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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영 병장·송관종 상병/조국위해 산화한 2인 주변

    ◎강정영 병장/강한 책임감… 성실 복무/작은 체구에 뛰어난 스포츠맨/내무 생활선 선후배 교량역할 고 강정영 병장(21·육군 11사단 13연대 9중대)은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복무자세로 귀감이 됐던 모범군인이었다. 전남 여천군교육청 장학선 선장인 아버지 효남씨(52)와 어머니 추춘자씨(46)의 외아들. 여천 화양고를 졸업한 뒤 여수 한영공전 산업디자인학과 1학년에 다니다 지난해 9월19일 입대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키 1백59㎝,몸무게 45㎏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를 무척 좋아했고 하나뿐인 누나 미선씨(24)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군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리 강했으며 고참의 지시에 잘 따르고 후배들에게는 자상해 내무생활에서 선·후배간 교량 역할을 해 왔다고 화랑부대측은 밝혔다. 한영공전 고성종 주임교수는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학생으로 강병장을 회고했다.고교수는 『뉴스를 통해 정영이가 중상이라는 소식을 듣고 소생하기를 기원했는데 숨을 거뒀다니…』라며 안타까워했다. 전남 여수시 신월동 금호아파트 2동 106호 집은 강병장의 전사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모두 시신이 안치된 병원으로 떠나 굳게 잠겨져 있었다. 아파트 경비원은 『강병장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웃이 희생됐다는 소식에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송관종 상병/“부대의 꽃” 「미스터 스마일」/사격대회 1등한 특등사수/각종 교육훈련도 적극 참여 아군의 두번째 희생자인 고 송관종 상병(육군 2사단 31연대 7중대)은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행동으로 부대 선·후배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고흥 점암초등학교와 점암 중앙중,순천고를 거쳐 지난 해 서울로 유학을 와 숭실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군에 입대한 것은 1학년을 마친 지난 1월30일. 유탄발사기 사수로 연대 사격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특등사수에다 각종 교육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동료들의 모범이 됐다.내무생활에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아 별명이 「미스터 스마일」.내무반 동료들은 아직도 송상병의 웃는 얼굴이 눈에 선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3남4녀의 막내로 누나와 형은모두 출가하거나 외지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고 고향인 전남 고흥군 점암면 천학리 가학마을에는 아버지 송기석씨(63)와 어머니 김치심씨(59)가 농사를 짓고 있다.가학마을은 논농사와 함께 마늘을 주로 재배하는 전형적인 농촌으로 송상병의 집은 논 1천여평과 밭 1천5백여평을 경작하는 비교적 소농이다. 가족들은 심장병을 앓아 온 어머니에게는 송상병이 다쳤다고만 말하고 당분간 순천의 병원에서 요양토록 했다. 마을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효성이 지극했던 관종이가 전사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안타까워 했다.
  • 청와대 상황실 철야 가동… 작전 점검/무장공비­청와대·부처 표정

    ◎희생 최소화 대책 긴급 지시­국방부/한·미 「2+2」회담 준비 분주­외무부 정부 각 부처들은 일요일인 22일에도 북한 무장공비 사건에 따른 외교적,군사적 대응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였다.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관저에서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한 관련 참모로부터 무장공비 사건의 진전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잔당의 빠른 소탕을 독려. 특히 이날 유외교안보수석을 국군통합병원에 마련된 고 이병희 중사의 빈소에 보내 무장공비를 소탕하다 애석하게 숨진 이중사의 가족들을 위로. 유수석은 이날 상오 공비소탕 상황과 체포공비 이광수의 진술내용을 종합정리,김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김대통령은 다른 채널로도 다양한 보고를 청취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방비서실을 중심으로 안보상황실을 철야로 가동하면서 군 작전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특히 대간첩작전이 오래 지속됨에 따라 군인들이 피곤해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들을 다각도로 강구. ○…이수성 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고 이병희중사의 유해가 안치돼 있는 강서구 등촌동 국군통합병원을 찾아 이중사의 빈소에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고 총리실 관련 비서진들도 이날 비상대기하며 공비 소탕상황을 주시.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공관으로 당국자들을 불러 24일 열리는 이양호 국방부장관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 등과의 「2+2」회담 및 유엔총회 연설등에 대한 준비작업을 계속. 외무부는 북한의 무력도발이 자행된 상황에서 한·미의 통일안보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회동하는 것이 양국의 결속을 과시하고 국민도 안심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 외무부는 27일 공장관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는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동해안에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경위등을 설명한 뒤,북한의 대남적화 「망상」을 규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한층 깊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 공장관은 간첩사건 이전에 유엔국에서 마련해온 총회연설문 초안을 몇차례나 수정했는데,유엔 대사관과 국내의 다른 부처에서도 총회연설문과 관련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 ○…국방부는 이날 이양호장관과 김동진 합참의장을 비롯한 전군의 간부가 모두 아침 일찍부터 출근,공비소탕작전을 독려. 이장관은 이날 아침 1군사령관과 8군단장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잔당들을 조속히 소탕해 국민들의 불안을 말끔히 씻도록하라』고 지시. 이장관은 이어 상오 9시부터 지휘통제실에서 차관보급 이상이 참석한 간부회의를 주재,도주간첩 색출작업을 중간점검하고 향후 작전 방향을 숙의.이날 회의에서는 작전 장기화에 따른 민간인 불편 해소방안을 집중 논의. 국방부는 이틀째 아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사기저하를 우려,희생자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지휘관들에게 긴급 지시. 이에 따라 작전병력에 대한 보급을 강화하고 계속된 작전수행으로 피로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실시하라고 거듭 지시. 국방부는 그러나 이날 상오 강원도 양구에서 무장탈영병이 발생,8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사건이 일어나자 침통한 분위기였다.
  • 요인위해 노린 조직적 침투 입증/무장공비­특수공작원 판명

    ◎어깨에 다이빙 문신… 수중잠입 정예 요원/83년 임진강 침투때도 저격용 권총 소지 22일 사살된 무장공비 김윤호(34·대위)의 오른쪽 어깨에 새겨진 다이빙하는 모습의 문신은 그가 북한 특수공작 요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윤호의 문신은 지난 83년 6월19일 임진강 문산천 임월교 부근으로 수중 침투하려다 사살된 3인조 무장공비 가운데 한명의 팔뚝에 새겨진 것과 같다.지난 80년 3월23일 한강 하류에서 사살된 공비의 다리에 있던 다이빙 문신과도 머리 부분과 수영 팬티에 색깔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거의 같다. 83년 침투를 시도했던 무장공비들은 소음기가 달린 벨기에제 저격용 권총 1정과 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3정을 소지하고 있었다.벨기에제 저격용 권총은 살인청부업자인 이른바 「킬러」들이 애용하는 무기.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역시 테러리스트의 필수품으로 알려져 있다. 83년 무장공비들은 또 주요 시설물이 그려진 서울시 지도와 의정부등 서울 근교의 상세한 지도를 갖고 있었다.국군 대위 계급장이 부착된 장교 군복 1벌과하사군복 2벌도 갖고 있었다.국군으로 위장해 주요 시설물을 파괴하고 요인을 암살 또는 납치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김윤호를 포함해 이번에 잠수함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요인 암살 및 납치를 임무로 하는 후방 게릴라요원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다이빙 문신은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고 적어도 10여차례의 수중 침투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새길 수 있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김윤호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수중 침투를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정예 요원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다.또 여러차례 수중 남파 경험이 있는 최고 수준의 베테랑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이다.11명의 집단 피살시체 가운데 포함된 인민무력부 해상처장인 김동원(50·대좌)이 직접 지휘할 만큼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정예 요원들이다.무장공비 26명 모두가 장교들이다. 이광수의 진술처럼 강릉비행장과 괘방산 레이더기지 등을 정찰하러 온 것이아니라 훨씬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려 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강릉=특별취재반】 군 수색대는 22일 상오 1시30분과 상오 6시4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계곡에서 무장공비 정용구(42·중좌·함장)와 김윤호(36·대위·안내원)를 발견,교전 끝에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육군 노도부대 소속 송관종 일병(21·숭실대 컴퓨터학과 2년휴학)과 화랑부대 소속 강정영 상병(21·여수 한영공전 1년 휴학)이 총탄에 맞아 송일병은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강상병은 강릉병원으로 옮기던 중 상오 7시55분쯤 숨졌다. 이로써 현재까지 26명의 무장 공비 가운데 피살 11명,사살 9명,생포 1명 등 21명을 소탕하고 아군은 이병희 중사 등 3명이 숨졌다.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인 정찰조 2명과 안내원이자 부함장인 소좌 유림(38),전투원인 소위 이철진(28),다른 편대 소속인 상위 김영일(30)등 5명이다. 이들을 쫓고 있는 군 수색대는 이날 하오 8시3분부터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단경골 일대에서 도주중인 공비들을 발견,밤새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하오 8시3분쯤 첫 총성이 들린 뒤 조명탄 수십발이 주위를 밝히는 가운데 1∼10분 간격으로 소총과 수류탄,크레모아 폭음이 산 정상에서 계곡으로 이어졌다. 한편 해군은 이날 하오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침투한 북한 잠수함을 강릉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동해항으로 예인했다.
  • 공비 사체 어떻게/시신 송환 북측서 거부 확실

    ◎파주 적군묘지에 매장할듯 강릉해안을 통해 침투,사살됐거나 피살된 북한 무장공비 사체 18구는 어떻게 처리될까. 첫째 종종 임진강으로 떠내려오는 북한군이나 민간인의 시신처럼 북한으로 송환하는 방법이 있다.또 하나는 과거 울진·삼척에 침투했던 무장공비의 사체처럼 우리측 처리규정에 따라 처리하는 방안이다. 무장공비의 사체를 북한으로 송환하기 위해서는 먼저 북한당국이 이들의 「존재」를 인정해야 하나 잠수함의 침투사실 자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태여서 정부가 이들 시신의 북한 송환을 결정한다 하더라도 북한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이들의 시신은 우리 규정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측은 「전시영현처리규정」에 따라 일정 지역에 가매장했다가 경기 파주군 적성면 「적군묘지」에 매장하게 된다.화장처리는 하지 않는다.적군묘지는 당초 경기 평택에 조성돼 6·25전쟁때 숨진 북한군 및 중공군의 사체를 매장했었으나 포화상태에 이르러 지난 8월 파주에 새로 묘지를 만들었다.지난해 10월 임진강과 부여에서 사살된 무장간첩들도 북한이 인도를 거부함에 따라 적군묘지에 매장됐다.
  • 도주 공비 북과 교신가능성 높다

    ◎상관 살해·집단 사살 상부명령 없인 불가/공작원들 단파라디오 통해 지령 받는듯 검거되지 않은 공비 7명이 도피중에도 북한의 지령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권영해 안기부장은 20일 국회 정보위에서 『지난 18일 시체로 처음 발견된 11명은 함께 상륙한 공작원들이 북한 지령에 따라 사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해 도주 공작원들과 북한당국과의 교신 가능성을 시사했다.나흘째 수색작전을 벌이고 군경도 이들이 북한지령을 받고 있을 공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우리 군의 대령에 해당하는 대좌등 상관을 도주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사살할 정도라면 북한당국의 지령이 있었으리라는 판단이다.더욱이 군경의 삼엄한 포위망속에서 이들이 나흘째 도주를 계속할 수 있는데는 우리 군경의 교신내용을 감청한 북한당국이 수색상황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북한의 지령을 받고 있을까.군 당국은 일반 간첩들이 흔히 사용하는 단파라디오로 지령을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북한 정보당국이 우리 육군의 개인휴대용 초단파무전기(PRC77)나 경찰 무전기등 각종 통신장비의 교신을 감청하거나 방송을 청취,군경의 수색상황을 파악해 이를 단파라디오를 통해 음어등의 형태로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도주공비들은 통신장비를 갖고 있다고 해도 적발될 우려 때문에 일방적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기만 할 뿐 교신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판단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8일 주한미군에 감청 및 감청방지장치와 기술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공작원들의 지령수신 차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군경이 북한과 도주공비들의 교신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수색작업은 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 강원지사·강릉시장 전화걸어 노고 치하/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북한 무장공비 침투에 따른 군·경의 대간첩 작전을 지원하고 있는 최각규 강원도지사와 심기섭 강릉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 “도주 무장공비 생포” 명령/이 국방

    ◎침투목적 파악위해 이광수와 대질 필요/아군1명 교전중 첫 전사 이양호 국방장관은 21일 강릉 무장공비 잔당 수색작전과 관련,『21일과 22일이 이번 작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잔당을 소탕,국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국방부 회의실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부분의 무장공비 잔당들이 우리 군의 포위망에 들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군이 이들 잔당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는데다 나흘이 지났기 때문에 잔당들도 상당히 탈진한 상태에서 갖고 있는 식량마저 바닥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생포된 공비 이광수의 진술을 믿을 수 없어 이번 침투 공비의 정확한 숫자나 침투목적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위해선 공비의 추가적인 생포가 필요하다』면서 『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가급적 공비를 생포할 수 있도록 공비가 발견되면 하반신을 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장공비잔당 소탕작전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작전지역 주민들의 생계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오징어잡이나 송이채취 등을 할 수 있도록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강릉해안으로 침투,도주중인 북한 무장공비 7명 가운데 핵심요원인 공작(정찰)조장 1명은 지난 19일 아군에 의해 사살된 반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편대 소속 승조원 김영일(30·상위)은 도주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현재 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안내원 각 2명과 함장(중좌) 등 승조원 3명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19일 하오 4시13분 강릉 강동면 괘일재에서 사살된 공비 1명은 민간인 복장차림으로 공작조장이 소지하는 카메라와 국군복 2벌,M16 소총,권총,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지도,배낭을 갖고 있었다』면서 『당시 다른 공작원 2명과 함께 행동하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도주한 2명은 현재 우리의 포위망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작원 2명도 북한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지도 한장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국군복과 민간인복을 번갈아 입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무장공비들은 잠수함이 좌초되자 작전기밀 등이 담긴 잠수함 운항일지 등 관련서류와 통신장비를 모두 태웠다고 전했다. 또 침투한 26명 가운데 해상처장(대좌)과 해상부처장(상좌)인 승선지도원 2명과 승조원 9명 등 11명은 피살됐고,31세로 추정되는 정찰조장과승조원 6명은 우리 군 수색대에 사살돼 현재 공작원,안내원,승조원 등이 3개조로 나누어 도주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경 합동수색대는 이날 추격을 강화하는 한편 투항을 권유하는 이광수의 육성녹음을 헬기로 틀어주면서 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자수전단,안전보장증 등을 살포하는 등 심리전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상오 9시3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망기봉 일대에서 무장공비와 교전을 벌이던 특전사 3공수 통신팀장 이병희중사(26)가 적이 쏜 총탄에 머리를 맞아 후송됐으나 숨졌다.
  • 무장공비­이 국방 간담내용

    ◎“도주 공비 국군­민간복 번갈아 입어”/월북루트 지도 노획… 퇴로차단 철야탐색/기온낮아 산악도피 한계… 소탕 오늘 고비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21일 북한 무장공비침투와 관련,합참 김동신 작전참모부장·서태석 정보본부장·윤창로 국방부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다음은 간담회내용. 북한은 이번 잠수함침투와 관련,아직까지 일체의 반응이 없다.현재 작전지역의 아침 기온은 영상 5도,산악지역은 3도까지 떨어지고 있어 공비들의 움직임을 제약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공비들은 북한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요도(지도)를 소지하고 있다.19일 사살된 공작조장이 카메라와 M16소총,그리고 요도를 소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밤낮으로 탐색및 섬멸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심리전도 병행하고 있다.투항을 권유하는 삐라에는 붙잡힌 이광수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그의 육성도 방송하고 있다. 집단피살된 공비 11명 가운데 2명은 승선지도원,9명은 승조원이다.사살된 7명중에는 공작조장이 들어 있다.도주한 7명은 공작원이 2명,안내원이 2명,승조원이 3명이다.사살된 공작조장은 계급과 성명은 알 수 없으나 31세가량으로 보인다. 이광수는 도주한 공작원 2명과 처음 같이 잠수함을 빠져나왔으나 이들이 『동행하겠느냐』고 물었을때 이광수는 『나는 안내조와 동행하겠다』면서 이들과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사살된 조장곁에서는 아군복장 2벌이 발견됐다.따라서 도주한 공비들은 당초예상대로 국군복장이 아닌 민간인복장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오늘(21일)과 내일(22일)이 고비다.장기화되면 문제가 많다.지금은 오징어잡이 성수기인데다 송이버섯 채취적기로 작전지역 주민은 불편이 크다. 이광수의 진술은 처음보다는 안정되고 심경의 변화도 있는 것 같다.그러나 아직 확실히 전향한 것은 아니어서 진술을 1백% 신뢰하기는 어렵다. 공비들은 잠수함의 운항일지와 작전메모·통신장비 등은 다 배안에서 불태운 것 같다. 공비들이 장교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1·21사태 때도 모두 장교였다.특수부대요원인 만큼 대우를 해주지않겠나. 이들은 게릴라다.3명이건 1백20명이건 군사정찰과 요인암살·테러 등을 위해 특수훈련을 받고 침투했으면 게릴라다. 이광수가 타고 온 잠수함이 지난해 10월 남파된 부여간첩 이동식을 제주도에서 내려줬다고 진술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당시에는 반잠수정으로 침투했다.94년에도 동해안지역으로 침투했다는 진술의 경우 이광수는 자신이 소속한 부대에서 남한에 침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만 했다.그 진위여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으며 신빙성도 낮다.
  • 특수교신 이용 북한감청 방지/무장공비­추적 이모저모

    ◎어뢰무게 만큼 공작원 추가 가능성/공비 남쪽도주… “특수요원 탈출돕기” 무장공비 침투 나흘째인 21일 군 수색대는 칠성산에서 공비 2명과 교전을 벌이는 등 나머지 7명에 대한 소탕 작전을 계속했다. ○…군 수색대는 과거 북한이 우리 군의 무전교신을 감청,도주 공비들에게 알려줘 탈출로를 모색했던 점을 상기해 이번에는 특수교신을 이용,북한이 감청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공비들이 잠수함을 탈출한 지 얼마 안돼 사살 또는 생포된 것은 특수교신의 덕택』이라며 『지금 북한 인민무력부는 우리의 교신내용을 알아내려고 혈안이 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 ○…이광수의 진술을 통해 좌초된 북한 잠수함에 모두 장교급이 승선한 것으로 밝혀지자 이들이 특수 목적을 띠고 남파된 것이 분명하다는 관측. 해군 관계자는 우리 해군의 경우 잠수함에는 장교와 사병(장기 하사관)이 반반 정도 타는데 북한 잠수함은 전원 소좌급 이상 장교들만 승선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이 모종의 중요 임무를 띠었음이 분명하다고 단언.또 상어급 잠수함에 4발의 어뢰를 장착할 수 있음에도,이번에는 어뢰가 장착돼 있지 않아 어뢰 대신에 인원을 추가로 태웠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승선 인원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을 표시. ○…도주 중인 공작원 3명 가운데 1명이 군 수색대에 의해 사살됐다는 관측이 나와 눈길.생포된 이광수가 침투한 26명 가운데 정찰조인 공작원 3명만이 카메라를 갖고 있다고 진술했는데 군이 사살한 7명의 유류품 중에 일제 캐논 카메라 1대가 들어 있다는 미확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분석이 대두. ○…공비들이 도주로를 북쪽이 아닌 남쪽 또는 서쪽으로 잡은 데 대해서도 군 주변에서는 해석이 분분.이들은 침투 직후 7번 국도를 넘어 잠수함 좌초 지점에서 4㎞ 남쪽인 괘방산으로 진입,줄곧 아래쪽으로 도주하면서 사살된 채로 발견.군 전문가들은 『군 수색대의 포위망이 위쪽으로부터 압축되기는 했지만 태백산맥을 타고 북으로 탈출을 기도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들의 엉뚱한 행로는 결국 핵심 공작원들의 원활한 탈출을 도와주기 위한 「미끼」역할의하나로 추정. ○…군 수색대는 이날 어둠이 짙어지자 수색을 매복작전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잠수함이 좌초된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대포동 해안에서 남쪽으로 병력을 증파하는 등 야간봉쇄 작전에 돌입. 군은 이날 상오 대포동 해안과 안인진리와 정동진리 해안에서 발견된 2∼3명의 발자국이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진 점을 감안,무장공비가 남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 지역에 대한 수색 및 매복을 강화.
  • 북 해상처 임무는/인민무력부 정찰국 산하

    ◎대남 침투 각종 함정 관할 강릉시 청학산 중턱에서 지난 18일 집단사살된 11명의 공비중 북한 해상처장인 김동원 대좌(대령) 등 고위간부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해상처가 어떤 기구인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해상처는 침투공작원을 남한 해안까지 호송하고 송환하는 대남 해상침투 업무를 총괄하는 인민무력부 정찰국 산하기관으로 대남침투를 위한 각종 함정을 관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해상처는 북한 동·서해안에 연락소 기능을 하는 해상침투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연락소는 함남 퇴조(현지명 낙원)에 위치한 연락소의 경우 「448 연락소」라고 부르는 등 각기 고유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연락소 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육상보다는 해상침투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으로 볼때 연락소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 원산 퇴조연락소를 출발,강릉 앞바다에서 좌초한 상어급잠수함의 경우 통상 상좌(대령과 중령사이의 계급)급이 함장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해상처의 총책임자인 처장은 대좌이며 그 아래에 상좌와 중좌계급의 부처장 수명을 거느린다.
  • 공비침투지역 의원 속탄다

    ◎통금·입산금지 여파 주민 경제피해 막심/국가차원 지원책 촉구·군경 독려 “분주” 북한의 무장공비가 침투한 지역의 국회의원들도 요즘 군·경 못지않게 바쁘다.국가안보도 중요하지만 통금과 입산금지등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을 앞둔 송이채취기간(10∼15일)에 1인당 2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리던 송이버섯 채취가 불가능하고 제철인 오징어잡이도 출시를 못하고 있다.게다가 관광객들의 발길도 뚝 끊겨 상가가 철시하는등 지역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잠수함이 좌초되고 공비가 출몰한 강동면 정동진리등 대부분이 지역구인 자민련 황학수 의원(강릉갑)은 『법적으로 주민 피해를 보상해 줄 근거는 없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잠수함은 나중에 좌초된 자리에 전시,안보관광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황의원은 23일 지역구로 내려가 침투현장을 살피고 군경과 시민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신한국당 최욱철 의원(강릉을)은 무장공비 침투가 알려진 18일부터 지역구에 내려가 군관계자와 경찰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최의원은 『평균 1인당 1백50만∼2백만원의 소득을 올리던 송이 버섯 채취가 불가능하고 주문진과 인근항에는 2백∼5백여척의 오징어잡이 배가 발이 묶였다』며 『추석 대목을 노렸던 지역 상인들의 손실도 심각해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속초·공성·양양·인제가 지역구인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은 『특정 농어민들을 대상으로 보상하는 것은 어렵지만 지역전체를 대상으로 한 특별대책은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공비소탕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이 지역출신 의원들과도 만나 대처방안을 검토할 생각이다고 말했다.같은 당 최연희 의원(동해)도 19일부터 지역에 내려가 농어민 등을 만나고 있다.
  • 러 “전폭지지”에 중국 침묵동조/무장공비­안보리 표정

    ◎회원국 서로 발언 자청… 심각성 지적/물증확실 「좌초 잠수함 사진」 최고 공 북한 무장공비사건을 다룬 20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는 앞으로 유엔차원에서 보다 강도높은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우리측의 방침을 추인하는 자리로 착각될 정도로 한국입장 지지일변도였다.회원국들은 한결같이 기대 이상으로 우리측과 인식을 같이하고 이 문제를 야기한 북한측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모습들이었다.특히 불만의 표시로 나타난 「안보리의장 대언론성명」내용에 의장의 북한대사 초치,해명요구를 삽입할 정도로 회원국들은 북한측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는 이날 안보리회의 결과 15개 전체 회원국들의 뜻을 집약시킨 의장 대언론성명이 나온데 대해 예상 밖의 결실이라며 매우 만족해하는 분위기.대표부측은 정부의 훈령대로 「사실에 입각해 보고」하는 수준의 「맛보기」에 그치려 했으나 관례가 드문 북한대사의 해명을 요구하는 결실까지 맺자 희색.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박수길 대사의 보고가 끝나자마자 서로 발언을 자청,나름대로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결실을 예고했다는 것.박대사의 표현을 빌리면 『모든 회원국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우리의 입장에 동조했다』는 것인데 안보리에서 남북문제 거론을 달가워하지 않던 중국도 이같은 분위기에 눌려버렸다고. 첫번째 발언에 나선 미국측이 『북한측의 조치는 중대한 정전협정위반이므로 안보리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대언론성명을 채택하자』고 나서면서 회의분위기는 우리측의 손을 들어주는 격이 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독일측이 나아가 『의장이 즉각 북한대사를 불러 사건의 해명을 요청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데 대해 러시아마저 지지하자 중국측은 입장이 난처해진듯 회의장을 잠시 이탈하기도 했다는 것.중국측은 처음에는 『이런 문제는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며 한국문제는 복잡하고 상당한 백그라운드(배경)가 있으므로 안보리가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데 반대한다』고 했다가 결국 「침묵속의 동조」자세를 취했다는 것.박대사가 중국측의 소극적 반대자세에 대해 『이번 사건은 복잡하지 않은 명백한 정전협정위반』이라고 지적했으나 중국측은 계속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는 후문.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준 결정타는 동해안에 침투했다가 좌초한 북한 잠수함 사진 한장.대표부측이 배포해준 북한 잠수함의 사진을 명백한 침투의 물증으로 확인한 회원국들은 이어 우리측보다 더 강하게 우려감을 표시했다는 것.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분명한 물증이 있는 앞에서 감히 이론을 제기할 회원국들이 없었다』면서 이날 회의 성과의 공을 잠수함 사진에 돌리기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가브랄 유엔 안보리의장으로부터 이번 사태와 관련된 사건해명 요청을 받고 이를 거부해 앞으로의 안보리 대응방향에 관심.가브랄 의장이 이날 하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전화를 걸어 김형우 대사가 의장인 자신에게 사건해명을 직접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북한대표부측은 이를 보기좋게 거절.북한대표부는 한 고위관리를 통해 김대사의 뜻이라고 전제한뒤 『안보리가 이미 이 사건을 논의하여 입장을 정리한 마당에 만나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면서 거절의사를 표명했다는 것.
  • 미 “공비침투 중대 도발행위/명백한 정전협정 위반”/국무부 성명

    【워싱턴 연합】 미 행정부는 20일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중대한 도발행위」로 규정,이를 유엔 안보리에서 의제로 다루는데 한국정부에 적극 협력할 뜻을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소형 잠수함이 한국 해안에 상륙한 것은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 사건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번스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정전협정위반』이라면서 『주한유엔군사령부가 이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시도했으나 북한측이 접수하기를 거부한 것은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은 24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미외무장관회담의 중요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정부는 이번 사건을 조사,국제사회에서 거론할 권리가 있으며,미국은 이 과정에서 한국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공비」사건에 쏠린 눈 돌리기/북 핵동결 파기선언 왜 나왔나

    ◎국제공조 움직임에 제동 속셈도 북한이 20일 노동신문 논평에 「언제까지나 허송세월 할 수 없다」는 제목으로 핵동결 파기 주장을 하고 나서 국제적인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마침 북한의 대규모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유엔에 제소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시점이다.따라서 북한이 느닷없이 「독자적 핵개발 계속」을 주장한 것은 일단 무장공비 사건에 쏠린 국제사회의 비난을 다른데로 돌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미국이 우리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그 무슨 강력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하는 것은 이행단계에 있는 조·미 기본합의문을 제쳐놓고 다른 것을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면서 『선택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군사적인 힘이 있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노동신문은 『우리는 조·미 기본 합의문에 손을 떼도 손해볼 것이 없다』면서 『오히려 마음 편히 그 어떤 구속도 받음이 없이 자립적인 핵동력 공업을 발전시켜 나갈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측은 또 무장공비 사건에 대한 한국과 주변국가들의 비난을 의식한 듯 『미국은 남조선과 그 주변에 수많은 미사일과 핵무기등을 배치하고 항시 우리를 겨냥하여 전투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얼마전에도 미국은 만여점의 전쟁물자를 남조선에 끌어 들였다』고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려는 의도를 보였다. 북한은 평소에도 핵동결을 약속한 미·북 기본합의문에 대해 시비를 제기해 왔다.그러나 이번의 핵동결 파기 주장은 평소보다 강도가 높다.따라서 이같은 북한의 주장은 당장 핵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는 아닐지라도 무장공비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처지에서 탈출해 보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또 이번 무장공비사건에 대해 유엔은 물론 한·미·일 공조체제가 구축되어 가자 미국을 걸고 넘어지며 초점을 핵으로 돌려 책임을 회피하려는 전략적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 이광수 서울 압송

    군·경 합동수사당국은 강릉 현지에서 신문을 받았던 생포 무장공비 이광수를 21일 저녁 서울로 압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방부/해안 철조망 재설치 검토

    ◎“공비·간첩침투 80년 이전 복귀” 판단/레이더 등 보완… 첨단장비 도입도 병행 국방부가 대부분의 해안에서 철거했던 간첩 침투방지용 철조망을 다시 설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은 공비나 간첩의 침투양상이 80년대 이전으로 되돌아가지 않았느냐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68년 1·21 청와대 기습시도사건이나 같은해 울진·삼척지구 대규모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이어 78년 충남 광천 3인조 무장간첩 침투 등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침투의 양상이 대규모였는데다 수법도 대담하게 육상이나 해상으로 침투시켰으며 횟수도 빈번한 점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80년 중반 이후 공비라고 할 수 있는 특수요원의 대규모 침투가 없었으며 침투의 빈도수도 현저히 줄어들어 해안변 주민을 중심으로 철조망 철거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91년부터 취약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안에서 철조망은 물론 초소도 철거,93년 후반에 철거작업이 거의 마무리됐었다.군 당국이 철조망을 철거한 것은 이처럼 북한 특수요원의 침투양상이 바뀐데다 철조망을 대신할 레이더와 야간감시장비 등이 도입되면서 나름대로 해안침투를 저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해안 경계망에 상당한 허점이 명백히 드러났고 침투양상도 80년대 이전으로 회귀했을 가능성을 고려,군 당국은 해안 주변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철조망을 다시 설치하는 방안의 논의에 들어갔다.물론 기존의 레이더나 야간감시 장비의 단점을 보완할 첨단 장비의 도입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예전처럼 50m 간격으로 경계병력을 배치하거나 해안 전체에 철조망을 재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우리의 상식을 찌르는 대담한 침투작전을 펼치는 것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철조망 재설치 등의 방안이 공감을 얻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무장공비 침투」 정부의 대응

    ◎“무력 제외한 모든 조치 강구/더이상 대화에 연연 않겠다”/인도적 식량지원·경협 당분간 중단 북한 인민무력부 특수대원의 잠수함 침투사건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당초의 예상보다 훨씬 커질 것 같다.정부내에서도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다양한 의견이 존재했고,이를 수렴해 지금까지 「북한 연착륙」이란 명분의 유화정책이 수행돼 왔으나,이번 사건을 계기로 강경한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추진해온 대북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에 들어갔다.한 당국자가 이번 사건과 관련,『무력을 제외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한대로 점검의 폭은 매우 넓은 것 같다. 정부는 우선 북한과의 대화재개에 더이상 매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이같은 방침은 곧바로 4자회담의 추진과도 연계된다.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우리가 4자회담 공동제안을 취소하지는 않겠지만,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도적인 차원의 대북지원도 당분간 중단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민간차원의 경제협력 사업이나 지원도 자연히 위축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같은 우리정부의 입장이 대외적으로도 적용된다고 말하고 있다.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7일 유엔 총회연설에서 북한 무장공비의 동해안 침투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북한의 무력도발을 규탄하는 한편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감시의 눈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강경정책이 단기적인 것인지,아니면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북한과의 모든 관계를 중단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압력을 가하면 북한도 이에 반발,핵동결 해제 등의 강경조치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그렇게 긴장이 조성되면 경제가 위축되는 등 오히려 북한보다 우리가 잃을 것이 많지 않을까 하는게 정부의 고민이다.또한 대북정책은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와의 협력도 매우 긴요하다.정부로서는 다양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다.그런 차원에서 26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 잔당 소탕 최대 지원/청와대 수석회의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상오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군이 최선을 다해 작전을 수행중인 만큼 군작전이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하라』며 잔당소탕을 최대한 지원하도록 지시했다.
  • 설악산 관광업계 된서리/공비 여파 속초 등 콘도 해약사태

    ◎횟집·관광호텔 손님 끊겨 적막감 강릉지역에 침투한 무장공비로 강릉을 비롯한,속초·고성 등 영동지역 관광업계가 때아닌 된서리를 맞아 주민들과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1일로 나흘째 계속된 영동 일부지역의 야간 통행금지와 군·경 검문검색,공비출현에 대한 공포감 등 때문에 관광지인 이곳의 숙박시설,위락시설 등에 대한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으며 설악산 등지에서도 가을 단풍철의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강릉 주변의 해안가 횟집과 관광호텔의 나이트클럽 등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진 채 적막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속초 대명콘도의 경우 주말인 21∼22일 이틀동안 6백83개 객실의 90%가량이 예약돼 있었으나 이중 40%가 취소됐고,추석 연휴기간의 예약분 1백% 중 10%가 취소됐다. 이곳 직원 김모씨(35)는 『설악산에 인접해 있어 가을 단풍철이 최고 성수기인데 무장공비들 때문에 영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예년 같으면 가을철 단풍 관광객들이 크게 붐빌 설악산도 주말인 21일 예년의 4분의1 수준인 2천5백여명에 그쳤다. 이날 부인과 함께 설악산을 찾은 전찬웅씨(30·회사원·서울 노원구 중계동)는 『무장공비 출현소식에 행선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으나 군·경의 삼엄한 경비를 믿고 예정대로 이곳을 찾았다』면서 『그러나 야간 통행금지 때문에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설악산관리사무소측은 『추석연휴 관광객을 하루 평균 2만∼2만5천명선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5천명 정도로 낮춰 잡고 있다』고 밝혔다. 비행기 예약취소도 잇따르고 있다.대한항공은 『하루 7번을 취항하는 서울∼속초간 항공편 좌석이 21일 당초 90% 가량 예약돼 있었으나 실제 탑승객은 75%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 대북 연착륙정책 전면 재검토/정부

    ◎“공비 남파 등 북 변화 조짐 안보여”/26일 한·미·일 고위정책협서 요청키로 정부는 26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고위 대북정책협의회에서 북한의 급격한 붕괴를 막기위한 이른바 「연착륙」 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청할 예정이다. 정부의 당국자는 『94년 10월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서 타결이후 계속된 대북 유화정책은 북한의 무장공비 남파 사건에서 나타나듯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데 한계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3국 고위정책협의회에서 북한의 현정권 유지,경제·식량난 지원을 골자로 하는 연착륙 정책에 대한 점검을 미·일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도발과 대외정책의 혼선에 비춰볼 때 김정일이 북한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연착륙 정책의 기본 전제도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집권층이 불확실한 북한을 상대로 일관된 유화책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이번 협의회에서 미국과일본측에 18일 발생한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 사건과 나진·선봉 투자포럼 추진과정에서 북한 당국이 보여준 혼선등을 자세히 설명한뒤 북한에 대한 추가 식량지원이나 경제제재 완화 등 조치의 유보를 요청하고 4자회담의 추진방향등에 대한 점검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번 협의회에는 한국측에서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 내정자와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야나이 순지 일본 외무성 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한다. ◎한·미 한·일 외무 24일 연쇄회담 이에 앞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4일 뉴욕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과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일본 외무장관과 연쇄회담을 갖고 북한측의 오판방지를 위해 미·일이 대북 접촉에 있어서 속도조절 등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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