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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구 안전 지킨 대화의 힘

    양천구 안전 지킨 대화의 힘

    양천구는 지난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 직후 지역의 노후 시설물들을 대대적으로 살펴봤다. 그 결과 목4동의 한 5층짜리 아파트 지하 주차장 철근이 심하게 부식되고, 콘크리트 구조물이 떨어져 나가는 등 문제점을 발견했다. 곧장 전문가를 초빙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재난위험시설물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 재난위험시설물 해소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한편 아파트 주민과 대화에 들어갔다. 구 관계자는 24일 “건축물 안전관리 의무가 소유주에 있다는 원칙만 앞세워선 곤란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사안에 개입하게 됐다”며 “공사비 산출은 물론 설계와 공사자문 등의 역할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걸림돌인 공사비 마련을 위해 주민들을 차분히 설득해나갔다. 구는 매주 현장을 찾아 위험성을 알리며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부담을 최소화하는 보수·보강 방안을 제시했다. 덕분에 가구당 70만원씩, 모두 2800만원의 공사비를 모아 붕괴위험에 놓인 지하주차장 기둥을 철판으로 보강할 수 있었다. 열매는 달았다. B등급으로 안전등급을 두 단계나 끌어올린 것이다. 김수영 구청장은 “안전에 대한 부분은 주민 생명과 직결되기에 사소한 부분이라도 결코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주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엄마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국 첫 트램 판교테크노밸리 달린다

    전국 첫 트램 판교테크노밸리 달린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마다 새로운 교통수단인 트램(노면전차) 건설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예산 낭비의 주범으로 꼽히는 경전철에 비해 건설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데다 경관 훼손과 오염물질 등을 유발하지 않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 10여개 지자체가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23일 판교테크노밸리에 전국 최초로 트램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와 시는 이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판교테크노밸리 내 교통 복지와 복합 관광·문화공간 구축을 통한 랜드마크 사업의 하나로 트램을 건설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성남시가 판교역에서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트램 건설계획을 건의해 이뤄졌으며 도는 설계, 시공, 안전 등 철도기술과 건설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트램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판교테크노밸리 간 1.5㎞ 구간으로 건설되며 25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남 지사는 “트램은 저렴한 건설비, 경관 훼손의 문제와 과다 설계 배제 등 저비용의 교통수단으로 대중교통 중심의 효율적인 도시 개발이 가능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크다”면서 “트램 조기 완공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수원역~화성행궁~장안문~수원야구장~장안구청 구간(6.049㎞)에 도시철도 1호선(노면전차)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1677억원(국비 60%, 지방비 40%)이 투입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의뢰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 기장군은 오규석 군수의 핵심 공약인 선이 없는 노면전차 도입에 나섰다. 일광면 동해남부선 좌천역에서 정관면신도시를 경유, 월평교차로까지 12.9㎞에 노면전차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군의회를 통과, 1억원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한다. 부산시에서도 남구, 동구, 중구, 영도구 등 원도심 가운데 도시철도가 다니지 않는 소외 지역을 잇는 노면전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1차 검토 구간은 남구 경성대·부경대에서 동구와 중구 북항 재개발지역을 지나 영도구 태종대에 이르는 21.0㎞ 구간이다. 경남 창원시에서도 마산합포구 가포동에서 진해구 석동까지 30여㎞를 잇는 노면전철형 도시철도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는 통과했으나 시장 교체 등에 따라 재검토 중이다. 노면전차는 소음·매연·분진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유럽을 비롯한 150여개 도시에서 400여개의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건설비가 지하철, 경전철의 20~50% 수준이어서 신개념 교통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898년 처음 도입됐다가 1968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기업 비상구 찾아라] 건설산업

    [한국기업 비상구 찾아라] 건설산업

    돈 벌어 이자도 갚지 못하는 건설사. 줄도산 공포에 떠는 건설업계. 공공공사를 포기하고 담합 제재에 잔뜩 움츠러든 대형 건설업체. 사면초가에 빠진 우리 건설업계의 현주소다. 몇 년 전 준공한 A건설 ○○현장 아파트건설공사. 이 현장은 공사기간 3년 내내 적자에 시달렸다. 707억원짜리 공사를 757억원에 끝냈다. 이익은 고사하고 50억원을 손해보고 겨우 공사를 마쳤다. 다른 B건설 ○○현장 도로공사. 1000억원에 낙찰받아 실행 공사비만 1167억원이 들어갔다. 믿기지 않겠지만 실제 건설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다른 업종 같으면 밑져가면서까지 물건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하지만 건설현장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다. 돈 벌어 이자도 갚지 못하는 업종이 건설업이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회원사(9812개)의 경영분석(재무제표 분석) 결과를 보면 건설업이 위기에 처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매출액은 205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0% 증가했다. 매출액 통계는 국내는 물론 해외공사에서 벌어들인 매출까지 더해 잡힌다. 돈이 많이 들어온 것은 최근 몇 년간 해외건설 공사 수주가 뒷받침됐고 분양수입이 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외건설 매출액은 56조 8000억원으로 13% 증가한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성장성은 소폭 증가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순이익이 급감하고 수익성 지표가 급격히 악화해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건설업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9%로 전년의 3.2%보다 1.3% 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전년도 0.4%에서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1.0%로 떨어져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89년 경영분석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수익성 악화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져 마이너스 1.1%로 떨어졌다. 상장 건설사 128개사 중 절반에 달하는 55개사는 이자 보상 비율이 100%를 밑돈다. 돈을 벌어 이자도 못 갚는다는 의미다. 업계가 건설업의 어려움을 부각하기 위해 과장 발표했다는 의심을 살 수 있지만 건설업 경영분석은 건협이 작성해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발표한다는 점에서 신뢰받는 통계이다. 마이너스 경영의 주범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물량의 감소와 미분양 아파트 증가, 착공하지 못한 프로젝트파이낸싱 아파트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이다.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최저가·실적공사비 확대 등에 따른 공사 수익구조 악화도 원인이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정성 지표도 당연히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차입금 및 선수금 등 부채총액이 증가해 전년보다 3.8% 포인트 상승한 147.5%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도 전년의 24.6%에서 25.7%로 상승했다. 유동비율은 부채 증가, 재고자산 감소로 1.7% 포인트 하락한 138.3%로 나타나 안정성이 크게 나빠졌다. 수익성 악화는 부도 공포로 이어진다. 지난 6월 성원건설이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폐지(파산) 신청을 했다. 두 달 전 벽산건설의 파산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형 업체가 역사에서 또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국내 건설업체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건설사들이 줄도산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형 건설사 상위 100개사 중 25곳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거쳤다. 아직도 10개 업체(쌍용·벽산·극동·남광토건·동양건설산업·한일·LIG·우림·STX·남양건설)가 법정관리 중이다. 워크아웃 업체도 7개(경남기업·고려개발·진흥기업·삼호·동문건설·신동아건설·동일토건)나 된다. 부도 공포에 시달리는 업체는 중견기업(11~100위권)이 대부분이다.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는 매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지만 중견기업의 매출은 떨어져 수주 편중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어느 업종이든지 상위 몇몇 업체가 업계를 선도한다. 건설업계는 ‘10대 건설사’가 있다. 이들이 주요 공사를 따내고 전문 공정을 나눠 중견업체들에 하도급을 주는 형태를 띤다. 하지만 국내 건설시장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잔뜩 움츠리고 있다. 공공공사 경쟁입찰이 유찰되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숨을 죽인 이유는 담합이란 눈초리 때문이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벌인 4대강 사업 부작용의 불똥이 건설업체로 튄 것이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의 속은 부글부글 끓는다. 다른 공사에서 일어난 담합에 대한 처벌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만 4대강 사업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 대형 건설업체 대표는 “국책사업이라고 대형 업체들이 구간을 나눠 적극 참여하라고 할 때는 언제이고 이제 와서 담합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4대강 사업 담합 문제는 단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대형 업체들이 외국에서 어렵게 일구어 놓은 일감마저 자칫 잃어버릴 위기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업체의 담합 조사 및 처분 사실에 대한 부정적 보도와 경쟁 업체들의 흑색선전으로 해외 발주기관들에 불신을 심어주고 대외 신인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외국 발주 기관들이 국내 대기업의 담합 문제를 거론하면서 사실관계를 알려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담합 공포는 대형 공공공사 수주에 뛰어들지 않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공공사는 예정가의 70%대에 낙찰되는 경쟁입찰로 붙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담합이란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내삼 건협 부회장은 “큰 수익이 나지 않는 데다 담합과 관련한 괜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는 현상”이라며 “담합에 대한 정책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국기업 비상구 찾아라] “정부는 SOC 투자 확대 등 제도적 지원 건설업계도 자구노력… 경쟁력 키워야”

    위기의 건설업체를 살리는 해법은 무엇일까. 답은 뻔하다. 제도적 지원과 함께 건설업체의 자구 노력이 따라야 한다. 건설산업은 연관 효과가 큰 산업이다. 건설 자재를 비롯해 많은 제조업이 건설산업의 부침과 함께한다.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 정부가 내년 사회간접자본(SOC)시설 사업을 지난해보다 늘려 편성한 것도 이 같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먼저 지속적인 SOC 투자 확대를 요구했다. SOC 투자 확대는 단순히 건설사를 살리자는 차원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생산적 복지 인프라를 늘리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재해·재난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 개선이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인위적으로 물량을 늘리는 데는 분명 한계가 따른다. 하지만 꼭 필요한 시설까지 ‘토목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죄악시하고 뭉개버리려는 사회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는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왜곡 운영되고 있는 실적공사비제도의 손질도 강력하게 바라고 있다. 기술경쟁 촉진, 시장가격 반영을 위해 도입됐지만 예산 절감 및 공사비 삭감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게 건설업계의 주장이다. 공사비 산정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문기관을 설립하거나 원가관리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불공정 관행도 쓸어내야 한다. 국가계약법령과 상충하는 부당한 계약조건으로 시공사에 부담을 지우거나 발주기관의 잘못을 시공사에 전가하는 ‘슈퍼갑(甲)’을 근절해야 한다. 유인상 한국주택협회 부회장은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모든 아파트 분양가를 올리자는 차원은 아니다”라며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아파트 공급에서 탈피해 다양한 주택을 짓도록 길을 터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해외 공사가 늘고 있지만 돈이 되는 장사를 해야 한다. 해외사업은 리스크도 크다. 그래서 기술이나 품질 경쟁에 힘을 쏟고 국내 업체 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제 살 깎아먹기식 수주는 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국력 손실로 이어진다. 주택공급에 지나치게 치중한 포트폴리오 실패도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다. 투명한 경영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건설업계의 자성, 자구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국민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만큼 건설업계를 불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박찬식 중앙대 건설대학원 교수는 “건설업계의 수익성 악화와 일감 부족은 별개이고 일감이 쪼그라든 것도 수요·공급 불균형이 초래한 당연한 현상”이라며 “국내 일감 부족만 탓할 게 아니라 건설 수요가 풍부한 세계로 눈을 돌리고 경쟁력을 길러야 살아남는다”고 지적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해5도 노후주택 개량 신청 가구의 30%만 혜택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정부가 인천 옹진군 서해5도 노후주택 개량을 지원하고 있으나 예산이 적게 배당돼 신청 가구의 3분의1 정도만 혜택을 받고 있다. 22일 옹진군에 따르면 2012년부터 서해5도에 위치한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주택을 기존 건축물 면적 내에서 개량하면 공사비의 80%(최대 40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정부가 연평도 피격 이후 제정한 ‘서해5도지원특별법’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비 80%, 지방비 20%의 비율로 최근 3년간 160억원이 투입돼 517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이 사업은 서해5도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지원을 통해 집을 다시 지은 한 백령도 주민은 “섬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웃풍이 세다”며 “새집은 지을 때 단열재를 많이 넣어 전보다 난방비를 절반 가까이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 첫해인 2012년 주택 개량을 신청한 534가구 중 243가구(45%)가 혜택을 받았지만 이듬해부터 지원 대상자 선정 비율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 402가구가 신청했지만 134가구(33%)만 선정됐고, 올해는 485가구 중 140가구(28%)만 지원을 받았다. 주택 개량사업은 2016년에 끝날 계획이지만 신청자 수는 줄지 않고 있다. 정부는 2011년 기준으로 서해5도의 30년 이상 된 주택을 845가구로 예상했지만 사업이 진행되는 5년간 추가로 ‘30년 기준’에 충족되는 주택 수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게다가 개·보수가 아닌 신축이 필요한 290가구도 지원 대상에 넣지 않았다. 군은 2016년까지 360가구가 추가로 30년 기준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신축 대상 주택까지 포함하면 사업 기간이 끝나는 2016년 이후에도 650가구의 노후주택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260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하지만 2016년 이후 정부의 지원 여부는 불확실하다. 군 관계자는 “서해5도 주민들의 만족도를 볼 때 2016년 이후에도 노후주택 개량을 계속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뒷돈 받고 상납 받고… 또 재개발사업 비리

    재개발 사업인가 조건을 변경해 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구청 공무원과 공사수주 대가로 협력업체에서 현금과 자동차 등을 받아 챙긴 건설사 간부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대형 건설업체인 D건설 측으로부터 금품 등을 챙긴 동대문구 공무원 최모(41·7급)씨를 형법상 뇌물수수와 배임 혐의로 구속하고 관련 공무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사수주 협조 대가로 협력업체로부터 수억원과 승용차 등을 받은 D건설 간부 서모(53)씨와 뇌물을 건넨 협력업체 대표 김모(52)씨 등 28명도 적발했다. 최씨는 2009~2011년 용산구 치수과에 근무하며 지역 재개발 사업에서 인가조건인 공공하수관로 확장공사 주체를 바꿔 주는 대가로 D건설 측으로부터 3200여만원의 현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D건설은 10억원가량의 공사비를 줄일 목적으로 최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2007~2012년 기술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협력업체 대표 김씨에게 공사 편의를 봐주고 공사수주에 협조해준 명목으로 그랜저와 아반떼 승용차 각 1대와 골프 접대를 받고 ‘회사 발전기금’ 명목으로 4억원가량의 현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협력업체에 카드를 요구해 매월 100만원씩 사용했고 자신이 집사로 있는 교회 에어컨 공사까지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대학 기숙사 준공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을 눈감아 준 대가로 D건설 측으로부터 500만원과 식사 대접 등을 받은 중구 공무원 강모(47)씨와 하자보수 공사 부실을 묵인한 대가로 2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챙긴 안동시 공무원 조모(45)씨 등 공무원 6명도 입건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공기업 ‘성과 승진·연봉제’ 도입

    공기업 ‘성과 승진·연봉제’ 도입

    새누리당이 방만한 공기업 경영에 ‘메스’를 대기로 했다. 공기업 개혁안은 민간 기업과의 경쟁체제 도입, 부채 해소, 부실기업 정리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 공기업 개혁분과는 19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국민 눈높이 공기업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공청회를 통해 공기업 개혁안을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개혁안에는 현행 호봉제에 따른 자동 승급 제도를 폐지하고 성과에 따른 승진과 연봉제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생산성에 걸맞은 보수체계를 도입해 ‘신의 직장’으로 여겨지는 공기업의 ‘철밥통’을 깨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공기업이 갑의 지위를 이용해 민간 기업에 공사비 부담을 떠넘기고 기부금을 강요하는 행태를 근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채용 과정에서의 특혜도 강력 규제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또 민간 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사업 수행자를 결정하는 ‘민관경쟁입찰’ 제도를 관련 법률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특히 만성 적자 상태의 코레일에는 간선철도를 중심으로 한 운송사업만 맡기고 KTX와 일반여객, 화물 사업부문은 독립된 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새누리당은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특위 최종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관련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물론 고강도 개혁안이다 보니 반발에 부닥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당·정·청은 이날 청와대에서 공무원 연금 제도 개혁 방안을 논의한 끝에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편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급속한 고령화로 연금 재정이 부족해 부담금을 올리고 수령액을 낮추는 방향의 고강도 개혁안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22일 연금학회 주최 공청회 등을 통해 공직사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 삼성전자 vs 현대차그룹 격돌 2파전…노른자땅 누구에게로?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 삼성전자 vs 현대차그룹 격돌 2파전…노른자땅 누구에게로?

    ‘삼성동 한전부지’ ‘한전부지’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에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격돌한 가운데 최종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이들 대기업 건설 계열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한전 본사 부지(7만 9342㎡)는 감정가액만 3조 3346억원에 이르는 강남 최대 노른자땅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ㆍ현대모비스 컨소시엄이 17일 한전 부지 입찰에 각각 참여했고 결과는 18일 오전 10시 이후 발표되는데 이들 대기업이 구상하는 청사진을 실현하려면 높은 부지 입찰가 만큼 공사비도 수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를 사들여 통합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등 복합 비즈니스센터를 만들겠다며 진작부터 눈독을 들였고, 삼성물산도 2009년 한전 본사 일대를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한 바 있다. 결국 두 대기업 중 누가 한전 부지를 가져가건 부지 개발은 시공능력 순위 1, 2위를 다투는 해당 그룹의 건설 계열사들이 전담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대기업의 주요 건축공사를 계열 건설사가 독점해 온 것은 흔한 관행이다. 삼성물산은 10년 전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모여있는 서초 삼성타운(건축 연면적 11만 800㎡)을 수주해 2008년 완공했고, 롯데건설은 123층(555m) 높이의 국내 최대 초고층 빌딩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건설공사를 전담하는 등 모기업 공사를 건설 계열사들이 독점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물산에 시공능력순위 1위 자리를 빼앗겨 이번 입찰 결과가 토목건축공사업 수주금액 격차가 크지 않은 1, 2위 간 순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찰 결과에 따른 효과 등 내부적으로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기업 관련 대형 건설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든든한 모기업이 없는 다른 건설사들은 명함조차 내밀지 못한다”며 “이런 관행은 엄연한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 삼성전자 vs 현대차그룹 격돌 2파전…노른자땅 차지하는 주인은?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 삼성전자 vs 현대차그룹 격돌 2파전…노른자땅 차지하는 주인은?

    ‘삼성동 한전부지’ ‘한전부지’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에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격돌한 가운데 최종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이들 대기업 건설 계열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한전 본사 부지(7만 9342㎡)는 감정가액만 3조 3346억원에 이르는 강남 최대 노른자땅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ㆍ현대모비스 컨소시엄이 17일 한전 부지 입찰에 각각 참여했고 결과는 18일 오전 10시 이후 발표되는데 이들 대기업이 구상하는 청사진을 실현하려면 높은 부지 입찰가 만큼 공사비도 수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를 사들여 통합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등 복합 비즈니스센터를 만들겠다며 진작부터 눈독을 들였고, 삼성물산도 2009년 한전 본사 일대를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한 바 있다. 결국 두 대기업 중 누가 한전 부지를 가져가건 부지 개발은 시공능력 순위 1, 2위를 다투는 해당 그룹의 건설 계열사들이 전담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대기업의 주요 건축공사를 계열 건설사가 독점해 온 것은 흔한 관행이다. 삼성물산은 10년 전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모여있는 서초 삼성타운(건축 연면적 11만 800㎡)을 수주해 2008년 완공했고, 롯데건설은 123층(555m) 높이의 국내 최대 초고층 빌딩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건설공사를 전담하는 등 모기업 공사를 건설 계열사들이 독점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물산에 시공능력순위 1위 자리를 빼앗겨 이번 입찰 결과가 토목건축공사업 수주금액 격차가 크지 않은 1, 2위 간 순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기업 관련 대형 건설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든든한 모기업이 없는 다른 건설사들은 명함조차 내밀지 못한다”며 “이런 관행은 엄연한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반포 미도’ 재건축 전환 초읽기

    서울 강남권 리모델링 추진 단지 ‘빅3’ 가운데 하나인 반포 미도 아파트의 재건축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9·1 부동산 대책에서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완화되자 주민들이 재건축을 하자며 민원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1260가구의 반포 미도 아파트가 재건축 갈아타기에 성공할 경우 강남권 및 분당 등 수도권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 예정 아파트들에 미칠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15일 반포 미도 리모델링조합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987년 준공돼 2007년 리모델링 사업단지로 지정된 서울 서초구 반포 미도 아파트는 오는 18일 입주자대표회의를 열고 리모델링에서 재건축으로 사업 전환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1일 황갑성 반포 미도 리모델링 조합장은 아파트 개발 방향에 대해 재논의를 해보자는 공문을 입주자대표단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황 조합장은 “재건축 연한 완화 이후 주민들이 재건축으로 바꾸자고 많이 얘기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 공문을 보냈다”면서 “무엇이 주민들에게 더 도움이 될지 공동의 의견을 모아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다수결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반포 미도아파트는 현행 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될 경우 3년 뒤인 2017년 재건축 연한 조건을 채우게 된다. 주요 리모델링 단지들을 설계했던 최재윤 건축사무소 미담 대표는 “반포 미도의 경우 입지가 좋고 단일 평형이 30평대로 선호도가 높아 일반 분양이 많이 나올 수 있어 수익·환경 등 사업적 측면에서 리모델링보다 재건축이 더 좋다”고 평가했다. 서초구청 측은 재건축으로 전환 시 용적률은 300%까지 높아지며 최고 35층까지 증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리모델링은 3개층 수직증축 적용 시 최대 18층(현 15층)까지 지을 수 있다. 2008년부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온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1753가구)와 대청아파트(822가구),1기 신도시인 성남시 분당 매화1단지 등 리모델링 추진단지들도 주민들의 재건축 요구가 거세다. 시범단지인 한양·삼성아파트는 리모델링을 검토했다가 모두 재건축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재건축 유토피아 망상에 젖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재건축으로 사업을 전환하면 재건축 연한을 채운 뒤 추진위를 다시 구성해 처음부터 건축심의, 환경영향평가 등을 모두 거쳐야 하고,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가 최종 완료될 때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전학수 대치2단지 리모델링조합장은 “치밀하지 못한 정부의 졸속 행정 때문에 6년간 주민들을 설득하며 공들여온 리모델링 사업이 올스톱, 무산 위기”라면서 “기간만 늘어나고 공사비에 기부채납 등을 하면 수익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범수도권공동주택리모델링연합회는 16일 시공사·업계 전문가 회의와 이달 말 긴급회의를 소집한 상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건축 시장 소외받는 중견건설사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잇달아 완화하면서 건설사들에 유리하게 시장이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규모가 작은 중견 건설사들은 대형 건설사에 비해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로 각 건설사들이 어느 때보다도 재건축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9·1 부동산 대책을 보면 내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재건축 연한이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돼 서울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동 등 대규모 단지 아파트들의 재건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정부는 일산과 분당 같은 대규모 신도시를 통해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도록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기로 했다. 건설사들은 앞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 보니 주택 사업 부문에서 재건축 수주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초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건축 수주가 뜸했는데 바뀐 부동산 대책을 보면 재건축 사업을 쉽게 추진할 수 있어 앞으로 이 부문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견 건설사 관계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실장은 “재건축 추진은 조합원들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재건축 수주가 래미안, 자이, 롯데캐슬 등 유명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전체를 보면 규제 완화가 많이 이뤄져 건설사들의 파이를 늘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대형 주택 공급은 사라지고 재건축 시장에 몰입할 수밖에 없고 재건축은 중견 건설사에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강남 같은 시세가 비싼 곳의 재건축은 브랜드 파워로 수주가 결정되기 때문에 끼어들 여지가 없다”며 “지방 소도시 같은 곳은 공사비가 적어 대형 건설사 참여가 드물어 그쪽에 집중하고 있는데 바뀐 대책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이 너나없이 지방 소도시에도 진출할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광양제철소 해수담수화 시설 준공

    광양제철소 해수담수화 시설 준공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국내 최초로 3만t 규모의 해수담수화 상용화 시설을 준공했다. 포스코건설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이뤄낸 성과여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해수담수화 시설은 광양제철소 우측에 있는 설비확장 부지에 들어섰으며 포스코건설과 KDB산업은행 등 민간자본 500억원이 투자됐다. 지난해 1월 말 착공해 18개월여간 공사를 마치고 지난 3일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해수담수화 사업은 광양제철소가 합성천연가스(SNG), 페로니켈 생산업체(SNNC) 등 공장 신축과 증설로 다량의 산업용수가 필요함에 따라 양질의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광양 지역의 부족한 수자원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을 민물로 만든 뒤 여러 공정을 거쳐 산업용수로 활용하는 기법이다. 광양제철소의 하루 산업용수 소요량 26만t 가운데 약 11%인 3만t가량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해수담수화 설비는 공사비와 운영비를 절약할 수 있는 최적의 공정 시스템을 갖췄다. 에너지 절감형 설비로 버려지는 빗물까지 혼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신기술로 완성됐다. 포스코건설은 향후 30년간 이번에 준공된 해수담수화 설비의 운영관리 및 유지보수를 맡는다. 포스코는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에까지 해수담수화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물 부족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지구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은 “해수담수화는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이 전망되는 신성장 사업”이라면서 “앞으로 포스코 그룹의 수익구조 개선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제2롯데월드 개장 보류” 서울시, 시민 점검 뒤 승인 결정키로…롯데 반응은?

    “제2롯데월드 개장 보류” 서울시, 시민 점검 뒤 승인 결정키로…롯데 반응은?

    ‘제2롯데월드 개장’ 제2롯데월드 개장이 보류됐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의 안전성을 시민이 먼저 점검토록 한 뒤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제출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와 안전·교통분야 보완서를 검토해 ‘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안전 문제에 대한 시민 불안이 큰 상황에서 개장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2016년 말 준공될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123층(555m)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 3개 동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된다. 롯데 측은 당초 4월 임시개장을 목표로 했으나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로 임시개장 승인이 나지 않아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시는 임시개장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전 열흘가량 영업행위 없이 임시개장 예정 구간을 개방해 시민, 전문가, 언론인 등이 미리 둘러보며 안전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롯데 측은 하루 이틀 준비 기간을 거쳐 당장 이번 주말부터라도 현장견학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제2롯데월드에는 최근 40개월간 4만명이 견학차 다녀가 준비에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저층부를 사전 개방하는 프리오픈(Pre-Open) 기간 서울시가 주관하는 각종 안전·교통점검도 이뤄진다. 시는 저층부의 소방시설이 완공됐지만 종합방재실 운영과 재난유형별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시민 자문단의 지적에 따라 시민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화재, 테러, 화생방 등 재난유형별 훈련이 불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또 주차장 예약제와 주차 유료화 등 차량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는 교통수요 관리대책을 시행, 롯데 측의 준비상황과 주변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임시개장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도로 개설 사업은 롯데 측이 전면 지하화를 최종 수용함으로써 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장 안전대책의 경우 저층부가 개장되더라도 공사가 계속되는 초고층 타워동의 낙하물 방지대책, 타워동 주변부 방호대책, 타워크레인 양중대책, 안전점검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낙하물 방지를 위해 수직보호망과 폐쇄회로(CC)TV, 안전요원을 확대하고 방호대책으로 안전펜스와 방호데크, 보행자 안전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타워크레인은 이중삼중으로 로프를 묶고, 해외전문업체의 안전검증도 받도록 했다. 또 서울시와 롯데가 각각 석촌호 수위저하 원인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 중이지만, 시는 프리오픈 기간에도 별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서울시 연구용역 결과는 내년 5월에 나온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저층부 사전개방 때 드러난 문제점은 롯데 측이 보완토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임시개장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4일부터 저층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했다. 다만 현장 안전 등을 고려해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하루 7∼8회 시민 현장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 측은 수백억원의 공사비가 추가로 들어가는 교통대책을 포함해 서울시가 지적한 82개 보완과제를 모두 이행했음에도 승인이 미뤄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석촌동 ‘지하 동공’ 조사단이 간과한 것/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석촌동 ‘지하 동공’ 조사단이 간과한 것/정기홍 논설위원

    10년 전 제주 땅속의 동굴 문명 실체를 파헤친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제주 고대문명의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전개한 이 소설은 물리학과 지질학, 광산학 등 과학 정보를 총동원해 지하의 비밀을 캐낸다. 이집트의 람세스 2세가 건설한 지하도시를 발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그라듀오미터’(자기탐사기)까지 소설 속에 끌어들여 읽는 내내 신선했었다. 윤재웅씨가 쓴 ‘판게아(가상 대륙) 지도’는 10여년간 답사를 하며 첫 탐사소설이란 이정표를 세웠지만 당시엔 주목받지 못했다. 요즘 잇따라 발견되는 도심의 지하 동공(洞空·빈 공간)과 ‘싱크홀’(도로 함몰)이 제주의 지하세계를 들춰낸 윤씨의 소설 내용과 빼닮아 흥미롭다. 소설에서의 제주 지하 곳곳에 숨어 있는 용암 동굴과 상·하수도관, 가스관 등이 거미줄같이 얽혀 있는 지금의 도심 지하세계가 너무나 흡사하다. 땅속을 알길 없으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일어날지 모른다. 불안하기만 한 도심지하의 현실이다. 서울시의 조사단이 지하철 9호선 건설구간인 서울 송파 석촌지구 지하터널공사에 적용한, 지하 굴을 파는 ‘실드TBM공법’의 부실이 동공을 발생시키고 동공이 싱크홀의 직접 원인이라는 결론을 냈다. 굴 위에서 흙과 모래가 무더기로 떨어졌는데도 시공업체가 이를 심각하게 생각지 않고 뒤처리를 미흡하게 했다는 것이다. 소설 속 제주 동굴의 으스스한 비밀스러움과 달리 건설공사 과정에서의 단순 부실에서 비롯됐다니 그나마 한숨을 돌린다. 그동안 싱크홀을 두고 ‘악마의 구멍’ 등으로 불리며 불안해했던 것치곤 싱겁게 마무리되는 듯해 다행스럽다. 그런데 조사 결과는 다소 아쉽다. 그중 궁금한 것이 현장에 적용된, 생소하기만 한 실드공법이었는데 설명이 충분치 못했다. 이 공법은 30년 전 국내에 도입됐지만 공사 현장 적용률은 발파공법 등 전체 공법의 1~2%대에 머물러 활용도가 아주 낮은 편이다. 이마저 대부분 소형인 전력구·통신구 공사에만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터널공사에서 30~80%대를 활용 중인 유럽과 일본, 미국과 크게 대비된다. 경험이 일천한 공법이다 보니 서울시도, 전문가도 이 공법의 현주소를 간과한 것 아닌가 한다. 아직도 연구개발(R&D) 사례가 많지 않아 설계와 제작은 외국업체에 맡기는 형편이다. 사고가 실드공법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운용 미숙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와 닿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활용도가 낮았던 이유는 여럿 있다. 바위와 자갈, 흙 등 다양한 지질을 가진 우리는 지질이 고른 외국에 비해 공사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많다. 공사비도 많이 들어 경제성에서 다소 불리하다. 따라서 석촌동의 경우처럼 연약 지반에 주로 활용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법은 도심의 공사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의 피해를 줄이고 고속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들어 지하공간 개발 붐과 맞물려 이 공법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내년에는 대형 실드공법의 국내 시장 규모가 3000억~5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와 있다. 이미 인천공항철도와 지하철 분당선 한강하저터널, 지하철 7~9호선 공사 등에서 이 공법이 채택됐고, 사업이 구체화돼 가는 수도권 광역철도인 GTX에도 적용될 것은 확실하다. 대형 프로젝트가 될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을 넘어, 한·일, 한·중 간의 해저터널도 그 타당성을 짚고 있다. 향후 장비 시장은 물론 시공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의미다. 중국의 경우 앞으로 10여년간 2만개(일본의 8배)의 교통터널을 건설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리로선 시급한 과제이지만 내년쯤에야 일본 기술을 원용한 국산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그마저 작은 기계를 생산하는 정도다. 국토교통부는 최근의 도심 싱크홀 발생 사태와 관련해 오는 11월에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지하통합지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드공법의 시장 확대는 물론 활용 노하우를 축적해야 사고 재발을 막는다. 도심의 지하 정책은 10년간 제주의 땅속을 파헤친 작가의 탐사정신만큼 철저하게 준비돼야 한다. hong@seoul.co.kr
  • 서울~문산 고속도로 착공 또 지연

    경기 서북부 주민들의 최대 숙원 사업인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건설이 또다시 답보 상태에 빠졌다. 2일 시행사인 서울문산고속도로㈜에 따르면 지난 6월 착공하려다 오는 12월로 연기된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배라산(성라공원, 해발 109m) 통과 구간에 대한 터널화 요구로 또다시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이 고속도로는 2003년 국가기간교통망 구축 계획에 따라 2012년 6월 착공해 2017년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마을과 임야 통과 구간 지하화 여부로 갈등을 겪으며 착공이 2년가량 연기됐다. 그러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주민들의 뜻”이라며 배라산 통과 구간을 터널로 건설하고 터널 위에 만들어질 휴게소는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심 의원 측은 “배라산은 단순한 야산이 아니라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의 도시공원으로 사랑받아 왔는데 절개하는 방법으로 고속도로를 낼 경우 녹지의 3분의1 규모에 해당하는 낮은 봉우리 하나가 없어진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시행사는 기술적인 문제로 터널 건설이 안 된다고 하더니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알고 보니 결국은 돈 문제였다. 터널 공사로 500억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된다지만 우리가 검토한 결과 230억원이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고속도로는 이미 노선 설계를 마쳤고 이 구간에 5만 8700㎡ 규모의 휴게소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설계에 반영했다며 난색을 보였다. 특히 안전과 비용 문제 등을 들고 있다.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배라산 통과 구간 북쪽에 지하철 3호선이 지나가 일정 거리를 띄워 지상으로 도로를 건설해야 하는 데다 곧바로 왕복 10차로인 고양대로 밑을 10m 이상 굴착해 횡단 터널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설계대로 공사하면 112억원이 소요되지만 터널로 건설할 경우 635억원이 필요해 당초 계획보다 4배 더 든다”고 강조했다. 600억원의 사업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휴게소 역시 “이전할 수 있는 적합 부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지난해 8월부터 21차례 관계자 회의를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는 2조 2941억원을 들여 방화대교 북단에서 경기 파주시 문산까지 35.6㎞를 왕복 2~6차로로 연결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포천시청 공무원, 도서관 시공업체 술자리 무슨 일이 있었길래? “등산화 8켤레 요구”

    포천시청 공무원, 도서관 시공업체 술자리 무슨 일이 있었길래? “등산화 8켤레 요구”

    포천시청 공무원, 도서관 시공업체 술자리 무슨 일이 있었길래? “등산화 8켤레 요구” 경기도 포천시는 시립도서관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무원들이 시공업체에 뇌물을 강요한 의혹이 있어 감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시 감사팀에 따르면 건축 담당 팀장과 직원 1명은 시립도서관 공사를 맡은 A 시공사에 현장 시찰시 필요하다며 등산화 8켤레를 요구하고 술자리에서 현장소장과 몸싸움을 해 다쳤는데도 치료비를 주지 않은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시는 해당 공무원들에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관련자들이 더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A 시공사는 최근 준공검사에서 공사비를 일부 감액당하자 이 같은 내용의 진정을 시에 낸 적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천시청 공무원 시공업체에 “등산화 8켤레 요구” 술자리 몸싸움 치료비는 무엇?

    포천시청 공무원 시공업체에 “등산화 8켤레 요구” 술자리 몸싸움 치료비는 무엇?

    포천시청 공무원 시공업체에 “등산화 8켤레 요구” 술자리 몸싸움 치료비는 무엇? 경기도 포천시는 시립도서관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무원들이 시공업체에 뇌물을 강요한 의혹이 있어 감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시 감사팀에 따르면 건축 담당 팀장과 직원 1명은 시립도서관 공사를 맡은 A 시공사에 현장 시찰시 필요하다며 등산화 8켤레를 요구하고 술자리에서 현장소장과 몸싸움을 해 다쳤는데도 치료비를 주지 않은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시는 해당 공무원들에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관련자들이 더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A 시공사는 최근 준공검사에서 공사비를 일부 감액당하자 이 같은 내용의 진정을 시에 낸 적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고보조금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일 순 없다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비리의 끝은 어디인가. 국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고 각종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 푼의 세금도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상황인데 한쪽에서는 나랏돈이 줄줄 새고 있다. 중앙정부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자체 등에 교부하는 재원인 국고보조금 누수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문제는 국가보조금 비리가 줄어들기는커녕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가보조금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할 획기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어제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적발된 사람들은 전 대안학교장과 행정실장, 가정폭력상담소장과 상담사, 방문요양센터 대표와 요양보호사 등이다. 이들은 시교육청이 지원한 학교 운영자금을 학교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시간제 강사들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회계장부를 작성하는 수법을 썼다. 상담소장과 상담사를 거짓 등록해 구청으로부터 인건비를 빼돌리는가 하면, 부모를 요양하면서 다른 가족을 요양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를 받아내기도 했다. 도대체 국고보조사업자 선정과 지원 및 사후 관리가 얼마나 엉성하길래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 세금이 ‘눈먼 돈’으로 전락하고 있는 건지 혀를 차게 한다. 보조금 운영 실태에 대해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해 직무를 소홀히 한 관련 공무원들에게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허위 서류를 제출해 보조금을 받지 못하도록 해당 부처나 일선 지자체는 대대적인 현장 샘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국고보조사업은 정부가 정책적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것이어서 재정을 제대로 집행하기만 하면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국가보조사업은 2009년 2003개에서 올해는 2199개로 늘어났다. 말로만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겠다고 하지 말고 적극 실행으로 옮기기 바란다. 국고보조금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08년 34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50조 5000억원으로 5년 만에 15조 8000억원(45.5%) 늘었다. 지난해 검찰과 경찰이 적발한 국고보조금 비리 규모는 17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사건까지 고려하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엉뚱한 사람이 챙긴 보조금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비리가 발생한 뒤 처리하는 사후약방문식 대응으로는 안 된다. 국고보조금이 ‘눈먼 돈’이라거나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라는 오명을 씻으려면 사업타당성 검토 작업부터 치밀하게 해야 한다. 국가보조사업에도 일몰제를 도입해 가령 3년마다 사업의 성과를 평가한 뒤 의도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되면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여성가족부·신세계그룹, 세종시에 ‘공동육아나눔터’ 개소

    여성가족부·신세계그룹, 세종시에 ‘공동육아나눔터’ 개소

    신세계그룹 후원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이 28일 세종특별자치시 도담동 주민센터 안에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이 참석했다.  여가부와 신세계그룹이 지난 7월 29일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어린이집 등 아동양육 지원시설이 부족한 세종시에 지역사회 균형발전 차원에서 공동육아나눔터를 처음 설치하게 된 것.  도담동 공동육아나눔터는 주민센터 1층에 기존 공동육아나눔터보다 2~3배 큰 규모인 222㎡로 설립됐다. 공간은 지자체가 마련하고, 공사비 등은 신세계가 지원했다. 여가부는 이번에 문을 연 공동육아나눔터가 행복아파트(임대아파트) 900 세대가 건립된 도담동 안에서 어린이집 역할을 하는 등 주민 자녀양육 지원에 큰 힘이 되고 지역사회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출범해 어린이집 등 기반시설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여가부와 신세계그룹은 전국에 공동육아나눔터 100여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공동육아나눔터에 쾌적한 놀이시설과 다양한 장난감을 제공하고, 여가부는 가족품앗이 등 공동육아나눔터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여가부는 지난 2010년부터 민간기업 협력과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설을 확보하고 공동육아나눔터를 확대해 왔다. 읍·면·동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 행복주택 내 주민편의시설, 전방지역 군부대 관사를 활용해 현재 전국 35개 지역에 78개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 5개 지역 시범사업에 이어 2011년 23개 지역에 60개소의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을 실시했고, 2012년 삼성생명, 2013년 삼성물산과 롯데그룹에 이어 이번에 신세계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2017년까지 전국에 공동육아나눔터 200여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공동육아나눔터는 이웃이 함께 자녀를 돌보며 정(情)을 나누는 지역 공동체 공간”이라며 “부모의 자녀양육 부담 경감을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와 함께 공동육아나눔터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주로 전업주부를 위해 공동육아나눔터를, 일하는 엄마를 위해 아이 돌보미를 지원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배밭골 주민들 “올겨울은 따뜻하겠네”

    배밭골 주민들 “올겨울은 따뜻하겠네”

    “겨울이면 수입도 없는 상황에 난방비가 100만원 이상 들었는데, 정말 고맙죠.” 서울 성북구 정릉3동에 사는 한 주민은 배밭골(정릉로6가길 18~정릉로6길 41-3 일대)에 올겨울부터 도시가스를 공급한다는 구청의 통지에 연거푸 감사를 표시했다. 배밭골 87가구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을 제외하고 성북구에서 도시가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유일한 곳이다. 지난 10년간 도시가스관을 마을까지 놓아 달라고 민원을 넣었지만 헛일이었다. 이들을 위해 1㎞나 되는 도시가스관을 놓아야 하는데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이 맞지 않았다. 또 시멘트로 복개된 인도에 관을 통과시키는 일이라 공사비를 몇 배나 들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관을 매설할 토지 중 14곳이 국민대를 포함한 사유지였다. 2010년 취임한 김영배 구청장은 업체를 끈질기게 설득하도록 했다. 이곳 87가구 중 절반 이상이 노인 가구라는 것을 감안하란 얘기였다. 관이 통과할 수 있는 다른 토지를 자세히 알아보고 사유지에 관을 놓을 수 있게 토지주를 만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달 7일 국민대는 주민들의 방문에 흔쾌히 무상으로 관을 매설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나섰다. 또 도시가스공급 및 대체연료공급방안 주민설명회, 가구별 현장방문설명회, 도시가스공급관 공사비용 검토회의 등을 개최하며 끊임없이 주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김 구청장은 “국민대의 이번 관 매설 승인으로 주민들의 부담금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10여년간 주민 숙원사업이었던 도시가스 공급 결정이 주민 삶의 질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겼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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