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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성금 유용·부담모금 46개 지자체 조사 착수

    ◎모금액수·집행실태 등 중점조사/관련자 직위해체 등 엄담 내무부는 23일 감사원으로부터 91∼93년간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각종성금 부당모금및 유용사례에 대한 감사결과를 통보받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라 내무부가 조사중인 지방자치단체는 모두 46개 기관이다. 내무부는 특히 지난해 2월 새정부 출범이후 안양·성남·미금시와 화성·광주·용인군등 6개 시·군이 불우이웃돕기성금을 직원 위로금조로 전용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들 시·군에 각종성금의 모금액수및 집행실태를 즉각보고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이들 시·군의 관련자에 대해서는 직위해제등 엄중문책할 방침이다. 내무부는 이번 자체조사에서 ▲각종모금의 강제성여부 ▲법에 금지된 장학금·전경위문금·행사지원금 등의 수수 ▲현금출납부등 관계규정에 의한 지출증빙서류 없이 성금을 임의사용했는지의 여부 ▲성금을 축의금·조위금등 판공비로 사용한 사례등을 집중추적,사안의 경중을 가려 관련자들을 문책키로 했다.
  • 불우성금 거둬 딴데 썼다/감사원 적발/17개시도 문책·시정통보

    ◎7개기관/9억원 판공비에 사용/보사부/4백25억 시설비 전용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명목으로 관내기업체등으로부터 거액의 성금을 거둔 뒤 이를 단체장의 판공비등으로 유용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22일 성남시등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가 91년부터 지난해말까지 모두 42억2천여만원의 부당한 기부금을 관내 기업체등으로부터 받아온 것으로 밝혀내고 이의 시정을 내무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이 가운데 광주시등 7개 기관에서 9억5천7백만원의 기부금을 기관장 판공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내고 관련 기관장을 문책토록 내무부에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성남시와 춘천시,정주시등은 90년 8월부터 92년 12월까지 관내에서 건설사업을 하던 토지개발공사등 업체에 불우이웃돕기성금을 권유,8억1천2백만원을 모집했다는 것이다. 또 인천시등 13개 기관에서는 도민체전과 각종 문화행사를 치르면서 90년 1월부터 93년 10월까지 관내 기업체로부터 성금 29억7천4백만원과 2천9백여점의 물품을 모집했다. 특히 광주시등 5개기관에서는 90년 9월부터92년 11월까지 접수한 위로금등 1억5천4백만원 가운데 1억5천만원을 증빙서류없이 임의로 사용,횡령의혹까지 낳고 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보건사회부가 지난 83년부터 매년 12월1일부터 다음해 1월31일까지 불우이웃돕기추진협의회에 4백25억8천만원의 불우이웃돕기성금을 모금토록한 뒤 이를 사회복지사업기금으로 전용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기금은 정부출연과 기탁금으로 충당토록 되어있으나 그동안 정부출연금은 단 한푼도 없어 이웃돕기 성금으로만 조달돼 온 것으로 밝혀졌다.
  • 옹기/인테리어·생활용품으로 각광

    ◎무공해 용기·흙냄새의 투박한 운치 그만/응접탁자·화분 대용으로 독·시루 등 “불티”/일부업체 다양한 디자인으로 상품화­값비싼게 흠 아파트등 공동주택생활과 서구식 생활문화 보급으로 점차 주위에서 자취를 감추어가던 옹기가 최근 인테리어소품과 생활용품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추장과 된장,김장김치등의 음식을 담아두는 독이나 떡시루 등의 용기로 주로 사용되던 전통질그릇이 우산꽂이나 응접탁자·화분·조미료용기,심지어 재떨이등으로 현대생활에 맞게 디자인돼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몇몇 옹기작가들의 전통옹기 작품이 민속관이나 갤러리등에 전시돼 장독대 정취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의 관심을 모았고 일부 업체는 이들 옹기를 브랜드화해 백화점에서 전시,판매하고도 있다. 막잿물 유약과 전통장작기법을 이용,「행주치마」란 상표로 인테리어및 생활소품 옹기를 디자인,시판하고 있는 (주)21세기 옹기의 성응섭씨는 『요즘 환경오염이 사회문제화 되면서 음식을 무공해 전통 옹기에 담아두기를 원하고 실내 분위기를 흙냄새나는옹기로 장식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자연회귀주의 바람이 옹기그릇 인기의 원인인 것같다』고 설명한다.이밖에 주위의 집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실내인테리어를 연출하려는 센스파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는 설명. 서울 경동시장 한약재 상가 입구에 위치한 옹기점들도 마찬가지다.디자인과 색깔·모양새가 다양하지 않아 종합적인 인테리어 구상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비교적 값이 저렴해 자배기나 새우젓독·떡시루등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구입해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행주치마에서 내놓은 옹기의 종류는 굽는 방법에 따라 세가지다.흙으로 성형해 유약을 바르지 않고 바로 구워내 약간 붉은 색깔이 나는 「테라코타」와 유약을 바르고 구우면서 그을려 투박한 멋이 나는 「거머기」,유약을 바르고 구운 갈색톤의 다양한 색깔과 윤기가 나는 「오지그릇」등인데 이들의 가격차이는 없다. 유리를 덮어 어항을 겸해 응접식탁으로 쓸 수 있는 항아리세트는 3개의 의자및 식탁이 하나로 묶여 3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재떨이는 4천5백원,컵은 5천원 선이며 3∼4개를 나란히 세워두면 다용도 함과 공간활용 소품으로 쓸 수있는 새우젓독과 수박동이는 크기에 따라 각각 2만∼6만5천원,2만5천∼8만5천원 선이다. 특히 길이가 세로로 긴 새우젓독은 키가 큰 선인장및 마른 꽃,소재를 꽂아두는 화분으로 이용하면 투박한 운치가 그만이다.또 받쳐주는 무게가 있어 현관입구에 두고 쓰는 우산꽂이로 많이 나간다. 성씨는 하나하나 만들어야 하는 수공비때문에 아직 가격이 비싸지만 앞으로 작업공정 등을 개선,가격대를 낮춰 대중화 시키겠다고 말한다.
  • 속속 풀려나는 6공비리인사들/박용현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7일 하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가 국회노동위 돈봉투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 발표로 북새통일 무렵 바로 옆건물인 서울형사지법에서는 6공비리와 관련,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사들의 항소심 공판이 진행되고 있었다. 온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던 당시와 비교하면 어물쩍이라 할만큼 잊혀진 분위기 속에서 김철우 전해군참모총장과 조기엽 전해병대사령관이 집행유예판결을 받고 또다시 풀려났다. 정용후 전공참총장,김종인의원,안영모전동화은행장이 풀려난데 이어 이들 역시 1심 징역형,2심 집유의 수순을 밟아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지난해 사정수사로 구속될 당시만해도 그들이 몸담았던 조직에서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군인사비리의 대명사같은 인물들이었다. 이같은 판결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요즘 일고있는 「신·구세력 화해분위기」의 반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변협 등 법조계인사들은 『사정개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판결』이라며 법원의 시대 분위기편승을 성토하고 있다. 국민들은 사정이든 화해든 그어떤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법원이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기를 바랄 뿐이다. 일반잡범들에게는 엄격한 법원이 징역 5년이상에 해당하는 거액의 수뢰 인사들에 대해서 그토록 관용을 베푸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비리인사들에게 여러가지 정상을 참작해 형량을 반으로 낮췄는가 하면 자수와 검찰의 자진출두 등을 내세워 석방하는 것은 상식의 범위를 벗어난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치솟는 물가에 가슴졸여야 하는 서민들이 수억원의 뇌물을 받고도 슬그머니 풀려나는 공직자들을 보며 법이 정의의 편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법원내부에서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엄중처벌을 위해 특별법까지 만들어 놓은 범죄행위가 단죄되지 않을 때 준법의식은 뿌리를 잃게된다. 「범죄나 불법행위가 제재를 면하게 될 바에야 차라리 법의 성문규정을 폐지하는 편이 좋다」는 법언을 법조인들은 다시한번 되새겨볼 일이다.
  • 전경환씨 소유 주장 영종도 12만평/“공무원 동원 강압매입”

    ◎주민들 주장 【인천=김학준기자】 전경환전새마을중앙본부회장이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송사가 진행중인 인천시 중구 영종도일대 땅 12만2천여평은 주민들로부터 강압적으로 매입한 것이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영종도 주민들은 3일 지난 84년부터 85년까지 당시 옹진군청과 영종면사무소 직원등 공무원들이 땅주인을 찾아다니며 운북동에 새마을연수원이 들어설 예정이니 땅을 팔라고 요구했으며 거부하는 주민들에게는 수용령을 발동하겠다며 위협,평당 1천5백∼5천원씩에 땅을 팔았다고 주장했다.주민들은 또 새마을연수원측이 운북동 사유지를 몽땅 사들인데다 심지어 자신들이 군청에 임대료를 내고 10여년째 경작하던 국유지까지 매입,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유주길씨(56)는 『지난 84년 공무원들이 거의 매일 찾아와 땅을 팔라고 요구해 사유지 5백44평을 평당 5천원씩에 팔아넘겼다』고 말했다. 전씨가 송사를 제기한 운북동일대 밭·임야·대지등 12만2천여평은 지난 88년 전씨가 5공비리사건과 관련해 구속되자 돌보는 사람이 없어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다.
  • 「화산론검」/김용 지음(화제의 책)

    ◎홍콩인기작가의 새 무협소설 「소설영웅문」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홍콩작가 김용의 최신 무협소설. 「영웅문」에서 이미 절세고수로 활약하는 동사·서독·남제·북개·중신통등 5명의 젊은 시절 이야기이다. 모두 6부,18권이며 1∼5부는 각자의 무술수업 과정과 사랑·은원관계를,6부에서는 이들 5명이 화산에 모여 무공비기인「구음진경」을 놓고 혈전을 벌이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이번에「서독 구양봉」편인 1부,3권이 우선 나왔으며 앞으로 매달 1부씩 추가 발간할 예정이다. 옮긴이는 5공 시절「무림파천황」이란 무협소설을 발표했다 신군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던 장본인.그동안「동방불패」「녹정기」「천룡팔부」등 김용의 작품을 여럿 번역했다. 박영창 옮김 동광출판사 각권 5천원.
  • 공무원/초과근무수당 2배 인상/올부터/지급한도 월73시간으로 늘려

    올해부터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수당이 1백% 이상 현실화된다.사무관(5급)은 시간당 종전의 2천2백11원이 4천5백63원으로 ▲우편집배원은 한달 11만4천원이 23만3천원으로 ▲철로원은 한달 16만5천원이 32만9천원으로 오른다. 일반 공무원에 대한 일상적인 초과근무(한달 15일 이상·매일 4시간 미만)는 13시간 분을 정액 지급하되,하루 4시간 이상 밤늦게 초과 근무하는 경우에는 그 범위에서 수당을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월 최고 지급한도는 지난 해의 33시간에서 올해는 73시간으로 늘어났다. 17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올해 세출예산 집행지침」에 따르면 공무원이 내는 점심·저녁 등 접대성 경비의 집행한도를 지난 해와 같이 1인당 3만원 이내로 정해 신용카드로 쓰도록 했다.정부물품 구입 때도 신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했다. 특히 국토개발연구원 등 정부출연 기관의 노조 전임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유급 노조전임자 수를 경총의 표준단체협약 기준에 따라 직원수 1천명 미만은 5백명당 1명,직원수 1천∼5천명은 7백명당 1명으로 조정키로 했다.따라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교통개발연구원은 현행 3명과 2명인 노조전임자를 각각 1명으로 줄여야 한다. 공무원들의 국내외 여비 규정을 현실화하기 위해 2인 이상 출장시 하급자가 상급자와 같은 장소에서 숙식이 가능토록 상급자에 해당하는 여비를 주고,해외출장시 숙식비를 규정단가를 넘어 지출할 경우 규정단가의 20% 범위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뒤 사후 정산키로 했다.. 기획원 맹정주 제3예산심의관은 『특별 판공비,정보비,기관운영 판공비 등으로 세분했던 업무 추진상의 부대경비를 업무추진비로 통합,집행기관의 자율성이 높아지고 정부 물품구입 때도 신용카드를 사용토록 해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와 예산낭비 소지를 없애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상도동계 비서관들의 박봉(청와대)

    지난달 30일 아침 조간신문들은 일제히 새해 공무원보수표를 실었다.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총무처에서는 새해 공무원 봉급 인상률을 확정,새로운 보수표를 언론사에 돌리고 있다.이 표에는 대통령부터 9급 공무원까지의 호봉별 봉급액수가 모두 나와 꽤나 재미있다.공무원이 아닌 사람들도 대통령은 얼마를 받고,또 동사무소 직원은 얼마를 받는지 재미삼아 한번쯤 읽어보게 된다. 그러나 이날 아침 봉급표를 읽은 사람들 가운데 청와대 비서관,그중에서도 상도동계 출신 비서관들은 모두 재미없어 했다.상도동계 출신들은 대부분 1∼2급 비서관들로 보임됐다.그러나 이들의 한달 봉급은 그다지 많지 않다.부처에서 파견나와 자신들의 밑에서 일하는 행정관(4∼5급)들보다 적은 경우가 태반일 정도다. 발령당시에도 그렇다는 사실을 대강은 알고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집권후 처음 나온 보수표를 통해 관료출신들과 확연히 대비가 되자 기분이 또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공무원 보수규정은 별정직 공무원을 임용할 때 국가기관에 근무한 경력이 없는 사람은 모두 초임인 1호봉을 주도록 하고 있다.이 규정 때문에 청와대에 입성한 상도동계 비서관들은 대부분 1호봉으로 비서관생활을 시작했다.1년이 지난 올해들어 받는 봉급이라야 2호봉(공무원들은 1년에 1호봉씩 가산된다). 새 보수표에 따르면 1급 2호봉의 봉급이 지급액으로 99만원.김기수수행실장·장학로부속실장·김길환민정1비서관·김무성민정2비서관·김도총무비서관(인사담당)·김대환총무비서관(친인척관리)등이 올해부터 이 봉급을 받고 있다. 2급 2호봉은 88만5천5백원으로 박영환공보비서관이 여기에 해당된다.4급 행정관인 이성헌·김영춘씨등도 같은 호봉이어서 이보다 훨씬 적다. 공무원의 보수체계는 생활급의 보장을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직급에 따른 차이보다는 호봉에 따른 차이가 많이 나게 구성돼 있다.이에 따라 차관보인 1급 1호봉이 95만2천5백원인데 비해 5급이라도 18호봉이면 1백만원을 넘게 돼 있다.때문에 부처에서 파견나온 행정관 가운데서도 1∼2급 비서관보다 월급이 많은 사람들이 생겨난다. 같은 비서관중에도 행정부에서 파견나온 비서관들은 처지가 다르다.이들은 그동안의 공직생활 기간에 따라 호봉이 누적되곤 한다.상도동 출신들보다 엄청나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사람에 따라서는 같은 비서관이면서 1호봉 비서관들보다 두배쯤의 월급을 받는다. 1급 21호봉은 1백66만원으로 1호봉에 비해 71만원을 더 받는다.2급 23호봉은 1백52만원으로 역시 같은 2급 1호봉보다 67만원을 더 받고 있다.공무원생활로 1급 비서관이 되려면 이정도 호봉은 되게 마련이다. 공무원들이 월급만 받는 것은 물론 아니다.정보비와 판공비,차량유지비를 따로 받는다.5급이 되면 한달 15만원의 정보비를 받기 시작해 1급에 오르면 40만원가량으로 늘어난다. 또 3급이상 공무원들에겐 한달 30만원가량의 차량유지비도 제공된다.그러나 이것도 상도동계든 일반 행정부 출신이든 공통으로 받는 것이어서 봉급액의 차이를 메우지는 못한다. 1∼2급 비서관들,특히 권력의 핵을 구성하는 상도동계 비서관들이 월급만 갖고 사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문민정부 출범이후 꼭 그렇게 볼것만도 아닌 것 같다. 지난 연말의 청와대는 한산했다.이곳에 오래 근무한 경찰이나 경호관계자들은 방문객의 얼굴만 보고도 뭣하러 왔는지를 안다고 한다.지난 연말 청와대 분위기가 지난 정부 때와 엄청나게 달랐다는 점에 이들의 관찰기는 일치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휴가 때 대통령은 판공비의 일부를 쪼개 비서관들에게 금일봉씩을 나누어 주었었다.그러나 연말에는 그 소식도 들리지 않았다.새해 개혁이 지난해보다 더 높은 강도로 진행될 것 같은 예감을 이런데서도 갖게 된다.
  • 러,동해상공비행 제한/작년말부터/일의 유럽항로 큰 타격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가 작년말 돌연 동해상공의 항로에 대한 비행제한을 실시해 유럽방면 국제선의 비행스케줄이 큰 혼란에 빠져 연발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일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관제당국은 오는 3월말까지 러시아영공에 들어오는 비행기편수를 현재의 절반가까이로 제한해 작년말부터 시행하고 있다. 러시아측은 「무선상태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을뿐 구체적인 사항은 알리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일본의 나리타공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기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비행제한은 지난달 28일 하바로프스크관제센터가 비행정보로서 일본의 관제당국에 통고한 것으로 오는 3월27일까지 사도(좌도) 앞바다에서 연해주북부로 통하는 항공로를 이용해 러시아영공에 들어가는 비행기를 시간당 6편으로 줄였다. 이 항공로는 한국과 일본에서 시베리아상공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항공로이며 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가장 짧은 루트로 매일 40∼50편이 운항되고 있다. ◎한국엔 통보 없었다/교통부 관계자 한편 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러시아측이 어떤 요구나 사전 통보를 해온바 없다』고 말했다.
  • 장세동씨 어제 석방/1년6월 선고… 구속집행정치로

    ◎경호실법 위반 혐의는 무죄 5공비리 및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으로 구속·기소돼 1·2심에서 각각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전안기부장 장세동피고인(57)이 15일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풀려났다.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신정치부장판사)는 이날 장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적용,원심대로 징역1년6월을 선고했으나 대통령경호실법위반(직권남용)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심리한 결과 장피고인은 그동안의 미결구금일수가 19개월(일해재단비리관련 10개월복역,창당방해사건관련 9개월복역)로 선고일수보다 1개월을 더 복역한 점을 감안,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재판부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이날 하오 6시쯤 영등포구치소에서 석방된 장씨는 『우리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평화로운 정권교체 과정에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며 공직생활중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 헬기폭음에 사슴 죽어/국가에 손해배상 판결(조약돌)

    ○…서울민사지법 합의11부(재판장 이기현부장판사)는 4일 사슴사육장을 운영하는 조종일씨(천안시 원성동)가 저공비행한 헬기때문에 사슴이 죽는등 피해를 입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조씨에게 1천9백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저공비행을 할 때는 폭음에따른 지상의 사람이나 가축등의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저공비행을 해 사슴농장에 피해를 입혔다면 국가는 당연히 이에대한 배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 연말 사면·복권 검토/김 법무/전교조교사 등 포함

    정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실시 등 일련의 개혁조치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달 말쯤 국민 대화합차원에서 대사면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희법무부장관은 3일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형사처벌등으로 해임된 전교조 교사 1백80여명을 비롯,선거사범 등 시국공안사건 관계자에 대한 특별사면·복권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대상자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 미복권된 정치인 등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며 방침이 확정되는 대로 선정기준 및 원칙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임수경·문익환·전경환씨 등 밀입북사건과 5공비리사건 관계자등 26명을 특별사면·복권시킨데 이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3월 일반재소자·공안사범 등 모두 4만1천여명에 대해 대사면을 단행했었다.
  • 강동의회의장 사퇴/처제동반외유 물위

    서울 강동구의회 유쾌하의장이 24일 의장직을 사퇴했다. 유의장은 이날 이 의회의 박종석의원이 공식해외여행에 부인과 처제를 동반한 것과 관련,2천만원을 준 사실을 폭로하며 의장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하려하자 직접 구의회 사무국에 찾아가 『일신상의 이유로 의장직을 사퇴한다』며 사퇴서를 제출했다. 박의원은 이날 유의장이 자신을 따로 불러 『같은 고향사람끼리 이럴수 있느냐.구의회에서 해임결의안이 제출되지 않도록 힘써달라』며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7장과 유의장이 서명한 1천3백만원짜리 당좌수표등 수표8장을 공개했다. 서울승합(주)과 삼선버스등 운수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유의장은 지난 91년에도 서울시 구의회 의장단협의회장으로 있으면서 각 구청에 구의회의장의 판공비로 6천만원씩을 예산에 반영시켜달라는 공문을 보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편 박의원등은 25일 하오 열리는 구의회정기회에서 유의장의 의원직 제명등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 6공비리 인사 모두 유죄 판결/사법부 1심재판 사실상 일단락

    ◎김종호·김철우씨 6년형 최고/이상훈피고인 유일하게 집유 19일 율곡비리와 관련해 구속기소된 이종구전국방부장관에게 징역3년이 선고됨으로써 슬롯머신과 율곡비리 사건등 새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됐던 사정수사에 대한 1심 재판이 사실상 일단락됐다. 아직 재판이 진행중인 인사는 슬롯머신사건과 기흥골프장 변칙양도 사건으로 기소된 이인섭전경찰청장과 슬롯머신업자 정덕일씨 뿐으로 이씨에게는 징역5년이 구형돼 있고 정씨는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번 사건들은 일각에서 「표적수사」라는 등의 시비까지 있었으나 「사정수사」에 대한 사법부의 1차검증 결과는 모두 유죄로 판결남으로써 검찰은 한시름 놓게 됐다. 현직 국회의원,전직 장관,군 총수,검찰 및 경찰의 고위간부,은행장등 거물급 인사들의 비리에 대해 사법부도 검은 돈의 직무관련성등을 폭넓게 인정해 대부분 실형을 선고한 것이다. 특히 실형선고와 함께 이들이 낸 보석신청을 모두 기각한 사실은 종래 법원의 관행에 비춰볼 때 특이할 만한 점이다. 이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비리에 대한 사법부의 예외없는 단죄의지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성역시되던 군에 대한 첫 메스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던 율곡사업 및 군인사비리 사건 관련자들 가운데는 김종호·김철우전해참총장이 징역6년으로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반면 이날 형이 선고된 이전국방부장관과 조기엽전해병사령관은 징역3년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형을 받았으며 이상훈전국방장관만이 사정수사로 구속된 거물급 인사들중 유일하게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또 동화은행과 포항제철의 비자금 조성사건으로 구속기소돼 법정에 섰던 피고인들도 각각 징역3년에서 5년까지의 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검찰내부 사정」의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등 큰 물의와 관심을 끌었던 슬롯머신사건 피고인들은 다른 사건 피고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형을 선고받았다. 이건개전대전고검장과 엄삼탁전병무청장이 징역 1년6월로 형량이 가장 낮았으며 공교롭게도 이들 두사람은 모두 지병악화로 병원에 입원,구속집행이 정지돼 있는 상태다.
  • 「2백해리내 자원」 연안국 주권 인정/유엔해양법협약 내용과 전망

    ◎「심해저개발 기술이전」 내년1월 재절충 남미의 가이아나 공화국이 지난 16일 60번째로 유엔해양법협약 비준서를 유엔에 제출함으로써 해양법협약이 16일로부터 1년이 되는 94년 11월 16일부터 발효되게 됐다. 11년전인 82년 채택돼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포함,모두 1백59개국이 서명을 마친 유엔해양법협약은 서명국중 60개국이 비준하면 그날로부터 1년후 자동 발효되도록 돼있다. 전문과 3백20개조,9개 부속서및 4개 결의로 구성된 유엔해양법협약은 『유엔헌장 이래 가장 웅대하고 포괄적인 국제협약』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협약이 이처럼 거창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58년 제1차 유엔해양법회의에서 채택된 「제네바 4개협약」발효 이후 대두된 해양질서에 관한 여러 문제점과 그동안 새롭게 형성된 해양질서를 집대성하는 바다의 신국제법질서 구축이란 함축 때문이다. 67년 협약준비작업을 시작한 이래 3차례의 회의를 거쳐 82년 채택되고 그동안 1백59개국이 서명을 마쳤으면서도 이 협약이 아직까지 발효가 안된데는 미국·영국·독일등 바다의 선진국들과 후진국들간의 이해 상충 때문이었다.이들 선진국들은 협약 11부 심해저개발관련 규정들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금까지 서명을 기피,협약이 햇빛을 보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이 이 협약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데다 국제적 분위기도 더 이상 미루기는 곤란하다는 쪽으로 돌아 이번 유엔총회기간중엔 어느 나라든 60번째의 비준서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됐었다.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유엔에서 열렸던 제3차 비공식 협의회에서도 시원한 결말이 나지는 않았으나 내년 1월31일부터 2월4일까지 다시 열기로 된 4차 비공식협의와 그후 2∼3차례 더 협의를 계속하면 발효시기 전까지는 그동안 문제가 돼온 협약내용들에 대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협약의 골자는 크게 나눠 ▲국가관할권 이원수역에 관한 법제도 확립 ▲국가관할권 수역에 관한 국제법의 보완및 발전 ▲해양환경보호문제 등을 다룬 「기타」로 나눠져 있다.공해상에서의 항해·비행·어로 등의 자유보장문제라든가 영해폭을 종전의 3해리에서 12해리로 확대하는 문제,국제해역내에서의 잠수항행과 항공기의 상공비행,2백해리이내의 어업자원및 광물자원에 대한 연안국의 주권적 권리행사,광역대륙붕제도 확립등 대부분의 문제에서는 서명국간 별 마찰이 없다. 문제는 심해저개발제도인데 그 중에서도 문제가 되는 것은 국제해저기구의 의사결정 방식,심해저개발 기술이전문제 등에서 선·후진국간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 있는 점이다.영국등 강대국들은 해저기구의 의사결정에서 유엔의 상임이사국 같은 특수한 지위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약소국들은 바다의 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기술이전문제에서도 심해저개발에 일찍부터 나서 상당한 기술축적을 이룩한 기술선진국들은 자유시장 경제원리에 따라 필요한 나라는 기술을 사가라는 것이고 후진국들은 『심해저자원은 인류공동의 유산』이란 「괌도 선언」을 내세워 무상공여를 주장하고 있다. 83년 서명을 마친 우리나라는 협약발효가 가시화 됨에 따라 지난 9월 정부안에 「유엔해양법협약 비준대책반」을 만들어 대비해 왔는데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한 발효전 비준절차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그밖에도 심해저개발에서 「선발투자가」(Pioneer Invester)지위획득을 위해 지난 91년 후반기부터 약3천만달러를 투입,하와이 동남쪽 해저에 대한 광구탐사 작업을 벌여오고 있다.
  • 일,정치개혁법 내일 표결 강행/중의원특위 수정안 통과

    ◎여야영수 타협실패/자민개혁파 이탈여부 주목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중의원의 정치개혁조사특별위원회는 16일 현행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비례대표 병행제로 바꾸는 것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4개 정치개혁법안 수정안을 찬성 다수로 통과시켰다. 연립여당이 정치개혁안을 표결처리한 것은 지난 15일밤 열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와의 영수회담이 결렬된데 따른 것으로 4개법안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 ▲정당조성법 ▲선거구획심의회 설치법 등이다. 정치개혁의 주요 내용은 ▲소선거구 2백74석,비례대표 2백26석으로 하는 소선거구·비례대표 병행제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업·단체의 헌금금지 ▲비례대표는 1인2표제 ▲국고보조금제 도입등이다. 연립여당은 정치개혁안을 호소카와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한 방미 하루전인 18일까지 중의원 본회의에서도 표결에 의해 강행 통과시킨후 참의원으로 넘길 예정이다.중의원 본회의 표결에서는 자민당의 개혁파의원들도 상당수 정부 개정안에 찬성할 것으로 보여 자민당의 재분열등 정계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 정치개혁법 수정안 ▲중의원에 소선거구 비례 대표 병립제를 도입,소선거구 2백74,비례 대표 2백26으로 한다. ▲비례 대표 명부는 전국 단위,투표방식은 기호식 2표제로 한다. ▲기업·단체 헌금을 정당에 한한다.헌금의 공개 기준은 일률적으로 5만엔이상으로 한다. ▲정당 교부금(공비 조성)은 국세 조사 인구에 2백50엔을 곱한 것으로 한다. 총액 3백9억엔.사용 용도의 공개기준은 5만엔 이상으로 한다. ▲정치자금 파티권 구입자의 공표기준은 20만엔 이상으로 한다. ▲수뢰죄로 형을 받은 사람은 공민권 정지 기간을 실형 기간에 5년간을 더하며 정치자금 규정법 위반의 제재로는 공민권 정지에 선거운동의 금지를 추가한다. ▲후보자의 친족,비서가 선거 운동을 해 금고이상의 형에 처해졌을 때(집행유예 포함)는 연좌제를 적용,당선 무효이외에 5년간의 입후보 제한을 병과한다.
  • 내사종결의 뒷맛/손성진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성역없는 수사」라는 말은 귀에 익은 말이다.그러나 검찰이 이 약효떨어진 말을 문민정부시대를 맞아 새로이 강조함으로써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진실로 검찰이 거듭나기 위한 자성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비록 낡은 말이지만 신선감을 느꼈다. 그러나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이원조전의원을 최근 검찰이 내사종결한 사실을 보노라면 이 말은 한낱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물론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으로부터 2억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미 5년형을 선고받은 김종인 전의원과는 달리 이씨의 혐의는 밝혀진 바가 없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혐의를 입증할만한 혐의나 증거가 없고 본인이 해외도피 중이어서 수사를 더 이상 진행시킬 수 없어 일단 수사를 종결하고 새로운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언제라도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 시중에 떠도는 소문은 이씨가 5공화국시절부터 「금융가의 황태자」로 군림하며 여러 갈래의 돈줄을 쥐고 있었고 정치·선거자금의 공급책임자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것이다. 서슬 퍼렇던 5공비리수사 때도 이씨만 유독 수사의 칼날을 비켜갔다는 사실도 이 소문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그런 이씨가 새정부 들어서도 정치생명을 연장시켜 또 금융가의 비리에 휘말렸는데도 수사망을 비켜간다면 그에 대한 의구심은 검찰이 뒤집어 쓸 수 밖에 없다. 안전동화은행장의 비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때인 지난 5월 이씨가 일본으로 허겁지겁 달아난 사실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격」으로 비리에 연루된 사실을 시인한 것 아닌가. 검찰도 당시에는 이씨의 혐의를 어느정도 찾아낸듯 했고 그런 말을 흘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검찰의 갑작스런 태도변화는 사람들을 납득시키기는 커녕 의혹을 더해준다. 외부의 압력으로 수사에서 손뗀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최근 표명한 「정치적중립」은 허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검찰이 의혹을 벗는 길은 재수사 착수와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이씨를 귀국시켜 조사하는 길 뿐이다. 지금 검찰이 해야할 일은 시대정신에 투철하면서 「성역없는 수사」를 실천하는 개혁이념을 확산시키는 일이다.
  • 경남 삼장국교 유평분교 내년 폐교/지리산 「가랑잎국교」 문닫는다

    『떠나버린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좋지만 정들었던 학교가 문을 닫게돼 너무 섭섭해요』 내년 폐교되는 지리산자락의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가랑잎 국민학교」의 유일한 학생인 3학년 윤지은양(9)은 역시 한분뿐인 하년규선생님(40)을 쳐다보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초겨울로 접어든 요즘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가오는 폐교를 앞두고 이들 사제는 착잡한 심정으로 「마지막 수업」을 하고 있다. 대원사 계곡을 따라 천왕봉으로 한참을 가다보면 해발 6백m쯤 구름도 머물다 가는 심심산곡에 위치한 이 학교가 나온다.정식 교명은 삼장국민학교 유평분교.학생들이 사시사철 가랑잎을 밟으며 등하교를 한다고 해서 이곳 주민들은 「가랑잎 학교」라 부른다. 해방직후인 45년 9월1일 마을주민들이 초가집 한채를 지어 「유평사설강습소」로 처음 문을 열어 2년뒤 삼장국민학교 유평분교로 설립된 이후 48년동안 지리산 산골 어린이들의 배움의 터전이 돼왔다.개교한지 몇년간은 8살짜리부터 많게는 18살짜리의 「어른학동」까지 30여명이 한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복식수업을 받았다.그러다 6·25전쟁이 나면서 가랑잎학교도 한때 문을 닫아야 했으나 지리산 공비토벌이 끝나자 학교문을 다시 열고 64년 2월19일 처음으로 1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그뒤 점차 학생수도 늘어나 66년에는 유평국민학교로 승격됐고 70년대에는 전체 학생수가 80여명에 달하면서 대지 1백20여평에 교실 3칸,교무실 1칸,사택 1동 등 지금의 규모로 지어졌다. 그러나 화전농업으로 생활하던 마을 주민들이 정부의 산림녹화정책 등으로 하나둘씩 외지로 떠나가면서 학생도 줄어들었고 지난 82년부터는 다시 삼장국민하교 유평분교장으로 격하됐다. 이처럼 학교규모가 점차 줄어들어 올해초까지만 해도 5명이던 가랑잎학교의 학생수는 윤양 한명으로 줄었다. 경남도교육청은 내년 새학기부터 이 학교를 7㎞쯤 떨어진 본교인 삼장국민학교에 통폐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48년간 2백3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가랑잎학교는 지난 2월 가진 2명의 졸업식이 마지막이 돼버렸다.
  • 공소시효 만료 노려 은신 마감/윤석민씨 왜 자진출두했나

    ◎「국제」 승소에 고무… 회사되찾기 나설듯/전인용 전장관 등 도피중에 이미 고소 5공비리의 대표적 미제사건으로 정·재계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대한선주 강제인수 사건과 관련,업무상횡령및 외화도피 혐의로 수배됐던 이 회사 전회장 윤석민씨(57)가 4년여의 잠적끝에 22일 돌연 자진 출두,관심을 끌고 있다. 5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횡령하고 1백18만달러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로 지난 89년 1월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잠적,같은해 8월 기소중지됐던 윤씨의 이날 갑작스런 출두는 일차적으로는 자신의 피의사실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보다 거시적으로는 대한선주를 되찾기 위해 제기한 헌법소원등 법적 구제를 통해 소유권을 되찾기 위한 사회적 여건이 마련됐다는 윤씨의 승부수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우선 윤씨의 횡령 혐의에 대해 검찰은 당초 그 규모를 53억원 정도로 보고 공소시효가 10년이라고 판단했으나 윤씨측은 비자금 액수 자체가 47억원에 불과하고 대부분 회사용도로 지출됐으며 설사 횡령죄가 적용되더라고 50억원이하에 적용되는 공소시효 5년이 지났다는 것이다.윤씨측은 또 외화도피 혐의도 공소시효 7년이 지난 6월로 이미 만료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씨는 오히려 87년당시 회사 주식과 경영권이 한진해운으로 넘어가게 된 것은 5공 정권이 「해운합리화조치」라는 초법적 수단으로 사기업을 강탈한 것이라며 지난 90년 8월 제기해 헌법재판소에 계류중인 헌법소원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계산을 깔고 검찰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지난 7월29일 국제그룹해체는 『사기업의 재산권을 공권력이 부당히 침해한 위헌적 조치였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큰 힘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도피중에도 변호인등을 통해 헌법소원을 내는가 하면 88년 11월 정인용전재무장관·장세동전안기부장·이원조전은행감독원장등 32명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소,대부분의 인사들이 무혐의처분됐으나 해외에 장기체류하다가 지난 7월말 귀국한 정전장관에 대해 국제그룹해체 위헌결정직후인 지난 8월 12일 추가고소를 하기도했다. 윤씨는 이와함께 지난 14일 자신에 대한 수사를 재기해줄 것을 검찰에 신청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윤씨는 또 90년 1월 대한선주의 계열사인 서주산업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소송을 내 승소하고 91년 10월에는 대한선주의 합병은 무효라는 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가 패소하는등 소유권및 경영권회복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다. 그러나 자신의 부정한 죄과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만료라는 면죄부를 통해 비껴가면서 자신의 재산만은 법에 호소해 되찾겠다는 그이 계산이 법적성과는 그만두고라도 국민의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게 지배적 시각이다.
  • 청계천8가 보일러상가(전문상가)

    ◎40개업소 밀집… 시중가보다 10∼20% 싸/가스용 40만∼70만,기름용 20∼50만원/적정 용량보다 한단계 높은 것 선택을 기온이 낮아지면서 각 지역 보일러상가와 보일러시공업체에는 주요한 난방기구의 하나인 가정용 보일러를 구입·시공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있다. 보일러상가중 가장 규모가 큰 서울 청계천8가 보일러상가도 얼마전부터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자 연중 최고의 대목으로 들어섰다.청계8가 고가도로옆 삼일아파트 1층과 맞은편 도로변에 형성된 이 상가는 황학동 중고품시장과 맞닿아 있어 다소 혼잡한 가운데 40여개에 이르는 많은 보일러판매점이 들어서 있다. 대성셀틱·경동·귀뛰라미 등 보일러 전문제조업체를 비롯해 가전3사의 대리점까지 모두 30여개에 이르는 국내 보일러제조업체의 판매대리점이 빠짐없이 자리해 서울 청계로2가·천호동·영등포·미아리 등의 보일러상가에 비해 훨씬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용고객은 주로 각 지역의 설비시공업자들이지만 시중보다 10∼20% 싼 가격에 보일러를 구입할수 있어일반소비자들의 이용도 많다.그러나 많은 보일러점포들이 경쟁적으로 난립해 있을뿐 협조체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상거래가 무질서한 면도 없지 않다. 이곳에서는 가스보일러와 기름보일러를 주로 취급하지만 연탄보일러를 취급하는 곳도 몇군데 남아있다.아직까진 기름보일러 수요가 가장 많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가스보일러 수요가 크게 늘고있다.가스보일러의 경우 벽에 설치하는 벽걸이형이 수요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며 연소가스를 송풍기로 배출시키는 강제배기식이 자연배기식보다 선호되고 있다. 가격은 가스보일러가 40만∼70만원,기름보일러가 20만∼50만원 선이며 연결부속비는 별도로 3만∼5만원 가량 한다.보일러와 시공비 일체를 함께 계산하면 바닥을 동파이프로 할 경우에는 평당 18만∼19만원,폴리에스테르(X­L)파이프로 할 경우에는 13만∼15만원 정도로 잡으면 된다.단순히 기존의 보일러를 다른 종류로 교체할 때에는 15만원 가량의 시공비만 들이면 된다. 최근에는 인력난으로 시공업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편이지만 보일러점포를 통하면 소개받을수 있다.올해부터는 시멘트 모르타르를 쓰지 않고도 간편하게 시공할수 있는 조립식 찜질온돌도 선보이고 있다. 보일러의 용량은 26평은 1만3천㎉,32평은 1만6천㎉가 적정용량이지만 충분하게 온수를 빼 쓸수 있도록 한단계 높은 용량의 보일러를 택하는 것이 좋다고 이곳 상인들은 조언한다.이 상가는 상오8시부터 하오7시까지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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