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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전환 가격 ‘인하’투쟁

    분양전환 가격 ‘인하’투쟁

    “분양가 거품을 빼 한 푼이라도 싸게 받자.” 분양전환을 앞둔 경기북부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연대, 주택공사를 상대로 건설원가 공개소송을 잇달아 내는 동시에 자치단체엔 임대주택분쟁조정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펴고 있다. 특히 최근 원가공개소송 승소 사례가 늘고, 노무현 대통령의 ‘건설원가 공개가 대세’라는 발언 이후 주민 공동대책위가 곳곳에서 주최하는 설명회에 주민들이 운집하고 있다. ●주민대책위 설명회 참가 열기 25일 ‘경기북부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22일 의정부 송산주공 1·2·4단지와 남양주 청학 주공 7단지 등 내년 7∼10월에 분양전환되는 공공 임대아파트를 순회하는 단지별 분양전환 포럼이 열렸다. 분양을 최장 1년이나 남겨놓은 시점이지만 단지마다 가구수의 절반 이상 주민이 참가했다. 공동대책위는 감정평가사 등 전문가와 지난해 분양을 마친 송산주공 7단지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 등도 참여시켜 ‘합리적 분양가 산정’을 다짐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포럼에서 주공이 송산주공아파트 23평형의 경우 8000만원선 분양가 요구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원가공개 등을 통해 이를 최대한 인하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임대주택법상 분양전환 가격은 입주자모집승인권자가 산정하는 건설원가와 감정평가액의 산술평균가액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주공이 임대인 겸 입주자모집 승인권자여서 세부항목의 원가공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산주공 1단지는 지난 6일 이미 소송을 시작했고 4단지는 곧 행정소송에 들어간다. 송산2단지와 남양주 청학 주공 7단지는 주공이 분양가격에 대해 비공개를 통보해올 것이 분명하지만 소송진행을 위한 절차를 밟기 위해 행정정보공개 신청을 낸 상태다. 양주시 덕정 주공 2단지 주민들이 “분양 전환가격 산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주택공사를 상대로 낸 분양전환절차중지 등 가처분소송에서 지난 3월 승소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공과의 분양전환가격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지별로 같은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는 분양가격에 대한 불만으로 분양에 응하지 않는 임차인에게 부과하는 주공의 ‘불법거주배상금’을 막아내는 방안도 된다. ●주공 “원가연동제 대상 아니다” 공대위는 의정부시에 임대주택 분양전환 가격에 대한 분쟁을 조정하는 ‘임대주택분쟁조정위원회’ 설치조례의 조속한 제정도 요구했다. 남양주시와 의정부시에는 임대주택법 시행규칙에 따라 임대의무기간(5년) 만료 6개월 전 주공에 분양전환 준비를 권고하고, 투명·공정한 감정평가를 요구하기로 했다. 송산주공 1단지 이호철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주공이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분양가를 별다른 저항없이 수용하던 임차인들의 자세가 이젠 분명히 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공 서울지역본부측은 “대법원이 원가공개를 최종 판결한 바 없고, 이들 아파트는 2002년에 지어져 토지비·택지비·설계비와 직·간접공사비 등 7개 항목이 공개되는 원가연동제(판교지구 첫 적용) 대상도 아니다.”는 입장을 밝혀 어느 선에서 타협될지 주목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간척지 소유 논쟁

    정부가 간척지를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간척사업을 주도했음에도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소유권 및 관리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지역표몰이’를 내세운 지자체의 요구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1991년 첫삽을 뜬 이후 무려 15년 동안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던 새만금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월 방조제 공사를 끝냈다. 환경과 개발 사이의 찬반논쟁은 마무리 된 듯하지만, 간척지의 소유권을 놓고 새로운 논쟁에 불이 지펴지는 분위기다. 전라북도는 물밑에서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지금까지 들어간 공사비용는 정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하고 토지 소유권을 전북에 넘길 것’을 내용으로 하는 새만금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우리당이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도록 하겠다.”는 발언도 전라북도 유권자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또 조배숙 의원을 비롯한 전북 출신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한명숙 국무총리와 만나 “새만금 간척지 소유권의 전북 이양”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총리실은 “정부가 조성한 간척사업의 토지 소유권을 지자체에 넘긴 사례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새만금 간척지는 행정구역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군산, 부안, 김제 등 3개 시에 걸쳐 있는 간척지의 행정구역을 특구로 지정할 것인지, 분리할 것인지 등도 논란이 적지 않다. 1985년 시작된 전남 해남·영암 간척사업도 중앙정부와 전남도 사이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간척사업이 내년에 마무리되면 4000여만평의 간척지가 조성된다. 전라남도는 이 가운데 150만평에서 ‘포뮬러 원(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를 개최하겠다며 무상으로 토지를 넘길 것을 요구하다 정부의 반대에 부딪히자 최근에는 조성원가로 사겠다는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방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숙박시설 건립과 대회 이후 경주장 활용방안 등 대책도 없이 간척지를 자동차 경주용으로 지자체에 넘길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파나마운하 확장 국민투표로 결정

    세계 양대 운하로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의 미래가 22일(현지시간) 결정된다.92년 만에 지금보다 2배 크게 확장하자는 정부안이 이날 국민투표에 부쳐졌다.●운하 확장… 중남미 최대 허브의 꿈 파나마 운하의 확장은 파나마 경제의 명운을 건 야심찬 국가 프로젝트로 지난 7월 의회의 승인까지 받았다. 파나마 예산의 5분의1을 벌어들이는 ‘꿈의 운하’가 혼잡해지면서 정부는 30억∼50억달러(약 3조∼5조원)를 들여 2014∼2015년쯤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반대파들은 정부의 부채만 천문학적인 액수로 늘릴 것이라며 ‘대공사’에 제동을 걸어 국민투표까지 가게 된 것이다. 확장에 따른 통과수입 증대로 공사비 일부를 충당하더라도 여전히 23억달러는 빌려야 한다는 계산이다. 길이 82㎞의 파나마 운하는 1914년에 건설됐다. 요즘처럼 컨테이너 화물선이 대형화 추세이고 물동량도 늘어난 상황에서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게 대다수 파나마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40척의 배가 파나마 운하를 드나들었다. 연간 1만 4000건,2억t의 물량을 소화한 것이다. 현재 석유, 곡물, 컨테이너 화물 등 세계 교역량의 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도 이 운하를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파나마 정부는 확장 공사를 통해 수천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지금 확장하지 않으면 물동량을 수에즈 운하 등에 빼앗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게다가 파나마가 국론분열에 빠져 있는 사이 이웃나라 니카라과가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또다른 운하를 건설하겠다고 발표, 파나마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니카라과도 운하 건설계획 발표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 3일 180억달러를 들여 길이 280㎞의 ‘니카라과 운하’를 12년에 걸쳐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운하는 최대 26만t급의 대형 선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설계될 계획이다. 태평양에서 니카라과 호수를 거쳐 에스콘디도 강을 잇는 운하는 강 하구에 위치한 블루필즈 항구를 통해 대서양으로 연결된다. 아시아와 미국 동부를 오가는 무역량의 증가로 파나마 운하가 확장되더라도 ‘제2의 파나마 운하’는 필요하다는 게 니카라과측의 설명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지금 대구에선] 담장 허물기 10년…회색도시가 녹색공간으로

    [지금 대구에선] 담장 허물기 10년…회색도시가 녹색공간으로

    “담장을 허무니 마음의 벽이 무너졌어요. 이웃끼리 마당을 함께 쓸고 왕래도 잦아지고…”. 대구시 수성구 지산1동 1020의 9에 사는 정길석(41)씨가 담장을 허문 것은 지난 2004년 6월. 마당이 좁아 항상 답답함을 느꼈던 정씨는 이웃 노석수(56)씨와 함께 담장을 없애기로 결정했다.2년여가 지난 지금 정씨는 크게 만족하고 있다.“왜 진작 담을 허물지 않았는지 후회될 정도”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지역 1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사랑운동 시민회의와 공동으로 ‘담장 허물기 운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답답한 회색 담장 대신 나무와 벤치가 정감있게 자리잡아 도시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담 10년간 378곳 17㎞ 헐어 담장 허물기는 지난 1996년 10월 대구 서구청 담장을 뜯어내면서 시작됐다. 서구청 직원들은 요즘 “담장이 있을 때는 마치 권위적이고 답답한 분위기였다.”며 “방범문제 때문에 걱정했지만 담장을 허물어 낸 뒤 앞쪽이 확 틔어 근무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고 말한다.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대구시가 2001년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이 이 운동에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나타냈다. 또 94.6%는 대구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였다고 답변했고 89.3%는 도시환경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대구사랑운동 시민회의가 중심이 돼 시민운동으로 확산됐다. 지난해까지 관공서 104곳과 주택과 아파트 113곳, 상업시설 49곳, 복지·보육·종교시설 60곳, 공공·의료시설 16곳, 학교 18곳, 기타 2곳 등 모두 362곳이 참여했다. 허문 담장의 길이만도 17㎞에 이른다. 콘크리트가 있던 자리가 아담한 공원으로 바뀌면서 녹지 7만 8000여평이 생겨났다. 올들어서도 주택 11곳과 병원·종교시설 각 2곳, 학교 1곳 등 16곳의 담장을 헐었다. 2000년 담장을 허문 수성1가 수성성당의 경우 주민들이 주변에서 쉬는 것은 물론 성모상 앞에 멈춰 묵상에 잠기기도 해 선교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 당초 우려했던 도난문제도 지금까지 한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수성구 시지초등학교는 2005년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나무터널을 만들어 학생들의 야외학습장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담장 허물기 전국으로 확산 지금까지 서울·부산·인천·성남·부천·광주·대전·울산 등 전국 1000여 기관·시민단체가 담장 허물기 운동을 배우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동참하는 도시들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교통방송본부, 성북구 종암경찰서, 강남병원 등 공공기관과 초·중·고등학교 등 500여곳이 담장을 허물었다. 부산에서도 부산대병원과 동부경찰서 등 공공기관과 학교 200여곳이 담장을 무너뜨렸다. 이밖에 대전시가 2003년부터 유성구청, 중앙고 등 40여곳의 담장을 허는 등 인천·성남·부천 등이 담장 없애기에 동참했다. 2002년에는 법문사가 펴낸 고교교과서 ‘인간사회와 환경’과목에 소개되기도 했다.‘한마음 한뜻-바람직한 의사결정’이라는 제목으로 4쪽에 걸쳐 ‘담장 허물기 운동’의 추진배경과 성과·의미 등을 사진을 곁들여 상세히 소개했다. 또 “열린행정과 시민의 사회참여가 조화롭게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경기 부천시 한 시민단체 관계자의 현지답사 보고서 내용도 담았다. 이밖에 상당수 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논문에도 이 운동이 인용되었다. ●추진에 애로도 많아 이 운동을 추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담장에 대한 고정관념. 일반적으로 시민들은 담장을 재산의 경계표시, 외부침입의 방지, 사생활 보호 등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주택을 보호하는 담장을 없앤다는 불안감이 초기 이 운동 확산에 장애물로 작용했다. 제한된 예산도 문제다. 공공건물은 공사비 전액을, 개인주택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청은 밀리고 있으나 시는 사업비 문제로 매년 30곳 정도로 대상을 제한하고 있다. 이밖에 담장을 허문 곳에 나무 등을 심는 조경공사를 하고 있으나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대구시는 이 운동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자연을 복원하는 생활환경 운동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우선 연말까지 14곳의 담장을 더 허물 계획이다. 또 내년 30곳 등 매년 30곳 이상의 관공서와 개인주택의 담장을 허물 방침이다. 지금까지 담장 허물기에 들어간 돈은 135억여원에 이른다. 시는 투자비의 15배가 넘는 2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뒀다고 추산하고 있다.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그린파킹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주택의 담장을 철거한 뒤 주택내 여유공간에 주차장 및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보행자 안전과 주거환경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중이다. 내년에 20∼30가구 규모의 골목단위 사업대상지 1곳을 선정,3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완료키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범일 대구시장 인터뷰 “담장 허물기 운동으로 보수와 단색의 도시였던 대구가 녹색의 푸른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김범일 대구시장의 ‘담장 허물기 운동’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내륙분지에다 시민들의 배타적인 기질 등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 속에서 이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10년 동안 370여곳이 참여하고 전국 도시에서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 운동의 시작은 공공기관이였지만 확산은 시민들이 했다.”면서 “서구청과 경북대병원이 담장을 허물 때만 해도 대구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3년뒤 지역의 한 시민단체 간부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담장을 허물고 그곳에 조경하여 이웃에 개방함으로써 시민참여 운동으로 불을 지피었다. 특히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에서 담장 허물기 운동을 중점 기획사업으로 선정함으로써 본격적인 시민운동으로 확산되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인 효과도 상당하다. “도심에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비용이 없청나게 든다.”며 “담장을 없애면서 적은 비용으로 자연스럽게 도심에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이 만들어지는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담장 허물기로 7만여평의 녹지공간을 조성했는데 대구 도심 땅값을 300만원 정도로 계산할 경우 2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한 셈이라는 것이다. 김 시장은 “더 나아가 앞으로는 ‘담장 안하기’ 운동도 함께 펼치겠다.”고 했다. 건물을 신축하거나 개축할 때 담 대신 나무를 심거나 거리 소공원으로 가꾸자는 내용이다. 그는 “담장 허물기 운동은 지난 2002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세계환경정상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될 만큼 국제적으로도 화제”라며 자랑도 잊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경민 대구YMCA관장 경험담 “담을 헐면 더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김경민(44)대구 YMCA 관장은 7년전 자신이 사는 대구시 중구 삼덕동 자택 담장을 헐었다. 이전에 몇몇 관공서나 공공건물에서 담장을 허물었지만 개인주택은 김 관장이 처음이었다. 집도 자신의 소유가 아닌 전세집이었다. 그가 담장을 허문 것은 아주 우연한 생각에서다. 새로 얻어 들어간 집의 담이 높아 늘 그늘이 져있었다. 또 담장 앞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담장을 헐면 정원도 넓게 보이고 햇볕도 많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죠.” 집 주인을 찾아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담장을 헐자고 했다. 친구 장인인 집 주인은 처음에는 김씨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단다. 그러나 김 관장의 끈질긴 설득으로 6개월 만에 허락을 얻어냈다. “하지만 막상 담장을 없애고 보니 집이 이가 빠진 것처럼 엉성해 지나가던 사람이 ‘이 집 식당으로 바꾸는 모양이지.’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황당하기까지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래서 정원을 새로 꾸미고 집에 그림도 그려 넣었다. 내친 김에 동네 어린이들을 정원에 모아 그림대회를 열었다.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그곳에 전시하자 제법 그럴 듯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던 이웃들이 한두명씩 뒤를 따라왔다.”고 말했다. 현재 김 관장이 사는 삼덕동에는 담을 허문 집과 관공서가 10여곳에 이른다. 인근 삼덕동 동사무소도 담을 헐고 은행나무를 심었는데 여름이면 동네 사람이 모이는 명소가 되었다. 삼덕초등학교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김 관장은 “개인적으로 시작한 담장 허물기가 이렇게 확대될 줄은 몰랐다.”며 “지역 이미지가 좋아져서 집값도 올랐다.”고 자랑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식약청등 4개 보건의료기관 2010년까지 충북 오송 이전

    식약청을 비롯해 질병관리본부, 국립 독성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4개 보건의료 관련 국책기관이 2010년까지 충북 오송으로 이전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이들 4개 국책기관의 오송 이전을 위한 실시설계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청사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들 국책기관 이전을 위해 오송단지에 10만 5000평의 부지를 마련, 이곳에 연건평 3만 7136평 규모의 청사를 신축하게 된다.2010년까지 2777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청사 건립공사는 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2010년 말쯤 준공해 입주할 예정이다. 새 청사에는 이들 국책기관이 이용할 8759평 규모의 첨단 실험실도 들어선다.이 실험실은 현재의 4853평에 비해 80% 이상 늘어난 규모로, 조류 인플루엔자와 신종 바이러스 전용 실험실을 갖추게 돼 이들 전염병에 대한 조기 진단을 통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전남도 191명 징계

    전라남도에서 벌인 정부합동감사 결과 228건의 위법·부당사례가 적발돼 공무원 191명이 무더기로 징계됐다. 또 공사비 과다책정, 지방세 미징수, 국고보조금 집행잔액 미반납 등 재정 낭비로 113억원을 추징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6월 전남도를 대상으로 10개 중앙부처가 실시한 합동감사에서 위법사항이나 직무태만이 드러난 33명에게 징계를 요구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직무소홀 등 158명은 훈계 조치토록 권고했다. 나주시는 국가 지정 문화재인 나주읍성과 인접한 지역에 적법한 절차 없이 다가구주택 40가구의 건축허가를 내줘 공무원 3명이 징계됐다. 담양군도 대전면 개발제한구역에서 부당하게 납골시설 건설을 허가한 공무원 3명이 문책을 받았다. 무안군에서는 기업도시 용역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유리한 평가기준을 만들어 부당하게 낙찰받도록 해주었다. 세부적인 지적사항은 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gaha.go.kr)에 공개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중 한국대사관 13일 정식 개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주중 한국 대사관이 새 청사에 입주, 오는 13일 정식 개관한다. 한국의 해외 공관 가운데 가장 크고, 현재 중국내 외교공관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다. 신청사는 2003년 8월부터 39개월간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1만 5940㎡(약 4900평) 대지에 320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됐다.3채의 단독 건물로 이뤄졌으며 연 건축면적은 5000여평이다. 정부는 1994년부터 새 청사 건립을 준비해왔다. 당시 중국 정부로부터 560만달러에 90년 사용권을 받아 새 대사관 부지를 매입했으나 설계가 진행 중이던 1997년 금융위기가 터져 계획이 중단됐었다. 건축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은 ‘도청’ 문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중국 법률에 따라 건축허가를 받은 국내 1군 건설사가 시공을 맡았으나, 중국측은 “특정 부분은 중국 업체랑 함께 시공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의외의 걸림돌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구 청사 부지에는 대사관저를 짓기 위한 공사가 올 연말부터 시작된다. 한편 조만간 주중 미국대사관의 새 청사가 현 한국대사관 새 청사 바로 뒤에 지어지면 ‘최대 규모’ 위치를 내줘야 한다. 규모도 한국의 3배에다 총 공사비도 2억 7500만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jj@seoul.co.kr
  • [공연단신]

    유니버설아트센터로 재개관 서울 광진구 능동 리틀엔젤스예술회관이 28일 유니버설아트센터로 새롭게 문을 연다. 유니버설문화재단(이사장 문훈숙)은 8개월간 7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음향과 조명 세트, 분장실 등 노후 무대시설을 리모델링했다. 재단은 유니버설발레단과 리틀엔젤스예술단 등 두 개의 상주 무용단체를 적극 활용해 유니버설아트센터를 무용 전문극장으로 특화할 방침이다.28·29일 이틀간 개관 축하 갈라 공연이 펼쳐진다.(02)2204-1030. 춤극 ‘The Han(韓)-무천’ 공연 고구려의 기상을 담은 국수호 무용단의 춤극 ‘The Han(韓)-무천’이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화·목·토요일 오후 8시 국립중앙박물관 오디토리움에서 상설 공연 중이다. 지난 6월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고구려’를 다듬은 작품으로 고분벽화와 역사서 등에 남아 있는 옛 춤을 현대적인 몸짓으로 풀어냈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2만∼3만원.1544-5955. 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 대학로극장서 학교 폭력을 다룬 극단 단홍의 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최송림 작·유승희 연출)가 10월2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극장에서 공연된다. 폭력에 가담한 문제아들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학생부장과 음악교사로 탤런트 김정균과 박선영이 각각 출연하고, 선린중학교 김정만 교사가 학생들의 담임 선생님으로 무대에 오른다.(02)309-2731.
  • 2010년 전남서 F1대회, 그 질주를 보라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이라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오는 2010년 전남에서 열린다. 전남도는 28일 “10월2일 서울에서 2010년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코리아 그랑프리 유치 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에서는 2010년 10월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3차례씩 F1대회를 치르게 된다.F1대회는 국제공인 포뮬러급 3단계(F1,F3000,F3) 가운데 최고로 간주된다. 경기는 세계를 순회하는 11개팀에서 팀당 차량 2대씩 22대가 출전,5㎞트랙을 50∼70바퀴 돌아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또 대회 3일 동안 대당 100억원을 웃도는 경주차량과 각국의 자동차 전시 등 경주장 안팎의 볼거리도 풍성하다. 전남도는 대회 개최비용으로 7년 동안 3500억원 가량을 FOM측에 지불한다. 지난 13일 민·관 합작의 특수목적법인 KAVO가 자본금 75억원을 출자했고 전남도는 100억원을 출자한다. 총 자본금은 500억원이다. 도는 영암군 삼호읍 간척지 100만평에 2300억원으로 2009년 말까지 경기장을 짓는다. 공사비는 금융기관이 F1 대회를 담보로 장기대출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충당한다. 도 관계자는 “F1대회는 연간 관중 360만명, 전세계 35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보여져 입장료와 광고료, 중계권료로 수익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시론] 분양가 관리시스템 필요하다/김남근 변호사·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

    [시론] 분양가 관리시스템 필요하다/김남근 변호사·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

    은평뉴타운의 고분양가 문제로 국민들이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마저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외면하고 주택사업으로 폭리를 취하는 데 앞장서냐는 이유 있는 항변이다. 세부내역 공개가 번잡하다며 건축비와 택지비 2가지로 분양가 내역을 공개하고 5%밖에 이윤을 내지 않았다는 SH공사의 대응도 빈축을 사기에 충분하다. 다만 은평뉴타운의 분양을 내년 9∼10월로 늦추고 분양가의 검증을 받겠다는 서울시장의 결단은 이제 주택정책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분양가를 낮추겠다는 명확한 답이 없어 무언가 핵심대책이 빠져 있다는 느낌이다. 먼저, 은평뉴타운과 같이 도시개발법 중 공영개발방식으로 주민들의 토지를 강제로 수용하여 택지를 조성하는 경우에도 다른 공공택지의 경우와 동일하게 분양가상한제와 분양가공개제도가 적용되도록 주택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공공택지는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내걸고 주민들의 토지를 개발이익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가격으로 강제 수용하는 것이다. 주택법은 이 취지대로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해 서민들이 소득수준을 감안해 분양가상한제와 분양가공개제도를 적용토록 하고 있다. 은평뉴타운도 이와 동일하게 주민들의 토지를 강제로 수용해 택지를 조성한 경우이다. 그러나 도시개발법에 의한 공영개발의 경우 주택법처럼 분양가상한제 등을 적용하는 규정이 없는 관계로 이러한 고분양가 논란을 낳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가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은평뉴타운을 비롯한 공공분양주택의 분양가를 공개 검증하겠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 조치이다. 그러나, 주변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 아파트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민간택지의 주상복합아파트나 재건축아파트 등이어서 이러한 고분양가아파트에 대해서도 분양가를 검증받게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주택법을 개정해 서울특별시, 경기도 등 광역단위로 건축비, 토목공사비, 택지비, 적정이윤 등을 나누어 전문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분양가검증위원회를 설치하고 공공택지는 물론 재건축·주상복합 아파트 등 아파트 고분양가를 주도하는 민간아파트에 대해서도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은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의 요청에 의해 분양가 검증을 실시하는, 분양가검증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단순 검증에 그치는 게 아니라 검증된 적정분양가로 분양가를 낮추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이에 따르지 않는 경우 일반분양자 모집승인을 보류시키는 식의, 행정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분양가의 공개-검증-행정지도-행정제재(분양승인 보류)로 이어지는 분양가 관리시스템이 확립되도록 주택법을 개정해야 한다. 최근에 파주·용인 등에서 고분양가 현상이 나타난 데는 ‘천안시장이 분양가를 내리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이에 따르지 않는 건설회사에 분양승인 모집을 보류하도록 한 행정처분’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한 법원의 판결이 악영향을 미친 바 크다. 따라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할 행정관청이 고분양가에 대해 행정제재를 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폭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아파트 고분양가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김남근 변호사·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
  • 부산시 공무원들의 절약愛

    부산시가 재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 건설본부 직원들의 활약으로 6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의 지붕막 가운데 7장이 파손되자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은 23억 56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지붕막 보수 공사를 했다. 당시 부실시공 등 여론과 시민의 비난이 들끓자 부산시와 현대건설측은 일단 시공 업체 부담으로 지붕막 수리 등을 한 뒤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 그 결과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등은 지난해 11월25일 대한상사중재원 부산지역본부(이하 부산지역본부)에 파손된 지붕막 보수공사를 끝낸 뒤 지붕막 보수 및 연구용역 등에 들어간 비용과 이자 등 26억 3800만원을 부산시에 지급요청하는 중재 신청을 냈다. 중재원 부산지역본부는 심리를 갖고 부산시의 분담비율을 ▲지붕막교체 공사비 7억 9700만원(65%)▲예비막 구입비 1억 6250만원(65%)▲지붕막 구조안전성 검토용역비 22억 8800만원(65%)▲보강설계용역비 2억 6400만원(50%) 등 쟁송 금액 가운데 61.6%인 17억 2500만원을 업체에 지급하라는 결정을 지난 7월11일 내렸다. 이같은 통보를 받은 최영언 건축시설과장 등 직원들은 최근 현대건설측에 ‘중재원의 결정에 대해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부산시의 현실을 감안해 현대건설측이 부산시가 지불해야 될 이자 및 예비 지붕막 구입비 등에 대한 분담률을 낮춰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설득에 나섰다. 부산시 공무원들의 노력에 감동한 현대건설측은 “부산시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 들인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26일 보내왔다. 결국 시 건설본부 직원들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시공업체로부터 5억 8900여만원을 감면 받아 11억 3600만원만 부산시가 분담했다. 김영기 건축시설 부장은 “예산을 아끼려는 직원들의 마인드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로 절감했다.”며 “앞으로도 각종 공사 발주시 관리·감독 등을 철저히 해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신분당선 연장 일괄착공 촉구

    신분당선 연장 일괄착공 촉구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역∼수원시 호매실역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공사를 일괄 추진해야 한다는 수원 시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6일 경기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최근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의 공사 시기 등을 확정·고시했다. 공사는 순차적으로 진행돼 1단계로 2014년까지 정자∼광교신도시 11.90㎞ 구간을 완공하고,2단계로 2019년까지 광교신도시∼호매실 11.14㎞ 구간을 건설할 계획이다.1단계 공사에 1조 6336억원 등 모두 2조 5411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이와 관련, 수원지역 주민과 시 및 의회,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 등이 1·2단계 공사를 동시에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간별 ‘수혜자 부담´ 원칙 제안 수원시의회는 차긍호, 김효수, 이종필 등 시의원 18명이 공동 발의한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사업 전구간 동시건설 권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 의원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될 2014년 이후에는 2단계 사업을 위한 재원확보가 불투명한 데다 도시지역 환경변화 등을 고려할 때 예정된 사업비보다 엄청난 재원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며 신분당선의 동시착공을 거듭 주장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수원 화성에서 1호선과 연결돼야 광역철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들도 나섰다. 열린우리당 심재덕·이기우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신분당선 연장사업의 목적은 수도권 남동부지역의 택지개발로 인한 교통체증 완화에 있다.”면서 “건설교통부는 단계별 사업추진 정책을 철회하고 전 구간 동시 착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괄 착공에 따른 공사비 상승과 관련, “정자∼광교까지는 용인시에서, 광교∼화서는 광교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비로, 화서∼호매실지구는 호매실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비로 재정분담을 해야 한다,”면서 ‘수혜자 부담’ 원칙을 제안했다. ●주민 서명운동 3만명 동참 주민들의 서명운동도 시작됐다. 서수원지역 아파트단지 모임인 칠보아파트입주자대표 협의회는 신분당선 연장선 일괄착공 요구 서명에 돌입했다. 또 수원시 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도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은 서수원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수원 전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규정”하고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신분당 연장선 일괄착공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3만여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1·2단계로 나눠 건설할 경우 일괄 건설하는 것보다 2383억원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경기도가 공사비중 8012억원을 부담하기로 한 만큼 일괄 건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건교부 “동시 착공땐 완공 늦어진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일괄 착공할 경우 재원마련 등의 문제로 전체적인 완공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며 “이럴 경우 신분당선이 통과하는 광교신도시 교통대책에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강아파트 ‘디자인 가이드라인’

    서울 한강 주변 아파트와 한강 다리의 경관이 더욱 아름답게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는 25일 한강 주변 아파트의 외관에 대해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강 주변 건물은 모두 병풍처럼 늘어서 경관이 단조로웠다. 건설업체들은 공사비 증가 등을 이유로 다양한 아파트를 짓지 않은 것도 한 몫을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앞으로 한강 연변에 새로 지어질 아파트에 대해서는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고층 탑상형, 중층 판상형, 저층 연도형 등으로 배치를 다양화하고 지형과도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한편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시각 통로’도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한강변 중 일부 구역에 대해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건축계획을 세우면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적률이나 층고 등을 완화해주는 방향으로 건축 조례도 개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강변의 야간 경관도 개선된다. 조명 디자인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에 따라 한강 다리 16개와 강변북로 3곳 가운데 한강·원효·성산대교 등 3곳은 내년에 모두 18억원을 투입해 야간 경관 조명을 전면 개선하고 반포대교 등 11곳은 2007∼2009년 44억원을 들여 조명을 부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고분양가 막기 미흡… 정확한 책정엔 도움”

    서울시의 공공 아파트 후분양제 카드에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후분양제를 반기면서도 정작 논란의 핵심인 고분양가를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선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은평뉴타운은 판교보다 공사비가 평당 50만∼60만원 높게 책정되는 등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세부원가 공개요구를 받은 것인데 분양가와 직접 연관없는 후분양제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본질을 빗겨갔다는 지적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논란은 선분양이냐 후분양이냐가 아니라 공공개발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는 방법을 찾자는 요구였다.”며 “후분양제 얘기를 들고 나오는 것은 (분양가 인하)답변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도 “원가를 낮추고 건축비를 줄이는 대안을 들고 나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양가를 낮추지 않고 후분양제를 도입하면 오히려 주변 집값을 올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시세와 분양가는 상호 작용하는 것인데 분양가를 낮추지 않고 분양 시기만 지연시키면 인근 지역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만 길어져 더 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정부가 정한 후분양제 로드맵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공공부문 아파트는 당초 예정에 따라 후분양제를 점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면서 “지금 논란은 고분양가 문제인데 후분양제 일정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공공부문 공급 아파트를 2007년 40%,2009년 60%,2011년 80%의 공정을 끝낸 뒤 분양키로 하는 후분양제 도입 장기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업계도 같은 반응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아파트 시장의 70∼80%는 시행사 사업에 건설사가 시공·분양만 하는 시스템이어서 민간 공급 아파트에도 후분양제가 도입되기는 어렵다.”면서 “토지비 공사비 금융비 등이 분양가에 더해지는 후분양제가 도입되면 분양가는 높아지지만 이자가 분양가에 포함되어 양도세 측면에서 절세할 수 있고, 당장 시세와 분양가를 비교하고 살 수 있어 소비자에겐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고분양가 논란에는 답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후분양제도입이 보다 정확한 분양가 책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앞으로 이뤄질 공정의 추정 공사비를 갖고 분양원가를 뽑아 정확한 자료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후분양제가 도입되면 주요 공사를 마친 상태라서 정확한 분양원가를 책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에게 입주 당시 주변 시세와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 묻지마 청약을 막고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 풍토를 만드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Zoom in 서울]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왜?

    ‘명품 만들려다 상품 망쳤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은평뉴타운 고분양가는 밀어붙이기 행정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 대부분의 뉴타운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택지개발방식과 유사한 도시개발방식을 채택,상대적으로 사업추진이 용이한 은평뉴타운 사업을 밀어붙였다.시범사업임을 의식,과도하게 치장도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파생되는 집값불안 등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일각에서는 지난 4년 서울시에는 뉴타운정책만 있고,주택정책은 없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너무 서둘렀다 은평뉴타운이 지정된 것은 2004년 2월25일.하지만 2년8개월여 만에 지구지정과 보상을 마치고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통상 택지예정지구 지정 이후 분양까지는 빨라야 5년,많게는 10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일사천리로 진행된 셈이다. 특히 은평뉴타운 1지구는 2004년 4월에 보상을 시작해 1년여 만에 마무리지었다.택지지구는 지구지정에서 보상까지 짧아야 2년이 걸린다.게다가 은평뉴타운은 대지비율이 40%에 달한다.땅주인이 많아 보상이 그만큼 어렵다.판교 신도시의 경우 대지비율이 6%에 불과했지만 보상이 2년이나 걸렸다. 사업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보상비가 많이 들어갔다는 주장도 있다.시 안팎에서는 “은평뉴타운의 속도를 내기 위해 토지 보상비를 헤프게 써 결과적으로 분양가가 올라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돈다. ●너무 치장했다 은평뉴타운은 청소차량이 필요없도록 설계됐다.생활쓰레기가 아파트·일반주택에서 중앙집하장까지 관로를 통해 압축해 이송된다.판교에는 없는 시설이다.게다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하는 유비쿼터스 도시를 표방했다.녹지비율도 40%에 가깝다. 아파트 타입도 120개였지만 162개로 다양화했다.이에 따라 건축비는 주상복합아파트에 가까운 560여만원까지 올랐다.이 역시 시범지구라는 점을 의식,너무 멋을 내다가 분양가만 높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도변화도 한몫 보상법규가 2003년 1월1일 달라진 점도 택지비 상승을 부추겼다.그 전에는 시행자가 지정한 감정평가사 2인이 보상가를 감정했으나 그 이후부터는 토지주인들이 지정한 감정평가사 1인이 추가되면서 토지주인의 입장을 반영,보상가가 올랐다는 주장이다.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최소 10% 이상이 더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린벨트가 많은 은평구에서 보상비 책정시 그린벨트 해제를 전제로 가격을 매겨 보상비가 올라갔다고 시는 주장한다. ●마진 숨겼나 최근 논란의 하나는 왜 원가를 공개하면서 토지비는 감정가격으로 했느냐는 점이다.토지비도 원가로 해 가격을 책정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SH공사뿐 아니라 토지공사,주택공사 등도 분양아파트 토지비는 감정가격과 건축비,부가세로 구성된다.물론 임대아파트는 대부분 조성원가의 65∼95% 가격으로 공급한다. 토지의 감정가는 감정평가사가 매긴다.토목공사비,금융비,리스크비용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여기에 이윤은 넣지 않는다.또 조성원가와 비교하면 감정가격은 보통 1.2배 차이가 난다. 하지만 조성원가가 743만원인 판교의 분양아파트 택지공급가는 941만원(용적률 153%)으로 1.26배였다.파주 교하지구는 1.31배였다. SH공사는 “감정가격으로 토지비를 정하는 것은 정상적”이라며 “별도의 마진을 넣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래도 의혹이 지속되자 서울시는 세부 분양가 공개도 검토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Zoom in 서울]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왜?

    ‘명품 만들려다 상품 망쳤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은평뉴타운 고분양가는 밀어붙이기 행정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 대부분의 뉴타운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택지개발방식과 유사한 도시개발방식을 채택, 상대적으로 사업추진이 용이한 은평뉴타운 사업을 밀어붙였다. 시범사업임을 의식, 과도하게 치장도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파생되는 집값불안 등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4년 서울시에는 뉴타운정책만 있고, 주택정책은 없었다는 비판도 나온다.●너무 서둘렀다 은평뉴타운이 지정된 것은 2004년 2월25일. 하지만 2년8개월여 만에 지구지정과 보상을 마치고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통상 택지예정지구 지정 이후 분양까지는 빨라야 5년, 많게는 10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일사천리로 진행된 셈이다. 특히 은평뉴타운 1지구는 2004년 4월에 보상을 시작해 1년여 만에 마무리지었다. 택지지구는 지구지정에서 보상까지 짧아야 2년이 걸린다. 게다가 은평뉴타운은 대지비율이 40%에 달한다. 땅주인이 많아 보상이 그만큼 어렵다. 판교 신도시의 경우 대지비율이 6%에 불과했지만 보상이 2년이나 걸렸다. 사업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보상비가 많이 들어갔다는 주장도 있다. 시 안팎에서는 “은평뉴타운의 속도를 내기 위해 토지 보상비를 헤프게 써 결과적으로 분양가가 올라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돈다.●너무 치장했다 은평뉴타운은 청소차량이 필요없도록 설계됐다. 생활쓰레기가 아파트·일반주택에서 중앙집하장까지 관로를 통해 압축해 이송된다. 판교에는 없는 시설이다. 게다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하는 유비쿼터스 도시를 표방했다. 녹지비율도 40%에 가깝다. 아파트 타입도 120개였지만 162개로 다양화했다. 이에 따라 건축비는 주상복합아파트에 가까운 560여만원까지 올랐다. 이 역시 시범지구라는 점을 의식, 너무 멋을 내다가 분양가만 높였다는 지적이 나온다.●제도변화도 한몫 보상법규가 2003년 1월1일 달라진 점도 택지비 상승을 부추겼다. 그 전에는 시행자가 지정한 감정평가사 2인이 보상가를 감정했으나 그 이후부터는 토지주인들이 지정한 감정평가사 1인이 추가되면서 토지주인의 입장을 반영, 보상가가 올랐다는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최소 10% 이상이 더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린벨트가 많은 은평구에서 보상비 책정시 그린벨트 해제를 전제로 가격을 매겨 보상비가 올라갔다고 시는 주장한다.●마진 숨겼나 최근 논란의 하나는 왜 원가를 공개하면서 토지비는 감정가격으로 했느냐는 점이다. 토지비도 원가로 해 가격을 책정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SH공사뿐 아니라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도 분양아파트 토지비는 감정가격과 건축비, 부가세로 구성된다. 물론 임대아파트는 대부분 조성원가의 65∼95% 가격으로 공급한다. 토지의 감정가는 감정평가사가 매긴다. 토목공사비, 금융비, 리스크비용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 여기에 이윤은 넣지 않는다. 또 조성원가와 비교하면 감정가격은 보통 1.2배 차이가 난다. 하지만 조성원가가 743만원인 판교의 분양아파트 택지공급가는 941만원(용적률 153%)으로 1.26배였다. 파주 교하지구는 1.31배였다. SH공사는 “감정가격으로 토지비를 정하는 것은 정상적”이라며 “별도의 마진을 넣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래도 의혹이 지속되자 서울시는 세부 분양가 공개도 검토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뉴타운도 상한제 적용을”

    “뉴타운도 상한제 적용을”

    고삐가 풀린 고(高)분양가를 잡기 위해서는 분양가상한제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들끓고 있다 서울 은평 뉴타운이나 경제자유구역 등에서 나오는 아파트는 사실상 공공택지지구 아파트와 마찬 가지로 공공사업의 성격을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용 법규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분양가상한제·채권입찰제·분양가 검증과 같은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공공택지지구 아파트는 판교신도시에서 공급한 아파트처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택지공급가격+건축비+부대비용+적정이윤’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결정한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는 시행사와 당첨자의 불로소득을 막기 위해 채권입찰제를 적용하고 있다. 또 분양가의 적정 여부를 따지는 검증위원회 검증도 거치는 등 과도한 분양가 인상 제동장치가 마련돼 있다. 반면 서울시가 추진하는 뉴타운사업은 SH공사를 내세워 해당 지역 땅을 일괄 사들인 뒤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다는 점에서 택지지구 공공 아파트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 관련 법규만 도시개발법을 따를 뿐이다. 그렇지만 뉴타운 아파트는 SH공사 자체적으로 분양가를 결정할 뿐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는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실상 공공택지나 마찬가지이지만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뉴타운, 공영개발지구, 경제자유구역지구 등도 분양가 규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루뭉술하게 운영되는 분양가 공개 항목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건축비는 공법을 조금만 달리하거나 어떤 마감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나 구체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다. 경실련은 “민간 아파트 역시 이미 감리자 모집공고 단계에서 58개 공종별 공사비 세부내역을 공개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장이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순수 민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해선 현행 분양가 규제의 잣대를 대기 쉽지 않다. 민간이 조성하는 택지에 짓는 아파트까지 분양가를 규제하면 공급 위축 등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사업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분양가 검증을 거치는 등 업체의 과도한 이익을 막는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동대문 용두공원 지하에 환경자원센터 새달 착공

    서울 동대문구가 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심공원 지하에 생활쓰레기 종합처리장을 만든다. 자치단체마다 넘쳐나는 생활쓰레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실에서 동대문구의 첨단 시설은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 ‘환경자원센터’는 다음달 1일 공사에 착수,2009년 1월에 완공된다. ●4대 생활쓰레기 동시에 처리 19일 서울시와 동대문구에 따르면 동대문구 환경자원센터는 구청사 맞은 편인 용두동 34번지 용두근린공원 조성 부지의 지하에 들어선다. 음식물 및 일반쓰레기, 대형폐기물, 재활용품 등 4대 생활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한다. 지하 1·2층에는 연 면적 4488평의 자동화 처리시설이 들어서지만 지상은 작은 연못이 있는 주민들의 쉼터다. 생활쓰레기 처리과정은 첨단 공장을 연상시킨다. 쓰레기 운송차량은 공원을 찾은 주민들의 눈을 피해 지하로 진입하도록 설계했다. 지하 1층에 들어선 차량은 중앙제어실에서 차량세척과 쓰레기 분류작업을 한다. 재활용 쓰레기를 우선 골라내 자원화한다. 폐가구 등 대형폐기물은 잘게 부수는 시설도 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반 쓰레기는 지하 2층 압축시설에서 부피를 최대한 줄인 뒤 김포매립지로 운송된다. 처리가 까다로운 음식물쓰레기는 지하 2층에 지어져 지상까지 드러나 있는 대형 밀폐창고(혐기성 소화조)에서 1개월 동안 분해된다. 분해건조 과정으로 발생한 메탄가스로 전력을 생산하고 분말 찌꺼기는 퇴비가 된다. 이때 남은 폐수는 정화시설을 통해 용수저장소로 보내져 공원용수로 쓰인다. ●자치구,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 동대문구는 그동안 구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를 경기도 ○○군 등에 돈을 주고 넘겼다. 올해 위탁처리 비용이 21억원이다. 그러나 몇 년 동안 거래하던 경기도 ○○군으로부터 ‘처리비용을 아무리 올려준다고 해도 안 된다. 쓰레기는 스스로 처리하라.’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 같은 현실은 자체 쓰레기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한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다. 부산시, 울산시 등만이 쓰레기 일부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도시 외곽에 지었으나 서울 자치구는 그럴 형편도 못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김포매립지도 음식물쓰레기에 대해선 반입을 금지한 상태다. 동대문구는 2002년에 생활쓰레기 종합처리시설 건립 계획을 세우고 서울시로부터 용두공원 현 부지를 매입했다. 부지매입 비용을 제외한 총 공사비 521억원은 정부 지원 30%, 서울시 보조 35%, 민간자금 35%로 충당하는 데 성공했다. 동대문구 환경자원센터는 하루에 쓰레기 408t을 처리할 수 있다. 쓰레기 처리비용 등 연간 38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내 7곳에 흩어져 있어 혐오감을 주던 생활쓰레기 적하장을 모두 없애는 효과도 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용량이 다른 자치구의 쓰레기도 돈을 받고 충분히 처리할 수 있으나, 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수익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檢, 30억 정·관계 로비여부 수사

    사행성 게임과 상품권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4일 상품권 발행 지정업체 씨큐텍 대표 류모(42)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상품권 발행 지정업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류씨는 2004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회사 돈 30억 62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류씨가 조성한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중이다. `스타 문화상품권’을 발행하는 씨큐텍은 지난해 8월 상품권 업체로 지정된 뒤 인쇄를 겸업해 특혜시비를 불러왔던 업체다.씨큐텍은 또 올해 초 불법용지를 이용해 일련번호가 같은 상품권을 이중발행, 감독기관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적발되고도 검찰에 고발되지 않아 이 과정에서 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공공택지내 아파트 분양가 인상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33평 아파트 분양가는 가구당 112만원,44평형은 158만 4000원 오른다.건설교통부는 건축비 상승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공동주택 공사비 지수를 수정, 고시하고 9일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신청분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새로 고시된 기준층 평당 건축비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341만 1000원에서 344만 5000원으로,25.7∼37.8평 이하는 368만 9000원(부가가치세 포함)에서 372만 50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이번에 고시된 기본형 건축비는 하반기에 분양 예정된 용인 흥덕지구, 성남 도촌 등에 적용된다. 그러나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은평뉴타운은 적용 대상에서 빠진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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