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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플러스] 싱가포르 부티크 센터 수주

    쌍용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W호텔과 연결된 부티크 센터를 31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지하 1층~지상 2층 1개동 규모에 17개 매장과 23개 레스토랑이 들어설 예정인 이 부티크 센터는 같은 회사가 시공 중인 W호텔과 연결된 구조로, 건설사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디자인 & 빌드’ 방식으로 지어진다. 내년 4월 완공 예정. 회사 측은 연면적은 5732㎡로 작지만 3.3㎡당 공사비가 국내 고층 아파트 공사비의 7배에 달하는 2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고급 인테리어와 마감재가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청주국제공항, 동네공항 오명 벗고 ‘훨훨’

    청주국제공항, 동네공항 오명 벗고 ‘훨훨’

    2009년 국제노선이 중단되고 이용객이 줄면서 ‘동네공항’으로 전락했던 청주국제공항이 되살아나고 있다. 다양한 승객맞이 행사와 더불어 올해도 각종 인프라 구축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어서 공항의 미래가 밝기 때문이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129만 6842명으로 1997년 개항 이래 가장 많은 규모를 자랑했다. 이는 전년도 이용객 102만여명보다 26% 늘어난 것이다. ‘2010 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충북도가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데다가 국제노선이 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2009년 50억여원을 기록했던 적자폭도 1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현재 운항 중인 오사카, 홍콩, 방콕 등 3개의 정기노선에다 중국과 필리핀 노선을 새롭게 유치함으로써, 올해 정기노선을 5개로 늘린다. 또 여행사와 공동 마케팅을 전개해 올 한해 131만명의 이용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유재부 도 공항홍보담당은 “항공사가 신규 노선을 개설하면 도에서 홍보 팸플릿을 제작해 주는 등 행정 및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용객 증가세가 계속되면 2014년쯤에는 14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면서 공항 이용에 걸림돌이 됐던 문제들도 하나씩 해결되고 있다. 우선 충주와 제천 등 북부지역을 경유해 청주공항을 찾는 이용객들을 위해 900여m의 청주공항 북축진입로 개설 공사가 올해 본격 추진된다. 총 공사비는 150억원. 현재는 진입로가 한곳밖에 없다. 또 최근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 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충남 천안~청주공항 간 수도권 전철 연장 사업도 곧 시작된다. 올해 실시되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천안과 청주공항을 잇는 중간 경유지만 결정되면 설계에 착수, 2015년 완공된다. 세종시가 건설되고 수도권 전철이 연결되면 연간 이용객이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활주로 연장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대형 항공기 이·착륙을 위해 1500억원을 들여 현재의 2743m인 활주로를 3600m로 연장해야 한다는 도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정부가 10억원을 들여 기본 조사에 나선다. 정부의 기본 조사와 타당성 조사를 통해 긍정적인 결론이 나와야만 활주로 연장 사업이 시작될 수 있지만 정부가 기본 조사에 착수한 사업을 포기한 사례가 적어 도는 활주로 연장을 장담하고 있다. 활주로가 연장되면 대한항공이 청주공항을 화물거점 공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공항 중 대형 화물기가 이·착륙하는 곳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청주공항을 항공기정비산업 유망 거점지역으로 선정하면서 항공정비단지 조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도가 세계 굴지의 정비업체를 유치하면 국내 항공사는 물론 외국 항공사들도 비행기 정비를 위해 청주공항을 드나들게 된다. 서향식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운영팀장은 “청주공항이 개항 이래 최대의 호기를 맞고 있다.”면서 “공항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가 마련되면서 청주공항 민영화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前부사장 “한만호에 5억 안 받았다”

    한만호(50·수감중) 전 한신건영 대표가 한명숙(67) 전 국무총리 대신 돈을 줬다고 지목한 당사자 2명 모두 ‘한 전 대표의 진술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한 박모 한신건영 전 부사장과 김모 교회 장로의 진술이 오히려 거짓이라고 재반박했다. ‘돈을 줬다.’, ‘받지 않았다.’는 주장이 상반돼 진실을 가리기 위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날선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씨와 김씨 모두 달러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한 전 대표가 ‘여행용 가방에 돈을 담아 운전기사인 김씨를 시켜 박씨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운전기사 김씨는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한 전 대표가 한 전 총리 아파트에 인테리어 공사와 개인적 약속 등을 이유로 다섯 차례 방문했다고도 주장했다. 박씨는 한신건영 부사장 겸 개발사업본부장으로 경기 고양 H교회 신축공사 수주를 담당했고, 김씨는 이 교회 시설관리 장로이자 건축위 간사로 활동했다. 한 전 대표는 당초 성과급 명목으로 30만 5000달러와 현금 2억원을 김씨와 박씨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가 이날 공판에서는 ‘로비 명목’이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그러나 박씨는 “2007년 4월 18일 한 전 대표로부터 공사 수주를 위한 로비자금과 관리비 명목으로 쇼핑백에 담긴 현금 1억원을 전달받은 것 외에는 받은 게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도 “사위가 운영하는 소극장 인테리어 공사비와 운영비로 한신건영에서 문화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2억 2000만원을 받았지만, 그 외 달러는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한 교회 신축공사가 문화재 지표조사에 휘말리자 한 전 총리가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을 소개해줬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2007년 7월 말 휴가 중에 전화가 오더니 ‘저 한명숙입니다’라며 유 청장 수행비서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연락해 보라고 했다.”면서 “충무로의 한 찻집에서 유 청장을 만나 문화재 지표조사건을 상의했다.”고 말했다. 당시 교회 신축 부지에서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면서 문화재 지표조사 대상지구에 포함돼 공사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재판에 나오지 않겠다고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검찰의 요청대로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한 전 대표는 “구인된 것은 몰랐고, 변호인이 와서 개인 감정보다는 재판이 우선이라고 설득해 자진 출석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한 전 대표로부터 3회에 걸쳐 총 9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열린 공판에서 한 전 대표가 기존 진술을 모두 부정하고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준 적이 없고, 일부는 김씨에게 빌려 줬다.”고 증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아파트 관리비도 감사대상 된다

    이르면 내년부터 아파트 관리비나 운영 상태 등에 대해 전문 감사기관으로부터 감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감사원과 한국감사협회는 10일 “아파트 관리, 주택 재개발정비사업, 회원권사업 등 준 공공부문의 감시·감독을 위한 제3의 전문감사기구로 ‘감사관리공단’(가칭)을 연내에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감사협회는 감사원의 위임을 받아 오는 3월까지 주민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마치고 연내에 입법절차와 기구 설립을 끝낼 방침이다. 이원형 한국감사협회장은 “준 공공부문에 대한 상시적이고 전문적인 감사를 위해 감사관리공단을 구성키로 하고 현재 입법화를 위한 준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과 한국감사협회가 구상 중인 감사관리공단의 조직 규모는 750~800명으로 연간 400억원 정도의 운영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운영비 가운데 30% 정도는 국비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감사 대상자들로부터 충당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용역을 주도한 이병철 경기대 교수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의 경우 유지·보수에 필요한 공사비의 1% 정도를 감사비용으로 지불하면 아파트 관리비가 제대로 사용되고 관리되는지를 언제든지 감사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8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1회 유지·보수에 필요한 평균 공사비는 6억여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1%에 해당하는 600만원 정도를 감사관리공단에 지불하면 공단은 연중 아파트 관리 상태를 감시, 감독해 주는 방식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교육청 작년 교직원 67명 퇴출

    지난해 인사 비리와 수학여행 관련 뇌물 수수 등으로 퇴출당한 서울시교육청 교직원이 모두 67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1956년 개청 이후 최대 수치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9년 말 불거진 창호공사비리와 지난해 잇따라 터진 인사 및 수학여행비리 등으로 징계를 받은 교직원은 118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파면·해임 등 퇴출당한 교직원이 67명에 이르렀다. 비리 유형별로는 인사비리에 연루된 교직원이 32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녀 장학사의 ‘하이힐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이 사건으로 공정택 전 교육감이 실형을 받았으며, 교장(15명), 교감(1명), 장학사 등 전문직(4명), 교사(2명) 등 모두 22명이 각각 파면·해임조치를 받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경복궁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종로, 12월 말부터 공사 시작

    드디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 에스컬레이터가 생긴다. 특히 3번 출구는 계단이 많고 경사가 급해 서울맹학교와 농아학교 등을 통학하는 장애인들과 지역 주민들의 에스컬레이터 설치 요구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5일 종로구의회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3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 용역과 실시설계를 거친 후 12월 말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오금남 종로구의회 의장은 이 공사를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지난해 8월 서울시청과 서울시의회, 서울메트로 등을 잇따라 방문해 에스컬레이터 설치 타당성과 필요성을 알렸다. 그 결과 이번 공사비를 2011년도 서울시 지하철 이동편의시설 설치 포괄예산에 포함시킨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오 의장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주민 숙원사업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면서 “사직로 횡단보도 설치에 이어 이번 경복궁역 에스컬레이터 설치로 주민들 삶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제천 ‘그린로드’ 만든다

    충북 제천에 자동차가 다닐수 없는 그린로드(green road)가 생긴다. 제천시는 청전동 샛터에서 의림지까지 폭 35m, 길이 2㎞에 달하는 청전뜰 농로를 시민들의 문화휴식 공간을 갖춘 그린로드로 만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길에는 자전거전용 도로와 산책로를 비롯해 곳곳에 숲과 물이 흐르는 전원 테마로가 조성된다. 길의 시작과 끝 지점에는 주차장과 광장이 꾸며진다. 그린로드가 완공되면 농로를 통해 다니던 경운기와 소형자동차 통행은 전면 금지된다. 시는 토지 보상비를 포함한 총 공사비 170억원 가운데 40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정부가 녹색길 사업과 자전거전용도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국비지원은 쉽게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10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 길의 고유명칭을 공모한다. 제천시민이면 누구나 시 지역계획팀으로 팩스(641-5159)나 우편으로 응모하면 된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제물포터널 본회의 통과

    서울시내에 본격적인 대심도 지하터널 시대가 열린다. 가장 먼저 서울 서부지역의 주요 교통축이자 상습정체 구간인 제물포길 지하 500m에 9.72㎞ 지하터널이 뚫린다. 4일 서울시와 양천구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서울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 추진에 대한 동의안’이 지난달 30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 사업은 양천구 신월IC에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이르는 9.72㎞의 제물포길 아래에 편도 2차로 즉 양방향 4차로의 지하터널을 건설하는 것이다. 시는 편도 2차로로 지하터널을 건설하는 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지난해 9월 야당 시의원들이 제물포터널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본회의 상정을 보류 했다. 이에 시가 공사비 증가와 공사기간 연장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들며 난색을 표명하자 시의회도 동의한 것이다. 시는 곧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예산은 약 5200억원, 공사기간은 60개월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CEO 칼럼] 재난에 강한 선진 한국을 희망하며/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CEO 칼럼] 재난에 강한 선진 한국을 희망하며/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얼마 전 서울 외곽순환도로 경기 부천 중동나들목에서 유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경유 2만ℓ를 실은 유조차 폭발로 인한 엄청난 화염이 차량 39대와 컨테이너 4개를 순식간에 태워버린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천만다행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에 달궈진 고가도로 구조물이 심하게 파손됐고 도로 일부는 주저앉았다. 도로 복구를 위해 공사 기간만 4개월 이상, 공사비도 150억원이 든다고 한다.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사고 원인은 유조차 운전기사의 실화로 밝혀졌다. 고속도로 아래에 불법 설치된 주차장에서 몰래 빼돌린 불법 경유를 주입하다 불이 난 것이다. 이번 사고는 ‘설마 별 일이야 있겠나.’라는 안전불감증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피해와 불편을 초래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재난은 갑자기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은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경미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1930년대 초 미국의 한 보험회사 관리자였던 H W 하인리히가 5000여건의 사고 내용을 분석해 ‘1대29대300 법칙’을 만들었다. 법칙에 따르면 대형 사고 하나가 발생하기 전 이미 그와 유사한 29차례의 경미한 사고가 일어나고, 그보다 먼저 300차례의 이상 징후가 감지된다. 법칙은 어떤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반드시 조짐이 있으니 미리 조심하고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보면 부실공사와 허술한 관리, 옥상바닥 균열 등 300차례의 전조가 있었다. 또 붕괴사고 직전에 에어컨 진동소리에 대한 고객의 항의와 벽 균열에 대한 위험경고 등 29차례에 해당하는 작은 사고도 있었다. 이런 신호를 무시한 결과가 곧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우리나라의 화학 관련 안전사고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꼴찌 수준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부주의가 첫 손에 꼽힌다. 가스사고만 놓고 보더라도 전체 사고의 절반가량이 사용자와 공급자의 취급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2010년 취급 부주의 사고는 50건으로 전체 사고(128건)의 40%에 달했다. 가스밸브 잠금을 습관화하는 등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들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스사고는 해마다 줄고 있다는 점이다. 2009년 가스사고는 2008년 대비 31% 감소해 1974년 한국가스안전공사 창사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2010년 가스사고(128건)도 전년(145건)보다 12%가량 줄어드는 성과가 있었다. 취급 부주의 사고도 2009년보다는 20건 줄었다. 공사에서는 2012년까지 총량 대비 ‘가스사고 5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성장이 요구된다.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꾸준한 시설점검과 안전관리 등 예방활동을 펼쳐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인식 변화다. 안전사고를 기술만으로 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대한민국의 기술 수준과 사고 발생률이 비례하지 않는 것은 기술적 측면 외에도 정신적 측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크 트웨인은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란 막연한 믿음이 위험을 부른다.”고 말했다. 사소한 문제를 초기에 신속하게 발견해 대처한다면 재난은 방지할 수 있다. 재난이 없는 나라는 없지만 재난에 강한 나라는 있다. 재난 대비는 사고를 막는 단순한 차원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이다. 온 국민의 향상된 안전의식을 통해 선진 일류국가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장래를 그려본다.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인사원칙 정립·지방재정 확충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인사원칙 정립·지방재정 확충

    민선 5기 지자체가 출범한 지도 6개월이 지났다. 주민과의 소통, 복지 확충 등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정실인사, 재정낭비, 무모한 지역개발 등 구태도 여전하다. 지방의회 역시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해 주민들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지방행정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6·2 지방선거를 마친 지방자치단체는 ‘코드인사’ 태풍에 휘청거렸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권력이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코드인사’ 판쳐 갈등·대립 악순환 특히 한나당 소속 단체장이 장기간 집권하다 민주당이나 야당 소속의 단체장으로 바뀐 지역은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진행됐다. 민선 5기에 이르기까지 여야가 역할을 바꿔가며 수행한 지방자치는 화합보다는 갈등이, 상생보다는 대립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중앙집권체제가 뿌리 깊은 탓도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단체장에 의해 이처럼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물갈이 인사가 근본 원인이다. 올해도 역시 보은, 지연·학연 등 코드인사가 판쳤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종민씨를 정무부지사로 앉혔다. 김 부지사는 안 지사와 학생운동을 같이한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이다. 또 조승래(전 청와대 비서관) 비서실장과 오인환(전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의 인사도 말이 많았다. 공교롭게도 안 지사와 이들 모두 고향이 논산이다. 그래서 ‘논산 권력시대’란 우스갯소리가 떠돌기도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자신의 선거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부일씨를 환경부지사에, 김병립씨를 제주시장에, 대변인을 맡았던 고창후 변호사를 서귀포시장에 임명해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신동근 지방선거 후보시절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했다. 공보관(4급)직을 개방형 대변인제도로 바꾸고 인수위 시절 대변인을 지낸 윤석관씨를 발탁하기도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측근인 백상진씨를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선거캠프에서 공약개발을 담당했던 김문종씨를 정책보좌관으로 앉혔다. ●서울 선거후 과장 40여명 자리 이동 서울 25개 자치구에도 인사태풍이 불었다. 구청 보직의 꽃인 과장(5급·사무관) 자리는 보통 50여개. 선거 이후 대부분 자치구에서 40명 이상 과장들의 자리가 바뀌었다. 지난해 8월 이재동 안양시 부시장은 최대호 신임 시장의 코드인사를 비판하다 남양주시로 자리를 옮기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권영주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부 단체장의 인사권 남용은 공직사회 질서를 파괴하고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져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한 뒤 “소속 정당이나 자신의 철학을 떠나 합리적 잣대로 기존의 사업이나 직원들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리적 잣대로 사업·직원 평가해야” 권 교수는 그 예로 단체장의 인사권을 줄이고 독립기구인 인사위원회 설치를 들었다. 또 “고위직은 단체장이, 하위직은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권력분산적 인사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제왕적 인사권에 공무원들이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곳간 넘치는 지자체 수익성 꼼꼼히 따져 공격적 경영 해마다 수십억원 매출·세수 증대 자린고비 재정 운영이나 공격적 경영사업으로 재정 확충에 성공한 자치단체도 적지 않다. 많은 지자체가 재정난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이들은 행정운영의 묘미를 살려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충남 보령시는 ‘머드 화장품’ 장사로 돈을 버는 자치단체로 명성이 자자하다. 2009년 매출액 28억원에 순수익으로 5억여원을 벌어들였다. 대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 널려 있는 바다진흙을 채취해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등 4개사에 제조를 의뢰, 비누와 샴푸 등 50종의 머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판매망이 150곳에 이른다. 1996년부터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 유일의 머드 화장품으로 여전히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일본, 베트남, 미국 등 6개국에 수출까지 한다. 울산 중구는 ‘노점상 실명제’로 재정을 확충하고 있다.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노점 임대·매매 금지를 통한 저소득층 보호, 도로점용료 부과 등 다양한 효과를 올리고 있다. 2003년 이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모두 21억 8000만원의 세수증대 성과를 거뒀다. 알짜 경영의 대표는 강원 삼척시다. 강원 18개 시·군 평균 채무액은 418억원에 이르지만 삼척시는 6.9% 수준인 29억원에 불과하다. 1인당 채무도 강원지역 평균 49만 7000원의 8% 수준인 4만원에 그치고 있다. 시는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 연달아 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를 겪었지만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지방채를 거의 발행하지 않았다. 수해복구 공사비 20억원, 상수도 사업비 16억원을 발행한 것이 전부다. 대신 민자유치에 적극 나섰다. 예산 한푼 안 들어가는 LNG생산기지(가스공사), 종합발전단지(남부발전), 환선굴모노레일사업을 유치했다. 해양레일바이크는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 직접 투자했다. 시비 340억원을 투입했지만 개장 한달도 안 된 현재 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09년에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지방교부세가 150억원이 줄어 충격이 컸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며 극복했다. 홍금화 홍보계장은 “지방채 발행 등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우리는 빚을 내지 않아 살림살이 걱정이 덜하다.”고 말했다. 원구환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별로 세원이 다르고, 특히 농어촌 자치단체는 고령화, 인구감소로 지방재정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민간 경제를 침해하지 않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경영사업이라면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곳간 거덜난 지자체 열악한 재정에 대형사업 등 남발 대전 동구선 직원 월급도 못 줄판 ‘모라토리엄 선언, 공무원 월급도 못 줄 판….’ 민선5기 지자체 출범 이후 전례 없는 표현들이 난무하며 지방재정난이 유난히 문제가 됐다. 재정자립도가 30%도 안 되는 곳이 전국 246곳 중 152곳에 이를 정도로 자치단체 재정난이 심각하자 자자체의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방재정 파탄을 막을 예방책 수립보다 교부금에 목숨을 거는가 하면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까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단체장의 자질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도 됐다. 판교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빌려 쓴 돈 5200억원을 단기간에 LH와 국토해양부 등에 갚을 수 없어 지급을 유예하겠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전임 집행부가 대표적 ‘호화 논란’을 불러온 신청사 건립과 공원로 확장공사 등 불요불급한 사업에 거액을 무리하게 전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모라토리엄 선언은 올해 무상급식비 100억원을 감축하는 등 복지시책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어졌다. 경기 31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재정자립도가 상위권인 성남과 달리 대전 동구는 실제 재정상태가 열악하지만 단체장이나 공무원들의 행태는 크게 다르지 않다. 동구는 무리하게 신청사를 건립하다 돈이 달려 지난해 6월 공사를 중단했고, 열악한 재정에도 대전시나 시교육청이 해야 할 동구국제화센터, 대전문학관 등 대형 사업을 남발하다 재정파탄 위기에 몰렸다. 동구는 지난해 7월 한현택 신임 구청장이 취임한 뒤 소식지 발행 중단, 청내 정수기·커피자판기 가동 제한 등 ‘마른 행주짜기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했지만 연말 한달치 직원 월급도 못줄 지경에 처했었다. 또 대전시가 반환금을 유예해 월급 문제가 해결됐지만 동구 직원들이 출장비를 허위로 타냈다가 무더기로 적발돼 허탈케 했다. 지방재정난은 구조적인 것뿐 아니라 운영하는 직원에게도 문제가 많고 재정난을 하소연하는 것도 일정 부분 거짓이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자치단체는 구조적으로 재원이 취약하고 재정운영 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교부금 등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자체 재원을 발굴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면서 “정부도 건전재정 지표와 독립된 지역회계심의원을 만들어 자치단체의 재정운용을 돕고 경고와 페널티로 적절히 관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빛바랜 ‘원자력의 날’

    ‘일부 유럽 국가도 의사 타진…원전 추가수주 봄바람’ 지난해 12월 2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을 처음 수주한 뒤 한 언론 기사의 제목이다.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원전 수출로 원전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는 원전 수주를 기념해 12월 27일을 ‘원자력의 날’로 정하고 올해 첫 기념식을 개최했다. 그러나 27일 기념식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1년 전 전망과 달리 우리나라는 UAE 이후 추가 수주를 한 곳도 하지 못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UAE 원전 수주의 주역 5명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UAE 원전에 참여하는 한국전력·두산중공업·현대건설 등 3개사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총 207개의 훈포장 및 표창이 수여됐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치사를 통해 “UAE 원전 수주 이후 경쟁국의 견제로 수주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 만큼 우리도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면서 “수출 추진체계를 재정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당초 정부는 UAE 원전 수주 이후 뒤이어 요르단, 터키 등에서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장밋빛 전망을 했다. 그러나 올 6월 요르단 원전 사업은 일본과 프랑스에 빼앗겼고, 베트남 원전도 일본에 넘겨줬다. 12월 인도 원전 6기 건설사업은 프랑스에, 수주를 코앞에 두었던 터키는 다시 일본에 넘겨줄 상황에 놓였다. UAE 원전 사업은 100% UAE 정부가 공사비를 부담했지만 터키의 경우는 한국이 공사비의 70%에 해당하는 14조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원전 건설 후 전기요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하지 못한 우리나라가 다 된 밥을 일본에 빼앗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전사업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중동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프랑스나 자본력이 탄탄한 일본의 벽을 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지경부 관계자는 “금융당국 등 범정부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객원칼럼] 돌아온 장고/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돌아온 장고/김동률 KDI 연구위원

    ‘돌아온 장고’(Django. 1966년 작)라는 서부영화가 있다. 스파게티/마카로니 웨스턴의 대표작이다. 마카로니 웨스턴이란 정통 서부극보다 더 잔혹하고, 또 천편일률적인 권선징악의 구도에서 벗어난 이태리풍의 서부영화 장르를 말한다. 프랑코 네로가 주연한 영화는 자신의 아내를 죽인 원수를 갚는다는 외로운 총잡이의 복수극을 그린 지극히 뻔한 얘기. 그러나 ‘돌아온’ 총잡이의 복수와 고난을 그렸기 때문에 당시 꽤 인기를 끌었다. TV 주말의 영화를 통해서도 자주 방영되어 볼 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보았던 유명 서부극이다. 돌아온다는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다. 연평도 사태에서 보듯이 ‘돌아오지 않은 해병’과 돌아온 해병의 차이는 엄연하다. 돌아온다는 것은 하나의 실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터미네이터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펄펄 끓는 용광로에 들어가며 근사한 목소리로 “I’ll be Back.”을, 맥아더 장군 역시 일본군에 패해 필리핀을 떠나며 “I shall Return.”을 내뱉지 않았던가. 모두가 돌아온다는 말에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돌아온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의 운명이란 대부분 돌아오지 못할 운명. 그래서 “돌아온다.”는 말은 인간에게 묘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 3월, 한 교사가 파면되었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양천고에서 19년간 국어를 가르쳐 온 교사다. 교사에게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다. 파면 조치는 교사에게는 사형선고와 같다고들 한다. 그는 무슨 이유로 파면까지 되었을까? 학교 측은 근거 없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해당 교사는 재직 중이던 2008년 “재단 측이 공사비를 부풀리고 운영위 회의록을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금 수십억원을 횡령했다.”고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감사를 벌인 서울시 교육청은 관련자에게 경고를 주는 데 그쳤고, 앙심을 품은 학교 측은 그를 파면했다. 교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호소해 복직 결정을 받았지만 재단은 또 다시 다른 이유를 들어 파면 조치한다. 거리로 내동이쳐진 그는 검찰과 시교육청 등 힘있는 기관에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세상은 철저히 외면했다. 해당 교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 시 교육위원에 당선되었고 드라마는 잘 짜여진 한편의 각본처럼 반전의 국면에 들어선다. 그동안 꿈쩍도 않던 검찰이 선거 직후 양천고에 대해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벌여 5억 7000만원을 챙긴 재단이사장을 기소한다. 대한민국 검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시 교육청의 대응은 더욱 극적이다. 특별 감사에 착수, 해당 교사를 파면시켰던 양천고 이사진 8명 전원에 대해 비리가 명백하다며 취임 승인을 취소하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뿐만 아니다. 이 학교 전·현직 교장 7명을 모두 중징계하고 교육청 보조금 1억 8000만원도 환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불똥은 옆 학교까지 튀었다. 시교육청은 횡령 의혹이 있는 인근 진명여고에 대해 감사를 벌여 임원 5명의 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전·현직 교장 2명을 중징계하라고 재단 측에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이번 사태에 대해 두 눈을 부릅뜨고 봐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돌아온 교사의 얘기는 어느 할리우드 영화보다도 더욱 드라마틱하다. 거리로 내동이쳐졌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돌아온 장고’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의 곤고하기 짝이 없었던 지난 1년간의 행로는 과연 대한민국이 진정 공정사회인가 하는 깊은 회의를 던져주고 있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부끄럽고 허허한 마음으로 또 한해를 과거 속으로 보내며 고개를 떨군다. 잘 가라 2010! (서울신문 독자와 지난 2년간 만났다. 이제 이별할 때가 왔다. 떠나는 자가 한 말씀 드린다. “오랫동안 꿈을 꾼 자, 마침내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 평생을 사숙해온 앙드레 말로의 말이다. 새해에는 더욱 좋은 꿈을 꾸시기 바란다. 그 동안의 관심에 깊이 감사 드린다.)
  •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토목대상 - 대우건설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토목대상 - 대우건설

    ■‘프리캐스트 공법’으로 녹색혁명 선도 대우건설(사장 서종욱)이 토목에 녹색을 입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바다 위아래를 넘나드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부산과 거제를 40분 거리로 연결하는 거가대로를 개통했다. 최첨단 신기술로 수많은 지리적 악조건과 난공사를 극복하며 세계 건설사의 한 획을 그은 거가대로는 우리나라 토목기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프리캐스트 공법’이라는 친환경 기술을 국내에 첫 적용해 토목에 있어 녹색혁명을 이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거가대로는 경남 거제에서 부산 천성동 가덕도까지 총 8.2㎞ 구간을 국내 최초로 시도된 해저침매터널과 사장교로 연결한 대규모 토목사업이다. 2004년 12월 공사가 시작돼 이달까지 총 72개월 동안 사업이 진행됐고 공사비는 1조 9000억원이 들었다. 거가대로는 건설과정에서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더욱 빛이 난다. 대우건설이 거가대로 공사에 적용한 프리캐스트 공법은 기초 케이슨, 교각, 바닥판 등 주탑을 제외한 모든 부재를 제작장에서 미리 제작한 후 해상장비를 이용하여 운반 및 거치하는 방법이다 공사가 외해에서 진행되는 특성을 고려해 구조물의 품질확보, 공기단축 및 환경오염 최소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최첨단 시공법이다. 해상에서 직접 공사가 이루어질 때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최적의 친환경 공법으로 바다 아래에서 공사가 진행될 때 발생하는 건설기자재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거가대로는 또 부산~거제 간 물류비용 절감과 함께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줄이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침매터널 공사를 통해 독보적인 해저침매터널 시공기술을 확보하게 된 것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유럽과 일본 등 해저터널 분야 선진 건설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의 친환경 주택사업도 눈길을 끈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대우건설은 ‘목포 옥암 푸르지오’에 태양광발전 모듈 682장을 설치, 단지 전체 전력사용량의 5%에 달하는 하루 최대 600㎾의 전력을 생산해 아파트 단지 내 복도, 주차장 등의 공용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시스템을 아파트에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에너지 자급자족형 주택인 ‘제너하임’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2012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50%, 2014년 70%, 2020년 100% 에너지 자급자족형 아파트 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천, NEATT 공사 자금난에 또 스톱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68층짜리 동북아무역센터(NEATT) 공사가 고질적 자금난 때문에 22일 또다시 중단됐다. 2006년 8월 착공 이후 벌써 세 번째다. 두 번째 공사 중단이 5개월째 이어진 지난 10월 인천시가 시행사와 시공사, 금융권 사이에 중재에 나서 공사를 재개시켰지만 두달 만에 다시 공사가 중단된 것. 동북아무역센터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22일 “시행사가 밀린 공사비 928억원에 대한 구체적 지급계획을 내놓지 않아 공사를 중단했다.”면서 “미지급금 지급이 계속 미뤄진다면 공사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월 시행사로부터 내년 3월까지 미지급금을 전부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공사를 재개했다. 그러나 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유한개발회사(NSIC)가 자금줄을 찾지 못하면서 지급 확약서를 주지 않자 다시 공사를 중단시켰다. 2006년 8월 시작된 동북아무역센터 건립 공사는 현재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1차 공사 중단 당시 공정률 68%에서 채 10%도 진척이 안 됐다. 2차로 공사가 중단된 지난 5월에도 공정률은 73%에 그쳤다. 당초 준공 목표는 내년 3월이다. 지난해 7월 공사 중단 당시 은행과의 대출약정을 못 지켜 동북아무역센터 공사비 조달이 어려운 상태다. 금융권 추가 대출은 송도 개발을 위해 기존에 빌렸던 2조 50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한 터라 불투명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원, 물 자급률 50%까지 확대

    경기 수원시는 빗물을 모아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레인시티(Rain City)’ 사업과 병행해 2020년까지 물 자급률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물 자급률은 지하수나 빗물 등 상수도 이외에 사용하는 물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현재 수원시의 자급률은 10%에 불과하다. 시는 이에 따라 330㎡ 이상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도시 재개발 및 재건축, 공원 등을 조성할 경우 전체 단면적의 10% 내에서 지하 또는 지상에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시는 지난달 23일 ‘레인시티’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수원종합운동장에 빗물 1만 4000t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시설을 완공했다. 총 53억원이 투입된 저장시설은 종합운동장 내 3곳에 설치됐다. 저장시설에 물을 모두 채울 경우 한 해 사용되는 운동장 용수의 80%를 공급해 6000여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앞으로 광교신도시, 호매실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와 재건축·재개발조성예정지 등에도 빗물 저장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광교신도시에는 현재 아파트단지 14곳과 공원 3곳 등 17곳에 모두 2만 8000t의 빗물을 모을 수 있는 저장시설이 건설되고 있다. 시는 빗물 저장시설을 늘리기 위해 시설을 설치하는 업체나 개인에 대해 공사비의 10% 범위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공직비리 예방 시나리오 600개 개발

    공무원이 해산된 법인 상호로 새로운 법인을 세우고 지방세 과오납금을 횡령하는 비리가 불가능해진다. 과오납금을 받을 납세의무자의 법인등록번호는 물론 주민등록번호가 수시로 확인되고 지급 계좌번호 변경도 확인된다. 경기 화성·남양주시, 경남 창원시 등에서 발생한 지방세 과오납금 횡령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지자체 공직비리 예방 시나리오 600개를 개발하고 이를 수록한 책자를 발간, 지자체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정부합동감사 및 시·도 종합감사에서 지적된 사례, 지자체에서 쓰고 있는 표준지방세정보시스템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다. 경기 용인시에서 발생한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 조작을 막기 위해 근무성적평정 변경 로그파일, 평정점 간격과 인원수 불균등 및 자격가점 미반영사항 등의 분석이 요구된다. 전남 신안군에서와 같은 징계처분 대상자의 승진을 막기 위해 인사정보 시스템에서 징계처분 요구 대상자, 감사·조사 중에 있는 공무원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 특별채용 자격 기준의 적정성 여부는 채용공고 전에 일상 감사로 판단한다. 강원 감자종자원에서 과다하게 자금을 배정 받아 공금을 횡령했던 사례를 막기 위해 자금을 배정 받은 뒤 일정 기간 집행하지 않으면 자금 배정이 삭감 또는 취소된다. 충남 논산 수도사업소에서 회계 담당 공무원이 업자와 유착, 공사가 진행 또는 준공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횡령한 비리를 막기 위해 계약 상대방을 확인하고 공사비 및 자재구입비 점검을 강화한다. 전남 나주시에서 송금 지급서를 위조해 횡령한 뒤 지방재정정보시스템 사용권한을 이용해 횡령 사실을 은폐한 비리를 막기 위해 공무원 전출입 시 사용권한이 신속히 다시 부여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여야, 예산안 난투극 처리 이럴려고…] 그들만의 미소… 수자원公·LH·고소득층 뜻밖의 횡재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 및 법률안 등 41개 안건을 무더기로 단독처리하면서 뜻밖의 횡재를 한 기관과 의원들이 많다. ●수자원公 4대강 주변 개발 차익도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대표적이다. 예산 정국이 파국을 맞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4대강 사업비 가운데 수공이 내년에 집행하는 3조 8000억원이었다. 야당은 이 돈도 심의해야 한다고 했고, 여당은 공기업 예산은 심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수공은 빚을 내 공사비를 충당하지만 이자(2550억원)는 국가가 갚아 준다. 만일 정부의 이자 지원액이 깎였더라면 수공은 채권 발행에 애를 먹고, 재정건전성이 떨어져 부실로 치달을 수도 있었다. 더구나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까지 강행 처리돼 수공은 4대강 주변 개발로 차익을 남길 수 있는 특혜까지 얻었다. 부도 위기에 몰렸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환호성을 질렀다. 이번에 통과된 LH법은 보금자리주택사업 등으로 생긴 결손을 정부가 보전하도록 했다. 정부 보전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바탕으로 LH는 다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LH 관계자는 “여야 입장 차가 워낙 커 솔직히 올해 통과되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세 등 세입 관련 법안들도 강행처리돼 고소득층이나 대기업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득세 최고세율 인하 철회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이번 강행 처리로 일단 없던 일이 됐고, 대기업에 혜택의 대부분이 돌아가는 임시투자세액공제도 유지됐다. 1가구 다주택자들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도 다시 2년간 면제됐다. 난투극 속에서도 지역구 예산을 쏠쏠하게 챙긴 의원들도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4대강 예산 압박 때문에 정부가 도로 부문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7850억원 적게 책정했는데도 여야 의원들은 최종 증액 결정권을 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압박해 2139억원을 막판에 추가시키는 괴력을 뽐냈다. 한나라당 이주영(마산시 갑) 의원은 예결위원장으로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당초 진주~마산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배정됐던 710억원에 100억원이 추가됐다. 또 창원지법 마산지원 증축에 72억원, 마산의료원 기능강화 산업에 48억원, 마산지청 개청에 40억원이 증액됐다. 마산자유무역지대 확대 조성에 65억원, 마·창·진 도로 건설에 10억원, 진동~마산 4차선 건설에도 30억원 등 10여개 사업에서 예산이 대폭 늘어났다. 국토해양위원장인 송광호 의원의 지역구인 제천·단양에는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설계비 30억원, 충주~제천 고속도로 건설 예산 70억원이 증액됐다. 직권상정으로 단독처리의 길을 터준 박희태 국회의장도 지역구 경남 양산파출소 신설 관련 예산이 19억원 늘었고, 양산폐수종말처리장 예산도 10억원 증가했다. ●이상득의원 철도·도로건설 870억↑ ‘형님 예산’의 위력도 여전했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삼척 철도 건설에 700억원, 울산~포항 복선전철 건설에 520억원,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에 50억원 등 포항지역 철도·도로 건설에 증액된 예산만 870억원이 넘는다. 야당도 예외는 아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는 목포 신항건설 예산 25억원, 고기능 수산식품지원센터 건립 예산 40억원이 증액됐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서갑원 의원도 전남 순천만 에코촌 조성 사업예산 12억원, 순천 우회고속도로 건설 예산 10억원 등을 확보했다. 예결위원이었던 정범구 의원은 당초 정부안에 없던 괴산~음성 국도 건설에 20억원, 진천산수산단진입도로 예산 15억원을 추가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호남권 국책사업 예산안 ‘너덜너덜’

    호남권 국책사업 예산안 ‘너덜너덜’

    지난 8일 국회에서 처리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 지방자치단체들이 현안 사업비가 대폭 삭감되거나 누락됐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사업 추진에 비상이 걸린 이들 지자체는 예산이 여당에 의해 사실상 단독 처리되면서 결과적으로 야권에 기반을 둔 지역에 불똥이 튄 것 아니냐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9일 광주시와 전남·북도 등에 따르면 지역 핵심 사업인 CT(문화콘텐츠)연구원과 F1코리아그랑프리 관련 예산 등이 한푼도 반영이 안 됐거나 당초 요구액보다 훨씬 줄었다. 상당수 사업은 관련 상임위에서 여·야가 증액을 합의, 예결위에서 처리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로 사업비 증액이 무산됐다. 광주의 신규 사업 중 CT연구원 건립(100억원), 경전선 복선전철화(50억원), 동광주~광산IC 호남고속도로 확장(20억원) 등에 대한 예산은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또 광주연구개발(R&D)특구 육성은 50억원에서 800억원, 클린디젤자동차 핵심부품산업 육성은 40억원에서 100억원, 국립광주과학관 건립 및 운영은 221억원에서 356억원으로 각각 증액을 추진했으나 예결위 파행으로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광주야구장 건립 100억원을 비롯해 2015유니버시아드대회 시설 지원 40억원, 광주교도소 진입 도로 개설 30억원 등 모두 13건에 297억원이 당초 정부안보다 증액됐다. ●F1 경주장 공사비 200억으로 삭감 전남도의 경우 F1 경주장 추가 공사비 및 운영비로 상임위원회에서 확보했던 368억원이 200억원으로 삭감됐다. 당초 상임위에서 확보했던 추가 공사비 308억원은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한 예산에 대해서도 애초 국회 상임위 활동 과정에서 요구했던 증액안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 목포~광양고속도로 사업비도 5090억원 중 2305억원만 상임위에서 반영돼 나머지 2785억원은 예결위에서 반영을 시도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전주~광양고속도로 사업비 2627억원 중 상임위서 반영된 219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432억원도 예결위에서 미반영됐으며, 엑스포 운영비로는 668억원 가운데 300억원만 반영됐다. 전북권 지역 개발 사업비도 대폭 삭감되면서 각종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부안~고창을 연결하는 부창대교 건설, 전주권 우회도로 마지막 구간(완주 용진~전주 우아동) 등 신규 도로건설공사 5건에 대한 예산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그나마 새만금~포항간 동서고속도로건설 사업비는 타당성 조사비로 17억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60%만 반영… 새만금 내부 개발도 차질 새만금 내부 개발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방수제 축조와 농업용지 조성 공사의 경우 관련 예산이 요구액의 60%인 1500억원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익산 왕궁축산단지 환경 개선 사업 역시 135억원을 요구했으나 48%인 66억만 반영돼 사업 첫해인 내년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역시 2012년 WCC(세계자연보전총회) 준비를 위한 8개 사업에 949억원을 요구했으나 165억원만 반영되고, 친환경 전기 시설 확충 사업·회의장 주변 친환경 교통시설 구축·IUCN(세계자연보전연맹) 공원 조성 건립 등의 예산은 모두 배제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예결위만 제대로 열렸더라도 지역 현안 사업비 가운데 상당액을 되살릴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며 “국회 파행으로 지역 주민들이 손해 보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툭 하면 도로공사 ‘이제는 그만’

    잊을 만하면 다시 시작되는 도로 공사 때문에 겪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용산구가 잦은 도로 공사를 차단할 해법을 내놔 눈길을 끈다. 구는 6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전기·통신·상하수도·가스 등 관련 기관들로부터 ‘도로 굴착 중기 계획서’를 내년부터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각 기관이 제출한 계획서를 바탕으로 5년 단위의 도로 굴착공사 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연도·노선별 공사 계획을 파악한 뒤 기관별 협의를 거쳐 같은 장소에 대한 공사는 동일한 시기에 실시될 수 있도록 조정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중기 계획서는 해마다 수정·보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로 굴착 공사가 한번 이뤄진 곳에서는 향후 5년간 추가 공사로 인한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지금은 도로 굴착공사 계획을 1년 단위로 수립하고 있다. 때문에 해가 바뀌면 공사 여부는 원점에서 재검토되기 일쑤이고, 재공사를 통제할 수 있는 기간도 공사 후 최대 2~3년까지로 제한돼 있다. 이렇듯 공사가 잦아지면 그만큼 예산 낭비 등 비효율도 커질 수밖에 없다. 구는 또 ‘도로 굴착 예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도로 공사 전에 관련 기관들이 지하매설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미리 알리는 제도로, 기관마다 공사를 계획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중기 계획 수립에 따른 공사비 절감 효과는 향후 5년간 15억여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예산 절감은 물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구동구 직원들 월급 ‘휴우~’

    대전 동구가 공무원 월급을 주지 못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공무원이 월급을 못 받는 사태는 유래가 없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됐다. 대전시와 동구는 1일 시비 반환금 12억 9040만원을 내년으로 유예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시비 반환금은 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쓰고 남은 돈으로 연말에 돌려줘야 하는데 시가 이를 유예해 주기로 하면서 오는 20일 전 직원에게 월급을 줄 수 있게 됐다. 동구는 지난달 29일 올해 마지막 3차 추경안을 편성하면서 6급 이상 직원 193명의 12월분 월급 13억원을 반영하지 못한 채 구의회에 제출했다. 이달 중에 직원 월급과 기초수급자 및 종사자 인건비, 노령연금 등으로 73억원이 필요했던 동구는 예산이 달리자 전체 직원 785명 중 간부 직원의 월급 지급을 미뤄야 할 지경에 처했었다. 동구청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 등 자치구 문제도 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취·등록세가 감소하고 교부세가 2006년 634억원에서 올해 419억원으로 급감했다.”면서 “시에서 받는 교부세 비율이 올해 68%에서 내년에는 56%로 감소해 재정운영은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구는 2008년 총공사비 707억원을 들여 가오동에 신청사를 건립하다 250억원을 투입한 상태에서 재원이 부족해 재정난으로 각종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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