선 남부의 항구중 하나는 시베리아철도의 종착역으로일본과 청국의 화물 및 여객을 수송할 수 있어 동부아시아 해안에서 가장 번창한 항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1896년 묄렌도르프의 조선철도부설에 관한 수기중에서) ***러, 경원선 부설권 부정적 묄렌도르프는 시베리아철도연결에 대한 러시아측의 이해관계를 쪽집게처럼 짚어냈다.당시 러시아의 주관심은 경의선부설권이었다.경의선부설권은 1896년 프랑스회사에 주어졌지만 러시아는 실질적인 관리권을 쥐고 있었다.러시아는 경의선을 시베리아철도의 지선으로 만주를 횡단하는 동청철도(지금의 중국 장춘철도·TMR)와 연결하려고 계획하였던 것이다.하지만 러시아의 문제는 자금부족에 있었다. 러시아에서 서울까지 철도를 건설하는 계획은 자금이 부족해 불가능하다.서울∼의주간의 전신선 가설사업은 지난 여름에 착공되었으며 최근에는 서울∼원산간 전신선 가설이완료되었다.원산에서 러시아 국경까지 전신선 연결은 한국인 가설기사와 시설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1897년 5월22일 군사교관단장 푸차타 대령의 보고서) 경원선부설권 획득방안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도 등장한다.“서울∼원산간 경원선철도부설권을 가진 독일 마이어사의 직원이 부설권을 러시아가 매입하기를 제안했다.”는파블로프의 1900년 4월13일 보고에 대해 외무부는 “러시아가 원했으면 철도부설이권을 받을 수 있었다.현재 러시아에는 그런 이권이 필요치 않다.더 이상 협의치 말라.”는 회신을 보냈다. 또 독일이 경원선부설이권 획득을 꾀하고 있다는 서울주재 군사무관 스트렐비스키 대령이 참모본부에 보낸 1898년 8월18일자 보고에 대해 육군장관 쿠로파트킨은 “독일의경원선 철도건설은 러시아 군부의 이해와 무관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한제국 정부는 일본이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는 한 기업이 서울∼의주간 철도부설공사를 시행할 수 있게 한다는방침을 정했다.따라서 이 철도이권의 소유자인 프랑스인라페이에르와 대한제국정부간에 체결한 경의선부설계약서를 확인하는 즉시 이 철도부설권을 담보로 1200만프랑을대한제국정부에 대출하며 그 대가로 러시아는 철도회사의관할권을 보장받는 것이 골자이다.서울주재 프랑스공사는지원을 약속했다.(1903년 7월23일 서울에서 파블로프 대리공사가 외무부에 보낸 전문) ***경부선 개통땐 韓·日 무역증진 실제 대한제국정부와 프랑스인 라페이에르는 경의선부설소요자금과 관련,1903년 8월4일 시설자금 1250만프랑을 프랑스은행에서 차관을 받도록 알선하고 차관의 담보물은 경의선노선에 속하는 재산,토지,수입금 그리고 평양지방의모든 탄광으로 했다.하지만 러시아의 골칫거리는 철도의보호였다.러시아 정부는 1903년 7월28일 파블로프에게 보낸 비밀전문에서 “대한제국 북부에서의 철도건설은 러시아의 국익에 부응하지만 이 철도의 보호가 어려울 뿐 아니라 일본인의 수중에 넘어가는 상황에 빠지지 않겠는가.”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일본은 3319만엔이라는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해 1905년1월 경부선(서울∼부산)을 개통시켰다.경부선의 의미에 대한 러시아측 분석도 흥미롭다. 경부선철도는 세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앞으로 언제가는 동청철도및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1900년 9월2일 군사무관 스트렐비스키가 참모본부에 보낸 보고서). 경부선이 개통되면 한·일간 무역이 증진될 것이다.현재시모노세키(下關)에서 서울까지 화물을 운송하려면 2∼5일이 걸리지만 경부선철도를 이용하면 20시간이면 가능하게되며 또 경부선을 연장하여 시베리아철도나 동청철도와 연결하면 경부선은 동서의 수송로가 될 것이다.일본에서 유럽까지 28∼45일 걸리는 운송기간이 17∼22일로 단축될 것이다.(1901년 1월29일 육군장관 쿠로파트킨이 황제에게 보낸 상주서) 러시아측 비밀문서들은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한반도의철도부설이권을 놓고 러시아,일본,미국,영국,프랑스,독일등 열강이 벌인 부설권 쟁탈전의 전모를 소상하게 밝혀주고 있다.자체 건설자금 없이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철도를건설하려 했기에 벌어진 사단이었다.마치 경부고속철의 건설을 놓고 프랑스의 테제베,독일의 이체,일본의 신칸센이벌였던 경쟁의 원판(原版)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한반도를 시베리아,만주와 철도로 연결하는 방안이 당시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실은 흥미롭기에 앞서 섬뜩하기조차 하다.우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불과 2년전인 지난 2000년 9월18일 경의선복원공사의 착공과 함께 였다. 노주석기자 joo@ ■고종의 稱帝建元의 속뜻은 고종은 왜 506년동안 이어온 조선(朝鮮)이라는 유서깊은 국호를 버리고 대한제국(大韓帝國·1897∼1910년)으로 국호를 바꿨을까. 국호변경의 배경에는 새 국호를 통해 자주독립국을 천명하고 풍전등화격인 나라의 부흥을 이루겠다는 복심이 있었다.하지만 사실은 ‘제국(帝國)’이라는 명칭에 집착했던것 같다.‘황제등극’을 원했다는 얘기다. 이처럼 황제칭호를 바란 데에는 나라를 통째로 집어삼키려는 일본 ‘천왕'과의 비교우위와 러시아,청나라와의 동격대우를 노린 대외용이라는 분석도 가능하지만 실은 국내에서의 위상제고의 필요성 때문이었다. 고종의 칭제건원(稱帝建元)문제에 대한 러시아측의 비밀전문 한장은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준다.고종은 대원군이나 대비보다 자신이 더 높은 위치에있음을 만방에 알리고싶었던 것이다. 고종이 황제의 존호를 쓰기로 단호한 결심을 하였다.나는 세계 어느 나라도 고종을 황제로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고종에게 칭제건원을 하지 않도록 백방으로 권고했다.그러나 고종은 열강이 황제존호사용을 승인해줄 것으로 기대하진 않지만 대원군과 대비의 음모때문에 황제즉위식을 갖는 것이 부득이하며 영국에 체류하고 있는 대원군의 손자(李埈鎔)를 왕으로 옹립시켜 자신을 퇴위시키려는 가능성을 차단하고 싶다고 했다.특히 황제에 즉위하면 백성들의 눈에 자신이 대원군이나 대비보다 상좌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고종은 무엇보다 러시아가 황제존호를 거부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때문에 니콜라이2세 황제가 자신을 황제로 승인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곧바로 거부하지 말고 현재의 호칭인 ‘대군주(大君主)폐하’로 불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1897년 10월28일 스페이예르 대리공사가 외무부에 띄운 비밀전문) 스페이예르는 또 1897년 10월 20일 무라비요프 외무장관에게 “고종황제의 즉위식이 있은 다음날 정부에서는 앞으로 우리의 국호는 조선이 아니고 대한제국(大韓帝國)이며여기서 대한(大韓)이란 고대의 3국인 마한(馬韓),진한(辰韓),변한(弁韓)을 상기하는 큰 왕국을 뜻한다고 밝혔다.국호의 변경목적을 전혀 이해할 수 없으며 대신들도 만족할만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한제국 국호의 기원에 대해 다소 비아냥거리는 보고서를 올렸다. 노주석기자
  • 오피스텔 ‘애물단지’

    오피스텔은 ‘미운 오리새끼’인가. 사전분양 금지 등 연이은 악재로 분양열기가 급랭한 가운데 오피스텔 개발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서고 있다. 사업이 지연되면 그만큼 금융비용이 늘어 자금난이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리마저 또 오른다면 투자자들의 외면은 불보듯뻔해 ‘울며 겨자먹기’식 외길 수순을 밟고있는 것으로풀이된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행사들이 자금회전을 위해분양을 서두르다가는 더 큰 부실이 뒤따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계약률이 40%를 밑돌 경우에는 공사비 부담으로 사업을 추진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계약률 떨어져도 일단 분양하자=수도권 뿐만 아니라 서울도 분양률이 저조하다.일부 모델하우스를 제외하고 하루 수십여명의 방문객이 둘러볼 뿐이다. 지난달부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분양하는 A업체는계약률이 50%를 밑돌아 고심하고 있다.일산 신도시에 분양하는 B건설사도 전체물량의 40%가량만을 팔았다. 이에 따라 신규분양에 나서는 시행사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저조한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중도금 무이자는 기본이며 분양가도 낮추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호전될 기미보다는 금리인상 등 더 많은 악재가 나올 수 있다.”며 “분양일정을 예정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차라리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얼마나 공급하나=다음달까지 서울 도심권에 오피스텔 5400여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효성은 이달말 강북구 수유동에 16∼21평형 221실을 분양한다.지하철 4호선 수유역이 걸어서 5분 거리.평당분양가는 590만원선.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주변에 현대,신세계,롯데백화점 등 쇼핑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붙박이 냉장고,드럼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설치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초동에 오피스텔 ‘서초 대우디오빌’ 10∼40평형 380실을 분양한다.지하철 3호선 양재역이 가깝다.주변에 우면산과 청계산이 자리잡아 쾌적한 환경을누릴 수 있다.평당분양가는 550만∼600만원.오는 2004년 12월 입주 예정. 이밖에 성원건설이 구로구 구로동에 18∼22평형 264실,우림건설이 강남구 삼성동에 17평형 170실을 각각 분양한다. ◆투자 유의점=공급과잉에 따른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소형평형,역세권,임대수요 등 3박자를 골고루 갖춘 오피스텔을 분양받는 것이 좋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불국사 인근 주차장 신설추진

    경북 경주시 불국사 입구의 극심한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형 주차장이 들어선다.경주시는 연중 50만여대의 대·소형관광차량이 몰려드는 불국사 입구 일대에 올부터 2004년까지 사업비 총 151억원을 들여 대형 버스 109대 등 모두 1220대의 주차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오는 10월부터 불국사 입구인 경주시 진현동 701 일대 부지 8만 6920여㎡를 대상으로 추진될 이 사업의 공사비는 전액 민간자본으로 충당된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이 일대 편입토지 보상금 35억 4000만원을 민간사업자인 ㈜일삼오로부터 받아 보상에 들어갔다. 경주시 관계자는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기존 불국사 주차장은 소공원으로 조성,관광객들에게 쉼터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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