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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이슈] 집값폭등…가수요인가 정책실패인가

    [클릭 이슈] 집값폭등…가수요인가 정책실패인가

    유사 이래 가장 강력하다고 하는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고 있는데도 집값은 왜 오를까.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용인 일대의 집값이 날개를 단듯 뛰면서 정부의 부동산 처방이 무색해지고 있다. 정부는 집값 상승이 투기성 거래와 풍부한 유동성에서 비롯된 버블(거품)이라며 이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강남 등의 집값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수요자들로서는 정부의 정책을 믿어야 할지, 시장을 믿어야 할지 헷갈릴 뿐이다. ●허탈한 서민들 참여정부 주요 정책목표 가운데 하나가 집값 안정이었다. 대통령까지 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집값 안정을 외쳤다.‘투기와의 전쟁’이란 표현까지 나왔다. 정부도 이에 맞춰 각종 대책을 내놨다. 지난 2003년 10·29대책 이후 지금까지 정부가 내놓은 대책만 해도 20개에 달한다. 올해 들어 10·29대책의 약효가 다한 듯하자 판교 아파트 11월 동시분양 등이 포함된 2·17대책이 나왔고 이어 5·4대책이 나왔다. 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집값을 잡겠다고 호언했다. 물론 전체적인 시장은 아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강남과 분당 등의 집값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실제로 서울·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폭발적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우성아파트 31평형은 한달새 1억 5000만원이 올라 10억원대를 호가한다. 분당도 서현동 시범단지 한신아파트 32평형은 최근 5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동안 정부의 집값 안정을 믿었던 국민들에게 박탈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솜방망이 된 초강수들 정부가 2003년부터 올해까지 내놓은 대책에는 지금까지 시행해본 적이 없는 것들이 포함돼 있다.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부동산 과다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부동산세, 재건축 아파트 개발이익환수제, 주택거래신고제 등은 3년 전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던 대책들이다. 이 과정에서 개발이익환수제와 재건축 과정에 대한 건설교통부와 검·경의 조사로 재건축아파트 가격상승세는 수그러졌다. 문제는 이들 재건축 대책으로 공급감소가 예상되면서 강남 중대형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공급확대 차원에서 개발 중인 판교신도시가 오히려 분당과 용인 지역의 집값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한때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 아파트 가격이 평당 2000만원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분당과 용인의 집값이 뛰기 시작한 것이다. 용인 지역의 집값 상승에는 정부의 교통대책도 한몫을 했다. 난개발에 따른 문제점 해소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교통대책이 집값 상승을 부채질한 것이다. 거래 제한과 가수요 억제를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제도로 인해 중국이나 동남아에서조차 연구대상이 됐다는 한국의 주택정책들이 모양새를 구기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으로는 집값 못 잡는다 정부는 입주량이나 부동산 세제 등을 감안하면 집값이 오를 이유가 없다고 강변한다. 실제로 내년에만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에서 모두 1만 4969가구가 입주한다. 지난 82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여기에 강도높은 부동산세제 등을 감안하면 가수요가 가세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값 상승세는 멈출 줄 모른다. 각종 대책이 시장에 맞지 않았거나 수요자들이 정책을 신뢰하지 않았던 탓이다. 집값이 오르자 수요자들은 너도나도 ‘사자세’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공급대책이 포함되지 않은 충격요법은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었지만 집값을 잡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시중의 유동성도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가계대출 400조원에다 연간 2조원대로 추정되는 각종 개발사업보상금 등이 집이나 토지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동성 회수를 위해서는 경제활성화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경기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경기 악영향을 우려한 나머지 금리도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태에서 투기단속과 세제 강화 등 규제위주 대책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내이름은 김삼순’ 인기비결은

    [★들에게 물어봐]‘내이름은 김삼순’ 인기비결은

    ‘삼순이 모르면 간첩?’ 안방 극장에 불어오는 삼순이의 솔직·엽기·유쾌한 바람이 거세다. 바람의 진원지는 MBC 수목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 첫 2회 방영에서 전국 평균 시청률 20%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주말 재방송에서도 10%를 넘는 기현상을 보이며 고공비행을 거듭했다. 본방에서도 시청률이 10%에 이르지 못하는 드라마도 숱하다. 요리를 소재로 한 여타 드라마나 지난 한달 사이에 시작한 드라마 가운데 최고로 우뚝 섰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로맨틱 코미디를 만났다.”,“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는 수·목요일 저녁이 애타게 기다려진다.”는 시청자 의견이 봇물을 이룬다. 사랑에 냉소적이고 제멋대로인 부잣집 남자와, 뭐 하나 제대로 내세울 것 없는-케이크 만드는 솜씨는 빼고- 노처녀라는 관계 설정은 어쩌면 익숙한 공식. 그럼에도 재밌다. 왜? ●삼순이가 끌고 삼식이가 밀고 코믹 연기 달인 김선아의 위력이 첫손에 꼽힌다.MBC ‘황금시대’ 이후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선아는 그동안 닦아온 초절정 코미디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뚱뚱한 역을 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6㎏을 불렸다. 일상 생활에서의 거침없는 말투와 푼수 넘치는 행동에서 때로는 철저한 내숭으로 무장한 귀여움, 사랑에 상처받아 눈물과 마스카라로 범벅이 된 망가진 모습, 술 먹고 부리는 주정에다 섹시+코믹 댄스까지.‘김선아 표’ 코미디의 종합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연기자와 캐릭터가 제대로 만났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혼자서 드라마를 끌고 갈 수는 없는 법. 지난해 ‘아일랜드’의 ‘착한 남자’ 강국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털어버리고 있는 ‘삼식이’ 현빈이 상대역으로 한 몫 거들고 있다. 어깨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펼치는, 조금은 못된 모습의 연기가 그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려왔던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튼실한 연출과 대본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터라 무척 망설여졌다. 하지만 김윤철 PD가 연출한다는 것을 알고 제의를 수락하게 됐다.”(김선아) “대본을 받아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을 쏟아내며 읽었다.”(현빈) 또 한편으로 이 드라마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는 부분은 탄탄한 연출력과 상큼 발랄한 대본이다. 98년 ‘베스트극장-그녀의 화분 No.1’에서 김선아와 인연을 맺었던 김 PD는 역시 ‘베스트극장-늪’을 통해 지난해 7월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에서 최고 작품상을 받아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이 그의 첫 번째 미니시리즈 연출. 자칫 김선아의 ‘원맨쇼’로 이어질 수 있는 드라마 분위기를 다잡아, 현빈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게 한다.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흘러가는 이야기 전개는 물론, 영화적인 화면 또한 돋보인다. 극본은 형부와 처제 사이의 아련한 사랑을 그린 ‘눈사람’ 등으로 이름을 알린 김도우 작가가 맡았다. 삼순이에게 동병상련을 느끼는 여성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통쾌하게 긁어주거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대사를 적절하게 버무리며 재미를 증폭시키고 있다. 연출과 대본의 하모니로 빚어진 ‘내 이름은 김삼순’은 벌써부터 시청자와 누리꾼 사이에 명장면·명대사 고르기를 유행시키며 ‘삼순이 신드롬’을 만들어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순이는 욕심쟁이 ‘지랄’ ‘새끼’ ‘개자식’은 기본.“많이 쳐 드세요∼.” “말탱구리야!” 등 막말도 줄을 잇는다. 재미있다고 박수만 쏟아지는 게 아니다.‘내 이름은 김삼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만큼, 주인공 삼순이가 내뱉는 욕설과 막말 때문에 논란도 뜨겁다.‘내 이름은‘에서 욕은 삼순이의 성격을 규정하고 사실감을 불어넣는 도구로도 볼 수 있다. 안방에까지 조폭 캐릭터가 밀려든 이후 드라마 속 욕설은 어느 정도 일반화된 측면도 있다. 그러나 따발총처럼 쏟아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예전 같으면 ‘안방에서 웬 욕 잔치냐.’고 불벼락이 내려질 상황.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가족이 함께 보기에는 민망한 욕설 장면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는 “공영 방송에서 내보내는 드라마에 적절하지 않다.” 등 따끔한 지적도 있다. 반면 “시원하다.” “화끈하다.”는 의견도 많다. 나아가 “불륜 등 윤리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한 내용의 드라마가 한둘이 아닌데, 욕이 나온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안 된다.”며 적극적으로 편을 드는 시청자도 다수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을 옮겼다.”면서 “주인공들의 관계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 욕설 등은 차츰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지금까지 방송분에서 삼순이의 가감없는 말투가 빠진다면 재미는 줄어들 것이다. 문제는 단순하게 잔재미를 주기 위해 욕지거리를 나열한 것인가, 아니면 정말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것이냐다. 냉철한 판단은 시청자들에게 달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딸과 함께 가는 당일치기 논개축제

    딸과 함께 가는 당일치기 논개축제

    경남 진주는 문화예술에 목말라하는 현대인들의 정서를 촉촉하게 적셔줄 단비와 같은 여행지다. 무색무취한 일상에서 벗어나 ‘느낌’ 있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예로부터 ‘북평양 남진주’로 불릴 정도로 전통 문화가 융성한 고장이자 방년 19세의 나이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든 논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작은 도시에 ‘진주 8경’이 숨어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초여름의 푸름 속에서 27∼29일 열리는 논개축제를 비롯해 한달에 두차례 열리는 소싸움, 조선 기생의 맥을 잇는 교방문화체험, 실크밸리 탐방, 유등축제 등 일년내내 문화 축제가 마련돼 있다. 특히 ‘양귀비 꽃보다 더 붉은’ 논개의 영혼이 녹아 있는 남강과 진양호의 석양은 일상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날려준다. 진주(眞珠)처럼 작지만 아름답고 커다란 빛을 뿜어내는 도시 진주로 안내한다. ●푸른 강바람에 가슴이 활짝 가슴이 활짝 열린다. 진주 IC를 빠져 나오자 진주 시내를 휘감고 흘러가는 남강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강가의 아찔한 바위절벽에 우뚝 서 있는 진주성의 풍광은 한폭의 수채화다. 임진왜란(1592년) 당시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강물에 뛰어들어 충절을 다했던 그 강물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유유히 흘러가는 물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도착한 곳은 진주성(사적 118호).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3800여명의 적은 군사로 2만여명의 왜군을 물리친 3대 대첩지 가운데 하나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이며, 주차료는 30분에 500원, 추가 10분당 200원이다. 진주성 관광안내센터(055-749-2485). 논개의 기상이 서려 있는 촉석루에 올랐다. 녹음이 우거진 촉석루는 남원 광한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의 하나이자 진주 8경중 제 1경이다. 초여름 햇살에 비친 남강은 어딘가에 논개의 넋이 흐르는 듯했다. 촉석루 아래에 있는 의암은 원래 ‘위험한 바위’라는 뜻의 ‘위암’이라고 불렸으나 논개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의암’으로 불리게 됐다.11m 높이의 절벽위에 서면 ‘19세의 어린 나이로 어떻게 죽음의 고통을 견뎌냈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저려온다. 진주성 안에 있는 논개사당 의기사에 있는 ‘논개 영정’은 이 지역 시민단체가 친일파 화가가 영정을 그렸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강제로 뜯어내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촉석루를 나와 1760m 길이의 성벽을 따라 걸으면 멋진 산책로가 펼쳐진다. 서장대와 북장대 등 누각과 임진왜란을 주제로 꾸민 진주박물관, 김시민 장군 전공비, 호국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진주는 특히 남강의 야경이 일품이다. 논개축제를 앞두고 최근 성벽을 오렌지색으로 밝히는 야간 조명공사가 끝나 남강에 비친 진주성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체적인 야경을 감상하려면 진주성 맞은편의 남강 둔치나 진주교, 천수교가 좋다. 남강을 거슬러 서쪽으로 올라가면 석양이 아름다운 진양호가 나온다. 덕유산과 지리산 계곡에서 내려온 남강물이 잠시 머무는 낭만의 호수. 저녁 노을이 질 무렵 황금물살을 가르는 보트의 모습은 마치 달력의 그림처럼 환상적이다. 진양호 내 시원하게 트인 널찍한 진양호반과 지리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휴게전망대는 일년 계단과 연결돼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다. 남인수 광장에는 진주 출신 대중가수인 고 남인수씨의 ‘애수의 소야곡’이 구성지게 울려퍼져 호반의 정취를 더해준다. 백두산 호랑이와 사자, 기린 등 40여종 300여마리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동물원은 어린이들의 인기 명소다. 진양호공원관리사업소(749-2510).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문화 진주는 전통 예술의 도시답게 진주만의 독특한 문화행사가 즐비하다. 대표적인 축제는 27∼29일 열리는 제4회 논개제로 어느 지역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진주만이 가지고 있는 소재로 구성됐다. 여성들만이 제관이 될 수 있는 제례인 의암별제와 진주오광대, 교방굿거리춤, 화포발사시연, 기생사진전 등이 펼쳐진다.27일 오후 9시와 28일 오후 7시30분에는 의암 주변에서 ‘논개 투신장면’이 재현된다. 논개축제준비위원회(755-9111). 논개를 정점으로 한 진주 기생의 맥을 잇는 교방문화는 일제시대 천한 기녀들의 생산물로 치부되면서 사라졌다가 복원된 전통문화. 교방춤 따라 배우기와 악기다루기 등 다양한 교방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비용은 1만원, 진주민속예술보존회(746-6282). 천수교 다리 아래 남강 백사장의 ‘상설투우장’에서는 한달에 두차례 소싸움이 열린다. 진주 소싸움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통 지역 축제다. 첫째, 셋째 토요일이면 머리를 맞대고 거친 숨소리를 내며 맞부딪치는 소들의 혈투를 즐길 수 있다.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싸움소의 불끈대는 근육은 생명의 약동을 느끼게 한다. 입장료는 무료. 진주투우협회(742-6150). 진주성 서쪽 공북문에서 서문까지 600m에 이르는 인사동 골동품 거리는 꼭 들러 봐야 할 곳.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거리에는 20여개 업소가 몰려 있는데 고문서와 전적, 서화, 탁본류, 민속자료, 도자기, 조각품, 공예품, 석물 등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해 일반관광객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다. 진주는 또한 우리나라 실크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130여개의 견사업체에서 국내 생산량의 80%를 생산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세계의상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선진국형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중이다. 한국견직연구원(www.ksri.re.kr)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견직업체 현황 등 진주 견직산업의 현주소를 볼 수 있다. 진주성 앞 실키안(747-9841)과 진주시청사내 특산품 판매점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진주의 먹을거리 진주 비빔밥과 진주장어구이가 유명하다. 진주성 전투때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진주비빔밥은 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다.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쌀밥, 그리고 다섯가지의 나물이 어우러져 칠보화반으로도 불린다. 천황식당(741-2646)과 설야(762-0585)가 유명하다. 진주 장어는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며 깻잎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유정장어본점(746-9235)과 남강장어(747-0888)가 맛있다. ■ 이렇게 가세요 ●수도권에서 당일 여행도 충분 진주를 제대로 돌아보려면 1박 2일 일정이 적당하지만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면 수도권에서 당일 여행도 충분히 가능하다. 대전~통영속도로를 타면 대전에서 서진주IC까지 1시간30분 정도로 길이 막히지 않으면 서울에서 3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오전 6시부터 20∼50분 간격으로 진주행 고속버스가 있으며,3시간50분 정도 소요된다. 요금은 일반 1만 56000원, 우등 2만 3200원. 항공편은 김포~사천 공항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하루 6차례 왕복 운항하며, 도착시간에 맞춰 시내까지 공항버스가 운행된다. 전남·경남 부산 등지에서는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진주 IC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진주시 문화관광과(749-2055). 진주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쌓이는 ‘쌀’ 3중고

    쌀 재고량은 늘고, 소비량은 줄고, 수입쌀은 시판을 기다리고 있고…. 삼중고로 쌀값이 폭락하자 지난해 풍년농사를 지은 농민들의 가슴엔 수심이 가득하다. 올해부터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추곡수매제도 없어지게 돼 쌀값 예측을 하기 힘든 실정이다. ●재고량 사상 최고치 19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정부양곡보관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쌀은 국내산 99만 6000섬, 수입쌀 209만 9000섬 등 모두 309만 5000섬에 이른다. 농도인 전북의 경우 961개 정부양곡보관창고에 국산내 벼 80만 5000섬, 수입쌀 28만 7000섬 등 모두 109만 2000섬을 보관하고 있다. 수입쌀은 올해 16만 6600섬 더 들어온 것이다. 농협의 경우 전국 농협미곡처리장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벼는 520만섬으로 전년대비 40% 늘었다. 이와는 별도로 농협중앙회는 2001년에 수매한 270만섬을 더 가지고 있다. 전북도내 26개 농협의 미곡종합처리장이 보유하고 있는 쌀재고도 112만섬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 이같은 재고량은 사상 최고치로 여기에 민간 도정공장, 중간상, 농가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을 합할 경우 쌀 재고량은 소비량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 국내 쌀 재고량은 1046만섬에 이를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왜 늘어나나 국내 쌀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데다 수입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쌀생산량은 3472만 8000섬으로 연간소비량 2800만섬보다 672만 8000섬이 많다. 거기다 수입쌀물량이 143만 5000섬에 이르러 국내에서 남아도는 쌀은 어림잡아도 816만섬에 이른다. 더구나 쌀수입량은 해마다 14만섬씩 늘어 재고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 쌀소비는 감소하고 있다.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지난해 82㎏으로 2000년 93.6㎏에 비해 11.6㎏ 줄었다.1980년은 132.4㎏,90년은 119.6㎏이었다. ●허리휘는 농협 농협 보유쌀 520만섬은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1조 560억원에 이른다. 금리부담만 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벼 보관 비용만 한달에 416억원이나 된다. 하지만 쌀값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돼 보유하고 있는 쌀을 팔 수도 없다. 농협관계자는 “농협의 경영압박을 덜어주기 위해 올 가을 공공비축물량을 대폭 늘려주고 쌀이 나오지 않는 6∼9월의 단경기(端境期) 정부미방출을 자제해 농협이 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변질우려가 있는 2001년산 270만섬은 대북지원용 등으로 판로를 터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공공비축물량도 성출하기인 10월쯤 집중매입해야 쌀값이 적정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 가을 수입쌀 16만섬 시판 예정 농림부는 국내 쌀생산기반 붕괴, 농민들의 반발 등 예민한 문제가 많아 국회가 언제 수입쌀 시판을 비준할지 모른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전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비준을 얻어 이르면 가을쯤 수입쌀이 시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시판되는 수입쌀은 16만 5000섬으로 우리나라 전체 소비량의 하루 반분 정도로 적은 양이지만 심리적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산지쌀값은 벌써부터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쌀소비를 주도해 가격을 좌우하는 중간상인과 대량 소비처들은 수입쌀이 시판되면 국내 쌀값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 쌀매입을 미루고 있다.5월 현재 전북지역 산지쌀값은 80㎏들이 1가마에 15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 4000원보다 9000원이나 내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뉴그랜저 1호차를 스승께…

    뉴그랜저 1호차를 스승께…

    현대의 뉴그랜저(프로젝트명 TG) 1호차가 13일 한동대 김영길 총장에게 돌아갔다. 그 사연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잔잔한 감동을 준다. 무려 34만㎞나 달린 김 총장의 낡은 관용차(그랜저)는 지난달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멈춰섰다. 이 소식을 들은 한 학생이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사연을 띄웠고,‘펌질’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졸업생과 재학생을 중심으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십시일반’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이렇게 300여명이 동참해 한달만에 모은 성금으로 뉴그랜저를 구입하게 된 것. 사연을 전해들은 현대차측은 흔쾌히 1호차를 내놓았다. 김 총장은 대학 홍보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도 판공비를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강사료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내놓을 정도로 검소함이 몸에 뱄다고 한다. 관용차를 새 차로 바꿔주겠다는 대학측의 제안도 한사코 마다했다고. 김 총장의 새 ‘발’이 된 뉴그랜저는 람다엔진을 얹은 3.3(3300㏄) 모델로 18일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가격은 3464만원으로 확정됐다. 2.7 모델은 다음달,3.8모델은 11월에 출시된다. 기존 뮤엔진을 단 2.7모델은 기본형 2527만원, 고급형 2692만원이다. 람다엔진을 쓴 3.8모델은 3900만∼4000만원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접수한 가계약에 1만대 가까운 수요가 몰려 대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이야기] 애완동물 사육문화

    [서울이야기] 애완동물 사육문화

    “매일 두번 먹이 주기, 대소변 치우기, 털 빗기기, 운동시키기, 매주 목욕시키기, 매년 3∼4회 예방접종과 털 깎기.” 이상은 40대 박씨가 가족과 같이 여기는 애완견을 기르는 모습이다. 그의 애완견 기르기는 부인과 외아들이 ‘조금 적적하다.’는 하소연에서 비롯되었다. 동물 기르는 것이 자녀 양육 못지않게 까다롭고, 동물을 기르면 장시간 집을 비우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사육을 결정하기까지 박씨의 고민은 많았다.1년여의 고심 끝에 박씨는 강아지를 구입해서 사육을 시작하였으며, 지금은 이를 잘한 결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족 모두에게 공통된 화젯거리가 생겼고 아들은 먹이 주기, 부인은 목욕 시키기, 자신은 운동 시키기 등 가족간에 역할을 분담하는 계기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박씨의 경우 개를 사육하고 있지만, 애완동물은 개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고양이, 관상용 어류, 구관조·앵무새 같은 조류는 일찍부터 가정에서 길러지기 시작했다. 어떤 집에서는 수입용 토끼를 기르기도 하며,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병아리나 거북 등을 아파트 베란다에서 기르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싱싱한 야채만 주면 자라는 야생의 달팽이도 예외가 아니다. 관세청의 수입목록을 보면 도마뱀의 일종인 이구아나, 몸집이 작은 돼지 등도 애완용으로 수입되고 있다. ●서울에서 사육되는 애완동물 수 사람이 태어나면 출생신고를 하는 것처럼 일부 국가에서는 개나 맹수를 사육할 경우에도 등록을 해야 한다. 사육자는 물론이고 동물도 등록대상이다. 그러한 국가에서는 사육되는 애완동물의 수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서울에 얼마나 많은 애완견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추정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어떤 동물관련 단체에서는 사료판매량을 토대로 서울에서 약 60만 마리의 애완견이 사육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1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약 80만 마리의 개나 고양이가 사육된다고 추정했다. 서울시민 10가구 중 6가구 정도가 애완동물을 기른다는 또 다른 조사결과도 서울에 애완동물이 많이 사육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떨까. 예측하건대,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울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가구구조와 소득변화 추세가 애완동물 사육이 보편화된 구미와 유럽지역의 일반적인 특징을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가구당 인구는 감소하고 독신가구, 노령인구, 가구당 월소득은 늘어날 때 애완동물 사육이 증가하는데, 우리나라의 통계지표 또한 이 방향으로 변하는 징후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애완동물은 하나의 산업 분야로도 자리잡고 있다. 애완견 판매점, 먹이나 액세서리를 파는 용품점, 동물병원 등이 대표적이며 심지어 애완동물 호텔, 동물애호가들이 모여 사는 공동주택, 애완동물 장례전문업체 등도 등장하고 있다. 애완견 사육가정이 매달 약 4만 6000원의 사육비를 지출한다고 하니 서울에서만 연간 3500억원 정도의 연관산업이 형성되며, 일부에서는 전국적으로 1조 2000억원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사회가 애완동물을 사육할 수 있는 잠재력과 기반을 갖춘 사회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애완동물의 증가세가 멈춰지거나 감소하기보다는 늘어난다고 보는 전망이 타당할 것이다. ●애완동물, 이웃에게도 사랑받고 있는가? 공원을 걷다 보면 애완동물을 동반한 사람끼리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가끔 본다. 물론 대부분 개와 관련된 얘기다. 평소 알고 지내지 않았어도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모양이다. 외국에서 노년층들이 애완동물을 많이 사육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개만큼 함께 외출할 수 있을 정도로 통제하기 쉬운 동물도 드물다. 그렇다면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이웃도 애완동물을 사랑할까? 물론 스쳐 지나갈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기심과 애정어린 눈길을 보낸다. 그러나 이웃의 애완동물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당국에 불만을 호소하거나 설문조사에서 응답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심지어 애완동물에 대해 공포감을 갖는 경우도 있다. 2003년 속초에서는 유치원생, 안동에서는 할머니가 개에 물려 사망했다. 같은 해 서울에서도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5건 접수되었으며 소음, 털날림, 냄새, 배설물 등으로 인해 363건의 피해 호소가 있었다. 서울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00가구 중 52%가 애완동물로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애완동물은 사육자로부터는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이웃들로부터 동일한 사랑을 받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애완동물 사육, 공공질서에 부합하고 있는가? 어떤 택시기사가 자신이 태웠던 승객 때문에 불쾌했던 경험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애완견을 가슴에 안고 있었는데 승객이 내린 후에 보니 뒷좌석에 동물의 털이 수북하게 쌓여 있더라는 것이다. 자신이 종일 일할 공간이고 다음 승객의 불쾌감을 생각해서 세차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그 승객은 택시기사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동을 한 것이다. 또 애완동물의 털도 흡연·먼지 등과 마찬가지로 천식을 악화시킨다는 의사들의 견해에 따른다면 그 승객은 남에게 또 다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러한 단편적인 사례 말고도 애완동물 사육은 공중보건, 환경, 공공행정의 측면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광견병은 애완견과 관련하여 우려되는 대표적인 인수(人獸) 공통질병이다. 우리나라는 광견병 간헐발생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경기북부지역 등에서는 지금도 광견병이 가끔씩 발생하고 있다. 당연히 예방접종이 필요한데, 주기적으로 접종하지 않는 사육자들이 많다. 애완동물의 배설물에서 세균과 기생충이 검출되었다는 보고, 개 회충에 감염된 어린이가 실명되었다는 것 등은 애완동물에 의한 타인의 건강상 피해를 경고하고 있다. 외국과 같이 애완동물 묘지나 전용 화장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동물사체를 생활공간 주변에 묻게 되면 지하수 오염원으로 작용하게 된다. 탈주 고양이가 새·다람쥐 등 작은 야생동물들을 공격하는 모습도 흔히 발견되는데, 남산에서 야생고양이 포획작업이 벌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의도적으로 버려지거나 탈주한 애완동물, 이른바 유기(遺棄)동물은 지금까지 나타난 애완동물의 가장 대표적인 사회문제다. 유기동물은 통제받지 않고 이동하면서 위에서 언급한 모든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들에 의해 서울시민의 11%가 교통사고 위험에 직면한 적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서울시의 각 자치구가 유기동물을 붙잡아 보호하는 시설을 운영하는 데 많은 예산과 행정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매년 그 수가 늘어 2003년에는 7389마리가 포획되었다. 애완동물의 사육에는 공공질서에 대한 배려도 필요한데, 모든 사육자들이 이를 준수한다고 보기 어려운 사례들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또 다른 사회구성 요소로 정착되기 위한 조건 애완동물은 지금 많이 사육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지만 사육자와 이웃이 서로 반목하고 공공비용의 지출을 요구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애완동물은 결코 이웃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존재가 될 수 없다. 오히려 사회적 에너지를 낭비하는 요인으로 전락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사육자, 판매업자, 이웃, 정부 모두 각자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먼저 사육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애완동물을 기를 때 필요한 행동, 돌볼 시간, 주변여건, 재정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사육을 결정해야 한다. 남이 선물로 주는 경우에도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품종은 주거환경에 맞추어 선정하고, 건강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무계획적인 증식은 책임감 없는 사육자에게 애완동물이 분양돼 결과적으로 동물학대와 유기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함이 좋다. 대중이 많이 모이는 곳, 식품취급업소, 어린이보호시설, 자연보호구역 등의 출입은 삼가며, 외출 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걸고 분뇨를 치울 수 있는 도구를 휴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물의 보건과 위생상태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소음 등에 의해 이웃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배려한다. 무엇보다도 애완동물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육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판매업자는 사육에 필요한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 건강한 동물을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어느 정도 형성된 시기에 맞춰 판매해야 한다. 사육과정에서 동물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질병이 있는 동물은 격리시킨다. 판매할 때는 구매자에게 동물의 건강상태, 습성, 질병의 예방접종시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사육자가 동물을 빠르게 이해하고 바르게 사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부에서 정한 애완동물 사육에 관한 각종 규정도 제공하면 사육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는 애완동물로 인하여 파생될 수 있는 공중보건과 환경적인 피해를 방지하는 대책을 중점적으로 마련하도록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이 광견병에 대한 예방접종이다. 모든 애완견은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하여야 하며,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더욱 좋다. 접종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모든 애완견 사육자와 판매업자를 대상으로 애완동물을 등록케 하는 절차가 필요할 수도 있다. 등록증을 부착하면 탈주동물이 발생할 경우 소유자를 찾기도 쉬워진다. 유기동물이든 탈주동물이든 복합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포획하여 격리시켜야 하며, 이 역시 정부에서 담당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중보건과 안전을 위해 애완동물 출입금지지역의 지정도 고려할 수 있으며, 죽은 동물의 사체가 위생적이고 경건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동물장례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애완동물에 대해 역사가 긴 외국의 관리경험은 우리 사회의 애완동물 관리시스템 마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웃은 건전한 감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막연한 불안감을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사육자들이 자신보다 동물에 대한 사랑이 강하고 사육자도 많은 고민 끝에 사육을 결정한다는 점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사회적 규범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한 냉정한 비판은 건전한 애완동물 사육문화 정착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유기영 서울시정개발 연구원·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책꽂이]

    |경제·실용| ●교황 바오로 2세에게 배우는 성공한 사람들의 7개 습관(진희정 지음, 이지북 펴냄)가톨릭 수장으로 종교, 국적, 이념을 초월해 사람들을 하나로 묶었던 교황 바오로 2세를 기업의 경영자 입장에서 바라본 자기관리서다. 자신을 희생하고, 솔직하고, 용기를 갖고, 신념을 행동으로 실천하라는 메시지다.1만 2700원 ●부와 행복의 법칙(혼다켄 지음, 더난 펴냄)돈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금전운을 향상시키는 법 등 부의 비밀과 행복의 철학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 내용도 저자가 젊은 시절 전 세계의 백만장자들을 만나 성공비결을 묻고,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딱딱한 경제경영서를 싫어하는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1만 2000원 ●몸에 좋은 색깔 음식(정경연 지음, 고려원북스 펴냄)젊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 정보를 주는 건강서. 한의사인 저자는 음양오행에 따른 색깔 건강법을 주장한다. 우리 몸은 부위에 따라 서로 다른 색깔의 음식을 원한다는 설명. 심장은 붉은 색, 간은 녹색, 비장은 노란색, 폐장은 하얀색, 신장은 검은색을 원한다는 것. 알고 먹으면 약이 되는 다섯가지 색깔의 50가지 음식이 소개된다.1만 4000원 |유아·아동| ●수학 첫걸음 시리즈(전4권)(샐리 휴잇·앤드루 킹 지음, 승영조 옮김, 승산 펴냄) 취학 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수와 셈, 모양, 크기, 측정 등 수학의 기본개념에 눈뜨게 해주는 수학동화. 부모와 교사를 위한 별도의 가이드북이 마련됐다.3세 이상. 각권 9000원. ●나 혼자 기다렸어요(헬렌 런 지음, 서희주 옮김, 크레용하우스 펴냄) 매사에 불안함과 걱정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그림동화. 늦어지는 엄마를 혼자 기다리는 여자아이에게 ‘걱정’들이 하나둘 찾아오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자세를 배우게 한다.4세 이상.8000원. |초등·청소년| ●바람이 찍은 발자국(강원희 지음, 솔 펴냄) 동화작가 강원희가 풀, 꽃, 나무 등 자연을 짧은 시로 노래하고 사진작가 황헌만이 천연색 사진을 나란히 덧붙여 감흥을 더해준다. 멀리 시골 들길을 걷고 있는 듯 소담한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어린이를 위한 시사진집. 초등 저학년.1만 2000원. ●펄루, 세상을 바꾸다(에이비 지음, 고은광순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참된 자유와 지도자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정치 동화’. 몬트머 족의 후계자로 지목된 주인공 펄루는 사악한 모사꾼의 덫에 걸려 살인누명까지 뒤집어쓴다. 지은이는 뉴베리상 수상작가. 초등 4학년∼중학생.1만 3000원.
  • 알쏭달쏭한 기초단체장 업무추진비 얼마나 밝혀질까

    알쏭달쏭한 기초단체장 업무추진비 얼마나 밝혀질까

    지난달 14일 대법원이 “구청장의 업무추진비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한 시민단체가 서울 강동구청장의 판공비 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강동구 이어 사용내역 공개 확산될 듯 이에 강동구는 업무추진비 사용처를 공개했으며 이같은 분위기는 다른 자치구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청장의 업무추진비는 다른 판공비에도 일부 섞여 있어 진짜 쓰임새를 파악하는 데는 상당기간 더 소요될 전망이다. 대법원의 판결은 지난 1998년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도입된 지 7년 만이다. 지난 1999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공개 여부를 유보하기로 했으며 당시 서울시 구청장들도 비공개의 뜻을 밝혔다. 대법원은 “구청장의 업무추진비는 공개하되 구청장이 업무추진비를 쓴 상대의 이름과 주민등록은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대법 “상대방 신상은 비공개도 무방” 강동구가 밝힌 올해 1∼3월 구청장의 기관운영업무추진비에 따르면 지난 1월 구청장은 420만원을 사용했다.2월에는 590만원,3월 450만원을 썼으며 사용내역은 비서실 운영경비를 비롯, 각종 간담회와 격려금 등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신상에 대한 것을 빼고 어떤 목적으로 사용됐는가를 공개할 방침”이라면서 “1년치를 한꺼번에 하는 등 공개 방법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강동구를 빼면 지난 2002년 7월부터 선거 공약에 따라 구청 홈페이지에 자치단체장의 기관운영업무추진비를 공개한 자치구는 서울시에서 도봉구가 유일하다. 도봉구도 사용내역은 강동구와 비슷했다. 지난해 도봉구청장은 기관운영업무추진비로 한달에 257만∼1793만원씩 1년 동안 200차례에 걸쳐 7025만 4000원을 사용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자치구는 판공비 내역 공개를 정식으로 요구받지 않았지만 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더라도 실제 구청장이 사용하는 접대비는 판공비로 공개한 기관운영업무추진비에서 몇 가지가 추가된다. ●업무추진비는 크게 4가지 업무추진비로 편성된 자치구의 예산을 크게 4가지로 나누면 기관운영업무추진비와 정원가산업무추진비, 부서운영업무추진비, 시책추진업무추진비 등이다. 이 가운데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구청장과 부구청장이 직접 사용하는 비용으로 도봉구와 강동구에서 이미 밝힌 부분이다. 현재 서울시 자치구는 기관운영업무추진비로 연간 구청장 7100만원, 부구청장 5100만원을 상한선으로 정해 놓고 있다. 하지만 구청장은 나머지 업무추진비도 일부 사용할 수 있다. 주요 투자와 행사에 사용되는 예산인 시책추진업무추진비와 직원의 사기진작이나 경조사에 쓸 수 있는 정원가산업무추진비, 부서경비로 사용되는 부서운영업무추진비 등에서 일부 떼어 쓸 수 있다.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자치구의 규모에 따라 기준액이 14억 7600만∼15억 500만원이다. 인구 40만명에 육박하는 A자치구는 올해 자치구에서 사용하는 4가지 업무추진비를 합쳐 17억 300만원을 편성했다. 인구 20만명의 B구청이 밝힌 4가지 부분에 걸친 구청장과 부구청장의 업무추진비 합계는 2억 8500만원. 다른 자치구의 기초단체장 업무추진비도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설] 공기업비리 마사회 뿐인가

    검찰이 밝힌 마사회 전 회장과 간부들의 뇌물수수 수법과 비리 내용은 실로 충격적이다.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추진된 아웃소싱이 온통 청탁성 뇌물로 얼룩져 있다. 뒷돈을 대가로 사업을 몰아주고 납품단가를 올려줬으니 구조조정과는 애초부터 거리가 멀다. 게다가 회장은 수억원대의 급여와 판공비로도 모자라 편의제공의 대가로 수시로 뇌물을 챙기고 ‘카드깡’으로 공금을 빼돌렸다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뇌물파티는 다음 회장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하지 않은가. ‘간고등어 상자 3000만원’‘곶감 상자 2000만원’‘초밥 도시락 300만원’ 등 현금 전달 수법도 혀를 내두르게 한다. 회장부터 이처럼 악취를 풍겼으니 ‘월사금’이 전달되지 않은 다음 달에는 전달치까지 챙길 정도로 직원들의 도덕성 불감증이 극에 달했던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지 모른다. 마사회가 비리 경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뇌물문화에 감염된 것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층의 측근이 낙하산으로 기용되는 등 잘못된 인사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본다. 조직 상층부가 온통 연줄로 채워지다 보니 눈앞에 보이는 이권부터 챙기는 분위기가 은연 중에 확산된 것이다. 최근 부패와 비리를 척결하는 방편으로 투명사회협약을 체결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치권과 공직사회는 말할 것도 없고 공기업과 민간기업도 실천강령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구조적인 비리의 고리가 단절되지 않는 한 결의대회는 전시성 요식행위에 그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수자원공사에 이은 마사회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따라서 썩은 부위가 완전히 도려내질 때까지 사정의 칼날이 멎어선 안 된다. 이에 앞서 전문성과 상관없는 낙하산 인사의 중단이 전제돼야 한다.
  • 광개토대왕비보다 앞선 3세기 고구려碑 공개

    광개토대왕비보다 앞선 3세기 고구려碑 공개

    그동안 한국 고대사 연구의 공백기로 남아 있는 3세기 고구려의 역사적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 벽비(壁碑)가 나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제의 벽비는 1930년대 평양 인근에서 출토된 것을 한 개인이 소장해온 유물로, 한국토지공사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토지박물관이 14일부터 개최하는 특별전에 선보이는 ‘동천왕 11년명’비다. 네모 모양의 점토판 표면에 290여자의 글씨를 새긴 후 구리 가루를 홈에 채워넣고 불에 구운 것으로, 벽에 걸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 놓았다. ●점토판에 290여자 새겨… 동천왕시대 기술 고어체 한자와 지금은 쓰이지 않는 한자가 포함되어 있고, 문장 구성이 한문과 달라 판독에 어려움이 있지만 도판 내용은 대체로 동천왕 11년(237년)을 전후한 시기의 역사적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이는 414년 세워진 광개토왕비보다도 1세기 반 이상이나 앞선다. 특히 고구려와 위나라의 관계와, 동천왕 사후 관구검이 침입하는 사건의 배경과 전쟁의 추이를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등 벽비의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게 박물관측의 설명이다. 또 비에 등장하는 졸본(卒本)을 비롯한 부내성(不耐城), 위나암성(尉那巖城) 등의 지명이 관구검의 기공비(紀功碑)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이 벽비의 연구결과에 따라 관구검의 고구려 침입에 대한 부족한 내용을 보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벽비는 이두(吏頭), 백수(百殊)와 같은 고유명칭 등 3세기 고구려시대의 문자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당시의 문자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고대사 연구 획기적 사료 박물관측은 “한국 고대사 분야 및 고고학·한학 등 각 분야별 전문가 20여명의 자문을 받고, 연대 측정과 3D 스캔 등 각종 과학적 분석을 병행한 결과 이 벽비는 고구려 시기에 제작된 진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대 국사학과 노태돈 교수는 “너무나 충격적인 유물이기 때문에 진위 여부 판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만약 진품으로 밝혀질 경우 한국 고대사 학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강동석 건교 사의표명] 청탁·투기의혹에 고위직 사퇴 도미노

    올해 들어 현직 장관을 비롯한 참여정부 고위 인사들의 중도하차가 줄을 잇고 있다. 마치 ‘도미노’가 시작된 양상이다.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이 27일 아들 입사청탁 의혹 등으로 사의를 표명하자 정·관가에선 “다음은 또 누구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올들어 고위인사의 잇따른 퇴진은 지난 1월7일 이기준 교육부총리의 사퇴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이헌재 경제부총리, 최영도 국가인권위원장이 잇따라 물러났다. 강 장관까지 석 달도 안돼 3명이 퇴진했고,1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땅과 자녀’와 관련된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이 전 교육부총리는 서울대 총장 시절 사외이사 겸직과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 판공비 과다지출 문제가 처음 불거진 뒤 관련 의혹을 부인했으나 장남의 한국국적 포기 사실, 경기도 수원 땅 투기의혹이 뒤따르자 두 손을 들고 취임 57시간 만에 사퇴했다. 이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공직자재산공개를 통해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돼 지난 7일 사퇴했다.2000년 8월 재경부장관 퇴직 당시 25억여원이던 재산이 경기도 광주시의 부동산 매매차익 등으로 지난해 부총리로 복귀할 당시 86억여원으로 껑충 늘어난 사실이 지난달 24일 공직자재산공개를 통해 드러났고, 이후 부인의 위장전입 및 허위계약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결국 퇴진했다. 최 전 인권위원장은 이달 초 부인의 경기도 용인 땅 위장전입 문제로 투기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했었다. 그러나 도덕성 논란과 함께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10여일 만인 지난 19일 자진사퇴했다. 이들이 물러나는 과정 또한 비슷하다. 부동산 투기의혹 제기-본인 부인-청와대 의혹 일축-추가의혹 제기-비난여론 비등-사의 표명-청와대 경질의 수순이다. 강 장관의 사의표명을 계기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은 다시 한번 여론의 뭇매를 맞을 전망이다. 강 장관 아들의 인사청탁 의혹은 취임 직후의 일인 만큼 제쳐 놓더라도 처제와 동창의 인천공항 주변 땅 투기의혹은 검증작업을 통해 걸러 냈어야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혁신-공기업 탐방] 박양수 광업진흥公 사장 / 인터뷰

    [혁신-공기업 탐방] 박양수 광업진흥公 사장 / 인터뷰

    공기업에도 혁신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민간기업에서나 볼 수 있었던 팀제, 연봉제, 임금피크제, 다면평가시스템 도입 등은 더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닐 만큼 공기업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정부도 공기업의 경영성과나 부패정도, 고객만족도 등을 평가해 공기업 인사 및 조직운영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메스를 들이댈 게 뻔하다. 이에 서울신문은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공기업 사장을 직접 만나 혁신의 방향과 성과를 들어보는 시리즈를 싣는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공기업 가운데 적극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정년을 3년 앞둔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박양수 광진공 사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첫 인터뷰에서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제도를 만들기 위해 연봉제를 전사원으로 확대하고 다면평가 비중을 높이는 한편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면서 “임금 지급률 등 세부 시행방안은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광물자원산업의 육성과 지원을 위해 법정자본금도 종전의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액했다.”면서 “남북경협 차원에서 북한과 자원개발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진공은 최근 전 직원 투표결과를 토대로 후임 상임이사를 제청했다. 어떤 취지인가. -공기업 최초로 상임이사를 전직원 투표를 통해서 제청했다. 투명하고 공개적인 인사원칙을 확립하기 위해서다. 또 사장이 인사권한을 직원들에게 넘겨줌으로써 과거 공기업이 가지고 있었던 인사폐단에서 과감하게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사장이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대신 직원들이 직접 자기의 손으로 선출하면 좀 더 능력 있고 덕망 받는 인사가 뽑힐 가능성이 그만큼 크지 않겠는가. 상식적으로 한 사람의 생각보다 여러 사람의 생각이 옳고 현명하다고 본다. ▶일부에서는 인기영합적인 인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당연히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 겸허하게 수용하고 귀 기울이겠다. 그러나 투명하고 공개적인 틀에서 전 직원이 공감하는 임원을 뽑아야 한다는 인사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나는 직원들의 지지를 받는 CEO가 되고 싶다. 직원들로부터 인기를 얻겠다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우리 공사 앞에 놓인 일련의 혁신과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겠다는 뜻이다. ▶상임이사 인사 투표제가 다른 공기업에 파급효과가 있을 것 같다. 또 상급기관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다른 공기업을 도와줬다고 생각한다. 광진공의 사례를 통해서 능력있는 사람을 공정하게 뽑는 시스템을 배울 수 있지 않겠나. 물론 상임이사를 전직원이 투표를 통해 뽑으면 상급기관이 특정인사를 기용하려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나는 투표제가 진정 공사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투자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가. -취임 후 변화와 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제도 정비다. 임금피크제는 바로 위와 같은 취지에서 다른 공기업보다 한발 앞서 도입했다. 또 우리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잘만 정착이 된다면 회사와 직원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제도라고 여겨진다. ▶중앙부처도 조직을 팀제로 바꾸고 있다. 최근 개편한 팀제의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 -지난해 말 처단위 조직을 팀조직으로 전면 개편했다. 우리 공사는 지난해 국회에서 어렵게 공사법을 통과시켜 해외자원 직접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아울러 전략광물에 대한 비축사업과 광산물 가공산업 지원업무를 할 수 있도록 사업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공사의 가장 핵심사업인 해외자원개발 사업 중심으로 조직개편과 인력확충이 불가피해졌다. 또 팀장에게 책임과 권한을 대폭 위임, 우리의 목표인 자원보국을 위해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업무추진이 되도록 했다. ▶공기업에도 다양한 형태의 성과 평가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는데, 광진공의 성과평가 시스템은 어떤가. -가장 눈에 띄는 점이 연공 서열주의에 입각한 승진제도를 업적과 능력위주로 개선했다는 것이다. 근무평점, 어학능력, 다면평가 등의 내부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대신 연공비중을 축소했다. 특히 다면평가제를 체계적으로 개선했는데, 부하평가·상사평가·동료평가 등 평가방법을 다양화했고 다면평가 결과를 중시해 승진반영 비중을 20%에서 40%로 높였다. 또한 종전 간부사원만 대상으로 했던 연봉제를 전 직원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취임할 때부터 노조에서 반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협력적인 노사관계로 나아가는 것 같다. -지금까지 재직한 6개월 동안 공사의 주요현안에 대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함으로써 협력적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데 노력했다. 사실 공모제를 통해 광진공 사장으로 왔지만 취임 초에 정치인 출신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노조와의 관계개선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업무 첫날 노조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노조위원장과 공사현안에 대해 함께 협의했다. 이후 노사관계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형식적인 의전을 없애는 등 각종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혁신방향에 대해 말해달라. -취임 이후 비서를 수행하지 않고 직접 서류가방을 들고 출퇴근하고 있다. 취임 일성이 경영혁신이었던 만큼 사장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북한자원개발 추진상황을 설명해 달라. -북한자원개발과 관련된 조직을 확대했다. 올 초 북한자원개발조직을 남북자원협력팀으로 확대개편하고, 북한사무소를 직제에 신설했다. 또 민간기업의 대북투자 협상전담 창구역할을 하기 위해 뛰고 있다.2003년부터 추진중인 황해도 정촌 흑연광산 공동개발사업은 올해 제품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조직관리 달인’ 박양수사장 박양수 사장은 공기업 CEO로 변신하기 전 정치판에서 35년동안 몸담았던 정치인이다. 1970년대 초반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를 시작, 정당에서는 주로 조직관리를 해왔다. 민주당 총무국장, 새천년민주당 조직담당 사무부총장·조직위원장을 거치는 등 사람관리가 주특기인 셈이다. 조직관리를 오래 해와 ‘마당발’로 통한다. 그가 지난해 9월 제13대 사장에 취임했을 당시 각계에서 배달된 축하 화분이 사장실이 있는 3층 복도를 채우고도 모자라 4층 계단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지금도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박 사장을 직접 찾아와 정치에 대한 자문을 구할 정도다. 박 사장은 2001년 1월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았으나 2003년 10월 통합신당을 위해 탈당, 의원직을 과감히 던졌다. 이해찬 총리 등과 열린우리당을 만드는 데 산파역을 했다는 평이다. 지금은 우리당 고문을 맡고 있다. 명지대 야간 정규 석사과정을 밟을 정도로 학구열도 대단하다. 박 사장은 제11대 광진공 사장이었던 박문수씨의 6촌형이다. 일가친척이 잇따라 같은 공기업 사장을 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전남 진도(67) ▲서울문리사대(현 명지대) ▲민주당 사무부총장·총재특보 ▲열린우리당 사무처장 ■ 人事등 146개권한 하부 위임 팀장·부장 업무효율성 높여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가장 힘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사장도 상임이사도 아니다. 바로 팀장과 부장이다. 상부보다 하부의 권한이 더 세진 것이다. 팀장과 부장의 업무처리 비중을 합치면 전체 업무의 87%에 가깝다. 조직을 팀제로 바꾸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조직내 책임과 권한을 재조정한 결과다. 박양수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각 직급별 권한을 분석했다. 직급마다 해야 할 일을 분명히 구분하기 위해서다. 분석끝에 전략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사장이, 전략을 관리하는 것은 본부장이, 관리운영은 팀장이 하도록 정했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전략방향과 관계없는 47개 권한을 본부장과 팀장에게 넘겼다. 대표적인 것이 팀내 조직설계 권한을 팀장에게 넘긴 것이다. 즉 팀내 부서의 신설·폐지·통합 등의 권한과 그에 따른 부원 인사권을 전적으로 팀장에게 넘긴 것이다. 또 박 사장은 1억원 이상 공사의 경우 결재권은 본부장에게 권한을 넘겼다. 권한 위임 이후 박 사장이 전체 업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5%에서 2.30%로 낮아졌다. 본부장은 53개의 권한을 하부로 이양하고, 사장으로부터 45개의 권한을 새롭게 받았다. 이처럼 광진공이 실시한 146개 권한조정 가운데 주목되는 부분은 역시 인사권한 이양이다. 박 사장은 “팀제로 전환해 놓고 팀장에게 권한을 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면서 “팀장에게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는 대신 그 팀의 성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팀장에게 지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장에게 인사권이 넘어가더라도 혈연·학연·지연 등의 인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팀장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부장과 부원을 끌어오려 하기 때문이다. 부장도 종전보다 50개의 권한이 늘었다. 부장이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66%에서 27.69%로 무려 10%나 뛰었다. 간단한 업무처리는 부장이 전결처리토록 한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르 메이에르 정경태 회장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르 메이에르 정경태 회장

    “회사가 커진 다음에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아니 지금도 받고 있는 질문이 전주(錢主)가 누구냐는 겁니다.” 종합건설회사 ‘르 메이에르’ 정경태(54) 회장은 “심지어 검찰에서도 전주를 추적했지만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자신의 전주는 신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순간, 기자는 뜨끔했다. 사실 정 회장을 만나러 가는 내내 머릿속에서는 ‘분명히 전주가 따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맴돌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신생 건설사가 중견기업도 버텨내지 못한 외환위기 파고를 무사히 넘기고, 그 극심했던 지난해 경기침체도 거뜬히 넘기면서 파죽지세로 뻗어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서울·부산 등 ‘목’이 좀 좋다 싶으면 어김없이 르 메이에르 건물이 우뚝 솟아 있거나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런 기자의 마음을 읽었는지, 정 회장은 “돈이 있다고 해서 좋은 땅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땅가진 사람들은 상대가 돈이 있다고 해서 땅을 선선히 넘기지 않습니다. 저 사람이 내 땅을 가져가서 제대로 공사를 할 것인지, 철저히 따져보고 알아본 다음에 넘깁니다. 우리 회사가 남들보다 좋은 땅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신용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외환위기때 자신은 물론 임원들의 집까지 저당 잡히면서도 대출이자 한번 연체하지 않고 일단 건물을 지으면 100% 분양에 성공했기에, 오늘날의 신용을 얻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신용 덕분에 지금은 상호저축은행이나 군인공제회 등의 거액 대출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한다. 그래도 궁금증은 남는다. 어떻게 손대는 공사마다 100% 이상의 분양률을 자랑할 수 있을까. ●비결1 “시세의 90%에 넘겨라” 정 회장은 아파트든 오피스텔이든 일단 건물을 지으면 “주변 시세의 90% 선에서 판다.”고 털어놓았다.“다소 적게 (이윤을)먹더라도 빨리 팔아야 다음 사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면서도 주방시설 등 내장재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각별히 공을 들인다. 그래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이 더 빛을 내기 때문이다. ●비결2 “별동대 영업직원을 풀어라” 정 회장은 공사 계획이 확정되면 땅을 파기 전부터 100여명의 영업직 별동부대를 푼다. 미리 잠재고객을 저인망식으로 훑는 셈. 이런 뒤에 분양광고를 내면 한번 접했던 내용이라 소비자들의 관심 수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사전 분양률 90%를 자랑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서울 종로 청진동 재개발지구에 교보빌딩보다 더 크게 짓는 복합 스포츠타운(상가+스포츠센터)도 이제 땅파기가 진행 중이지만 분양률은 이미 90%를 넘었다. ●비결3 “시공·분양·관리 원스톱 서비스” 르 메이에르는 다른 건설회사와 달리 직접 땅을 사들여 건물을 짓고 분양도 직접 하며 사후 관리까지 맡는다. 이른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덕분에 문제가 생겼을 때 건설회사·분양회사·관리회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데서 오는 입주자들의 속앓이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같은 원스톱 서비스는 회사 입장에서도 크게 유리하다. 공사만 하게 되면 이윤이 박하지만(3∼4%) 땅을 직접 사들여 공사하면 부가가치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비결4 “좋은 땅에 가면 돈냄새가 난다” 결정적인 분양 성공비결은 ‘터’가 좋다는 것이다. 기획실에서 일차적으로 부지 후보를 몇 개 추려 올리지만 최종 낙점은 언제나 정 회장의 몫이다. 그가 가장 신경쓰는 것도 땅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돈냄새가 나는 땅이 있습니다. 사업하면서 만난 가장 큰 요행이라면 다른 사람보다 그 돈냄새를 잘 맡는다는 것이지요.” 정 회장은 “좋은 땅에 가면 본능적으로 코가 움직인다.”며 웃었다. 지금도 그는 틈날 때마다 지도를 펼쳐놓고 ‘땅 서핑’에 나선다. 그렇다고 직감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 드는 땅이 있으면 몇 번이고 차를 몰고가 사람들 왕래며 자동차 흐름을 꼼꼼히 들여다 본다. 심지어 신새벽에 달려가 해뜨는 방향까지 살펴본다. 이렇게 해서 낙점한 서울 신촌·사당·종로 건물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사업 확장의 원동력이 됐다.“앞으로 2∼3년 먹고살 것은 벌어놨다.”는 게 정 회장의 농섞인 얘기다. ●“분양판 기웃대다 창업” 그는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일고를 나왔다. 대학(동국대) 졸업 후 이것저것 손을 대보다 성격에도 맞고 돈 승부도 가장 빨리 나는 건설을 선택했다. 이 때부터 분양판을 기웃대 1988년 서른일곱살의 나이에 회사를 차렸다. 부동산개발 컨설팅업체 ‘르 메이에르’의 출발이었다. 분양에 재미가 붙은 그는 건물도 조그맣게 짓고 팔아보다가 아예 건설회사도 차려 버렸다. 회사가 커지는 속도 만큼이나 투서도 빠르게 불어났다. 이 때문에 검찰 조사도 받았다.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마음고생도 심했다.”는 그는 힘들 때마다 현대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을 떠올린다고 했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다. 사업 신조도 “작은 부자는 노력이 낳지만 큰 부자는 신용이 낳는다.”는 정주영 회장의 철학에서 그대로 따왔다. 정주영 회장처럼 새벽 4시면 일어나는 새벽형 인간이기도 하다. 미국 헤리티지 재단 이사로 부시 대통령 일가와도 가깝다.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부시 부자(父子)의 대통령 취임식에 모두 참석하기도 했다. 운동을 좋아해 미국내 태권도 보급에도 적극 앞장섰다. 이 공을 기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시는 매년 7월2일을 ‘정스데이(Chung’s Day)’로 정했는가 하면, 오크힐시는 ‘정스파크(Chung’s Park)’를 조성했다. ●‘분양+레저’ 스포츠마케팅에 승부수 정 회장은 “중소 건설사가 은행돈을 쓰려면 지금도 재벌 계열의 시공사 보증을 붙여야 한다.”면서 “자금력이나 모든 면에서 대기업에 밀릴 수밖에 없는 중견기업이 살아 남으려면 틈새를 파고 드는 길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래서 찾아낸 틈새가 바로 분양과 레저를 결합시킨 스포츠 마케팅이다.“주5일제와 웰빙 열풍에서 착안했다.”는 그는 “앞으로의 화두는 스포츠 마케팅이 될 것”이라며 두고 보라고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르 메이에르는 ‘개발 컨설팅’으로 출발 연 매출 2000억 넘어 1988년 부동산개발 컨설팅업체로 출발했다. 르 메이에르(Le Meilleur)는 최고(The Best)라는 뜻의 프랑스어. 정경태 회장이 직접 지었다. 이후 시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르 메이에르 건설(건설)·르 메이에르 스타플러스(방산)·르 메이에르 엔터프라이즈(관리) 등 4개 계열사를 차례로 설립했다.92년 중국 랴오닝성 안산시 특구에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공단을 조성, 분양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호주 시드니의 호라이즌 골프장을 100억원에 인수하면서 스포츠센터 분양과 해외 레저시설을 연계한 ‘스포츠 마케팅’에 공들이고 있다. 일본·뉴질랜드의 스키장도 한두 곳 인수하거나 제휴를 추진중이다. 이 곳 회원이 되면 르 메이에르 소유(또는 제휴)의 해외 골프장·스키장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종로에 짓고 있는 20층짜리 복합 스포츠타운도 이를 접목시킨 작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2000억원. 직원수는 450여명이다. 건설회사 특유의 ‘군대 문화’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외환위기때 직원들이 8000만원씩 갹출했을 정도로 애사심이 대단하다. 직원들의 평균 월급은 440만원.“삼성전자(407만원)보다 높다.”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정 회장은 외환위기때 도와준 직원들의 고마움을 잊지 못해 “이후로도 몇번 고비가 찾아왔지만 한번도 월급을 깎지도, 사람을 자르지도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상장 계획은 아직 없다. ■ 정경태 회장은 ▲1951년 광주생▲69년 광주일고,76년 동국대 국문학과 졸업▲88년 르 메이에르㈜ 설립▲91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명예시민권▲96년 르 메이에르 건설·르 메이에르 스타플러스 설립▲2001년 르 메이에르 엔터프라이즈 설립▲2002년 대한배구협회 부회장(현)▲2003년 미국 헤리티지재단 이사(현)▲2004년 서강대 경영학 명예박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18. 삼성전자의 인재교육(끝)

    [이젠 사람입국이다] 18. 삼성전자의 인재교육(끝)

    “삼성전자의 성공비결은 (1) 실력에 맞는 처우 (2) 국제화 가속을 위한 지역전문가제도 (3) 우수인력 확보 (4)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에의 투자다.” -일본 주간지 ‘동양경제’ 일본의 유력 종합경제 주간지 ‘동양경제’는 최근 ‘약진하는 한류경영의 수수께끼를 풀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삼성전자의 성공비결 중 하나로 인재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를 꼽았다. 잡지는 ▲실력에 따라 차별화된 처우 ▲국제화 가속을 위한 삼성 특유의 지역전문가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우수인력 확보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에의 투자 등을 삼성 성공신화의 원동력으로 주목했다. 삼성은 고 이병철 회장 시절부터 ‘인재제일’을 사훈으로 삼을 정도로 사람을 뽑고 가르치는 일에 힘을 기울여 왔다. 오늘날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제조업체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1만명을 먹여 살리는 천재’들이 삼성전자내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의 삼성, 헛말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연간 인력 양성 비용만 2000억원을 쓴다. 재교육 비용만 800억원이 넘는다. 직급별로 다양한 양성 코스도 마련돼 있다. 삼성전자의 신입사원 교육은 각양각색의 새내기들을 ‘삼성맨’으로 만드는 첫 관문이다. 그룹 공통으로 한달간 합숙훈련을 하는데 새벽 5시50분 기상해 밤 9시까지 빡빡한 일정이 짜여져 ‘논산훈련소’로 불린다. 일과가 끝나도 팀별 회의 등으로 취침 시간은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첫 주에는 삼성인의 예절, 직장생활의 이해, 자기소개 등 기본교육과 교양강좌가 이뤄지고 둘째 주에는 삼성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사사, 창의적 발상법, 그룹 현황, 조직문화 등을 배운다. 자원봉사 및 극기훈련, 테마활동 등으로 구성된 셋째 주 교육과 마지막 주 정리·평가가 끝나면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던 신입사원들의 태도가 상당히 바뀐다. 팀별로 신제품을 구상, 제품모형을 만들고 광고·마케팅까지 진행하는 ‘크리피아드(크리에이티브+올림피아드)’는 입문교육의 ‘백미’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S사원은 “4주간 교육이 끝나고 나니 묘한 자부심 같은 게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삼성은 해외법인에서 뽑은 현지인 신입사원들도 그룹 입문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 오스틴법인 관계자는 “단체교육에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았던 외국인 신입사원도 그룹 교육을 받고 나더니 애사심이 굉장히 강해졌다.”며 입문교육의 ‘힘’을 평가했다. 삼성전자 부장급은 ‘SLP(Samsung Business Leader Program)’란 특수교육을 받는다.5개월 동안 변화와 혁신, 재무회계, 마케팅, 리더십, 위기관리능력 등 경영진이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키우게 된다. 교육 대상은 부장급 1500명 중 50명에 불과하다. 말 그대로 핵심 인재를 골라 내 특별 교육을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SLP를 이수했다고 해서 모두 임원이 되는 것도 아니다. 직급별 교육과 별도로 직원들은 평생학습 개념의 사내교육 기회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공받는다. 영어·일어·중국어 등 거의 모든 외국어와 마케팅·재무·회계·인사 등 경영관리부문, 반도체·정보통신 등 기술부문, 정보기술(IT)은 물론 에티켓, 한자까지 교육 프로그램은 1000개에 달한다. ●맞춤인재 양성소,‘삼성공대’ 지난 89년 사내 기술대학으로 출발,2001년 3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정규대학 승인을 받은 삼성전자 반도체공과대학은 지난달 졸업식에서 박사과정 3명을 비롯해 석사과정 21명, 전문학사과정 32명 등 총 5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졸업식으로 삼성전자 공과대는 정식 인가를 받기 이전인 2002년까지의 졸업생 412명을 포함, 총 582명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석ㆍ박사 및 전문학사를 배출하게 됐다. 지난 2000년 삼성재단인 성균관대와 산학 협동 운영약정을 체결, 사내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으면 성대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교육부로부터 4년제 대학과정을 인가받아 올해부터 4년제 학부 체제(6학기)로 확대 개편됐다. 삼성전자 공과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공의 학사 과정(정원 40명)과 디스플레이, 믹스트 시그널(Mixed Signal), 시스템&소프트웨어, 프로세스 개발 등 4개 전공의 석ㆍ박사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500여명의 사내 박사급 교수진이 학생간 1대1 지도체제를 갖추고 있다.1년간은 본인의 업무를 쉬면서 학업에만 매진할 수 있고 2학년부터는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 ●전 세계에 ‘친(親) 삼성맨’을 만들어라 삼성의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유명한 ‘지역 전문가’ 제도는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직원 개인의 경쟁력과 국가 경쟁력까지 끌어 올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외국 주재원의 35%는 이 제도를 통해 양성됐다. 선발된 직원은 현지로 부임하기 전 경기도 용인의 삼성인력개발원에서 12주간의 합숙교육을 받은 뒤 1년 동안 6개월은 언어공부와 현지화를 위한 시간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직무 관련 과제연구를 실시한다. 삼성은 지금까지 2800명의 지역전문가를 배출했다. 초창기 미국, 유럽을 거쳐 요즘은 주로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전략지역’에 포진돼 있는 지역전문가들은 1년간 철저한 현지화 과정에 들어간다. 지역전문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문제지만 해당 국가의 풍물과 제도, 문화를 이해하고 ‘인맥’을 쌓아두는 일도 중요하다. 자유롭게 다니며 그 나라를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가족들은 한국에 두고 가야 한다.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파견기간에 친지나 친구를 만나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거의 없다. 대기업 근무 경력에 연봉과 별도로 7000만∼1억원이나 지급되는 ‘두둑한’ 활동비로 무장한 지역전문가들은 나이, 지위, 성별, 직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현지인들을 만나 관계를 다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역전문가 한 사람당 30명의 지인을 만들었다면 현재 전세계에 10만명의 삼성 네트워크가 결성돼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의 A차장은 지역전문가 시절 맺은 인연으로 현지 고위관료의 딸과 결혼, 인도네시아전자협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했다. 왕실가문의 딸과 결혼해 현지의 ‘로열패밀리’로 부상한 지역전문가 출신도 있다. 이들이 쌓아둔 인맥은 전 세계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중국 지역전문가 출신의 S차장은 “현지에서 알고 지낼 때는 월급이 15만원에 불과했던 대학교수가 몇년 뒤 어느날 한국을 방문, 하얏트 호텔에 투숙하는 것을 보고 그 어떤 자료보다 중국경제의 성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지역전문가 훈련 마친 金대리 지난해 말 치열한 경쟁을 뚫고 러시아 지역전문가로 선발된 삼성전자 김 대리는 선발의 기쁨도 잠시, 생소하기만 한 러시아어를 어떻게 배울 것인지 막막하기만 했다. 대학 전공(광고홍보)도 한참 거리가 멀고 평소에 단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러시아어는 게다가 가장 배우기 어려운 외국어로도 악명높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체계적인 교육은 불과 두달 반 만에 김 대리의 러시아어 수준을 러시아에서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올려 놓았다. 경기도 용인의 삼성 ‘외국어생활관(외생관)’에 입소,12주간 강도높은 합숙교육을 이수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으로 파견될 지역전문가들은 외생관에서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등 기초 언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외생관의 일과는 매일 아침 6시30분 기상에 취침 시간은 밤 12시를 훌쩍 넘긴다. 수업은 오전 9시30분 시작이지만 8시면 강의실은 꽉 찬다. 어떻게든 10주(전체교육 중 2주는 전문가 강좌 등)안에 해당 언어를 익혀야 하기 때문에 교육생들 가운데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러시아인 강사는 우리말을 거의 모르기 때문에 궁금한 게 있으면 러시아어를 찾아서 손짓 발짓 섞어가며 배워야 한다. 회화와 문법으로 진행되는 정규수업(점심시간 포함 7시간)이 끝나면 곧바로 교육생들끼리 소그룹으로 스터디를 시작한다. 그날 배운 내용을 빠짐없이 머릿속에 집어 넣어야 내일 진도를 따라갈 수 있다. 주5일제가 시행된 뒤 외생관도 매주 금요일 밤이면 외출이 ‘허락’된다. 일요일 밤에 돌아오거나 월요일 아침에 바로 출근해도 되는데 욕심많은 교육생들 가운데는 주말 외출을 ‘반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주말을 제외하고 교육생들의 휴대전화는 꺼져 있다. 수업시간은 물론 자유시간에도 대부분 교육생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한눈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외생관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현지어를 써야 한다. 우리말 사용은 금지된다. 하루 6시간의 정규수업과 10시간 가까운 ‘자율학습’에 매주 월요일 실시되는 강사의 테스트는 점점 교육생들의 눈과 입을 트이게 한다. 10주간의 ‘지옥훈련’을 마치고 최종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한 김 대리는 “밖에서 학원다니며 이 정도 수준에 오르려면 2∼3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하프타임] 삼성화재, 하루만에 선두 재탈환

    삼성화재가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이형두-장병철(이상 16점)이라는 패기 넘치는 좌우 쌍포의 맹활약에 힘입어 상무에 3-0(25-21 25-18 25-17) 완승을 거뒀다. 개막전 패배 이후 9연승의 고공비행을 거듭하며 옛 명성을 회복한 삼성화재는 9승1패를 기록,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하루 만에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주포 한송이(15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꼴찌’ LG정유를 3-0(25-19 25-20 25-20)으로 완파하고 5승2패를 기록, 선두를 굳게 지켰다.
  • 부채농가 농지 매입해 재임대

    농지보전과 식량수급 등 농정의 중장기 지표로 활용될 식량자급률 목표치가 올 연말쯤 발표된다. 또 정부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채·재해 농가의 농지를 사들인 뒤 이를 재임대해 농가의 부채 문제를 해결해 주는 농지은행제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농림부는 15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시장개방 확대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농정의 중장기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 연말까지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설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쌀과 보리, 밀, 옥수수 등의 곡물식량 자급률(사료용 포함)은 1970년만 해도 80.5%에 달했으나 경지면적 감소 등으로 2003년에는 26.9%로 급락했다. 농림부는 또 내년부터 농지은행제도를 도입, 부채농가와 재해농가 등의 농지를 매입한 후 이를 농지 매각 농가에 다시 임대해 부채 문제를 해결해 주고, 환매권을 보장해 경영이 안정되면 매각한 농지를 재매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농지은행은 도시민 등으로부터 매입 또는 위탁받은 농지를 전업농들에 장기임대해 영농 규모화를 촉진하고 농지가격의 급락을 막는 기능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농림부는 올해부터 쌀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효성이 떨어진 추곡수매제를 폐지하고 식량안보를 위해 600만섬의 쌀을 시장가격으로 매입, 판매하는 공공비축제를 도입하는 등 양정제도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MVP 신기성

    [Anycall 프로농구] MVP 신기성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30·TG삼보)이 프로농구 04∼05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신기성은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신기성은 기자단 투표에서 68표 가운데 44표를 얻어 강력한 경쟁자였던 현주엽(16표·KTF)을 누르고 데뷔 7시즌 만에 명실상부한 특급 스타로 우뚝 섰다. TG의 ‘고공비행’을 이끌며 정규리그 2연패를 일군 신기성은 빠른 발과 빼어난 패스, 적중률 높은 3점슛 능력으로 시즌 두 차례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경기당 평균 11.6점,7.09어시스트를 기록한 신기성은 허재의 은퇴, 용병 가드 처드니 그레이의 교체 등으로 취약해진 ‘야전사령관’ 자리를 혼자서 책임졌다. 신기성은 손꼽히는 민완 가드이지만 98∼99시즌 신인상을 받은 것 외에는 지독히도 ‘상복’이 없었던 선수.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일구고도 ‘베스트 5’에 들지 못했다. 이날 MVP와 ‘베스트5’,3점야투상을 거머쥐며 개인상과의 악연을 끊은 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니 오늘처럼 행복한 날도 맞게 됐다.”며 기뻐했다. 한편 MVP만큼이나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신인왕은 양동근(모비스)이 차지했다.53표를 받은 양동근은 시즌 내내 ‘슈퍼루키’를 다투던 이정석(SBS)을 39표차로 따돌렸다. 신인답지 않은 경기조율로 선수층이 엷은 모비스를 ‘돌풍의 팀’으로 변신시킨 양동근은 경기당 평균 11.48점,6.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TG 전창진 감독은 2년 연속 감독상을 받았고, 이병석(모비스)은 우수후보선수상·기량발전상·수비5걸 등 3관왕에 올랐다. 외국선수상은 크리스 랭(SK)이, 모범선수상은 강혁(삼성)이 차지했다. ‘베스트5’는 신기성을 비롯해 김승현(오리온스) 현주엽 김주성(TG) 서장훈(삼성)이 각각 선정됐고,‘수비 5걸’로는 양동근 강혁 추승균(KCC) 이병석 랭이 뽑혔다.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클린팀상’은 삼성에 돌아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명박시장 판공비 3억5800만원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해 3억 5870만원의 판공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4일 시장단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공개, 이 시장이 지난해 편성된 4억 3200만원의 업무추진 예산 가운데 83.0%인 3억 5870만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 집행된 업무추진비 4억 1191만원에 비해서는 12.9%가 줄어든 것이다. 집행내역을 보면 지난해 봄 발생한 북한 용천역 참사 복구성금 등 각종 후원금과 성금 기탁으로 1억 403만원,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시정 관련 홍보 간담회 등에 1억 597만원을 집행했다. 부서간 업무협의 및 직원 격려 등을 위해 7350만원, 국내외 시정 참여인사에 대한 안내문과 시책관련 자료수집비 지원 등의 명목으로 7519만원을 각각 사용했다. 행정부시장 등 3명의 부시장은 총예산 5억 2800만원(각 1억 7600만원) 가운데 84.7%인 4억 4724만원을 집행했다. 서울시는 2000년부터 ‘열린 시정을 위한 행정정보공개조례’를 제정, 시장단 업무추진비를 공개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과거분식’ 2년 유예 추곡수매제도 폐지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모두 110건의 법안을 통과시키며 임시국회 사상 최다 법률 처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국보법 폐지안, 과거사법안, 사학법 등은 손도 대지 못했다. 다음은 2일 국회를 통과한 주요 법안 요지. ●증권관련집단소송법(개) 기업의 허위 공시행위가 과거의 분식을 반영·해소할 경우 2년간 집단소송법 적용을 배제하되, 과거 분식으로 계상된 금액을 새로운 분식으로 대체하거나 허위로 가감·수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새 법을 적용하도록 한다. ●양곡관리법(개)·쌀소득보전기금법(개) 추곡수매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국민식량의 안정적인 확보 차원에서 쌀 600만섬 가량을 시장가격으로 매입하고 판매하는 공공비축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또한 추곡수매제 폐지에 따라 쌀값이 15%가량 급락해도 가마당 16만 5000원 이상을 보장한다. ●채무자회생 및 파산법 개인 채무자에 대해 파산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채무를 조정, 소액 채무자를 구제한다. ●하도급거래공정화법(개) 중소 하청업체 보호를 위해 용역위탁업을 하도급법 적용대상에 추가하고 하청업체에 비용을 전가하거나 대금을 깎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 ●병역법(개) 병역을 마치지 않은 병역 의무자가 국외여행 허가시 병무청장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귀국보증제도와 이들이 미귀국시 부과하는 과태료제도를 폐지했다. ●선원법(개) 국제기준에 맞는 선원신분증명서 도입과 함께 25t 이상 선박 선원에 적용되던 대상 기준을 20t 이상으로 올렸고, 주 40시간 근무, 쟁의행위 허용 등을 담고 있다. ●독립유공자예우법(개) 독립유공자 중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된 자에 대해 각종 독립유공자 예우를 박탈하는 내용과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가족이 국내에 영구 정착할 때 주는 정착금 지급대상을 유족대표 1인에서 가구 수별로 확대한다. ●공중위생관리법(개) 찜질시설 영업을 목욕업종으로 분류하는 내용.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고]사과 보도문

    서울신문은 지난해 2월 14일자 6면 ‘공무원 그만둬도 철밥통 그대로’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수진(64) 전 충남도정무부지사가 심대평 충남도지사의 최측근인 덕에 도 산하 장학회 이사장과 충남사회복지협의회 회장으로 일하면서 부지사 때보다 많은 판공비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로 인해 김 부지사의 명예를 훼손한 점 사과합니다. 아울러 충남도 의원 오찬규(55) 역시 김 전부지사에 대하여 사과의 뜻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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