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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영장 청구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영장 청구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에 연루된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학부모들에게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9000만원을 받고 성적 조작에 관여한 혐의(배임수재·업무방해 등)로 김 이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받은 9000만원이 영훈국제중 행정실장 임모(54)씨에게서 전달받은 돈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2009∼2010년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 5명에게서 9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지난 14일 구속기소됐다. 김 이사장은 개인 차량 유류비, 영훈중 증축 공사비 등 법인 회계에서 집행해야 할 돈을 영훈초·중학교의 예산으로 처리하고 법인 예산 일부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17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및 사기)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성적 조작에 직접 관여하고 학교 회계를 조작해 거액을 챙기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 25일 검찰에 출석해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으면서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김 이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북부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檢,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소환

    檢,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소환

    검찰이 25일 입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하주(80) 학교법인 영훈학원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 15분쯤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서울 북부지검에 출석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이사장 소환은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가 지난달 28일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인 지 4주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성적 조작에 관여한 혐의(배임수재·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개인 차량 유류비와 영훈국제중의 증축 공사비 등 법인회계에서 집행해야 할 12억 7000여만원을 영훈초·중학교의 예산으로 처리하고 법인예산 일부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사기)도 받고 있다. 또 영훈국제중 소속 교사를 영훈고등학교로 서류상으로만 전보시켜 1억 900여만원의 명예퇴직수당 등을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김 이사장이 추가로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서울시교육청이 고발한 내용보다 횡령 액수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이사장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시, SH공사 과세에 “소송 불사” 발끈

    서울시가 SH공사에 대한 서울지방국세청의 과세 예고에 발끈하고 있다. 17일 서울시 산하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2840억원의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부과 통지서를 받았다. 박원순 시장도 최근 시 내부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려 “시의 채무 감축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외부적 장애가 있지만 (채무 감축) 목표를 달성해 보자”고 했다. 국세청은 SH공사가 시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을 위탁받아 관리하면서 수령, 정산한 사업비와 관련해 부가가치세 2400억원을 부과했다. 임대주택 위탁 수수료 310억원, 공사 소유의 임대주택 수선 비용 40억원, 은평프로젝트파이낸싱(PF) 토지 대금 할부 이자 25억원, 택지 조성 공사비 등 65억원도 징수키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과세전적부심사와 조세심판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 김용복 시 기후변화정책관은 “특히 집단에너지사업은 공공에서 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계약 대행과 요금 징수 업무만 SH공사에 위탁했을 뿐 사실상 시의 사업”이라며 “2003년에도 이런 이유로 이의신청을 해 세금을 환급받았는데 똑같은 건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건설업계 불공정 하도급계약 원천 무효화

    건설업계 불공정 하도급계약 원천 무효화

    건설 하도급 업체에 비용과 책임을 떠넘기는 불공정 계약은 원천 무효화된다. 저가낙찰 공사는 발주자가 공사비를 하도급자에게 직접 지불해야 한다. 건설 현장에서 ‘갑’(甲)의 횡포를 막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14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건설산업불공정 거래관행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법규를 개정하기로 했다. 건설 현장에서 ‘을’(乙)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이미 마련됐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도급계약 시 부당 특약을 금지·처벌하고 있음에도 갑을 간 맺은 계약의 효력이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하도급 업체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도급 업체가 하도급 업체에 설계변경·물가변동금액 미반영, 공기연장 불가, 손해배상책임 전가 등과 같은 비용과 책임을 전가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면 처벌은 물론 해당 조항의 효력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원도급자가 발주자에게 하도급 내용을 통보하면 그만이던 규정도 강화, 발주자는 의무적으로 하도급계약서를 점검해야 한다. 불공정 사항에 대해서는 원도급자에게 변경을 요구하게 하는 등 하도급업자 보호에 적극 나서도록 했다. 발주자 직불 의무화도 확대했다. 현재 하도급 대금 체불, 보증서 미발급에 대해 직불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저가낙찰(예정가의 82% 미만) 공공공사는 모두 의무적으로 직불제를 실시해야 한다. 또 회사채 평가 A 이상인 업체도 예외 없이 하도급 보증서를 발급하고 이를 하도급 업체에 알리도록 했다. 건설근로자 임금을 보호하기 위한 임금지급 보증제도와 건설장비대금 지급보증제도도 실시한다. 원도급 업체가 법정관리 신청 시 하도급 업체의 근로자 임금에 우선변제권을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불공정 계약 무효화는 발주자에게도 적용된다. 공공기관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 건설업체에 현저하게 불리한 내용의 계약을 맺으면 이를 무효화하는 것이다. 발주자 귀책 사유로 공사 기간이 연장되면 비용 증가분을 반영해 줘야 한다. 대·중소기업 간 소규모 공공공사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대상 업종을 토건에서 전체 종합업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21개 과제 중 근로자 임금 우선변제제도 도입을 제외한 20개 과제를 올해 안에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책의 상당수가 법 개정 사항이어서 국회 논의 과정에서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건설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공공공사 분리발주 법제화는 이번 대책에서 빠졌다. 김채규 건설경제과장은 “건설업계에 만연한 편법·탈법 불공정 행위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초·영훈국제중의 입학·편입 비리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이 김 이사장을 부정입학의 ‘몸통’으로 특정해 금품수수 규모와 금품 제공자를 파악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김 이사장이 2007년부터 학부모들에게서 입학·편입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2007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 이사장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009년 첫 신입생을 받은 영훈국제중 입학비리뿐 아니라 영훈초교와 관련된 금품비리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또 곽상경(76) 전 영훈중 교장 등 영훈학원 전·현직 관련자 7~8명도 2007년부터 부정입학이나 금품수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같은 기간 자금 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 이사장의 금품수수 규모와 대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의 금품수수 수사는 금품을 제공한 사람을 중심으로 돈을 받은 이들을 찾아내는 데 반해 이번 수사는 금품 종착지인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김 이사장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을 찾는 형태다. 영훈초·중은 삼성그룹 임원,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유층, 정·관계 인사 등 상류층 자녀들이 많이 다녔거나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금품 로비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영훈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해 논란이 됐던 만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로비가 드러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검찰은 김 이사장을 정점으로 영훈학원 전·현직 ‘윗선’들이 성적 조작을 통한 영훈중 부정입학 및 대가 수수, 초·중학교 입학 이후 결원 충원 및 편입 때 금품수수 등의 불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도 영훈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조직적으로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3년 이전의 성적 조작까지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영훈초·중은 매년 입학 이후 결원을 충원할 때나 편입생을 뽑을 때 학부모들에게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이다. 영훈중은 결원이 한 명 생길 경우 보통 100여명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학부모들은 “영훈초는 해마다 결원이 생길 때면 1명당 현금으로 3000만~5000만원을 받았다”면서 “영훈초는 ‘브로커’까지 활개칠 정도로 불법이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영훈학원 관계자들의 횡령 금액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2007년 8월부터 영훈중 등 영훈학원 법인 3~4곳의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영훈학원은 시교육청 감사에서 시설공사와 관련한 부당 계약 및 공사비 과다지급, 임대보증금 횡령, 명예퇴직금 부당 수령 등 학교 예산을 불법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영훈학원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통해 김 이사장의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가장 마지막에 김 이사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영훈국제중과 영훈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비리 여부 등을 조사키로 12일 결정했다. 14일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역시 ‘부정입학 의혹 리스트’에 올라 있는지 집중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 교육감에게 재발 방지대책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단독]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단독]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초·영훈국제중의 입학·편입 비리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이 김 이사장을 부정입학의 ‘몸통’으로 특정해 금품수수 규모와 금품 제공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곽상경(76) 전 영훈중 교장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김 이사장이 2007년부터 학부모들에게서 입학·편입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2007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 이사장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곽 전 교장 등 영훈학원 전·현직 관련자 7~8명도 2007년부터 부정입학이나 금품수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같은 기간 자금 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 이사장의 금품수수 규모와 대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의 금품수수 수사는 금품을 제공한 사람을 중심으로 돈을 받은 이들을 찾아내는 데 반해 이번 수사는 금품 종착지인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김 이사장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을 찾는 형태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금품을 받은 사람들 위주로 수사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이들도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훈초·중은 삼성그룹 임원, 종로구 평창동 부유층, 정·관계 인사 등 상류층 자녀들이 많이 다녔거나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금품 로비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영훈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해 논란이 됐던 만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로비가 드러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고위층 등 금품수수 대상을 특정하고 수사하진 않는다”면서 “대략적인 신분을 말하면 수사대상이 노출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이사장을 정점으로 영훈학원 전·현직 ‘윗선’들이 성적 조작을 통한 영훈중 부정입학 및 대가 수수, 초·중학교 입학 이후 결원 충원 및 편입 때 금품수수 등의 불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도 영훈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조직적으로 성적 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3년 이전의 성적 조작까지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영훈초·중은 매년 입학 이후 결원을 충원할 때나 편입생을 뽑을 때 학부모들에게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이다. 영훈중은 결원이 한 명 생길 경우 보통 100여명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학부모들은 “영훈초는 해마다 결원이 생길 때면 1명당 현금으로 3000만~5000만원을 받았다”면서 “영훈초는 ‘브로커’까지 활개칠 정도로 불법이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영훈학원 관계자들의 횡령 금액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2007년 8월부터 영훈중 등 영훈학원 법인 3~4곳의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영훈학원은 시교육청 감사에서 시설공사에 대한 부당 계약 및 공사비 과다지급, 임대보증금 횡령 학교 예산을 불법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이사장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마지막에 김 이사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영훈국제중과 영훈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비리 여부 등을 조사키로 12일 결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역시 ‘부정입학 의혹 리스트’에 올라 있는지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문 교육감에게 방지대책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리모델링 수직증축 아파트 투자, 4가지를 따져라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방침이 나오면서 오래된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던 아파트 단지는 물론 15년 이상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재건축사업 대신 리모델링 수직증축으로 눈을 돌리는 단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모든 아파트가 수직증축 리모델링 수혜 대상은 아니다. 투자 유망 리모델링 단지의 조건은 ▲일반분양 물량 많은 곳 ▲집값 비싼 곳 ▲사업추진 빠른 곳 ▲15층 이상 아파트이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사업은 재건축사업과 달리 가구 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 재건축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사업비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은 기존 건물의 뼈대를 유지한 채 일부 가구 수를 늘리거나 면적을 넓히는 사업이라서 주민 부담이 크다. 때문에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단지를 골라야 한다. 일반 분양물량 증가는 15층 이상 단지가 유리하다. 14층 이하 아파트는 건물이 받는 하중을 감안, 최대 2개 층만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일반분양 물량이 적게 나온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값이 비싼 동네를 찾아야 한다. 리모델링 공사비(건축비)는 서울-지방, 도심-변두리 간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시세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같은 사업비를 투자해 리모델링을 해도 일반분양 물량이 많고, 집값이 비싼 곳에서는 조합 수익금이 많아 조합원 부담금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일반분양 물량이 같아도 지역별로 분양가는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지 규모가 비슷한 서울 강남 개포동 대치아파트(1753가구)와 경기 수원시 정자동 동신2차아파트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 부동산 114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가구 수가 15% 늘어난다고 했을 때 대치 아파트는 263가구, 동신2차 아파트는 299가구가 증가한다. 반면 단순 수익금(일반분양 가구 수×분양 가격)은 가구 수가 약간 적은 대치아파트(1012억 50만원)가 동신2차 아파트(447억 3248만원)보다 2배 이상 많다. 대치아파트 주민들은 동신2차 아파트 주민들보다 가구당 부담이 2배 이상 줄어든다는 의미다. 사업추진 역시 주요 변수다. 사업추진 기간이 길면 조합운영 경비, 이주비 금융비용 등이 늘어난다. 조합원 간 단합이 잘돼 사업이 일사천리로 추진될 때 사업 수익도 극대화된다. 현재 수도권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36개 단지, 2만 6067가구가 수직증축 허용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사업성·주민 이견 등으로 답보상태에 빠진 리모델링 추진 단지도 수직증축 허용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수직증축 허용을 기점으로 36개 단지 외에 1개신도시 등에서 리모델링을 더 활발히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유통업계 甲’ 백화점 횡포에도 제동

    ‘유통업계 甲’ 백화점 횡포에도 제동

    서울의 한 백화점에 입점한 패션업체 A사. 2011년 3월 4800만원을 들여 매장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하지만 1년 5개월밖에 안 된 지난해 8월, 백화점은 인테리어를 다시 바꾸라고 요구했다. 가을맞이 개편이 이유였다. 백화점의 필요에 의한 변경이었지만 4000만원이 넘는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백화점 눈치를 봐야 하는 ‘을’(乙)의 처지라 별다른 항의도 하지 못했다. 앞으로 이렇게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가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입주 점포에게 떠넘기는 관행에 제동이 걸린다. 매장 바닥이나 조명·벽체 등 기초시설 공사비용은 대형 유통업체가 전부 부담해야 한다. 인테리어도 비용의 50% 이상을 대형 유통업체가 분담해야 한다. 공정위는 5일 이런 내용 등의 표준 거래계약서 개정안을 확정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백화점·대형마트 입주 점포 한 곳당 인테리어 교체 부담 비용은 2009년 4430만원에서 2011년 4770만원으로 2년 새 7.7%가 늘었다. 송정원 공정위 유통거래과장은 “백화점 등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입점업체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인테리어 교체를 요구하고 그 비용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이번 표준 거래계약서 개정으로 점포당 1년에 최소 2400만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V 홈쇼핑사의 횡포에도 제동이 걸린다. 그간 홈쇼핑사는 할인 이벤트를 하면서 그 비용을 전부 납품업체에 떠넘겼다. 소비자가 자동응답(ARS)으로 주문할 때 가격을 정가보다 깎아주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앞으로는 이렇게 발생하는 할인 비용의 50% 이상을 TV 홈쇼핑사가 부담해야 한다. 업체당 1년에 2300만원 정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공정위는 전망했다. 방송 제작에 필요한 비용도 전부 TV 홈쇼핑사가 부담해야 한다. 그간 TV 홈쇼핑사는 판매 수수료와 별도로 방송 제작비용을 납품업체로부터 받아왔다. 연예인 출연 때는 웃돈도 요구했다. 업체당 연간 1030만원 정도의 비용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또 홈쇼핑사와 납품업체 간 배송 및 반송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해 관련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했다. 홈쇼핑사가 납품업체에 자사 계열사 등 특정 택배업체만을 이용하도록 강제하는 것도 금지시켰다. 송 과장은 “올해 내로 이번에 개정된 표준 거래계약서 사용 여부에 대한 특별조사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로 분담 비용이 늘어난 대형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에 새로운 방식으로 비용을 떠넘길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1조 7000억 달라” 경기도 정부에 SOC지원요구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방침에 가장 큰 피해자는 경기북부”라고 강조한 가운데 경기도가 도로·철도·수자원 분야 17개 현안 사업에 총 1조 7194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도로 사정이 열악한 경기북부지역에 12개 사업이 몰려 있다. 그러나 정부가 SOC 예산 감축 방침을 밝혀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6일 경기도 북부청에 따르면 구리~포천고속도로의 경우 내년에 집행할 보상비로 8345억원이 필요하다. 이 고속도로는 경기북부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한다. 2017년 6월 개통이 목표지만 지난해와 올해 보상비는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만 배정됐다. 내년에 8000억원 이상 배정되지 않으면 공사에 차질이 우려된다. 적성~전곡 국도37호선 공사비 569억원도 요청했다. 이 도로는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국도지만, 지난 정부 시절 수도권 역차별 논란 속에 공사비가 찔끔찔끔 지원돼 14년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철도 분야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가장 시급해 예비타당성 조사 마무리와 설계보상비 300억원 지원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연되면 올해 예산 집행과 내년도 예산 편성에 차질이 생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광주 송정복합환승센터 사업 본격화

    2015년 호남고속철도(KTX) 개통과 함께 ‘호남권 교통·물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송정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KT·서희건설·금호터미널·신한은행·교보증권 등 5개 기업 컨소시엄인 ‘송정라데팡스’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송정라데팡스는 2014~2017년 모두 2500억원을 투자해 부지 2만 2004㎡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의 환승터미널을 건립한다. 주변엔 주차장, 비즈니스호텔(150실), 영화관, 상업·유통(대형마트) 판매시설 등도 들어선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도 복합환승센터 착공에 맞춰 공사비 534억원 규모의 송정역사 건립에 나선다. 송정역복합환승센터는 KTX와 도시철도,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과 직접 연결된다. 시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복합환승센터 주변에 병원(의료), 호텔, 도심형 테마파크, 쇼핑, 문화 공간 등을 추가로 유치해 교통·물류·관광·문화를 연결하는 ‘호남권 랜드마크’로 집중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주체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며 “호남권의 새로운 관광, 쇼핑, 물류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광장] 가스도입 경쟁체제는 국민 이익을 위한 것/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가스도입 경쟁체제는 국민 이익을 위한 것/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우리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은 한국가스공사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국내 경쟁자 없이 전 세계 자원시장에서 가스를 대량 도입하는 가스공사는 막강한 구매력을 가진 큰손으로 통한다. 가스공사의 가스 도입 금액은 어마어마한 규모다. 2010년 10월부터 1년 반 동안 계약한 금액이 자그마치 250조원이다. 국민 1인당 500만원, 한 가구당 2000만원이나 부담해야 하는 엄청난 돈이다. 도입권뿐만 아니라 공급권도 틀어쥔 가스공사의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2007년에 14조 260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엔 35조원을 넘어섰다. 순이익은 1조 2000억원대에 이른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2조 2224억원, 순이익은 84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5%, 18.3%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 2회에 걸쳐 도시가스 요금을 올린 덕이다. 많은 소비자는 가스요금 폭탄을 맞았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한 달에 40만원이 넘는 가스비를 내는 집이 허다하고 방 한 칸짜리 오피스텔에 25만원이 부과되어도 하소연할 데도 없다. 반면 가스공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8000만원이 넘고 지난해 말에는 성과급을 1561만원이나 지급했다. 소비자들이 땀 흘려 벌어서 낸 가스요금으로 독점기업이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가스요금을 낮추려면 우선 가스를 조금이라도 싸게 들여와야 한다. 그러나 독점체제여서 비싸게 사 와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최근 1년 반 동안의 계약 체결분 250조원에서 1%만 깎아도 2조 5000억원이라는 돈을 절약할 수 있는데 말이다. 이 돈은 인천대교 전체 건설 공사비보다 많은 금액이다. 1990년 이후 한국의 가스 도입 가격은 늘 일본보다 높았다. 일본이 우리보다 높은 가격에 산 때는 원전 사고 이후뿐이다. 가스 도입을 경쟁체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 다양한 공급원으로부터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들여올 길을 열어줘야 한다. 정부에서는 일단 민간의 직수입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다. 국회에서도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을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도 동시에 발의되어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규제 강화를 추진하는 쪽에서는 가스 직수입 확대가 구매력을 약화시켜 도입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 직수입 업체들의 도입 단가는 가스공사보다 절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스 도입을 독점하고 있는 국가는 우리뿐이다. 일본은 종합상사 등 많은 회사가 경쟁체제로 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경쟁체제인 일본의 가스 도입 가격은 도리어 우리보다 낮다. 규제 강화 쪽에서는 또 직수입에는 일부 대기업들이 참여해서 이익을 챙길 것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으면서도 막대한 이익을 독차지하고 해마다 고액의 성과급까지 받는 가스공사의 독점체제가 나은지, 아니면 다수 기업들이 그 이익을 나눠 갖는 것이 나은지는 생각해 보면 자명하다. 더욱이 셰일가스(암석에 갇힌 천연가스)의 등장은 천연가스 가격 하락 요인이다. 일부 발전사들은 셰일가스 등 상대적으로 값싼 가스를 들여와 전력생산 비용을 낮추려 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LNG 발전소에 저렴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도 도입 채널을 다양화하는 규제 완화가 따라야 한다. 그런데 우리보다 싸게 가스를 도입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최근 유럽이나 미국보다 최대 3배나 비싸게 수입해 연간 2조~3조엔(약 23조~35조원)을 허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학자들은 일본의 LNG 도입가를 15% 낮추면 3년간 국내총생산(GDP)이 1조 7000억엔(약 20조원) 늘어날 것이며 5만명을 추가 고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볼 때 과연 가스 도입의 규제를 강화하는 게 옳은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sonsj@seoul.co.kr
  • ‘불법 대출·횡령’ 임석 회장 6년형·추징금 10억원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정석)는 29일 회사 돈 170억원을 횡령하고 1500억원 상당의 불법 대출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임석(51)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징역 6년과 추징금 1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저축은행 회장의 지위를 이용해 횡령과 부실 대출 등의 위법 행위를 저질러 막대한 부실을 가져왔고 이런 피해를 고스란히 서민에게 전가했다”며 공소사실을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다. 임 회장은 은행 지점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룹 임원진과 공모해 부실 대출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임 회장의 공소사실 가운데 부실 대출 869억원, 횡령 121억원과 영업정지 직전 퇴직금 중간 정산 명목으로 9억여원을 챙긴 혐의 등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김 회장에게서 받은 돈은 10억원에 대해서만 유죄로 인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강남 물난리 대책, 서울시-자치구 ‘동상이몽’

    강남 물난리 대책, 서울시-자치구 ‘동상이몽’

    난데없는 물난리를 겪어 전국을 놀라게 했던 ‘부촌’ 서울 강남역 일대에 대심도 저류 터널 설치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서울 서초구는 최근 일본 스기나미구 방재 관련 공무원, 모리타 마사루 시바우라 공업대학 교수 등 방재 전문가들을 초청해 재난 방재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일본 방재 전문가들은 1998년부터 상습 침수 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강남역 일대를 직접 방문해 상습 침수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법으로 대심도 지하 저류 터널을 손꼽았다. 모리타 교수는 “도쿄도는 1988년부터 폭우가 쏟아지면 지하 터널로 유도해 자동 저장하는 대심도 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이전엔 시간당 47㎜ 강우에도 3000여채가 침수되곤 했지만 설치 이후 시간당 57㎜ 폭우에 46가구만 침수됐다. 대심도 터널이야말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빗물 배수는 ‘도로 상의 빗물받이→지선과 간선 하수관거→유수지→펌핑 순서’ 등으로 처리되고 있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 지형상 저지대는 상류 지역에서 하수도 용량을 초과하는 빗물이 집중되기 때문에 일정 시간 침수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빗물을 나르는 고속도로’로 불리는 대심도 시설은 도시 침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 40∼50m에 대규모 관을 묻어 홍수 때 일시적으로 빗물을 저장한 뒤 홍수가 지나면 배출하는 형태다. 이 때문에 서초구는 대심도 터널이 고질적 침수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입장이다. 진익철 구청장은 21일 “서초구 쪽 강남역 일대는 강남구 논현동 등에 비해 해발고도가 17m 이상 낮아 집중호우 때 바로 옆 강남구 빗물과 서초구 인근 빗물이 집중 유입돼 단시간에 침수된다. 특히 강남역 일대가 한강 및 반포천의 계획 통수 수위보다 낮아 반복적으로 침수가 발생한다”면서 “대심도 터널을 설치하는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규모 공사비 등을 감안하면 대심도 터널 추진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1300억원이나 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승국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대심도 터널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비용 문제에다 강남역은 신분당선과도 이어져 있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임시 저류조나 관로의 확장, 유역 흐름 변경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 보고 최종 선택해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檢 “건설사 기초 조사 끝났다” 비자금·정관계 로비 정조준

    검찰이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해 총체적으로 수사에 나선 것은 건설·설계업체의 입찰 담합, 비자금 조성, 공공기관 로비 등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을 샅샅이 규명해 실체를 밝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검찰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입찰 담합 의혹 규명에만 그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할 공산이 커 이명박 정부의 최대 국책 사업이 ‘비리 종합 세트’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16일 “4대강 수사는 갑자기 시작된 게 아니다. 전부터 많은 자료를 축적해 왔고 조사도 상당 부분 이뤄졌다”면서 “동시다발적 수사 시점만 기다려 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가 지난해 6월부터 1년 남짓 건설·설계업체들의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하면서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한 기초 조사는 끝났다는 의미다. 사전정지 작업을 끝낸 만큼 검찰 수사는 입찰 담합 의혹,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해 파상공세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형사7부 관계자도 “입찰 담합 의혹 등에 대해 관련 자료를 모두 훑었고 피고발인을 제외한 고발인, 참고인 조사도 완료했다”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태에서 인력 부족 문제로 특수1부로 통합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현직 건설사 대표들의 소환도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설계사의 협력업체까지 샅샅이 훑고 있다. ‘원청·하청·재하청’ 과정에서의 공사비 횡령, 비자금 조성 규모를 파헤치겠다는 것이다. 과거 검찰 수사를 통해 건설업계는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다음 차액을 돌려받거나 하청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챙기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이 설계업체 9곳의 설계 변경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도 주목된다. 설계업체는 건설사들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통하는 데다 설계 변경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다는 것은 업계 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일단 건설·설계업체에 대해 형법상 입찰방해 및 건설산업기본법상 입찰 가격 조작 혐의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형법상 입찰방해는 위계의 방법으로 경매 또는 입찰의 공정을 해쳤을 경우를 말하며 건설법 위반은 미리 조작한 가격으로 입찰한 경우에 해당한다”면서 “고발 내용이 이런 혐의에 해당하는지 조사해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의 ‘실탄’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향후 수사는 ‘횡령·비자금 조성 규모 파악→출처·용처 파악→정·관계 등 로비 대상 확인’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특수부 첫 대형사건 전방위 수사, 횡령·비자금 의혹 등 캐내는 게 관건

    검찰이 지난해 6월 시민단체의 고발이 접수된 지 1년여 만에 4대강 사업 참여 건설사들의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별수사 사령탑이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검찰 특수부가 나선 첫 대형 사건이다. 검찰은 ▲담합 제재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직무유기 의혹 ▲사업 과정에서의 비자금 조성 의혹 ▲공정위 내부 문건 유출 의혹 등도 수사하고 있고 공정위와 국세청도 각각 4대강 사업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15일 공정위 조사 결과 담합 과징금이 부과된 현대·대우·GS·포스코·SK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과 시정명령을 받은 금호산업, 쌍용·한화·계룡건설, 한진중공업, 코오롱글로벌, 경남기업, 삼환기업 등 대형 건설업체 16곳과 설계업체 9곳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건설사들은 형법상 입찰방해 및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입찰방해는 징역 2년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건기법상 입찰 및 가격 결정을 방해한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공정위는 지난해 6월 현대·대우·GS·포스코·SK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8개 건설사가 4대강 사업 1차 턴키 입찰에서 담합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1115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금호산업과 쌍용·한화·계룡건설, 한진중공업, 코오롱글로벌, 경남기업, 삼환기업 등 8곳은 시정명령만 내렸고 롯데·두산·동부건설은 경고 조치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건설사는 2009년 4월 프레지던트호텔, 플라자호텔 등에서 만나 협의체를 만들고 담합에 합의했다. 현대, 대림, 대우, 삼성, GS, SK 등 상위 6개사가 운영위원회를 가동해 담합을 주도했다. 건설사들은 14개 공구 중 13개 공구 공사에서 담합했다. 업체들은 공사 예정가의 평균 92.94%로 낙찰받아 3조 64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들 건설사를 형사 고발하지 않아 ‘봐주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과징금 건설사 8곳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동수 전 공정위원장 등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차 사업에서도 담합이 있었다며 지난 2월 17개 건설사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1, 2차 입찰 담합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에 배당됐으나 최근 특수1부로 재배당됐고 김 전 위원장 등에 대한 수사는 형사7부가 계속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가 ‘입찰 담합 조사 내부 자료가 유출됐다’며 내부 제보자 색출 수사를 의뢰한 사건과 이에 반발해 시민단체가 김 전 위원장을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형사7부의 몫이다. 중앙지검 특수3부는 김중겸 전 사장 등 현대건설 관계자 12명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파헤치고 있다. 현대건설이 하청 업체들에 공사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이를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한강6공구에서만 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대우건설이 칠곡보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서종욱 사장 등 대우건설 관계자 6명을 고발한 사건은 중앙지검 형사8부에 계류돼 있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지난해 4대강 공사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려 4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대우건설 임원과 협력업체 직원을 구속했고 대우건설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부산국토관리청 공무원 3명도 구속 기소했다. ‘4대강 사업’은 물을 가두는 시설인 보를 건설하는 1차 공사와 하천 환경을 정비하고 강바닥의 흙을 긁어내는 2차 공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5년간 약 22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감사원은 지난 1월 “4대강의 16개 보 가운데 11개의 내구성이 부실하고 불합리한 수질 관리로 수질 악화가 우려된다”며 4대강 사업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2011년 1월 “사업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4대강 감사 결과를 뒤집은 것으로 감사원이 ‘살아 있는 정권’을 의식해 같은 사업을 두고 다른 결과를 내놓았다는 비판이 들끓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영등포 고압전선 지중화…앙평2동 7월 공사 착수

    영등포구는 주민들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양평2동 주택가 고압전선 지중화 공사를 오는 7월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최근 양평2동 고압전선 지중화를 위해 한국전력공사와 공사비 부담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동도빌라 주변에서 남쪽으로 250m 이어져 있는 고압 전선이 대상이다. 앞서 구는 도시 미관을 살리고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2011년 5월부터 송전선로의 위치를 바꾸고 고압전선을 땅속으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사에는 사업비 23억원이 투입된다. 구는 이달 말 주민설명회를 열어 공사 개요 및 추진 일정 등을 알리고 다음 달 중 세부 공사 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대한 없애고 한전과의 협조를 통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DB를 열다] 1969년 12월 새 단장 후의 김포가도

    [DB를 열다] 1969년 12월 새 단장 후의 김포가도

    1954년 여의도비행장이 국제공항으로서 서울의 관문이 되었다가 김포공항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 시작한 때는 1958년이었다. 공항에서 서울까지 드나드는 도로가 반드시 필요한데 처음에는 영등포와 김포 사이에 국도가 있었다. 이 도로를 확장하고 포장하는 공사를 1961년 8월 1일 시작해 1963년 10월 31일 준공을 보게 되었다. 양화대교에서 등촌동을 지나 강서구청 입구 사거리를 거쳐 김포공항 입구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지금은 공항대로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총 공사비는 당시 돈으로 2억여원이 들었는데 1960년 3·15 선거에서 부통령으로 당선된 이기붕씨의 부정축재 환수금이었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당시에는 주변이 개발되지 않았고 초가집이나 양철집 등 불량주택들이 있어서 당국은 미화 작업과 확장 공사를 계속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이별하고 돌아오는 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포가도는 대중가요 소재로도 애용되었다. 1974년 남진의 ‘김포가도’라는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그렇게도 떠나기를 아쉬워한 사람을 보내고 돌아오는 김포가도/ 창밖을 스쳐가는 싸늘한 바람 /쌓이고 쌓였던 지난 사연 구름 속에 사라졌네/ 수많은 별 같은 추억을 안고 쓸쓸하게 돌아오는 밤 깊은 김포가도’ 같은 해에 문주란의 ‘공항의 이별’이라는 노래도 나왔다. ‘하고 싶은 말들이 쌓였는데도 한마디 말 못하고 헤어지는 당신이/ 이제 와서 붙잡아도 소용없는 일인데/ 구름 저 멀리 사라져 간 당신을 못 잊어 애태우며/ 허전한 발길 돌리면서 그리움 달랠 길 없어 나는 걸었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산업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 환경단체 “공사차질 덮기 의혹”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건설 자금 500억원을 조기에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에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방폐장 사업비를 500억원 증액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방폐장 사업 예산은 책정된 904억여원이다. 이 가운데 방폐장 건설 예산이 831억원인데, 여기에 500억원을 추가해 총 1331억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주 방폐장 1단계 건설사업이 예정대로 내년 6월에 준공되도록 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것”이라면서 “방사성 폐기물관리기금의 여유자금에서 500억원을 끌어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공사 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보통 건설공사는 자금을 많이 투입한다고 공사기간이 앞당겨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내년 6월 준공 예정인데 500억원이라는 큰돈을 미리 끌어다 쓴다는 것은 공사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07년 정부가 2584억원에 발주한 경주 방폐장의 기초 공사비용이 부지 암반의 연약과 지하수 문제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공기가 2차례나 연장됐고 설계변경이 12차례 이뤄졌다. 이로 인해 공사비용도 계약 당시 2584억여원보다 두 배로 증가한 4696억여원으로 급증하는 등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500억대 투입 제2의원회관 부실투성이… 사무처 직원 수천만원 횡령 솜방망이 처벌

    올해 나라살림 사정이 좋지 않아 17조원대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예산 사용이 엄격해야 할 국회에서 국민 혈세가 줄줄이 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00억원대 예산을 투입한 제2의원회관 신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부실투성이인 데다 사무처 직원의 횡령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가벼운 처벌에 그쳤다고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이 지적했다. 강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2의원회관 신축 및 제1의원회관 리모델링 공사에 총사업비 2524억원이 투입돼 올해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데 제2의원회관 준공 뒤 지난 2월 말까지 각종 하자 보수 사례가 84건이나 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하자는 지난해 63건이고, 올 들어서도 2월 말까지 21건의 하자보수가 발생했다. 하자보수 내역을 보면 의원실 문 소음과 고장, 화장실 문 고장, 블라인드 고장, 엘리베이터 비상문과 문 고장 등으로 다양했다. 강 의원은 “하자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볼 때 시공사의 부실공사 소지가 높다고 보여진다”면서 “앞으로 혈세낭비가 없도록 사업수주업체와 하도급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장용 민주통합당 의원도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회사무처 업무보고에서 “제2의원회관은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수백억원 증액됐고 의원동산의 ‘사랑재’ 건물도 원래 계획보다 면적은 157평, 사업비는 26억원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회는 제2의원회관과 의원동산 사랑재 건물의 신축·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강 의원은 또 국회사무처 직원이 특정업무경비를 지급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부서운영비를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들통났지만 정직 등 가벼운 징계처분에 그쳐 재발 방지 효과가 있을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국회사무처의 한 직원은 2010년 9월부터 2011년 12월 사이 서류를 조작, 운영비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해 자신의 계좌에 입금하거나 계좌 이체 방법으로 국회사무처 특정업무경비 2167만원, 관내여비 322만원 등 모두 2813만원을 명절 선물비용과 회식 2차 노래방 비용 등으로 집행했다. 직원은 횡령 자금으로 영화 DVD도 102차례나 구입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횡령 사실은 국회 자체 감사가 아닌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지만 국회 측은 정직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처벌만을 해 솜방망이 처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비리’가 흐르는 4대강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맡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공사가 끝나지 않은 저수지들을 허위 준공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가운데 하나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홍수 조절과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2010년부터 총사업비 3300억원을 들여 도내 15곳에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벌였다. 이 가운데 장수군 천천, 지소, 대곡, 용림저수지와 진안군 신반월저수지, 남원시 금풍저수지 등 6곳이 작년 말 준공처리됐다. 그러나 현지 확인 결과 준공처리된 6개 저수지 중 절반이 사업의 핵심인 취수시설(취수탑), 이설도로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여전히 공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준공처리된 이들 저수지의 산 비탈면에 대한 사방공사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산사태는 물론 환경파괴도 우려돼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농어촌공사는 이들 저수지의 공사가 끝난 것처럼 세부 공정에 대한 서류를 허위로 꾸며 준공처리하고 당시 농림수산식품부에 거짓 보고를 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의 성과를 발표, 국민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농식품부로부터 공사비를 이월 받은 전북도 역시 농어촌공사의 이 같은 허위 준공검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준공 시점에 맞춰 시공업체에 공사비를 모두 집행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몇몇 현장을 둘러본 결과, 아직도 공사가 끝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일부 사업장은 한 달가량 더 공사를 해야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전북도는 공사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농어촌공사가 준공처리한 점에 주목, 공사비 처리 절차를 재확인하기로 했다. 통상 공사가 끝나 준공처리되면 공사비는 업체에 전달돼야 하지만 농어촌공사는 준공처리를 하고도 아직 일부 공사비를 업체에 넘기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공사비 집행절차에 하자가 있는 것 같다”면서 “선 준공처리, 후 예산집행을 하는 등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어긴 과정을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어촌공사는 “공사기간이 촉박했고 저수지 물을 활용하는 데 별 이상이 없이 서둘러 준공처리했다”고 허위 준공처리 사실을 시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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