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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백한 무력도발 행위”/최단시간내 잔당 소탕/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이수성 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들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간첩남파라기보다는 일종의 무력도발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는게 대통령의 최고책무인 만큼 이 책임을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언행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군은 최단시간내에 잔당을 모두 소탕해 국민을 안심시키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국민들은 이번 기회에 안보의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당면 경제문제와 관련,『경제발전을 국정 우선과제로 삼고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기업과 근로자 할 것없이 국민 모두가 마음을 합하고 국가의 역량을 총결집해 선진국 건설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정을 수행하는데는 일관성있게 원칙을 지키는 게중요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국가기강을 바로잡기위해 부정부패는 철저히 척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중남미 순방결과에 대해 『거대한 저력을 가진 남미국가들과 「특별동반자 관계」를 맺은 것은 우리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남미에 진출하고 해당국 정부와 협력하는데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숨진 공비 11명은 피살”/군경 잠정결론/권총아닌 소총 살해

    【강릉=특별취재반】 군경은 19일 무장공비 11명이 숨진채 발견된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1리 청학산 현장을 조사한 결과,이들은 모두 머리 뒤쪽에서 앞으로 총을 맞고 숨진 것을 확인하고 자살이 아니라 피살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검경은 도주한 무장공비들이 잠수함 승무조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권총이 아니라 소총으로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도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답변을 통해 『18일 시체로 발견된 11명은 다른 공비가 AK소총으로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무장공비 침투­의도 분석

    ◎군당국/“유사시 대비 비행장 등 정탐” 추정/정찰국서 특수임무 받고 남파 된듯/고첩 상륙작전 수행 가능성도 있더 강릉해안을 통해 침투한 북한 잠수함과 무장공비들은 특수임무를 수행키 위해 인민무력부의 명령을 받고 남파된게 명백한 것으로 군당국 분석결과 드러났다. 생포된 이광수(31·인민무력부 정찰국 1호함 전투원)가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강릉해안에서 좌초됐다』고 하다가 『지난 15,17일 이미 두차례나 침투했다』고 말하는 등 진술에 일관성을 잃고 있다.그러나 이는 처음 강릉경찰서에서 조사받던중 『강릉비행장 정찰을 위해 왔다』 『잠수함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대기시켜 두었다가 좌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점이 많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때 무장공비들은 정찰국으로부터 침투임무를 부여받고 당초 지정한 침투지점에 비교적 정확히 상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당국은 우선 공비들의 첫 침투 다음날인 16일이 음력으로 8월 초엿새로 초승달이 뜨는 시점인 점을 들고 있다.이들이 비록 기관고장을 일으켰다고는 하지만 수면으로 떠오른 시간은 새벽 1시30분쯤,지점도 해안에 거의 다다른 안인진리 50m 앞 해상인 점도 침투의도가 명백한 이유로 들고 있다. 게다가 9월중순이면 러시아에서 내려오는 한류와 포항 등지에서 올라오는 한류가 강릉에서 교차하는 시점이어서 육·해군이 갖고 있는 레이더가 기술상 장애를 받는 점도 북한측이 고려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구체적인 침투목적은 아직 불투명하다.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고정간첩의 상륙이나 강릉비행장을 비롯한 동해안 군사시설에 대한 정찰등을 상정할 수 있다. 다만 고정간첩 상륙을 위해서라면 승선인원이 너무 많고 상륙목적이라면 굳이 잠수정보다 발견되기 쉬운 잠수함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동해안의 정찰이 그들의 주목적이 아닌가 풀이된다. 이밖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은 계속 있다. 이광수가 너무나 어설프게 검거됐고 시체로 발견된 11명의 행적도 의문이다.이는 권총과 실탄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우리 경찰과 대치상황도 없이 검문검색으로 붙잡혔다. 이와 관련,군당국은 이가 군경작전을 혼란에 빠트리기 위해 위장자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침투조의 원활한 침투및 은신,작전수행을 위해 일부러 군경에 붙잡혀 간첩의 숫자나 행적에 대한 혼란을 주겠다는 의도에 대해서 군은 경계하고 있다.또 집단자살한 11명의 경우도 여러가지 의문이 남는다.이들이 발견된 청학산 정상에 이르기까지 산길 곳곳에서 다량의 총기와 실탄,탄약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아예 처음부터 1명의 생존자도 남겨두지 않고 전원이 자살할 목적으로 지휘관이 무장해제를 시킨뒤 이들을 사살했을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숨진 공비중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의 허리춤에 권총이 그대로 있는 점으로 미뤄 볼때 특수요원들이 특수전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승무원이나 안내원을 짐스럽게 여기고 전원 사살한뒤 도주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잠수함 좌초뒤 고의 파괴/국방부,진해기지로 곧 예인

    ◎무장공비/주요부품 방화… 빵·술병 등 발견 북한의 무장간첩들이 타고온 잠수함은 좌초된 후 승무조원들이 파괴작업을 벌여 일부 주요장비가 파손된 것으로 밝혀졌다. 합동참모본부 신상길 작전처장(육군 준장)은 19일 수색작전 중간 브리핑을 통해 『해군 해난구조단(SSU)이 18일 낮 12시15분쯤 북한의 소형잠수함에 접근해 수색한 결과 승무조원들이 좌초된 후 잠수함을 파괴하기 위해 불을 지르고 장비를 파손한 흔적이 역력했다』며 『실제로 일부 중요장비는 파손됐으며 안에서 빵 20∼30개,술병,캔 40∼50개,신발 2짝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천5백t 구조함 투입 국방부는 무장공비가 타고온 잠수함의 파손정도를 정확하게 파악,곧 예인하기로 했다. 예인작전을 맡게 될 해군은 1천5백t급 구조함(SALVAGE VESSEL)을 투입,경남 진해 해군기지로 잠수함을 옮기기로 했다.
  • 동해 군시설 정찰이 목적/군당국,공비 침투의도 분석

    ◎어제 7명 사살… 잔당 추적/총19명 사망·생포… 아군 2명 부상 【강릉=특별취재반】 동해안 강릉 앞바다에 침투한 무장공비는 20여명으로 지난 15일 강릉 앞바다에 도착,요원 5명을 내륙에 투입해 강릉비행장을 비롯,동해안의 군사시설 등에 대한 정찰활동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19일 국회 국방위에 참석,『생포한 이광수가 침투한 무장공비의 규모에 대해 대략 20명이라고 진술했다가 다시 25명이라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현재 공비가 2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작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의 군사작전전문가들은 『이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며 『잠수함의 크기 등 여러 정황과 증거로 볼때 25명까지 침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광수는 『잠수함이 지난 13일 상오 5시쯤 함남 흥남 북쪽 퇴조항을 떠나 15일 상오 1시쯤 강릉 앞바다에 도착,정찰조 5명을 내려놓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잠수함은 공해로 빠져나갔다가 17일 상오 4시30분쯤 침투 지점으로 돌아와 해안정찰활동을 하다가 하오 10시쯤 임무를 마친 정찰조 5명을 태운 뒤 북한으로 출발하려다 암초에 걸려 모두 내륙으로 도주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국군 전투복 등 발견 군 당국은 이와 관련,▲강릉비행장이 전방지역 초계활동과 적 항공기 요격업무 등을 맡고있는 점 ▲침투 공비들이 권총 등 개인화기만을 휴대한 점 ▲좌초된 잠수함에서 5백m쯤 떨어진 숲속에서 중위와 중사 등 국군복장과 M16 실탄 수백발이 발견된 점 등에 비추어 이의 진술이 상당한 신빙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진위 여부는 계속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경수색대는 이날 무장공비 잔당 7명을 추가로 소탕했다. 수색대는 상오 10시20분쯤 강릉시 강동면 만덕봉에서 15분간의 총격전 끝에 공비 3명을 사살한데 이어 하오 2시57분쯤 강동면 칠성산에서도 3명을 사살했다. 하오 4시26분쯤에도 공비 1명이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에서 추적중인 수색대와 교전끝에 사살됐다.이 과정에서 173연대 2대대 5중대 소속 사병 2명이 무장공비가 던진 수류탄이 터지면서 부상을 입었다. 이로써 침투 공비 18명이 자살하거나 사살되고 1명이 생포됐다. 군당국은 그러나 이광수의 진술 번복에 따라 공비가 6명 정도 더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민·관·군 통합방위체제를 유지하며 수색작전을 펴고 있다.
  • 청와대 회동이후 주시한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국회의장과 여야대표를 초청하여 가진 회동에서 허심탄회한 대화와 초당적인 협력의 바탕을 마련한 것은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다.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하여 대북 경고와 국민의 경각심을 고취하는 결의문을 국회가 채택하기로 한 것은 좋은 결실이 아닐 수 없다. 국정최고책임자인 대통령과 우리 정치를 움직이는 최고의 실세가 한자리에 모여 악수하고 대화하는 장면을 보여준 것만도 어려움이 클 때는 화합과 협력의 상징으로서 의미가 크다.나아가 국정전반을 논의하고 대북경고와 외교·경제문제 등에 초당적인 협력을 대통령이 촉구하고 정당대표들이 공감한 것은 안정과 단합의 사회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청와대회동으로 우리정치가 국익과 민생우선의 협력정치로 한걸음 다가가기를 기대하면서 성의 있는 후속노력을 당부한다. 그전에도 대통령과 정당총재간의 청와대회동이 있었고 초당적 협력의 다짐도 나왔지만 빈말로 그치고 달라진 게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이번에는 대통령이 국정의 최고책임을 진 입장에서 협력을 요청한 안보·외교분야뿐만 아니라 경제난극복등에서도 국회와 야당이 협력의지를 가시화하여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해가야 할 것이다.청와대회담이후에는 감정적인 대립이나 정쟁으로 국회를 시끄럽게 하고 정국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지양되어야 한다. 이번 북한의 무력도발사건에서 보듯이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는 기간은 안보와 안정이 위협받기 쉬운 취약기다.정치권이 대선을 의식하여 무책임한 언동을 계속하면 전환기적인 분열과 불안이 심화되어 사회혼란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정치의 안정은 안보와 경제의 토대이며 북한의 오판도 확고한 안정만이 방지할 수 있다.민주시대에서 정치의 안정은 정치인의 책임이다.이제 국민은 안정세력화되어 정치인의 안정파괴 언동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대통령의 당부가 없더라도 큰 정치인은 안정과 화합의 공고화에 힘쓰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임을 알아야겠다.
  • 이 북한 어떻게 해야 하는가(박화진 칼럼)

    『이 북한을 정말 어떻게 해야 좋단 말인가』탄식의 소리를 금할수 없다.인내를 거듭하는 우리의 끊임없는 선의와 화해·협력노력에도 불구하고 북은 그것을 외면할 뿐아니라 배신과 악의로 응답하고 있지 않은가.비웃고 즐기며 마음껏 악용하고 있는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떨칠수 없다. 나진·선봉투자포럼에 한국기업도 초청했다가 선별초청으로 배신하고 우리정부가 참여를 거부하자 『앞으로 한국과는 대화를 않겠다』(대외경제협력위원장 김정우)는 적반하장의 책임전가로 나오더니 곧바로 『한국기업인들만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겠다』(대외경제협력위 홍콩연락사무소대표 원호영)는 엇갈린 행태를 보이던 북한이다.그러면서 동시에 잠수함까지 동원한 대규모 무장공비침투를 시도하고 있었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악의의 북한을 상대로 선의의 화해와 협력노력을 계속해야 하는가,깊은 회의를 느끼지 않을수 없게 된다.우리는 그동안 북한의 각종 도발에 대해 지나치게 관용으로만 대해온 것이 아닌가.분쟁을 두려워만 해온 것은아닌가.결과적으로 북으로 하여금 우리를 얕잡아보고 그들 마음대로 도발을 일삼을수 있게 하는 나쁜 버릇을 우리 스스로 길러준 측면은 없는가.반성할 필요성을 심각히 제기하는 사건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작년 여름 제주·임진강 간첩침투,지난 4월 비무장지대 도발,고정간첩 깐수,안승운 목사 납북,최근 드러난 한총련 배후조종 등 북의 안하무인적 대남침투·파괴·분열공작이 계속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북한에 대해 이렇다할 보복다운 보복·제제조치 한번 제대로 가하지 않았다.제재는 커녕 인공기 게양과 선원억류의 뺨을 얻어 맞어가며 식량을 제공하기까지 했다.일방통행적 선의와 가능한한 곤경의 북한을 자극치않고 개방·개혁을 통한 화해·협력의 관계개선에 나서도록 유도해 보겠다는 배려에서였다. 그러한 선의와 배려가 북에는 전혀 통하지 않고있음을 최근의 북한행태와 이번 무장공비 침투 등은 보여준다.과거 남북화해의 제스처를 보이며 동시에 남침땅굴을 구축하는 것 등에서 보았듯이 우리의 선의를 역이용하고 있다.귀순탈북자 증언등에 따르면 저들은 지금 당간부들에게 『남한사회는 패배주의적 사고에 젖어있어 대포 한방이면 혼란에 빠질 것』이란 교육까지 하고있다는 것이다. 선의에 입각한 우리의 유화정책이 이처럼 오해·악용 당하고 있다면 그에대한 보완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하는것은 너무도 당연한 순서일 것이다.우리는 그동안 완강히 거부하는 북의 개방·개혁과 관계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의 제한성에 큰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싫어도 나오지 않을수 없게 만들수 있는 수단과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인가.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우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의 범국가적 단합이다.한총련사태와 같은 이적의 국론분열이 더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될것이다.그 기초위에서 북한의 「사이버(가상)적」 도발가능성을 너무 두려워말고 강·온양면의 확고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융통성있게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선의의 호응에 대해선 반드시 이익의 당근을 주고 악의의 역이용에 대해선 철저하고 단호한 불이익의 채찍을 꼭 가해야할 것이다.「북한 길들이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정부의 나진·선봉 투자설명회 한국기업 불참결정이나 비전향장기수 김인서 노인 송환거부 등의 정책결정은 작지만 바람직한 채찍이라 할수있다.17일 개막된 유엔총회와 안보리 등을 통해 북의 시대역행적 침략행위를 규탄하는 것도 북으로선 달가울수 없는 채찍이 될 수 있다.보다 중요한 것은 화해·협력 거부와 대남도발이 결국은 그들에게 현실적인 불이익을 안겨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채찍정책의 추구다.협력할 경우 큰이익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당근정책의 추구와 당연히 병행돼야 할 것이다.대북배상과 연계된 일기업의 대북투자 저지 등 미·일·중·러 상대의 채찍외교도 적극 전개할 필요가 있다. 나진·선봉투자의 경우도 우리가 빠지면 성공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기업들도 이익의 가능성에 너무 연연하는 경쟁을 지양하고 정부와 적극 협력하는 의연한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외국기업들의 나진·선봉투자를 비롯한 북한경제에의 관심은 결국 한국경제의 보증적 존재를전제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우리의 동의가 없는 외국정부나 기업들의 이제부터의 대북차관이나 투자 또는 부채에 대해서는 만약의 불행한 사태 발생경우 책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선언도 북한에 대해선 위협적인 채찍이자 지렛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여야 총재 청와대 회동 무얼 논의했나

    ◎“대북 경각심 고취 필요” 공감/김 대통령 “군 공비 소탕 잘하고 있다”/OECD 연내가입·검경 중립 평행선 김영삼 대통령과 야당 총재들이 만나면 안보문제에 관한한 「초당 협력」이 합의되곤 했다.그럼에도 19일 청와대 오찬회동의 의미는 각별하다.북한 무장게릴라 침투사건으로 안보문제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강조되는 상황때문이다. 김대통령과 여야 정당지도자의 이날 만남은 김대통령의 중남미 방문 성과를 설명하려는 자리였다.야당측에서는 경제의 어려움을 집중 거론,「경제회담」을 만들려 했다.하지만 무장게릴라 사건의 영향이 워낙 커 안보문제가 오찬회동의 주된 의제가 되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건을 「무력도발」로 규정하면서 초당적 대처를 당부했다.특히 국회에서 대북경고와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안보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야당 두 김총재도 결의안 채택을 적극 수용했다. 국가안보에 있어 중대사태가 벌어진 시점에 여야 정치지도자가 안보확립에 뜻을 같이 하는 모습을 즉각 보였다는것이 모양상 좋았다. 야당측은 북한 무장게릴라의 침투과정에 있어 우리 군의 경계망이 허술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제기했었다.이와 관련,김대통령은 『군이 잘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의 안보동참도 촉구했다.정치권이 국민들의 안보경각심 고취와 신고정신 함양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보문제에 있어 마음이 일치했으나 다른 쟁점은 합의된게 많지 않았다. 김대통령이 OECD가입의 당위성을 강조한데 대해 야당 두 김총재는 『가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하지만 김대중 총재는 연내 가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김대중 총재는 또 「검경 중립화」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김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은 없다.야당 총재는 이밖에 선거사범수사,노사관계에 대해 길게 얘기했지만 「기록용」에 그칠 것 같다.
  • 공비 사살… 주민 신고정신의 승리

    ◎택시기사 첫 신고후 곳곳서 잇단 제보/1명 생포도 부부 기지가 결정적 역할 강릉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발생 이틀만에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것은 주민들의 투철한 신고정신의 승리였다. 18일 새벽 강릉시 안인진리 앞바다에서 좌초된 잠수함을 최초로 발견,군과 경찰의 빠른 대응 태세를 갖추게 했던 사람은 강릉시의 택시기사였다. 강릉시에서 동해시로 손님을 태우고 가던 이진규씨(36·강릉 대종운수)는 새벽에 한적한 도로를 빠르게 지나갔지만 창문으로 힐끗 거동이 수상한 자들과 괴물체를 봤다. 찜찜한 생각에 1시간 뒤 돌아오는 길에 다시 차를 세우고 해안으로 내려가 보고 괴물체가 무장공비들이 타고온 잠수함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무장공비 출현이 확인된 뒤에도 강릉경찰서 등 군경합동수색본부에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무장공비가 집에 침입했는데도 남편이 말을 거는 사이에 부인이 침착하게 신고해 생포토록 한 홍사근·정순자씨 부부의 신고정신은 특히 돋보인다. 주민신고는 18일 23건에 이어 19일 하오까지 14건이 접수됐다. 18일 하오 3시 강릉에서 부산으로 운행하는 한일여객 버스기사 서대근씨는 새벽에 군복바지 차림에 노란 티셔츠와 운동화를 신은 수상쩍은 젊은이가 강릉시 정동고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고 신고했다.신고는 즉시 수사본부가 설치된 173연대 상황실로 전해져 군의 수색작전이 시작됐다. 하오 3시47분에는 청바지에 흙이 심하게 묻은 사람이 구정영봉조합 앞에서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하오 6시45분에는 이인수양(주문진고 1년)이 북한 사투리를 쓰는 사람 둘이 강원2다 4440호 캐피탈 승용차를 타고 대관령 쪽으로 갔다고 신고했다. 여고생으로서 차종과 차량번호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기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물론 신고 빈도가 높아 신빙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한 사람의 사소한 제보가 사건의 실마리를 풀고 간첩을 일망타진 할 수 있다. 이같은 왕성한 신고 정신은 강릉시민들의 지역정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경찰 관계자들은 강릉에는 토박이 주민들의 비중이 어느 지역보다 높고 지형적인 영향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지녔고 반공의식도 강한 편이라는 것이다.
  • 「북 잠수함 침투」 해외 반응

    ◎“북 의도 파악 한국과 긴밀 협의”­미국/남북관계 악화 우려… 일·북 관계 영향없을 것­일본/벼랑끝 북한 최후발악… 한국 안보강화 계기­홍콩 ▷미국◁ 미 국무부는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사건과 관련,아직 침투 목적이나 동기 등을 잘 모르고 있으며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소형잠수함과 승무원들의 임무가 무엇인지,한국해안에 상륙한 동기가 무엇인지,그들중 상당수가 왜 죽었는지를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사건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 우리가 아는 것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CNN,NBC,ABC 등 주요 방송들은 이날 산속에 나란히 누워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무장공비들의 처참한 모습과 해안가에 좌초돼 있는 북한 잠수함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했다.워싱턴포스트,뉴욕 타임스등 주요 신문들도 19일자부터 일제히 이 사건을 상세히 보도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무장공비들의 집단자살은 이해할수 없는 일이라고의아심을 나타냈다.뉴욕 타임스는 북한 침입자들이 잠수함으로 남한에 몰래 들어온 것이 분명한 이번 사건은 이미 긴장상태에 있는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더욱 높였다고 보도했다.신문은 또 정기적으로 보통 2∼3명씩의 무장간첩을 도보나 배로 남한에 보내고 있는 북한이 이번처럼 잠수함을 이용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일본총리는 19일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해 『(한반도정세에) 불안을 일으킨 것으로 일과성이라는 보증이 없다』면서 남북관계 악화에 우려를 표시했다. 정부대변인인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관방장관은 『무슨 의도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으나 직접적으로 일·북한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사태 추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주요언론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날 1면 머리기사 등으로 대서특필하면서 앞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일부 언론은 사설을통해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이 대화재개의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홍콩◁ 홍콩의 신문들은 19일 북한의 무장공비 해상 침투사건과 관련,이는 벼랑에 몰린 북한의 최후 발악으로 한국의 안보강화를 도와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고 논평했다. ▷중국◁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새벽 북한무장공비 침투사건을 아무런 논평없이 영문기사로 간단히 보도했다. ▷독일◁ 독일 언론들은 18일 북한군 잠수함 침투사건이 북한 내부 강·온파간 대립의 부산물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면서 어쨌든 이번 사건으로 한반도 상황이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공영 ARD­TV는 북한의 강경파가 최근 나진·선봉지구 투자설명회 개최 등 개방파의 대외경제협력 강화와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유입 움직임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같은 흐름을 방해하기 위해 돌출행동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공비 경계 예비군 오발사고로 숨져

    【강릉=조성호 기자】 19일 하오 9시45분쯤 강원도 강릉시 남항진동 바닷가 동성횟집옆에서 무장공비 출현에 대비해 경계를 서던 포남2동대 소속 예비군 이석철씨(30·강릉시 포남2동 삼호아파트 마동 307호)가 지급받은 M16 소총을 잘못 다루다 오발사고를 일으켜 가슴에 관통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 무장공비 침투­정부의 외교적 대응

    ◎유엔총회서 안보차원 대북 압력 모색/미·일 등 주변국과 도발­경원 연계 논의 정부는 북한이 18일 대규모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은 중대한 무력도발이라고 판단,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대응도 모색하고 있다.정부의 주요한 외교적 대응은 유엔과 한반도주변의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을 상대로 이뤄지게 된다. 정부의 대응수위는 이번 무장공비사건의 성격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무장공비의 남파가 테러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판명난다면 정부는 매우 강경한 대응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의 호전적 행위를 보고하고,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질타와 압력을 행사하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외무부는 이와 함께 오는 27일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제5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이번 사건과 같은 도발을 막기 위해서도 4자회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방침이다.존 틸럴리 주한유엔군사령관의 안보리에 대한 특별보고서등도 검토되고 있다. 유엔을 통한 외교적 대응은 다분히 명분축적의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실제로 북한에 대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한반도주변 4국이기 때문에,이들 나라를 상대로 하는 대화도 매우 중요하다.24일부터 시작되는 공로명 장관의 유엔총회 방문기간중 네 나라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은 이번 사건을 가급적 축소하고 싶어한다.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의 민주당정부는 가급적 북한을 자극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정부는 미국측에 북한을 일방적으로 달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북한측의 도발과 식량지원·경제제재 완화 등 무리한 요구에 대해 확실한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할 방침이다.따라서 앞으로의 한·미간,혹은 한·미·일 3국의 고위정책협의회에서는 단순히 4자회담의 성사나 「연착륙」 유도를 넘어서는 보다 폭넓은 대북정책공조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 같다. 공로명 장관은 유엔에서 전기침 중국,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의 안정유지라는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 강경파 득세… 남북관계 먹구름/대북 경협 축소 상응조치 불가피/민간단체 지원활동도 위축될듯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는 안 그래도 좋지 않던 남북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최근 북한은 나진·선봉투자포럼에 우리측을 선별초청,사실상 참가를 무산시켰고 북한적십자회를 통해 비전향장기수 출소자인 김인서노인을 송환하라고 거듭 정치공세를 펼치는 등 긴장국면을 조성해왔다.또 북·미간 대화에 우리측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정부는 남북관계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음을 거듭 밝혀왔으며 북한이 적십자회담 재개 및 4자회담 수용 등 대화에 나서기를 기다려왔다.또 경제인을 통한 경협활동도 꾸준히 계속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제까지 있어온 소규모 도발과는 달리 대규모의 무장침투사건이라는 점에 문제가 있다.특히 이같은 무장침투도발이 북한내 군부와 공안당국 등 강경파세력이 주도한 것으로알려져 우리측의 대북경계심과 맞물려 당분간 남북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한 북한관계자는 『북한의 대외개방파와 강경파의 알력다툼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번 무장공비사건이나 나진·선봉투자포럼에 남한을 배제시킨 것은 북한내 강경세력의 주장이 세를 얻은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그는 무장공비침투로 우리 국민감정이 좋지 않아졌고 남북긴장관계 조성으로 체제붕괴를 막기 위한 북한내 군부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단기적으로는 남북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정부도 19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번 무장공비사건을 심각한 정전협정위반사건으로 규정,단호히 대처키로 의견을 모았다.일부에서는 대북경협 축소 등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침투동기·목적이 확실히 드러나면 적절한 수위의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테러공격의도가 분명하다면 외교적 조치 이외에도 대북경협 축소 등 가시적인 조치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그러나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강경한 방침을 천명하고 있지만 유엔을 통한 식량지원과 적십자등 우리 민간단체의 인도적 지원활동은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이나 기업의 대북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의 경협이나 인도적 지원활동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남북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하며 또 기업의 대북투자 분위기도 시기가 미뤄지거나 위축될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무장공비 11명의 집단자살/양승현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강릉 청학산 능선 해발 3백여m에 자리한 빈터 남쪽 가장자리에서 발견된 무장간첩 11명의 집단 자살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40대 책임자가 1명씩 쏴죽이고 자신이 마지막에 자살한 것 같다고 한다.현장정황에 따른 추론이지만 현재로는 달리 설명할 뾰족한 묘안이 없다.도주중인 무장공비들이 자기들의 안전한 탈주를 위해 위장하려고 집단사살한뒤 옮겨놓은 흔적도 없고,그렇다고 권총이 한자루 밖에 없었으니 나란히 서서 동시에 자살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어찌됐건 이 과정에서 적어도 한두명쯤은 반항했을 법도 한데,그런 흔적 또한 없다고 한다.한사람 한사람이 차례를 기다리면서 옆자리 동료의 죽음을 지켜봤다는 얘기밖에 안된다.그들도 북녘땅에 부모형제가 있고 어떤이는 사랑하는 처자까지 있었을 텐데….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키 어려운 충격적인 「현실」이다. 좌초된 잠수함에서 이들이 쓴 김정일을 향한 「충성서약결의문」이 발견됐다고 한다.『우리 영웅들은 절대로 죽지않고… 명령은 곧 승리였고… 적화통일의 그날을…』이라는 내용을 보면 이미 죽음을 각오한 것 같다. 자유사회에서도 간혹 이런 일이 벌어져 사회전반에 충격을 주곤 한다.우리나라에서도 지난 87년 30여명이 집단자살한 이른바 「오대양사건」이 있었고,세계적으로는 93년 미 텍사스주 와코에서 다윗파교도 80여명이,94년엔 스위스 한 농가에서 태양사원 광신도 48명이 그릇된 「믿음」을 위해 스스로 불을 질러 집단자살한 적이 있다.그러나 상상을 초월한 이러한 탈선은 자유주의 본령과는 거리가 멀다.모두 「집단히스테리」 증세에 빠진 사교집단의 광신교도들이나 저지르는 경악스런 행각일 뿐이다. 천둥벌거숭이 같은 몇몇 대학생을 빼놓고 북한이 이미 사교집단화했음을 모르는 이는 없다.그런 점에서 이들의 집단자살은 북한의 광신적 교조주의가 어느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를 보여주는 드문 실례인 셈이다.죽음을 불사하는 그들의 체제에 대한 맹목적 「광신」의 깊이와 그 해악이 얼마나 끔찍할 것인가를 깨우쳐준다. 우리의 「민족우선」을적용할 수 있는 북한의 봄은 언제쯤일까 안타깝다.
  • 무장공비 침투 이틀 시간대별 상황 일지

    ▷18일◁ ▲상오0시20분=택시운전기사 이진규씨 강릉에서 동해로 가던 중 수상한 젊은 남자 발견 ▲1시35분=이씨,강릉 앞바다서 잠수정 발견·신고 ▲2시=해안초소 박만권일병(24),강릉해안 남쪽 9㎞지점서 이상물체발견,소초장 양대길소위(24)에 보고 ▲2시5분=해당부대 전병력 해안경계투입 ▲3시40분=적 침투족적 발견,현장부대 「진돗개 하나」 발령 ▲4시55분=1함대 전투단 외곽차단조치,경비함 5척 대잠초계기 P3C 1대 출동 ▲5시=합참 위기조치반 소집,전군 경계·검문검색강화 ▲6시40분=침투인원 10여명내외 추정 유기물 발견(북한제 해당화껌 1통,권총탄약 4발) ▲7시15분=공군전투전력 운용 돌입(F4기 4대 대기) ▲7시20분=인근 해안도로에서 추가유기물 발견(황색구명조끼 1벌,국방색 항공점퍼 2벌,청색바지 1벌,녹색 티셔츠 4벌,권총·소총탄 75발,열쇠뭉치 1개,소형칼 1개,플라스틱볼펜 1개) ▲7시25분=좌초 잠수정 내부서 체코제 기관총 1정,탄약 75발,AK소총 1정,탄약 1백여발 발견 ▲7시30분=2군지역에도 「진돗개 하나」 발령 ▲10시=국방부,무장공비 침투사건 브리핑 통해 무장간첩선은 10∼12인승 잠수정이라고 발표 ▲10시55분=잠수정이 발견된 곳과 9㎞ 떨어진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임곡2리 김창수씨의 돼지막사 부근에서 총기를 든 간첩 2명이 길가던 주민 김춘식씨(40·고물상) 폭행 ▲11시10분=군 수색헬기,강동면 모전리 동해고속도로 제2터널 부근서 도주중인 무장괴한 2명 발견 ▲하오4시20분=국방부,좌초된 무장간첩선은 11∼12인승 잠수정이 아닌 21인승 소형잠수함이라고 수정 발표 ▲4시30분=군 수색대,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 청학산 중턱에서 청바지차림의 무장공비 11명 시체로 발견 ▲4시40분=무장공비중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 이광수(31)가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 농가에서 경찰에 체포 ▲6시=국방부,이광수로부터 잠수함에 20명 승선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발표 ▲9시=간첩 1명,강릉시 임곡1리 이규택씨 집에 들어와 옥수수 4자루,담배 2갑반,성냥 2갑 탈취후 도주 ▲9시45분=간첩 2명,강릉시 월호평동 공군비행장부근서 군·경과 15분간 총격전 ▲11시5분=공비 2명,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대관령 바로 아래서 군경과 총격전 ▷19일◁ ▲상오10시15분=강릉시 강동면 임곡2리 영동탄광 뒤편 망덕봉 담경골서 교전끝에 공비 3명 사살 ▲하오2시10분=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부근에서 특전부대원 도주중이던 공비 3명 사살 ▲하오4시15분 무장공비 1명 사살
  • 공비 어떻게 도망 다녔나/경비심한 시내·해안선 주변은 피해

    ◎산악지대로 잠입… 북으로 귀환 시도 무장공비를 수색 중인 군경이 19일 7명을 사살함으로써 전날 생포된 이광수(31)의 최초 주장대로 남파간첩이 20명이라면 1명을 빼고는 모두 일망타진됐다. 이들의 발견지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당초 이들이 설정했던 퇴로의 윤곽도 추정이 가능하다.한마디로 이들은 과거 6·25나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사태 때처럼 태백산 줄기를 타고 북한으로 되돌아가려고 했던 것 같다. 이같은 추정은 18일과 19일에 걸쳐 주민들에 의해 목격됐거나 총격전이 벌어진 장소의 이동경로,사체발견 지점,사살 지점,『태백산맥 가는 길이 어디냐』고 무장간첩이 물었다는 주민의 제보 등에서 확인된다. 잠수함이 좌초된 뒤 육상으로 탈출한 무장공비들은 사람들이 붐비거나 경비가 삼엄한 북쪽 강릉시내쪽과 동해 해안선을 피해 일단 남쪽으로 우회하기 위해 7번 국도를 넘어 산악지대인 괘방산으로 잠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고도의 훈련을 받은 침투조원들은 도주에 장애가 되는 승무조원 11명을 살해한 것으로 군당국은 보고 있다.이양호국방장관도 19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의 답변을 통해 『시체로 발견된 11명은 다른 공비가 AK소총으로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또 이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2∼3명 단위로 흩어지지 않고 5∼6명씩 떼를 지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상오 3명이 사살된 단경골은 전날 11명이 숨진 채 발견된 청학산에서 북서쪽으로 4㎞지점이고,다시 3명이 사살된 칠성산도 이곳에서 단경골로 향하는 북쪽 2㎞지점이기 때문이다. 한편 붙잡힌 이광수는 척후조 또는 후방경계병 등의 임무 때문에 일행과 거리를 둔 것으로 보인다.이광수는 해안에서 2㎞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강동면 모전리에서 생포됐지만 숨진 11명은 이광수의 생포시간보다도 훨씬 이른 상오 8시20분쯤 해안에서 5㎞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이를 종합해 볼 때 무장간첩들은 일단 산줄기를 따라 만덕봉까지 남하한 뒤 다시 대관령쪽으로 나가 오대산,설악산을 타고 휴전선을 넘으려 했던 것 같다.
  • 유엔사 합의통지문/북측 접수 거부

    유엔군사령부는 19일 상오 11시 판문점에서 북한측과 일직 장교급 접촉을 갖고 북한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항의하는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차기문 소장 명의의 항의통지문을 전달하려 했으나 북측은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며 통지문 접수를 거부했다.
  • 「북 침투」 사건을 보면서/최종기 서울대 명예교수(전문가 진단)

    북한은 부분적 개방을 내세우면서 나진·선봉포럼에서 한국을 배제한채 2억7천만달러 투자계약을 체결하고,10월쯤에는 한국을 별도로 설명회에 초청한다는 등 내용을 홍콩발로 흘리면서 평화를 구사하는 듯한 제스처를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듯 하였다. 그로부터 며칠이 되지도 않는데,이번에는 잠수함으로 무장공비를 강릉앞바다로 침투시켜 남한 사회의 교란을 시도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은 우리에게 큰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같은 동족이라는 점에서 그들 백성들을 생각하여,인도적인 면에서 쌀지원을 비롯한 여러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삼고지례를 다하였으나 그들은 한국을 배제한채,대미·대일 관계의 정상화만을 지상과제로 외교적인 공세만을 취하여온 것이고,늘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우리는 수세에 놓이고,돈만 대는 국제적인 봉이 되는듯 하였다.이번 북한의 냉전수구적 도발은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던져주고 있다. 첫째로,대북관계는 감상적인 동족애로서만 대해서는 안된다는 경종을 울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둘째로,우리의 군·경 등은 그동안 물샐틈없는 경계태세를 갖추었다고 호언장담하던 것이 『해안방어선이 이렇게 허술했나』하는데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대규모 침투를 뒤늦게 알고 대처하는 모습을 대할때 해안감시체제 강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새삼 절감한다. 북한은 미국과 관계개선을 갈망하고 있고,여러나라로부터 식량원조 등을 받아내야 하는 실정에 무장공비를 남파한 것은 우리의 허점에 편승,잡히지 않을수 있다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이와같은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해안 감시체제의 개혁과 현대식 장비도입과 이에 따르는 초소의 책임규명이 뒤따르도록 해야 한다. 셋째,국민들이 간첩의 침투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과 우리사회의 허술한 점의 보완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알게 되었다. 넷째,우선 북한이 고질적인 강온 양면전략에 기초한 「우리정부 흔들기」작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이번 공비침투가 한반도의 긴장위기를 고조시켜 이를 통한 대미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관측도 엿볼수 있다.미국은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북정세 인식 차이가 크고 북·미간 유해송환,미사일 협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직거래로 이득을 빨리 차지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또한 북한의 체제위기를 위부로 돌리기 위한 목적을 포함한 치밀한 준비된 다목적 대남·대외 카드,특히 북한의 개방파 보다 강경파가 득세를 입증한 남한의 혼란과 대미공세의 강화를 노린듯하다. 대북한 관계에 있어서는 우리의 대미 외교,특히 미국과 북한관계가 우리 머리위로 우리가 모르는 외교적 흥정이 되지 않도록 미국에 대한 우리 외교가 강화되어야 한다.미국의 11월 대통령선거에 대한 북한의 초조감의 발로 일수도 있고,미국의 국내정치·선거에 따른 외교적 허점을 북한은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우리로서는 우리의 국가이익을 저하하는 결과의 초래를 미연에 방지하는 외교노력이 기대된다. 불행중 다행으로 민간인의 신고로 공비침투가 알려지고군·경 합동으로 소탕작전이 진행되고 대북 경각심을 높일 좋은 계기로 삼아야 되며,국민의 한목소리로 우리의 안보태세 강화와 국민이 화합하는 계기로 삼아,국민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교훈이 될 것을 바랄 뿐이다.
  • 무장공비 침투­국무위원 간담내용

    ◎김 대통령/“북의 「적화통일 야욕 불변」 입증/국가안보 저해언행 국민이 용납 않을것/무장공비들 잠수함 탈출전 문화태운듯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수성 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과 청와대수석비서관들과 조찬을 함께 했다.원래 중남미 방문의 후속조치를 당부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으나 전날 발생한 북한 잠수함 남파사건이 주로 논의됐다. 다음은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이날 조찬간담회 대화록. ▲김대통령=북한이 잠수함을 보내 무장게릴라를 남파한 것은 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리지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주민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이런 헛된 망상을 버리지않는 북한의 실체를 우리 국민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양호 국방장관=어제밤 야간에는 매복위주의 작전을 펼쳤읍니다.주민신고가 많았습니다.보도진들이 작전부대를 따라다녀 혼선을 빚는 경우가 있어 강릉시청에 프레스센터를 만들었습니다.체포된 간첩 이광수는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현재 상황으로봐서 일부 보도처럼 2인1조로 해서 도피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태백산맥이나 해안선을 따라 월북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차단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잠수함을 탈출하기전 문서를 태운 것으로 보이며 김정일에 대한 충성결의문은 허둥지둥 쓴 것 같습니다.죽은 간첩 11명의 시체가 놓여있는 위치로 봐서 일렬로 세워놓고 한사람씩 쏜 것 같습니다.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죽음을 맞은 것을 봐서도 공산교육의 무서움을 알수 있습니다. ▲권영해 안기부장=체포한 이광수에 대해 어제까지는 현장작전에 필요한 신문을 했는데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신문을 할 것 입니다.간첩들이 잡히면 잔당들이 도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초기에는 고의적으로 진술을 오락가락하여 신문의 혼선을 초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철저히 신문하겠습니다.발견된 잠수함이 일부 침수됐는데 해군이 적절히 상황판단을 해서 끌어갈지를 결정할 것입니다.이번 사태는 무장게릴라의 침투라고 보아야 합니다.잠수함은 일종의 공격무기입니다. ▲김대통령=단순한 간첩의 남파라기 보다는잠수함을 통해 무장게릴라를 침투시킨 일종의 무력도발로 간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국민들은 이번 기회에 안보의식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대통령의 최고 책무이므로 나는 이 책임을 완수할 것입니다.앞으로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언행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국민과 정부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군은 최단시간내에 잔당을 모두 소탕하여 국민들을 안심시키도록 하십시오.잠수함을 신고하고 무장게릴라 체포에 공이 많은 민간인은 최대한 포상해야 합니다.거듭 당부하지만 북한의 실체를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이번 중남미순방은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방문국의 국가원수는 물론이고 정부·언론이 극진한 예우를 해서 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그에 따른 책임을 느꼈습니다. 경제발전을 국정의 우선 과제로 삼고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기업인·근로자할 것 없이 국민 모두가 마음을 합쳐 국가역량을 총결집해 선진국을 건설하도록 해야 합니다.국정수행에는 일관성과 원칙을 지키는게 중요합니다.
  • 안보리 회부 검토/정부

    정부는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외무부 당국자가 19일 말했다. 정부는 또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을 상대로,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의 도발행위를 강력 경고하고 재발방지 압력을 행사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 무장공비 과연 몇명 넘어왔나/생포 이광수 승선인원 횡설수설

    ◎처음에 20명 나중엔 25명 “오락가락”/“잠수함크기 감안땐 25명 이상 못타” 과연 몇명인가. 지난 18일 새벽 잠수함을 타고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무장공비를 추적중인 군경은 생포된 이광수가 승선인원을 횡설수설하고 있어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군경합동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이광수로부터 침투한 공비가 모두 25명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전했다.공비 이는 당초 승조원 7명,전투원 13명 등 20명이 탔다고 진술한 바 있어 진실여부는 두고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양호 국방부장관도 이날 국회답변을 통해 『무장공비는 20명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혀 25명설을 내비쳤다. 25명설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잠수함 운항의 경우 통상적으로 승조원 13명이외에 정탐임무를 하는 정찰조 3명,정찰조의 지상침투와 복귀를 돕는 안내원 2명,그밖에 지원임무를 띤 공비 7명이 승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참의 한 참모는 『좌초된 상어급 잠수함의 수용능력과 실제 작전수행인원을 감안할때 공비가 25명은 안된다』고 밝혔다.여러 정황과 증거로 볼때 공비 이의 진술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20명 침투설에 더 많은 무게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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