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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오는 농촌:6(테마가 있는 경제기행:53)

    ◎동물농장 주인의 꿈/“객지서 21년 헛고생… 늦은 귀향 후회”/직장서 10년 번 돈 개 사육하다 날리고/광부로 탄광 전전/목돈은 커넝 고생만…→한우·닭·개 키우며 논·밭 1만여평 경작/집앞 임야값 “껑충”/관공농업 단장 포부 설악산 끝자락이 남동으로 길게 뻗어 동해바다를 마주보고 선 곳.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고갑석씨(42)의 귀농현장이다.광부생활을 청산하고 이 곳에 터를 잡은지 올해로 6년째이다. 강릉∼속초를 잇는 국도변 언덕배기에 고씨의 외딴집이 서있다.집을 둘러싸고 있는 야산 1만평에는 한우와 닭·개 등을 키운다.한때는 고양이와 거위·오리·염소도 키웠다.그래서 주위에서는 이 집을 동물농장으로 부른다.노모와 고씨부부,고2·중2인 남매 다섯식구가 함께 살고 있다. 영농규모는 논이 7천600평,밭이 3천200평.자기 논 2천400평에다 남의 논 5천200평을 빌려 경작하고 있다.다행히 놀리는 논이 많아 논을 빌리는 데는 별어려움이 없다.임대료도 평야지역에 비해 훨씬 싼 편이다. 올해 영농 총수입은 약 3천만원.농자재비와 임대료등을 빼면 순소득은 1천8백만원 정도.『도시보다 물가가 싸기 때문에 다섯식구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밭에는 옥수수와 고추·감자를 심는다.옥수수는 보통 4월에 파종해 7월20일쯤 수확한다.이 지방의 찰옥수수는 알이 굵고 윤기가 나고 맛도 그만이어서 강원도내에서도 최고로 쳐준다.자연산 송이채취도 연간 1천만원 벌이가 되는데 올해에는 무장공비사건으로 입산이 금지되는 바람에 전혀 따지를 못했다. 『객지에 나가서 헛고생 많이 했습니다.왜 진작 돌아오지 못했는지 후회가 됩니다』2남중 장남인 그는 초등학교를 마치고 아버지의 농사일을 거들다가 지난 70년 부산으로 나왔다.경남유지에 취직이 돼 식용유를 만드는 일을 10여년 했다.83년에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개 100마리를 키웠는데 전염병이 돌아 6개월만에 2천만원을 날리고 빈털터리가 됐다.그후 광부가 됐다.단시일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였다.85년 장성광업소 도계탄광에 들어가 1년을 보낸뒤 정선군 나전광업소로 옮겼다.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라 탄광이문을 닫자 그의 광부생활도 끝난다.생각처럼 돈도 모이지 않았다. 그는 91년초 고향으로 돌아왔다.『87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홀로되신 어머니와 농사일이 걱정이 됐습니다.객지생활이 힘들기도 했고요』 그는 올해 큰 행운을 잡았다.강릉∼속초간 확포장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그의 집 언덕배기를 멀리 S자로 돌아가던 옛길 대신 4차선 새길이 집앞으로 뚫리게 된다.내년에 완공되면 집주변 임야 1만평이 개발가치가 높은 땅으로 바뀐다. 그는 이곳에 관광식당을 세우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그의 부인은 지난달부터 양양읍내로 식당일을 나가고 있다.식당경영을 배우기 위해서다.내년 봄에는 집주변에 관상수도 심을 생각이다.요즘엔 버려진 야산이 잘 단장된 관광농원으로 바뀌는 꿈을 자주 꾸곤 한다.
  • 정전위 비서장급회의/26일 판문점서 개최

    북한 무장공비 시신송환문제 등을 다룰 유엔사와 북한간의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회의가 오는 26일 판문점에서 열린다. 유엔사는 21일 이번 회의가 지난 19일 비서장급 회의가 끝난 뒤 북측대표 박임수 대좌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 새해예산 부별심의 오늘부터 여야 격돌

    ◎여­원안통과 원칙속 국방비 등 증액 방침/야­5,300억이상 대폭삭감 주장… 진통 예상 21일 시작될 국회 예결특위의 부별심의에 대비해 여야의 신경전이 첨예하다.여당의 원안 고수와 야권의 대폭 삭감 주장이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신한국당◁ 71조6천20억원 규모의 정부원안 통과가 기본 원칙이다.다만 한총련 사태와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 안보·치안상황을 감안,항목 조정을 통해 국방예산 2천42억원,경찰청 예산 1백27억원,해양경찰청 예산 5백31억원을 증액시킬 작정이다. 야권의 대폭 삭감 공세에 대해 자체 개발한 논리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팽창예산 주장에는 사회간접자본(SOC)투자 확대분 등이 반영됐으므로 단순 수치로만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논리다.지역차등개발 공세에는 서남 지역 고속도로,항만,공항 개발 확충 등 「투자효율」보다는 오히려 「균형개발」에 편중됐다고 주장한다. 부산 가덕신항 개발문제도 국제해운경로,해운업의 경쟁력 신장 등을 감안할때 당연한 것으로 이를 문제로 부각시키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환경·노인·여성 등 복지예산도 예년보다 투자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야권◁ 국민회의는 항목별 조정 원칙 아래 세출부문에서 2조여원을 삭감하고 1조5천여억원을 증액키로 했다.이에따라 순삭감액 규모는 5천300억원으로 정했다.물가인상요인 억제와 중소기업진흥·육성,추곡수매가 인상,직업군인 처우개선,노령인구·장애인 복지확충 등 예산심의 5대목표 실현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요삭감 내역은 일반국도건설 5천9백억원을 비롯해 부산지하철 1천5백21억원,경부고속철도 1천1백80억원,가덕신항 1천1백16억원,예비비 8백억원,국민운동단체 지원 1백억원 등이다.대신 저소득층 생계보호 1천5백억원 등 사회복지 부문에서 4천5백여억원을,농업분야에서 농업경영자금지원 1천2백50억원과 양곡수매비 3백81억원을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은 3조1천4백억여원을 삭감하되 위천공단 환경개선비 등으로 6천억원을 증액,순삭감액을 2조5천4백억여원으로 정했다. 삭감내역은 공무원 인력증원비 4천96억여원과 가덕신항 개발비 1천1백16억원,부산지하철 운영비 1천5백21억원,경부고속철도 사업비 1천16억원 등이다.
  • 북 남파공비 명단 전달 가능성

    ◎19일 비서장급 접촉서 명백한 거부 안해 북한은 판문점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을 통해 강릉해안에서 좌초한 잠수함을 타고 남파한 무장공비의 명단을 우리측에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 당국자가 20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19일 열린 비서장급 접촉에서 유엔사측 대표로 참석한 팽재근 해군대령이 사살된 무장공비의 시신인도를 요청하는 북한측 박임수대좌에게 잠수함 탑승자 명단을 요구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박대좌는 거부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6·25세대의 전쟁 파편(송정숙 칼럼)

    늦가을 어느날 편지 한통을 받았다.ㅂ씨에게서 온것이다.「편지」받는 일도 좀처럼 귀한 시절이므로 반가운 마음으로 열어보다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사연과 만났다. 『…공로명 전 외무장관의 급작스런 사의가 정말로 무엇인지는 몰라도 옛날의 「어떤 전력」과 무관하지 않은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 심경의 일단을 누구에겐가 털어놓고 싶은 충동이 생겨 이 글을 드립니다.…』 편지의 서두는 이렇게 시작했다. 『전쟁을 치른 세대에게는 그런 「전력」(인민군과 관계된 전력=편집자)이 흡사 전쟁중 몸안에 박힌채 적출해내지 못한 총탄의 파편처럼 지닌 사람들이 있습니다.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그냥 지니고 살기는 하지만 가끔씩 통증으로 옛시련을 상기시키는 상처….나도 공 전 장관처럼 「의용군 전력」을 총탄의 파편처럼 지니고 사는 사람입니다.…나는 중학교 5학년때 6.25를 만났습니다.정부가 언제 철수했는지도 모르는채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까 서울시내에 붉은 깃발을 단 탱크가 진입해 있었고 「적치하」가 되어 있었습니다.직위가 높지는 않았지만 공직생활에 종사하시던 아버지께서는 곧바로 마루밑에 피신하셨고 그런 아버지 소재를 추궁하는 발길이 시작되었습니다.…그런 무렵 집근처였던 학교에서 전갈이 왔습니다.다음날 학교에 오지 않으면 「좋지않을 것」이라는 협박이 곁들인 소집이었습니다.그러잖아도 마루밑의 아버지때문에 식구 모두가 겁먹고 있는 판이라 장남인 나로서는 그 소집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감시의 눈길을 더 끌어들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소집에서 우리는 「의용군」지원을 강제당했고 그길로 집에는 들르지도 못하고 끌려갔습니다』 그로부터 최근 공비가 숨어들었던 비슷한 산속에서 인민군을 탈출하고 다음해 가족을 만나기까지 10대의 ㅂ씨가 겪은 고초는 60을 지난 황혼녘의 지금도 꿈속에서 가위가 눌리는 원인이 된다고 했다. 총탄파편은 수술로 제거라도 할수 있지만 수술도 할수 없는 이 고통의 파편은 일생을 두고 ㅂ씨를 따라다녔다.외국여행이나 직업을 가질때 또는 승진의 기회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불거져 나오곤 했다.대학졸업후 청운의 꿈을 품고유학을 가고싶었을 때도 지레 겁먹고 포기했으며 어릴때 지녔던 관심도 모두 버리고 방향을 바꿔 남의 눈에 잘 띄지않는 직업을 선택해서 살아 왔다고 했다. 그러다 어느 시기부턴가 실제로는 그것이 문제가 되는 일은 없어졌지만 그때는 이미 ㅂ씨자신의 인생이 활동기를 멈추어 그런 불이익의 영향을 입지 않아도 되는 시기가 되어 있었다. 개인을 보호해주지 못했던 국가의 무책임 때문에 어린날을 이렇게 상처속에 보내고 꿈꾸던 미래에서 벗어나 바뀐 인생을 보내게 된 일을,그렇다고 그가 지금까지 한으로 삼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온몸의 여기저기를 제멋대로 돌며 뜸금없이 쿡쿡 찔러대는 상처의 파편처럼 아직도 그에게는 고통의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ㅂ씨의 편지는 ㅂ씨같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을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공 전 외무장관의 사임과 유관했던 것으로 떠돌던 「어떤 전력」의 풍문은 이런 사람들의 해묵은 고통을 다시 한번 고통스럽게 버혔을 것같다.본인의 잘못과는 관계없이 어린 소년에게 새겨진 상처가,그 이후 삶에서 온갖방법으로 충성과 성실의 봉사와 의무를 다하여 소명했는데도 여전히 이렇게 흠이 되는 것이라면 그의 사연처럼 『새삼스럽게 허탈하고 절망스런 일』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그러므로 이런 전력을 「폭로용」으로 준비하려는 정치권이 있었고 그것을 선수치기 위한 결정으로 장관의 진로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라면 ㅂ씨같은 사람들을 새삼스럽게 다치게 했을 것이다. ㅂ씨의 편지에는 그런 일의 노여움과 실망이 낙엽지는 날의 설움처럼 담겨 있었다.『전쟁에 휘말렸던 시기에 청소년이 겪은 불가항력적인 상처를 정쟁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야속하고 그리고 여전히 그런 일에는 약한 대응을 하는 층에 무력증을 느낀다』는 ㅂ씨의 말에 동감할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보면 ㅂ씨처럼 생애 동안 고통의 파편을 운명처럼 끼고 살아온 이웃이 우리에게는 적지않을 것이다.늦가을에 찾아온 편지 한통으로 그것을 겨우 깨닫게 된 무신경이 민망했다.〈본사고문〉
  • 대한언론인회 토론회… 송영대 전 차관 주제발표

    ◎“잠수함사건 북한사과 받아내야”/북 태도변화따라 지원규모 결정을 대한언론인회(회장 이혜복)는 20일 하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북한동향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다음은 송영대 전통일원차관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북한동향 어떻게 볼 것인가(송영대 전통일원차관)=그동안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체제경쟁은 끝났다,북한은 곧 붕괴될 것이라는 인식과 가설들이 만연돼 왔다.그러나 무장공비사건은 이러한 대북인식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자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북한은 90년대 들어 미국과의 관계개선,제한된 경제개방,대내통제 강화,통일전선전술 고수등 4박자식 체제유지전략을 계속해 왔다.이같이 체제방어적 위치에 놓여있는 북한이 무장공비침투와 같은 대남 공세적 태도로 나온 배경은 무엇일까.모택동의 전략 가운데 「불리의 유리화」전략이 있다.불리할 때는 상대측의 약점을 공격함으로써 궁지를 모면한다는 개념이다.북한당국자들은 이와 비슷한 「약자의 강자전복 전술」을 믿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대미유화제스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만은 반드시 북한으로부터 납득할만한 조치를 받아내도록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지난 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때는 미국이 휴전선에 수백대의 전폭기를 띄우고 항모전단과 구축함을 집결하는 등 보복태세에 돌입했다.이에 겁을 먹은 김일성이 유감을 표명하는 메시지를 유엔사령관 앞으로 보내옴으로써 사태가 수습된 적이 있다.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결연한 의지로 응징하고 받아낼 사과는 어떤 방식으로든지 받아내며,「벼랑끝 전술」에 대해서는 「역 벼랑끝 전술」로 대응하는 것이 불행한 사태를 막는 첩경이다. 판문점 연락사무소 폐쇄등이 보여주듯 북한은 앞으로 개방,개혁,남북관계 개선호응 등 안정적 변화에 응해오기 보다는 「안정을 통한 체제강화」 방향으로 나갈 공산이 크다.우리는 북한의 리더십 온건화,남북관계 개선 호응 등 태도변화를 보아가면서 지원하는 연계전략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북한이 지금처럼 대남대결정책과 통미봉남정책을 계속 추진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대북자세는 북한을 다소 무시하고(Neglect),태도변화를 기다리면서(wait),급변 상황에 준비하는 자세(prepare)가 바람직하다.
  • 유엔사,북에 사과 촉구/정전위 접촉/우리측 공비명단 요구

    북한은 19일 주한유엔군사령부와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을 갖고 『강릉 잠수함침투사건은 우발적인 사고이며 사살된 공비의 시신을 돌려달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이날 회의에서 북한측의 사과나 유감표명은 없었다. 유엔사는 북한측의 주장에 대해 ▲잠수함 사건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며 ▲공식적인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유해반환 문제는 남북 당사자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접촉에 참석한 우리측 관계자는 북한측에 잠수함 승조원과 정찰조,안내조의 명단을 넘겨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 남북연락사무소 폐쇄 발표 저의와 정부대응

    ◎「국제미아」 우려한 벼랑끝 협상전술/긴장유도로 협상고지 선점 노린 “상투 전략” 분석/“잠수함사건 직접사과 없으면 경협은 불가” 확고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인한 국제적 고립 등 위기국면에서 탈출하려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북한은 19일 평양방송을 통해 20일부터 남북연락사무소 대표 철수 및 업무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유일한 남북 당국자간 대화채널을 일방적으로 폐쇄한 것은 북한이 보복위협과 함께 우리에게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북한은 이와함께 이날 사실상 미·북간의 군사채널인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을 통해 잠수함사건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우발적인 사고라면서 사살된 공비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또 최근에는 미국측이 경수로 사업 중단 등 미·북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며 핵동결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강경 전술을 두가지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하나는 북한이 핵동결 해제 협박등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국제사회에 남북긴장국면을 과장해 양보를 얻어내려는 「벼랑끝 협상 전술」로 보고 있다.또 다른 하나는 연락사무소 폐쇄등 우리정부를 배제하고 미국 등 주변국가들을 상대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30일 외교부 미주국장 이형철과 마크 민턴 미 국무부 한국과장과의 뉴욕접촉에서 잠수함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할 용의가 있다고 미국측을 통해 한국측에 전달한 것은 강온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북한 특유의 협상 전술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양면전략에 대해 확고한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북한이 잠수함사건에 대해 명시적인 시인과 사과및 재발방지 약속 없이는 절대로 경협재개 등 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또 북한의 잠수함침투사건이 명백한 정전협정위반과 주권침해라는 차원에서 한국정부에 대한 직접 사과 없이 미국 등을 통한 간접적인 유감표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북한이 남북대화 중단 책임을 우리측에 돌리고 일방적으로 남북연락사무소를 폐쇄한 조치에대해서도 국제적인 공조와 남북경협 중단조치 강화 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북연락사무소란/92년 개설된 남북당국자 공식대화 채널 남북연락사무소는 지난 92년 남북기본합의서가 체결됨에 따라 같은해 5월18일 분단후 최초의 남북 당국자간 공식채널로서 판문점에 개소됐다.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 「남측 연락사무소」가,북측지역 「통일각」에 「북측 연락사무소」가 있다.북측이 연락사무소 업무의 중지를 통보함으로써 판문점에서의 남북간 채널은 이제 적십자사간 창구만 남게 됐다. 남북기본합의서에 규정된 연락사무소의 기능은 ▲위임에 따라 남북 사이에 제기되는 제반 연락업무 수행 ▲남북사이의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한 실무협의진행 ▲남북사이의 각종 왕래와 접촉에 따르는 안내와 편의 제공 ▲쌍방 연락사무소 사이에 필요한 수의 전화선 가설 운용 등이다.
  • “부정부패 끝까지 뿌리 뽑겠다”/김 대통령,서울신문 특별회견

    ◎제도개선 지속 추진… 국민의식 변해야 김영삼 대통령은 『앞으로 부정부패 관련자를 법에 따라 단호히 처벌하는 것과 함께 불필요한 각종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혁해 나감으로써 부정부패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는 제도개선작업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오는 22일의 서울신문 창간 51주년에 즈음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나라를 새로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는 일에 끝까지 모든 힘을 다 기울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국민의식개혁을 당부한뒤 『명예 대신 부를 택할 사람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 것은 우리 민족 정기를 되찾고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앞서 오는24일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이 먼저 무장공비침투에 대한 사과와재발방지 등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할 것과 4자회담에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한 당국이 무장공비 침투와 무고한 우리 주민을 살상한데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조치를 취할때 남북간에는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가 다시 조성될 것이며 남북경협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민생분야의 개혁에 역점을 둠으로써 온 국민이 개혁성과를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향후의 개혁방향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운동」과 관련,『금융기관의 경쟁을 촉진해 스스로 경영혁신을 하도록 함으로써 금리가 하향안정되도록 할 것』이라며 『공장용지와 관련한 각종 부담금을 줄이는 한편 계획입지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내년 대통령선거에 따른 당내 정치일정과 관련,『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당원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안보와경제문제 등 국가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시점에서 차기대통령선거 논의가 조기에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북 “공비침투 유감표명 용의”/외교부관리 미에 타진

    ◎정부 “문서로 직접 사과해야” 정부는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측이 유감의 뜻을 표명할 용의가 있음을 미국을 통해 우리측에 간접 전달해 온 것과 관련,이번 사건이 정전협정위반과 주권침해라는 양면적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이를 충족시키는 수준의 명시적이고 직접적인 사과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은 지난달 30일 미·북 뉴욕접촉에서 북한 외교부 미주국장 이형철이 마크 민턴 미국무부 한국과장에게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수 있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내비친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의 의향은 침투사실을 시인하는 것이 아닌 애매한 내용이며 누구를 상대로한 것인지도 아직 분명치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북한이 한국을 배제한채 미국을 상대로 유감표명을 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으며,사실상의 미·북간 군사접촉 채널인 군사정전위 비서장급회의를 통한 사과를 시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북 “판문점연락소 폐쇄”/평양방송/오늘부터 대표 철수·업무중지

    ◎정부당국자 “남북합의 정면 유린… 즉각 철회를” 정부는 19일 북한측이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판문점 북측연락사무소 대표들을 철수하고 업무를 중지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북한은 부당한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북측 연락사무소를 원상회복시킬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 정부는 북한의 조치가 무장공비사건의 곤경에서 벗어나 보려는 전형적인 「벼랑끝 전술」로 보고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하는 등 계속해서 강력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통일원의 김경웅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조치는 남북대화의 중단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하고 남북당국이 합의한 남북기본합의서를 정면으로 유린하는 행위』라면서 『정부는 북한이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야기된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이성적인 행위를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무력도발행위에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에 의해 지난 92년 판문점에 설치된 북측연락사무소 대표 철수 및 업무를 20일부터 중지한다고 조선중앙통신사 위임으로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 북한사과는 직접적이어야(사설)

    북한은 최근 북·미 뉴욕접촉채널에서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용의가 있음을 비공식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알러졌다.우리는 북한의 이러한 시사가 그동안 우리정부가 요구해온 북한당국의 사과를 실현시키는 단초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는 바다. 현재 알려진 북한측의 의향은 침투사실을 시인하는 것이 아닌 애매한 내용이며 누구를 상대로 유감의 뜻을 표명하겠다는 것인지도 분명치 않은 상태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북한이 한국을 배제한채 미국을 상대로 유감표명을 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으며,특히 사실상의 북·미간 군사접촉채널인 군사정전위 비서장급회의를 통한 사과 가능성을 탐색중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리는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는 한국정부를 상대로 직접적이고 솔직하게,그리고 명시적으로 이루어져야함을 강조한다.그렇지 않은 사과는 우리에게 아무 의미도 없으며 상황개선에도 아무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무장간첩 26명을 태운 잠수함을 휴전선 남쪽 수역에 침투시킨 사건은 과거의 도끼만행사건이나 미군 헬기 격추사건과는 전혀 성격을 달리하는 것이다. 그건 군사분계선상의 우발적 사고나 충돌이 아니라 북한 군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된 주권침해요,무력도발이었다. 이 사건으로 한국에서는 남파공비에의해 무고한 양민이 학살되는등 수십명의 인명피해와 수천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고 한반도 및 그주변의 평화와 안정까지 크게 위협받았다. 이사건은 결코 미군 대령과 북한군 대좌가 마주앉은 정전위 비서장회의차원에서 처리될 일이 아니다. 잠수함사건에 대해선 북한당국이 한국정부에 솔직히시인,사과함은 물론 재발방지를 다짐해야 마땅하다. 물론 이는 모두 문서로 이루어져야 할것이다.북한이 요구하는 잠수함승무원유해 송환은 그 뒤에 논의할 문제하고 본다.
  • 서울신문 창간51돌 기념 김 대통령 특별회견:Ⅰ

    ◎미·중 정상과 한반도문제 긴밀 논의/OECD가입 무역적자 해소에 도움/일 하시모토 총리와 월드컵 협력 협의/북,군인조차 굶주리며 적화통일 망상/북한 도발재발 방지 약속해야 경협 재개/금융기관 경쟁 촉진… 금리 하향안정 유도 김영삼 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 51주년 기념 특별회견을 옛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에 따른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했다.『해방후 50여년동안 그 건물이 그대로 있어 무언지 국민의 정신을 짓눌러왔다』면서 『금년에 다 철거된 것은 문민정부 개혁중 특별히 기억될 일』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와 관련해 서울신문에 대한 따뜻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서울신문도 해방직후 창간됐다』며 『새 역사와 서울신문은 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20일 시작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말레이시아 순방,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가 정상과 만나 대북문제를 조율하는 일정,경쟁력 10%이상 올리기운동 등에 대한 물음에 진지하게 답변했다.특히 공직부정을 언급할 때의 단호한 톤은 부정부패척결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회견장소는 청와대 본관 접견실이었으며 서울신문 우홍제 편집국장과 이경형 정치부장이 질문에 나섰다. ­필리핀 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상들과 어떤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실 계획인지요.한국은 어느 정도 수준의 자유화계획을 제출하게 됩니까. ▲작년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APEC 무역투자자유화를 위한 기본골격인 행동지침(Action Agenda)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오사카회의의 행동지침에 따라 역내 무역투자자유화 실천을 위한 실행계획(Action Plan)과 APEC 회원국간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나는 이번 회의에서 APEC을 통한 무역투자자유화의 혜택이 역내 회원국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입니다.특히 APEC 국가가 공동체의식을 갖고,공동의 목표를 향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공존공영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그 역할에 상응하는 수준에서자유화실행계획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실행계획은 WTO협정을 비롯한 기존의 무역투자자유화계획을 중심으로 작성한 것입니다.이는 앞으로 우리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북의 점진적 개방 유도 ­APEC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한·중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입니다.재선된 클린턴 대통령과 어떤 형태의 대북공조방안을 이끌어내실 생각인지요.중국정상과 만나 북한이 잠수함사건을 사과하고 4자회담에 나오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한·미 양국은 그동안 대북정책추진에 있어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는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북한의 잇따른 보복위협에 대해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거듭 확인하고 저들의 무력도발가능성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궁극적인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의 점진적인 개혁·개방을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이와 같은 양국간의 공동인식과 공조체제를 재확인할 것입니다.또한 북한에 대해 먼저 무장공비침투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약속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과 4자회담에 조속히 응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북한엔 미래가 없다” 우리는 그동안 한반도문제와 관련하여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왔습니다.강택민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과 4자회담을 비롯하여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기여방안 등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 정상도 남북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개인적으로 만나면 으레 그것을 물어봅니다.외국정상들도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북한 미래에 대해 그 사람들 나름대로 전망을 합니다.대부분 북한의 미래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국민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남북통일에 대한 생각에 있어 우리와 북한이 다르다는 것입니다.우리는 민주방식인데 비해 북한은 적화통일에서 한치의 변화도 없습니다.북한은 군인조차 배가 고픈 실정입니다.굶는 군인이 있으며 자주 후송되고 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1백6만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일입니다.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 승리이후 일본국민과 정계가 보수화·민족주의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대북정책공조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등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필리핀에서 하시모토 총리를 만나면 과거사 정리문제와 함께 양국간 협조방안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내실 생각이신지요. ○베트남 한국공단 협의 ▲나는 이번에 새로 출범한 일본의 자민당정권이 하시모토 총리의 지도력 아래 종래의 대외정책기조,특히 한국을 중시하는 대한반도정책을 변함없이 견지해나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나와 하시모토 총리는 21세기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관계는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서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마닐라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인식에 입각하여 한반도에서의 안정과 평화유지,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 등에 대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합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시게 되는데 동남아 2개국 순방에서 역점을 두고 논의하실 내용은 무엇입니까. ▲나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수교후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방문입니다.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성장잠재력에 비추어 양국간 실질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은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베트남은 인도차이나의 주요국가로서 우리와 수교한지 4년에 불과하지만,교역·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와의 실질협력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이번 방문기간중에 한국전용공단설립,원자력협력협정체결,메콩강유역개발 등을 비롯하여 경제협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논의될 것입니다.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는 우리의 주요실질협력상대국입니다.나의 이번 방문에서 투자확대,자원협력을 비롯하여 범아시아 철도망건설,방위산업협력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확대방안도논의하고자 합니다.또한 이번 순방중에는 이 두 나라가 회원국으로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협력증진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할 계획입니다.이것은 동아시아의 일원으로서 한국과 ASEAN이 21세기 아·태시대를 함께 준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아직 공식사과는 않고 있습니다.내부적으로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반응이 왔는지요.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의 요구에 대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오히려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북한의 이와 같은 적반하장의 행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면서 북한주민의 어려움을 지원해온 우리의 대북정책기조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것입니다.무엇보다 먼저 북한당국은 무장공비침투와 무고한 우리 주민을 살상한데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합니다.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요구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때,남북간에는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가 다시 조성될 것이며 남북경협도 재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력 국제적 인정 의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우리 경제는 또 한번의 도약기회를 맞고 있으나 그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OECD 가입이후 한국경제의 진로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으신지요. ▲정치적 민주주의,시장경제창달,인권존중을 3대이념으로 하고 있는 OECD에 우리나라가 초청받았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그것은 우리가 OECD의 이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특히 아시아지역에서 일본 다음으로 두번째 가입초청을 받은 것은 더욱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OECD에 가입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핵심국가와 함께 세계경제질서형성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대내적으로는 열린 세계와의 경쟁을 통해 능률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또한 OECD 회원국의 경험을 활용하여 경제·사회 각 분야의 제도개선을 촉진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한차원 높이는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회원국의 경제정보와 기술을전수받는 것은 우리의 무역적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밖으로 나가보면 OECD 회원국끼리 모여 소곤소곤 얘기합니다.무서운 세계입니다.당분간 OECD는 문을 닫아걸 것으로 예상됩니다.앞으로는 가입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회원국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가입이 안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OECD 가입을 계기로 각종 제도와 관행 및 의식의 선진화를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총체적인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개방과 자유화의 물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체제를 구축하는데 힘쓸 것입니다. ­과소비를 치유하고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깨기 위해 경쟁력 10% 높이기운동을 제안하셨는데 앞으로 추진방향과 특히 금리와 땅값을 낮출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계획입지」규제 완화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반도체가격 하락,일본 엔화절하 등 외부적 요인도 있겠지만,근본적으로는 고비용저효율구조와 분별 없는 소비급증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우리의 대외경쟁력 약화에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수입이 세계 5위이고 그 소비증가율은 세계최고로 에너지수입 증가에 의한 금년도 국제수지 추가적자요인이 50억달러에 달할 정도입니다.정부는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3종합대책」에 이어 「경쟁력 10%이상 높이기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기업활동여건을 개혁적 차원에서 개선하고 있으며 각종 제도와 규제를 OECD국가수준에 맞게 고쳐나갈 것입니다.이와 함께 금리·땅값·임금을 안정시키고,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향상노력을 뒷받침하겠습니다.금융기관의 경쟁을 촉진하여 스스로 경영혁신을 하도록 함으로써 금리가 하향안정되도록 할 것입니다.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자금은 해외에서 직접 들여올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는 것도 금리안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부동산실명제 등으로 부동산투기가 없어짐으로써 땅값이 많이 안정되었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공장용지값을 하락시키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판단되어 공장용지와 관련한 각종 부담금을 줄이는 한편 계획입지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하고자 합니다.계획입지가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더 싸게 공급되도록 할 것입니다.공단용지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공급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영에 있어서도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시행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내년도에는 경상수지적자를 금년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대책을 우선 추진코자 합니다.이러한 일은 정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합니다. 외국정상이나 외국연구기관에서는 한국의 미래를 무서울 정도의 나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전체적으로 세계경제가 안 좋고 이웃 일본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이런 것들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줍니다.그러나 경제는 굴곡,사이클이 있으니 영원히 나빠질 이유는 없습니다.국민이 새 결심을 하고 정부·기업인·근로자 모두가 경쟁력 10% 올리기에 나선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습니다. 쓰레기문제가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버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한해 8조원의 음식쓰레기가 버려진다는데 실제로 10조원이상일 겁니다.10조원이상을 버린다는 것은 낭비중 낭비이며 국가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노동관계법 개정을 포함,노사관계개혁에 있어 국정통치권자로서 복안이 있으시면 밝혀 주십시오. ○노사 의식개혁 중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노사관계개혁은 대립과 갈등의 낡은 틀을 깨뜨리고,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관계질서를 만드는 일입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것입니다.지난 6개월여동안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노개위의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논의과정을 통하여 개혁의 당위성과 기본방향에 대해 노사당사자가 인식을 공유하게 되었고 노동법 개정방향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었다고 봅니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러한 노개위 논의결과를 참고하여 국가발전과 국민전체의 이익이 도모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할 것입니다.노사개혁은 제도만 고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노사의 의식을 바꾸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앞으로도 노개위가 계속해서 노사제도,의식·관행에 관한 2차개혁과제도 대타협의 정신을 바탕으로 적극 추진하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정부 전체적인 측면에서 각 부처에서 발생되고 있는 연구개발수요에 대한 종합조정능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과학기술행정체제,정부출연연구소 기능개혁조치를 할 용의는 없으신지요. ○전문연구기관 일류화 ▲정부는 과학기술정책의 조정능력과 정부출연연구소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먼저 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과 우리의 과학기술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혁신특별법」을 이번 국회에서 제정하고자 추진하고 있습니다.이 법이 통과되면 관련 법규정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97∼2001)」을 수립·시행할 예정입니다.과학기술정책과 연구개발투자계획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경제부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장관회의를 금년 3월부터 운영해오고 있습니다.앞으로 수립될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도 이 회의를 통해 실효성을 확보해나갈 것입니다.아울러 정부출연연구소와 관련,무엇보다도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능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세계일류의 전문연구기관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달 14일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정보화선언은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재임기간에 이 정보화선언을 좀더 구체화하고 또 차기정부까지 연속성을 갖게 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정보화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적 국가전략이며,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기업·정부 등 모든 주체가 합심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나는 이미 내각에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토록 지시했으며,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를 계속 주재하면서 직접 챙겨나갈 것입니다.특히 물류·교육·행정·국방 등 국민생활은 물론 기업활동과 밀접한 분야에서 정보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정보화의 효과가 국민의 피부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법과 제도정비,정보화마인드확산 등 정보화기반조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이제 정보화는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21세기의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전환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 “북 잠수함침투 사과·재발방지 약속땐/사살공비 송환협상 용의”

    ◎유 외무 기자간담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18일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사살된 무장공비의 유해송환을 위한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장관은 이날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최근 군정위 비서장급 접촉에서 유해송환을 요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14일 판문점에서 열린 유엔사 옴스 대령과 박임수 대좌간의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에서 사살된 북한인 유해 24구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유장관은 『북한은 지난해 쌀 수송선 「씨 아펙스」호의 인공기 게양사건 뒤에도 전금철 쌀회담대표 명의의 통신문을 이석채 대표에게 보내 「불미스런 행동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고 말하고 『북한이 유해송환을 요구한 것은 잠수함을 침투시킨 사실과 죽은 이들이 북한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NYT지의 잘못된 인식(사설)

    『한반도에서 가장 골치아픈 존재는 한국정부』라며 한국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뉴욕타임스 기사에서 우리는 많은 오류를 발견한다.니콜러스 크리스토프 기자가 서울발로 보도한 이 기사는 유감스럽게도 세계최고의 정론지라는 뉴욕타임스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객관적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특히 북한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해 한국이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며 대북 경수로지원을 연기한 것이 한반도에 새로운 긴장을 불러일으킨 주요원인인 양 보도한 내용은 본말을 전도한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고조된 한반도긴장의 원인이 북한의 잠수함침투사건과 적반하장의 대남보복위협에 있었음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 아닌가.뉴욕타임스 기사가 왜 이 사실을 외면했는지 모르겠다.우리측에 수십명의 사상자와 수천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야기한 그런 무력도발에 대해 우리가 사과를 요구한 것은 사실 너무 점잖은 대응이었다.미국이 이라크를 다스리듯 했다면 우리도 벌써 북한에 본떼 있게 실력행사를 했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인기를 만회하고 권력누수를 막으려고 대북강경책을 쓴다는 보도는 한국내의 일반적 분위기를 간과한 것이다.우리가 쌀을 보낸 그 바닷길로 무장공비를 보낸 북한정권의 배은망덕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야겠다는 건 한국의 국민적 합의나 다름없다.그래서 여야지도자간에 청와대 안보회담이 열리고,국회에서도 두차례나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하여 초당적으로 정부를 뒷받침했던 것이다. 뉴욕타임스가 북한의 미사일실험 연기와 영공개방 움직임을 예로 들어 북한을 온건한 모습으로 비유한 것은 정말 난센스다.북한은 잠수함사건의 피해자가 자신들이라고 강변하며 연일 한국에 대해 살벌한 보복위협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지금은 미국과의 제네바 핵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지 않은가.그런 가증스러운 이리를 무엇 때문에 온순한 양으로 보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북한정권의 실체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기를 뉴욕타임스에 촉구한다.
  • 리처드슨 의원 방북결정과 한미공조

    ◎남·북­미·북 관계 재출발 “숨통”/통일안보회의 “대북 협상용의” 첫 시사/미에 유연성 보여… 「리처드슨 카드」 주목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틀어막혀 있는 남북한,미·북한 관계가 조금씩 숨구멍을 찾아가는 것 같다.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18일 취임뒤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잠수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사살된 무장공비의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북한과의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유장관의 발언은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보다도 「협상에 응할 용의」쪽에 무게를 준 느낌이다.북한이 이미 지난 14일 판문점 비서장급 접촉에서 유해송환을 요구해왔으며 이는 잠수함 침투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앞서 16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끝난뒤 북한의 사과·재발방지를 대북지원과 연계시키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경수로사업을 대북지원으로 명기하지는 않았다.이는 우리정부가 미국에 대해,그리고 북한에 대해 어느정도 「유연성」을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예정된 회의시간을 1시간이나 넘겨 열띤 토론을 벌였다.주요 참석자의 격한 목소리가 회의장밖까지 들리기도 했다.유장관과 김동진 국방장관,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 새로운 외교안보팀이 들어온 이후 처음 열린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한 여러가지 의견교환이 새로운 시각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잠수함 사건으로 유보됐던 빌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재개 결정은 미국과 북한관계의 재출발을 의미한다.방문의 형식이 특사가 되든 개인자격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한·미 당국간에는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기간중 협의의제는 헌지커 송환에 국한돼야 한다는 사전협의가 진행중이지만,어차피 북한은 리처드슨의 방북을 미·북간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이용할 것이다. 이같은 미묘한 변화는 오는 24일의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양국 외교당국자들을 한층 바쁘게 만들고 있다.정부는 클린턴 대통령 재선뒤 처음 갖는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정책에서의 공조관계를 재삼 과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그러나 미국정부는 사과와 재발방지 요구는 「너무 강경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잠수함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의 수위조절이 필요했던 것이다. 고위당국자는 18일 『경수로 사업은 사과,재발방지라는 정책 때문이 아니라 국민감정 때문에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사과와 재발방지가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뜻을 시사했다.정부는 경수로 사업과 관련한 표현에 있어서 이만큼의 유연성을 보였기 때문에,조절된 수위에서 한·미 양국의 대북 압박정책은 계속 효과적으로 이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김 대통령의 APEC정상회의 주요 일정

    ◎24일 미·일·중 정상과 연쇄회담/「대북 유화론」 쐐기… 호 등 4국정상과도 대좌 오는 11월 24일은 우리 외교사에 「기억할만한 날」로 남을 것 같다.김영삼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하룻동안 미국 일본 중국 등 한반도 주변 3국과 연쇄정상회담을 갖는다. 미·일·중 3대 강국과 한국이 한날 개별회담을 잇달아 여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회담주제도 「한반도문제」로 모아진다.북한으로서는 「가장 두려운 날」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정부는 북한에 대해 「매」를 높이 치켜들었다.명백한 시인·사과,재발방지 약속이 있기 전까지는 어떤 「시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관계 일각에서 『북한을 너무 구석으로 몰면 제네바 핵합의 파기 등 극단 반발의 우려가 있다』며 「대북 유화론」을 주장하는게 사실이다.일본 정치권에서도 그런 견해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24일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유화론」에 쐐기를 박을 방침이다. 북한의 행태에 대해서는 한국이 가장 잘알고 있다.느슨하게 다루면 다룰수록 생떼를 쓰면서 국면을 어렵게 끌고 간다.전 세계 주요국들이 북한을 향해 「준엄한 목소리」를 같이 낼때 뜨끔하게 받아들일 것이다.또 그것이 북한을 변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김대통령은 미·일 정상들에게 설명하리라 예상된다.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는 중국의 역할도 중요하다.중국이야말로 현재의 북한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나라다.중국이 북한에 『잠수함사건을 사과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한다면 지금의 한반도 상황은 전면적으로 바뀔수 있다. 김대통령은 20일부터 시작되는 동남아 순방 일정을 통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베트남·말레이시아 국빈방문,필리핀·호주 정상과의 회담 등 다른 주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은 레 둑 안 국가주석이 와병중이긴 하지만 도 무오이 공산당서기장이 권력서열 1위로서 실질적 국가운영 책임자다.베트남측은 김대통령과 무오이 서기장의 회담을 「정상회담」으로 간주한다는 뜻을 우리측에 보내왔다.
  • 신한국,NYT지 보도 반박

    ◎“한반도 역사 왜곡… 한미관계 역기능 우려” 경고/외국언론 그릇된 대북시각에 이레적 “NO” 논평 신한국당이 한국의 대북정책을 비난한 미국 뉴욕타임스(NYT)지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1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뒤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문제의 기사는 NYT 17일자 서울발 사설로 「김영삼 대통령이 집권후반기의 레임덕현상을 막고 대중적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대북 긴장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 이에 대해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남북관계의 기본정책에 대해 외국이 그 역사나 구조를 잘 모르고 얘기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철 대변인은 보다 강경한 어조의 반박논평을 냈다.김대변인은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북한정권을 온건하다고 한 반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지나친 강경태도라고 지적한 NYT의 시각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NYT는 한반도 문제의 역사성과 갈등구조에 대해 좀더 깊은 지식을 갖고 균형있게 보도하라』고촉구했다.그는 또 『북한의 무법책동은 한국에 생사의 문제로서 국내 정치상황을 고려할 여유가 없다』고 강조하고 『한반도 문제가 왜곡될 경우 양국 관계에 역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NYT는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변인이 논평 서두에서 밝혔듯 외국언론의 보도에 대해 여당이 언급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국제관계를 감안,웬만한 왜곡보도는 묵인해 왔지만 지금의 안보상황은 그럴 여유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그릇된 시각에 대해서는 단호히 「NO」를 선언한다는 생각이자 2기에 접어든 클린턴행정부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 안보조정회의 「북 위협」 분석과 대응

    ◎또 벼랑끝 전술… 대북압박 지속해야/공비침투 궁지 벗어나려 위기조성 술수/“중유공급·미북관계 끝장” 모험은 불가능 최근 이양호 전 국방·공로명 전 외무부장관의 잇따른 퇴진으로 외교안보팀이 개편된 뒤 첫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16일 하오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권오기통일부총리 주재로 열렸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9월18일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뒤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압박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정부는 특히 북한이 『경수로사업을 잠수함사건과 연계시킨다면 핵동결을 해제하겠다』는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의 서한을 미국측에 전달하고,15일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핵개발재개」를 위협한 것은 바로 압박정책의 실효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북한의 위협은 잠수함사건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기감을 조성하는 맞불작전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현재상황에서 핵동결을 해제할 의사도 없으며,또 실제로 핵개발을 재개한 뒤 뒤따라올 상황을 감당할 만한 능력도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핵동결을 해제하면 당장 1년에 50만t씩의 중유공급이 중단된다.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치명적인 일이다.보다 근본적으로는 북한이 핵동결을 해제하는 순간 북·미 관계는 끝장을 맡게 되기 때문에 군부 강경세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현시점이라도 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실제로 북한이 잠수함사건 이후 언론 등을 통해 핵동결해제를 계속 주장해왔지만 영변에서의 핵연료봉 봉인작업은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벼랑끝작전」에 개의치 않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해온 대북압박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필리핀 마닐라 APEC 회의기간중의 한·미,한·일,한·중간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우리정부의 방침을 설명하고 3국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정부는 특히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의 결과가 북한에 보내는 결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고,대북정책공조를위한 미국측과의 사전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잠수함사건에 대해 북한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는 데는 양국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는 것 같다.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핵동결을 위해 제네바 북·미 합의에 따른 경수로건설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상회담 직전까지 양국간에 적절한 표현 찾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가 끝난뒤 김경웅 통일원대변인이 배포한 발표문은 「대북지원과 남북경협 및 남북접촉 등 남북관계 진전은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명시적 시인·사과와 재발방지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경수로 사업을 명기하지는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북지원안에 경수로 사업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 이수성 총리/“북 공비 침투…인내에 한계”/한­중 총리 대화요지

    【로마 연합】 16일 하오(한국시간) 로마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이수성 총리와 이붕 중국총리의 회담은 30여분간에 걸쳐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이날 회담 대화 요지. ▲이붕 총리=한·중간에는 금년 현재 교역규모가 1백70억달러에 달하는등 무역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한국은 중국의 4대 교역국입니다.중국이 무역역조를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사람들은 사업을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이수성 총리=양국이 수교 4년만에 이같은 놀라운 발전을 이룩한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렵습니다.이는 양국이 경제적 이해의 일치뿐만 아니라 수천년에 걸쳐 역사·문화·정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이붕 총리께서 한국인이 장사를 잘한다고 하셨는데 나는 장사는 중국사람이 최고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양국의 무역역조가 뒤바뀐다고해서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붕 총리=최근에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한국은 어떤 방식으로 긴장을 완화시킬 생각입니까.당사자가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게 중국의 기본입장입니다. ▲이수성 총리=우리 정부의 입장은 평화를 유지하면서 전쟁을 억지하고 화해와 조화를 도모하는 것입니다.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절대 필요하다는 이총리의 의견에 동감합니다.아시아의 지도적 국가이고 유일하게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그같은 위치를 활용해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적절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이붕 총리=한반도는 우리의 이웃이고 이웃이 안정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하겠습니다.무엇보다 (당사자가) 인내심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수성 총리=중국사람은 인내심이 돋보이는 민족입니다.그러나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같은 참기 어려운 도발이 있을 때는 인내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절감하게 됩니다.세계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한·중 양국관계가 오늘처럼 중요한 때는 없다고 봅니다.양국이 최고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를 희망합니다. ▲이붕 총리=이수성총리께서 중국을 방문하시기를 희망합니다. ▲이수성 총리=시간이 허락하면 가까운 시기에 방문하겠습니다. ▲이붕 총리=김영삼 대통령께 안부 전해 주십시오.TV에서 보니 김대통령의 머리가 많이 희어진 것 같습니다.한국의 금년 농사는 어떻습니까. ▲이수성 총리=최대의 풍년입니다.북한은 작황이 안좋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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